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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을 작은 숲처럼,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플랜테리어 스타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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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스타일링 아이디어
실내 플랜테리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여름이 시작됐다. 진초록색으로 늘어진 나뭇잎 하나만으로도 청량감을 느낄 수 있고, 약간의 플랜테리어로 우리 집을 최고의 휴가지로 만들 수 있다.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스타일링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STYLE 01 크고 작음, 높고 낮음을 섞어
바닥에 식물을 늘어놓듯 배치하면 단조롭게 보인다. 상자나 받침, 작은 의자 등으로 높낮이를 두어 식물을 장식해보자. 이때 식물의 크기, 종류 등에도 변화를 주면 더욱 감각적인 공간으로 완성된다. STYLE 02 스타일리시한 행잉 스타일로
덩굴성 식물이나 틸란드시아 등은 천장에 매달거나 벽에 걸어 장식한다. 내추럴한 스타일부터 철제까지 멋스럽고 세련된 행잉 아이템이 나와있으니 활용해 집 안을 센스 있는 공간으로 바꿔보자. STYLE 03 모아 심어 아기자기하게
작은 화분을 여러 개 모아 심거나 트레이에 다른 종류나 크기의 화분을 올려주거나 비슷한 크기의 화분을 한데 모으면 순식간에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STYLE 04 수경재배로 시원한 분위기를
물을 담은 투명 유리병에 식물을 올려놓고 뿌리만 담가서 키우는 수경재배는 최근 더욱 인기를 끄는 식물 재배법이다. 선인장이나 구근 등의 식물을 재배한다. 최근에는 대파, 양파 수경재배가 SNS에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STYLE 05 모노톤 인테리어에 포인트로
삭막한 느낌이 날 수 있는 모노톤 인테리어에는 생명력 있는 반려식물을 곁들이면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변화된다. 창가에 다육식물을 놓거나, 키가 크고 볼륨감 있는 식물 하나를 가져다 놓으면 스타일리한 분위기를 그대로 살릴 수 있다. STYLE 06 한쪽 코너를 식물의 공간으로
집 안의 한쪽 구석이나 벽을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플랜테리어를 집중 공간으로 꾸며보자. 식물을 여러 군데로 나누어 분산해두는 것도 좋지만, 한곳에 모아 꾸며놓으면 집주인의 센스 있는 감각을 전달할 수 있다. STYLE 07 화이트 톤 거실에는 볼륨감 있는 식물을
화이트가 기본 색인 거실에는 볼륨감 있는 식물을 놓으면 존재감을 들어내며 실내 분위기를 살린다. 이때 가능하면 현관을 진입하면서 바로 보이는 장소에 놓도록 한다. STYLE 08 액자처럼 디스플레이
벽에 식물을 걸어 입체적인 회화처럼 완성한다. 작은 나무박스를 벽에 고정한 뒤 그 안에 식물을 올려놓아 입체적인 회화처럼 완성했다. 계단이 있는 집이라면 계단 높이에 맞춰 벽면에 같은 방식으로 여러 가지 종류의 식물을 배치하거나, 계단참 부분 코너에 액자 프레임을 놓고 그 안에 식물을 놓아 마치 전시된 작품처럼 꾸며도 좋다.
STYLE 09 작은 유리병에 담아서
화장대 위나 책상 앞에는 작은 유리병에 아이비같이 잎이 작고 날씬한 식물을 꽂아주면 동선을 막지 않으면서도 초록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유리병 여러 개를 묶어 나란히 연출하는 것도 방법이다. 식물을 다듬고 남은 잎들을 물에 꽂아두면 새롭게 뿌리가 나기도 한다.
TIP 플랜테리어 기본 원칙 4가지 플랜테리어는 식물의 크기에 맞는 스타일링, 장소에 맞는 식물 배치가 중요하다. 먼저, 식물 스타일링에는 통일·비례·균형·대칭·리듬감을 반드시 기억하도록 한다. 공간별로 색상을 통일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통일 단정한 분위기의 플랜테리어를 원한다면 화분의 색상을 통일하도록 한다. 화분의 소재로 변화를 주되, 색상은 화이트 톤이나 황토색 토분으로 통일하면 깔끔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균형 균형은 적당하게 잘 어우러진 상태를 말한다. 덩어리감으로 균형을 조절하면 보기에 아름답고, 작은 것들을 한데 모아 미니 화단으로 꾸미면 식물 생장이나 관리에도 도움 된다. 대칭 비슷한 크기의 화분 2개가 있을 때 활용한다. 예를 들면 거실의 경우 소파를 기준으로 종류나 모양은 다르지만 비슷한 크기의 식물을 양쪽에 하나씩 배치하는 것이다. 리듬감 강약 중강약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스타일링의 마지막 단계에서 위트를 주는 것으로 같은 종류의 식물이라도 크고 작은 크기를 리듬감 있게 배치해 정돈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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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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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톤이 가득한 아트 갤러리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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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건축주가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적용해 꾸민 아트 갤러리 하우스다. 건축주가 그동안 가족과 여행하며 모아온 소품과 그림, 공예품을 집 안에 전시하고자 곳곳에 화이트 컬러를 바탕으로 브라운 톤을 매칭해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회상하기에 부족함이 없고, 편안한 일상을 만드는 따듯함까지 느껴지는 주택을 둘러보자. 글 인테리어 디자인 김솔(㈜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사진 ㈜더존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충북 청주시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연면적 192.79㎡(58.3평) 1층 133.6㎡(40.4평) 2층 59.19㎡(17.9평) 포치 12.95㎡(3.92평) 데크 35.33㎡(10.69평) 다락 21.89㎡(6.62평)공사기간 3개월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세라믹기와 벽 - T16 세라믹 사이딩(케뮤) 데크 - 석재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지사벽지(한마당) 바닥 -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난간 - 갤러리목, 평철 + 우드 손스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19 외벽 - 글라스울 R19 내벽 - 글라스울 R19창호 독일식 3중유리 시스템창호(앤썸 캐멀링)현관문 도스템 인그레소 헬싱키 도어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화이트를 바탕으로 원목과 천연 석재를 사용한 현관. 화이트 3연동 도어를 설치해 깨끗한 이미지를 의도했다. 진입로 좌측에 낮은 신발장을 설치해 답답함을 최소화하고, 우측에 다용도실을 구획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다용도실 문은 브라운 톤 원목으로 현관 분위기를 주도한다.
<개요>면적 7.14㎡(2.16평)바닥 포세린타일 150×900벽 천연석재(트라버틴 라이트)천장 친환경 수성페인트 ◆거실◆나뭇결이 살아있는 진한 원목마루와 천장까지 이어진 디자인 아트월이 거실에 리듬감이 느껴지는 선을 만든다. 간접조명으로 고급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친환경 수성페인트로 마감해 포름알데히드 발생 확률을 줄였다.
<개요>면적 46.61㎡(14.01평)바닥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벽 친환경 수성페인트천장 친환경 수성페인트, 오동나무 루버(케이디우드테크 프라임우드) ◆주방◆거실과 같이 마당을 향해 배치된 주방 벽은 포세린타일을 헤링본 모양으로 시공해 공간의 재미를 주었다. 등박스는 거실에 사용한 오동나무 루버를 화이트로 칠해 거실과 같은 리듬감을 주어 디자인을 연결했다.
<개요>면적 25.76㎡(7.79평)바닥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벽 친환경 수성페인트, 포세린타일(수입)천장 친환경 수성페인트, 오동나무 루버(케이디우드테크 프라임우드)
INTERIOR POINT!화이트 & 우드는 진리! 내추럴 원목 감성 담은 인테리어
LG지인 지아마루 원목/내추럴티크 헤링본 PLAWH05(좌), LG지인 지아마루 원목 /내추럴 티크 PLAWOOD-05(우)
따뜻하고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질리지 않아 인테리어의 정석으로 꼽히는 화이트&우드. 나무 본연의 컬러와 무늬를 그대로 담은 원목 마루 바닥재는 공간을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준다. LG지인 ‘지아마루 원목’은 천연 나뭇결과 자연의 색감이 살아있는 프리미엄 원목 마루이다. 걸어 다닐 때 발바닥으로 느껴지는 원목의 부드러운 질감이 편안하고 포근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화이트 색상부터 스모키한 우드 색상까지 원하는 공간의 분위기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트렌디한 헤링본 패턴으로도 선택할 수 있다. 자연 그대로를 담은 고급스러운 디자인 뿐만 아니라 친환경성까지 더해 가족 모두의 건강을 세심하게 고려했다. 목재 자재 중 최우수 등급(SE0)의 자재만을 활용하였으며, 표면은 옥수수에서 유래하는 친환경 성분으로 한번 더 코팅하여 유해물질 걱정을 줄였다.
◆식당◆포치로 나가는 파티오도어와 창밖 풍경을 액자로 만드는 고정 창, 건물 우측 텃밭으로 연결되는 터닝도어까지 주방에 설치한 창호는 편리함은 물론 자연과 벗하는 심리적 안정감까지 충족시킨다.
<개요>면적 25.76㎡(7.79평)바닥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벽 친환경 수성페인트천장 친환경 수성페인트, 오동나무 루버(케이디우드테크 프라임우드) ◆다용도실◆다용도실은 주방뿐만 아니라 현관 복도에도 문을 내 양쪽으로 접근하도록 했다. 순환 동선이 주부의 일상생활을 더 원활하게 만든다.
<개요>면적 8.07㎡(2.44평)바닥 포세린타일(BNT)벽 포세린타일(BNT)천장 친환경 수성페인트 ◆안방 부부 ◆공간인 만큼 아늑하게 꾸몄다. 천장 테두리에 간접 조명, 침대 헤드월에 스위치를 설치했다. 헤드월 위에 창을 양쪽으로 대칭 배열해 균형감을 더했다. 안방 문은 미닫이로 설치해 평상시에는 열어두고 사용하지만, 지인이 방문했을 때 문을 닫을 수 있게 했다.
<개요>면적 14.59㎡(4.41평)바닥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벽 지사벽지(한마당), 오동나무 루버(케이디우드테크 프라임우드)천장 지사벽지(한마당)도어 도장도어, 원목갤러리도어 ◆파우더룸◆한쪽 벽면에 거울을 매립하고 천연석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움을 연출했다. 거울에 비친 건축주가 그린 그림을 바라보니 공간이 더욱 살아나는 듯하다.
<개요>면적 4.91㎡(1.48평)바닥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벽 천연석재(트라버틴 라이트)천장 친환경 수성페인트 ◆계단실◆멀바우 집성재, 평철과 우드 손스침으로 마감한 계단실. 1층에서 오르는 계단은 갤러리 스타일 난간을 설치하고, 2층 난간은 평철로 길게 뺐다. 오른쪽 가족실 공간은 낮은 평철 난간을 설치해 디자인적 통일감을 주었다.
<개요>면적 6.14㎡(1.85평) 바닥 멀바우 집성재 벽 친환경 수성페인트 천장 친환경 수성페인트 ◆가족실◆거실 천장고를 높이느라 단차가 생긴 가족실. 낮은 천장고와 계단으로 인해 다락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 벽면에 붙박이장을 설치해 공용 드레스룸 역할도 한다. 천장은 꺾인 지붕 모양을 그대로 살려 독특한 공간처럼 느껴진다. 가족실 하부 일부분에 작은 창고도 마련했다.
<개요>면적 22.52㎡(6.81평)바닥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벽 친환경 수성페인트천장 친환경 수성페인트 ◆2층 방◆2층 방은 1층 원목마루와 달리 조금 더 톤 업 된 제품을 적용해 발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사용자 취향에 따라 컬러를 바꾸는 디밍 조명을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남향에 배치된 발코니는 양쪽 방에서 모두 접근할 수 있다.
<개요>면적 12.39㎡(3.74평)바닥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벽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천장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도어 도장도어 ◆베란다◆2층 베란다는 건축주가 취미 생활하는 공간이 될 예정으로 천장에 탄화목과 라인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활동하기에 문제없도록 밝게 디자인했다.
<개요>면적 18.01㎡(5.44평)바닥 천연목 방킬라이벽 세라믹 사이딩(케뮤)천장 탄화목(케이디우드테크 KD리브, KD탄화목)도어 독일식 3중유리 시스템창호(앤썸캐멀링) ◆1층 욕실◆블랙과 화이트 매칭 콘셉트의 욕실. 샤워실과 욕조 공간을 분리해 쾌적한 욕실을 연출했고, 주로 사용하는 샤워실에 해바라기 샤워수전과 면도 경을 설치해 편리함을 더했다.
<개요>면적 4.52㎡(1.37평)바닥 폴리싱타일(BNT타일)벽 폴리싱타일(BNT타일)천장 친환경 수성페인트위생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2층 파우더룸◆욕실과 연계된 파우더룸은 하부장 안에 매립형 세면대를 설치해 물 튀는 현상을 최소화했고, 전면에 거울을 맞춤 제작해 군더더기 없게 연출했다. 파우더 공간은 욕실 건식 공간 역할도 겸한다.
<개요>면적 2.37㎡(0.71평)바닥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벽 포세린타일(BNT타일)천장 친환경 수성페인트도어 도장도어위생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제작가구 ◆2층 욕실◆2층 욕실은 어두운 톤 포세린타일로 마감했고, 샤워기 벽면에 매립형 수납을 설치해 간단한 욕실 용품을 적재할 수 있게 만들었다.
<개요>면적 3.32㎡(1.00평)바닥 포세린타일 (BNT타일)벽 포세린타일 (BNT타일)천장 친환경 수성페인트도어 도장도어 위생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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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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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와 반려견 위한 14평 arc-edg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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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edge house는 반려동물과 공간을 공유한다. 마당을 품고 있지만, 건축면적 44.94㎡(13.59평)로 전체 공간은 좁다. 하지만, 부드러운 시선을 유도하는 곡선 처리와 충분한 빛을 끌어들여 실내를 밝힘으로써 좁은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다. 구성 백홍기 기자 글 양인성(로우크리에이터스 소장)자료제공 로우크리에이터스
#이야기건축은 즐거움이다. 시간 들여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이야기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또, 내가 좋아하는 시간을 위한 방과 내가 사랑하는 이와 함께 보낼 장소를 만드는 일이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고요함 속에서 자신에게 집중한다. 그렇게 내가 생각해온 것들을 건축으로 빚어낸다. 크기와 자산 가치로서 바라보던 집에 대한 시선을 벗어던지고 내 이야기와 행복이 가득한 환경으로서 집을 바라보면 우리에게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13평의 작은 집에도 행복을 만들 수 있을까? 나는 과감하게 말할 수 있다. 행복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고. 집 크기는 건축가에게 문제 되지 않는다. 공간을 어떻게 생각하고 삶을 어떻게 만드는지가 중요할 뿐이다.
HOUSE PLAN건축면적 44.94㎡(13.59평)연면적 44.94㎡(13.59평)최고높이 5.10m(가중평균지표 기준)공법 철근콘크리트조외벽재 스타코 외단열 시스템내벽재 백색 도장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바닥재 강마루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현장 제작설계 LOW CREATORs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PLANNING침실 1개화장실 1개층수 지상 1층
#공간구성4인 가족에 맞춰오던 아파트 평면을 벗어나 자기만의 가치를 담은 집을 짓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당연하게 생각해오던 것들을 이젠 당연하지 않게 여긴다. 집 형태도 현대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설계 역시 기존 관습에서 벗어나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계획해야 한다. 입면이 네모난 모습이 아니어도 되고, 방이 꼭 2~3개일 필요도 없다. 건축을 계획하고 볼륨을 만드는 일은 삶을 어떤 그릇에 담는가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건축주 의견과 건축가의 표현 의지를 어떻게 잘 조화시키느냐가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번에 제안할 집은 부부와 반려동물을 위한 소형주택이다. 필자는 건물 자체가 주는 볼륨감과 볼륨에 의한 그림자를 통해 건축의 즐거움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arc-edge house는 창을 제한적으로 계획해 건물 볼륨을 강조하고 반사광을 이용해 내부가 밝은 집을 만들고자 했다. 집은 단순한 ‘ㄱ’자 구조로 배치했다. 건물 코너는 반원으로 만들고 나무를 심어,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그림자에 의한 형태가 마을의 상징이 되기를 바랐다. 또한, 부드러운 반원 그림자는 외출 후 집에 돌아오는 건축주에게 집의 온기를 전한다. 좁은 실내 공간은 모서리를 직각이 아닌 곡선으로 처리해 집 안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면서 구획을 모호하게 만들어 폐쇄적인 느낌을 상쇄했다. arc-edge house 특징은 집 안 곳곳을 비추는 빛이다. 밝고 따뜻한 집을 만들기 위한 적절한 형태를 빚고 측면에 창을 설치해 사계절 내내 따뜻하고 은은한 빛을 머금도록 했다. 집 규모보다 큰 현관은 반사광을 유입시키도록 층고를 높였다. 삶의 만족은 집 크기가 아닌, 어떤 삶을 집에 채우느냐에 있다. 건축가와 함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조금씩 형태를 갖춰가다 보면 건축의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들고 장소를 만드는 일은 수고롭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다. arc-edge house는 작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두 사람의 삶을 채우기에 넉넉한 공간이길 바라본다.
사연을 받습니다 집을 짓고 싶거나 집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면서 자신의 집을 그려보고 싶은 분은 아래 주소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집의 면적과 규모(집터를 보유하고 있다면 필지 면적과 형태, 주변 환경 포함), 원하는 디자인, 가족 구성원, 방 개수, 기대하는 삶, 바라는 공간 등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LOW CREATORs와 함께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은 주택을 그려보기 바랍니다. 보내실 곳 lowcreators@gmail.com ※채택된 사연은 지면에 소개합니다.
로우크리에이터스LOW CREATORs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상 제작소 ‘LOW CREATORs’는 건축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찾고 건축의 일상성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소규모 건축가 그룹이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삶의 작은 틈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010-4789-8208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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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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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키친 가든 라이프를 위한 퍼머컬처 원칙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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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TV 프로그램 도올학당에서 김용옥 선생이 작금의 상황에 대해 “기생하며 종의 다양성을 만드는 바이러스는 자연에서 꼭 필요한 것이나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았을 때 문제가 생긴다”며, “코로나19의 경우 자기가 사는 생활권인 박쥐와의 공동체가 인간에 의해 파괴돼 인간을 공격한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이번 연재에서는 자연을 파괴하거나 반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어떤 원리로 키친 가든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3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기획&구성 이수민 기자글 이진호(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 키친 가든 대표)사진제공 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 033-590-3732
원칙 3 산출물을 얻어라
투입한 노력에서 즉각적인 수익과 장기적인 보상을 모두 얻을 수 있도록 정원을 디자인한다. 키친 가든을 ‘먹을 수 있는 가든 Edible garden’ 또는 ‘생산하는 가든 Productive garden’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키친 가든이 일반 정원과 크게 다른 점은 정원에 공을 들이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받는다는 것이다. 보답을 받는 방법은 간단하다. 당신이 가꾸는 정원 주변의 환경과 조건에 잘 맞는 과일이나 채소, 허브를 심는다. 기왕이면 당신과 가족이 좋아하는 먹을거리를 심으면 정원은 더 많은 관심과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백악관의 키친 가든은 전통적으로 영부인이 직접 길러 만찬 때 외빈의 식탁에 내놓아 감동을 주기로 유명한데,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몸소 텃밭을 가꾸는 모습을 보여 일반인들에게 키친 가든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이처럼 당신의 키친 가든도 건강한 먹을거리에, 손님에게 감동까지 줄 수 있는 효자 정원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초록, 주황, 빨강, 보라, 노랑, 검정, 흰색 등 형형색색의 과일과 채소가 당신의 정원을 아름답게 꾸며 주기까지 하니 얻을 수 있는 기쁨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의례 농산물은 농부가 생산하는 것으로 알고, 유전자 변형된 종자에 제초제, 살충제, 살균제로 범벅인 농산물을 먹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온 지 오래다. 이제 작은 소득이지만 나만의 키친 가든을 꾸려 식탁 위 식재료를 조금씩이라도 자급자족하며 웰빙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내 삶을 구조조정해보자. 정원에서 직접 먹을거리를 키우는 과정에서 얻는 가드닝의 기쁨은 덤이다.
원칙 4 자기 규율을 확립하고 교훈을 받아들여라
들판의 양 떼들은 풀을 뜯을 때 하나같이 지키는 원칙이 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푸른 풀잎을 조금 남겨 놓는다. 다시 돌아오면 남은 풀들이 넓게 퍼져 다시금 와도 맛있게 식사할 수 있게 말이다. 이렇게 양들은 자기 규율을 확립하고 지킨다. 인간도 이런 자기 규율을 따라야 생태계의 돌고 도는 순환 고리를 끊지 않고 유지할 수 있다. 돌고 도는 자연에는 패턴 pattern이 있다. 퍼머컬처에서는 자연이 남긴 패턴을 간과하지 않고 정원 설계 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면 나뭇잎이 광합성을 하고 영양분을 뿌리에 가져가기 위해 생긴 잎줄기를 보자. 키친 가든 농장은 정원관리 통로를 유사하게 디자인한다.
실제로 관행 방식의 일자형 줄무늬의 고랑과 이랑에서 통로는 전체 면적의 1/2을 차지하지만, 나뭇잎 줄기와 같은 통로는 전체 1/3의 면적 정도만 차지해 효율적으로 식재 면적을 활용할 수 있다. 한 예로 2015년 우리나라의 기초과학연구원은 나뭇잎 구조에서 착안해 ‘이온의 이동 경로를 최대한 짧게 만든 초소형 전기저장 장치’ 발명에 성공한 바 있다. 자연은 수억 년에 거쳐 지금의 모습대로 효율성을 높이며 진화했기 때문에 자연을 잘 관찰하고 우리 생활에 적용하면 많은 이로움을 얻을 수 있다. 원칙 5 재사용하고 가치를 높여라
정원을 둘러보면 재사용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무수히 많다. 먼저 무심히 바라만 봤던 뒷산을 관찰해 보자. 비가 오면 숲은 두꺼운 낙엽층과 비옥한 표토에 수분을 머금는다. 비가 그치면 조금씩 물과 영양분을 아래로 흘려보내고, 식물들은 이것을 받아먹고 잘 자라게 된다. 이런 원리를 정원에 적용하면 물과 양분을 주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물을 가두어 못을 만들어 물고기를 키우고, 물고기의 배설물이 자연 발효된 물을 끌어다 식물에 주면 신 농법인 아쿠아포닉스 Aquaponics를 할 수 있게 된다.
‘자연이 가는 길을 가게 하라’는 말이 있다. 지나치게 자원을 소비하거나 하이테크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많은 비용이 들어갈 뿐 아니라 우리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새 지방의 군 단위까지 경쟁하듯 식물공장을 세우고 운영하다 문을 닫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식물공장을 운영하려면 높은 냉난방비와 배지, 양액 재료 등 끊임없이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농산물의 품질은 떨어진다. 거친 자연 속에 난 산출물과는 비교가 안 된다.
자연은 인공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함께 공존하는 것이다. 키친 가든은 이런 믿음 속에서 햇빛을 받으며 흙을 만지고 다양한 과실수와 채소를 심어 나비와 새들이 날아들도록 하는 숲을 닮은 밭과 정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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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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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와 해충까지 해결하는 욕실 배수구, 홈드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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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재와 욕실용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대현테크(박장호 대표)가 냄새를 차단하고 해충을 막는 홈드레인을 출시했다. 홈드레인은 디자인에 따라 S/150모델과 S/T140모델로 나뉘며, 각 제품은 커버, 필터, 트랩, 몸체 4가지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S/150모델은 심플한 동그란 모양에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만들어져 디자인이 깔끔하다. 크기는 가로세로 150㎜, 깊이 65㎜며, 내경 50~120㎜ 배관에 설치할 수 있다. 2019년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생활명품으로 선정되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최하는 우수디자인(GD) 공모전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받았다.
현재 7월 12일까지 엑스코 전시장 에서 진행중인 대구건축박람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S/T140모델은 제품 하나로 2가지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커버를 덮어 사용하고, 커버를 뒤집어 홈에 바닥과 같은 타일을 넣고 덮어주면 주변 바닥과 어울려 배수구가 있는 듯 없는 듯 깔끔해진다. 크기는 가로세로 140㎜, 깊이 65㎜며, 내경 50~120㎜ 배관에 설치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대현테크에서 개발한 트랩을 사용한다. 트랩은 유체역학구조로 설계해 배수량에 따라 자동으로 개폐되며 유량 1분당 60ℓ 이상, 즉 세탁기 배수량 이상의 배출 성능을 가졌다. 발코니에 설치할 경우 세탁기용 배수 물홈통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다. 건식 방식(비봉수식)인 만큼 물을 받지 않고 해충과 냄새를 차단해 봉수식에 비해 위생적이다. 제품 유용성을 인정받아 특허청에서 디자인등록증 및 특허등록증까지 받았다.
간단 설치 방법.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은 트랩 전 필터에서 걸러진다. 평상시에는 커버에 가려져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며, 커버를 열면 필터 주변에 걸러진 이물질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어 청소도 간편하다. 전원주택, 아파트, 모텔 등 욕실이나 발코니 배수구 등 원하는 곳에 사용가능한 제품이다.
문의 홈드레인 054-383-6662 www.homedrain.com
대현테크 홈드레인 배수구/하수구냄새 해충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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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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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구조 아름다운 조망 포항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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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북구 신광면 상읍리 비학산飛鶴山 자락 끝에 자리한 집. 비학산의 ‘학’과 건축주의 호 기천杞泉의 ‘천’을 합쳐 당호를 ‘학천재鶴泉齋’로 지었다. 입면은 직사각형 모양의 부지 형태에 맞춰 ‘ㄱ’ 자로 완성했는데, 마치 학이 양 날개를 펴고 비학산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것 같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678.00㎡(205.10평)건축면적 132.44㎡(40.06평)건폐율 19.53%연면적 128.20㎡(38.78평)용적률 18.91%설계기간 2018년 3월~7월공사기간 2018년 8월~2019년 3월건축비용 3억 3000만 원(3.3㎡당 700만 원/설계비, 토목비, 시공비 등 포함한 총 금액)설계 건축사사무소아키토피아 054-278-0781 https://blog.naver.com/archi61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지붕 - 평지붕 슬라브 벽 - 스타코 데크 - 화강석물갈기내부마감 천장 - 고급천장지 벽 - 고급벽지 바닥 - 강화마루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창호 T44 복층유리 시스템창호(KCC, VEKA)현관 철제도어(코렐)조명 LED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절수형양변기(대림통상㈜)난방기구 기름보일러(귀뚜라미)
저녁 무렵 앞 마당에서 본 거실
은퇴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다. 노후를 위해 도심을 떠나 전원행을 택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경제적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자기만의 놀이터 겸 소일거리로 자연을 택했다는 것이 그것이다. 건축주 부부 역시 자연과 더불어 노후를 보내기로 하고 미리 준비했다. “결혼하고 30년간 아파트에서만 살아왔어요. 노후에는 자연환경 좋은 곳에서 흙을 만지며 살고 싶었어요. 41년 동안 근무하면서 살아온 포항 인근에 집을 짓기로 했는데, 정년퇴직 10년 전부터 준비했어요.” 집 지을 부지는 공인중개업을 하고 있는 사회 후배에게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포항 시내에서 30분 거리에 자리한 한적한 부지 두 곳을 소개받았는데, 한 곳은 바닷가이고 또 한 곳은 산자락 아래였다. 바닷가는 잠깐 머물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거주하기에는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산자락 부지를 선택했다. 입지 조건, 땅 크기, 모양까지 마음에 쏙 들었다. 긴 직사각형 형태로 약간 비탈진 땅이었는데, 포항의 영산인 비학산이 대지까지 사뿐히 내려와 있고 마을 도로와 택지 사이에 얕은 개울이 위치하며 마을 도로 동쪽으로는 넓은 논이 펼쳐져 있는 한적한 시골이었다. 2014년 가을에 지목이 전田인 350평을 평당 25만 원에 구입하고, 대구와 부산에서 열리는 건축박람회를 다니며 집을 어떻게 지을까 구상했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거실과 주방을 만난다.
공용공간을 앞쪽에 배치하고, 사적인 공간은 복도 끝부터 배치했다.
거실. 인테리어는 복잡하지 않고 심플하게 꾸몄다. 외관 스타코와 색을 맞춰 화이트 톤을 사용했다.
거실에서 바라보면 대문 진입로가 훤히 보이고, 계절마다 시시각각 바뀌는 텃밭과 앞산을 조망할 수 있다.
시골에서 흙을 만지며 살기를 원했던 건축주 부부는 지인들이 찾아오면 막걸리 한 잔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맨 앞쪽 배치된 주방. 주방 옆 보조주방 문을 열고 나가면 현관과 데크로 이어져 있어 안팎으로 드나들기가 편리하다.
설계 콘셉트에 맞는 철저한 시공정년퇴직이 다가오자 건축주는 서둘러 집을 짓기 위해 공인중개사 후배에게 다시 건축사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소개받은 건축사와 집에 대한 얘기를 나눴더니, 그 건축사는 다른 건축사를 추천했다고 한다. 건축사사무소아키토피아의 권우영 대표였다. “권우영 건축사와는 첫 만남에서 통했다고 할까요. 여러모로 잘 맞았고 부부모임으로까지 관계가 발전했어요. 집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주고받았어요. 저희는 처음엔 2층 목조주택을 계획했어요. 하지만 2층 집이 보기엔 좋아도 나이 들면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목조주택보다는 내진에 강한 구조를 제안했고요. 의견을 조율해서 단층, 황토방, 일률적인 아파트 구조 탈피, 주방 전면 배치 등으로 정리가 됐어요.” 설계는 2017년 2월부터 시작했다. 설계를 진행하면서 일주일에 최소 1~2차례 미팅을 가졌고, 구조, 공간구성과 배치 등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차근차근 완성해나갔다. 그해 8월에 설계를 완료하고, 권우영 건축사에게 시공감리까지 부탁하고 직영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시공 역시 설계 콘셉트에 맞도록 꼼꼼하게 챙겨 기능성을 높였다. “2017년 11월 포항 지진으로 많은 주택들이 피해를 봤는데, 그 당시에 저희는 시공이 진행 중이었어요. 설계할 때 건축사가 전문가에게 구조설계를 맡겨 내진설계가 반영돼 있었지만, 기능성을 높이기 위해 철저하게 감리했어요. 레미콘 39대 분량의 콘크리트가 들어갔고, 기초에 철근 간격도 촘촘하게 시공했죠. 또 충분한 양생으로 콘크리트의 제 성능을 충분히 낼 수 있도록 유도했고요. 시공자의 실수로 대문 노출콘크리트 부분에 미장을 했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구조, 기능, 미 모두 만족스러워요.”
사적인 공간 복도. 복도를 걷다가 주저앉으면 적당한 높이에 창이 설치돼 있어 마을길을 바라볼 수 있다. 거실의 대형 창 너머로 보이는 조망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복도 끝 부부방 입구.
부부방. 침대에 누우면 하늘이 보이고 전면 창문을 열고 나가면 부부만 즐길 수 있는 별도의 외부 공간이 마련돼 있다.
부부 전용 욕실. 욕조가 바닥 아래에 설치돼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황토 찜질방. 건축주 부부가 특별히 요구한 공간으로 산자락을 바라보며 찜질을 즐길 수 있다.
찜질방 옆에 배치한 작업실 겸 손님방. 지인들이 찾아오면 제공하는 공간이다.
손님방 광정. 좁은 실내 공간을 실외로 확장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도모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 풍경을 실내로주택은 직사각형 모양의 부지 형태에 맞춰 ‘ㄱ’자 집으로 완성했다. 연면적 128.20㎡(38.78평) 단층으로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이 각각의 매스로 구분돼 있다. 현관을 따라 거실과 주방, 공용 욕실이 한 매스이고, 거실에서 꺾어진 복도를 따라 구들방, 손님방, 안방이 한 매스이다. 내부는 실마다 풍부한 경관을 적절히 유도했는데, 거실 전면 창문을 통해서는 대문으로 연결되는 진입로가 훤히 보이고 텃밭과 앞산이 한눈에 들어와 계절마다 수확의 기쁨과 시시각각 바뀌는 자연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부부 침실에서는 침대에 누우면 하늘이 보이고 전면 창문을 열고 나가면 부부만 즐길 수 있는 별도의 외부 공간이 마련돼 있다. 낮에는 햇빛이 쏟아지고 밤에는 별빛이 쏟아지는 곳이다. 건축주 부부가 특별히 요구한 재래식 온돌방에서는 산자락을 바라보며 찜질을 즐길 수 있다. 손님방에는 광정光井을 두어 작은 실내 공간을 실외로 확장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도모했다. 복도에는 적당한 높이에 창이 설치돼 있는데, 이는 채광과 조망을 고려한 차원이다. 높낮이가 다른 창을 통해 주변 풍경을 감상하거나 마을길을 오가는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데, 거실의 대형 창 너머로 보이는 조망과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인테리어는 복잡하지 않은 심플함을 강조했다. 색상도 외부와 동일한 흰색 계열로 톤을 맞추고, 온돌방은 웰빙 콘셉트를 살려 황토와 편백나무를 사용했다. 2019년 2월 말에 완공하고 3월에 입주해 1년 넘게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건축주 부부는 집 짓는 과정이 무척 행복했고, 살아보니 권우영 건축사의 작품성에 매우 만족한다고 한다.
현관에서 바라본 대문과 진입로.
대문은 원래 노출콘크리트로 계획했으나 시공자의 실수로 미장이 돼있다. 건축주가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건축주 부부는 현재 콩과 옥수수를 심고 흙과 함께 여유롭게 살고 있다.
대구에서 생활하는 큰아들 부부가 맞벌이를 하다 보니 코로나19 여파로 손자 손녀들이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비학산 끝자락 마을길에서 바라본 주택 뒷모습.
건축주 부부는 텃밭을 일구고 있고, 손자 손녀들은 흙을 만지며 놀고 있다.
“새로운 생활에 100% 만족은 못 하지만 불편함도 없는 것 같아요.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손자 손녀들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전원으로 오기를 잘한 것 같아요. 실내 어느 곳이든 조망이 좋다는 게 매우 만족스러워요. 외부에서 안방을 바라보면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설치한 가림막 구조물 때문에 답답해 보이는 점은 있지만, 안에서 보면 확 트였고 조망은 한 폭의 그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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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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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전동공구, 전문가용 열풍기 GHG 20-60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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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공구 분야의 글로벌 리더 보쉬 전동공구 사업부가 컴팩트하고 작업 편의성이 뛰어난 전문가용 일자형 열풍기 GHG 20-60신제품을 출시했다. GHG 20-60은 지난해 출시된 열풍기 GHG 20-63 모델 대비 크기가 작아지고 경량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컴팩트한 일자형 디자인으로 설계돼 협소한 공간 등 다양한 위치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도료 및 바니시 제거 작업이나 용접 및 주석 도금 작업 등 다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또한 이번 신제품은 총 9단계 온도 및 2단계 풍량 조절 기능으로 작업 편의성이 뛰어나다. 제품 상단 휠로 최저 50℃부터 최고 630℃까지 빠르게 조절할 수 있으며, 강력한 2000와트(w) 모터가 탑재돼 짧은 시간 안에 최고 온도까지 도달할 수 있다. 풍량은 핸들 부분 스위치로 150~300ℓ/m와 300~500ℓ/m로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문의 보쉬 1599-3567 www.bos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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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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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을 작은 숲처럼, 공간에 생명 불어넣는 플랜테리어 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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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생명 불어넣는 플랜테리어 데코
공간마다 어울리는 식물이 따로 있다. 단지 식물의 외양뿐 아니라, 기능 측면과 식물의 특성에 따라서 집 안 곳곳에 필요한 식물은 각기 다르다. 우리 집을 한층 근사하며 건강한 공간으로 완성시켜줄 공간별 플랜테리어를 제안한다.
SPACE 01 미세먼지 유입이 많은 현관
현관문을 여닫을 때 미세먼지 유입이 많으니, 현관 앞에는 대기오염물질 제거 효과가 뛰어난 스파티필름이나 벤자민 고무나무를 배치한다. 스파티필름은 볕이 들지 않아도 잘 자라고 부피가 크게 늘지 않는다. 특히 깊이가 있는 물병에 수경재배하면 시원한 느낌까지 준다. 이때 물병 안에 장식용 돌을 담가두면 무게감으로 잘 넘어지지 않는다. 현관 앞 신발장 위도 식물로 살려보자. 작은 식물이든, 큰 나무든 식물은 많은 수록 좋다. 신발장 위에 차 키 등을 보관하는 예쁜 트레이를 놓고 작은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을 함께 디스플레이하면 늘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추천 식물 스파티필름, 벤자민 고무나무 SPACE 02 음식 냄새 발생하는 주방
음식을 조리하는 동안 알게 모르게 많은 연기가 배출된다. 조리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와 음식 냄새 제거엔 스킨답서스가 가장 좋다. 가스레인지 옆이라면 불완전 연소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벤자민 고무나무와 아이비를 추천한다. 추천 식물 스킨답서스, 고무나무, 아이비, 산호술, 스파티필름, 개운죽 SPACE 03 햇빛이 잘 안 드는 욕실
습하고 햇빛도 잘 안 드는 욕실은 공간 특성상 암모니아 냄새 제거에 탁월하고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을 선택한다. 배치할 자리가 없다면 행잉 박스로 수건걸이에 걸어 꾸민다. 스킨답서스와 스파티필름, 개운죽이 적당하고, 약간의 공간이 더 있다면 암모니아를 흡수해 특유의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관음죽이나 앤슈리엄을 추가로 배치한다. 추천 식물 스킨답서스, 스파티필름, 개운죽, 관음죽, 앤슈리엄, 테이블 야자, 맥문동 SPACE 04 숙면 환경이 중요한 침실
대부분 식물은 낮에 호흡하며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꿔주지만, 밤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하지만 그 양이 미미해서 주의할 필요까지는 없다. 밤에 산소를 배출하는 식물이 있다. 산세베리아나 스투키같은 선인장과의 식물들은 밤에 산소를 내뿜어 숙면을 돕는다. 추천 식물 산세베리아, 스투키, 싱고늄, 호접란, 아레카야자, 필로덴드롬 SPACE 05 온 가족을 위한 공간 거실
가족이 모여서 생활하는 공간이자, 손님에게 우리 집의 첫인상을 전달해 주는 공간. 따라서 거실의 식물은 집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실에는 나무의 모양이 아름다운 아레카야자와 고무나무, 떡갈나무같이 손도 별로 가지 않고, 생명력이 강한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특색 있는 무드를 내고 싶다면, 개성 있는 나뭇잎 모양의 아로우카리아가 추천할만하다. 추천 식물 아레카 야자, 고무나무, 떡갈나무, 아로우카리아, 녹보수, 해피트리 SPACE 06 놀이방 겸 공부방인 아이 방
식물은 사람 뇌의 알파파를 증가시켜 집중력을 강화해 준다. 알파파는 사람의 뇌가 안정되고 긴장이 풀렸을 때 나오는 뇌파의 한 종류인데 공부하는 아이들 방에 녹색 식물을 채워주면 알파파가 활성화돼 편안함을 느끼고 스트레스가 해소되어 기억력 향상에 도움 된다. 식물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은 미세먼지와 화학물질 등 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피부와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참고로 벽이나 가구 색은 지나치게 선명한 것은 피한다. 시각적으로 예민한 아이들 공간에 자극적인 강한 색상은 상상력을 반감시킬 수 있으니 주의한다. 추천 식물 필로덴드론, 팔손이, 스파티필름, 산호수, 산세베리아, 파키라, 로즈메리 SPACE 07 햇빛과 바람이 잘 드는 베란다
베란다는 좁지만 미니 정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햇빛이 아주 잘 드는 공간이므로 원래 사막 지역이나 직사광선 아래서 살아온 식물을 키운다. 특히 정원수처럼 크게 자라는 식물은 베란다에서 키우는 것이 가장 좋다. 단, 계절에 따라 온도차를 바로 느낄 수 있는 장소이므로 더위와 추위 대책이 필수다. 베란다를 정원으로 꾸밀 때 데크를 놓고 일부 바닥에 잔디나 자갈을 깔면 더욱 멋스러운 공간이 된다. 추천 식물 로즈마리, 애플민트 등 허브류, 정원수타입, 다육식물, 선인장류 SPACE 08 북 카페처럼 아늑한 분위기의 서재
서재에서는 식물이 그림 역할을 한다. 먼저, 책상 근처에 있는 선반과 책장에 잡화와 함께 식물을 장식해보자. 북 카페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쉽게 변신시킬 수 있다. 여러 개의 화분을 놓을 때는 화분의 종류를 맞춰서 배치하고, 높이가 있는 식물을 장식할 때는 키가 작은 잡화를 곁들이면 밸런스가 좋아진다. 책장도 식물이 자라기 좋은 장소다. 책장에는 스킨답서스를 추천한다. 빛이 좀 덜 들어도 잘 자라고 길게 자라나는 스킨답서스를 작은 커튼처럼 연출하면 멋스럽다. 물고기를 좋아한다면 어항에 물고기와 스킨답서스를 같이 키우는 방법도 있다. 어항 위쪽 벽에 낚싯줄로 그물을 쳐 산소 탱크 벽을 만들 수 있다. 추천 식물 필로덴드론, 팔손이, 스파티필름, 산호수, 산세베리아, 파키라, 로즈메리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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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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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대구건축박람회 (7/9~12) 무료 초대권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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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하여 3월 진행 예정이었던 대구건축박람회가 드디어 개막합니다.
2020년 경북 지역 최대 건축. 자재. 인테리어 박람회 서울 경기 지역 시공업체 대거 참가합니다.대구건축박람회 무료 초청장 제공(1매 1인 입장 가능)팔로우 후 포스트 공유로 여러명 입장가능!!!!건축자재, 인테리어 자재 가 궁금하시다면 무조건 전시회를 관람하셔야죠?‘대구건축박람회’ 기간 중 전시장 3단계 출입통제, 전시장 내외부 소독방역, 100% 외부 공기 유입, 전시장 내부 충분한 이격 거리 확보 등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방문 시 마스크 착용 꼭 부탁드립니다.
포스트 입장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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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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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 부자의 삶 버리고 모국 품으로 파주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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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삶을 포기한 사람이 있다. 타국에서 가난하게 자란 김인준(48) 씨는 성인이 되어 수시로 전세 비행기를 사용할 정도로 돈에 관한한 남부럽지 않은 삶을 누렸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40일 만에 깨어났다. 삶에 중요한 게 뭔가를 생각하게 됐고, 돈보다는 편안한 삶을 택해 모국으로 돌아왔다. 현재 그는 파주에 전원주택을 짓고 가족과 함께 여유롭게 보내고 있다. 글 백홍기 기자 사진 이남선 작가 취재협조 단감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파주시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중목구조대지면적 230.00㎡(69.57평)건축면적 84.15㎡(25.45평)건폐율 36.59%연면적 126.89㎡(38.38평) 지하 72.20㎡(21.84평) 1층 66.55㎡(20.13평) 2층 60.34㎡(18.25평)용적률 85.57%설계기간 2019년 7월~8월공사기간 2019년 9월~12월설계 단감건축사사무소 02-6217-8756 www.edangam.com시공 ㈜단감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모노벽돌타일 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노바)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에코베트) 외벽 - 글라스울 R16(에코베트) 내벽 - 글라스울 R16(에코베트) 중단열 - 글라스울 R19(에코베트)계단실 디딤판 - 오크집성판 난간 - 평철난간창호 시스템창호(살라만더)현관 단열 현관문(살라만더)주요조명 LED 매입조명(예술조명)주방가구 리빙플러스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바스디포)난방기구 콘덴싱보일러(경동나비엔)
주차장은 차가 없을 때는 탁구대를 놓아 아이들과 운동도 한다.
건축주 김인준 씨는 세 살 때 부모 따라 브라질로 이민 갔다. 그곳에서 가난과 차별을 이겨내며 상파울루 대학교를 졸업해 변호사가 됐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통해 그는 상류층 사회에 진입했다. 삶은 화려했지만,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는 건강에 적신호를 울렸다. “5년만 더 일했으면 자녀들까지 평생 호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었어요. 그런데, 한 프로젝트를 마친 다음 날 제 생일 파티를 하던 중에, 기절해서 한 달 뒤에 깨어났어요. 그사이 생사를 넘나들며 수술까지 받았어요. 아내와 아이들을 보고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사업을 정리하자는 의견에 아내도 선뜻 동의했다. 많은 걸 포기해야 했고 당연하게 누려왔던 것들이 특권처럼 멀어졌지만, 몸과 마음은 편했다. 그러다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할 나이에 접어들어 교육을 위해 미국 이민을 계획했다. “이민 계획이 2년 앞당겨졌어요. 브라질에서 강도가 대낮에 아내와 아이들이 탄 차에 총격을 가한 사건이 일어났어요. 다행히 방탄차량을 이용한 덕에 무사했지만, 아내와 아이의 트라우마가 심했어요. 그래서 바로 미국으로 이민 갔죠. 거기서 5년 정도 살다가 한국에 오게 된 거예요.”
도로와 산악 라이딩을 함께 즐기는 건축주 가족은 용도에 맞춰 자전거 10대를 보유하고 있다. 벽에 거치한 자전거는 양방향으로 부드럽게 넘길 수 있다.
농구를 좋아하는 큰아들을 위해 건물 측면 작은 마당을 농구장으로 만들었다.
깊이 각인돼있던 한국인 정서건축주 부모님은 오랜 이민 생활을 청산하고 조국에서 여생을 보내길 희망했다. 부모님 요구에 집을 알아보러 한국에 온 김인준 씨는 오래전 여행 차 방문했던 때와 감정이 사뭇 달랐다고 한다. “브라질과 미국에 살 때는 한국이 참 멀게 느껴졌어요. 브라질에서 자라면서 차별을 당할 때 정체성 혼란을 겪었죠. 인격, 행동, 능력, 업적과 무관하게 인종, 민족, 국가 차별은 끊임없이 따라다녔어요. 그러다 부모님 때문에 한국을 천천히 둘러보며 이곳이 ‘우리나라다’라는 생각을 하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어요. 그때 문득 한국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연과 가까운 플로리다에서의 삶은 풍요롭고 여유로웠다. 지역에서 늘 우등생을 차지하던 큰아들은 기쁨이었다. 사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아내가 귀국을 달갑지 않게 받아들인 이유다. 설득이 쉽지 않았지만, 결국 고국으로 돌아가자는 남편 의견에 동의하고 2017년 여름 가족이 모두 귀국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좋은 점이 또 있어요. 언제 어디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현실입니다. 브라질과 미국은 지역에 따라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익숙해서 잘 느끼지 못하지만, 진정한 자유로움을 누리며 산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몰라요.”
대문에서 들어오면 계단을 올라 골목으로 이어진다. 현무암과 석재타일로 마감해 시원한 느낌이 든다.
지하주차장과 주출입구 현관 두 곳으로 수납을 분산했다. 주출입구 현관에는 편의성을 고려해 벤치형 하부장을 제작했다. 벽면에는 옷 수납장을 만들어 간편하게 외투를 보관하게 했다.
거실 오픈 천장에 중목구조 노출보 디자인을 가미해 따스한 느낌을 연출했다.
계단실이 노출되지 않게 거실 옆에 배치하고 포인트 벽으로 감쌌다. 포인트 벽에는 대형 TV와 포인트 타일을 매치해 도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 바닥 비얀코 대리석 느낌을 주방 벽까지 연장하고 컬러 톤을 흰색으로 통일해 깔끔하다. 시크한 공간에 원목 식탁을 배치해 따뜻함을 녹여냈다.
초등학생 딸은 부모 시야에 있도록 방을 1층에 배치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예쁘게 꾸몄다.
“아파트는 답답해서 정말 싫어요.”김인준 씨는 한국에 아파트만 있는 줄 알았다.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었던 탓에 귀국 후 부동산 소개로 자연스럽게 아파트에 거주한 것이다. 1년간 아파트에 살면서 그는 처음으로 주거 공간이란 곳에서 답답함을 느꼈다. “내 집 내 공간에서 행동을 제한해야 한다는 게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아이들에게 뛰지 말라는 말도 하기 싫었고요. 자유롭게 행동하고 자연을 곁에 두고 생활하던 삶에 익숙해서 그런지 아파트에서 사는 게 힘들었어요. 그러다 부동산을 통해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실행에 옮겼어요.” 위치는 부모님이 거주하는 파주로 정했다. 하루빨리 아파트를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 ‘풍경이 나름 괜찮다’라는 아내 말을 듣고 계약을 서둘렀다. 서두른 탓에 예상보다 대지가 작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건 실수였다. “우리 가족이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해 개인별로 도로와 산악전용 자전거를 1대씩 가지고 있어요. 총 자전거 10대와 차를 주차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주차장을 크게 만들 수 없어 밖에다 주차하고 있어요. 안방도 드레스룸을 만들지 못한 게 좀 아쉬워요. 기회 되면 넓은 땅을 마련해 다시 집을 짓고 싶어요.”
안방은 애초 계획보다 면적이 넓지 않아 드레스룸을 포기하고 붙박이장을 제작했다. 붙박이장은 환기 기능이 있는 펀칭 도어를 적용했다. 맞은편 벽에 계획에 없던 대형 TV를 두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침대 헤드를 창가에 배치한 부분을 아쉬워했다.
공용화장실과 안방에 딸린 욕실은 선과 면, 원형 조합으로 세련된 멋을 냈다. 샤워 후 숲의 향기를 느끼도록 천장에 편백 루버를 적용했다.
계단실에서 본 2층 복도. 거실 상부에 낸 넓은 창으로 들어온 빛이 복도를 은은하게 밝혀준다.
2층에 배치한 두 아들의 방은 같은 크기로 구성하고 별도 드레스룸도 마련했다. 방과 방 사이에 공용 욕실을 배치해 동선이 부딪히지 않도록 했다. 인테리어는 흰 바탕에 파란색을 가미해 편안하고 시원하다.
시원한 공간감 우선한 실내계획디자인과 공간계획은 아내와 단감건축이 합을 이루며 차근차근 구성해갔다. 입면은 단지 초입이라 간결한 외형으로 편안한 첫인상을 주도록 계획했다. 대지는 경사지에 한 면이 짧은 사각형이라 주택 배치가 쉽지 않았다. 우선 주차장을 비롯해 자전거 거치와 정비, 창고, 개인 작업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경사지를 활용한 지하주차장을 마련하고 안쪽에 필요 공간을 확보했다. 그 위에 모던한 형태와 무채색을 강조한 단순한 2층을 건물을 얹었다. 건물 정면 거실 부분에 포인트로 적용한 목재 소재는 사람들의 시선을 건물로 이끌면서 따뜻한 느낌을 준다. 실내 공간 핵심 키워드는 열린 공간이다. 답답한 공간을 싫어해 가능하면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고 외부로 향하는 시선은 시원하게 넓혔다. 주요 실인 거실과 주방-식당은 일체형으로 구성하고 거실 쪽 천장을 오픈해 시야가 열린 공간감을 형성한다. 주방은 거실과 같이 흰색으로 통일해 시각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 사이에 원목 식탁과 커다란 원형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 천장에 중목의 중후함을 절묘하게 녹여낸 노출보 디자인과 거실 상부에 넓게 설치한 창이 계단실을 이용할 때 심심함을 달래준다. 생활의 편리함도 중요하게 다뤘다. 현관에 신발 수납장 하나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벤치형 하부장을 제작해 편하게 앉아 신을 신고 벗게 한 것과 벽 뒤에 외투를 걸어둘 옷걸이 장식장을 설치한 부분이다. 또한, 파티문화에 익숙한 삶에 맞춰 손님의 편의성을 고려해 현관 옆에 손님용 화장실(guest bathroom)을 배치했다. 이것 말고도 소소한 생활 아이디어가 곳곳에 담겨있다. 특히, 자전거를 세워 벽에 거치해 책장을 넘기듯 하나씩 넘겨보도록 제작한 건 최고의 아이디어로 꼽는다.
마당은 가족의 또 다른 휴식공간이다.
정면에 포인트로 목재를 사용해 파사드를 강조했다.
단순한 형태로 설계한 입면은 무채색으로 무게감을 주었다.
외관은 벽돌과 포인트로 목재를 사용해 무난한 외관은 완성 시켰다.
김인준 씨는 행복은 과거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현재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도 무겁고 진한 삶의 여정을 거쳐 왔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행복의 근거 이유는 아내와 세 명의 자녀로 귀결된다. 그가 지금까지 든든하게 버텨 온 이유기도 하다.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파주 목조주택_단감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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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