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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의 완성도는 설계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설계는 정확하고 치밀해야 하며, 세세하고 친절해야 한다. 그렇다고 건축주가 집짓기 위해 설계를 배울 필요는 없다. 다만, 설계가 필요한 이유와 이해할 수만 있으면 된다. 설계의 이해는 곧 집의 이해이기 때문이다. DESIGN POINT 지면은 주택 설계에 대한 건축주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풀이는 건축사사무소 KDDH 김동희 소장이 맡았다.

  건축사사무소 KDDH 김동희 소장 02-2051-1677   www.kddh.co.kr

주방 효율적인 가사공간의 구성과 사용

주택은 살기 위한 기계장치다라고 르 코르뷔지에 Le Corbusier가 말했다. 주택은 온 가족이 즐겁게 살려는 공간이지만, 주부가 주로 사용하는 공간인 주방엔 자칫 무관심해질 수 있다. 하지만 주택 설계 과정에서 가장 많은 고민과 피드백을 받는 부분 중 하나가 주방이다.   

영종도 북 카페 하우스 @ 사진 송정근

주부를 위한 기계, 주방
가사공간은 주부를 위한 기계장치여야 한다. 주부의 동선이 가장 빈번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가장 많은 작업이 이뤄지는 곳이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하다. 주부의 가사 동선은 주방과 다용도실을 잇는 지점에 집약돼 있다. 이 공간에 싱크대와 각종 냉장고, 수납을 위한 팬트리 Pantry, 세탁기, 건조기, 간혹 보일러도 설치된다.
 
싱크대가 있는 주방은 주로 요리하는 장소이면서 식탁과 연접해 식당으로 사용되기에 가장 고민이 많은 공간이다. 싱크대는 ‘一’자형과 ‘ㄱ’자형 ‘ㄷ’자형 그리고 ‘11’자형 등의 배치 방법으로 분류된다. 요즈음은 ‘11’자형 배치를 선호하는 추세다.

작가바바렐라 @ 사진 김용순 작가

동선으로 보면 냉장고에서 꺼낸 식재료를 씻는 공간, 가공하는 공간 그리고 조리하는 공간이 필요하다. 특히 ‘11’자형 싱크대 배치에선 씻는 개수대와 불판의 위치 선정을 두고 고민이 많다. 건축 시공자 입장에서도 개수대의 위치에 따라 주방 바닥에 배수구의 위치가 바뀔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이처럼 싱크대의 레이아웃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식탁이 아일랜드 싱크대에 붙는 형상이라고 가정해 보면, 불판은 직접 조리를 위한 가열장치일 수도 있지만 식탁에서 가깝게 예열해서 음식을 조리하는 장치로도 볼 수 있다. 특히, 아일랜드 싱크대에 식기세척기를 설치할 경우 보조 개수대는 식사 후 식기를 애벌 세척하는 주방기구로 사용할 수 있다.

원주 카페 하우스 주방 @ 사진 송정근 작가

평화로운 휴식의 공간
더구나 주방 공간이 작을수록 배치와 동선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 거실 공간과 연결된 주방이 작은 경우 좀 더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주방과 거실을 분리할 수 있는 가변형 문을 추천한다.
 
주택의 쓰임새가 어린 자녀들에게 맞춰진 경우 작은 공간일수록 아이들과 분리된 공간을 만드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확장된 공간을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오히려 위계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줌으로써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원주 카페에 딸린 보조주방 @ 사진 송정근 작가

가사공간은 다른 공간과의 독립성을 유지할수록 좋다. 하루 일을 마친 후 평화롭게 쉴 수 있도록 배려한다면 가사공간이 평화로움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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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Point】 건축가의 집 이야기 07-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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