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 큰 공간 활용 문제없는 복층 만들기
'아는 만큼 보인다.'단독주택에서 진리와 같은 말이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인테리어는 살면서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지만, 그 속에 감춰진 부분은 일단 공사를 진행하면 수정과 보수는 물론 그 원인조차 찾아내기 어렵다. 100년 주택을 짓기 위한 설계의 최선이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는 것이라면, 시공의 최선은 꼼꼼함이다. 그럼 지금부터 100년 주택을 짓기 위한 공부를 시작해 보자. 어려운 건축용어는 최대한 줄이고 알기 쉬운 단어로 풀어서 설명한다.
글·사진 윤세상 ㈜하우징팩토리 대표이사 T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요즘은 지가 地價 상승으로 좁은 면적에 최대한 넓은 주택을 지으려고 한다. 이웃한 필지에 앉혀진 주택과 주택 간 이격(경계선 부근의 건축 제한) 규정으로 건축 면적이 줄어드니까 목조주택임에도 처마를 없애는 강수를 두기도 한다.
사실 이러한 구조는 환기가 부족해지고 다락방의 결로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구조적 결함을 해결하면서 한정된 공간을 좀 더 넓게 활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요즘 서재, 공부방 나아가 주된 주거 공간으로도 사용하는 다락방과 복층 공간에서 해법을 찾아보자.
다락 하면 먼저 지붕 밑 자투리 부분을 활용해 만든 그 주택의 맨 꼭대기 공간을 떠올린다. 여기서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다락은 맨 꼭대기가 아닌 1.5층에도 드릴 수 있다. 일례로 약간 경사진 부지의 하단부에 주차장을 만들 때 주차장 높이를 조금 낮추고 그 위에 아이의 놀이방, 공부방 등 다양한 용도로 다락방을 시공할 수 있다. 면적이 넓고 트인 최적의 공간이 생긴다.
2층 방엔 지붕을 시공하므로 장선을 오픈하면 높은 천장고가 나온다. 이 천장고를 활용하면 아이가 좋아하는 벙커 침대 형식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1층 거실을 2층 천장까지 모두 오픈하지 않고 절반 정도 오픈해 남는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계단실을 활용해 복층을 만들 수 있다. 계단실은 지붕 선까지 뚫린 공간인데, 방과 적절하게 설계하면 복층이 만들어진다.
다락방 중 천장이 지붕과 맞닿고 경사 지붕을 따라 마감한다면 필요한 것이 있다.
다락방 천장은 반드시 글라스울로 1차 단열하고, 내부 단열재로 한 번 더 단열해 주고, 외부 지붕에 환기 벤트 Vent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외부 지붕 시공 시 단열재를 시공해도 상관없다. 무엇보다 단열층을 두껍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서까래에 벤트를 넣고 R-30 단열재를 취부하면 환기 구멍이 굉장히 작아지므로 결로가 생긴다.
만약 천장 구석에 얼룩이 생겼다면, 그것은 누수가 아니라 결로이다. 새집의 아스팔트 슁글은 시공만 제대로 했다면 누수는 발생하지 않는다. 대부분 누수라는 생각에 지붕에 올라가 실리콘을 쏘고 지붕을 재시공하지만, 사실 결로가 더 많다. 단열 계수를 높이고 지붕에 벤트를 만듦으로써 결로를 막을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