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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2
이오의 정원이야기 22 정원행동, 재미있는 장미 정원 만들기 필자는 이번에 한국장미회에서 주최한 세계장미대회에 참석했는데, 장미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 장미가 주는 매력을 알고, 그중에서도 일부러 개성을 가진 장미를 찾아 식재할 정도로 그 인기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장미 정원을 만드는 방법은 각 나라마다 특징이 있는데, 하나의 장미로도 그 표현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필자도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이번 호에서는 장미의 다양한 향기와 색감 그리고 화형을 활용해 화단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고민하는 것이 좋다. 스토리를 담아 독특하게 구성할 수도 있다. 특히, 식용 장미를 이용한 정원 만들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정원을 만드는 새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 흔히 장미를 꽃 중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장미는 많은 사람의 기억과 삶에서 인상 깊은 꽃인 것은 분명하다. 주제가 된 장미 집 주변에 장미를 심어보자. 많지 않아도 충분히 화단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다. 때로는 한 송이로 집 전체를 덮도록 심을 수도 있다. 많지 않은 양에도 장미가 정원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가을까지 핀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장미가 5월에 한 번 피고 나서 더 이상 피지 않았다면, 이제는 품종이 개량되면서 수명도 길어지게 됐다. 그만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니 중심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게 된 셈이다. 이처럼 적은 양으로도 향기 가득한 정원을 만들 수 있으니 그 매력에 빠지는 것도 당연하다. 아치와 담장에 핀 장미는 새로운 경관이 주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벽면과 마감재에 핀 장미는 정원에 입체감을 부여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치에 꾸민 장미 정미 정원에서 아치를 이용하는 것은 가장 쉬우면서 입체적인 형태로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입구나 정원 중심 등 각 영역에 마련한 아치는 정원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먼저 출입구에 설치한 아치는 오가는 길에 만나는 장미로 기억하기 쉽다. 중심에 설치한 아치를 통해 동선을 따라 마주한 경관은 어느 곳보다도 특별하다. 아치는 크기와 재료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목재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고, 철재는 곡선 제작이 용이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연출할 수 있다. 벽돌은 제작은 어려워도 장미와의 조합이 편안해 장식성이 강하다. 아치 높이는 2.5m 이상으로 계획하길 권한다. 낮은 아치는 자칫 공간을 답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색상도 양쪽에 같은 색상으로 하느냐, 다른 색상으로 하느냐 아니면 한쪽에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벽면을 이용한 장미 장미를 벽면에 이용할 때는 그림 그리듯이 연출하면 쉽다. 이것도 정해진 방법은 없고 개성을 담아 표현하면 된다. 필자는 장미가 13m 벽면 전체를 감싸도록 계획했다. 또, 벽면뿐만 아니라 담장에 이용해도 좋다. 단조로울 수 있는 담장도 장미로 색을 입히면 멀리서부터 집을 감싼 화려한 연출로 돋보인다. 색상도 흰색에서 시작해 분홍색, 노란색, 빨간색 순으로 나열하면 변화가 보이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때 단색만을 사용해 지루하게 연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설치도 직접 고정 핀을 다는 방법과 별도 구조물을 이용하는 법으로 나눌 수 있다. 고정 핀을 다는 방법은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축물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별도 구조물을 통해 설치하는 방법은 장식성을 살려 화려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부담된다. 집 전체에 강한 인상을 주는 장미는 연출 방법에 따라 화려하거나 소박하다. 화분에 핀 장미 혹시 정원이 없다면 화분 몇 개로 연출해 보자. 현관 입구 또는 매장 앞에 둔 화분 장미는 오가는 사람들이 웃음꽃을 피울 이유일 것이다. 화분 장미에는 몇 개의 품종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으로 ‘레이디 오브 샬롯’, ‘프린세스 앤’, ‘프린세스 알렉산드라 오브 캔트’를 추천한다. 모양이 다른 여러 개의 화분을 모아 연출하는 것도 재미있다. 휴식 공간에 화분 장미를 놓으면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화분은 이동할 수 있기에 매번 그 위치를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화분은 충분한 토양으로 장미를 건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20L 이상의 크기로 준비하면 좋다. 이렇게 화분 장미의 다양한 연출을 위해서는 결국 장미 뿌리가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장미회’라는 민간단체는 세계장미회에 소속되어 세계장미인들과 국제적인 교류 활동도 하고 있다.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을 일컫는 ‘로자리안’이라는 단어도 생겼다. 이러듯 여가 생활로 깊게 자리잡은 장미재배는 새로운 문화로 그 영역을 점차 넒혀가고 있다. 5월에 피웠던 장미꽃 몇 송이가 필자의 작업실 옆에 마른 꽃으로 매달려 있다. 이미 생명은 다했지만 아직 남은 색상이 그날, 5월의 기쁨을 이어가는 듯하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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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정원 행동, 장미 정원을 돌보는 방법 정원에서 장미가 주는 즐거움은 크다. 향기 또한 그 매력에 한 번 빠지면 어느새 정원에 장미를 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향기 이외에도 색과 화형花形 등 다양한 재미요소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장미는 5월에서 11월까지의 기간 동안 가장 돋보인다. 이에 앞으로 몇 회에 걸쳐 정원 장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5월의 장미는 어느 꽃보다도 매력적인 모습이다. 화분에 핀 작은 장미부터 벽을 장식하는 장미 그리고 입구 아치를 감싼 장미는 정원에서 우리의 발걸음을 잡는다. 이런 장미를 몇 가지만 기억하면 누구든지 쉽고 건강하게 가꿀 수 있다. 그럼 장미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체크하면 좋을까. 이를 위해 필자는 정원에 110그루가 넘는 장미를 피워냈다. 작은 공간에 비교적 많이 있는 편인데, 이는 품종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관찰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주택에서 장미 정원을 조성하고 가꿀 때 필자가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장미 정원 조성 시 체크해야 할 사항 1 햇빛을 좋아하는 장미 장미는 하루 최소 6시간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햇빛은 장미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기본 조건이 된다. 마치 우리가 매일 먹는 식사와 같다. 필자는 주택을 중심으로 사방에 장미를 심었다. 햇빛을 받는 시간에 따라 장미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기 위해서다. 물론 햇빛에 비교적 늦게 노출된 장미도 꽃은 피우지만 다른 곳보다 꽃송이가 적은 것을 볼 수 있었다. 2 바람을 좋아하는 장미 바람은 병충해로부터 장미를 보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병충해는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이 때문에 장미 정원에는 통풍이 잘 되게 물리적인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에 가지치기도 햇빛과 바람이 골고루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겨울철 지속되는 바람은 오히려 장미에게 독이 될 수 있다. 바람이 식물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바람이 너무 심한 곳은 피해 주어야 한다. 3 장미를 건강하게 만드는 적당한 거름 작년부터 필자는 장미에 특별한 거름을 주지 않고 있다. 퇴비함에서 나오는 거름 정도만 봄에 주고 있다. 퇴비장과 떨어진 장미는 이마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보통 장미는 1년에 3번 거름을 주지만, 이 거름주기를 중지한 것은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장미 스스로 꽃의 양을 조절하며 피우길 바랐기 때문이다. 영양관리를 하면서 꽃을 피우도록 장미에게 선택권을 준 셈이다. 이런 정원 행동은 정원의 모든 식물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4 뿌리를 튼튼히 만들어 줄 멀칭 멀칭은 유기물로 토양을 덮어주는 것을 말한다. 흔히 텃밭에서 비닐로 덮어주는 것도 멀칭의 한 방법이다. 멀칭을 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토양의 습도를 유지하고 토양 속 미생물의 활동을 왕성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런 환경은 결국 장미 뿌리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촉진한다. 식물에게 뿌리는 생리적 조건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미를 심고 나면 멀칭을 꼭 해주어야 한다. 5 농약 사용 없이 장미 키우기 농약은 개인 여건과 정원 형태에 따라서 선택해야 한다. 개인 정원이라면 농약 없이 장미를 키워보자. 장미가 각종 해충으로부터 견디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수 있다. 또, 상처를 남기고 겨우 이겨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시련을 거친 장미는 결국 스스로를 지켜낸다. 참고로 농약은 토양 속 미생물이 움직이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 그 사실을 안다면 농약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필자는 친환경 제품조차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장미를 믿고 응원하기 때문이다. 요즘 정원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장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장미를 피워내기 위해 많은 노동과 화학제로 장미를 돌보는 방법은 잠시 접어두자. 우리에게는 건강한 물리적 환경과 정원 행동을 선택하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는 다음 세대도 건강한 장미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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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지속가능한 정원 만들기 정원 행동 두 번째 집인 정원에서 공간을 나누고 위치와 면적을 조정했다면, 이제는 마감재를 적용하듯 색을 입혀보자. 정원사에게는 자연의 색으로 정원을 채워나가는 일 또한 큰 즐거움이다. 이전 호에서는 식물을 배치하는 법에 대해 다뤘다면, 이번 호에서는 활기찬 자연의 색을 유지하기 위한 정원 관리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정원 식물은 사람의 손길로 가꾸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 현재 정원을 관리하고 있는 중이라면 혹시 사람에게 의존하도록 식물을 가꾸고 있지 않은지 돌이켜 생각해 보자. 그럼 정원에서 식물을 자연의 순리대로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우리는 어떤 ‘정원 행동’을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해보자. 나는 사람이 아닌 식물의 관점으로 방향을 옮겨보려고 한다. 가꾸는 정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정원이다. 그동안 땅바닥에 붙어 있는 작은 꽃을 보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정도로 바라봤다면, 이제는 눈과 코 그리고 귀를 좀 더 땅 가까이에 대고 관찰해 보는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상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원에서 이들과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괜히 말을 걸어오는 자연의 말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자연 숨소리가 살아있고 모든 식물이 건강한 야성野性을 잃어버리지 않아 힘찬 에너지로 꽉 찬듯한 그런 공간에 내 몸과 마음을 기대보려 한다. 정원 행동 1 건강한 식물은 멀칭 mulching에서 시작한다. 숲속을 거닐다 보면 다양한 유기물들이 토양을 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이 정원도 속살이 보이는 토양이 아닌 정원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멀칭을 해야 한다. *에다폰 edaphon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흔히 지력이라고 불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해하고 있다. 휴작을 하거나 연작을 피하는 것처럼 땅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토양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도록 다양한 미생물을 돌봐야 한다. 이처럼 토양을 돌보는 것이 지속 가능한 정원을 만드는 시작이기 때문에 멀칭은 중요한 것이다. 멀칭 재료 또한 가능하다면 정원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 입장에서 관찰해 보면 일반적인 *바크 bark보다 토양 속 미생물을 사용하는 쪽이 좋은 서식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다폰 edaphon 토양 내 존재하는 유기체의 총칭 *바크 bark 목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 2 적절한 양분이 식물의 힘을 키운다. 우리는 식물들이 정원에서 꽃을 많이 피우길 기대하며 과한 양분을 주고 있다. 하지만 양분은 식물 스스로가 꽃의 양을 결정하도록 적절하게 공급하는 것이 좋다. 식물 건강을 챙기거나 열매를 좋게 하기 위해 비옥한 땅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장미는 보통 일 년에 3회 거름을 주어 꽃을 피우는데, 나는 작년에 전혀 거름을 주지 않았다. 식물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꽃은 조금 줄어들지 모르지만, 정원에 함께 식재 한 다른 꽃이 피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3 생태계에서 동반 식물은 기본 질서다. 정원에서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기 때문에 병이 생기거나 벌레가 오더라도 한 작물 정도만 피해를 입는다. 즉, 한 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하지 않고 여러 품종이 서로 어우러지는 다양성을 만들어 줘야 전체적인 피해가 예방되는 것이다. 시각적인 감동이 있는 풍경을 넘어 건강한 생태 환경을 가진 식물 관계를 만들어 주자. 4 충분한 햇빛과 바람이 보약이다. ‘좋은 햇빛과 바람이 식물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정원에서도 적당한 장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태양을 필요로 하며 살아가는 식물에게 충분한 햇빛은 중요한 식량이다. 또, 햇빛과 마찬가지로 바람은 세균이나 병이 서식하기 싫어하는 생육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익혀야 한다. 5 ‘빗물 저금통’은 영양제다. 정원에서는 수돗물 사용도 줄여야 한다. 대신 빗물 저금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빗물은 수돗물보다 좋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모아두면 식물에게 좋은 양분이 된다. 또한 식물에 물을 자주 주는 것보다는 정원에서 살아남는 식물만을 데리고 가겠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식물만을 데리고 가는 것도 좋은 정원 행동이다. 6 퇴비함이 있는 정원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정원을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에 우리는 자연의 방식을 존중하기 위해 정원에서 폐기물이 아닌 유기물을 발생시켜 멀칭 재료와 거름을 만들어야 한다. 가정이라면 미생물에게 음식물을 제공해 그것을 다시 정원에 사용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퇴비통에서 미생물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는 60℃에 가깝게 온도가 높아지며, 한겨울에도 미생물들은 계속해서 움직여 영상 20℃의 온도를 보인다. 정원문화에도 조금은 새로운 생각과 판단 그리고 행동이 필요하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지속 가능한 정원을 준비해야 한다. 소비하고 없어져 버리는 환경이 아닌 계속해서 이어질 환경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정원 행동’을 통해 훗날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에 건강한 자연환경을 돌려주고자 한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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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 빛 펜션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빛 펜션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설치는 사람이 있다. 터를 탓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한 수면을 이끌어줄 공간이다. 좋은 숙박시설을 논할 때 “내 집처럼 편해요”라는 말로 설명이 충분하듯 건축주도 설계 시공을 맡은 원하우징월드 이영석 대표를 만나 한마디로 주문을 끝냈다. “손님들이 내 집처럼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주세요.” 글 백홍기 기자 사진 및 취재협조 원하우징월드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옹진군 영흥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목구조 대지면적 9376.00㎡(2836.23평) 건축면적(관리동 포함) 314.67㎡(95.19평) 건폐율 3.36%(법정 40%) 연면적(관리동 포함) 466.22㎡(141.03평) 하늘, 빛 1층 127.93㎡(38.70평) 2층 71.80㎡(21.72평) 해, 달, 별 1층 27.84㎡(8.42평) 2층 27.84㎡(5.42평) 용적률 4.97%(법정 100%) 설계기간 2019년 4월~8월 공사기간 2020년 4월~8월 건축비용 5억 8200만 원(3.3㎡당 437만 원) 설계 및 시공 원하우징월드 010-3520-7873 www.onehousing.co.kr 펜션 하늘빛 010-2496-6796 https://하늘빛.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 벽 - 스타코 플렉스 / 데크 - 대리석,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벽지 / 벽 - 벽지 / 바닥 - 대리석, 강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비드법 보온판 T50 / 외벽 - 글라스울 R21, 비드법 보온판 T50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창호 제이드 블랙 위생기구 계림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보일러) 레벨이 높은 곳에 있는 펜션은 열린 조망과 포근한 숲이 감싸 편안하다. 섬 여행은 쉽게 계획하기 어렵다. 배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일이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로로 연결된 섬이라면 어떨까. 게다가 아름다운 풍경과 섬의 정취를 갖춘 곳이라면, 당장이라도 차를 몰아 그곳으로 향하고픈 마음으로 부풀 것이다. 영흥도가 바로 그런 곳이다. 거리는 수도권에서 1~2시간이면 닿는다. 대부도와 영흥도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는 작은 선재도를 지나는 건 5분이면 충분하다. 영흥도를 차로 한 바퀴 둘러보는 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작은 섬이지만, 매력적인 여행지다. 특히, 섬 서쪽에 있는 장경리해수욕장은 낙조가 장관이라 품 들여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1.5km에 이르는 백사장은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인근에 1만 평이 넘는 노송지대는 휴식과 사색을 제공해 외지인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이 때문에 주변엔 편의 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다. ‘하늘, 빛’ 거실은 면적을 시원하게 확보하고 색감이 부드러운 마감재를 사용했다. 넉넉한 6인용 식탁을 배치한 식당 상부에 귀여운 조명과 편백을 활용해 디자인 포인트를 주었다. 주방과 야외 테이블의 연결 동선이 짧아 기분에 따라 실내외 공간을 편안하게 누릴 수 있다. 벽면을 파스텔로 마감해 산뜻하다. 방 내부에 샤워실을 마련해 편리함도 갖췄다. 계단실. ‘하늘, 빛’ 2층 정면에 있는 아늑한 방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비밀 공간이 있다. '하늘, 빛’ 2층 공간 사이에 마련한 아담한 화장대. 욕실. 하늘과 바다로 열린 공간 장경리해수욕장에서 섬 안쪽으로 200m 들어가면 숲이 포근하게 감싼 펜션이 반긴다. 섬을 형성하는 국사봉 끝자락에 위치한 지형이라 지세가 다소 높아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펜션은 도로가 끝나는 경사로 위에 자리 잡았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곤 숲과 멀리 펼쳐진 바다가 전부다. 건축주는 건너편 솔숲에서 오래전부터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캠핑장 옆에 있는 숲이 위치와 조망이 좋아 펜션을 계획하면 좋을 거라 판단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뉜 공간이 적당한 레벨 차가 있어 서로 간섭도 없을 거라 생각해 본격적으로 펜션 짓기에 나섰다. “지인에게 믿을만한 전문가를 소개해달라고 했어요. 그분이 2014년에 강원도 양양에 전원주택을 지었는데, 아직까지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고 집도 마음에 든다고 당시 업체를 알아봐 준다고 했어요. 5년 넘게 살면서도 만족하고 있다는 말에 신뢰가 갔어요.” 이 대표도 건축주와의 첫 만남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건축주도 직업이 같은 건설 계통이다 보니 의사소통이 잘 됐어요. 한마디 하면 다 이해했고, 펜션 계획도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필요한 것을 잘 정리해 진행하는 게 편했어요.” 부지는 남북으로 긴 형태에 안쪽이 넓은 물주머니 모양이다. 남쪽에 있는 진입로로 들어서면, 넓은 운동장이 먼저 시원하게 반긴다. 그 뒤로 펜션을 동서로 나눠 배치했다. 뒤쪽에 있는 펜션은 시선을 가리지 않도록 앞에 배치한 펜션과 레벨 차를 둔 뒤 북쪽으로 방향을 살짝 틀어 배치했다. 열린 하늘과 바다는 밤이면 별과 달이 촘촘하게 채운다. 그래서인지 객실 이름도 동쪽에 있는 넓은 본관 두 동은 ‘하늘, 빛’으로, 서쪽에 작은 펜션 세 동은 ‘해, 달, 별’로 지었다. ‘해, 달, 별’은 1층에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아늑하게 구성했다. ‘해, 달, 별’ 2층에는 침실과 욕실, 작은 전망대를 갖췄다.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함’ 이 펜션들은 숙박시설이라기보다 집처럼 보인다. 내부는 블랙 & 화이트 콘셉트로 마감하고, 효율성을 고려한 평면 구성에 맞춰 간결해진 입면은 담백한 첫인상으로 반긴다. 눈에 드러난 부분만 그럴싸한 게 아니다. 속도 알차다. 지붕과 벽 단열재를 글라스울에 비드법 보온판을 덧대 열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냉난방 비용은 절감하면서 실내 쾌적성을 오래 유지하도록 했다. 펜션을 둘러보면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손을 맞잡은 듯 다정하게 연결해 정면에 배치한 ‘하늘과 빛’ 객실은 든든해 보이는 부모와 같고, 뒤에 옹기종기 모인 ‘해, 달 별’은 귀여운 모습이 아이들처럼 여겨진다. 이처럼 단란하고 편안한 느낌은 실내로 이어진다. ‘하늘과 빛’ 실내는 여유로운 거실과 깔끔한 방으로 구성하고 포인트 마감재와 조명을 세심하게 골라 새로 지은 집을 방문하는 것 같다. 이보다 작은 ‘해, 달, 별’은 외형과 같이 내부도 아담하고 경쾌하다. 모든 공간의 포인트는 천장과 계단, 아트월 등에 사용한 목재 마감재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목재 마감재를 선택해 시선이 편안하고 따듯한 공간을 제공해 쉼터 안에 또 다른 힐링 공간을 마련해 놓은 듯하다. 휴양림, 캠핑장, 펜션 등 휴양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모두 같다.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늘펜션은 나의 귀한 여가를 알찬 시간으로 채워줄 것만 같다. 시선을 가리지 않아 시원한 바다 풍경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귀여운 모습으로 나란히 배치한 ‘해, 달, 별’ 펜션. 입구에서 들어오면, 넓은 운동장이 반긴다. 그 뒤로 ‘하늘, 빛’을 앞에 배치하고 뒤에 방향을 살짝 틀어 ‘해, 달, 별’을 배치해 모두 시원한 바다 조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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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정원은 두 번째 집이다 ② ‘두 번째 집’은 어떤 공간이 필요할까. 그리고 검토한 공간 간의 관계를 파악해 보자. 마지막으로 위치와 면적은 자연조건을 반영해 구체화시켜 나간다. 정원 계획은 마치 정성을 들여 키워낸 맛있는 열매와도 같아 보인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집을 짓기 위한 부지를 찾는데 몇 개월 혹은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열심히 찾는 이유는 훗날 행복한 일상을 가지고 싶어 하는 인간의 당연한 욕구라고 생각한다. 부지를 찾았으면 이제 전문가 도움을 받아 집 짓기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보통 예비 건축주는 집 짓기를 앞두고 건축가를 찾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원 전문가인 나를 먼저 찾아온 건축주가 있었다. 건축주가 되기에 앞서 정원주로 시작한 것이다. 정원주는 작은 펜션 두 채와 카페 한 채를 함께 지으려고 하는데, 정원이 예쁜 건축물을 짓기 위해 건축가보다 정원사를 먼저 찾게 되었다고 했다. 흔한 경우가 아니었지만 정원사 입장에서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설계 방향은 도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세 채의 건축물이 적당한 프라이버시와 유대를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정했다. 더불어 ‘두 번째 집’인 정원을 건축물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편리함과 미적 연결성을 가지는 장치로서 접근했다. 다음은 집 앞에 있는 작은 호수를 고려한 각 건축물의 배치 계획이다. 먼저 부지 북(서) 쪽에 두 채를, 남쪽에 한 채를 배치해 호수로 향한 시야를 열어 주었다. 그리고 각 건축물을 이리저리 회전시키며 사이에서 생기는 공간 형태를 파악했다. 정원에서 건축물은 오브제와 같은 역할로 정해봤다. 특별한 장치가 아니어도 충분히 훌륭한 장식물이다. 이렇게 주어진 부지에서 집을 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정원은 좀 더 풍요로워질 준비가 된다. 배치 계획 1. 배치 계획 2. 배치 계획 3. 주택 정원에서 공간 찾기 처음 건축을 계획할 때 필요한 실, 위치 그리고 크기를 검토하는 것처럼 주택정원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공간과 위치, 면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조성될 정원 공간과 형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다. 1 정원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메모하자 정원에도 쉼터, 텃밭, 꽃밭, 온실, 개인 공간, 수돗가, 창고 등 다양한 공간이 필요하다. 이때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검색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이와 같이 내가 필요한 공간을 찾아가며 메모해두면 공간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2 크기와 위치는 햇빛 방향을 고려하자 위에서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설정했다면 다음은 면적을 계획해야 한다. 면적을 정하는 방법은 첫째, 사용 인원과 빈도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쉼터의 경우 한곳이 아닌 여러 곳에 적절히 배치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편이 좋다. 기본적으로 ‘쉼’의 역할을 하지만 정원을 바라보는 조망 공간,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취미 공간 등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참고로 다양한 쉼터 중 면적이 넓은 쉼터는 정원에서 중심이 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위치를 정해보자. 둘째, 집을 중심으로 햇빛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찰해 본다. 계절에 따라 들어온 햇빛은 머무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잘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다. 3 기타 공간을 배치하자 정원에서 중심 공간이 정해졌다면 이제 남은 공간을 차례로 배치한다. 수돗가는 쉼터 주변에 설치해 휴식 중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거나 빈번한 사용이 예상된다면 주방에서 오고 가기 편리한 곳에 배치한다. 창고는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미관상 눈에 잘 들어오는 곳보다는 집 중심으로부터 조금 숨겨진 곳이나 많이 사용하지 않을 곳으로 배치한다. 또는 예쁘게 만들어 오브제와 같이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건강한 정원 환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퇴비함은 텃밭 주변에 배치해 편리한 동선을 가진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요즘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반려동물 공간은 집과 가까운 곳에 두어 반려동물이 사람들과 자주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나는 툇마루 아래에 계획했는데, 실제로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자주 이용하고 있다. 정원은 ‘두 번째 집’이기 때문에 필요한 공간을 검토한 후 자연조건을 고려한 위치·면적을 계획해 편리하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조성할 수 있다. 봄을 맞이하며 집 짓기를 시작하는 건축주들이 많다. 아름다운 집과 그에 어울리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이번 호에서 다룬 내용을 참고하고 적용해 보자.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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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주택정원을 계획하기 전 살펴볼 사항 1 정원은 두 번째 집이다 주택정원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닌 용도에 맞춰 공간을 설정하고 동선을 계획해 꾸며나가는 작업이다. 이는 언뜻 집 짓기와 비슷해 보인다. 여러 가지 조건을 충분히 고려하고 정성껏 가꾼 정원은 계절과 함께 뿌듯함으로 돌아온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집 짓기는 체력 소모와 함께 금전적인 여유도 사라지는 활동이다. 이는 집을 지어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땀 흘려 지은 집에 입주하게 되면 마치 여행을 온 듯한 들뜬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정원도 마찬가지다. 보통 1~2년 동안 스스로 고민하고 작업하는 과정을 거쳐 나름대로 완성하는데, 계절과 함께 바뀌어가는 모습에 더욱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것이 정원이 주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봄이면 주택정원을 준비하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 내가 꼭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다. 이번 호는 주택정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좀 더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알짜 정보라고 생각해도 좋다. 더불어 시간과 예산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식재 전 고려해야 할 요소 첫째, 정원은 꽃과 나무를 가득 심어 완성하지 않는다. 정원 만들기를 집 짓기와 비교한다면 단순히 커튼을 달고 벽지를 붙이는 작업이 아닌 방을 몇 개로 구성하고, 크기는 얼마로 해야 하며, 공간끼리 어떻게 배치할지와 같은 구체적인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주택정원은 두 번째 집이라고 할 만큼 외부에 생활공간을 조성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둘째, 나에게 꼭 필요한 공간 찾기. 정원에 꽃과 식물을 식재하기 이전에 텃밭이 필요한지, 잔디 비중을 얼마나 설정할지, 쉼터는 몇 개로 구성할지, 주차장은 어디에 배치해야 할지 등 나에게 필요한 공간은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 공간을 찾는 방법은 집 짓기에서 방을 배치할 때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햇빛이 잘 드는 곳은 어디인지, 다른 방향에서 바라볼 때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등을 생각해 보면 그 공간이 더 정확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셋째, 알맞은 동선이 예쁜 정원을 만든다. 동선은 정원의 축과 주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직선과 곡선 그리고 사용할 재료를 고민하면 좋다. 예컨대 동선을 따라 피어 있을 꽃을 생각한다면 자연스러운 질감과 색상을 가진 식물로 선택해 따뜻하고 세련미 있는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넷째, 꽃과 나무 선택하기. 정원에서 용도를 설정하고 공간을 구획했으니, 먼저 큰 나무를 어디에 식재할지 고민해 본다. 보통 큰 나무는 정원 중심에 두거나 시설물 주변에 놓아 경직된 선을 부드럽게 만들어 공간을 한층 멋스럽게 연출해 준다. 다음은 중간 나무 위치를 선정한다. 공간 구획이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라면 중간 나무 위치 선정은 뼈대 주위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공간마다 포인트를 둔다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섯째, 계절을 대표하는 꽃을 계획하는 작업이다. 꽃을 선택할 때는 높이와 컬러, 개화시기에 따른 형태 등을 함께 살펴본다. 이 작업은 식물 노트를 함께 준비하면 좋다. 추가로 음지에서 피는지 양지에서 피는지, 물이 필요한지 아닌지 등을 함께 고민한다면 이후 생육환경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식재 후 정원 관리하는 방법 첫째, 건강한 식물 만들기. 건강한 식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멀칭 mulching을 해주면 좋다. 멀칭이란 식물을 심고 흙이 보이지 않도록 소나무 껍질이나 다른 유기물로 주변을 덮어주는 작업을 말한다. 멀칭을 함으로써 토양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잡초가 자라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겉보기에도 정원이 정돈돼 보인다. 건강한 식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토양을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조성해 식물이 스스로 건강하게 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퇴비함 만들기. 먹고 남은 음식물부터 식재료 부산물까지 퇴비함으로 보내면 이를 정원 식물도 함께 먹는다. 또한 정원에서 나오는 많은 부산물도 퇴비함으로 보내 건강한 양질 퇴비를 스스로 만들도록 한다. 발효 과정 중 퇴비함 속 온도는 최대 60℃까지 올라가거나 한겨울에도 영상 10℃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퇴비함에서 미생물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물 주기. 처음 정원을 만들고 나서 2~3년 동안 정성껏 물을 준다. 이 시간은 식물이 땅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물을 자주 주는 것도 좋지 않다. 나는 3년 차가 되는 시점에서 정원에 물을 주지 않았다. 작년 한 해 두 달가량 비가 내리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자연의 생명력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실제로 1년간 지켜본 결과,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물론 물을 잘 주는 정원보다는 메마른 느낌이 보였다). 물 주기는 선택사항이니 굳이 따라 할 필요 없다. 이번 호는 정원을 만드는 것부터 완성한 정원 속 식물을 가꾸는 과정까지 짧게 정리해 봤다. 무턱대고 꽃과 나무부터 심어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집 짓기처럼 공간을 구성해가는 작업부터가 주택정원을 만드는 시작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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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2
- 이오의 정원이야기 22 정원행동, 재미있는 장미 정원 만들기 필자는 이번에 한국장미회에서 주최한 세계장미대회에 참석했는데, 장미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 장미가 주는 매력을 알고, 그중에서도 일부러 개성을 가진 장미를 찾아 식재할 정도로 그 인기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장미 정원을 만드는 방법은 각 나라마다 특징이 있는데, 하나의 장미로도 그 표현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필자도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이번 호에서는 장미의 다양한 향기와 색감 그리고 화형을 활용해 화단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고민하는 것이 좋다. 스토리를 담아 독특하게 구성할 수도 있다. 특히, 식용 장미를 이용한 정원 만들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정원을 만드는 새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 흔히 장미를 꽃 중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장미는 많은 사람의 기억과 삶에서 인상 깊은 꽃인 것은 분명하다. 주제가 된 장미 집 주변에 장미를 심어보자. 많지 않아도 충분히 화단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다. 때로는 한 송이로 집 전체를 덮도록 심을 수도 있다. 많지 않은 양에도 장미가 정원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가을까지 핀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장미가 5월에 한 번 피고 나서 더 이상 피지 않았다면, 이제는 품종이 개량되면서 수명도 길어지게 됐다. 그만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니 중심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게 된 셈이다. 이처럼 적은 양으로도 향기 가득한 정원을 만들 수 있으니 그 매력에 빠지는 것도 당연하다. 아치와 담장에 핀 장미는 새로운 경관이 주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벽면과 마감재에 핀 장미는 정원에 입체감을 부여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치에 꾸민 장미 정미 정원에서 아치를 이용하는 것은 가장 쉬우면서 입체적인 형태로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입구나 정원 중심 등 각 영역에 마련한 아치는 정원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먼저 출입구에 설치한 아치는 오가는 길에 만나는 장미로 기억하기 쉽다. 중심에 설치한 아치를 통해 동선을 따라 마주한 경관은 어느 곳보다도 특별하다. 아치는 크기와 재료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목재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고, 철재는 곡선 제작이 용이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연출할 수 있다. 벽돌은 제작은 어려워도 장미와의 조합이 편안해 장식성이 강하다. 아치 높이는 2.5m 이상으로 계획하길 권한다. 낮은 아치는 자칫 공간을 답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색상도 양쪽에 같은 색상으로 하느냐, 다른 색상으로 하느냐 아니면 한쪽에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벽면을 이용한 장미 장미를 벽면에 이용할 때는 그림 그리듯이 연출하면 쉽다. 이것도 정해진 방법은 없고 개성을 담아 표현하면 된다. 필자는 장미가 13m 벽면 전체를 감싸도록 계획했다. 또, 벽면뿐만 아니라 담장에 이용해도 좋다. 단조로울 수 있는 담장도 장미로 색을 입히면 멀리서부터 집을 감싼 화려한 연출로 돋보인다. 색상도 흰색에서 시작해 분홍색, 노란색, 빨간색 순으로 나열하면 변화가 보이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때 단색만을 사용해 지루하게 연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설치도 직접 고정 핀을 다는 방법과 별도 구조물을 이용하는 법으로 나눌 수 있다. 고정 핀을 다는 방법은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축물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별도 구조물을 통해 설치하는 방법은 장식성을 살려 화려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부담된다. 집 전체에 강한 인상을 주는 장미는 연출 방법에 따라 화려하거나 소박하다. 화분에 핀 장미 혹시 정원이 없다면 화분 몇 개로 연출해 보자. 현관 입구 또는 매장 앞에 둔 화분 장미는 오가는 사람들이 웃음꽃을 피울 이유일 것이다. 화분 장미에는 몇 개의 품종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으로 ‘레이디 오브 샬롯’, ‘프린세스 앤’, ‘프린세스 알렉산드라 오브 캔트’를 추천한다. 모양이 다른 여러 개의 화분을 모아 연출하는 것도 재미있다. 휴식 공간에 화분 장미를 놓으면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화분은 이동할 수 있기에 매번 그 위치를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화분은 충분한 토양으로 장미를 건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20L 이상의 크기로 준비하면 좋다. 이렇게 화분 장미의 다양한 연출을 위해서는 결국 장미 뿌리가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장미회’라는 민간단체는 세계장미회에 소속되어 세계장미인들과 국제적인 교류 활동도 하고 있다.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을 일컫는 ‘로자리안’이라는 단어도 생겼다. 이러듯 여가 생활로 깊게 자리잡은 장미재배는 새로운 문화로 그 영역을 점차 넒혀가고 있다. 5월에 피웠던 장미꽃 몇 송이가 필자의 작업실 옆에 마른 꽃으로 매달려 있다. 이미 생명은 다했지만 아직 남은 색상이 그날, 5월의 기쁨을 이어가는 듯하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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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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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정원 행동, 장미 정원을 돌보는 방법 정원에서 장미가 주는 즐거움은 크다. 향기 또한 그 매력에 한 번 빠지면 어느새 정원에 장미를 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향기 이외에도 색과 화형花形 등 다양한 재미요소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장미는 5월에서 11월까지의 기간 동안 가장 돋보인다. 이에 앞으로 몇 회에 걸쳐 정원 장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5월의 장미는 어느 꽃보다도 매력적인 모습이다. 화분에 핀 작은 장미부터 벽을 장식하는 장미 그리고 입구 아치를 감싼 장미는 정원에서 우리의 발걸음을 잡는다. 이런 장미를 몇 가지만 기억하면 누구든지 쉽고 건강하게 가꿀 수 있다. 그럼 장미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체크하면 좋을까. 이를 위해 필자는 정원에 110그루가 넘는 장미를 피워냈다. 작은 공간에 비교적 많이 있는 편인데, 이는 품종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관찰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주택에서 장미 정원을 조성하고 가꿀 때 필자가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장미 정원 조성 시 체크해야 할 사항 1 햇빛을 좋아하는 장미 장미는 하루 최소 6시간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햇빛은 장미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기본 조건이 된다. 마치 우리가 매일 먹는 식사와 같다. 필자는 주택을 중심으로 사방에 장미를 심었다. 햇빛을 받는 시간에 따라 장미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기 위해서다. 물론 햇빛에 비교적 늦게 노출된 장미도 꽃은 피우지만 다른 곳보다 꽃송이가 적은 것을 볼 수 있었다. 2 바람을 좋아하는 장미 바람은 병충해로부터 장미를 보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병충해는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이 때문에 장미 정원에는 통풍이 잘 되게 물리적인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에 가지치기도 햇빛과 바람이 골고루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겨울철 지속되는 바람은 오히려 장미에게 독이 될 수 있다. 바람이 식물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바람이 너무 심한 곳은 피해 주어야 한다. 3 장미를 건강하게 만드는 적당한 거름 작년부터 필자는 장미에 특별한 거름을 주지 않고 있다. 퇴비함에서 나오는 거름 정도만 봄에 주고 있다. 퇴비장과 떨어진 장미는 이마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보통 장미는 1년에 3번 거름을 주지만, 이 거름주기를 중지한 것은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장미 스스로 꽃의 양을 조절하며 피우길 바랐기 때문이다. 영양관리를 하면서 꽃을 피우도록 장미에게 선택권을 준 셈이다. 이런 정원 행동은 정원의 모든 식물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4 뿌리를 튼튼히 만들어 줄 멀칭 멀칭은 유기물로 토양을 덮어주는 것을 말한다. 흔히 텃밭에서 비닐로 덮어주는 것도 멀칭의 한 방법이다. 멀칭을 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토양의 습도를 유지하고 토양 속 미생물의 활동을 왕성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런 환경은 결국 장미 뿌리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촉진한다. 식물에게 뿌리는 생리적 조건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미를 심고 나면 멀칭을 꼭 해주어야 한다. 5 농약 사용 없이 장미 키우기 농약은 개인 여건과 정원 형태에 따라서 선택해야 한다. 개인 정원이라면 농약 없이 장미를 키워보자. 장미가 각종 해충으로부터 견디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수 있다. 또, 상처를 남기고 겨우 이겨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시련을 거친 장미는 결국 스스로를 지켜낸다. 참고로 농약은 토양 속 미생물이 움직이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 그 사실을 안다면 농약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필자는 친환경 제품조차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장미를 믿고 응원하기 때문이다. 요즘 정원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장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장미를 피워내기 위해 많은 노동과 화학제로 장미를 돌보는 방법은 잠시 접어두자. 우리에게는 건강한 물리적 환경과 정원 행동을 선택하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는 다음 세대도 건강한 장미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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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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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지속가능한 정원 만들기 정원 행동 두 번째 집인 정원에서 공간을 나누고 위치와 면적을 조정했다면, 이제는 마감재를 적용하듯 색을 입혀보자. 정원사에게는 자연의 색으로 정원을 채워나가는 일 또한 큰 즐거움이다. 이전 호에서는 식물을 배치하는 법에 대해 다뤘다면, 이번 호에서는 활기찬 자연의 색을 유지하기 위한 정원 관리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정원 식물은 사람의 손길로 가꾸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 현재 정원을 관리하고 있는 중이라면 혹시 사람에게 의존하도록 식물을 가꾸고 있지 않은지 돌이켜 생각해 보자. 그럼 정원에서 식물을 자연의 순리대로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우리는 어떤 ‘정원 행동’을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해보자. 나는 사람이 아닌 식물의 관점으로 방향을 옮겨보려고 한다. 가꾸는 정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정원이다. 그동안 땅바닥에 붙어 있는 작은 꽃을 보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정도로 바라봤다면, 이제는 눈과 코 그리고 귀를 좀 더 땅 가까이에 대고 관찰해 보는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상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원에서 이들과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괜히 말을 걸어오는 자연의 말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자연 숨소리가 살아있고 모든 식물이 건강한 야성野性을 잃어버리지 않아 힘찬 에너지로 꽉 찬듯한 그런 공간에 내 몸과 마음을 기대보려 한다. 정원 행동 1 건강한 식물은 멀칭 mulching에서 시작한다. 숲속을 거닐다 보면 다양한 유기물들이 토양을 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이 정원도 속살이 보이는 토양이 아닌 정원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멀칭을 해야 한다. *에다폰 edaphon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흔히 지력이라고 불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해하고 있다. 휴작을 하거나 연작을 피하는 것처럼 땅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토양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도록 다양한 미생물을 돌봐야 한다. 이처럼 토양을 돌보는 것이 지속 가능한 정원을 만드는 시작이기 때문에 멀칭은 중요한 것이다. 멀칭 재료 또한 가능하다면 정원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 입장에서 관찰해 보면 일반적인 *바크 bark보다 토양 속 미생물을 사용하는 쪽이 좋은 서식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다폰 edaphon 토양 내 존재하는 유기체의 총칭 *바크 bark 목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 2 적절한 양분이 식물의 힘을 키운다. 우리는 식물들이 정원에서 꽃을 많이 피우길 기대하며 과한 양분을 주고 있다. 하지만 양분은 식물 스스로가 꽃의 양을 결정하도록 적절하게 공급하는 것이 좋다. 식물 건강을 챙기거나 열매를 좋게 하기 위해 비옥한 땅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장미는 보통 일 년에 3회 거름을 주어 꽃을 피우는데, 나는 작년에 전혀 거름을 주지 않았다. 식물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꽃은 조금 줄어들지 모르지만, 정원에 함께 식재 한 다른 꽃이 피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3 생태계에서 동반 식물은 기본 질서다. 정원에서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기 때문에 병이 생기거나 벌레가 오더라도 한 작물 정도만 피해를 입는다. 즉, 한 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하지 않고 여러 품종이 서로 어우러지는 다양성을 만들어 줘야 전체적인 피해가 예방되는 것이다. 시각적인 감동이 있는 풍경을 넘어 건강한 생태 환경을 가진 식물 관계를 만들어 주자. 4 충분한 햇빛과 바람이 보약이다. ‘좋은 햇빛과 바람이 식물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정원에서도 적당한 장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태양을 필요로 하며 살아가는 식물에게 충분한 햇빛은 중요한 식량이다. 또, 햇빛과 마찬가지로 바람은 세균이나 병이 서식하기 싫어하는 생육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익혀야 한다. 5 ‘빗물 저금통’은 영양제다. 정원에서는 수돗물 사용도 줄여야 한다. 대신 빗물 저금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빗물은 수돗물보다 좋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모아두면 식물에게 좋은 양분이 된다. 또한 식물에 물을 자주 주는 것보다는 정원에서 살아남는 식물만을 데리고 가겠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식물만을 데리고 가는 것도 좋은 정원 행동이다. 6 퇴비함이 있는 정원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정원을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에 우리는 자연의 방식을 존중하기 위해 정원에서 폐기물이 아닌 유기물을 발생시켜 멀칭 재료와 거름을 만들어야 한다. 가정이라면 미생물에게 음식물을 제공해 그것을 다시 정원에 사용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퇴비통에서 미생물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는 60℃에 가깝게 온도가 높아지며, 한겨울에도 미생물들은 계속해서 움직여 영상 20℃의 온도를 보인다. 정원문화에도 조금은 새로운 생각과 판단 그리고 행동이 필요하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지속 가능한 정원을 준비해야 한다. 소비하고 없어져 버리는 환경이 아닌 계속해서 이어질 환경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정원 행동’을 통해 훗날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에 건강한 자연환경을 돌려주고자 한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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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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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 빛 펜션
-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빛 펜션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설치는 사람이 있다. 터를 탓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한 수면을 이끌어줄 공간이다. 좋은 숙박시설을 논할 때 “내 집처럼 편해요”라는 말로 설명이 충분하듯 건축주도 설계 시공을 맡은 원하우징월드 이영석 대표를 만나 한마디로 주문을 끝냈다. “손님들이 내 집처럼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주세요.” 글 백홍기 기자 사진 및 취재협조 원하우징월드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옹진군 영흥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목구조 대지면적 9376.00㎡(2836.23평) 건축면적(관리동 포함) 314.67㎡(95.19평) 건폐율 3.36%(법정 40%) 연면적(관리동 포함) 466.22㎡(141.03평) 하늘, 빛 1층 127.93㎡(38.70평) 2층 71.80㎡(21.72평) 해, 달, 별 1층 27.84㎡(8.42평) 2층 27.84㎡(5.42평) 용적률 4.97%(법정 100%) 설계기간 2019년 4월~8월 공사기간 2020년 4월~8월 건축비용 5억 8200만 원(3.3㎡당 437만 원) 설계 및 시공 원하우징월드 010-3520-7873 www.onehousing.co.kr 펜션 하늘빛 010-2496-6796 https://하늘빛.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 벽 - 스타코 플렉스 / 데크 - 대리석,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벽지 / 벽 - 벽지 / 바닥 - 대리석, 강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비드법 보온판 T50 / 외벽 - 글라스울 R21, 비드법 보온판 T50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창호 제이드 블랙 위생기구 계림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보일러) 레벨이 높은 곳에 있는 펜션은 열린 조망과 포근한 숲이 감싸 편안하다. 섬 여행은 쉽게 계획하기 어렵다. 배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일이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로로 연결된 섬이라면 어떨까. 게다가 아름다운 풍경과 섬의 정취를 갖춘 곳이라면, 당장이라도 차를 몰아 그곳으로 향하고픈 마음으로 부풀 것이다. 영흥도가 바로 그런 곳이다. 거리는 수도권에서 1~2시간이면 닿는다. 대부도와 영흥도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는 작은 선재도를 지나는 건 5분이면 충분하다. 영흥도를 차로 한 바퀴 둘러보는 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작은 섬이지만, 매력적인 여행지다. 특히, 섬 서쪽에 있는 장경리해수욕장은 낙조가 장관이라 품 들여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1.5km에 이르는 백사장은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인근에 1만 평이 넘는 노송지대는 휴식과 사색을 제공해 외지인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이 때문에 주변엔 편의 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다. ‘하늘, 빛’ 거실은 면적을 시원하게 확보하고 색감이 부드러운 마감재를 사용했다. 넉넉한 6인용 식탁을 배치한 식당 상부에 귀여운 조명과 편백을 활용해 디자인 포인트를 주었다. 주방과 야외 테이블의 연결 동선이 짧아 기분에 따라 실내외 공간을 편안하게 누릴 수 있다. 벽면을 파스텔로 마감해 산뜻하다. 방 내부에 샤워실을 마련해 편리함도 갖췄다. 계단실. ‘하늘, 빛’ 2층 정면에 있는 아늑한 방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비밀 공간이 있다. '하늘, 빛’ 2층 공간 사이에 마련한 아담한 화장대. 욕실. 하늘과 바다로 열린 공간 장경리해수욕장에서 섬 안쪽으로 200m 들어가면 숲이 포근하게 감싼 펜션이 반긴다. 섬을 형성하는 국사봉 끝자락에 위치한 지형이라 지세가 다소 높아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펜션은 도로가 끝나는 경사로 위에 자리 잡았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곤 숲과 멀리 펼쳐진 바다가 전부다. 건축주는 건너편 솔숲에서 오래전부터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캠핑장 옆에 있는 숲이 위치와 조망이 좋아 펜션을 계획하면 좋을 거라 판단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뉜 공간이 적당한 레벨 차가 있어 서로 간섭도 없을 거라 생각해 본격적으로 펜션 짓기에 나섰다. “지인에게 믿을만한 전문가를 소개해달라고 했어요. 그분이 2014년에 강원도 양양에 전원주택을 지었는데, 아직까지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고 집도 마음에 든다고 당시 업체를 알아봐 준다고 했어요. 5년 넘게 살면서도 만족하고 있다는 말에 신뢰가 갔어요.” 이 대표도 건축주와의 첫 만남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건축주도 직업이 같은 건설 계통이다 보니 의사소통이 잘 됐어요. 한마디 하면 다 이해했고, 펜션 계획도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필요한 것을 잘 정리해 진행하는 게 편했어요.” 부지는 남북으로 긴 형태에 안쪽이 넓은 물주머니 모양이다. 남쪽에 있는 진입로로 들어서면, 넓은 운동장이 먼저 시원하게 반긴다. 그 뒤로 펜션을 동서로 나눠 배치했다. 뒤쪽에 있는 펜션은 시선을 가리지 않도록 앞에 배치한 펜션과 레벨 차를 둔 뒤 북쪽으로 방향을 살짝 틀어 배치했다. 열린 하늘과 바다는 밤이면 별과 달이 촘촘하게 채운다. 그래서인지 객실 이름도 동쪽에 있는 넓은 본관 두 동은 ‘하늘, 빛’으로, 서쪽에 작은 펜션 세 동은 ‘해, 달, 별’로 지었다. ‘해, 달, 별’은 1층에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아늑하게 구성했다. ‘해, 달, 별’ 2층에는 침실과 욕실, 작은 전망대를 갖췄다.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함’ 이 펜션들은 숙박시설이라기보다 집처럼 보인다. 내부는 블랙 & 화이트 콘셉트로 마감하고, 효율성을 고려한 평면 구성에 맞춰 간결해진 입면은 담백한 첫인상으로 반긴다. 눈에 드러난 부분만 그럴싸한 게 아니다. 속도 알차다. 지붕과 벽 단열재를 글라스울에 비드법 보온판을 덧대 열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냉난방 비용은 절감하면서 실내 쾌적성을 오래 유지하도록 했다. 펜션을 둘러보면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손을 맞잡은 듯 다정하게 연결해 정면에 배치한 ‘하늘과 빛’ 객실은 든든해 보이는 부모와 같고, 뒤에 옹기종기 모인 ‘해, 달 별’은 귀여운 모습이 아이들처럼 여겨진다. 이처럼 단란하고 편안한 느낌은 실내로 이어진다. ‘하늘과 빛’ 실내는 여유로운 거실과 깔끔한 방으로 구성하고 포인트 마감재와 조명을 세심하게 골라 새로 지은 집을 방문하는 것 같다. 이보다 작은 ‘해, 달, 별’은 외형과 같이 내부도 아담하고 경쾌하다. 모든 공간의 포인트는 천장과 계단, 아트월 등에 사용한 목재 마감재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목재 마감재를 선택해 시선이 편안하고 따듯한 공간을 제공해 쉼터 안에 또 다른 힐링 공간을 마련해 놓은 듯하다. 휴양림, 캠핑장, 펜션 등 휴양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모두 같다.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늘펜션은 나의 귀한 여가를 알찬 시간으로 채워줄 것만 같다. 시선을 가리지 않아 시원한 바다 풍경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귀여운 모습으로 나란히 배치한 ‘해, 달, 별’ 펜션. 입구에서 들어오면, 넓은 운동장이 반긴다. 그 뒤로 ‘하늘, 빛’을 앞에 배치하고 뒤에 방향을 살짝 틀어 ‘해, 달, 별’을 배치해 모두 시원한 바다 조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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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 빛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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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정원은 두 번째 집이다 ② ‘두 번째 집’은 어떤 공간이 필요할까. 그리고 검토한 공간 간의 관계를 파악해 보자. 마지막으로 위치와 면적은 자연조건을 반영해 구체화시켜 나간다. 정원 계획은 마치 정성을 들여 키워낸 맛있는 열매와도 같아 보인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집을 짓기 위한 부지를 찾는데 몇 개월 혹은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열심히 찾는 이유는 훗날 행복한 일상을 가지고 싶어 하는 인간의 당연한 욕구라고 생각한다. 부지를 찾았으면 이제 전문가 도움을 받아 집 짓기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보통 예비 건축주는 집 짓기를 앞두고 건축가를 찾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원 전문가인 나를 먼저 찾아온 건축주가 있었다. 건축주가 되기에 앞서 정원주로 시작한 것이다. 정원주는 작은 펜션 두 채와 카페 한 채를 함께 지으려고 하는데, 정원이 예쁜 건축물을 짓기 위해 건축가보다 정원사를 먼저 찾게 되었다고 했다. 흔한 경우가 아니었지만 정원사 입장에서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설계 방향은 도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세 채의 건축물이 적당한 프라이버시와 유대를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정했다. 더불어 ‘두 번째 집’인 정원을 건축물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편리함과 미적 연결성을 가지는 장치로서 접근했다. 다음은 집 앞에 있는 작은 호수를 고려한 각 건축물의 배치 계획이다. 먼저 부지 북(서) 쪽에 두 채를, 남쪽에 한 채를 배치해 호수로 향한 시야를 열어 주었다. 그리고 각 건축물을 이리저리 회전시키며 사이에서 생기는 공간 형태를 파악했다. 정원에서 건축물은 오브제와 같은 역할로 정해봤다. 특별한 장치가 아니어도 충분히 훌륭한 장식물이다. 이렇게 주어진 부지에서 집을 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정원은 좀 더 풍요로워질 준비가 된다. 배치 계획 1. 배치 계획 2. 배치 계획 3. 주택 정원에서 공간 찾기 처음 건축을 계획할 때 필요한 실, 위치 그리고 크기를 검토하는 것처럼 주택정원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공간과 위치, 면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조성될 정원 공간과 형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다. 1 정원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메모하자 정원에도 쉼터, 텃밭, 꽃밭, 온실, 개인 공간, 수돗가, 창고 등 다양한 공간이 필요하다. 이때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검색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이와 같이 내가 필요한 공간을 찾아가며 메모해두면 공간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2 크기와 위치는 햇빛 방향을 고려하자 위에서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설정했다면 다음은 면적을 계획해야 한다. 면적을 정하는 방법은 첫째, 사용 인원과 빈도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쉼터의 경우 한곳이 아닌 여러 곳에 적절히 배치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편이 좋다. 기본적으로 ‘쉼’의 역할을 하지만 정원을 바라보는 조망 공간,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취미 공간 등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참고로 다양한 쉼터 중 면적이 넓은 쉼터는 정원에서 중심이 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위치를 정해보자. 둘째, 집을 중심으로 햇빛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찰해 본다. 계절에 따라 들어온 햇빛은 머무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잘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다. 3 기타 공간을 배치하자 정원에서 중심 공간이 정해졌다면 이제 남은 공간을 차례로 배치한다. 수돗가는 쉼터 주변에 설치해 휴식 중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거나 빈번한 사용이 예상된다면 주방에서 오고 가기 편리한 곳에 배치한다. 창고는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미관상 눈에 잘 들어오는 곳보다는 집 중심으로부터 조금 숨겨진 곳이나 많이 사용하지 않을 곳으로 배치한다. 또는 예쁘게 만들어 오브제와 같이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건강한 정원 환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퇴비함은 텃밭 주변에 배치해 편리한 동선을 가진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요즘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반려동물 공간은 집과 가까운 곳에 두어 반려동물이 사람들과 자주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나는 툇마루 아래에 계획했는데, 실제로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자주 이용하고 있다. 정원은 ‘두 번째 집’이기 때문에 필요한 공간을 검토한 후 자연조건을 고려한 위치·면적을 계획해 편리하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조성할 수 있다. 봄을 맞이하며 집 짓기를 시작하는 건축주들이 많다. 아름다운 집과 그에 어울리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이번 호에서 다룬 내용을 참고하고 적용해 보자.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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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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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주택정원을 계획하기 전 살펴볼 사항 1 정원은 두 번째 집이다 주택정원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닌 용도에 맞춰 공간을 설정하고 동선을 계획해 꾸며나가는 작업이다. 이는 언뜻 집 짓기와 비슷해 보인다. 여러 가지 조건을 충분히 고려하고 정성껏 가꾼 정원은 계절과 함께 뿌듯함으로 돌아온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집 짓기는 체력 소모와 함께 금전적인 여유도 사라지는 활동이다. 이는 집을 지어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땀 흘려 지은 집에 입주하게 되면 마치 여행을 온 듯한 들뜬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정원도 마찬가지다. 보통 1~2년 동안 스스로 고민하고 작업하는 과정을 거쳐 나름대로 완성하는데, 계절과 함께 바뀌어가는 모습에 더욱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것이 정원이 주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봄이면 주택정원을 준비하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 내가 꼭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다. 이번 호는 주택정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좀 더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알짜 정보라고 생각해도 좋다. 더불어 시간과 예산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식재 전 고려해야 할 요소 첫째, 정원은 꽃과 나무를 가득 심어 완성하지 않는다. 정원 만들기를 집 짓기와 비교한다면 단순히 커튼을 달고 벽지를 붙이는 작업이 아닌 방을 몇 개로 구성하고, 크기는 얼마로 해야 하며, 공간끼리 어떻게 배치할지와 같은 구체적인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주택정원은 두 번째 집이라고 할 만큼 외부에 생활공간을 조성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둘째, 나에게 꼭 필요한 공간 찾기. 정원에 꽃과 식물을 식재하기 이전에 텃밭이 필요한지, 잔디 비중을 얼마나 설정할지, 쉼터는 몇 개로 구성할지, 주차장은 어디에 배치해야 할지 등 나에게 필요한 공간은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 공간을 찾는 방법은 집 짓기에서 방을 배치할 때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햇빛이 잘 드는 곳은 어디인지, 다른 방향에서 바라볼 때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등을 생각해 보면 그 공간이 더 정확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셋째, 알맞은 동선이 예쁜 정원을 만든다. 동선은 정원의 축과 주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직선과 곡선 그리고 사용할 재료를 고민하면 좋다. 예컨대 동선을 따라 피어 있을 꽃을 생각한다면 자연스러운 질감과 색상을 가진 식물로 선택해 따뜻하고 세련미 있는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넷째, 꽃과 나무 선택하기. 정원에서 용도를 설정하고 공간을 구획했으니, 먼저 큰 나무를 어디에 식재할지 고민해 본다. 보통 큰 나무는 정원 중심에 두거나 시설물 주변에 놓아 경직된 선을 부드럽게 만들어 공간을 한층 멋스럽게 연출해 준다. 다음은 중간 나무 위치를 선정한다. 공간 구획이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라면 중간 나무 위치 선정은 뼈대 주위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공간마다 포인트를 둔다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섯째, 계절을 대표하는 꽃을 계획하는 작업이다. 꽃을 선택할 때는 높이와 컬러, 개화시기에 따른 형태 등을 함께 살펴본다. 이 작업은 식물 노트를 함께 준비하면 좋다. 추가로 음지에서 피는지 양지에서 피는지, 물이 필요한지 아닌지 등을 함께 고민한다면 이후 생육환경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식재 후 정원 관리하는 방법 첫째, 건강한 식물 만들기. 건강한 식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멀칭 mulching을 해주면 좋다. 멀칭이란 식물을 심고 흙이 보이지 않도록 소나무 껍질이나 다른 유기물로 주변을 덮어주는 작업을 말한다. 멀칭을 함으로써 토양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잡초가 자라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겉보기에도 정원이 정돈돼 보인다. 건강한 식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토양을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조성해 식물이 스스로 건강하게 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퇴비함 만들기. 먹고 남은 음식물부터 식재료 부산물까지 퇴비함으로 보내면 이를 정원 식물도 함께 먹는다. 또한 정원에서 나오는 많은 부산물도 퇴비함으로 보내 건강한 양질 퇴비를 스스로 만들도록 한다. 발효 과정 중 퇴비함 속 온도는 최대 60℃까지 올라가거나 한겨울에도 영상 10℃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퇴비함에서 미생물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물 주기. 처음 정원을 만들고 나서 2~3년 동안 정성껏 물을 준다. 이 시간은 식물이 땅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물을 자주 주는 것도 좋지 않다. 나는 3년 차가 되는 시점에서 정원에 물을 주지 않았다. 작년 한 해 두 달가량 비가 내리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자연의 생명력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실제로 1년간 지켜본 결과,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물론 물을 잘 주는 정원보다는 메마른 느낌이 보였다). 물 주기는 선택사항이니 굳이 따라 할 필요 없다. 이번 호는 정원을 만드는 것부터 완성한 정원 속 식물을 가꾸는 과정까지 짧게 정리해 봤다. 무턱대고 꽃과 나무부터 심어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집 짓기처럼 공간을 구성해가는 작업부터가 주택정원을 만드는 시작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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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전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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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부작용 없는 천연 해독초 '민들레'
- 잔설이 남아있는 산과 계곡의 얼음은 그대로인데 물가의 버드나무 가지에는 이미 꽃이 피고 얼음 밑으로는 물이 녹아 흐르는 소리가 산중의 봄을 알린다. 노란 꽃망울이 소담스러운 복수초와 한겨울 눈 속에서도 푸른빛을 잃지 않고 기나긴 겨울을 버텨온 엉겅퀴, 인동초, 패장초의 여린 잎이 봄볕에 더욱 푸르게 살아난다. 해마다 봄이 되면 민들레, 달래, 냉이, 미나리 싹 등 인간에 의해 길들지 않은 천연의 먹을거리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풍요롭게 한다. 이중 민들레는 이른 봄철부터 채취할 수 있는 약초로 전초(잎, 꽃, 뿌리)를 쓸 수 있다. 이 시기에 채취한 민들레는 쓴맛이 적고 향긋하여 나물 비빔밥, 튀김, 겉절이 등으로 만들어 먹으면 봄철의 나른함과 피곤한 춘곤증을 이겨낼 수 있는 영양가 높은 음식이다. 글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각별한 주의 필요한 민들레 채취민들레의 어린잎에는 비타민 B1과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프랑스 등의 유럽 국가에서는 쌈 채소나 샐러드로 상추보다 더 많이 식용한다. 이 땅에는 노란 꽃이 피는 토종 노랑 민들레와 서양 노랑 민들레, 흰 꽃이 피는 토종 흰민들레가 있다. 흰민들레는 주로 산속에 자라 산山민들레라고도 한다. 토종 노랑 민들레와 토종 흰민들레는 총포(꽃받침)가 하늘을 향해 있으며, 서양에서 귀화한 서양 노랑 민들레는 총포가 아래를 향하고 있어 구별이 가능하다.오래전에 귀화해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생존하며 토착화된 서양 노랑 민들레의 약효도 토종 민들레와 크게 차이가 없다. 다만 민들레, 질경이, 비수리 등은 길가의 낮은 지역에 주로 서식하므로 자동차의 매연, 공해, 환경오염 물질 등에 쉽게 노출되거나 수은, 납, 농약 등의 중금속과 환경오염 물질을 아무런 저항 없이 흡수하므로 채취할 때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노랑 민들레와 달리 흰민들레는 주로 고산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약초로 공해와 환경독으로부터 자유로워 비교적 안전하게 쓸 수 있으나 지금은 채취가 쉽지 않아 귀한 약초가 되었다. 토종 노랑 민들레와 흰민들레 한방에서 귀한 약초로 쓰이는 야생화한방에서 꽃이 피기 전에 뿌리와 잎을 채취해 건조한 민들레를 포공영 蒲公英이라 하며 민간에서는 앉은뱅이 꽃이라고도 한다. 예부터 한방에서 열을 내리고 위를 좋게 하며 천식, 가래를 삭이는 치료약으로 이용해 왔다.뿌리나 줄기를 자르면 흰색의 유액乳液 성분이 흘러나오는데 그 주성분은 콜린과 테르핀이다. 민들레에 함유되어있는 콜린은 간에 쌓여있는 간독을 풀고 지방을 분해해 지방간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테르핀은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강해 간염, 위염, 대장염, 유선염, 역류성 식도염, 인후염 등에 쓴다. 뿌리와 잎의 쓰고 쌉싸래한 성분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고 위의 운동을 향상한다. 따라서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하거나 신물이 날 때 전초를 달여 식후에 먹으면 좋으며 위궤양 등의 궤양성 질환에도 쓸 수 있다. 지나친 육류의 섭취와 인스턴트식품으로 서구화된 식단, 흡연 등의 원인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대장암에도 민들레는 좋은 약초다. 민들레에 함유되어있는 살리마린은 항암물질로 장의 용종을 억제하는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들레는 산모의 젖이 잘 나오게 하는 약초로, 식량과 영양원이 부족하던 옛날 민간에서는 산모의 젖이 부족할 때 잎을 나물로 무쳐먹기도 했다. 오랜 병으로 누워있어 소화 장애가 있는 환자나 병을 앓고 난 후 환자의 회복식으로 민들레를 죽이나 밥으로 지어먹기도 했다. 민들레는 부작용 없는 천연항생제로 감기나 눈병이 나서 곪는 경우에도 좋으며 비타민A와 같은 화학구조를 갖고 있어 밤에 앞을 잘 볼 수 없는 야맹증의 치료약으로도 이용된다. 아토피, 피부염, 여드름 등의 피부질환은 장 속에 남아있는 독소가 발병 원인이 되기도 하며 장 해독을 해야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민들레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도와 장 기능을 좋게 하고, 장속의 노폐물을 배출해 피부병을 개선하며, 변비를 해소해 얼굴의 혈색을 맑게 한다. 민들레와 둥굴레의 뿌리를 볶아 차茶로 마시면 구수하고 담백하며 커피를 대용할 수 있는 카페인 없는 천연 음료가 된다. 건조한 민들레 / 서양 노랑 민들레 [IN SHORT] 민들레, 실생활 활용 팁 [녹즙 만들기]역류성 식도염과 속이 더부룩하고 신물이 날 때① 전초(뿌리, 잎)를 채취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잘게 썰고 믹서에 갈아 하루 1~2회 공복이나 식후에 먹는다. ② 채취는 연중 가능하며 채취한 것은 냉장 보관하고 필요한 만큼 꺼내 쓴다. (단, 모든 녹즙은 지나치면 간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증상이 그치면 음용을 중단한다.) [환丸 만들기]변비, 숙변 제거가 필요할 때① 연중 언제든 채취해 잘게 썰어 햇볕에 말린다.② 만지면 부스러질 만큼 완전히 건조해 절구나 믹서를 이용해 분말로 만든다. ③ 분말은 찹쌀 풀을 적당량 섞어 먹기 좋은 크기(콩알 1/3크기)로 환을 만들어 식후에 10~12알씩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다. ④ 민들레 환은 기력을 회복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며 빈혈이 생기기 시작할 때에 복용해도 좋다. [민들레 밥 만들기]소화불량과 기력 회복, 환자 식단① 민들레로 밥을 지어먹으면 소화가 잘 되며 풍미도 좋아 봄철 입맛이 없는 사람에게 좋다.② 잘게 썬 민들레를 쌀과 함께 밥을 지어 양념장에 먹는다. ③ 비타민A ·B1·B2· C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영양가 높은 식단이며, 풍부한 섬유질로 장속 유산균의 증식을 도와 면역력을 높이고 변비를 해소한다. 글쓴이 기담약초원 김용남 대표 토종약초 연구가, 한국 자생약초 발아. 육묘원 운영 (주)기담식품 공동 설립 및 운영 문의 기담약초원 T 033-461-5558, 010-5233-3574 http://kidam.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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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부작용 없는 천연 해독초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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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원】 켄싱턴 옥상정원 Kensington Roof Gardens
- London’s Best Hidden Place Kensington Roof Gardens숨겨진 장소를 발견하면 대개 남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는 뿌듯함과 나만이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는 기쁨에 빠지게 된다. 아는 사람에게만 사랑받는 런던에서 숨겨진 신비로운 정원을 찾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 그래서 더 매력적인 Kensington Roof Gardens으로 가보자.글. 사진 서상신 영국 통신원 참고 자료 Kensington Roof Gardens www.roofgardens.virgin.com 숨겨진 장소는 기대감, 호기심, 은밀한 매력을 준다. 그래서 옥상정원에서 사람들은 신비로움을 발견하는지도 모르겠다. 옥상 정원은 지상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에서 비롯되는 신비감을 준다. 런던의 1존 켄싱턴 Kensington 지역에 위치한 Roof Gardens이 그렇다. 밀집한 빌딩 숲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다른 정원에 비해 아는 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신비로운 매력과 함께 런던 풍경이 한눈에 담기는 근사한 뷰까지 지니고 있다. 1지표로부터 약 30 m 위에 만들어진 정원은 곳곳에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English Woodland Garden은 어느 정원 못지않은 풍성함을 자랑한다. 작고 길게 이어지는 시내물은 마치 지상에 존재하는 정원처럼 자연스럽다. 조그마한 연못에서 노니는 홍학 무리들이 시선을 잡는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그곳런던의 히든 플레이스로 소개했지만 켄싱턴 옥상 정원은 여러 면에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곳이다. 먼저 6000㎡로 유럽에서 가장 큰 옥상 정원이다. 약 80년 전 1930년경 켄싱턴 Derry and Toms 백화점 꼭대기, 지표로부터 약 30m 위에 만들어졌다. 정원 조성 책임자였던 조경가 랄프 핸콕 Ralph Hancock은 당시 부지와 건물의 소유주였던 바커스(Barker's Discount Department Stores)의 부사장으로부터 정원을 위임받아 무려 25,000파운드를 투자해 8년여에 걸쳐 완성했다. 그 후 1980년대 영국의 Virgin 그룹이 인수하기까지 정원은 황폐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정원은 주로 개인이 호화로운 유흥을 즐기는 곳이었으나 현재는 예약자가 없는 한 대중에게 오픈하고 있다.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의 알람브라를 모태로 만든 Spanish Garden. 스페인의 강렬한 색감과 지중해성 식물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가든이 한눈에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니라 건물을 중심으로 에둘러 구성돼 있기에 방문객은 반대쪽에 어떤 정원이 있을지 궁금증을 갖게 된다. 정원을 읽는 세 가지 테마가든은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숲과 동떨어진 도심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초록빛 세상은 아직 겨울빛이 사라지지 않음에도 상쾌한 에너지를 전한다. 특히 가든이 한눈에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니라 건물을 중심으로 에둘러져 구성돼 있기에 방문객은 반대쪽에는 어떤 정원이 있을지 궁금증을 갖게 된다. 키 큰 나무 70여 그루와 작고 길게 이어지는 시내물은 마치 지상에 존재하는 정원처럼 자연스럽다. 복층으로 올린 레스토랑 1층에서는 런던 빌딩 숲을, 2층 테라스에서는 런던 전경과 가든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것은 이곳만의 특권이다. Spanish Garden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그라나다의 알람브라를 모태로 만들었다. 때문에 스페인의 강렬한 색감과 지중해성 식물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가든의 전경은 그 뒤로 드러나는 St. Mary Abbots 교회와 어울려 이국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분수와 포도나무 넝쿨 역시 가든을 구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Tudor Garden정원 삼림지대와 스페니쉬 가든을 연결하는 코너에 마련된 작은 포멀 가든이다. 튜더 Tudor의 의미는 1485년부터 1603년 사이 영국을 다스린 왕가를 뜻하는 말로 가든의 형식 역시 그 시대 정원의 양식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연이어 연결된 아치형 입구에서는 마치 숲 깊은 곳으로 연결하는 듯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아치형 입구를 이어주는 벽에는 향기로운 라벤더, 장미로 가득하다. English Woodland Garden각양각색 나무와 졸졸졸 흐르는 시내물까지 어느 정원 못지않은 풍성함을 자랑한다. 아직 푸르름이 짙어지기 전임에도 정원은 여름 못지않은 싱그러움을 뿜어내고 있다. 가든을 에워싼 벽 중간마다 마련된 둥근 창으로는 켄싱턴의 전경이 한눈에 담긴다. 특히 가든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조그마한 연못에서 노니는 홍학 무리들. 가든의 포인트로, 색과 자태의 아름다움이 방문객을 단숨에 매료시킨다. 최초 정원은 주로 개인이 호화로운 유흥을 즐기는 곳이었으나 현재는 예약자가 없는 한 대중에게 오픈하고 있다. 복층으로 올린 레스토랑 1층에서는 런던 빌딩 숲을, 2층 테라스에서는 런던 전경과 가든을 동시에 볼 수 있다. Spanish Garden은 뒤로 드러나는 St. Mary Abbots 교회와 어울려 이국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분수와 포도나무 넝쿨 역시 가든을 구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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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원】 켄싱턴 옥상정원 Kensington Roof Gard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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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원예예술촌 주택정원】 오스트레일리아 목장의 아침
- 목장의 아침'이란 이름의 정원이라… 언뜻 목장과 정원이 매치되지 않는다. 목장을 상상해보라. 넓은 들판에 풀을 뜯는 양 떼들과 낮은 울타리만 떠오를 뿐이다. 바로 여기에 꽃과 나무를 더한 것이 홍경숙 씨의 정원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을 연상해 잔디를 깔아 연출했고 모형 양들이 여기저기서 풀을 뜯고 있다. 전원의 운치를 더하는 억새, 각종 수목과 계절 따라 리드미컬하게 옷을 갈아입는 꽃들, 여기에 목장풍 소품들이 더해져 '목장의 아침'은 오늘도 활기찬 하루를 시작한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취재협조 남해 원예예술촌 055-867-4702 www.housengarden.net •motive 오스트레일리아의 드넓은 목장처럼•item 잔디와 돌길, 억새, 모형 양과 캥거루, 소형 마구간•location 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원예예술촌 “잔잔한 마을 분위기와 알맞도록 최대한 자연미를 부각시키는 소품을 미국, 호주 등지에서 직접 수집했어요. 집에서 내다보이는 정원 이미지도 고려했고요. 이렇게 목장의 평화로운 들판을 가까이 두고 싶었던 오랜 꿈을 이뤘어요.” 홍경숙 씨의 정원에 들어서면 잔디를 넓게 깔고 나무로 만든 이미테이션 양들이 군데군데 풀을 뜯고 있어 마치 목장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양뿐 아니라 캥거루, 소형 마구간과 펜스 모형이 목장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그녀는 오스트레일리아 목장을 연상해 정원을 이렇게 꾸몄다. 정원 가꾸기가 취미이자 일인 그녀는 대학에서 원예학을 공부하고 40년간 조경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정원 연구 모임인 손바닥 정원 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남해군과 협력 하에 원예예술촌 조성을 추진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원예예술촌은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정원을 구경하러 몰려드는 관광지로 부상했다. 서울내기인 그녀가 서울과 기후가 완전히 딴판인 남해에서 새로 땅을 일구고 식물을 생식시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만난 자연의 섭리는 조경 전문가인 그녀도 당황하게 했다. 워낙 해와 바람이 강한 데다 남해에서 얻을 수 있는 조경 재료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것. 특히 정원에 웅장미와 무게감을 더해주는 마가목과 같은 거목들은 서울에서 수송해야 했기에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지 않았다. 여러 번 시행착오 끝에 그녀는 이곳에 알맞은 수종을 터득하게 됐다.“남해에서 조경 경험이 없었기에 식물 선정에도 어려움이 따랐어요. 수명이 길고 사방으로 퍼지는 주목이나 낮게 울타리 치는 데 유용한 회양목은 서울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 꼽히거든요. 처음에는 여기에도 주목, 회양목을 많이 심었어요. 그런데 2년쯤 지나 보니 거의 전멸했어요. 장미도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고요. 토질이 워낙 척박해 장미가 탐스럽게 피어나지 않더라고요. 그에 비해 허브류는 남해와 참 잘 맞아요. 회양목 대신 로즈마리 등 허브를 심으면 겨울도 잘 버티고 넓게 번지기 때문에 좋은 것 같아요.” 이지케어Easy-care 정원이지케어Easy-care 정원은 말 그대로 관리가 까다롭지 않아 손이 덜 가는 정원을 말한다. 관리에 힘을 쓰다 보면 인공적으로 만드는 데 치중해 자연을 누리려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더러 있다. 때문에 식물 선정 시 관리가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2대 8 정도의 비율로 맞추면 마당 일이 많은 전원생활도 보다 여유로워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매년 살아나는 숙근초 위주로 꽃을 선정하면 좋아요. 나머지는 컬러의 변화를 위해 매년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심고요. 우리 정원에는 얼마 전 억새를 5채 심었는데 자연스럽게 목장 분위기를 내는 데 일품이고 관리도 편해요. 병충해 걱정도 없고요. 가을부터 4월까지는 그대로 두었다가 4월 철쭉 피기 시작할 때 한 번 잘라주면 된답니다.” 돌길을 터놓은 것도 이지케어의 일환이다. 목장이 테마인 만큼 잔디 위주로 깔았는데 길이 없으면 이동이 불편하며 잔디 관리도 불편하다. 돌길을 만듦으로써 이를 보완했다. 정원 중심부에는 물주기를 손쉽게 하도록 수돗가를 만들었는데 물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텃밭을 바로 옆에 둔 것도 관리의 편의성을 높인 것 중 하나. 언뜻 보면 텃밭이 마치 꽃밭같이 보인다. 높게 솟은 우윳빛 부추꽃 때문인데 그 고운 자태가 채소라 부르기 어색할 정도다. “채소 중에는 야생화만큼이나 색이 아름답고 모양도 그에 못지않은 것이 많아요. 그러니 굳이 텃밭과 꽃밭의 경계를 나눌 필요는 없어요.” 이처럼 꽃이 피고 지는 리듬을 잘 이용하면 계절마다 새로운 얼굴의 정원을 가꿀 수 있다고 정원 가꾸기의 노하우를 전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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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원예예술촌 주택정원】 오스트레일리아 목장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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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천년불사千年不死 약사여래의 약초 부처손
- 불교에서 약사여래는 병든 중생을 구제하는 부처님이다. 단순히 부처손이 약사여래의 손바닥만을 닮아서 부처손은 아니다. 험준한 산악지역에서 자라는 놀라운 생존력을 바탕으로 귀한 약초로 거듭난 점도 크다. 부처손을 채취하는 일은 언제나 목숨을 담보로 한다. 외줄 로프에 생명을 의지한 채 절벽을 올라야 얻을 수 있는 약초이기 때문이다. 부처손을 채취하기 위해 나선 산행길에 또다시 비가 내린다. 궂은 날씨도 잊게 만드는 부처손은 천년을 살며 천년의 가치를 사람에게 내어주는 자연이 준 선물이다. 글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무리지어 피어있는 부처손 험준한 조건에서 자라는 만년송부처손은 사시사철 푸른 여러 해살이 식물로 고산지대 또는 해안가의 가파른 절벽에 자생하는 약초다. 수백 년을 자라도 크기는 고작 15~20㎝ 정도에 불과하며 2~3㎜ 자라는 데에도 수년이 걸릴 만큼 성장이 매우 더딘 식물이다. 이는 암벽에서만 자라는 생육지의 특성상 강한 바람과 건조기의 수분 부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오랜 세월 스스로 터득한 생존전략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 암벽으로부터 공급받는 소량의 수분, 미네랄만으로 생존을 유지한다. 부처손의 손바닥만큼 작고 푸른 잎은 측백나무 잎과 비슷하며 수많은 잎의 끝부분에는 두 개의 홀씨주머니가 있어 작은 편린片鱗들 하나하나가 모두 새로운 개체가 될 수 있다.종족 번식을 위해 수천만 개의 홀씨(포자)를 바람에 날려도 바위 절벽에 뿌리를 내리고 생존에 성공할 확률은 극히 낮다. 이러한 종자번식이 어려운 식물은 땅속의 뿌리줄기를 옆으로 길게 뻗어 종족을 번식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부처손 역시 뿌리줄기로 번식하는 식물 중의 하나다. 옆으로 뻗어나가는 뿌리줄기로부터 또 다른 개체가 생겨난다. 바위 절벽에 뿌리를 내리고 수많은 세월을 거쳐 생존과 쇠락을 거듭하는 동안 한 덩어리가 함지박만큼 크게 자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캐다 보면 한 개의 뿌리줄기로 연결되어 있다.부처손은 재생력이 놀라울 만큼 뛰어난 식물이다. 오랜 가뭄과 수분의 공급 없이 이슬만으로도 부처손은 수년 동안 생존할 수 있으며, 부처손을 채취해 일 년 이상을 건조한 것도 수분만 공급해주면 다시 살아난다. 수명을 알 수 없을 만큼 오래 살아 만년송 또는 천년백千年栢이라고도 하며, 건조기에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잎을 오므린 모습이 ‘마치 주먹과 같다’고 해 권백卷柏이라고도 한다. 중국과 북한의 민간에서는 ‘수명을 알 수 없다’고 해 장생불사초長生不死草라 불리기도 한다. 야생에서 자라나는 부처손과 자연광에 건조중인 부처손 항암 치료에 널리 쓰이는 약초중국에서는 대표적 항암 약초 중 하나로 여겨 부처손을 각종 항암 치료에 널리 이용하고 있다. 예부터 민간에서도 부처손은 상황버섯. 말굽버섯. 운지버섯 등 각종 항암 버섯과 함께 폐암. 후두암. 식도암. 자궁암 등의 항암 치료에 이용해 왔다. 흡연, 중금속, 공기 중의 일중항산소 등은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이다. 이로 인한 폐의 염증에 부처손은 좋은 치료제로 쓰여 왔다. 우리나라와 중국. 시베리아 등의 혹한 지역에서 자생하는 부처손은 항암 약초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약리적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남미 대륙의 멕시코에도 셀라기넬라(현지에서 부활초라 부른다)라는 부처손과 비슷한 모양의 식물이 있다. 외형은 부처손과 거의 흡사하나 약성은 다르며 부처손처럼 항암 약초 기능은 전혀 없다. 가끔 외국여행을 다녀온 지인들이 항암에 좋은 버섯이라고 하여 솥뚜껑만 한 버섯을 사가지고 와서 약효를 묻는다. 열대우림의 습한 환경에서 불과 몇 개월 만에 솥뚜껑만 하게 자란 것과 수십 년에 걸쳐 주먹만 하게 자란 토종 버섯과의 약효를 비교할 수 있을까? 생긴 모습과 종種이 같다고 약리적 성분이 동일한 것은 아니며, 자생지의 환경과 기타 자연조건에 따라 약초의 치병治病효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여성 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부처손은 참당귀와 마찬가지로 여성 질환에 좋은 약초다. 다만 음건(음지에서 건조)이나 양건(햇볕 건조) 중 어느 쪽도 약성에 차이가 없는 참당귀와는 달리, 부처손은 건조 방식에 따라 약성에 차이가 발생한다. 부처손에는 비타민K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된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비타민K는 햇볕에 말리면 파혈 작용을 하며 그늘에 말리거나 볶으면 지혈작용을 한다. 건조 방식에 따라 상반된 작용을 하므로 특히 항암 약초로 이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건조 방식에 주의를 기울여 사용해야 한다. 햇볕에 건조한 부처손은 지나친 파혈 작용으로 오히려 암세포를 활성화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전문가조차 육안으로는 음건이나 양건된 상태를 구분하기 쉽지 않으므로, 구입 시에는 이용 목적에 따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의 생리불순, 생리가 없는 경우, 폐경기 등으로 인한 증상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리불순에는 부처손과 복숭아씨 또는 홍화씨와 함께 먹으면 좋으며 과도한 생리와 월경이 멈추지 않는 적대하. 생리를 멈추게 할 때는 부처손 잎을 생것으로 즙을 내 먹으면 좋다. 일본에서는 월경이 잘 되게 하는 통경약으로 쓰고 있다. 부처손은 생리가 없을 때와 과도할 때 중 어느 때나 사용해도 좋다. 부처손의 뛰어난 지혈작용은 토혈(피를 토할 때), 혈변, 혈뇨, 여성의 대하증, 자궁 출혈, 장출혈, 치질로 인한 혈변을 그치게 하는데 사용할 뿐만 아니라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수종水腫과 소종消腫에도 잘 듣는다. 특히 치질로 인한 혈변에 민간에서는 오래전부터 이용해 왔다. 생잎을 짓찧어 환부에 문지르듯 바르거나 분말로 만들어 환부에 뿌려주면 좋다. 탈모 치료와 두피 건강에도 좋은 약초부처손은 민간에서 흰머리를 검게 하는데 오래전부터 이용해 왔으며 중국의 시인 도연명은 부처손이 머리카락을 나게 하는 약초라 소개했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할 때 차茶로 달여 마시면 탈모를 예방하는데 좋다. 뿌리와 줄기를 제거하고 생잎만으로 즙을 내고 물과 희석한 후, 두피나 수염 등에 분무기를 이용해 수시로 도포하면 흰머리가 나기 시작할 때나 흰머리가 많을 때 좋은 약초수藥草水가 된다. [IN SHORT] 부처손, 실생활 활용 팁 [약초수藥草水 만들기] 흰머리와 흰 수염이 보이기 시작할 때① 뿌리와 줄기를 제거하고 생잎을 쓴다. 생잎을 짓찧어 즙을 내어 물과 1:2로 희석하여 분무기로 하루 3회 이상 뿌려준다. 뿌릴 때마다 물로 헹굴 필요는 없고 하루 한번 아침에 뿌린 부위를 헹궈 준다.② 한번 만들어둔 것은 약 2일 정도 냉장 보관이 가능하며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면 변질되는 경우가 있어 가급적 2일에 한 번씩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③ 생잎은 구입한 후 반드시 냉장 보관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 쓴다. [약차로 활용하기]열이 나기 시작할 때부처손은 열을 내리는 약초이다. 기침, 급성 기관지염, 편도선염, 급성 폐렴 등으로 열이 나기 시작할 때 차로 달여 마시면 빠르게 열을 내리 한다. 자궁출혈, 장출혈, 피오줌, 치질로 인한 출혈① 물 2~2.5ℓ에 건조된 부처손 40~50g을 넣는다.②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춰 약한 불로 50~60분 정도 우려내듯이 달인다. ③ 하루에 3번씩 공복 시 나눠 마신다.주의 - 간질환 환자와 임산부는 음용을 피한다. [입욕제 만들기]부처손은 부작용 없는 여성 청결제이다. 여성의 속이 차거나 가려움이 심할 때, 타박상으로 어혈이 뭉쳤을 때도 좋다.① 뿌리, 잎, 줄기 등 전초를 물 3 ~4ℓ에 50~60g 정도 넣는다.②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진하게 달인다.③ 욕조의 미지근한 물과 섞어 하루에 한 번씩 꾸준히 입욕한다. [환丸으로 만들기]부처손은 대표적인 항암 약초 중 하나다. 항암(폐암, 자궁암)과 여성의 냉대하, 불임에도 전초를 환으로 만들어 먹는다. 부처손을 환으로 지어먹으면 여성의 냉증으로 인해 아랫배가 차거나 자주 아플 때, 수족냉증으로 손발이 찰 때도 좋다.① 부처손의 뿌리 부분은 그물 구조로 돼있어 세척할 때 꼼꼼한 손질이 필요하다. 충분히 세척한 후 음지 또는 뜨거운 방바닥에서 충분히 말린다.② 건조한 후에는 곱게 가루를 내 꿀로 콩알만 한 크기로 환으로 만든다.③ 하루에 3회 10~12알씩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다. 글쓴이 기담 약초원 김용남 대표 토종약초 연구가, 한국 자생약초 발아. 육묘원 운영 (주)기담식품 공동 설립 및 운영 문의 기담약초원 T 033-461-5558, 010-5233-3574 http://kidam.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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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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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천년불사千年不死 약사여래의 약초 부처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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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원예예술촌 주택정원】 고고한 석부작의 세계
- 검은 현무암과 커다란 편마암이 묵직하게 자리한 틈으로 작은 이끼들이 빼꼼히 자라고 있다. 풋풋한 야생화와 아담한 폭포가 흐르는 정원이 향토적이고 푸근하다. 돌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 만든 이곳은 수 세기 동안 닳고 깨어져 완성된 독특한 형상을 뽐내는 돌로 가득하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원예예술촌 055-867-4702 www.housengarden.net •motive 돌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다•item 현무암, 편마암, 폭포, 연못, 석부작, 온실•location 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원예예술촌 평범한 주부 박혜숙 씨는 혼자만의 공간, 자신만의 정원을 갖는 게 꿈이었는데 자녀가 장성하고 나서야 그 꿈을 이루게 됐다. 어릴 적부터 그녀의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온 꽃과 풀에 대한 애정은 자연스레 원예로 이어졌고 그 관심은 돌에 정착한다. 현무암을 좋아하는 그녀는 직접 돌을 놓아가며 정원을 완성했다. 거의 1년간 정원 만드는 데 온 힘을 쏟아 나중엔 병이 났을 정도였다. “돌 구하러 다니랴 정원 만들랴 고생을 너무 많이 했는데 아픈 줄도 모른 채 열중했어요.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뿌듯하던걸요.”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힘으로 만든 정원이다. 언덕 정상 부근에 터를 잡아 경사를 이용한 작은 폭포를 만들고 곳곳에 돌을 놓아 정원을 꾸몄다. 현무암과 편마암이 주를 이루는 그녀의 정원에는 식물보다 돌이 중심을 이룬다. 정원에 들어서는 입구에도, 건물로 들어가는 계단 주변에도 돌이 먼저 반겨준다. 화사한 목조주택과 정원. 쪽빛 하늘에서 남쪽 지방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묻어난다. / 붉은빛의 단풍과 디딤돌이 조화로운 모습. 단풍나무 밑엔 우체통을 소품으로 놨다. 인위적으로 깎지 않았는데 제각기 독특한 모양을 가진 돌. 마치 새가 앉아 있는 듯한 모습이다. 돌, 전국에서 공수하다현무암은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다른 지역으로 반출이 불가능하다.제주 국제자유도시 특별법 시행 조례에 따라 제주도 내에 있는 화산분출물, 퇴적암, 현무암 등의 자연석이 관리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제주도 밖으로 돌을 가지고 나가려면 시장, 군수의 허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돌 구하기가 워낙 어려웠어요. 그런데 우연히 서울 정릉에서 현무암으로 치장된 주택을 발견한 거예요. 다행인지 그 주택이 아파트로 재개발된다고 하기에 냉큼 얻어 왔어요.” 정원에 광범위하게 자리 잡고 있는 편마암은 충청도에서 구해온 돌이다. 서울과 충청도에서부터 머나먼 남해까지, 커다란 돌덩이를 옮기기는 몹시 어려웠을 것이다. 산길 굽이굽이 5톤 트럭의 행렬이 오지에 가까웠던 이곳에 진기한 풍경을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공수한 돌들은 고유의 모양을 살려 제각각 위치를 정하고 그 주위에 화초를 식재했다. 소나무도 심고 윤향나무, 금낭화, 돌단풍 등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현무암을 쌓아 연출한 폭포 아래 작은 연못에는 수생식물을 심었다. 경사로 만들어진 골짜기엔 소담스러운 풀꽃을 심어 하나의 작은 산을 형성한다. 정원의 진입로. 입구에서부터 석부작을 만날 수 있다. 독특한 모 양의 현무암 사이에 어우러진 연못. 윤향나무, 금낭화, 돌단풍 등의 수목과 소나무를 식재했다. / 집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에 풀꽃이 가득 폈다. 고고한 석부작의 멋석부작은 현무암에 이끼나 양치식물을 식재해 만드는 분재다. 현무암을 깨끗이 씻어 그 돌 틈 사이사이에 영양을 흡수할 거름을 깔고 원하는 종류의 식물을 심으면 된다. 현무암은 크고 작은 구멍이 나 있어 수분 흡수력이 좋아 식물이 잘 자라고 관리도 어렵지 않다. 식물이 썩지 않게 주기적으로 물을 주고 통풍을 잘 시켜주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한번 식물을 식재하면 크게 손댈 일이 없지만 돌 틈이 좁아 거름 주는 것에만 신경을 잘 쓰면 된다. 거름으로는 식물이 오랜 시간 퇴적해 만들어진 토탄이 들어간 생명토를 사용한다. 정원뿐 아니라 집 안에도 석부작을 두었다. 관상용으로 좋으며 수분을 머금고 있어 실내 조습에도 효과적이다. 집 뒤쪽 작은 온실에도 돌을 이용해 만든 조경물을 진열해 두었다. 온실에는 문어 잡던 망, 깨진 돌, 안 쓰는 항아리… 돈을 주고 사려 하면 구하기 쉽지 않을 성싶은 물건들이 한 편을 장식해 제법 운치를 더한다. 그녀는 평소 주변에 눈에 띄는 것을 가져다 정원 적당한 곳에 배치한다. “작은 돌 하나도 단단하고 고고한 기운이 전해져 오는 것 같아요. 모습도, 크기도 다르지만 다 각자의 매력이 있어요. 나는 다시 태어난다면 돌이나 식물로 태어나고 싶어요. 그렇게 돌이 좋고 자연이 좋아요.” 원 진입로는 꽃과 나무로 꾸몄다. 둥글게 빚어 놓은 듯한 늙은 호박은 그냥 두기 만 해도 장식이 된다. / 집 앞에도 석부작을 놓았다 독특한 모양의 현무암 사이에 핀 철쭉 / 조경물에 큰돈을 들이지 않고 주변에서 모아 만든다. 재료 수집부터 완성까지 손길 안 닿은 곳이 없어 더욱 애착이 깊다. 집 뒤에 온실을 만들어 조경물을 진열했다. 모두 박혜숙 씨가 직접 만든 것들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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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원예예술촌 주택정원】 고고한 석부작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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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만병(萬病) 저항력 약초 - 오가피
- 어린잎이 산삼을 닮은 오가피는 효능까지 산삼에 버금간다. 과거 불로장생에 으뜸가는 약재로 이용할 만큼 뛰어난 효능은 끊임없이 사람들을 유혹했다. 그래서인가. 이제는 야생 가시오가피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산삼만큼 귀해진 가시오가피. 그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글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5월 하순경의 오가피 가끔 일정 없이 무작정 산행하는 경우가 있다. 수년 전 그날도 몇 날 며칠을 예정에 없던 산행을 하다 하산하는 길에 가시오가피를 발견했다. 5일간 온 산을 구석구석 찾아 헤매도 보지 못한 가시오가피를 우연히 마지막 날 산행길에서 만나게 되다니! 고된 산행을 한순간 잊히는 즐거운 일이었다. 해발 약 900m고지 그늘진 계곡 물가에 잔털 같은 가시가 가지에 촘촘히 박혀있는 오가피는 5장의 잎이 난 모양이 산삼을 닮았다. 귀한 자연산 오가피를 보고 있자니 심마니 인생에 한두 뿌리 보기 어려운 천종(天種)산삼을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어린 오가피는 잎의 모양이 산삼과 너무 흡사해 멀리서 보고 마치 산삼을 발견한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기야 산삼이면 어떻고 오가피면 어떠랴. 귀한 약초이긴 마찬가진데.십여 년 전만 해도 오가피는 산행길에 드물지 않게 만나던 약초였다. 그러나 지금은 어쩌다 한두 포기만 보아도 반갑기 그지없는 귀하신 몸이 되었다. 뿌리째 뽑아가는 일부 지각없는 약초꾼이나 등산객에 의해 거의 멸종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시중에 판매되는 가시오가피 90% 이상이 중국산이거나 인위적으로 재배된 것들이다. 산에서 약초를 채취할 때는 필요한 만큼만 채취하고 뿌리와 종자 일부는 반드시 남겨 후일과 후세를 위해 멸종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채약(採藥)을 업으로 산다면, 더욱 종(種) 복원을 위해 뿌리와 종자를 보호하려는 마음을 기본자세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오가피와 잎 모양이 닮은 산삼 만병을 다스린다는 약초오가피는 하늘의 별(星)의 정기를 받고 자라 영험(靈驗) 있는 약초라 하여 예부터 널리 귀하게 쓰이던 약초이다. 생김새는 가지 끝에 산삼의 잎과 비슷한 5개의 잎이 달린 모양이다. 자생 지역은 내한성(耐寒性) 식물이라 우리나라, 일본, 중국의 북부지방, 러시아 등 한대권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오가피 종류는 섬 지역의 섬오가피, 잔털 같은 가시가 빼곡히 나와 있는 가시오가피, 크고 날카로운 가시가 드물게 나와 있는 민오가피 등이 있다. 공통점은 모든 오가피가 나이 먹으면 잔털 같은 가시가 점차 민오가피처럼 없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나지만, 현재 자연산은 거의 멸종하고 대부분 재배된 오가피가 유통되고 있다. 오가피 학명(學名)은 아칸토 파낙스(Acantho panax)다. 아칸토는 약(藥), 파낙스는 만병을 다스린다는 뜻의 합성어로 학명에서 알 수 있듯 실제로 오가피는 여러 질병에 폭넓게 이용한다.러시아에서는 활동량이 많은 산악인과 운동선수, 정신적 노동량이 많은 정신노동자에게 기력을 회복하고 피로를 해소하는 음료수로 권장해왔으며, 미국에서는 우주인의 우주식품으로 나사(NASA)에서 연구하기도 했다. 이시진의 본초강목에는 한 수레 가득한 금(金)보다 한 움큼의 오가피가 낫다고 하였고, 신농본초경에 오가피는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기록되어있다. 다소 과장된 표현이 없지 않으나 오가피가 여러 질병에 치료와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약재로써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오가피는 영양 많고 뒷맛이 깔끔한 천연 먹거리이기도 하다. 봄철 어린잎은 탄수화물, 무기질, 철분, 비타민 등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고, 쌉싸름한 맛과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고급 산나물이다. 어린순을 채취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나물 무침이나 국거리 등으로 이용하고, 생것은 튀김옷을 입혀 튀김으로 먹거나 샐러드, 장아찌로 만들어 먹는다. 햇볕에 말려 묵나물로 만들어 두었다가 한겨울에 먹어도 좋다. 특히 어린잎을 쌀과 함께 밥을 지어 양념장에 비벼 먹으면 위와 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변비, 면역력 회복에 더없이 좋은 음식이 된다. 예부터 오가피로 지은 밥을 오가반(五加飯)이라 하여 봄철 별미음식으로 먹었다. 이른 봄 오가피 뛰어난 항암 효과 골격은 튼튼하게오가피는 두릅나뭇과의 낙엽 지는 약용수로 두릅나무, 엄나무, 산삼처럼 사포닌을 함유한 보약 나무이다. 그래서 열성체질로 인삼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 오가피를 인삼이나 산삼대용으로 쓸 수 있다. 오가피 줄기나 뿌리껍질에 있는 다당류는 물에 잘 풀리는 성질이 있다. 이는 다른 약초와 함께 넣어 달일 때 다른 약초 성분까지 더불어 잘 풀리게 한다. 또한, 다당류는 항암치료의 주요 성분으로 종양 세포를 공격해 증식을 억제하는 T-림프 세포와 종양 세포를 잡아먹는 매크로지 세포의 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항암에 이용하는 중요한 물질로 알려졌다. 오가피 잎도 골관절질환과 우리 몸의 산화를 막는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있어 건조하거나 덖어서 차(茶)로 이용하면 좋다. 오가피는 정신적 육체적 피로로 의욕이 없고 기력이 없는 모두에게 피로회복과 기억력을 증진하며 남성의 음낭이 습하여 자주 땀이 찰 때, 발기부전 등 성 기능이 쇠약할 때와 여성의 냉, 대하에도 좋다.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엄나무, 두릅, 오가피와 같은 식물은 특히 골관절질환에 좋은 약용수이다. 자가 면역계 질환의 일종인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신경통, 요통, 허리디스크에 좋으며 풍과 습기로 인한 마비와 그로 인한 통증을 해소하는 데도 좋다. 민간에서는 몸 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약초로 알려진 삽주와 겨우살이, 오가피를 함께 달여 골관절질환에 이용하기도 한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과 통풍성 관절질환에 개다래와 오가피를 적절히 이용하면 요산의 배출과 통증을 완화하는 좋은 치료제가 된다. 이 땅의 토종 약초는 수천 년 전부터 사람을 이롭게 하는 약과 음식으로써 이용돼왔으며 임상학적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검증된 것들이다. 이러한 토종 약초들이 가진 소중한 약리적 가치를 입증이 안 된 양의적인 현상이라고 가볍게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 땅에 존재하는 약초의 효능은 끊임없이 연구해야 할 미래의 소중한 절대 가치이다. 건조 중인 오가피 / 항아리에서 발효 중인 오가피 열매 발효액 [IN SHORT] 오가피, 실생활 활용 팁 [약차로 활용하기] 피로회복에 좋은 오가피 차(茶)봄철에는 어린 새순과 연한 잎을 채취하여 건조하거나 덖어서 쓴다. 잔가지는 늦가을부터 새순이 나오기 전 이른 봄철까지 채취해야 약성이 좋다. 가지는 잘게 썰어 햇볕에 말려두었다가 달여 먹는다. 하루에 물 1~1.5ℓ에 20~40g을 넣어 약한 불로 40~50분 달여 먹는다. 오가피와 약한 불로 살짝 덖은 황기를 1:2비율로 하여 대추를 넣고 달이면 아이들도 먹기 좋고 성장판 발육을 도울 뿐만 아니라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좋은 차다. 특히 오가피차는 열이 많은 태양인 체질에 좋은 차다. [약술로 활용하기] 정력 증강의 강장, 강정에 좋은 오가피 주(酒)오가피주는 술맛이 독하다. 잘게 썬 오가피에 약 10배의 술을 부어 실내 건 냉한 곳에 6개월 정도 숙성했다가 잠자기 전에 소주잔으로 한두 잔씩 마신다. 피로해소에는 좋으나 특유의 향과 술맛이 독해 술을 먹지 못하는 사람은 차로 달여 마시는 것이 좋다. [실생활에 활용하기] 중풍예방에 좋은 오가피 열매 발효액늦가을 까맣게 익은 열매를 채취해 물에 씻어 설탕과 6:4비율로 골고루 잘 버무려 항아리 등의 용기에 넣어 약 6개월 정도 실온에서 발효시켜 음료로 이용한다. 발효액은 맛도 좋아 마시기에 좋으며, 각종 음식을 무칠 때 천연 양념으로 설탕 대신 이용할 수 있다. 민간에서는 두릅나무 열매도 중풍과 중풍으로 인한 후유증에 이용하기도 한다. 기력회복과 위장, 대장 등에 좋은 오가반(五加飯)봄철 새순이 나올 때부터 시작해 잎이 억세지기 전까지 채취해 생것으로 또는 살짝 데친 것을 말려 필요할 때마다 이용하면 된다. 적당량의 생것(새순이나 연한 잎) 또는 물에 미리 불려두었던 말린 오가피 잎을 넣어 밥을 짓는다. 곤드레, 취나물, 질경이도 나물밥을 지을 수 있는 좋은 천연의 재료지만, 오가피도 쌉싸름한 향과 씹히는 맛이 일품인 영양가 높은 산나물이다. * 오가피가 몸에 맞는지를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오가피를 먹고 소화 장애가 없어야 한다.·대소변이 시원하거나 점차 잔뇨가 없어진다.·피로감이 줄어든다.·혓바닥이 선명하고 깨끗해지면 매우 잘 맞는 것이다. * 주 의 *·심장병으로 약을 먹고 있거나 심장병 환자는 장복을 삼가 한다.·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금한다. 글쓴이 기담약초원 김용남 대표 토종약초 연구가, 한국 자생약초 발아. 육묘원 운영 (주)기담식품 공동 설립 및 운영 문의 기담약초원 T 033-461-5558, 010-5233-3574 http://kidam.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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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만병(萬病) 저항력 약초 - 오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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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정원】 사색의 정원,천변만화千變萬化의 자연을 담다
- ‘사색의 정원’은 위례신도시의 한 공동주택에 자리한 작가 정원이다. 정원이란 집과 함께 삶을 담는 공간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겸비하게 된다. 하지만 공동주택에 들어선 정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좀 더 보편적인 쓰임새와 시간이 갈수록 멋과 아름다움을 더하는 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사색의 정원’은 필요로 하는 기능을 훌륭하게 담아낸 정원이다. 글 사진 강창대 기자 취재협조 아이디얼가든 '사색의 정원'의 조감도와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토해도 토해도 앙금으로 내려앉는 금빛 햇살”(목필균, 《난 지금 입덧 중-입춘》)이 팔뚝을 간질일 때,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이장희 《봄은 고양이로소이다》)에 내려앉은 졸음처럼 봄은 시작된다. 영국의 시인 엘리엇(T. S. Eliot)은 봄이 무르익는 4월을 두고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봄은 죽은 땅에서 잠든 뿌리를 깨우고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동백나무 묵은 잎 위에 새잎이 돋는”(도종환 《여름 한철》) 여름이 되면 교목은 짙푸른 잎을 이고 깊고 서늘한 그늘을 만든다. 그런가 하면 여기저기 이름 모를 잡초까지 무성해져 “애기똥풀에 코를 박은 모시나비”(허형만 《초여름》)처럼 형형색색의 곤충을 부른다.장마를 지나 무더위도 잠시, 어느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김현승 《가을》) 다가와 나무와 풀을 물들이고, 산책로는 낙엽으로 가려진다.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김용택 《가을》)는 더욱 또렷해지고, 노랗게 물결치는 들녘과 쪽빛 하늘, 마당에 널은 빨간 고추 등, 가을은 무엇보다 선명한 색깔로 풍경을 만든다.이렇게 계절에 따라 자연이 펼치는 향연은 카드섹션의 장관과 화려함에 비할 바가 아니다.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자연은 인간이 문화를 꽃피운 근원이고 수많은 예술가에게는 그대로 영감이 되었다. 정원디자이너의 고민 역시 여기서 시작된다. 봄꽃이 예쁘다고 정원을 봄에만 머물게 할 수는 없다. 계절의 흐름을 고스란히 정원에 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원은 안식을 위한 이들에게 머무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오가는 이들의 길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산책로와 휴식처, 드나드는 입구와 길목의 위치, 외부에 드러난 전체적인 모양 등도 고려해야 하고 이에 따라 식재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돌담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둥근쉼터 예술적인 오벨리스크와 풍성한 불두화송이 자연 속을 거니는듯한 자연스러운 오솔길 사계절 꽃이 피고지는 영국식 자연주의 화단 계절을 담는 공간아이디얼가든의 임춘화 대표는 자연주의 식재에 깊은 전문성을 갖고 특히, 영국식 코티지Cottage 정원의 형식을 근간으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해오고 있다.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의 작가정원 ‘사색의 정원’ 역시 임 대표의 그러한 면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코티지라는 말은 원래 시골살이를 위한 작은 오두막을 일컫는다. 따라서 코티지 디자인은 규모가 큰 시설물이나 토목공사처럼 대단위로 만들어지는 정원과는 거리가 있다. 무엇보다 오두막과 더불어 삶의 무대가 된다는 점에서 가장 큰 특징은 실용성이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코티지 정원은 본래의 기능적 의미보다는 형식적인 특성에 초점을 두고 발달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코티지 정원은 계절에 따라 풍부한 색채감을 표현하는 교목이나 관목, 더불어 화초류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정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다양한 표현력을 지닌 식물을 적절히 구성함으로써 하나의 장소에 다양한 성격을 지닌 공간을 연출해내기도 한다. ‘사색의 정원’의 배식 역시 이러한 점을 고려해 계절의 변화를 담아낼 수 있게 생태적 특징이 다양한 식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우선, 4월에 꽃이 피는 벚나무와 철쭉 등을 봄의 전령사로 배치하고, 겹벚나무와 미스킴라일락, 영산홍 등이 더욱 화사한 봄의 분위기를 연출하며 5월로 이어지도록 했다. 6월에 접어들 무렵이면 불두화와 백당나무, 황금조팝, 서부해당화 등이 초여름을 알리고, 이어 벨가못과 범부채, 산수국 등이 여름을 재촉하며 7월과 8월로 이어진다. 이 무렵이면 ‘사색의 정원’ 곳곳에 자리한 느티나무와 청단풍 등 교목이 짙푸른 색을 띠며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다. 교목의 그늘이 더욱 짙고 긴 그림자를 드리우는 가을로 접어들 때면, 사색의 정원에는 남천 등 낙엽관목이 노랗고 붉게 물들어간다. 여름부터 샛노란 꽃잎을 자랑하던 골드피라밋의 기세가 꺾이기 전, 추명국과 청하쑥부쟁이가 꽃을 피워 가을 향취를 더하고, 늦가을이 되면 모닝라이트와 호피무늬억새 등이 앙상해진 식물들을 대신해 정원의 풍부함을 지켜낸다. 겨울이 되면 상록수종인 소나무와 회양목이 황갈색의 정원에서 비로소 그 존재를 과시한다. 가족이 오붓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어른 벤치와 아이 벤치 누구나 책을 꺼내보고 넣어둘 수 있는 공유형 숲 속 도서관 거닐고 머물기 위한 곳‘사색의 정원’은 돌담과 산책로가 원형의 잔디마당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다. 산책로는 부정형의 질박한 현무암으로 포장된 ‘둥근 쉼터’에서 시작해 ‘벤치가 있는 쉼터’를 지나 잔디마당을 휘돈다. 교목과 관목에 둘러싸인 ‘둥근 쉼터’는 마치 하나의 섬처럼 정원에 배치돼 있고, 산책로는 그 섬으로부터 점점이 떨어져 나온 것처럼 현무암 디딤돌이 놓여 있다. 쉼터와 산책로는 낮은 돌담으로 둘러져 있어 익숙한 시골길을 걷는 것 마냥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을 준다. 돌담 아래, 또는 산책로와 돌담, 돌담과 잔디마당 사이에는 관목과 화초가 자연스럽게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이 부분이 바로 영국식 코티지 정원의 형식을 재현한 부분이다. 비록 짧은 산책로이지만 코티지 정원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한다.한편, 정원에는 동과 서를 직선으로 관통하는 산책로가 또 하나 있다. 이는 정원을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지름길로도 사용될 수 있다. 반듯한 화강암으로 포장된 직선 산책로의 이름은 ‘모던 산책로’다. 디딤돌 산책로와 모던 산책로는 ‘둥근쉼터’와 잔디 마당 등의 지점 곳곳에서 서로 만나기 때문에 바삐 지나가던 행인도 언제든 정원 깊은 곳으로 발길을 옮길 수 있다. ‘사색의 정원’은 활엽수와 상록수를 적절히 혼식한 작은 숲이 감싸고 있어 외부의 소음을 차단해주고 위요감을 준다. 쉼터에는 가든 테이블과 벤치가 비치돼 있고, 산책로 곳곳에 ‘무료 작은 도서관(Little Free Library)’이 배치돼 있다. 시골길을 떠올리는 둥근 돌담 따사로운 여름을 알리는 산수국 정원을 가로지르는 직선 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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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정원】 사색의 정원,천변만화千變萬化의 자연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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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 마가목馬家木
- 염증을 해소하고 기혈을 통하게 하는 약나무, 마가목마가목은 깊은 산에서 군락을 이뤄 자라며 추위를 잘 견디기 때문에 고산지대 바위 난간이나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사람에게 유용한 나무다. 마가목은 봄과 초여름인 5~6월에 흰색 꽃이 피고 10월경에 붉은 열매가 달린다. 이른 봄철 눈이 틀 때의 모습이 말의 이빨처럼 힘차게 솟아오른다고 해서 한자로 ‘마아목馬芽木’으로 불리다가 자연스럽게 ‘마가목馬家木’이 됐다. 이번호에서는 약나무에서도 으뜸으로 치고 있는 마가목에 대해 알아본다.글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마가목은 빨갛게 익는 열매와 단풍이 보기에도 좋고 아름다운데다 약으로도 귀하게 쓸 수 있어 요즘에는 정원수나 가로수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마가목은 해발 1,000m 고지 이상의 높은 고도와 비교적 바위가 많은 지역의 비탈지고 험준한 곳에 주로 자생하는 약용수다. 영하 20도 이하의 혹한의 기후와 한겨울 매서운 북풍에도 결코 얼어 죽거나 고사枯死하지 않는 생명력 강한 내한성耐寒性 식물이다. 야생의 마가목은 사람이 직접 재배한 마가목과는 달리 한번 열매를 맺으면 2~3년이 지나야 다시 열매를 맺거나 이듬해에 결실을 이룬다 해도 양이 매우 적어 해마다 채취에 어려움이 많은 약초이다. 식물은 일반적으로 새봄에 피어날 새순을 가지 끝에 매단 채로 겨우내 휴면기를 보내게 되는데 새순의 크기가 매우 작아 육안으로 구별하기가 어렵다. 반면에 마가목의 새순은 손톱만큼 크고 끝이 뾰족해 주변의 나무들과 쉽게 구별이 된다. 크고 뾰족하며 검붉은 색을 띠는 겨울눈이 마치 말馬의 이빨처럼 생겼다고 해서 ‘마아목馬牙木’으로 불리다 차츰 부르기 좋게 ‘마가목馬家木’으로 변한 것이다. 마가목은 빨갛게 익어 주렁주렁 달리는 열매와 온 산을 불태우듯 아름다운 진홍빛으로 물드는 단풍이 매혹적인 나무다. 마가목 잔가지를 잘게 썰어서 차를 달여 마시면, 약간 매운 듯하면서도 산뜻한 향이 일품이다. 마가목은 빨갛게 익어 주렁주렁 달리는 열매와 온 산을 불태우듯 아름다운 진홍빛으로 물드는 단풍이 매혹적인 나무다. 마가목 잔가지를 잘게 썰어서 차를 달여 마시면, 약간 매운 듯하면서도 산뜻한 향이 일품이다. 생명력 강한 내한성耐寒性 식물마가목의 동아(겨울눈)는 점성의 점액질로 덮여있으며 이 끈적이는 점액질은 눈보라 치는 엄동설한에도 결코 마르거나 얼지 않아 이듬해 새롭게 피어날 새순을 혹한의 날씨로부터 보호한다.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마가목은 재배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하고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다. 이렇듯 극한의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식물 스스로가 만들어낸 강한 방향성 향기와 독특한 맛의 화합물들이 바로 인간이 치병治病을 위해 약으로써 이용할 수 있는 약리적 성분이 되는 것이다. 인간에 의해 길들여져 재배한 약초에서는 이와 같은 높은 약리적 성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마가목은 낙엽 지는 활엽교목으로 중부이북 지역의 설악산과 태백산, 방태산, 대암산 등지와 덕유산 같은 해발 1,000m 고지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주로 서식한다. 잎의 뒷면에 있는 잔털의 형상에 따라 흰털마가목, 왕털마가목, 은빛마가목이라고 부르며, 섬 지역인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것은 당마가목이라 불린다. 이처럼 지역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리며 열매의 크기도 조금씩 다르긴 하나, 약성에 큰 차이는 없다. 초가을부터 붉게 열리는 열매는 관상적 가치가 있어 최근 들어 울타리나 정원수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마가목은 전초(잎, 줄기, 뿌리, 열매)를 이용할 수 있는 약용수로 가지를 꺾어 지팡이로 짚고만 다녀도 허리병이 낫는다고 할 만큼 민간에서는 오래전부터 허리통증과 뼈관절 질환에 널리 쓰이던 약초였다. 건조 중인 마가목 열매와 가을 약초.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풍증과 어혈을 낫게 하고 늙은이와 몸이 쇠약한 것을 튼튼하게 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허릿심과 다리의 맥을 세게하며 흰머리를 검게 한다고 적혀있다.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약초마가목의 열매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P가 다른 약용수의 열매에 비해 많이 들어있어 고산지역 사람들은 부족한 비타민을 마가목을 통해 보충하거나, 비타민C의 결핍으로 인해 생기는 괴혈병을 치료하는데 민간 약초로도 이용했다. 마가목은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탁월한 약초로 기관지염이나 편도선염 등 염증성 질환에 좋으며 기관지 확장증에 의한 해수와 천식, 기침, 폐결핵뿐만 아니라 통증완화 작용도 있어 좌골 신경통과 류머티스 관절염, 그로 인한 부종 등에도 쓰인다. 막힌 기혈을 통하게 하여 마비된 근육을 풀고 경락을 이어주는 약초로 중풍의 전조 증상으로 인한 손떨림과 저림, 중풍으로 인한 마비, 반신불수, 중풍 후유증에 줄기나 뿌리의 껍질을 달여서 먹는다. 마가목 열매는 비타민C와 비타민P의 활성물질 함량이 다른 약용수 열매보다 비교적 높게 함유돼 있을 뿐만 아니라 카테킨, 안토시안, 베타카로틴, 칼슘, 마그네슘 등의 생리활성 물질도 함유돼 있다. 특히 비타민P는 비타민C의 기능을 보강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비타민C의 체내 흡수와 비타민C가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며 항균작용도 한다.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나거나 가벼운 타박상에도 쉽게 멍이 드는 것은 모세혈관이 약한 것이 발병의 원인으로 알려졌는데, 이럴 때 비타민P가 필요하다. 비타민P는 콜라겐을 만드는 비타민C의 기능을 보강하며, 체내 콜라겐의 합성을 증진시켜 피부의 탄력 유지에도 필요하며 피부병과 항균작용도 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또한 면역력의 저하로 발생하는 구강 포진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도 꼭 필요하다.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비타민P는 식음료로부터 공급받아야 하는 성분으로 마가목 열매는 비타민C와 비타민P뿐만 아니라 유용한 약리적 성분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천연 먹거리이자 자연이 주는 치료제이다. 육류를 지나치게 섭취하거나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혈관질환 위험에 노출된 직장인이나 도시인에게 심신 안정을 위해서라도 마가목 열매를 차로 마시는 여유를 권하고 싶다. 혈관질환에 좋은 비타민P 풍부12월 초순 산 정상에는 이미 눈이 많이 내려 온통 하얗게 덮여있다. 백설 속에서도 가지 끝에 매달려 몇 송이 남지 않은 마가목 열매가 세찬 겨울바람에 위태롭게 흔들린다. 참당귀 서너 뿌리 만삼과 산더덕도 서너 뿌리 올해의 마지막 마가목 열매도 서너 송이...... 고된 산행과 수고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는 수확이지만, 누군가에겐 소중한 보물과도 같은 자연의 선물이기에 늘 그렇듯 감사한 마음으로 주는 만큼 받아온다. 그 설산을 뒤로 한 채 내려오는 길에 마시는 차가운 계곡 물 한 모금이면, 피곤하고 고단했던 산행도 잠시 달랠 수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IN SHORT] 마가목, 실생활 활용 팁 [약차로 활용하기] 변비와 협심증에 마시는 약차가지와 잎, 열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우선 봄철에 어린잎을 채취해 덖어서 차로 만든다. 이때 가지는 잘게 썰어 건조해 쓰고, 열매는 가을 햇볕에 건조했다가 은은한 불에 달여 마신다. 물 1~1.5리터에 가지는 한주먹 분량인 약 30g을 넣고, 덖은 잎은 5g~7g, 열매는 10g~15g을 넣어 약한 불로 30~40분 정도 달여서 먹는다. 취향에 따라 대추를 넣거나 약초의 양을 가감할 수도 있다. 머리카락이 빠질 때는 수피(나무껍질)차수피(나무껍질) 또는 근피(뿌리껍질)를 잘게 썰어 말려뒀다가 물 1.5~2리터에 한주먹 분량인 약 30~40g을 넣어 약한 불로 50~60분 정도 충분히 달여서 공복에 음용한다. 수피를 차로 달여 먹으면 모세혈관의 혈액순환을 도와 두피에 영양과 산소공급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탈모를 완화해준다.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할 때 달여서 차로 먹으면 효과적이다. [약술로 활용하기] 피로 회복과 양기 부족에 효과 좋은 약술열매와 잔가지를 함께 유리병에 넣어 약 5배의 담금주를 부어 6개월 정도 실온에 뒀다가 아침저녁 소주잔으로 한두 잔씩 마시면 강장 및 강정에 좋은 술이 된다. 마가목을 술로 담가 마시면 불면증과 신경쇠약에도 좋다. [실생활에 활용하기] 좌골 신경통과 류머티스 관절염을 위한 입욕제잔가지와 수피(나무껍질)를 채취해 잘게 썰어 건조해 뒀다가 열매와 함께 넣어 진하게 달여 입욕제로 활용한다. 잠자기 전 여유로운 시간에 입욕하게 되면 피로 회복과 불면증에도 좋다. 글쓴이 기담약초원 김용남 대표 토종약초 연구가, 한국 자생약초 발아. 육묘원 운영 (주)기담식품 공동 설립 및 운영 문의 기담약초원 033-461-5558, 010-5233-3574 http://kidam.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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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 마가목馬家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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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형 사업】 자연과 함께하는 사업 캠핑장 ③ (최종편)
- T H E M E 0 3 이젠, 나도 캠핑장 주인이다!실질적으로 캠핑장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지식들을 배워보자. 사업자 등록부터 토목과 건축, 조경까지 실용적인 정보와 절차를 안내한다. 01 사업자 등록하기 현행 관광진흥법상 관광 숙박 시설업에 등록돼 있는 자동차 야영장업은 세무법상 한국 표준 산업 분류에 의거해 숙박업으로 등록돼 있다. 일반 숙박업과는 다른 코드로 분류돼 있어 공중위생법에 해당사항은 없다.자동차 야영장업 등록증과 통지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 혹은 관할 시도시사에 등록하면 된다. 자동차 야영장업은 관광진흥법에 등록된 사항일 뿐 세법상 숙박업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세무서에 숙박업으로 등록하면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02 적정 입지 분석 및 선정 캠핑장 개발에 적합한 부지는 기본적으로 관광지 주변이거나 자연경관이 수려해 앞으로 휴양지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곳이 될 것이다. 주로 해변이나 계곡, 호수, 강, 숲이 울창한 휴양림, 골프장, 리조트 단지, 테마공원, 수목원 등 주변지역이 캠핑장 개발에 적합해 보인다. 따라서 캠핑장 개발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정석처럼 굳어진 다음 몇 가지 기본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기본적인 입지 조건을 충족시켜도 놀 거리 먹거리는 매우 중요한 조건이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놀이문화를 갖춰야 한다. 아이들이 빠져들 수 있는 다양한 놀 거리를 발굴하지 않으면 캠핑장으로서의 매력도 떨어진다.도심지에서 2시간 거리 서울에서 2시간 정도의 거리를 염두에 둬야 한다. 하지만 교통정체도 감안해야 한다. 서울 어느 곳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을지 애매하기는 하지만, 도심 한가운데서 교통 정체를 포함해 2시간 정도를 고려하자. 수변을 끼고 있을 것 캠핑장 주변에 물이 있어야 한다. 바닷가 근처도 좋지만 겨울철 매서운 칼바람이 불면 캠핑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계곡이나 강을 추천 한다. 주변에 관광지가 많을 것 오직 캠핑만을 위해 캠핑장을 가는 캠퍼들은 많지 않다. 초보 캠퍼나 일반인을 고려해 오고 가면서 즐길 수 있는 관광지가 주변에 있다면 캠핑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소음이 적을 것 도로가에 만들어놓은 캠핑장도 요즘은 심심찮게 보인다. 하지만 자연 속에서 오붓하게 캠핑을 즐기러 오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소음은 달갑지 않을 수 있다.03 지형조건 검토 지형조건은 평지이거나 경사도가 15도 미만인 지역이 캠핑장 개발에 따른 토목 비용이 적게 들며 농지보다는 산림을 이용하여 자연친화적으로 개발하는 게 조경 비용이 덜 든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해도 인허가를 받을 수 없거나 진입로가 없는 맹지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유의해야 한다. 농지나 임야에 도로와 상하수도는 물론 공동화장실, 취사장, 주차장 등 제반 편의시설을 갖추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전용허가를 받아야 하며 전용허가를 받지 않고 농지나 임야를 임의로 훼손하게 되면 불법전용으로 인한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 그래서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인허가를 받을 수 있는 토지는 주로 관리지역이며, 농림지역의 경우 청소년 수련 시설이나 관광농원 등을 겸한 야영장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관광개발지구의 경우 다양한 관광시설과 함께 캠핑장 개발이 가능하며 관광진흥법상 자동차 야영장 시설 기준을 충족한다면 관광진흥개발기금의 대출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관광농원이나 리조트, 펜션, 유원지, 야영장 등으로 이미 개발돼 있는 토지라면 전용허가를 새로 받지 않아도 되며 용도변경만으로도 캠핑장으로 개발할 수 있다. 04 캠핑장 배치계획 수립 캠핑장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배치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부지 내 경사도를 감안해 도로를 계획하고 훼손할 곳과 보존할 곳을 구분해야 한다. 또한 나지 여부 및 입목 상태 등을 고려해 주차장 및 편의시설, 공동시설, 카라반 사이트, 텐트 사이트 등으로 구역을 나눠 가장 합리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한다. 이러한 지형과 경사도, 수목 상태 등을 감안해 배치계획을 수립해야만 인허가를 받기 쉽고 토목이나 조경공사 등에 있어서 제반 공사비가 적게 든다. 이러한 캠핑장 배치계획은 일반적인 건축사 사무소나 토목설계 사무소에 의뢰하는 것보다는 레저 단지 설계 전문 업체나 수목원, 공원 등 설계를 주로 하는 조경 설계 쪽에 의뢰하는 것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자연친화적인 개발 방식이나 생태환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상태에서 단지 기본계획을 수립해야만 난개발이나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캠핑장 배치계획을 수립하고 나면 이를 바탕으로 인허가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05 캠핑장 인허가 신청 캠핑장으로 개발해 운영하고자 할 경우에는 도로와 주차장 등 각종 기반 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대지 등을 제외한 농지나 임야의 경우 반드시 전용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공동 화장실이나 취사장, 세미나실, 관리소 등을 신축하기 위해서는 건축 허가도 받아야 한다. 만일 트레일러형 이동식으로 설치할 경우에는 건축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농지나 임야에 손쉽게 캠핑장 등으로 전용허가를 받을 수 있는 토지는 주로 관리지역이며, 농림지역의 경우 청소년 수련 시설이나 관광농원 등을 겸한 야영장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관광개발지구의 경우 다양한 관광시설과 함께 캠핑장 개발이 가능하며 관광진흥법상 자동차 야영장 시설 기준을 충족한다면 관광진흥개발기금 의 대출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관광농원이나 리조트, 펜션, 유원지, 야영장 등으로 이미 개발돼 있는 토지라면 전용허가를 새로 받지 않아도 되며 용도변경만으로도 캠핑장으로 개발할 수 있다.06 토목 및 기반 시설 공사 인허가를 받고 나면 곧바로 토목 및 기반 시설 공사에 착수할 수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전기시설을 갖추고 식수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입지를 선정할 때부터 미리 파악해 둬야 한다. 전기시설과 상하수도는 도로를 따라 지중으로 매설해 설치하고 각 캠핑 사이트마다 연결해 줘야 한다. 특히 카라반을 설치하고자 하는 경우 각 사이트마다 전기와 상하수도는 물론 화장실과 연결된 오수처리 설비를 갖춰야 한다. 오수처리를 위한 정화조 또한 합병 정화조로 할 것인지 재래식으로 할 것인지를 현장 여건에 따라 결정해야 하고 공동 화장실 등을 건축물로 할 것인지 이동형으로 할 것인지에 따라 형식을 결정해야 한다. 사실 캠핑장 개발에 있어서 시설물은 최소 비용으로 진행해야 사업비 축소와 투자비 회수가 비교적 쉽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모바일 시설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취사장 개수대나 화장실, 샤워실 등은 고급스럽게 설계하는 것이 좋다. 전기시설을 구축할 때도 전기 공급량을 특별히 고려해야 한다.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텐트는 1kW 정도 용량을 확보해야 한다. 카라반의 경우엔 전기용량이 더 필요한데 정박용은 전기를 위주로 사용하는 편이라 설치된 시설에 따라 3kW~8kW까지 확보해야 한다. 견인용 1kW~5kW까지 여유 있게 계산하는 것이 좋다. 공용 시설에 들어가는 전기는 설계에 따라 용량을 산정하면 된다. 또한 단지 내 각 사이트마다 야외 등 또는 정원 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지 규모가 큰 경우 단지 내 보안을 위해 CCTV 등을 설치해 외부 침입으로 인한 위험을 방지하여야 하며 야생동물 등이 출몰하거나 위험요소가 있는 지역에는 외곽에 펜스를 설치해 이용객들의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 캠퍼들의 요구에 맞는 캠핑장 토목과 설계가 핵심이다. 캠핑장 기본시설 • 겨울에도 펑펑 나오는 온수 • 따뜻한 실내 개수대 시설 • 냄새가 나지 않고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수세식 화장실 • 너무 촘촘하지 않은 넓고 쾌적한 캠핑 사이트 • 자동차를 바로 옆에 세울 수 있게 조성된 공간 • 초보 캠퍼도 즐길 수 있는 대여 시스템 • 아이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카라반 같은 공간 • 옆으로 차들이 지나가도 먼지 날리지 않는 바닥 • 비가 와도 걱정할 필요 없는 바닥과 배수 시설 • 초고속 무선 인터넷 • 부족함 없는 전기 용량 • 캠핑장과 제휴한 체험 프로그램 할인 혜택 • 수영장 시설 혹은 수변 공간 • 편리한 교통 07 조경 및 시설물 공사 캠핑장 조경은 꼭 명심해야 할 원칙이 있다. 토목 공사를 할 때 큰 나무는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작은 나무들도 사이트 구성에 맞게 베거나 뽑지 않고 원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즉 가급적이면 기존의 수목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친화적인 조경이 되도록 하는 게 우선이며 부득이 훼손한 지역의 경우 각 사이트마다 경계목을 식재해 구분해 주는 게 좋다. 기본적으로 주차장과 분리된 캠핑 사이트를 구축하거나 캠핑 사이트에 차량을 함께 주차하는 경우를 고려해 차량 동선과 캠핑 사이트 간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한탄강이나 자라섬의 경우 카라반과 카라반 사이에 아무런 경계 구분이 없어 프라이버시 침해가 예상된다. 만일 각 사이트 경계에 사철나무 등을 사람 키높이 정도로 식재하여 울타리를 형성해 주거나 나무 판재를 이용하여 펜스를 설치해 준다면 보다 더 아늑한 캠핑 사이트가 될 것이다. 이러한 경계목 작업 외에는 각 사이트마다 잔디정원을 만들고 바베큐 그릴과 데크, 나무 테이블이나 파라솔, 야외 의자 등 외부 시설물을 적절히 배치해 이용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 또한 간판을 설치하고 단지 내 시설 안내를 위한 안내 간판을 부착해야 한다.08 꼭 짚고 가야 할 체크 리스트 20 ⊙1개 사이트당 25~30평을 기준으로 나눴는가? ⊙ 사무용과 고객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오피스 시설이 갖춰진 관리 사무실이 준비돼 있는가? ⊙ 주차장은 충분히 확보했는가? ⊙ 주차장에서 장비를 운반할 수 있는 수레가 준비돼 있는가? ⊙ 매점 시설 및 판재 제품 납품처는 섭외돼 있는가? ⊙ 공동 취사장은 실내에 설치돼 있으며 온수가 나오는가? ⊙ 공동 화장실 캠핑장 규모에 적절하며 청결하고 따뜻한 편인가? ⊙ 공동 샤워실은 남녀가 구분돼 있고, 온수기가 설치돼 있는가? ⊙ 카라반 사이트에는 상수도 연결이 잘 돼 있으며 동파 방지용 설비가 있는가? ⊙ 정화조 용량은 넉넉한가? ⊙ 카라반 내 각종 비품 및 침구류 유지 보수를 위한 협력업체를 확보했는가? ⊙ 텐트 사이트에 전기 콘센트 시설이 설치돼 있고, 충분한 전력량을 확보했는가? ⊙ 캠핑장 바닥의 배수는 원활한가? ⊙ 캠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생활체육 시설은 갖춰져 있는가?⊙ 무선 인터넷을 캠핑장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가? ⊙ 캠핑장에서 대여할 수 있는 각종 캠핑 장비들은 갖춰져 있는가? ⊙ 판매용 장작과 다양한 크기의 화로는 준비돼 있는가? ⊙ 캠핑장을 관리할 매니저와 직원은 채용했는가? ⊙ 포털 사이트 및 캠핑 동호회 사이트 등에 캠핑장은 등록했는가?09 캠핑장 주인이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할 정보들 캠핑 관련 인터넷 카페 • 캠핑 카페 http://cafe.daum.net/campingcafe• 캠클럽 http://cafe.naver.com/campingclub캠핑 용품, 여기서 해결하자! • 콜맨 www.coleman.co.kr • 스노우피크 www.snowpeak.co.kr • 코베아 www.kovea.co.kr • 네파 http://www.nepamall.com/main.do멀티 쇼핑몰 • 아웃도어 뱅크 www.outdoorbank.kr • 캠핑온 www.campingon.co.kr • 캠핑365 http://www.camping365.co.kr/shop/main/index.php• 오케이몰 www.okmall.com 캠핑 용품 대여몰 • 캠핑박사 www.campingbaksa.co.kr • 스타캠프 www.starcamp.co.kr • 이지캠핑 www.ezcamping.co.kr • 타이탄 레저 www.titancamp.com • 캠핑라운지 www.campinglounge.com 장비 대여가 가능한 캠핑장 • 밤빌리지 오토 캠핑장 http://wonside.tistory.com/• 가평 AK 오토캠핑장 http://cafe.naver.com/akcamping• 명성산 패 밀리 http://cafe.naver.com/yunsongfamily• 글램핑 클럽 레스피아 http://cafe.naver.com/campingclublespia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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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형 사업】 자연과 함께하는 사업 캠핑장 ③ (최종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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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형 사업】 자연과 함께하는 사업 캠핑장 ②
- T H E M E 0 2 캠핑장이 더욱 빛나는 나만의 콘셉트캠핑장을 개발하기 전에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 가장 먼저 차별화된 콘셉트를 잡고 어떻게 개발하고 운영할 것인지 그려보자. 남들을 따라 할 것이 아니라 나만의 캠핑장을 만들어보자. 01 나에게 맞는 콘셉트를 잡아라! 모든 시설을 다 갖춘 대규모 캠핑장을 개발할 계획이 아니라면 소규모 캠핑장에는 무엇보다 콘셉트가 중요하다. 콘셉트 없이 기획된 캠핑장은 ‘앙꼬 없는 찐빵’과도 같다. 소규모 캠핑장은 저렴한 지자체 캠핑장이나 대형화된 캠핑장과 경쟁하기 위해서라도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 캠핑장 콘셉트를 어떻게 잡아야 할까? 포천의 ‘유식물원 캠핑장’이 식물을 콘셉트로 잡았듯이 주변에 콘셉트가 될 만한 인프라가 있다면 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그것마저도 없다면 본인의 특기를 콘셉트로 활용하기 바란다. 일단 본인의 특기나 관심사에 대해 생각해보기 바란다. 기타를 잘 친다거나, 바둑을 잘 둔다. 노래를 잘 한다거나 자전거를 잘 탄다. 이야기를 재밌게 잘하고 아이들을 좋아한다. 독서를 좋아 하거나 그림을 잘 그린다 등 뭐든 좋으니 생각나는 대로 나열해보자. 성공한 사례들을 보면 일을 사랑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일도 즐겁게 하면 보람이 생기고 성과도 따라오기 마련이다. 꼭 본인이 잘하는 게 아니더라도 하고 싶었던 일들을 콘셉트로 잡아도 된다. 콘셉트가 잡혔다면그 기준에 맞춰 캠핑장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야기를 잘 한다면 아이들에게 구연동화를 들려줄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그림을 잘 그린다면 미술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풍경을 그릴 수 있는 시설도 갖춘다.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지만, 본인의 특기와 주변 인프라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만 한다면 특화도니 캠핑장으로 입소문 마케팅까지 쉽게 성공할 수도 있다. 이러한 콘셉트는 개발자보다 실제로 캠핑장을 관리할 매니저의 역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잘 되는 캠핑장의 경우 그 규모를 떠나서 매니저가 아이들을 모아 놓고 동요나 매듭법을 알려주고, 함께 노래하는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캠핑장 분위를 만들어 간다. 매니저들은 아이들과 함께 곤충을 잡아 곤충에 대해 설명해주는 등 자연체험학습 선생님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또한 세미나실에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주 중에는 독거노인들이 함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환원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이렇게 특기나 취미를 가진 매니저를 고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콘셉트가 될 수 있다. 캠핑장도 이제 독특한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때다. 02 꼭 있어야 하는 시설! 있으면 좋은 시설? 캠핑장은 기본적으로 몇 가지 시설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특히 오토캠핑장의 경우 시설 여건에 따라 성업 여부가 달라진다. 오토캠핑장 중 캠퍼들의 요구에 맞게 시설된 캠핑장은 주말 기준 예약률이 100% 가까운 성과를 유지하고 있으며 예약도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캠핑장 기본 시설 • 카라반을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 • 무선 인터넷 • 공동 화장실 • 공동 샤워장 • 공동 취사장 • 공동 개수대 • 관리 사무실 • 전기 시설 • 정화조 • 저수조 • 오수조 • 잔반 수거대 • 쓰레기 집화장 캠핑장 부대시설 - 기본 시설 이외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있어야 할 시설들 • 카라반 • 축구장, 야구장 등 생활체육시설 • 간이 수영장 • 영유아 놀이방 및 놀이터 • 고객 비즈니스룸 • CCTV• 자전거 대여점 • 주말농장• 각종 게임장 및 레저시설있으면 좋은 시설 -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고정 고객과 장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좋은 시설들 • 세탁실 • 애견호텔 • 세미나실 • 미용실 • 마트 • 4륜 오토바이 • 카트 • 단체용 주방 • 고객용 냉온장실 • 체험 농장 • 캠프 화이어장 • 공연장 • 레스토랑 • 당구장 03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라! 캠핑장을 개발할 때는 인프라를 최대한 고려해야 한다. 캠핑장의 인프라는 성공을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몇 가지 인프라를 구축한 캠핑장이라면 재방문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고, 누가 찾아와도 만족할 수 있는 캠핑장이 될 수 있다. 인적 인프라 한마디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매니저의 역량은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매니저는 우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 또 현장에서 고객과 가장 가까이 접하는 매니저와 직원들이 고객 중심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점이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대기업이나 은행의 창구에서 고객을 맞이하는 직원일수록 용모가 단정하고 친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캠핑장도 마찬가지. 첫인상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자연스럽고 친절하게 캠핑장을 찾는 고객들을 두 번, 세 번 다시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인 만큼 인적 인프라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매니저나 직원의 태도에 따라 고객이 다시 찾기도 하고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또 고객의 유형에 따라 블랙 컨슈머로 돌변해 좋지 않은 소문을 내고 다닐 수도 있다. 부정적인 소문이 SNS를 통해 퍼지게 되면 순식간에 다른 잠재 고객의 발길을 끊게 만드는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 그만큼 모든 인프라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직원이므로 캠핑장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개발자라면 항상 염두에 두기 바란다. 문화 인프라 캠핑의 주된 목적은 휴식이나 휴양이 될 수도 있고, 레저를 즐기거나 교육이 될 수도 있다. 무엇이 목적이건 문화적인 요소는 캠핑장에서 매우 중요하다. 관광이 여행으로 변하는 과정에는 스트리텔링과 체험이 있다. 그래서 캠핑장은 주변의 문화재나 공연 등 듣고 보고 즐길 수 있는 놀 거리들이 구축돼 있는 곳에 만드는 것이 좋다. 그런 것이 없다면 문화 인프라를 개발하고 기획할 수 있는 직원을 채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레저 인프라 최근 캠핑 문화도 변화하고 있고 캠퍼들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많은 캠퍼들이 캠핑을 떠나 각종 레저를함께 즐기는 추세다. 그래서 캠핑장에 각종 레저 시설을 설치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캠핑장 내에 레저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렵다면 인근 지역의 레저업체나 레저시설과 연계하는 것이 좋다. 함께 상품을 개발하고 할인 혜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캠핑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된다. 주변에 이런 시설이 없다면 캠핑장 개발 때부터 각종 레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시설 인프라 예나 지금이나 캠퍼들은 물론이고 일반 고객 누구라도 제일 중요한 것이 시설이다. 누구나 오감을 만족시키는 곳을 찾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캠핑장에서 디자인이 우수한 시설은 시각을 사로잡게 하고, 깨끗하고 청결한 시설은 후각을 즐겁게 하고,소음이 적은 자연환경은 청각을 만족 시킨다. 특히 가족 캠핑이 늘어나면서 아이들과 여성들을 위한 안전시설을 고려하면서 각종 체험시설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늘려가기 바란다. 동선 인프라 도심에서 캠핑장까지 오가는 길목에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캠핑장에 문화, 레저 인프라가 적다면 최대한 가까운 거리 내에 고객의 동선에 맞는 인프라를 발굴해 코스를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맛 집이나 명소 등 오며 가며 들를 수 있을 만한 곳을 발굴하고 고객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도 나 리플렛 등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내적 인프라 캠핑장의 전체적인 톤앤매너를 이끌어야 한다. 캠핑장 역시 하나의 작은 사회다. 따라서 그 안에 규칙을 만들되, 캠핑장의 분위기에 따라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매너를 지키도록 하는 톤앤매너가 필요하다.깨끗하고 청결하게 시설물을 관리하면 고객들도 스스로 청결하고 조심스럽게 사용하기 마련이다. 캠핑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자연 속에 잘 어울리게 하되, 항상 청결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갖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04 예상 매출표를 꼼꼼히 작성하자! 이제 매출을 산정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보통 텐트 사이트당 3만 원을 받는다. 1사이트당 필요한 토지는 80평방 미터(자동차 야영장업 기준)인데, 여기에 도로 공유 면적, 공동시설 면적 등을 다 따지면 1사이트당 최소 100평방 미터(30평) 이상이 필요하다. 이 정도 규모가 아니라면 캠핑장이 아니라 난민 수용소를 개발하는 꼴이다. 그럼 이제 캠핑장의 매출을 예측해보자. 텐트 100사이트와 카라반 5대가 있다고 가정했다. 마케팅을 잘해서 연 113일을 가동한다는 기준으로 전국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해봤다. 30,000원 × 100사이트 × 113일 = 339,000,000원 160,000원 × 5대 × 113일 = 90,400,000원 많이 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운영비를 생각해야 한다. 직원 급여와 운영비용, 마케팅 비용, 공과 잡비, 세금, 금융 이자, 비품 등 마이너스 요인도 충분히 많다. 이제 본격적으로 연간 예상 매출표를 작성해보자. 다음의 예상 매출표는 연평균 113일 가동을 기준으로 계산한 매출액이다. 일반적으로 매출이 괜찮은 편인 수도권의 경우 연간 130일 내외, 강원권 등 외곽으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거리의 캠핑장은 연간 100일 내외로 영업한다고 가정하는데 여기서는 평균 113일을 책정해 계산해 봤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준인 텐트 사이트는 100개, 카라반은 20대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이용 요금은 텐트 성수기 4만 원, 평수기 주말 3만 원, 평수기 평일 2만 원을 기준으로 했다. 카라반의 경우는 전국 평균 가격이라 할 수 있는 성수기 25만 원, 평수기 주말 16만 원, 평수기 평일 10만 원을 기준으로 했다. 요즘은 비수기가 거의 없는 편이라서 지금 산정한 기준보다 더 높아질 수 있지만, 평균보다 조금 아래로로 잡은 객관적이고 보수적인 지표로 산출 했다. 물론 제일 중요한 것은 매출 증대의 기본 원칙을 지켜 평균 수준의 캠핑장 운영을 했을 경우를 예를 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아주 평균적인 산출이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편차가 생길 수 있다. 연간 지출을 예상해 봤다. 지출은 최대로 잡았다. 수익은 매출의 80%, 지출의 120%를 산정했다. 이렇게 해서 나온 금액은 413,766,000원이다. 물론 실제로 운영하다 보면 이보다 나은 수익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이 수익은 연중 이용일 수를 불과 30% 수준으로 낮게 책정하고 그중 80% 수준의 매출로 산정했기 때문에 이보다 매출이 낮은 캠핑장이 있다면 입지부터 다시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05 콘셉트에 맞춰 제대로 홍보하라! 캠핑장을 운영하려고 하면서 마케팅을 위한 준비는 얼마나 하고 있는가? 단순히 캠핑 동호회 카페에 홍보하고 온라인에서 키워드 광고나 좀 해주면 끝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캠핑장 운영을 준비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정도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하는 기본이다. 캠퍼들의 대부분은 온라인 동호회나 카페 활동을 주로하며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상당히 효율적이다.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입소문 마케팅에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캠핑 인구가 증명 하듯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즐기게 될 것이다. 그러니 마케팅 역시 더 넓은 대중을 타깃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캠핑장을 운영하려면 이제는 캠퍼라는 마니아 시각에서 사업을 시작하면 안 된다. 철저하게 일반인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 캠핑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초보이거나 귀찮은 걸 싫어하거나 아내와 아이들이 불편하고 위험한 것을 기피하는 스타일의 캠퍼일 가능성이 높다. 초보 캠퍼는 마니아가 되고, 일반인은 초보 캠퍼가 된다. 캠핑장 이용 고객은 초보 캠퍼와 일반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캠핑장의 원활한 운영과 매출 증대를 위해서라도 다양한 각도로 광고를 하고 홍보할 수 있는 툴을 개발해야 한다. 더욱이 스마트폰에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이 있고 SNS를 통한 커뮤니티에서는 매시간 각종 정보들을 공유하고 있다. 이제 당신의 캠핑장 콘셉트에 따라 어디에 집중해서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 명확하게 할 때가 됐다. 웹사이트 제작 캠핑 동호인들은 스마트폰을 대부분 갖고 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자신들이 다녀왔던 캠핑장에 관해 상세하게 평가한다. 따라서 홈페이지는 물로 모바일용 페이지가 필요하다. WebApp 형 홈페이지 제작은 필수! 포털 내 블로그 제작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블로그를 제작하면 입소문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 포털사이트 키워드 광고 온라인에서 금방 검색할 수 있도록 캠핑장이나 오토캠핑장 키워드 광고를 진행한다. 캠핑장 안내 사이트 등록 전국의 캠핑장 안내 사이트에 해당 캠핑장을 등록하고 홍보를 요청한다. 관광협회 등록 오토캠핑장은 관광숙박업에 해당하므로 해당 지역 관광협회에 숙박업소로 등록한다. 캠핑 관련 파워블로거 초청 포털 사이트 검색에서 광고 다음으로 블로그가 최우선으로 노출되므로 캠핑 관련 파워블로거를 공식 초청해 이용기를 게재하도록 요청한다. 캠핑 관련 카페 홍보 동호인 수가 많은 캠핑 관련 카페들을 찾아서 가입한 다음 캠핑장을 홍보한다. 오프닝 이벤트 여유가 된다면 풍등이나 연날리기 등 이색적인 행사로 오프닝 이벤트를 열어 오픈 초기에 고객을 유치하도록 한다. 06 시설 운영비도 매출임을 명심하라! 일반적으로 캠핑장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이용요금이다. 대체로 캠퍼들은 캠핑장 이용요금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2014년 기준으로 전국의 캠핑장 이용요금은 2만 5천 원에서 3만 원 수준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전기 사용료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요즘에는 캠퍼들이 전열기구나 전기제품을 많이 가지고 오기 때문에 전기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전기 패널을 몇 개씩 가져와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캠핑장을 가정집처럼 만들려는 듯 지나친 전기 사용은 캠핑장 운영자 입장에서는 썩 유쾌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대부분 캠핑장에서는 상업용 전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캠핑장 규모에 비해 전력 소비량을적게 책정하거나 전기공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충분한 용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기비용이 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캠핑장 이용요금에 전기 사용료를 3천 원에서 5천 원 정도 책정해 포함하는 것이 좋다. 다음 가격표는 국내 캠핑장 기준으로 작성한 기준 요율표다. 실제 캠핑장 운영 여건에 따라 가격을 변동해 운영할 수 있다. 07 연간 이벤트로 차별화를 꾀하라! 운영하기에 달렸지만 오토캠핑장은 다른 숙박업과 달리 비수기 개념이 없다. 캠퍼들은 캠핑장에서 가족 및 동호인들끼리 특별한 체험거리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매달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캠핑 동호인들이 찾아들게 하고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 운영은 강사를 초청해 진행한다. 캠핑장 예약할 때 미리 신청하게 해서 최소 인원을 확보한 후 실행하면 좋다. 프로그램의 종류는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는데, 차별화를 위해서는 기존에 하지 않은 특별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보길 권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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