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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놀이터, 어른의 쉼터 도심형 전원주택 김해 쌍둥이네
-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환경은 마음껏 뛰어놀 공간이 있는 곳이다. 자연을 접할 기회까지 있다면 더욱 좋다. 그렇다고 시골에 살기엔 교육이 문제다. 쌍둥이네 아빠가 도심형 전원주택을 계획한 이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리담건축※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남 김해시 외동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준보전산지건축구조 경량 스틸구조대지면적 402.00㎡(121.60평)건축면적 79.88㎡(24.16평)건폐율 19.87%연면적 154.78㎡(46.82평)1층 79.88㎡(24.16평)2층 74.90㎡(22.66평)다락 44.94㎡(13.59평)용적률 38.50%설계기간 2019년 10월~2020년 3월공사기간 2020년 3월~10월설계 모두건축사사무소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벽 - 목재 사이딩, 두라스텍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벽 - 실크벽지,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바닥 - 다이닝룸타일(구정마루)단열재 지붕 - R32 글라스울(이소바)벽 - R21 글라스울(이소바), 스카이텍, 비드법 보온판 2종1호 내벽 - R21 글라스울(이소바) 계단실 디딤판 - 레드오크난간 - 주물 난간(좋은사람들)창호 독일식 3중유리 시스템창호(융기창호)현관 성우스타게이트주요조명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진입로에서 본 주택. 주택을 ‘ㄱ’ 자 형태로 배치해 나대지에 주택이 들어서도 외부 시선을 걱정하지 않도록 계획했다. 아파트가 어른에겐 편리한 주거공간이지만, 아이에겐 꼭 그렇지만 않다. 뛰지 못하고 큰 소리 못 내도록 통제당하기 때문이다. 어린 쌍둥이 형제를 둔 건축주 부부는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활동 공간을 주기 위해 집을 짓기로 했다. “쌍둥이 아들이 편하고 즐겁게 지낼 공간이 절실했어요. 그리고 집에 손님을 초대해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웃 눈치 보는 것도 불편했어요. 또, 나만의 서재도 가지고 싶었어요. 아이들을 위해 시작했지만, 결국 모두를 위한 공간을 찾은 거죠.” 부부는 직장 출퇴근과 아이들 교육 때문에 시내를 벗어나기 어려웠다. 그러다 김해 시내에 있는 함박산자락에 소규모 단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들었다. 단지는 산을 등지고 북동을 바라보는 지형이다. 지형상 북동향으로 앉힐 수밖에 없지만, 해발 165m 함박산 정상 가까운 곳에 단지가 있어 시원한 도시 스카이라인을 확보했다. 또, 단지 뒤는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산을 후경으로 삼을 수 있다. 산을 두른 산책로도 연결돼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도 제공한다. 무엇보다 지대가 높고 주거지역이 북쪽으로 낮게 펼쳐져 주변이 조용하면서 외부 시선이 자연 차단된다는 점이 이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 대지 앞에 있는 밭도 레벨 차가 5m에 달하고, 설령 건물이 들어선다고 해도 고도제한 때문에 4층 이상 짓지 못해 향후에도 조망을 가릴 염려 없다. 주택은 시야가 열린 북동향으로 앉혔다. 건물 형태는 이웃이 들어설 나대지 쪽 시선을 가리고 프라이빗 마당을 확보하기 위해 ‘ㄱ’ 자로 구성했다. 입면은 심플하면서 유지관리가 편한 벽돌을 사용했다. 벽돌의 단조로움을 덜기 위해 시멘트 벽돌로 색감과 질감을 강조하고, 넓은 창을 내 강렬한 인상을 표현했다. 창을 넓게 낸 이유는 디자인보다 북향이기 때문에 자연 빛을 충분히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창이 넓은 만큼 단열이 취약해지지만, 건축주는 지난겨울 난방비가 아파트에서 생활할 때보다 적게 나왔다며 단열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많은 손님이 자주 방문해 현관을 넓고 환하게 계획했다. 현관에서 손님이 들어오면 바로 맞이할 수 있도록 조리대를 바처럼 만들었다. 주방을 ‘11’ 자로 배치해 식당과 연결 동선을 편리하게 했다. 주방 뒤 벽면 전체를 수납장으로 만들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응접실 기능을 겸하는 식당은 북향에 산 그림자에 가려 풍부한 빛을 끌어들이도록 넓은 창을 냈다. 지대가 높아 도시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다. 1층에 있는 공용 욕실은 편안하고 안전하게 반신욕을 즐기도록 바닥이 낮은 욕조를 제작했다. 내부 마감은 차분하게 대리석 느낌을 냈다. 현관 뒤쪽으로 연결된 복도 끝에 게스트룸이 있다. 게스트룸 앞에 툇마루를 설치해 실내외 활동 공간을 넓혔다. 1층 게스트룸 툇마루. 견고하고 변형 없는 스틸하우스시공업체는 목수인 지인 소개로 스틸하우스 전문 업체인 리담건축과 연이 닿았다. 스틸하우스 하면 아직도 패널 형태의 조립식 주택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건축주는 이미 스틸하우스에 대한 장점을 파악하고 애초에 스틸하우스로 지을 생각을 했다. “단지 개발할 때 토목공사에 문제가 있어서 지역 건축과 담당자가 현장에 왔었어요. 담당자는 ‘주택 짓는 것을 자주 봤는데, 스틸하우스는 처음 본다’고 했어요. 그런데 담당자가 촘촘한 간격으로 연결한 스터드와 골조와 골조를 연결한 부위를 보고 감탄했어요. 서울에서 30년간 인테리어 해오던 사람도 시공 과정을 보고 자신도 집을 지으면 스틸하우스를 선택할 거라고 했어요.” 골조가 집을 지탱한다면 마감은 주거 환경을 책임진다. 그래서 어떤 소재의 제품을 사용하는지 중요하다. “건축 관련한 사람들이 현장에 있는 제품을 보고 다 좋다고 했어요. 혹시나 싶어 실내 목재를 연결할 때 사용한 본드는 어떤지 물었어요. 어항에 넣어도 물고기가 죽지 않는 무독성 성분이라 친환경 본드보다 좋고 가격도 3~4배 비싸다고 했어요.” 가족과 손님들 간에 영역을 나눠 서로 편안하게 지내도록 2층에 거실을 마련했다. 시원한 도심 풍경을 감상하도록 넓은 통창을 냈다. 손님이 1층에 머물러도 가족들이 문제없이 생활하도록 2층 거실 옆에 작은 주방을 별도로 만들었다. 공간 활용을 위해 2층에 욕실 1개만 배치했다. 바닥과 벽에 석재 느낌 타일을 사용해 무게감을 줬다. 거실 뒤에 아이 방과 안방을 연결하는 복도가 있다. 침대와 바닥에 사용한 나뭇결무늬가 편안한 느낌을 준다. 밝은 분위기로 만든 아이 방. 면적이 좁아 공부와 놀이 공간을 다락에 배치했다. 계단참을 책꽂이로 활용해 버려지는 공간을 최소화했다. 내부 공간은 일반 주거 형태와 사뭇 다르다. 손님을 맞이하기에 최적화한 1층은 음식을 준비하면서 바로 손님을 맞이하도록 주방과 현관을 마주 보게 배치했다. 아일랜드 조리대는 테이블 기능을 더해 바처럼 앉을 수 있게 했다. 조리대 옆에는 넓은 식탁을 배치해 여럿이 어울려도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2층은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1층에 손님이 있을 때 2층에서 다른 가족들이 평소와 같이 일상을 보내도록 거실과 주방을 마련했다. 2층을 주거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면서 건축주가 원하던 개인 서재를 넣기에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락을 넓게 확보해 서재와 아이들 공간을 만들었다. 두 공간은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양 끝에 거리 두고 배치하고, 사이 공간 일부 바닥을 오픈해 튼튼한 그물을 걸었다. 그물은 아이들에겐 신나는 놀이터를, 어른에겐 해먹의 편안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 이 그물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다락과 서재, 계단을 통해 회유 동선을 형성하면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놀이터가 된다. 전체 인테리어는 흰색 친환경 페인트로 분위기를 밝게 통일했다. 밝은 바탕에 포근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나뭇결무늬 바닥과 목제 가구를 사용했다. 2층 거실은 다른 공간과 다르게 블루 계열 가구를 배치하고 시원한 풍경을 끌어들여 산뜻한 가족만의 공간으로 완성했다. 서재로 오르는 계단. 2층 공간이 부족해 건축주가 원하던 서재를 다락에 배치했다. 아늑한 분위기에 천창까지 설치해 건축주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 0순위에 꼽힌다. 공부와 놀이 공간을 겸한 다락. 왼쪽 문을 열면 허공에 그물을 설치한 색다른 놀이 공간이 나온다. 그물은 하중을 200㎏ 이상 버텨 어른이 해먹처럼 사용하거나 아이들이 점프하며 놀아도 안전하다. 그물을 건너 계단을 내려가 아이 방을 통해 다시 다락으로 연결되는 동선은 아이들의 최고 놀이 동선이다. 건축주는 아파트에 살다 전원생활하면서 세 가지 문제점이 생겼다고 한다. 쓰레기 버리는 게 불편한 점, 집이 넓어 청소하고 나면 기운이 다 빠지는 것 그리고 놀러 온 아이들과 쌍둥이 아들이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보니 아이들이 무서워졌다는 것이다. 그 외엔 모든 게 만족스럽다고 한다. 특히, 캠핑을 좋아하는 건축주가 지난가을마당에서 아무런 방해 없이 시원한 풍경을 감상하며 지인들과 캠프파이어를 즐긴 날이 무척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즐거움이 일회성이 아니라 일상이 된 사실이 더없이 행복하다고 했다. 관리하기 편한 바닥 벽돌을 깔아 마당을 깔끔하게 사용한다. 건축주는 날 좋을 때 이곳에서 지인들과 즐기는 캠프파이어를 좋아한다. 북향으로 앉힌 주택을 산 그림자가 가려 실내로 충분한 빛을 끌어들이기 위해 창을 최대한 넓게 냈다. 창이 넓어 단열을 걱정했으나 아파트에서 생활할 때보다 적게 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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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놀이터, 어른의 쉼터 도심형 전원주택 김해 쌍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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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에 다채로운 삶 담아낸 창원 향기로운家
- 아파트에 거주하던 이정현, 박현경 부부는 두 딸과 함께 지낼 오붓한 공간을 새롭게 계획했다. 위치는 자녀 중심으로 통학이 편리하고 외지지 않아 늦은 시간에도 안전하게 오갈 수 있는 곳을 찾아 학교 앞에 자리 잡았다. 좁은 공간에 사각형 건물로 3층을 올린 주택은 겉과 다른 다채로운 공간을 담아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리담건축 HOUSE NOTEDATA위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대성동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상대보호구역건축구조 스틸하우스대지면적 118.00㎡(35.69평)건축면적 51.24㎡(15.50평)건폐율 43.42%연면적 145.74㎡(44.09평)1층 44.00㎡(13.31평)2층 50.00㎡(15.12평)3층 51.74㎡(15.65평)용적률 123.51%설계기간 2019년 9월~11월공사기간 2019년 11월~2020년 3월설계 모두건축사사무소 055-763-0086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벽 - 스타코플렉스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벽 - 실크벽지,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바닥 - 구정마루(1층 주방-타일)단열재 지붕 - R32 글라스울(이소바)외벽 - R21 글라스울(이소바),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내벽 - R21 글라스울(이소바)계단실 디딤판 - 오크난간 - 주물 난간(좋은사람들)창호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융기)현관 성우스타게이트주요조명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건물 일부를 후퇴시켜 주차장 면적을 여유롭게 확보하면서 건물 상층부를 포치로 이용해 비를 피하게 했다. 19 마산항이 새롭게 변신 중이다. 항구 기능을 상실한 것을 시민이 살기 좋은 친수공간으로 개발하고 있다. 산과 바다의 풍요를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될 이곳에 건축주 가족이 새롭게 터를 잡았다. 주택은 마산항을 감싸는 무학산 자락에 들어선 단독주택 밀집 지역에 있다. 지역 전체가 경사면을 이루고 이웃이 인접해 있어 집을 짓기 어려운 곳이지만, 다소 높은 지세를 활용해 마산 앞바다는 물론 멀리 마창대교까지 끌어들여 시원한 조망을 확보하고 아담한 마당도 갖춰 도심형 전원주택을 완성했다. 주차장에서 바로 연결되는 현관은 넓고 환하게 계획했다. 수납장은 액자를 진열하는 여유 공간과 현관이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도록 설계했다. 주방에서 본 현관 앞 복도. 주방은 대지 레벨에 따라 복도보다 낮게 설계해 상대적으로 천장이 높아져 공간이 더욱 넓게 느껴진다 주방가구 상부는 배추와 상추(애완묘) 전용공간으로 이곳을 오르내리도록 창에 디딤대를 설치했다. 주방과 연결한 정원. 정원은 크건 작건 잠시 앉아 휴식할 공간만 있어도 심리적 위안을 주는 공간이다. 작지만, 진짜 우리 집두 딸과 편리한 아파트 생활에 만족하며 살던 부부가 불편하게 생각했던 단독주택 생활을 선택한 계기는 ‘집’을 주제로 다룬 한 방송을 보고서다. “TV 프로그램에서 단독주택을 짓고 사는 한 건축주가 ‘아파트는 편리한 시설을 다 갖추고 있어서 소파에서만 생활하게 된다’면서 ‘단독주택은 좀 불편하지만, 삶이 더욱 풍요로워진다’고 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의 삶을 돌아보니 정말로 소파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어요. 단순한 삶을 벗어나 다채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게 단독주택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부부는 함께 논의하면서 생각은 점점 단독주택으로 기울었다. 집 짓기로 마음을 굳힌 뒤 남편이 아내에게 말했다. “작아도 우리가 원하는 집을 지어보자.” 처음 생각은 단순했다. 마당과 자녀들이 공부할 별도 공간만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막연함에서 출발한 부부의 ‘우리 공간’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형태를 잡아갔다. 그와 동시에 집터도 알아봤다. 여러 곳 가운데 현재 집터로 결정한 이유는 자녀들의 통학과 안전 때문이다. “여기 있던 집은 주인이 떠나고 10년간 방치되어 있었어요. 땅이 좁고 집 짓기도 어려운 공간이라 폐가 상태로 있던 거죠. 그래도 아이들이 통학하는데 편리한 위치고 소방도로도 확보되어 있고 밝고 넓은 도로와 인접해 있어서 어느 정도 안전까지 확보한 곳이라고 생각해 결정했어요.” 계단실을 열린 공간으로 설계해 답답하지 않다. 흰색 바탕으로 마감해 빛이 고르게 퍼지게 하면서 공간을 은은하게 밝혀준다. 업무와 휴식을 즐기는 2층 거실. 밝은 바탕에 나뭇결과 색감을 살린 가구와 마감재를 사용해 아늑하다. 거실을 넓히면서 작아진 안방은 수면이라는 기능적인 공간으로 접근해 포근한 느낌으로 연출했다. 머리맡에 화분을 배치해 심리적 안정감도 유도했다. 좌측 가벽 뒤에는 드레스룸이 있다. 드레스룸 역시 신체 활동 범위에 맞춰 최적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거실과 복도는 넓고 여유롭게, 안방과 부속실은 아담하고 아늑하게 계획했다. 견고한 스틸하우스를 마음에 두고 있던 건축주는 관련 전문 업체인 리담건축을 찾았다. 예전에 지인이 지었던 주택을 보고 마음에 들어 했는데 그 업체가 리담건축이었다.시공사는 경사 도로와 좁은 대지, 주변에 오래된 주택이 많은 상황이라 공사 진행이 조심스러웠다고 한다. 밀집 주거지역이라 편리성을 고려해 우선 경사 진입로에 맞춰 주차장을 배치했다. 주택은 기존 건물 뒤쪽에 이웃이 왕래하던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진입 도로에 붙여 앉혔다. 이로 인해 주차장과 중첩되는 건물 일부분을 후퇴시켜 안쪽에 현관을 배치하고 자연스럽게 상부층을 포치로 활용했다. 입면은 지극히 단순하다. 디자인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안으로 들어간 현관과 균형을 맞춰 3층 일부를 약간 돌출시킨 부분이다. 절제와 여백의 미를 담은 주택은 이질감 없이 주변 건물과 조화로운 모습으로 녹아든다. 또한, 매끈한 입면은 애초에 외부 침입을 방지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감도 준다. 협소한 만큼 효율적으로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주요 활동 영역과 사용 빈도수, 기능과 목적에 충실하도록 설계했다. 자녀 방은 공부 기능을 더해 좁지 않도록 넉넉하게 확보하고 자연조명과 인공조명을 조합해 밝게 했다. 3층 복도는 이동과 서재 기능을 한다. 한 공간에 2~3개 기능을 더하면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16 깔끔하게 구성한 3층 욕실. 고민의 깊이만큼 알찬 공간 완성좁은 대지에 집 지을 때 핵심은 버려지는 공간이 없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때론, 있으면 좋은 것도 과감히 포기할 줄 알아야 공간이 어설퍼지지 않는다. “다락에 영화 감상할 수 있는 A/V 룸을 만들고 싶었는데, 공간이 여유롭지 않았어요. 억지로 만들면 가능하지만, 다른 무언가는 불편해지죠. 그래도 고민을 많이 한 만큼 원하는 공간을 완성해 아쉬운 건 없습니다.” 주택은 대지가 협소해 수직으로 공간을 분리했다. 1층에 주방, 2층에 안방과 거실, 3층에 자녀 방과 서재 겸 휴게공간을 구성하고 곧은 계단으로 층을 연결했다. 계단은 생각보다 폭이 넓지만, 시야가 막히지 않아 답답한 느낌이 없다. 오히려 밝은색으로 마감해 빛이 고르게 퍼지는 기능을 하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낸다. 특히, 1층 계단은 여럿이 모일 때 주방을 바라보고 앉아 이야기 나누는 소통 공간을 제공해 다양한 공간 변주를 담고 있다. 3층 코너에 마련한 휴식과 공부, 독서 위한 다기능 공간. 벽에 설치한 계단은 작은 다락을 연결한다. 1층 주방은 대지 앞뒤로 차이 나던 레벨 차를 이용해 복도보다 세 계단 낮췄다. 그만큼 천장이 높아져 확장된 느낌을 제공해 여유롭다. 주방가구는 밝고 산뜻한 색감을 활용해 편안함을 제공한다. 2층은 긴 복도 끝에 살짝 모습을 드러낸 거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 거실은 나무의 질감과 따듯한 색감으로 채워 아늑하게 반긴다. 안방은 거실에 많은 공간을 할애한 뒤 깔끔하고 아담하게 완성했다. 자녀 방이 있는 3층에는 포인트 공간이 있다. ‘ㄱ’자 형태로 꺾인 안쪽에 확보한 다기능 공간이다. 이 공간은 바다 조망을 감상하면서 자녀들이 공부하거나 부부가 오붓하게 차를 마시고, 혼자 조용히 독서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향기로운家’는 가족의 삶과 특징을 공간에 그대로 담은 주택이다.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주택은 캔버스를 떠올리게 한다. 가족은 이곳에서 그들만의 삶을 그려간다. 부부는 편리한 공간에 귀속된 수동적인 삶을 벗어나려고 불편한 삶을 선택했다. 욕구 충족이 아닌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선택이다. 오늘 그리고 내일도 이들의 선택에 후회가 없을 것이라는 건 집 안 곳곳에서 풍기는 기분 좋은 향이 말해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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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에 다채로운 삶 담아낸 창원 향기로운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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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위해 풍광 좋은 곳에 다시 지은 마산 주택
- 마산에서 30년 이상 살아온 건축주 부부. 2009년에 경상남도청 인근에 단독주택을 짓고 살았는데, 도심에서 살다 보니 노후엔 한적한 전원에 집 짓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10년 후 부부는 풍광이 좋은 곳에 다시 집을 지었다. 두 번째로 지은 집은 ‘2019년 경상남도 우수주택’으로 선정됐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신감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457.00㎡(138.25평) 건축면적 102.80㎡(31.10평) 건폐율 22.50% 연면적 134.96㎡(40.83평) 1층 102.80㎡(31.10평) 2층 32.16㎡(9.73평) 용적률 29.53% 설계기간 2018년 10월~11월 공사기간 2018년 11월~2019년 4월 건축비용 570만 원(3.3㎡당) 설계 및 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벽 - 청고벽돌, 스타코, 세라믹 사이딩데크 - 고흥석데크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벽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바닥 - 구정마루계단실 디딤판 - 오크계단판난간 - 주물(좋은사람들)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이소바)외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 열 반사 단열재(스카이텍)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내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 3중유리(융기)현관 LSFD 모데스티 그레이(성우스타게이트)조명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 등주방가구 이환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풍광이 빼어난 곳에 사는 맛, 전원생활의 참맛이 아닐까. 우리나라는 땅의 약 70%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어 풍광 좋은 곳이 많다. 크고 작은 산들 사이에 자리한 전원마을이 많은데,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신감리도 그중 하나다. 신감리는 두척산에서 광려산으로 이어지는 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마을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남쪽에는 대산이, 서쪽으로는 광려산이 솟아 있고 이들 산지에서 발원한 신감천이 북동쪽으로 흘러 광려천을 이루고 있다. 대리석 바닥과 네이비 신발장, 골드 전신거울이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건축주 부부는 전원에서 노후를 보낼 마음으로 부지를 알아보던 중 신감리에 자리한 부지를 만났다. 주변 경관이 좋고 2차선 도로와 인접한 457㎡(138.25평)의 전田이었다. 괜찮아 보이는 부지가 매매가 되지 않았다는 게 의아했는데, 땅을 사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여럿 있었지만 모두가 중도에 포기했다고 한다. 현관에서 본 거실. 1층은 거실과 주방 게스트룸으로 구성된 공용 공간이다. “10년 전부터 전원에 집 지을 계획을 세웠어요. 마땅한 부지를 찾기 위해 경상남도 일대를 샅샅이 훑다시피 했는데, 교차로 신문을 통해 지금의 부지를 만났죠. 손색이 없을 정도 좋아 보였는데 감나무 밭이 부지를 감싸고 있더군요. 농사철에 수시로 약을 치기 때문에 집 짓고 사는 터전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땅을 사겠다고 나섰던 사람들도 그러한 사실을 알고는 중도에 포기했다고 하고요. 저희는 일단 땅을 샀어요.” 1층 거실과 주방은 지붕 형태를 그대로 오픈해 전체적으로 열려있는 느낌을 연출했다 주방. 화이트 톤으로 심플한 느낌을 주었다. 원목을 포인트로 사용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주방 옆 식당. 풍광 좋은 곳으로 창을 내어 자연을 감상하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1층 게스트룸. 아들과 손님을 위해 마련한 방이다. 1층 욕실. 시공사 대표와 상담 후 업체 선정건축주 부부는 창원시 도심에 단독주택을 짓고 살고 있었다. 노후를 위해 한적한 전원에 집 지을 계획을 하고 있었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부지가 감나무 밭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게 께름직하긴 했지만 2010년에 평당 80만 원에 구입했다. 운이 따랐다고 할까. 땅 구입 후 2년이 지나자 감나무 밭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감나무 밭 자리에 마을 공용 주차장이 들어선 것. 부부는 2018년에 토지형질 변경을 한 후 집 지을 준비에 나섰다. 시공사는 지방 업체보다는 수도권 업체 위주로 알아보았다. 소위 잘 알려진 업체를 찾아가 상담을 받았는데, 문제는 거리가 멀다 보니 사후관리가 걱정됐다고 한다. 또 상담을 받았던 업체도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집 짓기까지만 가능하고 조경 등 세부적인 것은 건축주가 직접 알아서 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 그러던 중 아내의 지인으로부터 경상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공사 리담건축을 소개받았다고. “무엇보다 업체 선정이 중요한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했어요. 지인에게 좋다고 소개를 받고 상담도 받았지만 더 알아보기로 했어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건축박람회에 가보았는데, 그곳에서 시공사 안영수 대표와 상담을 하고 나자 확신이 들더군요. 인상도 좋았지만 저희와 통했다고 할까요.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계단실. 계단실 아래 자투리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만들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계단실을 2층까지 오픈시켜 공간감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2층 안방 입구. 오픈된 천장에 실링팬과 조명을 활용해 공간감을 보완했다. 베란다가 딸린 부부 전용 공간이다. 2층은 욕실과 파우더룸, 2층 안방 발코니에서 본 전경 ‘2019년 경상남도 우수주택’으로 선정시공사 안 대표는 건축주 부부가 원하는 것을 토대로 설계부터 자재의 종류와 색상 등 전반적인 사항을 물 흘러가듯이 알아서 척척 진행했다고 한다. 2018년 10월에 설계를 시작해서 준공까지 6개월이 걸렸다. 주택의 배치는, 2차선 도로에 대지가 인접해있어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도로에서 최대한 거리를 두고 주택을 앉혔다. 외관은, 2층의 긴 메스와 단층 매스의 외장재를 달리해 분리된 것처럼 보이게 했다. 내부는 1층은 공용 공간으로 2층은 사적 공간으로 나눴다. 1층에는 거실, 주방, 게스트룸, 공용 욕실을 배치하고, 2층에는 욕실과 파우더룸, 베란다가 딸린 부부 전용 공간으로 계획했다. 거실과 주방은 지붕 형태를 그대로 오픈해 전체적으로 열려있는 느낌을 연출했다. 계단실을 2층까지 오픈시켜 공간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실링팬과 조명을 활용해 공간감을 보완했다. 인테리어는 화이트 톤으로 심플한 느낌을 주고, 레드오크 원목을 포인트로 사용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남부 지방이지만 중부 지방 단열 성능을 기준으로 단열재를 사용했다. 현장 소장을 맡은 리담건축의 천성용 이사는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한다. “건축주는 무엇보다 단열성능이 좋고 대지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요구했고, 청고벽돌을 외장재로 꼭 써달라고 했어요. 저희는 정해진 예산 범위 내에서 가능한 건축디자인과 자재를 사용해 최대한 만족도를 높이려 노력했죠. ‘2019년 경상남도 우수주택’으로 선정됐으니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주택의 배치는, 2차선 도로에 대지가 인접해있어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도로에서 최대한 거리를 두고 주택을 앉혔다. 2층 매스 부분은 스타코로, 단층 매스 부분은 청고벽돌로 외장재를 달리했다. 정면에서 본 모습. 2019년 경상남도 우수주택으로 선정됐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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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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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위해 풍광 좋은 곳에 다시 지은 마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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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대표가 본인 집 지은 청도 삼 형제 주택
- 17년간 스틸하우스와 목조주택 전문 빌더로 일해 온 리담건축 김선호 대표가 본인의 주택을 지었다. 세 형제가 편히 뛰어놀 수 있는 마당 넓은 집이다. 주택은 단순한 외형에 밝고 입체감이 풍부한 실내로 구성했다. 주택을 지을 때 누구보다 반기는 사람들은 김 대표에게 주택 건축을 의뢰했던 이웃 건축주들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북 청도군 화양읍건축구조 경량 철골조(스틸하우스)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대지면적 661.00㎡(199.95평)건축면적 130.47㎡(39.46평)건폐율 19.73%연면적 235.67㎡(71.29평) 1층 123.65㎡(37.40평) 2층 112.02㎡(33.88평)용적률 35.65%설계기간 2018년 2월~6월공사기간 2018년 6월~2019년 7월건축비용 5억 4400만 원(3.3㎡당 680만 원)설계 및 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합금 도금강판(녹스탑) 벽 - 스페인K102 벽돌, 적삼목 데크 - 말라우 하드우드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던애드워드)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던애드워드) 바닥 - 대리석(이태리비앙코), 원목마루(동화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1(이소바) 외벽 - 글라스울 R21(이소바) 내벽 - 글라스울 R21(이소바) 중단열 - 스카이텍 계단실 디딤판 - 캐나다 집성목(메이플)창호 독일식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KYC) 현관 YKK PO01주요조명 제작 외 정우조명주방가구 지우부엌가구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콘덴싱보일러(경동나비엔) 현판 이미지는 부부와 세 형제를 의미한다. 김선호 대표는 청도를 베이스로 경북 일대에서 설계, 시공을 진행한다. 경북을 넘지는 않는다. “A/S 때문이죠. 건축주들과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필요할 때 언제든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무실과 창고도 인근에 있고 직원들 출퇴근 시간도 짧아요. 이게 다 건축주와 가깝게 지내면서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건축주와의 관계를 위해서이기도 하고요.” 청도에 집터를 마련한 건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했다. 입지는 아이들 등·하교가 쉬운 곳을 중심으로 살폈다. 여기에 시내에서 가깝고 조용하며 하루 종일 해가 드는 남향 조건을 더했다. 멀지 않은 곳에 적당한 조건을 갖춘 대지를 찾았다. 초·중·고등학교와 군청까지 약 1㎞ 거리 내외에 있으면서 주변이 밭으로 둘러싸여 한적한 곳이다. 대지 형태는 서쪽으로 살짝 틀어진 남서향의 사각형이다. 주택은 남향의 빛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 살짝 꺾인 ‘一’자형으로 배치했다. 입면은 파스텔 톤 벽돌로 외벽을 치장하고 박공지붕에 징크를 얹어 형태는 간결하게 표정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실내 분위기를 예고하는 밝은 현관. 세 형제와 부부 다섯 가족을 의미하는 다섯 마리 오리가 있는 바닥 깔개가 방문객을 즐겁게 맞이한다. 투명 유리 중문으로 들어온 빛이 복도를 환하게 밝힌다. 천장에는 복도 따라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심심하지 않게 했다. 정면에 있는 공간은 서재다. 빛 끌어들이기 위한 공간 배치 김선호 대표는 빛이 풍성한 주택을 원했다. 따라서 남서향 대지에 남향의 빛을 끌어들이기 위해 거실, 주방을 살짝 남향으로 틀어 전면에 두고, 다이닝룸과 창고 등 부속실을 뒤에 배치했다. 사적인 공간으로 구성한 2층 역시 안방과 아이들 방을 정면에 두고 뒤에 긴 복도를 배치해 각 실을 연결했다. 가족만의 사적 영역을 강화하기 위해 2층에 배치한 침실은 안방과 아이들 방을 긴 복도로 연결해 세대 간에도 거리를 뒀다. 아이들 방은 두 개로 구분한 뒤 큰형은 천장이 높은 개방적인 공간으로, 혼자 생활하기엔 아직 어린 두 동생은 다락이 있는 아담한 방을 같이 사용하게 했다. 주거 편의와 공간 효율성을 고려한 거실과 주방은 두 가족 이상이 모였을 때도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넓은 공간이 필요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거실을 넓히고 주방, 식당과 일체형으로 했다. 또, 마당에서 열리는 이벤트를 연결하기 위해 데크와 열린 구조로 계획했다. 인테리어는 전체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으로 통일하고 주방만 원목과 무채색 계열을 적용해 편안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여기에 열린 면과 닫힌 면, 면과 면의 겹침으로 이루어진 실내는 햇빛을 끌어들이면서 흰색 바탕의 공간을 더욱 환하게 밝혀줘 빛과 그림자에 의해 풍성한 깊이감을 형성한다. 가장 공들인 곳은 주방이다. 싱크대와 개수대 높이를 신체에 맞춰야 몸에 부담 없이 주방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형태와 구조는 단순하게 그리고 아내의 편리함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 주방기기의 위치와 높이를 선정했다. 한 번에 여러 사람이 어울릴 수 있도록 거실을 넓게 구성했다. 거실을 비롯해 주요 실은 햇볕을 끌어들이려고 정면에 배치하고 창고, 화장실 등 부속실은 후면에 배치했다. 빛을 깊게 끌어들이기 위해 살짝 각을 틀어 거실에 크고 작은 면이 생겼다. 꺾이고 겹친 흰색 면들이 빛을 받아 다채로운 명암을 그려내 풍성한 실내를 보여준다. 주방은 흰색 바탕으로 계획한 실내 공간에서 따뜻한 느낌의 원목과 차가운 무채색 조합으로 세련된 느낌을 살려 포인트 공간으로 연출했다. 데크와 연결한 주방에선 마당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살펴볼 수 있다. 현관 오른쪽에 있는 서재. 빛은 공간을 밝히지만, 공간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관계로 이어온 건축 인생 김선호 대표가 스틸하우스에 입문한 건 2000년대 초반이다. 견고한 스틸하우스에 매료된 김 대표는 한국철강협회에서 시공기술을 익히고 스승으로 생각하는 안영수 대표와 리담건축을 창업했다. 리담건축은 안영수 대표가 경남지역을 김선호 대표가 경북지역을 맡아서 활동한다. 지역을 경상도로 한정 지은 건 관리 때문이다. “리담건축의 철칙은 대표가 직접 현장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회사 덩치를 키우면 얼마든지 지역을 넓혀서 활동할 수 있지만, 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기 어려워요. 주택 한 채를 짓더라도 문제없이 시공하는 게 중요하고 사후 신속한 A/S 처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현재 김 대표 주택 인근엔 그가 시공한 주택이 여러 채 있다. 문제가 있는 업체라면, 바로 옆에 자신의 집을 지을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건축주들은 이웃처럼 김 대표 가족을 반기며 함께 마당에서 조촐한 파티를 열어 서로 어울릴 정도로 관계가 좋다. ‘건축주가 항상 웃으면 된다’는 김 대표의 건축 철학이다. 건축주를 웃게 하는 건 만족도 높은 설계와 시공이 답이다. 시작은 상담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단독주택을 짓는 사람들은 저마다 사연이 있고 하찮은 사연은 없다. 그래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선 요구자의 속마음까지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처음 만나 상담하는 시간에 가장 공들이는 이유다. 2층 복도는 입구가 좁은 삼각형 형태에 디자인적인 선 배치로 보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혼자 생활하긴 아직 어린 두 동생이 함께 생활하는 방. 다락을 만들어 아이들의 즐거운 생활을 담았다. 큰형이 사용하는 방은 동생 방보다 작지만, 천장을 높여 공간감이 들도록 했다. 모든 방은 밝은 환경을 위해 정면에 배치했다. 안방은 편리한 생활을 위해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 공간을 여유 있게 확보했다. 2층 복도 서쪽 끝에 공용 욕실을 배치하고 깔끔한 개수대를 욕실 앞에 만들었다. 세 형제라 넓고 시원하게 계획했다. 그렇게 17년의 세월이 지나왔다. 그동안 스틸하우스의 기술 발전을 비롯해 소비자의 인식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김 대표는 “스틸하우스를 처음 지을 때만 해도 인지도가 낮고 샌드위치 패널과 같은 구조라는 오해도 있었다”며 “지금은 많은 건축주가 스틸하우스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구조에 대한 설명이 많이 줄었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집’이란 단순하게 벽과 지붕을 문제없이 시공하는 과정이 아니라고 한다. 이웃과 함께 어울리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 위한 보금자리 개념으로 본다. 건축은 한 사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김 대표. 그의 마음이 전해진 이 주택이 포근한 오후의 햇빛을 담아 더욱 따스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깔끔한 박공지붕, 귀여운 눈썹지붕, 부드러운 색감의 벽돌로 마감한 입면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휴식과 산책, 파티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공간으로 마당을 사용하기 위해 수공원을 설치하고 야외 파티 공간도 마련했다. 리담건축 사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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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대표가 본인 집 지은 청도 삼 형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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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해 선택한 새로운 삶, 청도 스틸하우스
- 최근 30~40대 젊은 층에서도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가고 있다. 젊은 층이 전원생활을 선택하는 주된 이유는 자녀 양육이다. 층간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얻게 되는 감성과 마음껏 뛰놀 자유가 허락되기 때문이다. 청도에서 찾은 이 집은 건축주 권준범·윤참이 부부가 세 명의 자녀와 함께 새로운 삶을 담아낸 집이다. 글·사진 백홍기 기자 건축정보위치 경북 청도군 청도읍건축형태 스틸구조대지면적 9 90.00㎡(300.00평)건축면적 94.59㎡(28.66평)연면적 180.67㎡(54.74평) 1층 94.59㎡(28.66평) 2층 86.08㎡(26.08평)외장재 케뮤 사이딩, 스타코내장재 칼라 강판창호재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독일식)설계·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아이가 셋이다 보니 층간 소음에 민감해 늘 뛰지 말라고 했어요. 한창 뛰어놀아야 할 나인데 말이죠. 그런데 지금은 집 안팎에서 마음껏 뛰어놀죠. 그리고 무엇보다 원하던 데로 공간을 분리해서 생활하니 좋아요.” 아이들에 의해 시작한 전원생활이지만, 부부의 삶도 윤택해졌다. 마당 한편에 키우는 강아지는 전원생활을 시작하며 새로 들인 가족이다. 아파트에선 이웃 때문에 생각하지 못했다. 전원에서 누려보는 여유다. 권준범 씨 부모 소유인 땅에 집을 마련해 부지 매입에 어려움도 없었다. 직장과는 불과 4㎞ 거리라 출퇴근도 수월하다. 시공은 10년간 알고 지내던 리담건축의 지인에게 의뢰했다. 친분 때문에 선택한 건 아니라고 한다. 그동안 지인을 통해 리담건축이 시공한 집을 봐오면서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거실 바닥은 아이들 때문에 미끄럽지 않은 타일을 사용했다. 거실 창은 작은 창을 여러 개로 나눠 조망, 환기, 디자인을 충족시켰다. 현관에서 거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2층으로 올라갈 수 있게 2층 계단을 배치했다. 집 형태는 최근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던 스타일로 선택했다. 깔끔한 외형이 좋아 흰색의 스타코와 어두운 징크를 대비하는 것으로 끝냈다. 하지만, 표정은 심심하지 않게 입체적인 입면으로 계획하고, 크고 작은 거실 창으로 포인트를 가미했다. 현관은 안으로 들이고 2층 발코니를 이용해 비막이 효과를 노렸다. “공간 효율성과 마감 디테일에 가장 신경을 썼습니다. 먼전 공간은 1층을 공용 공간으로 하고, 2층을 주거 공간으로 계획했습니다. 마감은 기대 이상으로 꼼꼼하게 처리하면서, 자재도 좋은 것을 사용해 만족합니다.” 주방의 포인트는 조명이다. 각 방향으로 뻗은 9개의 전구는 빛을 고르게 퍼지게 하면서, 분위기도 활기차게 꾸며준다. 1층 주방과 놀이 공간이 붙어 있다. 바닥 마감재와 단 차를 주면서 공간을 분리했다. 좌측으로 주방이 보이고, 우측의 중문이 현관이다. 화장실은 욕조를 매입 형태로 계획해 여유를 담았다. 효율성과 소통을 위한 공간계획공용 공간으로 계획한 1층은 현관과 화장실을 배치한 복도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 주방으로 나뉜다. 거실은 2층과 연결되는 구조다. 동선을 고려한 배치다. 주방은 이동이 많은 공간이다. 개수대, 조리대, 냉장고, 식탁을 오가며 식사를 준비하거나 세탁기를 사용하는 등 활동이 많다. 그만큼 세심한 동선 계획이 필요한 공간이다. 이 때문에 조리를 위한 아일랜드 식탁을 중심으로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를 양쪽에 배치했다. 주방에서 외부로 이동하는 편의성을 좋게 하기 위해 남쪽 창가에 위치한 식탁 옆으로 출입구도 뒀다. 출입구 밖은 좁은 공간이지만, 물건을 놓아도 비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2층 발코니가 가림막 역할을 하도록 했다. 또한, 주방엔 아이들 공부방도 마련했다. 아직 어린 자녀가 있기 때문에 주방에서 가사 일을 할 동안 시야에 두고 돌보기 위함이다. 계단실. 챌판을 벽과 동일한 색으로 맞춰 통일감을 주고, 디딤판은 짙은 나무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2층 복도. 안방 문이 보인다. 남측에 배치한 안방 햇빛을 충분히 들이기 위해 창을 넓게 낸 것이 특징이다., 북측에 배치한 아이 방은 동쪽에 환기를 위한 창만을 냈다. / 아이 방은 벽 마감재로 산뜻하고 발랄한 분위기로 꾸몄다. 사적인 공간인 2층엔 부부 침실과 아이 방 두 개를 배치했다. 부모와 아이 간에 독립성을 강조하기 위해 1층처럼 중간에 화장실을 배치하고 복도로 분리했다. 남향을 향한 방 두 개는 발코니를 두어 휴식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이 공간은 1층의 처마 역할도 한다. “2층에 아이들 방과 안방을 배치한 건 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기 위해서입니다. 1층에서 다 같이 어울리다 2층으로 함께 잠을 자러 가죠. 공간 분리는 가족 간에 소통을 위한 시간을 좀 더 늘리기 위한 생각으로 계획한 겁니다.” 집의 외형은 거실 창을 나누고 현관을 후퇴시켜, 입체적이면서 다채로운 입면으로 설계했다. 2층 발코니는 조망과 쉼을 제공한다. 그리고 현관에 처마를 형성해 비를 피하도록 했다. 나만의 집을 지을 때 가장 큰 장점은 자유로운 공간 활용이다. 나누고, 합치고, 연결하면서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내는 것이다. 자신이 계획하고 다듬은 공간은 A형, B형 등으로 획일화된 공간과는 분명 다른 감성을 줄 것이다. 새로운 공간은 새로운 감성을 주고 하루하루를 설렘과 행복을 채워준다. 리담건축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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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해 선택한 새로운 삶, 청도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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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과 조화 이룬 정갈한 창원 주택
- 주변 환경에 맞춰 겉으로 과도한 모습을 드러내기보다 안으로 차분하고 단아한 미를 감춘 듯 품은 고상한 주택이다. 주 출입구 방향에 있는 우물을 유지해 메인인 앞마당의 콘셉트로 삼고, 채광과 전망이 좋은 열린 동남쪽으로 주택을 ‘ㅅ’자로 앉혔다. 꼭짓점의 주방이 메인 공간으로, 이곳에서 좌측과 우측은 물론 마당과 대문으로 시선이 이어진다. 또한, 이로 인해 생긴 앞마당과 뒷마당은 거실 양측의 파티오도어를 통해 드나들 수 있으며, 또 햇살길과 바람길 역할도 하기에 주거 공간에 쾌적성을 더한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리담건축 HOUSE NOTEDATA위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지산리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경량 스틸 스터드 구조(스틸하우스)대지면적 372.00㎡(112.53평)건축면적 117.98㎡(35.68평)건폐율 28.99%연면적 136.38㎡(41.25평) 1층 115.28㎡(34.87평) 2층 18.40㎡(5.56평)용적률 33.51%설계기간 2018년 5월~7월공사기간 2018년 7월~12월설계 모두건축사사무소 055-763-0086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오래된 마을답게 낡은 주택들 사이로 양지바른 터에 주택 한 채가 정갈하게 앉혀져 있다. 마을길이 지나는 남동쪽을 제외한 모든 면이 주택에 에워싸인 터, 이 자리에 오래돼 낡은 데다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이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를 두고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하는 것일까. 마을 사람들조차 길을 지나다 헌 집이 새집으로 변한 게 놀라워 담 너머로 한참 구경하니 말이다. 또 땅엔 임자가 따로 있다고 했던가. 건축주 부부가 딱 그러하다. 부동산에서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터에 깨끗하고 깔끔한 주택을 앉혔으니 말이다.아파트에서만 살던 부부가 단독주택을 계획한 것은 경주지진 때문이다.“진동에 공장을 짓고 부근의 고층 아파트에서 살던 3년 전 경주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흔들리고 몸이 휘청거렸어요. 그때 겁이 나서 ‘땅을 밟고 살 수 있는 헌 집을 사서 리모델링을 하자’, 그렇게 정하고 여기저기 헌 집을 찾아다녔어요. 하지만 동네가 오래돼서 그런지 부동산에서 소개한 집들은 워낙 낡고 부실해서 도저히 리모델링을 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이곳은 다른 집을 둘러보고 가다가 찾았는데, 햇살이 잘 들어 마음에 따듯하고 포근하게 다가왔어요. 사람이 살 수 없는 헌 집이 한 채 있었지만, 터가 워낙 맘에 들어 헌 집을 헐고 새집을 짓기로 하고 (건부지를)매입한 거예요.” 마을 분위기에 맞춰 지은 과도한 모습을 드러내기보다 안으로 차분하고 단아한 미를 감춘 듯 품은 고상한 주택이다. 부부가 경량 스틸 스터드 공법 스틸하우스를 택한 이유는 일찍이 내진성을 검증 받은 데다 목구조와 마찬가지로 고단열·고기밀 시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공은 같은 아파트에서 살다가 함안에서 스틸하우스를 짓고 사는 친구 소개로 리담건축(대표 안영수)에 맡겼다(본지 2018년 5월호 소개, ‘고양이와 우아한 동거, 함안 묘한 박공집’). 주택이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자칫 하자라도 발생하면 평생 원망을 들을 수 있기에 시공사를 소개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만큼 함안 주택 건축주가 리담건축에서 지은 주택에 매우 만족한다는 얘기다. 한편, 안 대표는 ‘혹여, 두 친구 사이에 금이 갈까 하는 마음에 시공 과정에서 더욱더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현관을 돌출시켜 그 상부에 다락에서 통하는 발코니를 냈다. ‘ㅅ’자형 매스와 연계한 세 개의 마당오래된 마을과 주변의 낮은 주택과 조화를 이루는 주택, 넉넉한 마당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춘 주택. 주택을 계획할 때, 안영수 대표와 건축주가 주로 고민한 부분이다.“주변 환경과의 조화, 이 부분은 어떤 외장재를 사용할지 하는 고민으로 이어졌어요. 처음에 건축주가 벽돌을 원치 않아 다른 마감재들을 고려했지만, 대지가 동남쪽을 제외하고 낮은 주택들에 둘러싸여 있기에 조율 끝에 단아하고 정갈한 느낌의 백색 벽돌로 마감했어요. 한편, 애초 단층집으로 계획했는데, 건축주가 다락에서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발코니를 원해 문을 내면서 다락이 면적에 포함돼 층고 변함없이 복층집이 됐고요.” 여름나기 공간으로 손색없는 뒷마당. 주방-식당-뒷마당-거실로 동선이 이어진다. 대지는 마치 행주치마처럼 북측에서 남측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형태로 남측면 일부분만 마을길에 접한다. 주택에는 수목과 야생화, 돌, 담, 우물 등이 조화를 이뤄 운치를 더하는 앞마당과 우측마당, 뒷마당이 있다.“주택 배치는 주 출입구 방향에 있는 우물을 유지해 메인인 앞마당의 콘셉트로 삼고, 채광과 전망이 좋은 열린 동남쪽으로 주택을 ‘ㅅ’자로 앉힘으로써 우측 마당과 함께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가족만의 프라이빗한 뒷마당이 만들어졌어요. 앞마당과 뒷마당은 거실 양측의 파티오도어를 통해 드나들 수 있으며, 또 햇살길과 바람길 역할도 하기에 주거 공간에 쾌적성을 더하죠.” 현관.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구조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좌측으로 90°꺾으면 중문이 나온다. 수납장 중간에 진열대를 겸한 선반을 만들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백벽돌, 스타코, 세라믹 사이딩 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벽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바닥 - 구정마루, 타일(다이닝룸)단열재 지붕 - R32 글라스울(이소바) 외벽(외단열) - 열 반사 단열재(스카이텍),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내단열 - R21 글라스울(이소바)계단실 디딤판 - 오크 난간 - 주물(좋은사람들)창호 독일식 3중유리 시스템창호(융기)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조명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 등주방기구 이환가구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계단 하부 공간을 활용해 외측에 마당을 향한 복도를, 내측에 다용도실에서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디자인했다. 주방은 가구를 ‘11’자 형태로 배치하고, 그 사이에 독립형 다이닝룸과 연계했다. 투명한 미닫이문으로 공간을 구분함으로써 공간이 독립적이되 개방감이 드는 다이닝룸 공간구조는 주방을 꼭짓점으로 좌측 부분 중앙 전면에 앞마당을 향한 분위기가 밝은 복도가, 후면에 계단 하부 공간을 활용해 만든 다용도실과 주택에서 쓰임새가 많은 수납공간이 있다. 또 주방과 식당에도 벽체 일부를 파 넣어 만든 수납공간이 있다. 맨 안쪽에 출가한 큰 딸 가족과 학업 차 외지에서 생활하는 두 자녀가 찾았을 때 머무는 작은 방이 있다. 그리고 우측 부분 중앙에 개방형 거실이, 안쪽에 침실과 부속실인 파우더룸과 드레스룸, 욕실로 구성한 부부 영역이 있다. 좌·우측 맨 끝에 부부 영역과 자녀 영역을 두어 세대 간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형태다. 또한, 주방 우측에 배치한 식당은 독립 공간으로 폴딩도어로 뒷마당과 연계함으로써 공간 확장감이 들 뿐만 아니라 동선이 주방-식당-뒷마당-거실로 이어지는 편리한 순환형이다. 주방과 대면형으로 구성한 거실. 단층 구조이면서 천장을 고가 높은 박공형으로 디자인해 시원스럽다. 여기에 높은 나뭇가지에 과일이 주렁주렁 열린 듯한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전체적인 인테리어 콘셉트가 화이트라면, 안방 침실은 벽체와 몰딩 색감을 달리해 차별화했다. 안방 안쪽 복도에 파우더룸을, 그 전면에 드레스룸과 욕실을 뒀다. 맨 좌측에 배치한 출가한 큰딸 가족과 학업 차 외지에서 생활하는 두 자녀가 찾았을 때 머무는 작은 방 좌측 작은 방 옆에 있는 공용 화장실 좌측 부분 안쪽에 상부 다락은 오픈형 공간으로 서재를 겸하며, 앞마당을 향한 창과 별도로 발코니로 나가는 문이 있다. 전체적인 공간 구성은 거실보다 주방이 메인에 가까운 편으로, 주방에서 좌측과 우측은 물론 마당과 대문으로 시선이 이어진다.거실과 복도, 다락의 천장 구조가 박공형이라 마치 집 속의 집에 들어온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도장으로 디자인한 인테리어는 외부 마감재인 백색 벽돌과 일체화한 형태다. 안 대표는 건축주가 화이트 톤에 심플한 형태를 원해 서까래 등을 지양했다고 한다.“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도장으로 마감하고, 침실 도어는 오크 원목 도어로 시공했어요. 창문 주변 몰딩은 오크 원목으로, 화이트와 목재 특유의 색감이 조화롭게 시공했고요. 그리고 안방 침실은 벽체와 몰딩 색감을 달리해 차별화하고, 다락 벽체는 루버를 사용해 따듯한 느낌을 강조했어요.” 주방에서 바라본 좌측 부분. 복도와 다락, 다용도실이 한눈에 들어온다. 박공 천장에 루버로 포인트를 준 다락. 다락에서 발코니로 나가는 문을 내면서 면적에 포함돼 층고 변함없이 복층집이 됐다. 다락에서 내려다본 주방. 집 속에 집을 보는 듯하다. 주택은 스틸 스터드와 스터드 사이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외단열 시스템을 적용해 단열성이 뛰어나다.“내(중)단열재로 벽체 및 천장에 나등급 이상 글라스울을, 외단열재로 벽돌과 세라믹 사이딩 안쪽에 열 반사 단열재인 스카이텍과 스타코 안쪽에 비드법 보온판(2종 1호)을 적용해 단열성을 높였어요. 지붕에 열 반사 단열재를 추가 시공하고, 특히 징크 하부에도 멤브레인 시트를 추가 시공해 충분한 공기층을 확보했지요. 따듯한 남쪽이지만, 단열재의 성능 기준을 중부지방 기준으로 잡아 혹시라도 모를 추위와 더위에 강하게 시공한 거예요. 지붕의 경사도도 높여 눈이 많이 와도 충분히 흘러내리게끔 했고요.” 주택의 운치를 더하는 거실 전면 툇마루 마당이 있는 열린 단독주택에서 생활하면서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먼저,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에서 살면서 가족 간에 대화가 많아졌어요. 행동반경이 거실에서 마당으로 늘어나 마당을 한 바퀴 돌면서 어제하고 또 다른 꽃나무들을 보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죠. 아파트에선 큰딸 가족이 찾아와 거실에서만 지내다 아점만 하고 가기 바빴는데 지금은 저녁까지 하니까요. 무엇보다 땅을 밟고 산다는 게 그렇게 편안할 수 없어요.”양지바른 터에 맑고 고운 맵시를 발산하는 창원 주택. 주택의 맵시만큼이나 이를 둘러싼 삼 마당도 청아하기 이를 데 없다. 주변 환경에 맞춰 겉으로 과도한 모습을 드러내기보다 안으로 차분하고 단아한 미를 감춘 듯 품은 고상한 주택. 건축주 부부의 삶을 엿보는 듯하다. 주택 모습 리담건축 시공 사례 더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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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과 조화 이룬 정갈한 창원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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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속에 집과 숲을 담은 달성 박공집
- 명징明澄한 숲에 차분하게 기댄 채 마을을 바라보는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의 박공집. 부자가 모두 의사인 가족으로, 아버지가 큰아들과 머리를 맞대고 암수술을 받은 아내의 건강 회복을 위해 공기 맑은 전원에 마련한 주택이다. 본채와 별채로 채를 나누어 세대 공간을 구분하면서, 본채와 별채를 다시 배면에서 자연을 매개로 한 데크 로드로 연계한 점이 돋보인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리담건축 HOUSE NOTEDATA위치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형태 다가구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기초, 필로티 - 철근콘크리트 구조)대지면적 634.00㎡(191.78평)건축면적 253.28㎡(76.61평)건폐율 39.95%(법정 60%) 연면적 453.70㎡(137.24평) 1층 145.13㎡(43.90평) 2층 229.73㎡(69.49평) 3층 78.84㎡(23.84평)용적률 71.56%(법정 200%)설계기간 2016년 5월~2017년 5월 공사기간 2017년 5월~2018년 10월 건축비용 9억 5천만 원(3.3㎡당 690만 원)토목공사비용 5천만 원설계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조남호 소장, 조예린(PM) 02-562-7576 www.soltos.kr 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건축주 부부와 두 아들, 이렇게 4인 가족이 자연 친화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누리고자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 지은 주택이다.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만 20여 년간 살아온 건축주가 전원행을 결심한 직접적인 계기는 2014년에 암수술을 받은 아내가 전원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생활하면 건강 회복에 좋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건축주가 터를 잡은 상원리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기반을 둔 대구 도심에서 20여 분 거리로 원주민과 외지인의 주택들이 혼재한 마을이며, 가족이 다니는 교회가 있고 지인들이 사는 곳이다.건축주는 항암치료 후 추위를 많이 타는 아내를 위해 따듯하고 친환경적인 주택에 초점을 맞춰 건축 구조를 경량 목구조로 정했다. 설계는 솔토지빈率土之濱건축사사무소(이하 솔토지빈) 조남호 건축사에게 의뢰했는데, 건축관(깃듦의 건축)과 지향하는 점, 목조주택에 대한 남다른 철학,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의 디자인에 마음이 끌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공은 지인의 추천으로 A/S를 고려해 건축 현장에서 가까우면서 시공 실적이 풍부한 리담건축에 맡겼다. 외관 진입로 본채와 별채가 따로 또 같이마을 외곽의 산과 도로 사이에 위치한 대지는 좌측에서 우측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부정형인데, 폭이 넓은 좌측 부분 전면이 기존 주택이 한 채 있는 대지에 접해 마치 크리스마스트리를 칼자루처럼 반으로 딱 잘라 놓은 것 같은 형상이다. 큰아들은 “묘하게 생긴 땅에 과연 집을 앉힐 수 있을지 …, 아버지의 고민이 깊었는데 현장 답사 차 내려온 조남호 소장님의 ‘땅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말에 아버지의 고민은 순간 감동으로 변했다”고 한다.주택은 본채와 별채로 이뤄져 있는데, 별채는 설계 당시 미혼인 큰아들이 향후 결혼해 꾸려나갈 가정으로 계획한 공간이다. 큰아들은 주택이 지어질 무렵 결혼해서 건축주 부부의 바람대로 별채를 현재 신혼집으로 사용하고 있다. 1층에서 연결되는 본채 현관. 흰색 친환경 수성 페인트로 전체 콘셉트를 정한 인테리어에 맞게 밝고 차분하다. 현관 초입 우측에 화물용 소형 엘리베이터[Dumbwaiter]를 설치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VM Zinc 벽 - 벽돌(이탈리아 수입) 데크 - 하드우드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던에드워드)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던에드워드) 바닥 - 가우디 메이플(구정마루)계단실 디딤판 - 메이플 집성재(제작) 난간 - 철제(제작)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가등급(이소바) 내단열 - 글라스울 가등급(이소바) 내벽 - 글라스울 가등급(이소바)창호 AL low-e 복합유리 창호(필로브)현관 AP 알미늄 현관문(ykk)조명 메가룩스, 룩스몰주방가구 한샘 키친바흐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 본채 1층 계단은 섬처럼 중앙에 배치했다. 계단실에서 본 천장 계단을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왼쪽에 공용 화장실과 연계한 복도가 있고, 뒤에 주택 후정과 연결한 복도 겸 서재가 있다. 솔토지빈은 만만치 않은 대지의 조건을 어떻게 풀어냈을까.“북동측으로 면한 숲과 남측으로 면한 도로와 마을을 대지가 가진 큰 가능성이라고 생각하며, 대지의 북동측에서 주택과 자연을 연결하고 남측에서 주택이 마을에 대응하도록 배치했어요. 이 과정에서 본채와 별채를 북동측 방향으로 나란히 배치해 시각적으로 연결함으로써 길이 방향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하고, 자연스럽게 두 건물 사이에 숲으로 깊이감을 갖는 진입로를 계획했고요.” 본채 1층 안방. 건축주 부부의 취향에 맞춰 연붉은 톤으로 벽을 마감하고 기존 고가구를 배치해 편안한 공간으로 꾸몄다. 코너 창 앞에 마당을 보며 쉴 수 있는 티-테이블을 뒀다. 건축주의 아내가 풍경을 바라보며 반신욕을 즐기길 원해 욕조와 창, 마당의 수반을 일직선으로 구성했다. 본채 1층 안방 욕실 욕조의 창과 일자로 배치한 마당의 수조 본채는 2층, 별채는 3층 규모로 높이가 다르다. 별채의 경우 전면에 단층 슬래브 가옥이 있기에 조망 및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북동측 배면에서 숲을 매개로 본채와 별채를 연결하는 데크 로드 계획으로 1층을 필로티 주차장으로 처리하고, 그 위에 주거 공간을 올렸기 때문이다. 본채 2층 계단 옆에 있는 사랑방 겸 다실 기능을 하는 좌식용 한실이 편안한 느낌을 전한다. 거실 뒤로 주방이 보이고 주방 옆에 2층 별채와 연결한 통로가 있다. 또 기둥 사이로 2층과 연결된 통로가 멀리 보인다. 정남향으로 배치한 한실은 조모를 추억하는 공간이다. 좌식 생활에 맞게 창도 앉은 눈높이에 맞춰 남쪽에 낮게 설치했다. 본채는 1층에 사적 공간이 있고 2층에 공적 공간이 있으며, 별채는 2층에 공적 공간이 있고 3층에 사적 공간이 있다. 주 출입구인 현관문이 본채는 1층에, 별채는 2층 외부 계단에 각각 있지만, 본채의 경우 2층에도 외부 계단 쪽으로 별도의 문을 냄으로써 두 건물이 서로 소통하는 구조다. 큰아들은 “세대 간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면서 반찬 하나라도 건네줄 수 있는 편리한 구조”라면서, “외부 계단에 있는 양쪽 문과 본채와 별채의 중복도를 통해 두 건물의 끝에서 끝까지 시선이 일직선으로 이어져 아버지가 노아의 방주 같아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한다. 본채 2층에 있는 주방과 식당. 식당 뒤 실외 공간에 자연을 후정 삼아 즐길 수 있는 데크 로드를 설치했다. 본채 2층 주방 앞에 냉장고와 세탁기를 설치한 다용도실이 있다. 오른쪽의 소화물 엘리베이터는 1층 현관과 연결된다. 주택의 외부 공간은 본채 전면에 화초를 가꾸는 동적인 작은 마당이 있고, 우측면에 커다란 수조 한 개만 덩그렇게 놓인 정적인 넓은 마당이 있으며, 배면에 본채와 별채의 식당과 자연의 관계 맺기 공간인 데크 로드가 있다. 또한, 이 데크 로드는 자연을 매개로 본채와 별채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도 한다. 2층 높이의 데크 로드가 놓인 배면은 다소 폐쇄적이고 묵직한 전면과 달리 파티오 도어를 통해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언제든 가볍게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후정後庭 공간이다. 솔토지빈에서 자연을 메인 포인트로 보고, 그에 맞춰 주택 공간을 계획한 이유다. 별채 2층 현관에서 본 중문. 투명과 불투명 조합의 슬라이드 중문은 전체 인테리어 콘셉트에 맞춰 밝고 산듯하게 연출했다. 별채 2층 거실. 본채와 마찬가지로 작은 한실 분위기를 낸 휴식 공간이다. 별채 2층 주방과 식당. 밝은 분위기 안에 곧게 뻗은 기둥과 보가 안정감을 준다. 식탁 테이블 뒤로 후정과 연결된다. 2층 아들 부부의 화장실과 욕실 “‘주택과 자연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이것이 중요한 설계 화두 중 하나였어요. 본채와 별채의 식당 공간으로부터 확장된 데크를 숲과 연결하는 전략으로 풀어냈지요. 본채와 별채 모두 2층 레벨에서 숲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건물 모두 2층에 식당, 주방, 거실 등 공적 공간을 배치하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본채는 1층에 침실 공간을, 별채는 1층에 필로티형 주차장을 계획했으므로 3층에 침실 공간을 배치한 거예요.”건축주 부부가 거주하는 본채 1층에 사적 공간을, 그리고 2층에 주택에서 중심을 이루는 공적 공간을 배치했는데 오르내리기에 불편하지 않을까.“설계 초기에 가장 마음에 들어 한 부분으로, 두 분 모두 ‘나가서 바로 자연을 즐길 수 있다’며 좋아해요. 아버지가 처음부터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계단을 오르내리며 운동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실은 계단 폭과 높이를 잘 계산해서 오르내리기에 그렇게 불편하지도 않아요.” 별채 3층에서 본 계단. 위로 올라가면 아래층 복도가 내려다보이는 작은 다락이 나온다. 별채 3층에 있는 큰아들 부부의 신혼 방. 삼각형 모양의 천장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집 안에 흐르는 목구조 특유의 아취외관은 네모반듯한 직사각형에 삼각형을 올려놓은 형태의 박공집으로, 시공 과정에서의 하자를 최소화하고 기밀과 단열 성능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보인다.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박공 스타일로 주택을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조 소장님이 설계한 박공집 스타일의 집들을 보면서 가족, 특히 어머니가 좋아했어요. 저도 예술적으로 독특하게 지은 집들은 처음에는 좋을지 몰라도 살면서 질릴 수 있는데, 단순한 박공집은 우리의 정서에 맞아서 그런지 마음이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입면은 조 소장님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그대로 따랐는데, 우리 집이 딱 그렇게 지어진 것 같아요.”익스테리어 콘셉트에 관한 솔토지빈의 설명이다.“실외 마감재로 두 가지 톤의 붉은 벽돌과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해 서로 다른 두 공간을 연결하고자 했어요. 노출콘크리트로 진입로와 주차장을 연결하고, 밝은 톤의 붉은 벽돌을 담장과 본채에 사용해 도시와 집을 연결하고, 본채 1층의 방(조모 메모리얼 룸)과 별채에 짙은 톤의 붉은 벽돌을 사용해 두 집을 시각적으로 연결한 거예요. 그리고 도로와 마을에 면한 남측에 상대적으로 절제된 크기의 창을 계획하고, 숲에 면한 북동측으로 자연을 집 속으로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게 충분한 크기의 창을 계획했고요.” 별채 3층 안방 앞에 있는 두 개의 작은 방은 중문을 연결해 서로 통한다. 중문 위에 작은 삼각형 유리창을 설치한 천장이 집 속의 또 다른 작은 집을 떠올리게 하는 재미를 준다. 주택의 외벽 골조는 경량 목구조(2″×6″)지만, 내부는 공학목재인 글루램Glulam 기둥과 보를 노출시켜 목구조 특유의 예스럽고 아담한 정취가 물씬하다. 또한, 오픈 구조가 아니면서 천장고가 높아 공간감이 들고, 곳곳에 만든 보이드 공간을 채광과 환기를 위한 전동 개폐식 천창과 연계시켜 분위기도 밝고 쾌적하다. 전체적인 느낌은 외부의 박공집을 공간감이 풍부한 내부에 그대로 담아낸 듯하다. ‘집 속의 집’, 이것이 솔토지빈의 공간 배치 포인트다.“박공지붕이 있는 본채 2층과 별채 3층에 동선을 중복도 형태로 구성하고 ‘집 속의 집’ 개념을 구현했어요. 방은 하나의 작은 집이 되고, 작은 집들을 연결하는 복도는 마을의 골목길이 되고, 작은 집들이 모여 작은 마을을 이루는 개념이지요.”사적 공간을 제외한 인테리어 분위기는 화이트 톤을 베이스로 구조재로 쓰인 목재 기둥과 보 그 자체가 포인트 역할을 하기에 군맛 없이 산뜻하고 담백하다. 솔토지빈은 실내는 특별한 인테리어 요소 없이 ‘삶의 배경’이 되게 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었다고 한다.“구조적으로 필요한 곳에 계획한 목재 글루램과 일부 목재 문을 제외하고, 실내 벽체와 문은 모두 흰색 친환경 수성 페인트로 마감했어요. 또한, 실별로 개별적인 콘셉트를 두기보다 ‘전체의 질서와 분위기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그리고 ‘전체적인 질서 안에서 실들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중점을 두고 계획했고요.” 별채 다락은 벽을 개방해 천장과 아래층 복도가 훤히 보이는 열린 공간이다. 이곳에선 ‘집 속의 집’, ‘보이드’로 이뤄진 주택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복도 끝 보이드는 별채 거실 천장에 해당한다. 주택을 계획할 때 성능 부분에서 제일 신경 쓴 것이 단열이다.“아버지는 처음에 패시브하우스에 꽂혀서 집을 보온통처럼 지으려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모든 외피를 다 막은 채 공조기만 돌리고 실내에 나무를 좀 갖다 놓는다고 해서 패시브하우스가 되고 자연 친화적인 주택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만류했어요. 무엇보다 유능한 건축사를 만나 기밀과 단열 성능이 좋은 집을 설계해 잘 지으면 패시브하우스가 되고 자연 친화적인 집이 된다면서요. 우리 집은 외피 구조체 사이뿐만 아니라 안쪽에도 단열재를 덧대고 열 회수 환기장치를 달아서 그런지 한번 데우면 실내 온도가 오랫동안 일정하게 유지돼 집 안이 쾌적해요.”솔토지빈은 지붕과 벽체에 경량 목구조의 열교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중단열로 계획했다고 한다.“경량 목구조의 경우 스터드[샛기둥]와 스터드 사이에 단열재를 채우는데, 이때 스터드에서 수직으로 길게 선형 열교가 발생해요. 이러한 선형 열교를 점형 열교로 바꾸도록 실내측 수직 스터드에 수평 방향으로 30㎜ 각상을 대고, 그 사이에 다시 단열재를 채웠어요. 스터드와 각상의 교차점으로 열교를 최소화한 유럽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공법으로 이중단열 효과 이외에도 설비층을 쉽게 형성할 수 있지요.” 주택 우측에서 본 측면. 가족은 “정서와 맞아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단순한 모양의 박공집이 좋다”고 한다. 건축주와 건축사, 시공사 삼위일체로 지은 달성 채 나눔 주택. 대지의 지형지세와 주변환경, 그리고 건축주 가족만의 생활 패턴이 조화를 이룬다. 초록의 자연을 매개로 본채와 별채가 교감하듯이, 집 안 곳곳에 늘 건강한 기운과 해맑은 웃음소리가 깃들기를 바란다. 주택 뒷면(동쪽)에 동산을 후정 삼아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데크 로드를 설치했다. 리담건축 시공사례 더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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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속에 집과 숲을 담은 달성 박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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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우아한 동거, 함안 묘한猫嫺박공집
- 교직자였던 권경생·정영미 부부가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스틸하우스를 계획할 때 특별히 요구한 사항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심플한 입면 디자인, 생활 패턴을 반영한 기능적 공간 구성, 네 마리 고양이를 위한 전용 공간 등이다. 이를 반영해 지은 주택이 부부가 고양이들과 함께 우아하고 단아하게 살아가는 묘한집[猫嫺家]이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리담건축※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자연취락지구, 가축사육제한구역, 현상변경허가대상구역, 배출시설설치제한지역건축구조 스틸스터드(스틸하우스)대지면적 372.00㎡(112.53평)건축면적 77.57㎡(23.46평) 본채 58.00㎡(17.54평) 별채(작업실) 19.57㎡(5.92평)건폐율 20.85%연면적 149.46㎡(45.21평) 본채 1층 75.41㎡(22.81평) 2층 54.48㎡(16.48평) 다락 20.63㎡(6.24평) ※ 연면적 제외 별채 19.57㎡(5.92평)용적률 40.17%건축비용 3.3㎡당 570만 원설계기간 2016년 6월~2017년 3월공사기간 2017년 10월~2018년 2월설계 모두건축사사무소 055-763-0086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푸른 기운이 넘실거리는 청명한 마을이다.’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들어선 스틸하우스를 방문하기 전, 다소 여유가 있어 앞산에 올라 내려다본 마을의 느낌이다. 마을 안쪽 끝에 주변 환경에 맞춰 정갈하게 옷을 잘 갖춰 입은 듯한 스틸하우스가 있다. 마산의 아파트에서 살던 권경생·정영미 부부가 외아들이 결혼해 출가한 시기에 맞춰 전원 속에 마련한 새 보금자리다.부부가 전원에 주택을 지은 이유다.“우리는 생활 패턴이 남들보다 늦은 편이에요. 밤 10시, 어떨 때는 새벽까지 세탁기를 돌리니까요. 그래서 이 집을 짓기 전에 아파트 1층에서만 20여 년을 살았어요. 1층이라 아무런 문제없이 지냈지만, 그래도 도시의 아파트보다 전원의 단독주택이 우리의 생활 패턴에 잘 맞는다는 생각에 여기로 온 거예요.” 고양이 전용 공간에서 내려다본 풍광 주택이 들어선 대지는 경사가 완만한 북고남저형 지세고, 북측과 동측은 도로에 서측은 주택이 들어선 대지에 접하며, 남쪽으로 시야가 탁 트여 가깝게는 광정천과 야산이 그리고 멀게는 여항산 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고 했던가. 불모지나 다름없던 땅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 땅에 주택을 단아하게 앉힌 이들 부부가 그러하다.“집터는 돌보지 않는 감나무밭이고 앞쪽 텃밭은 돌투성이였어요. 그런데도 터가 남향이라 양지바른 데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하고 앞에 광정천이 흘러서 바로 사겠다고 했어요. 첫눈에 반했다고나 할까요.” _ 아내 정영미“저는 풍수를 별로 믿지 않는데 한 스님이 ‘맞은편에 안산 격인 산이 있고, 그 사이로 물이 흐르고, 좌우에도 산이 있고 … 마을도 괜찮고 터도 잘 잡았다’면서 ‘땅을 알고 샀느냐’고 했어요.” _ 남편 권경생 전경 모습 본채는 건축면적 17.54평에 연면적 45.21평임에도 고가 높아서인지 실제 면적보다 훨씬 커 보인다. 단순함 속 색채와 조형의 미건축주는 ㈜리담건축 안영수 대표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주택을 스틸스터드 공법(스틸하우스)이 아닌 경골목구조나 중목구조로 지으려고 했다.“스틸하우스를 옛날식으로 경량철골 샌드위치패널 구조로만 알았어요. 안 대표를 통해 스틸스터드 공법이 경골목구조 규격재(S.P.F: Spruce, Pine, Fir) 자리에 아연 도금 강판이 딱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죠. 그 무렵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정부에서 착공 신고 때 구조안전 및 내진설계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다기에 내진성이 우수한 스틸하우스를 선택한 거예요.”주택은 심플하고 예쁜 디자인, 생활 패턴에 맞는 기능적 공간, 그리고 고양이와의 생활에 중점을 두고 계획했다고.“외지인이 연고 없는 마을에 집을 짓다 보니 있는 듯 없는 듯 주변 환경에 잘 어울리는 단순한 디자인을 요구했어요. 그러면서 시골에 있는 집이되 집다운 (예쁜)집이기를 바랐고요. 2명이 사니까 공간은 좀 작게, 그리고 1층은 카페 분위기, 2층은 주거 공간, 다락은 독서와 영화 등을 즐기는 문화 공간 식으로 우리의 생활 패턴에 맞춰 기능적인 공간 구성을 요구했어요. 특히, 고양이 4마리를 키우는데 아파트에서 살 때 애들이 갇혀 지내니까 불쌍했어요. 그래서 애들과 따로 또 같이 생활할 공간도 마련해달라고 했고요.” 약 6평인 별채 별채는 취미 겸 작업 공간이자 친구들이 찾아오면 담소를 나누는 사랑채로도 쓰인다. 건축주는 “남자라면 하나쯤 갖고 싶어 하는 공간으로, 그 로망을 이뤘다”고 한다. 주택은 본채와 남편의 취미 겸 작업 공간인 별채로 이뤄져 있다. 본채는 건축면적 17.54평에 연면적 45.21평임에도 고가 높아서인지 실제 면적보다 훨씬 커 보인다. 또한, 사각형 위에 삼각형을 살포시 얹은 형태임에도 명랑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연붉은 고벽돌을 주조로 한 흰색 스타코, 회청색 징크의 조화, 그리고 앙증맞은 베란다와 창, 처마가 어우러져 단순함 속에서 색채와 조형의 미를 느끼게 한다.전원주택 하면 외부로 향한 시원스러운 창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주택에는 창은 적지 않은 편인데 하나같이 크기가 작고 안팎으로 드나드는 파티오 창호도 없다.“전원주택은 대개 차경을 끌어들이기 위해 창을 크게 냅니다. 고정관념이죠. 우리 부부는 아파트도 아닌 단독주택인데 냉난방 열손실을 감수하면서 굳이 창을 크게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꼭 경치를 보고 싶으면 밖으로 나가서 보면 되니까요. 우리 집을 둘러보면 사방에 의자가 있습니다. 심지어 주차장과 텃밭에도…….” 현관 앞 담에 낸 작은 구멍으로 바라보이는 전경 현관 앞에 내외담을 떠올리게 하는 담을 쌓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드나들기 편하도록 상부에 지붕을 덮었다. 돋보이는 기능별 공간 활용푸른 기운을 발산하는 마당을 가로질러 주택 좌측 현관 앞에 이르면, 예전 사대부가의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놓인 내외담을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이 있다. 이 담을 끼고 좌우로 돌아들어야 현관문이 보인다. 반대로 내측에서 현관문을 열면 담 위에 뚫린 구멍을 통해 마당과 대문이 바라보인다. 또, 현관 위에 드나들기 편하도록 설치한 캐노피 지붕이 있다.건축주는 “담이 현관문을 막음으로써 프라이버시가 보호되고 아담하게 둘러싸는 느낌도 들며, 키 높이에 맞춘 구멍으로 바라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고 한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아이루프) 벽 - 고벽돌, 스타코 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벽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바닥 - 구정마루, 타일(1층)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이소바) 외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 T8 스카이텍,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내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계단실 디딤판 - 오크 난간 - 주물(좋은사람들)창호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융기)현관 성우스타게이트조명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 등주방기구 한샘키친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 나비엔) 현관에서 중문 너머로 보이는 분위기는 ‘혹, 전원카페가 아닌가’하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좌측에 속이 깊고 넓은 수납공간이, 우측에 중문이 있다. 수납공간에 신발뿐만 아니라 계절용품, 충전 중인 1층 전용 청소기가 있다.건축주는 수납장의 청소기 콘센트를 가리키며 “바로 이런 부분이에요. 2층도 마찬가지인데, 우리 집은 생활 패턴에 맞춰 그 장소에 그 물건이 놓이도록 정교하게 디자인됐어요. 이런 식이다 보니 계단 하부까지 데드 스페이스를 없애 작은 공간을 넓게 사용하는 거예요.” 거실을 겸한 식당과 주방은 바닥의 높이를 달리해 위계를 주고 타일과 고벽돌, 전등, 그리고 소파 대신 길이 3.2m 미송 원목으로 만든 테이블 등으로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벽돌로 마감한 벽엔 테이블 의자에 앉은 높이에 맞춰 근경과 원경을 내다보도록 창을 냈다. 거실과 바닥 높이를 달리해 대면형으로 꾸며 확장감이 느껴지는 주방. 전면에 현관문과 별도로 마당으로 드나드는 문을 냈다. 주방과 나란히 오픈형으로 배치하고 후정으로 나가는 문을 낸 다용도실 중문 안전유리 너머로 보이는 분위기는 ‘혹, 전원카페가 아닌가’하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1층은 거실 겸 식당을 중심으로 좌측에 방이, 우측에 앞뒤로 주방과 다용도실이 있다. 거실을 겸한 식당과 주방은 바닥의 높이를 달리해 위계를 주고 타일과 고벽돌, 전등, 그리고 소파 대신 길이 3.2m 미송 원목으로 만든 테이블 등으로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벽돌로 마감한 벽엔 테이블 의자에 앉은 높이에 맞춰 근경과 원경을 내다보도록 창을 냈다. 좌측의 현관문뿐만 아니라 우측 전면과 후면에 전정과 후정으로 나가는 문이 있다. 이 문들은 적재적소에 배치한 작은 창호, 그리고 1층에서 천창이 있는 다락까지 수직으로 낸 계단실을 통해 환기와 통풍을 위한 바람길을 만든다. 현관 옆 작은 방은 애초 계획에 없었으나, 나이가 많이 들면 2층 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 넣은 공간이다. 1층 현관 옆 작은 방. 건축주는 “나이가 많이 들면 2층 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 만든 공간”이라고 한다. 2층 가족실에서 바라본 계단실 나무의 무늬 결이 선명한 오크 디딤판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가면 가족실을 사이에 두고 좌측에 안방이 우측에 앞뒤로 고양이 방과 욕실이 있다. 가족실 전면 의자에 앉아 벽 부착형 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고 창밖을 내다보면 풍광이 빼어나다. 나지막한 산과 산 사이로 광정천이 흐르고, 저 멀리 여항산 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안방 문에는 고양이가 드나들도록 설치한 팻도어가 있다. 주택의 문들은 모두 하자 발생 시 문틀과 문을 분리해 수리하기 편하도록 제작한 포켓도어다. 가족실. 전면 의자에 앉아 벽 부착형 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고 창밖을 내다보면 풍광이 빼어나다. 안방 문 하단부에 고양이가 드나들도록 설치한 팻도어가 보인다. 안방은 작은 공간에 개방감을 주고자 천장고를 2.8m로 높이고, 침대 머리맡 부분만 외부로 돌출시키고 천장고를 낮췄다. 드레스룸이 있는 안방은 작은 공간에 개방감을 주고자 천장고를 2.8m로 높인 반면, 침대 머리맡 부분만 외부로 돌출시키고 천장고를 낮췄다. 우측 후면의 위생 공간은 잘 정돈된 파우더룸 안쪽에 현관 중문을 개조해 건식 화장실과 습식 샤워실로 분리했다. 우측 전면이 주택에서 유일하게 베란다가 있는 고양이들의 전용 공간이다. 건축주는 고양이들을 위해 베란다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고민 중이다. 우측 후면의 위생 공간은 잘 정돈된 파우더룸 안쪽에 현관 중문을 개조해 건식 화장실과 습식 샤워실로 분리했다. 해가 잘 들고 전망이 제일 좋은 우측 전면 부분에 만든 고양이 전용 공간 “아이들이 갑갑하지 않게 외부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베란다 난간을 막자니 예쁜 집의 디자인을 해칠 것 같고, 여러 가지 방법을 찾는 중이에요.” 2층에서 고양이 용품으로 하부 공간을 가득 채운 계단을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다락이다. 안방 상부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2층 드레스룸의 천장고를 낮춰 바닥 높이를 달리했다. 이 부분을 이용해 하단에 스크린을 설치하면 마치 객석과 무대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바닥 높이를 달리한 다락은 독서와 음악, 영화 등을 즐기는 문화 공간이다. “밥을 먹을 시간인데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아내. “안방 침대 밑에 숨어서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는다”는 남편. 전원주택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우아하고 단아하게 살아가는 이들 부부의 삶은 얼핏 보아도 아기자기하기만 하다. 살고 싶은 마을에 실용적이고 예쁜 주택을 마련했으니 그 즐거움이 어떨지 짐작이 간다. 주택 좌측에 아담하게 만든 마당 제법 넓게 데크를 깔고 나무로 만든 테이블을 놓은 뒷마당. 주방에서 다용도실, 후정으로 동선이 이어져 야외식사나 휴식에 적합한 여름나기 공간이다. 도로에서 바라본 주택의 우측면과 배면 추가 [스틸하우스, 펜션, 상가주택, 기타] 고양이와 우아한 동거 함안 묘한 박공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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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우아한 동거, 함안 묘한猫嫺박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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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전원주택, 하늘·바다·산이 아름다운 풍수대가의 집 '삼승헌'
- 풍수(風水)란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바람’과 ‘물’이다. 바람처럼 소유할 수 없고, 물처럼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파악하기 어려운 학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풍수다. 지혜가 아닌 지식만으로는 그 깊이를 알 수 없다는 풍수. 그렇다면 풍수 대가들은 어느 곳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신한국풍수’의 저자이자 풍수대가로 알려진 최영주 씨의 집을 찾아보았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HOUSE NOTE위치 강원도 동해시 평릉동건축형태 복층 스틸하우스대지면적 328.7㎡(99.43평)건축면적 87.25㎡(26.39평)연면적 140.42㎡(42.48평) 1층 85.09㎡(25.74평), 2층 55.33㎡(16.74평), 기타 19.92㎡(6.02평)지붕재 테릴 점토 기와외장재 스타코 플렉스, 고벽돌, 아트 페인팅내장재 친환경 도장, MD 도장 몰딩, 실크 벽지바닥재 한샘 강마루난방형태 가스보일러식수공급 상수도창호재 독일식 시스템 삼중유리단열재 R30 지붕 외단열, R19 스카이텍, 내외부 공기층 시공설계 및 시공 (주)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전통적인 명당, 배산임수(背山臨水)건축주 최영주, 이병희 부부는 50여년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강원도 동해시에 정착했다. 처음엔 강원도 정선 등 농촌을 찾아봤지만, 도시화된 삶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다는 생각에 이곳 동해시에 터를 마련했다.“개인적으로 전원생활엔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봅니다. 도전적인 삶과 자연친화적인 삶. 저희는 후자를 택했습니다.”오랜 기간 풍수학을 공부해온 최영주 씨는 크게 지역을 결정하자, 좁게는 바람을 갈무리하고 물을 얻는 장소를 찾았다. 도심형 전원주택을 결정한 만큼 생활 편의시설과 커뮤니티 등도 고려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바로 동해시 해안 지구 택지였다. 일찍이 조선조 지리연구가로 유명한 이중환은 택지의 조건을 “앞이 시원하게 터지고 뒤로는 산이 막고 있고, 주변에는 산책할 만한 산과 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배산임수의 터를 말한 것. 이곳 동해시 해안 지구 택지는 왼편 동쪽은 바다요, 오른쪽 서편은 초록봉 줄기가 막고 있어 배산임수의 터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 문화, 유통 시설 및 관공서가 가까이에 있어 도심의 번잡함은 벗어나되 필요시에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굳이 흠이라면 조성된 택지인 만큼 분양가가 주변보다 다소 높다는 것. 그러나 서울 변두리의 낡고 오래된 아파트의 전세 값이면 집을 짓고도 남을 정도이니, 이 또한 비교하기 나름이다.“햇볕과 바람, 물. 이 세 가지가 우리의 행복한 삶에 크게 작용합니다. 이것이 완비되면 질병도 가까이 오지 못한다는 말이 있죠. 여기는 이러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거실의 경우 박공지붕 형태로 천장을 높이고 넓은 창으로 조망을 한껏 끌어들였다. 거실과 주방을 전적으로 분리한 것이 특징. 각각 데크를 설치해 안과 밖을 연계하고 활동성을 높였다. 건축주 부부의 연륜이 묻어나는 고풍스런 주방 가구 “믿을만하면 완전히 믿고 맡겨라”터를 마련했으니 관건은 시공사 선정이었다. 흔히 ‘명당은 스스로 좋은 건축가를 불러 온다’고 했던가. 마침 건축주 집터 옆에 시공사 안영수 대표가 자신의 집을 복층 스틸하우스로 짓고 있었다. 젊은 나이에 전국을 돌며 수많은 집을 지은 안 대표 또한, 이곳 택지에 반해 단박에 계약하고 집을 올리고 있었던 것. 최영주 씨는 안 대표의 집을 수시로 드나들며 스틸하우스의 자연 친화성에 깊이 매료됐다. ‘우리도 스틸로 짓자’고 아내와 다짐하며 안 대표에게 그런 의사를 전했다. 집은 아내가 꿈꾸던 지중해풍 양식을 의뢰했다.1,2월 긴긴 밤에 안 대표의 다락방에서 머리 맞대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수차례 반복해도 안 대표는 싫증 한 번 내지 않았다. 오히려 “짓다가 고치는 것보다는 지금 설계 단계에서 수정을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3월, 개토제를 지내고 공사가 시작됐다. 포클레인이 땅을 파자 오색 흙이 나왔다. 역시 명당이었다. 찬란한 은빛의 스틸 골조가 세워졌다. OSB가 벽체를 이룰 때는 황금빛이 집을 감쌌다. 스페니시 기와가 올라가고 문라이트 색의 스타코 플렉스로 외벽을 마감하자 집은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한 폭의 그림이 됐다. 이 모든 과정에서 안 대표는 현장을 떠나지 않고 총지휘했다. 그렇게 6월 20일, 3개월 만에 아내가 원하던 집이 완성됐다.흔히 ‘집 한 번 지으면 10년이 늙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건축주와 시공사 간의 신뢰가 없으면 집의 완성은 몇 배로 힘들어진다. 이점에 있어 동해 주택은 ‘즐거운 집짓기’였다고 건축주 최영주 씨는 말했다.“문제는 신뢰입니다. 한 번 믿고 맡기면 끝까지 갈 수 있어야 해요. 안 대표는 이웃사촌이라서가 아니라 스스로 일을 즐기며, 건축주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 2층 복도 2층 침실. 동북쪽과 북서쪽에 창을 내 동틀녁부터 해가 질때까지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간이다. 2층 서재. 가로로 긴 창은 사시사철 자연의 흐름을 관망할 수 있게 해준다. 결로? 시공에 달려 있어 …내부도 전적으로 아내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설계했다. 전체적으로 아파트 구조에 익숙한 형태지만, 특이한 점들도 속속들이 눈에 띈다. 먼저 거실과 주방의 분리다. 가운데 방을 중심으로 동선을 따라 양 끝에 거실과 주방이 자리해, 마치 우리 전통 옛 한옥의 구조를 보는 듯하다. 2층의 서재와 다락실의 창은 이 집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서재의 가로창은 사시사철 뒷산의 자연을 그림으로 담고 있으며, 다락실의 창은 동해의 푸른 바다를 조망하게 한다. 근경뿐만 아니라 원경을 바라볼 때도 막힘이 없어 편안하다.집이 아무리 구조, 미(美)가 뛰어나도 기능이 떨어지면 제 구실을 못할 터. 스틸하우스는 견고함과 친환경성을 자랑하지만, 결로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안 대표는 15년 경력이 말해주듯 시공에 있어 기밀에 만전을 가했다.“결로 현상은 시공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어요. 이 집은 불연성 소재인 스카이텍으로 지붕 외단열을 마감하고, 외벽재에 50mm 압축 스티로폼과 드레인랩(듀퐁)으로 외부 공기층을 둬 열전도 현상을 1차적으로 보완했습니다. 내부 OSB 시공 후에도 별도의 10mm 공기층을 두고, 석고 2P를 시공해 2차적으로 다시 보완을 했고요.”보통 주택은 1년 정도 되면 보수할 곳들이 하나 둘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동해 주택은 지금까지 어떤 문제점도 발생하지 않았다. 차음에 있어서도 훌륭하다. 건축주 최영주 씨는 “결로 현상도 없고, 창을 닫으면 외부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차음이 뛰어나다”며 “기밀성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전했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다락실. 동쪽의 창을 통해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집 내부의 음악을 담당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요즘 삶이 더욱 즐겁다는 건축주 부부. 하루 일과를 물어보니 인근 해수욕장, 무릉계곡, 초록봉 등 산으로 바다로 놀러가거나, 아니면 문화예술회관에서 젊은이들과 한데 어울려 지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부부 간의 대화가 늘어나고, 이웃과 스스럼없이 지낸다는 것.“아침에 이웃들과 커피타임을 가져요. 소소한 얘기들을 나누죠.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여기서 큰 행복을 느낀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는 자연환경도 중요하지만, 이웃과의 소통 또한 중요합니다.” 무릇 살 터를 잡는 데는 지리(地理), 생리(生利), 인심(人心), 산수(山水)가 좋아야 한다고 했던가. 동해 주택은 이 점에 있어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보금자리였다. 동해주택은 각기 다른 매스로 구성돼 어느 각도에서 봐도 이채롭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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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전원주택, 하늘·바다·산이 아름다운 풍수대가의 집 '삼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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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원주택】 팔공산의 사계四季를 집 안에 끌어들인 박공집
- 토함산[東岳], 계룡산[西岳], 지리산[南岳], 태백산[北岳]과 더불어 신라의 오악五岳에 속하는 팔공산[中岳]. 역사의 흔적을 곳곳에 간직한 신라의 영산으로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대구시 동구 신무동에는 팔공산을 집 안에 끌어들여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주택이 있다.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리담건축 HOUSE NOTE DATA위치 대구 동구 신무동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스틸하우스대지면적 532.00㎡(160.92평)건축면적 133.30㎡(40.32평)건폐율 27.32%(법정 60%)연면적 213.64㎡(64.62평) 1층 121.61㎡(36.78평) 2층 92.03㎡(27.83평)용적률 43.78%(법정 200%)설계기간 2017년 2월~5월공사기간 2017년 6월~12월건축비용 2억 9천만 원(3.3㎡당 483만 원)토목비용 2,600만 원(석축 메쌓기)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고벽돌 데크 - 현무암내부마감 천장 - UV 도장 벽 - UV 도장 바닥 - 트레인 크로스(구정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 외단열 - 열 반사 단열재(스카이텍) 내단열 - 글라스울 R21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단조난간창호 독일식 시스템 삼중창호(융기)현관 에스피 플레이트_솔라오크(코렐)주요조명 보보 라이팅주방가구 제작(지우부엌가구)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기름보일러(귀뚜라미)설계 리담건축, 대성건축사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건축주 부부는 고향인 대구에, 그것도 팔공산을 집 안에 끌어들인 전원주택을 지은 것을 행운이라고 한다. 건축주는 외지에 거주하다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해 봄, 부부는 나들이 삼아 봄나물을 뜯으러 팔공산 남쪽 자락에 있는 신무동을 찾았다.신무동은 북쪽으로 팔공산이 감싸고 남쪽으로 두 갈래로 흐르는 용수천이 합류하는 배산임수형 지세다. 또한, 해발 고도가 400m인 마을로 6㎞ 정도 떨어진 용암산 능선까지 시야가 막힘없이 펼쳐진다.마을 풍경에 취한 부부는 근처에서 부동산 매물 전단지를 보고, 은퇴 후 전원생활을 할 요량으로 지목地目이 전田인 터를 선뜻 구매했다. 현관은 아이보리 배경에 화려한 패턴 타일과 중후한 멋의 현관문을 설치했다. 신발장 옆엔 벤치도 마련했다. 나뭇결이 선명한 글라스도어 중문이 현관과 실내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현관을 들어서면 복도와 계단이 보인다. 삶과 자연을 담은 평면 계획부부는 은퇴를 앞두고 10년 전에 마련한 터에 전원주택을 짓고자 건축 관련 정보를 모았다. 그러던 중 본지本誌에 소개된 주택 세 채를 고른 후, 그 주택들을 방문해 건축주들의 만족도를 살폈다. 그렇게 해서 찾아낸 시공사가 리담건축이다.“리담건축을 선택한 것은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제가 원하는 ‘一’자형 평면 구조의 주택에 대해 의견이 쉽게 일치됐기 때문이에요.”시공사는 건축주의 요구대로 박스 형태에 박공지붕을 올린 심플하고 아늑한 느낌으로 스틸하우스를 디자인했다. 내단열(글라스울)에 외단열(열 반사 단열재)을 더해 단열성을 높이고, 외벽과 지붕은 연한 빨간색 고벽돌과 컬러 강판으로 마감했다.대지의 여건은 정남향 장방형으로 북쪽에 비해 남쪽이 낮고[南斜面], 앞뒤에는 인접 대지가 좌·우측에는 도로와 하천부지가 있다. 주택은 좌측 도로에서 떨어뜨려 북측 인접 대지와 우측 하천부지 쪽으로 최대한 가까이 배치했다. 그런데도 앞마당뿐만 아니라 좌우에도 넓은 마당이 만들어진 것처럼 보인다. 점용 허가를 받은 하천부지를 다져서 마당처럼 사용하기 때문이다. 거실은 한 면을 가득 채운 넓은 창에 의해 자연과 더욱 가까운 느낌을 주면서 밖으로 통하도록 창호도 설치했다. 천장고는 높여 개방감을 주고 2층에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폭이 넓은 고창도 추가했다. 우측에 있는 계단은 계단참에서 안방과 2층으로 동선이 나뉜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전에 살던 아파트에 비해 실내·외 공간이 늘어나 부담스럽지 않을까.“전에 살던 아파트에 맞춰 거실, 주방/식당 등 주요 공간의 크기를 결정하다 보니 면적이 많이 늘어났어요. 실내 공간이 넓은 데다 데크, 마당 등 넓은 외부 공간까지 더해져 둘이 살기엔 넓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평소 손님들의 방문이 잦고, 또 아이들 가족이 모두 모이면 그렇게 넓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현관에 들어서면 경계 구분이 없는 거실과 주방/식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폐쇄적 공간 구조인 아파트와 달리 전망과 채광 확보, 그리고 개방감이 들도록 각 실을 자연경관이 내다보이는 남측으로 일렬 배치한 의도를 짐작하게 한다. 특히, 주택의 중심 공간인 거실의 경우 창호를 크게 내 시원스러운 풍광을 끌어들이고,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주고, 전면에 데크를 설치해 확장감을 줬다. 아트월 없이 통일감을 부여한 벽면, 샹들리에 대신 LED 조명을 매립한 뒤 우드 실링팬을 설치한 천장에선 외관과 마찬가지로 실내 장식을 최대한 절제했음을 알 수 있다.깔끔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주방/식당 뒤에는 보조 주방 겸 팬트리 룸Pantry Room이 있어 냄새나는 음식을 만들거나 냉장고뿐만 아니라 잡다한 물품을 보관할 수 있다. 건축주는 조리할 때 주로 보조 주방을 이용하기 때문에 동선이 다소 불편하지만, 주방/식당이 잘 정돈되기에 그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건축주는 나무와 돌의 질감과 색감으로 표현한 주방/식당을 가장 좋아한다. 천장을 가로지르는 보가 주방 전체 분위기를 균형 잡는다. 식탁과 의자는 건축주 부부가 오랫동안 사용해오면서 애정이 담긴 가구들이다. 주방 후면에 설치한 다용도실은 냄새나는 조리나 주방을 어지럽히는 잡다한 물품을 보관하는 장소다. 조리는 대부분 다용도실에서 하기 때문에 동선이 다소 불편하지만, 깔끔한 주방을 원하는 건축주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2층에서 내려다본 거실과 주방 풍경은 기본, 일출과 일몰은 덤좌향을 정남향으로 잡아 동서로 긴 매스 형태로 앉힌 주택 전면에 거실, 주방/식당, 침실 등 주요 공간을 배치했다. 좌측 도로에서의 차량 소음과 불빛, 그리고 프라이버시 등을 고려하면 안방은 보통 우측 하천부지 쪽을 염두에 둔다. 그런데 주방에서 내다보이는 소나무 숲을 놓칠 수 없다는 아내의 의견을 따라 경관 좋은 우측에 주방/식당을 배치하고 싱크대 위에 조망과 환기, 통풍을 겸한 창을 냈다. 주방 옆엔 외부 창고로 드나들기 편하도록 낸 문이 있다.안방은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실내 공간에 변화를 주기 위해 거실 바닥보다 약 80㎝ 높여 위계를 주었다. 부부는 “안방이 높다 보니 앞에 계단이 만들어졌는데, 운동한다고 생각하면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면서 “오히려 안방이 높아진 덕분에 창도 높아져 자연스럽게 외부 시선을 차단하면서 조망도 갖추게 됐다”고 한다. 1층 공간에 변화를 주기 위해 살짝 레벨을 높였다. 덕분에 안에서는 더욱 시원한 조망을 갖추고 외부의 시선은 차단하는 결과가 됐다. 건축주는 안방에서 흐릿한 어둠이 깔린 마을 풍경을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 멀바우로 시공한 계단실과 2층 복도는 밝고 은은한 분위기에 건축주가 그린 작품이 곳곳에 걸려있어 갤러리 같은 느낌이다. 안방 상층 부분에 배치한 가족실은 안방과 마찬가지로 타 공간에 비해 레벨이 높은 스킵플로어 형태가 됐다. 반면 천장고가 1.9m 정도로 낮기에 공간이 아기자기하며 뭔가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다락처럼 느껴진다. 실지로 손주들이 맘껏 뛰어노는 놀이공간이기도 하다. 안방 상층에 배치한 가족실은 안방에 의해 스킵플로어 구조가 되면서 천장이 1.9m로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아기자기하고 다락을 오르내리는 느낌이 더해져 어른은 휴게공간으로 손주는 놀이 공간으로 좋아하는 곳이 됐다. 팔공산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2층 침실은 건축주가 특히 좋아하는 공간이다. 그는 이곳에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한다. 반면, 건축주는 주방이나 안방에서 서쪽으로 기우는 일몰을 바라보며 감상에 젖는 걸 즐긴다. 자녀 가족이나 손님이 방문할 때 사용하는 2층 방은 동쪽에 배치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건축주는 이곳에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바라보며 한적한 시간을 보내는 걸 즐긴다. 무채색의 모던한 분위기로 연출한 화장실 돌과 나무로 터널 같은 분위기를 낸 2층 베란다. 조망이 뛰어나 날 풀리면 티테이블을 마련해 휴게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건축주는 “30년 넘게 아파트에 살면서 늘 남의 옷을 입고 지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10년 전 부지를 매입한 후 줄곧 전원생활을 갈망했기에, 집을 짓는다고 했을 때 설렘에 밤잠을 설쳤다”고 한다.부부는 주택을 짓기 전에 먼저 터를 잡은 이웃들을 찾아가 살갑게 인사를 건넸다. 민원 문제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으나, 그로 인해 시공 과정에서 이웃들과 아무런 마찰이 없었다. 또한, 입주한 후에는 이웃과 스스럼없이 문턱을 넘나드는 사이가 됐다.부부는 “이웃들과 마찬가지로 올봄에 점용 허가를 받은 하천부지에 작은 텃밭을 만들 계획인데, 이웃들은 벌써 우리에게 작물의 종류와 재배법을 일러주는가 하면, 농기구를 가져다 쓰라고 권한다”고 한다. 도시의 아파트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가슴 따듯한 일들이 일어나는 전원, 그 속에서의 삶에 대한 부부의 만족감이 어떤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동서로 긴 매스 형태의 주택을 정남향으로 앉힌 뒤 전면에 거실, 주방/식당 등 주요 공간을 배치해 조망과 채광을 확보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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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원주택】 팔공산의 사계四季를 집 안에 끌어들인 박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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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김해 스틸하우스_리담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아이의 놀이터, 어른의 쉼터 도심형 전원주택 김해 쌍둥이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환경은 마음껏 뛰어놀 공간이 있는 곳이다. 자연을 접할 기회까지 있다면 더욱 좋다. 그렇다고 시골에 살기엔 교육이 문제다. 쌍둥이네 아빠가 도심형 전원주택을 계획한 이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리담건축 HOUSE NOTE DATA 위치 : 경남 김해시 외동 지역/지구 : 자연녹지지역, 준보전산지 건축구조 : 경량 스틸구조 대지면적 : 402.00㎡(121.60평) 건축면적 : 79.88㎡(24.16평) 건폐율 : 19.87% 연면적 : 154.78㎡(46.82평) 1층 79.88㎡(24.16평) 2층 74.90㎡(22.66평) 다락 : 44.94㎡(13.59평) 용적률 : 38.50% 설계기간 : 2019년 10월~2020년 3월 공사기간 : 2020년 3월~10월 설계 : 모두건축사사무소 시공 :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징크 벽 - 목재 사이딩, 두라스텍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 천장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벽 - 실크벽지,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바닥 - 다이닝룸타일(구정마루) 단열재 : 지붕 - R32 글라스울(이소바) 외벽 - R21 글라스울(이소바), 스카이텍, 비드법 보온판 2종1호 내벽 - R21 글라스울(이소바) 계단실 : 디딤판 - 레드오크 난간 - 주물 난간(좋은사람들) 창호 : 독일식 3중유리 시스템창호(융기창호) 현관 : 성우스타게이트 주요조명 :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 위생기구 : 대림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아파트가 어른에겐 편리한 주거공간이지만, 아이에겐 꼭 그렇지만 않다. 뛰지 못하고 큰 소리 못 내도록 통제당하기 때문이다. 어린 쌍둥이 형제를 둔 건축주 부부는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활동 을 주기 위해 집을 짓기로 했다. “쌍둥이 아들이 편하고 즐겁게 지낼 공간이 절실했어요. 그리고 집에 손님을 초대해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웃 눈치 보는 것도 불편했어요. 또, 나만의 서재도 가지고 싶었어요. 아이들 을 위해 시작했지만, 결국 모두를 위한 공간을 찾은 거죠.” 부부는 직장 출퇴근과 아이들 교육 때문에 시내를 벗어나기 어려웠다. 그러다 김해 시내에 있 는 함박산자락에 소규모 단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들었다. 단지는 산을 등지고 북동을 바라보 는 지형이다. 지형상 북동향으로 앉힐 수밖에 없지만, 해발 165m 함박산 정상 가까운 곳에 단지 가 있어 시원한 도시 스카이라인을 확보했다. 또, 단지 뒤는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산을 후경으 로 삼을 수 있다. 산을 두른 산책로도 연결돼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도 제공한다. 무엇보다 지대 가 높고 주거지역이 북쪽으로 낮게 펼쳐져 주변이 조용하면서 외부 시선이 자연 차단된다는 점 이 이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 대지 앞에 있는 밭도 레벨 차가 5m에 달하고, 설령 건물이 들 어선다고 해도 고도제한 때문에 4층 이상 짓지 못해 향후에도 조망을 가릴 염려 없다. 주택은 시야가 열린 북동향으로 앉혔다. 건물 형태는 이웃이 들어설 나대지 쪽 시선을 가리고 프 라이빗 마당을 확보하기 위해 ‘ㄱ’ 자로 구성했다. 입면은 심플하면서 유지관리가 편한 벽돌을 사 용했다. 벽돌의 단조로움을 덜기 위해 시멘트 벽돌로 색감과 질감을 강조하고, 넓은 창을 내 강 렬한 인상을 표현했다. 창을 넓게 낸 이유는 디자인보다 북향이기 때문에 자연 빛을 충분히 끌어 들이기 위함이다. 창이 넓은 만큼 단열이 취약해지지만, 건축주는 지난겨울 난방비가 아파트에 서 생활할 때보다 적게 나왔다며 단열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견고하고 변형 없는 스틸하우스 시공업체는 목수인 지인 소개로 스틸하우스 전문 업체인 리담건축과 연이 닿았다. 스틸하우스 하면 아직도 패널 형태의 조립식 주택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건축주는 이미 스틸하우 스에 대한 장점을 파악하고 애초에 스틸하우스로 지을 생각을 했다 “단지 개발할 때 토목공사에 문제가 있어서 지역 건축과 담당자가 현장에 왔었어요. 담당자는 ‘주택 짓는 것을 자주 봤는데, 스틸하우스는 처음 본다’고 했어요. 그런데 담당자가 촘촘한 간격 으로 연결한 스터드와 골조와 골조를 연결한 부위를 보고 감탄했어요. 서울에서 30년간 인테리 어 해오던 사람도 시공 과정을 보고 자신도 집을 지으면 스틸하우스를 선택할 거라고 했어요.” 골조가 집을 지탱한다면 마감은 주거 환경을 책임진다. 그래서 어떤 소재의 제품을 사용하는지 중요하다. “건축 관련한 사람들이 현장에 있는 제품을 보고 다 좋다고 했어요. 혹시나 싶어 실내 목재를 연 결할 때 사용한 본드는 어떤지 물었어요. 어항에 넣어도 물고기가 죽지 않는 무독성 성분이라 친 환경 본드보다 좋고 가격도 3~4배 비싸다고 했어요.” 내부 공간은 일반 주거 형태와 사뭇 다르다. 손님을 맞이하기에 최적화한 1층은 음식을 준비하 면서 바로 손님을 맞이하도록 주방과 현관을 마주 보게 배치했다. 아일랜드 조리대는 테이블 기 능을 더해 바처럼 앉을 수 있게 했다. 조리대 옆에는 넓은 식탁을 배치해 여럿이 어울려도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2층은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1층에 손님이 있을 때 2층에서 다른 가족들이 평 소와 같이 일상을 보내도록 거실과 주방을 마련했다. 2층을 주거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면서 건 축주가 원하던 개인 서재를 넣기에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락을 넓게 확보해 서재 와 아이들 공간을 만들었다. 두 공간은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양 끝에 거리 두고 배치하고, 사이 공간 일부 바닥을 오픈해 튼튼한 그물을 걸었다. 그물은 아이들에겐 신나는 놀이터를, 어른에겐 해먹의 편안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 이 그물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다락과 서재, 계단을 통해 회 유 동선을 형성하면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놀이터가 된다. 전체 인테리어는 흰색 친환경 페인트로 분위기를 밝게 통일했다. 밝은 바탕에 포근한 느낌을 더 하기 위해 나뭇결무늬 바닥과 목재 가구를 사용했다. 2층 거실은 다른 공간과 다르게 블루 계열 가구를 배치하고 시원한 풍경을 끌어들여 산뜻한 가족만의 공간으로 완성했다. 건축주는 아파트에 살다 전원생활하면서 세 가지 문제점이 생겼다고 한다. 쓰레기 버리는 게 불 편한 점, 집이 넓어 청소하고 나면 기운이 다 빠지는 것 그리고 놀러 온 아이들과 쌍둥이 아들이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보니 아이들이 무서워졌다는 것이다. 그 외엔 모든 게 만족스럽다고 한다. 특히, 캠핑을 좋아하는 건축주가 지난가을 마당에서 아무런 방해 없이 시원한 풍경을 감상하며 지인들과 캠프파이어를 즐긴 날이 무척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즐거움이 일회성이 아니 라 일상이 된 사실이 더없이 행복하다고 했다. #김해주택 #김해전원주택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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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김해 스틸하우스_리담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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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함안 스틸하우스_리담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고양이와 우아한 동거 함안 묘한 박공집 교직자였던 권경생·정영미 부부가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스틸하우스를 계획할 때 특별히 요구한 사항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심플한 입면 디자인, 생활 패턴을 반영한 기능적 공간 구성, 네 마리 고양이를 위한 전용 공간 등이다. 이를 반영해 지은 주택이 부부가 고양이들과 함께 우아하고 단아하게 살아가는 묘한집[猫嫺家]이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리담건축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자연취락지구, 가축사육제한구역, 현상변경허가대상구역, 배출시설설치제한지역 건축구조 스틸스터드(스틸하우스) 대지면적 372.00㎡(112.53평) 건축면적 77.57㎡(23.46평) 본채 58.00㎡(17.54평) 별채(작업실) 19.57㎡(5.92평) 건폐율 20.85% 연면적 149.46㎡(45.21평) 본채 1층 75.41㎡(22.81평) 2층 54.48㎡(16.48평) 다락 20.63㎡(6.24평) ※ 연면적 제외 별채 19.57㎡(5.92평) 용적률 40.17% 건축비용 3.3㎡당 570만 원 설계기간 2016년 6월~2017년 3월 공사기간 2017년 10월~2018년 2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아이루프) 벽 - 고벽돌, 스타코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벽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바닥 - 구정마루, 타일(1층)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이소바) 외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 T8 스카이텍,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내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 계단실 디딤판 - 오크 난간 - 주물(좋은사람들) 창호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융기)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조명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 등 주방기구 한샘키친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 나비엔) 설계 모두건축사사무소 055-763-0086 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푸른 기운이 넘실거리는 청명한 마을이다.’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들어선 스틸하우스를 방문하기 전, 다소 여유가 있어 앞산에 올라 내려다본 마을의 느낌이다. 마을 안쪽 끝에 주변 환경에 맞춰 정갈하게 옷을 잘 갖춰 입은 듯한 스틸하우스가 있다. 마산의 아파트에서 살던 권경생·정영미 부부가 외아들이 결혼해 출가한 시기에 맞춰 전원 속에 마련한 새 보금자리다. 부부가 전원에 주택을 지은 이유다. “우리는 생활 패턴이 남들보다 늦은 편이에요. 밤 10시, 어떨 때는 새벽까지 세탁기를 돌리니까요. 그래서 이 집을 짓기 전에 아파트 1층에서만 20여 년을 살았어요. 1층이라 아무런 문제없이 지냈지만, 그래도 도시의 아파트보다 전원의 단독주택이 우리의 생활 패턴에 잘 맞는다는 생각에 여기로 온 거예요.” 주택이 들어선 대지는 경사가 완만한 북고남저형 지세고, 북측과 동측은 도로에 서측은 주택이 들어선 대지에 접하며, 남쪽으로 시야가 탁 트여 가깝게는 광정천과 야산이 그리고 멀게는 여항산 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고 했던가. 불모지나 다름없던 땅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 땅에 주택을 단아하게 앉힌 이들 부부가 그러하다. “집터는 돌보지 않는 감나무밭이고 앞쪽 텃밭은 돌투성이였어요. 그런데도 터가 남향이라 양지바른 데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하고 앞에 광정천이 흘러서 바로 사겠다고 했어요. 첫눈에 반했다고나 할까요.” _ 아내 정영미 “저는 풍수를 별로 믿지 않는데 한 스님이 ‘맞은편에 안산 격인 산이 있고, 그 사이로 물이 흐르고, 좌우에도 산이 있고 … 마을도 괜찮고 터도 잘 잡았다’면서 ‘땅을 알고 샀느냐’고 했어요.” _ 남편 권경생 단순함 속의 색채와 조형의 미 건축주는 ㈜리담건축 안영수 대표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주택을 스틸스터드 공법(스틸하우스)이 아닌 경골목구조나 중목구조로 지으려고 했다. “스틸하우스를 옛날식으로 경량철골 샌드위치패널 구조로만 알았어요. 안 대표를 통해 스틸스터드 공법이 경골목구조 규격재(S.P.F: Spruce, Pine, Fir) 자리에 아연 도금 강판이 딱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죠. 그 무렵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정부에서 착공 신고 때 구조안전 및 내진설계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다기에 내진성이 우수한 스틸하우스를 선택한 거예요.” 주택은 심플하고 예쁜 디자인, 생활 패턴에 맞는 기능적 공간, 그리고 고양이와의 생활에 중점을 두고 계획했다고. “외지인이 연고 없는 마을에 집을 짓다 보니 있는 듯 없는 듯 주변 환경에 잘 어울리는 단순한 디자인을 요구했어요. 그러면서 시골에 있는 집이되 집다운 (예쁜)집이기를 바랐고요. 2명이 사니까 공간은 좀 작게, 그리고 1층은 카페 분위기, 2층은 주거 공간, 다락은 독서와 영화 등을 즐기는 문화 공간 식으로 우리의 생활 패턴에 맞춰 기능적인 공간 구성을 요구했어요. 특히, 고양이 4마리를 키우는데 아파트에서 살 때 애들이 갇혀 지내니까 불쌍했어요. 그래서 애들과 따로 또 같이 생활할 공간도 마련해달라고 했고요.” 주택은 본채와 남편의 취미 겸 작업 공간인 별채로 이뤄져 있다. 본채는 건축면적 17.54평에 연면적 45.21평임에도 고가 높아서인지 실제 면적보다 훨씬 커 보인다. 또한, 사각형 위에 삼각형을 살포시 얹은 형태임에도 명랑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연붉은 고벽돌을 주조로 한 흰색 스타코, 회청색 징크의 조화, 그리고 앙증맞은 베란다와 창, 처마가 어우러져 단순함 속에서 색채와 조형의 미를 느끼게 한다. 전원주택 하면 외부로 향한 시원스러운 창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주택에는 창은 적지 않은 편인데 하나같이 크기가 작고 안팎으로 드나드는 파티오 창호도 없다. “전원주택은 대개 차경을 끌어들이기 위해 창을 크게 냅니다. 고정관념이죠. 우리 부부는 아파트도 아닌 단독주택인데 냉난방 열손실을 감수하면서 굳이 창을 크게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꼭 경치를 보고 싶으면 밖으로 나가서 보면 되니까요. 우리 집을 둘러보면 사방에 의자가 있습니다. 심지어 주차장과 텃밭에도…….” 돋보이는 기능별 공간 활용 푸른 기운을 발산하는 마당을 가로질러 주택 좌측 현관 앞에 이르면, 예전 사대부가의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놓인 내외담을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이 있다. 이 담을 끼고 좌우로 돌아들어야 현관문이 보인다. 반대로 내측에서 현관문을 열면 담 위에 뚫린 구멍을 통해 마당과 대문이 바라보인다. 또, 현관 위에 드나들기 편하도록 설치한 캐노피 지붕이 있다. 건축주는 “담이 현관문을 막음으로써 프라이버시가 보호되고 아담하게 둘러싸는 느낌도 들며, 키 높이에 맞춘 구멍으로 바라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고 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좌측에 속이 깊고 넓은 수납공간이, 우측에 중문이 있다. 수납공간에 신발뿐만 아니라 계절용품, 충전 중인 1층 전용 청소기가 있다. 건축주는 수납장의 청소기 콘센트를 가리키며 “바로 이런 부분이에요. 2층도 마찬가지인데, 우리 집은 생활 패턴에 맞춰 그 장소에 그 물건이 놓이도록 정교하게 디자인됐어요. 이런 식이다 보니 계단 하부까지 데드 스페이스를 없애 작은 공간을 넓게 사용하는 거예요.” 중문 안전유리 너머로 보이는 분위기는 ‘혹, 전원카페가 아닌가’하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1층은 거실 겸 식당을 중심으로 좌측에 방이, 우측에 앞뒤로 주방과 다용도실이 있다. 거실을 겸한 식당과 주방은 바닥의 높이를 달리해 위계를 주고 타일과 고벽돌, 전등, 그리고 소파 대신 길이 3.2m 미송 원목으로 만든 테이블 등으로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벽돌로 마감한 벽엔 테이블 의자에 앉은 높이에 맞춰 근경과 원경을 내다보도록 창을 냈다. 좌측의 현관문뿐만 아니라 우측 전면과 후면에 전정과 후정으로 나가는 문이 있다. 이 문들은 적재적소에 배치한 작은 창호, 그리고 1층에서 천창이 있는 다락까지 수직으로 낸 계단실을 통해 환기와 통풍을 위한 바람길을 만든다. 현관 옆 작은 방은 애초 계획에 없었으나, 나이가 많이 들면 2층 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 넣은 공간이다. 나무의 무늬 결이 선명한 오크 디딤판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가면 가족실을 사이에 두고 좌측에 안방이 우측에 앞뒤로 고양이 방과 욕실이 있다. 가족실 전면 의자에 앉아 벽 부착형 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고 창밖을 내다보면 풍광이 빼어나다. 나지막한 산과 산 사이로 광정천이 흐르고, 저 멀리 여항산 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안방 문에는 고양이가 드나들도록 설치한 팻도어가 있다. 주택의 문들은 모두 하자 발생 시 문틀과 문을 분리해 수리하기 편하도록 제작한 포켓도어다. 드레스룸이 있는 안방은 작은 공간에 개방감을 주고자 천장고를 2.8m로 높인 반면, 침대 머리맡 부분만 외부로 돌출시키고 천장고를 낮췄다. 우측 후면의 위생 공간은 잘 정돈된 파우더룸 안쪽에 현관 중문을 개조해 건식 화장실과 습식 샤워실로 분리했다. 우측 전면이 주택에서 유일하게 베란다가 있는 고양이들의 전용 공간이다. 건축주는 고양이들을 위해 베란다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고민 중이다. “아이들이 갑갑하지 않게 외부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베란다 난간을 막자니 예쁜 집의 디자인을 해칠 것 같고, 여러 가지 방법을 찾는 중이에요.” 2층에서 고양이 용품으로 하부 공간을 가득 채운 계단을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다락이다. 안방 상부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2층 드레스룸의 천장고를 낮춰 바닥 높이를 달리했다. 이 부분을 이용해 하단에 스크린을 설치하면 마치 객석과 무대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밥을 먹을 시간인데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아내. “안방 침대 밑에 숨어서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는다”는 남편. 전원주택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우아하고 단아하게 살아가는 이들 부부의 삶은 얼핏 보아도 아기자기하기만 하다. 살고 싶은 마을에 실용적이고 예쁜 주택을 마련했으니 그 즐거움이 어떨지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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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함안 스틸하우스_리담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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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스틸하우스] 고양이와 우아한 동거 함안 묘한 박공집
- 고양이와 우아한 동거 함안 묘한 박공집 교직자였던 권경생·정영미 부부가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스틸하우스를 계획할 때 특별히 요구한 사항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심플한 입면 디자인, 생활 패턴을 반영한 기능적 공간 구성, 네 마리 고양이를 위한 전용 공간 등이다. 이를 반영해 지은 주택이 부부가 고양이들과 함께 우아하고 단아하게 살아가는 묘猫한집이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리담건축 <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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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스틸하우스] 고양이와 우아한 동거 함안 묘한 박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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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스틸하우스주택] 아파트 3번 옮긴 끝에 지은 개구쟁이 집
- 아파트 3번 옮긴 끝에 지은 개구쟁이 집 무릇 살림집은 인간의 모든 생활을 지탱해 주는 기본 바탕이므로 안전하고 편리하고 쾌적해야 한다. 하지만 현대에는 거주자가 불안함과 불편함과 불쾌함을 느끼는 집이 적잖다. 그중 하나가 층간 소음으로 이웃 간에 불화가 발생해 법정 다툼을 벌이는 집이다. 과연 이러한 집은 살림집과 죽임집 중 어디에 가까울까. 김정우(49)·이윤진(47) 부부가 개구쟁이 외아들 도윤(8)이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마련한 양산 스틸하우스. 부산의 아파트에서 살던 때와 달리 아빠는 퇴근 후 귀가를 서두르고, 아이는 아빠의 손목을 잡고 놀이터인 다락으로 향하고, 엄마는 아이와 아빠가 다락에서 ‘쿵쾅쿵쾅∼’ 악기를 연주하는 소리에 함박웃음을 짓는 집. 양산 도윤이네야 말로 화목이 흐르는 진정한 살림집이 아닐까. 글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 협조 리담건축 <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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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스틸하우스주택] 아파트 3번 옮긴 끝에 지은 개구쟁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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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산 스틸하우스주택_리담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아파트 3번 옮긴 끝에 지은 양산 개구쟁이 집 무릇 살림집은 인간의 모든 생활을 지탱해 주는 기본 바탕이므로 안전하고 편리하고 쾌적해야 한다. 하지만 현대에는 거주자가 불안함과 불편함과 불쾌함을 느끼는 집이 적잖다. 그중 하나가 층간 소음으로 이웃 간에 불화가 발생해 법정 다툼을 벌이는 집이다. 과연 이러한 집은 살림집과 죽임집 중 어디에 가까울까. 김정우(49)·이윤진(47) 부부가 개구쟁이 외아들 도윤(8)이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마련한 양산 스틸하우스. 부산의 아파트에서 살던 때와 달리 아빠는 퇴근 후 귀가를 서두르고, 아이는 아빠의 손목을 잡고 놀이터인 다락으로 향하고, 엄마는 아이와 아빠가 다락에서 ‘쿵쾅쿵쾅∼’ 악기를 연주하는 소리에 함박웃음을 짓는 집. 양산 도윤이네야 말로 화목이 흐르는 진정한 살림집이 아닐까. 글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 협조 리담건축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양산시 물금읍 증산리 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상대보호구역 건축구조 스틸하우스 설계기간 2017년 2월 ~ 3월 공사기간 2017년 4월 ∼ 8월 건축비용 3.3㎡당 540만 원 대지면적 205.90㎡(62.28평) 건축면적 77.70㎡(23.50평) 건폐율 37.74% 연면적 137.52㎡(41.60평) 1층 76.62㎡(23.18평) 2층 60.90㎡(18.42평) 최고높이 8.76m 용적률 66.79% 주차대수 1대 조경면적 10.30㎡(3.11평) 정화조 오·우수 분리지역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외벽 - 스타코, 케뮤사이딩, 백벽돌 내부마감 천장 - 글루램 내벽 - 실크벽지 바닥 - 구정마루(1층 헤링본) 단열재 지붕 - 이소바 글라스울 R-32 외단열 - 이소바 글라스울 R-21, 비드법 2종 1호 내단열 - 이소바 글라스울 R-21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주물(좋은사람들) 창호 융기 독일식 시스템창호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조명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 등 주방가구 한샘 키친 위생기구 대림 난방기구 경동가스보일러 설계 맥건축사사무소 070-7605-9646 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김정우·이윤진 부부는 늦게 얻은 개구쟁이 외아들 도윤이를 위해 7년간 부산에서만 아파트를 3번이나 옮긴 끝에 경남 양산 신도시 물금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지에 스틸하우스를 마련했다. “줄곧 부산의 아파트에서만 살았는데 태어날 아이를 위해 집을 넓혀 간 곳이 새로 지은 아파트 6층이었어요. 그런데 아랫집이 층간 소음에 너무 예민했어요. 친구들을 초대해 집들이할 때 잠깐 뛰었는데 인터폰이 울려댔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아이가 태어난 후에는 하루하루를 굉장히 불편하게 지냈어요. 그래서 해운대 신시가지 아파트 6층으로 이사했는데, 그때부터 아이가 뛰기 시작하면서 인터폰이 울려댔죠. 이거 안 되겠다 싶어 또다시 아파트 1층으로 이사하고는 ‘이젠 아이가 자유롭게 뛰놀아도 되겠구나’ 싶었는데, 이상하게 2층에서 인터폰이 오는 거예요. 결국, 우리가 갈 곳은 단독주택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부부는 부산지역에서 단독주택 부지를 오랜 기간 찾아다녔으나 과밀 지역이라 적지適地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해 말 선택한 곳이 물금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용지이다. 여기에는 경주 지진도 한몫했다고. “생활 터전이 부산이다 보니 그곳에서만 줄곧 부지를 찾아다니던 중 아파트가 흔들리는 경주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여진이 계속 이어졌어요. 당시 아파트는 위험해서 못 살겠다, 서둘러서 단독주택 부지를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부산에서 가까운 이곳에 대지를 마련한 거예요.” 개구쟁이의 안전한 놀이터 부부가 단독주택을 계획할 때 설계 및 시공사에 중점적으로 요구한 사항은 한 가지, 바로 ‘아이가 안전한 집’이다. “단독주택 부지를 찾아다닐 때 부동산에서 아이가 장난치다가 소파에서 떨어져 머리가 찢어졌어요. 개구진 아이가 꽉 막힌 아파트에서 갇혀 지내다가 활짝 열린 단독주택에서 지내면 또 어떻겠어요. 그래서 우리 집에는 외부로 돌출된 난간과 베란다를 아예 없앴어요. 심지어 집 안에 소파와 침대도 들여놓지 않았는걸요.” 양산 주택은 좌우로 긴 매스(23.18평) 위에 작은 매스(18.42평)를 뒤로 물리어 심플하게 올려놓은 형태이다. 이를 활용하면 단순 수치상으로 2층에 마당과 시선이 교차하는 5평 정도의 외부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2층에 배치한 안방과 아이의 방은 물론 가족실에도 외부 공간은 없다. 가족실의 경우 외부로 향한 벽면 창틀 하단에 선반을 설치하고 의자를 놓았을 뿐이다. 부부가 명랑하고 생기발랄한 아이를 위해 복층 단독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일부 기능을 접은 것이다. 신도시에 조성한 블록형 단독주택지의 경우 면적이 작은 데다 더욱이 도로를 제외한 삼면이 이웃 필지에 접한다면, 주택의 배치에 있어 선택의 폭은 그다지 넓지 않다. 수평적으로 법정 건축선과 건폐율을 지키면서 주차 면적까지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산 주택이 장방형 매스를 남쪽을 향하도록 북쪽에 바짝 배치하고, 도로에 면한 서쪽에 대문과 주차장, 현관을 배치한 이유이다. 입면은 모던하고 심플하면서 징크 패널을 덮은 상부의 박공지붕과 중간 벽에 물린 눈썹지붕이 입체미를, 외장재인 화이트 톤의 스타코 플렉스와 벽돌, 다크 그레이 톤의 세라믹 사이딩이 조화미를 자아낸다. 또한, 도로와 현관이 근접해 있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현관 앞에 반가 한옥의 내외담처럼 쌓은 담이 돋보인다. 일조日照를 염두에 둔 공간 배치 양산 주택은 1층을 거실과 주방/식당, 다용도실, 화장실을 둔 접객 및 공용, 단란 공간으로, 그리고 2층을 부부와 아이의 방, 가족실, 화장실을 둔 가족만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한 구조이다. 복층임에도 요즘 일반적인 추세인 세대를 층으로 분리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향후 인접 필지에 주택이 들어서면 1층은 조망뿐만 아니라 일조에도 문제가 생기잖아요. 그래서 가족이 많지 않기에 1층은 다이닝 형태로 공간을 활용하고 2층에서 통상적인 생활을 하기로 계획한 거예요. 2층만큼은 사계절 밝은 햇살을 끌어들이면서 프라이버시도 확보하도록 적당한 높이에 알맞은 크기의 창을 냈어요. 안방에는 떠오르는 해를 보도록 코너 창을 내고, 법정 범위 내에서 최대한 고를 높여 만든 아이 방의 다락에도 1개의 작은 창과 2개의 천창을 냈어요.” 1층은 거실과 주방/식당의 경계에 단을 두어 공간을 구분한 형태이다. 아파트에서만 줄곧 생활해온 부부는 디자인이 만족스럽다고. “리담에서 지은 증산 1, 증산 2 주택을 둘러보면서 거실과 주방/식당 사이에 레벨 차를 둔 게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이것이 리담의 색깔인가 보다 생각해서 받아들였는데 거실이 한결 넓어 보이고 식당은 카페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1층에는 현관과 계단실에서 가까운 곳에 귀가 후 또는 식사 전에 사용하기 편한 개방형 세면대가 있다. 그리고 현관이나 거실에서 보이지 않는 세면대 우측에 공용 화장실을 배치해 두 명이 동시에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추억이 쌓이는 보물창고, 다락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실은 일자형으로 화이트 톤의 주물 난간과 챌판, 멀바우 디딤판이 조화로우면서 개방감을 주고, 각기 다른 높이로 벽면에 부착한 2개의 핸드 레일이 안정감을 준다. 낮은 높이의 핸드 레일은 아이의 안전을 위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2층은 가족실을 사이에 두고 안방과 아이의 방을 좌우로 분리한 구조이다. 2층의 압권은 좌측 아이 방의 이벤트 공간으로 꾸민 공부방, 그리고 그 안쪽에 숨겨진 계단에서 통하는 비밀의 공간인 다락방이다. 현관에서 계단실, 아이 방, 계단, 다락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마치 어릴 적 갖고 놀던 바람개비를 돌리는 듯하다. 바람개비처럼 돌면서 마치 보물찾기하듯이 오르다 보면 나뭇잎이 달린 나무줄기, 비행기 모빌, 그리스 산토리니 그림, 그리고 정점인 다락에 다다르면 천창에 환한 햇살이 모습을 드러낸다. 부부 역시 공부방과 다락을 획기적인 공간으로 꼽는다. “거실과 가족실보다 아이 방 한쪽에 걸터앉기 편한 높이로 만든 공부방과 다락에서 아이와 함께 지내는 편이에요. 아파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공간이라 그런지 아이가 무척 좋아하고요. 아이 방의 상부에만 다락이 있어서인지, 차음이 잘되어서인지 아이가 친구들을 데려와 다락에서 맘껏 뛰어도 다른 공간에서는 그것을 느낄 수 없어요. 다락에서 노는 아이를 볼 때마다 아파트에서 탈출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아이에게 다락은 안전한 놀이터이자, 새록새록 추억거리가 쌓이는 보물창고 같은 곳이에요.” * 양산주택의 외벽에는 시공사에서 포도송이 그림과 함께 ‘Settled here to build a happy family.’란 문장을 그려 넣었다. 부부가 아파트를 3번 옮긴 끝에 개구쟁이 아이가 기를 활짝 펴고 지내도록 지은 단독주택, 그래서인지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이곳에 정착했다.’는 문구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부부는 “아파트에서는 층간 소음으로 이웃에 불편을 줄까 봐 노심초사했는데 단독주택에서는 층간 소음에서 자유로워서인지 마음이 한결 여유롭다”고 한다. ‘사람이 집을 만들고, 집은 사람을 만든다’는 어느 대형 서점의 카피를 모방한 문구가 문뜩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름지기 인간 생활의 기본 바탕인 집의 기능이 책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부족하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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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산 스틸하우스주택_리담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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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산 스틸하우스_리담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신도시 역세권 모던 스타일 양산 스틸하우스 양산신도시 물금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지에 들어선 모던하고 깔끔한 복층 스틸하우스다. 도보로 5분 정도면 부산지하철 2호선 증산역과 중심상업지구로 접근할 수 있어 역세권 단독주택인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증산을 배산으로 낙동강 건너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이 바라보여 자연 환경도 빼어난 편이다. 이 주택은 디자인이 돋보일 뿐만 아니라 바둑판처럼 다닥다닥 조성된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지의 단점인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김경한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양산시 물금읍 증산리 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상대정화구역 건축구조 스틸스터드공법 대지면적 310.60㎡(93.96평) 건축면적 87.08㎡(26.34평) 연면적 154.67㎡(46.79평) 1층 87.08㎡(26.34평) 2층 67.59㎡(20.45평) 건폐율 28.04% 용적률 49.80% 총 공사비 2억 6,500만 원 설계기간 2016년 7월 ~ 9월 공사기간 2016년 9월 ~ 12월 MATERAL 외부마감 지붕 - 로저 컬러강판, 프린틸 외벽 - 케뮤사이딩 16T, 스타코, 적삼목사이딩 내부마감 천장 - 벽지 내벽 - 도장, 타일, 편백나무 루버 바닥 - 구정마루 헤링본 계단 - 멀바우 계단판 창호 융기, 독일식 시스템창호 단열재 지붕 - 이소바에코 R 32, 열반사단열재 6T 외벽 - 이소바에코 R 21, 스카이텍 8T 내벽 - 이소바에코 R 21, 이소바에코 R 11 바닥(기초 등) - 비드법 보온판 1종 1호 50T 주방기구 한샘IK 위생기구 대림바스 설계 맥건축사사무소 070-8279-3721 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양산 주택 건축주 김경희 씨는 “친구 따라 장에 갔다가 그 친구가 물금택지개발지구 내에 분양하고 남은 단독주택지가 있다고 추천해 줘서 필지를 분양받았다”면서, “그 당시엔 이곳이 허허벌판이라 분양가가 저렴했는데 주택이 하나둘 들어서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춘 지금은 지가가 3배 정도 올랐다”고 한다. 부지는 정방형으로 북측과 동측은 도로에, 남측과 서측은 이웃 필지에 접하고 있다. 주택은 북측의 진입도로를 배면으로 두고 금정산 조망과 채광을 고려해 남동향으로 배치했다. 도로에 접한 북측으로 주택을 바짝 붙임으로써 외벽으로 외부의 시선과 소음을 차단한 형태다. 부지의 후면이 빈틈없는 폐쇄적 공간(Solid)이라면, 데크와 마당 그리고 금정산으로 시선이 흐르는 전면은 개방적인 공간(Void)이다. 주차 공간을 확보한 부지 서측에 주출입구인 대문과 현관을 내고, 거실 전면창에서 동측 작은 문을 잇는 동선에 현무암 답석踏石을 사선으로 깔아 마당의 조경 효과를 높였다. 또한, 서측 현관 앞에 이웃 필지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높이를 달리해 쌓은 담도 돋보인다. 군더더기 없는 공간 활용 단독주택을 지을 때 보통 건축구조를 정한 후 그것을 전문으로 하는 설계 시공사를 선택하지만 양산 주택 건축주 김경희 씨는 예외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리담건축을 알게 됐고, 그곳에서 부산 구포에 지은 주택을 방문했어요. 디자인이 잘 나온 주택인데 주인 부부가 차茶를 내주면서 시공사를 엄청 칭찬하더라고요. 모르는 사람에게 집 안 곳곳을 보여주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시공사 칭찬까지 하니 믿음이 갈 수밖에요. 그래서 건축구조를 시공사가 전문으로 하는 스틸하우스로 정한 거예요.” 평면은 좌우로 긴 장방형 구조로 1층 전면에 거실과 주방/식당, 안방을 배치해 채광과 조망 효과를 높이고, 후면에 계단실과 다용도실, 욕실을 배치해 단열과 차음 효과를 높인 형태다. 각각의 공간을 기능에 맞춰 독립시키면서 거실과 주방/식당 사이 일부분에 소통을 위한 기둥 벽을 설치했다. 이로 인해 현관에서 주방/식당을 유효적절하게 차폐했다. 거실은 오픈 천장에다 화이트 톤으로 디자인해 넓은 공간감이 든다. 복도 옆 계단실 하부에 미닫이문을 달아 만든 보일러실과 수납공간에선 공간 활용의 극대화를 엿보게 한다. 2층엔 복도 전면에 베란다와 다목적실·드레스룸이 딸린 방을, 후면에 방과 계단실, 공용 욕실을 배치했다. 드레스룸은 편백나무로 디자인해 자연 속 느낌에다 방향과 방취, 방충 효과까지 더했다. 복도 옆 공용 욕실은 눈에 띄는 공간으로 포켓도어를 활용해 세면대, 화장실, 샤워 부스를 독립적으로 배치해 3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목재로 디자인한 베란다는 폴딩 도어를 설치해 실내와 실외의 중간 분위기로 사계절 파티 공간으로 적합하다. 또한 박공지붕 하부를 활용한 다락방은 아늑한 공간으로 앉은 높이로 창을 냄으로써 조망이 극에 달한다. 줄곧 아파트에서 살았기에 주택을 지어본 적이 없어 시공사에 믿고 맡겼다는 김경희 씨. “화가畵家인 친구들이 우리 집을 보고 공간 활용이 돋보이면서 디자인이 아름다운 감각적인 집이라고 칭찬해요. 그리고 여자들의 로망이 주방에서 창으로 밖을 내다보는 거라면서 부러워하기도 하고요. 사실 식탁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밖을 내다보는 분위기가 쏠쏠하거든요.” *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단독주택에서 살면 어떤 느낌이 들까. 김경희 씨는 “우리 집은 역세권 단독주택인 데다 공간이 아파트와 다를 바가 없고 새로 지은 주택이라 손볼 곳이 없어 차이점을 모르겠다”면서 “굳이 차이점을 찾는다면 손주들이 찾아와 맘껏 마당에서 뛰놀고 다락을 오르내리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단열성과 차음성이 뛰어나 실내가 늘 쾌적하고 밖이 시끄러워도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으로 봐서 스틸하우스를 잘 선택했다”고 한다. 양산 주택은 택지개발지구의 까다로운 건축 조건에다 주변 경관까지 고려한 실용적인 평면과 입면 계획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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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산 스틸하우스_리담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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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청도 스틸하우스_리담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세월이 흐를수록 멋스러워지는 벽돌 집 안정적인 직장을 정리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난 50대 가장 정해준 씨. 막상 새 인생에 도전하고 보니 더 일찍 떠났어야 한다며 아쉬워한다. 여기에 전원생활에서 활력까지 얻으니 그는 벚꽃이 만개한 듯한 화려한 꽃중년의 삶을 살아간다. 글과 사진 백홍기 | 취재협조 리담건축 www.ridam.co.kr HOUSE NOTE DATA · 위 치 경북 청도군 화양읍 송북리 · 대지면적 645.00㎡(195.45평) · 건축면적 104.67㎡(31.71평) · 연 면 적 148.12㎡(44.88평) 1층 102.90㎡(31.18평) 2층 45.22㎡(13.70평) · 건 폐 율 16.22% · 용 적 률 22.96% · 건축구조 경량철골구조(스틸 스터드공법) · 용 도 도시지역, 생산녹지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 설계기간 2016년 1월 ~ 2016년 3월 · 공사기간 2016년 4월 ~ 2016년 8월 · 건축비용 2억 2천만 원(3.3㎡당 500만 원) MATERIAL · 외부마감 지붕 - 로저 컬러강판, 프린틸 외벽 - 고벽돌 · 내부마감 거실천장 -벽지 거실벽체 - 타일 거실바닥 - 구정마루, 헤링본 창호 - 융기, 독일 시스템 창호 주방마감 고벽돌, 타일, 오크 원목 싱크대 욕실마감 타일 · 단열재 지붕 - 이소바에코 R30, 열 반사 단열재 6T 외단열 - 이소바에코 R19, 스카이텍 8T 내단열 - 이소바에코 R19, 이소바에코 R11 바닥 - 비드법 보온판1종1호 50T 설계 대성건축사사무소 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금융업에 종사했던 정해준(50), 김정숙(44) 씨 부부는 유독 타 지역으로의 발령이 잦았다. 때문에 10번이나 이사를 하는 고단한 삶을 살아왔다. 한땐 정착의 꿈을 안고 도심에 집을 짓고 살아봤지만, 도시의 소음에서 편안함은 얻을 순 없었다. 이러한 삶에 시달리며, 언젠간 시골에 살리라고 다짐한 부부는 정 씨의 퇴직과 함께 실행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집 짓고파 집도 사람처럼 나이를 먹는다. 세월의 풍파가 고스란히 집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오히려 시간이 흘러 고풍스러운 매력이 더해가는 집도 있다. “스타코가 성능이 뛰어나고 깔끔하긴 하지만, 수시로 관리하지 않으면 때가 타 더러워 보여요. 그래서 10년이 지나도 그대로인 고벽돌로 외벽을 마감하고 구조는 지진에 안전한 스틸구조로 했어요.” 고벽돌의 가장 큰 장점은 정 씨의 말대로 오랜 시간 변함없는 외형이다. 여기에 벽돌 자체가 내구성이 뛰어나 수명도 길다. 안주인 김 씨도 이러한 고벽돌 매력에 심취했다. 실내 장식을 도맡은 아내는 현관, 주방, 벽 등 적재적소에 활용해 전체 실내 분위기를 멋스럽게 꾸몄다. 부부의 취향이 같으니 집 짓는 동안 의견 충돌 없이 순탄하고 즐거웠다. “가장 큰 고민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시공업체를 만날 수 있을까라는 거였죠. 그런데 왠지 젊은 건축가하고 소통이 될 거 같았어요. 여러 곳을 찾다 리담건축을 알게 됐죠. 똑같은 집을 짓지 않고 원하는 대로 해줘서 결과가 마음에 들어요. A/S 부분도 무시할 수 없었는데 마침 청도에 지사가 있어서 그곳에 의뢰한 거죠.” 멋과 다양성 갖춘 공간 계획 주거 공간은 한 뼘 정도의 넓이에도 크게 달라진다. 기둥 하나를 세우려 해도 많은 고민이 따르기 마련이다. 설계할 때 현재뿐만 아니라 먼 앞날을 내다보고 공간을 계획하는 이유다. “처음엔 1층을 큼직큼직하게 계획했어요. 그런데 아이들 때문에 1층 공간을 세분하게 나눴어요. 계단도 보통 구석에 배치하던데, 우리는 인테리어 요소로 봤어요. 현관에서 실내로 들어올 때 계단이 주방을 가려주는 벽 역할도 하게 앞으로 빼낸 거죠.” 연결 수단인 계단의 변신으로 거실은 표정이 풍부해졌다. 여기에 계단 아래를 주방 수납공간으로 활용해 주방은 더욱 간결해지고 공간도 넉넉해졌다. 침실은 주로 잠을 자는 공간이라 활용도가 적어 크기를 작게 하고, 활용도 높은 거실과 주방을 넓혔다. 다용도실은 발이 시리지 않게 바닥을 거실과 똑같이 시공했다. 세탁실은 소음 때문에 1층 공용 화장실 앞에 배치했다. 부부와 자녀 방은 위아래로 분리하고 계단과 복도를 이용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이처럼 공간 배치와 인테리어 구성, 적당한 사생활 보호로 부부가 바라던 집을 완성했다. 전원생활하면서 달라진 건 주거 공간만이 아니다. 그동안 관심 많았던 일을 시작하면서 삶도 바뀌었다. 일은 즐겁고 거주 공간은 편안하니 자연스레 긍정적으로 변한 삶은 표정에 고스란히 배어났다. 음악 연구실을 짓기 위해 마당 한편에 마련한 터도 여러 변화 가운데 나타난 결과다. 직장생활하며 음악 봉사활동 해오던 실력으로 현재 본업 외에도 색소폰 학원을 운영하게 됐고, 집에 음악 연구실까지 계획하게 됐다. 일에 일이 더해지며, 시간은 부족해도 삶은 어느 때보다 여유롭다. 부부의 여유로운 삶처럼 마당도 넉넉하다. 마당은 깔끔하게 잔디를 덮고 경계에만 나무를 심어 간결하다. 넓고 간결한 마당엔 야외 테이블, 화로, 화덕을 만들어 볼거리와 재미를 더하고 집 옆에는 커다란 장독 여러 개를 보관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풍경을 선사는 집과 편안한 표정의 부부를 바라보고 있자니 스스럼없이 마음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40대에 일찍 퇴직했어야 했다’는 건축주의 아쉬움은 분명 이러한 편안한 삶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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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단독주택 시공업체 가이드②(다~라 업체)
- 전국의 전원주택, 단독주택 분야별(목조, 스틸하우스, ALC, 황토, 한옥, 상가주택 등) 우수 시공 전문 업체 정보입니다. 업체 정보에는 회사명, 대표자명, 연락처, 홈페이지 주소와 함께 업체 특징, 시공실적, 시공 주택 사진이 소개됩니다.소개 순서는 가.나.다. 순을 기본으로 연속적으로 소개 됩니다. 숫자,영문이 들어가는 회사명은 편의상 우선 소개합니다.(다~라 업체 : 총 21개 시공업체 ) 다우林하우징 대구 경북 목조주택 전문시공업체 ‘다우林하우징’과 함께하세요 대표 : 황종대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펜션 외본사 : 경북 경산시 남산면 삼성현공원로 76 TEL : 053-853-6110, 010-2051-0175 www.luckname.qrsvc.kr 다우林하우징은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삼고 항상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 목조주택 전문 시공업체 ‘다우林하우징’과 함께하세요 대림ALC목조주택 목조주택 전문 설계(계획·실시설계) 대표 : 최우열 전원주택 / 목조주택 / ALC주택 / 펜션 외본사 : 경북 안동시 옹정골길 201 TEL : 054-855-5681, 010-3538-5681 www.dlwoodh.com 인허가에서 시공은 물론 준공, 사후관리까지 행복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드립니다 대림ALC주택 건강, 웰빙의 시작 ALC주택 대표 : 박찬구 ALC주택 / 목조주택 / 인테리어 외본사 : 경북 경산시 대평길1길 1-11 TEL : 1544-4460 www.dlalc.com 나와 가족과 이웃의 건강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 대림ALC주택이 그리는 아름다운 내일입니다. 대산하우징 고객 만족을 위해 정성과 최선을 다합니다. 대표 : 원재관 목조주택 / 스틸하우스 / 조적조 주택 외본사 : 경기 이천시 대월면 장평리 13-7 TEL : 031-637-7855~6 www.edaesan.com 20년의 경험과 노하우로 고객의 만족을 드리기 위해 정성과 최선을 다해 집을 짓습니다. 대현이엠씨 콘크리트 주택의 새로운 창조 대표 : 오석종 콘크리트 주택본사 : 경기 김포시 북변중로 9 KT 김포지사 4층 TEL : 031-984-3906. 010-4262-2716 dhemc2008@daum.net독창적인 디자인과 본사 책임시공으로 승부하겠습니다. 건축주에 기성 청구서를 제출하여 후기성을 추구합니다. 집은 설계에서부터 이루어집니다. 건축사 사무실에서 설계를 원칙으로 합니다. 더원하우징 함께 생각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더원하우징 대표 : 김희권 전원주택 / 목조주택본사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225번길 58-2, 6층 TEL : 031-708-2330 www.theonehousing.net 목조주택 시공 경력 20년의 노하우로 건축주와 시공사가 함께 즐기며 가족들의 꿈을 담은 집을 짓습니다. ㈜더일공일 The 정성을 모아 | The 신뢰를 담아 | The 완벽하게 대표 : 이오형전원주택 / 목조주택 / RC조 / 상가주택 / 펜션 / 빌라 / 단지본사 :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11길 33, 경원빌딩 2층 TEL : 02-534-0901 www.the101.co.kr 전국 무료상담, 전국 시공 THE 정성을 모아 짓겠습니다! THE 신뢰를 담아 짓겠습니다! THE 완벽하게 짓겠습니다! ㈜더존하우징 대한민국 단독주택 시공 1위 기업 대표 : 이용진단독주택 / 상가주택 / 근린생활시설 / 펜션 설계·시공본사: 경기 화성시 봉담읍 동화북길 63 TEL : 1644-3696 www.dujon.co.kr 더존하우징은 대한민국 단독 주택 시공 1위 기업으로써 설계부터 시공, 사후관리까지 전문화된 부서 조직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500py 규모의 365일 OPEN 주택전시장& 건축 쇼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덕우건설 Happy Life With Steelhouse 대표 : 김동하, 장낙윤 전원주택 / 스틸하우스 / 목조주택 / 펜션 외 본사 : 경북 경산시 진량읍 공단로100길 17 TEL : 053-856-1127 www.ks-housing.co.kr 현재 행복과 미래의 후손들까지 생각하는 주택 에너지 절감 에코하우스, 덕우건설이 함께 하겠습니다. 동화나라 대표 : 강상수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펜션 외본사 : 경남 창원시 의창구 남산로1번길 30 TEL : 055-253-6700 www.dh-house.com 나무와 황토 그리고 숲이 어우러진 자연의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 아름답습니다. 한국의 지형에 적합한 목조주택의 대중화에 주력해 온 저희 동화나라에서 안전하고 완벽한 시공으로 자연의 집을 건축해 드립니다. 듀칸모듈러건축 대표 : 이정엽 모듈러주택 / 근생 외본사 :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로47번길 15 TEL : 1800-0045 www.ducan.kr 듀칸은 모듈러 주택 전문 회사로서 공장에서 유닛을 제작 후 현장에서 완성하는 건축 제품입니다. 이동 후 다른 형태로 재건축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건축 제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엘건축 Dreaming Life 여러분의 꿈꾸시던 삶을 건축해 드립니다. 대표 : 오선우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펜션 외본사 : 경기 수원시 영통구 신원로250번길 2, 8층 TEL : 1800-9698 www.dlarchitecture.co.kr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집을 짓는 기업” “좋은 집을 경제적으로 짓는 기업” “완공 이후에도 끝까지 책임을 지는 기업” 로가 자연이 숨 쉬는 집, 패시브하우스 시공 대표 : 최재훈 전원주택 / 패시브하우스 / 통나무주택 외본사 : 경기 여주시 흥천면 부흥로 480 TEL : 031-425-3133, 010-8999-8269 www.ok9999.co.kr 유럽 통나무집 자재 수입 공급, 시공, 포스트빔 공법 패시브하우스·패시브 통나무 주택 시공 “로가” 로뎀건설 아름답고 건강한 주택 짓기 대표 : 안진아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한옥 / 스틸하우스 외본사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151 TEL : 070-7569-0409, 010-8434-0404 자연의 품속에 안긴 아름답고 건강한 주택을 로뎀건설이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로 지어드립니다. 로드하우징 전원주택 시공의 올바른 길잡이 대표 : 이종만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펜션 외본사 :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백옥대로2120번길 2 TEL : 1577-1614 www.로드하우징.kr 설계에서 시공·준공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시스템 건축은 기준과 소통 그리고 정성이다. 전원주택 시공의 올바른 길을 안내해 드리는 로드하우징입니다. 로하스하우징 대표 : 이재원 전원주택 / 목조주택 외본사 :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3로 1 진성프라자2 604호 TEL : 031-235-0479 www.lohashousing.com 로하스하우징은 20여 년간 캐나다, 미국, 일본 등에서의 주택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건설 현장에서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주택을 짓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로하스홈 차별화된 명품 주택 실현 대표 : 성우곤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펜션 외본사 : 서울 서초구 효령로 330-1 천심빌딩 4층 TEL : 02-597-4560www.Lhome.co.kr ㈜로하스홈이 추구하는 차별화된 명품 주택만이 건축주의 꿈을 실현해 드릴 수 있습니다. ㈜리담건축 ‘건축주의 꿈’을 이루어 드립니다. 대표 : 안영수 전원주택 / 스틸하우스 / 목조주택 외본사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신서촌3길 43 TEL : 1599-0380 www.ridam.co.kr 건축주 여러분께서 주신 믿음이 있었기에, 저희 리담건축은 16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즐겁게 집을 지었고, 또한 자유롭고 즐겁게 일하는 직원들이 있었기에 건축주께서 꿈꾸는 주택보다 더 나은 건축물을 설계하고 시공할 수 있었습니다. ㈜리엔종합건축 대표 : 이상민 전원주택 / 하이브리드 주택본사 : 부산 사하구 낙동대로 542 대우에덴프라자 213호 TEL : 051-714-0490 https://blog.naver.com/leeandarchi 철근콘크리트와 목조의 만남 하이브리드 주택 건축-리엔종합건축이 있습니다. ㈜리움하우스 주택 시공 전문 회사 대표 : 김형래 전원주택 / 단독주택 본사 : 경기 의왕시 이미로 40 인덕원IT밸리 D동 1018호 TEL : 1644-2028 https://www.riumhaus.com/ ‘인간’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고객과 하나 된 마음으로 더 나은 삶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리플래시하우스 대한민국 공업화 목조주택의 선두주자 대표 : 이홍원, 이희원 목조주택 / 단지 개발 / 패널라이징 / 목재 트러스 생산 본사 : 충북 음성군 감곡면 오갑길192번길 28 TEL : 1644-1602 www.refreshhouse.co.kr 국내 최대 규모의 패널라이징, 목재 트러스 생산설비를 갖춘 리플래시하우스는 대한민국 공업화 목조주택의 선두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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