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실용적인 28평 경주 단층 스틸하우스
-
-
토함산이 바라보이는 유서 깊은 역사의 고장 경주에 다소곳하게 들어선 91.3 ㎡(27.7평) 단층 스틸하우스이다. 낮은 병풍처럼 드리운 야산을 배경으로 마름모형 터에 동향한 주택을 길게 앉혀 청량淸亮함이 배어난다. 좌우측 거실과 안방을 중심으로 평면을 ‘凹’자형으로 구성하고 외벽은 벽돌과 스타코로 지붕은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슁글로 마감해 실제 면적에 비해 넉넉해 보인다. 전면 마당, 좌측 밭과 호응하도록 유효적절하게 배치한 덱은 입면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실내 디자인은 거주 인원과 생활방식, 유지 관리 등을 고려해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한 형태이다. 글·사진 윤홍로 기자
산의 연장인양 좌우측 거실과 안방 지붕 선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건축정보위치 경북 경주시 구정동건축형태 단층 스틸하우스대지면적 590.0㎡(178.8평)지역지구 보전녹지지역건축면적 91.3㎡(27.7평) / 건폐율 15.47%외벽재 벽돌, 스타코지붕재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슁글내벽재 향목 루버, 실크벽지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도시가스설계 및 시공 대구스틸하우스 053-525-5340 www.ks-housing.co.kr
자연 속에서 건강한 생활,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 마을 공동체적인 생활, 안전한 먹을거리의 자급자족 등 전원생활을 바라는 이유는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그 후 가족 간 협의는 매우 중요한데 대개 남편이 주도해 도시생활이 몸에 밴 부인을 달래 전원으로 이주한다. 그런 점에서 천년고도千年古都경주에 스틸하우스를 짓고 밭을 일구며 전원에서 생활하는 박철수·김혜경 부부의 경우 부인이 전원행을 더 바란 보기 드문 사례이다. 아빠 몰래 전원행을 결심했다는 김혜경 씨. "울산에서 마트를 10여 년 운영하면서 생면부지生面不知인 사람들을 상대하는 게 무척이나 힘들었어요. 이젠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 고향이 시골이라 그런지 전원이 그리워지더라고요. 어릴 적 추억을 하나하나 떠올리고 전원생활을 꿈꾸면서 아빠 몰래 전원행을 준비했어요. 아빠도 그런 제 마음을 헤아리고 전원행에 동참해 주셨죠."
좌우를 잇는 전이 공간에 창을 내 햇살을 받아들이고, 그 앞에 덱을 넓게 깔아 사색의 장소로 꾸몄다
경주는 김혜경 씨의 고향으로 새로 마련한 보금자리 부근에 친정이 있고 가까이 언니네 가족도 산다. 입지를 경주에 정한 것은 김혜경 씨가 고향을 그리워도 했지만, 무엇보다 남편의 고향인 울산과 1시간 거리고 늘 푸른 토함산이 한눈에 바라보이며 역사유적지구라 개발 여파가 덜해 공기가 맑기 때문이다. 부지는 중개업자 소개로 대垈, 전田 두 필지를 마련했다. 김혜경 씨는 그간 사람에 치여 한적한 곳을 찾았는데 딱 맞춤한 터라고. "외진 터임에도 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고 먼발치의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펜션이 들어서 적막하지 않아요. 원래 농가가 있던 터이기에 지목 변경 등 개발 행위 과정도 수월했고요. 거실 창밖으로 저 멀리 보이는 게 바로 토함산 주봉이고, 그 중간쯤에 희미한 게 석굴암 팔각정이에요. 이만하면 경관도 빼어난 편이지요."
박공 천장으로 거실에 위계를 부여하고, 넓은 창으로 전면의 토함산과 측면의 전원 풍광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천장의 고를 달리해 거실과 주방/식당 공간을 나누고, 건강한 주거를 고려해 숯을 넣었다.
향목 루버로 마감한 거실 천장.
좋은 집, 시공 업체 선정에서부터부부가 선택한 주택 구조는 스틸하우스. 보존 녹지지역에 맞는 건폐율을 고려할 때 스틸하우스는 1㎜ 내외의 'ㄷ'자형 아연 도금 강판으로 촘촘히 벽체를 구성하기에 실평수가 많이 나오고, 100년 주택으로 견고하며, 수명을 다한 후 재활용하기에 후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 마음이 끌렸단다. 부부는 스틸하우스 전문 설계 및 시공업체를 여러 방면으로 살핀 끝에 대구시 서구 이현동에 자리한 시공사(대표 장낙윤)에 맡긴다. "스틸하우스클럽에 가입한 업체 위주로 살폈는데 수도권 업체는 거리가 멀어서인지 설계 시공비가 만만치 않았어요. 혹, 살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사후 서비스도 힘들 거 같다는 우려도 했고요. 가까운 지역에서 찾아낸 시공 실적이 많고 믿을 만한 업체가 시공사이에요. 친정 쪽 마을에 시공사에서 지은 주택이 있는데, 그곳에 물어보니 적극 추천하더라고요."건축주와 시공업체 간엔 집을 아무리 잘 지어도 사이가 안 좋다는데, 시공 과정에서 마찰은 없었을까. "우리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보완하거나 수정할 게 없는지 꼼꼼하게 따져가며 도면을 작성하고, 거기에 맞춰 소소한 건자재까지 품목·모델명·수량 등을 명기해 견적을 뽑고, 계획한 그대로 집을 지었어요. 그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니 마찰이 생길 수 없지요. 물론, 우리도 욕심을 내지 않고 그대로 따랐어요. 시공 중 애초 계획에 없던 것을 무리하게 추가하다 보면 공기工期가 길어지고 결국 공사비도 더 나오니까요." 이 주택은 90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완공을 보았으며, 대구스틸하우스 시공팀이 출퇴근하며 지었기에 건축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작은 부분에도 세심한 손길로 밝고 화사하게 꾸몄다.
좌측과 우측을 연결하는 전이 공간에 창을 내 심적으로 확장감을 주었다.
복도에 접한 작은방. / 현관, 거실 등과 거리를 두고 우측 전면에 앉힌 안방.
안팎으로 호응하는 집이 주택은 낮은 병풍처럼 드리운 서쪽의 산을 고려해 동향으로 물려 앉힘으로써 전면엔 마당이 좌측엔 밭이 제법 넓게 자리한다. 좌우측 거실과 안방을 중심으로 평면을 '凹'자형으로 구성하고 외벽은 벽돌과 스타코로, 지붕은 이중그림자 아스팔트슁글로 마감해 실제 면적에 비해 넉넉해 보인다. 전면 마당, 좌측 밭과 호응하도록 유효적절하게 배치한 덱은 입면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현재 외지에 나가 공부하는 두 아들이 향후 출가해 가정을 꾸릴 것을 염두에 두고 부부 위주로 주거 공간을 최소화했다. 김혜경 씨는 한 번이라도 손이 덜 가도록 공간을 배치했다고. "사용 빈도가 낮은 공간이 많으면 손이 많이 가기 마련이에요. 화장실은 안방과 공용 두 개가 필요하지만, 방은 애초 잘 사용하지 않는 작은방은 빼고 안방 하나만 드리려고 했어요. 주된 생활공간인 거실을 제일 좋은 곳 전면에 두고, 그 뒤로 주방/식당을 앉혔어요. 거실 전면과 남측에 덱을 넓게 냈는데 마당과 밭으로 드나들기에도 채소를 다듬기에도 좋지만, 무엇보다 친지들이 많이 모일 때 여자들은 거실에서 남자들은 덱에서 머물기에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아요." 결혼 후 25년간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전원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잘 간다는 박철수 씨. "아파트에 살 땐 딱히 나갈 데가 없었어요. 위층에서 아이들이 시도 때도 없이 뛰놀 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한 게 아닌데 이웃이라 뭐라 할 수도 없고 난처했어요. 전원에서 흙을 밟고 만지며 살다 보니 그렇게 좋을 수 없어요. 농사가 서툴지만 유기농법으로 욕심내지 않고 먹을 만큼만 지어요. 막걸리와 물을 1 대 2로 섞어 발효시키면 제초제와 거름 역할을 하는데, 올해 처음 그걸로 지은 고추, 고구마, 감자, 무, 배추 농사가 잘 됐어요. 비닐하우스에 겨우내 먹을 상추도 심어 오가는 친지와 나눠 먹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안방을 제외한 전면과 좌측면에 넓게 시공한 덱.
전면 가운데에 관입 부분을 만들어 중정中庭처럼 디자인했다.
창을 중심으로 하단은 벽돌로, 상단은 스타코로 마감해 입면에 변화를 꾀했다.
덱은 거실, 주방/식당, 밭, 마당을 하나로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이다.
겨우내 먹을 시래기와 각종 나물이 전원의 운치를 더한다.
박철수·김혜경 부부의 전원생활은 전원행을 계획한 이들에겐 좋은 본보기가 아닌가 한다. 전원생활은 오랜 기간 꿈꾸고 이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여건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게 실천에 옮기고… 무엇보다 살림집인지, 모델하우스인지 그리고 주(전원주택)와 객(전원생활)을 명확히 구분한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1-24
-
-
쉽게 풀어 쓴 일반인을 위한 전원주택 마련법 ③ 살림집 배치와 실 구성
-
-
살림집 배치와 실 구성 요령, 고정관념 벗어나 설계자와 충분한 협의 거쳐야 이전에 언급했듯 설계는 집 배치와 실 구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시간적 여유를 두고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설계는 입주 후 거주자들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에 설계 단계에서부터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이번 호에서는 일조권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집 배치에 대해 알아보고 거주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실 구성은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자. 글 최규철 BLC하우징 대표살림집을 계획할 때 설계자와 긴밀한 협조 아래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하며 또한 각 부분의 계획적 요소들에 대한 설계자의 설명을 잘 이해해 자신이 원하는 만족스러운 살림집이 될 수 있도록 끈기 있고 참을성 있게 진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편견과 상식을 주장하기보다 일반적인 계획적 특성을 잘 이해하는 설계자 조언을 잘 받아들여 유연성을 가지고 상이한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조日照와 살림집 배치 배치는 집터 특성에 따라 달라지며 내부 공간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특히 도심에 위치한 경우는 여러 가지 건축 법규에 영향을 받기에 더욱 그러하다. 대지 조건에 부합하는 배치를 해야 하므로 정해진 답이 없지만 아무리 조건이 다른 집터라 할지라도 특히 일조권 확보가 가능한 지를 검토를 해봐야 한다는 게 필자생각이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북향을 선호해 중요한 활동 공간이나 실들을 북쪽을 향하도록 하거나 혹은 피치 못할 이유로 일조권을 확보할 수 없는 배치를 한다면 중요한 요소를 배제하는 결과를 낳고 만다. 일조권 확보 문제로 분쟁이 발생하는 것을 간간이 언론에 이슈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는 데 그 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조는 동, 식물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 요소일 뿐만 아니라 먼지나 습기 등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곰팡이, 진드기 등의 서식을 방지해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에너지원이다. 또한 인간의 심리적 요소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빛은 망막과 대뇌를 자극해 생체바이오 리듬을 자율적으로 조절한다. 어두운 독방에 오랫동안 갇혀 있었던 죄수들이 정신적 신체적 문제를 일으키는 예를 보면 자연 빛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조권 확보를 통해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나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 바람의 방향이나 흐름을 고려한 배치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바람의 순환이 원활하면 건물내 외부환경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주요 실을 배치하는 데 있어 유의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현관 현관 위치는 대지에 접한 도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진입로와 가까운 곳에 현관을 놓으면 동선이 간결해져 보행의 편의를 도울 수 있다. 부득이하게 진입로와 반대쪽 혹은 먼 곳에 현관 자리를 잡게 된다면 주택향을 고려하도록 한다. 현관 위치가 북향을 하고 있다면 늘 햇빛을 받지 못하고 진출입을 해야하고 동향을 한다면 오전에 떠오르는 햇빛을 볼 수 있으며 반대로 서향이라면 오후에, 남향이라면 고른 시간에 햇빛을 받을 수 있다. 또 정원도 고려해야 한다. 정원을 가로지르게 되면 동선 주위에 심는 식물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정원을 돌아 진입한다면 아무래도 디딤석 등을 추가로 놓아야 하기에 비용부담을 고려하자. 어떤 이는 현관이라는 용어를 가지고 인문학적 개념으로 재해석을 하기도 하지만 그렇게까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한 번쯤 지금의 현관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필자가 살았던 어린 시절 집들은 특별히 현관이라 부를 공간이 없었다. 대문을 열고 집 안으로 진입하면 창문인지 문이지 구분이 안 가는 개구부를 통해 방으로 출입했던 기억이 난다. 신발은 그냥 적당히 높은 널찍한 돌 위에 가지런히 놓았다. 그래서 밖에서 돌 위에 놓인 신발을 보고서 누가 집 안에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 적당히 높은 돌 위에 앙증맞은 작은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거나 자신이 기다리던 식구 신발이 있다면 그의 모습을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반가운 마음에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비록 불편은 했지만 나름 정취가 있고 이야깃거리가 있었다. 주거 양식과 생활이 바뀌면서 현관에도 많은 변화에 있었다. 먼저 벗어 놓은 신발을 우산과 함께 정리해야 하므로 당연히 신발장이(거울이 붙어 있는) 있어야 한다. 그 다음은 없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현관의 모습이다. 집 크기에 따라 현관과 신발장 크기만 다를 뿐 천편일률적이다. 마치 없어도 될 공간이 억지로 있는 것처럼 자리 잡고 있으니 이야깃거리가 있을 리 만무하다. 현관문이 단열이나 방음이 제대로 되지 않아 좁은 공간에 다시 중문을 설치한다. 안 그래도 좁은 공간은 더욱 좁아지고 환기가 이뤄지지 않아 신발에서 나는 냄새로 유쾌하지 못한 공간이 돼버렸다. 종일 바깥 생활로 오염된 겉옷 정도는 걸어둘 수 있는 공간과 걸터앉아 신발을 신거나 벗을 수 있는(임시로 가방이나 짐을 놓을 수도 있는) 낮은 다용도 가구를 놓자. 한편에 옷매무시를 제대로 볼 수 있도록 거울, 옷털이 등과 같은 소품을 배려하고 단열이나 방음 성능이 좋은 현관문을 사용함으로써 중문을 없애 좁은 공간에 다소 숨통이 트이도록 하자. 냄새나 습기를 제거하는 환기장치를 하면 더욱 좋겠다.
거실 예비 건축주들을 만나보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공간에 비해 지나치리만치 넓은 거실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취향과 쓰이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막연히 넓은 게, 시원하게 넓은게 좋다는 식이 꽤 있는 편이다. 높이도 꽤 높게 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무조건 넓어서 좋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공간과의 균형이 맞지 않기에 그렇다. 요즘 같은 핵가족 시대에 특별히 매일같이 많은 수의 손님들이 방문하지 않는다면 크면 좋다는 식의 막연함보다는 자신의 가족이 함께 담소를 하거나 독서를 하거나 TV를 볼 수 있는, 숫자로는 표현할 수 없겠지만, 적당한 크기면 되지 않을까? 차라리 거실 면적은 줄여 얻은 공간으로 부족한 수납공간 또는 작은 휴식공간을 마련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때때로 애매한 현관 위치로 인해 거실이 복도나 홀 역할을 해 그 크기를 제대로 활용을 못 하는 경우가 있는데 거실도 실내 동선에 방해받지 않는 나름 독립성을 갖출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더불어 집과 거실 규모에 맞지 않는 지나치게 큰 가구나 장식물로 인해 공간의 쓰임새가 낭비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일이다.
식당 크기에 따라 독립적인 공간이 될 수도 통합된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식사를 하는 공간이지만 생각에 따라서는 다른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유연성을 갖도록 하자.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며 전망이 좋은 그런 위치를 다른 실들이 양보해 줄 수 있다면 즐거운 식사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된다. 식사 공간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차나 커피를 마시는 여유와 담소를 나누는 공간이 되고 바쁘다는 핑계로 미뤘던 책 읽기에 딱 좋은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이야기꽃을 피우는 대화 장소, 소통의 장소, 반가운 손님을 맞아 다과를 나누는 접견장소가 된다. 이렇게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기에 고정관념은 접어두고 다양성을 고려해 볼 수도 있으리라. 실제 필자가 설계와 시공을 맡았던 어느 집은 지금도 방문하면 거실이 아니라 식당에서 차 마시고 담소를 나누다 오기도 한다.
주방 주방의 기능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정말로 잘 이해하고 적절히, 편리하게 잘 사용하고 있는지 때로 궁금하다. 공간의 해석을 논하기 전에 가사노동의 중심이 되는 곳이기에 기능에 대해 먼저 생각하고 싶다. 조리의 중심이 되는 주방 기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형식적으로 간신히 놓여 있거나 보기에만 크고 화려하게 보이는 그런 주방보다는 주방 가구나 수전류, 개수대 등의 설비류가 내구성과 기능성이 좋아야 할 것이고 조리대는 조리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크기와 규모로 계획돼야 한다. 각종 조리 기구 및 도구들을 종류별로 넣어 놓을 수 있는 수납공간, 통조림이나 포장된 식재료를 넣어 두거나 각종 주방용 전기 기구들과 그릇류를 손쉽게 수납할 수 있는 기능적인 공간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돼야 한다. 조리대 높이는 주부 키에 맞춰 계획하고 조리 시의 움직임을 고려해 공간을 계획한다. 지나치게 동선이 길거나 폭이 커지면 주부는 조리하는 동안 즐거움이 아니라 노동의 괴로움만 느끼게 될 것이다. 따라서 외형에 투자하는 주방이 아니라 이러한 것들을 꼼꼼히 따져야 쾌적한 주방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한쪽에 주부를 위한 공간이 있어 간단한 메모를 하거나 요리책을 볼 수 있게 배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자연 환기가 잘 이뤄지도록 창 위치를 잡고 햇볕이 잘 들어야 곰팡이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아침 햇살을 잘 받는 위치라면 주부들에게 상쾌한 아침을 선물할 수 있을 것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1-24
-
-
[HOME PLAN] 세모의 집
-
-
세모의 집
사람의 욕망엔 한계가 없다. 한계가 있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진다. 그런데도 항상 사각형의 반듯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때에 따라 삼각형의 공간이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 대지 안에서 소극적일 수밖에 없지만, 삼각형은 대지의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기에 좀 더 적극적인 모양새를 만들 수 있다. 형태가 그렇고 사람의 마음이 그럴 뿐이다. 집은 언제라도 자신의 형태를 만들어간다. 마치 유기체와 같이 스스로 조합되고 발전한다. 비록 사용자의 요구 사항이 복잡하고 다양해도 그것에 맞게 다양한 형태를 만들 수만 있다면 흥미로운 건축물을 만날 것이다.
글 김동희(건축사사무소 KDDH 소장)
HOUSE PLAN
연면적 129.56㎡(39.19평)
1층 68.20㎡(20.63평)
2층 61.36㎡(18.56평)
다락 20.87㎡(6.31평)
걸터앉을 공간이 있는 현관으로 들어서면 거실과 주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실에서 두세 단 올라간 곳에 배치한 주방은 거실과 분리된 듯한 공간으로, 필요에 따라 계단참에 미닫이문을 설치할 수도 있다. 평상시 문을 열면 공간이 한층 넓고 깊어 보이며,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의 분리가 필요할 때 문을 닫으면 주방과 안방, 2층 계단으로의 진입을 차단할 수 있다. 안방은 화장실이 있는 독립 공간이면서, 안방-화장실-거실로 이어지는 별도의 동선을 둔 순환 구조다. 주방에 다용도실을 설치하는 대신 외부로 연결되는 출입구를 만들어 중정과 같은 벽으로 둘러싸인 외부 공간에서 빨래를 널거나 차를 마실 수 있게 계획했다.
계단을 통해 2층에 올라서면 오픈 공간을 사이에 두고 자녀를 위한 동일한 면적의 방이 좌측에 1개, 우측에 2개 있다. 성별이 같은 아이들이 사용하는 우측에 나란히 연결된 2개의 방은 중앙의 책장을 통해 서로 드나들 수 있게 구성했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안쪽에 드레스룸과 연결된 욕실이 있다. 복도 좌측에 작은 책상과 의자를 설치할 공간을 두어 주말에 모여 책을 읽는 등 취미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 진입부 벽면을 활용해 책장을 만들어 부족한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길쭉한 계단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벽에 창을 설치했다.
김동희 소장(건축사사무소 KDDH)
건축가 김동희는 2016년 前서울공공건축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목구조품질인증위원과 강남구청, 관악구청 심의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콘크리트 공법뿐만 아니라 중목구조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주향재, 익산티하우스, 바바렐라하우스, 레인보우하우스, 행와재, 제주 투피쉬하우스, 무주 다다펜션, 노일강펜션, 홍천다나치과 등이 있다. 02-2051-1677 | https://cafe.naver.com/kimddonghee
-
2019-01-24
-
-
[INTERIOR] 2019/20 인테리어 트렌드, ‘Better_조금 더 나은’
-
-
2019/20 인테리어 트렌드, ‘Better_조금 더 나은’
해를 거듭할수록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1년 내내 지속되는 미세먼지, 전 세계적 쓰레기 대란과 해양오염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미세 플라스틱 …, 여기에 기록적 한파와 폭염의 연속으로 불과 반년 만에 60℃까지 연교차가 벌어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19년 인테리어 키워드로 ‘삶에 대한 긍정적 의지로 환경문제로부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아 ‘Better_조금 더 나은’으로 잡았다. 2019/20 디자인 트렌드를 ‘슬기로운 생활, 페이블Fable’, ‘즐거운 생활, 트리트Treat’, ‘탐구생활, 오브Orb’ 등 3가지 디자인 테마로 나눠 제시했다.
글 최은지 기자 | 자료제공 LG하우시스 1544-1893 www.z-in.com
내추럴한 벽지와 모던한 가구, 낯선 동물들의 모티프가 혼재된 공간. 개성과 취향이 담긴 독창적 공간으로 연출된다.
슬기로운 생활, Fable
사람들은 환경문제로 인해 외부 활동보다 실내에 머무는 쪽을 택한다.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살아 숨 쉬는 생명과 자연을 사랑하는 인간의 본성은 위협적인 지구의 경고 속에서 더욱 강렬하게 발현돼 자연이 선사하는 휴식과 쾌적함을 실내 공간에서 충족하길 원한다.
Fable 테마는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장치로 동물을 활용했다.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풍자와 교훈을 담은 우화를 모티프로, 함께함으로써 더욱 가치 있는 ‘상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봄날처럼 밝고 행복한 무드와 깨끗한 자연 속에서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삶에 대한 일종의 판타지를 담아냈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에서 느껴지는 청청한 컬러와 우화처럼 친근하고 익살스럽게 연출된 동물, 형형색색의 깃털 패턴 등이 어우러졌다.
리넨과 매치된 페이크 퍼나 양털, 시원한 아쿠아 블루와 뜨거운 태양 빛의 서니 옐로우 등 계절감이 믹스된 컬러,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여러 지역을 상징하는 모티프들이 맥락 없이 조화를 이룬 공간, 계절과 지역, 소재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믹스 매치를 통한 절충주의가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한 편의 우화를 펼쳐놓은 듯 익살스럽게 연출된 동물들이 공간에 유쾌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Color_ 미세먼지가 없는 깨끗한 봄 하늘과 맑은 물빛의 연한 블루 컬러를 필두로 라임, 셀먼, 라벤더 등 스프링 무드의 사랑스러운 컬러가 주를 이룬다. 공작새의 깃털처럼 화사하고 선명한 색감은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화이트나 톤 다운된 베이지 컬러를 배경색으로 활용해 몽환적인 컬러를 뒷받침한다.
Pattern_ 우화적인 동물 패턴이 생명과 자연에 대한 인간의 본능을 풀어내는 주요한 상징으로 활약한다. 호랑이, 뱀, 벌, 곤충 등 애니멀 패턴은 다채로운 색감과 화려한 디테일로 주목받고 있다. 새의 깃털, 동물의 촉감 등 은유적이고 섬세한 표현에 집중하며, 풍성한 플라워 패턴 역시 공간에 봄을 풀어놓는 주요한 모티프다.
Material_ 부드러운 촉감의 리넨이나 벨벳, 퍼나 양모 소재 등을 사용했다. 한 가지 소재를 쓰기보다 리넨과 퍼, 벨벳과 금속 등 이질적 소재의 믹스 매치가 주를 이룬다. 패션에서 영향을 받은 자수나 폼폼, 프린지, 페이크 퍼 등의 장식이 공간을 더욱 감각적이고 경쾌하게 변모시킨다.
공간에도 자연의 신비로움, 영적주의가 깃든다. 고대부터 사용했을 것 같은 에스닉 무드의 소품과 점성술이나 타로에서 흔히 보이는 패턴 등이 주요 모티프로 각광받는다.
즐거운 생활, Treat
소란스럽고 불안정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절실한 과제는 휴식이다. 삶의 태도에 대한 변화가 한 번뿐인 인생! 기왕이면 즐겁게, 더 나아가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며 살자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로 반영된다. Treat는 ‘에너지 증진’에 초점을 맞췄다.
이 테마는 ‘좋은 삶’을 위한 솔루션으로 영혼의 휴식과 위로, 안정을 위한 요소들이 공간 깊숙이 들어와 삶의 무게를 분산시키는 장치로 기능한다. 좋은 기운을 받고자 하는 기대 심리는 동양사상 특유의 상징적 문양과 컬러, 명상적이고 관조적인 자연관 등을 통해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친다. 홈 메디테이션, 홈 트레이닝, 홈 스파 등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공간에 반영되는 것이다. 신비로움과 아늑함을 주는 베일과 크리스털, 향과 아로마, 캔들 등 치유와 명상을 돕는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볏단, 갈대 등 소박한 소재들이 내추럴 무드를 더한다. 실내로 들어온 캐인과 위빙 소재의 가구는 계절과 용도의 경계를 허물며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로즈와 브릭 컬러는 가을 무드의 정점을 표현하는 색이며, 색만으로 임팩트 있는 공간을 완성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조제실을 연상시키는 투명한 유리병, 우드, 테라코타 등 자연을 닮은 소재와 컬러가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Color_ 테라코타 컬러를 중심으로 레드와 브라운 계열의 컬러, 황금빛 들녘에서 느껴지는 금빛 컬러가 어우러져 정신적 여유와 풍요로움을 표현한다. 여기에 라이트 블루와 핑크, 옐로 컬러가 가볍고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카키와 웜 블루의 조화가 세련미를 뽐낸다.
Pattern_ 반복적인 플리츠가 중요한 요소로 활용된다. 여기에 내적 충만감을 더하는 요소로 점성술과 천궁도, 십이지신 같은 동양적 신비주의를 상징하는 모티프가 각광받고 있다. 케인과 위빙 등 이국적이면서도 에스닉한 무드가 인 & 아웃도어와 계절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층 풍성한 공간을 연출한다.
Material_ 안락한 분위기를 풍기는 소프트한 느낌의 베일과 갈대, 볏단 같은 소박한 내추럴 감성의 소재, 흙과 나무 등으로 만든 천연 소재, 시들어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건조한 플랜테리어, 크리스털과 캔들, 투명한 유리 등이 영적 신비로움을 표현하는 소재로 활용된다.
정돈된 배열, 장식성을 배제한 절제된 형태다. 대칭과 반복이라는 명확한 구성의 법칙에 충실한 강박적 공간이 낯설고 경직된 이미지를 만든다.
탐구 생활, Orb
‘과거’는 기성세대에게는 그리운 시절에 대한 추억,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호기심이 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관심의 대상이다. Orb는 익숙함과 낯섦, 극단의 지점을 오가며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과거 지향적 공간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감춰졌거나 배제돼 왔던 낯선 것들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탐험가적 태도를 반영했다. 미지의 영역에 대한 탐험은 ‘우주시대의 개막’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1950년대 인류 최초로 우주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소비에트연방 시기의 디자인 무드가 회자되며 레트로퓨처리즘이 다시 트렌드로 부상했다. 우주 탐험에 대한 환상은 완벽하게 계획된 배열과 안정적인 대칭 구조, 별다른 기교 없이 정직한 가구와 미니멀한 공간으로 표현된다. 여기에 행성이나 로켓, 엔진, 우주정거장 등 우주와 우주항공산업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에어로-인더스트리얼 무드’가 혼합됐다. 달 표면을 연상시키는 스톤, 우주선처럼 반짝이는 크롬, 충격 완충재 같은 에어캡이나 리브드Ribbed 패턴, 선명한 컬러를 뿜어내는 식물 생장용 조명 등은 우주적 분위기를 더하는 요소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다채로운 파스텔 컬러와 촌스러운 복고풍 체크, 그리드 패턴 등이 가세하며 ‘세상 밖의 세계Out of this world’로의 여행을 주도한다.
단단하고 차가운 물성으로 완성한 미래적 공간에 적용된 그래픽 패턴의 벽지가 시공을 초월한 레트로퓨처리즘을 완성한다.
Color_ 실버와 티타늄 컬러가 지닌 미래적 분위기와 짙은 그레이 컬러가 공간에 무게감을 주며 에어로 무드를 연출하는 주요 컬러로 나온다. 민트와 옐로, 더스크 블루 컬러가 동화적 색감을 더하며, 촌스러워 보일 정도로 비비드한 아카디아 그린, 오렌지에이드, 울트라 바이올렛 등의 컬러가 포스트소비에트 시대로의 여행을 돕는다.
Pattern_ 자로 잰 듯한 대칭 구도가 주는 통일성과 마치 복제된 듯 반복적인 구성이 공간 안에서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듯한 입체감을 선사한다. 행성과 로켓, 엔진, 우주정거장을 연상시키는 모티프가 다양하게 활용되며, 충격 완충재 같은 에어캡 패턴과 볼륨감 있게 굵게 짜인 리브드 패턴이 공간에 비현실적 느낌을 더한다. 다소 촌스러운 복고풍 체크, 그리드 패턴 등은 포스트소비에트 시절의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한다.
Material_ 실버와 크롬, 일정한 결이 있는 브러시드 메탈, 거울과 빛에 따라 색이 달리 보이는 이리데슨트 소재, 달 표면을 연상시키는 스톤이 미래적 감각을 표현하는 소재로 주목받는다. 오래된 건축물에서 발견할 수 있는 투박한 유리블록과 색색의 컬러 유리가 레트로 무드를 더하며, 철과 유리, 거친 콘크리트 등 공업 재료가 구소련의 무드를 풀어낼 소재로 활용된다.
달의 표면을 떠올리게 하는 스톤과 반짝거리는 금속 소재, 우주 궤도를 연상시키는 의자와 광선과 같은 유기적 라인의 조명이 마치 우주선에 탑승한 듯 비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
2019-01-24
-
-
['19년 1월호 특집 1] 살수록 건강해지는 집, 패시브하우스
-
-
살수록 건강해지는 집, 패시브하우스
㈔한국패시브건축협회 최정만 회장
건축 관련 종사자뿐만 아니라 도시형이든 전원형이든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건축주에게 이제 ‘패시브하우스’란 용어가 낯설지 않다. 국토교통부에서 ‘2017년 패시브하우스 의무화 & 2025년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로드맵’을 발표한 2009년에 비하면 천양지차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패시브하우스 교육과 인증, 연구개발, 그리고 한국형 패시브하우스 표준주택을 보급해온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이하 협회, 회장 최정만)가 한몫을 했다. 협회는 건축물의 사용 에너지 해결을 위한 올바른 방향과 정책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기후 변화와 탄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2009년에 설립했다(2014년 국토부 사단법인 인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협회를 찾아 최정만 회장과 패시브하우스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최정만 회장은 본지에 ‘쾌적한家 건강한家’라는 칼럼을 통해 패시브하우스를 일반에게 알기 쉽게 소개하면서 때로는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건축 환경에 대해 특유의 필력으로 정문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그래서 강직하고 단호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닐까 생각했으나, 인터뷰하면서 받은 느낌은 부드럽고 온화한 가운데 논리와 주장이 확실한 외유내강의 소유자에 더 가까웠다.
협회 설립 취지에 대한 질문에 최 회장은 ‘패시브하우스는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말문을 연다.
패시브하우스를 모르던 제가 배움을 통해 패시브하우스를 설계했으니, 저 이외의 분들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008년에 우연한 계기로 패시브하우스를 설계하면서 흥미를 느끼고 공부하면서, 혼자만 알고 있기엔 아깝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009년 겨울에,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라도 알고 있는 지식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협회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의 홈페이지도 그 때 구상했습니다.
패시브하우스로 건물을 지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 회장은 쾌적, 에너지, 체계란 세 단어로 패시브하우스의 당위성을 설명한다.
먼저 건물은 ‘쾌적’해야 합니다. 재실자가 환경적으로 좋아야 한다, 이것이 건물의 본질적 가치이며, 만고불변의 진리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항상 돈이 우선이었습니다. 이 현상을 탓하기에는 우리들 전문가집단에서 너무 많은 잘못을 해 온 탓이 큽니다. 쾌적한 건물을 우선하지 않고 드러내는 건물에 더 관심이 있어 왔으니까요. 다음이 ‘에너지’인데, 이 부분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세번째로, 우리나라만의 상황일 수 있는데 어떤 건물이 좋은지 나쁜지, 누가 건축을 잘하는지 못하는지 판단할 기준 ‘체계’가 없습니다. 제가 패시브하우스를 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인데, 정량적으로 판단하는 패시브하우스는 이 기준체계가 명확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설계자가 시공자에게 욕을 먹는 아주 독특한 시장에서, 하자 없는 건물을 위한 설계기준을 만들어 내는 데 패시브하우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에서 선행 요소인 패시브보다 후행 내지 병행 요소인 액티브를 더 강조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해 패시브하우스를 일반에 보급 확산해온 협회는 어떤 생각일까.
3㎾ 태양광을 설치하면 연간 생산 에너지가 명확합니다. 하지만 패시브하우스는 설계, 시공, 자재 등 변수가 많습니다. 따라서 어느 나라 정부나 마찬가지인데, 액티브는 보조금을 주기에도, 생색을 내기에도 편하고 좋지만 패시브 분야가 그러기에는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액티브는 신산업 분야인데, 패시브하우스의 모토는 새로운 것이 아닌 기존에 하던 것을 제대로 하자는 것입니다. 정부 입장에서 들여다봐도 무슨 산업이 생길 것 같지도 고용이 늘어날 것 같지도 않으니 지표가 보이는 액티브에 투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단열이나 기밀에 보조금을 달라고 얘기할 순 없고, 명확한 패시브 전용 창호만이라도 보조금을 줬으면 합니다.
정부에서 2017년까지 패시브하우스를 의무화하겠다면서 독일 패시브하우스 기준인 ㎡당 연간 난방에너지 요구량 1.5ℓ등이 아닌, 단열성능만 강화했을 뿐이다. 또한, 한국형 패시브하우스다 해서 5ℓ, 3ℓ주택도 많이 지어지고 있다.
정부에서 말하는 패시브하우스는 독일의 1.5ℓ개념이 아닌 저에너지하우스로 가자는 얘기고, 우리 협회는 5ℓ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기술과 자재가 없어서가 아니라 1.5ℓ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협회의 의견입니다. 독일의 1.5ℓ는 공기 난방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기준이기에, 바닥 난방을 하는 우리나라에 그 기준을 적용하면 열량의 불균형에 따른 오버히팅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단열재, 창호 등의 기준에서 어떤 것은 강화하고, 어떤 것은 완화하는 변화를 줘 우리나라 환경에 맞게 따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박스 형태로 단순한 외관에 패시브 기능을 넣은 독일 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가 좋은 건 아는데, 건축주 대부분이 건축비를 부담스러워한다.
“패시브하우스는 너무 비싸다.”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모두 패시브하우스로 지으라고 하면 안 됩니다. 거꾸로 “돈있는 사람만 지을 수 있다.” 이것도 잘못된 표현입니다. 패시브하우스가 아니더라도, 패시브하우스가 가진 가치를 저렴한 건물에 넣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단독주택 관련 SNS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 패시브하우스를 지으라는 것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버스도 기차도 있는데 비행기만 타고 가라는 얘기다. 나는 비행기 탈 돈도 없는데, 나는 어떻게 하냐. - 이 말은 패시브하우스를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저는 버스 타고 가도 되지만, 다만 중간에 사고가 날 수 있는 버스만은 타지 말자는 겁니다. 어떤 게 탈 만한 버스인지 열차인지 판단하자는 겁니다. 패시브하우스와 상관없이 사고, 즉 하자 위험성이 없는 좀 더 쾌적하고 건강한 건물을 만들자, 이것이 협회 취지에 더 가깝습니다.
예비 건축주와의 만남
협회에서 패시브하우스 표준주택을 현재까지 20호 공급했다. 표준주택은 어떤 목적으로 개발해 공급하는 것일까.
우리나라 기후에 맞고, 일반 건축비와 차이가 거의 없는 건강한 주택을 만들어 보급하자는 것이 표준주택의 목적입니다. 패시브하우스에서 늘 논란이 되는 것이 비싼 건축비입니다. 표준주택에서 공사비를 줄인 것은 외피 면적 한 군데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단독주택을 보면 같은 45평형이더라도 외벽 면적이 어떤 집은 100㎡이고, 또 어떤 집은 200㎡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외벽 1㎡ 만드는 데 구조에서 마감까지 공사비가 30만 원이 드니까 평당 100만 원이 넘게 늘어나는 셈입니다. 그래서 일단 외피 면적부터 줄였는데, “박스 같은 데서 어떻게 사느냐”는 얘기를 듣습니다. 하지만 표준주택에서 사는 분들은 이게 최고라고 얘기합니다. 공사비를 최소화하면서 주택 성능을 올리는 방법은 박스형밖에 없습니다. 유럽의 어느 나라를 가든 모든 주택은 박스형인데, 우리나라만 희한하게 여러 가지 형태로 짓고 있는 겁니다. 그 비용을 성능에 쓰자는 것이 협회의 가치관입니다. 또 이렇게 가야 하자가 없습니다. 따라서 표준주택은 하자를 협회가 보증하는데 기술적 자신감도 있지만 하자가 날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주택입니다.
저비용 고효율 한국형 패시브하우스, 이천 표준주택 3호
패시브하우스 보급 전진기지
협회 얘기를 시작해 보자. 회원 개개인이 패시브하우스 전도사 역할을 한다고 볼 때, 회원이 많을수록 좋지 않을까. 하지만 협회는 창립 10주년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여느 협단체에 비해 회원 수가 적은 편이다.
하루 8시간씩 7일간 56시간 교육을 받는 것이 회원 가입 전제 조건이다 보니 회원 가입 속도가 매우 느린 편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 정도의 생각과 의지가 있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고, 교육을 통해 기초지식을 터득했기에 의사소통에도 훨씬 낫습니다. 무엇보다 지금과 같이 열린 세상에서, 해외 건축 자료를 찾아 공부하는 건축주도 상당하기에 건축주가 설계·시공자보다 더 많이 아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패시브하우스만은 건축주보다 더 많이 알고 접근하자, 그래서 교육을 중시하는 것입니다. 교육 인원이 기수당 평균 25명이고 현재 30기째니까, 거의 약 750명의 교육생을 배출한 셈입니다.
협회는 교육 외에 인증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운영 배경과 성과는 무엇일까.
언젠가 단독주택단지에 신축 중인 주택 세 채를 보았는데, 모두 ‘패시브하우스 시공’이란 플랫카드가 걸려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가면 패시브하우스가 시작도 못하고 망할 것 같아서, 누군가는 이 시장을 정리해줄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에서 그 선을 정하기엔 너무나 요원하고, 내친 김에 한국형 모델을 정리하자는 마음으로 인증체계를 마련하였습니다. 인증의 성과는 건축주가 믿고 맡길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패시브하우스 인증 하면 언뜻 기밀성 테스트[Blower Door Test]만 떠오른다. 인증 절차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이 부분은 건축주들도 궁금해한다.
건축주, 건축가, 시공자 누구든 설계 전에 협회에 인증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단, 착공 후엔 인증 신청을 받지 않습니다. 인증 절차는 협회로 설계도면을 보내면 잘못된 부분을 전부 수정해주고, 그것이 공사비 때문에 안 된다면 같은 가격에 좀 더 건강한 건물을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도 제시해줍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문제가 없다는 도면 인증을 먼저 합니다. 그리고 시공 과정상 궁금증이나 문제점은 협회를 방문하든지, 사진을 보내든지, 전화하든지 횟수에 제한 없이 비용도 받지 않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줍니다. 그다음에 설계도면대로 시공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시공 중에 한 번, 시공 후에 한 번 기밀성 테스트를 합니다. 모든 것이 다 끝나면 T.A.B 테스트를 통해 열회수 환기장치의 풍량을 조절해줍니다.
기밀성 테스트
팔려고 지은 주택도 아닌데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패시브하우스 인증 현판을 사야 하나 …, 간혹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건축주도 있다.
사실 협회 인증은 현판 값이란 황당한 얘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인증 절차는 의외로 복잡하고 긴 편인데 인력과 장비, 교통, 시간 등을 다 따지면 협회 입장에선 인증할 때마다 마이너스입니다. 전담 연구원이 도면 인증 단계에서 5일, 현장 기밀성 테스트(2인 1조)에서 2일, 여기에 기타 현장 대응까지 합치면 15일 정도 걸리는데, 모든 과정이 인증비에 다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협회의 인증은 서비스 개념이고, 인증비는 현판 값이 아닙니다. 일본패시브협회에서 우리 협회를 방문했을 때, 이 모든 과정을 포함한 인증비가 400만 원이라고 하자, 자기들은 완전한 도면과 기밀성시험결과, TAB 결과를 요구하고, 이것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데만 400만 원이라면서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무실 임대료, 인건비, 운영비 등이 만만치 않게 들어갈 텐데, 그러면 국토부에서 지원금이 나오는 것일까.
정부 보조금은 나온 적도 없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돈으로 크면 돈으로 망한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정부 보조금으로 인증해주면, 보조금이 사라지는 순간 인증도 사라지게 됩니다. 재원은 2014년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후에 만든 연구조직의 R&D 및 컨설팅 매출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정부 정책 R&D를 2번 수행했으며, 기타 R&D를 매년 몇 개씩 꾸준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협회의 R&D는 학계와 산업계의 중간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나름 우리나라 제도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앙과 지방정부를 상대로 컨설팅 용역도 많이 합니다. 5년간 매출 비중을 보면 R&D 50%, 공공기관 컨설팅 30%, 회비 10%, 인증비 10%로 나타났는데, 2019년엔 R&D와 컨설팅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봅니다.
패시브건축협회 사무실 전경제로에너지빌딩 스킬업 개념교육
패시브하우스 보급 확산 및 올바른 단독주택 건축 환경을 위해 개선할 점은 없는지.
정책은 시장보다 앞서갈 수 없습니다. 시장이 정리돼야 정책이 따라오는 것이니까, 민간인 협회가 더욱 열심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책이 뒷받침될 것입니다. 그보다 소형건설업면허를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현재 소형건설업시장의 불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제가 만난 많은 업체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올해 매출이 반토막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 원인이 600㎡까지 종건(종합건설업)으로 끊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축주를 위해서라도 종건은 2000∼3000㎡ 이상으로, 아무리 낮게 잡아도 1000㎡ 이하로 내려오면 안 됩니다. 그래서 종건과 직영 중간에 소형건설업면허를 넣고, 언젠가 직영을 금지해야 합니다. 이것이 정부가 해줄 수 있는 가장 급한 일입니다. 그래야만 패시브하우스를 포함한 단독주택시장이 살 수 있습니다.
*
좋은 주택은 무엇일까. 아름다운 주택, 관리하기 편한 주택,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듯한 주택, 냉난방비가 적게 드는 주택 …, 사람마다 주관이 다르기에 여러 가지 답이 나올 수 있다.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좋은 주택의 기준 체계가 필요한 이유다. 그래야 설계, 시공, 자재 그 어떤 원인으로 나쁜 주택이 지어졌는지를 파악할 수 있고, 또 원인 제공자를 단독주택시장에서 퇴출시킬 수 있다. 바로 좋고 나쁨의 기준을 정량적으로 접근하는 패시브하우스가 필요한 이유다. 최정만 회장은 “패시브하우스를 짓지 않더라도 계약서에 ‘기밀 성능: 50Pa, 5회 이하’라고만 명시해도 주택 품질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진다”면서, “이를 통해 불량업자도 걸러내기에 보편적인 단독주택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보편적인 단독주택시장, 그것은 건축주뿐만 아니라 일용직 근로자를 비롯한 건축 관련 종사자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닐까.
최정만 ㈜자림이앤씨건축사사무소 소장
㈔한국패시브건축협회장, 국토교통부 중앙건축위원회 위원, 녹색건축인증제도 운영위원, 서울시/경기도 녹색건축정책 자문위원, 동경세계건축가대회 초대건축가
프로젝트_ 저탄소 에너지 절감형 건축물 설계 및 연구 참여, 지식경제부 그린홈 제로에너지 시범주택(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시범주택), 한국도로공사 수원영업소(국내 최초 패시브 업무시설), 세종시 첫마을 커뮤니티 단지(국내 최초 패시브 교육시설), 우정국 삼평동 제로에너지 우체국(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업무시설) 등
㈔한국패시브건축협회 02-474-6621 www.phiko.kr
-
2019-01-24
-
-
['19년 1월호 특집 2] 패시브하우스 정의와 체크 요소
-
-
패시브하우스 정의와 체크 요소
정부는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에 따른 단열 법규를 지켜서 주택을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설계하고 시공할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건축주 상당수는 패시브하우스란 이름은 들어봤지만, 패시브하우스를 왜 지어야 하는지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패시브하우스의 정의와 체크 요소를 통해 왜 패시브하우스로 지어야 하는지 해답을 찾아보자.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02-474-6621 www.phiko.kr
‘2017년부터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강화, 2025년부터 제로에너지 수준으로 의무화’, 하지만 패시브하우스로 주택을 지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는 (예비)건축주가 적잖다.
패시브하우스는 독일에서 1988년 5월 스웨덴의 보 아담슨 교수와 독일의 볼프강 페이스트 교수의 아이디어로 태동했다. 배경은 2차 세계대전 후 폐허를 재건하다가 부서진 건물의 단면 안쪽이 모두 까맣게 썩은 것을 통해 곰팡이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 그 후 곰팡이에 대한 원인과 해결 방안을 연구했고, 그 결과 결로와 곰팡이가 근본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쾌적하고 건강한 주택을 짓기 위한 패시브하우스의 개념을 수립했다.
고성능 시스템창호
패시브하우스란 무엇일까. 패시브하우스연구소[Passive House Institute]의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정의다.
“직접적 난방 설비의 도움 없이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신선한 공기를 보조적 설비 수단으로 조금 온도를 올리거나 내림으로써 재실자가 열적, 공기질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건물을 말한다.”, “에너지 효율성, 쾌적함,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표준적 건물이며, 이 세 가지 요소 중 한 가지라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진정한 패시브하우스가 아니다.”_ 정성적 정의
패시브하우스의 요구 조건(평가 기준) ▲연간 난방 에너지 요구량: 15㎾h/㎡·a 이하 ▲최대 난방 부하: 10W/㎡ 이하 ▲연간 냉방 에너지 요구량(필요시): 15㎾h/㎡·a 이하 ▲1차 에너지 소요량(전기 사용 포함): 120㎾h/㎡·a 이하(냉방, 난방, 조명, 급탕, 환기, 콘센트) ▲기밀성 테스트(n50): 0.6/h 이하 _ 정량적 정의
패시브하우스 체크 요소
CHECK 1_향을 고려한 배치 설계
한국패시브건축협회는 패시브하우스에서 일사 취득과 손실의 상관관계에 있어 향이 절대적인 요소를 차지한다고 한다. 따라서 동일한 형태의 주택이라도 남향 배치와 북향 배치의 열손실과 취득의 차이는 상당하기 때문에 평면 배치에 있어 남향 또는 동향의 배치를 원활하게 조정해야 한다. 또한 외기에 접하는 면적을 최소화하는 것이 열손실을 막는 데 중요한 인자로 작용하므로 가능한 단순한 형태를 지향하는 것이 좋다. 원칙은 ▲동·남향 배치를 고려한 평면 구성 ▲주 사용실은 동·남향에, 부 사용실은 북·서향에 배치(창호 면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 ▲동일한 체적 대비 외기에 접하는 면적 비율을 최소화한 매스 계획 등이다. 하지만 전제조건은 대지의 상황과 사용자의 편의다. 사용자가 살기에 불편한 패시브하우스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CHECK 2_고단열
건물의 외피는 단열을 잘해야 한다. 혹한에도 열관류율(U-value)이 최대한 0.15W/(㎡K)여야 한다. 단열은 외벽, 지붕, 바닥 등 건물 외피 전체를 끊김 없이 둘러싸야 한다. 그러면 독일 패시브하우스 기준은 무엇 때문에 0.15W/㎡K까지 열관류율을 낮췄을까. 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선 두 가지 이유로 설명한다. 첫 번째, 경제성을 떠나 실내에 결로와 곰팡이로 인한 하자를 막을 수 있는 열관류율이기 때문이다. 즉, 실내의 위생과 쾌적성을 위한 조건이다. 두 번째, 경제성이 줄어들지만, 그래도 0.15W/㎡K까지 현재의 에너지비용으로 볼 때 경제성이 있기 때문이다(물론 에너지비용이 더 올라가면 더 두꺼운 단열재도 경제성이 생길 수 있다).
CHECK 3_열교 차단
패시브하우스는 열교 없는 디테일로 시공해야 한다. 파라펫, 발코니, 창호 주변 등의 선형 열교와 단열 고정핀의 점형 열교를 차단할 수 있는 계획과 시공이 필요하다. 하지만 높은 시공비 때문에 단열만 강화하는데, 그 결과는 하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단열재만 두껍게 하고 열교를 무시하면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구조·위생적 문제뿐만 아니라 상당량의 열손실을 발생시켜 애써 두껍게 시공한 단열재 성능과 주거 환경을 떨어뜨린다.
CHECK 4_고기밀
틈새로 제어할 수 없는 공기 누출이 50㎩의 압력으로 테스트할 때, 시간당 전체 건물 규모에서 0.6회보다 적어야 한다. 50㎩은 기후 조건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압력차로 약 9m/s의 바람이 불어올 때 생기는 압력에 상응한다. 틈새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람[浸氣]은 거주자에게 추위와 불쾌감을 느끼게 한다. 반대로 외부로 새나가는 바람[漏氣], 특히 수분을 함유한 누기는 구조체를 손상시키는 결로의 원인이다. 참고로 실내온도 20℃, 상대습도 50%인 경우 1㎜ 틈새로 하루 360g의 습기가 빠져나간다. 따라서 건물 외측에 투습·방수층을, 내측에 기밀·방습층을 시공해야 한다. 또한, 기밀면을 잘 확보하고 창호, 케이블, 배관 주변에 기밀 테이프를 시공한다. 패시브하우스는 기밀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시공 중, 시공 후에 기밀 테스트[Blower Door Test]를 실시한다. 한국친환경건축설비학회에서 권장하는 기밀 성능 기준은 모든 건물은 5.0회 이하, 저에너지하우스는 3.0회 이하, 제로에너지하우스는 1.5회 이하다.
CHECK 5_패시브하우스 창호
열관류율이 0.80W/(㎡·K)을 벗어나서는 안 되며, 빛투과율(g-values) 성능이 50%여야 한다. 채광과 조망을 위한 창호는 단열에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따라서 패시브하우스에 열관류율이 낮고 기밀성이 우수하며 빛투과율이 높은 삼중 로이Low-E 유리 시스템창호를 주로 사용한다. 로이(Low-emissivity)는 낮은 방사율을 뜻한다. 유리 표면에 금속 또는 금속산화물을 얇게 코팅한 것으로 열의 이동을 최소화하는 에너지 절약형 유리로 저방사 유리라고도 한다. 특성상 복층으로 가공하며 코팅면이 내판 유리의 바깥쪽으로 오도록 만든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가시광선은 대부분 안으로 투과시켜 실내를 밝게 유지하면서 겨울에 난방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여름에 바깥 열기의 유입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므로 냉·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단판유리에 비해 약 50%, 일반 복층유리에 비해 약 25%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로이유리의 종류는 코팅 제조 방법에 따라 파이롤리틱Pyrolytic 공법에 의한 하드 로이Hard Low-E와 스퍼터링Sputtering 공법에 의한 소프트 로이Soft Low-E로 구분한다.
CHECK 6_외부 차양
한국패시브건축협회는 한옥의 처마가 건물 외부에 있듯이 일사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려면, 모든 차양시설을 외부에 설치해야 한다고 한다. 이는 유럽의 경우(여름철 해가 늦게 떠 있어 잠을 잘 수 없는 상황과 맞물린 결과이기는 하나) 이미 외부 차양을 거의 모든 건물에 필수로 사용하는 이유다. 즉, 외부 차양 또는 처마 없이 일사 에너지를 막기 어렵다. 우리나라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대개 실내에 설치한다. 실내 쪽 블라인드는 열을 그리 많이 막아주지 않는다. 이론적으로 보면 명확하다. 일사 에너지는 단파다. 유리의 특성은 단파는 쉽게 통과시키고 장파는 잘 통과시키지 못한다(이를 이용한 것이 유리온실 또는 비닐하우스다). 즉, 단파 태양에너지가 유리를 통과해 실내로 들어오긴 쉽지만, 실내로 들어온 일사가 물체에 닿으면 장파인 열에너지로 변한다. 이 열에너지가 다시 유리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태양에너지는 유리를 통과해 실내로 들어오기 전에 차단해야 효과가 크다.
CHECK 7_열회수 환기장치
열회수 환기장치는 쾌적한 실내 공기질 유지와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필요하다.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 배출되는 공기 중의 폐열을 적어도 75% 이상 신선한 공기로 전도해야 한다. 패시브하우스는 주택 전체가 풍선처럼 기밀하므로 환기가 매우 중요하다. 창을 열어 환기하면 겨울철엔 내부의 따듯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고, 여름철엔 외부에서 더운 공기가 내부로 유입되기에 열교환 소자와 팬으로 구성된 열회수 환기장치는 필수다. 우리나라 겨울의 경우 외부로 나가는 따뜻한 공기의 에너지와 내부에 공급되는 차가운 공기의 에너지를 교환하는 열회수 환기장치로 90% 이상의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고 한다. 바깥 온도가 0℃이고 실내온도가 20℃라면, 이 장치를 통과한 실내 공기는 2℃가 되어 나가고, 바깥 공기는 18℃가 되어 들어온다는 것이다. 에너지 흐름의 차단과 신선한 공기 공급의 충돌을 거의 완벽하게 해결해주는 열회수 환기장치는 이제 사계절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때문이라도 필수다.
한국형 패시브하우스 설계 의무화
패시브하우스는 인간에게 최대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한 연구 결과물이고, 패시브하우스를 하다 보니 에너지 절감은 덤으로 따라온 것이다. 물론 에너지 자원 고갈과 기후 변화 위기를 고려하면 에너지 절감은 중요하다. 특히, 지구 표면에서 2%에 불과한 도시에서 전 세계 온실 가스의 80%를 배출하는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 그래서 전 세계는 2013년 바르샤바 총회에서 각국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방안 제출에 합의했고, 온실가스 배출량 7위인 우리나라도 2015년에 ‘2030 BAU’대비 37%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출했다.
※ 2030 BAU(Business As Usual):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의도적인 감축 노력을 하지 않고 지금 추세로 진행할 때 2030년 배출될 온실가스의 총량.
국토교통부에선 2009년에 건축물 분야 온실가스 절감을 위해 2017년 패시브하우스 의무화와 2025년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로드맵을, 그리고 2014년에 제로에너지 빌딩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2017년 제로에너지빌딩 상용화, 패시브 설계 의무화(주거 2017∼, 비주거 2020∼), 2020년 소형 공공건축물 제로에너지 의무화, 2025년 신축 건물 제로에너지 의무화하겠다는 것이다. ㎡당 연간 에너지 소비를 2009년 기준 20ℓ(에너지 고소비형 주택)에서, 2012년에 14ℓ(에너지 저소비형 주택), 2017년 8ℓ(패시브하우스), 2025년 zero(제로에너지하우스)가 목표다.
패시브하우스의 기준을 독일패시브하우스연구소(1.5ℓ)와 달리 국토부는 8ℓ로 정했다(한국패시브건축협회 5ℓ). 우리나라의 기후적 특성 및 바닥 난방을 하는 거주 환경 때문에 독일 기준을 적용할 경우 오버 히팅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기후적 차이를 보면 독일은 겨울에 저온 다습하고 여름에 고온 건조한 반면, 우리나라는 겨울에 저온 건조하고 여름에 고온 다습하다. 또 독일은 여름에 일사량이 높은 반면, 우리나라는 겨울에 일사량이 높다. 무엇보다 독일의 기준은 공기 난방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이 기준을 바닥 난방을 하는 우리나라에 적용하면 열량이 남아돈다. 간절기에 바닥이 차가워 난방하면 더워서 창문을 열어야 할 정도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독일과 비교해 낮은 수준의 패시브하우스(저에너지하우스) 기준을 적용해도 50∼60%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서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우리나라 기후 환경과 난방 문화를 반영한 한국형 패시브하우스다.
서울 노원구 제로에너지주택단지 내 목업Mock-up 주택. 외단열과 고성능 창호, 열교 차단 장치, 외부 차양 등 주택에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에너지를 막는 각종 장치가 설치돼 있다.
앞에서 패시브하우스의 탄생 배경과 정의, 체크 요소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주택을 왜 패시브하우스로 지어야 하는가. 답은 간단하다. 거주자에게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고, 미세먼지를 통해 알 수 있듯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패시브 용어 사전>
·열전도_열을 재료 앞쪽 표면에서 뒤쪽 표면으로 전달하는 것
·열전도율_균일한 두께(1m)와 면적(1㎡)의 재료 앞쪽 표면에서 뒤쪽 표면으로 1℃ 온도 차로 1시간 전달된 열량(단위 W/mk 또는 ㎉/m.h.℃)
·열관류_벽체 같은 고체를 통해 공기층에서 공기층으로 열이 전해지는 것
·열관류율_특정 두께를 가진 재료의 열전도 특성. 연관류율=열전도율÷두께(단위 W/㎡k 또는 ㎉/㎡.h.℃)
·열저항_여러 가지 재료가 혼합된 경우 열관류율을 구하기 위해 사용한다. 재료의 두께를 열전도율로 나눈 값(㎡k/W)이다. 결국 열관류율의 역수이며, 여러 재료가 혼합된 구조체의 열관류율을 구할 때는 각 재료마다 두께(m)를 열전도율로 나눈 열저항값을 더한 뒤에 1로 나누면 열관류율이 나온다.
·투습 저항(sd)값_습기가 어떤 재료를 통과할 때의 저항을 공기층 두께로 환산한 것. PE 필름(200micron)은 sd값이 20m이다. 즉, 습기가 PE 필름을 통과할 때 걸리는 저항이 공기층 20m를 통과할 때 저항과 같다는 뜻이다. 또한 석고보드의 sd값은 0.1m로 습기가 석고보드를 통과할 때 걸리는 저항이 공기층 10㎝ 정도밖에 안 된다.
-
2019-01-24
-
-
[INTERIOR] 자연을 담은 프로방스 스타일의 구례 치휴재
-
-
자연을 담은 프로방스 스타일의
구례 치휴재雉休齋
창밖으로 지리산이 보이고, 멀리 섬진강이 흐르는 자연 속의 집은 남성일 교수와 아내가 함께 인생 2막을 열어갈 보금자리다. 삼화페인트의 컬러 컨설팅으로 자연의 컬러를 담아낸 집에서는 부부의 소박한 일상이 더욱 행복하게 피어난다.
글 사진 코비즈 | 취재협조 삼화페인트
HOUSE NOTE
DATA
위치 전남 구례군 토지면 구산리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59.00㎡(199.35평)
건축면적 109.74㎡(33.19평)
건폐율 16.65%
연면적 138.09㎡(41.77평)
1층 109.74㎡(33.20평)
2층 28.35㎡(8.58평)
용적률 20.96%
설계기간 2018년 1월~2월
공사기간 2018년 2월~6월
건축비용 1억 4,439만 9천 원
색채 디자인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 02-708-7203
설계 및 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cafe.naver.com/namoohyup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그림자 슁글
벽 - 시멘트사이딩, 삼화페인트 수성 오버코트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삼화페인트
벽 - 삼화페인트
계단
디딤판 - 애쉬 집성판
난간 - 애쉬 집성 핸드레일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가등급(크나우프 에코배트)
외단열 - 글라스울 가등급(크나우프 에코배트)
내단열 - 글라스울 다등급(크나우프 에코배트)
창호 미국식 창호(제이드)
현관문 화이버 마호가니(제이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나중에 은퇴할 때가 온다면, 지리산이 보이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꿈을 이룬 셈이죠.”
남성일 교수가 은퇴를 앞두고 전남 구례군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지리산을 50번이나 종주할 정도로 산을 좋아한다는 그는 자연과 상생하며 살아갈 이곳에서의 인생 2막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오봉산, 뒤로는 지리산이 보이고 멀리 섬진강이 흐르는 이 집은 풍수지리학적으로도 좋은 자리에 해당하죠. 직접 건축학을 공부해 골격을 세우고,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와 함께 페인팅한 집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자연과 함께 쉬어가는 곳 ‘치휴재’
새로운 보금자리에는 ‘치휴재’라는 이름을 붙였다. 꿩[雉]이 쉬다[休] 간 곳이라는 뜻으로, 치유하고 휴식하는 공간이란 의미로도 통한다. 남 교수는 직접 건축학을 공부해 치휴재의 골격을 쌓았다. 도면을 설계하고 수정하기를 수차례, 나중에는 지붕에 6개의 박공을 넣고 각도를 조정할 정도로 건축에 대한 지식이 늘어났다. 북쪽은 단열을 위해 이중창을 쓰고, 해가 드는 남쪽은 격자로 창을 내어 미관에 신경을 썼다. 그렇게 부부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는 집을 만들어갔다.
본격적인 컬러 페인팅 단계에서는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의 활약이 있었다.
“막상 집의 컬러를 선정하려 하니, 어려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군요. 개별 컬러 선정은 물론, 컬러 간 조화를 계획하는 일은 전문가의 지식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컬러디자인센터는 부부와 긴밀한 상의를 거쳐 ‘자연’을 모티브로 ‘내추럴 프로방스 스타일’을 기획해냈다. 나무와 돌 등 자연 소재와 부드러운 자연의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내추럴 프로방스 스타일이 자연 속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가꾸며 살아갈 부부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기 때문. 여기에 기존 프로방스 스타일의 차분하고 서정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현대적이고 모던한 컬러감을 더함으로써 더욱 유니크한 프로방스 스타일 인테리어를 계획했다.
주요 제품과 컬러로는 건물 외부에 ‘수성 오버코트’ 선댄스 옐로우Sundance yellow, 스노우 화이트Snow white를 사용하고, 내부에 ‘아이럭스 에그쉘’ 핑키 샌드Pinky Sand, 아보카도 그린Avocado Green, 블루 아이리스Blue Iris 등을 사용했다. 전체적으로 컬러의 채도를 통일해 조화로움을 부여하고, 포인트 벽을 적극 활용해 무드를 세심하게 다듬었다.
“역시 컬러 전문가의 컨설팅은 달랐습니다. 보면 볼수록 컬러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었고, 전체적인 조화로움 또한 뛰어나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거실에 창을 크게 내 지리산 노고단의 장엄한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 경관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주방은 그린 컬러로 시공했으며, 싱크대 주변부에는 물이 자주 튀어 타일을 덧댔다.
컬러로 더욱 화사하게 피어난 공간
“어머~ 저 집 정말 예쁘다!”
인근 주민들이 볼 때마다 감탄을 터뜨리곤 한다는 치휴재의 외관 컬러는 선댄스 옐로우, 스노우 화이트의 조합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컬러는 밝고 생동감 넘치는 선댄스 옐로우. 남 교수와 아내는 이 색이 병아리 같이 사랑스럽다 하여 치휴재를 ‘병아리집’으로도 부른다고 했다.
밝고 화사한 컬러의 이미지는 보는 이의 마음을 절로 편안하고 안정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곧이어 마주하는 복도는 아보카도 그린 컬러다. 희망을 상징하는 새싹과도 같은 컬러의 흐름은 주방까지 이어져 보는 이의 시선을 붙든다. 물이 자주 튀는 싱크대 주변부에는 스페인풍의 타일을 덧대 실용성과 재미를 더했다. 창밖으로는 지리산 노고단의 장엄한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가장 넓은 공간인 거실은 싱그러운 보틀 그린Bottle Green 컬러로 꾸몄다. 무럭무럭 자라난 열매의 초목과도 같은 선명한 컬러는 보는 이에게 강한 생명력과 에너지를 전해준다. 격자로 크게 낸 창밖으로는 오봉산의 크고 장대하고 평화로운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남성일 교수 본인의 방을 깔끔한 화이트로 시공했고, 아내의 방은 본인이 좋아하는 연두 계열 컬러인 주피터 그린Jupiter Green으로 포인트 벽을 꾸몄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창밖 오봉산 풍경 또한 일품이다. 또 다른 방은 하늘과 바다를 닮은 블루 아이리스로 페인팅을 했다. 시원한 청량감이 느껴지는 공간에는 우드 톤의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해 편안함을 더했다. 함께 차 한잔을 나누며 경치를 즐기기에 좋은 공간이다. 또, 거실에서 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조그마한 다락방이 나온다. 언젠가 만날 손자 손녀들을 위해 꾸몄다는 다락방은 플라스틱 핑크Plastic Pink와 에덴 그린Eden Green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 나라 같은 설렘과 즐거움을 선물해준다.
방 벽을 블루 아이리스로 페인팅해 시원한 청량감이 느껴지게 했으며,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해 경치를 즐기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손자 손녀들을 위해 꾸민 다락방
색채 문화를 만들어내는 기업, 삼화페인트
‘내추럴 프로방스 스타일’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다양한 컬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집, 치휴재. 남성일 교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컬러의 힘’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으며, 삼화페인트가 일반적인 페인트 회사가 아닌 페인트를 통해 색채 문화를 만들어내는 기업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수성 오버코트와 아이럭스 에그쉘은 냄새도 적게 나고 친환경적인 데다 컬러까지 다양하고 아름다워 정말 좋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스프레이 도장으로 페인팅을 했는데, 광택이 은은하게 나며 시선을 사로잡아 인테리어 효과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것 같습니다.”
삼화페인트와 함께 한층 더 자연친화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치휴재. “자연 속에서 새롭게 책을 집필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말에 남성일 교수는 “이제는 자연으로 왔으니, 종이와 책과는 조금 멀어지렵니다”라며 웃음 지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조경’에 관심을 갖고 관련 서적들을 탐독 중이다.
“한 번도 안 해본 일인 데다 살아 있는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조경과 어우러져 더욱 특별해질 치휴재의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오래도록 이곳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싶다는 남성일 교수. 그의 꿈을 삼화페인트가 응원해본다.
건축주가 밝고 외관이 생동감 넘치는 선댄스 옐로우가 눈에 띄어 ‘병아리집’으로도 부른다고 한다.
-
2019-01-24
-
-
[자재 정보] 국산 방수시트의 새로운 시작 씨티 프로텍
-
-
국산 방수시트의 새로운 시작
씨티 프로텍
단독주택에 대한 추억들은 보통 아름답게 포장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천장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것까지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까. 건축 내외장재 전문기업 씨티코리아에서 최첨단 설비 시스템을 갖추고 생산하는 품격 높은 국산 방수시트 ‘씨티 프로텍’. 소비자는 물론 시공자까지 만족할 만한 씨티 프로텍을 만나보자.
글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씨티코리아㈜ 031-783-2110
씨티 프로텍 시공 현장
지붕 방수를 잘못하면 비가 새는 것은 당연지사. 새는 부분을 찾기도 힘들지만, 그 부분에만 방수 처리할 수 없어 대형공사가 되기 쉽다.
지붕 방수의 기본은 무엇보다 기밀한 시공이다. 씨티코리아의 방수시트 ‘씨티 프로텍’은 기존 방수시트의 단점을 최소화했다. SBS 고무화 아스팔트를 사용해 탄성이 높고, 균열에 대한 저항성까지 뛰어나 수명이 길며, 인장강도와 인열강도가 높은 고밀도 부직포를 사용했다.
씨티 프로텍은 작업자에 따라 시공 품질이 달라지는 문제도 해결했다. 비닐 소재로 쉽게 떨어지는 기존 제품 대신 복합 아스팔트 컴파운드를 사용해 접착력을 높이고, 미끄럼 방지 기능을 추가해 작업자의 시공 편리성과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또한, 쉽게 떨어지는 이형 필름과 가스 토치 없이 섬세하게 시공할 수 있는 자착식 방수시트를 적용했다. 내구성과 내후성을 높인 제품으로 계절에 따른 기온변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도 뛰어난 접착력과 방수성을 보여준다.
최근 씨티코리아㈜는 오토센서를 적용한 최신 전자동 설비를 도입했다. 대량생산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의 정확한 두께와 길이를 유지시켜 가격 대비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이를 통해 간편한 시공성과 균일한 방수성을 높인 것이다.
씨티 프로텍
1Roll
길이 10m
넓이(폭) 1m
전체면적 10㎡
시공면적 9㎡
씨티 프로텍 시공 현장
-
2019-01-24
-
-
[기업 REPORT] 글로벌기업 살라만더 노하우, SR펜스터에서 찾다
-
-
글로벌기업 살라만더 노하우
SR펜스터에서 찾다
12월 10일 독일 PVC 프로파일 제작업체인 살라만더SALAMANDER의 2대 회장 Gt?z Schmiedeknecht(이하 고츠 회장)와 아메리카·아시아 총괄이사 Tobias Klinkhammer(이하 토비아스 총괄이사)가 SR펜스터를 방문했다. 올해 101년의 역사를 이어온 살라만더는 2016년 SR펜스터(대표 박세민)와 독점계약을 체결한 뒤 한국 시스템창호 시장에서 꾸준히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고츠 회장과 토비아스 총괄이사는 한국 시스템창호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글 백홍기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SR펜스터 031-592-3233 www.srfenster.com
SR펜스터 직원들과 함께 한 살라만더 고츠 회장과 토비아스 총괄이사
살라만더는 도롱뇽의 일종이며, 신화에서 살라만더는 불도마뱀(불의 정령)으로 알려졌다. 100년 전 독일의 한 가족이 신발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높을 곳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과 강인함을 상징하는 의미로 살라만더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이 기업은 40년 뒤 신발 밑창에 사용한 PVC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PVC 프로파일 제작에 나섰다. 한 세기를 넘긴 현재 살라만더는 유럽에서 신발과 가방 분야에 높은 인지도를 쌓아온 것은 물론 PVC 프로파일 분야에서도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
살라만더 고츠 회장과 토비아스 총괄이사 그리고 박세민 대표가 SR펜스터 창호제작 공장을 둘러보며 설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12월 10일 오전 SR펜스터 회의실에서 살라만더 회장과 총괄이사가 대리점주와 만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뢰가 쌓여 더욱 견고한 파트너십
고츠 회장과 토비아스 총괄이사는 SR펜스터 본사와 공장을 둘러본 뒤 SR펜스터 대리점주와 만났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고츠 회장은 “65년간 고품질의 차별화된 PVC 프로파일을 생산해온 살라만더는 현재 독일과 폴란드, 스페인, 브라질, 인도 등에서 1400여 명의 직원이 70개국에 PVC 프로파일을 공급하는 글로벌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박세민 대표와 굳건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대리점주와 동반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약속하고, 앞으로도 다 같이 좋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올해 두 번째 방문한 토비아스 총괄이사는 “살라만더가 SR펜스터와 함께 더욱 성장해 한국 시장에서 ‘넘버 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를 위해 지금처럼 서로 돈독하고 신뢰하는 파트너십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박세민 대표는 “살라만더와의 긴밀하고 인간적인 관계는 대리점주와도 똑같다”며, “함께 협력해나갈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Q&A “차이를 경험하라”
왼쪽부터 살라만더 토비아스 총괄이사, SR펜스터 박세민 대표, 살라만더 고츠 회장
Q.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무엇인가
A. 고츠 회장: 한국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짧은 기간에 놀랍도록 성장한 SR펜스터의 모습을 직접 보고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토비아스 총괄이사에게 보고를 받지만, 직접 와서 서로 보면서 교류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더불어 격려를 통한 좋은 에너지와 힘을 나누기 위해서다.
Q. 짧은 시간에 방문 목적은 이뤘는지
A. 고츠 회장: 일정이 짧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다. 총괄이사에게 사전에 얘기를 들었지만,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게 될 줄 몰랐다. 아주 만족한다.
Q. 살라만더의 성장 동력은 무엇인가
A. 고츠 회장: 100년간 장수하며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상호간의 존경과 책임을 바탕으로 품질 개선을 위한 직원들 간의 자유로운 아이디어 교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서로 교류하지 못하고 정체되면, 제품 혁신은 이뤄지지 않는다. 그래서 팀별로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이를 통해 살라만더가 많이 성장했고, 제품에 대한 자부심도 높지만, 결코 현실에 만족하지 않는다. 아직도 배고프다. 더욱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한다. 그리고 ‘차이를 경험하라’고 말하고 싶다.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무엇이 좋은지 모른다면 의미 없다. 모든 고객과 직원들에게 ‘살라만더만의 차이를 경험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Q. 그렇다면 살라만더만의 차이는 무엇인가
A. 고츠 회장: 살라만더는 65년간 PVC 윈도우 시스템에 집중해오며 기술을 쌓아왔다. 내구성, 사용자의 편의성,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을 선보이려고 꾸준히 제품개발에 힘써왔다. 이러한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현대적인 디자인 개발을 위해 올해도 300억 이상 기술개발을 위한 시설에 투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프로파일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원재료의 순도다. 좋은 프로파일을 위해 좋은 원료를 사용한다. 또 하나는, 프로파일 압출설비 시스템을 다루는 기술자가 다른 회사와 다르다. 우리의 기술자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 노력한다. 이러한 것들이 더해져 우수한 살라만더만의 프로파일이 나오는 것이다.
Q. 한국의 시스템창호 시장을 어떻게 보는가
A. 토비아스 총괄이사: 브라질, 인도, 스페인 등을 총괄하고 있지만, 이 지역들은 한국의 기후와 다르다. 그런데 독일의 기후는 한국과 유사하다. 독일에서 패시브하우스가 출발해 패시브 관련한 기술이 향상되고 시장이 성장했듯, 한국의 기후에 따른 정책 방향을 보면 독일처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스템창호 기술도 다른 나라와 다르게 독일의 기술을 그대로 적용해 SR펜스터에 공급하고 있다.
Q. SR펜스터와 독점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무엇인가
A. 토비아스 총괄이사: 2016년 독일 뉘른베르크 박람회에서 박 대표를 처음 봤다. 그는 나를 만나기 전에 한국시장에 대한 전략과 전망에 대한 브리핑 자료를 여러 차례 보내왔다. 완벽한 전략을 바탕으로 살라만더가 한국시장에 어떻게 진출하고 어떻게 시장을 선점할지에 대해 제시한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다른 사람들과 달랐다. 그래서 박람회에서 처음 미팅하는 날 이미 그와 함께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 3년이 지난 현재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준 것에 놀랐다. 그리고 서로 믿을 수 있는 파트너십이라는 한결같은 모습은 나에게 더욱더 굳건한 믿음을 준다.
Q. 살라만더 창호를 보급하기 위한 계획
A. 고츠 회장: 살라만더는 새로운 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향후 5년 내에 창호의 색상, 질감, 디자인 및 디지털화 차별화를 통해 제품의 효율성과 인지도를 단계적으로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설비 및 연구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또한, SR펜스터와는 50년 이후에도 지금과 같이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면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품질로 보답하겠다.
-
2019-01-24
-
-
[눈에 띄네] 겨울철 욕실 체감온도 올리는 스마트 방한 아이템
-
-
겨울철 욕실 체감온도 올리는 스마트 방한 아이템
욕실 동장군 이기는 스마트 욕실 상품
올겨울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기습 한파가 잦게 나타날 예정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월동越冬 인테리어 아이템을 찾는 손길이 많아졌다. 특히 보일러와 같은 난방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고,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욕실용 방한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글 최은지 기자
자료제공 로얄 & 컴퍼니 1566-7070 www.iroyalbath.com
문을 여는 순간 한기를 느끼게 되는 욕실은 우리에게 꼭 씻어야만 하는가라는 의문을 던져준다. 더불어 급한 볼일을 보기 위해 변좌에 앉는 순간 참을 수 없는 차가움은 말할 수 없는 쓰라림이다. 이러한 겨울철 욕실 동장군에 맞서 욕실을 따뜻한 힐링 공간으로 만들어 줄 스마트 욕실 아이템을 제안한다.
로얄앤컴퍼니가 제안하는 힐링 ‘엉따’ 비데
로얄앤컴퍼니 '도기 일체형 비데'
로얄앤컴퍼니는 1994년 국내에서 최초로 비데를 보급한 기업이다. 욕실 사용자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며 수십 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장인기업이 만든 비데는 무엇이 다를까.
변좌 온도를 따뜻하게 데우는 비데는 한파가 절정인 겨울이 최고 성수기다. 로얄앤컴퍼니의 비데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엉따’ 기능으로 불리는 시트 온도 조절 기능과 온풍 기능, 온풍 온도 조절 기능이 전 제품에 보편화 돼 겨울에도 따뜻하게 비데를 사용할 수 있다. 노즐 셀프 크리닝, 탈취, 시트 슬로우 다운, 자동 물 내림, 알림 등의 부가적인 기능을 통해 위생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특히, 도기 일체형 비데의 경우 감각적이고 유려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안정성과 첨단 기능이 탑재되어 ‘명품 비데’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업계 유일의 메탈 소재 디자인으로 된 리모컨은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연출은 물론 손가락 하나로 모든 기능을 조절하는 간편함까지 준다. 또한,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해 세정 기능도 다양하다. 기본적인 무브 세정과 함께 물방울 세정, 공기방울 세정, 회오리 세정, 맛사지 세정 등 갖가지 세정 방식은 고객을 배려하는 장인기업의 세심함을 보여준다.
찬물에 손을 댈 일 없다
로얄앤컴퍼니 ‘스마트어반 세면기 모듈’
로얄앤컴퍼니 '스마트어반 세면기 모듈'
로얄앤컴퍼니의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 중 하나인 스마트어반 패키지는 모듈별 구매가 가능한 제품으로, 겨울철 가장 빛을 보는 모듈이 세면기이다.
추운 욕실에서 따뜻한 물이 나오기를 기다리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던 시간을 스마트어반의 세면기 모듈이 스마트하게 해결해준다. 이 제품은 스마트 원터지 ON/OFF 버튼이 있어, 미리 설정된 물의 온도와 양을 원터치로 사용할 수 있다. 고정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찬물에 손을 대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뿐만 아니라 자동센서 및 자동조명 기능이 있어 우리가 세면기 앞에 서는 순간 자동으로 물의 온도와 양이 표시되고 LED 조명이 점등돼 보다 편리하게 세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세면기를 말끔하게 씻어내는 세정기능이 있어 항상 청결한 세면기를 사용할 수 있다.
-
2019-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