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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속으로] 투명하고 화사한 Simple House
- 광장동으로 이사를 계획한 건축주는 지어진 지 18년 된 면적 122.2㎡(37.0평)의 주택을 계약하고 입주 전 전체적인 리모델링을 의뢰해왔다. 예상보다 낡아 계속 사용하기 어려운 벽체와 문, 싱크대 등의 교체와 함께 확장 공사가 시작되었다. 쾌적한 공간을 원하는 건축주의 마음에 들도록 친환경 자재 선정과 각 실마다 사용자의 특징을 살리는 구조 재구성에 초점을 두었다. 글 김형태 <(주)이반 실내건축디자인 대표> 사진 박연경 기자부드러움과 실용성 추구기존 현관의 중문은 굵은 창살 무늬의 여닫이로 주택의 첫인상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비좁은 전실의 공간 확장성을 위해 중문을 유리 소재로 변경 설치하였다. 중문 주변 몰딩은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베이지 색 나무로 마감하여 유리와 튀지 않는 조화를 이뤘다. 여기에 유리문은 양쪽으로 여닫도록 설치해 활용성을 높였다. 투명한 유리의 중문을 빠져나오면 오른편으로 거실과 부부침실이, 왼편으로 딸과 아들의 방이 각각 주방/식당을 사이에 두고 자리해 있었다. 중문 맞은편에는 공용 욕실이 위치해 있었는데, 기존 여닫이문을 없애고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미닫이문으로 교체하였다. 그 결과 식당 가구들과 욕실의 문이 서로 맞닿아서 통행에 불편했던 점을 없앨 수 있었다.적지 않은 크기의 공용 욕실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하도록 샤워부스를 설치해 공간을 분할하였고, 천장에 공간을 띄우고 등登을 매립해 은은한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조성하였다. 또한 거울의 크기를 적당하게 줄이고 바닥에서부터 세면기와 양변기의 끝점까지 벽의 높이를 맞춰 올려 수납용 선반을 만들었다. 이러한 매립등 설치와 선반은 부부 욕실에도 그대로 적용해 디자인의 통일성을 갖추었다. 확장 공간, 편안한 스타일 연출거실과 각 방의 확장 공사는 부부 내외, 딸과 아들 이렇게 네 식구가 살기에 좁지 않은 주택 면적임에도 비좁게 느껴지는 각 실室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필수 선택 사항이었다. 현관 맞은편에 속하는 거실 벽면을 다크 브라운 색 아트월로 마감해 차분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벽면 전체를 아트월로 꾸미기보다는 중심 부분만 짙은 색으로 처리해 무겁지 않도록 했다. 그 양쪽으로 갈라진 금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다양한 크기의 타일을 시공했다. 거실 천장은 보다 넓어 보이도록 반달 모양의 천장 몰딩을 넓게 잡아 반원형 부분에는 매립 조명을 설치해 편안함이 느껴지는 거실로 완성했다. 공사 전 부부침실 베란다와 하나로 이어져 있던 거실 베란다를 아트월 연장선상에 가벽을 설치해 공간을 분할했다. 이렇게 생긴 벽면에는 수납이 가능하도록 깔끔한 화이트 색상의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이 붙박이장 안에는 따로 서재가 없어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았던 컴퓨터를 설치해 평소에는 문을 닫아놓고 사용 시에만 문을 열어놓아 주변이 복잡하지 않도록 했다. 정사각형 모양의 부부침실은 벽면 모두를 각 특성에 맞게 활용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침대와 마주한 벽면에는 화이트 색상의 붙박이장을, 침실 베란다로 이어진 벽면에 총 3개의 문을 넓게 설치했다. 3개의 문 중 하나만 여닫이로 하고 나머지는 미닫이로 하여 필요에 따라 채광을 조절하고 쉽게 드나들도록 했다. 거실 베란다와 공간이 나뉘어져 독립된 베란다는 야외를 연상하도록 나무 소재로 바닥을 마감하였고, 긴 하나의 창을 크게 내 공간의 협소함을 줄였다. 포인트 색상 배치식당과 주방 공간을 나누는 아치형 몰딩은 심플함을 강조할 수 있는 화이트 색상의 각진 형태로 바꾸고 양쪽 날개로 화이트 우드 블라인드를 몰딩과 연결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각 방 문을 비롯해 벽지 모두 화이트로 마감한 것과 달리 주방 벽면만큼은 강렬한 레드 색상으로 마감해 자칫 밋밋하고 지루할 수 있던 주방에 활기를 찾아주었다. 음악을 전공하는 딸 방은 방음 처리가 우선시되어야 했기에 요철 텍스를 벽면과 천장에 설치한 후 벽지로 그 위를 마감해 방음과 흡음 효과를 노렸다. 화이트 색상이던 모든 벽면에 변화를 주고자 중간 부분에는 바이올렛 벽지로 마감해 부드러운 분위기의 음악실로 만들었다. Profile디자이너 김형태 님은 홍익대학원 연구과정과 건국대 실내디자인 석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1983년 이반실내건축디자인 창업, 대표로 지내면서 'CITY COFFEE' 전국 매장 공사와 청담동 진흥빌라 내장공사를 비롯해 다수의 실내 리모델링 경험이 있습니다. 저서로는 《아름다운 집수리》 《리모델링 하우스》 《김형태의 인테리어 프러포즈》가 있습니다. (주)이반 실내건축디자인 02-444-1104 www.e-v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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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속으로] 투명하고 화사한 Simpl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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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속으로] 단 차이를 적극 활용한 Modern House
- 지은 지 20여 년이 지난 주택에 거주하던 건축주는 낡고 불필요한 공간을 보다 쾌적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리모델링을 의뢰했다. 온라인을 통해 인연이 닿은 건축주는 주택의 전체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믿고 맡겼다. 반층의 차이를 둔 기존 주택 구조의 특성을 살리며 작업을 진행, 전보다 활용도를 높인 모던한 주택으로 탈바꿈시켰다.글 김형태<이반 인테리어 디자인 대표> 02-444-1104 사진 홍정기 기자복잡함을 없앤 모던풍의 외관마당을 비교적 넓게 마련하고자 부지 뒤로 물려 앉힌 기존의 주택은 여느 주택과 비슷비슷한 모습인 박공지붕에 벽돌로 마감되어 개성이 부족했다. 먼저 주택의 외관을 전체적으로 현무암으로 마감해 모던한 분위기를 살렸다. 이는 앵글을 걸고 돌을 거는 건식공법으로 작업했으며, 후면은 철골트러스트를 짜서 외부에 돌을 거는 방법으로 마감해 깔끔함을 돋보이게 했다. 현관과 외부 수직 선(중앙과 우측), 지하층은 현무암보다 밝은 색으로 달리 마감해 주택의 외관에 포인트를 주었다. 거실로 바로 이어지던 외부 계단은 과감히 철거하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어 주택이 삭막해 보이지 않도록 했다. 반층 차이의 2층과 3층의 발코니는 그대로 두는 대신 현무암으로 외부를 마감하고 그 위로 튀지 않는 키 낮은 블랙 발코니 철제 휀스를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외부 끝선에서 차이가 나던 3층 발코니는 복도와 이어진 발코니를 자녀 방 발코니 선에 맞춰 일자형으로 만들어 외관의 심플함을 강조했다. 또한 야간 외관 풍경을 고려해 외부 조명을 주택 외부 곳곳에 설치해 밤에도 우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전체적으로 지면 굴곡이 있던 정원은 주택 외관의 모습과의 조화를 고려해 평탄화 작업을 하였고, 대문에서부터 주택 현관으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판석을 새롭게 깔아 잔디와 어울리는 정원으로 재구성했다. 주택 양쪽에 위치한 창문 앞으로 빽빽하게 심은 회양목들이 시야를 차단해 답답함을 주었기에 나무를 치우고 덱을 설치해 한층 여유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독특한 반층 구조 적극 활용현관을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게 되던 맞은편 방문을 없애고 벽을 세워 아트월로 꾸몄다. 그동안 현관에서 내부로 드나들 때 시선이 바로 부딪쳐 불편했던 점을 해소하면서 독립공간이 된 이 방은 욕실로 꾸며져 드레스룸을 거치도록 만들었다. 1층은 복도를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부부침실과 드레스룸, 욕실이 하나로 이어지는데 여기서 드레스룸을 확장해 중간 통로의 협소함을 해소시켰다. 또한 낮은 명도 핑크색 벽지는 1층 전체를 어둡게 만들었기에 화이트로 교체했고, 계단도 차분함을 느낄 수 있는 다크브라운으로 마감하였다. 현관과 가장 근접한 부부침실은 주택 전면에 위치한 것에 반해 채광이 좋지 않아 천장의 대부분에 조명을 설치해 밝고 화사한 분위기가 감돌게 했다. 현관이 있는 1층에서 반층을 오르면 바로 거실이 보이고 주택 후면으로는 식당과 주방이 자리해있다. 거실을 보다 넓고 시원하게 보일 수 있도록 3층에서부터 가파르게 내려오는 거실 천장에 직선으로 뻗은 오브제에 간접조명을 넣어 이 주택에서 가장 멋진 공간을 연출했다. 거실 바닥은 밝은 색의 대리석으로, 거실과 이어진 식당과 주방은 나뭇결이 살아있는 바닥재로 마감해 각 실별 공간을 분할시켰다.활용도 높인 독립 공간가장 높은 곳인 3층은 주택을 수직 분할한 계단 반층만 오르면 되는데, 바로 방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실을 내려다볼 수 있는 복도가 자리하고 있다. 이 공간을 티 테이블 세트와 난간 아래에 홈을 만들어 조약돌을 놓아서 차茶와 독서하기 좋은 사색 공간으로 꾸몄다.주택 전면으로 나 있던 3층의 자녀 방은 발코니를 확장하면서 생긴 공간에 책장을 맞춰 수납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하였고, 후면에 위치한 다른 자녀 방은 다크브라운의 스트라이프 벽지를 가로로 사용해 스튜디오를 연상케 하였다. 게다가 각 방마다 메인 조명 이외에 간접조명 박스를 설치해 다양하고 색다른 조명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작업하였다. 마지막으로 벽지와 바닥재, 외부의 모던함과의 조화調和를 위해 각 실室의 문을 메탈필름으로 씌워 리모델링 전보다 통일성을 갖춘 세련된 주택으로 탈바꿈시켰다.田Profile디자이너 김형태 님은 홍익대학원 연구과정과 건국대 실내디자인 석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1983년 이반실내건축디자인 창업, 대표로 지내면서 'CITY COFFEE' 전국 매장 공사와 청담동 진흥빌라 내장공사를 비롯해 다수의 실내 리모델링 경험이 있습니다. 저서로는 《아름다운 집수리》 《리모델링 하우스》 《김형태의 인테리어 프러포즈》가 있습니다. 이반 인테리어 02-444-1104 www.e-v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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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속으로] 단 차이를 적극 활용한 Modern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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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속으로] 세련미 넘치는 하우스 갤러리
- 4년 전 시공을 마친 고객의 소개로 인연이 닿은 이곳은 입주가 얼마 남지 않은 재건축 주택이었다. 건축주는 시공사에서 일괄 배치된 가구와 공간 구조가 마음에 들지 않아 주택의 전체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의뢰하였다. '집은 주인을 닮는다'는 말처럼 건축주 부부에게서 느껴지는 세련된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공사를 진행하였다. 글 김형태<이반 인테리어 디자인 대표> 사진 박연경 기자부분을 살려 개별 공간으로리모델링 공간 확장의 경우, 확장 면과 바로 접한 기존 실室의 면적으로만 넓히고 마는 경우가 많다. 이 주택은 기본 확장을 통해서 얻은 자리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하나로 이어져있던 거실과 부부침실의 베란다를 확장한 다음, 두 공간을 나누는 가벽을 설치했다. 가벽을 통해 독립성을 갖춘 확장된 침실 부분 공간에는 벨벳 커버링이 된 원목의자를 두고 그 사이에 화이트 테이블로 포인트를 주어 침실의 분위기를 한층 세련되게 하였다. ㄱ자 위치에 두 개의 베란다가 있던 부부침실은 거실과 이어진 베란다를 확장하고 테이블 세트를 놓아 채광을 풍부하게 받을 수 있었다. 오픈 된 면적이 많아 분위기 밝은 침실이 되었지만 아늑한 맛은 기대할 수 없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붙박이장을 짜놓고 어항을 들인 베란다에 깔끔한 화이트 접이식 문을 설치하였다. 햇살이 지나치게 들어온다 싶으면 이 접이식 문을 닫으면 되었다.좌우로 들어선 침실 사이의 벽면은 기존 벽지를 떼어내고 여러 크기의 파벽돌로 마감했다. 천장 몰딩 선을 따라 매입한 조명이 물에 반사된 효과처럼 보이게 파벽돌 아트월에도 단段 차이를 두고 조명을 매입했다. 여기에 건축주는 새 형상의 조형물을 두어 은은한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었다. 부부침실을 제외한 방 중 현관과 가까운 방은 베란다 확장 후 단열을 고려해 하단에 외벽을 세웠다. 또 세탁실과 가까운 방은 확장 대신 창문 크기에 변화를 주었다. 어중간한 크기였던 여닫이창문을 등을 대고 앉을 수 있을 만큼 하단 부분의 벽을 위로 올려 좌식 의자를 두고 쉴 수 있도록 하였다.대비가 이루는 조화불필요한 가구를 배제하는 건축주의 인테리어 감각에 맞춰 튀지 않는 조명과 내부마감재를 선택하였고, 복잡함을 피하는 구조로 계획되었다. 우선 짙은 체리색 붙박이 가구를 모두 다크 브라운 계열의 가구로 변경하였다. 밋밋한 미색 벽지를 떼어낸 거실 아트월은 자연미와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현무암으로, TV장식장은 인공미가 강한 금속 소재를 선택, 자연소재의 아트월과 어울려 색다른 멋을 냈다. 기존 작고 평면적인 거실의 천장 몰딩은 확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크기를 넓히고, 단을 만들어 그 안으로 매입 조명을 사각모양에 맞춰 설치했다. 또한 답답할 정도로 벽에 바로 붙어있던 천장 조명 대신 공간 사이를 띄울 수 있는 제품으로 바꿔달아 천장 공간의 여유를 만들어냈다. 거실 아트월을 어두운 계열의 현무암으로 마감했기에 다소 무거워질 것을 감안해 바닥재로 원목 마루 대신 크림색 대리석을 시도했다. 또한, 이번 공사의 모든 방문을 메탈 느낌의 필름으로 래핑(lapping)하여 다른 주택과는 차별화된 개성을 연출했다.대대적인 주방 공사새로 입주 예정이었던 이 주택에서 가장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공간은 주방이었다. 싱크대와 식당 가구까지 같이 들어찬 주방은 좁은 면적의 공간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고 있었다. 우선 주방과 식당의 기능을 분리시키기 위해 주방 다용도실을 확장하고, 싱크대를 모두 그 자리로 옮겼다. 개수대와 조리대 위로 창을 널찍하게 내어 채광과 환기에 용이하도록 했다. 기존 싱크대 자리에는 냉장고와 서랍장을 빌트인해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넓고 화사해진 식당의 빌트인 가구 맞은편 벽에는 모던한 식탁 가구와 어울리는 추상화를 걸어 갤러리 분위기를 자아냈다.집은 단순히 먹고 자는 공간이 아닌 안락한 휴식과 활기찬 에너지도 얻을 수 있는 개인적인 공간이다. 어느 때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시도한 리모델링 공사에서 무분별한 유행을 따라가려는 건축주를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리모델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생활습관에 맞춰 공간 구조와 인테리어를 갖추는 것이며, 그래야만 진정한 '쉼'이 가능한 집이 될 것이다. 이 주택의 건축주는 불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제외하고 실생활에 필요한 부분만을 강조했다. 거기에 은은한 조명과 특색 있는 소품 선택만으로 하우스 갤러리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던 기분 좋은 작업이었다.田Profile디자이너 김형태 님은 홍익대학원 연구과정과 건국대 실내디자인 석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83년 이반실내건축디자인 창업, 대표로 지내면서 CITY COFFEE 전국 매장 공사와 청담동 진흥빌라 내장공사를 비롯해 다수의 실내 리모델링 경험이 있습니다. 저서로는 《아름다운 집수리》 《리모델링 하우스》 《김형태의 인테리어 프러포즈》가 있습니다. 이반 인테리어 02-444-1104 www.e-v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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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속으로] 세련미 넘치는 하우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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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속으로] 기능성 독립성 살린 알찬 공간
- 40대 중반의 부부가 2005년에 출간된 《인테리어 프로포즈》를 보고 151.8㎡ 단층집의 리모델링을 주문했다. 노모와 자녀까지 모두 네 식구가 사는 집으로 각 실별 독립성과 기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리모델링을 계획했다. 건축면적이 중대형에 속하지만 불필요한 공간들을 터서 넓히고 변화를 주어 동선과 내부 시설 이용에 편리하도록 했다. 글 김형태 <이반 인테리어 디자인 대표> 02-444-1104· 사진 박연경 기자여유로운 쉼터로 탈바꿈현관에서 좌우 깊숙이 자리한 노모와 딸의 방은 거실로 이어지는 통로가 지나치게 넓고 개방적이라 독립공간이라 하기에는 부족했다. 이 통로는 중문을 설치하고도 남을 만큼 넓었음에도 굵고 둥근 기둥이 떡 버티고 섰기에 제 기능을 못했다. 우선 기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벽과 중문을 설치했다. 1미터 길이의 벽은 3개의 동일한 직사각형 액자틀로 만들어 그 안에 조화造花를 넣고, 천장에 할로겐 조명등을 매입해 입구에서부터 화사한 분위기를 느끼도록 디자인했다.거실의 경우 벽걸이 TV를 설치할 아트월은 다크브라운 컬러로 중후한 분위기를 살리고, 베란다는 확장 후 갤러리 도어를 달아서 고풍스런 멋을 냈다. 청소기와 분무기 등을 넣도록 베란다 창과 갤러리 도어 사이에 수납공간을 만들고, 갤러리 도어와 TV 장식장 사이 벽에 포인트 조명을 설치했다. 거실 중앙 천장에는 원형 등을, 거실 천장 둘레에는 간접 조명등을 설치해 은은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실면적보다 거실이 한층 넓어 보이는데 최소한의 가구(키 낮은 TV 장식장과 소파)만 배치했기 때문이다.기능 하나로는 부족하다, 원 플러스 원공용공간인 거실뿐만 아니라 방들 모두 넓은 편에 속했다. 이점을 활용해 안방의 베란다를 확장하고, 그 자리에 컴퓨터와 책장을 들여놓아 간단한 업무를 보는 미니서재로 꾸몄다. 서재는 접고 펴는 갤러리 도어에 투명 유리를 끼워 침실과 공간을 분리하되 답답하지 않게 했다. 침실 천장은 곡선 몰딩에 간접 조명등과 둥근 조명등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냈다.부부 침실은 욕실(욕조, 세면대, 양변기 등)만 있고 파우더 룸이 없어 불편했다. 그런 이유로 침실에서 여닫이문을 열면 파우더 룸이, 다시 파우더 룸에서 투명 유리문을 지나면 욕실로 이어지도록 기존 욕실을 크게 두 공간으로 나눴다. 파우더 룸 바닥을 건식으로 처리하고 차분한 느낌이 들도록 가구와 타일의 컬러를 다크 계열로 통일했다. 파우더 룸보다 단을 낮춘 욕실에는 카운터 탑 세면기와 노출 욕조를 두어 모던함을 강조했다.거실 맞은편의 식당은 샹들리에와 스트라이프 모양의 천장 몰딩에 조명등을 매입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온가족이 운동을 집에서 즐기기에 운동기구가 많은 편인데, 이를 보관하도록 식당과 마주한 주방은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았다. 그 대신 주방과 다용도실 사이의 벽을 드럼 세탁기만 들어갈 정도로 다용도실 쪽으로 몰아서 주방을 확장했다. 그 주방 벽에는 갖가지 가전기구와 그릇을 보관하도록 ㄱ자형 붙박이장을 짜 넣고, 다용도실은 미닫이문으로 통하게 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절제미와 실평수 극대화전체적인 컬러는 화이트와 블랙, 다크 브라운만 사용해 절제미를 느끼도록 했다. 특히 주방은 화이트와 블랙으로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을 강조했다. 각 방의 아트월 천장에는 에어컨을 매입하고 화이트 타일로 통일시키되 크기가 작은 타일로 포인트 띠를 만들어 밋밋함을 없앴다.중문으로 들어서기 전 현관 좌측에 위치한 자녀 방은 베란다 확장으로 면적이 부부침실과 비슷해졌다. 한쪽 벽면 전체에 의류 보관과 화장대용 붙박이장으로 짜 맞췄으며 예전 베란다 자리에는 책상을 배치했다. 채광을 고려해 외부로 난 창은 그대로 두고 허리 높이에서 위치한 창은 여닫기 쉽고 보온성이 좋은 것으로 교체했다. 또한 방 한가운데 간단한 작업이 가능한 테이블을 두도록 옷장과 책상, 침대까지 모두 벽면으로 붙였다.이 주택은 베란다 확장만으로도 실평수를 33㎡ 남짓 늘렸다는 것이 특징이다. 건축주는 필자에게 리모델링 공사를 시종일관 전적으로 믿고 맡겼는데 그로 인해 적잖은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꼈다. 다행히 공사가 순조로워 네 가족의 쉼터인 주택으로 탈바꿈시켰다.Profile. 디자이너 김형태 님은 홍익대학원 연구과정과 건국대 실내디자인 석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83년 이반실내건축디자인 창업, 대표로 지내면서 CITY COFFEE 전국 매장 공사와 청담동 진흥빌라 내장공사를 비롯해 다수의 실내 리모델링 경험이 있습니다. 저서로는 《아름다운 집수리》 《리모델링 하우스》 《김형태의 인테리어 프러포즈》가 있습니다. 이반 인테리어 02-444-1104 www.e-v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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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속으로] 기능성 독립성 살린 알찬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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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속으로] 감미로운 재즈 선율을 담은 공간
-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낙후된 시설을 보강하는 방법으로 까다로운 재건축보다 편리한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리모델링으로 남들과 똑같은 공간 구성에 입주자의 개성을 더해서 편안함을 느끼는 친숙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개포동에 위치한 108.9㎡ 22년 지난 주택에 거주하며 다도茶道와 영화를 즐기고 세련된 인테리어 감각을 지닌 아내와 오디오 마니아인 남편. 이들 중년부부도 리모델링을 선택해 그들만의 개성과 분위기 있는 보금자리로 탈바꿈시켰다.글 김형태<이반 인테리어 디자인 대표> 02-444-1104·사진 박연경 기자'확장과 개성'에 중점확장 공사가 안 된 베란다와 다용도실은 평수에 비해 협소한 느낌이 들게 했다. 우선 전체적 공간을 확장했으며, 이로 인해 부족해진 수납장은 침실과 주방 코너에 설치한 붙박이장으로 해결했다. 기존 3개의 방 구조는 그대로 가되 침실, 서재, 다도실로 각 실별 특성을 살렸다. 비교적 넓은 거실에 묵직한 오디오가 놓여지도록 부수적인 공간 분할을 하지 않았다. 거실 아트월 중앙에 목재를, 그 양쪽으로 베이지색 타일을 시공해 목재의 부드러움과 타일의 거친 느낌이 공존해 지루하지 않게끔 했다. 또한 카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아트월 천장 부분에 포인트 조명을 설치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조용한 음악 감상과 다도를 즐기는 부부 공간에 차분함을 더하도록 도어와 몰딩의 색감을 진한 브라운으로 일치시켰다. 깔끔한 아이보리 벽지로 마감한 내부에는 너무 밝지 않은 은은한 조명으로 부드러움을 강조했다.주방으로 이어져 있던 다용도실을 확장함으로써 주방 시설을 후면 베란다 위치로까지 밀어내서 기존 一자형에서 ㄱ자형으로 동선 활용도를 높였다. 그래도 조금은 협소한 공간 이용을 위해 아일랜드 키친과 하이 체어(High Chair)로 구성했다. 주방 후드 공간의 벽면은 파벽돌로 꾸며 카페 느낌이 들도록 했다. 돋보이는 공간침실과 서재 사이 중간에 욕실이 마련돼 있었다. 욕실로 드나드는 문을 제외한 나머지 벽 부분을 그동안 수집해 온 물품을 장식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침실과 서재, 거실로 드나드는 곳 천장에 에어컨을 설치해 모든 방향으로 시원한 바람이 들어가도록 했다.베란다 확장으로 습기가 바로 바닥에 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창호 아래쪽에 홈을 만들어 자갈을 깔았다. 습기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놓여진 화초들과도 어울려 싱그러운 자연미를 느끼게 한다.베란다 확장으로 넓어진 침실 또한 자연 채광과 환기를 위해 일부분을 창으로 남겼고, 창 중심으로 왼쪽에는 드레스룸을 오른쪽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비교적 좁은 공간의 욕실은 욕조, 세면대, 양변기를 한 곳에 두는 통합형으로 적절히 배치시켰다. 욕실에 대부분 마련하는 수납장을 과감히 없애고 대신 큰 거울을 설치해 공간을 보다 넓게 보이도록 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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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속으로] 감미로운 재즈 선율을 담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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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속으로] 화재로 소실된 주택, 새롭게 태어나 실면적보다 넓은 공간에 편리함까지
- 한때 기업 총수들이 살던 곳으로 유명한 북아현동. 이곳의 231㎡(70평) 슬래브(Slab) 주택 한 채가 2년 전 화재로 전체가 소실全燒된 일이 일어났다. 그후 방치되다 얼마 전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갔다. 30년 전에 지은 이 주택의 리모델링은 복잡한 내부 구조와 협소한 실室들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을 겪은 건축주를 고려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진행했다. 그 결과 각 실별 기능성이 살아나면서 실제 평수에 비해 넓은 내부 공간을 갖게 됐다.글 김형태<이반 인테리어 디자인 대표> 02-444-1104·사진 박연경 기자전체 내부 확장으로 공간감 높여무엇보다 공간감을 위해 1층과 2층의 협소한 거실과 개구부(문, 창호, 발코니)의 확장에 중점을 두었다. 리모델링 전, 높이 210cm정도였던 문을 221cm로 높이고, 너비도 94cm로 늘렸다. 각방의 창문도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하고자 크게 냈으며, 1층 거실 부분의 베란다 확자오가 2층 전면으로 난 방의 베란다도 텄다.기존 벽돌로 마감한 외벽을 현무암과 화강석으로 바꿔서 벽을 띄워 시공함으로써 보온과 방수 처리에 유용하도록 했다. 외부 축대도 대분과 더불어 화강암과 현무암으로 감쌌고, 옹색했던 현관을 확장시켜 안으로 들어설 때의 답답한 느낌을 없앴다. 새로 설치해서 다소 어두워 보이는 계단에 채광을 더했다.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거실의 천장은 멋을 많이 낸 현란한 디자인보다 현대 주택에 어울리는 모던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통일시켰다. 아트월의 경우 건축주의 취향을 고려하여 통대리석으로 양 날개 벽체를 모자이크하여 차후 PDP나 LCD TV를 설치할 때 용이하도록 시공했다. 부부침실은 아늑하고 따스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간접조명을 주로 사용했다. 전체적인 컬러 디자인은 월넛을 탈피한 제브라 문양의 브라운 컬러로 문선 및 문을 래핑했고, 자연친화적인 브라운 베이지 및 라이트 베이지를 주색으로 이용했다. 천장의 경우, 가능한 밝고 높아 보이도록 화이트로, 간결함과 따스함을 주기 위하여 벽지도 라이트 베이지로 마감했다. 여기에 밋밋함을 없애기 위해 원형의 조명을 설치하여 동적 요소를 가미했다. 거실의 바닥재는 솔트 화이트 색상의 천연 대리석으로, 계단 및 각 실들은 월넛의 온돌마루로 마감했다.편리하고 효율적인 동선현관과 주방 사이에 자리한 다용도실은 기존 여닫이문을 미닫이로 바꿔 공간 활용을 극대화시켰다. 또한 현관에서 들어오자마자 우측으로 손님들을 위한 화장실을 별도로 마련했고, 그 옆으로 세탁실을 두어 생활의 편의성을 강조했다.1층의 메인 주방은 세로로 긴 특성을 이용해 수납장이 많은 一자 형태의 싱크대를 두었고, 그 맞은편에 계단 때문에 생긴 빈 공간은 냉장고와 오븐 레이지 크기에 맞춰 빌트인했다.부부침실과 이어진 전실은 파우더존과 드레스존으로, 욕실은 쾌적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로 스파존과 샤워존으로 공간을 분할했다.2층에는 자녀들과 손님들이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별도의 주방을 설치해 1층까지 내려오는 수고스러움을 덜었다. 또한 2층 거실 한편에는 바(Bar)를 설치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렸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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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속으로] 화재로 소실된 주택, 새롭게 태어나 실면적보다 넓은 공간에 편리함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