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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을 지을 때 동일한 면적이라면 건축비용에서는 단층보다 2층이 좀더 경제적이다. 바닥 건축 면적이 작으면 대지의 활용도가 커지며, 난방 에너지 효율이 높아 난방비가 절약되는 이점도 있다. 2층 통나무집의 경우 일반적으로 아래층은 주로 공용 공간인 거실, 식당, 가족실 등으로 구상하고 2층에는 침실이 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천장의 구조는 아래층과 완전히 분리된 2층으로 만드는 경우와 서까래와 지붕널을 모두 노출시켜 위·아래층을 터 거실천장을 중세 유럽의 교회처럼 높이는 방법(cathedral ceiling)이 있다. 이는 소재부터 일반 주택과는 차별이 되는 통나무집의 멋스러움을 즐기는 방법이기도 하다.

시범 주택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유심히 보면 젊은이들은 2층집을, 나이가 많을수록 단층집을 선호하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부모와 동행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잠시의 여유도 없이 2층으로 내닫는다.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를 통해 2층집을 짓지 않는, 현재시점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문화적 전통을 갖고 있다. 인접한 중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2층집을 짓고 있었으나 유독 우리나라만은 단층을 고수했다. 현재 우리나라 주택의 대명사가 된 아파트도 단층의 평면 구조를 갖고 있는 때문인지 가끔은 복층형 구조가 낯설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통나무집을 지을 때 동일한 건평이라면 건축비용에서는 단층보다 2층이 경제적이다. 그리고 바닥 건축 면적이 작으면 대지의 활용도가 커지며, 난방 에너지 효율이 높아 난방비가 절약되는 이점도 있다.

2층 구조는 계단이 있어 설계시 공간구성에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소음 방지와 누수에도 기술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른 층엔 타 가족이 거주하는 폐쇄적인 아파트 문화 때문인지, 우리나라 사람은 아래 위층 간 소음에 거부감이 많다. 충분한 방음재를 사용하고 나무와 나무 사이에 삐걱거림이 없도록 시공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에 앞서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점은 주변환경과의 조화를 살피는 일이다. 통나무 주택을 건축한다면 주위 집들의 크기나 높이, 그리고 이웃과의 거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주변의 지형이 널찍하게 열린 공간이면 단층주택도 무방하지만 주위에 높은 집이 있으면 단연 그 주택은 주변의 다른 것에 비해 왜소해 보일 수 있으므로 2층집을 고려해 보는 것도 괜찮다.

2층 통나무집의 경우 일반적으로 아래층은 주로 공동주거용 공간인 거실, 식당, 가족실 등으로 구상하고 2층에는 침실이 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또한 천장은 아파트나 흔히 보는 일반 주택처럼 모두 막아 아래층과 완전히 분리된 2층으로 만드는 경우와 서까래와 지붕널을 모두 노출시켜 위·아래층을 터 거실천장을 중세 유럽의 교회처럼 높이는 방법(cathedral ceiling)으로 꾸민다. 이는 소재부터 일반 주택과는 차별이 되는 통나무집의 멋스러움을 즐기는 방법이기도 하다.


통나무집의 2층 난방
며칠 전, 중부지방을 비롯한 우리나라 전지역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눈이 내렸다. 통나무 주택의 진가는 차가운 날씨에 더욱 빛을 발한다. 통나무집은 나무 그 자체가 훌륭한 단열 보온 효과를 가지므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벽돌이나 콘크리트 집에서 난방을 시작하고 일정시간 동안 벽에서 느껴지는 한기를 통나무집에서는 느낄 수 없다.

그래서 미국, 캐나다, 유럽 특히 알프스산맥 근처의 리조트는 통나무로 지은 것이 많다. 이들 통나무집은 대부분 계속 난방을 하지 않고 손님이 체크인(Check-in)을 했을 때 난방 스위치를 올려 줄만큼 추위를 느낄 수 없다. 모두 통나무가 가지는 단열·보온 효과 덕분이다. 제대로 지은 통나무집은 일반 주택보다 20∼30% 에너지 절감의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난방 평수가 50평이라면 40평 용량의 보일러로도 충분히 난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생활방식은 서양과 달라 바닥 난방이 필수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통나무집에서 선호하는 거실을 2층까지 오픈한(cathedral ceiling) 복층 구조의 경우, 일반적으로 독립된 2층과는 난방방법을 달리 생각해야 한다.

평소 더워진 공기는 위로 상승하므로 대부분 침실로 사용하는 2층의 경우 낮 시간에는 난방을 하지 않아도 무리가 없다. 이 경우 2층은 심야 축열식 난방보다 필요할 때만 난방을 하는 방법이 경제적일 수 있다. 흔히 2층에도 온수 파이프 배관을 통한 바닥난방을 선호하는데, 이 역시 가능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대로 굳이 권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가장 선호하는 난방방법은 심야전기 축열식 보일러, 그리고 기름 보일러가 있다. 참고로 지열(地熱)을 이용한 혁신 기술의 난방이 있는데 유지비는 저렴하고 반영구적이지만 초기 설치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단점을 안고 있다.

통나무집의 2층 바닥
인구 팽창과 도시 집중화는 특이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아파트'라는 주거 양식을 양산해 냈고, 이는 우리의 생활 문화를 단기간에 완전히 바꿔 버렸다. 아파트 생활의 많은 편리함과 장점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문제점이 야기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새로운 이슈(Issue)가 되고 있는 '새집증후군'도 그 중 하나다. 일본에서는 새집 증후군을 피하기 위해 유치원을 목재로 짓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사람들이 다시 아파트와 도시를 떠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이들을 위한 목조건축의 현 실정은 이미 과거에 머물러 있지도 못하고 퇴보의 길을 걷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는 오랫동안 제도적으로 목조건축이 용이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절이나 고궁을 복원 할 때나 제대로 된 한옥을 볼 수 있으며 건축비는 상상을 초월하는 어려운 선택이 되어 버렸다. 또한 생활양식이 모두 서구화된 지금 한옥을 현대적 거주 공간으로 다시 탄생시키기에는 상당한 식견과 모험적인 구조적 결합이 시도되어야 하는 부담도 크다.

목조건축이 허용되고 전원주택의 수요가 늘면서 현실적으로 목조주택이나 통나무주택이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늘날 통나무주택은 오랜 역사적 배경과 현대과학에 힘입어 매우 다양하고 세련되게 발달했다. 또한 활발하게 보급되는 목조주택은 미국, 캐나다에서 서민주택으로 공법과 자재가 표준화되어 건축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가끔 목조건축에 대한 약간의 불편함을 듣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소음이다. 아파트의 주어진 작은 공간, 그것도 아래층 위층에 옆집까지 에워싸인 공간에서 사생활의 독립성을 지키려는 자연적인 필요에 의해 우리의 방과 방은 폐쇄적 공간이 됐다.

과거의 우리나라뿐 아니라 어떤 나라의 주택도 우리의 아파트처럼 폐쇄적이지는 않다. 때문에 우리의 현실은 사실상 목조건축과는 정서적으로 상당히 멀어져 있음을 어찌할 수 없다. 단독주택인 한옥이나 통나무집은 모두 약간은 느슨한, 그래서 여유가 느껴지는 집으로 우리의 정서적 여유도 여기에서 나온다.

통나무집의 나무 계단은 삐걱소리가 날 수도 있고, 2층 마루에서 아이들이 뛰면 쿵쿵 소리가 날 수도 있다. 통나무집의 이런 소음은 쉽게 잡을 수 있으므로 소음에 신경이 쓰이는 분들은 건축 시 방음시공을 잊지 말자.

아이들을 키울 땐 엄마가 늘 하는 잔소리 중 하나가 쿵쿵 뛰지 말라는 것이다. 아래층에서 또 뭐라고 불평을 할 것만 같은 불안이 늘 따라다닌다. 반대로 수험생이 공부를 하거나 조용히 생각을 모아야 될 때 위층에서 소리가 나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위층과 아래층 사이의 소음은 통나무집 같은 목조 건축물의 경우 시공에 따라서 그 결과가 매우 다르다.

필자는 두 가지 경우에 적합한 방음시공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에 앞서 좀더 과학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즉 소리를 차단하는 방법은 소리가 어떻게 전달되는가를 알면 한층 쉽게 접근된다. 소리는 어떻게 전달될까. 서부 영화에서 열차 강도들은 철길 위에 귀를 대고 몇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으로부터 전해지는 기차소리를 가늠하곤 한다. 지능이 높아 많은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돌고래는 물 속에서 고유의 음파를 주고받으며 멀리 있는 동료와 의사 소통을 한다.

소리는 전달되는 물질이 단단할수록 잘 전달되고 빨리 전달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물 속 돌고래의 의사소통은 우리가 하는 말이 공기 중에서 전달되는 것보다 4배 이상 빨리 전달된다. 아래 위층간의 소음도 같은 이치다. 따라서 얼마나 밀도가 낮은 재료를 사용하는가 하는 것과 얼마나 많은 차단층을 형성하는가 하는 것이 소리를 차단하는 관건이 될 것이며, 자재의 선택과 시공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마루를 고정하기 위해 못을 사용하게 되면 소음 차단 효과가 반감된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된다. 통나무집에서 2층 화장실의 누수 또한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철저한 방수와 아울러 화장실 바닥이 크게 하나가 되어 균열이 가지 않도록 시공해야 한다. 다음 호에서는 통나무집의 2층 화장실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田

■ 글 정인화 <발미스코리아 통나무주택대표 (054)975-1240 www.valmi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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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 이야기] 통나무주택의 2층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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