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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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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잘 고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단독이나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은 땅 고르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로세로가 균등한 비율을 가진 사각 형태의 땅을 가장 선호한다. 군더더기 없이 공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고 애매한 데드스페이스가 생길 우려도 훨씬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벽한 땅을 찾다 보면 조금씩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누구나 원하는 토지는 시세를 비교하는 것도 쉽지 않다. 꼭 이루고자 했던 주택의 꿈도 점차 멀어져 가는 듯하다. 바로 이때, 조금만 눈높이를 낮춰 ‘못난이 땅’도 고려해 보자.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설계를 통해 오히려 잠재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쩌면 반듯한 형태보다 집 짓기에 반영하고 싶었던 요소들을 더욱 명확하게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땅일지도 모른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자료 제공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PART 01 땅은 각양각색의 모양과 높낮이가 있다. 건축주라면 대부분 넓고 반듯한 부지에 집 짓기를 꿈꾼다. 하지만 좁은 대한민국에서 네모 반듯한 땅을 찾아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도심 속 낡은 집을 매입해 재건축하는 경우에도 이상적인 부지를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 결국 원하는 형태의 반듯한 부지가 아닌 ‘못난이 땅’을 개발해 가치 있는 땅으로 만드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특히, 주택은 아파트보다 환금성이나 수익성이 떨어진다. 저렴하게 구입한 못난이 땅을 개발해 집을 짓는다면 분명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요즘은 못난이 땅을 일부러 구하는 건축주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보통 도시에는 가로의 장방형 토지가 많고, 시골에는 개발이 되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토지들이 산재해 있다. 먼저 ‘정방형 토지’는 정사각형으로 세장비가 앞쪽과 안쪽 기장이 비슷한 정사각의 모양이다. ‘세장형’은 넓은 면이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고 있는 토지다. ‘사다리형 토지’는 사다리꼴 모양에 긴 쪽 면이 도로에 접한다. ‘삼각형 토지’는 한 면이 보통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는 모양이며, ‘역삼각형’은 한 면의 모서리가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한다. ‘부정형 토지’는 토지의 형상을 정의할 수 없고 모양이 일그러진 다각형이며 ‘자루형 토지’는 도로에 접한 면이 자루의 입구처럼 좁게 생긴 L자형 토지를 말한다. 반듯한 형태가 일반적으로 좋은 토지에 속하지만 특성과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형태뿐만 아니라 토지의 높낮이도 중요하다. 토지의 높낮이는 토지가 속한 지대의 전반적인 경사도를 기준으로 간선도로 및 주위 지형지세를 비교해 기재된다. 이에 대한 판단은 지자체와 협의해 결정된다. ‘저지’低地는 간선도로 또는 주의 지형지세보다 낮은 지대를 의미한다. ‘평지’는 경사도가 미미하거나 주변 지형지세와 높이가 비슷한 토지다. ‘완경사지’는 간선도로 또는 주위 지형지세보다는 높으면서 경사도가 15도 이하인 지대를 말한다. ‘급경사지’는 경사도 15도를 초과하고 지형지세보다 토지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끝으로 ‘고지’高地는 간선도로 혹은 주위 지형지세보다 현저히 높은 지대의 토지를 말한다. 단, 임야의 경우 높낮이 개념이 아닌 표고를 반영하는데 15도 미만은 완경사, 15~30도 미만은 중경사, 30도 이상은 급경사로 나뉜다. 토지가는 해당 토지가 위치한 지역의 ‘토지가격비준표’를 열람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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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PART 02 예쁜 땅보다 활용가치 높은 못난이 땅 전문가들은 땅을 고를 때 먼저 도로에 많이 접한 부지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상가주택이나 건축물의 수익성을 따져야 한다면 특히 이점을 유의하자. 감정가가 비싼 상업지보다는 여러 용도로 개발할 수 있는 일반주거지나 준주거지가 낫다. 도로 이면이나 주택가 입구변의 자투리땅은 개발 가능성이 높은 틈새 종목으로 수익형 건축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보통 토지의 60% 정도에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지 면적을 활용할 때는 건폐율뿐만 아니라 주차장법이나 그 외에 여러 가지 건축법 등 규제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지가 어떤 환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건폐율과 건축법 적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못난이 땅의 경우 잘라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이 때문에 보기에는 작은 땅이 아닌데 막상 관련법을 적용하다 보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급격히 작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경우엔 일반적으로 말하는 ‘협소 건축물’을 짓게 돼버린다. 잔여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잔여지는 토지 중 일부를 공익사업 용지에 편입한 후 남은 토지를 말한다. 쉽게 말해 신도지, 재개발, 도로 등을 건설하기 위해 시행청이 매입할 때 편입되지는 않은 자투리땅이다. 특히, 잔여지는 대부분 도로에 접해있기 때문에 주변 부동산 소유자에 매각도 쉽고 반대로 건물을 지어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에도 좋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 구매가 가능하기에 건축을 원하는 지역에 잔여지가 발생했는지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도 권장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도심 속 자투리땅을 활용할 때 이들 땅을 하나로 합쳐 하나의 건축물을 짓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한다. 당사자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각각 필지에 건축하는 것보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계단이나 화장실, 보일러실, 주차장 등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고 전용공간도 각각 건축할 때보다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도심 속 부정형 토지에 지은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는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두고 한쪽에 집으로 진입하는 별도의 입구를 계획했다. 토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개방감과 입체감이 공존해 시선이 재미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잠깐!> 못난이 땅, 경매로 살 때 못난이 땅에 관심 있는 건축주들은 경매를 자주 활용한다. 하지만 경매에 나오는 못난이 땅이나 자투리땅 모두가 사업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사전에 건축 전문가나 부동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개발 및 건축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가설계를 해 수익성을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자가 있는 땅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입찰할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 지자체마다 건축조례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토지 관련 공무원 및 건축 설계 담당자로부터 자문을 받아 입찰해야 한다. 특히,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나 자치구는 건축 허가가 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자. 실제로 건축법 제50조 규정에 의하면 인접 대지와의 사이에 최소 50cm 이상 공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두 건물 사이는 최소 1m 이상을 거리를 둬야 한다. 하지만 공동 개발을 하거나 합벽 건축(대지 경계선에 양쪽 건축물 외벽을 붙여 건축하되 건물은 각각 소유함) 할 때는 1m 공간을 띄우지 않아도 된다. 물론 합벽 건축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대지 활용 차원에서는 고려해 볼 만한다. 마지막으로 부동산과 건축사사무소를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직접 관공서나 허가관청에 찾아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미관지구는 지구에 따라 건축 허가 기준이 제각각이다. 또 개발부담금, 등록세, 양도세 등과 같은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일례로 만약 토지가 비사업용 토지라면 일반 양도소득세보다 중과세 양도세율, 즉 일반 양도세보다 10%가 더 가중되는 세율을 적용받아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특히, 주택의 경우 부속 토지를 거주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보기 때문에 사업용 토지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관공서에 찾아가 토지 활용 가능성과 발생 세금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언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말에 혹해 부가 비용 등을 확인하지 않은 계약에 피눈물을 흘리는 건축주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 반드시 확인 또 확인하자. <잠깐!> 정확한 토지는 지적도로 확인 아무리 매의 눈으로 토지를 본다고 한들,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 생김새는 다를 수 있다. 특히 못난 땅은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다각형인 경우가 많아 매매 전 제대로 경계와 땅 모양을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소유권 분쟁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적도 열람은 필수다. 지적도는 민원처리 사이트인 ‘정부 24’ 홈페이지를 통해 국토부 지적도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발급받을 수도 있다. 물론 ‘토지이음’ 사이트에서 토지이용계획을 열람해 토지의 경계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법적 효력이 없다. 정확한 경계를 확인하려면 지적도 발급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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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PART 03 못난이 땅 특성 살린 개성 있는 집 못난이 땅에 집 짓기, 형태가 주는 장점 이제 땅을 구했다면 그 모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집 짓기에 나설 차례다. 모가 많고 모양이 들쭉날쭉한 못난이 땅에 집 짓기의 관건은 건폐율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설계를 맡기는 업체의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건축주 본인도 부지 형태와 주택 활용도 등을 함께 고민해야 완공 후의 아쉬움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못난이 땅’은 삼각형이나 비정형으로 압축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재개발과 지구 개발이 이뤄지면서 못난이 땅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그간 선호하던 네모반듯한 건축물에서 벗어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부지를 그대로 살리는 집 짓기에 도전하는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계획한 꼬꼬마하우스 입면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삼각형 토지 삼각형 토지는 개발과정에서 남는 자투리땅인 경우가 많다. 불편하고 비좁은 공간으로 여겨지며 단점이 많아 건축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평범한 직사각형 대지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색다른 공간감을 연출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도로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건축만 잘하면 땅과 주택 가치가 배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각형 대지는 기왕이면 북쪽이 좁은 땅으로 선택해야 활용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요즘은 삼각형 땅에 일반적인 사각형 건물을 짓게 되면 잘라내야 하는 부지가 많다 보니 건폐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부지 형태 그대로 건축물을 세운다. 하지만 좁은 각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니 기성 가구는 실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꼭 필요한 가구는 붙박이로 주문 제작하는 편이 낫다. 자루형(L자형) 토지 자루형(L자형)는 도심 개발 잔여지와 시골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집 짓기에 좋은 형태는 아니지만 대지 모양에 따라 설계하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 생각보다 구도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보통 앞 쪽을 주차장이나 전실로 활용한다. 앞쪽이 긴 구조 덕분에 집으로 들어가는 전실을 길게 뽑거나 아이들 놀이 공간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도심 속 부지라면 앞쪽 입구 부분은 간단한 물건이나 식음료를 파는 상가로 활용하고 뒷부분은 실제 거주지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업용 주택이 아니라면 앞쪽 긴 부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집 짓기 전 주택 부지 협소주택 꼬꼬마하우스의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으로는 건물과 접해있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모난 땅 다듬기 각이 뾰족하고 모가 많은 땅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집의 구조를 변형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 구조를 전체 땅에 맞추게 되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인해 정작 본인 집의 일조권이 나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중정을 활용하자. 중정은 실내 정원을 통해 채광뿐만 아니라 집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건축 장치다. 또 도심 속이라면 외부 조망이 어려울 수 있는데, 중정을 계획한 후 내부로 창을 내면 프라이버시와 조망권을 둘 다 확보할 수 있다. 자투리 공간을 아무리 활용한다고 해도 공간이 남을 수 있다. 또 법적 제한으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공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를테면 필로티 구조로 1층을 주차장과 넓은 마당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있다. 또, 도심이라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집을 비스듬하게 건축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뜩이나 공간 활용이 어려운 모난 땅인데 죽은 공간까지 추가로 발생하는 어려움이 발생해버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죽은 공간에 다용도실이나 작은 화장실 등을 설치하거나 계단실, 수납장 등을 둬 수납 효율을 높일 것을 조언한다. 모난 벽 때문에 가구를 두기 어려운 곳에는 채광창을 설치할 수도 있다. ▲건축법들을 적용하니 토지보다 좁아진 건축면적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못난이 땅 건축 사례 대구 남구 대명동, 긴 이등변삼각형 부지에 놓인 이른바 ‘세모집’이 있다. 작고 특이한 부지지만 건축주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여기서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매매하고 집 짓기를 결심했다.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었고 북쪽은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도 건물과 접한 조건이었다. 설계·시공을 맡은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는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대지에 순응하는 계획을 잡았다. 직삼각형 형태의 건물로 디자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긴 면인 동쪽 6m 도로 방향에 주 출입구를 계획했다. 북쪽은 폭이 아주 좁아서 정화조를 간신히 넣었다. 단독주택 하면 흔히 떠올리는 마당은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3층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누군가 “트럭 한대 주차하면 딱이다”라고 말할 정도의 좁은 부지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완벽히 설계·시공했다. 해당 주택은 1층 면적 24.5m²의 3층 규모로 총면적은 73.5m²에 불과하다. 하지만 좁은 땅에 지어진 것을 감안하면 버려진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짜임새 있게 계획했다. 계단 아래 빈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세면대를 화장실 밖에 설치했으며 서재를 계단에 두는 등 공간 하나라도 알뜰하게 활용해 삼각형 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황광수 대표는 “대지 모양이 단점일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모양을 활용한 덕분에 더 멋진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이처럼 부지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는 건축주의 생각을 잘 해석한 건축가와 뛰어난 시공 기술을 가진 업체의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계단 하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디자인 난간을 사용해 공간에 입체감을 주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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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3-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치솟는 집값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파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커지면서 주거 개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가치가 크게 변하고 있다. 이런 흐름과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은 기존 은퇴자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출현한 M세대가 주를 이룬다. 은퇴자의 주 선택지였던 단독주택 수요가 이젠 전원생활을 꿈꾸는 M세대에게까지 이동한 것이다.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각자의 색으로 교외 지역에 터를 잡은 M세대 주택을 엿보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최근 ‘MZ세대’는 소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1980년 초에서 2000년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일컬어 MZ세대라 한다. 그들은 국내 최대 이슈였던 부동산 대란의 중심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 주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M세대는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위해 교외 지역 단독주택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가치에 집착해 아파트 거주만 고집하던 젊은 세대들이 이제는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맞춤형 주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들은 왜, 교외로 향했을까 대도시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M세대가 교외 지역으로 새로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M세대를 겨냥하듯 교외 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선택의 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교외 생활 간접 체험하기 사실상 교외로 향하는 M세대의 행보를 가장 반기는 곳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일 것이다. 저출산과 대도시로의 쏠림 현상으로 고민이 많은 지역에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귀농귀촌종합센터의 ‘2021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귀농 이유로 29.3%로 1위를 차지한 ‘자연환경이 좋아서’를 꼽았다. 귀촌의 경우에는 ‘농산업 분야 외 직장 취업’(27.2%)이 1위, ‘정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M세대를 포함해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은 적당히 생계를 유지하면서 뛰어난 자연환경을 만끽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교외로 이주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교외 생활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소규모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지원 사업’ 지원 대상 마을 100곳을 최종 선정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농촌관광 회복을 위해 추진하는 해당 사업은 요즘 유행하는 소규모·개별화 관광에 맞춰 올해 처음 시도하고 있다. 선정된 마을에는 소규모 농촌체험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 운영, 홍보와 마케팅, 마을 사업 관계자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위해 연간 총 1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청년농업인 육성정책’과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정책들은 교외 생활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M세대를 포함, 여러 세대의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공업체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농촌에서 한 달간 살아보기’는 실제 거주가 아닌 마을 체험이나 조금 긴 여행 정도가 될 것 같다. 다만, 사람마다 이에 대한 경험치와 느낌은 각각 다를 수 있다. 도시 생활에 지친 M세대라면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계기는 될 것 같다. 또한, 도시만이 정답은 아니며 교외에서 새 터전을 꾸리고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많은 관계자는 ‘얼마간의 교외생활은 매우 중요하지만 집을 짓고 생활하는 행위를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체험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조언한다. 동일한 지역이라도 어떤 형태의 집에서 어떤 삶을 꾸려 가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이나 주택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바뀔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큰 기대를 갖고 접근하기보다는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교외 생활에 대한 간접 체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충고한다. 단독주택의 새로운 소비층, M세대의 부상浮上 그동안 교외에 단독주택을 계획했던 주 연령층은 자녀들이 모두 출가하고 퇴직한 은퇴자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한적했던 고향에 대한 좋은 추억 때문에 다시 전원에서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젊은 세대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비교적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새로 동참한 M세대는 부담스럽게 치솟은 집값과 포화된 도시에서 벗어나 교외에 자신들만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업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점차 나타나던 현상은 이후 더욱 강해진 것 같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부동산을 통한 재산 증식의 불편함’, ‘부의 대물림이 필요 없어진 가족 구성’, ‘기성세대와는 다른 다양한 삶의 형태’ 등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더존하우징의 관계자 역시 “층간 소음과 거주자 밀집으로 인한 공동체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아파트값 폭등으로 인해 기존 주택을 매매한 후 단독주택으로 주거를 전환하고 있다. 무주택자의 경우는 아파트 거주 장벽이 높아지자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내 집 짓기’에 대한 M세대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점도 교외 주택 거주 증가의 주요 요소로서 작용했다. 은퇴 이후 ‘내 삶의 마지막 집’이라는 개념으로 시도했던 ‘내 집 짓기’에 과거와 달리 ‘나이에 맞게 살 집’을 짓는다는 생각을 갖고 가볍게 접근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더존하우징, L315 주택사진 더존하우징 주택은 울산에 위치한다. 건축주는 주택 설계를 위한 자료를 열정적으로 찾아보고 제안하는 등 능동적인 태도를 갖추고 요구 사항도 명확했던 젊은 신혼부부였다. 부부만 생활하게 될 공간이기에 큰 면적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칼로 자른 듯한 반듯한 면들로 이뤄진 형태에 대한 바람은 확실했다. 외관은 건축주의 확고한 취향만큼 곳곳에서 독특한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다. 집 앞 진입로에 작은 주차장이 있는 구조는 클래식카를 사랑하는 건축주의 요청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거실 천장을 열어 개방감을 높인 실내는 마치 카페에 온 듯한 아늑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젊은 건축주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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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그렇다면 일찍 교외 생활을 시작한 건축주들의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은퇴자에 비해 예산에 여유가 없는 M세대는 아담한 평수의 독창적인 설계를 원하는 경우가 주를 이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도시의 인근 지역 선호 높은 집값에도 불구하고 M세대가 대도시 인근에 주거 공간을 마련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출퇴근이 편리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직주근접職住近接은 언제나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출퇴근이 자유롭고 재택근무의 비중이 높은 직업을 가진 M세대일수록 꼭 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전히 해제돼 많은 직장인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이는 다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세대가 도시를 벗어나 교외 지역에 터를 잡는 일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다. 따라서 한창 경제활동을 영위해야 하는 특성상 이들은 임야 개발보다는 신도시 택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큰다. 놀이터와 도로 등 시설이 잘 조성돼 있어 아이들 키우기가 훨씬 안전하고, 자녀 학업, 직장 출근, 방범 등을 고려했을 때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상권이 형성된 신도시 지역의 단독 주택지를 가장 선호하지만 토지 비용 상승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대안으로 수도권 주변의 농촌 지역이 있는데 건축주마다 생활권에 따라서 대중없이 선택된다.” 또,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M세대는 교외 주택을 세컨드 하우스가 아니라 주된 거주 목적으로 짓는 추세다. 설령 세컨드 하우스로 짓고자 하더라도 평소에 본인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일터와 결합된 공간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은 “예를 들어 세종시 단독주택지는 직장, 학교와 인접해 있다. 따라서 사무소를 방문하는 M세대 건축주들은 평소 어린 자녀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모든 예산을 한데 모아 주택 짓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설계 M세대 건축주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설계 구현을 중요시하며, 요구사항을 상세하게 정리해 관철시키려는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다. 특히 주변 시선이 차단된 프라이빗한 주택 설계 요청이 많다. 면적은 은퇴자들에 비해 평수가 큰 편은 아니며 4인 가족 기준으로 40~45평형을, 이층집인 경우는 47~55평형 정도 선호한다. 선 소장은 “M세대는 향후 재산 가치를 고려해 두루 선호하는 방식의 설계보다 자신만의 개성에 맞추려는 특성을 보인다. 가령 잠만 자는 공간으로 여기는 침실은 아주 작게 만들고 공용공간 거실은 되도록 넓게 만든다. 전망 좋은 2층에는 주방을 배치하는 등 전형적인 주택 구조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아울러 인터넷에서 맘에 드는 주택 사진을 검색하고 상세한 시공 방법 등을 공부해 집 짓기에 반영하는 등 집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수납 문제’도 은퇴자들과 M세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젊은 세대일수록 살림이 많지 않고, 가벼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단출한 인테리어를 선호한다. 또한 모든 일을 집에서 해결하지 않고 외식 비율도 높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이런 특성을 반영한 설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관리는 용이하면서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M세대의 특성은 설계에 정해진 틀이 없고 주로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다는 것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트렌드도 딱히 정해진 패턴(형태)은 없다. 기성 아파트와 동일한 설계를 원하는 동시에 특이한 인테리어를 적용하려는 비율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나름의 경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M세대는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인데, 몰딩이나 걸레받이가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이나, 벽지 대신 고급 페인트 마감을 원하기도 한다. 건축주가 교외 지역에 주택을 지을 때, 업체 관계자들이 주로 제안하는 건축 공법은 상이하다.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구조적인 부분은 친환경 자재로 습도 조절과 단열 기능이 우수한 목구조를 권하는 편이다. 고단열, 저탄소, 저에너지 주택을 추천하기도 한다. 유지관리가 용이한 세라믹 계열의 제품도 권하고 있다. 특히 해풍 및 염분에 의한 부식 우려가 있는 해안가 지역에는 알루미늄 제품을 권하는 등 지역특성을 고려하고 있다. 외장재도 건축주가 자연스러움을 원하면 벽돌을, 모던한 느낌을 바라면 세라믹 사이딩 타일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콘크리트구조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 소장은 “많은 분이 예산과 시간을 고려해 목조건물을 선호하지만 우리는 콘크리트구조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건축주 요구사항에 맞춰 설계를 진행하다 보면 가끔 목조건축물의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목을 활용한 고유의 공간감을 원한다면 굳이 콘크리트구조를 권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M세대의 주택 설계 콘셉트, 구조, 자재는 특별하게 정해진 형태나 방식이 없다. 전체적인 대지 형태와 설계 방향에 따라 자연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 하지만 단열, 방수, 창호, 설비같이 기능적인 자재는 건축가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막연한 기대보다 가족에게 귀 기울인 선택의 중요성 M세대 교외 거주에 대해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물론 도심에서 거주하는 것보다 감수해야 할 불편한 요소가 많다. 이 때문에 주변 조언이나 시선에 집중하기보다는 가족 구성원 요구에 귀를 기울여 거주지 이전을 결정하길 권한다. 막연한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기대감으로 섣불리 교외로 진출한다면 여러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 장점 한, 두 개만을 보고 결정하지 말고 가족 구성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 전반적인 만족도, 불편한 점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소보건축사사무소 신현보 소장은 “신혼부부일 때와 자녀 육아, 성장기 등 단계별 생활환경에 맞는 주택 유형이 있다. 그런 점에서 ‘내 집 짓기’는 사실 은퇴 이 후보다는 오히려 젊을 때의 ‘첫 집’으로써 더 효용적이고 가치가 있다. 작은 집에 살아도 되는 젊은 시절에는 적은 비용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히려 은퇴 후에 인프라와 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 속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다. 이런 이유로 과거의 일정했던 주거 형태를 역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더존하우징 관계자 역시 “교외에 단독주택을 짓고 싶은 건축주라면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루기 위한 우수 시공사 선정과 더불어 주택에 대한 지식 습득이 중요하다. 평소 건축 방법이나 진행과정, 건축용어 등을 익히고 가족의 니즈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제시하며 전문가와 소통한다면 집 짓는 과정은 즐겁고 설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OUR FOREST 사진 건축주 주택은 신혼부부인 건축주가 전원 삶에 대한 로망을 빼곡하게 적은 손 편지 한 장에서 시작했다. 주변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 소박하게 자리 잡은 배치를 통해 ‘쉼’을 담아냈다. 남편과 아내의 취미 생활을 위한 1층의 수평 공간과 높은 거실 및 테라스를 통해 외부로 무한한 확장이 가능한 2층의 부부 공간을 계획했다. 모험을 즐기는 부부의 삶에 다양한 ‘가능성’의 여지를 주고자 한 집이다. SUP건축사사무소, 언덕 위의 바람 집 사진 김종오 작가 ‘언덕 위의 바람 집’은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이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주택으로 신인건축사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금강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대지 특성을 살려 외부 자연과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건물로 마당을 감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마당의 경우 2층 누마루 공간과 은유적으로 공간을 연계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특히 전통 한옥 공간에서 차용한 홑겹의 평면을 통해 빛과 경관을 끌어들이며 바람이 사방으로 잘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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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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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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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잘 고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단독이나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은 땅 고르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로세로가 균등한 비율을 가진 사각 형태의 땅을 가장 선호한다. 군더더기 없이 공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고 애매한 데드스페이스가 생길 우려도 훨씬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벽한 땅을 찾다 보면 조금씩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누구나 원하는 토지는 시세를 비교하는 것도 쉽지 않다. 꼭 이루고자 했던 주택의 꿈도 점차 멀어져 가는 듯하다. 바로 이때, 조금만 눈높이를 낮춰 ‘못난이 땅’도 고려해 보자.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설계를 통해 오히려 잠재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쩌면 반듯한 형태보다 집 짓기에 반영하고 싶었던 요소들을 더욱 명확하게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땅일지도 모른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자료 제공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PART 01 땅은 각양각색의 모양과 높낮이가 있다. 건축주라면 대부분 넓고 반듯한 부지에 집 짓기를 꿈꾼다. 하지만 좁은 대한민국에서 네모 반듯한 땅을 찾아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도심 속 낡은 집을 매입해 재건축하는 경우에도 이상적인 부지를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 결국 원하는 형태의 반듯한 부지가 아닌 ‘못난이 땅’을 개발해 가치 있는 땅으로 만드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특히, 주택은 아파트보다 환금성이나 수익성이 떨어진다. 저렴하게 구입한 못난이 땅을 개발해 집을 짓는다면 분명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요즘은 못난이 땅을 일부러 구하는 건축주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보통 도시에는 가로의 장방형 토지가 많고, 시골에는 개발이 되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토지들이 산재해 있다. 먼저 ‘정방형 토지’는 정사각형으로 세장비가 앞쪽과 안쪽 기장이 비슷한 정사각의 모양이다. ‘세장형’은 넓은 면이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고 있는 토지다. ‘사다리형 토지’는 사다리꼴 모양에 긴 쪽 면이 도로에 접한다. ‘삼각형 토지’는 한 면이 보통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는 모양이며, ‘역삼각형’은 한 면의 모서리가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한다. ‘부정형 토지’는 토지의 형상을 정의할 수 없고 모양이 일그러진 다각형이며 ‘자루형 토지’는 도로에 접한 면이 자루의 입구처럼 좁게 생긴 L자형 토지를 말한다. 반듯한 형태가 일반적으로 좋은 토지에 속하지만 특성과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형태뿐만 아니라 토지의 높낮이도 중요하다. 토지의 높낮이는 토지가 속한 지대의 전반적인 경사도를 기준으로 간선도로 및 주위 지형지세를 비교해 기재된다. 이에 대한 판단은 지자체와 협의해 결정된다. ‘저지’低地는 간선도로 또는 주의 지형지세보다 낮은 지대를 의미한다. ‘평지’는 경사도가 미미하거나 주변 지형지세와 높이가 비슷한 토지다. ‘완경사지’는 간선도로 또는 주위 지형지세보다는 높으면서 경사도가 15도 이하인 지대를 말한다. ‘급경사지’는 경사도 15도를 초과하고 지형지세보다 토지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끝으로 ‘고지’高地는 간선도로 혹은 주위 지형지세보다 현저히 높은 지대의 토지를 말한다. 단, 임야의 경우 높낮이 개념이 아닌 표고를 반영하는데 15도 미만은 완경사, 15~30도 미만은 중경사, 30도 이상은 급경사로 나뉜다. 토지가는 해당 토지가 위치한 지역의 ‘토지가격비준표’를 열람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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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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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PART 02 예쁜 땅보다 활용가치 높은 못난이 땅 전문가들은 땅을 고를 때 먼저 도로에 많이 접한 부지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상가주택이나 건축물의 수익성을 따져야 한다면 특히 이점을 유의하자. 감정가가 비싼 상업지보다는 여러 용도로 개발할 수 있는 일반주거지나 준주거지가 낫다. 도로 이면이나 주택가 입구변의 자투리땅은 개발 가능성이 높은 틈새 종목으로 수익형 건축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보통 토지의 60% 정도에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지 면적을 활용할 때는 건폐율뿐만 아니라 주차장법이나 그 외에 여러 가지 건축법 등 규제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지가 어떤 환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건폐율과 건축법 적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못난이 땅의 경우 잘라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이 때문에 보기에는 작은 땅이 아닌데 막상 관련법을 적용하다 보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급격히 작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경우엔 일반적으로 말하는 ‘협소 건축물’을 짓게 돼버린다. 잔여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잔여지는 토지 중 일부를 공익사업 용지에 편입한 후 남은 토지를 말한다. 쉽게 말해 신도지, 재개발, 도로 등을 건설하기 위해 시행청이 매입할 때 편입되지는 않은 자투리땅이다. 특히, 잔여지는 대부분 도로에 접해있기 때문에 주변 부동산 소유자에 매각도 쉽고 반대로 건물을 지어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에도 좋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 구매가 가능하기에 건축을 원하는 지역에 잔여지가 발생했는지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도 권장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도심 속 자투리땅을 활용할 때 이들 땅을 하나로 합쳐 하나의 건축물을 짓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한다. 당사자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각각 필지에 건축하는 것보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계단이나 화장실, 보일러실, 주차장 등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고 전용공간도 각각 건축할 때보다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도심 속 부정형 토지에 지은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는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두고 한쪽에 집으로 진입하는 별도의 입구를 계획했다. 토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개방감과 입체감이 공존해 시선이 재미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잠깐!> 못난이 땅, 경매로 살 때 못난이 땅에 관심 있는 건축주들은 경매를 자주 활용한다. 하지만 경매에 나오는 못난이 땅이나 자투리땅 모두가 사업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사전에 건축 전문가나 부동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개발 및 건축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가설계를 해 수익성을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자가 있는 땅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입찰할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 지자체마다 건축조례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토지 관련 공무원 및 건축 설계 담당자로부터 자문을 받아 입찰해야 한다. 특히,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나 자치구는 건축 허가가 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자. 실제로 건축법 제50조 규정에 의하면 인접 대지와의 사이에 최소 50cm 이상 공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두 건물 사이는 최소 1m 이상을 거리를 둬야 한다. 하지만 공동 개발을 하거나 합벽 건축(대지 경계선에 양쪽 건축물 외벽을 붙여 건축하되 건물은 각각 소유함) 할 때는 1m 공간을 띄우지 않아도 된다. 물론 합벽 건축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대지 활용 차원에서는 고려해 볼 만한다. 마지막으로 부동산과 건축사사무소를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직접 관공서나 허가관청에 찾아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미관지구는 지구에 따라 건축 허가 기준이 제각각이다. 또 개발부담금, 등록세, 양도세 등과 같은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일례로 만약 토지가 비사업용 토지라면 일반 양도소득세보다 중과세 양도세율, 즉 일반 양도세보다 10%가 더 가중되는 세율을 적용받아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특히, 주택의 경우 부속 토지를 거주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보기 때문에 사업용 토지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관공서에 찾아가 토지 활용 가능성과 발생 세금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언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말에 혹해 부가 비용 등을 확인하지 않은 계약에 피눈물을 흘리는 건축주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 반드시 확인 또 확인하자. <잠깐!> 정확한 토지는 지적도로 확인 아무리 매의 눈으로 토지를 본다고 한들,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 생김새는 다를 수 있다. 특히 못난 땅은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다각형인 경우가 많아 매매 전 제대로 경계와 땅 모양을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소유권 분쟁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적도 열람은 필수다. 지적도는 민원처리 사이트인 ‘정부 24’ 홈페이지를 통해 국토부 지적도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발급받을 수도 있다. 물론 ‘토지이음’ 사이트에서 토지이용계획을 열람해 토지의 경계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법적 효력이 없다. 정확한 경계를 확인하려면 지적도 발급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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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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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PART 03 못난이 땅 특성 살린 개성 있는 집 못난이 땅에 집 짓기, 형태가 주는 장점 이제 땅을 구했다면 그 모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집 짓기에 나설 차례다. 모가 많고 모양이 들쭉날쭉한 못난이 땅에 집 짓기의 관건은 건폐율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설계를 맡기는 업체의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건축주 본인도 부지 형태와 주택 활용도 등을 함께 고민해야 완공 후의 아쉬움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못난이 땅’은 삼각형이나 비정형으로 압축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재개발과 지구 개발이 이뤄지면서 못난이 땅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그간 선호하던 네모반듯한 건축물에서 벗어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부지를 그대로 살리는 집 짓기에 도전하는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계획한 꼬꼬마하우스 입면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삼각형 토지 삼각형 토지는 개발과정에서 남는 자투리땅인 경우가 많다. 불편하고 비좁은 공간으로 여겨지며 단점이 많아 건축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평범한 직사각형 대지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색다른 공간감을 연출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도로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건축만 잘하면 땅과 주택 가치가 배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각형 대지는 기왕이면 북쪽이 좁은 땅으로 선택해야 활용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요즘은 삼각형 땅에 일반적인 사각형 건물을 짓게 되면 잘라내야 하는 부지가 많다 보니 건폐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부지 형태 그대로 건축물을 세운다. 하지만 좁은 각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니 기성 가구는 실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꼭 필요한 가구는 붙박이로 주문 제작하는 편이 낫다. 자루형(L자형) 토지 자루형(L자형)는 도심 개발 잔여지와 시골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집 짓기에 좋은 형태는 아니지만 대지 모양에 따라 설계하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 생각보다 구도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보통 앞 쪽을 주차장이나 전실로 활용한다. 앞쪽이 긴 구조 덕분에 집으로 들어가는 전실을 길게 뽑거나 아이들 놀이 공간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도심 속 부지라면 앞쪽 입구 부분은 간단한 물건이나 식음료를 파는 상가로 활용하고 뒷부분은 실제 거주지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업용 주택이 아니라면 앞쪽 긴 부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집 짓기 전 주택 부지 협소주택 꼬꼬마하우스의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으로는 건물과 접해있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모난 땅 다듬기 각이 뾰족하고 모가 많은 땅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집의 구조를 변형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 구조를 전체 땅에 맞추게 되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인해 정작 본인 집의 일조권이 나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중정을 활용하자. 중정은 실내 정원을 통해 채광뿐만 아니라 집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건축 장치다. 또 도심 속이라면 외부 조망이 어려울 수 있는데, 중정을 계획한 후 내부로 창을 내면 프라이버시와 조망권을 둘 다 확보할 수 있다. 자투리 공간을 아무리 활용한다고 해도 공간이 남을 수 있다. 또 법적 제한으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공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를테면 필로티 구조로 1층을 주차장과 넓은 마당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있다. 또, 도심이라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집을 비스듬하게 건축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뜩이나 공간 활용이 어려운 모난 땅인데 죽은 공간까지 추가로 발생하는 어려움이 발생해버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죽은 공간에 다용도실이나 작은 화장실 등을 설치하거나 계단실, 수납장 등을 둬 수납 효율을 높일 것을 조언한다. 모난 벽 때문에 가구를 두기 어려운 곳에는 채광창을 설치할 수도 있다. ▲건축법들을 적용하니 토지보다 좁아진 건축면적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못난이 땅 건축 사례 대구 남구 대명동, 긴 이등변삼각형 부지에 놓인 이른바 ‘세모집’이 있다. 작고 특이한 부지지만 건축주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여기서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매매하고 집 짓기를 결심했다.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었고 북쪽은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도 건물과 접한 조건이었다. 설계·시공을 맡은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는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대지에 순응하는 계획을 잡았다. 직삼각형 형태의 건물로 디자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긴 면인 동쪽 6m 도로 방향에 주 출입구를 계획했다. 북쪽은 폭이 아주 좁아서 정화조를 간신히 넣었다. 단독주택 하면 흔히 떠올리는 마당은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3층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누군가 “트럭 한대 주차하면 딱이다”라고 말할 정도의 좁은 부지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완벽히 설계·시공했다. 해당 주택은 1층 면적 24.5m²의 3층 규모로 총면적은 73.5m²에 불과하다. 하지만 좁은 땅에 지어진 것을 감안하면 버려진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짜임새 있게 계획했다. 계단 아래 빈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세면대를 화장실 밖에 설치했으며 서재를 계단에 두는 등 공간 하나라도 알뜰하게 활용해 삼각형 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황광수 대표는 “대지 모양이 단점일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모양을 활용한 덕분에 더 멋진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이처럼 부지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는 건축주의 생각을 잘 해석한 건축가와 뛰어난 시공 기술을 가진 업체의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계단 하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디자인 난간을 사용해 공간에 입체감을 주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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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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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3-1
-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치솟는 집값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파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커지면서 주거 개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가치가 크게 변하고 있다. 이런 흐름과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은 기존 은퇴자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출현한 M세대가 주를 이룬다. 은퇴자의 주 선택지였던 단독주택 수요가 이젠 전원생활을 꿈꾸는 M세대에게까지 이동한 것이다.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각자의 색으로 교외 지역에 터를 잡은 M세대 주택을 엿보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최근 ‘MZ세대’는 소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1980년 초에서 2000년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일컬어 MZ세대라 한다. 그들은 국내 최대 이슈였던 부동산 대란의 중심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 주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M세대는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위해 교외 지역 단독주택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가치에 집착해 아파트 거주만 고집하던 젊은 세대들이 이제는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맞춤형 주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들은 왜, 교외로 향했을까 대도시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M세대가 교외 지역으로 새로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M세대를 겨냥하듯 교외 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선택의 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교외 생활 간접 체험하기 사실상 교외로 향하는 M세대의 행보를 가장 반기는 곳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일 것이다. 저출산과 대도시로의 쏠림 현상으로 고민이 많은 지역에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귀농귀촌종합센터의 ‘2021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귀농 이유로 29.3%로 1위를 차지한 ‘자연환경이 좋아서’를 꼽았다. 귀촌의 경우에는 ‘농산업 분야 외 직장 취업’(27.2%)이 1위, ‘정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M세대를 포함해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은 적당히 생계를 유지하면서 뛰어난 자연환경을 만끽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교외로 이주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교외 생활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소규모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지원 사업’ 지원 대상 마을 100곳을 최종 선정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농촌관광 회복을 위해 추진하는 해당 사업은 요즘 유행하는 소규모·개별화 관광에 맞춰 올해 처음 시도하고 있다. 선정된 마을에는 소규모 농촌체험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 운영, 홍보와 마케팅, 마을 사업 관계자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위해 연간 총 1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청년농업인 육성정책’과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정책들은 교외 생활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M세대를 포함, 여러 세대의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공업체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농촌에서 한 달간 살아보기’는 실제 거주가 아닌 마을 체험이나 조금 긴 여행 정도가 될 것 같다. 다만, 사람마다 이에 대한 경험치와 느낌은 각각 다를 수 있다. 도시 생활에 지친 M세대라면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계기는 될 것 같다. 또한, 도시만이 정답은 아니며 교외에서 새 터전을 꾸리고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많은 관계자는 ‘얼마간의 교외생활은 매우 중요하지만 집을 짓고 생활하는 행위를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체험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조언한다. 동일한 지역이라도 어떤 형태의 집에서 어떤 삶을 꾸려 가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이나 주택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바뀔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큰 기대를 갖고 접근하기보다는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교외 생활에 대한 간접 체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충고한다. 단독주택의 새로운 소비층, M세대의 부상浮上 그동안 교외에 단독주택을 계획했던 주 연령층은 자녀들이 모두 출가하고 퇴직한 은퇴자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한적했던 고향에 대한 좋은 추억 때문에 다시 전원에서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젊은 세대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비교적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새로 동참한 M세대는 부담스럽게 치솟은 집값과 포화된 도시에서 벗어나 교외에 자신들만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업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점차 나타나던 현상은 이후 더욱 강해진 것 같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부동산을 통한 재산 증식의 불편함’, ‘부의 대물림이 필요 없어진 가족 구성’, ‘기성세대와는 다른 다양한 삶의 형태’ 등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더존하우징의 관계자 역시 “층간 소음과 거주자 밀집으로 인한 공동체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아파트값 폭등으로 인해 기존 주택을 매매한 후 단독주택으로 주거를 전환하고 있다. 무주택자의 경우는 아파트 거주 장벽이 높아지자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내 집 짓기’에 대한 M세대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점도 교외 주택 거주 증가의 주요 요소로서 작용했다. 은퇴 이후 ‘내 삶의 마지막 집’이라는 개념으로 시도했던 ‘내 집 짓기’에 과거와 달리 ‘나이에 맞게 살 집’을 짓는다는 생각을 갖고 가볍게 접근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더존하우징, L315 주택사진 더존하우징 주택은 울산에 위치한다. 건축주는 주택 설계를 위한 자료를 열정적으로 찾아보고 제안하는 등 능동적인 태도를 갖추고 요구 사항도 명확했던 젊은 신혼부부였다. 부부만 생활하게 될 공간이기에 큰 면적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칼로 자른 듯한 반듯한 면들로 이뤄진 형태에 대한 바람은 확실했다. 외관은 건축주의 확고한 취향만큼 곳곳에서 독특한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다. 집 앞 진입로에 작은 주차장이 있는 구조는 클래식카를 사랑하는 건축주의 요청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거실 천장을 열어 개방감을 높인 실내는 마치 카페에 온 듯한 아늑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젊은 건축주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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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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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그렇다면 일찍 교외 생활을 시작한 건축주들의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은퇴자에 비해 예산에 여유가 없는 M세대는 아담한 평수의 독창적인 설계를 원하는 경우가 주를 이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도시의 인근 지역 선호 높은 집값에도 불구하고 M세대가 대도시 인근에 주거 공간을 마련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출퇴근이 편리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직주근접職住近接은 언제나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출퇴근이 자유롭고 재택근무의 비중이 높은 직업을 가진 M세대일수록 꼭 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전히 해제돼 많은 직장인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이는 다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세대가 도시를 벗어나 교외 지역에 터를 잡는 일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다. 따라서 한창 경제활동을 영위해야 하는 특성상 이들은 임야 개발보다는 신도시 택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큰다. 놀이터와 도로 등 시설이 잘 조성돼 있어 아이들 키우기가 훨씬 안전하고, 자녀 학업, 직장 출근, 방범 등을 고려했을 때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상권이 형성된 신도시 지역의 단독 주택지를 가장 선호하지만 토지 비용 상승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대안으로 수도권 주변의 농촌 지역이 있는데 건축주마다 생활권에 따라서 대중없이 선택된다.” 또,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M세대는 교외 주택을 세컨드 하우스가 아니라 주된 거주 목적으로 짓는 추세다. 설령 세컨드 하우스로 짓고자 하더라도 평소에 본인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일터와 결합된 공간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은 “예를 들어 세종시 단독주택지는 직장, 학교와 인접해 있다. 따라서 사무소를 방문하는 M세대 건축주들은 평소 어린 자녀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모든 예산을 한데 모아 주택 짓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설계 M세대 건축주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설계 구현을 중요시하며, 요구사항을 상세하게 정리해 관철시키려는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다. 특히 주변 시선이 차단된 프라이빗한 주택 설계 요청이 많다. 면적은 은퇴자들에 비해 평수가 큰 편은 아니며 4인 가족 기준으로 40~45평형을, 이층집인 경우는 47~55평형 정도 선호한다. 선 소장은 “M세대는 향후 재산 가치를 고려해 두루 선호하는 방식의 설계보다 자신만의 개성에 맞추려는 특성을 보인다. 가령 잠만 자는 공간으로 여기는 침실은 아주 작게 만들고 공용공간 거실은 되도록 넓게 만든다. 전망 좋은 2층에는 주방을 배치하는 등 전형적인 주택 구조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아울러 인터넷에서 맘에 드는 주택 사진을 검색하고 상세한 시공 방법 등을 공부해 집 짓기에 반영하는 등 집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수납 문제’도 은퇴자들과 M세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젊은 세대일수록 살림이 많지 않고, 가벼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단출한 인테리어를 선호한다. 또한 모든 일을 집에서 해결하지 않고 외식 비율도 높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이런 특성을 반영한 설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관리는 용이하면서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M세대의 특성은 설계에 정해진 틀이 없고 주로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다는 것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트렌드도 딱히 정해진 패턴(형태)은 없다. 기성 아파트와 동일한 설계를 원하는 동시에 특이한 인테리어를 적용하려는 비율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나름의 경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M세대는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인데, 몰딩이나 걸레받이가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이나, 벽지 대신 고급 페인트 마감을 원하기도 한다. 건축주가 교외 지역에 주택을 지을 때, 업체 관계자들이 주로 제안하는 건축 공법은 상이하다.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구조적인 부분은 친환경 자재로 습도 조절과 단열 기능이 우수한 목구조를 권하는 편이다. 고단열, 저탄소, 저에너지 주택을 추천하기도 한다. 유지관리가 용이한 세라믹 계열의 제품도 권하고 있다. 특히 해풍 및 염분에 의한 부식 우려가 있는 해안가 지역에는 알루미늄 제품을 권하는 등 지역특성을 고려하고 있다. 외장재도 건축주가 자연스러움을 원하면 벽돌을, 모던한 느낌을 바라면 세라믹 사이딩 타일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콘크리트구조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 소장은 “많은 분이 예산과 시간을 고려해 목조건물을 선호하지만 우리는 콘크리트구조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건축주 요구사항에 맞춰 설계를 진행하다 보면 가끔 목조건축물의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목을 활용한 고유의 공간감을 원한다면 굳이 콘크리트구조를 권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M세대의 주택 설계 콘셉트, 구조, 자재는 특별하게 정해진 형태나 방식이 없다. 전체적인 대지 형태와 설계 방향에 따라 자연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 하지만 단열, 방수, 창호, 설비같이 기능적인 자재는 건축가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막연한 기대보다 가족에게 귀 기울인 선택의 중요성 M세대 교외 거주에 대해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물론 도심에서 거주하는 것보다 감수해야 할 불편한 요소가 많다. 이 때문에 주변 조언이나 시선에 집중하기보다는 가족 구성원 요구에 귀를 기울여 거주지 이전을 결정하길 권한다. 막연한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기대감으로 섣불리 교외로 진출한다면 여러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 장점 한, 두 개만을 보고 결정하지 말고 가족 구성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 전반적인 만족도, 불편한 점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소보건축사사무소 신현보 소장은 “신혼부부일 때와 자녀 육아, 성장기 등 단계별 생활환경에 맞는 주택 유형이 있다. 그런 점에서 ‘내 집 짓기’는 사실 은퇴 이 후보다는 오히려 젊을 때의 ‘첫 집’으로써 더 효용적이고 가치가 있다. 작은 집에 살아도 되는 젊은 시절에는 적은 비용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히려 은퇴 후에 인프라와 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 속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다. 이런 이유로 과거의 일정했던 주거 형태를 역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더존하우징 관계자 역시 “교외에 단독주택을 짓고 싶은 건축주라면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루기 위한 우수 시공사 선정과 더불어 주택에 대한 지식 습득이 중요하다. 평소 건축 방법이나 진행과정, 건축용어 등을 익히고 가족의 니즈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제시하며 전문가와 소통한다면 집 짓는 과정은 즐겁고 설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OUR FOREST 사진 건축주 주택은 신혼부부인 건축주가 전원 삶에 대한 로망을 빼곡하게 적은 손 편지 한 장에서 시작했다. 주변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 소박하게 자리 잡은 배치를 통해 ‘쉼’을 담아냈다. 남편과 아내의 취미 생활을 위한 1층의 수평 공간과 높은 거실 및 테라스를 통해 외부로 무한한 확장이 가능한 2층의 부부 공간을 계획했다. 모험을 즐기는 부부의 삶에 다양한 ‘가능성’의 여지를 주고자 한 집이다. SUP건축사사무소, 언덕 위의 바람 집 사진 김종오 작가 ‘언덕 위의 바람 집’은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이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주택으로 신인건축사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금강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대지 특성을 살려 외부 자연과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건물로 마당을 감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마당의 경우 2층 누마루 공간과 은유적으로 공간을 연계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특히 전통 한옥 공간에서 차용한 홑겹의 평면을 통해 빛과 경관을 끌어들이며 바람이 사방으로 잘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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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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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태양열 시대가 밝았다
- 지붕에 태양광 집열판을 단 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고유가와 지속적인 심야전력 요금 인상으로 말미암아 일부 영역에 국한되던 태양광 발전이 주택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됐는데 특히 전원주택에서 그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효과적인 자원으로 평가받는 태양광·태양열 에너지와 전원주택과의 궁합은 어떨까. 글 홍정기 기자 사진제공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태양광 발전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태양전지를 이용해 태양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태양광은 기존 에너지원과 달리 온실가스 배출, 환경 파괴 등을 초래하지 않는 무공해 에너지원이다. 태양광은 아직 발전 단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막대한 부존량을 바탕으로 적용 영역의 확대와 기술 혁신에 따른 효율성 제고 가능성은 매우 크다.전문가들은 땅 속에서 채취하는 화석에너지는 매장량이 한정돼 있어 석유는 20년, 가스는 40년 후에 바닥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현재 태양에너지의 이용 가능량은 전 세계 연간 에너지 소요량의 2850배에 달한다. 지구상에 막대한 부존량을 갖고 있어 자체 조달이 가능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연료와 폐기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태양광 발전 기술을 확보한 일본, 최근 몇 년간 정부 주도로 급속히 발전한 독일 등지에서 이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투자가 이뤄지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 세계 태양광 발전 시장은 2005년 150억 달러에서 2010년에는 361억 달러로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태양광 효율성 높아 만족도 크다경남 사천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박창민·김영민 부부는 지붕 위에 태양광 집열판을 달았다. 집열판을 통해 얻어진 전기로 가전제품은 물론 난방까지 해결하는데 한 달 전기료가 8,000원에 불과하다. 난방 필름 외에 보일러를 두지 않고도 충분히 겨울을 난다고 말한다.지난 해 11월 태양광 발전을 설치한 강원도 춘천에 거주는 이 모(49세)씨 역시 비슷한 경우다. 300만 원의 투자비용을 들였지만 이후 매월 10여만 원 안팎이던 전기요금을 획기적으로 줄인 그는 "앞으로 3∼4년 정도면 초기 투입비용을 모두 환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이 망설였지만 지금은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반영구적이어서 3∼4년 뒤에는 돈을 버는 셈"이라고 전했다.에너지관리공단에서 태양광 주택 10만 호 보급사업을 추진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태양광 발전 주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용 및 사후관리 결과를 발표했는데 81%에 해당하는 사용자들이 매우 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설문 조사에 응답한 1202개소 중 99.6%에 해당하는 1197개소가 현재까지 정상 가동 중인데 이는 그만큼 태양광 주택의 효율성이 높다는 것을 입증한다. 또한 이들이 체감하는 월평균 전기요금 절감액은 가구당 6만 원 정도이고, 월평균 10만 원 이상 절감하는 가구도 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 신재생에너지보급사업의 잠재력이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이를 통해 얻은 "최신 설비의 보급, 정부 지원금의 증액, 상한용량 5kW까지 증대 등 다양한 소비자들의 건의사항을 검토하고 수용해 태양광 주택 10만 호 보급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태양열 난방시대 도래지금까지 태양열(심야전기보일러도 마찬가지)을 이용해 온수를 이용하거나 난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큰 용량의 축열조를 달아야 했다. 축열조는 말 그대로 끓여진 물을 저장하는 공간을 뜻하는 것으로 주택 면적이 크거나 다가구 주택의 경우는 대용량의 축열조가 필요해 이로 인한 설치비용, 운전비용 등이 추가로 들어가야만 했다.그러나 최근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 최초 축열조가 필요 없는 태양열 난방 시스템이 선보여 적지 않은 초기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산업자원부(산자부)와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공)가 공동으로 투자하고 개발한 '지역 난방용 태양열 실증 시스템'이 올해 완성돼 태양열을 이용해 축열조 없이 온수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이 시스템은 1차로 태양열 집열기가 물을 데우고 2차로 진공관 집열기가 온수 온도를 90℃까지 올리는 방식으로 기존 방식에 비해 시스템이 대폭 단순화되고, 운전비용을 절감시키는 효과를 거둔다. 산자부는 성남 한난공 분당지사(중형 아파트 50가구 공급 규모)에 설치된 지역 난방 시스템을 통해 연간 500∼600Gcal(원유 50∼60톤 절감 효과)의 열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를 한난공 열 판매 가격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3,500만 원 상당에 달하는 적지 않은 규모다. 부가적으로 연간 약 120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이를 계기로 산자부는 지역 난방이 검토되는 혁신도시 및 신도시 등에도 지역 난방용 태양열 관련 설비가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저렴한 설치비, 용이한 사후 관리 등의 장점으로 말미암아 산업시설이나 주택에 필요한 열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전원주택과의 궁합은…초기 투자비용만 어느 정도 감수하면 적지 않은 전력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태양광에너지를 지금까지 전원주택에서 찾아보기란 쉽지 않았다. 심야전력이라는 절대 강자가 군림하기 때문이다. 집열판을 놓고 대용량 축열기를 설치했음에도 난방이나 온수를 위해서는 보일러를 따로 둬야 한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즉 태양광 발전 설치비와 보일러 비용을 따로 지불한다는 점이 태양광을 외면하게 한 이유다.그러나 앞으로 태양광이나 태양열을 이용한 주택을 심심찮게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심야전력의 입지가 크게 줄어든다. 고유가 바람으로 심야전력 수요가 꾸준히 늘자 정부가 가격 현실화 정책을 발표했는데 이렇게 되면 심야전기보일러의 수요는 크게 감소할 것이 자명하다.또한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태양열을 이용한 자체 난방이 가능해졌다. 아직은 상용화 단계에까지 이르진 못했지만 머지않아 주택에서도 축열조 없이 태양열만으로 난방과 온수를 해결하게 될 전망이다.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도 태양광·태양열 시대를 밝게 하는 요인이다. 태양광 주택 10만 호 보급사업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를 발전시킨다는 정부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어 설치를 원하는 이들에 대한 지원은 지속된다.전통적으로 남향받이 터를 선호하는 전원주택의 특징을 놓고 보면 태양광·태양열은 아주 매력적인 상품임이 틀림없다. 그간 심야전력이 차지하던 자리를 태양광·태양열이 대신할 날도 멀지 않았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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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태양열 시대가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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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등 켜진 심야전기보일러 대안을 찾아라
- 겨울을 앞두고 전원주택 생활자에게 전혀 반갑지 않은 이야기가 들린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고유가 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에서 수요자 증가를 이유로 심야전기 요금을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름보일러 혹은 심야전기보일러를 들여놓은 가정 모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길은 둘 중 하나다. 아끼고 또 아끼든지, 다른 대안을 찾든지. 글 홍정기 기자 심야전기보일러에 빨간 불이 켜졌다. 몇 년간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에서 심야전기 수요 억제 정책을 내놓더니 급기야 올 들어 요금 인상안까지 꺼내 들었다. 고유가 시대 부담을 덜고자 많은 사람이 대거 심야전기를 사용한 결과다.요금 현실화… 전원·농가생활자 직격탄정부는 2001년 1월과 2003년 2월에 걸쳐 각각 보조금과 심야전기보일러 공사비 지원을 중지했으며, 2005년 초부터는 펜션 등에서 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가입 대상을 상업시설 외 일반 주택과 복지시설로 한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고유가의 영향으로 심야전기 수요가 줄지 않자 급기야 '심야전기료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인데 정부는 지난 1월 9.7%(㎾h당 37.96원) 인상한데 이어 올해 말부터 단계적으로 올리겠다는 방침이다.지금까지 정부는 심야전기를 일반 전기요금의 절반 이하로 공급해 왔다. 절반도 안 되는 값싼 전기료는 유가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서민들을 대거 심야전기로 옮겨 타게 만들었고, 그 결과 심야전기를 사용하는 가구 수는 2000년 전국 42만 6,000여 곳에서 지난해에는 이보다 2배 가량이 많은 83만 여 곳으로 급증했다.정부가 추산하는 심야전기의 적정 가격은 ㎾h당 60.11원. 그러나 심야전력 판매 단가는 현재 ㎾h당 37.96원(인상 후 가격)으로 적정 요금의 63%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로 인한 적자 부담을 한전이 아닌 일반 소비자가 고스란히 지고 있다는 점이다. 산자부에 따르면 일반 전기를 쓰는 가구는 정부의 원가 손실 때문에 2005년에는 4,523억 원, 지난해에는 4,778억 원이나 되는 요금을 더 물어야 했다. 심야전기 요금 현실화 결정은 전원·농가생활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다수의 전원주택뿐만 아니라 농가주택에서도 심야전력을 이용해 전기, 난방, 온수를 해결하기 때문. 7년 전 심야전기를 신청해 지금까지 이용 중인 부산 강서구 이 모(60세)씨는 "일반 기름보일러보다 훨씬 비싼 400여만 원을 들여 심야전기보일러를 설치한 것도 요금이 싼 맛에 결정한 것"이라며 "심야전기 사용하을 적극 장려했던 정부가 지금에 와서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말이 안 되며 이는 전기보일러로 난방하며 한겨울을 보내야 할 서민 가정에 큰 부담이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수요급증 보조난방기구…5천 억 시장 형성그러나 당장 심야전기 요금을 적정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은 없을 듯하다.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결정될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고 한전에서도 점진적 인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요금은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심야전기 요금 현실화 방안은 관련 시장뿐만 아니라 이를 찾는 수요자 또한 급격히 줄게 할 것으로 보인다.보일러 전문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매년 두세 배 정도 심야전기 보일러 판매율이 성장해왔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조금씩 그 추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덧붙여 "초기 투자비용이 큰 심야전기보일러의 유지비가 일반 보일러와 비슷해진다면 사실상 매력을 상실하는 셈"이라고 말했다.결국 앞으로가 문제다. 심야전기 요금이 정부에서 판단하는 적정 수준으로 인상될 경우 심야전기보일러 수요는 급감할 수밖에 없다. 여타 보일러와 비교했을 때 크기가 커 차지하는 건축 면적이 넓고 초기 설치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 부담스럽다.그래서 최근 보조난방기구 시장이 뜨겁다. 실제 근래들어 전원주택을 중심으로 온수 겸용 벽난로, 난방필름, 전기온돌판넬 등의 보조난방기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관련 업계는 시장 규모가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향후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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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등 켜진 심야전기보일러 대안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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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5)] 10문10답 스틸하우스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 스틸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해 궁금해하는 예비 건축주들이 적지 않다. 본지에 엽서나 전화를 통해 스틸하우스로 집을 지으면 ㎡당 비용은 얼마나 드느냐는 질문이 과거라면 지금은 스틸하우스의 내구성, 단열성, 인테리어적인 측면에 대해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대다수다. 그간 독자들이 물어온 질문을 취합해 스틸하우스 클럽 정재민 강사에게 답을 들었다. 스틸하우스가 튼튼하다는 점이 선뜻 이해되지 않습니다. 외국에서는 태풍과 지진에도 끄덕 없다고 하던데요. 왜 그렇지요?지진에 민감한 일본에서 스틸하우스가 인기를 얻게 되었던 것은 95년 한신 대지진때였습니다. 그 이후로 스틸하우스가 인기를 얻어 현재에는 2만 5000호/연(일본스틸하우스협회)의 실적을 이루고 있으며. 미국의 스틸하우스는 92년 플로리다 태풍 후에 급성장하여 하와이의 대부분의 주택과 미국본토 주택의 25%가 시공되고 있습니다. 스틸하우스 공법은 1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북미의 전통적인 목조주택의 2x4 공법에서 유래하였으며, 목조주택은 세로 2인치와 가로 4인치(혹은 6인치)의 표준 목재를 이용하여 목조틀을 구성하고 여기에 각종 마감재를 부착하여 주택을 완성하는 공법을 말합니다. 스틸하우스는 목조주택의 이러한 공법을 기본으로 하되, 목재 대신 두께 1.0mm 내외의 아연 도금 강판을 C-형상으로 가공한 구조부재를 사용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현이 스틸하우스(Steel House)이며, 정확한 의미로 보자면 'Steel Framed House'로 사용하는 것이 공법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용어입니다.스틸하우스는 얇은 1~1.2mm 박판을 구조부재로 사용하여 별도의 보강재 없이 구조부재간, 구조부재와 마감자재를 스크류로 접합함으로써 경제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며 1~1.2㎜ 얇은 구조부재가 구조성능을 발휘하도록 일정한 룰을 갖고 조립 설치됩니다. 지진 및 태풍 등의 자연재해에 안전하도록 전문가에 의해 설계가 되어있습니다.왠지 방음도 안 되고 집도 추울 것 같아요. 차음 단열 등 주거 성능은 어떤지 궁금합니다.주거 성능은 스틸하우스로 지었을 때 거주자가 얼마나 편안함을 느끼는지 여부와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집은 자연환경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거나 자연환경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어져야한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는 집의 단열성능이 좋아야 하겠지요. 또한 좌식 생활을 하기 때문에 바닥이 울리거나 쿵쿵거리는 것에 민감하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집을 지어야 합니다. 단열성능이 좋은 집이여야만 쾌적한 내부 환경을 유지할 수 있으며 난방비와 냉방비가 적게 든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스틸하우스는 벽체와 지붕, 바닥의 단열설계가 충실히 이루어져 우수한 단열성능을 확보하고 있으나 건식 공법으로 인해 자칫 단열과 차음 성능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재적소에 단열재(차음재)를 시공한다면 어느 구조보다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답니다. 외벽과 세대간의 벽체 그리고 상하층간의 바닥 구조도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스터드와 스터드 사이에 들어가는 인슐레이션은 단열 측면에서는 단열 역할 차음측면에서는 차음재의 역할을 담당하죠. 상하층간에 충격음이나 진동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바닥에 콘크리트, 기포콘크리트, 스트로폼 등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또는 천장 단열(차음)재 설치 후 차음 보조재와 같은 접합 철물을 사용하면 원하는 차음 성능을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좋은 단열과 차음 성능을 내려면 정확한 시공이 먼저겠지요.스틸하우스가 경제적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 말은 다른 구조와 비교했을 때 건축비가 저렴하다는 말인가요?건축물의 계획에서부터 폐기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관점에서의 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재개발 계획은 30년도 안 된 건축물 전체를 재건축함으로써 많은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키고 부수적인 환경 문제를 초래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스틸하우스에 사용되는 구조재는 반영구적이며 몇 십 년이 지난 후에도 내·외장 마감재의 리모델링이 쉽고 타구조의 비해 우수한 단열과 차음 성능으로 냉난방비가 줄어 향후 유지관리에 사용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스틸하우스가 경제적이다'라는 것은 이런 뜻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물론 간단한 설계와 저렴한 자재로 짓는다면 건축비가 절감되기도 합니다.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환경성능인증제도나 LCC(Life Cycle Cost) 개념에 기초해서 스틸하우스 공법이 우리 주거문화를 한 단계 성숙시키며 넓은 의미에서 사회적인 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다고 봅니다.몇 층까지 지을 수 있나요? 단독주택 외에 4층 빌라형으로도 적절한 구조인가요?스틸하우스는 1999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내화구조 인정을 받았으며 2006년에는 기술표준원으로부터 내화 KS인증(내력용 스틸 스터드 구조 KS F 1611-5)을 받았습니다. 스틸하우스는 1시간 내화인증을 받은 건축구조로 4층까지 시공할 수 있습니다. 빌라형 다세대들이 전국적으로 올려지고 있으며 서울, 경기 등 도심권에서는 다가구주택들이 시공되고 있습니다. 스틸하우스를 지으려고 생각 중인데요, 이곳저곳 알아보니 수없이 많은 내·외장재가 있더라고요. 혹시 스틸하우스에 부적합하거나 권하고 싶지 않은 내·외장재가 있나요?어떤 외장재도 사용 가능합니다.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돌(벽돌, 파벽돌, 대리석, 인조석 등), 사이딩(비닐, 시멘트, 적삼목, 로그 등), 외단열 마감(스터코, 테라코트, 드라이비트 등), 유리, 금속재 등이 다양한 마감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은 후에도 증축이 가능한지요.스틸하우스는 몇 층을 지을 것인지, 어느 곳에 지을 것인지, 어떤 마감재를 사용할 것인지 등에 따라 골조 부재가 선정됩니다. 따라서 2층 건물을 지은 후에 증축하고자 한다면 기존 건물을 설계할 당시 증축까지 고려된 설계가 됐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처음 시공 당시 증축까지 계산해 설계가 이루어졌다면 가능합니다. 스틸하우스는 일반 공법의 구조(RC조 및 조적조)에 비해 경량이기 때문에 증축 및 리모델링 시에도 유리합니다.용접 대신 구조체를 '셀프 드릴링 스크루(Self Drilling Screw)'로 접합하는 공법이기에 세월이 흐르면 스크루가 풀려 위험해진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가요?150년 역사를 가진 북미의 2″×4″, 2″×6″ 목조주택은 나사산이 없는 못으로 고정돼 있음에도 지금까지 못이 빠져서 건축 구조물에 피해가 있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스틸하우스에 사용되는 스크루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서 작성한 〈건축구조용 표면 처리 경량형강 스크루 규격〉 기준에 맞는 스크루를 사용하므로 문제가 없습니다.염분의 영향으로 바다에 연접한 곳은 부적합하다던데 정말 그런가요? 녹이 발생하지는 않나요?구조재로는 건축 구조용 표면처리 경량 형강(KS D 3854)에 규정돼 있는 성능 이상의 강재를 사용해야 합니다. 스틸 소재의 인장강도는 4,100㎏/㎡ 이상으로 일반적인 스틸 소재(2500㎏/㎠)보다 비교가 안 될 만큼 강합니다. 또한 275g/㎡의 아연 도금으로 바닷가에 방치해도 그 수명이 80년 이상입니다. 하지만 스틸하우스골조 구조재는 내·외장 마감재 안에 들어가기에 그 수명은 반영구적입니다. 스틸하우스의 골조공사 기간은 일주일에서 보름 소요되며, 비용은 전체 공사비의 약 5∼10%정돕니다. 사용 자재는 약 50∼60㎏/㎡가 소요됩니다.번개에 의한 영향은 없나요?스틸하우스는 골조가 지반에 접지돼 있으므로 낙뢰 시 그 어떤 건축 공법보다 안전합니다.스틸하우스 시공업체 선정 시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나요?스틸하우스는 1997년 KS규격으로 제정됐고, 1999년에는 벽, 바닥, 지붕에 대한 내화구조 인정을 그리고 2001년 건설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 인정을 받았습니다. 스틸하우스란 건설신기술에도 정의돼 있듯이 두께 1㎜ 내외의 스틸을 사용한 내력벽 방식의 구조시스템을 말하며, 일본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일부 업체에서는 전혀 다른 공법으로 시공하며 단지 철강재를 뼈대로 구성한다고 하여 스틸하우스라고 내세우는 사례로 인해 수요자의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틸하우스는 우리에게 익숙했던 RC조나 조적조와 그 원리에 있어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스틸하우스와 같은 건식공법은 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 정밀한 관리가 요구되며 자재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사용해야 합니다.국내스틸하우스의 보급과 교육, 홍보 등의 창구 역할을 하는 곳은 포스코, RIST(연구소), 설계, 자재, 시공업체 등 50여 회사가 가입된 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클럽(www.steelhouse.or.kr)으로 업체 선정 시에는 클럽 회원사인지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클럽 교육전담강사 정재민 02-559-3565www.steelhou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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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5)] 10문10답 스틸하우스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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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4)] 사진으로 풀어보는 스틸하우스 시공 과정
- 다른 주택과 마찬가지로 스틸하우스를 짓는 공정은 기초→골조→마감 공사 순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건식공법으로 진행되고 골조(스틸 스터드)를 형성하는 기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에 주택의 완공을 볼 수 있다. 기초에서 내외부 마감까지 3개월 이내에 해결할 수 있으며 공장 제작형 공법을 도입하면 공기工期는 1/3 수준으로 줄어든다. 여기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널리 이용되는 현장 제작 공정에 대해 다뤘다. 정리 홍정기 기자 자료제공 포스홈 031-723-7050 www.poshome.com1. 바닥 거푸집 설치콘크리트로 만들 모양의 틀을 짜는 것을 거푸집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4주 후에 거푸집을 철거한다.2. 바닥 콘크리트 타설 및 양생콘크리트를 양생하는 데에는 일정한 온도와 습도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강도가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3. 자재 반입 및 1층 벽 패널 조립 시작현장에 반입된 자재는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주변 환경에 맞게 안전한 곳에 분류한 상태에서 보관한다. 4. 2층 벽 패널 조립벽 패널을 쌓아둘 때에는 자재가 뒤틀리거나 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5. 1층 벽 패널 조립벽 패널은 통상적으로 설치가 어려운 곳부터 시작하며 수평을 맞추면서 서로 연결한다. 6. 1층 보 제작 및 설치보는 일반적으로 2개 트랙 사이에 조이스트를 2중 혹은 3중으로 끼워 넣어 상자 형상으로 한다. 7. 바닥 조이스트 설치구조도에 따라 벽 패널 위에 바닥 조이스트 및 바닥 부재를 설치한다.8. 골함석 및 데크플레이트 설치골함석이나 메탈 데크 등을 바닥 면적에 맞게 절단하고 골함석은 나사를 이용해 바닥 조이스트와 연결한다.9. 2층 벽 패널 설치 시작2층 벽 패널은 1층 벽 패널 및 바닥 조이스트와 동일한 일직선이 되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10. 2층 벽 패널 설치 완료외벽과 내벽의 벽 패널은 동일한 방식으로 설치한다. 11. 비계 설치 및 트러스 조립 / 래프터 이음래프터가 트러스와 연결되는 경우 받침 역할을 하는 림 트랙을 트러스에 먼저 설치해 놓는다. 래프터가 보와 만나는 지점에는 앵글을 둬야 한다. 12. 지붕 트러스 설치트러스를 세우면서 접합철물에 나사로 연결시킨다. 수평 및 수직을 확인하고 트러스 안쪽으로 길게 가새를 댄다.13. 지붕 래프터 설치래프터의 수직을 확인하여 양 끝부분을 구조 상세에 따라 전체 골조 고정시킨다.14. 지붕 합판 부착지붕 골조 위에 지붕 합판을 부착하며 용마루로부터 밑으로 내려가며 엇갈린 형태로 차례대로 설치한다.15. 지붕 마감 완료 / 벽체 단열공사외단열 공법이 적용된 경우 설계 도면의 명시된 규격의 단열재를 외부에 설치한다. 16. 외벽 마감 / 내부 마감공사지붕 및 외벽 마감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내부 석고보드 공사가 병행될 수 있다. 전기, 설비 배관, 내부 단열, 차음재 설치가 진행된다.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스틸하우스 짓기 스틸하우스 공정은 크게 기초공사→골조공사→마감공사 순으로 진행된다. 주요 구조 부분을 스틸스터드를 이용한 건식으로 시공하기에 공정관리가 용이하고 습식 공법에 비해 공기가 단축되는 이점이 있다. 건축비는 업체마다 차이가 있고 마감재나 조경공사에 따라 공사비용은 크게 차이 나지만 국내에서 생산한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변동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시공에 사용되는 자재 종류 스터드(Stud) : 벽체를 이루는 기본 요소로 하중을 받거나 혹은 받지 않는 수직골재를 스터드라고 부른다. 길이에 따라 킹스터드(king Stud), 크리플(Cripple Stud)로 구분된다. 조이스트(Joist) : 건물의 바닥, 천장 또는 지붕의 일부분을 지지하며 수평으로 설치되는 수평골조 부재를 말한다. 트랙(Track) : 스터드를 벽체의 상부와 하부에 고정시켜주는 수평부재를 말하며, 러너(Runner)라고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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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4)] 사진으로 풀어보는 스틸하우스 시공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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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3)] 유닛 모듈러 공법(Unit Modular System)
- 지난 해 9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유닛 모듈러 공법을 도입한 주택이 선보였다. 건축면적 165.3㎡의 강원도 평창군 속사리 김정구, 고숙현 부부 주택이다. 높은 내구성과 친환경을 실천하면서도 반나절이면 집을 올릴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언론과 건축 관련 전문가들은 '신공법', '새로운 주거 공간 보급'이라는 수식어를 달아줬다. 과연 유닛 모듈러 주택이란 무엇이고 1년여가 지난 지금 어디까지 진화가 진행됐는지 알아봤다.글 홍정기 기자 자료협조 한국건설기술연구원평창 속사리 주택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봐서는 일반 스틸하우스와 구분이 어렵다. 내·외벽 마감이나 내부 설계, 인테리어 등이 보통 스틸하우스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일 만큼 견고하고 세밀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실제 이 주택에 거주하는 건축주는 "짓기 전 주위에서 우려를 많이 했지만 살아가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면서 "지난해 말, 올해 초 평창지역의 많은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전혀 집에 이상이 없는 것을 보면 오히려 다른 집보다 더 튼튼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친환경, 내구성까지 겸비한 차세대 건축 공법간단히 말하면 유닛 모듈러 공법은 공장 제작형 주택이다. 각형 강관, H형상, 스틸 스터드 등의 구조체와 더불어 일정 부분 마감재까지 공장에서 유닛(Unit) 형식으로 제작돼 현장에서는 이를 조립만 하면 되는 일종의 공업화 주택의 한 종류다. 즉 다수의 입방체(유닛 Unit)로 구성되는 구조체내부에 각종 내장재(창호 등)와 기계설비(욕실, 주방 등) 및 전기배선 등을 미리 공장에서 시공한 후 이를 현장으로 운반해 조립하는 주택을 말한다.아직까지 대부분의 건축 공정이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 비춰보면 다소 생소한 공법이지만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지에서는 오래 전부터 널리 사용되어 온 일반적이고 보편화된 방법이다.일단 공장에서 주택이 생산되기 때문에 획기적인 생산성 제고와 함께 시공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더불어 컴퓨터 3D 그래픽이 설계도면을 대신해 기능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도 하다. 현장 공사가 많지 않아 위험이 상존하고 각종 폐기물과 소음, 먼지 등이 빈번한 작업 환경을 한결 개선시킬 수 있다. 주거 공간이 별도의 유닛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증설과 이전이 용이하고 내구성과 주거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는 유닛 모듈러 주택이 외국에서 인기를 얻고 이유는 친환경성(미국)과 강한 내구력(일본)에서 기인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공사비는 30% 정도 절감시킬 수 있고 주택 해체 시 재활용이 가능해 폐자재를 9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또 짧게 잡아도 3달 정도 걸리는 현장 제작 공법에 비해 유닛 모듈러 공법은 악천후와 기타 공사 지연 조건에도 불구하고 최대 1달이면 집의 완공을 볼 수 있어 60∼70% 정도 공기가 단축되는 효과를 얻는다. 규격화된 건축 기준은 품질의 안전성을 높여주며 건식공법인 철골조 모듈로 건립돼 해체 및 재설치가 용이하다. 이외에도 분리된 바닥 및 벽체 구조를 지니고 있어 차음 성능이 우수하며 스틸하우스의 장점을 그대로 지녀 단열 성능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가격 경쟁력 확보 시급… 상용화 머지않아이러한 유닛 모듈러 공법이 지니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상용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다.무엇보다 기타 다른 주택에 맞설 수 있는 가격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유닛 모듈러 공법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인, 공장에서 50% 정도 완성돼 지어지는 패널라이징(Panelizing) 공법을 도입한 주택 건립이 우리나라에서 시도되고 있지만 크게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도 수요가 적어 가격 경쟁력이 낮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독특한 건축 문화도 유닛 모률러 공법 정착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다. 스틸하우스 자재를 생산하는 한 업체 대표는 "같은 단지 안에 있으면서도 창문 크기 하나 같은 것이 없고 시공 과정에서 거실 위치까지 바뀌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 분명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맞지만 시기 상조"라는 입장을 전해왔다.자체적인 결함도 풀어야할 숙제다. 분리 된 바닥 및 벽체 구조로 말미암아 층과 층이 맞닿는 부분은 이중으로 겹치게 되는, 상 하부 프레임 중첩으로 인한 층고 상승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정형적인 입면, 평면 구성은 입체로운 공간 구성을 구현시키기 어렵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평창 속사리 주택 연구를 진행한 한국건설기술원 임석호 박사는 "이 주택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을 뿐"이라며 "지적되어 온 문제점들에 대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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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3)] 유닛 모듈러 공법(Unit Modular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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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2)] 왜 미국 일본 스틸하우스가 급증하나
- 스틸하우스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도 신장세가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스틸하우스를 1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것으로 보며 전통 북미식 2″×4″ 경골 목조주택 공법에서 그 유래를 찾는다. 일반적으로 북미식 목조주택이 세로 2인치 가로 4인치 표준 목재를 이용해 뼈대를 구성하고 여기에 각종 마감재를 부착해 주택을 완성한다면 스틸하우스는 목재 대신 두께 1.0㎜ 내외의 아연 도금 강판을 C-형강으로 구부려 구조재로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나머지 공법은 동일하다.최초 미국에서 선보인 스틸하우스는 유럽과 일본 등지로 퍼져나가면서 각 나라의 기후 여건과 생활 양식에 맞춰 그 나름의 방식으로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만성적인 부족에 허덕이던 주택 공급률과 목조주택의 환경 파괴 문제, 흰개미의 출현으로 인한 피해 등으로 인해 미국의 스틸하우스가 각광 받았다면 일본은 지진과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줄 튼튼한 주택이 필요했다. 한편 유럽은 매서운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단열 성능이 향상된 주택이 요구됐다. 스틸하우스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이유다. 여기에서는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스틸하우스 인기 비결에 대해 알아봤다.미국-환경 지키는 스틸하우스 인식 확산90% 이상이 목조주택인 미국에서 1960년대에 접어들자 무차별적인 벌목으로 자연 파괴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졌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가해지는 벌목으로 환경 훼손이 심각해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는 클린턴 정부로 하여금 1992년 국유림 벌채 금지령을 내리게 한데 이어 2000년 11월에는 국유림관리 15년 계획을 갱신할 때마다 환경 영향 평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단행케 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국유림 벌목을 원천적으로 제한한 것이다.당연히 목재 가격은 급등했고 목조주택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던 주택시장은 이로 인해 큰 변화에 직면하게 됐다. 여기에 만성적인 주택 보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클린턴 정부가 야심차게 진행한 서민형 주택(Affordable Housing) 프로그램이 맞물리면서 스틸하우스는 목조주택을 대신한 건축물로 각광 받기 시작한다. 1992년 500호에 머물던 것이 93년 1.3만 호, 95년 5.5만 호, 98년 12만 호가 건설됐을 정도다. 북미스틸하우스 협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2004년 신축 주택의 25%가 스틸하우스다.이와 더불어 나무를 갉아먹는 흰개미(열대 아열대 곤충)의 출현은 목조주택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었다. 약간의 습기에도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는 흰개미는 기둥에 손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을 내 구조체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다.북미지역 스틸하우스 관련 종사자들은 친환경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 목조주택의 경우 1호당 약 4000㎡의 산림훼손을 가져오지만 철강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Green Building'운동(단열 성능을 높여 에너지를 절약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주택을 짓자는 운동)의 일환으로 스틸하우스로 신축할 경우 HUD(미국 주택도시개발부)에서 건축주에게 저리 융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일본-자연재해로부터 집을 보호하라일본에 처음으로 주택으로서 스틸하우스라는 개념이 알려진 것은 1999년이다. 이후 일본철강연맹 소속 6개 사가 참여해 개발한 'KC(강제구락부, 현 일본철강연맹)형 스틸하우스'가 소개되면서 일본 내 스틸하우스는 체계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다음해인 2000년 도요타자동차가 스틸하우스 공법을 적용한 주택 상품을 내놓으면서 일반인들에게 그 실체적 모습이 공개됐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됐다고 할 수 있다. 2001년 '레오파라스 21'이 출시한 스틸하우스 원룸이 큰 호응 속에 판매되면서 현재까지도 스틸하우스는 가파른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다.무엇보다 지진과 태풍, 폭설 등의 자연재해에 강하다는 것이 일본 스틸하우스 성장 동력이다. 2000년 제정된 '주택품질확보촉진법'에 따라 실시한 성능 평가에서 내진성과 내구성 등 전 분야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한 것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에게 스틸하우스는 '튼튼한 집'으로 각인되고 있으며 실제 태풍과 지진이 빈번한 곳 대부분에서 스틸하우스를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일본은 프레임에 사용되는 박판 경량 형강에 대한 좌굴 강도 시험, 건물 내벽력의 전단 내력 시험, 지진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강한' 스틸하우스 이미지를 유지시키고 있으며 감리에 있어서도 내진 성능과 내풍 성능, 내적설 성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일본스틸하우스협회에서 발간한 자료에 의하면 2003년도에는 1787동 약 2만 호가 착공됐고 이때 사용된 박판(강판 중 두께가 3㎜ 이하인 것)경량 형강 수요는 2만 톤에 달한다. 전통 주택뿐만 아니라 조립식 주택에서도 목조주택을 밀어내고 스틸하우스가 점점 그 세를 넓혀가고 있는데, 협회는 조립식 주택 업체에서 사용하는 박판 경량 형강 규모가 3만 톤에 달한다고 밝혔다.田 글 홍정기 기자 자료 참조 포스코 열연수요개발팀, 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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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2)] 왜 미국 일본 스틸하우스가 급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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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1)] 주거문화에 날개 단 스틸하우스
- 스틸하우스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POSCO 강건재개발팀의 업무 보고 자료에 의하면 1998년 170호에 그쳤던 스틸하우스 시공 실적이 2004년에는 3000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현재는 이보다 더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한다. 보급 초기 낯설게만 느껴지던 스틸하우스가 이렇게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서는 스틸하우스의 인기 비결과 과정에서의 문제점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살펴봤다.글 홍정기 기자 참고문헌 《스틸하우스의 도입과 발전》 홍건호·김갑득, 《스틸하우스의 단열 성능 평가에 관한 연구》 안병욱 외 4인 《거주자 만족도 분석을 통한 스틸하우스 개선 방향에 관한 연구》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연구팀, 박영기 외 7인주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스틸하우스가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도입 초장기 단독주택에서 단지 형태를 띠는가 싶더니 지금은 그 영역을 빠르게 넓혀 나가고 있는데, 스틸하우스를 찾는 수요자들의 이유는 다양하다.내구성 때문에 스틸하우스를 선택했다는 경남 함양의 정승효·이미향 부부. "처음엔 예산에 맞춰 조적조나 철근콘크리트조로 간단하게 지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10∼ 20년이 아닌 대를 이어 살아갈 집이라고 생각하니 욕심이 나더라고요. 당장은 건축비가 더 들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더 경제적이라고 생각해서 스틸하우스로 지었어요."단열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경기 안성의 한재혁 씨. "스틸하우스는 단열성이 우수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다는 게 맘에 들었어요. 아름다운 디자인도 그랬고, 더욱이 집을 헐고 그 자리에 다시 지어야 했기에 시공 기간이 짧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었죠."이처럼 스틸하우스는 내구성과 단열성 면에서 그 가치를 인정을 받고 있다. 지진과 태풍에도 끄떡없는 강인함, 내부와 외부의 열기를 적절히 차단하는 뛰어난 단열 성능, 이를 빼놓고 스틸하우스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자연재해가 빈번한 일본에서, 추위가 매서운 북유럽에서 스틸하우스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덧붙여 전원주택을 찾는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건강한 주거 성능은 두 말할 나위 없다.도심 아파트 생활을 접고 스틸하우스를 지어 귀촌歸村한 경남 진주의 이언주 씨. "학교에서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많이 보았는데, 우리 첫째아이 동하가 그랬어요. 피부가 까칠까칠하고 가려워서 긁느라 밤잠을 이루지 못했죠. 병원 치료를 비롯해서 갖가지 방법을 써봐도 별 소용이 없었지요. 이어 둘째, 셋째도 아토피를 앓는데 안쓰러워서 못 견디겠더라고요." 그는 또 말한다. "아토피도 그렇지만, 도시의 아파트에는 아이들이 맘껏 뛰놀 만한 공간이 없어요. 차들이 끊임없이 오가는 아스팔트 깔린 아파트 사잇길 아니면, 후미진 곳의 작은 놀이터가 고작이잖아요. 우리 자랄 때를 생각하니 아이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에 흙 냄새나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고 결심했습니다." 귀촌 후 세 아이들의 아토피는 거짓말처럼 없어졌다고 한다.양적 질적으로 입지 굳힌 스틸하우스국내에 스틸하우스가 도입된 것은 1996년 서울, 포항 및 광양지역에 7개 동의 스틸하우스 모델 건물이 들어서면서부터다. 1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그간 스틸하우스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진보했다.97∼98년 경량형강 KS기준 및 냉간성형강 구조설계기준 고시, 99년 4층까지 건립 가능한 1시간 내력벽 내화인증 지정, 2000년 공공기관 우선 적용 근거가 되는 '냉간성형강(ZSS 강)을 이용한 스틸하우스 바닥/벽, 구조시스템'으로 건설신기술 인증 획득 등의 제도적인 성과와 함께 현장 직접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공장형 생산 시스템 도입, 국산 자재 개발 등의 기술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시공실적 면에서는 1998년 170호에 머물던 것이 1999년 514호, 2001년 861호(학교, 군 시설 39동 제외), 2002년 900호(학교, 군 시설 50동 제외)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03년 2200호(학교, 군 시설 130동 제외), 2004년 3000호(학교, 군 시설 140동 제외) 정도가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2000년을 기점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데에는 스틸하우스 전용 단지 조성이 큰 몫을 담당했다. 경북 문경 석천타운(40세대), 경북 포항 지곡단지(112세대), 경기 판교 판교단지(24세대), 경기 수동 밤나무동산(39세대), 경기 평택 우곡전원마을(14세대) 등이 꾸준히 들어서면서 수적인 팽창과 아울러 스틸하우스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호서대학교 건축공학과 홍건호 교수는 "단지화는 소비자 측면에서는 건축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고 시행자 측에서는 시공관리가 쉽고 규모 경제에 따른 경쟁력 있는 주택사업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단지화 움직임은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입 시기와 맞물린 전원주택의 변화 움직임도 스틸하우스를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전까지 전원주택은 부동산 투자처 정도로 인식됐으나 차츰 이들이 줄어들고 실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시장 개편은 전원주택의 인식을 개선시키는 한편, 전원주택 붐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기술력 부족, 업체 영세성 문제이렇듯 1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일군 수요와 공급의 증가는 스틸하우스 관련 종사자들에게 풀어야 할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실제 연구팀이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150세대를 대상으로 면담 실시한 〈거주자 만족도 분석을 통한 스틸하우스 개선 방향에 연구〉를 보면 '실내 공기'와 '시공성 및 경제성'에 관한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표1. 참조>).건축비 대비 건축의 질이 낮고 하자 발생 빈도가 높으며 유지 관리비가 높게 든다는 점은 시장 확산으로 영세 사업자들이 스틸하우스 시장에 대거 몰려듦으로써 나타나는 결과로 보인다. 치밀한 계획과 기술력, AS 능력이 부족한 결과물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원인을 '스틸하우스의 기술력 부족'과 '관련 업체의 영세성'에서 찾았다. 길지 않은 도입 기간과 아파트 중심의 건축 시장 구조로 대형 건설사들이 진출하지 못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전반적으로 평균 이상 점수를 얻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특히 내구성과 내·외부 마감재, 건물 형태 등에 관한 항목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는 것은 실제 거주자들이 스틸하우스를 튼튼하면서도 미적 감각을 발산하는 건축 구조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망을 밝게 한다.기술 개발을 통한 한국형 스틸하우스 절실POSCO와 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 클럽을 중심으로 진행된 초기 연구는 스틸하우스가 새로운 공법 및 재료를 사용한 신건축물로 각광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며 국내 관련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상당히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풀어야할 숙제도 상당한 것이 현실이다.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가격 및 품질 경쟁력 확보, 공장형 제작 방식 등의 신공법 도입, 인프라 구축 및 정책 반영 활동, 홍보 및 기술 전파 활동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호서대학교 홍건호 교수는 무엇보다 한국형 스틸하우스 개발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각자 고유한 주거 문화 및 기후 조건에 맞게 고유한 공법을 개발하고 있는 선진 외국 사례에서 보여지듯 우리의 주거 문화와 환경에 맞는 한국형 스틸하우스 개발 및 정착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접합체의 개발 및 표준화 ▲건식공법에서 나타나는 차음 및 단열 설계의 고려 ▲규격 자재의 사용을 위한 안목치수 설계 방법 적용 등이 필요하다는 게 홍 교수의 설명이다.스틸하우스 시장은 이제 진입 단계를 벗어났다. 스틸하우스가 주택시장에서 괄목한 만한 성장을 거두고 안정적으로 뿌리내린 데 이어 질적인 발전까지 이뤄낼 토대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발판으로 스틸하우스가 선진 미래형 건축 공법으로 날아오르려면 끊임없는 연구를 통한 우리 현실에 맞는 모델과 기술 개발을 위한 관련 업체들의 끊임없는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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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1)] 주거문화에 날개 단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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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세무상식(1)] 절세테크닉-양도소득세, 아는 만큼 안낸다 II
- 토지나 건물 등 부동산을 팔기 전에 세금 문제를 생각해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사람들 대부분이 부동산을 양도하면 반드시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조세 정책상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하거나 감면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그 요건에 맞추어 양도하면 얼마든지 절세가 가능하다. 양도소득세 절세 테크닉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정리 윤홍로 기자 도움말 국세청종합상담센터(1588-0060 http://call.nts.go.kr) 양도소득세 절세 테크닉에 앞서 어떤 자산을 팔면 양도소득세를 내는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 되는 소득을 〈소득세법〉에는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있다. ▲토지와 건물 ▲부동산에 대한 권리 -지상권, 전세권, 등기된 부동산 임차권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예 아파트 당첨권) ▲대주주 등이 양도하는 상장주식 또는 코스닥 상장주식 ※대주주란 주주 1인과 특수 관계자의 주식 합계액이 총 발행 주식의 3%(코스닥주식 5%) 이상 또는 시가 총액 100억 원(코스닥 등 50억 원 등) 이상인 경우 당해 주주 1인과 특수 관계자를 말함. ▲비상장주식 ▲기타 자산 - 특정(과점주주) 주식으로 부동산 가액이 총 자산 가액의 50% 이상인 법인의 주식을 50% 이상 소유한 주주 1인과 특수 관계자가 그들이 소유한 주식을 50% 이상 양도하는 경우 -사업용 자산과 함께 양도하는 경우 -특정 시설물 이용권으로 골프회원권, 헬스클럽회원권, 콘도이용권, 스키장회원권, 고급사교장회원권 등 -부동산 과다 보유법인의 주식 등으로 부동산 등의 가액이 총 자산 가액의 80% 이상인 골프장, 스키장 등을 영위하는 법인의 주식 등이다. 이러한 자산을 양도할 때에는 양도소득세 문제를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 여기에서는 전원주택과 밀접한 토지와 건물 등에 한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한다.CASE 1K씨는 도시 근교에 10년 이상 거주한 단독주택을 한 채를 소유했는데 몇 년 전 음식점으로 용도 변경했다. 그러나 음식점이 생각만큼 되지 않아서 부채가 늘어나자 건물을 팔려고 내놓았는데, 건물이 팔리면 5000만 원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1세대가 양도일 현재 국내에 한 채의 주택을 보유한 경우로 당해 주택(미등기 주택 및 고가주택은 제외)의 보유 기간이 3년 이상(서울, 과천,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지역에 소재한 주택은 3년 이상 보유하고 2년 이상 거주한 경우에 한함)인 것과 그에 딸린 토지로 건물이 앉혀진 면적의 5배(도시지역 밖은 10배) 이내의 토지를 양도하는 것에 대해서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하고 있다.이때 양도하는 건물이 주택인지, 3년 이상 보유했는지 등의 판정은 양도일 현재를 기준으로 한다. 여기에서 '3년 이상 보유'는 보유 기간 중에 주택으로 사용한 기간이 통산通算하여 3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K씨의 경우 10년 이상 거주하던 주택을 음식점으로 용도 변경했으므로, 그 상태로 판다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그러므로 비과세 적용을 받으려면 양도 당시 해당 건물을 주택으로 사용해야 한다. 3년 이상 보유 요건은 음식점으로 용도 변경하기 전에 주택으로 3년 이상 보유 및 거주했으므로 용도 변경 후 바로 양도해도 비과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용도 변경 전 보유 기간이 3년 미만이라면 주택으로 보유 기간이 통산 3년 이상이 된 후에 양도해야 비과세 적용을 받는다.문제는 양도 당시 주택으로 사용한 사실을 인정 받는 것인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건물을 양도하기 전에 음식점 폐업 신고를 하고 용도를 다시 주택으로 변경하여 실제 주택으로 사용하면서 건축물대장 등 공부를 정리해 놓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하려면 용도 변경에 따른 의무 사항 이행, 매수자의 음식점 개업 여부 등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기도 한다.공부 정리가 어렵다면 양도 당시 사실상 주택으로 사용했음을 입증할 서류를 철저히 갖추어 놓아야 한다. K씨의 경우 ▲매매 물건의 용도가 주택인 '매매 계약서' ▲전기요금 납부 영수증(가정용) ▲날자가 찍힌 안팎 사진 ▲다른 사람에게 임대한 경우에는 주택임을 명시한 임대차 계약서 사본 및 임차인의 주민등록 등(초)본 ▲기타 해당 건물이 주택임을 증명하는 서류 등이다.CASE 2C씨는 8년 전에 신축한 상가 겸용 주택(지하대피소, 1∼2층 근생시설, 3∼4층 주택으로 각 층의 면적은 49.5㎡(약 15평))을 양도했으나 1세대 1주택의 양도로 보아 양도소득세를 신고 납부하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 1,500만 원의 양도소득세 고지서가 나와 알아보니 주택과 주택 외의 면적이 동일하여 주택 외의 면적에 한해 과세한 것이다. C씨는 어떻게 하면 건물 전체를 주택으로 인정 받아 양도소득세를 안 내는 방법은 없을까?겸용 주택의 경우 주택 면적이 주택 이외의 면적보다 크면 전체를 주택으로 보지만, 주택 면적이 주택 이외의 면적보다 작거나 같으면 주택 부분만 주택으로 본다. 따라서 겸용 주택 한 채만 보유한 세대인 경우 주택 부분이 크냐, 작으냐에 따라서 세금을 하나도 안 내거나 거액의 세금을 내기도 한다.주택 면적과 주택 이외의 면적이 같거나 비슷하다면 다음의 경우를 참고하여 주택 면적이 크다는 사실을 적극 입증하면 절세할 수 있다.점포에 딸린 방이 있는 경우 : 세무 실무에서는 점포로 임대하는 영업용 건물 내에 세입자가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부분은 주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세심판결정례에서는 임차인이 가족과 함께 점포 내의 방에서 거주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주택으로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점포에 딸린 방이 있다면 다음 서류를 준비하여 주택임을 입증해야 한다. ▲임대차 계약서 사본(당초 계약 시 점포 면적과 주택 면적을 구분 기재하는 것이 좋음) ▲세입자의 주민등록 등본 ▲인근 주민들의 거주 사실 확인서 ▲기타 세입자가 거주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 등.지하실의 경우 : 지하실은 실지 사용 용도에 따라 구분하되, 용도가 불분명한 경우에는 주택 면적과 점포 면적의 비율로 안분按分하여 구분한다. 따라서 지하실의 일부 또는 전부를 세입자가 주거용으로 사용했다면 이를 적극 입증해야 한다.계단의 경우 : 통상 계단에 대하여 별로 관심을 두지 않으나 위와 같이 주택 면적과 상가 등의 면적이 비슷한 경우에는 계단실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계단실도 다른 시설물처럼 실지 사용 용도에 따라 구분하되 용도가 불분명한 경우에는 주택 면적과 상가 등의 면적 비율로 안분 계산한다. 예를 들어 1층은 상가고 2층은 주택 겸용 건물로 2층 전용 계단이 1층에 설치된 경우 1층 중 그 계단 부분은 1층으로 본다. 위 사례의 경우도 3, 4층 주택으로 올라가기 위해 주택 전용 계단이 2층에 설치된 경우 2층 면적 중 계단 부분은 주택으로 볼 수 있다.또한 지하층의 전부 또는 일부를 세입자의 주거용으로 사용했다면 그 사실을 적극 입증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2층 계단 면적을 주택으로 계산하여 주택 면적이 넓으면 1세대 1주택 비과세 적용을 받을 수 있다.앞에서 살펴본 양도소득세 절세 테크닉과 반대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다. 바로 고가주택을 양도하는 경우이다.고가주택이란 주택 외 여기에 딸린 토지의 양도 당시 실지 거래액의 합계가 6억 원을 초과하는 것을 말한다. 겸용 주택의 1세대 1주택 판정 시 주택 면적이 주택 외의 면적보다 커서 전체를 주택으로 보는 경우에는 주택 외의 부분을 포함한 전체 실거래가액을 가지고 고가주택 여부를 판정한다. 고가주택은 다음과 같은 규제를 받는다.1세대 1주택 적용 배제 : 고가주택을 팔면 1세대 1주택으로 비과세 요건을 갖추었더라도 비과세 규정 혜택을 받지 못한다. 다만 양도가액이 6억 원을 초과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만 비과세한다.실거래가액으로 양도소득세 계산 : 올해부터는 양도소득세를 계산할 때 실제 양도 차익을 기준으로 하는 '실가과세제도'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즉 실제 소득에 맞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고가주택의 양도소득세는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양도가액 - 필요 경비(취득가액 등) = 양도 차익 - 장기보유특별공제 = 양도 소득·과세되는 고가주택의 양도 차익 =총 양도 차익 ×(양도가액-6억원) / 양도가액·과세되는 고가주택에 적용할 장기보유특별공제액=총 장기보유특별공제액 × (양도가액-6억원) / 양도가액참고 예규 : 1세대 1주택인 고가주택을 가진 자가 다른 주택을 취득해 일시적으로 2주택이 된 경우 다른 주택을 취득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고가주택을 양도할 때에는 일시적 2주택 비과세 특례 규정을 적용하여 6억 원을 초과하는 부분의 양도소득에 대해서만 양도소득세를 과세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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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세무상식(1)] 절세테크닉-양도소득세, 아는 만큼 안낸다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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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소형 주택으로 '전원생활의 꿈' 앞당기기
-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기 시작한 3년여 전부터 소형 전원주택 붐이 일기 시작했다. 늘어난 주말 시간과 가족 중심의 여가 문화 그리고 웰빙 라이프에 대한 찬사는 자연스럽게 전원의 주말주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전원주택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일부 계층의 호화로운 세컨드 하우스, 혹은 퇴직한 장년층 노년층의 특권이라는 개념에서 탈피해 젊은층도 경제적인 비용으로 누릴 수 있는 문화로 정착돼 가고 있다. 여기에 소형 전원주택이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글 박지혜 기자 자료제공 이방갈로(042-828-7181 www.ebungalow.co.kr), 캐빈하우스(031-321-5803 www.cabinhouse.net), 파송목조주택(031-829-9147 http://cafe.daum.net/pasonglove), 한국스트로베일건축연구회(010-3021-0577 http://cafe.naver.com/strawbalehouse), 흙처럼아쉬람(033-766-7755 www.mudashram.com) 올해 6월 13일 공사를 시작해 2주 만에 전원주택을 갖게 된 이철구 씨 가족은 전원주택이 생긴 이후로 본가보다 새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잦아졌다. 특히 같은 시에 살고 있는 손주들이 여름방학을 맞은 7월이라 집이 더욱 떠들썩하다. 욕실과 주방이 딸린 원룸형 8평짜리 작은 집이어도 14평의 넉넉한 덱에서 자연을 벗 삼아 고기도 구워먹고 너른 마당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기 때문이다.경기도 양주시에서 살고 있는 이철구 씨 부부는 차로 몇 십 분 거리에 위치한 670여 평의 부지 일부를 농지로 일궈 주말과 평일 틈나는 대로 농사지을 계획을 세웠다. 그러다 보니 일하다 쉴 공간과 물건 보관 장소가 필요해져 간단한 농막을 짓기로 했던 것. 아내는 "집의 외형은 크게 바라지 않고 그저 농막으로 쓸 만한 것을 구상했는데 파송목조주택에서 이렇게 깔끔하고 예쁘게 지어줬네요"라며 "덱이 널찍하고 주변도 한가로워 자연스럽게 가족들, 친구들 모임장소로 사용하게 돼요"라고 말한다.이철구 씨 가족의 소형 주택은 파송목조주택의 공장에서 목재 가공을 비롯해 바닥과 벽체까지 조립한 다음 현장에 싣고 와서 몸통을 앉히고 지붕과 덱 시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파송목조주택은 자체 공장에서 이동식 소형 주택 구조물을 제작 조립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바닥 구조가 철재 H빔과 C형강으로 이뤄져 있어 언제든 이동 가능한 주택이다. 2″×4″ 목구조에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 내벽은 루바로 마감하고 지붕은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닥은 강화마루, 창호는 시스템창호, 난방은 전기온돌판넬로 시공했다. 규모만 작다뿐이지 일반 목구조 주택에 쓰이는 자재와 차이가 없다.전원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최근 양평에 11평 소형 주택을 마련한 한 건축주는 전원생활을 시작하고 싶지만 성공적인 전원생활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 때문에 그 준비 단계로 소형 주택을 짓게 됐다고 한다. 파송목조주택 최형성 대표는 10평 안팎의 소형 주택을 지으려는 대부분의 건축주가 이처럼 전원생활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찾는다는 설명이다. 소형 주택을 통해 어느 정도 유예기간을 거친 후 긍정적인 답을 얻으면 그 터에 주택을 새로 짓고 소형 주택은 다른 위치로 옮겨 별채로 사용한다. 혹은 트레일러로 이동이 가능한 이동식은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되팔 수도 있다.경량 목구조 소형 주택 시공 경험이 많은 이방갈로는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농지와 전원주택 등의 부동산은 소규모일수록 효율적이다. 정원이나 텃밭으로 사용하고자 큰 평수의 농지를 구입하거나 처음부터 대형 평수의 전원주택을 지으면 전원생활의 시작 단계에서 경험이나 시간 부족을 이유로 농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거나 주택 관리에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소형 주택이 좋은 이유실용적이다전원생활의 꿈을 현실화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과다한 투자비용 때문일 것이다. 도시민들은 농지를 가꾸는 일에 한계가 있기에 전원생활 초기일수록 적정한 면적에서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을 갖고 차츰 그 면적을 확대하는 방향이 좋다. 상시 주거용이 아닐 경우에는 불필요한 공간을 제외하는 등 공간 활용도에 중점을 두어 건축비와 유지보수비용 부담을 줄여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경제적으로 안전하다전원생활을 시작했다가 경제적 문제나 정보 부족, 문화 차이 등의 현실적 문제에 부딪혀 귀농이나 전원생활에 실패하고 도시로 돌아오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런 경우 집을 되팔지 못해 주택 문제로 발목이 잡혀 농촌과 도시 모두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 실패할 확률을 염두에 두고 전원생활이 생각만큼 자신에게 맞는지 미리 테스트해 보는 차원에서도 위험 부담이 작다. 또한 소형 주택은 매매가 비교적 수월하고 환금성이 있으며 집 주변의 조경에 신경 써서 잘 가꾸어 놓으면 경제적 가치가 상승해 투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세제 혜택부동산 대책은 점점 투기 수요나 고가 주택은 규제하고 소형 전원주택이나 주말농장을 가지려고 하는 실수요자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농지법 개정으로 도시민이 주말체험영농 목적으로 세대별 1,000㎡(303평) 미만의 농지를 취득할 수 있게 되었고, 도시민의 농어촌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33㎡(10평) 미만의 주말체험영농 주택을 신축할 때 농지보전부담금을 50% 감면 받는다. 또한 도시민의 농어촌주택 보유를 지원하기 위해 수도권과 광역시 이외 읍·면 지역의 일정 규모 이하 농어촌주택은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돼 양도세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제도가 2008년까지 연장되었다.농림부에서는 올해부터 농지를 전용할 때 부과하는 농지전용부담금(옛 대체농지조성비)의 부과 기준을 전용하는 농지의 개별 공시지가의 30퍼센트로 변경하여 주말·전원주택을 지으려는 도시민의 부담금 부담이 줄어들었다. 농지보전부담금 산정 방식이 공시지가로 바뀌면, 비수도권 지역에 소규모 주말주택을 지을 경우에 공시지가가 낮은 지역인 만큼 농지보전부담금 자체가 크게 줄게 된다.간편하다이동식 방갈로일 경우 설치와 이동이 간편하며 중고로도 판매가 용이하고, 대개 구조가 가볍고 간단하여 설치에 따른 장소의 제약이 없다. 문이나 창호, 벽체 등을 더하거나 제거하기도 쉬워 언제든 구조 변경이 가능하며 증축할 경우에도 큰 어려움 없이 작업할 수 있다.소형이라도 제대로 지어야주말주택이나 개인 작업실 용도로 소형 주택을 지으려는 수요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로 소형 주택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증가하고 기존 컨테이너 업체들도 합세하는 분위기다. 규모가 작다고 해서 재료비나 인건비가 더 적게 들어가는 게 아니기에 업체 입장에서는 사실 마진 없는 장사나 마찬가지. 그래서 무턱대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실패 본 사례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간혹 자체 제작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일반 전원주택 시공까지 폭넓게 하는 몇몇 업체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속은 컨테이너 박스인데 겉만 목재 사이딩으로 둘러서 이동식 목조주택이라고 눈가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유의해야 한다.윤성하우징 관계자는 "소형 주택이 더 저렴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규모만 작을 뿐 주택 시공에 필요한 작업 인원과 시공 과정이 똑같이 들어가기에 큰 면적의 건축물에 비해 비용이 더 든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단,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한 임시 거주형의 경우처럼 많은 부분을 생략하고 간단하게 지을 경우에는 기대처럼 저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과거 소형 주택을 시공하다가 현재는 165㎡(50평)대의 통나무주택 시공으로 돌아선 한 전원주택 시공자 역시 "일부 B급 자재를 사용하는 컨테이너하우스 또는 명색만 목조주택인 저가형 주택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이중투자를 하는 경우도 많이 봐 왔다"고 경고한다. ㈜홈캠프 신상용 설계실장 역시 "가격이 너무 쌀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못해도 3.3㎡ 기준으로 230만 원 이상 돼야 단열과 환기, 내구성을 제대로 갖춘 집다운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소형 주택이라도 건축법의 적용을 받으므로 해당 관청에 건축 신고를 하고, 부대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다 따진다면 아무리 소형 주택이라도 대충 할 수 없는 법이며 그만한 비용 부담이 따른다. 소형 주택, 제대로 마련하기 위한 명심보감은퇴자 위주의 전원행에서 주5일 근무제로 여유가 생긴 샐러리맨들까지 합세해 가격적으로 저렴한 20∼30.3㎡(6∼10평)의 진짜 소형 주택까지, 그야말로 소형 주택의 인기는 하늘높이 치솟았다.그러나 소형 주택시장에도 문제는 존재한다. 첫째는 법적인 문제고, 둘째는 소형 주택 자체에 존재하는 문제다. 여기서는 후자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너무 많은 업체들의 난립과 심하다 싶은 가격 경쟁 그리고 D.I.Y.를 내세운 업체들의 자재 가격 노출 등으로 형편없는 건축물이 시장에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정이다. 목조주택 분야에 좀 이름이 있다고 하는 업체들은 옵션을 뺀 평형별 가격을 마치 건축물이 완성되기까지 전체 가격인 것처럼 전면 광고해서 소비자들을 혼동시키고 있다.상식적인 자재 적용과 합리적 비용 산출소형 주택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했던 경량 목조물들은 소형 주택이니 괜찮다는 식으로 한 단계나 두 단계 아래의 규격품으로 집을 짓고 단열과 환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재들은 아예 빼버리고 시공하기까지 한다.웰빙과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통나무주택도 예외는 아니다. 목재 가공 기술이 뛰어난 핀란드에서 수입해 들여오는 키트형 통나무주택도 많이 지어지고 있지만 너무 가격 위주로 제품이 들여오다 보니 방갈로에나 어울릴 만한 45㎜ 규격의 기계식 통나무 자재가 주거용이나 소형 펜션용으로 판매된다. 디자인이 예쁘다고 카탈로그나 국내에 지어진 서너 개의 모델하우스만 보고 주문했다가 낭패를 보는 건축주가 많다.방갈로와 코티지 형태의 주택은 그 용도가 근본적으로 다르다. 실무에 무경험자인 무역 종사자들이 단순하게 이득만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소비자들은 올바른 정보 부재로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접근했다가 통나무주택은 단열이 안 좋은 것으로 싸잡아서 인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소형 주택이라고 해도 큰 평수의 집처럼 들어갈 것은 다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생각해 보면 너무 저렴한 가격대의 주택은 의심해 봐야 한다. 목조나 통나무나 스틸하우스를 막론하고 말이다.지방에서 공사할 때 보면 조립식 패널로 지은 집들이 상당수 있다. 요즘 조립식 주택 영업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격대가 3.3㎡당 70만~180만 원까지 다양하다. 차이가 3.3㎡당 110만 원이나 난다. 목조주택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3.3㎡당 150만 원에 공사하는 사람도 있다. 이 이야기의 골자는 저렴하게 공사하는 사람들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들도 밑지면서 공사하지는 않을 테니 많은 노하우가 있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가격만으로 접근한 주택은 하자를 거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그 집의 좋은 효과들을 상승시킬 부분들이 많이 제외됐다고 생각하면 맞을 것이다.비용 절약하는 노하우-설계도 분석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으니 소형 주택을 지으려는 건축주에게 진짜 저렴하게 짓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그것은 바로 설계도에 있다. 설계도만 뚫어져라 봐도 건축비의 10% 이상은 저렴하게 지을 수 있다. 효율적인 수납공간과 적절한 공간 배분 그리고 건물의 높이나 지붕각 등을 조정함으로써 자재비를 절약하고 공사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자재를 아래 등급으로 쓰지 않고도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방법인가.또 다른 한 가지는 건축주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참여하는 것이다. 직접 목조 전용 도료를 칠하는 것은 나중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부분이기도 하고 목조주택의 수명과도 직결되니 일거양득이다. 또 농막이라고 우기면서 불법으로 소형 주택을 일단 짓고 보는 사람도 있는데 나중에 철거명령이 떨어져서 많은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정공법으로 일을 진행시키는 것도 자금을 아끼는 방법 중에 하나다.소형 주말주택은 도시민이 전원생활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대안이며 나아가 농촌으로 귀농하려는 이들에게 차분한 준비 기간도 부여하고, 어떤 경계점을 허무는데 일조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성급하게 마련하기보다 차분하게 준비해서 도심에서 지친 마음도 달래고 현지인들과도 좋은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데 소형 주말주택이 좋은 징검다리가 됐으면 한다.田글 윤경호 <네이버 카페 '조명과 전원생활'>019-296-7188 http://cafe.naver.com/ligh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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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h Room(4) 욕실 문제? 내손으로 관리!
- 여름내 계속된 비로 집 안 관리에 어려움이 두드러지는 곳이 바로 욕실이다. 국내 욕실은 대부분 습식이기에 그 여건상 습기가 많고 어디서든 악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만 닫아놓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방치하면 매번 볼일을 보러 갈 때마다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말 것이다. 적당한 때에 적절한 청소 및 관리로 손님에게 가장 보여주고픈 공간으로 욕실이 되도록 만들어보자. 정리 박연경 기자·자료제공 더 욕실공사 02-574-7605 수도꼭지에서 물이 새요?연결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고무 패킹이 낡으면 물이 샌다. 설치할 때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틈이 생겨 물이 샐 수도 있고 부식의 결과로 생긴 누수일 가능성도 있다. 수도를 차단한 후 물이 새는 곳을 찾아 방수 처리를 하거나 수도가 부식됐다면 교체한다.수도를 차단① 원전(메인 밸브)집 안으로 들어오는 물을 차단하려면 계량기 옆에 설치된 앵글밸브를 잠그면 된다. 집마다 위치가 다르므로 항상 위치를 확인해 두고 응급 상황에서 바로 밸브를 잠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단독주택은 마당에, 아파트는 출입문 옆에 계량기함을 설치해 두고 있다.② 수개별 밸브싱크대나 세면대, 변기의 급수관 아래에는 물을 차단하는 밸브가 달려 있다. 부분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경우 해당 부분의 밸브를 잠그면 된다.③ 온수 차단집 안으로 들어오는 물을 차단하는 밸브가 있는데 집에 따라 위치가 다르므로 확인해 두어야 한다. 또한 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수도꼭지 아래에 있는 온수용 밸브를 잠그면 된다.수도꼭지 교체 방법① 먼저 원전과 개별 밸브를 잠근다.② 싱크대와 세면대에 붙이는 수도꼭지는 싱크대나 세면대의 뒷면에서 부착하게 되어 있다. 뒷부분에 온수와 냉수가 나오는 수도관이 연결돼 있는데 이 부분의 너트를 풀면 수도꼭지를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이 같은 형태의 수도꼭지를 '대붙이 수도꼭지'라고 부르는데 가정에서는 이 부분만 떼어내 교체하면 된다. 오래되어 녹이 많이 슬어 있는 경우에는 교체할 때 수도관이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배수관이 막혔을 땐?배수관은 가스나 냄새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U'자 또는 'P'자 형태로 되어 있다. 이 굽은 부분에는 물이 빠지고 나서도 약간의 물이 고이는데, 가스나 냄새가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배수관을 막히게 하는 것은 오물이나 물때나 머리카락 등이다.세면대 배수관이 막혔을 때① 배수관이 막혔다면 먼저 고인 물을 퍼내야 한다.② 그 다음에는 팝업마개(세면대의 물을 받아 놓도록 하는 마개)를 빼낸다.③ 이물질을 제거하고 물이 넘치면 흘러들어 가는 구멍을 젖은 걸레로 막고(진공 상태를 만들기 위해) 압축기를 이용해서 뚫는다.④ 압축기로 뚫리지 않으면 긴 철사를 넣어 뚫는데, 철사로 된 옷걸이를 펴서 쓰면 좋다.⑤ 마지막으로 뜨거운 물을 붓는다.막힌 배수관 트랩 분해하기① 물을 받아낼 수 있는 통을 밑에 받친다. ② 팝업마개와 연결된 부분을 푼다. 팝업마개는 세면대에 막는 마개이다.③ 그 마개에 몽키 스패너나 파이프 렌치를 이용해 트랩의 너트를 푼다. 나가는 부분을 먼저 풀어주고, 너트를 돌려 푼 다음 세면대와 연결된 부분의 트랩을 잡고 돌리면 빠진다.④ 칫솔이나 솔을 이용해 트랩을 청소한다.⑤ 청소가 끝나면 트랩을 다시 끼운다.⑥ 배관에 발생하는 문제는 대부분 배관을 청소하거나 손질하여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트랩 청소나 교체는 쉬운 작업이지만 배관이 오래되어 트랩 연결 부분에 녹이 많이 슬 경우에는 자칫하면 배관 자체가 망가지므로 주의해야 한다.욕실 배수구가 막혔을 때① 먼저 바닥의 거름망을 들어내고 플래시로 안쪽을 살펴본 후 오물을 제거한다. 배수구가 막히는 원인은 주로 머리카락 때문이다.② 오물을 제거해도 뚫리지 않으면 압축기를 사용한다. 압축기를 사용할 때는 압축기와 배수구 사이에 압력이 생기도록 바닥에 물을 부어 밀봉을 시켜야 한다.③ 압축기를 사용해도 뚫리지 않으면 철사의 한쪽 끝을 고리처럼 구부린 다음 배수관을 뚫는데 옷걸이를 펴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변기에서 졸졸 흐르는 소리가 난다?사이폰 마개가 뒤틀려 있거나 부식이 되면 사이폰 마개 사이로 물이 샌다. 사이폰 마개는 소모품이기에 부식된 것은 교체할 수 있다. 제대로 부착되지 않는 것은 위치를 다시 조정해준다. 또한 탱크로 물을 공급하고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볼탭 고장일 경우에도 물이 계속 나오게 된다. 볼탭에서 나오는 물은 배수구를 통해 밖으로 흘러가거나 탱크 밖으로 넘친다. 이때는 볼탭을 교체하면 된다.변기의 물이 탱크 밖으로 샌다면?물이 탱크 밖으로 새는 것은 탱크 안의 부품의 연결 부분이 헐거워지거나 부품이 부식됐기 때문이다. 변기의 부품은 물 속에 잠겨 있어 쉽게 부식된다. 부식된 것은 교체하고 헐거워진 곳은 다시 조여 준다.배수구로 물이 넘친다면?변기의 수위를 너무 높게 설정하면 물이 배수구로 넘친다. 물이 흘러넘치면 부레를 약간 들어주면 되는데, 이때 물이 멈추면 수위를 너무 높게 잡았다는 뜻이다. 이럴 때는 부레 지지봉을 아래로 구부려 줘 수위를 조절하면 된다. 반대로 수위가 너무 낮아 물이 적게 나올 때는 부레 지지봉을 위로 올려 수위를 조금 높인다. 대부분 변기 탱크 안의 수위는 배수구 상단에서 2㎝ 정도 아래가 적당하다.田Tip. 변기의 물이 멈추지 않는 경우① 플로트 밸브 : 밸브가 빠져 있거나, 밸브와 배수구 사이에 이물질이 끼어 있는 경우이다. 고무 노화가 주원인이다.② 볼탭 내 패킹 : 탭 내부의 패킹이 노화된 경우로 교체하여 사용한다.③ 오버 플로우관 : 오버플로우관이 부서져 있으면 물이 넘치므로 교환이 필요하다.④ 부레 : 부레가 빠져 있는 경우이므로 제 위치에 고정시키고 지지봉도 꽉 조여준다.변기의 물이 흐르지 않는 경우① 체인 : 레버와 부레의 연결고리 및 체인의 끊어짐이 원인.② 볼탭 : 탭 내부의 물때와 먼지가 끼었거나 유량 조절밸브의 고장이 원인이다.③ 부레 : 부레가 벽에 걸린 경우로 부레의 위치를 조정해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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