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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전원주택】 시골생활에 맞게 실용적으로 지은 집
- 한 건축가가 “집은 사람과 같다. 각 분야 전문의가 인체를 다루듯 집도 공정별 전문가가 정성을 다해 지어야 건강한 주택을 유지한다"라고 한다. 그가 말하는 건강한 집이 창원에 있다기에 찾았다. 글과 사진 백홍기취재협조 에스에프시스템(주) HOUSE NOTE DATA 위 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대지면적 473.00㎜(143.33평)건축면적 110.16㎜(33.38평)연 면 적 110.16㎜(33.38평) 1층 110.16㎜(33.38평)건 폐 율 23.28%용 적 률 23.28%건축구조 경량철골조(스틸하우스)용 도 농림지역, 농업진흥구역설계기간 2016년 3월 ~ 2016년 3월공사기간 2016년 4월 ~ 2016년 8월공사비용 1억 5천만 원(3.3㎡당 45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테릴 점토기와 외벽 - 스타코(테라코트) 현관 - 스틸도어실내 주요 마감재 LG 지인 실크벽지, LG 지인 강화마루거실 천장 우물천장, 간접 등박스, 실크 도배침실 천장 실크 도배바닥 LG 지인 강화마루창호 LG 지인 이중창주방 주요 마감재 하이그로시, 인조석욕실 주요 마감재 대림바스플랙 네오센스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0 외단열 - THK8 스카이텍 내단열 - 글라스울 R19주방기구 하이그로시, 인조석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 콘덴싱) 설계 및 시공 에스에프시스템(주) 1800-7677 www.goldhomes.co.kr 건축주 부부는 진주와 마산을 잇는 2번 국도변 평야에 기존 주택을 허물고 야트막한 집 한 채를 지었다. 동남쪽을 향해 앉힌 집은 농촌의 사계절 평야를 거실에 온전히 담아냈다. 집터는 이면 도로와 인접해 있어 일터와 집을 오가기도 쉽다. 눈과 비를 피할 수 있는 포치에 박공을 얹은 현관을 들어서면 환한 공간이 반긴다. 신발장엔 옷차림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신거울이 있다. 현관에 전신거울을 배치하면 편리하면서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평범함에 재미와 멋을 담아박공지붕에 가벼워 보이는 단층집은 조경석으로 집터 경계를 쌓고 아기자기한 마당을 갖췄다. 집에 다가서자 부부가 키우는 소들의 선한 시선이 처음 보는 방문객을 따라 이동한다.건축주는 튀지 않으면서 멋스러움을 곁들인 집을 바랐다. 군더더기는 최대한 덜어 시골 마을에서 흔히 보이는 기와집을 바탕으로 설계한 뒤 점토 기와와 스타코로 지중해풍 스타일을 가미했다. 그렇게 한국과 유럽 스타일을 적절하게 섞은 퓨전 주택을 완성했다. 거실 천장의 간접 조명과 등박스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과 주방을 한 공간에 나란히 배치해 불필요한 복도를 줄이고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입면은 평범한 사각형이다. 언뜻 보면 심심해 보이지만 여유를 갖고 천천히 보면 재미난 요소를 발견한다. 빗물이 흐르지 않게 설치한 눈썹지붕, 포치 위에 얹힌 아기자기한 박공, 삼각형 박공에 멋을 낸 무늬, 포치 모서리를 부드럽게 처리한 곡선 등 재미와 멋을 담아냈다.건축의 3요소 구조·기능·미. 구조는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하고, 기능은 거주자와 환경에 맞춰 건축물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구조와 기능은 명확하지만, 미의 경계는 모호하다. 현란하고 독특한 구성, 궁금증을 유발하는 형태로 눈을 현혹시켜 경이롭게 바라보게 하는 미도 있지만, 별거 아닌 단순한 점·선·면 하나로 잔잔한 감동을 주는 미도 있다. (좌) 주방은 ㄷ자 형태로 거실을 향한 면을 짧게 해 거실과의 경계를 허물고 넓은 공간으로 계획했다. 천장도 거실과 주방을 구분하지 않아 공간감을 부여했다. (우) 주방 옆에 실용적인 공간 배치로 편리한 동선을 완성한 다용도실. 그런 의미에서 고급스러운 샹들리에만 아름다운 건 아니다. 이 집의 거실 천장은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중앙에 사각형으로 간접조명을 비추고 그 안에 다시 단순한 사각형 메인 조명으로 끝을 맺는다. 깔끔한 멋. 단순미가 살아있다. 만약 조명이 부족하다고 벽 여기저기에 조명을 추가했다면 시선이 분산되고 혼란스러웠을 것이다.이처럼 아름다움으로 집 안을 채우면 좋지만,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거주자의 사용 목적과 환경에 맞아야 한다. 건축가 관점의 아름다움만 강조한 주거 공간은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공간일 뿐이다. 안방은 벽과 천장을 파스텔 톤으로 해 눈이 편안하다. 창엔 우드 블라인드를 설치해 한결 부드러운 햇빛이 실내를 비춘다. 벽장과 바닥도 따뜻한 계열로 맞춰 공간의 통일성을 강조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살렸다. 벽장 옆에 화장대가 보인다. 그 옆으로 화장실을 배치해 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작은 방도 안방처럼 부드러운 파스텔 톤으로 꾸며 자녀나 손님이 찾았을 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견고한 집에서 편안한 삶 키워이 집은 건축주 부부의 시골 생활에 맞게 실용적이어야 했다. 그래서 불필요한 건 최대한 걷어냈다. 거실과 주방은 이웃과 왕래가 잦고 마을 사람들이 자주 모여 넓어야 했다. 그래서 가사 일을 하면서도 거실에 모인 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거실과 주방을 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침실은 고단한 일과를 마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느낌을 채웠다.지은 지 30년 이상 된 집들의 공통점은 춥고 수명이 다했다는 것이다. 당시 집 짓는 건 공간을 구성하는 게 전부였다. 부실시공도 만연했었다. 이 집의 설계를 맡은 시공사 원완연 이사는 집을 대하는 생각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한다.“집은 우리 몸과 같이 매우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생명체와 같아 아무나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의사와 같이 전문 엔지니어가 만들고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생명력이 있는 건강한 주택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모던한 스타일의 화장실은 무늬가 들어간 벽타일로 살짝 무게감을 줬다. 흰색의 평평한 천장이 반사되어 공간이 깔끔하면서 넓어 보인다. 그가 말하는 건강한 주택이란 곧 거주자의 건강을 말한다. 집이 건강해야 그 안에 사는 사람도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은 다음 세대까지 물려줄 유형의 재산이라 견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고건축물처럼 현세대에 적합한 건축을 후손에 물려줘야 하니 튼튼한 것은 기본이죠.”그가 보이지 않는 구조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최근 경주 지진 여파로 내진성능을 갖춘 스틸하우스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경주에 우려할만한 지진이 일어나면서 어느 때보다 안전한 주거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경량철골조가 최근 관심받는 이유도 자연재해에 잘 견디기 때문이다. 시공사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지진에 대비해 기본 경량철골조에 프레임을 추가해서 내진성능을 갖췄다.이렇게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하고, 지진에 강한 경량철골조로 외유내강을 갖춘 집을 완성했다.생활패턴을 고려한 구성과 튼튼한 구조로 안전한 거주 공간을 얻은 부부는 바쁜 일상에서 새로운 여유를 찾았다. 편안하고 안전한 이 공간이 오래갈 거라는 믿음에서 나온 여유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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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전원주택】 시골생활에 맞게 실용적으로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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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전원주택】 견고한 집 -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
- 거제시 둔덕면 상둔리. 산벚나무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이곳은 산방산과 백호봉이 마을을 둘러싸 보호하는 형세다. 자연을 집으로 들이기 위해 넓은 뷰로 계획한 건축주 집은 백호봉을 마주 보게 앉혔다. 조용하고 여유로움이 가득한 이 집의 건축주 이광우(61)·조경옥(51) 부부를 찾아 그들의 건축 이야기를 들어봤다.글·사진 백홍기 기자 건축 정보위치 경남 거제시 둔덕면건축형태 경량 목조주택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대지면적 1,117.00㎡(337.89평)건축면적 191.00㎡(57.77평)연면적 263.00㎡(79.55평) 1층 191.00㎡(57.77평) 2층 72.00㎡(21.78평)지붕재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외장재 스타코내장재 홍송 루바, 실크벽지, 폴리싱바닥재 강화마루(동화 자연마루)지붕단열재 인슐레이션 R-30내·외단열재 인슐레이션 R-19 / 100㎜ EPS기타처마 선박용 FRP 방수창호재 융기 시스템 창호, 삼중유리 커튼월(로이 코팅, 아르곤 가스)난방형태 기름보일러식수공급 지하수설계·시공 하우스갤러리 055-762-8889 www.hg4u.kr 실내는 홍송과 일본산 편백나무 루바를 사용해 마감했다. 목조주택에서 보기 힘든 넓은 창은 커튼월 공법을 이용해 완성했다. 아트월은 스페인산 석재를 이용한 수제품이다.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거치고 본격적으로 집을 짓기 전에 중요한 과정이 있다. 바로 토목공사다. 보통 토목공사라고 하면 땅을 평평하게 만들거나 단단하게 다지는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땅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많은 건축주들이 토목공사를 진행하다 예상 지출을 크게 넘어서게 되는 이유도 땅의 성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다. 예산을 잡을 땐 집이 앉혀질 곳의 형상과 형질을 파악하고 어떻게 집을 앉힐 것인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토목공사를 진행해야 실수하지 않는다. 현관 바닥 타일은 국내 동서타일에서 주문 제작한 것이다. 토목공사만 1년 6개월 걸려집을 앉힐 곳이 평지라면 그나마 낫다. 산 중턱이나 산자락 아래, 특히 집 뒤로 가파른 비탈이 이어진다면 폭우 때 쏟아지는 토압(土壓)을 예상하고 견딜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옹벽이 바로 그것인데 단순히 석축 쌓기로 해결되는 건 아니다. 옹벽은 쌓는 방식에 따라 중력식, 반 중력식, 역 T형·L형, 부벽식, 돌담·블록식 옹벽으로 나뉘고, 재료에 따라 보강토와 콘크리트, RC 옹벽으로 구분한다. 최근엔 외부 충격에 강하고 50년 이상 수명을 자랑하는 보강토 옹벽을 주로 사용한다. 건축주는 보강토 옹벽에 석축 쌓기를 혼합한 형태로 옹벽을 쌓았다. 일반적인 보강토는 주변 흙으로 뒤채움을 하지만 건축주는 큰 잡석을 쌓고 중간쯤에 콘크리트 타설로 굳혔다. 보강토 블록은 콘크리트와 철망을 이용해 단단하게 고정했다. “지형이 비탈이라 토압이 클 거라 예상했어요. 집을 둘러싼 벽은 가로 세로 2.5m, 깊이 5~6m를 석재로 채우고 스프릿 블록으로 쌓아 그 안에 콘크리트를 채웠어요. 그다음 매직스톤으로 장식했죠. 토목공사에만 1억 5000만 원이 들었습니다.” 견고하게 쌓은 벽은 위협적인 재난을 막아줄 듯 듬직해 보인다. 파스텔컬러의 원목 분체 도장을 한 싱크대가 주방을 더욱 화사한 분위기로 만든다. 안방은 중간 문을 두어 침실과 드레스룸을 분리해 오로지 숙면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집터는 기회 될 때 미리 사둬야…건축주는 거제에서 인생의 절반을 보냈다. 삼성중공업 공채 1기로 입사해 25년간 일했다. 난초를 좋아하는 그는 틈날 때마다 산을 찾아다녔다. 거제도에 위치한 산중에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시골생활을 동경하던 그는 산을 다니며 집터도 함께 알아보며 다녔다. 집이 앉혀진 이곳은 산방산 정상에서 마을을 바라볼 때 아름다운 주변 풍경에 반한 곳이다. 그게 벌써 10년 전 이야기다. 당시만 해도 산방산 자락에 위치한 외진 마을 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니 부동산에서도 관심을 두지 않아 둔덕면의 땅은 인맥을 통해 거래가 되는 상황이었다. 그때 둔덕면장을 지내던 지인의 소개로 대대로 부잣집으로 살던 집터를 소개받았다. 350평의 땅과 집을 함께 구매한 이곳은 지목변경은 따로 할 필요가 없었다. 기회 될 때 땅을 산 덕에 현재 시세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으로 좋은 집터를 장만했다. 그렇게 인수한 땅은 지난 7년간 주말농장으로 이용하다 퇴직을 앞두고 3년 전 시공사 신창민 대표를 만나 자신의 오랜 꿈을 함께 일궜다. 2층 올라가는 계단과 야외 풍경을 볼수 있는 중간 창을 냈다. 단열, 채광, 조망 3박자 완성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창호다. 단열과 채광, 조망을 위해 특별하게 제작했다. 2개의 창틀을 겹쳐놓은 것 같지만 공간을 살짝 띄워 열전달을 차단해 단열 성능을 높였다.“이 집을 지으면서 가장 공들인 게 단열입니다. 특히, 창호로 빠져나가는 열을 막고 외부의 열기를 차단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죠.” 창틀은 하중을 분산하기 위해 여러 개로 나누는 방법을 이용했다. 그렇게 나눈 창은 우물 천장을 모티브로 만든 주방 천장과 절묘한 균형을 이룬다. 거실과 주방은 현관을 중심으로 분리된 공간이다. 이 두 공간은 복도로 이어지는데 두 공간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주방은 밝고 화사하게 꾸몄고 거실은 홍송과 편백나무 루바로 마감해 아늑하고 차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오픈 천장으로 설계한 거실은 천장까지 창을 확장해 풍경을 안으로 끌어들인 듯하다. 넓은 창은 채광도 좋아 집 안을 밝은 빛으로 가득 채운다. 오픈 천장은 공간이 넓어 보이고 채광이 좋은 반면, 대류 열에 의해 난방과 냉방에 취약하다. 이러한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는 방법으로 2층 난간을 없애고 넓은 창을 냈다. 이것으로 빛은 1층과 2층에 고르게 분산되고 공기 흐름을 차단해 단열 성능이 좋아졌다. 2층 거실. 가족과 외부 손님을 위한 공간이다. 좌측 창은 넓은 베란다와 연결된다. 2층 서재 2층은 넓은 거실과 방 2개, 베란다로 구성된다. 출가한 자녀가 가족들과 찾으면 2층에서 독립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넓은 베란다는 휴식뿐만 아니라 야외 활동이 가능하도록 넓게 계획했다.밝은 스타코 바탕에 짙은 감색 처마를 씌워 산뜻한 이미지를 연출한 집은 목구조 주택이다. 거실 전면을 감싼 창은 모서리 부분이 꺾인 형태를 보아 스틸하우스라 생각했다. 일반적으로 목구조하면 기둥 부분에 유리를 설치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시공사는 커튼월 공법을 이용해 목조주택의 한계를 넘어섰다. 커튼월 공법은 외벽을 유리로 감싼 현대식 고층 건물에 이용하는 공법이다. 유리의 장점인 개방감과 채광을 좋게 하는 것 외에 다양한 디자인 연출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창호는 기초가 되는 골조 위에 설치하지만 이 공법은 골조 옆에 안착시킨다. 그만큼 안전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 고도의 시공 기술이 필요하다. 넓은 뷰와 밝은 외벽, 감색의 처마가 조화를 이뤄 산뜻하다. 처마는 홍송 루바를 하부에 덧대 목재주택의 느낌을 살렸다. 갈바(알루미늄 합금)를 씌우고 선박용 FRP로 방수처리했다.산자락에 요란하게 으스대며 들어간 것이 아니라 조용히 산을 들이며 앉은 모양새가 소박하고 단정하다. 거스르지 않되 견고하게 다지고, 얽매이지 않되 균형미를 갖춘 집은 건축주가 기르던 동양난과 몹시 닮았다. 집을 둘러싼 옹벽.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엔 5개의 기둥이 있다. 기둥은 지면 아래까지 철근을 심어 보강했다. 담장 안쪽의 내벽 좌측- 자동 온도 조절과 습도, 환기 개폐 장치가 설치된 난실 우측-앞산이 내려다 보이는 넓은 2층 베란다. 마당에 만든 연못은 물고기와 수초가 어우러져 작은 생태계을 이룬다. 넓은 뷰와 밝은 외벽, 감색의 처마가 조화를 이뤄 산뜻하다. 처마는 홍송 루바를 하부에 덧대 목조주택의 느낌을 살렸다. 갈바(알루미늄 합금)를 씌우고 선박용 FRP로 방수처리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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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전원주택】 견고한 집 -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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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집]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여주 복층 철근콘크리트주택 + 한옥
- 본채인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과 별채로 쓰이는 전통 한옥이 대문을 보고 'ㄱ'자로 놓였다. 입체감을 한껏 발산하는 본채에 팔작지붕을 인별채가 온화함을 더하니 말 그대로 '보는 맛'이 있다. 일단 주택은 둘을 따로 떼어 놓아도 각각 훌륭한 건축물로 완성미가 뛰어나다. 여기에 더해 2245.0㎡(680.3평)라는 넓은 부지가 주는 넉넉함은 조망을 살리고 개방감을 배가한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현암리· 대지면적 : 2245.0㎡(680.3평)· 연 면 적 : 1396.0㎡(120.0평) 본채-254.3㎡(77.1평) 별채-74.2㎡(22.5평)· 건축형태 : 본채-복층 철근콘크리트조 별채-한옥형 목구조· 바닥마감 : 본채-대리석, 원목마루· 외벽마감 : 본채-적벽돌, 화강석· 내벽마감 : 본채-아트도장·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웰하우스02-579-6711~2 www.wellh.com 254.3㎡(77.1평)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적색 치장 벽돌을 주 마감재로 사용한 주택 외벽의 첫인상은 견고함이다. 철근콘크리트 주택이 주는 단단한 이미지를 극대화해 외벽에 표출한 것으로 곳곳에 적용한 노출콘크리트가 그 단단함에 힘을 더한다. 또 돌출시킨 현관과 아울러 거실, 주방, 방 등 공간마다 맞배지붕, 경사지붕 등으로 달리한 지붕 선은 입체감을 강조하고 전면과 측면으로 길게 뽑은 테라스와 발코니는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 채광과 조망을 고려해 여러 형태로 낸 창은 여주 주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일차적으로 창은 1, 2층 내부후면에 —자로 길게 늘어선 복도의 채광을 돕고 나아가 정원에서 얻은 개방감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맡는다. 전면과 좌우측으로 거침없이 뽑아낸 창에서 건축사와 시공사의 건축에 대한 자신감을 읽는다. 74.2㎡(22.5평) 단층 목구조 한옥별채인 한옥 구성은 단순하다. 황토방으로 꾸민 방과 복도, 대청이 전부다. 그럼에도 건축주는 한옥 건축 관련 무형문화재 기술 보유자인 대목수에게 시공을 맡겼을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집을 바라보는 건축주 안목이 대단하다. 부연과 서까래로 받친 팔작지붕이 위엄을 발산하고 기단을 높여 세운 누마루는 외형감을 강조하는 동시에 빼어난 조망을 바라보는 훌륭한 장소다. 대문과 마주하는 한옥에서 주목할 점은 남향이 아닌 동서향으로 대청마루를 놓은 것인데 이는 향을 버리고 원래 대청마루 핵심인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또 전통 한옥에서 그대로 옮겨온 듯한 부뚜막이 시선을 잡는다.우측 외부에 놓인 부뚜막은 한옥 분위기를 살리기에 제격이다. 글 홍정기 기자 외부 사진 서상신 기자 내부 사진 ㈜웰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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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집]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여주 복층 철근콘크리트주택 +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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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강돌로 마감한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 전망 좋은 집 남한강 강돌로 마감한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경기도 양평군 수종면 수능리 도로가에 위치한 이 집은 올 11월 신축된 것이다. 대종상을 일곱 차례나 수상한 영화음향 감독이자 로맨티스트 이재웅씨가 지난해 화마에게 빼앗겨 버린 옛 집에 대한 아픈 기억을 잊고자 그 자리에 새로이 지은 집이다. 새집은 56평 규모의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이다. 지붕은 검붉은 아스팔트싱글을 씌워 멋을 부렸고, 외벽은 남한강에서 주워온 매끄럽고 예쁜 돌들로 마감해 자연미가 물씬 풍기도록 했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유람선 모양을 한 익스테리어인데, 이는 ‘로맨틱 화이트 하우스’라 불린 옛 집에 대한 그리움으로 모양을 본뜬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능리로 이어지는 도로변에는 이국적인 외관이 눈길을 끄는 새하얀 목조주택 한 채가 자리하고 있었다. 푸른 숲을 뒤로하고 의젓이 자리하고서 독특한 외관으로 ‘로맨틱 화이트 하우스’라 불리우며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잠시 붙들곤 했었다. 그러나 지금, 그곳에는 ‘로맨틱 화이트 하우스’는 간 데 없고, 남한강의 매끄러운 돌로 겉옷을 입은 새집이 떡 하니 들어앉아 있다. 앞으로 돌출 된 유람선 모양의 이국적인 건물외관은 옛 것과 흡사하지만 분명 다른 집이다. 새하얀 나무패널로 마감되었던 외벽이 반질반질한 자연석마감으로 바뀌었고, 무엇보다도 2×4 목재로 된 건물구조가 보기에도 듬직한 철근콘크리트조로 바뀌었다. 새집은 지난달 초, 신축된 것이다. 옛집을 리모델링한 것이 아니라 기초부터 새로 지은 진짜 새집이다. 하지만 건축주는 옛집의 주인 그대로다. 대종상을 일곱 차례나 수상한 영화음향 감독이자 로맨티스트 이재웅씨가 옛 집의 주인이었으며, 지금 새로이 지어진 이 돌집의 주인이다. 이재웅씨는 지난 1989년 4월, 이곳 경기도 양평군 수종면 수능리의 땅 6백50평을 매입하고, 다시 6년이 지난 95년도 겨울, 이 땅에 ‘로맨틱 화이트 하우스’라 불리웠던 목조주택을 지었다. 당시 양평 영화촬영소로 작업실을 옮기게 되어 가까이에 주거용 공간을 마련한 것인데, 부인이 직장문제로 서울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 집에서는 노모와 이재웅씨가 단둘이 생활했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집에 불이 난 것이다. 원인은 심야전기의 과열이었다. 유난히 일찍이 찾아온 추위 때문에 집안에 훈기를 주고자 조금 무리하게 보일러를 돌린 것이 화근이었다. 그렇게 해서 이재웅씨는 자신이 정성을 다해 꾸며놓았던 전원의 보금자리를 일순간에 잃어버렸다. 영화인답게 사람들이 마치 소형 세트 촬영장으로 착각할 만큼, 또 이곳에서 한편의 영화를 찍어내도 충분할 만큼, 그는 자신의 집을 잘 꾸며놓았었다. 그런 집을 화마에게 빼앗겨 버린 것이다. 처음에는 그도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어 허무감마저 들었었다. 하지만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었기에 금새 마음을 정리하고 새집을 짓기로 했다. 그것도 정든 집이 잿더미로 변해버린 바로 그 자리에... 다른 사람 같았으면 끔찍한 마음에 그곳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떠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 땅에 다시 집을 짓기로 했다. 새집에 대한 준비는 바로 시작되었다. 불타버린 옛집의 재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그는 새집에 대한 스케치에 들어갔다. 물론 이번에 짓는 집은 그 어떤 문제에도 끄떡없는 그런 견고한 집이 목표였다. 그래서 새집의 구조재를 골조 중에서 가장 튼튼하다 할 수 있는 철근콘크리트조로 결정했다. 건축은 자신이 직접 하기로 했다. 이는 집을 짓는데 있어서 전기의 배선을 비롯해 모든 공정을 꼼꼼히 살피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잿더미로 변해버린 옛집에 대한 허무함을 잊기 위함이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지난해 11월 공사에 들어간 새집은 이듬해인 올 11월 완공되었다. 집은 56평 규모의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이다. 지붕은 검붉은 아스팔트싱글을 씌워 멋을 부렸고, 외벽은 남한강에서 주워온 매끄럽고 예쁜 돌들로 마감해 자연미가 물씬 풍기도록 했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유람선 모양을 한 익스테리어인데, 이는 이재웅씨가 ‘로맨틱 화이트 하우스’라 불린 옛 집에 대한 그리움으로 모양을 본떠 설계를 의뢰한 것이다. 田 ■ 글 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 부지면적: 준농림 6백50평(대지 4백26평) 부지구입년도: 1989년 4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4만5천원 건축형태: 철근콘크리트 주택 건축면적: 56평(1층 44평, 2층 12평) 공사기간: 2000년 11월~2001년 11월 실내구조: 1층-방2, 거실, 주방, 식당, 가족실, 욕실2, 다용도실 2층-방1, 서재, 발코니2, 다락방, 물탱크 외벽마감: 상단-드라이비트, 하단-자연석(남한강 돌) 내벽마감: 실크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페르고, 스웨덴) 창호재: 시스템창호(독일), 목재 창(체리원목) 난방시설: 전기온돌온수기 건축비용: 평당 4백만원(보일러 포함) ■ 설계: 시원 건축 02-501-8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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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강돌로 마감한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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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 임대해 전원생활 하며 지은 쌍둥이 집
- 집도 짓고 전원도 즐기고 낚시터 임대해 전원생활 하며 지은 쌍둥이 집 편병대씨는 한채는 자신이 직접 살고 다른 한집은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있으면 매매하겠다는 생각으로 똑같은 모양, 똑같은 평수의 쌍둥이 집을 여주 점동면 어우실마을에 지었다. 집을 지으면서 IMF를 겪어 자금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낚시터를 운영하며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2억5천여만원을 투자해 4천2백여평의 낚시터와 40평 카페를 운영하고 사는 편병대씨를 찾았다. 여주군 점동면 관한리에서 어우실낚시터를 운영하고 있는 편병대씨는 97년이전까지 서울과 수원 등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했다. 그는 전원주택 중개를 할 때마다 항상 불만이 있었다. 수요자들의 구미와 딱 맞아 떨어지는 전원주택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주택을 지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중개업을 포기한 채 건축일에 뛰어들었다. 남들이 지어놓은 집을 소개하는 것보다 본인이 손수 지으면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노후에 전원생활을 하겠다는 심산으로 마련해둔 부지가 있어 그 곳에 전원주택을 지으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하여 편씨는 낚시터 근처에 전원주택 두채를 짓게 되었다. ‘어우실’이라 불리는 이 동네의 지명은 ‘임금님의 친구’가 살았다 하여 유래되었는데 경관이 좋고 명당지로서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정승이 나는 터로 알려진 지역이었다. 마을 뒤로는 인근에서는 높은 해발 6백9m의 오갑산이 둘러쳐 있고 관한천이 마을을 가로질러 흘러 호수를 이루는 그야말로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전원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약 30여호의 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이 곳엔 축사가 없어 물이 맑고 환경이 좋다. ‘아우실’마을은 행정구역상 여주지만 서울서 가는 길은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중부고속도로 일죽 나들목을 나와 38번 국도를 따라 장호원과 충북 음성을 잇는 다리를 지나면서 좌회전 하면 극동정보대 앞길을 지나게 되는데 이 길을 따라 좀 더 들어가면 관한리가 나온다. 이 곳 어우실 낚시터가 있는 호숫길을 끼고 오갑산 자락으로 들면 어우실 마을에 닿는다. 이렇게 오는 것이 여주나들목에서 들어오는 것보다는 약 5㎞쯤 멀지만 시간적으로는 단축이 된다. 편씨가 이 곳에 땅을 마련한 것은 90년의 일로 구입당시 유명건축가인 공간건축 대표였던 고 김수근씨가 생전에 아끼던 흙 토담집이 하나 있는 남향받이 땅이었다. 이 곳에 그는 자신만의 전원주택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97년 7월 2백58평을 대지로 전용하여 똑같은 모양의 주택 2동을 지었다. 한 집은 자신이 직접 살고 다른 집은 마음에 맞는 사람이 있으면 매매를 하겠다는 생각에서 두 채를 지었는데 자신의 살겠다는 생각으로 지었기 때문에 자재 하나 집안 구석 구석까지 신경 써 꼼꼼히 지었다. 손수 강남의 자재백화점을 찾아 자재들을 구입해 올 정도였다. 이렇게하여 98년 2월 똑같은 모양 똑같은 면적의 두집이 완성되었다. 집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조적조 주택으로 지하 10평, 주차장 12평 서비스면적 18평 등을 포함해 총 81평 규모다. 집을 지을 때 견고한 집을 만들려고 많이 노력했다. 특히 내부 공사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목수 6명을 불러 일당제로 일을 했다. 그래서 내부 마감이 매우 깨끗하다. 벽체의 경우 뼈대를 세우고 방의 내벽은 흙벽돌로 쌓은 후 황토마감 위에 닭종이와 한지로 도배를 했다. 방바닥은 자갈을 깔고 황토를 다진 후 다시 황토로 마감했다. 장판은 건강에 좋다는 콩땜 후 니스칠을 했다 채광성을 높이기 위해 지붕에는 천창을 많이 만들었고 1층 거실은 유리블럭을 만들어 빛을 많이 끌어들였다. 특히 지하에 주차장을 넣어 곧바로 1층 거실과 연결되게 했다. 지하 주차장과 연결된 방의 경우 유리블럭을 사용해 전혀 어둡다는 느낌이 없으며 홈바나 작업실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넓다. 또 욕실에는 별도의 황토찜질방을 두었다. 1,2층 전후면에는 데크 공간을 넓게 냈는데 전면데크에는 방부목을 깔았고 후면에는 타일로 바닥을 시공했다. 이 집을 지으면서 편씨는 마을 초입에 있는 어우실 낚시터를 운영하게 되었다. 어우실에서 정착해 살 궁리를 하던 중 어우실 마을 초입에 있는 4천2백여평의 저수지를 임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권리금을 포함해 부대시설을 9천만원에 매입했다. 이렇게 하여 관리사무실로 쓰는 콘테이너 2동과 작은 배 한척, 좌대 50여개로 낚시터를 시작했다. 그 후 관리사무실을 확장하여 매장으로 만들었고 온돌을 시공하여 방으로 만들었으며 수상 좌대 12척을 설치했다. 그외 주차장을 만들고 양어를 할 수 있는 가두리를 만들고 하여 6천여만원을 더 투자했다. 또 낚시터와 붙어 있는 건평 40평 규모의 식당을 9천만원에 매입했다. 낚시터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식당을 운영하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식당을 개조하여 현재 카페를 하고 있다. 카페로 개조하는데 1천만원정도 들었다. 편씨가 이곳에서 현재의 규모로 낚시터와 카페를 운영하는데 투자된 금액이 총 2억5천만원 정도다. 이것을 통해 얻는 연수입은 약 7천만원 정도된다. 도시에서 생활하던 편병배씨는 좋은 전원주택을 지어보겠다는 생각에서 어우실마을을 찾게 되었고 이 곳에서 전원주택을 지었지만 공사중 IMF를 겪는 바람에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그것이 인연이 돼 낚시터를 운영하게 되었고 낚시터를 통해 수입도 생기고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어 기쁘다. 그가 그토록 공들여 지은 2동의 주택은 아깝지만 자금사정상 임자가 나타나면 매매할 생각이다. “저희 어우실 낚시터는 물이 깨끗하고 주변경관이 수려해 자생토종인 참붕어가 많고 가물치, 메기 등 토종 민물어종들도 많습니다.” 낚시터 윗쪽에 30여호의 농가 외는 아무도 살지 않기 때문에 물이 맑다는 편씨는 탤런트 이덕화씨를 비롯해 많은 연예인 낚시광들이 이 곳을 즐겨 찾는다고 자랑한다. 글·사진 김경래 건축정보 위치:여주군 점동면 관한리 부지면적:2백58평 건축기간:97년 5월~98년 2월 건평:29평 연면적:81평(1층 29평, 2층 12평, 지하 10평, 주차장 12평, 데크 등 18평) 실내구조:1층(방2, 주방1, 화장실2, 다용도실, 황토찜질방, 거실), 2층(방1, 가족실, 화장실), 지하(방1, 보일러실, 다용도실, 주차장) 방위:정남향·건물형태:2층 조적조 외벽마감:하디사이딩 내벽마감:방(흙벽돌 조적 후 황토마감 위 한지 도배), 거실(조적미장위 석고보드마감 후 백색 락카 페인트), 방바닥(강자갈위 황토다지기마감 후 민속장판) 지붕마감:콘크리트슬라브, 아스팔트싱글 단열재:스치로폼 50㎜ 창호:외부 칼라샷시에 16㎜격자 페어, 내부 5㎜ 유리 목재 창틀 바닥재:체리목 목재:아파목(단단하고 괴목과 같이 결이 좋으며 색상이 아름답다) 타일 및 도기류:이태리 및 미국산 난방형태:3만5천 칼로리 기름보일러(전화로 자동점화 가능) 식수공급:지하 1백25m 암반수(대공, 수중모타) 조경:제천 국화석을 쌓고 기존 자연수(감, 밤, 가래나무)를 살려 자연미를 갖췄으며 철쭉밭을 꾸밈, 담장은 미측백을 심었음) ■ 시공·건축주 직영(0337-88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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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짓기 스토리 ② 부녀의 따뜻한 집짓기 - 아버지 송칠복 씨
- “집은 저희 가족의 소중한 추억입니다” 32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아버지, 이제 막 취업한 사회초년생 딸. 이들 부녀가 의기투합해 집을 지었다. 구조와 기능은 아버지가 맡고, 디자인은 딸이 전담했다. 집짓기에 대한 정보? 지식? 별로 없었다. 이들에게 그저 아버지의 군인정신과 딸의 젊은 패기만이 있었다. 이들 부녀의 집 짓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저희 가족부터 소개합니다. 부지런히 사회생활 중인 딸과 얼마 전 대입 시험을 치른 아들, 그리고 2년 전에 전역한 저까지, 이렇게 세 식구입니다. 지난 2014년은 저희 가족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였습니다. 먼저 삶의 터전이 바뀌었습니다. 수년간 살아온 도시의 아파트를 떠나 흙냄새 물씬 나는 전원주택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 가족은 어느 때보다도 대화를 많이 나눴습니다. 중요한 사안에서부터 시시콜콜한 농담까지... 집 얘기로 시작한 대화는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자연스레 웃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집짓기가 저희 가족을 하나로 이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해준 셈이었죠. 물론 어려움도 적지 않았습니다. 관련 지식과 정보는 부족했고, 경제적으로도 여유로운 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수영을 배우려면 일단 물에 들어가야 하듯이,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첫 발을 성큼 내딛었습니다. 처음엔 물 도 제법 먹었습니다. 그러나 차츰 자세를 잡고 순조롭게 나아갔습니다. 그 과정을 짧게나마 소개하려 합니다. 예 비 건축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인허가 사항은 직접 검토해야 32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저는 일상이 다소 무료했습니다. 전역 후의 생활을 준비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막상 늘어지는 시간들을 마주하니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무료함에 익숙해질 때쯤, 딸 미화가 전원생활을 제안했습니다. 마침 저도 마음에 두고 있던 터라, 미화의 제안이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저희는 꿈꾸던 전원생활에 대한 얘기들을 풀어놓았고, 계획과 동시에 실행에 옮겼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다면 과정이 수월했겠지만, 저희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에겐 충분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관련 정보들을 수집, 분석하고 현장을 답사했습니다. 역시 발품을 판 만큼 얻는 것이 많았습니다.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얻는 정보도 알찼지만, 직접 보고 듣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특히 건축주들의 시행착오는 집짓기에 가장 큰 공부가 됐습니다. 경기도 용인에 부지를 마련하고 믿음직한 시공업체를 선정했습니다. 시공 관련 정보도 충분했습니다. 여기까진 모든 게 순조로웠습니다. 그런데 배수로 허가 관련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전원주택단지라서 토목 인허가 사항은 큰 문제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저의 불찰이었습니다. 해결까지 무려 5개월. 경제적인 것을 떠나 심적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민감한 건축 인허가 관련해선 직접 하나하나 세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좋은 집은 작업 환경에 달려있어 집 지으면서 건축주와 시공사 간에 얼굴 붉히는 일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신뢰할 수 있는 베테랑 시공 업체를 만났습니다. 자신의 일에 긍지를 갖고 작품을 창조하려는 장인정신을 갖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큰 불편 없이 즐겁게 지었습니다. 저는 운동 삼아 매일 현장을 찾았습니다. 건축주가 현장에 눌러앉아 감놔라 배놔라 하면 작업하는 분들이 편할 수 없겠죠. 그래서 처음부터 얘길 했습니다. 감리하러 온 것이 아니라고. 소일거리 삼아 더 나은 작업환경을 만들러 왔다고. 그렇게 아침마다 현장으로 출근해서 힘쓰는 일을 거들었습니다. 틈틈이 굴러다니는 자재나 쓰레기들을 정리했습니다. 간식거리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현장 분위기가 좋으니 일도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일하시는 분들은 뭐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좋은 집은 작업 분위기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집을 짓는 사람들이 즐거운 마음일 때 뿌리부터 잎까지 견고한 집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집을 지으면서 저희 가족의 소중한 추억들이 쌓여갔습니다. 이 점이 가장 벅차고 뿌듯합니다. 저희 집짓기는 아직 끝이 아닙니다. 내부 정리도 해야 하고, 정원도 가꿔야 합니다. 현재는 작은 소나무와 몇 그루 과일 나무들을 정원에 심어놨습니다. 푸르게, 정원이 풍성해지면 주변 경관과 더욱 조화를 이루리라 봅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사랑하는 제 아들과 딸이 이곳에서 여유를 잃지 않고 삶 그 자체를 누렸으면 합니다. 바쁜 와중에도 새 소리를 듣고 흘러가는 구름을 볼 수 있는, 그런 여유를 말입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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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짓기 스토리 ② 부녀의 따뜻한 집짓기 - 아버지 송칠복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