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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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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잘 고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단독이나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은 땅 고르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로세로가 균등한 비율을 가진 사각 형태의 땅을 가장 선호한다. 군더더기 없이 공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고 애매한 데드스페이스가 생길 우려도 훨씬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벽한 땅을 찾다 보면 조금씩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누구나 원하는 토지는 시세를 비교하는 것도 쉽지 않다. 꼭 이루고자 했던 주택의 꿈도 점차 멀어져 가는 듯하다. 바로 이때, 조금만 눈높이를 낮춰 ‘못난이 땅’도 고려해 보자.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설계를 통해 오히려 잠재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쩌면 반듯한 형태보다 집 짓기에 반영하고 싶었던 요소들을 더욱 명확하게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땅일지도 모른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자료 제공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PART 01 땅은 각양각색의 모양과 높낮이가 있다. 건축주라면 대부분 넓고 반듯한 부지에 집 짓기를 꿈꾼다. 하지만 좁은 대한민국에서 네모 반듯한 땅을 찾아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도심 속 낡은 집을 매입해 재건축하는 경우에도 이상적인 부지를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 결국 원하는 형태의 반듯한 부지가 아닌 ‘못난이 땅’을 개발해 가치 있는 땅으로 만드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특히, 주택은 아파트보다 환금성이나 수익성이 떨어진다. 저렴하게 구입한 못난이 땅을 개발해 집을 짓는다면 분명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요즘은 못난이 땅을 일부러 구하는 건축주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보통 도시에는 가로의 장방형 토지가 많고, 시골에는 개발이 되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토지들이 산재해 있다. 먼저 ‘정방형 토지’는 정사각형으로 세장비가 앞쪽과 안쪽 기장이 비슷한 정사각의 모양이다. ‘세장형’은 넓은 면이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고 있는 토지다. ‘사다리형 토지’는 사다리꼴 모양에 긴 쪽 면이 도로에 접한다. ‘삼각형 토지’는 한 면이 보통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는 모양이며, ‘역삼각형’은 한 면의 모서리가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한다. ‘부정형 토지’는 토지의 형상을 정의할 수 없고 모양이 일그러진 다각형이며 ‘자루형 토지’는 도로에 접한 면이 자루의 입구처럼 좁게 생긴 L자형 토지를 말한다. 반듯한 형태가 일반적으로 좋은 토지에 속하지만 특성과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형태뿐만 아니라 토지의 높낮이도 중요하다. 토지의 높낮이는 토지가 속한 지대의 전반적인 경사도를 기준으로 간선도로 및 주위 지형지세를 비교해 기재된다. 이에 대한 판단은 지자체와 협의해 결정된다. ‘저지’低地는 간선도로 또는 주의 지형지세보다 낮은 지대를 의미한다. ‘평지’는 경사도가 미미하거나 주변 지형지세와 높이가 비슷한 토지다. ‘완경사지’는 간선도로 또는 주위 지형지세보다는 높으면서 경사도가 15도 이하인 지대를 말한다. ‘급경사지’는 경사도 15도를 초과하고 지형지세보다 토지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끝으로 ‘고지’高地는 간선도로 혹은 주위 지형지세보다 현저히 높은 지대의 토지를 말한다. 단, 임야의 경우 높낮이 개념이 아닌 표고를 반영하는데 15도 미만은 완경사, 15~30도 미만은 중경사, 30도 이상은 급경사로 나뉜다. 토지가는 해당 토지가 위치한 지역의 ‘토지가격비준표’를 열람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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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PART 02 예쁜 땅보다 활용가치 높은 못난이 땅 전문가들은 땅을 고를 때 먼저 도로에 많이 접한 부지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상가주택이나 건축물의 수익성을 따져야 한다면 특히 이점을 유의하자. 감정가가 비싼 상업지보다는 여러 용도로 개발할 수 있는 일반주거지나 준주거지가 낫다. 도로 이면이나 주택가 입구변의 자투리땅은 개발 가능성이 높은 틈새 종목으로 수익형 건축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보통 토지의 60% 정도에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지 면적을 활용할 때는 건폐율뿐만 아니라 주차장법이나 그 외에 여러 가지 건축법 등 규제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지가 어떤 환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건폐율과 건축법 적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못난이 땅의 경우 잘라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이 때문에 보기에는 작은 땅이 아닌데 막상 관련법을 적용하다 보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급격히 작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경우엔 일반적으로 말하는 ‘협소 건축물’을 짓게 돼버린다. 잔여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잔여지는 토지 중 일부를 공익사업 용지에 편입한 후 남은 토지를 말한다. 쉽게 말해 신도지, 재개발, 도로 등을 건설하기 위해 시행청이 매입할 때 편입되지는 않은 자투리땅이다. 특히, 잔여지는 대부분 도로에 접해있기 때문에 주변 부동산 소유자에 매각도 쉽고 반대로 건물을 지어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에도 좋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 구매가 가능하기에 건축을 원하는 지역에 잔여지가 발생했는지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도 권장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도심 속 자투리땅을 활용할 때 이들 땅을 하나로 합쳐 하나의 건축물을 짓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한다. 당사자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각각 필지에 건축하는 것보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계단이나 화장실, 보일러실, 주차장 등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고 전용공간도 각각 건축할 때보다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도심 속 부정형 토지에 지은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는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두고 한쪽에 집으로 진입하는 별도의 입구를 계획했다. 토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개방감과 입체감이 공존해 시선이 재미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잠깐!> 못난이 땅, 경매로 살 때 못난이 땅에 관심 있는 건축주들은 경매를 자주 활용한다. 하지만 경매에 나오는 못난이 땅이나 자투리땅 모두가 사업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사전에 건축 전문가나 부동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개발 및 건축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가설계를 해 수익성을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자가 있는 땅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입찰할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 지자체마다 건축조례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토지 관련 공무원 및 건축 설계 담당자로부터 자문을 받아 입찰해야 한다. 특히,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나 자치구는 건축 허가가 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자. 실제로 건축법 제50조 규정에 의하면 인접 대지와의 사이에 최소 50cm 이상 공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두 건물 사이는 최소 1m 이상을 거리를 둬야 한다. 하지만 공동 개발을 하거나 합벽 건축(대지 경계선에 양쪽 건축물 외벽을 붙여 건축하되 건물은 각각 소유함) 할 때는 1m 공간을 띄우지 않아도 된다. 물론 합벽 건축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대지 활용 차원에서는 고려해 볼 만한다. 마지막으로 부동산과 건축사사무소를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직접 관공서나 허가관청에 찾아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미관지구는 지구에 따라 건축 허가 기준이 제각각이다. 또 개발부담금, 등록세, 양도세 등과 같은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일례로 만약 토지가 비사업용 토지라면 일반 양도소득세보다 중과세 양도세율, 즉 일반 양도세보다 10%가 더 가중되는 세율을 적용받아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특히, 주택의 경우 부속 토지를 거주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보기 때문에 사업용 토지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관공서에 찾아가 토지 활용 가능성과 발생 세금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언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말에 혹해 부가 비용 등을 확인하지 않은 계약에 피눈물을 흘리는 건축주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 반드시 확인 또 확인하자. <잠깐!> 정확한 토지는 지적도로 확인 아무리 매의 눈으로 토지를 본다고 한들,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 생김새는 다를 수 있다. 특히 못난 땅은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다각형인 경우가 많아 매매 전 제대로 경계와 땅 모양을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소유권 분쟁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적도 열람은 필수다. 지적도는 민원처리 사이트인 ‘정부 24’ 홈페이지를 통해 국토부 지적도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발급받을 수도 있다. 물론 ‘토지이음’ 사이트에서 토지이용계획을 열람해 토지의 경계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법적 효력이 없다. 정확한 경계를 확인하려면 지적도 발급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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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PART 03 못난이 땅 특성 살린 개성 있는 집 못난이 땅에 집 짓기, 형태가 주는 장점 이제 땅을 구했다면 그 모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집 짓기에 나설 차례다. 모가 많고 모양이 들쭉날쭉한 못난이 땅에 집 짓기의 관건은 건폐율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설계를 맡기는 업체의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건축주 본인도 부지 형태와 주택 활용도 등을 함께 고민해야 완공 후의 아쉬움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못난이 땅’은 삼각형이나 비정형으로 압축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재개발과 지구 개발이 이뤄지면서 못난이 땅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그간 선호하던 네모반듯한 건축물에서 벗어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부지를 그대로 살리는 집 짓기에 도전하는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계획한 꼬꼬마하우스 입면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삼각형 토지 삼각형 토지는 개발과정에서 남는 자투리땅인 경우가 많다. 불편하고 비좁은 공간으로 여겨지며 단점이 많아 건축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평범한 직사각형 대지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색다른 공간감을 연출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도로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건축만 잘하면 땅과 주택 가치가 배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각형 대지는 기왕이면 북쪽이 좁은 땅으로 선택해야 활용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요즘은 삼각형 땅에 일반적인 사각형 건물을 짓게 되면 잘라내야 하는 부지가 많다 보니 건폐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부지 형태 그대로 건축물을 세운다. 하지만 좁은 각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니 기성 가구는 실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꼭 필요한 가구는 붙박이로 주문 제작하는 편이 낫다. 자루형(L자형) 토지 자루형(L자형)는 도심 개발 잔여지와 시골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집 짓기에 좋은 형태는 아니지만 대지 모양에 따라 설계하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 생각보다 구도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보통 앞 쪽을 주차장이나 전실로 활용한다. 앞쪽이 긴 구조 덕분에 집으로 들어가는 전실을 길게 뽑거나 아이들 놀이 공간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도심 속 부지라면 앞쪽 입구 부분은 간단한 물건이나 식음료를 파는 상가로 활용하고 뒷부분은 실제 거주지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업용 주택이 아니라면 앞쪽 긴 부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집 짓기 전 주택 부지 협소주택 꼬꼬마하우스의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으로는 건물과 접해있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모난 땅 다듬기 각이 뾰족하고 모가 많은 땅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집의 구조를 변형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 구조를 전체 땅에 맞추게 되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인해 정작 본인 집의 일조권이 나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중정을 활용하자. 중정은 실내 정원을 통해 채광뿐만 아니라 집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건축 장치다. 또 도심 속이라면 외부 조망이 어려울 수 있는데, 중정을 계획한 후 내부로 창을 내면 프라이버시와 조망권을 둘 다 확보할 수 있다. 자투리 공간을 아무리 활용한다고 해도 공간이 남을 수 있다. 또 법적 제한으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공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를테면 필로티 구조로 1층을 주차장과 넓은 마당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있다. 또, 도심이라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집을 비스듬하게 건축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뜩이나 공간 활용이 어려운 모난 땅인데 죽은 공간까지 추가로 발생하는 어려움이 발생해버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죽은 공간에 다용도실이나 작은 화장실 등을 설치하거나 계단실, 수납장 등을 둬 수납 효율을 높일 것을 조언한다. 모난 벽 때문에 가구를 두기 어려운 곳에는 채광창을 설치할 수도 있다. ▲건축법들을 적용하니 토지보다 좁아진 건축면적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못난이 땅 건축 사례 대구 남구 대명동, 긴 이등변삼각형 부지에 놓인 이른바 ‘세모집’이 있다. 작고 특이한 부지지만 건축주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여기서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매매하고 집 짓기를 결심했다.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었고 북쪽은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도 건물과 접한 조건이었다. 설계·시공을 맡은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는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대지에 순응하는 계획을 잡았다. 직삼각형 형태의 건물로 디자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긴 면인 동쪽 6m 도로 방향에 주 출입구를 계획했다. 북쪽은 폭이 아주 좁아서 정화조를 간신히 넣었다. 단독주택 하면 흔히 떠올리는 마당은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3층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누군가 “트럭 한대 주차하면 딱이다”라고 말할 정도의 좁은 부지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완벽히 설계·시공했다. 해당 주택은 1층 면적 24.5m²의 3층 규모로 총면적은 73.5m²에 불과하다. 하지만 좁은 땅에 지어진 것을 감안하면 버려진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짜임새 있게 계획했다. 계단 아래 빈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세면대를 화장실 밖에 설치했으며 서재를 계단에 두는 등 공간 하나라도 알뜰하게 활용해 삼각형 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황광수 대표는 “대지 모양이 단점일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모양을 활용한 덕분에 더 멋진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이처럼 부지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는 건축주의 생각을 잘 해석한 건축가와 뛰어난 시공 기술을 가진 업체의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계단 하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디자인 난간을 사용해 공간에 입체감을 주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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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3-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치솟는 집값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파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커지면서 주거 개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가치가 크게 변하고 있다. 이런 흐름과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은 기존 은퇴자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출현한 M세대가 주를 이룬다. 은퇴자의 주 선택지였던 단독주택 수요가 이젠 전원생활을 꿈꾸는 M세대에게까지 이동한 것이다.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각자의 색으로 교외 지역에 터를 잡은 M세대 주택을 엿보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최근 ‘MZ세대’는 소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1980년 초에서 2000년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일컬어 MZ세대라 한다. 그들은 국내 최대 이슈였던 부동산 대란의 중심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 주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M세대는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위해 교외 지역 단독주택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가치에 집착해 아파트 거주만 고집하던 젊은 세대들이 이제는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맞춤형 주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들은 왜, 교외로 향했을까 대도시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M세대가 교외 지역으로 새로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M세대를 겨냥하듯 교외 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선택의 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교외 생활 간접 체험하기 사실상 교외로 향하는 M세대의 행보를 가장 반기는 곳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일 것이다. 저출산과 대도시로의 쏠림 현상으로 고민이 많은 지역에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귀농귀촌종합센터의 ‘2021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귀농 이유로 29.3%로 1위를 차지한 ‘자연환경이 좋아서’를 꼽았다. 귀촌의 경우에는 ‘농산업 분야 외 직장 취업’(27.2%)이 1위, ‘정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M세대를 포함해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은 적당히 생계를 유지하면서 뛰어난 자연환경을 만끽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교외로 이주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교외 생활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소규모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지원 사업’ 지원 대상 마을 100곳을 최종 선정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농촌관광 회복을 위해 추진하는 해당 사업은 요즘 유행하는 소규모·개별화 관광에 맞춰 올해 처음 시도하고 있다. 선정된 마을에는 소규모 농촌체험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 운영, 홍보와 마케팅, 마을 사업 관계자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위해 연간 총 1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청년농업인 육성정책’과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정책들은 교외 생활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M세대를 포함, 여러 세대의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공업체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농촌에서 한 달간 살아보기’는 실제 거주가 아닌 마을 체험이나 조금 긴 여행 정도가 될 것 같다. 다만, 사람마다 이에 대한 경험치와 느낌은 각각 다를 수 있다. 도시 생활에 지친 M세대라면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계기는 될 것 같다. 또한, 도시만이 정답은 아니며 교외에서 새 터전을 꾸리고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많은 관계자는 ‘얼마간의 교외생활은 매우 중요하지만 집을 짓고 생활하는 행위를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체험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조언한다. 동일한 지역이라도 어떤 형태의 집에서 어떤 삶을 꾸려 가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이나 주택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바뀔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큰 기대를 갖고 접근하기보다는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교외 생활에 대한 간접 체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충고한다. 단독주택의 새로운 소비층, M세대의 부상浮上 그동안 교외에 단독주택을 계획했던 주 연령층은 자녀들이 모두 출가하고 퇴직한 은퇴자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한적했던 고향에 대한 좋은 추억 때문에 다시 전원에서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젊은 세대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비교적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새로 동참한 M세대는 부담스럽게 치솟은 집값과 포화된 도시에서 벗어나 교외에 자신들만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업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점차 나타나던 현상은 이후 더욱 강해진 것 같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부동산을 통한 재산 증식의 불편함’, ‘부의 대물림이 필요 없어진 가족 구성’, ‘기성세대와는 다른 다양한 삶의 형태’ 등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더존하우징의 관계자 역시 “층간 소음과 거주자 밀집으로 인한 공동체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아파트값 폭등으로 인해 기존 주택을 매매한 후 단독주택으로 주거를 전환하고 있다. 무주택자의 경우는 아파트 거주 장벽이 높아지자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내 집 짓기’에 대한 M세대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점도 교외 주택 거주 증가의 주요 요소로서 작용했다. 은퇴 이후 ‘내 삶의 마지막 집’이라는 개념으로 시도했던 ‘내 집 짓기’에 과거와 달리 ‘나이에 맞게 살 집’을 짓는다는 생각을 갖고 가볍게 접근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더존하우징, L315 주택사진 더존하우징 주택은 울산에 위치한다. 건축주는 주택 설계를 위한 자료를 열정적으로 찾아보고 제안하는 등 능동적인 태도를 갖추고 요구 사항도 명확했던 젊은 신혼부부였다. 부부만 생활하게 될 공간이기에 큰 면적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칼로 자른 듯한 반듯한 면들로 이뤄진 형태에 대한 바람은 확실했다. 외관은 건축주의 확고한 취향만큼 곳곳에서 독특한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다. 집 앞 진입로에 작은 주차장이 있는 구조는 클래식카를 사랑하는 건축주의 요청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거실 천장을 열어 개방감을 높인 실내는 마치 카페에 온 듯한 아늑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젊은 건축주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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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그렇다면 일찍 교외 생활을 시작한 건축주들의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은퇴자에 비해 예산에 여유가 없는 M세대는 아담한 평수의 독창적인 설계를 원하는 경우가 주를 이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도시의 인근 지역 선호 높은 집값에도 불구하고 M세대가 대도시 인근에 주거 공간을 마련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출퇴근이 편리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직주근접職住近接은 언제나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출퇴근이 자유롭고 재택근무의 비중이 높은 직업을 가진 M세대일수록 꼭 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전히 해제돼 많은 직장인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이는 다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세대가 도시를 벗어나 교외 지역에 터를 잡는 일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다. 따라서 한창 경제활동을 영위해야 하는 특성상 이들은 임야 개발보다는 신도시 택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큰다. 놀이터와 도로 등 시설이 잘 조성돼 있어 아이들 키우기가 훨씬 안전하고, 자녀 학업, 직장 출근, 방범 등을 고려했을 때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상권이 형성된 신도시 지역의 단독 주택지를 가장 선호하지만 토지 비용 상승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대안으로 수도권 주변의 농촌 지역이 있는데 건축주마다 생활권에 따라서 대중없이 선택된다.” 또,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M세대는 교외 주택을 세컨드 하우스가 아니라 주된 거주 목적으로 짓는 추세다. 설령 세컨드 하우스로 짓고자 하더라도 평소에 본인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일터와 결합된 공간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은 “예를 들어 세종시 단독주택지는 직장, 학교와 인접해 있다. 따라서 사무소를 방문하는 M세대 건축주들은 평소 어린 자녀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모든 예산을 한데 모아 주택 짓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설계 M세대 건축주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설계 구현을 중요시하며, 요구사항을 상세하게 정리해 관철시키려는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다. 특히 주변 시선이 차단된 프라이빗한 주택 설계 요청이 많다. 면적은 은퇴자들에 비해 평수가 큰 편은 아니며 4인 가족 기준으로 40~45평형을, 이층집인 경우는 47~55평형 정도 선호한다. 선 소장은 “M세대는 향후 재산 가치를 고려해 두루 선호하는 방식의 설계보다 자신만의 개성에 맞추려는 특성을 보인다. 가령 잠만 자는 공간으로 여기는 침실은 아주 작게 만들고 공용공간 거실은 되도록 넓게 만든다. 전망 좋은 2층에는 주방을 배치하는 등 전형적인 주택 구조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아울러 인터넷에서 맘에 드는 주택 사진을 검색하고 상세한 시공 방법 등을 공부해 집 짓기에 반영하는 등 집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수납 문제’도 은퇴자들과 M세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젊은 세대일수록 살림이 많지 않고, 가벼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단출한 인테리어를 선호한다. 또한 모든 일을 집에서 해결하지 않고 외식 비율도 높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이런 특성을 반영한 설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관리는 용이하면서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M세대의 특성은 설계에 정해진 틀이 없고 주로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다는 것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트렌드도 딱히 정해진 패턴(형태)은 없다. 기성 아파트와 동일한 설계를 원하는 동시에 특이한 인테리어를 적용하려는 비율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나름의 경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M세대는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인데, 몰딩이나 걸레받이가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이나, 벽지 대신 고급 페인트 마감을 원하기도 한다. 건축주가 교외 지역에 주택을 지을 때, 업체 관계자들이 주로 제안하는 건축 공법은 상이하다.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구조적인 부분은 친환경 자재로 습도 조절과 단열 기능이 우수한 목구조를 권하는 편이다. 고단열, 저탄소, 저에너지 주택을 추천하기도 한다. 유지관리가 용이한 세라믹 계열의 제품도 권하고 있다. 특히 해풍 및 염분에 의한 부식 우려가 있는 해안가 지역에는 알루미늄 제품을 권하는 등 지역특성을 고려하고 있다. 외장재도 건축주가 자연스러움을 원하면 벽돌을, 모던한 느낌을 바라면 세라믹 사이딩 타일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콘크리트구조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 소장은 “많은 분이 예산과 시간을 고려해 목조건물을 선호하지만 우리는 콘크리트구조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건축주 요구사항에 맞춰 설계를 진행하다 보면 가끔 목조건축물의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목을 활용한 고유의 공간감을 원한다면 굳이 콘크리트구조를 권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M세대의 주택 설계 콘셉트, 구조, 자재는 특별하게 정해진 형태나 방식이 없다. 전체적인 대지 형태와 설계 방향에 따라 자연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 하지만 단열, 방수, 창호, 설비같이 기능적인 자재는 건축가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막연한 기대보다 가족에게 귀 기울인 선택의 중요성 M세대 교외 거주에 대해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물론 도심에서 거주하는 것보다 감수해야 할 불편한 요소가 많다. 이 때문에 주변 조언이나 시선에 집중하기보다는 가족 구성원 요구에 귀를 기울여 거주지 이전을 결정하길 권한다. 막연한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기대감으로 섣불리 교외로 진출한다면 여러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 장점 한, 두 개만을 보고 결정하지 말고 가족 구성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 전반적인 만족도, 불편한 점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소보건축사사무소 신현보 소장은 “신혼부부일 때와 자녀 육아, 성장기 등 단계별 생활환경에 맞는 주택 유형이 있다. 그런 점에서 ‘내 집 짓기’는 사실 은퇴 이 후보다는 오히려 젊을 때의 ‘첫 집’으로써 더 효용적이고 가치가 있다. 작은 집에 살아도 되는 젊은 시절에는 적은 비용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히려 은퇴 후에 인프라와 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 속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다. 이런 이유로 과거의 일정했던 주거 형태를 역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더존하우징 관계자 역시 “교외에 단독주택을 짓고 싶은 건축주라면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루기 위한 우수 시공사 선정과 더불어 주택에 대한 지식 습득이 중요하다. 평소 건축 방법이나 진행과정, 건축용어 등을 익히고 가족의 니즈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제시하며 전문가와 소통한다면 집 짓는 과정은 즐겁고 설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OUR FOREST 사진 건축주 주택은 신혼부부인 건축주가 전원 삶에 대한 로망을 빼곡하게 적은 손 편지 한 장에서 시작했다. 주변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 소박하게 자리 잡은 배치를 통해 ‘쉼’을 담아냈다. 남편과 아내의 취미 생활을 위한 1층의 수평 공간과 높은 거실 및 테라스를 통해 외부로 무한한 확장이 가능한 2층의 부부 공간을 계획했다. 모험을 즐기는 부부의 삶에 다양한 ‘가능성’의 여지를 주고자 한 집이다. SUP건축사사무소, 언덕 위의 바람 집 사진 김종오 작가 ‘언덕 위의 바람 집’은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이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주택으로 신인건축사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금강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대지 특성을 살려 외부 자연과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건물로 마당을 감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마당의 경우 2층 누마루 공간과 은유적으로 공간을 연계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특히 전통 한옥 공간에서 차용한 홑겹의 평면을 통해 빛과 경관을 끌어들이며 바람이 사방으로 잘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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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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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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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잘 고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단독이나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은 땅 고르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로세로가 균등한 비율을 가진 사각 형태의 땅을 가장 선호한다. 군더더기 없이 공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고 애매한 데드스페이스가 생길 우려도 훨씬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벽한 땅을 찾다 보면 조금씩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누구나 원하는 토지는 시세를 비교하는 것도 쉽지 않다. 꼭 이루고자 했던 주택의 꿈도 점차 멀어져 가는 듯하다. 바로 이때, 조금만 눈높이를 낮춰 ‘못난이 땅’도 고려해 보자.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설계를 통해 오히려 잠재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쩌면 반듯한 형태보다 집 짓기에 반영하고 싶었던 요소들을 더욱 명확하게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땅일지도 모른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자료 제공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PART 01 땅은 각양각색의 모양과 높낮이가 있다. 건축주라면 대부분 넓고 반듯한 부지에 집 짓기를 꿈꾼다. 하지만 좁은 대한민국에서 네모 반듯한 땅을 찾아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도심 속 낡은 집을 매입해 재건축하는 경우에도 이상적인 부지를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 결국 원하는 형태의 반듯한 부지가 아닌 ‘못난이 땅’을 개발해 가치 있는 땅으로 만드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특히, 주택은 아파트보다 환금성이나 수익성이 떨어진다. 저렴하게 구입한 못난이 땅을 개발해 집을 짓는다면 분명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요즘은 못난이 땅을 일부러 구하는 건축주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보통 도시에는 가로의 장방형 토지가 많고, 시골에는 개발이 되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토지들이 산재해 있다. 먼저 ‘정방형 토지’는 정사각형으로 세장비가 앞쪽과 안쪽 기장이 비슷한 정사각의 모양이다. ‘세장형’은 넓은 면이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고 있는 토지다. ‘사다리형 토지’는 사다리꼴 모양에 긴 쪽 면이 도로에 접한다. ‘삼각형 토지’는 한 면이 보통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는 모양이며, ‘역삼각형’은 한 면의 모서리가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한다. ‘부정형 토지’는 토지의 형상을 정의할 수 없고 모양이 일그러진 다각형이며 ‘자루형 토지’는 도로에 접한 면이 자루의 입구처럼 좁게 생긴 L자형 토지를 말한다. 반듯한 형태가 일반적으로 좋은 토지에 속하지만 특성과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형태뿐만 아니라 토지의 높낮이도 중요하다. 토지의 높낮이는 토지가 속한 지대의 전반적인 경사도를 기준으로 간선도로 및 주위 지형지세를 비교해 기재된다. 이에 대한 판단은 지자체와 협의해 결정된다. ‘저지’低地는 간선도로 또는 주의 지형지세보다 낮은 지대를 의미한다. ‘평지’는 경사도가 미미하거나 주변 지형지세와 높이가 비슷한 토지다. ‘완경사지’는 간선도로 또는 주위 지형지세보다는 높으면서 경사도가 15도 이하인 지대를 말한다. ‘급경사지’는 경사도 15도를 초과하고 지형지세보다 토지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끝으로 ‘고지’高地는 간선도로 혹은 주위 지형지세보다 현저히 높은 지대의 토지를 말한다. 단, 임야의 경우 높낮이 개념이 아닌 표고를 반영하는데 15도 미만은 완경사, 15~30도 미만은 중경사, 30도 이상은 급경사로 나뉜다. 토지가는 해당 토지가 위치한 지역의 ‘토지가격비준표’를 열람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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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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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PART 02 예쁜 땅보다 활용가치 높은 못난이 땅 전문가들은 땅을 고를 때 먼저 도로에 많이 접한 부지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상가주택이나 건축물의 수익성을 따져야 한다면 특히 이점을 유의하자. 감정가가 비싼 상업지보다는 여러 용도로 개발할 수 있는 일반주거지나 준주거지가 낫다. 도로 이면이나 주택가 입구변의 자투리땅은 개발 가능성이 높은 틈새 종목으로 수익형 건축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보통 토지의 60% 정도에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지 면적을 활용할 때는 건폐율뿐만 아니라 주차장법이나 그 외에 여러 가지 건축법 등 규제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지가 어떤 환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건폐율과 건축법 적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못난이 땅의 경우 잘라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이 때문에 보기에는 작은 땅이 아닌데 막상 관련법을 적용하다 보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급격히 작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경우엔 일반적으로 말하는 ‘협소 건축물’을 짓게 돼버린다. 잔여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잔여지는 토지 중 일부를 공익사업 용지에 편입한 후 남은 토지를 말한다. 쉽게 말해 신도지, 재개발, 도로 등을 건설하기 위해 시행청이 매입할 때 편입되지는 않은 자투리땅이다. 특히, 잔여지는 대부분 도로에 접해있기 때문에 주변 부동산 소유자에 매각도 쉽고 반대로 건물을 지어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에도 좋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 구매가 가능하기에 건축을 원하는 지역에 잔여지가 발생했는지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도 권장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도심 속 자투리땅을 활용할 때 이들 땅을 하나로 합쳐 하나의 건축물을 짓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한다. 당사자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각각 필지에 건축하는 것보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계단이나 화장실, 보일러실, 주차장 등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고 전용공간도 각각 건축할 때보다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도심 속 부정형 토지에 지은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는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두고 한쪽에 집으로 진입하는 별도의 입구를 계획했다. 토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개방감과 입체감이 공존해 시선이 재미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잠깐!> 못난이 땅, 경매로 살 때 못난이 땅에 관심 있는 건축주들은 경매를 자주 활용한다. 하지만 경매에 나오는 못난이 땅이나 자투리땅 모두가 사업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사전에 건축 전문가나 부동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개발 및 건축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가설계를 해 수익성을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자가 있는 땅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입찰할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 지자체마다 건축조례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토지 관련 공무원 및 건축 설계 담당자로부터 자문을 받아 입찰해야 한다. 특히,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나 자치구는 건축 허가가 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자. 실제로 건축법 제50조 규정에 의하면 인접 대지와의 사이에 최소 50cm 이상 공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두 건물 사이는 최소 1m 이상을 거리를 둬야 한다. 하지만 공동 개발을 하거나 합벽 건축(대지 경계선에 양쪽 건축물 외벽을 붙여 건축하되 건물은 각각 소유함) 할 때는 1m 공간을 띄우지 않아도 된다. 물론 합벽 건축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대지 활용 차원에서는 고려해 볼 만한다. 마지막으로 부동산과 건축사사무소를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직접 관공서나 허가관청에 찾아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미관지구는 지구에 따라 건축 허가 기준이 제각각이다. 또 개발부담금, 등록세, 양도세 등과 같은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일례로 만약 토지가 비사업용 토지라면 일반 양도소득세보다 중과세 양도세율, 즉 일반 양도세보다 10%가 더 가중되는 세율을 적용받아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특히, 주택의 경우 부속 토지를 거주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보기 때문에 사업용 토지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관공서에 찾아가 토지 활용 가능성과 발생 세금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언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말에 혹해 부가 비용 등을 확인하지 않은 계약에 피눈물을 흘리는 건축주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 반드시 확인 또 확인하자. <잠깐!> 정확한 토지는 지적도로 확인 아무리 매의 눈으로 토지를 본다고 한들,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 생김새는 다를 수 있다. 특히 못난 땅은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다각형인 경우가 많아 매매 전 제대로 경계와 땅 모양을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소유권 분쟁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적도 열람은 필수다. 지적도는 민원처리 사이트인 ‘정부 24’ 홈페이지를 통해 국토부 지적도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발급받을 수도 있다. 물론 ‘토지이음’ 사이트에서 토지이용계획을 열람해 토지의 경계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법적 효력이 없다. 정확한 경계를 확인하려면 지적도 발급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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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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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PART 03 못난이 땅 특성 살린 개성 있는 집 못난이 땅에 집 짓기, 형태가 주는 장점 이제 땅을 구했다면 그 모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집 짓기에 나설 차례다. 모가 많고 모양이 들쭉날쭉한 못난이 땅에 집 짓기의 관건은 건폐율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설계를 맡기는 업체의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건축주 본인도 부지 형태와 주택 활용도 등을 함께 고민해야 완공 후의 아쉬움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못난이 땅’은 삼각형이나 비정형으로 압축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재개발과 지구 개발이 이뤄지면서 못난이 땅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그간 선호하던 네모반듯한 건축물에서 벗어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부지를 그대로 살리는 집 짓기에 도전하는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계획한 꼬꼬마하우스 입면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삼각형 토지 삼각형 토지는 개발과정에서 남는 자투리땅인 경우가 많다. 불편하고 비좁은 공간으로 여겨지며 단점이 많아 건축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평범한 직사각형 대지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색다른 공간감을 연출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도로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건축만 잘하면 땅과 주택 가치가 배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각형 대지는 기왕이면 북쪽이 좁은 땅으로 선택해야 활용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요즘은 삼각형 땅에 일반적인 사각형 건물을 짓게 되면 잘라내야 하는 부지가 많다 보니 건폐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부지 형태 그대로 건축물을 세운다. 하지만 좁은 각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니 기성 가구는 실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꼭 필요한 가구는 붙박이로 주문 제작하는 편이 낫다. 자루형(L자형) 토지 자루형(L자형)는 도심 개발 잔여지와 시골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집 짓기에 좋은 형태는 아니지만 대지 모양에 따라 설계하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 생각보다 구도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보통 앞 쪽을 주차장이나 전실로 활용한다. 앞쪽이 긴 구조 덕분에 집으로 들어가는 전실을 길게 뽑거나 아이들 놀이 공간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도심 속 부지라면 앞쪽 입구 부분은 간단한 물건이나 식음료를 파는 상가로 활용하고 뒷부분은 실제 거주지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업용 주택이 아니라면 앞쪽 긴 부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집 짓기 전 주택 부지 협소주택 꼬꼬마하우스의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으로는 건물과 접해있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모난 땅 다듬기 각이 뾰족하고 모가 많은 땅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집의 구조를 변형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 구조를 전체 땅에 맞추게 되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인해 정작 본인 집의 일조권이 나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중정을 활용하자. 중정은 실내 정원을 통해 채광뿐만 아니라 집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건축 장치다. 또 도심 속이라면 외부 조망이 어려울 수 있는데, 중정을 계획한 후 내부로 창을 내면 프라이버시와 조망권을 둘 다 확보할 수 있다. 자투리 공간을 아무리 활용한다고 해도 공간이 남을 수 있다. 또 법적 제한으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공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를테면 필로티 구조로 1층을 주차장과 넓은 마당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있다. 또, 도심이라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집을 비스듬하게 건축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뜩이나 공간 활용이 어려운 모난 땅인데 죽은 공간까지 추가로 발생하는 어려움이 발생해버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죽은 공간에 다용도실이나 작은 화장실 등을 설치하거나 계단실, 수납장 등을 둬 수납 효율을 높일 것을 조언한다. 모난 벽 때문에 가구를 두기 어려운 곳에는 채광창을 설치할 수도 있다. ▲건축법들을 적용하니 토지보다 좁아진 건축면적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못난이 땅 건축 사례 대구 남구 대명동, 긴 이등변삼각형 부지에 놓인 이른바 ‘세모집’이 있다. 작고 특이한 부지지만 건축주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여기서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매매하고 집 짓기를 결심했다.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었고 북쪽은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도 건물과 접한 조건이었다. 설계·시공을 맡은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는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대지에 순응하는 계획을 잡았다. 직삼각형 형태의 건물로 디자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긴 면인 동쪽 6m 도로 방향에 주 출입구를 계획했다. 북쪽은 폭이 아주 좁아서 정화조를 간신히 넣었다. 단독주택 하면 흔히 떠올리는 마당은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3층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누군가 “트럭 한대 주차하면 딱이다”라고 말할 정도의 좁은 부지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완벽히 설계·시공했다. 해당 주택은 1층 면적 24.5m²의 3층 규모로 총면적은 73.5m²에 불과하다. 하지만 좁은 땅에 지어진 것을 감안하면 버려진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짜임새 있게 계획했다. 계단 아래 빈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세면대를 화장실 밖에 설치했으며 서재를 계단에 두는 등 공간 하나라도 알뜰하게 활용해 삼각형 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황광수 대표는 “대지 모양이 단점일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모양을 활용한 덕분에 더 멋진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이처럼 부지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는 건축주의 생각을 잘 해석한 건축가와 뛰어난 시공 기술을 가진 업체의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계단 하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디자인 난간을 사용해 공간에 입체감을 주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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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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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3-1
-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치솟는 집값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파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커지면서 주거 개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가치가 크게 변하고 있다. 이런 흐름과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은 기존 은퇴자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출현한 M세대가 주를 이룬다. 은퇴자의 주 선택지였던 단독주택 수요가 이젠 전원생활을 꿈꾸는 M세대에게까지 이동한 것이다.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각자의 색으로 교외 지역에 터를 잡은 M세대 주택을 엿보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최근 ‘MZ세대’는 소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1980년 초에서 2000년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일컬어 MZ세대라 한다. 그들은 국내 최대 이슈였던 부동산 대란의 중심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 주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M세대는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위해 교외 지역 단독주택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가치에 집착해 아파트 거주만 고집하던 젊은 세대들이 이제는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맞춤형 주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들은 왜, 교외로 향했을까 대도시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M세대가 교외 지역으로 새로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M세대를 겨냥하듯 교외 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선택의 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교외 생활 간접 체험하기 사실상 교외로 향하는 M세대의 행보를 가장 반기는 곳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일 것이다. 저출산과 대도시로의 쏠림 현상으로 고민이 많은 지역에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귀농귀촌종합센터의 ‘2021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귀농 이유로 29.3%로 1위를 차지한 ‘자연환경이 좋아서’를 꼽았다. 귀촌의 경우에는 ‘농산업 분야 외 직장 취업’(27.2%)이 1위, ‘정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M세대를 포함해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은 적당히 생계를 유지하면서 뛰어난 자연환경을 만끽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교외로 이주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교외 생활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소규모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지원 사업’ 지원 대상 마을 100곳을 최종 선정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농촌관광 회복을 위해 추진하는 해당 사업은 요즘 유행하는 소규모·개별화 관광에 맞춰 올해 처음 시도하고 있다. 선정된 마을에는 소규모 농촌체험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 운영, 홍보와 마케팅, 마을 사업 관계자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위해 연간 총 1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청년농업인 육성정책’과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정책들은 교외 생활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M세대를 포함, 여러 세대의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공업체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농촌에서 한 달간 살아보기’는 실제 거주가 아닌 마을 체험이나 조금 긴 여행 정도가 될 것 같다. 다만, 사람마다 이에 대한 경험치와 느낌은 각각 다를 수 있다. 도시 생활에 지친 M세대라면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계기는 될 것 같다. 또한, 도시만이 정답은 아니며 교외에서 새 터전을 꾸리고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많은 관계자는 ‘얼마간의 교외생활은 매우 중요하지만 집을 짓고 생활하는 행위를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체험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조언한다. 동일한 지역이라도 어떤 형태의 집에서 어떤 삶을 꾸려 가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이나 주택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바뀔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큰 기대를 갖고 접근하기보다는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교외 생활에 대한 간접 체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충고한다. 단독주택의 새로운 소비층, M세대의 부상浮上 그동안 교외에 단독주택을 계획했던 주 연령층은 자녀들이 모두 출가하고 퇴직한 은퇴자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한적했던 고향에 대한 좋은 추억 때문에 다시 전원에서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젊은 세대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비교적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새로 동참한 M세대는 부담스럽게 치솟은 집값과 포화된 도시에서 벗어나 교외에 자신들만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업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점차 나타나던 현상은 이후 더욱 강해진 것 같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부동산을 통한 재산 증식의 불편함’, ‘부의 대물림이 필요 없어진 가족 구성’, ‘기성세대와는 다른 다양한 삶의 형태’ 등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더존하우징의 관계자 역시 “층간 소음과 거주자 밀집으로 인한 공동체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아파트값 폭등으로 인해 기존 주택을 매매한 후 단독주택으로 주거를 전환하고 있다. 무주택자의 경우는 아파트 거주 장벽이 높아지자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내 집 짓기’에 대한 M세대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점도 교외 주택 거주 증가의 주요 요소로서 작용했다. 은퇴 이후 ‘내 삶의 마지막 집’이라는 개념으로 시도했던 ‘내 집 짓기’에 과거와 달리 ‘나이에 맞게 살 집’을 짓는다는 생각을 갖고 가볍게 접근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더존하우징, L315 주택사진 더존하우징 주택은 울산에 위치한다. 건축주는 주택 설계를 위한 자료를 열정적으로 찾아보고 제안하는 등 능동적인 태도를 갖추고 요구 사항도 명확했던 젊은 신혼부부였다. 부부만 생활하게 될 공간이기에 큰 면적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칼로 자른 듯한 반듯한 면들로 이뤄진 형태에 대한 바람은 확실했다. 외관은 건축주의 확고한 취향만큼 곳곳에서 독특한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다. 집 앞 진입로에 작은 주차장이 있는 구조는 클래식카를 사랑하는 건축주의 요청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거실 천장을 열어 개방감을 높인 실내는 마치 카페에 온 듯한 아늑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젊은 건축주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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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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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그렇다면 일찍 교외 생활을 시작한 건축주들의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은퇴자에 비해 예산에 여유가 없는 M세대는 아담한 평수의 독창적인 설계를 원하는 경우가 주를 이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도시의 인근 지역 선호 높은 집값에도 불구하고 M세대가 대도시 인근에 주거 공간을 마련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출퇴근이 편리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직주근접職住近接은 언제나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출퇴근이 자유롭고 재택근무의 비중이 높은 직업을 가진 M세대일수록 꼭 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전히 해제돼 많은 직장인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이는 다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세대가 도시를 벗어나 교외 지역에 터를 잡는 일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다. 따라서 한창 경제활동을 영위해야 하는 특성상 이들은 임야 개발보다는 신도시 택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큰다. 놀이터와 도로 등 시설이 잘 조성돼 있어 아이들 키우기가 훨씬 안전하고, 자녀 학업, 직장 출근, 방범 등을 고려했을 때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상권이 형성된 신도시 지역의 단독 주택지를 가장 선호하지만 토지 비용 상승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대안으로 수도권 주변의 농촌 지역이 있는데 건축주마다 생활권에 따라서 대중없이 선택된다.” 또,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M세대는 교외 주택을 세컨드 하우스가 아니라 주된 거주 목적으로 짓는 추세다. 설령 세컨드 하우스로 짓고자 하더라도 평소에 본인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일터와 결합된 공간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은 “예를 들어 세종시 단독주택지는 직장, 학교와 인접해 있다. 따라서 사무소를 방문하는 M세대 건축주들은 평소 어린 자녀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모든 예산을 한데 모아 주택 짓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설계 M세대 건축주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설계 구현을 중요시하며, 요구사항을 상세하게 정리해 관철시키려는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다. 특히 주변 시선이 차단된 프라이빗한 주택 설계 요청이 많다. 면적은 은퇴자들에 비해 평수가 큰 편은 아니며 4인 가족 기준으로 40~45평형을, 이층집인 경우는 47~55평형 정도 선호한다. 선 소장은 “M세대는 향후 재산 가치를 고려해 두루 선호하는 방식의 설계보다 자신만의 개성에 맞추려는 특성을 보인다. 가령 잠만 자는 공간으로 여기는 침실은 아주 작게 만들고 공용공간 거실은 되도록 넓게 만든다. 전망 좋은 2층에는 주방을 배치하는 등 전형적인 주택 구조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아울러 인터넷에서 맘에 드는 주택 사진을 검색하고 상세한 시공 방법 등을 공부해 집 짓기에 반영하는 등 집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수납 문제’도 은퇴자들과 M세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젊은 세대일수록 살림이 많지 않고, 가벼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단출한 인테리어를 선호한다. 또한 모든 일을 집에서 해결하지 않고 외식 비율도 높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이런 특성을 반영한 설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관리는 용이하면서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M세대의 특성은 설계에 정해진 틀이 없고 주로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다는 것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트렌드도 딱히 정해진 패턴(형태)은 없다. 기성 아파트와 동일한 설계를 원하는 동시에 특이한 인테리어를 적용하려는 비율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나름의 경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M세대는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인데, 몰딩이나 걸레받이가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이나, 벽지 대신 고급 페인트 마감을 원하기도 한다. 건축주가 교외 지역에 주택을 지을 때, 업체 관계자들이 주로 제안하는 건축 공법은 상이하다.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구조적인 부분은 친환경 자재로 습도 조절과 단열 기능이 우수한 목구조를 권하는 편이다. 고단열, 저탄소, 저에너지 주택을 추천하기도 한다. 유지관리가 용이한 세라믹 계열의 제품도 권하고 있다. 특히 해풍 및 염분에 의한 부식 우려가 있는 해안가 지역에는 알루미늄 제품을 권하는 등 지역특성을 고려하고 있다. 외장재도 건축주가 자연스러움을 원하면 벽돌을, 모던한 느낌을 바라면 세라믹 사이딩 타일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콘크리트구조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 소장은 “많은 분이 예산과 시간을 고려해 목조건물을 선호하지만 우리는 콘크리트구조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건축주 요구사항에 맞춰 설계를 진행하다 보면 가끔 목조건축물의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목을 활용한 고유의 공간감을 원한다면 굳이 콘크리트구조를 권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M세대의 주택 설계 콘셉트, 구조, 자재는 특별하게 정해진 형태나 방식이 없다. 전체적인 대지 형태와 설계 방향에 따라 자연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 하지만 단열, 방수, 창호, 설비같이 기능적인 자재는 건축가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막연한 기대보다 가족에게 귀 기울인 선택의 중요성 M세대 교외 거주에 대해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물론 도심에서 거주하는 것보다 감수해야 할 불편한 요소가 많다. 이 때문에 주변 조언이나 시선에 집중하기보다는 가족 구성원 요구에 귀를 기울여 거주지 이전을 결정하길 권한다. 막연한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기대감으로 섣불리 교외로 진출한다면 여러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 장점 한, 두 개만을 보고 결정하지 말고 가족 구성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 전반적인 만족도, 불편한 점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소보건축사사무소 신현보 소장은 “신혼부부일 때와 자녀 육아, 성장기 등 단계별 생활환경에 맞는 주택 유형이 있다. 그런 점에서 ‘내 집 짓기’는 사실 은퇴 이 후보다는 오히려 젊을 때의 ‘첫 집’으로써 더 효용적이고 가치가 있다. 작은 집에 살아도 되는 젊은 시절에는 적은 비용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히려 은퇴 후에 인프라와 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 속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다. 이런 이유로 과거의 일정했던 주거 형태를 역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더존하우징 관계자 역시 “교외에 단독주택을 짓고 싶은 건축주라면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루기 위한 우수 시공사 선정과 더불어 주택에 대한 지식 습득이 중요하다. 평소 건축 방법이나 진행과정, 건축용어 등을 익히고 가족의 니즈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제시하며 전문가와 소통한다면 집 짓는 과정은 즐겁고 설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OUR FOREST 사진 건축주 주택은 신혼부부인 건축주가 전원 삶에 대한 로망을 빼곡하게 적은 손 편지 한 장에서 시작했다. 주변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 소박하게 자리 잡은 배치를 통해 ‘쉼’을 담아냈다. 남편과 아내의 취미 생활을 위한 1층의 수평 공간과 높은 거실 및 테라스를 통해 외부로 무한한 확장이 가능한 2층의 부부 공간을 계획했다. 모험을 즐기는 부부의 삶에 다양한 ‘가능성’의 여지를 주고자 한 집이다. SUP건축사사무소, 언덕 위의 바람 집 사진 김종오 작가 ‘언덕 위의 바람 집’은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이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주택으로 신인건축사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금강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대지 특성을 살려 외부 자연과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건물로 마당을 감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마당의 경우 2층 누마루 공간과 은유적으로 공간을 연계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특히 전통 한옥 공간에서 차용한 홑겹의 평면을 통해 빛과 경관을 끌어들이며 바람이 사방으로 잘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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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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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전원주택 트렌드 읽기 ①
- 작지만 똑똑하고 고급스런 전원주택이 다가온다 도시형 전원주택, 세컨드 하우스 인기 상승 정부는 ‘국토가 비좁다’, ‘수요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건설업체는 ‘수익이 많다’, ‘홍보와 분양이 쉽다’, ‘자금 동원이 용이하다’는 등의 이유로 주택 시장을 왜곡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아파트 공화국으로 변모했다. 주택 유형을 보면 1980년에 단독주택이 87.5%, 아파트가 7.0%였지만, 2010년에는 단독주택이 27.3%, 아파트가 59.0%로 나타났다. 불과 30년 사이에 아파트 비중이 8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1∼2인 가구 증가, 생산 인구 감소, 베이비붐 세대 은퇴, 고령화 사회 지속, 100% 넘는 주택 보급률, 주택 가격 하향 안정 등으로 인해 이제 아파트는 자산 증식의 수단이 아니다. 수요자의 주택에 대한 인식도 투자와 소유가 아닌 환경과 거주 가치, 가족생활과 휴식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이를 말해주는 것이 국토연구원에서 발표한 국민의 64%가 단독주택을 가장 이상적인, 또는 가장 살고 싶은 형태의 주택이라고 답한 조사 결과이다. 주택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택 정책을 아파트 위주에서 자연 친화적인 단독주택 등 다양한 형태로, 또한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로 전환하지 않으면, 아파트는 도시 문제의 진원지(슬럼화)로 전락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이다. 여기에서는 주택 시장의 현재 동향과 미래 전망과 함께 단독주택을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내 짓는 ‘도시형 전원주택’, 도시 외곽에 짓는 ‘근교형 전원주택’, 읍·면 지역을 포함한 시·군·구 지역에 짓는 ‘농촌형 전원주택’으로 구분해 살펴본다. 글 윤홍로 기자 취재 협조 국토연구원, 통계청, LG경제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 국민은행, 주택산업연구원, 대한주택건설협회 탈도시, 탈아파트의 가속화 그리고 소득과 주택 보급률 증가는 새롭고 다양하고 특이한 주거 형태를 필요로 한다. 그 바탕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자연 친화적인 삶이 가능한 단독주택이다. 아파트 위주의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지고 하우스 푸어House Poor(주택을 보유한 가난한 자)를 양산해내는 상황에서 아파트 위주의 주택 정책은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 잃어버린 10년이란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 일본의 주택 시장은 주택 가격 급등 → 주택 과잉 공급 → 주택 가격 급락 → 주택 공급 감소 → 주택 시장 쇠퇴라는 순환 주기를 밟았다. 주택 가격은 상승 국면 정점인 1988년에 열 배 가까이 상승했으나, 후퇴 국면에 접어든 1990년 이후 하향 국면 바닥을 찍은 2000년까지 1/10로 급락했다. 부동산 버블 붕괴를 일으킨 원인으로 인구 감소와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등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주택 시장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현재까지 침체에 빠져 있다. 그 여파로 2013년 11월 기준 상위 150개 건설사 중 24개 기업이 워크아웃Workout이나 법정 관리에 들어갔으며,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80% 정도이고 자기 자본보다 담보 대출 비율이 높은 가계는 하우스 푸어로 전락하고 있다. 여기에 2012년 기준 주택 보급률 102.7%(전국 미분양 주택 수 7만 4천여 가구), 고령화 사회 진입, 베이비붐 세대 은퇴, 1∼2인 가구 증가, 주택 가격 장기 안정화(투자 어려움) 등은 한국판 부동산 붕괴를 예고하는 요인들이다. 고령 사회 진입_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를 넘으면 고령 사회, 21%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라고 한다. 통계청은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2000년에 7.2%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 2018년에 14.3%로 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2026년에 20.8%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택의 신규 수요를 창출할, 즉 주택 구매력이 있는 30∼50대의 인구 감소를 뜻한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_2010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2%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이다. 베이비붐 세대란 6·25전쟁 이후 출산율이 급증한 1955년부터 산아 제한 정책으로 출산율이 둔화하기 시작한 1963년까지 9년간 출생한 인구를 일컫는다. 2010년 기준 베이비붐 세대는 약 808만 명으로 서울에 85만 7천여 명, 경기·인천에 122만 3천여 명, 5개 광역시에 95만 9천여 명, 기타 지역에 125만 9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과반수가 읍·면지역 농촌 출신이기에 고향으로 회귀하려는 성향이 강한 편이다. LG경제연구원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관련해 “노후 준비를 위해 규모가 크고 주로 도심에 위치한 기존 주택을 처분하려는 행동으로 나타날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하는 연령기에 접어들어 이 같은 주택 소비 활동을 구체화한다면, 도심 주택 가격의 하락이 본격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의 보유 자산 내역을 보면 부동산이 2억 3,449만 원(83.6%), 금융이 4,601만 원(16.4%)이며, 부동산 자산 중 주택이 1억 7,963만 원(64.0%), 주택 이외 부동산이 5,486만 원(19.6%)으로 주택 비중이 높다. 총자산은 평균 2억 8,050만 원이며, 이중 부채가 9,026만 원(32.2%)이고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이 1억 9,024만 원이다. 최근 거주자 비중을 보면 수도권과 도시지역은 줄고, 읍·면지역은 높아지는 추세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기에 접어들면서 비수도권과 읍·면지역으로 이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2인 가구 증가_우리나라 가구 유형은 1980년대 5인 이상 가구에서 1990년대 4인 가구, 그리고 2010년에 2인 가구로 바뀌기 시작했다. 1∼2인 가구의 증가와 주택 가격의 안정세로 주택에 대한 인식이 소유와 투자에서 실수요자 중심의 거주로 바뀌면서 중·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국민은행 기준에 따르면 주택 규모는 유형에 따라 다소 상이하다(87쪽 표 참조). 최근 3년간 아파트 공급 비중은 66.3%로 감소했으나, 단독주택 공급 비중은 13.6% 증가했다. 국토연구원은 단독주택 신규 수요는 2013년 4만 채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사진은 친환경 공업화 목조주택 리플래시 하우스 시공 현장. 수도권 고소득층 단독주택 선호 국토연구원이 2013년 10월 17일 개최한 ‘제2차 장기(2013∼2022년) 주택 종합 계획 수립 연구’ 공청회 자료를 보면 최근 주택 가격 변동성이 감소(투자 가치 하락)하고, 전셋값이 상승(자가 수요 감소, 임차 수요 증가)하고, 주택 거래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주택 가격 연평균 변동률은 5.6%(1999∼2008년)에서 2.0%(2009∼2013년)로 하락했고, 전셋값의 연평균 변동률은 3.9%(1991∼1997년)에서 6.6%(2009∼2013년)로 상승했으며, 주택 거래량은 2006년 108만 호에서 2012년 74만 호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공급 비중은 감소하고, 단독주택 공급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2003∼2012년에 아파트는 375만 호(77.9%), 연립·다세대주택은 56만 호(11.6%), 단독주택은 50만 채(10.6%)가 지어졌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아파트 공급 비중은 66.3%로 감소했으나, 단독주택 공급 비중은 13.6% 증가했다. 국토연구원은 단독주택 신규 수요는 2013년 4만 채에서 2022년 5만 4천 채로 연평균 4만 6천 채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도시형 전원주택의 모범 사례 파주 도시농부 타운하우스 파주 도시농부 타운하우스는 3억 원대 파격적인 가격으로 분양했다는 점 말고도 D.O 서비스에 주목할 만하다. D.O란 DNTOWN(도시농부타운하우스) 오거나이징 서비스Organizing Service의 약자로, 도시농부에서 입주민에게 공동 식당, 24시간 방범 서비스, 응급 콜 셔틀버스 운행, 택배, 가사 도우미, 가드닝 등 단독주택 관리에 필요한 각종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D.O 서비스는 분양률을 높이는 데 일익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은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이다. 지하층과 1층엔 멀티 스튜디오 개념을 반영해 수요자의 직업이 미술가면 작업실을, 음악가면 방음시설을, 사진작가이면 스튜디오를 맞춤식 인테리어로 설계한다. 그리고 주방과 연결된 정원, 가족만의 텃밭과 유리온실, 볕이 잘 드는 툇마루 등을 만들어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아이들 방은 복층 형으로 아래는 공부방을, 위에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잠을 잘 수 있는 다락방을 만들어 준다. 도시농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싸서 엄두도못 낼 나만의 마당과 정원, 옥상 테라스가 있는 복층형 타운하우스를 민형 아파트 가격대로 보급해 삶의 질을 높여주고싶다”고 말한다. 한편, 국토연구원이 2013년 25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주택에 대한 국민 의식 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35.9%가 세컨드 하우스를, 63.8%가 친환경 주택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45세 이상 중년·고령층의 40% 정도가 전원생활을 희망했다. 미래 주택의 역할에 대해 가족생활·휴식 공간(72.0%), 친환경 공간(43%) 순으로 답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단독주택을 선호했는데, 그 이유로 개별적으로 정원 등 옥외 공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이 가능해서, 집 밖이나 내부를 개성에 따라 꾸밀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특히,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구와 고소득층은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로 사회 경제적으로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어서, 그리고 단독주택 입지 선호 지역은 도시 근교라고 답했다. 주택산업연구원과 대한주택건설협회가 2013년 11월 28일 개최한 ‘미래 주택 산업 비전과 유망 사업 전망 세미나’에서 이현석 건국대 교수는 미래의 주거 문화를 지역 연계와 세대 연계로 설명했다. 지역 연계란 주거 전용 주택과 여가 생활 지역 연계, 주중 주택과 주말 주택(세컨드 하우스) 연계를 가리키며, 세대 연계란 경제적인 이유, 육아 부담으로 자녀가 부모와 물리적으로 합가하거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거주하는 것으로, 그중 하나가 부모 집에서 독립된 공간을 형성해 거주하는 캥거루 홈이다. 전원주택, 이젠 틈새시장 아니다 주택에 대한 인식이 거주로 바뀌고 주거의 질을 중시하면서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도시의 환경오염과 사회문제로부터 벗어나 쾌적한 공간에서 거주하려는 욕구로 도시민의 발길이 전원주택으로 이어지는 이유이다. 전원주택이란 법적 용어는 아니며, 일반적으로 도심에서 적당히 떨어진 자연환경이 풍부한 지역에 짓는 단독주택을 일컫는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내 짓는 단독주택을 ‘도시형 전원주택’, 도시 외곽에 짓는 단독주택을 ‘교외형 전원주택’으로 구분하는 추세이다. 도시형 전원주택_착한 가격으로 영역 확장 최근 단독주택의 인기는 LH공사와 지자체에서 분양하는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지를 통해 실감할 수 있다. 2011년에 주거 전용은 2층 2가구에서 3층 5가구, 점포 겸용은 3층 5가구에서 4층 7가구로 가구 수와 층수 규제를 완화하면서, LH공사는 그 효과로 단독주택 필지를 3만 3천 개 이상 추가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경우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700만 원 선으로 주로 고소득 계층의 고급형 단독주택과 수익형인 임대 다가구주택, 점포 겸용 주택이 들어서고 있다. LH공사는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지를 활성화하고자 30∼40대 소형·저가 주거 전용 수요자용, 40∼50대 중대형·고급 주거 전용 수요자용, 50대 이상(베이비부머) 다가구·점포 겸용 수요자용으로 구분해 획지 규모와 계획 기준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연령층에 30∼40대가 가세하면서 수요자의 폭이 넓어졌으며, 이들 대부분이 고급형인 5억∼10억 원대보다 중저가형인 3억∼5억 원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한, 단독주택지에도 아파트 단지에서와 같은 편리성, 안정성 등의 주거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몸값을 낮춘 데다 교통 편리성(대중교통, 도로 접근성 등), 교육 환경, 생활편의시설(상가, 은행, 문화시설 등), 주변 쾌적성(공원, 녹지 등), 커뮤니티(친지, 친구 등과의 근접성 등), 지역 발전성 등을 두루 갖춘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내 도시형 전원주택은 인기가 식지 않을 듯하다. 교외형 전원주택_새로 조성한 도시 주변 탄력 받아 교외형 전원주택은 모도시母都市(가까이 있는 다른 도시에 대하여 경제적, 사회적으로 지배적 기능을 하는 도시) 외곽에 들어서는 ‘근교형 전원주택’과 읍·면 지역을 포함한 시·군·구 지역에 들어서는 ‘농촌형 전원주택’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근교형 전원주택은 도시생활에 대한 폐해로 전원생활을 통한 다양한 삶 추구(삶의 가치 변화), 철도와 버스 등 광역 교통망과 고속도로 등 지역 간선망 구축(접근성 향상), 자동차 보급 확산(기동성 향상), 주5일 근무제 정착(여가 시간 증대) 등으로 인기가 꾸준하다. 향후 12개 2기 신도시, 10개 혁신 도시, 4개 기업 도시, 세종시 등을 모도시로 하여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인구 이동의 주된 요인이 주거지(42%)이며, 그다음이 가족(16%), 직업(13%)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주거비는 지방에 비해 매우 높은 데다 주택 보급률이 2012년 기준 97.3%(전국 102.7%, 수도권 99.0%)에 불과해 주택 가격이 비쌀뿐더러 전셋값 폭등도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의 전셋값이면 지방의 도시 근교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 단독주택을 짓고 KTX, 광역 전철, 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출퇴근할 수 있기에 서울 탈출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2012년 기준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한 인구가 35만 4천 명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농촌형 전원주택은 대도시인 서울시와 광역시를 중심으로 반경 50㎞ 권역 내 읍·면 지역이 포함된 시·군·구 지역에 들어선다. 주로 자연환경이 양호할 뿐만 아니라 모도시로의 접근성이 좋으며, 비교적 주거 수준이 높고 도시화의 진행 속도가 높은 지역이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귀농인과 귀촌인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귀농·귀촌 통계를 보면 2001년 880가구, 2005년 1240가구, 2010년 4067가구, 2011년 1만 503가구, 2012년 2만 7008가구로 나타났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된 2010년에 향촌鄕村 인구가 1960년대 이후 향도鄕都 인구를 처음으로 앞질렀으며, 2012년에 도시지역 인구 비율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농촌형은 근교형에 비해 확산 속도가 더딘 편이지만, 농촌의 생태적·환경적 가치에 대한 관심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꾸준하게 들어설 것이다. 교외형 전원주택은 철도, 도로 등 교통망의 연장선을 따라 입지 가치가 좌우되므로 정부의 교통 확충 계획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1월호 90쪽 표 참조). * 탈도시화, 탈아파트화 추세로 인한 전원주택 수요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주택에 대한 가치가 투자나 소유에서 거주로 바뀐 지금, 편리하지만 획일적이고 차가우며 갑갑한 도시의 아파트 대신 자연 친화적이고 독립적인 전원주택에서의 삶을 동경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주택 시장 침체에도 단독주택 수요가 꾸준한 것은 베이비붐 세대의 영향으로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향후 순수 전원주택뿐만 아니라 도시형 임대 겸용 전원주택, 상가 겸용 전원주택, 그리고 세대를 층 또는 별채로 분리해 독신 또는 맞벌이 부부 자녀와 동거하면서 현관, 주방, 욕실 등을 구분해 사용하는 캥거루 전원주택 등으로 나타날 것이다. 자신의 정년이 몇 년 남았거나 자녀가 학업 중인 베이비붐 세대는 세컨드 하우스용 전원주택을 짓고 얼마 동안 주중은 도시에서 주말은 전원에서 생활할 것이다. 또한, 중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것은 도시나 전원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중소형이라고 해서 저가 전원주택을 의미하지 않는다. 친환경 요소는 물론 패시브 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스마트 전원주택으로, 이제 아파트를 대체할 고급 이미지로 다가올 것이다.田 Tip------------------------------- 「소득세법상」 소형 주택 대지 면적 120㎡ 이하, 주택 연면적 60㎡ 이하, 기준 시가 4천만 원 이하이다. 이 기준은 1세대 3주택 이상 보유 시 양도소득세 중과세 여부의 판단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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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전원주택 트렌드 읽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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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하우스]상상이 현실로, 독특한 개성으로 만나는 D.I.Y. Do it yourself 지오데식 돔
- 지오데식 돔은 구의 표면을 삼각형으로 깎아서 만든 정 20면체의 구에서 시작됐다. 한 면의 삼각형을 작은 삼각형으로 나누다 보면 구에 가까운 구조체가 완성되고, 이 형태를 기본으로 집을 짓거나 돔구장과 같은 건축물의 덮개로 이용한다. 지오데식 돔 구조물은 적은 재료가 사용되고 기둥도 없지만, 가장 강한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일반 돔보다도 매우 튼튼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색적인 외형으로 인테리어 소품이나 실내 장식, 아이들의 놀이공간에도 이용된다. 복잡한 구조 때문에 제작이 어려워 보이지만, 동일한 삼각형 구조의 조합이라 의외로 빠르게 기술을 익혀 다양한 공간 연출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이렇게 가정에서 간단한 소품이나 아이들의 놀이공간을 직접 만들 수 있게 미니 돔 하우스 제작 방법과 그 사례에 대해 소개한다. 별이와 달이 이야기 필자가 2010년에 입양한 어린 강아지 ‘별이와 달’이이다. 새로운 가족이 된 것을 기념해 별이와 달이에게 예쁜 돔 하우스를 만들어 줬다. 당시 가평에서 주택을 지을 때라 현장과 작업실을 오가며 틈틈이 남는 목재를 이용해 만들었다. 새집을 서로 차지하겠다고 ‘으르렁’거리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구조/마감: 목재, 폴리카보네이트PC 제작 기간: 4일 바닥 크기: 1m 연결: 피스(36mm), 타카핀, 목공 본드 아이 혼자만의 공간 아이를 위해 예쁜 작은 집을 만들어 선물하면 어떨까. 사진은 대전의 한 건축주 가족에게 선물하기 위해 하드보드로 만든 놀이터이다. 하드보드가 종이라서 약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오데식 돔의 가장 큰 장점이 튼튼하고 견고한 것을 완성해 보면 알 수 있다. 설령 부서진다 해도 수리는 쉬우니 걱정은 접어두자. 여러 아이를 위한 공간 조금 커 보이지만 견고함 때문에 하드보드로 제작이 가능한 아이들의 놀이터이다. 이글루 형태와 아늑한 실내 분위기는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구조/마감: 하드보드 ㅣ 제작 기간: 1일 ㅣ 연결: 탭(Tap) 또는 클립 돔 하우스 제작에 필요한 재료 챙겨보기 자재와 재료는 쉽게 구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1) 돔 하우스 기본 구조물 자재 ·구조물에 사용하는 자재의 크기는 돔 바닥 크기(지름)의 1/100이면 된다. (예: 지름 1m 크기의 돔이면, 폭 1~2㎝정도 목재, 파이프, 대나무, 스트로를 자재로 이용하면 된다.) ·구조물 연결에 필요한 재료: 피스, 본드, 타커, 용접, 클립 등 구조물 재질과 어울리는 재료를 선택하면 된다. 2) 돔 하우스를 덮는 마감재 종류 ·소재와 색상에 제한은 없다. 창의성을 발휘해 보자. 주로 사용하는 소재로는 하드보드, 아크릴, 폴리카보네이트PC, 합판, 6㎜ PC보드가 있다. ·제작 및 도색에 필요한 재료: 절단 도구, 아크릴 접착제, 본드, 페인트 3) 하드보드는 가볍지만 단단하고 저렴하면서 다루기 쉬운 재료다. 또, 구조물 없이 제작이 가능하고 외부 도색을 생략해도 되기 때문에 제작 과정이 단순하다. 재료가 준비됐다면 어떻게 만들지 구상해 보자. 1) 돔의 기본 형태Frequency 1v, 2v, 3v ·1v는 정 20면체를 의미한다. 20면체의 1개면(삼각형)을 4개의 삼각형으로 나누면 2v, 9개의 삼각형으로 나누면 3v가 된다. 2) 돔 하우스의 크기는 아래 표를 참고하면 된다. ·크기는 위 표에서 ‘길이(m)’에 대입하면 된다.(예: 1v 크기(지름) 2m를 1m로 한다면 1.05146×0.5=0.52573 한 변을 약 50㎝로 하면 된다.) 3) 하드보드를 이용한 2v 돔 하우스 만들어 보기 ·2v 도면 그리기 : A와B 변의 길이는 표를 참고해서 그리면 된다. 연결에 필요한 날개는 3~4㎝면 적당하다. 글·사진 김영만<서울하우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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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하우스]상상이 현실로, 독특한 개성으로 만나는 D.I.Y. Do it yourself 지오데식 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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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성공 노하우 ① 펜션의 새로운 정의와 시장 현황
- 항상 그렇듯이 불황이 닥치면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는 질문을 쏟아 놓는다. 왜 장사가 되지 않을까, 왜 이렇게 불경기가 길어질까,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이렇듯 업종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그에 대한 대안과 해답을 원한다. 하지만 그 해결책은 결코 쉽게 찾아낼 수 없다. 질문만 있고 대답이 없기는 펜션Pension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펜션 시장 역시 몇 년 전부터 시작된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펜션은 그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데다 속속 들어서는 대규모 기업형 펜션에 비해 시설과 서비스 면에서 열세이기에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과연 펜션의 미래는 불투명할까? 나는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문제는 펜션에 대한 올바른 인식 부족과 잘못된 방향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펜션 시장의 불황은 단순히 펜션 숫자가 늘어났기 때문만은 아니다. 소비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그에 맞는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아직도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 바로 펜션이다. 글 전용환<㈜ 한국펜션 마케팅 팀장> 사진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DB 먼저 ‘펜션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자. 펜션은 여행 수요가 변화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부터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한다. 호텔이나 콘도미니엄의 경직성과 모텔의 좋지않은 이미지 때문에 여행객들은 뭔가 다른 형태의 시설을 원했고, 펜션은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훌륭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다. 펜션의 고수익성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2000년대 중반부터 펜션 숫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다. 자연히 펜션 간에 경쟁이 치열해지자, 역설적으로 펜션 사업자들은 경쟁력 우위의 해답을 숙박업 운영 방식에서 찾는다. 호텔을 넘어선 고급 시설과 인테리어, 고가高價 요금 등은 점차 펜션의 본질에서 벗어나 단순 투자 경쟁으로 이어진다. 바로 기업형 펜션이 등장한 이유이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 경쟁은 오히려 펜션 시장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너도나도 시설을 고급화하고 가격을 높이면서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은 것이다. 물론 시설을 고급화한 기업형 펜션 중엔 운영을 잘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전체 소비자를 놓고 보면 호텔 가격보다 훨씬 비싼 펜션을 이용할 수 있는 계층은 한정적이며, 기존 펜션은 주변에 더 많이 투자한 신규 펜션이 들어서면 예약률은 급격히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는다. 그럼에도 일부 기업형 펜션에 대한 착시 현상은 더 많은 투자를 유도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펜션이 올바른 방향성에서 벗어나 고급 숙박 시설의 흉내를 낸 결과 불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펜션은 호텔과 비교할 때 서비스와 시설 면에서 경쟁할 수 없다. 가격과 이용 편의 면에서도 모텔과 경쟁하기도 어렵다. 펜션의 경쟁 상대는 호텔이나 모텔이 아니다. 펜션은 여행이란 소비자의 수요를 감성으로 충족시켜야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 펜션이 숙박업과 경쟁하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하지만 펜션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시설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하게 한다면 결코 펜션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 앞으로 몇 회에 걸쳐 펜션의 본질과 펜션에 맞는 시설과 서비스, 올바른 펜션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여기에서 다룰 내용은 건축학적인 관점도, 학문적인 내용도 아니다.펜션을 운영 중이거나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펜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가장 효율적인 펜션 운영 방법을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펜션, 변화의 물결을 파악해야 국내에 펜션이 들어오던 2000년대 중반에 일본에서 성업 중인 펜션은 2천여 개에 이른다. 그 당시 펜션 사업자들은 국내 펜션 시장 규모를 일본과 비교해 대략 7백~1천 개 정도로 예상하지만, 그것은 보기 좋게 빗나간다. 2013년 기준 국내에 1만 5천여 개 이상의 펜션이 운영 중이며, 선행 투자 규모는 약 10조 원, 연간 매출액은 약 1조 원 이상으로 추정한다. 2010년 기준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키워드 검색 광고 매출액 1조 1,000억 원 중 펜션 키워드 광고 비중이 연중 3위를 차지했을 정도이다. 또한 2011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업종별 시장 현황 조사 자료를 보면, 선정한 전체 156개 업종 중 펜션을 대표적인 경쟁 심화 업종으로 분류한다. 새로운 펜션이 매년 지역별로 많게는 20% 이상, 전국적으로 평균 8~10% 이상 생겨난다. 펜션 시장은 늘어나는 도시 은퇴자와 신규 자영업자 수요가 맞물려 성장세가 기하급수적이다. 펜션 관련 업계는 겨울 성수기는 사라졌고 여름 성수기 역시 대폭 줄어들어 과거와 같은 호황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최근 펜션 시장의 추세를 정리하면 ▲기업형 펜션 등장 ▲특정 펜션 쏠림 현상 ▲광고 효과 한계 ▲소비자 이용 형태 변화 등이 두드러진다. 기업형 펜션은 대규모 객실과 고급 시설, 호텔급 이상의 인테리어와 가격으로 운영하는데, 기존 소규모 펜션에 큰 위협이 된다. 또한, 최근엔 지역별로 특정 펜션으로 소비자들이 몰리는 쏠림 현상(Tipping Effect)이 두드러지며, 운영을 잘하는 펜션은 키워드 광고를 비롯해 별도로 홍보하지 않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펜션 광고에 대한 신뢰도가 극히 낮아 광고 효과는 사실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오히려 소비자들은 온라인이나 SNS를 통한 평판이나 정보를 통해 펜션을 선택한다. 이 부분에 관해선 펜션 마케팅을 소개할 때 자세하게 다루겠다. 이제 펜션은 과거와 같이 한적한 전원에서 깨끗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수준만으론 살아남을 수 없다. 그래서 펜션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는 마케팅 전략만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펜션에 대한 새로운 정의 서구의 펜션은 도시에서 은퇴한 사람이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여행객에게 잠자리와 간단한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생활에 필요한 소득 즉, 연금Pension을 얻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국내 펜션은 이런 전통적인 서구 펜션 개념과 달리 전문적인 비즈니스 영역에 속한다. 즉, 국내 펜션은 소규모 자영업으로 객실을 판매해 수익을 얻는 사업이고, 단순 숙박업이 아닌 온라인 비즈니스이며, 시설과 규모보다 감성에 의해 판매가 이뤄지는 독특한 사업 구조를 갖는다. 관광 건축과 수익형 목적 건축물 펜션은 전형적인 소규모 자영업이다. 투자 규모가 아무리 많아도 호텔이나 콘도미니엄을 따라갈 수 없다. 또한, 자산 가치 측면에서도 펜션은 매출이 받쳐주지 못하면 모텔에 비해 열세이다. 펜션은 전적으로 객실 판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영업 구조이다. 호텔과 콘도미니엄은 객실 판매 외에도 다양한 부대시설의 매출과 패키지 상품 등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낸다. 모텔도 영업 방식이나 수요 면에서 펜션과 전혀 다르다. 펜션은 건축물의 내구성이나 완성도가 아닌 예약과 매출을 목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아무리 고가의 자재나 고급 시설을 설치해 건축주의 맘에 든다 해도 매출이 오르지 않는 펜션은 결국 아무런 가치가 없다. 펜션을 ‘수익형 목적 건축물’이라고 정의하는 이유가 바로 영업과 매출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수익형 목적 건축물의 목표는 완공 후 3년 이내에 부지 매입비를 제외한 투자비를 회수하는 데 있다. 펜션은 여행이란 테마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도록 다양한 시설과 고유한 서비스를 갖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감성을 제공하는 복합 비즈니스이다. 통상 펜션의 한계 시점을 3년으로 본다. 3년이 지나면 새로운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새롭게 단장해야 한다. 수익형 목적 건축물인 펜션의 투자비는 3년 이내에 회수해야 한다. 이 기간 내에 투자비를 회수하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펜션을 매각해 이익을 얻을 수도 있고 새롭게 리모델링할 수 있는 여력도 생긴다. 만약 3년 이내에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하면 펜션 운영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수도 없고 투자비 회수는 점차 불가능해진다. 신축한 펜션은 3년 이내에, 리모델링한 펜션은 1년 6개월 이내에 투자를 회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수익형 목적 건축물인 펜션을 만들어가는 모든 과정을 별도로 ‘관광 건축’이라고 부른다. 관광 건축이란 설계와 시공과 같은 단순한 건축 과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관광 건축은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하고 영업 전략과 매출을 예측해 가장 효과적인 투자와 시공으로 상품성 높은 펜션을 만드는 모든 기획과 실행 과정을 말한다. 펜션은 온라인 비즈니스 펜션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단순히 가격이나 시설로 구매를 결정하지 않는다. 또한, 펜션을 직접 찾아 둘러보고 투숙하지도 않는다. 펜션은 완벽한 온라인 기반 비즈니스이다. 펜션은 소비자들이 펜션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고 시설을 비교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매출을 올린다. 관광 건축의 핵심은 얼마나 다양한 상품(객실)을 만들어 온라인 쇼핑몰인 펜션 홈페이지를 통해 얼마큼 잘 팔 수 있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 펜션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온라인 쇼핑몰을 만드는 과정과 유사하다. 펜션 홈페이지는 보여주고 싶은 부분을 강조하고, 예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부각시켜야 한다. 관광 건축의 투자 원칙은 선택과 집중에 있다. 수익형 목적 건축물로 만들어 3년 이내에 투자비를 회수하려면 홈페이지로 보여주는 부분 중 강조하거나 부각시킬 부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이지도 않는 부분에 고가의 자재를 쓰거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소비자들은 고가 자재나 고급 시설만 보고 펜션을 예약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감성으로 각기 다르게 꾸민 여러 개의 객실(상품) 중 가장만족하는 객실을 선택해 예약한다. 높은 예약과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펜션을 만들려면 약점은 가리고 강점은 부각시켜야 한다. 여러 객실을 차별화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똑같은 디자인과 똑 같은 색상, 똑 같은 가격의 물건만 진열한 상점에서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의외로 많은 펜션이 모든 객실을 똑같이 꾸민 모습을 자주 본다. 펜션은 건축물의 완성도가 아닌 예약률과 매출로 평가해야 한다. 또한, 펜션 투자는 회수를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펜션은 건축주의 맘에 들어선 의미가 없다. 펜션은 소비자들이 만족해야 한다. 펜션은 건축주가 사용하는 건물이 아니기에 소비자들을 위해 만들어야 한다. 때문에 펜션은 전원주택이나 일반 건축물과 전혀 다른 개념에서 만들어야 한다. 설계하고 시공하는 행위는 맨 마지막에 이뤄져야 한다. 펜션 사업은 설계와 시공 이전에 예약률과 매출, 투자비 회수를 예측하고, 그 결과를 확신할 수 있을 때 시작해야 한다. 펜션은 자신이 가진 상당 부분 또는 거의 모든 자산을 투자하는 고위험 사업이다. 펜션을 수익형 목적 건축물로 정의하고 관광 건축의 관점에서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잘못 만든 펜션은 구조나 설계 문제 이전에 사업 기반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 펜션 사업의 어려운 점이 건축물의 목적이 일반 주택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田 ※ 다음 회에는 펜션 사업의 타당성 검토와 수익형 펜션의 예산 수립 방법을 알아보고,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펜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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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성공 노하우 ① 펜션의 새로운 정의와 시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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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전원주택 실속 난방기기 3 - 치솟는 난방비 해결사, 지열
- 무한 청정 에너지로 냉난방을 동시에 지열 히트펌프는 자연 속에서 쉽게 접하는 공기, 물, 지열을 열원으로 가동하므로 유해 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고, 실내·외 공기 오염을 방지해 쾌적성 측면에서 유리하며, 냉각탑이 필요 없으므로 건물의 미관과 구조 측면에서 유리하다. 무엇보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연간(6개월 난방 기준) 난방비를 심야전기보일러 대비 약 240만 원, 도시가스보일러 대비 약 60만 원, 기름보일러 대비 약 410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 그럼에도 지열은 여타 신·재생에너지원에 비해 보급률이 저조한 편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대국민 인식 전환을 위한 홍보가 필요하다. 글 윤홍로 기자 취재협조 경동나비엔 최지영 부장 010-3007-3100, 에너지관리 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www.energy.or.kr 한국지하수지열협회 www.kogga.or.kr “지열 냉난방 시스템 주택인데 11월 4 일부터 12월 4 일까지 한 달간 사용한 전력(히트펌프 가동용)이 1327㎾로 기본료 2만 원을 포함해 전기요금이 총 11만 원 정도 나왔어요. 만약, 기름보일러를 땠다면 월간 난방비가 40만 원은 훌쩍 넘었을 거예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부용리 165.0㎡(50.0평)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건축주 권태훈 씨. “지열 시스템으로 난방하고 급탕하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어요. 그뿐만 아니라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기에 보일러보다 훨씬 나아요.”-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182.3㎡ (55.2 평 ) 복층 경량 목조주택 건축주 박경진 씨.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주택(Green Home) 지원 보조금을 받아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한 전원주택 건축주들은 대부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정부는 2004년부터 2020년까지 그린 홈 100만 호 보급을 목표로 태양광, 태양열, 지열, 소형 풍력, 연료 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주택에 설치할 경우 설치비의 일부를 보조하고 있다. 대상은 건물등기부 또는 건축물대장의 용도가 <건축법시행령>에서 규정한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으로, 단독주택은 기존 주택과 신축 주택 모두 해당한다. 용도별 지원 분야는 태양광은 전기 생산, 태양열은 온수 생산, 지열은 냉난방 이용, 소형 풍력은 전기 생산, 연료 전지는 전기·열 생산 등이다. 지열 에너지와 히트펌프 지열을 지열 에너지라고도 하는데 지중에 저장되는 약 47%의 태양열 복사에너지와 지구 내부의 마그마에서 열을 얻는다. 지열은 지하 5∼300m 깊이에 저장된‘ 천부 지열’과 지하 300m 이하 깊이에 존재하는‘심부 지열’로 구분한다. 천부 지열은 연중 15℃(±5℃)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토양, 지하수, 지표수, 하천수, 심층수 등의 열원을 히트펌프를 통해 건물의 냉난방용과 급탕용으로 열을 공급한다. 심부 지열은 40∼150℃의 온수나 증기 등의 열원을 열 교환기와 터빈을 통해 전력 생산용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엔 지열 자원이 풍부한 분화噴火지역이 많지 않기에 지열을 전력 생산보다 주로 냉난방용으로 사용한 다. 한편, 경북도는 2015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9월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에서 ㎿급 지열발전 플랜트 건설 기공식을 가진 바 있다. 1단계로 지하 3000m 부근 심부에서 160℃ 이상의 열원을 확보하고, 2단계로 5000m 내외의 심부 시추와 인공 지열 저류층 생성을 통해 ㎿급 인공 지열 발전 기술(EGS: Enhanced Geothermal Systems)을 접목해 발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프랑스와 독일에 이어 비화산 지대에 건설하는 세번째㎿급 지 열 발전소이다. 히트펌프는 공기, 물, 지열 등 저온의 열원에서 열을 흡수해 고온의 열원으로 열을 운송하는 기계 장치이다. 열을 빼앗기 위해 사용하는 매체인 냉매 가스의 증발열과 응축열을 이용하는 순환 방식으로 외부 열원(지열)으로부터 열을 흡수해 냉난방과 급탕용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며, 전기 1㎾의 입력 에너지로 3∼5㎾의 열량을 생산하는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이다. 지열 히트펌프 특징 높은 성능 효율과 안정적인 열원_성능 효율이 높고(5RT 기준(COP: 3.86, 냉방: 3.91)) 지열을 이용해 열원이 안정적임. 경제적_신·재생에너지원으로 화석연료 사용이 전혀 없음. 저렴한 운전비용으로 경제적임. 안전하고 편리_폭발이나 화재 위험이 없고 사계절 모두 냉난방과 온수를 마음대로 쓸 수 있음. 에너지 절약_냉방 에너지는 일반 에어컨 대비 약 44%, 난방 에너지는 약 8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음. 내구성_안정적인 운전으로 장비 수명은 약 25년임(지하 열 교환기 수명은 50∼100년). 적은 공간 사용_열 교환기가 지중에 설치돼 건물 외관이 미려하고 보일러와 연료 탱크가 불필요해 설비 기기의 옥 내·외 설치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음. 친환경적_대기 오염 물질 배출 절감과 화석연료 사용 절감 효과로 CO2 배출량을 감소시킴. 경동나비엔 최지영 부장은 히트펌프 전기요금에 대해“지열 히트펌프는 일반(갑) 저압 전기요금을 적용하고 별도로 누진제가 없는 계량기를 설치한다. 165.0㎡(50.0평) 주택을 기준으로 겨울철 하루 10시간 난방한다 고 가정할 때 월간 전기요금은 5㎾ 기본요금(29,950원), 전력량 요금(1500㎾ × 88,8원 = 133,200원), 부가세(16,315원), 전력산업기반기금(6,030원)을 포함해 185,495원이 나온다. 난방 효율 면에서 지열 시스템은 기름보일러 대비 70∼80% 연료비를 절감하고, 심야전기보일러 대비 60%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 주택 지열 냉난방 시스템 주택이란 연중 약 15℃로 일정한 지열을 히트펌프로 변화시켜 냉난방에 이용하는 주택으로, 정부의 가구당 지원 규모는 17.5㎾(5RT) 이하이다. 겨울철엔 지중에서 열을 흡수해 히트펌프로 온도를 상승시켜 난방하고, 여름철엔 실내의 높은 열을 지중으로 방출해 냉방에 이용한다. 지열 시스템은 지하 시설인 땅을 굴착穿孔해 설치하는 2공의 지중 열 교환기(지열공)와 지상 시설인 히트펌프, 축열 탱크 그리고 냉방 시 팬 코일 유니트Fan Coil Unit와 전기온수기가 필요하다. 지하 시설인 2공의 지중 열교환기는 순환 유체의 열 복원 과정을 통해 약 15℃의 지열을 확보해 지상 시설인 히트펌프로 반복해서 보내고, 히트펌프는 지열을 컴프레서를 통해 응축·압축해 난방에 필요한 50∼60℃ 상승시켜 축열 탱크로 보내고, 축열 탱크는 히트펌프에서 받은 온수를 저장한다. 지열 시스템의 유형은 크게 수직형(밀폐식), 수평형(밀폐식), 수직 개방형(우물 관정식) 등으로 구분하는데, 정부 보조금 지급은‘수직 밀폐형’에 한한다. 수직 밀폐형의 원리는 지표면에서 150m 깊이로 2공을 수직 굴착해 U자형 지열 루프(Ground Source Loop)를 설치하고, 용량에 따라 150∼200m 깊이로 폐회로를 매설하고, 지열 루프 내부에 순환 매체를 주입해 지열과 열 교환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지중 열 교환기를 위해 50.0㎡(15.2평), 기계실을 위해 6.6㎡(2.0평)의 설치 면적이 필요하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에어컨과 전열기에 비해 72%까지 에너지를 절감하기에 경제적이고, CO2 발생량을 줄이기에 친환경적이고, 폭발과 화재 위험이 없기에 안전하고, 소음이 없으며 유지 관리가 용이하기에 편리하고, 냉난방과 급탕을 동시에 해결하기에 유연한 설계가 가능하고, 여타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저렴하다. 이러한 특성으로 한국지하수·지열협회 안근묵 회장은 지난해 국회 신성장 산업 포럼-지열에너지 보급·확산 개선 방안-에서“지열에너지는 냉난방과 급탕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 어느 곳 에서나 15℃ 내외의 온도를 유지하는 지중열地中熱은 냉난방을 동시에 구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췄기에 냉난방 수요 폭증으로 인한 요즘의 전력 대란을 해소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는 에너지가 될 것이다. 또한, 기후 조건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태양광과 태양열, 풍력과 다르게 어떤 환경에서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정한 열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으며, 초기 설비 투자비가 적고 사후 유지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경제적이며 편리한 에너지 설비이다. 그러나 지열에너지가 이같이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음에도 그동안 타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비해 주목받지 못한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고 밝혔다. 1 2 3 5 4 6 1 천공 작업. 2 지열 PE관 150m 2개. 3 에너지관리공단 감리 로심도측정. 4 지중에 PE관 삽입. 5 트렌치, 히트펌프까지 열 교환기를 연결하는 트렌치 작업. 6 지열 냉난방 시스템 기계실. 히트펌프에열교환기를연결한모습. 지열 냉난방 시스템 설치비와 경제성 지열 냉난방 시스템 공사비는 천공과 기계실까지 책정하며, 배관을 추가할 경우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총 공사비가 2,600만 원으로 자부담이 100%일 경우 부담스럽지만, 그린 홈으로 들어가면 그중 정부에서 1,200만 원과 지자체에서 200만∼500만 원을 무상 보조한다. 이 경우 현장 여건에 따라 가격이 변동될 수 있지만, 자부담 금액은 900만∼1,200만 원 선이다. 전원주택은 간격 5m 천공 두 개와 6.6㎡(2.0평) 정도 기계실이 필요하다. 공사기간은천공 3일, 기계설비 3일, 전기공사 1일로 총 1주일정도인데, 각 단계마다 에너지관리공단의 확인 절차가 있으므로 약간 더 걸리는 편이다. 지열을 설치하면 약 50만 원 하는 5㎾ 계량기를 따로 달아야 한다. 에너지관리공단은“겨울철 하루 8시간씩 30일간 운전한다고 가정할 때, 지열 냉방 시스템 17.5㎾(5RT)를 설치한 주택은 기름(등유)보일러를 설치한 주택에 비해 난방비를 월간 25만 6천 원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한다. 에너지관리공단 자료를 보면 지열 냉난방 시스템이 기름보일러에 비해 월간 25만 6천 원, 연간 153만 6천 원(6개월 난방 시)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경동나비엔 최지영 부장이 제시한 132.0∼198.0㎡(40∼60평) 주택기준 난방 에너지원별 경제성 비교를 보면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연간(6개월 난방 시) 심야전기보일러에 비해 238만 1,760원, 도시가스보일러에 비해 61만 7,760원, 등유보일러에 비해 415만 2,960원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RT 설치 시 월간 난방비용 ■ 기름(등유)보일러 월간 난방비 1,373원/ℓ×{(5RT×3024㎉ / RT×부하율 0.7×일간 8시간 운전×월간 30일 운전)÷등유 발열량 8200㎉/ℓ}≒42만 5천 원 ■ 지열 시스템 월간 난방비 (5RT×3024㎉ / RT×부하율 0.7×일간 8시간 운전×월간 30일 운전)÷ (전력당 열량 860㎉/㎾h)÷COP 3.2≒923㎾h/월 전기요금: 923㎾h/월×183원/㎾h = 16만 9천 원(누진 요금 미적용) 최지영 부장이 설명하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선택할 때 확인 사항이다. “첫째, 견실한 제조사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초창기 지열 시스템을 설치한 화훼단지 등 여러 곳에서 제조사의 부도로 부품을 조달하지 못해 히트펌프가 무용지물이 됐기 때문이다. 둘째, 한두 해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므로 전국적으로 A/S망을 확보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점검과 유지 보수의 경우 정부 공사는 3∼5년 무상 A/S하며 소비자는 보충 수만 보면 된다(단, 소모품 교체비 별도). 셋째, 건축 진행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건축과 지열 시스템 공사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참고로 전원주택의 지열 기계실 출입구는 80㎝×200㎝ 이상, 실내는 220㎝×160㎝×200㎝ 이상이다.” *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초기 투자비가 부담스럽지만, 초기 투자 회수 기간은 5년(태양광은 10년)으로 여타 에너지원에 비해 경쟁력이 뛰어나다. 내구성은 지하 시설은 100년이고 지상 시설(히트펌프)은 25년 정도이다. 히트펌프가 전기를 사용하지만, 연료까지 따지면 기름보일러에 비해 연간 70% 정도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일조량과 바람 등 일기의 영향을 많이 받고 적정한 장소와 면적이 필요하고 사후 유지 관리가 필수인 여타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지열은 보급률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지열 냉난방 시스템의 보급 확산을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田 지열 냉난방 주택 Q&A Q. 지열 설비를 설치하려면 어떻게 신청하는지. A. 지열 관련 시공업체를 그린 홈 홈페이지(http://greenhome.kemco.or.kr)에서 선정한다. 그리고 시공업체와 설치 가능 여부, 자부담금 등에 대해 충분히 상담한 후 설치를 결정하고 계약을 체결한다. 그리고 직접 그린 홈 홈페이지에서 사업을 신청한다. 이때 업체 홍보 내용 중 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2개 이상의 업체와 상담한다. Q. 시공업체와 어떻게 연락하는지. A. 시공업체 정보는 그린 홈 홈페이지의‘제품 및 기업 소개’,‘ 참여 시공 기업 소개’에 대표자, 연락처, 주소 등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Q. 사업 신청을 위해 준비할 서류는. A. 표준 설치 계약서, 건물등기부등본 또는 건축물대장(신축 건물은 건축허가서), 설치 예정 장소 현장 사진과 약도, 신청자 주민등록번호 또는 사업자등록증 등이다. Q. 설치 신청 마감은 언제인지. A. 지열 사업 신청 기간 내 신청을 완료해야 하며, 당해 연도 지원 예산이 소진될 경우 사업을 종료한다. 또한, 승인받은 사업은 설치 완료기간 내 설치를 완료해야 한다(지열 4개월 이내). Q. 2개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경우 각각 설치할 수 있는지. A. 설치 신청자가 2주택 각각 건물등기부등본의 소유주와 일치한다면 각각 설치할 수 있다. Q. 보조금은 어떻게 받는지. A. 신청자가 시공업체와 체결한 표준계약서의 자부담금을 농협 가상계좌에 선예치하면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사업을 승인하고 정부 보조금 중 선급금을 시공업체에 지급한다. 시공을 완료한 후 센터에서 설치를 확인한 후 자부담금과 보조금 잔금을 시공기업에 지급한다. Q. 설비에 이상이 생길 경우 어떻게 A/S를 받는지. A. 시공업체에 연락해 조치하거나 신·재생에너지 설비 통합 A/S신고센터(1544-0940)로 요청하면 된다. 단, 하자 보증기간이 만료된 이후 발생한 설비의 하자 수리비용은 소유주가 부담해야 한다. 출처: 에너지관리공단,《 알기 쉬운 그린 홈 안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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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전원주택 실속 난방기기 3 - 치솟는 난방비 해결사, 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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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전원주택 실속 난방기기 2 - 3차 연소 방식 친환경 고효율 화목보일러
- 나무꾼보일러, ‘트윈터보Twin Turbo화목보일러’ 화목보일러는 폐목 등 땔감 나무[火木]를 연료로 사용하는 난방과 온수용 보일러로 화목 전용은 물론 화목과 기름 겸용 또는 화목과 연탄 겸용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화목보일러는 연료인 화목을 구하기 쉽고 비용이 저렴하기에 전원주택을 중심으로 보급·확산 속도가 빠른 편이다. 이제 화목을 연료로 사용하면서 힘들고 불편해도 ‘화목보일러니까-’하고 참던 때는 지났다. 화목보일러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일러 업체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똑똑한 화목보일러를 출시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 이 나무꾼보 일러의‘트윈 터보Twin Turbo 화목보일러’이다. 글 윤홍로 기자 취재협조나무꾼보일러 1588-4766 www.nmgboiler.co.kr 나무꾼보일러에서 출시한‘트윈 터보 화목보일러’는기존 화목보일러의 상식과 이론을 뒤집는 최고의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다. 90% 이상 완전 연소를 실현하므로 연기가 거의 없고 고온 연소로 냄새까지 태우면서 고효율을 자랑한다. 또한, 24 시간 난방과 온수가 가능한 제어 기능과 안전장치, 편의 장치 등을 덧붙인 고성능 첨단 화목보일러이다. 특히, 국내 및 국제 특허를 출원한 3차 연소 방식과 트윈 열 교환 방식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장 진보한 고도의 기술이다. 트윈 터보 화목 보일러의 기술력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3차 연소 방식_화목의 3차 연소 방식은 지금껏 시도한 적이 없는 최고 기술이며, 대기 중으로 버려지는 연기를 연소시켜 연료 효율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고부가 가치 기술이다. 800∼1000℃ 고온 연소와 완전 연소 실현_목재 또는 기타 가연물질을 고온 집중 연소시키므로 연기가 거의 없고 단시간 온도 상승으로 빠른 난방이 가능하며, 완전 연소로 인해 재 발생률이 0.5∼3%대로 버려지는 재의 양이 적어 재 처리가 수월하다. 다양하고 광범위한 연료 선택 폭_모든 가연물질이 연소실에서 90% 이상 완전 연소가 이뤄져 냄새와 연기가 거의 없고 목재, 압축 연료, 펠릿은 물론 비닐 등 모든 가연물질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1회 투여 1일 난방 실현_연소실과 열 교환실의 이상적 교합으로 1000℃의 연소열을 열 교환을 거쳐 150℃ 전후의 배기열로 배출한다. 이는 고효율을 추구하는 기름이나 가스보일러도 이루기 힘든 고효율로 높은열은 머무르고 낮은 열이 먼저 나가는 나무꾼보일러의 특화 기술로 연료 절감과 함께 1회 투여 1일 난방을 실현한다. 똑똑한 보일러로 겨울을 따듯하게 트윈 터보 화목보일러는 온도 조절, 시간 선택, 난방과 연소 동작 표시,보일러 난방수 온도 확인, 화목 투여 알람, 외출 기능 등 실내 조절기 하나로 모든 동작 상태를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다. 기존 화목보일러는 목초액이나 타르 때문에 3∼5일 간격으로 보일러를 청소해야 하지만, 트윈 터보 화목보일러는 목초액이나 타르가 생기지 않아 화실 내 청소가 거의 필요 없다. 완전히 타고 남은 미량의 재만 연소판 하단에서 걸러져 화실 내 재받이에 모이므로 간편하고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특히, 온수량이 풍부하고 따듯해 온 가족이 샤워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으며, 70℃ 상태의 뜨거운 온수를 대기 상태에서 충분히 공급하므로 만족도가 높다. * 화목보일러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화재 위험성인데, 이제 그런 걱정은 필요 없을 듯하다. 나무꾼보일러에서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보일러 최초로 몸체에 자체 소화 장치를 부착하고, 삼중 구조의 화실 문과 연도문 그리고 완벽한 단열 구조로 화상 예방과 연소 효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편리함에다 높은 효율성, 간편한 유지관리 그리고 화재 안전성까지 갖춘 똑똑한 화목보일러. 지금 전원 속 따듯한 겨울나기의 일등공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田 좋은 화목보일러 고르는 법 화목보일러,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나. 나무꾼보일러는 기존 여타 보일러를 대체하는 난방 제품이므로 효율성, 안전성, 편리성을 두루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화목보일러 하면 기름보일러 대신 막 쓰는 보일러 개념으로 접근하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으로 단순하게 화목보일러를 선택하면 결과는 후회할 수 밖에 없다. 보일러는 어쩌다 가끔 쓰는 물건이 아니라 우리가 24시간 365일 사용하는 생활의 일부이며, 편리함과 효율은 물론 안전까지도 외면할 수 없다. 또한, 기름이나 가스 등 정제된 규격 연료를 쓰는 일반 보일러와 달리 다양한 땔감을 여러 악조건 아래 훌륭한 대체 연료로 이용하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과 경험 아울러 기술적 과제가 요구되며 막보일러가 아닌 대체 난방 제품으로 소비자의 인식이 필요하다.”다음은 나무꾼보일러와 함께 Q&A로 알아보는 올바른 화목보일러 선택 방법이다. Q. 화목보일러용 땔감 나무는 얼마나 드는지. A. 82.5㎡(25.0평) 주택을 기준으로 겨울철 1일 48㎏ 정도(나무꾼보일러 기준) 필요하다. 연간(약 10개월)으로 계산하면 6t가량이며, 이는 기름 11드럼을 대체하는 양이다. 그러나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면 여타 보일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 안을 더욱 따듯하게 하기에 사용량은 50% 정도 웃도는 연간 9t 정도이다. 통나무(참나무)의 t당 가격은 10∼14만 원이며 기타 화목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단, 화목 구입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Q. 화목보일러 수명은 얼마나 되는지. A. 잘 만든 보일러 기준으로 5∼10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수질이나 관리 상태에 따라 변수가 크며, 품질을 신뢰할 수 없거나 염분 등 불순물이 많은 지하수인 경우 사용 연한은 더 짧아진다. 우수한 품질의 부식 방지제를 투여하면 수질에 따른 수명 단축을 예방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제품이라도 화목보일러의 화실 온도가 1000℃ 이상 고온과 저온이 교차하는 사용 여건상 기술적 한계로 꼭 녹이 슬지 않기에 오래 사용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 Q. 일반형과 축열식 보일러의 차이는. A. 기름보일러와 심야전기보일러의 차이이다. 화목보일러에 있어 저탕식(나무꾼보일러 제외)은 난방 유지 시간이 8시간 이하이므로 나무가 다 타는 겨울철 새벽녘엔 난방을 유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축열식은 초저녁 또는 여유 시간에 화목을 많이 때어 비축 열량을 이용하는 반면, 덩치가 크고 가격이 부담스러우며 물량이 많은 만큼 초기 가동 시간이 오래 걸린다. 참고로 축열식 1000ℓ 용량을 80℃로 데웠을 때 66.0∼99.0㎡(20.0∼30.0평) 주택의 난방 유지 가능(나무가 다 타고난 후) 시간은 약 4시간이다. 하지만 소비자는 물을 데워 놓으면 온종일 나무를 때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오해하기에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Q. 화목보일러 설치나 사용은 혹시 불법이 아닌지. A. 13만 5천㎉/h 이상 보일러는 신고 대상이지만, 900.0㎡(270.0평)이하 난방용 화목보일러는 설치나 사용상 문제가 없다. 또한 사용한 후 완전 연소한 재는 토질 개량용 비료 등으로 사용하는 자원이다. Q. 기름과 화목 겸용 보일러는 어떤지. A. 언뜻 생각하기에 굉장히 합리적일 것 같지만, 결론은 아니다. 난방비용을 줄이고자 조금 불편해도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것인데 기름 + 화목 겸용보일러를 선택하면 대부분 후회한다. 기름 겸용, 전기 겸용 등 여러 형태의 화목보일러가 있으나 말 그대로 겸용이다. 바꾸어 말하면 전용하기 어렵기에 기 름이나 전기를 쓸 수 없다. 혹시, 비상용으로 겸용을 원한다면, 설치할 때 기존 보일러에 화목 전용 보일러를 겸용으로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 Q. 자동 기능이 많으면 고장이 잦을 것 같은데. A. 불필요한 걱정이다. 바꾸어 생각하면 요즘 자동이 되지 않는 제품이 도리어 이상하다고 본다. 다만, 기술적으로 조잡해 보이면 주의가 필요하다. Q. 화목 구입이나 조달 방법은 수월한지. A. 화목은 돈만 주면 언제나 살 수 있는 기름이나 연탄과 다르다. 여가를 이용해 심신 단련의 목적이 있다면 권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야산 등 에서 화목을 직접 조달하려는 계획은 바꾸는 게 좋다. 폐목이나 벌목 통나무의 구입비용은 월평균 2만∼6만 원 정도로 지역 여건에 맞춰 구입·조달 할 수 있다. 구입처는 보일러 구입 업체의 도움을 받고, 화목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Q. 화목보일러를 직접 제작해 사용한다면. A. 보일러 가격이 100만 원대를 웃돌다 보니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권장하고 싶지 않다. 재료비와 가공비 등 50만∼60만 원을 들여 만들 것 같지만, 제작상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시행착오 등을 거쳐 어렵게 만들어도 성취감 외에 비효율과 불편함은 남을 수밖에 없다. 보일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생활이다. 1일 3회만 잡아도 1년이면 900번 화목을 넣어야 한다. 나무 소모량과 기타 불편함을 생각하면 무엇이 유리한지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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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전원주택 실속 난방기기 1 난방비 낮추는 보일러 선택 ABC
- 에너지 효율 등급 & A/S 시스템 살펴야 겨울철 실내 온도를 적절히 유지해주는 보일러. 한 번 구입하면 보통 5∼7년은 사용하므로 연료 구입의 용이성과 가격 적정성, 주택 구조와 난방 면적에 적합한 용량,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겨울철 난방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한 보일러의 선택과 관리 방법을 살펴보자. 정리 윤홍로기자 취재 협조 국토교통부, 소비자원, 에너지관리공단 기상청은 “올겨울 기온이 평년(-3~8℃)보다 낮거나 비슷하고,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엔 절기상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 지나기 무섭게 11월 중순부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일부 지역엔 대설주의보까지 발령됐다. 최근 몇 년간 겨울철 날씨를보면 삼한사온 三寒四溫은 실종 되고, 그 자리를 이상 한파가 대신하는 경향이 짙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지구 온난화에서 찾는데, 기상청 발표대로라면 이상 한파는 올겨울에도 예외는 아닐듯 하다. 매년 겨울철이면 도시가스와 지역난방이 들어오지 않는 지역의 개별난방 주택 생활자 대부분은 난방비 부담으로 허리가 휠 지경이다. 개별난방을 하는 66.0㎡(20.0평) 주택의 경우 겨울철 한 달 난방비가 2012년 기준 기름 보일러는 약 52만원, 심야전기보일러는 33만 원에 달했다. 이정도면 매물로 나온 전원주택 중 상당수가 난방비 부담 때문이라는 말이 허언은 아니다. 요즘 태양광, 태양열, 지열, 소형 풍력, 연료 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유지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화석연료 배출을 최소화하는 저에너지 친환경주택, 첨단 공법을 도입해 최소한의 냉난방으로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패시브하우스, 신·재생에너지를 패시브하우스에 접목한 에너지 플러스 하우스 등이 입에 오르내리지만, 초기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아 일반인이 건축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단열과 기밀, 창호 못지않게 중요한 게 겨울철 난방에 필요한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고효율 보일러 선택이다. 우리 집에 알맞은 보일러는 겨울철 필수 난방기기인 보일러는 화염, 연소 가스, 기타 고온 가스를 이용해 금속으로 만든 밀폐된 용기 안에서 물을 가열해 고온과 고압의 물 또는 증기를 발생시키는 장치이다. 보일러는 연소열을 받아 증기를 발생시키는 보일러 본체, 연료를 연소시키는 연소 장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전하기 위한 각종 계기류, 안전장치, 급수 장치로 이뤄진다. 보일러는 열매熱媒에 따라 온수보일러, 증기보일러, 열매체보일러 등으로, 온수나 증기를 만드는 연료(열원)에 따라 기름보일러, 가스보일러, 전기보일러, 석탄보일러, 화목보일러 등으로 분류한다. ▲기름보일러_등유, 보일러등유,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보일러로 어떤 기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연료비 차이가 크게 나며, 고유가 시대에 난방비용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가스보일러_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보일러로 가스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수시로 환기해야 한다. ▲전기보일러_전기저항을 이용한 보일러로 친환경적이지만, 전기 사용량이 많은 가정에선 누진 요금제로 인한 비용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석탄보일러_석탄(연탄, 갈탄 등)을 사용하는 보일러로 연료비가 저렴하지만, 불완전 연소에 따른 일산화탄소 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화목보일러_폐목 등 땔감[火木]을 사용하는 보일러로 화목 전용, 화목과 기름 겸용, 화목과 석탄 겸용 등이 있다. 나무에서 발생하는 불티와 보일러, 연통 과열로 인한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 보일러는 한 번 구입하면 보통 5∼7년은 사용하므로 연료 구입의 용이성과 가격 적정성, 주택 구조와 난방 면적에 적합한 용량, 에너지 소비 효율등급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보일러를 구입할 땐 먼저 주택 구조와 난방 면적에 맞춰 용량을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3.3㎡(평)당 단열 성능이 좋은 주택은 400㎉/h, 단열 성능이 매우 나쁜 주택은 600㎉/h 정도로 계산한다. 즉, 주택의 단열과 기밀 성능에 따라 필요한 난방 에너지양이 달라지므로, 보일러 용량도 달라질 수 있다. 3.3㎡당 단열 성능을 일반적으로 500㎉로 산정 하는데 99.0㎡(30.0평) 주택은 1만 5000㎉(30×500㎉) 용량의 보일러가 필요하다(온수사용제외). 보일러는 열효율과 관련해 일반 보일러, 세미 콘덴싱 보일러(Low Temperature Boiler) 보일러, 콘덴싱 보일러 Condensing Boiler 로 나눈다. ▲일반 보일러_응축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균 수온을 설계상 제한한 보일러이다. ▲세미 콘덴싱 보일러_30∼40℃ 난방수를 연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특정 환경에서 응축수가 발생하고 열교환기가 응축수에 견디는 재질이며 응축수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는다. ▲콘덴싱 보일러_가스를 연소시켜 물을 데우고, 그 물을 집 안에 순환시켜 난방한다. 물을 데운 후 남은 열은 배기구를 통해 빠져나가는데, 이 배기가스도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이 콘덴싱 보일러는 이것을 흡수해 다시 한 번 물을 데우는 데 사용함으로써 열손실을 줄인다.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는 여름철 소비자의 보일러를 미리 점검하는 린나이코리아의‘비포서비스 Before Service’. 즉, 직접적인 열에너지를 흡수할 뿐만 아니라 수증기가 물이 되면서 발생하는 잠열까지 흡수해 열효율을 높인것이 콘덴싱 보일러이다. 열효율이 높은 콘덴싱 보일러를 사용하면 같은 양의 에너지로 더 많은 열을 생산하기에 난방비 부담이 줄어든다. 실제로 소비자원과 에너지관리공단 자료를 보면 콘덴싱 보일러가 일반 보일러에 비해 전부하 효율이 4%가량 높으며, 가스 소비량을 9.7∼28.4%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타 보일러와 마찬가지로 기름(등유)보일러는 난방 효율에 따라 1~5등급으로 에너지 효율을 표시하는데, 1등급이 5등급에 비해 연간 난방비를 9만 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 보일러를 선택할 땐 이 밖에도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성을 검증받은 제품인지, 하자 발생 시 신속하게 조치하는 A/S 시스템을 갖췄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난방비 아끼는 보일러 관리 요령 장기간 외출이 아니라면 보일러를 끄거나 동파 방지 기능으로 설정하지 말고 낮은 온도로 켜 놓는다. 겨울철에 보일러를 끄거나 동파 방지 기능으로 해놓으면, 난방 배관 내 물의 온도가 약 5℃까지 떨어져 다시 보일러를 가동시켜 필요한 온도로 올리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려 초기 난방 연료 소모가 커진다. 보일러에서 연료가 연소될 때에 발생하는 분진이 보일러 내부나 연통 등에 쌓이면 열효율이 떨어지므로 연간 1회이상 주기적으로 보일러 내부와 배관을 청소한다. 고효율 보일러의 열교환기에 스케일이나 연소 이물질이 끼면 열교환 능력이 떨어지므로 항상 일정한 효율을 유지하도록 주기적으로 이물질을 제거한다. 오래된 난방 배관 내부에 발생한 녹이나 침전물은 온수 순환에 지장을 주어 난방 효율을 떨어뜨리고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유발한다. 난방 배관을 3~4년에 1회 정도 주기적으로 청소해 난방 효율을 높인다. 난방 온수 공급 유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난방용 자동 온도 조절기를 설치하면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방마다 자동 온도 조절기를 설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거실에만 설치해도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때 고효율 기자재 인증을 받은 온도 조절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도 조절기 기능엔 실내 온도 조절 기능, 난방수 온도 조절 기능, 반복 시간 조절 기능(타이머) 등이 있다. 햇볕이 잘 들고 단열이 잘 되는 집은 실내 온도 조절 기능을, 단열 상태가 좋지 않은 집은 난방수 온도 조절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에너지 절약에 유리하다. 외출 시 반복 시간 조절 기능(예약 기능)을 활용한다. 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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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전원주택 실속 난방기기 1 난방비 낮추는 보일러 선택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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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로, 독특한 개성으로 만나는 지오데식 돔 하우스‘Home in dome’project
- 낡은 주택을 보수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기에 오래 전부터 주택 전체를 돔으로 덮어 누수 방지와 방풍 역할을 하고 겨울엔 난방 효과를 여름엔 그늘막 효과를 내기도 했다. 어쩌면‘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많은 초기 비용을 부 담해야 하지만‘, 돔 안에 집(Home in dome)’은 또 다른 혜택을 받으며 시도되는 미래형 주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Dome of Visions’를 권할 수도 있으며‘, 돔 안에 집’프로젝트는 단순한 주거 목 적의 주택 개념이 아니라, 주거와 생활 또는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주택 문 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Dome of vision. 덴마크 코펜하겐에 세워진 돔 안의 집. 돔 안의 집에 마련된 설립자의 사무실. 돔 하우스, 귀농·귀촌에 접목해 보자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를 항상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방법론으 로 제시하고 싶은 것이 돔 하우스를 접목한 귀농·귀촌이다. 해보지 않은 농업보다 서비스와 문화에 익숙한 도시 생활의 좋은 경험을 귀촌 지역 이웃들에게 되돌려 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단순히 차 를 파는 카페가 아닌 진정한 지역 문화의 일환으로 준비하는 것은 어 떨까. 작은 음악회, 시 낭송, 명사 초청 강의 등 귀촌지역의 느티나무 역할을 해도 좋다. 시골의 느티나무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던 곳이 아닌가. 항구 근처에 건설된 돔의 야경. 전시장. Greenhouse + Dome home project Dome of healing, 경기 광주 돔 식물원‘㈜라이네쎄’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제주의‘여미지 식물원’은 대부분 다 녀왔을 것이다. 여미지 식물원만큼은 아니지만 자기만의 식물원 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화훼 생산도 농업의 일종이니 쉬운 일만은 아니고, 꽃을 가꾸며 생활하고 약간의 수입원이 생 긴다면 전원생활에 적응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100평 규모 의 원예 돔 하우스를 만들고, 그 속에 30평 규모의 집을 짓는다 면, 얼마나 들까. 그리고 그 속에 자기가 좋아하는 꽃들을 키우 고 이웃을 초대하고 지나는 길손이 들러 차 한잔의 여유를 만끽 할 수 있다면, 그만한 행복이 따로 있겠는가. 체험 학습장. 건물 옥상에서 내려다 본 전경. 배양토 리치쏘일에서 인삼을 키우는 모습. 주택과 돔으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주택문화 Greenhouse 개념의‘돔 안의 집(Home in dome)’은 유지·보 수가 용이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환경 친화적인 미래 주택의 대 안이며, 새로운 주택 문화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킬 수 있는 콘셉 트이다. 돔 안에 집은 새로운 건축물이 아니라 기존 건축물들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특별하거나 새로운 건축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건축용 자재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바람과 눈·비 등을 막고 외부 기 온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온실 주택이 가능하며, 내부 차광막을 통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게 자연과 주택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이 콘셉트의 가장 큰 장점이다. 돔을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곳으로 ▲주거 및 동·식물원 또 는 곤충관 ▲개인 주택과 Flower Cafe(꽃집과 찻집 또는 음식 점) ▲노인 요양시설 등을 검토할 수 있다.田 글·사진 김영만<서울하우징 대표> 02-412-2996 www.seoulhous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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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중목구조의 이해③ 경제적인 프리컷 중목구조 건축 제안
- 경량 목구조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목조주택 시장에 몇 년 전부터 일본식 중목구조가 조용히 저변을 넓히고 있다. 내부에서 드 러나는 묵직한 나무 느낌, 경량 목구조로 구현하기 어려운 넓은 공간 등에 매료된 이들이 차츰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일본 식 중목구조는 한옥과 유사한 느낌을 줘 정서적 동질감을 준다. 일본 식 중목구조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바 람으로 글을 싣는다. 도면 및 시공 후 모습. 얼마 전 인기를 끈‘땅콩집’열풍으로 인식이 높아진 목조 주택, 단독주택을 계획 중인 예비 건축주라면 한 번쯤 고려 해보았을 친밀한 건축 공법이다. 물론 국내에 알려진 목조 주택이란 용어는 북미식 2″X4″, 2″X6″경량 목구조를 뜻하 며‘, 목조주택 = 프리컷Precut 중목구조’란 인식은 아직 찾 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기둥/보 방식의 중목구조 주택이 발전한 일본에선 프리컷 중목구조가 보편화됐다. 연간 1만 채 정도 규모인 국내 목조주택시장에서 프리컷 중목구조를 100채 이하로 짓는 것을 고려할 때 당연한 결과이다. 개인적으론 프리컷 중목 구조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복잡한 목재 가공 시스템을 잘 정비하고, 원자재의 구매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면, 전체 시장에서 10% 정도 성장은 가져올 것으로 본다. 물론 연간 1000채 정도 성장하려면 해결해야 할 진입 장벽들이 여전 히 존재한다. 고무적인 일은 건축을 계획하면서‘싸고 좋은 것’을 고집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품질과 내구성을 충분히 만족하게 한다면 초기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흔쾌히 그 대가를 지불한 의지를 가진 소비자가 최근목조주택시장에 많이 생겨났다는 사실이다. 일본 프리컷 공장 전경. 현재까지 프리컷 중목구조의 건축비가 경량 목구조에 비해 2배 정도 비싸다. 물론 목재의 등급 차이와 수종에 따른 가격 상승을 고려한다면, 그 비용이 달 라질 수 있어 단순 비교는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중목구조는 프리컷 공장에서 가 공해 현장에 반입하기에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 은 예비 건축주가 비용적인 측면으로 인해 프리컷 중목구조를‘그림의 떡’정도로 생각한다. 그래서 이달에는 보다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중목구조 주택에 대해 제안 해 보려고 한다. 물론 내진 강도 7.0을 만족하는 구조여야 하고, 자재 및 시공 품질 을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일본 프리컷 공장 전경. 사용 자재 특성 파악해 중복 자재 로스율을 줄여라_ 통상 중목구조에선 흔들림을 방지하고자 구조용 스터드 를 사용할 때 외부용 구조 합판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 지만 국내 건축 정서상 외벽에 합판을 설치하지 않으 면 단열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으로 현재까지 프리컷 중목구조에 전담 구조용 스터드와 구조용 합판을 함께 사용한다. 하중이 심하게 걸리는 부분엔 동시에 사용 하되, 대부분의 외벽엔 외부 구조용 합판만으로 시공 해도 무리가 없기에 전담 구조용 스터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1층과 2층의 층간에 시공하는 합판 의 경우 두께 28㎜ 제품(경량 목구조 18.3㎜, 일반 중목 구조 24㎜)을 사용함으로써 합판의 장당 가격은 상승 할 수 있지만, 하부에 들어가는 목재 장선의 시공 간격 이나 두께를 좀 더 여유롭게 배열할 수 있기에 결국 비 용 절감 효과가 있다. 프리컷 공법에 따른 현장 시공 장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 절감 방안_지난해까지 국 내에서 프리컷 중목구조를 시공하려면 일본에서 엔지 니어 한 명과 목수들을 데려와 현장에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당일 인건비도 인건비지만, 항공료를 비롯한 이동 경비, 숙박비 등이 장난이 아니었다. 아직은 극 소수지만 프리컷 중목구조를 이해하고 시공을 경험한 국내 목수들이 한두 명씩 늘어나면서 그중 숙련된 기 술과 경험을 가진 국내 전문팀이 속속 생겨나는 추세 이다. 일본 현지 공장의 엔지니어가 꼭 필요한 난해한 구조가 아니라면, 국내 목수팀과 협의해 얼마든지 독 자적인 진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물론 현재까지 목구조와 외부 합판을 시공하는 데에 5일 정 도가 걸리지만, 앞으로 경험이 쌓인다면 점점 공기는 단축되리라 본다. 프리컷 공법에 따른 현장 시공 장면. 중목구조 모듈러 주택 제안_모듈러 주택이란, 기본적 인 평면과 입면 구성을 프리컷 중목구조에 맞게 계획 하고 한정된 범위 내에서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설계 하는 주택 상품이다. 도어락에서 화장실 수전금구까 지 모든 자재의 스펙과 디테일을 사전에 계획한 주택 으로, 일본 건축자재를 담당하는 협력사가 현재 준비 중이다. 중목구조 모듈러 주택의 장점은 ▲디자인 설 계 및 구조 설계비 절감 ▲원자재 구매 파워에 의한 비용 절감(대량 구매 가능: 최소 물량 연간 30동) ▲반 복적 공사 프로세스를 통한 인건비 절감 등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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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중목구조의 이해③ 경제적인 프리컷 중목구조 건축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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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옥, 반값 한옥의 정체성을 묻다
- 신한옥이라는 이름으로, 반값 한옥이라는 이름으로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한옥기술개발연구단이 중심이 되어 은평한옥마을 내 시범 한옥이 탄생했다. 현대건축이란 내용에 한옥이란 형식을 씌운 한옥 아닌 한옥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도심지 내 재개발지구 등 더 이상 아파트화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한옥마을이란 도심형 주택 단지를 목표로 하는 듯하다. 비용적 측면을 최대한 고려해 다루기 어렵고 공종이 복잡한 한옥 목구조 뼈대, 흙일 등을 대체하고 일반 기술자들이 손쉽게 다룰 수 있는 한옥의 빌라화, 한옥의 아파트화를 꾀하는 것은 아닌지. 한옥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외치면서 '한옥의 정체성’을 근본에서 부정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민간 위주 현대 한옥의 성과물들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10여 년 축적한 소중한 자산들이다. 당장 눈앞에 성과를 내려는 행정 편의주의가 현대 한옥의 발전적 노력을 훼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식韓式목구조 맞배지붕 현대 한옥. 소나무, 황토, 토기와 등 이러한 전통 재료의 장점에 대해 누구 하 나 이견을 제시하지 않는다. 다들 좋다고 하는데 문제는 가격이 비싸고 재료가 부족하고 공종이 어렵고 현대건축의 요구 성능에 미치 지 못한다. 그렇기에 재료를 계속 교체하고자 하는 시도, 이것이 기술 개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_2013 auri 국가한옥센터 한옥 포럼, 이 강민의‘한옥 신기술의 확산 전략’주제 발표 중에서. 한식 목구조 팔작지붕 겹처마 현대 한옥.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현재 민간에서 짓는‘현대 한옥’은 이미 새로운 시도와 경험들을 축적해 왔다. 전원주택 붐이 한창이던 1990년대 중반 이후 서구식 경량 목조주택이 대세를 이루던 당시에 건 강주택이면서 건축비가 저렴한 흙(황토)벽돌집, 황토집이 건축주 직영 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건축 회사들에 의해 일정 정도 구조적 견고성과 살림집으로서 규모를 갖추면서 2004∼2005년경 전통 한옥 살림집과 결합한‘현대 한옥’으로 분화했다. 이처럼 민간의 살림집은 자기 역사성을 가지며 황토집(흙벽돌집, 경량 목구조 흙집 등)과 현대 한옥으로 진화해 온 것이다. 민간 중심의 한옥 현대화 행인흙건축은 현대 한옥을‘외형은 한옥이되, 내부 공간은 현대 주택이 고, 기능은 황토집’이라 정의했다. 여기에 ‘몸 살림, 마음 살림, 이웃 살 림’이란 살림집 정신을 계승한다고 표명했다. 1. 덤벙 주초 방식은 전기 설비 배관의 필요성과 견고성을 얻기 위해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방식으로 바꿨다. 2. 나무기둥과의결속을강화하기위해‘十’자형간이주추를고안했다. 3. 국산 소나무의 길이가 가능하던 10자(303㎝) 이내의 칸 구조에서 거 실, 주방, 방 등 현대식 공간 구조로 기둥의 배치가 달라짐으로써 목 재도 치수가 가능한 캐나다산 더글라스 퍼 등으로 대체했다(물론, 비용적 측면도 고려했다). 4. 벽체 공법이 변화함으로써 인방은 생략, 소로와 장여 등 장식적 요 소를 배제하고, 기둥과 도리와 보로 집을 짜는 민도리 방식의 기본 골격을 갖추면서도 전통 한옥에 비해 상당한 비용을 절감했다. 5. 처마 지붕은 전통 한옥의 맞배지붕과 팔작지붕(홑처마, 겹처마) 형 태를 취하되 흙을 올리는 지붕 단열이 아니라 천장 단열을 중시하 며, 기와는 건식 형태(암수 일체형 개량 한식 기와 또는 평판 기와)의 치장재로 성격을 바꿨다. 원형 서까래와 평고대, 개판으로 처마를 구성하고, 전체 지붕 선은 덧지붕으로 곡을 잡아 공기층이 형성되는 이중 지붕 형태를 취했다. 6. 천장은 공간별 특성을 고려해 거실 공간에만 별도의 내부 오량 천 장(도리와 보로 구성한 구조에 장연과 단연 서까래를 걸고 개판으 로 마감한 노출 천장)을 구성하고, 그 위에 열반사단열재로 단열을 보강했다. 방은 평천장으로 목재 상을 걸고 열반사단열재를 고정한 후 화재 예방을 위해 석고보드를 한 장 고정하고 마감재로 황토보 드를 사용했다. 2층 거실이나 툇마루 등 공간에 따라 고미서까래(사 각 서까래 형태) 천장이나 반자 천장 형태로 전통 한옥의 디자인을 살렸다. 7. 기둥과 기둥 사이 인방을 매개로 수수깡이나 싸릿대로 외를 엮어 흙 을 치던 심벽 방식에서 단열 기능이 높고 시공이 용이한 흙벽돌 조 적 벽체 방식으로 바꿨다. 나무 기둥과 흙벽 이음매의 틈(나무 기둥 의 수축으로 발생)에서 발생하는 하자를 보완하기 위해 8치(약 24 ㎝)나무 기둥과 흙벽돌(폭 20㎝)을 안쪽 선에 맞춰 쌓고 나무 기둥과 상부 도리를 감싸면서 폭 10㎝ 작은 흙벽돌을 쌓음으로써 벽체의 단열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비의 들이침을 방지하기 위해 창틀 하단 부는 방화벽을 응용한 방수벽(전돌이나 치장 벽돌 쌓기)을 덧대지 않고 벽체와 일체화시켜 미적인 측면과 하자 관리에 혁신을 이뤘다. 8. 창과 문은 현대인의 생활(전망과 단열)을 고려해 현대식 창호(새시, 페어 글라스)를 사용하되 창은 세살 목창과 결합한 삼중창으로, 문 은 서구식 방문 형태와 한식 미닫이를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실용성 과 한옥의 미 모두를 담아내고자 했다. 9. 주방과화장실을내부화(현대화)하고전기, 통신, 화장실설비의배관· 배선을바닥과벽체에매립함으로써현대주택으로손색이없도록했다. 10. 외부 목재는 오일스테인, 내부 목재는 천연스테인을 도장함으로써 방수, 방충 및 내구성을 강화했다. 11. 내벽은 한지 벽지로, 방은 한지 장판으로, 공용 공간인 거실 등은 현 대식 온돌마루(정마루)로 마감해 기능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현대인 의 눈높이에 맞췄다. 12. 전등은 한옥과 어울리도록 살과 한지를 사용한 등 형태를 기본으로 거실엔 주물 등과 처마 등을 사용했다. 13. 싱크대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에 맞춰 서구식 입식 부엌으로 구성하 고 화장실 또한 타일과 삼목 루버 등의 벽체와 천장 마감, 현대식 도 기(세면기, 양변기)를 사용했다. 14. 건축주의 취향과 정서에 따라 구들방과 누마루, 툇마루, 쪽마루 등을 배치하고, 서구식 벽난로도 공용 공간의 보조 난방 기구로 결합했다. 15. 한옥의 기단은 양반가의 권위적 느낌이 들어 민간의 토방(처마의 물 떨어지는 지점에 돌이나 벽돌로 단을 지어 마당과의 경계를 구분하 는 것) 형태를 적극 권장하고,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화강석 경계석 과 판재로 간이 기단을 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16. 자재 시방서를 공개화하고, 각 공종별 시공팀들을 유기적으로 연계 (시스템화)해 치목을 제외한 현장 공사기간을 3개월 여로 단축해 현 장 관리비를 낮췄다. ‘十’자형 간이 주추에 결속한 나무 기둥. 캐나다산 더글라스 퍼로 전통 사괘맞춤한 구조. 위에서 장황하게 설명한 세부적인 내용들이 바로 한옥 현대화를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이 과정을 통해 한옥은 춥고 불편하다는 선입견을 불식시켰으며, 나아가 전통 한옥과 비교해 적정한 건축비(한옥 목구조 맞배지붕 현대 한옥 3.3㎡(평)당 650만∼700만 원, 팔작지붕 홑처마 현대 한옥 3.3㎡당 750만∼800만 원, 겹처마 현대 한옥 3.3㎡당 850만 원 선)로 대중화의 토대를 구축했다. 창틀 하단부 외벽은 방화·방수 기능의 전돌을 쌓고 내벽은 건강성 흙벽돌을 쌓고, 그 사이에 열반사 단열재를 넣어 단열성을 높인다. 기와는 건식 형태(암수 일체형 개량 한식 기와 또는 평판 기와)의 치장재로 성격을 바꿨다. 신한옥과 반값 한옥의 고향은 이러한 민간의 성과물이 존재하는데, 국토교통부는 한옥기술개발연구 라는 이름으로 막대한 연구 용역비를 들였으며,‘ 한옥기술개발연구단’ 의 성과로 신한옥, 반값 한옥이란 결과를 선보였다.“ 목재 소요량 40%, 공사 기간 30%를 각각 줄이고 초경량 신소재 기와 등 현대 건축 재료 를 사용해 건축비를 전통 한옥 대비 60% 수준인 3.3㎡당 685만 원까지 낮추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은평한옥마을에 위치한 2층의 도심형 한 옥을 연구 성과를 집약한 중간 성과물로 내놓았다. 하지만 위에서 살펴 본 현대 한옥의 성과는 이미 그러한 결과물들을 충족하고도 남지 않는 가. 신한옥이라 이름을 붙인 내용물에 있어 더욱이 한옥이라 할 수 있 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한옥의 정체성을 묻는다면 ① 뼈대(구조) 방 식②처마지붕형태③벽체방식이핵심일것이다. 은평한옥마을 내 시범 한옥. 민간에서 지은 한식 목구조 팔작지붕(겹처마) 복층 현대 한옥. 뼈대(구조) 방식 뼈대를 세우는 나무를 원목을 사용하지 않고 대형 집 성목을 사용해 뒤틀림이나 갈라짐을 방지했다고 한다. 주추와 기둥의 결합, 도리와 보 등 이음과 맞춤을 전통 사괘맞춤이 아니라 철물을 이 용해 보강한다고 한다. 당연히 집성재라는 소재는 사괘맞춤을 할 수 없 다. 그러니 철물 보강이 필요하고, 숙련된 한옥 목수들이 아니라도 일 반 목수가 할 수 있으니 공정이 빠르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비용적 측면만 강조한 결과이다. 기둥 하나를 세우더라도 기둥뿌리와 머리를 살피고 못 하나 박지 않으면서도 기둥, 도리, 보를 견고하게 맞춤하는 구조 방식은 한옥 건축의 정수이다. 나무기둥과 흙벽 사이 이음매 틈의 벌어짐은 이미 흙벽돌 이중 쌓기 등의 보완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 한옥의 장점은 오래된 구옥을 헐었을 때 목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순환 성도 있다. 집성재의 수명을 원목의 수명에 어찌 비교할 것이며, 생태 건축으로서 한옥에 비견할 것인가. 은평한옥마을 시범 한옥의 뼈대 구조. 처마 지붕 형태 얼굴의 생김새로 각 민족을 구분하듯 지붕 모양은 각 나라의 건축 양식을 대변해 준다. 처마와 지붕의 곡은 기능성에서나 미 적으로나 한옥을 표현하는 상징성과 같다. 격과 용도에 따라 맞배지붕, 우진각지붕, 합각이 있는 팔작지붕으로 나뉘고 부연을 덧댄 팔작지붕 을 특히 겹처마라고 부른다. 지붕 가구의 형태를 구분하지 않고 반값 한 옥이라 통칭하는 신한옥은 한옥 구성의 세부적 요소들과 특성들을 무 시하는 비전문성을 나타내고 있다. 암키와와 수키와가 있는 전통 토기 와는 흙을 올려야 하는 하중 부담과 노동력,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스 러운 측면이 크다. 그래서 민간에선 이미 건식 형태로 암·수키와가 하 나로 된 개량형 한식 기와를 보편화했다. 재료에 있어 시멘트 가압 기와 라는 선입견이 존재하지만, 수명 50년에, 코팅 처리하면 전통 기와에 떨어지지 않는 맛을 표현할 수 있다. 특히 맞배지붕 같은 경우 평판 기 와(지중해풍 수입 기와 등)를 사용함으로써 한옥이면서도 서구적인 느 낌의 현대 주택을 연출할 수 있다. 한옥의 대중화를 위해 젊은 층의 수 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과 한옥의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필요한 일이다. 때문에 건식 공법으로 경량 신소재 화산재 기와를 개발 해 사용한다는 것은 신한옥의 특성으로 보기 어렵다. 은평한옥마을 내 시범 한옥의 벽체 구조. 벽체 방식 핵심적 문제는 벽체에 대한 부분이다. 국토교통부의‘한옥 이 대안이다’라는 자료를 보면 은평한옥마을 내 시범 한옥은 흙벽으로 하지 않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 전기아연도금강판(EGI: Electrolytic Galvanized Iron)을 짜 넣고, 그 위에 황토 바름으로 되어 있다. 보도 자료 중 붙임에 의하면‘벽체 1: 핸디코트+시멘트 보드+띠장+방습지 +O.S.B.합판+2″×4″각재+미네랄 울+단열재+O.S.B.합판+석고보드 +한지 마감 / 벽체 2: 핸디코트+고인성 패널+우레탄 단열재+합판+각 파이프+차음 시트+황토 흡음재+황토 패널+한지 마감’으로 되어 있 다. 구들과 마루가 한옥의 상징이듯 흙벽은 인체의 생체 리듬을 살려내 는 건강주택으로 현대인이 선호하는 황토주택의 기본이다. 한옥이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스러워 황토주택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보급되는 흙집의 유형은 한국인의 정서를 대변하기도 한다. 2층 시범 한옥의 경 우 1층과 2층 사이에 기와 걸이 처마가 없다. 벽체가 흙벽이었다면 불 가능한 일이다. 핸디코트로 마감한 외벽으로 인해 흙벽을 보호할 층간 기와 걸이 처마 없이 곧바로 2층을 올렸다. 때문에 상가 건물이나 일본 식 집의 느낌이 완연한 것이다. 흙벽은 인체의 생체 리듬을 살려내는 건강주택으로 현대인이 선호하는 황토주택의 기본이다. 민간에서 사용하는 사방의 보나 도리가 기둥 위에서 맞춰지도록 이들과 기둥머리를 따 내서 엇갈리게 끼우는 전통 사괘맞춤(주먹장 맞춤). 신한옥이라는 이름으로, 반값 한옥이라는 이름으로 국토교통부가 주관 하고 한옥기술개발연구단이 중심이 되어 은평한옥마을 내 시범 한옥이 탄생했다. 위에서 지적했듯이 그 결과물은 현대건축이란 내용에 한옥이 란 형식을 씌운 한옥 아닌 한옥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도심지 내 재개발지구 등 더 이상 아파트화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한옥 마을이란 도심형 주택 단지를 목표로 하는 듯하다. 비용적 측면을 최대 한 고려해 다루기 어렵고 공종이 복잡한 한옥 목구조 뼈대, 흙일 등을 대 체하고 일반 기술자들이 손쉽게 다룰 수 있는 한옥의 빌라화, 한옥의 아 파트화를 꾀하는 것은 아닌지. 프리-컷 방식을 도입해 건축비를 낮추고 대량 한옥 건축을 가능하게 만든 전라남도 행복마을 조성 지원 사업이 성과와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냈듯, 정부가 나서 지원하는 이른바 신한 옥도도심형한옥으로서성과와한계가분명히드러날것이다. 문제는 한옥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외치면서‘한옥의 정체성’을 근본에 서 부정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민간 위주 현대 한 옥의 성과물들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10여 년 축적한 소중한 자산들이다. 당장 눈앞에 성과를 내려는 행정 편의주의가 현대 한옥의 발전적 노력을 훼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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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옥, 반값 한옥의 정체성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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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건축 필수품, 망치
- 망치의 종류와 특징 망치는 석기시대 유물이 발견될 정도로 인류 역사와 함께 해온 도구이다. 못을 박거나 쇠를 두드리거나 돌을 깰때 주로 사용하는 공구로 각각의 용도에 따라 다른 성질과 형태로 발전해 왔다. 일반 가정에 하나씩 있는 소형 노루발 장도리부터 건축 현장에서 쓰이는 각종 해머류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글 이철규 유니코통상 차장 031-769-7391 http://unicoh.net 목조주택 시공 현장에선 다양한 종류의 망치를 사용한다. 일반 건축 현장보다 종류가 잘 구분돼 있어 빌더가 선택하기 쉽다. 모든 빌더는 한 개 이상의 망치를 갖고 있는데, 무엇보다 본인의 사용 습관에 적합하고 각각의 쓰임새에 맞는 망치를 안전하게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조주택 시공 현장에서 사용하는 망치를 몇 가지 기준으로 분류해 그 특징을 살펴보자. 망치 구조 자루/손잡이 | 도구를 쥐고 다루는 부분. 못뽑이/클로 | 머리 부분이 갈라져 있어 구부러지거나 박힌 못을 뽑음. 측면 | 못뽑이와 머리 사이의 망치 머리 옆면. 눈 | 자루가 삽입되는 망치 머리의 뚫린 부분. 머리 면 | 못을 박는 데 사용하는 평평한 표면. 용도에 따른 분류 목조주택을 시공할 때 사용하는 망치는 용도별로 프레이밍 망치와 마감용 망치, 파괴용 망치, 지붕용 망치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표적인 프레이밍 망치/Vaughan社블루맥스 마감용 망치/ESTWING社립해머 파괴용 망치 프레이밍 망치 | 목조주택 골조를 시공할 때 주로 사용한다. 현대 목조주택 현장에선 다량의 못을 박을 경우 공기압으로 발사되는 타정기(Nail Gun)를 주로 이용한다. 빠르고 편리하게 못을 박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레이밍 망치는 골조 작업 시 체결을 위한 못 박기보다 부재를 두드려 기준선에 맞추거나 타정기를 사용하기 어려울 때 사용한다. 따라서 주로 무게가 있는 480~620g(17~22oz) 망치를 사용하며 상황에 따라 680g(24oz) 이상의 망치도 사용한다. 마감용 망치 | 내·외장 마감재를 시공할 때 사용한다. 외장에선 주로 건물 모서리의 트림Trim이나 지붕 앞면의 페이셔Facia, 목재 사이딩 마감 시 사용하며, 내장에선 목재 창틀과 장식을 부착하는 데 사용한다. 주로 450g(16oz)의 비교적 가벼운 무게의 망치를 사용하며, 외장 마감엔 프레이밍 망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파괴용 망치 | 목조주택은 여타 구조에 비해 수리와 개조가 쉽기에 대부분 기존에 설치한 부분을 제거할 때 수공구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때 주로 사용하는 파괴용 망치는 샛기둥(Stud)을 걸어 비틀어 제거하거나 휘둘러 목재의 결합 부위를 떼어낸다. 당연히 1.13~3.85kg의 무거운 제품을 사용한다. 일명 ‘다용도 빠루’라고 부른다. 머리 면 모양에 따른 분류 머리 면 모양에 따라 기능 차이가 생긴다. 프레이밍 망치는 요철무늬와 민무늬 제품을 모두 사용하지만, 마감용 망치는 대부분 민무늬만 사용한다. 요철무늬 머리 망치 민무늬 머리 망치 요철무늬 | 머리 면 가로세로 골이 조밀하다. 못머리가 망치 머리 면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타격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와플무늬’라고 부른다. 민무늬 | 머리 면이 매끈해 타격 시 부재에 마크를 거의 내지 않는다. 자루 형태에 따른 분류 일자 핸들 커브 핸들 | 자루가 곡선이라 손에서 쉽게 빠지지 않는다. 대부분 커브핸들은 자루가 40㎝정도로 길고, 자루 끝부분이 넓어 높은곳 등 몸에서 떨어진 곳에서도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 일자 핸들 | 일반적인 직선형 망치 자루로 못을 박는 용도에 충실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자루가 커브핸들보다 짧다. 머리 재질에 따른 분류 머리 재질에 따라 스틸Steel 망치와 티타늄Titanium 망치로 구분한다. 티타늄 망치/Stiletto社제품 스틸(자루) 망치/Stanley-Bostitch社제품 스틸 망치 | 가장 일반적인 망치로 각 제조사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강철이다. 티타늄 망치 | 제조사에 따라 400~540g(14~19oz)의 제품이 나온다. 스틸 망치보다 가볍고 단단해 400g(14oz) 티타늄 망치는 680g(24oz)의 스틸 망치와 같은 기능을 한다. 자루 재질에 따른 분류 자루 재질에 따라 나무 망치, 스틸 망치, 유리섬유 망치로 구분한다. 스틸(자루) 망치 유리 섬유(자루) 망치/Stanley社제품 나무 망치 | 대부분 목조주택 시공용 자루는 국내에서 가래나무로 알려진 북미산 히코리Hickory이다. 전통적으로 망치나 도낏자루 재료로 사용해 온 히코리는 재질이 단단해 잘 부러지지 않고 나무 특유의 탄성이 어느 정도 있어 손목이나 팔꿈치 등에 큰 무리가 가지 않는다. 스틸 망치 | 강한 타격이 계속되는 등 험한 작업에서 나무 재질 망치의 한계가 있을 때 주로 사용한다. 근래엔 충격 방지 망치(Anti-Vibe) 개발과 출시로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많이 사용한다. 대부분 제품이 머리부터 자루 끝까지 일체형 주물이라 충격에 의한 자루의 손상이 거의 없다. 유리 섬유(Fiber Glass) 망치 | 유리섬유는 가벼운 무게에 비해 강도가 좋기에 망치 자루로 훌륭한 재료이다. 여러 제조사에서 유리 섬유 자루를 장착한 다양한 용도의 망치를 제작하고 있다. 망치의 종류는 제조사별 특징에 이르기까지 훨씬 다양하지만, 일반적인 특징은 앞에서 설명한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이러한 망치들은 유니코통상에서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목조주택 시공자를 위한 전문 공구 판매장인‘유니코 하드웨어 스토어’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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