• 전체메뉴보기
 

03. 국내 최초 프리 컷 방식으로 시공 한국형 중목구조 국립산림과학원 ‘테스트 하우스’

문화적으로나 기후적으로 우리나라의 생활 여건과 정서하고 잘 맞는다는 평을 받은 ‘테스트 하우스’. 국내 최초로 공장에서 부재를 모두 가공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 컷 방식의 기둥-보 구조 형식을 취함으로써 목조건축 관련 업계의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또한 국산 낙엽송 목재로 만든 구조용 집성재 기둥-보 구조를 2일 만에 완성하는 놀라운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전통 방식에서 30일 정도 걸리던 공사 기간과 비교할 때 공기工期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것이다. 연면적 66.61평(220.19㎡)의 복층 테스트 하우스의 현관에 들어서면 천연 목재의 따뜻한 분위기가 흐른다. 또한, 목조건축 고유의 탁월한 단열 성능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탁월한 난방 기술로 알려진 온돌에서 나오는 따사로움이 온몸을 감싸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김경한 기자

HOUSE NOTE
위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2동
구조  중목구조(Post & Beam)
건축면적  41.32평(136.58㎡)
연면적 66.62평(220.19㎡)
외벽재  목재 채널 사이딩(T-20) 및 스타코
지붕재 컬러 강판 돌출 이음
내벽재  수성 페인트(현관, 복도, 계단실), 한지(휴게 홀, 시험실)
바닥재  경보행용 마루판(현관), 강화마루(휴게 홀, 복도), 온돌마루(시험실), 자기질 타일(화장실)
천장재  수성 페인트(현관, 복도, 화장실), 한지(시험실)
계단재  낙엽송 글루램 계단판
창호  이중 유리창호
설계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02-3143-0057  www.kawadesign.net
시공  ㈜스튜가  031-821-1663  www.stuga.co.kr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일본 중목구조주택  재래 공법 vs 전통 축조 구법

우리나라의 중목구조 전통 한옥이 현재 신한옥으로 변화하듯이 일본 전통 가옥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일본의 전통 가옥 축조 구법이란, 대략적으로 서양 건축의 영향을 받기 이전의 건축을 말한다. 나무의 특성을 살려 부재와 부재를 결구해 건물을 구성하는 것이 최대의 특징이다. 자연과 공생한다는 가치관으로 크기와 길이, 모양 등 다양하고 불규칙한 자연 소재를 잘 활용한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전통 구법은 시대의 요구와 함께 항상 변하기에 정의하기 어렵다. 전통 구법을 서양 건축의 영향을 받기 전까지의 건축물로 파악한다면, 1891년 발생한 미노-오와리 지진(최대 진도 8.0) 다음 해에 발족한 ‘재해예방조사 위원회’가 서양 건축의 개념에서 처음 도입한 건축물의 내진 기준 그 이전까지를 전통 구법이라고 본다.

  윤홍로 기자

나무의 특성을 살린 중목구조가 기본
건축 연대, 지역, 기후, 풍토 등 상당히 폭이 넓지만 1891년 미노-오와리 지진 이전에 지어진 현존하는 건축물을 보면 서양 건축의 영향을 받기 전 일본 건축의 형태가 보인다.
공통점은 통나무 및 재목을 사용해 나무의 특성을 살려 철물에 의지하지 않고 수작업으로 부재와 부재를 맞추거나 이은 축조 공법이라는 점이다.
같은 목조 축조 공법이라도 전통 구법은 현 일본 <건축기준법>으로 자리매김한 재래 공법과 다음과 같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아래의 표는 전통 구법과 재래 공법을 대비시켜 ??보여준다. 양자는 명확하게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전통 구법의 요소를 얼마나 도입했는지는 지역의 기후 풍토 및 목수에 따라 다르고, 같은 목수의 손에 의한 것이라도 각각의 건축 사례에 따라 다양하다.

전통 공법에 독특한 기술 요소
목골조_부재와 부재를 짜서 구조를 만든다.
쐐기_철물 접합이 아니라 목제 쐐기로 부재와 부재를 맞춤 또는 잇는다.
구법_부재의 접합 부분을 요철凹凸 형태로 다듬어 서로 결합한다.
이음_독특한 가공법으로 수평 부재와 부재를 잇는다.
관貫_가새를 사용하지 않고 수평 부재로 기둥과 기둥을 연결한다.
평고대(오리목)_기둥과 수평 부재 사이에 대나무 등으로 격자형 산자를 엮는다.
흙벽_짚여물을 섞어 발효시킨 흙을 평고대 아래에 여러 겹 발라 두꺼운 벽체를 만든다.
주춧돌_건축물과 지면을 간결하지 않고 기둥을 초석 위에 직접 올려놓는다.
처마_지붕을 외벽보다 길게 연장해 건물을 비바람과 햇빛으로부터 보호한다.
지붕_기와, 볏짚, 나무 널, 히노끼 껍질 등 친밀한 재료로 지붕을 인다. 지방 특색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
창호_여닫을 수 있는 개구부를 이용해 집 안팎이나 방과 방 사이를 나눈다.
다다미_짚으로 만든 바닥으로, 좌식 생활에 적합한 왕골이나 부들로 만든 부드럽고 포근한 돗자리를 깐다.

일본에선 현재 주택을 신축할 때 적용되는 <건축기준법>은 전통 구법과는 다른 서양 건축의 개념에 의존하기에, 전통 구법의 요소를 도입하려면 여러 가지 제한 요소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요즘은 문화적인 측면, 환경 부하가 적다는 특성, 공생의 개념 등으로부터 조금씩 전통 구법에 의한 평가는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 구법에 의한 목조 건축물에 대해서도 일반적으로 건축이 가능하도록 기준 책정을 위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
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전원주택 짓기】 제2의 숲, 중목구조 주택 ③ - 한국형 주택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