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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게스트하우스】 40년 된 주택을 낭만의 숙소로 개조하다
- 여행자들을 위한 길 위의 집, 게스트하우스게스트하우스는 저마다 개성이 있다. 호스트의 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부띠끄 호텔처럼 럭셔리하게 꾸민 곳도 있고, 젊은 여행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이층 침대 위주의 도미토리(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방)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또한, 인도나 터키 등 호스트가 해외 배낭여행에서 영감을 얻었던 나라의 풍물이나 문화를 테마로 꾸민 곳도 있고,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도시의 여행이나 문화 아이콘을 테마로 꾸미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길 위의 내 집, 게스트하우스다. 가장 '여행적'인 추억을 제공해 주고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한다. 경복궁 서쪽 마을 ‘서촌’. 서울의 오랜 풍광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곳에 최근 여행객이 고향집처럼 편하게 드나드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한글서예가 난정 이지연 선생이 거주해 온 집을 낭만의 숙소로 새롭게 리모델링한, 서예가 있는 정원, ‘서원 게스트하우스’다. 글과 사진 박치민취재협조 서원 게스트하우스 seowonhouse.modoo.at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서촌’경복궁을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마을을 일컫는 ‘서촌’. 서울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대를 이어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시끌벅적한 도심 속에 자리했는데도 골목마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풍기는 건 옛 정취의 가치를 알고 이를 지키려는 이곳 주민들 덕분.조선시대 중인들이 모여 살던 서촌은 예부터 많은 문학·예술인을 배출한 ‘예술 1번지’로도 유명하다.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가 작품 활동을 하기도 하고, 이상과 윤동주 등 당대 최고의 문인들이 문화와 예술을 꽃피우기도 했다. 혹자는 말한다. 이곳 서촌이야말로 예술과 장인 정신의 집 결장이라고. 고향집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서원’한글서예가 난정 이지연 선생도 서촌에서 나고 자란 서촌 토박이로 평생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런 그가 최근 여행객에게 편안한 숙소를 제공하고자 40년간 살아온 양옥 주택을 게스트하우스로 새롭게 단장했다. 오랜 세월 서예를 하고 정원을 가꿔온 공간이라 게스트하우스 이름은 ‘서예가 있는 정원’, 줄여서 ‘서원’으로 지었다. 현재 서원 운영은 선생의 딸인 김희정 씨가 도맡아 하고 있다.“어머니와 제가 40년간 생활해 온 집이에요. 각 공간마다 많은 추억들이 서려있죠. 저희가 살지 않더라도 예전 모습을 유지하면서 이어나갈 수 있길 원했어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게스트하우스에요.”내부는 게스트하우스에 맞게 리모델링했지만, 외부는 안전상 오래된 창문만 교체할 뿐 기존의 주택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정원도 예전 모습 그대로다. 그래서 실내에는 정겨운 사람 냄새, 온기 여전하고, 정원은 인위적인 모습 없이 자연스럽다. 여행객들이 재차 방문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아늑하고 편안한 가정집 분위기 때문이라고. “다들 고향집이나 오랜 친구 집에 온 듯 편안하다고 해요. 오랜 기간 가족이 생활하던 공간이라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서촌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도심 속의 고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서원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가족의 40년 추억이 담긴 집으로 각 공간마다 사람 사는 냄새 푸근하다. 가족이 손수 가꿔온 정원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작은 규모지만 꽃과 나무가 운치 있게 조화를 이뤄 정원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다. 인왕산과 북악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상 전망대도 자랑거리. 철저한 관리로 늘 깨끗한 공간서원 게스트하우스는 총 9개 방으로 최대 3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방 종류도 6인과 4인 도미토리를 기본으로 싱글, 더블, 온돌 등 다양하다. ‘젊었을 때 여행하며 가장 싫었던 것은 더러운 숙소’였다는 김희정 씨. 그는 서원 운영의 첫 번째 항목으로 청결함을 꼽는다. 방문객이 머물렀든 아니든 매일 모든 공간을 청소하고, 채광과 통풍도 잊지 않는다. 특히 그가 가장 세심하게 신경 쓰는 것은 침구류와 수건. 아무리 실내가 깨끗한들 잠자리가 청결치 못하면 잘 묵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철에도 이불과 수건에서 까슬거리는 감촉 속에 상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한다.“저희 집에 머무는 분들이 다들 산뜻한 마음을 갖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단 하루를 묵어도 오랜 기간 깨끗한 집으로 기억되길 바래요.”IN서원 게스트하우스가 운영된 지 이제 1년. 방문객이 늘면서 서원은 최근 새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단순히 서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예 교실’과 ‘다도체험’이 그것이다. 또한 누구보다 서촌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방문객 취향에 맞는 서촌 여행 가이드라인도 세워 제공할 예정이다.“문화적으로 보다 풍성한 게스트하우스가 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어머님이 지금은 몸이 조금 편찮으신데 회복되는 대로 서예와 다도체험을 통해 문화적 여유를 전해드릴 예정이에요.” 심플하고 따뜻하게 인테리어한 객실. 서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청결함이다. 특히 피부에 닿는 침구류와 수건은 늘 깨끗한 상태로 제공하고자 철저하게 관리한다. ‘산뜻함으로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는 것이 주인장의 운영 모토. 서원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손님이 찾는다. 여행객부터 사업가, 예술가, 학생 등. 이들을 모두 수용하고자 서원은 복층의 넓은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6인과 4인 도미토리를 기본으로 싱글, 더블, 온돌 등 총 9개 방으로 구성해 손님이 보다 내 집처럼, 내 공간처럼 편안하게 머물도록 했다. 좌측 1층과 우측 2층 도면 OUT 서촌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도심 속의 고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서원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가족의 40년 추억이 담긴 집으로 각 공간마다 사람 사는 냄새가 푸근하다 가족이 손수 가꿔온 정원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작은 규모지만 꽃과 나무가 운 치 있게 조화를 이뤄 정원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다. 인왕산과 북악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상 전망대도 자랑거리. 서원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김희정 씨“서촌의 고즈넉한 정취가 가득 담긴 집입니다” Q. 게스트하우스의 전체적인 콘셉트가 궁금합니다.A. 서촌의 문화와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집이라고 할까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서촌의 고즈넉한 옛 정취를 지키고 있는 것이 저희 집이 아닐까 생각해요. Q. 서원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A. 국내외로 다양한 분들이 오세요. 지방에서 서울 관광 오신 분들, 중요한 시험 보러 전날 와서 하루 묵으시는 분, 출장 차 방문한 손님, 예술가들, 그리고 최근에는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각지에서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세요. 비율은 5:5 정도. Q. 외국인 손님이 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A. 우선 지리적인 이점을 들 수 있겠네요. 집에서 걸어서 20분이면 경복궁과 북촌, 인사동, 광화문 광장 등 서울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 여행하기가 수월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집이 청결해서 좋아하세요. 그 외에도 옥상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서울 전경이라든가 오래전부터 가꿔온 정원을 마음에 들어 하세요. Q. 시설이나 크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합니다.A. 가격만 보고 큰 기대하지 않고 왔다가 놀라시는 경우가 많아요. 6인 도미토리의 경우 평일 2만 원이니까 저렴한 편이죠. 사실 가격을 올릴까도 생각했어요. 그러나 재방문해주시는 분들 생각하면 올릴 수 없겠더라고요. Q.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A. 크게 어려운 점은 없어요. 제가 어려서부터 살던 집이고 동네라서 여러모로 편리해요. 간혹 게스트하우스를 펜션 개념으로 잘못 이해하고 오신 단체객들이 계신데, 그분들께 양해를 구하는 게 가장 힘들어요. Q. 본인에게 서촌은 어떤 의미인가요.A. 제 고향이에요. 그래서 늘 애착이 가는 곳이에요. 역사와 문화의 산실인 제 고향이 그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개성 넘치는 곳으로 발전하길 바래요. 저희 서원 게스트하우스도 서촌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지켜가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겁니다.GUESTHOUSE INFO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3길 4전화 010-4592-9303홈페이지 seowonhouse.modoo.atE-mail cstong106@gmail.com출입시간 입실 14:00~, 퇴실 11:00가 격 6인 도미토리 20,000 ~ 25,000 4인 도미토리 25,000 ~ 30,000 2인 도미토리 70,000 ~ 100,000 1인 싱글 룸 50,000 ~ 60,000 2인 더블 룸 60,000 ~ 70,000 2인 트윈 룸 70,000 ~ 80,000수용인원 9실 30명조식 제공 07:30 ~ 09:30, 간단한 토스트, 시리얼, 커피물품 시설 Wi Fi, 컴퓨터, 프린터, 팩스, 전자레인지, 세탁기, 건조기주변 관광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 물관, 통인시장, 사직공원, 인사동, 삼청동, 부암동, 광화문 광장체험 서예 교실, 다도체험 준비 중지하철역 3호선 경복궁 도보 5~10분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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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게스트하우스】 40년 된 주택을 낭만의 숙소로 개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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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형 거주시설, 활기 띠는 수익형 주택 시장1
- 요즘 사람들이 전원형 거주시설을 대하는 법펜데믹 이후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숙박시설을 선보이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이런 수요 증가에 고무돼 새롭게 수익을 창출하려는 건축주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펜션, 독채 펜션, 풀빌라, 게스트하우스 등 여러 숙박 형태들이 존재하지만 최근에는 ‘스테이’라는 새로운 숙박 트렌드가 MZ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번 호 특집에서는 새로운 숙박 트렌드를 조망해 보고 예비 건축주들이 수익을 도모할 수 있는 전원형 주거시설(스테이)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더불어 주택의 기능을 가진 복합형 거주시설을 짓고자 할 때 알고 있으면 유용할 정보도 함께 실었다. 진행 편집부글 남두진 기자자료 및 참고 전원주택라이프 DB 펜데믹 거치며 재정의된 숙박시설여가로 시작해 문화로 자리 잡다펜데믹을 지내오며 우리는 스테이라는 여가 활동을 발견했다. 점차 일상을 회복하는 요즘이지만 스테이를 비롯한 전원형 거주시설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뜨거워지는 듯하다. SNS에는 너도나도 전원형 거주시설을 체험하는 인증샷들로 넘쳐난다. 여가 활동을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된 전원형 거주시설, 우리는 전원형 거주시설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될까. 재작년 이맘때쯤 펜데믹은 우리의 일상에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변화를 초래했다. 마스크 의무 착용부터 공공장소에서의 거리 두기와 같은 새로운 매너가 탄생했고 전 직원이 자택에서 업무를 보는 재택근무나 화상으로 자리를 마련해 술을 마시는 재택 음주 등 다양한 활동에는 ‘재택’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어딜 가든지 특정 인원으로 짝을 나눠 앉아 서로의 사이에는 투명 가림막을 놓은 채 최소한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도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되는 듯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불렀다. 동시에 세계 각국에서는 펜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대책이 이뤄졌다. 그리고 마침내 백신이 개발됐고 이를 시작으로 강화됐던 정책이 하나둘 해제됐다. 코로나가 점차 진정되면서 현재 우리는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되돌아갔다고 얘기할 수 있을 만큼 모든 것이 안정화됐다. 항간에서는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웠던 시기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펜데믹이 잠잠해지는 무렵이지만 잠시 다르게 이룬 생활 방식에 매력을 느끼고 이를 유지하는 일부 사람들이 보인다. 다양한 매력 중에서도 나와 직접 관련된 최소한의 관계라는 점이 공통으로 언급됐다. 그저 스쳐 지나는 많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우리는 늘 스트레스를 받지만 이 부분이 사라지니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편안함이 생겼던 것이다. 제주 스테이 ‘수리움’, 모어레스건축사사무소 우리가 전원형 거주시설을 찾는 이유최소한의 관계에서 보내는 오롯한 시간한때 SNS에 캠핑붐이 일었던 적이 있다. 장비는 물론 아웃도어 패션 등 캠핑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들을 볼 수 있었고 #캠린이 #감성캠핑 #불멍 #캠프닉과 같이 재미있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주말이면 장비를 챙겨 각지 유명 장소로 떠나는 캠핑족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하면서 캠핑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하는 유튜브 동영상도 알고리즘을 거쳐 자주 비쳤다. 이렇게 관심이 증가하면서 캠핑은 2040세대의 새로운 취미 생활로 떠올랐고 ‘차박(차에서 하루 지내는 방식)’과 같이 변형된 방식의 캠핑이 덩달아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들이 말하는 캠핑의 매력은 기타 취미와 병행 가능, 복잡한 머릿속을 비울 수 있는 시간, 도시에서는 좀처럼 어려웠던 자연과의 친밀 등으로 다양했지만 무엇보다 나 혼자 또는 최소한의 인원들과 오롯한 시간을 보내는 데서 느끼는 기쁨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코로나로 인해 인원이 제한되다 보니 혼자 또는 소규모로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찾은 것뿐인데 몰랐던 매력을 발견한 셈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복잡한 도시로부터 잠시 떨어져 스테이와 같은 전원형 거주시설에서 힐링을 즐기는 모습들도 SNS에서 심심치 않게 보였다. 한번 즐기기 위해 사전에 이것저것 공부해야 할 것,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아 번거롭게 느꼈을 캠핑에 비교하면 전원형 거주시설은 일정만 맞춰 예약하고 미리 준비된 공간에서 즐기기만 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쾌적한 공간과 더불어 시원하게 때로는 아늑하게 느낄 수 있는 자연은 전원형 거주시설이 주는 덤이다. 전문가에 의하면 전원형 거주시설은 일반상업지에서 수익형 부동산을 운영하는 것에 비해 투자 비용이 저렴하고 예약 및 응대를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거나 SNS를 통해 고객이 간접적으로 홍보하는 경우가 있기에 광고를 비롯한 기타 비용 또한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전원형 거주시설을 생활형 숙박시설로 운영해 수익을 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할 만큼 많은 사람이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전원형 거주시설을 개인 규모, 업체 규모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에 5도 2촌, 러스틱라이프와 같이 자연을 가까이하는 것을 지향하는 삶의 방식이 맞물렸고 ‘최소 관계’ 조건에 ‘도심 탈피’ 옵션이 붙은 전원형 거주시설은 요즘 사람들이 선호하는 ‘프라이빗한 즐거움’이라는 취향에 꼭 들어맞았다. 수많은 SNS에서도 전원형 거주시설을 위한 부지를 선정하는 법,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감성 인테리어 꾸미기 등 예전보다는 활성화된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캠핑 초보자를 위해 비교적 기반 시설을 갖춘 캠핑장 또한 호황을 이뤘다. (이미지 픽사베이) 국내 캠핑산업 규모(왼쪽)와 캠핑 이용자 수 추이를 통계한 그래프 (이미지 캠핑아웃도어진흥원) 숙박 플랫폼 기업에서 분석한 펜데믹 이후의 숙박시설 이용 빈도 (이미지 야놀자) 다양한 전원형 거주시설, 어떻게 다를까?게스트하우스 vs 펜션 vs 스테이이렇게 전원형 거주시설이 시대 트렌드에 맞아 주목받고 있지만 그 이전에는 게스트하우스나 펜션과 같은 용어로 불리며 낯설지 않게 접했던 숙박 형태도 있었다. 스테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직 본인들이 부르기 편한 대로 위와 같이 명칭 한다. 그럼 게스트하우스, 펜션, 스테이 도대체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이용하면 될까. 우선 비교적 익숙한 게스트하우스와 펜션의 차이부터 알아보면 둘 다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잠시 머물 숙박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을 갖지만 크게 위치와 공간 측면에서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짧게 머물기 위해 보통 도시나 관광지 주변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도움 되는 정보를 얻는 등 교류를 목적에 둔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대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돼 주방·거실·욕실은 공용으로 사용하며 침실은 다인실로 구성되기 때문에 동선이 겹치거나 공간이 협소하다는 단점이 있다. 펜션은 잠시 일상과 떨어져 쉼을 목적에 둔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주된 동선을 펜션 내에서 이루므로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거실·주방·욕실·침실 등이 단독으로 구성되며 보통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게스트하우스에 비하면 가격이 비싼 편이기에 쾌적한 공간에서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쉼이 목적인 만큼 자연 속에 위치해 교통을 포함한 주변 인프라를 이용하기에는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이렇게 게스트하우스와 펜션은 둘 다 분명한 특징과 함께 장단점을 지닌다. 자신이 어떤 여행을 계획하고 움직이고자 하는지 결정했으면 다음은 이에 맞춰 알맞은 숙박시설을 이용해 기억에 남는 즐거움을 만들어보자. 소개부터 예약까지 스테이만을 모아 론칭한 앱 ‘스테이폴리오’ 모르는 사람과 공유해 사용하는 게스트하우스의 도미토리(dormitory) 침실 (이미지 픽사베이) 코로나로 인해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며 숙박도 호텔이 아닌 개인·소규모 숙박시설을 이용하려는 흐름이 강해졌다. 자연스럽게 동종업계의 경쟁이 심해졌고 실내 환경도 기존에는 잠만 잘 수 있으면 된다는 가벼운 인식이었다면 현재는 예약이 결정되는 결정적 요소로서 어떤 조건보다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호텔보다는 저렴하지만 호텔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박시설, 바로 요즘의 ‘스테이’로 통용된다. 한때 지친 일상에 잠시 쉼표를 찍고자 ‘OO에서 한 달 살기’와 같이 장기 투숙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이때 전원형 거주시설로서 스테이가 탁 트인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부지에 이를 담는 넓은 창 그리고 앤틱한 가구와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실내와 같은 특징으로 모든 이의 주목을 받았다. 쉼과 관광, 어느 쪽으로 콘셉트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자연과 도시에서 각지의 매력을 반영한 모습으로 여행객들을 반기는 스테이는 게스트하우스와 펜션 두 가지의 특징을 모두 가진다. 특히 최근에는 케이팝 열풍과 더불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외국인의 높은 방한율을 보이는데 그들에게도 스테이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선택지로 인식되는 듯하다. 이런 흐름에 실내 환경은 물론 숙박 편의를 위한 여가시설 및 휴게시설을 함께 연계해 저마다의 개성을 담는 전략들도 많이 취한다. 나라에서는 우수한 스테이를 공모해 선정된 스테이에는 원활한 운영을 위한 지원금을 제공하거나 기업에서는 스테이 사업을 위한 아카데미를 개강하기도 했다. 이렇게 펜데믹을 겪어오며 사람들이 여가생활을 이루는 방법도 변했다. 많은 사람보다는 나와 직접적인 관계에서 소규모로 모이기 시작했고 그들과 함께 보내는 오롯한 시간에서 관계의 기쁨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다양한 전원형 거주시설들은 단순하게 잠자는 곳이 아닌 숙박과 더불어 플러스알파를 즐길 수 있는 아이템들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비싼 호텔 부럽지 않은 쾌적한 환경으로 사람들을 맞이했다. 전원형 거주시설은 더 이상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이용하는 장소가 아닌 일상을 위해, 좀 더 나은 삶을 바라며 하나의 여가 문화와 같이 자리 잡고 있는 추세이다. 펜션은 보통 자연 속 쉼을 이루고자 작은 규모에 단독으로 계획된 경우가 많다. (이미지 픽사베이) 스테이라고 검색했을 때 나오는 다양한 게시물 이미지 PART 01에서 전원형 거주시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와 이용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면 PART 02에서는 본격적으로 전원형 거주시설을 짓기 위한 꿀팁을 각 공정별로, 다각도에서 분석하며 유의사항을 제시하고자 한다. 앞으로 전원형 거주시설의 건축을 계획 중이라면 기본적인 감을 잡기 위한 유익한 내용으로 도움 되길 바란다. PART 03에서는 디자인 계획에 참고할 수 있도록 세 가지 사례를 정리했다. 서울시에서 진행한 ‘2023 우수 서울스테이’ 공식 포스터 (이미지 서울시청) 그럼 전원형 거주시설에 대한 인트로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내용을 전개해 보고자 한다. 전원형 거주시설에 관심 있는 예비 건축주들은 좀 더 집중해 주길 바란다. Check!참고로 펜션(pension)은 사전적으로 연금과 작은 호텔이라는 두 의미를 가진다. 우리가 생각하는 펜션은 중세 유럽에서 연금을 받고 퇴직한 노년층이 전원에 객실을 갖춘 작은 목조 주택을 지어 여행객들에게 편안한 숙박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에서 유래하며 프랑스 발음으로는 ‘팡시온’이 된다. 외국에서 ‘펜션’이라고 발음할 경우 연금이라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으므로 혹시 외국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펜션을 찾으려면 Cottage나 Lodge로 검색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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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형 거주시설, 활기 띠는 수익형 주택 시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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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GUEST HOUSE 창업 Tip
- 서촌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도심 속의 고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40년간 살아온 주택을 개조한 서원게스트하우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저렴한 가격에 숙식을 제공하고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된다는 것은 '여행자의 집'을 만드는 일이자, 보다 나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일이라는 인식도 생겼다. 그러고 보니 제법 낭만적인 돈벌이가 될 것 같다. 눈에 자주 띄니 자연히 관심도 간다. 그런데 지금 창업해도 괜찮을까?글 사진 :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한옥을 개조한 계동 큰대문집 게스트하우스 언젠가부터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게스트하우스를 찾기 시작했다. 한국관광공사의 국외 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14년1,400만 명을 넘어섰고 2016년에는 사상 최초로 1,700만 명을 넘어섰다. 관광객 수는 늘었는데, 호텔 이용률은 큰 변동이 없다. 무슨 뜻인가 하니 발길을 돌린 관광객들이 게스트하우스 등 다른 대체 숙박 시설을 찾았다는 말이다. 어디 외국인뿐인가. 내국인들도 마찬가지다. 계동 큰대문집 게스트하우스 내부 평소 혼자 여행하는 걸 즐기는 여행자에게 호텔은 가격이 너무 비싸고 모텔은 왠지 꺼려진다. 반면에 게스트하우스는 좀 더 안전하고 다른 여행자들과 친분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도미토리로 가득한 10층짜리 건물이든 방이 두 개밖에 없는 작은 집이든, 게스트하우스는 형태보다 내용이 중요한 공간이 됐다. 달랑 열쇠를 건네 받고 나면 스스로 독립 혹은 고립되는 호텔이나 모텔과는 다르다. 게스트하우스에는 여행자 친구를 만나 함께 어울리고 그 순간을 공유하게 하는 힘이 있다. 이렇게 수요가 늘다 보니, 자연히 공급이 뒤따랐다. 그야말로 ‘붐’처럼 번지고 있는 셈이다. 게스트하우스 창업에 필요한 부분들을 정리해 봤다. 매물로 나온 주택을 개조한 남해 독일마을 전원형 게스트하우스 외부 게스트하우스 창업? 이것만은 명심하자!서울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 7월 사이에 폐업한 도시민박업 업소는 94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폐업하는 곳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말이다. 지금 게스트하우스에 투자해보고 싶은 생각이라면,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 다음 몇 가지 팁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관광객 유입률이 높은 곳을 선택하라게스트하우스는 싼 숙박료를 선호하고 외국 문화를 경험하려는 젊은 층을 상대로 영업해야 하는 특성상 젊은 층이 많이 모이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을 입지로 선택하여야 한다. 젊은 층 또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게스트하우스에 적합한 입지는 서울의 경우 홍대, 종로, 강남, 이태원 주변 등이다.백문이 불여일견! 먼저 여행자가 되어라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교육 및 현지 실무자를 통한 운영 노하우를 터득해야 한다. 처음부터 게스트하우스를 창업하기보다는 교육시설을 통한 교육 및 다른 게스트하우스에 취업하여 운영 노하우를 익히거나 자기가 소유한 주택을 활용하여 시범적으로 운영해 본 뒤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남해 독일마을 전원형 게스트하우스 내부 마음을 사로잡는 공간 인테리어를 고민하라게스트하우스 주변에 비지니스호텔, 모텔 여관 등이 자리 잡고 있을 경우 이들 숙박시설과의 차별화를 꾀하거나 가격 경쟁력을 갖추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따라서 주변의 숙박시설과는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여행객들도 과거와 달리 혼자 사용할 수 있는 원룸을 선호하고 있어 트렌드 변화에 맞게 시설을 고급화하거나 차별화하는 전략도 필요하다.넘치는 게스트하우스,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자이미 게스트하우스가 우후죽순 생긴 상황이므로 가장 중요한 건 차별화 전략이다. 그래서 스토리가 중요하다. 손님이 다시 찾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곳이 특별하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는 얘기다. 우선 오픈 전에 내가 가진 특징을 잘 분석하고 그 특징을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도록 잘 풀어서 운영해야 한다.경험이나 취미를 공유하라 오랜 기간 세계여행을 즐겨왔던 주인장이라면 세계 각지의 기념품을 활용해 게스트하우스에서 작은 전시회를 열어도 좋다. 커피 전문가라면, 게스트에게 정성 들여 내린 커피 한잔을 제공해보자. 여행자가 잠시나마 고요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게스트하우스와 연결된 별도의 카페를 운영해도 좋다.남들 다 해서 더 어려운 홍보, 이것만은 챙기자 게스트하우스는 젊은 층 고객이 많은 특성상 인터넷 또는 모바일을 통한 마케팅이 중요하며, 특히 외국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초적인 언어능력과 홈페이지 운영능력도 필요하다. 서촌 서원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 연면적 230㎡ 미만 주택 활용 가능 게스트하우스의 정식 명칭은 ‘외국인관광 도시 민박업’이다. 말 그대로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대상이다. 일종의 호스텔 개념으로 크게 자가형과 임대형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자가형을 살펴보면, 개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가정 문화를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반면 임대형은 대형 상권 인근이나 한옥마을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의 단독 혹은 다가구 주택 등을 임대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대부분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외국인이 생활하기 편리하도록 꾸며 객 단가도 높은 편이다. 물론 고객이 원하면 식사 등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처럼 도시민박업소는 게스트하우스와 홈스테이 개념을 아울러 법제화한 것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고질적인 숙박난 해결 차원에서 추진됐다. 즉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1년 12월 30일 관광진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통해 관광편의시설업으로 도입됐다.연면적 230㎡ 미만의 단독 혹은 다가구·다세대주택이나 아파트의 빈방 활용이 가능하다. 주거 건물을 보유하고 있거나 임차 중이면 관련 서류를 첨부, 관할 구청에 신고하면 영업할 수 있다. 허가 처리기간은 15일로, 외국인에게 관광지 등 기본 사항을 안내할 수 있는 정도의 어학 능력을 갖추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업무용 시설이나 고시원 등 근린생활 시설에서는 영업할 수 없다. 만약 무허가로 숙박업소를 운영한다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현재 일반숙박업과 생활숙박업(레지던스)은 공중위생관리법 적용을 받고 있다. 반면 호스텔을 포함한 관광숙박업과 관광편의시설업(도시민박)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등록해야 한다. 특히 도시민박의 경우 공동취사는 물론 직영운영과 소유가 가능하다. 또 건축허가나 사업계획승인 없이 영업신고만으로도 인허가를 받을 수 있다. 2014년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는 400개 이상의 게스트하우스가 합법적으로 영업하고 있지만,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도 500여 곳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법 게스트하우스 적발 시 형사처벌 대상에 처해짐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편법 운영 및 창업이 성행하고 있으며 숙박시설은 원래 위생과 담당인데 관광진흥법이 적용되는 게스트하우스는 문화관광과가 담당하고 있어 관리체계가 일원화되지 않은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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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GUEST HOUSE 창업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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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게스트하우스 낭만을 건축하다. 08_게스트하우스 200% 활용하기
- 게스트하우스 200% 활용하기 여행지 정보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얻어라 여행자 대부분이 그 지역에 대한 정보 없이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직접 가서 부딪히는 여행도 좋다. 문제는 짐! 역과 터미널에서 내린 그대로 짐을 들고 여행하는 여행자도 있다. 하지만 철인이 아니라면 이왕이면 게스트하우스로 먼저 가서 짐을 두고, 지역 정보도 얻고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여행하면 어떨까? 게스트들과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좋다. 현재 여행 중인 그들의 정보보다 빠르고 정확한 건 없다. 어느 지역이 지금 축제 기간인지, 어느 지역의 꽃이 활짝 피었는지... 여행자들에게 얻은 생생한 정보로 여행 일정을 바꿔보는 것도 좋다. 주인장을 최대한 귀찮게 하라 현지인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지만, 여행 책에는 나오지 않아 여행자들이 모르는 곳이 허다하다. 주인장은 그곳에 사는 우리가 아는 유일한 현지인이다. 주인장에게 유명한 맛집과 숨은 관광지 정보를 싹싹 긁어내자. 게스트하우스 서비스를 잘 활용하라 게스트하우스마다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 자전거 대여부터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게 그릴을 빌려주는 곳도 있다. 게스트하우스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알아보고 더 알찬 여행을 만들자. 스스로 하는 여행자가 되라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자신이 먹을 아침을 스스로 만들고, 설거지도 직접 해야 한다. 만약 공동으로 음식을 해먹었다면 함께 치우는 것이 원칙이다. 누군가의 대접을 기대하며 가만히 앉아 있다가는 꼴불견 여행자가 되기에 십상이다. 게스트하우스는 호텔이 아니다 가끔 온갖 정리 상태부터 방에 왜 TV가 없는지까지 호스트에게 건의하는 여행자가 있다.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 이용 금액은 평균 2만 원대임을 감안해서 금액에 합당한 것을 요구하도록 하자. 그렇다고 저렴한 금액이니 무조건 참으라는 말은 아니다. 최상의 서비스와 시설을 원하면 그냥 호텔로 가는 게 좋다. 게스트하우스는 공동 공간이다 게스트하우스는 여러 여행자가 공동으로 쓰는 공간이다. 밤늦게까지 방안에서 소란을 피우지 않도록 주의하자. 잠을 자는 공간과 음식을 먹거나 담소를 나누는 공간은 구분돼 있다. 방에서 한 사람이라도 자고 있으면 오랜 시간 이야기하는 것은 결례다. 공용 공간을 활용하도록 하자. 게스트하우스 물건은 내 물건처럼 다뤄라 게스트하우스의 물건은 여행자를 위한 것은 맞지만, 당신만을 위해 준비된 물건은 아니다. 계란 한 판을 삶아 가져가는 게스트부터 여행자의 고단함을 덜어주고자 마련해둔 자전거를 함부로 사용하는 게스트까지 말도 안 되는 개념 상실 여행자들이 있다. 여행자를 위한 호스트의 배려를 함부로 이용하지는 말자. 도미토리의 명당은 1층 구석이다 대부분 여행자는 2층 침대의 2층을 선호하지 않는다. 화장실에 갈 때마다 물을 마실 때마다 침대 옆 좁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기엔 체력적으로 힘들 뿐 아니라 귀찮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자 대부분은 1층을 선호한다. 가끔 스무 명 중 한 명은 2층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마음을 열어라 마음을 열고 그들과 어울리다 보면 자신의 마음 한구석 무거운 짐도 금세 달아난다. 여행자들과 친해지는 방법은 많다. 그냥 반갑게 인사하거나 혹은 주변에서 사 온 지역 먹거리를 나눠 먹는 것도 좋다. 혼자 왔다 하더라도 용기를 내서 말을 걸어보자. 그들 역시 누군가가 먼저 말 걸어주길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게스트들과 여행 친구가 되라 혼자 온 여성 여행자들은 보고 싶어도 무서운 밤길 때문에 멋진 야경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분명 게스트하우스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여행자가 있을 거다. 먼 곳까지 와서 밤길 때문에 야경을 포기하지 말고 다른 여행자들과 함께 야경을 보러 가자.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이틀 이상 머물러라 하루씩 머물면 그만큼 시간에 쫓기며 여행하게 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빨랫거리다. 하루씩 머무는 장기 여행자들의 배낭은 곧 빨랫감으로 가득 찬다. 적어도 이틀씩은 머물며 빨랫감을 처리하도록 하자. 또 그만큼 여유 있는 여행이 된다. 게스트하우스엔 대부분 세탁시설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근처 빨래방을 활용하자. 여행자의 설렘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곳, 게스트하우스 호스트가 말하는 게스트하우스 “호스트와 게스트가 함께 만들어가는 곳이죠” 여행이란 새로운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설레는 방식이자 세상의 다양함에 눈뜰 수 있는 가장 놀라운 방식 중 하나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된다는 것은 이 모든 여행의 혜택을 앉은 자리에서 전부 누리는 것이다. 오랜 시간 여행자로 살아오다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장까지 된 호스트들은 게스트하우스를 ‘여행자의 집’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여행자에게 사랑받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외관보다는 자신만의 내용의 채우는 일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인다고 조언한다. 게스트와 함께 그들만의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호스트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처음에는 한국에서도 게스트하우스 문화가 통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반응은 뜨거웠지요. 가장 먼저 시작했기에 게스트하우스 원조다 뭐다 하지만 소낭은 여전히 아담한 게스트하우스일 뿐입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떠나고, 또 누군가는 찾아오겠지요. 그들에게 제주의 참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공감하고 싶습니다.” 촌장_제주 소낭 게스트하우스 호스트 “여행은 사람이죠. 사람과 함께 할 때 여행이 더 풍요로워지잖아요. 사람이 좋으면 여행지도 좋은 기억으로 남더라고요. 부산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요. 그것이 제가 여기에 있는 이유입니다.” 노시현_부산 미스터에그 호스텔 호스트 “요즘 사람들은 너무 바쁘고 정신없게 살죠. 삶의 여유가 없죠. 그래서 저희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동안만이라도 시간이 멈춘 듯 느린 여행하시라고 이름도 슬로비라고 지었어요. ‘느림이 행복한 사람들’이란 뜻이죠. 아무것도 안 해도 그저 행복한 여행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신명진_통영 슬로비 게스트하우스 호스트 “저희 집은 단순히 방 열쇠만 넘겨주고 되받는 형태의 숙박시설은 아니에요. 전혀 다른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라도 여행을 통해 정을 나누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꿈꿔요.” 최연_전주 모련다원 호스트 “젊은 친구들에게 뭔가 생각의 틀을 넓혀주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저 약간의 조언과 도움을 줄 뿐이고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도와주는 것은 아니고 근본적으로는 여행자 스스로 뭐든 해결할 수 있도록 조언하죠. 여행은 스스로 자기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니까요.” 노형수_순천 남도게스트하우스 호스트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여행자들도, 똑같은 삶을 벗어던지고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공간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한 주인장도 대부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여행자들이었다. 서울에서 하던 일을 정리하고 아무 연고도 없는 지역에 내려가 여행자를 위한 자유로운 공간을 꾸며가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도 있었고, 남들의 시선과 상관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남도 끝자락에 게스트하우스를 연 주인장도 있으며, 부모님이 하던 오래된 여관을 게스트하우스로 정성스레 탈바꿈시켜 세계 각국 여행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주인장까지... 각자 저마다의 사연과 이야기들은 호스트와 게스트 모두가 여행자의 마음으로 하나가 되기에 충분했다. 불투명한 미래에 힘들어하지만, 여행을 통해 다시 생각을 정리하고 스스로 갈 길을 고민하는 많은 여행자의 이야기들 또한 호스트와 게스트가 함께 만들어가는 곳, 게스트하우스의 단면을 고스란히 잘 보여준다. 꽃들이 어둠에 녹아 숨이 막힐 듯한 밤공기는 고독하고 싱그러운 냄새를 품고 있었다. 어느 날 아침, 하늘에는 금방이라도 봄비를 뿌릴 듯 빛나는 구름이 끼어 있었다. 기억에도 선명하다. “이상하게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외로워져요.”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했던 말이다. 매번 찾아오는 여행자들이 반갑지만 그만큼 두렵기도 하다고, 그 주인장은 말했다. 그의 말이 머지않은 영원처럼 고독하게 느껴졌다. 만남의 수가 떠나가는 수와 같을 테니 그럴 만도 하겠다고 주억거려 봤다. 깊고 맑은 커다란 한 떨기 봄꽃과 단정하고 색이 옅은 꽃술처럼 부드럽게 미소 짓던 사람들을 그는 호스트로서, 꿈을 꾸는 듯한 기분으로 그들 게스트를 기억하고 있을 것만 같았다. 하여, 그의 게스트하우스에는 한 철 태양이 머물다 지나간 들판의 냄새가 있고, 이른 새벽 푸석푸석한 이마를 쓸어올리며 무언가를 끼적이는 여행자들의 설렘이 스며 있고, 언제인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타고 떠날 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 한 장에 들어 있는 울렁거림이 있다. 여행자들에게 게스트하우스는 그런 곳이었다. 매일 밤, 다른 곳에서 다른 여행자들과 나누는 다른 이야기는 낯설지만 같은 맛이 났고, 듣고 있으면 편안해지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 말의 이야기들은 달콤한 여운을 남기면서 천천히 각자의 가슴에 스며들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내장돼 있는 듯, 차갑고 맑은 물을 가득 담고 있는 호수 같은 완벽한 미소를 머금은 채로, 원인 모를 불안에서 해방된 기분 덕분에 엷은 빛으로 충만한 설렘으로 들뜨기도 하고, 오랜만에 햇살 속에서 멀리 구름 사이로 태양이 들락날락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편안함을 맛본 듯. 아스라이 터질 듯 말 듯 울리는 선율이 잠을 채우고, 가슴속 깊은 곳에서 추억으로 반짝반짝 빛나다가 오가는 곳, 게스트하우스. 호스트와 게스트는 그곳에서 설렘으로 만나 그렇게, 추억으로 간질거리는 봄날의 기척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글 |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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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게스트하우스 낭만을 건축하다. 08_게스트하우스 200%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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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게스트하우스 낭만을 건축하다. 06_일하면서 여행하는 삶
- GUESTHOUSE A to Z 일하면서 여행하는 삶, 가능할까?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저렴한 가격에 숙식을 제공하고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된다는 것은 '여행자의 집'을 만드는 일이자, 보다 나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일이라는 인식도 생겼다. 그러고 보니 제법 낭만적인 돈벌이가 될 것 같다. 눈에 자주 띄니 자연히 관심도 간다. 그런데 지금 창업해도 괜찮을까? 언젠가부터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게스트하우스를 찾기 시작했다. 한국관광공사의 국외 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4,201,516명. 이는 2013년보다 16.6%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초로 1,400만 명을 넘어섰다. 관광객 수는 늘었는데, 호텔 이용률은 감소했다. 국내 호텔 객실 점유율은 2011년 64.9%에서 이듬해 64.7%, 2013년 62.9%로 3년 연속 하락했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무슨 뜻인가 하니 발길을 돌린 관광객들이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는 말이다. 어디 외국인뿐인가. 내국인들도 마찬가지다. 평소 혼자 여행하는 걸 즐기는 여행자에게 호텔은 가격이 너무 비싸고 모텔은 왠지 꺼려진다. 반면에 게스트하우스는 좀 더 안전하고 다른 여행자들과 친분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도미토리로 가득한 10층짜리 건물이든 방이 두 개밖에 없는 작은 집이든, 게스트하우스는 형태보다 내용이 중요한 공간이 됐다. 달랑 열쇠를 건네 받고 나면 스스로 독립 혹은 고립되는 호텔이나 모텔과는 다르다. 게스트하우스에는 여행자 친구를 만나 함께 어울리고 그 순간을 공유하게 하는 힘이 있다. 이렇게 수요가 늘다 보니, 자연히 공급이 뒤따랐다. 그야말로 ‘붐’처럼 번지고 있는 셈이다. 게스트하우스 창업에 필요한 부분들을 정리해 봤다. 게스트하우스 창업? 이것만은 명심하자! 서울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 7월 사이에 폐업한 도시민박업 업소는 94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폐업하는 곳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말이다. 지금 게스트하우스에 투자해보고 싶은 생각이라면,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 다음 몇 가지 팁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관광객 유입률이 높은 곳을 선택하라 게스트하우스는 싼 숙박료를 선호하고 외국 문화를 경험하려는 젊은 층을 상대로 영업해야 하는 특성상 젊은 층이 많이 모이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을 입지로 선택하여야 한다. 젊은 층 또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게스트하우스에 적합한 입지는 서울의 경우 홍대, 종로, 강남, 이태원 주변 등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먼저 여행자가 되어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교육 및 현지 실무자를 통한 운영 노하우를 터득해야 한다. 처음부터 게스트하우스를 창업하기보다는 교육시설을 통한 교육 및 다른 게스트하우스에 취업하여 운영 노하우를 익히거나 자기가 소유한 주택을 활용하여 시범적으로 운영해 본 뒤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마음을 사로잡는 공간 인테리어를 고민하라 게스트하우스 주변에 비지니스호텔, 모텔 여관 등이 자리 잡고 있을 경우 이들 숙박시설과의 차별화를 꾀하거나 가격 경쟁력을 갖추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따라서 주변의 숙박시설과는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여행객들도 과거와 달리 혼자 사용할 수 있는 원룸을 선호하고 있어 트렌드 변화에 맞게 시설을 고급화하거나 차별화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넘치는 게스트하우스,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자 이미 게스트하우스가 우후죽순 생긴 상황이므로 가장 중요한 건 차별화 전략이다. 그래서 스토리가 중요하다. 손님이 다시 찾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곳이 특별하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는 얘기다. 우선 오픈 전에 내가 가진 특징을 잘 분석하고 그 특징을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도록 잘 풀어서 운영해야 한다. 경험이나 취미를 공유하라 오랜 기간 세계여행을 즐겨왔던 주인장이라면 세계 각지의 기념품을 활용해 게스트하우스에서 작은 전시회를 열어도 좋다. 커피 전문가라면, 게스트에게 정성 들여 내린 커피 한잔을 제공해보자. 여행자가 잠시나마 고요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게스트하우스와 연결된 별도의 카페를 운영해도 좋다. 남들 다 해서 더 어려운 홍보, 이것만은 챙기자 게스트하우스는 젊은 층 고객이 많은 특성상 인터넷 또는 모바일을 통한 마케팅이 중요하며, 특히 외국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초적인 언어능력과 홈페이지 운영능력도 필요하다. 연면적 230㎡ 미만 주택 활용 가능 게스트하우스의 정식 명칭은 ‘외국인관광 도시 민박업’이다. 말 그대로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대상이다. 일종의 호스텔 개념으로 크게 자가형과 임대형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자가형을 살펴보면, 개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가정 문화를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반면 임대형은 대형 상권 인근이나 한옥마을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의 단독 혹은 다가구 주택 등을 임대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대부분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외국인이 생활하기 편리하도록 꾸며 객 단가도 높은 편이다. 물론 고객이 원하면 식사 등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처럼 도시민박업소는 게스트하우스와 홈스테이 개념을 아울러 법제화한 것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고질적인 숙박난 해결 차원에서 추진됐다. 즉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1년 12월 30일 관광진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통해 관광편의시설업으로 도입됐다. 연면적 230㎡ 미만의 단독 혹은 다가구·다세대주택이나 아파트의 빈방 활용이 가능하다. 주거 건물을 보유하고 있거나 임차 중이면 관련 서류를 첨부, 관할 구청에 신고하면 영업할 수 있다. 허가 처리기간은 15일로, 외국인에게 관광지 등 기본 사항을 안내할 수 있는 정도의 어학 능력을 갖추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업무용 시설이나 고시원 등 근린생활 시설에서는 영업할 수 없다. 만약 무허가로 숙박업소를 운영한다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현재 일반숙박업과 생활숙박업(레지던스)은 공중위생관리법 적용을 받고 있다. 반면 호스텔을 포함한 관광숙박업과 관광편의시설업(도시민박)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등록해야 한다. 특히 도시민박의 경우 공동취사는 물론 직영운영과 소유가 가능하다. 또 건축허가나 사업계획승인 없이 영업신고만으로도 인허가를 받을 수 있다. 2014년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는 400개 이상의 게스트하우스가 합법적으로 영업하고 있지만,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도 500여 곳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법 게스트하우스 적발 시 형사처벌 대상에 처해짐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편법 운영 및 창업이 성행하고 있으며 숙박시설은 원래 위생과 담당인데 관광진흥법이 적용되는 게스트하우스는 문화관광과가 담당하고 있어 관리체계가 일원화되지 않은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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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게스트하우스 낭만을 건축하다. 06_일하면서 여행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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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게스트하우스 낭만을 건축하다. 04_게스트하우스 묻고 답하기
- 게스트하우스 묻고 답하기 Q 도대체 게스트하우스가 뭔가요? A 게스트하우스(Guest House)는 여행자를 위한 공용 숙소다. 여행자들은 주로 ‘게하’라고 부른다. 침실, 화장실, 주방으로 구성돼 있는데, 모두 공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지역과 시설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하루에 보통 2만 원 안팎이다. 찜질방 가격과 비교하며 비싸다고 하는 여행자도 있지만, 대부분 간단한 조식을 제공하고 자신의 침대를 지정받을 수 있어 여행 중에도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게하를 이용하면 많은 여행자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여행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여행 이야기를 서로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여행을 좀 아는 사람은 무조건 게스트하우스로 간다고 보면 된다. Q 게스트하우스는 외국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에는 언제 생겼나요? A 게스트하우스는 제주와 서울을 중심으로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4~5년 정도 된 곳은 게스트하우스 업계에서 꽤 오래된 곳으로 통한다. 전국에 본격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것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1년 12월 30일 도입되면서부터 최근까지도 그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Q 예약은 어떻게 하나요? A 게스트하우스 대부분은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 후에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 선입금 방식으로 예약이 완료된다. 간혹 예약금을 받지 않고 도착 후 정산하는 곳도 있다. Q 입실 퇴실 시간은 정해져 있나요? A 게스트하우스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주로 입실은 오후 2시에 하고 퇴실은 오전 11시 정도다. 입실 시간 전에 도착한다면 호스트에게 말해 짐을 먼저 맡겨 둘 수도 있다. 2박 이상 묵는다면 당연히 하루종일 머물러도 된다. Q 침실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A 대부분 2층 침대가 있는 도미토리로 운영된다. 2인실, 4인실, 6인실 등 인원수는 게스트하우스마다 다양하며, 이불과 베개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Q 아침 식사는 할 수 있나요? A 대부분 게스트하우스에서는 간단한 토스트와 잼, 버터, 달걀, 우유, 주스, 커피 등을 제공한다. 게스트하우스에 따라 메뉴는 빠지거나 추가된다. 토스트기에 직접 식빵을 굽고 계란 프라이도 직접 만들어 먹어야 한다. 설거지도 당연히 게스트의 몫이다. 조식은 오전 시간만 제공하지만, 아침 식사 시간이 따로 없는 곳도 종종 있다. 또 누룽지와 김치, 잦죽을 주거나 호스트에 따라 푸짐한 한식을 주는 곳도 있고, 조식을 제공하지 않는 곳도 있다. Q 세면 도구는 직접 준비해야 하나요? A 여행자라면 대부분 휴대용 세면 도구를 준비하고 다니겠지만, 게스트하우스에서도 대부분 샴푸와 치약, 수건 등을 제공한다. 하지만 때로는 없는 곳도 있으니 미리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Q 게스트하우스엔 어떤 사람들이 오나요? A 국내 여행자를 포함해서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 게스트하우스다. 회사원이나 간호사, 디자이너, 학생, 취업준비생 등 여려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각기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다양하게 모이지만, 결국 게스트하우스에는 여행자들이 모이는 곳임을 명심하자. Q 좋은 게스트하우스를 고르는 기준이 있나요? A 한마디로 말하면 좋고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시설만으로 좋고 나쁘고를 따질 수 없는 곳이 게스트하우스지만, 사실 시설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여행자 본인이 호스트와 코드가 잘 맞으면 그 게스트하우스가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같이 머물던 여행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는가? Q 남녀 혼숙도 가능한가요? A 남녀 혼숙이 가능한 게스트하우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외국의 경우는 거의 모든 게스트하우스가 혼숙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정서상 초기에는 많지 않았다. 외국인 여행자가 많은 서울과 제주 지역엔 혼숙이 꽤 있는 편이다. Q 혼자 가도 되나요? A 혼자 하는 여행이 두려운 사람이라면, 꼭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하기 바란다. 게스트하우스와 도미토리는 혼자 온 여행자를 위해 생겨났다고 보면 된다.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장들은 세 명 이상이 함께 온 여행자들을 그리 달가워 하지 않는다. 여럿이 모이면 조심하지 않고, 진상 여행자들 중 대부분이 단체 여행자들이기 때문이다. Q 위험하지 않나요? A 게스트하우스는 여행자가 머무는 곳이므로 게스트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스탭 혹은 호스트가 상주한다. 아무도 없는 찜질방이나 모텔보다는 안전하다. 게스트하우스 대부분은 안전지대에 온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을 준다. Q 요리는 할 수 있나요? A 요리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그릴을 빌려주거나 주방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곳도 있다. 하지만 전자레인지 이외에 아무것도 사용할 수 없는 곳도 있으니, 가기 전에 전화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Q 이불은 깨끗한가요? A 유럽의 경우 침낭이 없으면 눕지 못할 정도로 더러운 곳도 있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는 매일 침대와 베개 시트를 갈고 청결에 힘쓰고 있다. Q 음주는 가능한가요? A 물론 가능하다. 다만 방에서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곳이 많다. 게스트하우스마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지정 장소가 있으니 그곳을 활용하면 된다. 간혹 맥주 2캔 이하로 제한하는 곳도 있다. 여행 중 들뜬 마음을 음주로 풀다 진상 여행자가 되지 말고, 주량을 생각해 알아서 적당히 마시도록 하자. Q 꼭 게스트하우스여야 하나요? A 1년 후 자신의 모습은 어떤 사람을 만났느냐, 무엇을 읽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게스트하우스를 다니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평생 살면서 한번 만날까 말까 하는 사람들도 만나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이 얼마나 넓고 다양한지, 나와 다른 그런 삶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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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게스트하우스 낭만을 건축하다. 04_게스트하우스 묻고 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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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게스트하우스 낭만을 건축하다. 03_효자동 서원게스트하우스
- 효자동 서원게스트하우스 40년 된 주택을 낭만의 숙소로 개조하다 경복궁 서쪽마을 ‘서촌’. 서울의 오랜 풍광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곳에 최근 여행객이 고향집처럼 편하게 드나드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한글서예가 난정 이지연 선생이 거주해 온 집을 낭만의 숙소로 새롭게 단장한, 서예가 있는 정원, ‘서원게스트하우스’다. 글과 사진 │ 박치민 취재협조 │ 서원게스트하우스 www.seowonhouse.kr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서촌’ 경복궁을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마을을 일컫는 ‘서촌’. 서울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대를 이어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시끌벅적한 도심 속에 자리했는데도 골목마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풍기는 건 옛 정취의 가치를 알고 이를 지키려는 이곳 주민들 덕분. 조선시대 중인들이 모여 살던 서촌은 예부터 많은 문학·예술인을 배출한 ‘예술 1번지’로도 유명하다.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가 작품 활동을 하기도 하고, 이상과 윤동주 등 당대 최고의 문인들이 문화와 예술을 꽃피우기도 했다. 혹자는 말한다. 이곳 서촌이야말로 예술과 장인 정신의 집결장이라고. 고향집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서원’ 한글서예가 난정 이지연 선생도 서촌에서 나고 자란 서촌 토박이로 평생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런 그가 최근 여행객에게 편안한 숙소를 제공하고자 40년 간 살아온 양옥주택을 게스트하우스로 새롭게 단장했다. 오랜 세월 서예를 하고 정원을 가꿔온 공간이라 게스트하우스 이름은 ‘서예가 있는 정원’, 줄여서 ‘서원’으로 지었다. 현재 서원 운영은 선생의 딸인 김희정 씨가 도맡아 하고 있다. “어머니와 제가 40년 간 생활해 온 집이에요. 각 공간마다 많은 추억들이 서려있죠. 저희가 살지 않더라도 예전 모습을 유지하면서 이어나갈 수 있길 원했어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게스트하우스에요.” 내부는 게스트하우스에 맞게 리모델링했지만, 외부는 안전상 오래된 창문만 교체할 뿐 기존의 주택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정원도 예전 모습 그대로다. 그래서 실내에는 정겨운 사람 냄새, 온기 여전하고, 정원은 인위적인 모습 없이 자연스럽다. 여행객들이 재차 방문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아늑하고 편안한 가정집 분위기 때문이라고. “다들 고향집이나 오랜 친구 집에 온 듯 편안하다고 해요. 오랜 기간 가족이 생활하던 공간이라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서촌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도심 속의 고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서원게스트하우스. 주인장 가족의 40년 추억이 담긴 집으로 각 공간마다 사람 사는 냄새 푸근하다. 가족이 손수 가꿔온 정원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작은 규모지만 꽃과 나무가 운치 있게 조화를 이뤄 정원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다. 인왕산과 북악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옥상 전망대도 자랑거리. 철저한 관리로 늘 깨끗한 공간 서원게스트하우스는 총 9개 방으로 최대 3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방 종류도 6인과 4인 도미토리를 기본으로 싱글, 더블, 온돌 등 다양하다. ‘젊었을 때 여행하며 가장 싫었던 것은 더러운 숙소’였다는 김희정 씨. 그는 서원 운영의 첫 번째 항목으로 청결함을 꼽는다. 방문객이 머물렀든 아니든 매일 모든 공간을 청소하고, 채광과 통풍도 잊지 않는다. 특히 그가 가장 세심하게 신경 쓰는 것은 침구류와 수건. 아무리 실내가 깨끗한들 잠자리가 청결치 못하면 잘 묵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철에도 이불과 수건에서 까슬거리는 감촉 속에 상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한다. “저희 집에 머무는 분들이 다들 산뜻한 마음을 갖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단 하루를 묵어도 오랜 기간 깨끗한 집으로 기억되길 바래요.” 심플하고 따뜻하게 인테리어한 객실. 서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청결함이다. 특히 피부에 닿는 침구류와 수건은 늘 깨끗한 상태로 제공하고자 철저하게 관리한다. ‘산뜻함으로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는 것이 주인장의 운영 모토. 서원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손님이 찾는다. 여행객부터 사업가, 예술가, 학생 등. 이들을 모두 수용하고자 서원은 복층의 넓은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6인과 4인 도미토리를 기본으로 싱글, 더블, 온돌 등 총 9개 방으로 구성해 손님이 보다 내 집처럼, 내 공간처럼 편안하게 머물도록 했다. 서원게스트하우스가 운영된 지 이제 1년. 방문객이 늘면서 서원은 최근 새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단순히 서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예교실’과 ‘다도체험’이 그것이다. 또한 누구보다 서촌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방문객 취향에 맞는 서촌 여행 가이드라인도 세워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적으로 보다 풍성한 게스트하우스가 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어머님이 지금은 몸이 조금 편찮으신데 회복되는 대로 서예와 다도체험을 통해 문화적 여유를 전해드릴 예정이에요.” 1F2F 서원게스트하우스 주인장 김희정 씨 “서촌의 고즈넉한 정취가 가득 담긴 집입니다” Q. 게스트하우스의 전체적인 콘셉트가 궁금합니다. A. 서촌의 문화와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집이라고 할까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서촌의 고즈넉한 옛 정취를 지키고 있는 것이 저희 집이 아닐까 생각해요. Q. 서원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 A. 국내외로 다양한 분들이 오세요. 지방에서 서울 관광오신 분들, 중요한 시험 보러 전날 와서 하루 묵으시는 분, 출장 차 방문한 손님, 예술가들, 그리고 최근에는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각지에서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세요. 비율은 5:5 정도. Q. 외국인 손님이 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우선 지리적인 이점을 들 수 있겠네요. 집에서 걸어서 20분이면 경복궁과 북촌, 인사동, 광화문 광장 등 서울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 여행하기가 수월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집이 청결해서 좋아하세요. 그 외에도 옥상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서울 전경이라든가 오래 전부터 가꿔온 정원을 마음에 들어하세요. Q. 시설이나 크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합니다. A. 가격만 보고 큰 기대하지 않고 왔다가 놀라시는 경우가 많아요. 6인 도미토리의 경우 평일2만 원이니까 저렴한 편이죠. 사실 가격을 올릴까도 생각했어요. 그러나 재방문해주시는 분들 생각하면 올릴 수 없겠더라고요. Q.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크게 어려운 점은 없어요. 제가 어려서부터 살던 집이고 동네라서 여러모로 편리해요. 간혹 게스트하우스를 펜션 개념으로 잘못 이해하고 오신 단체객들이 계신데, 그분들께 양해를 구하는 게 가장 힘들어요. Q. 본인에게 서촌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제 고향이에요. 그래서 늘 애착이 가는 곳이에요. 역사와 문화의 신실인 제 고향이 그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개성 넘치는 곳으로 발전하길 바래요. 저희 서원게스트하우스도 서촌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지켜가기 위해 계속 노력할겁니다. GUESTHOUSE INFO 주 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3길 4 전 화 02-720-9300 홈페이지 www.seowonhouse.kr E-mail cstong106@gmail.com 출입시간 입실 14:00~, 퇴실 11:00 가 격 6인 도미토리 20,000 ~ 25,000 4인 도미토리 25,000 ~ 30,000 2인 도미토리 70,000 ~ 100,000 1인 싱글 룸 50,000 ~ 60,000 2인 더블 룸 60,000 ~ 70,000 2인 트윈 룸 70,000 ~ 80,000 수용인원 9실 30명 조식제공 07:30 ~ 09:30, 간단한 토스트, 시리얼, 커피 물품시설 WiFi, 컴퓨터, 프린터, 팩스, 전자레인지, 세탁기, 건조기 주변관광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 물관, 통인시장, 사직공원, 인사동, 삼청동, 부암동, 광화문 광장 체 험 서예교실, 다도체험 준비 중 지하철역 3호선 경복궁 도보 5~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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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게스트하우스 낭만을 건축하다. 03_효자동 서원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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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게스트하우스 낭만을 건축하다. 01
- 게스트하우스 낭만을 건축하다 여행자들을 위한 길 위의 집, 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는 저마다 개성이 있다. 호스트의 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부띠끄 호텔처럼 럭셔리하게 꾸민 곳도 있고, 젊은 여행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이층 침대 위주의 도미토리(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방)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또한, 인도나 터키 등 호스트가 해외배낭여행에서 영감을 얻었던 나라의 풍물이나 문화를 테마로 꾸민 곳도 있고,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도시의 여행이나 문화 아이콘을 테마로 꾸미기도 한다. 이번 5월호에서 주목한 이슈는 이처럼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길 위의 내 집, 게스트하우스다. 가장 '여행적'인 추억을 제공해 주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세 곳을 소개한다. 글 │ 이종수 여행의 질을 결정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작용하겠지만, 보통 우리들은 '어디'에, '누구'와 갈 것인지를 두고 가장 고심하는 것 같다. 하지만 동행인이 없는 여행도 있고, 먹거리나 볼거리라는 다채로운 활기에서 한 발짝 물러선 여행도, 여행이라는 사실 외에 다른 것은 부차적으로 두는, 목적 자체가 여행인 여행도 있다. 이럴 경우(사실 이럴 경우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예비 여행자인 우리가 주목할 항목은 바로 '숙소'이다. 하루를 마감하고 돌아온 여행자의 지친 근육을 풀어 주는 핫샤워, 고단한 몸을 뉘일 포근한 이부자리, 저마다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는-그러나 지금은 꼭 같은 신분의 여행자들, 소박하지만 부실하지 않은 아침 식사. 이 모든 것들을, 당신의 주머니 사정을 안다는 듯이 저렴하게 제공해 주는 숙소가 있다. 바로 게스트하우스다. 사전에서는 자유 여행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로 도미토리 형태의 숙소를 게스트하우스라고 정의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게스트하우스는 이제 또 다른 의미의 ‘여행 공간’이 되었다. 여행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단지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기 위해 찾는 이들이 늘고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는 지금 게스트하우스 전성시대 바야흐로 게스트하우스 전성시대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구석구석 게스트하우스가 생겨나고 있다. 현재 서울의 게스트하우스는 무려 500여 곳. 여행자들이 주로 머무는 종로와 홍대 지역 이외에도 강남, 대학로, 한남동 등 곳곳에 게스트하우스가 문을 열고 있다. 몇 년 전 서울에서 외국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게스트하우스는 2011년 12월 게스트하우스 지정 제도가 도입된 이후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경주, 전주, 순천, 여수, 광주 대구 등 전국 곳곳의 도시에 게스트하우스가 문을 열고 있다. 가장 먼저 게스트하우스 문화가 정착한 제주도는 제주에서의 삶을 로망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200여 개를 헤아릴 만큼 많다. 제주 올레를 걷는 올레꾼들이 제주의 게스트하우스 문화를 만들고 있다. 여전히 게스트하우스 창업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제주 올레를 걷는 올레꾼도, 내일로 티켓을 이용해 기차여행을 떠나는 청춘들도 하나같이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몰려들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인기를 끌던 찜질방은 NO! 이제 여행의 시작은 게스트하우스가 대세가 된 셈이다. 서울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게스트하우스가 성업 중이다. 홍대와 종로, 남산, 대학로의 게스트하우스는 외국인들에게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부산도 해운대를 중심으로 게스트하우스가 몰려 있어 젊은 여행자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이밖에도 전주, 여수, 순천, 경주, 통영, 강릉, 정선 등 이름난 여행지가 있는 전국의 도시들에 게스트하우스가 포진해 있다. 특히 저렴한 비용으로 일주일간 무제한 기차여행을 할 수 있는 내일로 기차여행이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면서 내일로어(내일로 기차여행자)에게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자는 것이 하나의 공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다면 게스트하우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국내 여행을 할라치면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바로 숙소 문제. 그동안 국내 여행에서 가족 여행이든 배낭 여행자든 적당한 숙소를 구하기가 참 쉽지 않았다. 특히 서울 같은 대도시는 더 어려웠던 실정. 호텔이나 펜션은 20만 원을 넘나드는 가격이 부담스럽고 모텔이나 여관은 왠지 이용하기가 거북하다. 가족 여행이든, ‘내일로’ 기차 티켓을 이용하는 젊은 여행자든, 나홀로 여행자든 마땅한 숙소 찾기가 참 어려운 것이 국내 여행의 실정.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여행자들의 관심 가운데 하나는 가격. 잠자리 패러다임을 바꾼 게스트하우스 그런데 게스트하우스는 무엇보다 1박에 2만 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에 혼자 여행하는 여행자라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곳도 이용료가 비싸면 머물 수 없다. 가능한 저렴해야 젊은 여행자에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덤으로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으로부터 유용한 지역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게스트들과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금방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도 매력적. 많은 이들이 단지 잠만 자는 숙소가 아닌 여행자들의 이야기로 가득한 ‘진정한 여행 공간’을 꿈꾸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잠자리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뀐 셈이다. 사실 젊은 여행자에게 숙소는 그저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다. 나와 같은 여행자를 만나고, 여행자도 보다 더 여행자 같은 호스트를 만나는 곳이다. 여행자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추억을 만들고,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과 만남의 공간이 바로 게스트하우스다. 여행자를 맞는 게스트하우스는 저마다의 테마가 있다. 호스트의 취향에 따라 아주 특색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숙소에도 이야기가 있고, 사연이 있는 것이다. 여행자에 대한 편안한 배려와 저렴한 가격, 당연히 게스트하우스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GUESTHOUSE 란 저렴한 가격에 여행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숙박시설로서 싱글룸, 트윈룸, 온돌방, 도미토리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샤워실과 주방은 이용객들이 공동으로 사용한다. 외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이들과 교류하려는 젊은 내국인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어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입지와 운영 노하우에 따라 수익률에 크게 차이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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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게스트하우스 낭만을 건축하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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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일 세계일주 찍고 제주로 내려온 신승열 · 하창란 부부
- 모던하고 화사한 게스트룸과 제주 구옥의 돌벽을 그대로 살린 코티지 스타일의 카페 그리고 마당을 둘러싼 나지막한 돌담이 매력적인 게스트하우스 마드레는 젊은 부부가 1년간의 세계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평생 여행하듯 살겠다는 심산으로 만들었다. '색다른 길'을 좇은 덕분에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더 넓은 가슴을 품게 된 부부가 제주 마드레에서 펼칠 색다른 나날은 어떨지 궁금해진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마드레 070-7769-7895 www.madre.kr 당나라 문장가 이태백은 '무릇 천지는 만물이 쉬는 곳, 시간은 백대를 흘러가는 길손인데, 덧없는 삶은 꿈과 같으니…'라고 했다.시간에 밀려 흘러가는 사람에게 집을 지어 그곳에서 안락함을 누리는 것도 순간일 뿐 그것이 전부이지 않다. 그러나 적당히 쉬어 가기 좋은 곳에 마음에 드는 집을 마련하고 휴식처럼 삶을 누리는 것은 얼마나 복된 일일까. 부산대학교 캠퍼스 커플로 만나 그 후로 쭉 동반자로 길을 걷고 있는 신승열·하창란(38세) 부부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고 여행이란 또 어떤 의밀까. 부부는 시골생활을 머릿속에 떠올린 후 서울 직장을 정리하고 시골로 내려오기까지 5년 정도 걸렸다. 그 사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간의 세계여행도 있었다. 정확히 345일간의 여행이다. 밀물에 사라져버린 모래밭 성처럼 여행의 기억이 하나둘 사그라지기 전에 그들은 보헤미안적 촉수를 세워 여행자 쉼터를 만들었다. 제주시 한경면 프라이빗 하우스 마드레. 인생 2막… 345일간의 세계여행과 귀촌남편 : " '뭔가 다른 삶이 없을까'하던 차에 텔레비전에서 카이스트 출신 부부가 자연을 벗하며 사는 모습을 감동 깊게 봤어요. 그때부터 시골생활을 진지하게 고민했어요."여전히 학생 같은, 앳되고 수줍음 타는 신승열 씨는 내친김에 귀농운동본부에서 진행하는 귀농학교를 다니며 귀농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듬해 2008년 괴산 친환경영농조합법인에 들어가 일을 하고 농사를 지어 보기도 하며 시골생활 적응기를 가졌다. 자연스럽게 정착지는 괴산이 되었다. 정착지가 정해지고 시골생활에 감을 잡은 신 씨는 1년 후 귀농에 본격 돌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들은 괴산에 둥지를 틀지 못했다. 세계를 한 바퀴 돌고 나니 마음도 따라 빙그르르 돌았다.아내 : "마침 둘 다 35세로 인생의 전환점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유를 가지며 살아온 날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할 좋은 시점이었어요. 그리고 직장에 매여 여행다운 여행을 못해 휴식이 필요한 때였고요."동갑내기라기보다 누나 같은 아내 하창란 씨는 남편이 시골에 적응하며 살 곳을 알아보는 동안 서울 직장생활을 계속했다. 그리고 2009년 서울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남편 따라 내려갈 참이었다.남편 : "한번 원 없이 다녀보자 했어요. 그래서 1년 세계여행 계획을 잡았어요."부부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세계여행에 손을 번쩍 들었고 이런 기회가 앞으로 다시 올까 싶은 그들의 '특별한 여행'은 시작됐다. 아프리카를 시작해 중동 유럽 남미 중미 캐나다 홍콩까지 5대륙 30개국을 종횡무진했다. 에어컨은커녕 흙먼지에 무방비인 덜컹거리는 차를 타고 사자와 하마를 눈요기하며 대평원의 야생에 무릎 꿇었던 20일간의 오버랜드 투어, 그리고 그 끝 규모감에 입이 쫙 벌어진 쌍무지개를 달고 나타난 거대한 빅토리아 폭포, 예기치 않게 4일간 기차에 묵었던 일, 숙소를 얻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현지인의 집에 머무른 일, 생애 가장 극적인 노을풍경을 선사한 이스터 섬 모아이 석상들과 그 앞에서 괜스레 숙연해지던 일… 그 경이로운 풍광과 경험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비밀의 공중 도시 마추픽추나 차를 타고 달려도 달려도 끝 간 데 없이 온통 하얀, 그래서 외계에 온 것 같은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은 또 어떻고. 두사람은 생애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그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호흡했다.아내 : "사실 장기간 여행하다 보니 여행이 일상이 되어 떠나기 전의 설렘 같은 것은 차차 없어졌어요. 오히려 휴식 차 떠난 여행에서 여독이 쌓여 다시 휴식이 필요한 때도 있었어요."남편 : "우린 여행 중에도 도시보다 시골, 특히 물이 있는 곳에 매료됐어요. 총천연색이 눈을 시원하게 하는 곳이요."아내 : "바다나 강을 낀 지역을 여행할 때면 우리도 이런 데서 살면 좋지 않을까 하고 얘기를 나눴어요."그들은 남미 여행 중 만난 제주도민 이야기를 들려준다."우리가 여기 온 것은 그 분 영향이 컸어요. 그 분은 6개월만 살아보자하고 서울에서 달랑 가방 하나만 가지고 제주에 내려왔대요. 그런데 우리랑 만났을 때는 어땠는 줄 아세요? 벌써 6, 7년째 살고 있다 하더라고요."귀국을 위해 인천행 비행기 표를 들고서도 마치 다른 나라로 여행이 계속 될 것만 같은 기분. 끝내 아쉬움을 남긴 345일간의 세계여행은 그들 앞에 새롭게 펼쳐질 인생 제 2막을 살아갈 힘과 용기를 주었다. 인종도 다르고 말도 통하지 않은 낯선 지역에 떨어졌을 때 막연히 밀려오는 두려움에 대응하며 345일간 맹훈련한 셈이다. 집을 통째로 빌려주는 '마드레'프라이빗 하우스 마드레는 본채와 카페를 통째로 빌려주는 렌트 하우스다. 손님은 마치 자신의 별장에 온 기분을 느낀다. 제주 서쪽 지역 제주시 한경면 마드레로 접어드는 길은 관광객의 발길이 잦아 보이지 않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골, 제주 특유의 현무암 돌담이 푸근하고 정겨운 길이다.남편 :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는 여유를 즐기며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리고 작은 수입원으로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게 된 거고요."부부는 최근 부쩍 늘어난 제주 게스트하우스들과 차별화된 스타일을 만들고 싶었다. 게스트하우스 하면 떠오르는 도미토리*도 제외했다.아내 : "내가 가고 싶은 숙소를 떠올렸어요. 그리고 세계여행 도중 묵은 숙소들도 떠올려봤지요. 우리는 둘 다 예민한 편이라 다인실 도미토리는 잠자기 힘들었거든요."그래서 손님이 객실과 카페 그리고 마당까지 집 전체를 별장처럼 자유롭게 사용하는 형태로 만들었다. 다른 손님이나 심지어 주인도 신경 쓰지 않고 지낼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제주 농가주택은 본채와 별채로 채 나눔 된 점이 부부의 마음에 들었는데 이를 활용해 휴식공간과 오락공간을 떨어트려 서로의 공간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했다.시멘트 벽돌집으로 된 본채는 구조를 그대로 둔 채 단열을 보강하고 방 2개와 거실로 구성된 게스트룸으로 꾸미고, 창고로 사용하던 별채는 카페로 꾸몄다. 별채는 돌을 쌓아 구성한 기존 벽 형태를 최대한 살려 코티지 스타일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남편 : "제주 농가주택은 안거리 밧(밖)거리 창고, 세 동의 건물이 주택을 이뤄요. 안거리는 안채, 밧거리는 바깥채를 말하는데 채로 나뉜 게 마음에 들었어요. 제주 게스트하우스들은 대체로 오래된 농가주택을 리모델링해 만드는데 거의 대부분 안거리는 객실, 밧거리는 살림집, 창고는 카페 등 공용공간으로 사용해요. 그런데 이 주택은 두 동밖에 없어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조용하고 돌담이 너무 예뻐 놓치기 아쉬웠어요. 게다가 다른 곳보다 가격도 저렴했고요."제주에는 자식이 결혼하면 더 큰 안거리를 자식에게 내어주고 부모는 작은 밧거리로 거처를 옮기는 풍습이 있다. 자식이 가족을 이루면 차차 식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부부는 세계를 누비며 실로 다양한 숙소, 다양한 침대에 다양한 이불을 덮고 누워보았다. 한 방에 2층 침대가 10개나 있는 콜롬비아 메데인의 휑뎅그렁한 방, 두 사람의 하루 숙박비가 7,000원도 하지 않는 볼리비아 라파스의 허름한 숙소, 그런가 하면 음식과 술 모든 것이 공짜인 멕시코 칸쿤의 럭셔리 호텔, 발코니에 서면 짙푸른 지중해와 하얀 집들이 펼쳐지는 그리스 산토리니 절벽에 선 호텔 그리고 온 동네를 뒤져봐도 빈방이 없어 묵게 된 터키 카파도키아의 호스텔 사장님의 집…. 남반구 밤하늘을 빼곡하게 수놓던 별들 못지않게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그 숙소들 여럿 가운데 두 사람의 미소를 번지게 하는 곳은 의외로 소박한 곳이다. 칠레 라세레나에서 묵었던 가정집 같은 곳.남편 : "우리 어머니뻘 되는 주인과 남동생이 운영하는 작은 집이었는 데 작은 뒤뜰이 너무 예뻤어요."아내 : "거기서 난생 처음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는데 주인이 뒤뜰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어주었어요."남편 : "옆에 있는 레몬 나무에서 바로 레몬을 따 즙을 짜내어 바비큐 요리를 하더라고요. 그게 그렇게 인상적이었어요."아내 : "근사한 곳은 아니지만 손님을 가족처럼 대하는 포근한 분위기에 우리는 홀딱 반했어요. 돈을 주고받는 차원을 넘어선 것이었어요."여행 이야기는 끝이 없고 새로운 사람 이야기는 흥미롭기만 하다.중국 사상가인 이탁오는 매중승에게 이런 글을 보냈다. '돌아갈 집 본래 없고 돌아갈 길 원래 없다. 걸어갈 길 있다면 들어가는 문도 크리라.'돌아갈 길을 과거로 돌려보낸 신승열·하창란 부부에게 앞으로 걸어갈 길만 활짝 열린 셈이다. 라세레나 소박한 민박집처럼 마드레는 제주 여행자들에게 잔잔한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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