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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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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잘 고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단독이나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은 땅 고르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로세로가 균등한 비율을 가진 사각 형태의 땅을 가장 선호한다. 군더더기 없이 공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고 애매한 데드스페이스가 생길 우려도 훨씬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벽한 땅을 찾다 보면 조금씩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누구나 원하는 토지는 시세를 비교하는 것도 쉽지 않다. 꼭 이루고자 했던 주택의 꿈도 점차 멀어져 가는 듯하다. 바로 이때, 조금만 눈높이를 낮춰 ‘못난이 땅’도 고려해 보자.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설계를 통해 오히려 잠재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쩌면 반듯한 형태보다 집 짓기에 반영하고 싶었던 요소들을 더욱 명확하게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땅일지도 모른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자료 제공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PART 01 땅은 각양각색의 모양과 높낮이가 있다. 건축주라면 대부분 넓고 반듯한 부지에 집 짓기를 꿈꾼다. 하지만 좁은 대한민국에서 네모 반듯한 땅을 찾아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도심 속 낡은 집을 매입해 재건축하는 경우에도 이상적인 부지를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 결국 원하는 형태의 반듯한 부지가 아닌 ‘못난이 땅’을 개발해 가치 있는 땅으로 만드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특히, 주택은 아파트보다 환금성이나 수익성이 떨어진다. 저렴하게 구입한 못난이 땅을 개발해 집을 짓는다면 분명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요즘은 못난이 땅을 일부러 구하는 건축주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보통 도시에는 가로의 장방형 토지가 많고, 시골에는 개발이 되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토지들이 산재해 있다. 먼저 ‘정방형 토지’는 정사각형으로 세장비가 앞쪽과 안쪽 기장이 비슷한 정사각의 모양이다. ‘세장형’은 넓은 면이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고 있는 토지다. ‘사다리형 토지’는 사다리꼴 모양에 긴 쪽 면이 도로에 접한다. ‘삼각형 토지’는 한 면이 보통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는 모양이며, ‘역삼각형’은 한 면의 모서리가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한다. ‘부정형 토지’는 토지의 형상을 정의할 수 없고 모양이 일그러진 다각형이며 ‘자루형 토지’는 도로에 접한 면이 자루의 입구처럼 좁게 생긴 L자형 토지를 말한다. 반듯한 형태가 일반적으로 좋은 토지에 속하지만 특성과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형태뿐만 아니라 토지의 높낮이도 중요하다. 토지의 높낮이는 토지가 속한 지대의 전반적인 경사도를 기준으로 간선도로 및 주위 지형지세를 비교해 기재된다. 이에 대한 판단은 지자체와 협의해 결정된다. ‘저지’低地는 간선도로 또는 주의 지형지세보다 낮은 지대를 의미한다. ‘평지’는 경사도가 미미하거나 주변 지형지세와 높이가 비슷한 토지다. ‘완경사지’는 간선도로 또는 주위 지형지세보다는 높으면서 경사도가 15도 이하인 지대를 말한다. ‘급경사지’는 경사도 15도를 초과하고 지형지세보다 토지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끝으로 ‘고지’高地는 간선도로 혹은 주위 지형지세보다 현저히 높은 지대의 토지를 말한다. 단, 임야의 경우 높낮이 개념이 아닌 표고를 반영하는데 15도 미만은 완경사, 15~30도 미만은 중경사, 30도 이상은 급경사로 나뉜다. 토지가는 해당 토지가 위치한 지역의 ‘토지가격비준표’를 열람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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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PART 02 예쁜 땅보다 활용가치 높은 못난이 땅 전문가들은 땅을 고를 때 먼저 도로에 많이 접한 부지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상가주택이나 건축물의 수익성을 따져야 한다면 특히 이점을 유의하자. 감정가가 비싼 상업지보다는 여러 용도로 개발할 수 있는 일반주거지나 준주거지가 낫다. 도로 이면이나 주택가 입구변의 자투리땅은 개발 가능성이 높은 틈새 종목으로 수익형 건축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보통 토지의 60% 정도에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지 면적을 활용할 때는 건폐율뿐만 아니라 주차장법이나 그 외에 여러 가지 건축법 등 규제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지가 어떤 환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건폐율과 건축법 적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못난이 땅의 경우 잘라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이 때문에 보기에는 작은 땅이 아닌데 막상 관련법을 적용하다 보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급격히 작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경우엔 일반적으로 말하는 ‘협소 건축물’을 짓게 돼버린다. 잔여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잔여지는 토지 중 일부를 공익사업 용지에 편입한 후 남은 토지를 말한다. 쉽게 말해 신도지, 재개발, 도로 등을 건설하기 위해 시행청이 매입할 때 편입되지는 않은 자투리땅이다. 특히, 잔여지는 대부분 도로에 접해있기 때문에 주변 부동산 소유자에 매각도 쉽고 반대로 건물을 지어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에도 좋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 구매가 가능하기에 건축을 원하는 지역에 잔여지가 발생했는지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도 권장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도심 속 자투리땅을 활용할 때 이들 땅을 하나로 합쳐 하나의 건축물을 짓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한다. 당사자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각각 필지에 건축하는 것보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계단이나 화장실, 보일러실, 주차장 등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고 전용공간도 각각 건축할 때보다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도심 속 부정형 토지에 지은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는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두고 한쪽에 집으로 진입하는 별도의 입구를 계획했다. 토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개방감과 입체감이 공존해 시선이 재미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잠깐!> 못난이 땅, 경매로 살 때 못난이 땅에 관심 있는 건축주들은 경매를 자주 활용한다. 하지만 경매에 나오는 못난이 땅이나 자투리땅 모두가 사업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사전에 건축 전문가나 부동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개발 및 건축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가설계를 해 수익성을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자가 있는 땅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입찰할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 지자체마다 건축조례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토지 관련 공무원 및 건축 설계 담당자로부터 자문을 받아 입찰해야 한다. 특히,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나 자치구는 건축 허가가 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자. 실제로 건축법 제50조 규정에 의하면 인접 대지와의 사이에 최소 50cm 이상 공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두 건물 사이는 최소 1m 이상을 거리를 둬야 한다. 하지만 공동 개발을 하거나 합벽 건축(대지 경계선에 양쪽 건축물 외벽을 붙여 건축하되 건물은 각각 소유함) 할 때는 1m 공간을 띄우지 않아도 된다. 물론 합벽 건축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대지 활용 차원에서는 고려해 볼 만한다. 마지막으로 부동산과 건축사사무소를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직접 관공서나 허가관청에 찾아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미관지구는 지구에 따라 건축 허가 기준이 제각각이다. 또 개발부담금, 등록세, 양도세 등과 같은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일례로 만약 토지가 비사업용 토지라면 일반 양도소득세보다 중과세 양도세율, 즉 일반 양도세보다 10%가 더 가중되는 세율을 적용받아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특히, 주택의 경우 부속 토지를 거주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보기 때문에 사업용 토지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관공서에 찾아가 토지 활용 가능성과 발생 세금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언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말에 혹해 부가 비용 등을 확인하지 않은 계약에 피눈물을 흘리는 건축주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 반드시 확인 또 확인하자. <잠깐!> 정확한 토지는 지적도로 확인 아무리 매의 눈으로 토지를 본다고 한들,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 생김새는 다를 수 있다. 특히 못난 땅은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다각형인 경우가 많아 매매 전 제대로 경계와 땅 모양을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소유권 분쟁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적도 열람은 필수다. 지적도는 민원처리 사이트인 ‘정부 24’ 홈페이지를 통해 국토부 지적도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발급받을 수도 있다. 물론 ‘토지이음’ 사이트에서 토지이용계획을 열람해 토지의 경계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법적 효력이 없다. 정확한 경계를 확인하려면 지적도 발급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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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PART 03 못난이 땅 특성 살린 개성 있는 집 못난이 땅에 집 짓기, 형태가 주는 장점 이제 땅을 구했다면 그 모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집 짓기에 나설 차례다. 모가 많고 모양이 들쭉날쭉한 못난이 땅에 집 짓기의 관건은 건폐율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설계를 맡기는 업체의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건축주 본인도 부지 형태와 주택 활용도 등을 함께 고민해야 완공 후의 아쉬움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못난이 땅’은 삼각형이나 비정형으로 압축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재개발과 지구 개발이 이뤄지면서 못난이 땅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그간 선호하던 네모반듯한 건축물에서 벗어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부지를 그대로 살리는 집 짓기에 도전하는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계획한 꼬꼬마하우스 입면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삼각형 토지 삼각형 토지는 개발과정에서 남는 자투리땅인 경우가 많다. 불편하고 비좁은 공간으로 여겨지며 단점이 많아 건축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평범한 직사각형 대지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색다른 공간감을 연출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도로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건축만 잘하면 땅과 주택 가치가 배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각형 대지는 기왕이면 북쪽이 좁은 땅으로 선택해야 활용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요즘은 삼각형 땅에 일반적인 사각형 건물을 짓게 되면 잘라내야 하는 부지가 많다 보니 건폐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부지 형태 그대로 건축물을 세운다. 하지만 좁은 각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니 기성 가구는 실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꼭 필요한 가구는 붙박이로 주문 제작하는 편이 낫다. 자루형(L자형) 토지 자루형(L자형)는 도심 개발 잔여지와 시골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집 짓기에 좋은 형태는 아니지만 대지 모양에 따라 설계하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 생각보다 구도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보통 앞 쪽을 주차장이나 전실로 활용한다. 앞쪽이 긴 구조 덕분에 집으로 들어가는 전실을 길게 뽑거나 아이들 놀이 공간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도심 속 부지라면 앞쪽 입구 부분은 간단한 물건이나 식음료를 파는 상가로 활용하고 뒷부분은 실제 거주지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업용 주택이 아니라면 앞쪽 긴 부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집 짓기 전 주택 부지 협소주택 꼬꼬마하우스의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으로는 건물과 접해있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모난 땅 다듬기 각이 뾰족하고 모가 많은 땅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집의 구조를 변형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 구조를 전체 땅에 맞추게 되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인해 정작 본인 집의 일조권이 나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중정을 활용하자. 중정은 실내 정원을 통해 채광뿐만 아니라 집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건축 장치다. 또 도심 속이라면 외부 조망이 어려울 수 있는데, 중정을 계획한 후 내부로 창을 내면 프라이버시와 조망권을 둘 다 확보할 수 있다. 자투리 공간을 아무리 활용한다고 해도 공간이 남을 수 있다. 또 법적 제한으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공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를테면 필로티 구조로 1층을 주차장과 넓은 마당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있다. 또, 도심이라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집을 비스듬하게 건축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뜩이나 공간 활용이 어려운 모난 땅인데 죽은 공간까지 추가로 발생하는 어려움이 발생해버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죽은 공간에 다용도실이나 작은 화장실 등을 설치하거나 계단실, 수납장 등을 둬 수납 효율을 높일 것을 조언한다. 모난 벽 때문에 가구를 두기 어려운 곳에는 채광창을 설치할 수도 있다. ▲건축법들을 적용하니 토지보다 좁아진 건축면적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못난이 땅 건축 사례 대구 남구 대명동, 긴 이등변삼각형 부지에 놓인 이른바 ‘세모집’이 있다. 작고 특이한 부지지만 건축주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여기서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매매하고 집 짓기를 결심했다.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었고 북쪽은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도 건물과 접한 조건이었다. 설계·시공을 맡은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는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대지에 순응하는 계획을 잡았다. 직삼각형 형태의 건물로 디자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긴 면인 동쪽 6m 도로 방향에 주 출입구를 계획했다. 북쪽은 폭이 아주 좁아서 정화조를 간신히 넣었다. 단독주택 하면 흔히 떠올리는 마당은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3층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누군가 “트럭 한대 주차하면 딱이다”라고 말할 정도의 좁은 부지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완벽히 설계·시공했다. 해당 주택은 1층 면적 24.5m²의 3층 규모로 총면적은 73.5m²에 불과하다. 하지만 좁은 땅에 지어진 것을 감안하면 버려진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짜임새 있게 계획했다. 계단 아래 빈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세면대를 화장실 밖에 설치했으며 서재를 계단에 두는 등 공간 하나라도 알뜰하게 활용해 삼각형 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황광수 대표는 “대지 모양이 단점일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모양을 활용한 덕분에 더 멋진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이처럼 부지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는 건축주의 생각을 잘 해석한 건축가와 뛰어난 시공 기술을 가진 업체의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계단 하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디자인 난간을 사용해 공간에 입체감을 주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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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3-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치솟는 집값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파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커지면서 주거 개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가치가 크게 변하고 있다. 이런 흐름과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은 기존 은퇴자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출현한 M세대가 주를 이룬다. 은퇴자의 주 선택지였던 단독주택 수요가 이젠 전원생활을 꿈꾸는 M세대에게까지 이동한 것이다.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각자의 색으로 교외 지역에 터를 잡은 M세대 주택을 엿보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최근 ‘MZ세대’는 소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1980년 초에서 2000년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일컬어 MZ세대라 한다. 그들은 국내 최대 이슈였던 부동산 대란의 중심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 주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M세대는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위해 교외 지역 단독주택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가치에 집착해 아파트 거주만 고집하던 젊은 세대들이 이제는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맞춤형 주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들은 왜, 교외로 향했을까 대도시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M세대가 교외 지역으로 새로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M세대를 겨냥하듯 교외 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선택의 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교외 생활 간접 체험하기 사실상 교외로 향하는 M세대의 행보를 가장 반기는 곳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일 것이다. 저출산과 대도시로의 쏠림 현상으로 고민이 많은 지역에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귀농귀촌종합센터의 ‘2021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귀농 이유로 29.3%로 1위를 차지한 ‘자연환경이 좋아서’를 꼽았다. 귀촌의 경우에는 ‘농산업 분야 외 직장 취업’(27.2%)이 1위, ‘정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M세대를 포함해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은 적당히 생계를 유지하면서 뛰어난 자연환경을 만끽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교외로 이주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교외 생활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소규모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지원 사업’ 지원 대상 마을 100곳을 최종 선정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농촌관광 회복을 위해 추진하는 해당 사업은 요즘 유행하는 소규모·개별화 관광에 맞춰 올해 처음 시도하고 있다. 선정된 마을에는 소규모 농촌체험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 운영, 홍보와 마케팅, 마을 사업 관계자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위해 연간 총 1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청년농업인 육성정책’과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정책들은 교외 생활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M세대를 포함, 여러 세대의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공업체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농촌에서 한 달간 살아보기’는 실제 거주가 아닌 마을 체험이나 조금 긴 여행 정도가 될 것 같다. 다만, 사람마다 이에 대한 경험치와 느낌은 각각 다를 수 있다. 도시 생활에 지친 M세대라면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계기는 될 것 같다. 또한, 도시만이 정답은 아니며 교외에서 새 터전을 꾸리고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많은 관계자는 ‘얼마간의 교외생활은 매우 중요하지만 집을 짓고 생활하는 행위를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체험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조언한다. 동일한 지역이라도 어떤 형태의 집에서 어떤 삶을 꾸려 가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이나 주택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바뀔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큰 기대를 갖고 접근하기보다는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교외 생활에 대한 간접 체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충고한다. 단독주택의 새로운 소비층, M세대의 부상浮上 그동안 교외에 단독주택을 계획했던 주 연령층은 자녀들이 모두 출가하고 퇴직한 은퇴자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한적했던 고향에 대한 좋은 추억 때문에 다시 전원에서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젊은 세대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비교적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새로 동참한 M세대는 부담스럽게 치솟은 집값과 포화된 도시에서 벗어나 교외에 자신들만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업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점차 나타나던 현상은 이후 더욱 강해진 것 같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부동산을 통한 재산 증식의 불편함’, ‘부의 대물림이 필요 없어진 가족 구성’, ‘기성세대와는 다른 다양한 삶의 형태’ 등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더존하우징의 관계자 역시 “층간 소음과 거주자 밀집으로 인한 공동체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아파트값 폭등으로 인해 기존 주택을 매매한 후 단독주택으로 주거를 전환하고 있다. 무주택자의 경우는 아파트 거주 장벽이 높아지자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내 집 짓기’에 대한 M세대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점도 교외 주택 거주 증가의 주요 요소로서 작용했다. 은퇴 이후 ‘내 삶의 마지막 집’이라는 개념으로 시도했던 ‘내 집 짓기’에 과거와 달리 ‘나이에 맞게 살 집’을 짓는다는 생각을 갖고 가볍게 접근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더존하우징, L315 주택사진 더존하우징 주택은 울산에 위치한다. 건축주는 주택 설계를 위한 자료를 열정적으로 찾아보고 제안하는 등 능동적인 태도를 갖추고 요구 사항도 명확했던 젊은 신혼부부였다. 부부만 생활하게 될 공간이기에 큰 면적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칼로 자른 듯한 반듯한 면들로 이뤄진 형태에 대한 바람은 확실했다. 외관은 건축주의 확고한 취향만큼 곳곳에서 독특한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다. 집 앞 진입로에 작은 주차장이 있는 구조는 클래식카를 사랑하는 건축주의 요청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거실 천장을 열어 개방감을 높인 실내는 마치 카페에 온 듯한 아늑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젊은 건축주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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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그렇다면 일찍 교외 생활을 시작한 건축주들의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은퇴자에 비해 예산에 여유가 없는 M세대는 아담한 평수의 독창적인 설계를 원하는 경우가 주를 이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도시의 인근 지역 선호 높은 집값에도 불구하고 M세대가 대도시 인근에 주거 공간을 마련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출퇴근이 편리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직주근접職住近接은 언제나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출퇴근이 자유롭고 재택근무의 비중이 높은 직업을 가진 M세대일수록 꼭 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전히 해제돼 많은 직장인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이는 다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세대가 도시를 벗어나 교외 지역에 터를 잡는 일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다. 따라서 한창 경제활동을 영위해야 하는 특성상 이들은 임야 개발보다는 신도시 택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큰다. 놀이터와 도로 등 시설이 잘 조성돼 있어 아이들 키우기가 훨씬 안전하고, 자녀 학업, 직장 출근, 방범 등을 고려했을 때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상권이 형성된 신도시 지역의 단독 주택지를 가장 선호하지만 토지 비용 상승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대안으로 수도권 주변의 농촌 지역이 있는데 건축주마다 생활권에 따라서 대중없이 선택된다.” 또,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M세대는 교외 주택을 세컨드 하우스가 아니라 주된 거주 목적으로 짓는 추세다. 설령 세컨드 하우스로 짓고자 하더라도 평소에 본인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일터와 결합된 공간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은 “예를 들어 세종시 단독주택지는 직장, 학교와 인접해 있다. 따라서 사무소를 방문하는 M세대 건축주들은 평소 어린 자녀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모든 예산을 한데 모아 주택 짓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설계 M세대 건축주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설계 구현을 중요시하며, 요구사항을 상세하게 정리해 관철시키려는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다. 특히 주변 시선이 차단된 프라이빗한 주택 설계 요청이 많다. 면적은 은퇴자들에 비해 평수가 큰 편은 아니며 4인 가족 기준으로 40~45평형을, 이층집인 경우는 47~55평형 정도 선호한다. 선 소장은 “M세대는 향후 재산 가치를 고려해 두루 선호하는 방식의 설계보다 자신만의 개성에 맞추려는 특성을 보인다. 가령 잠만 자는 공간으로 여기는 침실은 아주 작게 만들고 공용공간 거실은 되도록 넓게 만든다. 전망 좋은 2층에는 주방을 배치하는 등 전형적인 주택 구조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아울러 인터넷에서 맘에 드는 주택 사진을 검색하고 상세한 시공 방법 등을 공부해 집 짓기에 반영하는 등 집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수납 문제’도 은퇴자들과 M세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젊은 세대일수록 살림이 많지 않고, 가벼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단출한 인테리어를 선호한다. 또한 모든 일을 집에서 해결하지 않고 외식 비율도 높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이런 특성을 반영한 설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관리는 용이하면서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M세대의 특성은 설계에 정해진 틀이 없고 주로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다는 것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트렌드도 딱히 정해진 패턴(형태)은 없다. 기성 아파트와 동일한 설계를 원하는 동시에 특이한 인테리어를 적용하려는 비율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나름의 경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M세대는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인데, 몰딩이나 걸레받이가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이나, 벽지 대신 고급 페인트 마감을 원하기도 한다. 건축주가 교외 지역에 주택을 지을 때, 업체 관계자들이 주로 제안하는 건축 공법은 상이하다.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구조적인 부분은 친환경 자재로 습도 조절과 단열 기능이 우수한 목구조를 권하는 편이다. 고단열, 저탄소, 저에너지 주택을 추천하기도 한다. 유지관리가 용이한 세라믹 계열의 제품도 권하고 있다. 특히 해풍 및 염분에 의한 부식 우려가 있는 해안가 지역에는 알루미늄 제품을 권하는 등 지역특성을 고려하고 있다. 외장재도 건축주가 자연스러움을 원하면 벽돌을, 모던한 느낌을 바라면 세라믹 사이딩 타일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콘크리트구조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 소장은 “많은 분이 예산과 시간을 고려해 목조건물을 선호하지만 우리는 콘크리트구조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건축주 요구사항에 맞춰 설계를 진행하다 보면 가끔 목조건축물의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목을 활용한 고유의 공간감을 원한다면 굳이 콘크리트구조를 권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M세대의 주택 설계 콘셉트, 구조, 자재는 특별하게 정해진 형태나 방식이 없다. 전체적인 대지 형태와 설계 방향에 따라 자연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 하지만 단열, 방수, 창호, 설비같이 기능적인 자재는 건축가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막연한 기대보다 가족에게 귀 기울인 선택의 중요성 M세대 교외 거주에 대해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물론 도심에서 거주하는 것보다 감수해야 할 불편한 요소가 많다. 이 때문에 주변 조언이나 시선에 집중하기보다는 가족 구성원 요구에 귀를 기울여 거주지 이전을 결정하길 권한다. 막연한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기대감으로 섣불리 교외로 진출한다면 여러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 장점 한, 두 개만을 보고 결정하지 말고 가족 구성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 전반적인 만족도, 불편한 점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소보건축사사무소 신현보 소장은 “신혼부부일 때와 자녀 육아, 성장기 등 단계별 생활환경에 맞는 주택 유형이 있다. 그런 점에서 ‘내 집 짓기’는 사실 은퇴 이 후보다는 오히려 젊을 때의 ‘첫 집’으로써 더 효용적이고 가치가 있다. 작은 집에 살아도 되는 젊은 시절에는 적은 비용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히려 은퇴 후에 인프라와 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 속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다. 이런 이유로 과거의 일정했던 주거 형태를 역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더존하우징 관계자 역시 “교외에 단독주택을 짓고 싶은 건축주라면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루기 위한 우수 시공사 선정과 더불어 주택에 대한 지식 습득이 중요하다. 평소 건축 방법이나 진행과정, 건축용어 등을 익히고 가족의 니즈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제시하며 전문가와 소통한다면 집 짓는 과정은 즐겁고 설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OUR FOREST 사진 건축주 주택은 신혼부부인 건축주가 전원 삶에 대한 로망을 빼곡하게 적은 손 편지 한 장에서 시작했다. 주변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 소박하게 자리 잡은 배치를 통해 ‘쉼’을 담아냈다. 남편과 아내의 취미 생활을 위한 1층의 수평 공간과 높은 거실 및 테라스를 통해 외부로 무한한 확장이 가능한 2층의 부부 공간을 계획했다. 모험을 즐기는 부부의 삶에 다양한 ‘가능성’의 여지를 주고자 한 집이다. SUP건축사사무소, 언덕 위의 바람 집 사진 김종오 작가 ‘언덕 위의 바람 집’은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이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주택으로 신인건축사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금강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대지 특성을 살려 외부 자연과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건물로 마당을 감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마당의 경우 2층 누마루 공간과 은유적으로 공간을 연계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특히 전통 한옥 공간에서 차용한 홑겹의 평면을 통해 빛과 경관을 끌어들이며 바람이 사방으로 잘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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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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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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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잘 고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단독이나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은 땅 고르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로세로가 균등한 비율을 가진 사각 형태의 땅을 가장 선호한다. 군더더기 없이 공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고 애매한 데드스페이스가 생길 우려도 훨씬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벽한 땅을 찾다 보면 조금씩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누구나 원하는 토지는 시세를 비교하는 것도 쉽지 않다. 꼭 이루고자 했던 주택의 꿈도 점차 멀어져 가는 듯하다. 바로 이때, 조금만 눈높이를 낮춰 ‘못난이 땅’도 고려해 보자.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설계를 통해 오히려 잠재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쩌면 반듯한 형태보다 집 짓기에 반영하고 싶었던 요소들을 더욱 명확하게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땅일지도 모른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자료 제공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PART 01 땅은 각양각색의 모양과 높낮이가 있다. 건축주라면 대부분 넓고 반듯한 부지에 집 짓기를 꿈꾼다. 하지만 좁은 대한민국에서 네모 반듯한 땅을 찾아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도심 속 낡은 집을 매입해 재건축하는 경우에도 이상적인 부지를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 결국 원하는 형태의 반듯한 부지가 아닌 ‘못난이 땅’을 개발해 가치 있는 땅으로 만드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특히, 주택은 아파트보다 환금성이나 수익성이 떨어진다. 저렴하게 구입한 못난이 땅을 개발해 집을 짓는다면 분명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요즘은 못난이 땅을 일부러 구하는 건축주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보통 도시에는 가로의 장방형 토지가 많고, 시골에는 개발이 되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토지들이 산재해 있다. 먼저 ‘정방형 토지’는 정사각형으로 세장비가 앞쪽과 안쪽 기장이 비슷한 정사각의 모양이다. ‘세장형’은 넓은 면이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고 있는 토지다. ‘사다리형 토지’는 사다리꼴 모양에 긴 쪽 면이 도로에 접한다. ‘삼각형 토지’는 한 면이 보통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는 모양이며, ‘역삼각형’은 한 면의 모서리가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한다. ‘부정형 토지’는 토지의 형상을 정의할 수 없고 모양이 일그러진 다각형이며 ‘자루형 토지’는 도로에 접한 면이 자루의 입구처럼 좁게 생긴 L자형 토지를 말한다. 반듯한 형태가 일반적으로 좋은 토지에 속하지만 특성과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형태뿐만 아니라 토지의 높낮이도 중요하다. 토지의 높낮이는 토지가 속한 지대의 전반적인 경사도를 기준으로 간선도로 및 주위 지형지세를 비교해 기재된다. 이에 대한 판단은 지자체와 협의해 결정된다. ‘저지’低地는 간선도로 또는 주의 지형지세보다 낮은 지대를 의미한다. ‘평지’는 경사도가 미미하거나 주변 지형지세와 높이가 비슷한 토지다. ‘완경사지’는 간선도로 또는 주위 지형지세보다는 높으면서 경사도가 15도 이하인 지대를 말한다. ‘급경사지’는 경사도 15도를 초과하고 지형지세보다 토지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끝으로 ‘고지’高地는 간선도로 혹은 주위 지형지세보다 현저히 높은 지대의 토지를 말한다. 단, 임야의 경우 높낮이 개념이 아닌 표고를 반영하는데 15도 미만은 완경사, 15~30도 미만은 중경사, 30도 이상은 급경사로 나뉜다. 토지가는 해당 토지가 위치한 지역의 ‘토지가격비준표’를 열람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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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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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PART 02 예쁜 땅보다 활용가치 높은 못난이 땅 전문가들은 땅을 고를 때 먼저 도로에 많이 접한 부지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상가주택이나 건축물의 수익성을 따져야 한다면 특히 이점을 유의하자. 감정가가 비싼 상업지보다는 여러 용도로 개발할 수 있는 일반주거지나 준주거지가 낫다. 도로 이면이나 주택가 입구변의 자투리땅은 개발 가능성이 높은 틈새 종목으로 수익형 건축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보통 토지의 60% 정도에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지 면적을 활용할 때는 건폐율뿐만 아니라 주차장법이나 그 외에 여러 가지 건축법 등 규제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지가 어떤 환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건폐율과 건축법 적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못난이 땅의 경우 잘라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이 때문에 보기에는 작은 땅이 아닌데 막상 관련법을 적용하다 보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급격히 작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경우엔 일반적으로 말하는 ‘협소 건축물’을 짓게 돼버린다. 잔여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잔여지는 토지 중 일부를 공익사업 용지에 편입한 후 남은 토지를 말한다. 쉽게 말해 신도지, 재개발, 도로 등을 건설하기 위해 시행청이 매입할 때 편입되지는 않은 자투리땅이다. 특히, 잔여지는 대부분 도로에 접해있기 때문에 주변 부동산 소유자에 매각도 쉽고 반대로 건물을 지어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에도 좋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 구매가 가능하기에 건축을 원하는 지역에 잔여지가 발생했는지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도 권장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도심 속 자투리땅을 활용할 때 이들 땅을 하나로 합쳐 하나의 건축물을 짓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한다. 당사자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각각 필지에 건축하는 것보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계단이나 화장실, 보일러실, 주차장 등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고 전용공간도 각각 건축할 때보다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도심 속 부정형 토지에 지은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는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두고 한쪽에 집으로 진입하는 별도의 입구를 계획했다. 토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개방감과 입체감이 공존해 시선이 재미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잠깐!> 못난이 땅, 경매로 살 때 못난이 땅에 관심 있는 건축주들은 경매를 자주 활용한다. 하지만 경매에 나오는 못난이 땅이나 자투리땅 모두가 사업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사전에 건축 전문가나 부동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개발 및 건축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가설계를 해 수익성을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자가 있는 땅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입찰할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 지자체마다 건축조례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토지 관련 공무원 및 건축 설계 담당자로부터 자문을 받아 입찰해야 한다. 특히,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나 자치구는 건축 허가가 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자. 실제로 건축법 제50조 규정에 의하면 인접 대지와의 사이에 최소 50cm 이상 공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두 건물 사이는 최소 1m 이상을 거리를 둬야 한다. 하지만 공동 개발을 하거나 합벽 건축(대지 경계선에 양쪽 건축물 외벽을 붙여 건축하되 건물은 각각 소유함) 할 때는 1m 공간을 띄우지 않아도 된다. 물론 합벽 건축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대지 활용 차원에서는 고려해 볼 만한다. 마지막으로 부동산과 건축사사무소를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직접 관공서나 허가관청에 찾아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미관지구는 지구에 따라 건축 허가 기준이 제각각이다. 또 개발부담금, 등록세, 양도세 등과 같은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일례로 만약 토지가 비사업용 토지라면 일반 양도소득세보다 중과세 양도세율, 즉 일반 양도세보다 10%가 더 가중되는 세율을 적용받아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특히, 주택의 경우 부속 토지를 거주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보기 때문에 사업용 토지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관공서에 찾아가 토지 활용 가능성과 발생 세금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언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말에 혹해 부가 비용 등을 확인하지 않은 계약에 피눈물을 흘리는 건축주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 반드시 확인 또 확인하자. <잠깐!> 정확한 토지는 지적도로 확인 아무리 매의 눈으로 토지를 본다고 한들,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 생김새는 다를 수 있다. 특히 못난 땅은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다각형인 경우가 많아 매매 전 제대로 경계와 땅 모양을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소유권 분쟁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적도 열람은 필수다. 지적도는 민원처리 사이트인 ‘정부 24’ 홈페이지를 통해 국토부 지적도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발급받을 수도 있다. 물론 ‘토지이음’ 사이트에서 토지이용계획을 열람해 토지의 경계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법적 효력이 없다. 정확한 경계를 확인하려면 지적도 발급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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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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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PART 03 못난이 땅 특성 살린 개성 있는 집 못난이 땅에 집 짓기, 형태가 주는 장점 이제 땅을 구했다면 그 모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집 짓기에 나설 차례다. 모가 많고 모양이 들쭉날쭉한 못난이 땅에 집 짓기의 관건은 건폐율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설계를 맡기는 업체의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건축주 본인도 부지 형태와 주택 활용도 등을 함께 고민해야 완공 후의 아쉬움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못난이 땅’은 삼각형이나 비정형으로 압축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재개발과 지구 개발이 이뤄지면서 못난이 땅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그간 선호하던 네모반듯한 건축물에서 벗어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부지를 그대로 살리는 집 짓기에 도전하는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계획한 꼬꼬마하우스 입면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삼각형 토지 삼각형 토지는 개발과정에서 남는 자투리땅인 경우가 많다. 불편하고 비좁은 공간으로 여겨지며 단점이 많아 건축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평범한 직사각형 대지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색다른 공간감을 연출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도로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건축만 잘하면 땅과 주택 가치가 배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각형 대지는 기왕이면 북쪽이 좁은 땅으로 선택해야 활용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요즘은 삼각형 땅에 일반적인 사각형 건물을 짓게 되면 잘라내야 하는 부지가 많다 보니 건폐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부지 형태 그대로 건축물을 세운다. 하지만 좁은 각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니 기성 가구는 실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꼭 필요한 가구는 붙박이로 주문 제작하는 편이 낫다. 자루형(L자형) 토지 자루형(L자형)는 도심 개발 잔여지와 시골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집 짓기에 좋은 형태는 아니지만 대지 모양에 따라 설계하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 생각보다 구도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보통 앞 쪽을 주차장이나 전실로 활용한다. 앞쪽이 긴 구조 덕분에 집으로 들어가는 전실을 길게 뽑거나 아이들 놀이 공간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도심 속 부지라면 앞쪽 입구 부분은 간단한 물건이나 식음료를 파는 상가로 활용하고 뒷부분은 실제 거주지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업용 주택이 아니라면 앞쪽 긴 부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집 짓기 전 주택 부지 협소주택 꼬꼬마하우스의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으로는 건물과 접해있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모난 땅 다듬기 각이 뾰족하고 모가 많은 땅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집의 구조를 변형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 구조를 전체 땅에 맞추게 되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인해 정작 본인 집의 일조권이 나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중정을 활용하자. 중정은 실내 정원을 통해 채광뿐만 아니라 집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건축 장치다. 또 도심 속이라면 외부 조망이 어려울 수 있는데, 중정을 계획한 후 내부로 창을 내면 프라이버시와 조망권을 둘 다 확보할 수 있다. 자투리 공간을 아무리 활용한다고 해도 공간이 남을 수 있다. 또 법적 제한으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공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를테면 필로티 구조로 1층을 주차장과 넓은 마당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있다. 또, 도심이라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집을 비스듬하게 건축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뜩이나 공간 활용이 어려운 모난 땅인데 죽은 공간까지 추가로 발생하는 어려움이 발생해버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죽은 공간에 다용도실이나 작은 화장실 등을 설치하거나 계단실, 수납장 등을 둬 수납 효율을 높일 것을 조언한다. 모난 벽 때문에 가구를 두기 어려운 곳에는 채광창을 설치할 수도 있다. ▲건축법들을 적용하니 토지보다 좁아진 건축면적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못난이 땅 건축 사례 대구 남구 대명동, 긴 이등변삼각형 부지에 놓인 이른바 ‘세모집’이 있다. 작고 특이한 부지지만 건축주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여기서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매매하고 집 짓기를 결심했다.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었고 북쪽은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도 건물과 접한 조건이었다. 설계·시공을 맡은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는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대지에 순응하는 계획을 잡았다. 직삼각형 형태의 건물로 디자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긴 면인 동쪽 6m 도로 방향에 주 출입구를 계획했다. 북쪽은 폭이 아주 좁아서 정화조를 간신히 넣었다. 단독주택 하면 흔히 떠올리는 마당은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3층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누군가 “트럭 한대 주차하면 딱이다”라고 말할 정도의 좁은 부지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완벽히 설계·시공했다. 해당 주택은 1층 면적 24.5m²의 3층 규모로 총면적은 73.5m²에 불과하다. 하지만 좁은 땅에 지어진 것을 감안하면 버려진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짜임새 있게 계획했다. 계단 아래 빈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세면대를 화장실 밖에 설치했으며 서재를 계단에 두는 등 공간 하나라도 알뜰하게 활용해 삼각형 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황광수 대표는 “대지 모양이 단점일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모양을 활용한 덕분에 더 멋진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이처럼 부지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는 건축주의 생각을 잘 해석한 건축가와 뛰어난 시공 기술을 가진 업체의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계단 하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디자인 난간을 사용해 공간에 입체감을 주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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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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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3-1
-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치솟는 집값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파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커지면서 주거 개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가치가 크게 변하고 있다. 이런 흐름과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은 기존 은퇴자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출현한 M세대가 주를 이룬다. 은퇴자의 주 선택지였던 단독주택 수요가 이젠 전원생활을 꿈꾸는 M세대에게까지 이동한 것이다.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각자의 색으로 교외 지역에 터를 잡은 M세대 주택을 엿보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최근 ‘MZ세대’는 소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1980년 초에서 2000년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일컬어 MZ세대라 한다. 그들은 국내 최대 이슈였던 부동산 대란의 중심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 주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M세대는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위해 교외 지역 단독주택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가치에 집착해 아파트 거주만 고집하던 젊은 세대들이 이제는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맞춤형 주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들은 왜, 교외로 향했을까 대도시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M세대가 교외 지역으로 새로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M세대를 겨냥하듯 교외 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선택의 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교외 생활 간접 체험하기 사실상 교외로 향하는 M세대의 행보를 가장 반기는 곳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일 것이다. 저출산과 대도시로의 쏠림 현상으로 고민이 많은 지역에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귀농귀촌종합센터의 ‘2021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귀농 이유로 29.3%로 1위를 차지한 ‘자연환경이 좋아서’를 꼽았다. 귀촌의 경우에는 ‘농산업 분야 외 직장 취업’(27.2%)이 1위, ‘정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M세대를 포함해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은 적당히 생계를 유지하면서 뛰어난 자연환경을 만끽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교외로 이주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교외 생활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소규모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지원 사업’ 지원 대상 마을 100곳을 최종 선정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농촌관광 회복을 위해 추진하는 해당 사업은 요즘 유행하는 소규모·개별화 관광에 맞춰 올해 처음 시도하고 있다. 선정된 마을에는 소규모 농촌체험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 운영, 홍보와 마케팅, 마을 사업 관계자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위해 연간 총 1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청년농업인 육성정책’과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정책들은 교외 생활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M세대를 포함, 여러 세대의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공업체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농촌에서 한 달간 살아보기’는 실제 거주가 아닌 마을 체험이나 조금 긴 여행 정도가 될 것 같다. 다만, 사람마다 이에 대한 경험치와 느낌은 각각 다를 수 있다. 도시 생활에 지친 M세대라면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계기는 될 것 같다. 또한, 도시만이 정답은 아니며 교외에서 새 터전을 꾸리고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많은 관계자는 ‘얼마간의 교외생활은 매우 중요하지만 집을 짓고 생활하는 행위를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체험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조언한다. 동일한 지역이라도 어떤 형태의 집에서 어떤 삶을 꾸려 가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이나 주택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바뀔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큰 기대를 갖고 접근하기보다는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교외 생활에 대한 간접 체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충고한다. 단독주택의 새로운 소비층, M세대의 부상浮上 그동안 교외에 단독주택을 계획했던 주 연령층은 자녀들이 모두 출가하고 퇴직한 은퇴자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한적했던 고향에 대한 좋은 추억 때문에 다시 전원에서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젊은 세대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비교적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새로 동참한 M세대는 부담스럽게 치솟은 집값과 포화된 도시에서 벗어나 교외에 자신들만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업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점차 나타나던 현상은 이후 더욱 강해진 것 같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부동산을 통한 재산 증식의 불편함’, ‘부의 대물림이 필요 없어진 가족 구성’, ‘기성세대와는 다른 다양한 삶의 형태’ 등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더존하우징의 관계자 역시 “층간 소음과 거주자 밀집으로 인한 공동체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아파트값 폭등으로 인해 기존 주택을 매매한 후 단독주택으로 주거를 전환하고 있다. 무주택자의 경우는 아파트 거주 장벽이 높아지자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내 집 짓기’에 대한 M세대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점도 교외 주택 거주 증가의 주요 요소로서 작용했다. 은퇴 이후 ‘내 삶의 마지막 집’이라는 개념으로 시도했던 ‘내 집 짓기’에 과거와 달리 ‘나이에 맞게 살 집’을 짓는다는 생각을 갖고 가볍게 접근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더존하우징, L315 주택사진 더존하우징 주택은 울산에 위치한다. 건축주는 주택 설계를 위한 자료를 열정적으로 찾아보고 제안하는 등 능동적인 태도를 갖추고 요구 사항도 명확했던 젊은 신혼부부였다. 부부만 생활하게 될 공간이기에 큰 면적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칼로 자른 듯한 반듯한 면들로 이뤄진 형태에 대한 바람은 확실했다. 외관은 건축주의 확고한 취향만큼 곳곳에서 독특한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다. 집 앞 진입로에 작은 주차장이 있는 구조는 클래식카를 사랑하는 건축주의 요청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거실 천장을 열어 개방감을 높인 실내는 마치 카페에 온 듯한 아늑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젊은 건축주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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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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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그렇다면 일찍 교외 생활을 시작한 건축주들의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은퇴자에 비해 예산에 여유가 없는 M세대는 아담한 평수의 독창적인 설계를 원하는 경우가 주를 이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도시의 인근 지역 선호 높은 집값에도 불구하고 M세대가 대도시 인근에 주거 공간을 마련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출퇴근이 편리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직주근접職住近接은 언제나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출퇴근이 자유롭고 재택근무의 비중이 높은 직업을 가진 M세대일수록 꼭 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전히 해제돼 많은 직장인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이는 다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세대가 도시를 벗어나 교외 지역에 터를 잡는 일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다. 따라서 한창 경제활동을 영위해야 하는 특성상 이들은 임야 개발보다는 신도시 택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큰다. 놀이터와 도로 등 시설이 잘 조성돼 있어 아이들 키우기가 훨씬 안전하고, 자녀 학업, 직장 출근, 방범 등을 고려했을 때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상권이 형성된 신도시 지역의 단독 주택지를 가장 선호하지만 토지 비용 상승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대안으로 수도권 주변의 농촌 지역이 있는데 건축주마다 생활권에 따라서 대중없이 선택된다.” 또,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M세대는 교외 주택을 세컨드 하우스가 아니라 주된 거주 목적으로 짓는 추세다. 설령 세컨드 하우스로 짓고자 하더라도 평소에 본인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일터와 결합된 공간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은 “예를 들어 세종시 단독주택지는 직장, 학교와 인접해 있다. 따라서 사무소를 방문하는 M세대 건축주들은 평소 어린 자녀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모든 예산을 한데 모아 주택 짓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설계 M세대 건축주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설계 구현을 중요시하며, 요구사항을 상세하게 정리해 관철시키려는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다. 특히 주변 시선이 차단된 프라이빗한 주택 설계 요청이 많다. 면적은 은퇴자들에 비해 평수가 큰 편은 아니며 4인 가족 기준으로 40~45평형을, 이층집인 경우는 47~55평형 정도 선호한다. 선 소장은 “M세대는 향후 재산 가치를 고려해 두루 선호하는 방식의 설계보다 자신만의 개성에 맞추려는 특성을 보인다. 가령 잠만 자는 공간으로 여기는 침실은 아주 작게 만들고 공용공간 거실은 되도록 넓게 만든다. 전망 좋은 2층에는 주방을 배치하는 등 전형적인 주택 구조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아울러 인터넷에서 맘에 드는 주택 사진을 검색하고 상세한 시공 방법 등을 공부해 집 짓기에 반영하는 등 집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수납 문제’도 은퇴자들과 M세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젊은 세대일수록 살림이 많지 않고, 가벼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단출한 인테리어를 선호한다. 또한 모든 일을 집에서 해결하지 않고 외식 비율도 높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이런 특성을 반영한 설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관리는 용이하면서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M세대의 특성은 설계에 정해진 틀이 없고 주로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다는 것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트렌드도 딱히 정해진 패턴(형태)은 없다. 기성 아파트와 동일한 설계를 원하는 동시에 특이한 인테리어를 적용하려는 비율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나름의 경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M세대는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인데, 몰딩이나 걸레받이가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이나, 벽지 대신 고급 페인트 마감을 원하기도 한다. 건축주가 교외 지역에 주택을 지을 때, 업체 관계자들이 주로 제안하는 건축 공법은 상이하다.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구조적인 부분은 친환경 자재로 습도 조절과 단열 기능이 우수한 목구조를 권하는 편이다. 고단열, 저탄소, 저에너지 주택을 추천하기도 한다. 유지관리가 용이한 세라믹 계열의 제품도 권하고 있다. 특히 해풍 및 염분에 의한 부식 우려가 있는 해안가 지역에는 알루미늄 제품을 권하는 등 지역특성을 고려하고 있다. 외장재도 건축주가 자연스러움을 원하면 벽돌을, 모던한 느낌을 바라면 세라믹 사이딩 타일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콘크리트구조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 소장은 “많은 분이 예산과 시간을 고려해 목조건물을 선호하지만 우리는 콘크리트구조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건축주 요구사항에 맞춰 설계를 진행하다 보면 가끔 목조건축물의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목을 활용한 고유의 공간감을 원한다면 굳이 콘크리트구조를 권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M세대의 주택 설계 콘셉트, 구조, 자재는 특별하게 정해진 형태나 방식이 없다. 전체적인 대지 형태와 설계 방향에 따라 자연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 하지만 단열, 방수, 창호, 설비같이 기능적인 자재는 건축가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막연한 기대보다 가족에게 귀 기울인 선택의 중요성 M세대 교외 거주에 대해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물론 도심에서 거주하는 것보다 감수해야 할 불편한 요소가 많다. 이 때문에 주변 조언이나 시선에 집중하기보다는 가족 구성원 요구에 귀를 기울여 거주지 이전을 결정하길 권한다. 막연한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기대감으로 섣불리 교외로 진출한다면 여러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 장점 한, 두 개만을 보고 결정하지 말고 가족 구성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 전반적인 만족도, 불편한 점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소보건축사사무소 신현보 소장은 “신혼부부일 때와 자녀 육아, 성장기 등 단계별 생활환경에 맞는 주택 유형이 있다. 그런 점에서 ‘내 집 짓기’는 사실 은퇴 이 후보다는 오히려 젊을 때의 ‘첫 집’으로써 더 효용적이고 가치가 있다. 작은 집에 살아도 되는 젊은 시절에는 적은 비용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히려 은퇴 후에 인프라와 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 속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다. 이런 이유로 과거의 일정했던 주거 형태를 역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더존하우징 관계자 역시 “교외에 단독주택을 짓고 싶은 건축주라면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루기 위한 우수 시공사 선정과 더불어 주택에 대한 지식 습득이 중요하다. 평소 건축 방법이나 진행과정, 건축용어 등을 익히고 가족의 니즈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제시하며 전문가와 소통한다면 집 짓는 과정은 즐겁고 설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OUR FOREST 사진 건축주 주택은 신혼부부인 건축주가 전원 삶에 대한 로망을 빼곡하게 적은 손 편지 한 장에서 시작했다. 주변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 소박하게 자리 잡은 배치를 통해 ‘쉼’을 담아냈다. 남편과 아내의 취미 생활을 위한 1층의 수평 공간과 높은 거실 및 테라스를 통해 외부로 무한한 확장이 가능한 2층의 부부 공간을 계획했다. 모험을 즐기는 부부의 삶에 다양한 ‘가능성’의 여지를 주고자 한 집이다. SUP건축사사무소, 언덕 위의 바람 집 사진 김종오 작가 ‘언덕 위의 바람 집’은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이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주택으로 신인건축사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금강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대지 특성을 살려 외부 자연과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건물로 마당을 감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마당의 경우 2층 누마루 공간과 은유적으로 공간을 연계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특히 전통 한옥 공간에서 차용한 홑겹의 평면을 통해 빛과 경관을 끌어들이며 바람이 사방으로 잘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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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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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2. “목조주택 문화발전, 공정한 감리체계와 연구가 필수”
- “목조주택 문화발전, 공정한 감리체계와 연구가 필수” INTERVIEW 01 (주)스튜가목조건축연구소 김갑봉 대표 전원주택 하면 목조주택을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친환경적이고 건강에 좋다는 인식 때문에 목조주택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인식 확산에는 (사)한국목조건축협회(이하 목건협)의 노력이 숨어있었다. 목조주택 개발과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건강한 주거환경 발전에 나서고 있다. 이제는 ‘여물만큼 여물었다’고 볼 수도 있는 목조주택 시장이지만, 김갑봉 대표는 오히려 지금이 더 발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갑봉 대표에게 지난 목조주택 발전사와 당면한 문제점,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음을 밝힌다. 목조주택은 그간 많이 변해왔습니다. 99년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90년대 전후 통나무집이 보급됐고, 이후 90년대 중반부터는 경골목구조공법이 소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경골목구조를 짓기 위해서는 구조재부터 창문에 이르기까지 많은 자재를 북미로부터 들여와 시공해야 했죠. 일명 ‘패키지’ 형태였습니다. 갓 공법이 들어와 우리나라 목수들은 북미 현지에서 온 목수가 와서 시공하면 옆에서 보조하면서 배웠었죠. 게다가 우리의 생활패턴이 북미 양식과 달라서 욕실 등의 방수와 바닥 난방에 의한 고정하중의 증가 문제 해결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99년 이전에는 고급주택의 한정된 범위에서 지어졌다면, 현재는 보급형에서 고급형은 물론 최고급형 주택에 이르기까지 그 적용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또한, 시공하는 기술 수준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죠. 상향평준화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목조주택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전원주택 시장에서 편차는 있겠지만, 전원주택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목구조 주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기는 어디에 있을까요? 가장 먼저 건강한 삶을 원하는 건축주들의 증가에서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통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죠. 특히 이미 목조주택에서 생활해본 사람들이 건강한 주택임을 직접 입증하고 있다는 것이 인기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또한, 지구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목조주택의 다양화도 시장의 꾸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10여년 전부터는 중목구조가 꾸준히 소개되면서 최근 보급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목재가 노출되는 한옥 정서와 부합하면서 높은 가격에도 투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죠. 또한, 10여 년 전 유럽에서 시작되어 북미에 보급, 최근 일본에서도 시작되고 있는 CLT 목구조도 주목할 만한 미래 먹거리 산업입니다. CLT 목구조를 통해 공동주택이나 고층빌딩 등 대형 목구조 건축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제대로 된 빌더builder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목구조에 대한 교육환경도 좋아졌다는 점을 말씀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제는 좋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질 높은 교육을 받은 좋은 빌더들도 늘어나고 있죠. 충실히 시공하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건축주께서도 시공을 맡길 때 제대로 교육받은 빌더인지를 주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이 부분이 불안하다면 목건협에서 진행하는 감리제도인 ‘5-STAR 목구조품질인증’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제도가 목건협 회원사만의 잔치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캐나다우드한국사무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감리매뉴얼인 만큼 충분한 기술적 근거를 검토한 내용으로 정리돼 있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매뉴얼에 의한 공정한 감리관리로 서로 봐주기식으로 하지 않습니다. 신청 건수 대비 5-STAR 품질인증이 발부되는 비율이 70% 선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5-STAR 품질인증이 꼭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국내 경골목구조 건축기술은 우리나라 기후와 생활패턴에 맞춘 안정된 기술력을 확보한 단계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현장에서 얼마큼 꼼꼼하게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느냐의 차이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워낙 건축공사비가 평당 단가에 민감하다 보니 꼼꼼함의 차이가 건축수준의 차이로 나타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5-STAR 품질인증은 건축주가 안전한 주택을 갖기 위한 최소한의 투자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리범위는 목구조, 외벽과 지붕 등 외피의 습기관리, 단열시공관리 등 목구조 건축물이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부분입니다. 기본적인 부분이 충실하게 확인된다면 100년 주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바닥의 울림, 방수, 창문 및 문, 크랙 등의 하자는 물론 단열의 부분적 미시공으로 인한 냉기 및 결로하자 등도 방지할 수 있고요. 예를 들어 방수하자는 방수를 제대로 시공하지 못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목구조의 변형에 의한 방수층의 파괴에 의한 하자가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택의 부실시공 피해를 막기 위해서 어떤 제도가 필요합니까?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건축정책은 대단위 아파트와 도심지 고층복합빌딩 등 대형건물 위주였습니다. 최근에는 근린생활시설 건물 등의 중소규모건축물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단독주택 등 소형건축물에 대해서는 방관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시공감리가 허술하고, 하자보증도 제대로 챙겨지지 않으니 건축주가 부실시공으로 피해를 보아도 하소연할 곳이 없는 형편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체계적인 감리제도와 책임시공을 위한 소형건설업 면허제도 등의 검토가 필요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목조빌딩과 목조아파트 건설을 위한 연구 중입니다. 하지만 목구조는 고층 건축물에는 위험하다는 인식도 있습니다. 고층형의 목조빌딩과 목조아파트는 CLT 목구조를 바탕으로 유럽과 북미에서 적극적으로 실현되고 있고 일본도 그 준비가 완료단계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를 위한 정책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법적 기준 마련, 학계의 CLT 목구조 연구, 산업에서의 CLT 생산 및 시공기술의 확보가 필요합니다. 이미 산업화가 시작된 외국의 사례를 참고하여 대형건물의 CLT 목구조 계산, 내화구조, 차음구조 등의 법적 기준을 정비해야 합니다. 또한,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와 경쟁력 있는 공사비 산출만 이뤄 낸다면 새로운 목구조 건축물들이 국내에서도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끝으로, 국내 목조건축물의 주거문화가 어떻게 변할 것으로 보시나요? 건축물 뼈대를 이룰 수 있는 현존하는 자재 중에서 고갈되지 않는 것은 목재가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하에 매장되어 있는 건축자재는 시간이 갈수록 고갈돼 갈 뿐만 아니라 이를 자재로 만드는데에도 큰 비용이 듭니다. 반면 목재는 조림지를 만들어 어린나무를 키워서 장년기가 지나면 베어서 사용하고 그 자리에 어린나무를 다시 심으면 됩니다. 목재 가공 시 목재부산물을 연료로 하면 별도의 에너지나 비용이 필요없죠. 또한, 자라는 나무는 산소의 공급과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데, 베어낸 목재로 지은 목구조 건축물도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두 번의 이산화탄소 저감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목구조 건축은 건강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지구환경에도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미래 주거문화에서는 그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이러한 목조기술을 우리나라의 기후와 생활패턴에 맞게끔 연구하고 제공함으로써 품질 높은 목구조 건축물이 안정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STAR 목구조품질인증 감리제도도 이러한 맥락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인 만큼 건축주분들이 신뢰성 있는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Profile (주)스튜가목조건축연구소 (사)한국목조건축협회기술위원회 위원장 김갑봉 대표 한양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7년간 공간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 설계를 담당했다. 스튜가목조건축연구소를 설립해 기술자문과 시공을 하고 있다. 2011년 산림청으로부터 목조산업과 목재문화 활성화 공로상을 받았고, 2012년 새건축사협의회가 추천하는 건축명장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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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2. “목조주택 문화발전, 공정한 감리체계와 연구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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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2. 건축과 함께 살아온 인생! 그들에게 묻다
- 건축과 함께 살아온 인생! 그들에게 묻다 한 가지 일에 전념하며 그 일에 정통한 사람을 우리는 장인匠人이라 부른다. 그리고 그들이 작업에 임할 때의 마음가짐을 장인정신이라 말한다. 이러한 장인을 순우리말로 바꾸면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이번호엔 우리나라의 주거문화의 패러다임이 변화에 관한 특집을 준비하며 관련 전문가를 찾았다. 80~90년대 건축 현장을 누비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내 건축문화의 흐름을 꿰차고 있는 이들에게 물었다. 건축이란 무엇인지. 그동안 수많은 주택을 설계하며 주거공간에 담아낸 그들의 건축철학과 우리의 주거문화 현실에 관하여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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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2. 건축과 함께 살아온 인생! 그들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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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여름엔 시원, 겨울엔 따듯, 디자인은 기본, ‘테릴코리아’
- 여름엔 시원 겨울엔 따듯 디자인은 기본 ‘테릴코리아’ 정리 | 백홍기 취재협조 | 테릴코리아 031-783-2110 www.terreal.co.kr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택할 게 없었던 지붕재. 10여 년 만에 지붕재 시장은 소재와 디자인, 색 등 폭넓게 성장했다.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흙 기와는 유럽 스타일 기와가 더해지면서 새로운 기와 시장을 이끄는 동력이 됐다. 기와는 외부 변화에 직접 접하는 부분이라 환경 변화에 강해야 한다. 그러므로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지붕재는 성능을 우선으로 봐야 한다. 사계절인 우리나라는 더욱 민감하다. 흙 기와라면 기본적으로 결빙과 해동에 의한 균열이 발생하지 않게 ‘냉동해성’을 갖춰야 한다. 알프스 몽블랑의 만년설 지역에서도 동파하지 않는다는 기와가 있다. 이러한 성능에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까지 겸비한 팔방미인 테릴기와를 살펴본다. 튼튼하고 간편한 시공, 미려한 외관 150년 역사를 이어온 테릴(Terreal)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5개국 22개의 직영공장에서 점토기와를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테릴기와는 프랑스 예술 국립 「퐁피두 센터」에서 예술작품으로 전시된 유일한 기와이기도 하다.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건 2002년 강남의 고급 주택에 사용하면서부터다. 이후 가평 쁘띠 프랑스, 양양 대명 쏠비치 리조트, 분당 헤리티지 실버타운, 대우 동탄 푸르지오 하임 타운하우스 등 굵직한 사업에 참여하면서 사람들의 눈에도 익숙해졌다. 전원주택시장도 유럽풍 주택을 선호하는 건축주가 늘면서 자연히 유럽 스타일의 기와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건식 VS 습식 전통 기와는 진흙을 되게 이겨 암키와 수키와를 이어 붙이는 습식방식이다. 전통의 멋은 있지만, 기와와 진흙의 무게가 더해 주택이 받는 하중이 매우 크다. 그래서 전통 한식기와는 중량 목구조나 한옥에 사용한다. 반면, 유럽식 기와는 얇은 각재를 지붕면에 붙이고 기와를 각재에 걸어 연결하는 건식방식이다. 한식기와보다 전체 무게가 가벼워 경량 목구조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와다. 지붕 내부에는 빈 공간이 있어 통풍이 원활한 것 또한 장점이다. 열과 습기에 강하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점토기와는 친환경이며 단열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장점을 가진 고급 지붕 마감재이다. 테릴기와는 여기에 자연스러운 색상을 다채롭게 연출해냈다. 인터록킹 시스템으로 시공은 더욱 간편해지고 완전 방수기능까지 실현해 기존 기와와 차별화를 뒀다. 흙 기와의 가장 뛰어난 점은 다른 기와와 비교해 매우 낮은 열전도율이다. 여름철 태양열을 직접 닿은 표면은 온도가 높지만 뒷면은 시원할 정도로 낮다. 이처럼 열전도율이 낮으면 단열성이 좋은 것은 당연지사. 반면, 흙 기와의 단점으로 꼽는 건 겨울철 파손이다. 기와가 흡수한 수분이 얼면서 동파되는 것이다. 여름과 겨울을 나야 하는 우리나라에서 지붕재의 기본 성능으로 내동해성을 따지는 이유다. 이 부분에서 테릴기와는 가장 엄격한 내동해성耐凍害性 테스트 기준인 NF-M을 획득했다. 그동안 소비자가 테릴 점토기와를 선택한 이유는 수려한 외관에 성능까지 겸비해 품질에서 신뢰를 보장받았기 때문이다. 랭귀독Languedoc DCL Me´die´vale / 미디발 Vieille Terre / 벨라테라 알프스 몽블랑의 만년설 지역에서도 견딜 수 있는 최고 기준인 NF-M을 세계 최초로 획득한 제품이다. 골기와형 디자인은 프랑스 남부지방의 전통 기와 형태를 복원한 것이다. 입체적인 미를 강조하기 위해 두 개의 골이 마주하는 모서리에 의도적으로 꺾임 효과를 준 제품이다. 테릴의 최신 프로파일로 방수성, 시공성 등이 뛰어난 S형 기와이다. 로만Romane TBF Tuscany / 투스카니 Graphite Black / 블랙 Field Green / 필드그린 Origine Castel / 오리진 카스텔 자연스럽게 퇴색된 듯한 지중해풍 변색기와다. 아름답고 내추럴한 지중해 변색기와를 대표하는 색으로, 현재 남부 유럽을 비롯해 지중해 연안에서도 널리 사랑받는 제품이다. 국내 전원주택 외 타운 하우스, 리조트, 테마파크, 골프 클럽하우스 등 고풍스러운 고급 건축물에 폭넓게 사용한다. 랭귀도신Languedocienne Me´die´vale / 미디발 Rouge / 루쥐 Vieille Terre / 벨라테라 Vieilli Provence Clair / 프로방스 클레어 현대 건축물은 물론 고풍스러운 건축 양식에도 어울리는 정통 유럽풍 기와이다. 따뜻하고 우아한 색감과 풍부한 색의 랭귀도신은 전통 건축물과 현대식 건축물 모두와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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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여름엔 시원, 겨울엔 따듯, 디자인은 기본, ‘테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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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개성 넘치는 지붕재 추구 ‘온두린’
- 개성 넘치는 지붕재 추구 ‘온두린’ 정리 | 백홍기 취재협조 | 온두린코리아 02-337-5586 www.onduline.co.kr 집을 멋 내는 데 이용하는 지붕의 중요한 첫 기능은 방수다. 그리고 바람과 뜨거운 태양을 막고 단열기능을 더한다. 여기에 돋보이는 디자인과 저렴한 비용까지 겸비하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꼭 한가지씩은 아쉽게 마련. 가격을 보자니 성능이 아쉽고, 성능만 보자니 가격이 부담이다. 그렇다고 지붕에 맞춰 집을 지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때 딱 중간 정도의 성능과 가격에 디자인도 무난한 제품이 있다면 어떨까? 지붕재 시장에서 온두린이 딱 그 중간에 해당 한다. 기와는 왠지 부담스럽고 저렴한 슁글은 살짝 아쉽다면 온두린에서 해답을 찾아보자. 차별화로 자리 잡은 ‘온두린’ 온두린은 1947년 프랑스에서 설립해 오랜 역사를 가진 지붕재 분야의 다국적 기업으로 아스팔트 골 패널Cellulose-bitumen corrugated panel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0여 개국에서 12개 생산 공장과 35개 자회사를 운영하며 100여 개국에 다양한 지붕관련 자재를 수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온두린코리아는 2004년부터 한국 전원주택 지붕재 시장에서 독특하고 차별화한 다양한 지붕재를 소개해온 전문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가볍고 단열 뛰어나 DIY도 가능 천연펄프와 아스팔트 조합으로 만든 온두린 지붕재는 가볍고 단열이 뛰어나 다양한 주택에 어울리는 지붕재로 알려져 왔다. 다른 지붕재와 차별화한 혁신적인 소재의 지붕재는 초경량이라는 특징으로 기존의 낡은 지붕재를 교체하지 않고 그 위에 덧씌우기 시공을 할 수 있다. 또한, 시공이 쉬워 DIY도 할 수 있다. 개성과 차별화로 혁신을 꾀하다 지붕재의 중요한 역할은 방수, 단열, 수려한 외관이다. 최근 온두린은 천연펄프 지붕재를 하부소재로 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지붕재를 상부지붕재로 결합해 완벽한 방수와 뛰어난 단열, 최고의 내구성을 자랑하는 이중지붕 시스템을 완성했다. 그동안 온두린은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혁신적인 이중지붕 시스템을 개발하고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 더불어 슁글, 기와, 금속지붕과 차별화한 지붕재를 소개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려고 노력한다. 온두빌라Onduvilla 슁글과 기와 중간 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초경량 아스팔트기와이다. 2013년 대한건축사협회에서 우수추천자재로 선정됐다. 흑적색투톤 흑갈색투톤 흑녹색투톤 지중해색 적색 검정색 황토색 세계에서 유일한 온두린의 천연펄프와 아스팔트 소재를 사용해 기와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무게는 4㎏/㎡로 기와 대비 1/10, 슁글 대비 1/3인 초경량이며, 시공이 간편하다. 전원주택시장에서는 외관상 밋밋한 슁글과 무겁고 고가인 기와에서 적당한 중간 지붕재로 자리 잡았다. OSB 합판이나 샌드위치패널 위에는 상 작업 없이 방수시트를 깔고 바로 시공한다. 무광 검정에서 세 가지 컬러가 혼합된 지중해색까지 7가지 컬러가 있다. 온두세르Onduser 프리미엄 평기와 이중지붕 시스템이며, 2015년 대한건축사협회 우수추천자재로 선정됐다. Salmon Cotta Autumn Red Rose Brown Spring Green Slate Grey 저가의 방수시트가 아닌 펄프와 아스팔트 소재인 이솔린Isoline에다 평기와 온두세르를 결합한 이중지붕 시스템이다. 완벽 방수와 40년을 보증하는 내구성을 자랑한다. 온두세르는 무게가 기와의 1/2이고 디자인은 이국적이며 모던한 이미지에 단열성과 통풍성이 뛰어난 프리미엄 제품이다. 그동안 지붕과 벽체시공 테스트기간도 마쳤다. 우리나라 계절과 환경에 적합한 부자재를 개발하고, 비용의 부담을 줄여 시장에 내놨다. 컬러는 5가지다. 아르드와즈Ardoise 2016년부터 새롭게 선보인 온두린의 천연 돌기와 이중지붕 시스템으로 벽체에도 시공할 수 있다. 자재의 로스를 줄이고 시공시간을 단축한 이중 시공방식으로, 완벽한 방수와 비용을 절감한 혁신적인 아르드와즈 전통적 시공방식 천연 돌기와에 이솔린을 하부 지붕재로 결합했다. 아르드와즈는 변색 없이 70년 이상 내구성을 보장한다. 선진국에서도 최고의 지붕재로 인정받았지만, 가격이 비싸 적용하기 쉽지 않은 게 단점이다. 그러나 지붕재 면적의 50% 이상 기와겹침하고 못 시공으로 누수의 위험이 높았던 전통 시공방식을 개선한 아르드와즈는 최소 면적이 겹치도록 하고 못을 사용하지 않아 방수를 해결하면서 낭비되는 지붕재를 줄여 비용을 최소화 했다. 아르드와즈제품은 수백 가지 컬러와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조합으로 개성 연출에 획기적인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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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개성 넘치는 지붕재 추구 ‘온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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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지붕’
-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지붕’ 지붕은 단순히 비와 눈을 막기 위한 덮개가 아니다. 일차적으로 집을 보호하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미적인 부분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그만큼 지붕의 외형과 스타일, 재질은 주택 트렌드에 맞춰 전통 한옥기와, 북유럽에서 인기를 끈 슁글, 유럽형 스타일의 점토기와, 모던 스타일의 금속기와 등 다양해졌다. 외관만큼이나 기능과 성능도 천차만별이다.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는 지붕재는 어떤 것들이 있고 다른 점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정리 | 백홍기 취재협조 | 우정목조건축학교 온두린 코리아 www.onduline.co.kr 테릴점토기와 www.terreal.co.kr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D/B 01 성능과 디자인 겸비한 지붕 외장재만큼 집을 보호하는 역할이 큰 지붕. 더위와 추위, 비바람 몰아치는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집을 보호한다. 기후변화가 심하거나 적설량이 많은 지역이라면 이에 적절한 지붕재를 사용해야 내구성을 보장받는다. 그러나 아무리 품질이 우수하고 값비싼 지붕재라 하더라도, 먼저 색상과 디자인에서 집 전체 분위기와 어울려야 한다. 지붕재를 선택하는 이유를 살펴봐도 비용 다음으로 디자인을 따질 정도다. 최근엔 주택의 특성을 잘 살려주는 다양한 재질과 색상으로 무장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가벼우면서 내구성과 내식성이 뛰어난 지붕재, 각종 형태로 간단하게 시공하는 지붕재도 속속 선보였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재료는 흙을 재료로 한 기와, 아스팔트와 유리섬유, 돌가루를 혼합한 슁글, 가공이 쉽고 개성이 넘치는 금속 재질이 있다. ● 기와는 2003년 세계 최대 기와 업체였던 라파즈(현재 모니어)가 한국시장에 ‘스페니쉬기와’를 소개한 이후 슁글보다 뛰어난 내구성과 입체감으로 시장 규모를 키워왔다. 현재 국내외 브랜드 10여 개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슁글은 전원주택이 지어지던 초기부터 현재까지 지붕재 중심에 있는 자재다. 2000년 이전 슁글이 국내에 소개되던 초기엔 고급자재로 지붕뿐만 아니라 벽 마감재로도 사용했다. 현재 아스팔트 슁글은 단순한 외형과 내구성이 떨어지는 값싼 재료로 수요가 줄었다. 그런데도 저렴한 가격을 최대 무기로 여전히 수요가 많은 제품이다. ● 금속지붕재는 2010년 이후 급속하게 성장한 지붕재이다. 오리지날 징크와 외관이 유사하면서 저렴한 컬러강판(프린트강판, 리얼징크)을 많이 사용한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대세라고 할 정도로 많아졌다. 금속지붕재는 가공과 변형이 쉬워 외장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02 필요에 따라 분위기에 맞춰 자유로운 선택 눈비를 막고 하중에 견디며 열전달을 제어하는 지붕은 성능 못지않게 주택의 아름다운 외형을 결정한다. 다양한 지붕의 형태는 지역과 환경과도 연관성이 있으며, 최근에는 주택 평면이 복잡해지면서 지붕도 덩달아 복잡해졌다. [지붕의 형태] 평지붕 물매가 극히 작은 수평 형태의 단순한 지붕이다. 주로 철근콘크리트구조에서 볼 수 있다. 장독대나 빨래 건조, 조망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붕을 평평하게 하지만, 누수 위험이 있어 늘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 맞배지붕 지붕 양면이 八자형으로 경사진 간단한 지붕이다. 한옥에서는 지붕 양 옆에 삼각형의 두꺼운 박공(널)을 붙여 박공지붕이라고도 한다. 또한 배의 지붕으로 사용하면서 뱃집이라고 부른다. 일자형 홑집에 가장 잘 어울리는 형태다. 모임지붕 정면, 측면, 후면 모두 지붕면을 형성하는 지붕이다. 한옥에서는 우진각지붕이라고 한다. 한옥의 우진각지붕은 용마루 양끝 건물 측면 모서리에 각각 추녀마루를 만들어 지붕면과 처마선이 부드러운 곡선을 이룬다. 예전엔 성문이나 누문에 주로 사용한 형식이다. 팔작지붕 전통 한옥 지붕형식으로 합각지붕이라고도 한다. 지붕 위까지 박공이 달려있어 용마루 부분에 삼각형의 벽(박공)이 있다. 처마 끝은 우진각지붕과 같다. 맞배지붕과 함께 한옥에 가장 많이 쓰이는 지붕 형태이다. 주로 지붕을 멋 낼 때 사용하는 형식이다. 솟을지붕 지붕의 중앙 칸 또는 일부가 솟아올라 실내로 빛을 끌어들이거나 통풍하기 위해 돌출한 형식이다. 복합지붕 현관과 거실, 침실 등 공간을 분리한 형태로 디자인하면서 지붕도 실별로 따로 만든 다음 연결한 형태이다. 입체적인 입면이 보기엔 좋지만, 이음새에서 누수가 발생하지 않게 신경 써서 시공해야 한다. 돌기와 한식기와 슁글 컬러강판 [지붕 자재의 종류] ● 아스팔트 슁글 특수 아스팔트 사이에 유리섬유를 넣어 내구성과 내화성이 뛰어나다. 벽돌식 배열로 외관이 깔끔하며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기와보다 무게가 1/5밖에 되지 않아 건축물의 하중 부담이 적다. 가볍고 유연하면서 시공이 간편해 3~4일 정도면 끝낼 수 있어 시공비가 적게 든다. 또한, 다양한 건축물과 어울려 가장 널리 사용하는 지붕재로 꼽힌다. 모양에 따라 사각, 육각, 이중 슁글로 나뉜다. 일반 슁글 소비자의 경제성과 품질 향상을 고려해 만든 제품으로, 사각 슁글이다. 보증 연도 20년. 육각 슁글 벌집 모양의 음영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가볍고 접착 면이 뛰어나 자체 접착으로 시공이 간편하다. 보증 연도 25년. 이중 그림자 슁글 두께와 무게감, 은은한 색상 배합으로 자연미와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다. 보증 연도 30년. ● 기와 기와는 예부터 한옥에 사용해온 자재다. 최근 유럽과 지중해풍의 주택을 짓는 건축주가 늘면서 점토와 오지기와로 이국적인 멋을 내기도 한다. 점토기와 점토기와는 내구성, 내화성, 시공성, 방수성, 차음성, 내풍성이 높은 자재다. 라파즈, 테릴, 팔라시오 등 전통미와 자연미가 뛰어난 유럽 수입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오지기와 점토와 모래를 섞어 물로 이긴 후 볕에 말리거나 초벌구이 과정을 거친 게 오지기와다. 점토기와 중 유약기와로 분류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기와 생산이 줄어 상황에 따라 점토기와로 총칭해서 사용한다. 오지기와는 대부분 붉은색이고 갈색 유약으로 다양한 색상과 무늬를 만든다. 표면이 부드럽고 방수성, 내수성, 내화성, 단열성, 내구성이 높다. 주택의 규모에 따라 시공기간과 비용이 차이 난다. 시공은 40∼50평 주택 기준으로 약 보름 정도 소요된다. 한식기와 사찰, 한옥, 황토주택에 주로 사용하는 지붕재로 내구성과 방수성이 우수하다. 한식기와는 크게 흑기와와 유약기와로 나뉜다. 흑기와는 고기와라고도 부르며, 전통사찰이나 제당에 주로 사용한다. 유약기와는 청기와라고도 하며, 흑기와에 유약을 입혀 한 번 더 굽는 방식으로 다양한 색상을 만들어낸다. ● 금속기와 징크(ZINC) 순수아연에 구리, 티타늄을 합금한 금속판을 티타늄아연판(Titanumzinc)이라고 한다. 페인트를 칠할 필요 없고, 한번 시공으로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하지 않으며 80년이라는 긴 수명을 자랑한다. 10°C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는 시공하기 어렵고 열에 의한 수축과 팽창하는 성질이 있어 온도 변화에 따른 수치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팔징크 건축물 지붕, 조형물 등에 이용하는 알루미늄 아연 합금제품. 높은 품질의 안정성과 디자인 유연성이 팔징크의 장점이다. 색이 자연스러워 다른 건축물과 잘 어울리고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이 탁월해 특별한 건축 자재로 인정받는다. ● 적삼목 적삼목기와는 썩지 않고 벌레 먹지 않는다. 눈비에 강한 것은 물론, 빗소리를 차단하는 방음효과와 단열효과도 높다. 캐나다와 핀란드의 붉은 삼나무를 사용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으며, 고급스러운 연출이 가능한 고급 자재다. 지붕 하중은 4㎏/㎡로 일반 기와의 1/20 이하이며, 내구성은 25년 정도.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지만, 시공기간이 긴 것이 단점이다. ● 너와 지붕에 나무판을 덧대 올린 것을 말한다. 질이 좋은 소나무나 참나무를 길이 600㎜, 너비 300㎜, 두께 30㎜ 정도로 쪼갠 작은 널판을 사용한다. 시공방법은 방수시트 위에 기와를 얹는 방식으로 쌓는다. 규모가 작은 황토집이나 귀틀집에 사용하면 운치를 살리기에 좋은 재료다. ● 케뮤KMEW 2단계 방수 설계로 뛰어난 방수 성능을 자랑하는 지붕재다. 태풍 피해가 많은 일본에서 주로 사용한다. 고밀도 균질 구조와 낮은 흡수율로 휨, 갈라짐, 수축, 팽창이 작고 형태 변형과 물성 변화가 작으며 단열 성능도 뛰어나 복사열로부터 실내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표면 도장 떨어짐, 크랙이나 표면 함몰, 귀면 부품 현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신개념 지붕재다. 점토 기와와 같은 차음성능을 보인다. 지붕에서 형태만큼 중요한 게 지붕재의 선택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지붕재의 기본은 기후변화에 대한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 여기에 내풍압, 내화, 내수, 내후, 단열, 차음, 시공성까지 우수하면 더욱 좋다. 최근엔 산성비에 견디는 내산성까지 요구한다. 그러나 소비자의 선택에서 중요한 건 무엇보다 비용과 디자인이다. 재료의 특성이 다르니 지붕재의 요구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지붕재는 없다. 따라서 관련 전문가는 주택의 입지 조건과 환경을 고려해 알맞은 지붕재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03 알면 득, 모르면 손해 콘크리트기초를 마치고 뼈대를 세우면 외벽을 마감하기 전에 지붕부터 올려야 한다. 목조주택은 더욱 서둘러야 한다. 날씨로부터 건축물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붕공사에서 꼼꼼하게 점검해야 할 부분은 펠트시공이다. 펠트는 방수공사에 사용하는 재료이며 시공할 때 공간이 없는지, 연결부위는 꼼꼼하게 이어 붙였는지 살펴야 한다. 작은 틈새 하나가 지붕을 드러내게 할 수 있다. 물론 지붕에서 방수만 중요한 건 아니다. 지붕의 설계부터 빗물받이까지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 ● 지붕 덮개 지붕덮개는 합판이나 O.S.B를 주로 사용한다. 두께는 지붕 하중과 서까래 간격에 따라 다르며 적설 하중도 고려한다. 덮개는 서까래와 직각으로 설치하되 신축을 고려해 합판 간격을 6㎜ 정도 띄워야 한다. 서까래 사이에서 합판이 만날 때는 H클립을 사용하거나 2×2인치 블로킹을 대주고 못 박기를 한다. 일반적인 지붕형태인 경사지붕에는 적삼목 지붕널, 아스팔트 슁글 또는 기와로 마감한다. 평지붕이라면 쉬트형 지붕재가 좋다. ● 지붕창 형태에 따라 창을 열어 환기할 수 있는 것과 고정된 형태가 있다. 환기용 지붕창은 수동과 전동 두 가지가 있다. 지붕창 형태로는 평형과 돔형, 피라미드형을 포함해 여러 종류가 있다. 지붕창 재료는 아크릴이나 플라스틱, 유리를 사용한다. 창은 투명과 색이 들어간 제품이 있고 단일 또는 이중창으로 시공할 수 있다. 지붕창 설치에서 주의할 점은 접합부에서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하게 방수 시공하는 것이다. ● 플래싱 플래싱flashing 공사는 지붕에 골이 진 부분, 환기구, 굴뚝 연결 부분, 리지 등에 철재를 박는 공사를 말한다. 녹슬지 않는 금속 자재를 사용하고 필요에 따라 코킹재로 보강한다. ● 빗물받이와 홈통 여러 가지 소재가 있으니 집에 어울리는 소재를 선택하면 된다. 비닐, 알루미늄제품을 주로 사용한다. 고가인 동 제품도 선호하는 제품. 시공할 때는 이음새 부분을 코킹 한다. 지붕 끝 처마에 홈통을 설치하는데, 홈통에 흙과 낙엽이 쌓이면 물이 고이면서 홈통이 처져 2∼3년에 한 번씩 홈통을 청소하는 게 좋다. 플라스틱과 동판으로 제작하면 부식되지 않아 오래 쓸 수 있다. ● 지붕환기 지붕구조에서 환기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목구조주택에서 환기구 설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지붕에 환기되지 않아 결로가 발생기면 곰팡이가 피면서 구조재가 썩기 때문이다. 통풍장치는 처마용, 박공벽용, 용마루용 등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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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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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상처 없이 자연의 멋 살린 ‘㈜인터우드’
- 상처 없이 자연의 멋 살린 ‘㈜인터우드’ 정리 김경한 취재협조 ㈜인터우드 032-578-0641 www.iwkorea.co.kr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소재를 선호하는 추세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오염으로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자녀가 급증하면서 부모들이 먼저 나서서 친환경 제품들을 찾는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찾아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이들이라면 이런 성향은 더욱 더 뚜렷해진다. 그래서 전원주택 건축주라면 ‘전원생활의 꽃’이라 불리는 데크재를 고를 때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인터우드 이남희 대표는 이런 건축주들에게 고민할 필요 없이 천연목재 데크를 구입하라고 추천한다. ㈜인터우드는 히든 클립 시스템을 개발해 천연목재 데크 표면에 자국이 남지 않는 시공을 하며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드우드 데크재의 선두주자 ㈜인터우드는 하드우드 데크, 상업용 및 체육관용 후로링, 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 마감재 등을 수입하는 업체로, 주로 목제품을 수입·유통하고 있다. 데크재와 체육관용 후로링 유통 물량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인천 본사에 가공 공장을 설립해 데크재와 더불어 다양한 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 자재 등의 신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인터우드는 주로 동남아산 데크재뿐만 아니라 남미 및 아프리카산 데크재도 대량 수입해 타사에서는 찾을 수 없는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2014년에는 자체 개발한 ‘I-Clip’이 특허를 획득해 최근 각광받는 히든 클립 시스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데크에 상처 없는 ‘I-Clip’ 시스템 ‘I-Clip’ 시스템은 데크에 구멍을 뚫어 장선에 나사로 연결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별도의 클립을 통해 데크 표면에 아무런 상처를 남기지 않고 데크를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데크재의 측면을 홈 가공하고 그 홈에 I-Clip을 끼워 넣어 나사로 장선에 고정시킨 후, 다음에 오는 데크재를 같은 방법으로 차례로 연결해 체결한다. 데크에 직접 나사를 고정시킴으로써 발생하는 하자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며, 표면에 자국이 남지 않아 심미적으로도 뛰어난 시공법이다. 내구성과 표면강도가 높은 데크재 ㈜인터우드는 중남미와 아프리카산 데크재를 주로 수입하며, 동남아산 중 인기 있는 데크재를 수입하기도 한다. ㈜인터우드가 수입하는 데크재는 하드우드, 즉 천연목재 데크재이므로 심미적으로 아름다우며 재질감이 뛰어나 전원주택 건축주들이 많이 찾는다. 무엇보다도 친환경적이라 건축주나 전원주택을 방문한 가족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요 데크재는 이페, 발라타, 그라피아, 등 중남미산과 방킬라이, 멀바우, 울린 등 동남아산이며, 내구성과 표면경도가 우수해 인기가 높다. ㈜인터우드 데크 종류 이페 (IPE) 쇠와 같이 단단하다고 알려져 아이언우드(ironwood)라고도 불린다. 내구성이 매우 뛰어난 수종으로 데크 및 해양용 건축 자재로 사용된다. 물에 가라앉을 정도로 비중이 높다. 발라타 (Balata) 적색 또는 적갈색으로 약간의 광택성을 지니며, 나무결이 균일한 편이다. 내구성이 높고 목재가 부패하는 것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 구조물 자재로 많이 사용된다. 그라피아 (GRAPIA) 기건 비중이 0.87~0.95 정도인 아주 단단한 목재이다. 재색이 밝아 ‘브라질 에쉬’라고도 불린다. 가공이 용이하고 접착성 및 내화성이 높아 인·익스테리어 자재는 물론 가구재로도 활용된다. 방킬라이 (BANGKIRAI) 옅은 갈색의 목재로 강도가 매우 우수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천연 데크 중 하나이다. 치수안정성이 높고 밝은 색상으로 다양한 시설공사에 사용된다. 멀바우 (MERBAU) 황적갈색 제품이며, 여타 목재에 비해 병충해에 강하고 내구성이 높다. 무겁고 내구성이 좋으며, 데크 및 건물 외관 마감용으로 사용된다. 울린 (ULIN) 영국인들은 보르네오 철목이라고 부른다. 기건 비중이 0.83~1.19로 평균 1이 넘는 매우 단단한 나무다. 주로 땅이나 물과 접촉하는 중구조용재, 부두용재, 교량 등에 쓰인다. I-Clip 시공 과정 ① 목재에 구멍을 뚫는다. ② 구멍을 나사로 고정한다. ③ 가공된 홈에 I-Clip을 끼워 넣는다. ④ 나사로 장선에 고정한다. ⑤ 고정된 클립에 다음 데크재로 끼운다. ⑥ 완성 후 우드 플러그로 구멍을 메운다. I-Clip 시공 사례 서울 평창동 개인 주택 (수종: 이페) 경남 남해 S클럽 하우스 (수종: 이페) 충남 천안시 E요양원 (수종: 발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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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상처 없이 자연의 멋 살린 ‘㈜인터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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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환경을 생각하는 합성목재 '유에스씨'
- 환경을 생각하는 합성목재 ‘유에스씨’ 정리 김경한 취재협조 유에스씨 032-715-8121 http://uscjk.co.kr 방부목은 목재가 썩지 않게 방부제로 화학 처리해 가공한 목재다. 20006년 강원대학교 김희갑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방부목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반경 1m 이내 토양 속 중금속 함유량이 평균치보다 3~7배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방부목의 환경적 악영향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환경보건법 제 23조에서는 어린이 놀이터에 방부목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선진국에서는 어린이 놀이터뿐만 아니라, 데크나 조경용 목재, 주거지 펜스 등에도 방부목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유에스씨는 이런 방부목의 유해성을 해결하는 대안 자재인 친환경 합성목재를 생산·유통하고 있다. 합성목재 전도사, 유에스씨 유에스씨는 친환경 합성목재를 제조 및 수입하는 업체다. 합성목재가 가진 많은 장점 덕분에 세계적으로 합성목재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유에스씨는 보다 많은 이들이 친환경 합성목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고품질의 합성목재를 OEM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중이며, 이런 노력 덕분인지 그동안 관공서에만 국한됐던 합성목재의 사용이 최근에는 전원주택, 아파트, 공원 등으로도 확산됐다. 또한 유에스씨는 데크와 난간으로만 사용하던 합성목재가 파고라, 벤치, 외벽재, 울타리 등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대안재로 각광받는 합성목재 합성목재는 목분과 재활용 플라스틱(PE, PP, PVC)을 활용한 목재와 플라스틱의 복합재다. 최근 들어 환경친화형 재료로 자리 잡으며 세계적으로 차세대 신소재 건축 자재로 각광받고 있다. 천연목재의 보완·대체재인 합성목재는 천연목재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방부, 방청 처리에 의한 유해물질 배출, 방충, 뒤틀림, 갈라짐, 습기에 의한 부패를 방지한다. 합성목재는 목재와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므로 자원 절약 및 폐기물 감소의 자원 순환형 생산방식을 가진다. 또한 내구성과 내항균성이 뛰어나 아웃도어 친환경 자재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엄선된 자재만 사용하는 WPC 데크 유에스씨의 WPC(합성목재) 데크는 50% 이상의 목분과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으로 구성되는 폴리올레핀 수지로 만든다. 유에스씨의 WPC 플라스틱 원료는 플라스틱 우유병, 폴리에틸렌 쇼핑백, 상업용 포장재 등 재활용품을 사용한다. 미리 계약된 플라스틱 공장의 엄선한 자재만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며 믿을 수 있는 재료이다. 목분 크기는 20메시, 혹은 때때로 40~60메시이며, 목분 함량은 전체 중량의 50~70%를 차지한다. WPC 데크의 장점은 뒤틀림을 방지하고, 내충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며, 심미적으로 아름답다는 점이다. WPC의 특징 ● 미끄럼 방지 다양한 표면처리로 심미적 효과와 미끄럼 방지 기능성 부여 ● 다양한 색상 차별화된 시공 및 패턴화 가능 ● 우수한 경제성 별도의 유지관리 불필요 ● 선택의 폭 확대 다양한 규격의 제품 생산 가능 ● 자원 재활용 친환경 재활용 제품으로 자연보호 효과 ● 탁월한 내항균성 변색방지 및 곰팡이 방지제 등에 대한 내항균성 탁월 ● 안전한 제품 방부재 및 유해요소의 미사용 ● 편리한 시공 일반 목재와 같은 시공방법 및 전용클립 사용 WPC 데크 생산공정 ① 목분과 플라스틱 수지를 적정 배합비로 블랜딩한다. ② 블랜딩한 원료를 압출하며 성형한다.③ 제품 표면을 미적·기능적 목적으로 가공한다.④ 적정 크기로 절단한 후 포장한다. WPC 데크 시공 사례 WPC 데크는 목재 섬유와 플라스틱 수지의 분자 결합을 통해 만든 제품으로 종전 목재 데크를 대체하는 추세다. 활용 범위는 선착장, 수영장, 산책로, 테라스 등 옥외의 거의 모든 공간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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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환경을 생각하는 합성목재 '유에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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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가족의 여유와 건강까지 챙기는 '데크'
- 가족의 여유와 건강까지 챙기는‘데크’ 데크는 정원이나 마당과 같은 실외와 주 생활공간인 실내를 연결해주는 열린 공간이다. 가족들이 실내에서 데크로 나가 바비큐 파티를 하거나 커피를 마실 수도 있고, 마당이나 정원을 거닐다 데크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마치 거실에 들어선 듯 편안히 쉴 수도 있다. 이처럼 데크는 가족이 함께 모여 즐기는 공간으로 전원주택에 사는 재미를 더하는 곳이다. 따라서 데크는 건축주의 취향뿐만 아니라,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해 신중히 설치해야 한다. 정리 김경한 취재협조 우정목조건축학교 유에스씨 http://uscjk.co.kr ㈜인터우드 www.iwkorea.co.kr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D/B 01 가족의 건강을 위한 데크재 설치 데크는 식당 앞에 설치하면 식당의 연장선에서 옥외 식당의 역할을 한다. 주방과도 가까워 음식을 나르기 쉽기 때문에 날씨가 좋은 날이면 얼마든지 데크에서 확 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다. 또한 거실 앞에 설치해 건축주의 어린 자녀나 손주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된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그들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며 안전하게 돌볼 수 있다. 자녀나 손주가 마음껏 뛰어놀기 위해선 데크가 안전한 자재로 설치되어야 한다. 데크를 목재로 설치하다 보니 썩거나 곤충이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부제를 가압 처리한 것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가족들의 건강을 해치는 일이다. 물론 산림청이 지난 2007년 1월 1일부터 방부처리 목재 생산 시 비소가 포함된 CCA를 방부제로 사용하는 것을 중단해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모든 방부목 데크를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에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데크는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 실내와 바깥을 연결하는 소통의 공간이므로 이곳이 어두우면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데크가 어두우면 가족의 정신 건강에도 좋을 리가 없다. 02 데크재의 종류 데크재는 천연목재, 방부목, 합성목재 등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최근에는 데크를 반영구적인 석재로 시공하기도 한다. 데크재의 각 종류별 특징을 살펴보자. ● 천연목재 천연목재는 수축 팽창률이 적고 단단해 하드우드라고 불린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활엽수가 여기에 속한다. 특히 동남아나 남미와 같은 열대지방에서 자란 나무(남양재)가 강도가 높으며 수분에도 강하다. 천연목재는 강도가 있는 만큼 가공이 어려워 가격이 비싼 편이다. 나무결도 수려해 원목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데크재 등에 많이 쓰인다. 하드우드는 그 강도와 내구성이 좋아 방부처리 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데크재로 많이 사용되는 천연목재 수종은 방킬라이, 멀바우, 이페, 울린, 그라피아 등이다. ● 방부목 방부목은 대개 소프트우드(침엽수)처럼 내구성과 강도가 떨어지는 목재에 방부제를 주입해 인공적으로 강도를 높인 목재다. 따라서 피부에 직접 닿으면 좋지 않을 수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가 머무는 곳에는 설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 합성목재 천연목재 목분과 재활용 플라스틱을 소재로 하는 신소재 데크재다. 목재와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므로 자원을 절약하고 폐기물을 감소하는 자원 순환형 생산방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에는 천연목재를 보완하는 친환경 대체재로 자리 매김했다. ● 탄화목재 탄화목재는 180~212℃의 고온에서 탄화처리한 목재다. 목재 수종과 두께, 초기 수분함량을 충분히 고려해 탄화하며 어떤 첨가물질도 첨가하지 않는다. 목재의 변형과 부패가 잘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강도와 내구성이 뛰어나다. ● 석재 목재로 데크를 시공하고 나면, 주기적으로 뒤틀림이나 파손, 부패로 인해 수리나 교체를 반복해야 한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자 최근에는 석재를 데크로 설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디자인 블록 전문 업체인 ㈜이노블록은 자연석의 질감을 살린 다양한 블록을 만들어 석재 데크재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03 데크 관리법 목재데크는 최소 2~3년에 한번씩 오일스테인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오일스테인을 바르기 전 먼저 데크 전체를 말끔히 청소한다. 데크 바닥은 롤러를 사용하면 되지만, 모서리 같은 부위는 붓으로 살살 문지르는 게 좋다. 오일스테인은 습기가 없고 따스한 오후에 바르는 게 가장 적당하다. 보통 한번 바를 때 2회 바른다. 양평 주택에 설치한 방킬라이 데크 개인 주택에 설치한 합성목재 데크 경기도 포천의 석재 데크 시공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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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가족의 여유와 건강까지 챙기는 '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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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노출콘크리트의 단열성 높인 '중단열 공법'
- 노출콘크리트의 단열성을 높인 ‘중단열 공법’ 정리 김경한 취재협조 ㈜태성산업개발 031-425-1138 www.artarchi.com 에너지관리공단이 발행한 ‘2015 대한민국 에너지 편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량은 263백만toe로 세계 8위이며, 국내 공급에너지의 95.8%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우리나라는 BAU 대비 37%를 감축하기로 했다. 그런데 온실가스 배출량의 80% 이상이 에너지 연소에 의한 것이며, 전체 에너지 소비 중 건물 부문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어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절감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태성산업개발은 중단열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노출콘크리트건물의 단열성을 높이는 공법을 선보이며 획기적으로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력과 연구 중시하는 기업 ㈜태성산업개발은 건축 시공 관리 전반에 있어 다양한 경험과 전문적인 기술력을 갖춘 인력을 중심으로 한 시공전문 업체다. 자체 기업부설연구소(ISO9001 인증)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립공주대학교와는 단열 및 구조에서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이런 인력과 연구 중심의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특허청으로부터 노출콘크리트 건물에 대한 ‘외벽 중단열 일체화 공법’과 ‘중단열 구조 보강 및 방법 특허’를 취득했다. 최근에는 이론적으로 아파트 등 초고층 노출콘크리트 건물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실증만 남은 상황이다. 외부 유실 에너지 차단하는 ‘중단열 공법’ 건축 분야에서는 에너지 절감의 고효율 자재, 설계 및 친환경 시스템의 도입 측면에서 많은 연구가 이뤄졌으나, 아직까지 시공의 어려움과 비용 증가로 인해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태성산업개발은 외벽 중단열 일체화 공법을 개발해, 기존 건설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판상 단열재에 고정철물을 적용시켜 시공 단열재의 단락을 방지했다. 이를 통해 밀폐된 단열층을 형성함으로써 외부로 유실되는 에너지를 차단하는 효과를 얻었다. 벽체부터 슬라브까지 일체형 시공 외벽 중단열 일체화 공법은 기존 노출콘크리트(내부 단열)의 문제점인 내부 결로현상을 극복했다. 특히 벽체로부터 슬라브까지 단열재의 끊김이 없어 코너 부위의 결로가 없고 단열성이 우수하다. 골조공사 시 단열재를 타설 부탁해 전체적인 공기도 절약할 수 있다. 중단열 시공 시에는 내부 마감공사에서 내장 목수 인건비, 내부 단열재, 석고보드, 목재 등의 재료가 생략돼 폐기물 처리비도 절감할 수 있다. ‘외벽 중단열 일체화 공법’ 단면도 중단열 적용 이론 외벽+중단열+내벽 시공 방법 중단열 적용한 3층 건물 단면도 중단열 공법은 ‘외벽+중단열+내벽’으로 마감해 벽체부터 지붕까지 단열재가 끊어지지 않는 일체화 시공을 한다. 이를 통해 결로를 완벽히 방지하고 단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외벽 중단열 일체화 공법’ 시공 과정 외부 거푸집 단열재 설치 내부 거푸집 설치 후 거푸집 해체 후 단면도 내부 노출 마감 일반적으로 콘크리트 건축물의 시공은 ①철근 배근 ②내·외벽용 거푸집 설치 ③콘크리트 타설 및 양생 ④거푸집을 제거하는 과정 반복 완료 ⑤단열공사 ⑥마감공사 방식을 반복한다. 반면 중단열 공법은 구조공사 시 단열공사와 내·외부의 마감공사를 동시 진행할 수 있다. 내·외부 마감을 노출콘크리트에 적용할 경우 구조, 단열, 마감 공정을 100% 동시에 완성 할 수 있다. 중단열 공법 열효율 측정 결과 국내 열관류율(2015년) 기준은 단열재 두께가 120㎜일 때 0.270W/㎡·K 이하이다. ㈜태성산업개발이 중단열 공법을 적용한 특허 제품은 두께 100㎜로 0.266W/㎡·K를 기록했다. ㈜태성산업개발 관계자는 특허 제품 120㎜로 측정하면 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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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노출콘크리트의 단열성 높인 '중단열 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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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외벽에 생기를 입히는 외장재 유통 기업 ‘㈜엔에스홈’
- 외벽에 생기를 입히는 외장재 유통 기업 ‘㈜엔에스홈’ 정리 김경한 취재협조 ㈜엔에스홈 031-766-0800 www.nshome.net 외벽은 주택에 인상을 심어주는 얼굴이다. 또한, 비, 바람, 먼지, 자외선 등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해주는 피난처도 된다. 외장재는 외벽에 화장을 하듯 생기를 불어넣거나 자외선이나 습기로부터 외벽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전원주택 자재유통 기업인 ㈜엔에스홈은 내후성이 뛰어난 세라믹 사이딩 ‘릭실 AT-WALL’과 신축성과 단열성이 탁월한 ‘스타코 플렉스’를 유통한다. 최고의 자재로 승부하는 기업 ㈜엔에스홈은 1981년 창업 이래 ‘좋은 자재가 좋은 집을 만든다’는 모토 아래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주택 자재를 유통하는 업체이다. 2003년에는 업계 최초로 ISO-9001 인증을 획득해 품질경영에 앞장서 왔으며, 세계 약 50개 업체로부터 6,000여 종의 차별화된 아이템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규격에 맞는 올바른 자재 사용과 정확한 공법을 위한 ‘NS주택문화센터’를 비영리로 운영한다. NS주택문화센터는 실제와 동일하게 축적된 모형과 설계도를 통해 이론과 실습 교육을 병행한다. 도막 15년을 보증하는 ‘릭실 AT-WALL’ 세라믹 사이딩의 대명사인 릭실 AT-WALL은 도막에 ‘셀프 불소 코트’, ‘셀프 클리닝 코트’ 등을 첨가해 내후성을 강화했다. ‘셀프 불소 크트’는 내후성 도료용 불소 수지인 ‘루미플론’을 기초로 자외선 흡수제나 광산화 반응 방지제를 배합한 수성계 도료로, 색 바램 등의 진행을 지연하는 내후성을 갖췄다. (주)엔에스홈은 도막 15년을 보증한다. ‘셀프 클리닝 코트’는 아크릴 실리콘 베이스의 조합을 중첩해 개발한 수성계 도료이다. 릭실 AT-WALL은 셀프 불소 코트와 셀프 클리닝 코트를 바탕으로 외벽에 비나 눈 등이 묻으면 외벽 표면의 틈에 물방울이 침투해 오염물질을 떨어트리는 친수 기능을 실현한다. 또한 색 바램에 강하며 성능을 장기간 유지시키는 효과로 재도장이나 유지보수의 횟수를 감소시켜, 라이프사이클 비용을 경제적으로 줄였다. 균열과 파손의 염려 없는 '스타코 플렉스' 균열과 오염에 강한 스타코 플렉스는 미국 보험회사들이 누수로 인한 하자 손해배상 소송 건물의 보수지정 재료로 추천하는 제품이다. 스타코 플렉스는 최대 2.05배(105%)로 늘어나는 뛰어난 신축성으로 균열 또는 파손에 대한 위험성이 없으며, 외벽에 크랙을 방지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정전기 발생이 없어 미세 먼지 흡착을 차단하고, 압력 물 세척을 통한 오염 제거도 수월하다. 불순물을 함유하지 않은 순백의 칼슘모래와 고품질 아크릴 폴리마를 함유해 방수성과 통기성이 뛰어나다. 평균 0.01584W/mK의 열전도율을 갖춰 단열성도 우수한 제품이다. 릭실 AT-WALL (세라믹 사이딩) 뉴 그라비레 (NEW GRAVELE) 슬림한 요철이 고상한 음양을 만들어 내는 빗살 무늬의 디자인이다. 모자이크 스톤 (MOSAIC STONE) 두 종류의 크기가 다른 에틱 풍의 대리석을 무작위로 배치해 변화가 풍부하다. 모던 우드 (MODERN WOOD) 실제 나뭇결의 얇은 디테일까지 고집한 텍스처로 아름다움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 스타코 플렉스 (STUC-O-FLEX) 텍스처 타입 시공사례: 인천 남구 구립 이랑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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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외벽에 생기를 입히는 외장재 유통 기업 ‘㈜엔에스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