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산타페의 낭만을 담은 산자락 카페, 남양주 ‘미가담味佳談’
-
-
수락산 진입로를 따라 입구에 이르니 산세를 감상하는 데 방해가 될까 낮게 엎드린 카페가 나타난다. 담쟁이덩굴이 외벽을 뒤덮어 운치를 더하고 서까래를 드러낸 내부는 빈티지한 소품으로 꾸며 편안하다. 미가담은 미국 남서부 사막 가운데 자리 잡은 마을로, 여러 사람이 드나들며 다채로운 문화를 이룬 산타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누구나 편히 들러 시간을 보내도록 커피는 물론, 샐러드 바와 와인, 도토리묵과 막걸리 등 다양한 메뉴를 갖췄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취재협조 미가담 031-821-0474
산타페는 미국 남서부 사막에 있는 마을이다. 미국 원주민과 라틴아메리카인, 사막을 오가는 상인이 모여 특색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 산타페의 주택은 짙은 흙빛 또는 모래빛깔을 띤다. 강수량이 적은 지역이기에 지붕은 편편하게 만들고 외벽, 창문, 담벼락 등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한다. 종종 서까래가 외벽 밖으로 빠져나오기도 하는데 자르지 않고 투박한 채로 둔다. 내부도 흙으로 마감하고 우리 붙박이장처럼 벽 안에 수납공간을 만든다. "토속적이면서도 건물 자체에서 곡선이 풍기는 부드러움도 있고 자연스럽기도 하고…. 전원의 자유를 표현하는데 이만한 게 없어요. 조용한 시골에 오두막처럼, 사막 한 가운데 선술집처럼 만들었어요." 카페지기 김영동 씨는 농업학교를 졸업하고 농협을 거처 농약 · 종묘회사에서 일했다. 회사가 중국 진출을 앞두고 바빠질 무렵, 모든 것을 정리하고 전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려 했다. 이대로 회사에 남으면 정말 일에만 매달려 살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 좋겠다는 아내와 의견을 모아 수락산 자락에서 카페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지붕을 지탱하는 나무 서까래를 벽 밖으로 돌출시킨 것은 산타페 지역 주택의 특징 중 하나다. 미가담 입구.
아치 창호 역시 산타페 주택 모습을 반영했다. / 야외 공연장 울타리에 자전거 바퀴와 기타를 걸어 빈티지한 분위기를 냈다.
카페는 수락산 입구에 있던 가게를 사들여 리모델링했는데 워낙 오래된 가게인 터라 골조만 남기고 모두 뜯었다. 빗물을 흘려보내기 위해 산타페 지역의 건축물과 달리 경사 지붕을 만들었지만 외벽과 창문, 실내는 모두 산타페 풍으로 만들었다. " 공사하는 데 6개월이나 걸렸어요. 실내 공간은 두 개로 나눴는데 한쪽엔 벽난로도 놨어요. 간판이나 테이블은 틈나는 대로 만들어놨지요. 아직도 할 게 많아요." 야외는 화려한 색을 가미해 산타페 원주민 마을 포크빌리지의 느낌으로 경쾌하다. 바 테이블을 놓고 야외 바를 만들었다. 투박스러운 통나무 선반을 만들어 필요한 것들을 올려 두었으며 벽면을 붉게 칠해 원주민 그림을 그려둔 것이 인상적이다. 야외 테이블을 지나면 제법 넓은 무대도 있다. 봄여름에는 재즈 공연과 함께 바비큐, 맥주, 막걸리 파티를 주최한다.
야외 바. 산타페 원주민 마을 그림과 강렬한 색상으로 표현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하다.
점심시간에 운영하는 샐러드 바.
취향 따라 입맛 따라… 틀을 깨다음악을 좋아하는 카페지기는 지인들과 주말마다 공연을 열었다."최근엔 쉬고 있지만 카페를 오픈하고서 주말마다 공연을 했어요. 주로 재즈 밴드 공연이었어요. 바비큐 파티도 하고 맥주 파티도 했지요. 공연을 보던 외국 손님들이 즉석에서 노래를 하기도 하고 재미있어요. 공연이 끝나면 술잔을 기울이며 지난 시절 음악 얘기도 나누고…." 일자리에서 물러나 한적한 곳에 카페를 지어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카페 운영으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메뉴개발과 홍보도 해야 한다. 카페지기는 "단순히 도시가 싫고 시골이 좋아서 카페나 펜션을 시작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만약 시작한다면 자신이 추구하는 삶과 현실과 타협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카페 내부. 좌석 입구에 적힌 'Have A Good Time'이라는 문구가 손님들에게 행복한 미소를 준다.
카페지기가 수집한 골동품들이 눈을 심심치 않게 한다.
산타페 지역 주택은 벽을 활용해 수납공간을 만든다. 부드러운 곡선과 나무 판자가 정감있다.
미가담에 다양한 메뉴가 있는 것도 현실 타협의 결과다. 손님들은 커피도 마시지만, 보통 점심시간엔 샐러드 바를 이용하고 저녁엔 술도 즐긴다. 커피도 좋지만 등산 후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이 풀어주는 삶의 피로를 알기에 카페지기는 막걸리와 파전도 만든다. "어떤 손님은 오픈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여기가 레스토랑 겸 술집인 줄 알아요. 카페로서 입지를 굳히는 것도 좋지만 손님들이 와서 원하는 대로 먹고 마시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겨울 운치를 더하는 벽난로가 있다.
파리 몽마르트 광장을 중심으로 카페가 생겼을 때 카페에 모인 사람들은 정치적 논쟁을 하고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애연가들이 내뿜는 담배연기와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며 카페문화를 만들었다. 카페지기는 이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 막걸리를 마셔도 좋으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을 수 있는 맛, 멋, 이야기가 있는 카페로.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1-26
-
-
【NEWS】 2019년 표준주택 가격공시, Q&A
-
-
2019년 표준주택 가격공시, Q&A시세 15억 이상, 전체 1.7% 해당자 ... 세금 걱정? 올해 전국의 22만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9.1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고가 단독주택이 밀집한 서울은 17.75% 상승했고, 그중에서도 용산구와 강남구, 마포구 순으로 30% 이상 올랐다.2019년 표준주택 가격공시, 그 궁금증에 대한 국토부의 설명이다. 부동산 공시가격은 어떻게 결정되고 활용되는지부동산 공시가격은 ‘부동산 가격 공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 및 지자체가 매년 1.1일을 기준으로 정하는 부동산의 공적 가격이다.조사 및 평가, 소유자 의견 청취,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위원장 1차관) 심의, 결정·공시, 이의신청, 조정·재공시의 절차를 거친다.국토부는 표준(단독)주택, 공동주택, 표준지의 공시가격을 결정하며, 시군구에서 이를 기준으로 개별주택, 개별지의 공시가격을 결정·공시한다.부동산 공시가격은 조세 및 부담금, 건보료 및 기초연금 등 60여 개 행정 목적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얼마나 오르는지공동주택은 토지 및 단독주택에 비해 현실화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을 감안할 때, 금년 변동률이 표준(단독)주택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다만, 최근에 시세가 많이 올랐거나 시세와 공시가격의 격차가 커졌던 일부 고가 아파트의 경우 공시가격 상승폭이 클 수 있다.현재, 현장조사 및 가격 분석 중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4월말 확정되면 발표할 계획이다.대다수 중·저가 표준(단독)주택(시세 15억 이하, 전체의 98.3%)의 공시가격 변동률이 높지 않아 복지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또한, 정부는 작년 11월부터 관계부처 T/F를 구성하여 공시가격 상승이 건보료, 기초연금 등 관련 제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중이다.관계부처 간 긴밀한 의견조율을 거쳐 보완이 필요할 경우 합리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 복지 축소 우려에 대한 정부의 보완책이 있는지대다수 중·저가 표준(단독)주택(시세 15억 이하, 전체의 98.3%)의 공시가격 변동률이 높지 않아 복지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또한, 정부는 작년 11월부터 관계부처 T/F를 구성하여 공시가격 상승이 건보료, 기초연금 등 관련 제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중이다.관계부처 간 긴밀한 의견조율을 거쳐 보완이 필요할 경우 합리적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 건강보험료도 크게 오르는 게 아닌지대다수 중저가 단독주택은 시세 상승 수준만 반영되므로, 공시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아 건강보험료 변동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지역가입자의 재산보험료는 재산세 과표를 기준으로 60개 구간으로 구분한 ‘재산보험료 등급표’를 통해 매겨지기 때문에, 공시가격이 인상되어도 등급이 바뀌지 않는 경우 보험료는 변동 없다.직장가입자,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는 대부분의 피부양자는 공시가격이 올라도 건강보험료에는 영향 없다.또한, 작년 7월부터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을 통해 지역가입자의 재산보험료 부담을 낮춰나가는 추세다.공시가격 상승으로 인한 건강보험료 영향을 분석하여 제도 보완이 필요한 경우,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초연금 탈락 가능성 및 보완책이 있는지기초연금은 전체 노인 중 70%를 지원하고 있으므로, 공시가격 인상으로 고가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분(소득 상위 30%)은 기초연금 수급자에서 제외될 수 있으나, 무주택자이거나 상대적으로 공시가격이 적게 오른 중저가 부동산을 보유하신 분들이 새롭게 수급자로 선정될 수 있다.한편, 매년 1월 수급자를 선정하기 위한 70% 기준선을 새로 설정하므로, 내년 1월 기준 조정시 공시가격 변동을 고려하여 70%를 설정하는 기준으로 조정할 예정이다.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는 주택이 없거나 인상폭이 낮은 저가형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 변동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또한, 현재 재산을 반영할 때 기본공제나 재산특례 등을 적용해서 공시가격 인상의 영향을 완화하고 있다.다만, 꼭 필요한 분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추가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 국가장학금 혜택 감소 가능성 및 보완책이 있는지2019년 국가장학금은 전년도 공시지가 금액을 기준으로 지원하므로, 공시가격 변동이 올해 국가장학금 지원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며, 2019년 공시가격 변동은 2020년 1학기 국가장학금부터 영향을 준다.각 가구에 대한 재산평가액은 지자체가 주택 등에 대한 재산세를 확정한 이후 올해 10~11월부터 반영되어, 2020년 1학기 국가장학금 소득구간 산정에 영향을 준다.개별공시지가 공시 완료 이후 영향도를 심층 분석하여, 서민 및 중산층의 장학금 수혜 혜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국가장학금 소득구간 산정 방식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세부담이 늘어나는 게 아닌지이번 공시가격의 형평성 제고 추진 과정에서 공시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조세부담이 다소 증가할 수는 있다.그러나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의 증가는 제한적이다.재산세 부담은 직전년도 대비 30% 이내에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포함 총 보유세는 1세대 1주택자 기준 최대 50% 이내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다.특히 1세대 1주택인 65세 이상 고령자가 15년 이상 장기 보유하는 경우에는 종합부동산세가 최대 70% 감면받는다.참고로, 다가구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등록하고 8년 이상 장기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경우에는 재산세 감면 혜택도 적용된다. 세부담 완화 방안이 있는지필요시, 공시가격 급등으로 증가한 재산세를 부담하기 어려운 1주택 장기보유 고령자에 대한 세부담 상한율 특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의신청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국토교통부 누리집 또는 주택이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1월 25일부터 2월 25일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같은 기간 해당 시·군·구 민원실 또는 국토교통부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이의신청 가능하다.2월 25일까지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하여는 재조사·산정하여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3월 20일 최종 공시할 예정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