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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짓고 전원도 즐기고

낚시터 임대해 전원생활 하며 지은 쌍둥이 집

편병대씨는 한채는 자신이 직접 살고 다른 한집은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있으면 매매하겠다는 생각으로 똑같은 모양, 똑같은 평수의 쌍둥이 집을 여주 점동면 어우실마을에 지었다. 집을 지으면서 IMF를 겪어 자금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낚시터를 운영하며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2억5천여만원을 투자해 4천2백여평의 낚시터와 40평 카페를 운영하고 사는 편병대씨를 찾았다.

여주군 점동면 관한리에서 어우실낚시터를 운영하고 있는 편병대씨는 97년이전까지 서울과 수원 등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했다. 그는 전원주택 중개를 할 때마다 항상 불만이 있었다. 수요자들의 구미와 딱 맞아 떨어지는 전원주택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주택을 지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중개업을 포기한 채 건축일에 뛰어들었다. 남들이 지어놓은 집을 소개하는 것보다 본인이 손수 지으면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노후에 전원생활을 하겠다는 심산으로 마련해둔 부지가 있어 그 곳에 전원주택을 지으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하여 편씨는 낚시터 근처에 전원주택 두채를 짓게 되었다. ‘어우실’이라 불리는 이 동네의 지명은 ‘임금님의 친구’가 살았다 하여 유래되었는데 경관이 좋고 명당지로서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정승이 나는 터로 알려진 지역이었다.

마을 뒤로는 인근에서는 높은 해발 6백9m의 오갑산이 둘러쳐 있고 관한천이 마을을 가로질러 흘러 호수를 이루는 그야말로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전원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약 30여호의 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이 곳엔 축사가 없어 물이 맑고 환경이 좋다. ‘아우실’마을은 행정구역상 여주지만 서울서 가는 길은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중부고속도로 일죽 나들목을 나와 38번 국도를 따라 장호원과 충북 음성을 잇는 다리를 지나면서 좌회전 하면 극동정보대 앞길을 지나게 되는데 이 길을 따라 좀 더 들어가면 관한리가 나온다.

이 곳 어우실 낚시터가 있는 호숫길을 끼고 오갑산 자락으로 들면 어우실 마을에 닿는다. 이렇게 오는 것이 여주나들목에서 들어오는 것보다는 약 5㎞쯤 멀지만 시간적으로는 단축이 된다.

편씨가 이 곳에 땅을 마련한 것은 90년의 일로 구입당시 유명건축가인 공간건축 대표였던 고 김수근씨가 생전에 아끼던 흙 토담집이 하나 있는 남향받이 땅이었다. 이 곳에 그는 자신만의 전원주택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97년 7월 2백58평을 대지로 전용하여 똑같은 모양의 주택 2동을 지었다. 한 집은 자신이 직접 살고 다른 집은 마음에 맞는 사람이 있으면 매매를 하겠다는 생각에서 두 채를 지었는데 자신의 살겠다는 생각으로 지었기 때문에 자재 하나 집안 구석 구석까지 신경 써 꼼꼼히 지었다.

손수 강남의 자재백화점을 찾아 자재들을 구입해 올 정도였다. 이렇게하여 98년 2월 똑같은 모양 똑같은 면적의 두집이 완성되었다. 집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조적조 주택으로 지하 10평, 주차장 12평 서비스면적 18평 등을 포함해 총 81평 규모다. 집을 지을 때 견고한 집을 만들려고 많이 노력했다. 특히 내부 공사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목수 6명을 불러 일당제로 일을 했다. 그래서 내부 마감이 매우 깨끗하다.

벽체의 경우 뼈대를 세우고 방의 내벽은 흙벽돌로 쌓은 후 황토마감 위에 닭종이와 한지로 도배를 했다. 방바닥은 자갈을 깔고 황토를 다진 후 다시 황토로 마감했다. 장판은 건강에 좋다는 콩땜 후 니스칠을 했다 채광성을 높이기 위해 지붕에는 천창을 많이 만들었고 1층 거실은 유리블럭을 만들어 빛을 많이 끌어들였다. 특히 지하에 주차장을 넣어 곧바로 1층 거실과 연결되게 했다. 지하 주차장과 연결된 방의 경우 유리블럭을 사용해 전혀 어둡다는 느낌이 없으며 홈바나 작업실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넓다. 또 욕실에는 별도의 황토찜질방을 두었다. 1,2층 전후면에는 데크 공간을 넓게 냈는데 전면데크에는 방부목을 깔았고 후면에는 타일로 바닥을 시공했다.

이 집을 지으면서 편씨는 마을 초입에 있는 어우실 낚시터를 운영하게 되었다. 어우실에서 정착해 살 궁리를 하던 중 어우실 마을 초입에 있는 4천2백여평의 저수지를 임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권리금을 포함해 부대시설을 9천만원에 매입했다. 이렇게 하여 관리사무실로 쓰는 콘테이너 2동과 작은 배 한척, 좌대 50여개로 낚시터를 시작했다.

그 후 관리사무실을 확장하여 매장으로 만들었고 온돌을 시공하여 방으로 만들었으며 수상 좌대 12척을 설치했다. 그외 주차장을 만들고 양어를 할 수 있는 가두리를 만들고 하여 6천여만원을 더 투자했다. 또 낚시터와 붙어 있는 건평 40평 규모의 식당을 9천만원에 매입했다.

낚시터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식당을 운영하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식당을 개조하여 현재 카페를 하고 있다. 카페로 개조하는데 1천만원정도 들었다. 편씨가 이곳에서 현재의 규모로 낚시터와 카페를 운영하는데 투자된 금액이 총 2억5천만원 정도다. 이것을 통해 얻는 연수입은 약 7천만원 정도된다.

도시에서 생활하던 편병배씨는 좋은 전원주택을 지어보겠다는 생각에서 어우실마을을 찾게 되었고 이 곳에서 전원주택을 지었지만 공사중 IMF를 겪는 바람에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그것이 인연이 돼 낚시터를 운영하게 되었고 낚시터를 통해 수입도 생기고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어 기쁘다. 그가 그토록 공들여 지은 2동의 주택은 아깝지만 자금사정상 임자가 나타나면 매매할 생각이다.

“저희 어우실 낚시터는 물이 깨끗하고 주변경관이 수려해 자생토종인 참붕어가 많고 가물치, 메기 등 토종 민물어종들도 많습니다.” 낚시터 윗쪽에 30여호의 농가 외는 아무도 살지 않기 때문에 물이 맑다는 편씨는 탤런트 이덕화씨를 비롯해 많은 연예인 낚시광들이 이 곳을 즐겨 찾는다고 자랑한다.

글·사진 김경래

건축정보

위치:여주군 점동면 관한리
부지면적:2백58평
건축기간:97년 5월~98년 2월
건평:29평
연면적:81평(1층 29평, 2층 12평, 지하 10평, 주차장 12평, 데크 등 18평)
실내구조:1층(방2, 주방1, 화장실2, 다용도실, 황토찜질방, 거실), 2층(방1, 가족실, 화장실), 지하(방1, 보일러실, 다용도실, 주차장)
방위:정남향·건물형태:2층 조적조
외벽마감:하디사이딩
내벽마감:방(흙벽돌 조적 후 황토마감 위 한지 도배),
거실(조적미장위 석고보드마감 후 백색 락카 페인트),
방바닥(강자갈위 황토다지기마감 후 민속장판)
지붕마감:콘크리트슬라브, 아스팔트싱글
단열재:스치로폼 50㎜
창호:외부 칼라샷시에 16㎜격자 페어, 내부 5㎜ 유리 목재 창틀
바닥재:체리목
목재:아파목(단단하고 괴목과 같이 결이 좋으며 색상이 아름답다)
타일 및 도기류:이태리 및 미국산
난방형태:3만5천 칼로리 기름보일러(전화로 자동점화 가능)
식수공급:지하 1백25m 암반수(대공, 수중모타)
조경:제천 국화석을 쌓고 기존 자연수(감, 밤, 가래나무)를 살려 자연미를 갖췄으며 철쭉밭을 꾸밈, 담장은 미측백을 심었음)

■ 시공·건축주 직영(0337-88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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