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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2
이오의 정원이야기 22 정원행동, 재미있는 장미 정원 만들기 필자는 이번에 한국장미회에서 주최한 세계장미대회에 참석했는데, 장미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 장미가 주는 매력을 알고, 그중에서도 일부러 개성을 가진 장미를 찾아 식재할 정도로 그 인기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장미 정원을 만드는 방법은 각 나라마다 특징이 있는데, 하나의 장미로도 그 표현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필자도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이번 호에서는 장미의 다양한 향기와 색감 그리고 화형을 활용해 화단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고민하는 것이 좋다. 스토리를 담아 독특하게 구성할 수도 있다. 특히, 식용 장미를 이용한 정원 만들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정원을 만드는 새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 흔히 장미를 꽃 중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장미는 많은 사람의 기억과 삶에서 인상 깊은 꽃인 것은 분명하다. 주제가 된 장미 집 주변에 장미를 심어보자. 많지 않아도 충분히 화단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다. 때로는 한 송이로 집 전체를 덮도록 심을 수도 있다. 많지 않은 양에도 장미가 정원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가을까지 핀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장미가 5월에 한 번 피고 나서 더 이상 피지 않았다면, 이제는 품종이 개량되면서 수명도 길어지게 됐다. 그만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니 중심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게 된 셈이다. 이처럼 적은 양으로도 향기 가득한 정원을 만들 수 있으니 그 매력에 빠지는 것도 당연하다. 아치와 담장에 핀 장미는 새로운 경관이 주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벽면과 마감재에 핀 장미는 정원에 입체감을 부여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치에 꾸민 장미 정미 정원에서 아치를 이용하는 것은 가장 쉬우면서 입체적인 형태로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입구나 정원 중심 등 각 영역에 마련한 아치는 정원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먼저 출입구에 설치한 아치는 오가는 길에 만나는 장미로 기억하기 쉽다. 중심에 설치한 아치를 통해 동선을 따라 마주한 경관은 어느 곳보다도 특별하다. 아치는 크기와 재료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목재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고, 철재는 곡선 제작이 용이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연출할 수 있다. 벽돌은 제작은 어려워도 장미와의 조합이 편안해 장식성이 강하다. 아치 높이는 2.5m 이상으로 계획하길 권한다. 낮은 아치는 자칫 공간을 답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색상도 양쪽에 같은 색상으로 하느냐, 다른 색상으로 하느냐 아니면 한쪽에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벽면을 이용한 장미 장미를 벽면에 이용할 때는 그림 그리듯이 연출하면 쉽다. 이것도 정해진 방법은 없고 개성을 담아 표현하면 된다. 필자는 장미가 13m 벽면 전체를 감싸도록 계획했다. 또, 벽면뿐만 아니라 담장에 이용해도 좋다. 단조로울 수 있는 담장도 장미로 색을 입히면 멀리서부터 집을 감싼 화려한 연출로 돋보인다. 색상도 흰색에서 시작해 분홍색, 노란색, 빨간색 순으로 나열하면 변화가 보이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때 단색만을 사용해 지루하게 연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설치도 직접 고정 핀을 다는 방법과 별도 구조물을 이용하는 법으로 나눌 수 있다. 고정 핀을 다는 방법은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축물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별도 구조물을 통해 설치하는 방법은 장식성을 살려 화려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부담된다. 집 전체에 강한 인상을 주는 장미는 연출 방법에 따라 화려하거나 소박하다. 화분에 핀 장미 혹시 정원이 없다면 화분 몇 개로 연출해 보자. 현관 입구 또는 매장 앞에 둔 화분 장미는 오가는 사람들이 웃음꽃을 피울 이유일 것이다. 화분 장미에는 몇 개의 품종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으로 ‘레이디 오브 샬롯’, ‘프린세스 앤’, ‘프린세스 알렉산드라 오브 캔트’를 추천한다. 모양이 다른 여러 개의 화분을 모아 연출하는 것도 재미있다. 휴식 공간에 화분 장미를 놓으면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화분은 이동할 수 있기에 매번 그 위치를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화분은 충분한 토양으로 장미를 건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20L 이상의 크기로 준비하면 좋다. 이렇게 화분 장미의 다양한 연출을 위해서는 결국 장미 뿌리가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장미회’라는 민간단체는 세계장미회에 소속되어 세계장미인들과 국제적인 교류 활동도 하고 있다.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을 일컫는 ‘로자리안’이라는 단어도 생겼다. 이러듯 여가 생활로 깊게 자리잡은 장미재배는 새로운 문화로 그 영역을 점차 넒혀가고 있다. 5월에 피웠던 장미꽃 몇 송이가 필자의 작업실 옆에 마른 꽃으로 매달려 있다. 이미 생명은 다했지만 아직 남은 색상이 그날, 5월의 기쁨을 이어가는 듯하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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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정원 행동, 장미 정원을 돌보는 방법 정원에서 장미가 주는 즐거움은 크다. 향기 또한 그 매력에 한 번 빠지면 어느새 정원에 장미를 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향기 이외에도 색과 화형花形 등 다양한 재미요소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장미는 5월에서 11월까지의 기간 동안 가장 돋보인다. 이에 앞으로 몇 회에 걸쳐 정원 장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5월의 장미는 어느 꽃보다도 매력적인 모습이다. 화분에 핀 작은 장미부터 벽을 장식하는 장미 그리고 입구 아치를 감싼 장미는 정원에서 우리의 발걸음을 잡는다. 이런 장미를 몇 가지만 기억하면 누구든지 쉽고 건강하게 가꿀 수 있다. 그럼 장미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체크하면 좋을까. 이를 위해 필자는 정원에 110그루가 넘는 장미를 피워냈다. 작은 공간에 비교적 많이 있는 편인데, 이는 품종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관찰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주택에서 장미 정원을 조성하고 가꿀 때 필자가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장미 정원 조성 시 체크해야 할 사항 1 햇빛을 좋아하는 장미 장미는 하루 최소 6시간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햇빛은 장미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기본 조건이 된다. 마치 우리가 매일 먹는 식사와 같다. 필자는 주택을 중심으로 사방에 장미를 심었다. 햇빛을 받는 시간에 따라 장미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기 위해서다. 물론 햇빛에 비교적 늦게 노출된 장미도 꽃은 피우지만 다른 곳보다 꽃송이가 적은 것을 볼 수 있었다. 2 바람을 좋아하는 장미 바람은 병충해로부터 장미를 보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병충해는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이 때문에 장미 정원에는 통풍이 잘 되게 물리적인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에 가지치기도 햇빛과 바람이 골고루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겨울철 지속되는 바람은 오히려 장미에게 독이 될 수 있다. 바람이 식물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바람이 너무 심한 곳은 피해 주어야 한다. 3 장미를 건강하게 만드는 적당한 거름 작년부터 필자는 장미에 특별한 거름을 주지 않고 있다. 퇴비함에서 나오는 거름 정도만 봄에 주고 있다. 퇴비장과 떨어진 장미는 이마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보통 장미는 1년에 3번 거름을 주지만, 이 거름주기를 중지한 것은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장미 스스로 꽃의 양을 조절하며 피우길 바랐기 때문이다. 영양관리를 하면서 꽃을 피우도록 장미에게 선택권을 준 셈이다. 이런 정원 행동은 정원의 모든 식물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4 뿌리를 튼튼히 만들어 줄 멀칭 멀칭은 유기물로 토양을 덮어주는 것을 말한다. 흔히 텃밭에서 비닐로 덮어주는 것도 멀칭의 한 방법이다. 멀칭을 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토양의 습도를 유지하고 토양 속 미생물의 활동을 왕성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런 환경은 결국 장미 뿌리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촉진한다. 식물에게 뿌리는 생리적 조건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미를 심고 나면 멀칭을 꼭 해주어야 한다. 5 농약 사용 없이 장미 키우기 농약은 개인 여건과 정원 형태에 따라서 선택해야 한다. 개인 정원이라면 농약 없이 장미를 키워보자. 장미가 각종 해충으로부터 견디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수 있다. 또, 상처를 남기고 겨우 이겨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시련을 거친 장미는 결국 스스로를 지켜낸다. 참고로 농약은 토양 속 미생물이 움직이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 그 사실을 안다면 농약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필자는 친환경 제품조차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장미를 믿고 응원하기 때문이다. 요즘 정원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장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장미를 피워내기 위해 많은 노동과 화학제로 장미를 돌보는 방법은 잠시 접어두자. 우리에게는 건강한 물리적 환경과 정원 행동을 선택하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는 다음 세대도 건강한 장미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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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지속가능한 정원 만들기 정원 행동 두 번째 집인 정원에서 공간을 나누고 위치와 면적을 조정했다면, 이제는 마감재를 적용하듯 색을 입혀보자. 정원사에게는 자연의 색으로 정원을 채워나가는 일 또한 큰 즐거움이다. 이전 호에서는 식물을 배치하는 법에 대해 다뤘다면, 이번 호에서는 활기찬 자연의 색을 유지하기 위한 정원 관리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정원 식물은 사람의 손길로 가꾸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 현재 정원을 관리하고 있는 중이라면 혹시 사람에게 의존하도록 식물을 가꾸고 있지 않은지 돌이켜 생각해 보자. 그럼 정원에서 식물을 자연의 순리대로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우리는 어떤 ‘정원 행동’을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해보자. 나는 사람이 아닌 식물의 관점으로 방향을 옮겨보려고 한다. 가꾸는 정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정원이다. 그동안 땅바닥에 붙어 있는 작은 꽃을 보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정도로 바라봤다면, 이제는 눈과 코 그리고 귀를 좀 더 땅 가까이에 대고 관찰해 보는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상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원에서 이들과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괜히 말을 걸어오는 자연의 말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자연 숨소리가 살아있고 모든 식물이 건강한 야성野性을 잃어버리지 않아 힘찬 에너지로 꽉 찬듯한 그런 공간에 내 몸과 마음을 기대보려 한다. 정원 행동 1 건강한 식물은 멀칭 mulching에서 시작한다. 숲속을 거닐다 보면 다양한 유기물들이 토양을 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이 정원도 속살이 보이는 토양이 아닌 정원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멀칭을 해야 한다. *에다폰 edaphon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흔히 지력이라고 불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해하고 있다. 휴작을 하거나 연작을 피하는 것처럼 땅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토양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도록 다양한 미생물을 돌봐야 한다. 이처럼 토양을 돌보는 것이 지속 가능한 정원을 만드는 시작이기 때문에 멀칭은 중요한 것이다. 멀칭 재료 또한 가능하다면 정원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 입장에서 관찰해 보면 일반적인 *바크 bark보다 토양 속 미생물을 사용하는 쪽이 좋은 서식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다폰 edaphon 토양 내 존재하는 유기체의 총칭 *바크 bark 목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 2 적절한 양분이 식물의 힘을 키운다. 우리는 식물들이 정원에서 꽃을 많이 피우길 기대하며 과한 양분을 주고 있다. 하지만 양분은 식물 스스로가 꽃의 양을 결정하도록 적절하게 공급하는 것이 좋다. 식물 건강을 챙기거나 열매를 좋게 하기 위해 비옥한 땅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장미는 보통 일 년에 3회 거름을 주어 꽃을 피우는데, 나는 작년에 전혀 거름을 주지 않았다. 식물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꽃은 조금 줄어들지 모르지만, 정원에 함께 식재 한 다른 꽃이 피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3 생태계에서 동반 식물은 기본 질서다. 정원에서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기 때문에 병이 생기거나 벌레가 오더라도 한 작물 정도만 피해를 입는다. 즉, 한 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하지 않고 여러 품종이 서로 어우러지는 다양성을 만들어 줘야 전체적인 피해가 예방되는 것이다. 시각적인 감동이 있는 풍경을 넘어 건강한 생태 환경을 가진 식물 관계를 만들어 주자. 4 충분한 햇빛과 바람이 보약이다. ‘좋은 햇빛과 바람이 식물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정원에서도 적당한 장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태양을 필요로 하며 살아가는 식물에게 충분한 햇빛은 중요한 식량이다. 또, 햇빛과 마찬가지로 바람은 세균이나 병이 서식하기 싫어하는 생육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익혀야 한다. 5 ‘빗물 저금통’은 영양제다. 정원에서는 수돗물 사용도 줄여야 한다. 대신 빗물 저금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빗물은 수돗물보다 좋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모아두면 식물에게 좋은 양분이 된다. 또한 식물에 물을 자주 주는 것보다는 정원에서 살아남는 식물만을 데리고 가겠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식물만을 데리고 가는 것도 좋은 정원 행동이다. 6 퇴비함이 있는 정원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정원을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에 우리는 자연의 방식을 존중하기 위해 정원에서 폐기물이 아닌 유기물을 발생시켜 멀칭 재료와 거름을 만들어야 한다. 가정이라면 미생물에게 음식물을 제공해 그것을 다시 정원에 사용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퇴비통에서 미생물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는 60℃에 가깝게 온도가 높아지며, 한겨울에도 미생물들은 계속해서 움직여 영상 20℃의 온도를 보인다. 정원문화에도 조금은 새로운 생각과 판단 그리고 행동이 필요하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지속 가능한 정원을 준비해야 한다. 소비하고 없어져 버리는 환경이 아닌 계속해서 이어질 환경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정원 행동’을 통해 훗날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에 건강한 자연환경을 돌려주고자 한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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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 빛 펜션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빛 펜션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설치는 사람이 있다. 터를 탓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한 수면을 이끌어줄 공간이다. 좋은 숙박시설을 논할 때 “내 집처럼 편해요”라는 말로 설명이 충분하듯 건축주도 설계 시공을 맡은 원하우징월드 이영석 대표를 만나 한마디로 주문을 끝냈다. “손님들이 내 집처럼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주세요.” 글 백홍기 기자 사진 및 취재협조 원하우징월드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옹진군 영흥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목구조 대지면적 9376.00㎡(2836.23평) 건축면적(관리동 포함) 314.67㎡(95.19평) 건폐율 3.36%(법정 40%) 연면적(관리동 포함) 466.22㎡(141.03평) 하늘, 빛 1층 127.93㎡(38.70평) 2층 71.80㎡(21.72평) 해, 달, 별 1층 27.84㎡(8.42평) 2층 27.84㎡(5.42평) 용적률 4.97%(법정 100%) 설계기간 2019년 4월~8월 공사기간 2020년 4월~8월 건축비용 5억 8200만 원(3.3㎡당 437만 원) 설계 및 시공 원하우징월드 010-3520-7873 www.onehousing.co.kr 펜션 하늘빛 010-2496-6796 https://하늘빛.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 벽 - 스타코 플렉스 / 데크 - 대리석,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벽지 / 벽 - 벽지 / 바닥 - 대리석, 강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비드법 보온판 T50 / 외벽 - 글라스울 R21, 비드법 보온판 T50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창호 제이드 블랙 위생기구 계림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보일러) 레벨이 높은 곳에 있는 펜션은 열린 조망과 포근한 숲이 감싸 편안하다. 섬 여행은 쉽게 계획하기 어렵다. 배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일이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로로 연결된 섬이라면 어떨까. 게다가 아름다운 풍경과 섬의 정취를 갖춘 곳이라면, 당장이라도 차를 몰아 그곳으로 향하고픈 마음으로 부풀 것이다. 영흥도가 바로 그런 곳이다. 거리는 수도권에서 1~2시간이면 닿는다. 대부도와 영흥도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는 작은 선재도를 지나는 건 5분이면 충분하다. 영흥도를 차로 한 바퀴 둘러보는 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작은 섬이지만, 매력적인 여행지다. 특히, 섬 서쪽에 있는 장경리해수욕장은 낙조가 장관이라 품 들여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1.5km에 이르는 백사장은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인근에 1만 평이 넘는 노송지대는 휴식과 사색을 제공해 외지인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이 때문에 주변엔 편의 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다. ‘하늘, 빛’ 거실은 면적을 시원하게 확보하고 색감이 부드러운 마감재를 사용했다. 넉넉한 6인용 식탁을 배치한 식당 상부에 귀여운 조명과 편백을 활용해 디자인 포인트를 주었다. 주방과 야외 테이블의 연결 동선이 짧아 기분에 따라 실내외 공간을 편안하게 누릴 수 있다. 벽면을 파스텔로 마감해 산뜻하다. 방 내부에 샤워실을 마련해 편리함도 갖췄다. 계단실. ‘하늘, 빛’ 2층 정면에 있는 아늑한 방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비밀 공간이 있다. '하늘, 빛’ 2층 공간 사이에 마련한 아담한 화장대. 욕실. 하늘과 바다로 열린 공간 장경리해수욕장에서 섬 안쪽으로 200m 들어가면 숲이 포근하게 감싼 펜션이 반긴다. 섬을 형성하는 국사봉 끝자락에 위치한 지형이라 지세가 다소 높아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펜션은 도로가 끝나는 경사로 위에 자리 잡았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곤 숲과 멀리 펼쳐진 바다가 전부다. 건축주는 건너편 솔숲에서 오래전부터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캠핑장 옆에 있는 숲이 위치와 조망이 좋아 펜션을 계획하면 좋을 거라 판단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뉜 공간이 적당한 레벨 차가 있어 서로 간섭도 없을 거라 생각해 본격적으로 펜션 짓기에 나섰다. “지인에게 믿을만한 전문가를 소개해달라고 했어요. 그분이 2014년에 강원도 양양에 전원주택을 지었는데, 아직까지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고 집도 마음에 든다고 당시 업체를 알아봐 준다고 했어요. 5년 넘게 살면서도 만족하고 있다는 말에 신뢰가 갔어요.” 이 대표도 건축주와의 첫 만남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건축주도 직업이 같은 건설 계통이다 보니 의사소통이 잘 됐어요. 한마디 하면 다 이해했고, 펜션 계획도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필요한 것을 잘 정리해 진행하는 게 편했어요.” 부지는 남북으로 긴 형태에 안쪽이 넓은 물주머니 모양이다. 남쪽에 있는 진입로로 들어서면, 넓은 운동장이 먼저 시원하게 반긴다. 그 뒤로 펜션을 동서로 나눠 배치했다. 뒤쪽에 있는 펜션은 시선을 가리지 않도록 앞에 배치한 펜션과 레벨 차를 둔 뒤 북쪽으로 방향을 살짝 틀어 배치했다. 열린 하늘과 바다는 밤이면 별과 달이 촘촘하게 채운다. 그래서인지 객실 이름도 동쪽에 있는 넓은 본관 두 동은 ‘하늘, 빛’으로, 서쪽에 작은 펜션 세 동은 ‘해, 달, 별’로 지었다. ‘해, 달, 별’은 1층에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아늑하게 구성했다. ‘해, 달, 별’ 2층에는 침실과 욕실, 작은 전망대를 갖췄다.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함’ 이 펜션들은 숙박시설이라기보다 집처럼 보인다. 내부는 블랙 & 화이트 콘셉트로 마감하고, 효율성을 고려한 평면 구성에 맞춰 간결해진 입면은 담백한 첫인상으로 반긴다. 눈에 드러난 부분만 그럴싸한 게 아니다. 속도 알차다. 지붕과 벽 단열재를 글라스울에 비드법 보온판을 덧대 열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냉난방 비용은 절감하면서 실내 쾌적성을 오래 유지하도록 했다. 펜션을 둘러보면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손을 맞잡은 듯 다정하게 연결해 정면에 배치한 ‘하늘과 빛’ 객실은 든든해 보이는 부모와 같고, 뒤에 옹기종기 모인 ‘해, 달 별’은 귀여운 모습이 아이들처럼 여겨진다. 이처럼 단란하고 편안한 느낌은 실내로 이어진다. ‘하늘과 빛’ 실내는 여유로운 거실과 깔끔한 방으로 구성하고 포인트 마감재와 조명을 세심하게 골라 새로 지은 집을 방문하는 것 같다. 이보다 작은 ‘해, 달, 별’은 외형과 같이 내부도 아담하고 경쾌하다. 모든 공간의 포인트는 천장과 계단, 아트월 등에 사용한 목재 마감재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목재 마감재를 선택해 시선이 편안하고 따듯한 공간을 제공해 쉼터 안에 또 다른 힐링 공간을 마련해 놓은 듯하다. 휴양림, 캠핑장, 펜션 등 휴양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모두 같다.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늘펜션은 나의 귀한 여가를 알찬 시간으로 채워줄 것만 같다. 시선을 가리지 않아 시원한 바다 풍경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귀여운 모습으로 나란히 배치한 ‘해, 달, 별’ 펜션. 입구에서 들어오면, 넓은 운동장이 반긴다. 그 뒤로 ‘하늘, 빛’을 앞에 배치하고 뒤에 방향을 살짝 틀어 ‘해, 달, 별’을 배치해 모두 시원한 바다 조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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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정원은 두 번째 집이다 ② ‘두 번째 집’은 어떤 공간이 필요할까. 그리고 검토한 공간 간의 관계를 파악해 보자. 마지막으로 위치와 면적은 자연조건을 반영해 구체화시켜 나간다. 정원 계획은 마치 정성을 들여 키워낸 맛있는 열매와도 같아 보인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집을 짓기 위한 부지를 찾는데 몇 개월 혹은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열심히 찾는 이유는 훗날 행복한 일상을 가지고 싶어 하는 인간의 당연한 욕구라고 생각한다. 부지를 찾았으면 이제 전문가 도움을 받아 집 짓기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보통 예비 건축주는 집 짓기를 앞두고 건축가를 찾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원 전문가인 나를 먼저 찾아온 건축주가 있었다. 건축주가 되기에 앞서 정원주로 시작한 것이다. 정원주는 작은 펜션 두 채와 카페 한 채를 함께 지으려고 하는데, 정원이 예쁜 건축물을 짓기 위해 건축가보다 정원사를 먼저 찾게 되었다고 했다. 흔한 경우가 아니었지만 정원사 입장에서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설계 방향은 도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세 채의 건축물이 적당한 프라이버시와 유대를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정했다. 더불어 ‘두 번째 집’인 정원을 건축물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편리함과 미적 연결성을 가지는 장치로서 접근했다. 다음은 집 앞에 있는 작은 호수를 고려한 각 건축물의 배치 계획이다. 먼저 부지 북(서) 쪽에 두 채를, 남쪽에 한 채를 배치해 호수로 향한 시야를 열어 주었다. 그리고 각 건축물을 이리저리 회전시키며 사이에서 생기는 공간 형태를 파악했다. 정원에서 건축물은 오브제와 같은 역할로 정해봤다. 특별한 장치가 아니어도 충분히 훌륭한 장식물이다. 이렇게 주어진 부지에서 집을 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정원은 좀 더 풍요로워질 준비가 된다. 배치 계획 1. 배치 계획 2. 배치 계획 3. 주택 정원에서 공간 찾기 처음 건축을 계획할 때 필요한 실, 위치 그리고 크기를 검토하는 것처럼 주택정원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공간과 위치, 면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조성될 정원 공간과 형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다. 1 정원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메모하자 정원에도 쉼터, 텃밭, 꽃밭, 온실, 개인 공간, 수돗가, 창고 등 다양한 공간이 필요하다. 이때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검색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이와 같이 내가 필요한 공간을 찾아가며 메모해두면 공간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2 크기와 위치는 햇빛 방향을 고려하자 위에서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설정했다면 다음은 면적을 계획해야 한다. 면적을 정하는 방법은 첫째, 사용 인원과 빈도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쉼터의 경우 한곳이 아닌 여러 곳에 적절히 배치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편이 좋다. 기본적으로 ‘쉼’의 역할을 하지만 정원을 바라보는 조망 공간,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취미 공간 등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참고로 다양한 쉼터 중 면적이 넓은 쉼터는 정원에서 중심이 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위치를 정해보자. 둘째, 집을 중심으로 햇빛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찰해 본다. 계절에 따라 들어온 햇빛은 머무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잘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다. 3 기타 공간을 배치하자 정원에서 중심 공간이 정해졌다면 이제 남은 공간을 차례로 배치한다. 수돗가는 쉼터 주변에 설치해 휴식 중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거나 빈번한 사용이 예상된다면 주방에서 오고 가기 편리한 곳에 배치한다. 창고는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미관상 눈에 잘 들어오는 곳보다는 집 중심으로부터 조금 숨겨진 곳이나 많이 사용하지 않을 곳으로 배치한다. 또는 예쁘게 만들어 오브제와 같이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건강한 정원 환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퇴비함은 텃밭 주변에 배치해 편리한 동선을 가진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요즘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반려동물 공간은 집과 가까운 곳에 두어 반려동물이 사람들과 자주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나는 툇마루 아래에 계획했는데, 실제로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자주 이용하고 있다. 정원은 ‘두 번째 집’이기 때문에 필요한 공간을 검토한 후 자연조건을 고려한 위치·면적을 계획해 편리하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조성할 수 있다. 봄을 맞이하며 집 짓기를 시작하는 건축주들이 많다. 아름다운 집과 그에 어울리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이번 호에서 다룬 내용을 참고하고 적용해 보자.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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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주택정원을 계획하기 전 살펴볼 사항 1 정원은 두 번째 집이다 주택정원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닌 용도에 맞춰 공간을 설정하고 동선을 계획해 꾸며나가는 작업이다. 이는 언뜻 집 짓기와 비슷해 보인다. 여러 가지 조건을 충분히 고려하고 정성껏 가꾼 정원은 계절과 함께 뿌듯함으로 돌아온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집 짓기는 체력 소모와 함께 금전적인 여유도 사라지는 활동이다. 이는 집을 지어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땀 흘려 지은 집에 입주하게 되면 마치 여행을 온 듯한 들뜬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정원도 마찬가지다. 보통 1~2년 동안 스스로 고민하고 작업하는 과정을 거쳐 나름대로 완성하는데, 계절과 함께 바뀌어가는 모습에 더욱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것이 정원이 주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봄이면 주택정원을 준비하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 내가 꼭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다. 이번 호는 주택정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좀 더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알짜 정보라고 생각해도 좋다. 더불어 시간과 예산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식재 전 고려해야 할 요소 첫째, 정원은 꽃과 나무를 가득 심어 완성하지 않는다. 정원 만들기를 집 짓기와 비교한다면 단순히 커튼을 달고 벽지를 붙이는 작업이 아닌 방을 몇 개로 구성하고, 크기는 얼마로 해야 하며, 공간끼리 어떻게 배치할지와 같은 구체적인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주택정원은 두 번째 집이라고 할 만큼 외부에 생활공간을 조성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둘째, 나에게 꼭 필요한 공간 찾기. 정원에 꽃과 식물을 식재하기 이전에 텃밭이 필요한지, 잔디 비중을 얼마나 설정할지, 쉼터는 몇 개로 구성할지, 주차장은 어디에 배치해야 할지 등 나에게 필요한 공간은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 공간을 찾는 방법은 집 짓기에서 방을 배치할 때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햇빛이 잘 드는 곳은 어디인지, 다른 방향에서 바라볼 때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등을 생각해 보면 그 공간이 더 정확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셋째, 알맞은 동선이 예쁜 정원을 만든다. 동선은 정원의 축과 주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직선과 곡선 그리고 사용할 재료를 고민하면 좋다. 예컨대 동선을 따라 피어 있을 꽃을 생각한다면 자연스러운 질감과 색상을 가진 식물로 선택해 따뜻하고 세련미 있는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넷째, 꽃과 나무 선택하기. 정원에서 용도를 설정하고 공간을 구획했으니, 먼저 큰 나무를 어디에 식재할지 고민해 본다. 보통 큰 나무는 정원 중심에 두거나 시설물 주변에 놓아 경직된 선을 부드럽게 만들어 공간을 한층 멋스럽게 연출해 준다. 다음은 중간 나무 위치를 선정한다. 공간 구획이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라면 중간 나무 위치 선정은 뼈대 주위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공간마다 포인트를 둔다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섯째, 계절을 대표하는 꽃을 계획하는 작업이다. 꽃을 선택할 때는 높이와 컬러, 개화시기에 따른 형태 등을 함께 살펴본다. 이 작업은 식물 노트를 함께 준비하면 좋다. 추가로 음지에서 피는지 양지에서 피는지, 물이 필요한지 아닌지 등을 함께 고민한다면 이후 생육환경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식재 후 정원 관리하는 방법 첫째, 건강한 식물 만들기. 건강한 식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멀칭 mulching을 해주면 좋다. 멀칭이란 식물을 심고 흙이 보이지 않도록 소나무 껍질이나 다른 유기물로 주변을 덮어주는 작업을 말한다. 멀칭을 함으로써 토양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잡초가 자라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겉보기에도 정원이 정돈돼 보인다. 건강한 식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토양을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조성해 식물이 스스로 건강하게 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퇴비함 만들기. 먹고 남은 음식물부터 식재료 부산물까지 퇴비함으로 보내면 이를 정원 식물도 함께 먹는다. 또한 정원에서 나오는 많은 부산물도 퇴비함으로 보내 건강한 양질 퇴비를 스스로 만들도록 한다. 발효 과정 중 퇴비함 속 온도는 최대 60℃까지 올라가거나 한겨울에도 영상 10℃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퇴비함에서 미생물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물 주기. 처음 정원을 만들고 나서 2~3년 동안 정성껏 물을 준다. 이 시간은 식물이 땅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물을 자주 주는 것도 좋지 않다. 나는 3년 차가 되는 시점에서 정원에 물을 주지 않았다. 작년 한 해 두 달가량 비가 내리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자연의 생명력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실제로 1년간 지켜본 결과,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물론 물을 잘 주는 정원보다는 메마른 느낌이 보였다). 물 주기는 선택사항이니 굳이 따라 할 필요 없다. 이번 호는 정원을 만드는 것부터 완성한 정원 속 식물을 가꾸는 과정까지 짧게 정리해 봤다. 무턱대고 꽃과 나무부터 심어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집 짓기처럼 공간을 구성해가는 작업부터가 주택정원을 만드는 시작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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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2
- 이오의 정원이야기 22 정원행동, 재미있는 장미 정원 만들기 필자는 이번에 한국장미회에서 주최한 세계장미대회에 참석했는데, 장미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 장미가 주는 매력을 알고, 그중에서도 일부러 개성을 가진 장미를 찾아 식재할 정도로 그 인기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장미 정원을 만드는 방법은 각 나라마다 특징이 있는데, 하나의 장미로도 그 표현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필자도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이번 호에서는 장미의 다양한 향기와 색감 그리고 화형을 활용해 화단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고민하는 것이 좋다. 스토리를 담아 독특하게 구성할 수도 있다. 특히, 식용 장미를 이용한 정원 만들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정원을 만드는 새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 흔히 장미를 꽃 중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장미는 많은 사람의 기억과 삶에서 인상 깊은 꽃인 것은 분명하다. 주제가 된 장미 집 주변에 장미를 심어보자. 많지 않아도 충분히 화단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다. 때로는 한 송이로 집 전체를 덮도록 심을 수도 있다. 많지 않은 양에도 장미가 정원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가을까지 핀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장미가 5월에 한 번 피고 나서 더 이상 피지 않았다면, 이제는 품종이 개량되면서 수명도 길어지게 됐다. 그만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니 중심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게 된 셈이다. 이처럼 적은 양으로도 향기 가득한 정원을 만들 수 있으니 그 매력에 빠지는 것도 당연하다. 아치와 담장에 핀 장미는 새로운 경관이 주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벽면과 마감재에 핀 장미는 정원에 입체감을 부여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치에 꾸민 장미 정미 정원에서 아치를 이용하는 것은 가장 쉬우면서 입체적인 형태로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입구나 정원 중심 등 각 영역에 마련한 아치는 정원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먼저 출입구에 설치한 아치는 오가는 길에 만나는 장미로 기억하기 쉽다. 중심에 설치한 아치를 통해 동선을 따라 마주한 경관은 어느 곳보다도 특별하다. 아치는 크기와 재료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목재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고, 철재는 곡선 제작이 용이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연출할 수 있다. 벽돌은 제작은 어려워도 장미와의 조합이 편안해 장식성이 강하다. 아치 높이는 2.5m 이상으로 계획하길 권한다. 낮은 아치는 자칫 공간을 답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색상도 양쪽에 같은 색상으로 하느냐, 다른 색상으로 하느냐 아니면 한쪽에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벽면을 이용한 장미 장미를 벽면에 이용할 때는 그림 그리듯이 연출하면 쉽다. 이것도 정해진 방법은 없고 개성을 담아 표현하면 된다. 필자는 장미가 13m 벽면 전체를 감싸도록 계획했다. 또, 벽면뿐만 아니라 담장에 이용해도 좋다. 단조로울 수 있는 담장도 장미로 색을 입히면 멀리서부터 집을 감싼 화려한 연출로 돋보인다. 색상도 흰색에서 시작해 분홍색, 노란색, 빨간색 순으로 나열하면 변화가 보이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때 단색만을 사용해 지루하게 연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설치도 직접 고정 핀을 다는 방법과 별도 구조물을 이용하는 법으로 나눌 수 있다. 고정 핀을 다는 방법은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축물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별도 구조물을 통해 설치하는 방법은 장식성을 살려 화려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부담된다. 집 전체에 강한 인상을 주는 장미는 연출 방법에 따라 화려하거나 소박하다. 화분에 핀 장미 혹시 정원이 없다면 화분 몇 개로 연출해 보자. 현관 입구 또는 매장 앞에 둔 화분 장미는 오가는 사람들이 웃음꽃을 피울 이유일 것이다. 화분 장미에는 몇 개의 품종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으로 ‘레이디 오브 샬롯’, ‘프린세스 앤’, ‘프린세스 알렉산드라 오브 캔트’를 추천한다. 모양이 다른 여러 개의 화분을 모아 연출하는 것도 재미있다. 휴식 공간에 화분 장미를 놓으면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화분은 이동할 수 있기에 매번 그 위치를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화분은 충분한 토양으로 장미를 건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20L 이상의 크기로 준비하면 좋다. 이렇게 화분 장미의 다양한 연출을 위해서는 결국 장미 뿌리가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장미회’라는 민간단체는 세계장미회에 소속되어 세계장미인들과 국제적인 교류 활동도 하고 있다.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을 일컫는 ‘로자리안’이라는 단어도 생겼다. 이러듯 여가 생활로 깊게 자리잡은 장미재배는 새로운 문화로 그 영역을 점차 넒혀가고 있다. 5월에 피웠던 장미꽃 몇 송이가 필자의 작업실 옆에 마른 꽃으로 매달려 있다. 이미 생명은 다했지만 아직 남은 색상이 그날, 5월의 기쁨을 이어가는 듯하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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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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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정원 행동, 장미 정원을 돌보는 방법 정원에서 장미가 주는 즐거움은 크다. 향기 또한 그 매력에 한 번 빠지면 어느새 정원에 장미를 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향기 이외에도 색과 화형花形 등 다양한 재미요소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장미는 5월에서 11월까지의 기간 동안 가장 돋보인다. 이에 앞으로 몇 회에 걸쳐 정원 장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5월의 장미는 어느 꽃보다도 매력적인 모습이다. 화분에 핀 작은 장미부터 벽을 장식하는 장미 그리고 입구 아치를 감싼 장미는 정원에서 우리의 발걸음을 잡는다. 이런 장미를 몇 가지만 기억하면 누구든지 쉽고 건강하게 가꿀 수 있다. 그럼 장미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체크하면 좋을까. 이를 위해 필자는 정원에 110그루가 넘는 장미를 피워냈다. 작은 공간에 비교적 많이 있는 편인데, 이는 품종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관찰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주택에서 장미 정원을 조성하고 가꿀 때 필자가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장미 정원 조성 시 체크해야 할 사항 1 햇빛을 좋아하는 장미 장미는 하루 최소 6시간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햇빛은 장미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기본 조건이 된다. 마치 우리가 매일 먹는 식사와 같다. 필자는 주택을 중심으로 사방에 장미를 심었다. 햇빛을 받는 시간에 따라 장미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기 위해서다. 물론 햇빛에 비교적 늦게 노출된 장미도 꽃은 피우지만 다른 곳보다 꽃송이가 적은 것을 볼 수 있었다. 2 바람을 좋아하는 장미 바람은 병충해로부터 장미를 보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병충해는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이 때문에 장미 정원에는 통풍이 잘 되게 물리적인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에 가지치기도 햇빛과 바람이 골고루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겨울철 지속되는 바람은 오히려 장미에게 독이 될 수 있다. 바람이 식물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바람이 너무 심한 곳은 피해 주어야 한다. 3 장미를 건강하게 만드는 적당한 거름 작년부터 필자는 장미에 특별한 거름을 주지 않고 있다. 퇴비함에서 나오는 거름 정도만 봄에 주고 있다. 퇴비장과 떨어진 장미는 이마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보통 장미는 1년에 3번 거름을 주지만, 이 거름주기를 중지한 것은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장미 스스로 꽃의 양을 조절하며 피우길 바랐기 때문이다. 영양관리를 하면서 꽃을 피우도록 장미에게 선택권을 준 셈이다. 이런 정원 행동은 정원의 모든 식물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4 뿌리를 튼튼히 만들어 줄 멀칭 멀칭은 유기물로 토양을 덮어주는 것을 말한다. 흔히 텃밭에서 비닐로 덮어주는 것도 멀칭의 한 방법이다. 멀칭을 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토양의 습도를 유지하고 토양 속 미생물의 활동을 왕성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런 환경은 결국 장미 뿌리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촉진한다. 식물에게 뿌리는 생리적 조건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미를 심고 나면 멀칭을 꼭 해주어야 한다. 5 농약 사용 없이 장미 키우기 농약은 개인 여건과 정원 형태에 따라서 선택해야 한다. 개인 정원이라면 농약 없이 장미를 키워보자. 장미가 각종 해충으로부터 견디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수 있다. 또, 상처를 남기고 겨우 이겨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시련을 거친 장미는 결국 스스로를 지켜낸다. 참고로 농약은 토양 속 미생물이 움직이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 그 사실을 안다면 농약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필자는 친환경 제품조차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장미를 믿고 응원하기 때문이다. 요즘 정원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장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장미를 피워내기 위해 많은 노동과 화학제로 장미를 돌보는 방법은 잠시 접어두자. 우리에게는 건강한 물리적 환경과 정원 행동을 선택하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는 다음 세대도 건강한 장미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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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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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지속가능한 정원 만들기 정원 행동 두 번째 집인 정원에서 공간을 나누고 위치와 면적을 조정했다면, 이제는 마감재를 적용하듯 색을 입혀보자. 정원사에게는 자연의 색으로 정원을 채워나가는 일 또한 큰 즐거움이다. 이전 호에서는 식물을 배치하는 법에 대해 다뤘다면, 이번 호에서는 활기찬 자연의 색을 유지하기 위한 정원 관리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정원 식물은 사람의 손길로 가꾸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 현재 정원을 관리하고 있는 중이라면 혹시 사람에게 의존하도록 식물을 가꾸고 있지 않은지 돌이켜 생각해 보자. 그럼 정원에서 식물을 자연의 순리대로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우리는 어떤 ‘정원 행동’을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해보자. 나는 사람이 아닌 식물의 관점으로 방향을 옮겨보려고 한다. 가꾸는 정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정원이다. 그동안 땅바닥에 붙어 있는 작은 꽃을 보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정도로 바라봤다면, 이제는 눈과 코 그리고 귀를 좀 더 땅 가까이에 대고 관찰해 보는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상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원에서 이들과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괜히 말을 걸어오는 자연의 말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자연 숨소리가 살아있고 모든 식물이 건강한 야성野性을 잃어버리지 않아 힘찬 에너지로 꽉 찬듯한 그런 공간에 내 몸과 마음을 기대보려 한다. 정원 행동 1 건강한 식물은 멀칭 mulching에서 시작한다. 숲속을 거닐다 보면 다양한 유기물들이 토양을 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이 정원도 속살이 보이는 토양이 아닌 정원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멀칭을 해야 한다. *에다폰 edaphon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흔히 지력이라고 불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해하고 있다. 휴작을 하거나 연작을 피하는 것처럼 땅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토양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도록 다양한 미생물을 돌봐야 한다. 이처럼 토양을 돌보는 것이 지속 가능한 정원을 만드는 시작이기 때문에 멀칭은 중요한 것이다. 멀칭 재료 또한 가능하다면 정원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 입장에서 관찰해 보면 일반적인 *바크 bark보다 토양 속 미생물을 사용하는 쪽이 좋은 서식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다폰 edaphon 토양 내 존재하는 유기체의 총칭 *바크 bark 목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 2 적절한 양분이 식물의 힘을 키운다. 우리는 식물들이 정원에서 꽃을 많이 피우길 기대하며 과한 양분을 주고 있다. 하지만 양분은 식물 스스로가 꽃의 양을 결정하도록 적절하게 공급하는 것이 좋다. 식물 건강을 챙기거나 열매를 좋게 하기 위해 비옥한 땅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장미는 보통 일 년에 3회 거름을 주어 꽃을 피우는데, 나는 작년에 전혀 거름을 주지 않았다. 식물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꽃은 조금 줄어들지 모르지만, 정원에 함께 식재 한 다른 꽃이 피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3 생태계에서 동반 식물은 기본 질서다. 정원에서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기 때문에 병이 생기거나 벌레가 오더라도 한 작물 정도만 피해를 입는다. 즉, 한 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하지 않고 여러 품종이 서로 어우러지는 다양성을 만들어 줘야 전체적인 피해가 예방되는 것이다. 시각적인 감동이 있는 풍경을 넘어 건강한 생태 환경을 가진 식물 관계를 만들어 주자. 4 충분한 햇빛과 바람이 보약이다. ‘좋은 햇빛과 바람이 식물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정원에서도 적당한 장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태양을 필요로 하며 살아가는 식물에게 충분한 햇빛은 중요한 식량이다. 또, 햇빛과 마찬가지로 바람은 세균이나 병이 서식하기 싫어하는 생육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익혀야 한다. 5 ‘빗물 저금통’은 영양제다. 정원에서는 수돗물 사용도 줄여야 한다. 대신 빗물 저금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빗물은 수돗물보다 좋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모아두면 식물에게 좋은 양분이 된다. 또한 식물에 물을 자주 주는 것보다는 정원에서 살아남는 식물만을 데리고 가겠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식물만을 데리고 가는 것도 좋은 정원 행동이다. 6 퇴비함이 있는 정원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정원을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에 우리는 자연의 방식을 존중하기 위해 정원에서 폐기물이 아닌 유기물을 발생시켜 멀칭 재료와 거름을 만들어야 한다. 가정이라면 미생물에게 음식물을 제공해 그것을 다시 정원에 사용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퇴비통에서 미생물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는 60℃에 가깝게 온도가 높아지며, 한겨울에도 미생물들은 계속해서 움직여 영상 20℃의 온도를 보인다. 정원문화에도 조금은 새로운 생각과 판단 그리고 행동이 필요하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지속 가능한 정원을 준비해야 한다. 소비하고 없어져 버리는 환경이 아닌 계속해서 이어질 환경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정원 행동’을 통해 훗날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에 건강한 자연환경을 돌려주고자 한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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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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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 빛 펜션
-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빛 펜션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설치는 사람이 있다. 터를 탓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한 수면을 이끌어줄 공간이다. 좋은 숙박시설을 논할 때 “내 집처럼 편해요”라는 말로 설명이 충분하듯 건축주도 설계 시공을 맡은 원하우징월드 이영석 대표를 만나 한마디로 주문을 끝냈다. “손님들이 내 집처럼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주세요.” 글 백홍기 기자 사진 및 취재협조 원하우징월드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옹진군 영흥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목구조 대지면적 9376.00㎡(2836.23평) 건축면적(관리동 포함) 314.67㎡(95.19평) 건폐율 3.36%(법정 40%) 연면적(관리동 포함) 466.22㎡(141.03평) 하늘, 빛 1층 127.93㎡(38.70평) 2층 71.80㎡(21.72평) 해, 달, 별 1층 27.84㎡(8.42평) 2층 27.84㎡(5.42평) 용적률 4.97%(법정 100%) 설계기간 2019년 4월~8월 공사기간 2020년 4월~8월 건축비용 5억 8200만 원(3.3㎡당 437만 원) 설계 및 시공 원하우징월드 010-3520-7873 www.onehousing.co.kr 펜션 하늘빛 010-2496-6796 https://하늘빛.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 벽 - 스타코 플렉스 / 데크 - 대리석,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벽지 / 벽 - 벽지 / 바닥 - 대리석, 강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비드법 보온판 T50 / 외벽 - 글라스울 R21, 비드법 보온판 T50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창호 제이드 블랙 위생기구 계림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보일러) 레벨이 높은 곳에 있는 펜션은 열린 조망과 포근한 숲이 감싸 편안하다. 섬 여행은 쉽게 계획하기 어렵다. 배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일이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로로 연결된 섬이라면 어떨까. 게다가 아름다운 풍경과 섬의 정취를 갖춘 곳이라면, 당장이라도 차를 몰아 그곳으로 향하고픈 마음으로 부풀 것이다. 영흥도가 바로 그런 곳이다. 거리는 수도권에서 1~2시간이면 닿는다. 대부도와 영흥도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는 작은 선재도를 지나는 건 5분이면 충분하다. 영흥도를 차로 한 바퀴 둘러보는 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작은 섬이지만, 매력적인 여행지다. 특히, 섬 서쪽에 있는 장경리해수욕장은 낙조가 장관이라 품 들여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1.5km에 이르는 백사장은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인근에 1만 평이 넘는 노송지대는 휴식과 사색을 제공해 외지인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이 때문에 주변엔 편의 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다. ‘하늘, 빛’ 거실은 면적을 시원하게 확보하고 색감이 부드러운 마감재를 사용했다. 넉넉한 6인용 식탁을 배치한 식당 상부에 귀여운 조명과 편백을 활용해 디자인 포인트를 주었다. 주방과 야외 테이블의 연결 동선이 짧아 기분에 따라 실내외 공간을 편안하게 누릴 수 있다. 벽면을 파스텔로 마감해 산뜻하다. 방 내부에 샤워실을 마련해 편리함도 갖췄다. 계단실. ‘하늘, 빛’ 2층 정면에 있는 아늑한 방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비밀 공간이 있다. '하늘, 빛’ 2층 공간 사이에 마련한 아담한 화장대. 욕실. 하늘과 바다로 열린 공간 장경리해수욕장에서 섬 안쪽으로 200m 들어가면 숲이 포근하게 감싼 펜션이 반긴다. 섬을 형성하는 국사봉 끝자락에 위치한 지형이라 지세가 다소 높아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펜션은 도로가 끝나는 경사로 위에 자리 잡았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곤 숲과 멀리 펼쳐진 바다가 전부다. 건축주는 건너편 솔숲에서 오래전부터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캠핑장 옆에 있는 숲이 위치와 조망이 좋아 펜션을 계획하면 좋을 거라 판단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뉜 공간이 적당한 레벨 차가 있어 서로 간섭도 없을 거라 생각해 본격적으로 펜션 짓기에 나섰다. “지인에게 믿을만한 전문가를 소개해달라고 했어요. 그분이 2014년에 강원도 양양에 전원주택을 지었는데, 아직까지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고 집도 마음에 든다고 당시 업체를 알아봐 준다고 했어요. 5년 넘게 살면서도 만족하고 있다는 말에 신뢰가 갔어요.” 이 대표도 건축주와의 첫 만남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건축주도 직업이 같은 건설 계통이다 보니 의사소통이 잘 됐어요. 한마디 하면 다 이해했고, 펜션 계획도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필요한 것을 잘 정리해 진행하는 게 편했어요.” 부지는 남북으로 긴 형태에 안쪽이 넓은 물주머니 모양이다. 남쪽에 있는 진입로로 들어서면, 넓은 운동장이 먼저 시원하게 반긴다. 그 뒤로 펜션을 동서로 나눠 배치했다. 뒤쪽에 있는 펜션은 시선을 가리지 않도록 앞에 배치한 펜션과 레벨 차를 둔 뒤 북쪽으로 방향을 살짝 틀어 배치했다. 열린 하늘과 바다는 밤이면 별과 달이 촘촘하게 채운다. 그래서인지 객실 이름도 동쪽에 있는 넓은 본관 두 동은 ‘하늘, 빛’으로, 서쪽에 작은 펜션 세 동은 ‘해, 달, 별’로 지었다. ‘해, 달, 별’은 1층에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아늑하게 구성했다. ‘해, 달, 별’ 2층에는 침실과 욕실, 작은 전망대를 갖췄다.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함’ 이 펜션들은 숙박시설이라기보다 집처럼 보인다. 내부는 블랙 & 화이트 콘셉트로 마감하고, 효율성을 고려한 평면 구성에 맞춰 간결해진 입면은 담백한 첫인상으로 반긴다. 눈에 드러난 부분만 그럴싸한 게 아니다. 속도 알차다. 지붕과 벽 단열재를 글라스울에 비드법 보온판을 덧대 열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냉난방 비용은 절감하면서 실내 쾌적성을 오래 유지하도록 했다. 펜션을 둘러보면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손을 맞잡은 듯 다정하게 연결해 정면에 배치한 ‘하늘과 빛’ 객실은 든든해 보이는 부모와 같고, 뒤에 옹기종기 모인 ‘해, 달 별’은 귀여운 모습이 아이들처럼 여겨진다. 이처럼 단란하고 편안한 느낌은 실내로 이어진다. ‘하늘과 빛’ 실내는 여유로운 거실과 깔끔한 방으로 구성하고 포인트 마감재와 조명을 세심하게 골라 새로 지은 집을 방문하는 것 같다. 이보다 작은 ‘해, 달, 별’은 외형과 같이 내부도 아담하고 경쾌하다. 모든 공간의 포인트는 천장과 계단, 아트월 등에 사용한 목재 마감재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목재 마감재를 선택해 시선이 편안하고 따듯한 공간을 제공해 쉼터 안에 또 다른 힐링 공간을 마련해 놓은 듯하다. 휴양림, 캠핑장, 펜션 등 휴양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모두 같다.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늘펜션은 나의 귀한 여가를 알찬 시간으로 채워줄 것만 같다. 시선을 가리지 않아 시원한 바다 풍경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귀여운 모습으로 나란히 배치한 ‘해, 달, 별’ 펜션. 입구에서 들어오면, 넓은 운동장이 반긴다. 그 뒤로 ‘하늘, 빛’을 앞에 배치하고 뒤에 방향을 살짝 틀어 ‘해, 달, 별’을 배치해 모두 시원한 바다 조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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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 빛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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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정원은 두 번째 집이다 ② ‘두 번째 집’은 어떤 공간이 필요할까. 그리고 검토한 공간 간의 관계를 파악해 보자. 마지막으로 위치와 면적은 자연조건을 반영해 구체화시켜 나간다. 정원 계획은 마치 정성을 들여 키워낸 맛있는 열매와도 같아 보인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집을 짓기 위한 부지를 찾는데 몇 개월 혹은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열심히 찾는 이유는 훗날 행복한 일상을 가지고 싶어 하는 인간의 당연한 욕구라고 생각한다. 부지를 찾았으면 이제 전문가 도움을 받아 집 짓기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보통 예비 건축주는 집 짓기를 앞두고 건축가를 찾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원 전문가인 나를 먼저 찾아온 건축주가 있었다. 건축주가 되기에 앞서 정원주로 시작한 것이다. 정원주는 작은 펜션 두 채와 카페 한 채를 함께 지으려고 하는데, 정원이 예쁜 건축물을 짓기 위해 건축가보다 정원사를 먼저 찾게 되었다고 했다. 흔한 경우가 아니었지만 정원사 입장에서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설계 방향은 도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세 채의 건축물이 적당한 프라이버시와 유대를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정했다. 더불어 ‘두 번째 집’인 정원을 건축물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편리함과 미적 연결성을 가지는 장치로서 접근했다. 다음은 집 앞에 있는 작은 호수를 고려한 각 건축물의 배치 계획이다. 먼저 부지 북(서) 쪽에 두 채를, 남쪽에 한 채를 배치해 호수로 향한 시야를 열어 주었다. 그리고 각 건축물을 이리저리 회전시키며 사이에서 생기는 공간 형태를 파악했다. 정원에서 건축물은 오브제와 같은 역할로 정해봤다. 특별한 장치가 아니어도 충분히 훌륭한 장식물이다. 이렇게 주어진 부지에서 집을 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정원은 좀 더 풍요로워질 준비가 된다. 배치 계획 1. 배치 계획 2. 배치 계획 3. 주택 정원에서 공간 찾기 처음 건축을 계획할 때 필요한 실, 위치 그리고 크기를 검토하는 것처럼 주택정원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공간과 위치, 면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조성될 정원 공간과 형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다. 1 정원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메모하자 정원에도 쉼터, 텃밭, 꽃밭, 온실, 개인 공간, 수돗가, 창고 등 다양한 공간이 필요하다. 이때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검색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이와 같이 내가 필요한 공간을 찾아가며 메모해두면 공간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2 크기와 위치는 햇빛 방향을 고려하자 위에서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설정했다면 다음은 면적을 계획해야 한다. 면적을 정하는 방법은 첫째, 사용 인원과 빈도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쉼터의 경우 한곳이 아닌 여러 곳에 적절히 배치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편이 좋다. 기본적으로 ‘쉼’의 역할을 하지만 정원을 바라보는 조망 공간,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취미 공간 등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참고로 다양한 쉼터 중 면적이 넓은 쉼터는 정원에서 중심이 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위치를 정해보자. 둘째, 집을 중심으로 햇빛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찰해 본다. 계절에 따라 들어온 햇빛은 머무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잘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다. 3 기타 공간을 배치하자 정원에서 중심 공간이 정해졌다면 이제 남은 공간을 차례로 배치한다. 수돗가는 쉼터 주변에 설치해 휴식 중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거나 빈번한 사용이 예상된다면 주방에서 오고 가기 편리한 곳에 배치한다. 창고는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미관상 눈에 잘 들어오는 곳보다는 집 중심으로부터 조금 숨겨진 곳이나 많이 사용하지 않을 곳으로 배치한다. 또는 예쁘게 만들어 오브제와 같이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건강한 정원 환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퇴비함은 텃밭 주변에 배치해 편리한 동선을 가진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요즘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반려동물 공간은 집과 가까운 곳에 두어 반려동물이 사람들과 자주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나는 툇마루 아래에 계획했는데, 실제로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자주 이용하고 있다. 정원은 ‘두 번째 집’이기 때문에 필요한 공간을 검토한 후 자연조건을 고려한 위치·면적을 계획해 편리하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조성할 수 있다. 봄을 맞이하며 집 짓기를 시작하는 건축주들이 많다. 아름다운 집과 그에 어울리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이번 호에서 다룬 내용을 참고하고 적용해 보자.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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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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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주택정원을 계획하기 전 살펴볼 사항 1 정원은 두 번째 집이다 주택정원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닌 용도에 맞춰 공간을 설정하고 동선을 계획해 꾸며나가는 작업이다. 이는 언뜻 집 짓기와 비슷해 보인다. 여러 가지 조건을 충분히 고려하고 정성껏 가꾼 정원은 계절과 함께 뿌듯함으로 돌아온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집 짓기는 체력 소모와 함께 금전적인 여유도 사라지는 활동이다. 이는 집을 지어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땀 흘려 지은 집에 입주하게 되면 마치 여행을 온 듯한 들뜬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정원도 마찬가지다. 보통 1~2년 동안 스스로 고민하고 작업하는 과정을 거쳐 나름대로 완성하는데, 계절과 함께 바뀌어가는 모습에 더욱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것이 정원이 주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봄이면 주택정원을 준비하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 내가 꼭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다. 이번 호는 주택정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좀 더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알짜 정보라고 생각해도 좋다. 더불어 시간과 예산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식재 전 고려해야 할 요소 첫째, 정원은 꽃과 나무를 가득 심어 완성하지 않는다. 정원 만들기를 집 짓기와 비교한다면 단순히 커튼을 달고 벽지를 붙이는 작업이 아닌 방을 몇 개로 구성하고, 크기는 얼마로 해야 하며, 공간끼리 어떻게 배치할지와 같은 구체적인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주택정원은 두 번째 집이라고 할 만큼 외부에 생활공간을 조성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둘째, 나에게 꼭 필요한 공간 찾기. 정원에 꽃과 식물을 식재하기 이전에 텃밭이 필요한지, 잔디 비중을 얼마나 설정할지, 쉼터는 몇 개로 구성할지, 주차장은 어디에 배치해야 할지 등 나에게 필요한 공간은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 공간을 찾는 방법은 집 짓기에서 방을 배치할 때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햇빛이 잘 드는 곳은 어디인지, 다른 방향에서 바라볼 때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등을 생각해 보면 그 공간이 더 정확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셋째, 알맞은 동선이 예쁜 정원을 만든다. 동선은 정원의 축과 주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직선과 곡선 그리고 사용할 재료를 고민하면 좋다. 예컨대 동선을 따라 피어 있을 꽃을 생각한다면 자연스러운 질감과 색상을 가진 식물로 선택해 따뜻하고 세련미 있는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넷째, 꽃과 나무 선택하기. 정원에서 용도를 설정하고 공간을 구획했으니, 먼저 큰 나무를 어디에 식재할지 고민해 본다. 보통 큰 나무는 정원 중심에 두거나 시설물 주변에 놓아 경직된 선을 부드럽게 만들어 공간을 한층 멋스럽게 연출해 준다. 다음은 중간 나무 위치를 선정한다. 공간 구획이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라면 중간 나무 위치 선정은 뼈대 주위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공간마다 포인트를 둔다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섯째, 계절을 대표하는 꽃을 계획하는 작업이다. 꽃을 선택할 때는 높이와 컬러, 개화시기에 따른 형태 등을 함께 살펴본다. 이 작업은 식물 노트를 함께 준비하면 좋다. 추가로 음지에서 피는지 양지에서 피는지, 물이 필요한지 아닌지 등을 함께 고민한다면 이후 생육환경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식재 후 정원 관리하는 방법 첫째, 건강한 식물 만들기. 건강한 식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멀칭 mulching을 해주면 좋다. 멀칭이란 식물을 심고 흙이 보이지 않도록 소나무 껍질이나 다른 유기물로 주변을 덮어주는 작업을 말한다. 멀칭을 함으로써 토양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잡초가 자라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겉보기에도 정원이 정돈돼 보인다. 건강한 식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토양을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조성해 식물이 스스로 건강하게 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퇴비함 만들기. 먹고 남은 음식물부터 식재료 부산물까지 퇴비함으로 보내면 이를 정원 식물도 함께 먹는다. 또한 정원에서 나오는 많은 부산물도 퇴비함으로 보내 건강한 양질 퇴비를 스스로 만들도록 한다. 발효 과정 중 퇴비함 속 온도는 최대 60℃까지 올라가거나 한겨울에도 영상 10℃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퇴비함에서 미생물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물 주기. 처음 정원을 만들고 나서 2~3년 동안 정성껏 물을 준다. 이 시간은 식물이 땅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물을 자주 주는 것도 좋지 않다. 나는 3년 차가 되는 시점에서 정원에 물을 주지 않았다. 작년 한 해 두 달가량 비가 내리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자연의 생명력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실제로 1년간 지켜본 결과,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물론 물을 잘 주는 정원보다는 메마른 느낌이 보였다). 물 주기는 선택사항이니 굳이 따라 할 필요 없다. 이번 호는 정원을 만드는 것부터 완성한 정원 속 식물을 가꾸는 과정까지 짧게 정리해 봤다. 무턱대고 꽃과 나무부터 심어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집 짓기처럼 공간을 구성해가는 작업부터가 주택정원을 만드는 시작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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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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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식재 디자인】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
-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 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글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02-725-2737www.idealgarden.co.kr 식물의 질감이란 줄기나 잎의 모양, 색, 표면에서 전해지는 느낌을 말한다. 식물의 줄기와 잎의 질감은 시각이나 감각적으로 식물을 조합할 때 공간의 크기와 다양성 그리고 흥미를 더해주는 디자인적인 도구가 된다. 식물을 만질 때는 물론 바라볼 때의 느낌도 여기에 이용할 수 있다. 식물의 질감은 만질 때 거침과 부드러움, 단단함과 유연함, 두꺼움과 얇음 등으로 표출된다. 식재 디자인에서 질감이 서로 다른 식물을 조합해 흥미롭게 연출하는 데 이용한다. 식물의 질감은 그동안 식재 디자인에서 색이나 형태만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웃하는 식물과의 질감을 이용하는 식재 조합은 화단을 흥미롭고 정돈되며 조화롭게 보이게 한다. 이런 식물 질감의 조합을 감각적으로 활용하는 센스를 활용해 보면 유용할 것이다. 질감과 색이 화려하고 독특한 식물 식재는 단숨에 화단을 흥미 넘치게 하는 마법이 있다. 거친 질감의 식물 식재 거친 질감의 식물은 멀리서도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시선을 끄는 포인트 식재로 활용하면 좋다. 또한, 거친 식물은 거리가 짧아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작은 정원에 너무 많이 식재하면 복잡하고 좁아 보일 수 있다. 거친 질감의 식물에는 이국적인 관중과 같은 고사리류, 이슬방울이 구를 만큼 매끈하고 큼직한 토란잎, 피마자, 칸나, 유카, 소철, 팔손이 등이 있다. 고사리류 식물은 질감이 아름다운 대표 식물이다. 그라스, 호스타, 고사리 등 거친 질감의 식물 조합이 정원에 강렬한 느낌을 준다. 키가 크고 질감이 강한 무늬갈대 주변에 고운 질감의 초화를 식재해 키 큰 무늬갈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고운 질감의 식물 식재고운 질감의 식물은 잎이 고운 식물, 잎이 작은 식물, 잎이 하늘거리는 식물이다. 이런 식물은 정원에서 시선을 끌기보다 거친 식물의 느낌을 돕거나 질감이 다른 식물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식물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고운 질감의 식물은 거리감이 멀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다. 작은 정원에 고운 질감의 식물을 많이 식재하면 좀 더 공간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핑크뮬리나 휀넬, 포니테일 그라스는 가볍고 부드러워 공간을 아늑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라스류는 질감이 아름다운 대표적인 식물로 요즘 정원에 많이 식재되고 있다. 하지만 그라스류도 다양한 질감을 가지고 있어 필요한 요소에 맞게 응용하면 좋다. 반면, 둥근 주목이나 둥근 회양목처럼 고운 질감의 식물도 강한 형태로 만들어 식재하면 시선을 끄는 요소로 사용할 수 있다. 하늘거리는 포니테일 그라스는 다른 고운 질감의 식물 사이에서도 깊이 감을 준다. 하늘거리는 질감의 그라스는 화단에 깊이 감을 줄 수 있다. 고운 질감의 포니테일 그라스를 작은 화단 뒤편에 식재해 원근감을 준다. 질감의 응용질감은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질감이 부드러운 것에서 거친 식물로 변화를 줄 때 거리감은 가깝게 느껴진다. 반대로 질감이 거친 식물을 가까이 식재하고 부드러운 식물을 멀리 식재하면 거리감이 멀게 느껴진다. 고운 질감은 가볍고 밝은 느낌을 주며, 거친 질감은 무거운 느낌을 준다. 반짝이는 잎은 거친 잎보다 가볍고 밝은 느낌을 준다. 크고 광택 나는 잎은 작고 윤이 없는 잎보다 거친 효과를 낸다. 거칠고 질감이 두드러진 식물은 포인트로 많이 이용하며, 부드럽고 자잘한 질감의 식물은 포인트 식물을 돋보이게 하고 화단을 풍성하게 만든다. 나무도 질감이 고운 게 있다. 회양목이나 주목과 같은 고운 질감의 나무는 토피어리로 만들어 강한 형태로 재현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유카, 칸나, 소철, 알로에, 피마자, 아티초크는 강렬한 질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질감은 이웃한 식물의 질감에 따라 효과가 다르므로 비슷한 것끼리 심기보다는 다양한 질감을 가진 식물을 잘 배치하면 정원의 고급스러움이 한층 더해진다. 수크령, 억새 등 그라스와 오죽이나 조릿대, 사사 등 대나무 종류의 식물은 독특한 잎 모양과 색이 있어 필요한 부분에 적당히 넣어 정원을 멋스럽게 살릴 수 있다. 지난 색상 편에서도 언급했지만, 은색과 회색 식물은 색상뿐만 아니라 질감도 독특해 화단의 질감 조합에 유용한 식물이다. 램스이어, 우단 동자, 백묘국, 은쑥, 에린지움, 에키놉스 등의 식물이 훌륭한 예다. 고운 질감의 초화가 주목으로 만든 토피어리를 더 돋보이게 한다. 식물의 질감과 색을 응용한 식재 디자인의 예 질감을 응용한 화단 식재 디자인하기 질감이 아름다운 식물들을 조합한 화단을 만들기 위해 키가 크고 잎의 질감이 두드러지며 꽃의 색과 형태가 강렬한 칸나를 주요 식물로 배치하고, 이와 대조되는 질감을 가진 흰무늬 억새를 완충 요소로 배치했다 잎이 상록이며 모던한 질감을 가진 유카는 꽃의 형태도 구조적인 형태가 강한 식물이며, 꽃도 우윳빛이어서 질감과 형태가 아름다운 식물이다. 유카를 칸나의 앞줄에 식재했다. 유카는 꽃이 없는 계절에 상록 잎의 형태가 좋아 많이 이용하는 식물이다. 유카 사이에는 흰색과 보라색의 꽃창포를 식재해 완충 요소로 뒀다. 붓꽃은 꽃이 없는 계절에도 선형의 질감이 아름다운 식물이다. 화단 제일 앞줄에 잎의 색이 아름다운 휴케라, 비비추, 풍지초, 무늬 염주 그라스를 식재해 질감 조합이 강렬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했다. 식물의 질감과 색을 응용한 화단 참고문헌 《Elements of planting design, Richard L. Austin, 49》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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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식재 디자인】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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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
-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 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 ※ 연재 순서가 바뀌어 다음 호에 <4.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을 소개합니다. 글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CONTENTS 1. 식재 디자인 스케치하기 2.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식재 디자인 3. 정원의 색상 테마에 맞는 식재 디자인 4.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 5.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 질감과 색이 화려하고 독특한 식물 식재는 단숨에 화단을 흥미 넘치게 하는 마법이 있다. 식물의 질감이란 줄기나 잎의 모양, 색, 표면에서 전해지는 느낌을 말한다. 식물의 줄기와 잎의 질감은 시각이나 감각적으로 식물을 조합할 때 공간의 크기와 다양성 그리고 흥미를 더해주는 디자인적인 도구가 된다. 식물을 만질 때는 물론 바라볼 때의 느낌도 여기에 이용할 수 있다. 식물의 질감은 만질 때 거침과 부드러움, 단단함과 유연함, 두꺼움과 얇음 등으로 표출된다. 식재 디자인에서 질감이 서로 다른 식물을 조합해 흥미롭게 연출하는 데 이용한다. 식물의 질감은 그동안 식재 디자인에서 색이나 형태만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웃하는 식물과의 질감을 이용하는 식재 조합은 화단을 흥미롭고 정돈되며 조화롭게 보이게 한다. 이런 식물 질감의 조합을 감각적으로 활용하는 센스를 활용해 보면 유용할 것이다. 거친 질감의 식물 식재 거친 질감의 식물은 멀리서도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시선을 끄는 포인트 식재로 활용하면 좋다. 또한, 거친 식물은 거리가 짧아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작은 정원에 너무 많이 식재하면 복잡하고 좁아 보일 수 있다. 거친 질감의 식물에는 이국적인 관중과 같은 고사리류, 이슬방울이 구를 만큼 매끈하고 큼직한 토란잎, 피마자, 칸나, 유카, 소철, 팔손이 등이 있다. 고사리류 식물은 질감이 아름다운 대표 식물이다. 그라스, 호스타, 고사리 등 거친 질감의 식물 조합이 정원에 강렬한 느낌을 준다. 키가 크고 질감이 강한 무늬갈대 주변에 고운 질감의 초화를 식재해 키 큰 무늬갈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고운 질감의 식물 식재 고운 질감의 식물은 잎이 고운 식물, 잎이 작은 식물, 잎이 하늘거리는 식물이다. 이런 식물은 정원에서 시선을 끌기보다 거친 식물의 느낌을 돕거나 질감이 다른 식물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식물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고운 질감의 식물은 거리감이 멀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다. 작은 정원에 고운 질감의 식물을 많이 식재하면 좀 더 공간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핑크뮬리나 휀넬, 포니테일 그라스는 가볍고 부드러워 공간을 아늑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라스류는 질감이 아름다운 대표적인 식물로 요즘 정원에 많이 식재되고 있다. 하지만 그라스류도 다양한 질감을 가지고 있어 필요한 요소에 맞게 응용하면 좋다. 반면, 둥근 주목이나 둥근 회양목처럼 고운 질감의 식물도 강한 형태로 만들어 식재하면 시선을 끄는 요소로 사용할 수 있다. 하늘거리는 포니테일 그라스는 다른 고운 질감의 식물 사이에서도 깊이감을 준다.하늘거리는 질감의 그라스는 화단에 깊이감을 줄 수 있다. 고운 질감의 포니테일 그라스를 작은 화단 뒤편에 식재해 원근감을 준다. 질감의 응용 질감은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질감이 부드러운 것에서 거친 식물로 변화를 줄 때 거리감은 가깝게 느껴진다. 반대로 질감이 거친 식물을 가까이 식재하고 부드러운 식물을 멀리 식재하면 거리감이 멀게 느껴진다. 고운 질감은 가볍고 밝은 느낌을 주며, 거친 질감은 무거운 느낌을 준다. 반짝이는 잎은 거친 잎보다 가볍고 밝은 느낌을 준다. 크고 광택 나는 잎은 작고 윤이 없는 잎보다 거친 효과를 낸다. 거칠고 질감이 두드러진 식물은 포인트로 많이 이용하며, 부드럽고 자잘한 질감의 식물은 포인트 식물을 돋보이게 하고 화단을 풍성하게 만든다. 나무도 질감이 고운 게 있다. 회양목이나 주목과 같은 고운 질감의 나무는 토피어리로 만들어 강한 형태로 재현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유카, 칸나, 소철, 알로에, 피마자, 아티초크는 강렬한 질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질감은 이웃한 식물의 질감에 따라 효과가 다르므로 비슷한 것끼리 심기보다는 다양한 질감을 가진 식물을 잘 배치하면 정원의 고급스러움이 한층 더해진다. 수크령, 억새 등 그라스와 오죽이나 조릿대, 사사 등 대나무 종류의 식물은 독특한 잎 모양과 색이 있어 필요한 부분에 적당히 넣어 정원을 멋스럽게 살릴 수 있다. 지난 색상 편에서도 언급했지만, 은색과 회색 식물은 색상뿐만 아니라 질감도 독특해 화단의 질감 조합에 유용한 식물이다. 램스이어, 우단 동자, 백묘국, 은쑥, 에린지움, 에키놉스 등의 식물이 훌륭한 예다. 고운 질감의 초화가 주목으로 만든 토피어리를 더 돋보이게 한다. 질감을 응용한 화단 식재 디자인하기 질감이 아름다운 식물들을 조합한 화단을 만들기 위해 키가 크고 잎의 질감이 두드러지며 꽃의 색과 형태가 강렬한 칸나를 주요 식물로 배치하고, 이와 대조되는 질감을 가진 흰무늬 억새를 완충 요소로 배치했다. 잎이 상록이며 모던한 질감을 가진 유카는 꽃의 형태도 구조적인 형태가 강한 식물이며, 꽃도 우윳빛이어서 질감과 형태가 아름다운 식물이다. 유카를 칸나의 앞줄에 식재했다. 유카는 꽃이 없는 계절에 상록 잎의 형태가 좋아 많이 이용하는 식물이다. 유카 사이에는 흰색과 보라색의 꽃창포를 식재해 완충 요소로 뒀다. 붓꽃은 꽃이 없는 계절에도 선형의 질감이 아름다운 식물이다. 화단 제일 앞줄에 잎의 색이 아름다운 휴케라, 비비추, 풍지초, 무늬 염주 그라스를 식재해 질감 조합이 강렬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했다. 식물의 질감과 색을 응용한 화단 참고문헌 《Elements of planting design, Richard L. Austin,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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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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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색상을 이용한 정원 식재 디자인
- 정원의 색상 테마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식물 색상을 이용한 식재 디자인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 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글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식물 색상과 식재 디자인식재 디자인에서 식물의 색은 가장 중요하며, 또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요소다. 색은 시선을 끌고 감성을 자극하며 분위기와 특별한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잘 조합된 색은 시각적으로 대비 효과는 없더라도 만족스러운 디자인을 만들기도 한다. 정원 식재에서 색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선택하기도 하지만, 정원의 환경과 사용 목적, 위치, 스타일, 분위기, 빛의 양에 따라 결정하기도 한다. 식재 디자인을 할 때 식물의 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꽃뿐만 아니라 잎의 색도 중요하다. 그리고 대부분 식물의 색이 초록인 사실도 잊으면 안 된다. 또한, 식물은 살아있는 생명체로 계절마다 색의 변화가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색에 대해 느끼는 감성은 유사하다. 밝은색은 기분 좋게 하고 생동감을 주며, 차가운 색은 휴식과 이완 작용 효과가 있다. 붉은색, 오렌지색, 노란색 등 밝고 따뜻한 색은 활기차게 만들어 이동을 유도하고 싶을 때 배치하면 좋다. 또한, 따뜻한 색은 가까워 보이고, 블루나 녹색 계열은 멀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색은 거리, 빛의 양, 그림자에 의해 다르게 보일 수 있으므로 강조하고 싶은 색을 멀리 배치하지 않는 게 좋다.색에 따라 질감이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중간색이나 파스텔색은 질감이 부드러워 보이며, 강하고 밝은색은 질감이 거칠어 보인다. 일반적으로 배경이 되는 식물은 부드럽고 톤이 낮은 색을, 강조점이 되는 식물은 원색이나 강한 톤의 색을 선택한다. 같은색 계열의 배합, 보색 계열의 배합, 다양한 색의 조합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식물 색의 테마를 정할 땐 개인의 선호도에 따르기도 하지만, 정원 스타일이나 콘셉트에 맞게 선택하는 게 좋다.색의 관계는 색상환色相環을 활용하면 된다. 색상환은 기본색인 빨강, 노랑, 파란색과 이차색인 주황, 초록, 보라색으로 구성된다. 주황색은 빨강과 노란색을 섞으면 나오는 색이므로 색상환에서 그 둘 사이에 위치한다. 같은 이유로 초록색은 노랑과 파란색 사이, 보라색은 빨간색과 파란색 사이에 있다. 이러한 색의 스펙트럼은 기본색과 이차 색의 다양한 혼합으로 만들어진다. 색상환은 색 조합이 만들어내는 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정원 디자인에서도 매우 유용하다. 예를 들어 비상관 색인 노랑과 보라, 또는 주황과 파랑을 조합하면 아주 강한 대비 효과를 얻는다. 반대로 상관 색인 노랑과 주황, 빨강과 보라색을 조합하면 좀 더 조화로운 느낌이 든다.그러나 정원에서는 색이 별개로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색상환 이론을 복잡하게 만든다. 대부분 꽃은 한 가지 색만 갖지 않고 잎을 배경으로 피기 때문에 초록, 회색, 보라, 노랑 등의 다양한 음영을 만들어낸다. 식재 디자인에서 식물의 색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긴 영국의 ‘가드너 거트루드 지킬’은 색상환의 색을 정원에 적용해 따스한 느낌의 화단과 차가운 느낌의 화단을 디자인했다. 그녀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지낸 ‘먼스터드 우드 하우스’의 긴 초화 화단은 색상환을 바탕으로 화단 양 끝에 차가운 색을 배치하고 중앙으로 가면서 따스한 색을 배치하는 식재 디자인을 했다. 이처럼 색은 정원에서도 놀라운 효과를 내는 마술과도 같다.색 테마에 맞는 화단을 구현하려면 다양한 색의 식물이 계절에 따라 1/3~1/2 정도 테마를 구현하도록 피어야 하는데, 구성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시즌별로 구근을 활용하거나 일년초를 보식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식물의 잎이 색을 가지고 있으면 잎이 지지 않는 한 계절 내내 색을 유지하기 때문에 잘 이용하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황금색의 아름다운 잎을 가진 황금조팝은 화단 어디에 식재해도 잘 어울리는 식물 가운데 하나다(양평 주택정원_디자이너 임춘화). 단색 화단단색 테마 화단은 비교적 만들기 쉬우며, 매우 강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단색 테마 화단이라도 색의 톤을 다양한 식물로 식재하고 식물 형태와 질감 매치로 멋진 화단을 연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단색 화단은 주로 일년초 화단을 정원 일부나 잔디 가장자리에 장식하거나, 아일랜드 화단으로 만들어 계절적인 포인트 장식으로 꾸밀 때 매우 유용하다. 구근 식재를 계획할 때 농담이 다른 단색 조합으로 멋진 색채 하모니를 연출할 수도 있다.단색 테마를 연출하기 쉬운 일반적인 형태는 바로 단일 식물을 식재하는 것이다. 넓은 면적에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꽃양귀비 등 강렬한 색상의 일년초를 파종 식재해 한 계절 동안 강렬한 정원을 만들기에 매우 좋다. 하지만 연중 한 계절에만 볼거리를 준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단색 테마 화단을 형태나 질, 색의 농담을 달리한 식물로 조합하면 하모니가 넘치는 화단이 될 수 있다. 다년생식물로 식재한 단색 화단을 디자인할 때는 단일 색이므로 질감이 좋은 식물, 형태가 대담한 식물, 색의 톤이 다양한 식물을 조합하고 그라스나 상록수를 곁들이면 단색의 지루함을 상쇄하는 멋진 정원이 만들어진다.흰색 테마 화단이 인기가 많으며, 노란색 화단은 이른 봄이나 가을 화단으로 좋다. 블루색 화단은 원색인 블루의 꽃이 드물기 때문에 다양한 톤의 블루색을 조합하면 좋다. 붉은색 화단은 늦여름 화단으로 제격이다. 그러나 붉은색의 꽃을 너무 많이 식재하면 음울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자주색 화단이나 검붉은 식물만 식재하는 블랙 화단도 인기가 있다. 짙은 블루색의 꽃만 식재한 화단은 흐린 날이나 햇살이 부드러운 저녁 시간에는 꽃의 색이 사라져 정원 분위기가 가라앉아 보일 수 있다. 보라색 농담이 아름다운 정원(허브빌리지 무지개가든_디자이너 임춘화) 흰색 식재 테마[White Theme]단색 식재는 지루하고 단순해 그다지 좋지 않은 스타일이지만, 흰색 조합은 최근 많은 정원에 등장하는 테마다. 흰색의 차분한 느낌과 단아함은 정원의 품격을 한층 높여준다. 흰색의 꽃이 아니더라도 잎이 은색인 식물과 다양한 질감의 식물을 혼합하면 아름다운 조합을 만들 수 있다.뜨거운 색과 흰 꽃을 조합할 때, 흰색은 붉은색의 풍부함을 강조하고 노란색과 주황색을 더 돋보이게 한다. 완전한 흰색은 지나치게 평범할 수 있지만, 크림색이 섞인 흰색은 보기 좋다. 흰색은 밝지 않은 색조의 조합 속에 생기와 광채를 부여한다. 그런데 차분하고 가라앉는 색의 조합에서 흰색이 없으면 어두운 색조의 꽃들이 배경으로 후퇴하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흰색 꽃이 가라앉은 부드러운 색의 꽃을 제압하기 때문이다.다른 색의 식물과 혼합한 화단에서 흰색 꽃은 적당히 사용해야 한다. 흰 꽃을 작은 화단에 여기저기 심어놓으면 지나치게 시선이 흩어져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화이트가든은 흰색과 은색 식물을 잘 활용하면 은은한 멋의 화단을 연출할 수 있다(허브빌리지 화이트가든_디자이너 임춘화). 흰색 아이리스와 폭스글로브 조합이 은은하다. 붉은색 식재 테마[Red Color Theme]붉은색 테마는 정열적이며, 밝고 경쾌하고 명랑하다. 붉은색 화단을 조성할 때 꽃의 양이 지나치게 많으면 음울해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잎이 아름다운 자주색이나 붉은색 식물은 일년생이나 이년생 초화들이 많아 절절히 조합하면 좋다. 물론 붉은 장미, 영산홍, 붉은 열매가 아름다운 낙상홍, 홍화산사도 조합하기 좋은 식물이다. 붉은 화단에는 갈색 그라스류를 조합하면 잘 어울린다. 오리엔탈 포피, 꽃양귀비, 장미, 일년생 사루비아, 칸나, 다알리아, 제라늄, 동자꽃 등이다. 붉은색 단색 화단은 꽃의 종류가 많지 않아 조성하기 무척 까다롭다. 꽃의 색보다 자주색 잎 식물을 많이 활용하면 좋다(남프랑스 Martique 가로정원). 노란무늬가 있는 붉은색 튤립이 봄날 햇살을 받아 화사하다(허브빌리지 무지개가든_디자이너 임춘화). 은색 식물 화단[Grey & Silver Theme]프랑스 작곡가 드뷔시Achille-Claude Debussy는 종종 “음악은 음표 사이의 공간이다”라고 말했는데, 정원에서도 식물과 식물 사이에 쉼표가 필요하다. 색상 테마의 여백을 추가하는 한 가지 방법은 은색 또는 회색 식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은색 또는 회색 식물을 강렬한 색의 화단에 사용하면 색을 부드럽게 하고 더욱 돋보이게 하며, 차가운 색의 화단에도 잘 어울린다.식재 디자인의 대가인 ‘거트루드 지킬’은 화이트, 회색, 은색 식물을 식재한 화단을 좋아해 회색 잎을 가진 램스이어로 화단 가장자리를 장식했다. 그녀는 대부분 정원에 회색 화단을 만들기를 좋아했으나, 회색 화단을 만들지 않을 땐 포인트로 화단 곳곳에 회색과 은색 식물을 식재해 색과 색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하도록 적절하게 배치했다. 푸른빛이 도는 은색 식물은 은색 화단은 물론 다른 색상 테마의 화단에 사용해 색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은색 식물로는 램스이어, 러시안세이지, 캣민트, 에린기움, 은쑥, 우단동자, 렁워트, 잉글리쉬 라벤더, 에델바이스, 하설초, 멀레인, 에키놉스, 세덤, 커리플란트, 유카, 쿠션 부쉬, 상록패랭이, 코튼라벤더, 아티초크, 은사초, 멜리안투스, 큰지느러미 엉겅퀴 등이 있다. 램스이어는 은빛 잎과 강렬한 수직형 꽃대가 멋진 식물로 정원에서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은빛 식물이다. 스웨덴 가든 디자이너인 Ulf Nordfjell은 은색 우단동자, 짙은 잉크색 아이리스, 은색 버드나무, 수직형 에라무러스, 애기꽃사과나무를 조합해 깊이감과 모던한 식재의 고급스러움을 보여준다(2009 첼시플라워쇼, 스웨덴 Ulf Nordfjell 정원). 강렬한 색 조합[Hot Color Theme]강렬한 색상 조합은 화려한 정원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테마로 붉은색과 오렌지, 노란색의 조합이 가장 일반적이다. 이 조합은 여름과 가을에 잘 어울리는 화단의 색이기도 하다.색상환 계열에 있는 빨강, 오렌지, 노랑은 따뜻하고 강렬하며 활기차고 생동감이 있으나, 거칠고 공격적인 느낌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색은 신나고 흥미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시선을 끌어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든다. 빨간색과 오렌지색 꽃은 대부분 강한 햇살을 좋아하는 식물이 많아 햇살이 충분한 곳에 심어야 한다. 강한 색은 시선을 강하게 끌기 때문에 공간이 좁고 어수선하게 보여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어 작은 정원에 지나치게 많이 심지 않는 게 좋다.빨강이나 오렌지색의 꽃은 늦여름이나 가을에 피는 꽃이 많아 계절을 염두에 둬야 한다. 늦여름 칸나가 있는 화단이나 다알리아 화단이 멋진 예다. 여기에 자주색이나 갈색 잎이 있는 식물을 조합하면 효과가 더 강렬하다. 이처럼 강렬한 색의 화단을 만들 땐 꽃의 색뿐만 아니라 잎의 색이나 질감도 함께 고려해 심으면 훨씬 더 강렬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색이 강렬한 꽃으로는 다알리아, 칸나, 원추리, 한련화, 크로코사미아, 양귀비, 튤립, 메리골드, 가자니아, 천인국, 자주피마자 등이 있다. 숙근해바라기(골든피라밋)와 향등골풀, 흰무늬그라스가 어우러져 화려한 가을 화단을 만들었다(동탄 여울공원, 작가정원 ‘구부러진 길’_디자이너 임춘화). 루드베키아, 천인국, 베르가못이 어울려 정열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일산 주택정원_디자이너 임춘화). 차분하고 차가운 색 조합[Cool Color Theme]블루색은 두드러지지 않기에 식재 계획에서 선호하는 추세지만, 이것만 사용하면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차분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블루, 흰색, 바랜 듯한 보라색 계열의 색은 강렬한 햇빛보다 그늘이나 저녁 시간, 흐린 날에 더욱 돋보이는 색으로 차분하고 안정감을 준다. 푸른 계통의 색은 공간에 여백의 효과를 만들고, 시원한 색은 후퇴하는 것처럼 보여 공간이 넓게 느껴지게 한다. 그래서 작은 정원을 넓어 보이게 만들 때 유용하다.푸른색 테마의 정원이라도 매치하는 색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블루와 분홍 매치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블루와 흰색은 차갑고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블루와 노란색을 매치하면 경쾌하고 발랄한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이 범주의 색은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정원에 블루색만 식재할 경우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차분하고 차가운 색의 꽃으로는 붓꽃, 클래마티스, 라벤더, 알리움, 델피늄, 사루비아, 로벨리아 등이 있다. 블루색 아게라튬과 노란색 메리골드, 루드베키아는 보색 대비를 이뤄 경쾌하고 발랄하다(남프랑스 Martique 가로정원). 블루색과 은색 조합이 차분한 분위기를 낸다. 로맨틱한 색 조합[Romantic Theme]분홍, 블루, 보라색 계열의 조합은 고를 수 있는 식물의 종류가 많기에 어렵지 않게 화단을 만들 수 있다. 여름에 피는 분홍, 블루, 보라색 꽃이 많기 때문에 여름 화단으로 제격이다. 이러한 화단은 낭만적이고 화사하며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파스텔 톤의 식물을 가미하면 더욱 풍성한 색감을 보여줄 수 있다. 최근 가장 선호하는 테마이며 여기에 속하는 식물은 수종이 많아 선택의 범위가 넓다. 은색 잎을 가진 식물과 흰색 무늬 그라스류, 푸른빛이 도는 그라스류와 함께 조합하면 멋진 화단이 된다. 영국 코티지 화단에서는 아름다운 분홍색 장미와 숙근 제라늄, 라벤더, 캣민트를 혼식해 코티지 화단의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도록 연출한 것을 볼 수 있다. 로맨틱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꽃으로는 분홍색 장미, 우단동자, 사피니아, 부채붓꽃, 엔젤로니아, 금낭화, 아네모네, 후룩스, 폭스글로브, 라벤더 등 많은 초화류가 있다. 청화쑥부쟁이와 향등골풀을 조합한 화단(동탄 여울공원, 작가정원 ‘구부러진 길’_디자이너 임춘화) 농담이 다른 보라색 아스타, 쑥부쟁이, 분홍색 구절초, 추명국이 어울려 낭만적인 가을 화단 분위기를 연출한다(동탄 여울공원, 작가정원 ‘구부러진 길’_디자이너 임춘화). 녹색 조합[Green Combination]녹색 조합은 대부분 상록수 조합을 말하지만, 꽃이 없는 녹색 식물을 여러 형태와 질감으로 조합해 식재하기도 한다. 다양한 질감과 색, 형태를 가진 상록수 조합은 사계절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더욱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상록수라 하더라도 미세한 색 차이가 있다. 은빛이나 황금빛을 띠는 상록수를 조합하거나 다양한 식물을 활용할 수 있고, 의도적으로 다듬은 토피어리 상록수를 사용하면 색이 화려한 꽃이 없어도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 수 있다. 겨울이 긴 우리나라에서 활용해볼 만하다. 단색 테마인 녹색 정원에서 형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둥근 황금주목은 녹색 정원에서 화려한 주인공이다(영국 York Gate Garden).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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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색상을 이용한 정원 식재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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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水정원과 온실 정원
- 숲을 이룬 온실. 정원으로 드나들기 쉽도록 대각으로 디딤돌을 놓았고 양쪽으로 제주석, 제주 야생화로 가득 채웠다. •motive 좁은 면적을 최대한 활용해 풍성한 정원 만들기•item 화산암, 폭포, 산수유나무, 분재, 온실, 덱, 돌확, 화분•location 경기 과천시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하늘로 높이 뻗은 가지.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 비록 서로가 닿고자 하는 곳은 다르지만 이러한 극명한 대비가 무질서 정원에서 더울 아름다운 앙상블을 이룬다. “난 자신 없어. 내 손만 닿으면 식물이 다 죽어버리거든.” 배미녀 씨가 주변인들에게 듣는 말 중 듣기 싫은 소리 중 하나. “계속 관심을 가지면 돼” 하고 답한다. 그런데 그녀의 정원을 보면 그런 엄살을 부릴 만도 하다. 최형일 · 배미녀 부부의 정원처럼 가꾸려면 관심을 한두 해 가져서는 결코 이뤄질 수 없을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건물 앞에서 보면 이 주택이 아름다운 정원을 담고 있는지 좀처럼 알 수 없다. 바로 주택 뒤쪽에 꼭꼭 숨어 있기 때문이다. 좁은 필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수직으로 확장한 정원을 연출했다. 마치 미로를 탐험하듯 계단을 올라 덱을 따라가면 자연의 깊은 울림이 담긴 장엄한 정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사방이 짙은 녹색으로 뒤덮여 있고 연륜이 느껴지는 노송의 휘어진 줄기와 잎사귀들의 위엄에 절로 감탄이 새어나온다. 처음부터 정원이 지금의 모습이었던 것은 아니다. 수풀로 우거졌던 공간은 베란다를 온실로 꾸미는 것을 시작으로 차츰 변화했다. 그리고 배미녀 씨는 취미로 분재를 배우면서 이전과 다른 시각으로 식물을 바라보게 됐다. 여느 노천 카페 못지 않게 꾸민 마당 암석 위 경사지에 심은 소나무. / 10년 세월이 켜켜이 쌓여 성숙미가 넘치는 풍요로운 정원 부부의 솜씨가 느껴지는 분재 정원 “보통 나무를 볼 때 전체적인 모습과 색채로 아름다움을 판단하잖아요. 그런데 분재를 배우면서부터 줄기와 가지 하나하나가 지니는 선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면 세월이 필요하죠. 인내하고 기다리는 것, 식물을 가꾸는 사람에겐 필수 덕목이기도 해요. 우리 집 식물에는 유난히 굴곡과 선이 많아요. 여기에 10년이 넘는 세월이 고스란히 녹아 있지요.” 넓은 정원은 자연스럽게 꾸며도 집과 조화를 이루지만 작은 공간은 자칫 난잡하고 정리가 안 된 정원으로 보이기 십상이라고 생각한 배 씨는 협소한 공간을 인위적으로 꾸미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녀의 정원에는 공간 활용이 뛰어난 화분이 많고 자투리 공간을 정원으로 끌어들인 아이디어도 다양하다. 후정과 맞닿은 외부 녹지가 정원처럼 보이는 것도 바로 이러한 노력 끝에 얻은 결실 중 하나다. 원래 잔디로 채웠던 마당은 덱Deck을 깔아 정원 관리를 용이하게 하고, 외부 녹지로 이어지는 경사지에는 암석을 쌓아 올렸다. 바로 이 암석 위가 정원의 주요 일터. 말발도리, 미스김라일락, 비비추, 제주식물 등 각종 나무와 야생화로 사계절 풍성하고 키 작은 나무들도 암석 위에서는 거목巨木같은 웅장함을 뽐낸다. 정원 전경. 거실에서 정원을 바라보는 경치도 환상적이다. 뻗은 가지가지마다 세월만이 가능케 하는 선의 아름다움을 지녔다. 쭉 잔디가 맡았던 땅은 최근 덱을 시공하면서 자리를 내줬다. /현관 옆 분재가 즐비한 테라스, 가지 하나하나에 철사를 덧대 수형을 아름답게 만들고 자식첢 아낀다. / 정원의 웅장한 맛을 더하려면 큰 장독대를 놓는것도 한 가지 방법 작은 공간이라도 비오록 놔두는 법이없다. 거실 창문 앞에 자투리 공간도 전부 흙, 돌로 채웠다. / 피걸러 테이블에 앉아 도란도란 이양기 꽃을 피우면 자연의 기운 때문일까 머리가 맑아지는 것도 같단다. 정원에서 단연 눈에 띄는 곳은 마당 한가운데 그늘을 만든 산수유나무와 우측 담벼락에 시공한 폭포. 산수유나무는 수형이 소나무 못지않게 아름답게 자랐고 이 나무를 심은 후부터 좋은 일이 생겼다 해서 부부는 ‘복나무’로 부른다. 청량감 물씬한 화산암 폭포는 조형미가 뛰어나고 콘크리트 벽을 자연의 산물로 덮음으로써 그 정취를 배가하는 효과를 얻었다. 베란다 온실과 테라스 분재 정원숲을 축소해 놓은 듯한 베란다 온실이 압권이다. 정원의 시초가 된 온실은 10년 이상 긴 세월 온전히 부부의 땀과 정성으로 일군 곳이다. 유난히 크고 작은 화산암이 많은 까닭은 화산암에서 특히 식물이 잘 자라기 때문. 이는 여러 번 시행착오 끝에 터득한 산지식이다. 부부는 한 번의 실패를 통해 한가지 이상의 노하우를 터득한다. “식물이 죽으면 왜 죽었는지 원인을 찾으면 되고 그 원인을 찾다 보면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나만의 노하우가 생기게 돼요.” 현관 앞 테라스에는 작은 분재들이 진열돼 있다. 배 씨가 자식처럼 애지중지 하는 분재가 테이블을 에두르며 늘어섰는데 모퉁이 화산암 위로 난 소나무 분재가 그녀의 예사롭지 않은 솜씨를 짐작케 한다. 담벼락 위로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마삭줄, 백화등, 물안개 등 자그마한 분재들도 그녀의 섬세한 손길로 아름다운 선과 색을 갖췄다. 음악을 좋아하고 차茶를 즐기는 부부에게 분재는 청각, 미각 외에 시각적으로 일상에 활력소가 된다. 이들에게 정원 가꾸기는 달콤한 노동이다. 테라스에 놓인 장독대와 난간 사이사이 놓인 작은 분재가 운치 있다. 장독대 뚜껑, 뚝배기 등도 화분으로 쓸모있게 쓰인다. 노란꽃은 물안개고 그 뒤로 보이는 것이 마삭줄 정원에 드린 비용과 정원의 아름다움이 비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부부. 물론 정원을 꾸미려면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한 번에 몫돈을 들여 완성하려 들지 말라고 부부는 단호하게 말했다. 대신 정원 소품은 물론 나무, 야생화 등도 하나씩 모으고 심으며 세월을 보내야 한다. 점차 자신의 땀으로 일궈야 진정한 '나의 정원'인 것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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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水정원과 온실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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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귀어 이야기 - 낚싯배 선장이 된 낚시꾼
- 정원호 김영진 선장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 취미 1위가 낚시로 나타났다. 한때 ‘낚시꾼에게 시집가면 주말 과부가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선상船上 생활낚시가 자리 잡으면서 여성 낚시인이 부쩍 늘어났다. 이를 반영하듯 도시에서 어촌으로 귀어歸漁해 낚싯배를 운항하는 젊은 선장도 적잖다. 도시에서 접근성이 좋은 항포구에 적을 둔 선장들의 경우 노력 여하에 따라 연소득이 7천만∼1억 원대라는 말도 들린다. 안전을 담보로 한 소득이지만, 도시의 평범한 직장인들보다 훨씬 나은 편이다. 서울에서 충남 태안으로 16년 전 귀어해 22인승 낚싯배를 모는 김영진(58) 선장의 귀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글 최은지 기자사진 윤홍로 기자 김영진 선장의 귀어는 낚시인 취미가 연결고리가 된 사례다. 그 사이에서 자신이 경영하던 건설사의 부도가 촉매제 역할을 했다. “IMF가 터진 지 2년 만에 부도를 맞은 후 현장 소장에게 회사를 맡긴 채 낚시만 다녔어요. 안면대교 밑에서 텐트를 치고 낚시하면서 8개월간 지내기도 했고요. 당시 간첩이 아니냐는 의심도 여러 번 받았죠. 그 후 서산방조제가 있는 당암포구 근처에서 레저보트 3대를 둔 낚시점과 식당을 10년간 했어요. 건설사도 겸했는데 한두 해 만에 접고, 레저보트는 낚시어선업용 낚싯배로 바꿨고요. 그리고 3년 전에 이곳 마검포로 옮겨와 22인승 낚싯배 정원호를 운항하며 낚시점을 운영하는 거예요.” 낚시꾼들 사이에선 ‘마검포 정원호 김 선장’ 하면 베테랑 낚시 가이드로 통한다. 13년간 낚싯배를 운항하다 보니 권역 내 고기가 잘 잡히는 유명 포인트를 많이 알기에 김 선장의 정원호를 타면 ‘꽝’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엔 김 선장만의 비법이 있다. “낚시어선업 낚싯배는 1년에 조업일 수 60일을 채우고 어판장에다 120만 원의 고기를 판[漁販] 실적이 있어야 면세유를 구입할 수 있어요. 조업일 수를 채우러 나갈 때마다 포인트를 한두 개씩 개발해 좌표를 기록하다 보니 지금은 포인트가 엄청 늘어났죠.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새벽, 안개까지 잔뜩 꼈는데도 낚싯배 대부분은 포인트를 선점하기 위해 먼 바다를 향해 질주해요. 그리고 먼 바다에서부터 포인트를 더듬으면서 귀항하죠. 하지만 저는 가까운 포인트부터 차근차근 훑으면서 먼 바다를 향하다가 중간에서 귀항하는 배들을 만나면 같이 귀항해요. 그러다 보니 저는 많은 배와 포인트 싸움을 벌이지 않아서 좋고, 또 낚시인들은 손맛을 만끽해서 좋아하지요.” 이를 두고 부전자전父傳子傳이라고 하는 걸까. 김 선장이 늦게 얻은 외동딸 민서 양(12)은 SBS 영재발굴단이란 프로그램의 촉각 및 공간지각 편에서 낚시천재로 소개된 바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우럭을 연신 낚아 올리며 뛰어난 촉각을 보여줬다. 김영진 선장의 정원호에서 에기 루어낚시로 주꾸미를 낚아낸 낚시인 김 선장은 몇 년 전부터 낚시 가이드뿐만 아니라 귀어인을 위한 멘토로도 활약 중이다. 도시에서 낚싯배 선장을 꿈꾸며 귀어하려는 이들에게 경험을 바탕으로 자문해주는 것이다.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좋은 충청권 항포구에는 도시에서 귀어한 젊은 선장이 많이 늘어났어요. 상당수가 정부 지원금을 받아 귀어하고 있어요. 요즘 10t 미만, 22인승 낚싯배 한 척을 새로 건조하려면 허가비를 포함해 5억 정도 들어요. 그 중엔 정원호를 거쳐 간 선장도 더러 있지요. 새내기 선장임에도 근해에서 생활낚시로만 연간 7천∼8천만 원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어요.” ※ 귀어 자금 지원: 수산 분야(어선·양식어업, 수산물 가공 유통 등)와 어촌 비즈니스(어촌관광, 해양수산레저 등)는 세대당 3억 원 한도 이내이며, 주택 마련 자금(어가 주택 매입·신축·리모델링)은 세대당 5천만 원 한도 이내이다. 고정금리는 연 2%이고,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김 선장은 낚싯배 선장으로 귀어하기 전 해당 지역에서 실전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낚싯배 선장을 한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에요. 낚싯배도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서비스업이기에 포인트를 잘 알지 못하거나 불친절하고 홍보 마케팅이 부족하면 살아남기 힘들어요. 안전을 담보로 한 귀어 창업이기에 배 운항 기술은 기본이고요. 낚싯배 선장이 되려면 먼저 동력수상레저기구(레저 보트) 조정 면허를 취득하고, 해당 지역에 전입신고를 하고, 그곳에 적을 둔 낚싯배의 사무장 등을 하면서 낚시인과 대화하는 법과 배를 모는 법 그리고 포인트 개발 및 숙지 등을 상당 기간 배우는 게 좋아요. 그 후 소형선박면허를 취득해 귀어 창업 자금 또는 자비로 낚싯배를 구입하는 거예요. 그러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들죠.” 포인트를 향해 바다를 가르며 질주하는 22인승 정원호 귀어 낚싯배 창업은 그 과정이 복잡하고 기간도 오래 걸리며, 정부의 지원금을 활용하더라도 만만치 않은 투자비가 든다. 그런데도 귀어해서 낚싯배를 운항하는 30, 40대 선장이 늘어나는 이유는 취미와 직업을 접목할 수 있다는 메리트 때문이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김 선장의 조언처럼 낚싯배는 안전을 담보로 하기에 창업 전 충분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겨울철 높은 파도를 피해 여러 척의 낚싯배들이 정박 중인 마검포항 정원호 / 정원낚시주소 충남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195 소득원 선상낚시 출조승선인원 22인승(선장, 사무장 포함)귀어비용 약 1억 5천만 원(2001년)연 매출액 5천만∼1억 원문의 041-674-0671 www.jwfish.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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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귀어 이야기 - 낚싯배 선장이 된 낚시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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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귀산 이야기- 6차산업 이룬 왕산약초마을
- 1997년 당시 건설업을 하던 최무열 대표에게 IMF 충격은 부도와 함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휴식이 필요했던 그는 무작정 산을 찾았다. 산은 그의 마음을 치유하고 약초 재배라는 새로운 삶도 제공했다. 현재 그는 산에서 다른 사람들의 휴식과 힐링을 위한 치유의 삶으로 성공적인 6차산업을 이끌고 있다. 글 백홍기 기자자료협조 한국임업진흥원, 왕산약초마을 왕산약초마을 최무열 대표 강원도 깊은 산골 900m 능선에 축구장 25개를 합친 5만 4,000평 규모의 약초 숲이 있다. 최무열 대표가 운영하는 ‘왕산약초마을’이다. 최 대표가 IMF를 겪은 뒤 평소에 관심이 많던 약초를 재배하기 위해 자리 잡은 곳이다. 이곳을 처음부터 약초체험 마을로 활용한 건 아니다. 힘들 때 산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인이 자연의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경쟁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쉼터로 체험 마을을 개장한 것이다. 끝없는 배움의 길왕산약초마을을 찾은 방문객은 모노레일을 타고 편안하게 이동하면서 최무열 대표의 숲과 약초에 관한 강의를 듣는다. 전문가 못지않은 강의 실력은 자연스럽게 얻어진 게 아니다. 그는 유익한 정보를 더욱 재미나게 전하기 위해 8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와 농촌관광문화해설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문 강사 교육과 치유 프로그램 전문 과정을 거쳤다. “무조건 듣는 사람이 즐거워야 합니다. 이 말은 아무리 훌륭하고 유익한 정보라도 듣는 사람이 즐거워하지 않으면 멈춰야 한다는 것이죠.” 그는 약초와 산양삼에 대한 연구에 집중했다. 특히 산양삼 성분 분석 및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배우기 위해 강원대 농업특성화사업단과 농림부 마이스터대에서 3년간 공부도 했다. 그 결과 이젠 어떤 삼이든 한눈에 몇 년생인지, 좋은 삼인지 아닌지 구분할 정도로 산양삼 전문가가 됐다. 왕산약초마을은 모노레일에 앉아 숲을 누비고 약초 사이를 지나 꼭대기까지 오르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방문객은 즐겁고 재미난 그의 강의가 끝날 때면 산양삼이 듬뿍 들어간 백숙체험으로 허기를 달래고 자연을 벗 삼아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잠자리에 든다. 이 시간쯤 되면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힐링이 된 상태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그는 또 다른 체험 마을도 구상하고 있다. 동굴 펜션이나 동굴 카페, 나무 위 펜션, 동물들과 교감을 통해 심리 치유할 수 있는 미니 동물원 등 다양한 체험으로 더욱 많은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즐거움을 나눌 공간을 완성하려고 노력 중이다. 왕산약초마을에서는 산양삼, 산약초, 고산식물, 야생화 체험을 할 수 있다. 최무열 대표가 꿈꾸는 체험마을은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기고, 나누며, 공유하기 위해서다. 황산약초마을의 궁극 목표는 힐링이다. 상생과 공유를 통해 이룬 6차산업 모델최무열 대표는 돈보다 인간적 관계를 더욱 소중하게 여긴다. 그가 방문객과 함께 약초마을 체험을 즐기고, 나누고, 공유하려는 것도 사람과의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해서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면서 ‘성공’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하지만, 그는 자본사회의 기준으로 바라본 성공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그가 생각하는 성공이란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닌 나와 주위 사람들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삶이다. 최 대표가 왕산약초마을을 6차산업 모델로 완성한 비결은 무엇일까.“저에게 6차산업은 단순 가공 상품 판매가 아닌 체험을 통해 오감 만족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얻어지는 시너지 효과가 바로 힐링이죠. 즉, 먼저 내가 좋아해야 하고 확실한 철학과 소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골 생활을 즐기며 사회에 기여하고 지역과 상생할 줄 아는 태도를 갖추는 것입니다. 그러면 돈은 알아서 따라옵니다.”그는 6차산업의 핵심가치는 상생과 공유이며, 이를 먼저 이해하는 게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한다. 성공 요인은 결국 도시인과 농민이 서로 가꾸고 즐기고 교감하는 과정에서 도농 교류가 이뤄지고 도농 간 문화의 격차가 해소되면서 공동체가 되살아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성공적인 6차산업을 이끌려면 임업 트렌드와 정책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산은 체험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왕산약초마을주소 강원 강릉시 왕산면 고단리 산 141 규모 5만 4천 평주요체험 산양삼·산약초 캐기, 숲 해설 듣기, 고산 식물·야생화 체험, 모노레일 체험 등수확량 1~2만 뿌리방문객 수 연 2~3천 명체험비용 1인당 1만~1만 5,000원(숙박 별도)연 매출액 1억 5천만 원(2015년) 문의 010-5378-8113 www.sansam1004.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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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귀산 이야기- 6차산업 이룬 왕산약초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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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여행가기 좋은 우수 산촌생태마을 10選
- 여행가기 좋은 우수 산촌생태마을 10選▲ 경기도 연천군 고대산산촌마을▲ 강원도 강릉시 솔내마을▲ 강원도 인제군 달빛소리마을▲ 강원도 정선군 곤드레한치마을▲ 충청북도 제천시 산채건강마을▲ 전라북도 진안군 세동리 웅치골마을▲ 전라남도 담양군 용오름마을▲ 전라남도 장성군 축령산 편백숲 치유마을▲ 전라남도 광양시 하조마을▲경상남도 하동군 의신베어빌리지 산촌생태마을, 특색 있는 숲 여행지로 거듭나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은 최근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산촌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행가기 좋은 우수 산촌생태마을’ 10곳을 선정해 화보집을 제작했다. 산촌생태마을이란도시나 농촌과 구별되는 지역 개념으로, 산림으로 둘러싸인 곳에 터전을 이루고 있는 마을을 뜻한다. 친환경 농산물 및 임산물 생산의 중심지이자, 전통문화와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산촌생태마을은 주거지뿐만 아니라 관광지로서의 가치도 뛰어나다. 건강한 휴양과 살아 있는 자연 학습의 장으로 최근 자연 속 힐링을 추구하는 많은 관광객에게 각광받고 있다. ◆ 경기도 연천군 고대산산촌마을 고대산산촌생태마을은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에 위치해 신탄리역과 고대산을 잇는다. 이 마을에 오면 고대산의 청정자연을 느끼며, 자연학교 및 별자리 이야기, 미션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체험 프로그램_산림교육, 별자리 이야기, 가드닝, 미션투어, 음식 만들기주변 광광 정보_고대산군립공원, 신탄리역 열쇠전망대, 한탄강먹을거리_오리고기, 율무, 연천콩주소_경기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132-7문의_031-834-0019 https://godeasan.modoo.at/ ◆ 강원도 강릉시 솔내마을 강원도 강릉 솔내마을은 천년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오대산 중턱에 위치하며, 해발이 높고 해풍도 강하다. 때문에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산채류가 많으며 이를 활용한 산채 요리를 체험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_웰빙음식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산림 휴양 치유주변 광광 정보_주문진항, 안목커피거리, 소금강계곡, 경포해변, 오죽헌먹을거리_초당순두부, 오징어, 물회, 막국수, 산채정식, 감자옹심이주소_강원도 강릉시 부연동길 22-16문의_033-661-6117 www.solnaemall.com◆ 강원도 인제군 달빛소리마을 달빛소리마을은 동쪽에 명당산, 서쪽에 을지부대 신병교육대, 북서쪽에 대암산, 마을 중앙에는 인북천이자리 잡고 있다. 월학리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이 마을은 ‘달이 청청하게 뜨고 학이 무리 지어 논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곳에서는 산채채취 및 송어낚시, 썰매타기 등 사계절 내내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_송어낚시, 산채 채취, 전통 활쏘기, 썰매타기, 자전거 투어주변 광광 정보_백담사, 십이선녀탕, 인제 빙어축제, 원통시장먹을거리_추어탕, 인진쑥, 송이버섯주소_강원도 인제군 북면 금강로 537문의_033-463-0222 http://www.mv01.co.kr/ ◆ 강원도 정선군 곤드레한치마을 곤드레한치마을은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하며, 정선 아리랑에 나오는 ‘한치 뒷산’을 배경으로 하는 산촌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웰빙에서 웰다잉까지(장·술 담그기, 임종 체험)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_된장만들기, 임종체험, 송어 잡기 체험주변 광광 정보_백석폭포, 물운대, 화암약수, 화표주, 화암동굴, 광대곡먹을거리_황기백숙, 수리취떡, 콧등치기국수주소_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한치길 30문의_070-7799-3212◆ 충청북도 제천시 산채건강마을 충북 제천시에 위치한 산채건강마을은 산과 하천이 어우러져 도시민의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넓고 안락한 가족 단위 웰빙 휴양지다. 이 마을에서는 황토 게르마늄 찜질 체험 뿐 아니라 한방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_산나물 채취, 버섯 및 약초 채취, 황토 게르마늄 찜질주변 광광 정보_의림지, 월악산, 청풍호, 청풍문화재단지, 금수산먹을거리_약채 요리, 숭어비빔회, 민물매운탕, 용빵주소_충북 제천시 봉양읍 명암로 574번지문의_043-653-7788 www.명암산채건강마을.kr◆ 전라북도 진안군 세동리 웅치골마을 웅치골마을은 전북 진안군에 위치하며,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침략을 방어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웅치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이처럼 역사적인 의의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기농 먹거리와 친환경 체험도 즐길 수 있는 힐링 마을로 각광 받고 있다체험 프로그램_황토방, 산촌살이, 편백비누/샴푸 만들기주변 광광 정보_용담호, 구봉산, 운일암반일암먹을거리_홍삼/인삼 요리, 애저찜, 등갈비주소_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옛웅치길 41 문의_063-433-1591◆ 전라남도 담양군 용오름마을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용오름마을은 천년 고찰 용흥사와 편백나무숲길, 용흥저수지 등 수려한 자연 경관이 어우러져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가는 곳이다. 더불어 자연생태 체험과 야생화를 이용한 보존화 체험을 진행하고 있어 그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체험 프로그램_프리저브드(보존화) 체험, 식물체험, 동물, 농사체험주변 광광 정보_천년고찰 용홍사, 죽녹원, 금성산성, 메타세콰이어길먹을거리_떡갈비, 대나무 통밥, 죽순주소_전남 담양군 월산면 용흥사길 224문의_061-383-1111 ◆ 전라남도 장성군 축령산 편백숲 치유마을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축령산 편백숲 치유마을은 이름 그대로 국내 최대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많은 도시민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 오면 편백나무 숲이 주는 깨끗한 공기와 건강한 먹거리로 몸과 마음의 위로를 받아 갈 수 있다.체험 프로그램_편백숲 치유, 숲 해설 체험주변 광광 정보_황룡강 생태공원, 백양사, 남창계곡, 금곡영화마을, 축령산휴양림, 홍길동테마파크먹을거리_삼채: 세가지 맛(맵고 달고 쓴)을 가진 채소로 천연 식이 유황이 포함된 채소주소_전남 장성군 서삼면 대덕 한실길 89-109문의_061-393-1777◆ 전라남도 광양시 하조마을 전남 광양군에 위치한 하조마을은 반딧불이 반짝이고 해·달·별이 선명하게 보이는 생태마을이다. 이 곳에 오면 낮에는 향긋한 아로마테라피 체험을, 밤에는 반짝이는 밤하늘은 물론 반딧불 관찰체험도 할 수 있다.체험 프로그램_해달별 관측, 반딧불이 생태관찰, 아로마 향초&비누만들기, 훈증테라피, 건강먹거리 만들기, 매화비즈공예체험주변 광광 정보_백운산 자연휴양림, 성불계곡, 옥룡사지 동백숲, 광양와인동굴, 구봉산 전망대, 섬진강 망덕포구, 광양매화마을먹을거리_광양불고기, 섬진강재첩요리 숯불구이(오리, 닭, 염소), 전어요리주소_전남 광양시 봉강면 하조길 42-19문의_061-763-3954(마을 체험관) http://hajo.co.kr◆ 경상남도 하동군 의신베어빌리지 경남 하동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의신베어빌리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보존하고,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과 함께 살아가는 생태마을이다. 이 마을에서는 반달가슴곰 및 야생화 생태체험, 서산대사 옛길 걷기 등을 통해 역사, 문화,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체험 프로그램_야생화 체험,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체험, 서산대사길 걷기주변 광광 정보_쌍계사, 칠불사, 사성암먹을거리_녹차, 참게, 은어, 참숭어, 대봉감주소_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로 1405-4문의_055-833-3580 www.bearvillage.co.kr각 지역은 보유한 자원을 바탕으로 교육·휴양·체험 등 관광 콘텐츠를 스스로 발굴하고,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의 전문컨설팅과 사업화 지원을 통해 매력적인 관광 명소로 재탄생했다.특히, 강원도 강릉시 솔내마을은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오대산 중턱에 위치한 마을로, 이곳에선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산채류를 활용해 산채 요리를 체험할 수 있다.또한, 전라남도 담양군에 위치한 용오름마을은 자연생태 체험과 야생화를 이용한 보존화(Preserved) 체험을 진행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산림청은 한국임업진흥원과 함께 산촌생태마을 활성화를 위해 각 마을이 지역 자원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사업을 발굴·육성할 수 있도록 2015년부터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마을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24개 마을을 선정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복지국장은 “산림으로 둘러싸인 산촌생태마을은 친환경 임산물 생산의 중심지이자, 전통문화와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역”이라며 “산촌의 고유한 자원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상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자료제공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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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여행가기 좋은 우수 산촌생태마을 10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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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귀농 이야기- 유기농 무농약 사과 농원 '애플뜰'
- 유기농 무농약 사과만을 재배해 온 애플뜰 우호헌·문효선 부부. 먹을거리에 대한 가심비價心比를 중시하는 요즘 부부가 재배한 애플뜰 사과가 인기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에도 6년간 공급하고 있을 정도다. 욕심을 버리고 자급자족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귀농한 후 시종일관 고집스럽게 유기농 무농약 사과만 재배해 온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사진 이상현 기자 '애풀뜰' 우호헌·문효선 부부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계절, 탐스러운 열매가 매달렸던 사과나무마다 눈꽃이 소복소복 쌓여 있다. 경북 영주시 봉현면 소백로에 자리한 우호헌(52)·문효선(50) 부부가 경영하는 유기농 사과 농원 ‘애플뜰’의 풍경이다. 부부는 10년 전,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제과점을 하다가 영주로 귀농했다고 한다.“저희는 교육계통 등에서 일하다 IMF 이후 경기 일산에서 10년 간 제과점을 했는데, 프렌차이즈 빵집이 상권을 점점 좁혀오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어요. 노동력이 많이 들고 강도는 센데 최저임금도 주기 어려웠으니까요. 그래서 대안을 찾다가 ‘귀농’을 우리의 도착지로 정한 거예요. 당시 오래전부터 ‘시골기차’ 사이트를 통해 시골에 대한 정보도 얻고 사람도 만났는데, 그것이 귀농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부부는 딱히 어떤 작물을 재배할지 정하지도 않은 채 오지 위주로 작은 농지만 찾아다녔다. 사과나무도 이곳에 와서 생전 처음 봤다고 한다. “책에서 본 소백산 달박골이란 오지마을을 찾아 나섰다가 이곳을 알게 된 거예요. 길을 잃어 부동산에 들렀는데, 그곳에서 ‘귀농을 하느냐’며 이 과수원을 소개해줬어요. 그때만 해도 사과나무를 본 적이 없기에 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린 게 신기했어요. 주위에서 농사 중에 사과가 제일 어렵다는 만류에도 2,500평의 과수원을 구입했지요. 당시 땅을 구입하는 데에 1억이 좀 넘었고, 일부를 전용해 집을 짓고 농자재 등을 사는 데에 1억 5,000만 원 정도 들었으니 모두 합쳐 대략 2억 5,000만 원으로 사과농원을 시작한 거예요.” 애플뜰은 2,500평 과수원이 현재 5,000평으로 늘어났으며, 종이 계란판과 볏짚, 황토로 부부가 손수 지은 아담한 황토집도 경량 목조를 덧대 규모가 커졌다. 여기에 돔형 황토 게스트룸과 ALC 벽돌로 만든 저온 창고까지 더해졌다. 부부가 ‘계란판 공법 황토집’이라 부르는 본채를 증축한 것은 베이커리 공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베이커리 공방은 유기농 무농약으로 재배한 사과와 우호헌 씨의 제빵·제과 기술이 접목되는 공간이다. 우호헌·문효선 부부가 직접 재배한 사과에 제빵 기술을 접목해 운영하는 베이커리 공방 부부가 재배한 사과는 현재 깐깐하기로 소문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에 공급되고 있다. 시종일관 고집스럽게 유기농 무농약 사과만 재배해 온 부부의 노력이 도시의 소비자들과 연결된 것이다. “사과 농사 초기에 유기농 무농약으로 사과를 재배하겠다고 하자 농업기술센터에서 노동력 대비 수익성이 떨어져서 안 된다고 했어요. 지금은 친환경 쪽으로 바뀌고 있지만, 그때만 해도 단품종 대량 생산 위주였으니까요. 하지만 저희는 모든 걸 내려놓고 시골에서 자급자족하며 살려고 귀농했기에 유기농 무농약 사과 재배만 고집했어요. 당연히 생산량이 적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을 지인들에게 택배로 보내주니 다들 반응이 좋았어요. 여기에 힘을 얻어 촌스럽게나마 블로그를 만들었더니 사과를 사고 싶다고 연락하는 분들이 늘어났어요. 그러한 과정을 거쳐 1.5kg 봉지에 사과를 담아서 한살림에 납품하는 거예요.” 요즘 먹을거리일수록 가성비보다는 비록 가격은 비싸더라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심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엄격한 현장 실사를 거쳐 한살림에 납품하는 유기농 무농약 애플뜰 사과가 빛을 보고 있는 이유다. 부부는 지난해 사과 농사는 형편이 없었다고 한다. “비도 많이 온 데다 기온이 높다 보니 못 보던 벌레까지 늘어나 피해가 컸어요. 수천 평의 과수원에서 매출이 3천~4천만 원 사이였으니까요. 도시에서의 수익과 농촌에서 수익은 다르기에 그 돈으로도 여유롭지는 않지만 살 만한 정도는 돼요. 직접 농사지어 먹고, 가끔 물물교환도 하면서요. 물물교환? 그보다 인정이 맞겠죠. 저희가 무엇을 바라서 보낸 것이 아닌데, 상대방이 답례로 무언가를 보내주니까요. 그것이 시골 인심이고 정이지요.” 온 가족이 함께 지은 황토집. 계란판과 황토를 이용해 지었기 때문에 부부는 ‘계란판 공법 황토집’이라 부른다 부부는 귀농 후 삶이 더 즐거워졌다고 한다. “저희는 귀농하고부터 도시에서처럼 무언가에 쫓기듯 아등바등 살지 않아요. 계절에 맞춰 농사지으면서 자급자족하는 삶,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지요. 인간 본연에는 경작의 즐거움이 있다고 하잖아요. 또한, 오늘같이 눈이 많이 온 날에는 밖에 나가지 않으면 되고요. 여기에선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이 좋아요.” 부부는 귀농 희망자에게 욕심을 비우고 자급자족하겠다는 마음으로 시골기차를 타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부에선 농촌의 공동화를 우려해 화려한 수식어를 붙여 도시인에게 귀농 청사진을 제시하잖아요. 그것만 믿고 귀농했다가는 이도 저도 못하고 겉돌기 쉽지요. 물론 성공한 사람도 더러 있지만, 정말 농부가 되려면 도시에서 이만큼 벌었으니, 귀농해서도 그 정도는 벌어야겠는 생각은 버려야 해요. 또한, 농부뿐만 아니라 목수도 되고 조경가도 되고 … 모든 것을 스스로 관장하겠다는 마음가짐도 중요하고요.” 공방에서 바라본 집을 중심으로 과수원이 둘러싸고 있다. 한 쪽에는 유기농 체험을 겸한 텃밭을 둬 식재료들은 최대한 자급자족한다. 애플뜰주소 경북 영주시 봉현면 소백로 1000번길 2-29규모 1만 평(2,500평 임대) 주요 작물 유기농 무농약 사과귀농자금 약 2억 5천만 원(2008년)연 매출액 4천만 원(2017년)문의 010-3290-4404 blog.daum.net/doyeonfamilly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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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귀농 이야기- 유기농 무농약 사과 농원 '애플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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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원】 전 세계 가드너들이 모이는 Wisley Garden
- 가든을 방문하는 목적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각양각색의 식물을 즐기기 위해 또는 가족과 모처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정원을 찾는다. 하지만 가드너에게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정원 구성의 모티브를 얻기 위함일 것이다.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식물부터 현실적인 팁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은 정원 Wisley를 만난다. 글 · 사진 서상신 영국통신원 참고자료 Friends of Cannizaro Park Wimbledon www.cannizaropark.com 정원과 가드닝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RHS(영국 왕립 원예 협회, Royal Horticultural Society)는 영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입지를 다진 원예 전문 자선 단체다. 협회는 2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고 규모와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RHS가 주관하는 행사 중 첼시 꽃 박람회(Chelsea Flower Show)는 세계적인 원예 축제로 꼽힌다. 매해 봄에 열리는 박람회는 정원을 축소해 만든 모델 정원 전시장이 가장 볼거리로 예를 들어 도심 정원(City Garden), 현대식 정원(Chik Garden), 안마당 정원(Courtyard Garden)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협회는 가드닝 관련 교육 프로그램부터 식물 재배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 제공은 물론 학교와 지역 사회의 원예 활동에 대한 지원까지 펼치고 있다. 협회가 소유하고 있는 정원은 총 4개로 Yorkshire 지방의 Harlow Carr, Essex의 Hyde Hall, Surry 지역의 Wisley 그리고 Devon의 Rosemoor가 있다. 각양각색 꽃으로 이뤄진 Battleston Hill. 언덕 중앙부에 서면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식물 재배와 교육 중심의 Wisley Garden영국 가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역사를 아는 것에 있다. 정원 기획 의도와 역대 소유주를 살펴보면 가든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Wisley 가든을 처음 디자인한 사람은 사업가, 과학자, 발명가 그리고 가드너라는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George Fergusson Wilson이다. 그는 1878년'까다로운 식물 성공적으로 가꾸기(difficult plant grow successfully)'라는 콘셉트로 가든 일대를 매입, 디자인했다. 그의 노력에 힘입어 가든은 백합, 용담(Gentians), 일본 붓꽃, 프리뮬러(Primulas) 그리고 수생식물 등의 콜렉션으로 유명해졌다. Wilson이 죽고 난 후 정원은 이탈리아 지중해풍 가든 La Mortola를 발견한 Thomas Hanbury 경을 거쳐 1903년 RHS의 소유가 됐다. Wisley 가든은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있어 가드너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영국 왕립 원예 협회는 런던 서부에 위치한 유기농 키친 가든인 Chiswick 가든을 대체하기 위해 Wisley 가든을 가꾸기 시작했지만 교육과 과학적인 면에서도 연구를 늦추지 않았다. 작은 실험실을 학교에 오픈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생을 전문 가드너로 육성했다. 지금도 가든은 교육과 함께 처음 이념을 바탕으로 식물이 성장하는 최고의 방법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일반인들의 정원 가꾸기 지침서 역할을 하는 모델 정원 내부. 명성에 걸맞게 구성과 규모 면에서 완성도가 높다. 역사를 자랑하는 실험실부터 가든의 자랑이 되어온 거대한 온실 그리고 그간 영국 정원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모델 정원 전시장이 그렇다. 완성도 높은 짜임새때문에 자칫 자연미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다. 사람의 흔적과 자연의 모습을 균형감 있게 조율해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느낌이 든다. 가든 중심부에 있는 Rock 가든. 바위로 이루어진 거대한 층계, Rock Garden가든의 중심부, 비탈진 언덕을 수놓는 수십 가지의 식물과 바위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가 절로 나게 한다. 바위들은 계단이면서 화분처럼 식물들이 자라는 받침대이기도 하다. 각도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은 바위 정원의 매력 중 하나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푸른 잔디와 꽃의 색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또한 반대편에서 바위 정원 전체를 한눈에 담으면 바위의 색이 이국적인 느낌을 줘 색다른 풍경이 된다. 중간 중간 배치된 조그만 연못 또한 볼거리다. 가든은 다양한 식물을 심어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회귀종을 포함 한 5000가지 이상의 식물군을 보유하고 있다 거대한 온실이 펼쳐지는 이곳은 가든의 뷰포인트유럽 대성당을 연상시키는 Wisley 온실은 넓이가 테니스 코트 10개에 달하고 높이는 12m다. 기후에 따라 3개의 존Zone(Dry Temperate, Moist Temperate, Tropical)으로 구분되며 희귀종을 포함한 5000가지 이상의 식물군을 보유하고 있다. 정글을 탐험하듯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곳의 주목적은 교육이다. Learning Space와 Growing Lab을 통해 온실 내에서 가드너의 역할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전체 모습은 반대편 Fruit Mount에서 한눈에 담긴다. 작은 언덕을 연상시키는 Fruit Mount에 올라서면 뒤편 Fruit Demonstration Garden을 포함해 사방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는 가든의 뷰포인트다. 특히 온실과 연결된 길은 Glasshouse Borders라고 불리는데 억새와 잔디 그리고 붉고 푸른 나무들의 조화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과실수들이 빼곡히 들어선 Fruit 가든. Rock 가든 바위들은 계단이면서 화분처럼 식물이 자라는 받침대다. 가드너들에게 영감을 주는 곳, 모델 정원 전시장단순히 다양한 식물군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가드너들에게 현실적인 팁을 주는 곳이 모델 정원 전시장이다. 허브 가든을 비롯해 가족 가든, 영국 가든 등 도면과 함께 꾸며져 있다. 방문객들은 여러개 모형들을 살펴보며 실제로 자신의 집 스타일과 정원 형태, 크기를 고려해 정원을 설계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넓이가 테니스 코트 10개에 달하는 온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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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원】 전 세계 가드너들이 모이는 Wisley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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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귀농교육, 실패 없는 제2의 인생을 위하여
- 귀농·귀산 ·귀어 - 자연에 살으리랏다!정부의 귀농 농업 창업 및 주택 구입 지원금을 받으며, 안정적인 시골 정착을 위해 꼭 챙겨야 할 게 귀농, 귀산, 귀어 관련 교육이다.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만큼 실패를 줄일 뿐만 아니라 소정 교육을 이수하면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귀농·귀촌종합센터’, ‘임업진흥원’, ‘귀어·귀촌종합센터’ 등에서 진행하는 교육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글 백홍기자료협조 귀농·귀촌종합센터 www.returnfarm.com한국임업진흥원 www.kofpi.or.kr귀어·귀촌종합센터 www.sealife.go.kr 귀촌을 결정하고 막상 교육을 받으려고 해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받아야 할지 궁금한 게 많다. 그래서 귀농, 귀산, 귀어 희망자가 궁금해하는 질문 몇 가지 추려봤다. Q. 귀농하려면 교육을 받아야 한다던데A. 귀농 교육은 의무 교육과 선택 교육으로 구분한다. 의무 교육은 ‘귀농 농업 창업 및 주택 구입 지원’ 정책을 이용하고자 교육 이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선택 교육은 자력으로 귀농하려는 사람이 본인 판단에 따라 정보 수집과 학습을 위해서다. Q. 교육 100시간을 한 번에 받아야 하는지A. 100시간이란 양적인 시간은 공모 교육기관 및 농업기술센터의 합숙·장기 교육을 통해 한 번의 교육으로 충족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교육을 수료하고 각각의 시간을 합산해 100시간 이상을 충족할 수도 있다. Q. 어디에서 교육 100시간을 이수하는지A. 귀농·영농 교육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및 지자체에서 직접 또는 위탁해서 실시하는 교육을 이수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 도 단위 농업기술원에서 귀농 교육을 수강할 수 있다. 기타 교육 정보는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에서 교육 정보→오프라인교육→민간기관 공모교육, 현장 실습교육장(WPL), 귀농·귀촌교육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장 실습교육장에선 특정 작목에 대해 실습을 겸하는 교육장을, 귀농·귀촌교육관에선 지역별 교육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교육을 운영하는 기관과 과정에 따라 교육 대상자, 교육 내용, 교육비, 교육 장소 등이 다르다. 따라서 교육 과정별 대상자 조건은 해당 교육 운영기관에서 상담을 받는 게 좋다. 귀농·귀촌종합센터 자체 교육 일정은 알림정보→공지사항에서 귀농·귀촌아카데미 교육 운영 안내, 귀농·귀촌종합센터 소그룹 강의 일정 안내를 참고해 교육 정보→귀농·귀촌교육신청에서 인터넷 접수를 할 수 있다. 온라인 교육은 농업인력포털(www.agriedu.ent)에서 회원 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온라인 교육은 수강시간의 50%를 최대 40시간까지 인정받는다. 예) 농업인력포털에서 60시간 수강 → 30시간 인정 농업인력포털에서 90시간 수강 → 40시간 인정 (90시간의 50%는 45시간이나 최대 40시간까지만 인정) 귀농 교육 과정귀농과 관련한 교육은 ‘농업인력포털’과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으로 진행한다. 농업인력포털은 교육만 제공하는 곳이라 정책적인 부분은 귀농하려는 시·군 농정과 또는 읍·면·동사무소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모든 교육이 귀농 창업 및 주택 구입 지원 사업을 받는 데 필요한 교육 이수 인정 교육에 해당하지 않는다. 따라서 각 교육은 해당 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귀농 온라인교육농업인력포털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은 ▲농업경영(36개) ▲품목기술(145개) ▲유통식품(18개) ▲귀농·귀촌(729개) 등 9개 유형에서 총 1,015개의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강의는 각 유형별로 세분화한 내용을 일정에 따라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다. 온라인 강의는 무료이며, 수강신청하면 휴대폰으로 신청 내용을 받아볼 수 있다. ※온라인 교육 신청은 농업인력포털(www.agriedu.ent)에 회원가입 후 로그인→온라인교육 ‘귀농·귀촌교육’ 클릭→귀농·귀촌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신청할 수 있다. 귀농 오프라인 과정귀농 오프라인 교육은 귀농 기초교육, 귀농 중급교육, 귀농 심화교육, 귀촌 생활교육으로 진행하는 ▲민간기관 공모교육과 선진 영농기술을 현장에서 배우는 ▲현장 실습교육장(Work Place Learning) 그리고 지속해서 증가하는 귀농·귀촌 추세를 반영해 도시민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귀농·귀촌교육이 있다. 민간기관 공모교육은 이론 중심의 기초 소양교육으로 귀농 초보 단계의 도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 체험 귀농 기초교육’, 품목과 지역에 관한 실습 중심의 ‘귀농 중급교육’, 품목 심화와 정착에 관한 종합적인 내용의 ‘귀농 심화(장기 합숙)교육’, 귀촌 생활 정착기술에 관한 ‘귀촌 생활교육’을 제공한다(2018년 1월 현재 민간기관 모집 예정). 현장 실습교육장은 영농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각 분야 베테랑 농업인과 전문가가 현장 교수로서 직접 실시하는 맞춤형 멘토 교육이다. 현장 실습교육장은 2009년 45개소를 시작으로 매해 늘어나, 2018년 현재 전국에 125개소의 교육장을 운영 중이다. 교육 분야는 농업, 축산, ICT첨단기술, 6차산업, 가공(한과, 전통주, 장류) 등이 있으며, 교육비의 70%를 국고 지원하고 30%는 자비 부담해야 한다. 귀농·귀촌교육은 귀농·귀촌 희망 도시민 및 은퇴 예정자의 안정적인 농촌지역 정착 지원에 필요한 귀농·귀촌 정보 제공 및 교육 프로그램 지원하는 ‘기본 공통교육(주·야간과정)’, ‘소그룹 강의’, ‘오프라인 교육’, ‘귀농·귀촌 교육관’을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교육 신청은 귀농·귀촌종합센터(www.returnfarm.com) 홈페이지에서 교육 정보→오프라인 교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전화 1899-9097 [2018년 지자체 귀농구촌 교육관 일정] [교육장 정보교육(총 125개)] 귀산 교육 과정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에선 국민에게 산촌이라는 공간을 홍보하고, 귀산 희망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임산물 재배 관리기술에서부터 귀산 교육, 임야에 작물 재배를 통해 소득 창출 방법 등 다양한 교육 과정의 ‘귀산촌 체험-Stay’를 운영한다. 귀산촌 체험-Stay란?귀산촌 체험-Stay는 산촌 방문을 통해 산촌생활을 체험·경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일정과 목적에 따라 체험 과정, 살아보기, 창업 과정 총 3종류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 프로그램을 보면 ▲체험 과정은 단기(2박 3일)간 마을에 방문해 귀산촌 사례자 멘토링, 마을 재배·6차산업 체험, 귀산촌 준비자들과 교류하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살아보기는 장기(6박 7일)간 농·임가 일손 돕기를 병행한 현장 밀착 체험을 진행한다. ▲창업과정(4박 5일)은 귀산촌 이후 소득화 방안을 안내하는 과정으로 재배작물 소개 또는 산림형 서비스사업 유형에 대한 안내로 구성돼 있다. 귀산촌 체험-Stay 외에도 도시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귀산촌 준비사항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인 귀산촌 아카데미를 서울(2~11월) 및 대전(2~4월), 부산(5~7월), 광주(8~9월), 대구(10~11월)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 및 참여 방법은 한국임업진흥원 홈페이지(www.kofpi.or.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 귀산촌 체험-Stay 운영 계획] 교육 신청 방법교육 신청은 한국임업진흥원(www.kofpi.or.kr) 홈페이지에서 ‘임업서비스’→‘임업인 교육’→‘교육알림판’에서 교육 내용을 확인한 뒤 교육 신청서를 보내면, 담당자는 신청자와 유선 상담을 통해 최종으로 교육 수강 여부를 결정한다. [기타 귀산 관련 교육기관] 귀어 교육 과정귀어·귀촌종합센터는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귀어·귀촌 준비 절차, 관련 정책 안내 및 수산업 분야별 경영 정보 제공 등 귀어·귀촌 준비부터 정착까지 원스톱 교육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귀어가 정착 자금 지원 대상자 및 귀어 희망자의 안정적인 영어 정착을 위한 귀어, 창업, 어업기술 및 경영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상·하반기 정규 교육(4박 5일, 총 80명)을 1회씩 실시하고, 월 1회 이상 특강(1일, 총 240명)을 추진하면서 귀어·귀촌 교육을 확대해 귀어·귀촌 수요자의 편의를 고려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귀어를 위한 교육 과정은 ▲종합과정 ▲주말과정 교육이 있으며, 2018년 1월 현재 ‘귀어·귀촌 아카데미 1~2기(종합교육)’가 진행 중이다. [귀어귀촌 아카데미 종합교육 내용] 귀어·귀촌 아카데미(종합과정)종합과정 교육은 어업 창업 및 주택 구입 지원 사업 신청 시 필수 사항으로 교육 이수 실적 D등급을 부여한다. 한국어촌어항협회에서 1년에 6기 과정을 수료하며, 일부 자부담으로 진행한다. 교육 내용은 귀어에 필요한 어촌, 수산업, 관계 법령 등에 관한 기본 지식과 어촌 환경을 이해하고 귀어·귀촌 성공 및 실패 사례, 창업 컨설팅 등을 통한 귀어·귀촌 정착, 창업 역량을 갖추는 교육을 제공한다. ● 교육 시간: 하루 10:00~18:00 교육으로 5일간 35시간을 진행 ● 교육 장소(자부담): 한국어촌어항협회(비합숙_3만 5천 원) / 해양수산인재개발원(합숙_10만 5천 원, 비합숙_3만 5천 원) [2018년 1월 현재 귀어귀촌 교육 일정] 귀어·귀촌 코칭클래스(주말교육) 코칭클래스는 평일 교육이 부담스러운 귀어·귀촌 희망인과 귀어·귀촌아카데미, 귀어가·귀어촌 정착 교육 과정을 수료한 교육생들에게 지속해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귀어·귀촌 희망(예정)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귀어·귀촌 정보와 사례자 및 귀어·귀촌 담당자를 초청해 교육생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 교육일정: 한국어촌어항협회에서 1년에 10회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진행(주최 측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 1일 교육, 교육비 무료(국고 지원) [지자체별 귀어귀촌지원센터] 접수 방법 및 문의 2018년 귀어·귀촌 기초 교육 접수는 ‘귀어·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www.sealife.go.kr)에 회원 가입한 뒤 ‘귀어·귀촌’→‘교육 정보’→‘교육신청’에서 신청하면 된다. ‘2018년 귀어·귀촌 기초교육 대기자 접수’를 신청하면 교육접수 안내 문자를 받아볼 수 있다(‘교육 정보’에서 신청).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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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귀농교육, 실패 없는 제2의 인생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