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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는 건축주가 가진 생각을 함께 고민하며 시각적인 형태로 구현한다. 이 때문에 사실 집 짓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건축주라고 생각한다. 완공 후의 영광은 언제나 건축가의 의도를 이해하고 믿어준 건축주다. 김포에서 수행한 본 주택 또한 건축가의 정성과 건축주의 신뢰를 바탕으로 아름답게 탄생됐다.
 
진행 남두진 기자
윤경필(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f64_archiphoto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김포시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392.90㎡(118.85평)
건축면적 188.61㎡(57.05평)
연면적
424.95㎡(128.55평)
지하 45.04㎡(13.62평)
1층 164.06㎡(49.63평)
2층 139.49㎡(42.20평)
건폐 48.00%
용적률 77.26%
설계기간 2021년 2월 ~ 7월
시공기간 2021년 8월 ~ 2022년 8월
설계
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010-4030-3700 design5@hanmail.net
시공
성도산업개발㈜
010-6852-6653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금속, 태양광 패널
외벽 - 수입 벽돌
데크 - PVC 테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내벽 - 친환경 페인트, 석고보드
바닥 - 수입 타일
단열재
지붕 - 경질우레탄폼
외벽 - 경질우레탄폼
창호 시스템 창호(이건창호), 커튼월 창호(이건창호)
현관문 제작 단열도어
주방기구 수입 가구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폴딩도어가 열리면 현관을 바로 마주해 실내로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한쪽에는 거실과 외부 담장의 사이 공간이 보인다. 0

나는 대지를 볼 때 비교적 오래 머무르려고 한다. 온 감각을 통해 ‘이곳에 무엇을 심을 것인가’하고 고민한 시간이 작품의 중요한 영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지는 한강 수변공원이 바로 옆에 위치한 택지 중 한 곳이었다. 한강변의 훌륭한 전망과 기분 좋은 바람, 오각형이었던 대지는 내게 숙제와 같은 고민을 안겨줬지만 동시에 이곳이 바로 바람길이라는 것도 파악할 수 있었다.
 
건축주는 이곳에 삼대가 지낼 공간을 요구했다. 여가를 보낼 지하 공간, 생활을 영위할 거주 공간 그리고 날 좋은 날엔 강변을 바라볼 힐링 공간까지 다양한 공간이 어우러지길 바랐다.

중후한 분위기에 조화로운 디자인 조명이 돋보이는 주방 전경
주방과 식당은 한강변 쪽에 배치한 덕분에 더욱 여유 있는 식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거실은 다른 공간보다 바닥 레벨을 높여 영역성을 부여했고 도로면에 인접한 곳은 담장을 루버식으로 쌓아 채광과 프라이버시를 둘 다 확보했다.

프라이버시 확보하고 자연광 닮은 외부
남북 축을 살린 형태를 도출하기 위해 남쪽에 인접한 도로 부지로부터의 외부 시선과 채광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서 고민이 시작됐다. 사생활을 지키기 위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이미 외장재로 건축주가 요구한 벽돌이란 재료를 디자인에 어떻게 녹여낼지 수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먼저 외부 시선을 고려해 높은 벽체를 설치했고 완전한 단절은 피하고자 그 형태를 일부 루버식으로 구성했다. 결론적으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자연 채광이 이곳을 통해 실내로 부드럽게 스미게 됐다. 이런 형태를 건축주는 처음에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건물을 완공한 현재, 다행히 만족감이 높다.

지하와 지상을 잇는 계단실, 복도에는 통창을 계획해 단순히 통하기보단 외부와 교감할 수 있는 감상 기능을 부여했다.
좀 더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2층 가족실
2층 각 공간 사이에는 외부와 바로 인접할 수 있는 테라스를 마련했다.

외부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 같은 실내
형태를 풀고 이어 평면의 기능 계획이 완성될 때쯤 내외부 동선, 공간 연계 등 다시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되짚어갔다. 디테일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거실은 가족이 모일 특별한 공간으로 여길 수 있도록 중심에 두고자 했다. 이는 다른 공간보다 바닥을 살짝 들어 높은 레벨에서 오는 미묘한 매력으로 표현했다.
 
또한 침실이 위치한 사적 영역과 주방, 거실이 위치한 공적 영역을 잇는 복도에는 커튼월 창을 활용해 한강변 갈대밭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통로라는 단순한 기능이 아닌 실내에서도 외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일종의 감상 기능을 부여했다. 마치 ‘미술관을 닮은 집’, 본 주택에서 가족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엔딩을 맺고 싶다.

트인 한강변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마련된 옥상정원
마당을 감싼 건물 배치
전면 파사드는 곡선을 그리는 형태와 자재를 기능적으로 쌓은 방식을 통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 있는 인상이 부여됐다.
윤경필_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대표
공간연구소, 삼성건설 등 국내 메이저 건축사사무소를 거치며 고급주택 및 고층빌딩 등 대형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했다. 2014년 본인의 사무소를 개소한 후 작은 설계도 소중히 여기며 건축주의 미래 가치를 위해 디자인부터 공사에 관여해 직접 현장관리 및 공사 하자 예방까지 고려하며 설계, 감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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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길 위 가족만의 미술관 김포 주택 ‘미술관을 닮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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