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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돌아온 우리 동네 종로 호천재
- 누구에게나 어릴 때 살던 집은 추억으로 남는다. 종로 주택 건축주 홍석원 씨도 그랬다. 그가 살던 옥인동은 잠시 재개발 바람이 불었으나, 이내 취소되며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갇혀 있었다. 그런 집을 그저 팔고 나가기엔 그간의 추억이 건축주를 붙잡았다. 글 사진 이상현 기자취재협조 집스터디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종로구 옥인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 자연경관지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85.10㎡(55.99평)건축면적 103.06㎡(31.17평)건폐율 55.68%연면적267.61㎡(80.95평)1층 근린생활시설 50.62㎡(15.31평), 주택 43.17㎡(13.05평)2층 87.27㎡(26.39평)3층 86.55㎡(26.18평)용적률 144.58%설계기간 2018년 10월~2019년 12월공사기간 2020년 2월~8월설계 집스터디건축사사무소 02-2060-8539 www.jipstudy.com시공 집스터디건축파트너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평지붕벽 - 파벽돌데크 - 스프러스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벤자민무어 클라우드 화이트)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벤자민무어 클라우드 화이트)바닥 - 시트(LG하우시스)계단실 디딤판 - 현무암단열재 지붕 - 압출법 보온판외벽 - 비드법 보온판내벽 - E보드창호 LG하우시스현관문 성우조명 LED(공간비츠조명)주방가구(싱크대) 이케아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린나이) 낡은 주택들 가운데 눈에 띄는 호천재. 주변과 비슷한 톤을 가진 벽돌로 시공했고, 블랙 프레임 창문과 난간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경북궁 서쪽에서 수성동 계곡을 지나 인왕산 정상 일부까지 기다랗게 펼쳐진 옥인동. 젊은 세대들에겐 서촌으로 유명한 곳이다. 번화가스러운 남쪽과 달리 옥인동 북쪽은 달동네에서 볼법한 풍경이 펼쳐진다. 게다가 재개발이 진행되다 취소돼 폐허가 된 집과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는 주택이 섞여 혼잡하기 때문이다. 건축주는 재개발이 취소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됐지만, 정이 넘치고 왁자지껄했던 예전 동네의 모습이 눈에 아른 거려 쉽게 떠날 수 없었다고 한다. “이곳은 부모님은 물론 누나들과 저 삼남매의 추억이 가득한 곳입니다. 물론 가족 중에도 땅을 팔아서 다른 곳에 가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저희는 어린아이였고, 학생이었고, 신혼부부였으니까요. 그 후 삼남매가 모두 독립해 다른 곳에 살고 있었지만, 부모님은 여전히 이곳에 살고 계셨거든요. 삼남매의 자녀들 또한 이곳에서의 추억을 함께했어요. 온 가족이 회의한 끝에 결국, 기존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막내인 제가 진행을 맡았고요.” 동쪽 골목에서 본 호천재. 호천재 명판. 준공 후 1층 모습. 건축사와 함께 한 걸음씩 걷다호천재 대지는 장방형에 가까운 서고동저 이형이면서 대지 위아래로 이웃집과 면하고, 좌우에 골목과 접한다. 단순히 설명만 들으면 평범해 보일지 모르지만, 대지 중간이 ‘ㄱ’자처럼 살짝 꺾인데다 좌우 골목길은 차가 오갈 수 없는 폭 1m 보도라는 것이 문제였다. 건축주는 혼자 여러 차례 설계와 인·허가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느끼던 차에 집스터디건축사무소 윤택식 건축사를 알게 됐다. “윤 건축사를 만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어요. 우리가 집을 짓는 이유, 필요한 공간 등을 먼저 정리하고 설계했습니다. 그 후 대지 상황을 고려해 골조나 마감을 선택했어요. 차가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짐을 들고 날라야 하니까요.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선택해 유도관 연결 펌핑공법으로 기둥을 세우고, 파벽돌로 외부 마감했어요. 그 가운데서도 제일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주변과의 조화에요. 너무 튀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평범하지도 않길 바랐어요.” 카페로 꾸민 1층 모습. 건축주는 카페 이름을 주택호와 같이 ‘호천재’로 명명했다. 서쪽 골목길과 맞닿아 있는 1층 임대세대 입구. 임대 세대. 왼쪽은 카페, 오른쪽은 주택으로 향하는 입구다. 설계와 감리를 맡은 윤 건축사가 말을 보탰다. “호천재 대지는 인왕산 자락에 위치했고, 조금만 올라가면 청와대와 서울 일대가 보이는 곳이 였어요. 대지 위쪽 언덕에서 이곳을 바라보는데, 따듯하고 너그러운 동네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더불어 3층 규모니 주변 건물보다 매스감이 커 보이지 않게 할 필요도 있었죠. 그래서 부드러운듯하면서도 자신의 색을 잃지 않는 브라운과 옅은 레드 톤을 생각했고, 주변 건축 양식과 어울릴만한 재료로 벽돌을 선택했습니다. 더불어 창문을 블랙프레임으로 시공해 입면에 포인트 주었고요. 옥상 난간 일부를 사선으로 처리하고 투시형 철재 난간을 설치해 주변 시선에서의 답답함도 해소시켰습니다.” 1층에서부터 옥상까지 기다랗게 연결한 계단실. 2층 현관과 거실 2층 주방. 대지 모형을 따라 건축 후 넓어 보이면서도 실생활에서 불편하지 않게 가구를 배치했다. 이형 대지를 적절하게 구획해 공간 구석구석에 알파 공간을 설치했다. 실내 구조호천재는 1층은 반을 나눠 건축주가 운영할 카페와 임대 세대를 뒀고, 2층은 부모님, 3층은 건축주 가족이 사는 집이다. 레벨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쪽에 주출입구와 카페를 배치하고, 임대 세대만 반대편에 출입구를 별도로 설치해 불편함을 감소시켰다. 주택으로 향하는 주출입구에 들어서면 3층 넘어 옥상까지 한길에 이어지는 기다란 계단실이 눈에 띄는데, 이는 카페 손님에게도 옥상 테라스를 오픈해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면서 여유를 느끼게 하고 싶었던 건축주의 마음이 들어있다. 2층과 3층 평면은 아주 심플하다. 기다란 계단실에 따라 현관 입구와 주방 위치만 바뀌었을 뿐, 가운데 복도를 두고 주방-거실-욕실-방을 연달아 배치해 동선을 최소화했다. 부모님이 처음 입주해 사용한다 해도 특별한 적응이 필요하지 않게 한 배려기도 하다. 3층 현관. 현관에서 바라본 3층 모습. 답답함을 덜고자 복도를 ‘一’ 자형으로 뽑지 않고 다각형으로 구획해 점층적으로 넓어지는 효과를 주었다. 3층 거실에 서면 멀리 서울 시내까지 보인다. 3층 주방. 3층 공용 욕실. 택호인 ‘호천재 昊天齋’는 율곡 이이가 쓴 격몽요결의 사친장에서 따온 이름이다. 건축주는 넓은 하늘아래 편안한 집, 부모님의 사랑 안에 있는 평안한 집이라는 의미로 지었고, 어린 시절 철없이 뛰어놀던 동네로 돌아오고 싶었던 마음과 같은 시간 속에 노쇠하신 부모님을 따듯하게 모시고자하는 마음을 더했다. 집을 천천히 돌아보며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유독 따사롭게 느껴졌는데, 이는 건축주의 마음을 하늘도 아는 건 아닐까 싶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호천재에서 건축주 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추억이 가득 쌓이길 바란다. 옥상 테라스는 데크와 잔디를 설치해 루프탑 카페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건축주는 카페 손님도 이곳에 올라와 휴식할 수 있게 계단실을 곧게 구획했다. 저녁에 바라본 호천재. 호천재는 주택 좌우로 길이 나있지만 차 한대도 오갈 수 없는 골목길이다. 이웃과 가까이 면한 곳은 창문을 내지 않아 입면이 독특하게 느껴진다. 특히 사선으로 처리한 지붕선이 시선을 끈다. 건축 마무리를 위해 이야기 나누고 있는 홍석원 건축주와 윤택식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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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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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돌아온 우리 동네 종로 호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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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이탈리아 건축가 협업 서촌 협소주택
- 건축은 어울림이다. 주변 건물과 지역, 환경과의 조화와 균형점을 찾아가는 것이다. 지역색이 뚜렷한 곳은 더욱 신중함이 필요하다. 건축주는 서촌에 작은 단독주택을 짓기를 원했다. 과거와 현재 모습이 중첩된 서촌에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주거 공간 기능을 갖춘 건물을 완성하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글 박민용(㈜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대표 건축사) 사진 김성철 작가 HOUSE NOTEDATA 위치 서울 종로구 누하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63.34㎡(19.16평)건축면적 36.08㎡(10.91평)건폐율 56.96%연면적 109.32㎡(33.07평)1층 25.36㎡(7.67평)2층 36.08㎡(10.91평)3층 32.65㎡(9.88평)4층 15.23㎡(4.61평)용적률 172.59%설계기간 2018년 9월~2019년 4월공사기간 2019년 6월~2020년 2월설계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02-579-1835 www.naoipartners.com시공 YK건설조경 파란들 조경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Excon 베이직 패널(두라마루) 데크 - 이페내부마감 천장 - 벽지(에스대우벽지_무지) 벽 - 벽지, 핸디코트 회칠 마감 바닥 - 지복득마루단열재 지붕 - T220 준불연 단열재 가등급 외벽 - T130 준불연 단열재 가등급 계단실 디딤판 - 원목 계단 난간 - 철제 난간 제작창호 이건창호주요조명 포스카리니 Aplomb(보이드 상부)위생기구 kohler 건축주가 직접 운영하는 1층 매장. 노출콘크리트와 콘크리트 벽돌을 이용해 빈티지한 느낌을 냈다. 일본 건축가 나오이 카츠토시와 협업하는 우리 사무실에 건축주가 찾아왔다. 평소 작은 규모의 일본 주택에 관심이 많았던 건축주는 작은 단독주택 한 채를 짓기 원했다. 의류 계통 사업가인 건축주는 1층에 본인이 운영할 매장을, 나머지 상층부에는 거주 공간을 두고 싶어 했다. 또한, 인왕산 풍경을 한눈에 담을 공간도 원했다. 건축주는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촌마을이 매우 마음에 들어 이곳을 선택했다고 한다. 대지는 한옥과 양옥이 혼재된 서촌마을의 작은 골목과 필운대로가 만나는 모퉁이에 있다. 한옥 보존구역이라 골목에 한옥이 많고 필운대로에는 상가 건물들과 한옥이 함께 혼재돼 있다. 상가와 한옥 경계에 있는 대지에는 신축을 앞두고 철거해야 할 한옥이 한 채 있었고, 소소한 풍경을 담은 작은 공원과 아름드리나무가 정면에 있었다. 주택 배치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주차였다. 규모가 작고 모퉁이 땅이라 주차장과 현관 진입로를 먼저 결정해야 했다. 더불어 주택 배치와 함께 건축주가 원하는 공간들을 협소주택이라는 테마로 잘 풀어내야 했다. 필운대로에 면한 대부분의 건물은 3~4층 규모로 들어섰기 때문에 도시 가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주택의 높이와 배치를 세심하게 계획했다. 그리고 높은 건물들과의 관계만 생각하면 한옥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질 수 있다. 이와 같이 2가지 직면한 상황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형태와 위치를 잡았다. 매장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골목 안쪽에 배치한 거주 공간 전용 현관. 거실은 업무와 휴식을 겸한 기능적인 공간이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 생활 편의성을 고려해 주방과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주방은 키 큰 장이 있는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선반 형식의 상부 수납으로 만들었다. 초기엔 ‘ㄱ’자 형태로 설계했다가 공간이 좀 더 넓어 보이도록 ‘一’자 형으로 변경했다. 타일과 선반이 깔끔한 빈티지 스타일을 더욱 살려준다. 상층부와 연결한 넓은 창으로 들어온 빛이 실내를 밝혀준다. 개방감 강조한 디자인입면 디자인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건 개방감 강조다. 규모가 작고 볼륨이 하나인 단순한 형태지만, 건물 모서리에 큰 창을 내 시선을 외부로 확장하면서 넓은 개방감을 줘 거실과 안방 등 건물 내부에서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한 것이다. 외장재는 지역 건축심의와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한정적인 소재 내에서 건축주와 협의해 하나의 볼륨과 넓은 개방감을 잘 드러내는 노출콘크리트 느낌의 패널을 선택했다. 건축주는 1층 상가를 직접 사용하더라도 주거 공간과 출입구 동선을 분리하길 원했다. 실내 공간은 대지 면적이 좁은 것을 고려해 내부가 넓어 보이도록 보이드 void를 요구했다. 따라서 출입구는 손님이 진입하기 쉽게 도로와 인접한 서쪽에 상가 입구를 내고, 골목에 면한 한적한 남쪽에 주거 공간 출입구를 뒀다. 각 실을 층으로 나눈 실내는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에 변화를 주면서 넓은 공간감을 주기 위해 수직으로 2·3층을 연결하는 보이드를 창가에 적용했다. 입면 질감이 다소 밋밋한 느낌은 1층 외벽에 포인트 타일을 사용해 덜어냈다. 거실은 업무와 휴식을 겸한 기능적인 공간이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 생활 편의성을 고려해 주방과 일체형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보이드는 두 영역을 자연스럽게 분리하면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3층 안방 역시 보이드로 연결한 큰 코너창을 통해 채광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아래층 거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계단실은 자연스럽게 노출해 이동 시 공간 변화를 느끼는 시각적 즐거움을 주며 답답하지 않게 했다. 4층 아이 방은 지붕 경사 모양을 내부에 디자인 요소로 적용하고 그 형태 그대로 수납장까지 제작해 다락 느낌의 기능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 주택의 핵심은 보이드다. 외부에서도 도드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보이드는 수직으로 나뉜 거실과 안방을 연결하고 넓은 창을 통해 자연광을 풍부하게 끌어들여 모든 층을 깊은 곳까지 밝게 채운다. 또한, 운치 있는 한옥마을 서촌 밤 풍경을 담아내고 각 층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기능도 한다. 4층 옥상 테라스는 또 다른 포인트 공간이다. 옥상 테라스는 계절별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인왕산과 서촌마을 풍경을 담아내 계획단계 때보다 완공 후의 모습이 더 좋아졌다. 외부 풍경과 어울리는 조경까지 갖춰 더욱 풍성한 야외 공간을 제공한다. 3층 안방은 코너창으로 충분한 빛을 끌어들이고 보이드를 통해 거실과 소통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 4층으로 올라가는 노출형 계단은 공간의 포인트 요소로 작용한다. 계단실에서 본 안방. 조화와 균형 갖춘 주택건축주는 인테리어 콘셉트가 명료했다. 1층 매장은 노출콘크리트로 빈티지 느낌을, 이와 반대로 주택은 깔끔한 화이트 톤으로 정리하고 가구와 펜던트 조명으로 빈티지한 느낌을 강조하길 바랐다. 사소한 소품과 사물 하나로도 전체 느낌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는 건축주와 긴밀하게 상의하면서 만족도 높은 결과물을 찾아갔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고민이 가장 많았던 부분은 외장재다. 지구단위계획 지침들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외장재가 한정적이라 건물과 지역에 어울리는 자재를 찾는 게 어려웠다. 결국 주변과 잘 어우러지면서 건축주 마음에 드는 재료를 찾았지만, 오랜 시간 건축주와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또한, 서촌은 설계와 시공이 까다로운 지역으로 꼽히기도 한다. 건축심의와 여러 규제사항이 자유로운 설계를 제한하고, 이웃과 매우 근접해있어 철거와 신축하는 과정에서 잦은 민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공업체가 공사를 진행하기 어려워한다. 이러한 이유로 시공사 선정이 쉽지 않았지만, 모든 상황을 예상하면서 세심하게 진행해 건축주가 원하는 방향으로 무사히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국·일본·이탈리아 세 건축가가 협업하는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실무진은 한국에서 건설사와 건축사사무소를 모두 경험한 전문가로서 서로 다른 동서양 건축 문화를 융합해 한국 건축문화에 맞도록 설계하는 능력을 갖췄다. 한국과 일본 두 건축가의 협업으로 결과물을 내기도 하며, 일본이나 유럽 건축만 경험하고 싶은 건축주를 위해 각 건축가가 따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현장 상황에 맞춰 건축가들이 협의해 설계한다. 서촌 협소주택 프로젝트는 여러 상황에 직면하고 건축주가 일본 건축 스타일을 원했다. 이를 위해 한국의 정체성과 문화를 이해하고 있는 필자, 작고 효율적인 공간 해석이 뛰어난 일본 건축가, 도시와 주거 공간의 균형과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탈리아 건축가가 협업해 서촌에 어울리는 현대식 건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 계단실에서 본 거실. 답답하지 않게 간결한 난간을 설치한 계단은 오르내릴 때 공간 변화를 느낄 수 있어 지루하지도 않다. 4층 아이 방은 최소 생활공간으로 계획했다. 지붕 경사 모양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따라 수납장을 제작해 작은 다락 느낌으로 만들었다. 옥상 테라스에 작은 정원을 만들어 서촌마을과 인왕산 풍경을 조화롭게 담아내도록 연출했다. 입면 디자인은 개방감을 강조하는 데 중점 뒀다. 건물 모서리에 큰 창을 내 시선을 외부로 확장하며 넓은 공간감이 들도록 했다. 박민용(㈜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대표 건축사)2011년 단국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2012년부터 이손건축에서 실무경력을 쌓았다. 2015년에 밀라노 공대(Politecnico di Milano)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7년 이탈리아 공인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8년 이후 Naoi+Partners 파트너 건축가로 활동하며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나오이 카츠토시(㈜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협업 일본 건축사)나오이 카츠토시는 일본 건축사로 현재 일본 도쿄에서 자신의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 호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Naoi+Partners에서 박민용 건축가와 함께 협업하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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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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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이탈리아 건축가 협업 서촌 협소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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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한옥】 도시형 2층 한옥, 청인당_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본상
- 청인당靑寅堂은 도시형 한옥의 새로운 전형으로 제안한 2층 한옥이다. 한옥 고유의 구법과 비례, 공간적 특징을 존중하면서, 이 시대의 보편타당한 집으로 작동하기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였다.글 전재영 건축가 | 사진 박영채 작가자료제공 목재문화진흥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대지위치 서울 은평구 진관길 지역지구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건축구역, 제1종 전용주거지역대지면적 418.50㎡(126.59평)건축면적 94.14㎡(28.47평)건폐율 22.50%(법정 50% 이하)연면적 지상층 130.42㎡(39.45평)용적률 31.16%(법정 100% 이하)총 연면적 218.20㎡(66.00평)구조 한식 목가구조(지상), 철큰콘크리트(지하)층수 지상 2층, 지하 1층높이 9.2m용도 단독주택(1가구) 주차대수 2대외부마감재 올드 더글라스, 한식 기와, 한식 회벽내부마감재 원목마루, 한식 벽지, 비닐페인트 설계기간 2014년 11월 ~ 2015년 4월시공기간 2015년 4월 ~ 2016년 10월설계 모노그래프 건축사사무소 010-9405-9485 www.monograph-studio.com 입면도 입면도와 입단면도 단면도 연서로에서 본 청인당 측면 첫 집이자 끝 집 _ 청인당은 은평한옥마을의 3블럭 북쪽 제일 끝집이지만, 송추IC에서 구파발 방향으로 올 때는 은평한옥마을의 가장 첫 집에 해당한다. 북촌이나 서촌처럼 인접 대지가 연속되어 있는 도시형 한옥에서 입면의 2면 정도가 중요한 요소임을 감안하면 청인당은 은평한옥마을의 첫 인상임과 동시에 마지막 인상을 주는 집이다. 은평한옥마을에서 본 청인당 정면 모습 배치도 오블리크 펼쳐지는 집 _ 주요 실들을 남향에 두고 동쪽의 북한산을 바라보는 좌향을 기본으로 배치를 하였다. 도시형 한옥의 직사각형 블록형 필지에서 마당을 최대한 확보하고, 여러 개의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마당을 통해 거주성을 제고하였다. 다양한 마당으로의 방향성을 가진 배치계획을 통해 각각의 실이 고유의 독립적인 영역을 갖도록 하였다. 1층 거실 모습 1층 식당 도시형 한옥의 새로운 전형 _ 청인당은 2.7~3.0m의 모듈을 기본으로 1.2m의 퇴칸이 조합되는 구성이다. 거실을 중심으로 각각의 실이 바람개비와 같이 펼쳐지는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침실과 거실, 식당 및 주방 등이 별도의 복도를 거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주요 실들 사이에는 화장실, 드레스룸 등의 서비스 공간을 계획하여 적절한 분리와 통합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지상층은 별도의 인테리어 요소 없이 구조재와 수장재의 조합을 통해 자연스러운 한옥의 아름다움을 추구하였으며, 지하층은 한옥과는 차별화된 모던한 분위기로 층별로 서로 다른 공간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한옥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다목적실과 부족한 수납공간 등을 지하층에 충분히 확보하였고, DA(Daylight Factor)로 채광 및 환기를 확보하였다. 1층 거실 1층 안방과 안방에서 본 앞마당 모습 복층 한옥의 새로운 풍경 _ 복층 한옥이라는 생경한 풍경이지만, 기존 한옥이 가진 비례와 공간구성, 구법 등을 존중하였다. 한옥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마당을 최대한 확보하고 목재, 기와, 회벽 등 전통적인 재료와 한식 목가구조의 구법 등은 계승하고자 하였다. 또한, 복층 한옥에서 얻은 용적의 증가, 새로운 비례감, 복층의 개방감 등 기존 한옥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가치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지하층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부족한 수납공간 및 홈 씨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하였다. 2층 서재 2층 서재와 복도 지하층 다목적실 진화하는 한옥 : low material + high performance 청인당의 주요 구조 부재는 올드 더글라스Old Douglas를 사용하였는데, 기둥을 파내어 수장재를 끼워 넣고, 그 사이에는 팽창형 기밀 테이프로 마감하는 방법으로 시공하였다. 목재가 수축 팽창하면서 벌어지는 틈을 팽창형 기밀 테이프를 통해 최소화하였는데, 이는 곧 단열성능이 개선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기둥과 기둥 사이의 [문선+상·하인방+머름]은 사전 제작 및 조립을 통해 시공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공기를 단축하였다. 또한, 2층 한옥으로 연결되는 부분의 기둥은 고주高柱를 활용하여 복층 한옥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였다. 1층 다실과 누마루 1층 앞마당 안마당에서 본 청인당 측면 모습 침실의 내창은 창호 울거미 틀에 10㎜ 폴리카보네이트를 끼워 넣고, 내부에서는 창호지로 마감을 하였다. 폴리카보네이트를 통해 복층 유리에 상응하는 단열성능이 확보됨과 동시에 채광이 가능해져 한옥에서 유리 다음으로 현대적인 재료가 적용 가능함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또한, 2층 바닥은 난방 및 단열, 층간 소음 등을 해결하기 위한 흡음재, 완충 패드 및 PE필름 등을 시공하여 거주성을 제고하였다. <은평 한옥마을 2층 한옥 '청인당' 영상 > 추가 [한옥, 황토주택] 도시형 2층 한옥 은평한옥마을 청인당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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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한옥】 도시형 2층 한옥, 청인당_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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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게스트하우스】 40년 된 주택을 낭만의 숙소로 개조하다
- 여행자들을 위한 길 위의 집, 게스트하우스게스트하우스는 저마다 개성이 있다. 호스트의 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부띠끄 호텔처럼 럭셔리하게 꾸민 곳도 있고, 젊은 여행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이층 침대 위주의 도미토리(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방)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또한, 인도나 터키 등 호스트가 해외 배낭여행에서 영감을 얻었던 나라의 풍물이나 문화를 테마로 꾸민 곳도 있고,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도시의 여행이나 문화 아이콘을 테마로 꾸미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길 위의 내 집, 게스트하우스다. 가장 '여행적'인 추억을 제공해 주고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한다. 경복궁 서쪽 마을 ‘서촌’. 서울의 오랜 풍광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곳에 최근 여행객이 고향집처럼 편하게 드나드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한글서예가 난정 이지연 선생이 거주해 온 집을 낭만의 숙소로 새롭게 리모델링한, 서예가 있는 정원, ‘서원 게스트하우스’다. 글과 사진 박치민취재협조 서원 게스트하우스 seowonhouse.modoo.at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서촌’경복궁을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마을을 일컫는 ‘서촌’. 서울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대를 이어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시끌벅적한 도심 속에 자리했는데도 골목마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풍기는 건 옛 정취의 가치를 알고 이를 지키려는 이곳 주민들 덕분.조선시대 중인들이 모여 살던 서촌은 예부터 많은 문학·예술인을 배출한 ‘예술 1번지’로도 유명하다.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가 작품 활동을 하기도 하고, 이상과 윤동주 등 당대 최고의 문인들이 문화와 예술을 꽃피우기도 했다. 혹자는 말한다. 이곳 서촌이야말로 예술과 장인 정신의 집 결장이라고. 고향집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서원’한글서예가 난정 이지연 선생도 서촌에서 나고 자란 서촌 토박이로 평생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런 그가 최근 여행객에게 편안한 숙소를 제공하고자 40년간 살아온 양옥 주택을 게스트하우스로 새롭게 단장했다. 오랜 세월 서예를 하고 정원을 가꿔온 공간이라 게스트하우스 이름은 ‘서예가 있는 정원’, 줄여서 ‘서원’으로 지었다. 현재 서원 운영은 선생의 딸인 김희정 씨가 도맡아 하고 있다.“어머니와 제가 40년간 생활해 온 집이에요. 각 공간마다 많은 추억들이 서려있죠. 저희가 살지 않더라도 예전 모습을 유지하면서 이어나갈 수 있길 원했어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게스트하우스에요.”내부는 게스트하우스에 맞게 리모델링했지만, 외부는 안전상 오래된 창문만 교체할 뿐 기존의 주택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정원도 예전 모습 그대로다. 그래서 실내에는 정겨운 사람 냄새, 온기 여전하고, 정원은 인위적인 모습 없이 자연스럽다. 여행객들이 재차 방문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아늑하고 편안한 가정집 분위기 때문이라고. “다들 고향집이나 오랜 친구 집에 온 듯 편안하다고 해요. 오랜 기간 가족이 생활하던 공간이라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서촌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도심 속의 고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서원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가족의 40년 추억이 담긴 집으로 각 공간마다 사람 사는 냄새 푸근하다. 가족이 손수 가꿔온 정원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작은 규모지만 꽃과 나무가 운치 있게 조화를 이뤄 정원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다. 인왕산과 북악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상 전망대도 자랑거리. 철저한 관리로 늘 깨끗한 공간서원 게스트하우스는 총 9개 방으로 최대 3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방 종류도 6인과 4인 도미토리를 기본으로 싱글, 더블, 온돌 등 다양하다. ‘젊었을 때 여행하며 가장 싫었던 것은 더러운 숙소’였다는 김희정 씨. 그는 서원 운영의 첫 번째 항목으로 청결함을 꼽는다. 방문객이 머물렀든 아니든 매일 모든 공간을 청소하고, 채광과 통풍도 잊지 않는다. 특히 그가 가장 세심하게 신경 쓰는 것은 침구류와 수건. 아무리 실내가 깨끗한들 잠자리가 청결치 못하면 잘 묵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철에도 이불과 수건에서 까슬거리는 감촉 속에 상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한다.“저희 집에 머무는 분들이 다들 산뜻한 마음을 갖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단 하루를 묵어도 오랜 기간 깨끗한 집으로 기억되길 바래요.”IN서원 게스트하우스가 운영된 지 이제 1년. 방문객이 늘면서 서원은 최근 새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단순히 서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예 교실’과 ‘다도체험’이 그것이다. 또한 누구보다 서촌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방문객 취향에 맞는 서촌 여행 가이드라인도 세워 제공할 예정이다.“문화적으로 보다 풍성한 게스트하우스가 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어머님이 지금은 몸이 조금 편찮으신데 회복되는 대로 서예와 다도체험을 통해 문화적 여유를 전해드릴 예정이에요.” 심플하고 따뜻하게 인테리어한 객실. 서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청결함이다. 특히 피부에 닿는 침구류와 수건은 늘 깨끗한 상태로 제공하고자 철저하게 관리한다. ‘산뜻함으로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는 것이 주인장의 운영 모토. 서원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손님이 찾는다. 여행객부터 사업가, 예술가, 학생 등. 이들을 모두 수용하고자 서원은 복층의 넓은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6인과 4인 도미토리를 기본으로 싱글, 더블, 온돌 등 총 9개 방으로 구성해 손님이 보다 내 집처럼, 내 공간처럼 편안하게 머물도록 했다. 좌측 1층과 우측 2층 도면 OUT 서촌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도심 속의 고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서원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가족의 40년 추억이 담긴 집으로 각 공간마다 사람 사는 냄새가 푸근하다 가족이 손수 가꿔온 정원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작은 규모지만 꽃과 나무가 운 치 있게 조화를 이뤄 정원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다. 인왕산과 북악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상 전망대도 자랑거리. 서원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김희정 씨“서촌의 고즈넉한 정취가 가득 담긴 집입니다” Q. 게스트하우스의 전체적인 콘셉트가 궁금합니다.A. 서촌의 문화와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집이라고 할까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서촌의 고즈넉한 옛 정취를 지키고 있는 것이 저희 집이 아닐까 생각해요. Q. 서원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A. 국내외로 다양한 분들이 오세요. 지방에서 서울 관광 오신 분들, 중요한 시험 보러 전날 와서 하루 묵으시는 분, 출장 차 방문한 손님, 예술가들, 그리고 최근에는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각지에서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세요. 비율은 5:5 정도. Q. 외국인 손님이 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A. 우선 지리적인 이점을 들 수 있겠네요. 집에서 걸어서 20분이면 경복궁과 북촌, 인사동, 광화문 광장 등 서울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 여행하기가 수월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집이 청결해서 좋아하세요. 그 외에도 옥상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서울 전경이라든가 오래전부터 가꿔온 정원을 마음에 들어 하세요. Q. 시설이나 크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합니다.A. 가격만 보고 큰 기대하지 않고 왔다가 놀라시는 경우가 많아요. 6인 도미토리의 경우 평일 2만 원이니까 저렴한 편이죠. 사실 가격을 올릴까도 생각했어요. 그러나 재방문해주시는 분들 생각하면 올릴 수 없겠더라고요. Q.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A. 크게 어려운 점은 없어요. 제가 어려서부터 살던 집이고 동네라서 여러모로 편리해요. 간혹 게스트하우스를 펜션 개념으로 잘못 이해하고 오신 단체객들이 계신데, 그분들께 양해를 구하는 게 가장 힘들어요. Q. 본인에게 서촌은 어떤 의미인가요.A. 제 고향이에요. 그래서 늘 애착이 가는 곳이에요. 역사와 문화의 산실인 제 고향이 그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개성 넘치는 곳으로 발전하길 바래요. 저희 서원 게스트하우스도 서촌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지켜가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겁니다.GUESTHOUSE INFO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3길 4전화 010-4592-9303홈페이지 seowonhouse.modoo.atE-mail cstong106@gmail.com출입시간 입실 14:00~, 퇴실 11:00가 격 6인 도미토리 20,000 ~ 25,000 4인 도미토리 25,000 ~ 30,000 2인 도미토리 70,000 ~ 100,000 1인 싱글 룸 50,000 ~ 60,000 2인 더블 룸 60,000 ~ 70,000 2인 트윈 룸 70,000 ~ 80,000수용인원 9실 30명조식 제공 07:30 ~ 09:30, 간단한 토스트, 시리얼, 커피물품 시설 Wi Fi, 컴퓨터, 프린터, 팩스, 전자레인지, 세탁기, 건조기주변 관광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 물관, 통인시장, 사직공원, 인사동, 삼청동, 부암동, 광화문 광장체험 서예 교실, 다도체험 준비 중지하철역 3호선 경복궁 도보 5~10분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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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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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게스트하우스】 40년 된 주택을 낭만의 숙소로 개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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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협소주택】 서촌 몽당주택
- 한 건축주에게 주택 설계를 의뢰받은 두 명의 건축가는 이내 깊은 고민에 빠졌다. ‘34.53㎡(10.44평) 규모의 협소한 대지에 과연 주택을 지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도 ‘건축주가 살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앞섰다. 주택의 규모는 26.4㎡(8.0평) 남짓한 자신의 스튜디오에 딱 맞을 정도로 작았다. “실제 주택 크기의 테이핑 작업을 통해 ‘이런 작은 집에 정말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죠. ‘몽당夢堂주택’이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설계 모델이 필요했어요. 규모가 워낙 협소한 데다 종로구 서촌은 건축 규제가 까다로워 자재 선택도 한정됐죠. 우리뿐만 아니라 건축주의 노력도 대단했어요. 번역 일을 하는 건축주 또한 20권이 넘는 건축 잡지와 일본 책을 직접 번역해 우리에게 건네줄 정도로 열성적으로 임했죠.” 정리 홍예지 기자 자료 제공 AnL스튜디오 010-4903-1775 www.anlstudio.com 단면도. 치열한 고민과 노력 끝에 주로 일본 사례로만 등장하던 협소주택이 서울시 종로구 누하동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이가 들수록 비워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협소주택이 없기에 다른 사람에게도 이런 집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한 49.12㎡(14.85평) 몽당주택을 완성한 것이다. 1층 주방/식당과 2층 안방 사이의 공간. 양쪽에서 손을 뻗으면 서로의 손이 닿을 정도로 가깝다. 실제 아이들이 얼굴을 들락거리며 놀기 좋아하는 공간이다. 대략 길이 6m, 폭 5.5m 정도의 33.0㎡(10.0평) 남짓한 비좁은 땅에 지어진 몽당주택은 외부의 시선 차단을 위해 정면에 입구를 두지 않았다. 2층 공간. 벽면을 활용해 수납장을 만들었다. 서울시 종로구 서촌, 누하동에 위치한 ‘몽당夢堂주택’ 대지는 대략 길이 6m, 폭 5.5m 정도의 33.0㎡(10.0평) 남짓한 비좁은 땅이다. 건축 한계선과 일조권 보장을 위한 사선 제한의 법 규정을 고려해 대지에 구축 가능한 최대 부피의 건축물을 단독주택 용도로 디자인했다. 그로 인해 1층 바닥 면적은 가로 약 4m에 세로 5.5m, 2층과 3층은 가로 길이가 2.5m로 줄어들었다. 사선 창을 통해 디자인에 포인트를 줬다. '몽당주택'은 원형 계단의 선을 살리기 위해 별도의 난간을 설치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공간적 제약으로 수직으로 쌓은 3개의 방(1층 거실/주방, 2층 침실, 3층 욕실/서재) 개념으로 제안했고, 더불어 정원(1층), 1층과 2층으로 동시에 열려 있는 수납공간, 테라스, 비정형 창 그리고 하늘을 향한 천창을 통해 모든 공간을 시각, 청각으로 연결했다. 또한, 폭이 작고 긴 창으로 보이는 한옥 지붕과 인왕산의 풍경, 건물 내 어디서든 인지 가능한 원형 계단과 빛을 유입하는 사선 창이 시선을 한 곳에 머물지 않게 해 공간을 넓고 크게 인지하도록 했다. 특히 1층과 2층 사이에 위치한 수납공간은 1층 천장과 2층 바닥을 연결해 공간의 재미와 함께 시각, 청각, 후각을 공유하도록 디자인했다. 인왕산을 바라보며 사색을 즐기고 싶은 건축주의 열망을 담아 3층엔 큰 창과 욕조, 옥상으로 올라가는 천창을 배치했다. 욕실에서 바라본 3층 모습. 외관은 묵직하고 단단한 바위산의 한 조각을 따온 것처럼 대지를 둘러싼 풍경에 자연스럽게 융화되도록 디자인했다. 몽당이란 이름은 단순히 몽당연필같이 작은 것도 연상할 수 있지만, 건축주가 꿈꾼 집, 혹은 집을 꿈꾼 것에 대한 의미며 단순히 기능적인 편리함과 크기가 연상하는 부의 가치만을 중요시하는 현시대의 주거 형태에 새로운 꿈을 불어넣고 싶었던 건축가의 바람이기도 하다. 3층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인왕산을 바라보며 사색을 즐기고 싶은 건축주의 소망을 담아 천장을 배치했다. 옥상 모습. 옥상에서 빨래를 널고, 책을 읽고 싶어한 건축주의 로망을 실현한 공간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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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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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협소주택】 서촌 몽당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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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단독주택】 한옥 3.0 - 올해의 건축물 본상 수상작
- 지난 10월 대한건축사협회가 올해의 건축물을 선정했다. 이중 본상을 받은 ‘한옥 3.0’ 주택은 그 이름부터궁금증을 자아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누가 봐도 모던한 콘크리트주택의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을까? 설계를 맡은 유현준 건축가를 만나 그 이유를 들어봤다. 약간의 팁을 주자면 ‘공간’이 힌트다. 글 김수진사진제공 유현준 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대전 유성구 하기동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용도 제1종일반주거지역대지면적 303.90㎡(92.09평)건축면적 162.46㎡(49.23평)연 면 적 316.75㎡(95.98평) 지하 49.23㎡(14.91평) 1층 146.46㎡(44.38평) 2층 121.06㎡(36.68평) 다락 32.40㎡(9.81평)건폐율 53.46%용적률 88.03%설계기간 2014년 7월 ~ 2015년 2월공사기간 2015년 3월 ~ 2015년 10월공사비용 6억 원(3.3㎡ 당 620만 원)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 외벽 - 드라이비트(외장단열 시스템)내부마감재 친환경 수성 페인트단열재 지붕, 내·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설계유현준 건축사사무소02-548-8508 www.hyunjoonyoo.com시공건축주 직영 about 한옥 3.0대전 유성구 하기동 주택가에 놓여진 ‘한옥 3,0’ 주택의 첫인상은 깔끔함과 모던함 그 자체다. 도로보다 높은 레벨 위에 ㄱ자의 건물과 가운데 마당이 있는, 가족이 함께하는 데 불편함 없어 보이는 현대식 주택이다. 눈을 씻고 아무리 바라봐도 기와나 대청마루 같은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알고 보면 한옥보다 더 한옥 같은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이 주택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2층 발코니가 자연스럽게 1층 출입문을 내밀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넓고 시원한 창이 마당으로 나 있어 마당에 시선이 모일 수 있도록 했다. 왜 한옥 3.0인가요?유현준 건축가 먼저 한옥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야겠습니다. 과거 선조들은 당시로써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한옥을 지었습니다. 달구지로 나무를 옮기고 인부들이 그 목재를 세워 올릴 수 있는 크기가, 한옥에서의 한 칸 사이즈가 됐어요. 또 비가 많이 내리는 우리나라 기후에 맞게 주춧돌 위에 목재를 올리고 흙벽이 빗물에 씻기지 않도록 처마를 길게 뽑았죠. 그게 우리가 말하는 한옥 모습이 되었습니다. 당시 시대를 반영해 기능적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거죠. 그래서 전통한옥 형태만 고집하는 것은 마치 도시에서 치렁치렁한 한복을 입고 생활하는 것 만큼이나 잘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왜 대전 하기동 주택을 한옥 3.0이라고 이름 지었느냐고 여쭤보셨죠? 한옥의 겉모습이 아닌 본질을 반영한 주택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한옥은 안방과 건넌방, 사랑방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사이에 대청마루와 마당 등의 공간이 있어요. 그 시절이 계급사회로 보여도, 가족 간에는 그러한 공간을 둬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한 예의 있는 시대였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창문이 외부로 나 있잖아요? 하지만 한옥은 각 방에서 창문을 열면 빈 공간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는 점도 재미있어요. 저는 이러한 한옥의 공간적 본질을 대전 하기동 주택에 접목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이 집을 한옥 3.0이라 지었죠. 1층 다이닝룸과 거실의 모습. 소파로 두 공간을 구분했다. 3대가 사는 대가족인 만큼 현관에도 많은 수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렇다면 3.0은 무슨 의미인가요?숫자는 업그레이드하는 버전으로 생각하면 쉬울 거예요. 전통적인 한옥을 1.0, 한옥의 고층형 주거형태라 볼 수 있는 아파트를 한옥 2.0 버전이라 생각했어요. 다시 주택으로 돌아가고 있는 최근, 새로운 형태의 한옥을 제시한다는 의미로 3.0이라 숫자를 새겼죠.소수점으로 표기한 건 사실 거창한 의미를 둔 건 아니고, 영화 다이하드 4.0을 보고서 영감을 얻었어요. 하하하. 깔끔한 모습의 1층 주방. 조리 공간 확보와 함께 간단한 식사가 가능하도록 조리대 맞은편에 볼륨감 있는 식탁 공간을 뒀다. 흰색 주방과 대비되는 검은색 조명이 인상적이다. 대전 하기동 주택에 적용한 한옥 공간은?2층 이상의 고밀화 된 공간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대청마루 같은 내외부를 아우르는 공간은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이 대전 하기동 주택을 설계하면서 가지게 된 첫 번째 실마리였습니다. 과거 한옥에서는 방과 방 사이에 보이드(void, 빈) 공간을 두어서 방들끼리의 개별적인 성격은 유지하면서 동시에 전체 공동체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완충 공간의 역할을 감당했었습니다.거실, 주인방, 손님방, 부모님방, 어린이 방이라는 4개의 주요 방들 사이에 ‘세 가지 유형의 보이드 공간’을 도입했어요. 첫째, 자칫 단절되기 쉬운 1층과 2층을 연결해주는 ‘복층 보이드’ 공간입니다. 둘째, 주인방과 2층 거실 사이에 위치한 대청마루 같은 외부공간인 2층 테라스가 있습니다. 이 공간은 천막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서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형됩니다. 마지막으로 손님방과 주방 사이의 공간에 위치한 대청마루 보이드 공간도 있어요. 이 공간은 폴딩 도어를 사용해 필요에 따라서 내부공간화됩니다. 이처럼 대전 하기동 주택은 복층형, 개방형, 가변형 세 가지 형태의 현대식 대청마루 공간을 도입해 디자인한 한옥의 3.0버전입니다. 게스트룸. 침실 공간의 레벨을 높여 수납과 공간 구분을 효율적으로 이뤄냈다. 다양한 모습의 창문 너머 보이는 나무들이 집의 생기를 더한다. 프라이버시는 어떻게 보완했나요?도로와 대지 간에 레벨이 있어서 밖에서는 마당이나 집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집 위쪽으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고, 사람이 다니는 길도 없어요. 가족들에게는 완전히 열린 주택이지만, 외부로는 폐쇄성을 갖췄죠. 그리고 사실 이 집을 지을 때 옆집에서 자기 집 마당이 보일 수도 있다고 민원을 제기했어요. 그래서 그 쪽으로 나 있던 창문을 모두 막아버렸어요. 내 집만큼 다른 집의 프라이버시도 중요하니까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아도 될 만큼 넓은 거실과 책과 장식품을 둘 수 있는 선반이 인상적 인 2층 거실. 마당 쪽으로시원하게 난 창이 인상적인 2층 방. 건축주의 반응은 어떠한가요?건축주가 원하던 부분은 단순했어요. 아이들이 뛰어놀 마당이 있고, 부모님과 함께 살 수 있는 3대를 위한 주택이었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건축사무소를 믿어주셨어요. 이분은 우리 사무소 작품들을 미리 확인하고 자기와 맞는 스타일이라 생각해 저희를 선택했어요. 건축가를 믿고 설계를 맡긴 만큼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생활하시는데 큰 불편 없이 잘 사용하고 있으시다고 해 저도 참 뿌듯합니다.좋은 설계를 얻고자 하는 건축주를 위해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먼저 건축가 스타일을 미리 확인해보고 건축사무소를 찾길 바랍니다. 어떠한 작품을 했고, 생각은 어떠한지 홈페이지나 현장만 봐도 대강 알 수있을 거예요. 서로의 마음이 맞아야 자신이 원하는 집을 무리 없이 설계할 수 있을 겁니다. 다락방 천장 모양과 똑같은 창 모양이 재미있다.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면서 집 크기도 줄어들었어요.요즘 결혼하는 수가 줄어들면서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잖아요? 이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주택 모습도 등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 사회의 주택 문제점이 포착되고 있어요. 현재 4인 가구 기준 거주 형태에서는 보통 안방과 자녀방이라는 개인적Pravite 공간이 있고, 거실이라는 퍼블릭Public한 공간이 마련돼 있어요. 한 개인이 누릴 수 있는 공간 면적은 자신의 방에 더해 거실 공간까지 포함돼죠.그런데 가구가 소형화되면서 원룸이 보편화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퍼블릭한 공간이 부재한다는 문제점이 있어요. 자신이 누리던 총 공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거죠. 프라이버시는 극대화될지 몰라도 실질적인 면적이 줄어드는 셈이죠.이러한 부분은 도시에서 해결해줘야 해요. 공원 같은 곳이 바로 대안이죠. 미국 맨해튼을 예로 들면, 도보 5분 거리에 공원이 있어서 퍼블릭한 공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있어요. 10km 이내로 공원 수도 10여개이고, 각각의 거리도 10분 이내죠. 하지만 서울의 경우는 어떤가요? 15km 반경으로 10여 개의 공원이 있긴 해요. 얼핏 보기에 미국과 비슷해 보이지만, 공원이 띄엄띄엄 있어 분포가 엉망입니다. 걸어서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리다 보니 가지 않게 돼요.그렇다면 우리는 부족한 퍼블릭한 공간에 대한 갈증을 어떻게 해결할까요? 돈을 내고 사는 방법이 최근 늘어나고 있어요. 스타벅스 같은 커피숍에서 공부하고 대화하거나, 비디오방이나 노래방, 모텔을 가는 식으로 말이죠.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퍼블릭한 공간이 적기 때문에 돈을 내고서 공간을 단기 렌트할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마당과는 또 다른 느낌의 외부공간인 옥상 모습. 지붕 너머 보이는 숲으로 걸어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작은 산책로가 멋들어지게 이어진다. 녹지 활용을 통한 퍼블릭한 공간은 어렵나요?우리나라는 정사각형 필지를 선호해요. 강남 같은 경우 대부분 그렇게 돼 있고요. 그렇다 보니 옆집과 간격 띄우고 도로와 최소한의 사이를 벌리고 난 후 남는 공간을 녹지로 계획하게 됩니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담을 높이 쌓고요.미국의 경우, 필지의 모양이 보통 직사각형인데 그렇다 보니 옆집과 합벽으로 집을 짓고, 앞뒤에 마당을 두는 형태로 집을 짓습니다. 앞마당은 다른 집 마당과 시각적으로 연결돼 큰 공원처럼 보이기도 하고, 뒷마당은 사적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집이 좁아도 퍼블릭한 공간이 구성돼 있어 생활의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필지 디자인 자체에 문제가 많아 집을 짓고 남는 공간이 그냥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땅콩주택이 등장했지만, 부동산을 재산으로 보는 지금의 상황에선 땅콩주택 선호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간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시는군요.현대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외부공간의 부재입니다. 완전히 프라이빗한 공간과 완전히 퍼블릭한 공간만이 있어요. 자연과도 분리되고 있는데, 최근 등산 열풍도 여기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자연, 퍼블릭한 공간에 대한 갈증을 등산으로 충족하는 거죠. 복합플렉스 몰보다 골목이 많은 서촌이나 경리단길이 인기를 얻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부동산을 바닥 면적만 인정하는 부분도 문제입니다. 실내공간만 공간으로 보고 발코니 같은 외부공간은 면적으로 산출하지 않고 있어요. 실내에서도 천정 높이는 계산하지 않아요. 같은 35평에 천정고 2.5m짜리 아파트와 20평에 천정고 4m짜리 아파트 중 후자가 풍성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거든요. 만약 면적으로만 부동산 가치를 측정하는 세태가 달라진다면 우리 삶도 많이 바뀔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다행히 요즘 외부공간과 체적 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건축을 할 계획인가요?좀 다른 형태의 설계를 시도하기 위해 고민 중이에요. 제 건축물 대부분 하얗고 심플하다는 이야기를 몇 차례 들었는데, 이제 좀 다른 모습도 만들어볼까 고민 중이에요. 아직 젊은 만큼, 저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한옥 3.0 주택 또한 저의 변화 선상에 있는 집이라 생각합니다.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about 유현준 건축가 사진 백홍기 유현준은 대중에게 익숙한 건축가다. 건축에 대한 생각을 각종 강연과 칼럼 등을 통해 쉬운 언어로 전달해 ‘친절한 건축가’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적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의 사무소에서 실무를 쌓고 MIT, 홍익대 등에서 교수를 역임하며 우리 사회에서 건축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책으로도 엮기도 했다. 특히 그는 개인이 누리는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스타벅스에 앉아 공부하고, SNS에 매달리는 이유를 그는 건축에서 답을 찾아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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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단독주택】 한옥 3.0 - 올해의 건축물 본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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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주택 짓기, 좁은 땅에 지은 협소 상가주택 사례
- 상가주택은 수익성을 목적으로 짓지만, 내면에 담긴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수익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 지역 개발로 기존 터전을 떠나야 했거나, 꿈을 이루기 위해, 흩어진 가족이 함께 모여 살려고 상가주택을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다. 이번 사례에선 처한 형편이나 환경에 맞춰 성공적으로 상가주택을 완성한 이야기를 모았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좁은 땅에 지은 서촌 상가주택.대지는 한옥과 양옥이 혼재된 서촌의 작은 골목과 필운대로가 만나는 모퉁이에 있다. 대지면적은 63.34㎡(19.16평)라 상당히 협소했다.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촌마을이 마음에 들어 이곳을 선택한 건축주는 평소 규모가 작은 일본 주택에 관심이 많아 면적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모퉁이에 있는 좁은 땅에 건축주가 운영할 의류 매장과 주차장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평면 설계에서 주차장과 현관 진입로를 먼저 결정해야 했다. 그래서 손님이 진입하기 쉽게 도로와 인접한 서쪽에 상가 입구를 내고, 골목에 면한 한적한 남쪽에 주차장과 주거 공간 출입구를 배치했다. 건물 규모는 주변 건물이 3~4층인 점을 고려해 도시 가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높이와 배치를 세심하게 조율했다. 입면 디자인은 규모가 작고 볼륨이 하나인 단순한 형태라 개방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건물 모서리에 큰 창을 내 시선을 외부로 확장하면서 거실과 안방 등 실내에서 지낼 때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다. HOUSE NOTE위치 서울 종로구 누하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63.34㎡(19.16평)건축면적 36.08㎡(10.91평)건폐율 56.96%연면적 109.32㎡(33.07평)1층 25.36㎡(7.67평)2층 36.08㎡(10.91평)3층 32.65㎡(9.88평)4층 15.23㎡(4.61평)용적률 172.59%설계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02-579-1835 www.naoipartners.com시공 YK건설 두 친구의 꿈 실현한 능동 상가주택 요리 좋아하는 황선미 씨와 아마추어 사진가 안선영 씨가 꿈의 공간을 만들었다. 공간이 협소해 하나만 살리기도 어려웠지만, 소박한 공간 구성과 차분한 분위기로 두 공간을 절묘하게 조합했다. 대학교에서 만난 두 친구는 각각 다른 삶을 살았다. 황 씨는 이탈리아로 떠나 실내건축을 전공하고 관련 회사에 취직해 10여 년 세월을 보냈다. 이후 국내에 들어와 전시기획사를 운영했다. 비슷한 시기 안 씨는 한국에서 오랜 시간 편집기획을 하면서 사진가로 활동했다. 그러다 사진전에서 다시 만났다. 요리 실력이 남다른 황 씨는 “요리는 음식을 통해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라고 한다. 자기만의 사진 세계를 꾸려가는 안 씨는 “공감하는 사진, 울림이 있는 사진을 좋아한다"라고 한다. 두 사람은 꿈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근린생활시설이 있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을 생각했다. 하지만,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임대수익까지 고려한 끝에 신축으로 변경한 뒤 1층을 식당 겸 갤러리로 꾸미고, 2층을 임대 세대로 계획했다. 가장 면적이 넓은 3층은 거실을 배치하고 작은 책상을 마련해 세련된 사무공간으로 꾸몄다. 4층은 침실 겸 다락으로 만들었다. HOUSE NOTE위치 서울 광진구 능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66.20㎡(20.02평)건축면적 37.81㎡(11.43평)건폐율 57.11%연면적 99.21㎡(30.01평)1층 28.83㎡(8.72평)2층 28.66㎡(8.66평)3층 28.02㎡(8.47평)4층 13.70㎡(4.14평)다락 12.70㎡(3.84평)용적률 149.86%설계 볼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02-3447-7888 www.boldarch.kr시공 건축주 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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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주택 짓기, 좁은 땅에 지은 협소 상가주택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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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6월 특집 7] 상가주택 사례 나는 이렇게 상가주택을 지었다! 4-4
- 상가주택 사례 나는 이렇게 상가주택을 지었다! 4-4 상가주택은 수익성을 목적으로 짓지만, 내면에 담긴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수익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 지역 개발로 기존 터전을 떠나야 했거나, 꿈을 이루기 위해, 흩어진 가족이 함께 모여 살려고 상가주택을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다. 이번 사례에선 처한 형편이나 환경에 맞춰 성공적으로 상가주택을 완성한 이야기를 모았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좁은 땅에 지은 서촌 상가주택 대지는 한옥과 양옥이 혼재된 서촌의 작은 골목과 필운대로가 만나는 모퉁이에 있다. 대지면적은 63.34㎡(19.16평)라 상당히 협소했다.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촌마을이 마음에 들어 이곳을 선택한 건축주는 평소 규모가 작은 일본 주택에 관심이 많아 면적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모퉁이에 있는 좁은 땅에 건축주가 운영할 의류 매장과 주차장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평면 설계에서 주차장과 현관 진입로를 먼저 결정해야 했다. 그래서 손님이 진입하기 쉽게 도로와 인접한 서쪽에 상가 입구를 내고, 골목에 면한 한적한 남쪽에 주차장과 주거 공간 출입구를 배치했다. 건물 규모는 주변 건물이 3~4층인 점을 고려해 도시 가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높이와 배치를 세심하게 조율했다. 입면 디자인은 규모가 작고 볼륨이 하나인 단순한 형태라 개방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건물 모서리에 큰 창을 내 시선을 외부로 확장하면서 거실과 안방 등 실내에서 지낼 때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다. HOUSE NOTE 위치 서울 종로구 누하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63.34㎡(19.16평) 건축면적 36.08㎡(10.91평) 건폐율 56.96% 연면적 109.32㎡(33.07평) 1층 25.36㎡(7.67평) 2층 36.08㎡(10.91평) 3층 32.65㎡(9.88평) 4층 15.23㎡(4.61평) 용적률 172.59% 설계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02-579-1835 www.naoipartners.com 시공 YK건설 두 친구의 꿈 실현한 사사로운&갤러리 사진적 요리 좋아하는 황선미 씨와 아마추어 사진가 안선영 씨가 꿈의 공간을 만들었다. 공간이 협소해 하나만 살리기도 어려웠지만, 소박한 공간 구성과 차분한 분위기로 두 공간을 절묘하게 조합했다. 대학교에서 만난 두 친구는 각각 다른 삶을 살았다. 황 씨는 이탈리아로 떠나 실내건축을 전공하고 관련 회사에 취직해 10여 년 세월을 보냈다. 이후 국내에 들어와 전시기획사를 운영했다. 비슷한 시기 안 씨는 한국에서 오랜 시간 편집기획을 하면서 사진가로 활동했다. 그러다 사진전에서 다시 만났다. 요리 실력이 남다른 황 씨는 “요리는 음식을 통해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라고 한다. 자기만의 사진 세계를 꾸려가는 안 씨는 “공감하는 사진, 울림이 있는 사진을 좋아 한다”고 한다. 두 사람은 꿈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근린생활시설이 있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을 생각했다. 하지만,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임대수익까지 고려한 끝에 신축으로 변경한 뒤 1층을 식당 겸 갤러리로 꾸미고, 2층을 임대 세대로 계획했다. 가장 면적이 넓은 3층은 거실을 배치하고 작은 책상을 마련해 세련된 사무공간으로 꾸몄다. 4층은 침실 겸 다락으로 만들었다. HOUSE NOTE 위치 서울 광진구 능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66.20㎡(20.02평) 건축면적 37.81㎡(11.43평) 건폐율 57.11% 연면적 99.21㎡(30.01평) 1층 28.83㎡(8.72평) 2층 28.66㎡(8.66평) 3층 28.02㎡(8.47평) 4층 13.70㎡(4.14평) 다락 12.70㎡(3.84평) 용적률 149.86% 설계 볼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02-3447-7888 www.boldarch.kr 시공 건축주 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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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6월 특집 7] 상가주택 사례 나는 이렇게 상가주택을 지었다!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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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입힌 한옥의 멋 - 한옥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
- 한옥의 우수성을 어떻게 알리고 설명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피터 바돌로뮤 IRC 부사장과 독일인 건축가 텐들러 다니엘 소장의 존재는 소중하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노력이다. 한옥의 향기를 자연스럽게 전파하는 조정구 건축사처럼 말이다. 세 사람을 통해 한옥의 향기를 느껴보자. 글 박창배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피터 바돌로뮤), hooxme 이상훈(텐들러 다니엘), 박영채(조정구) 한옥지킴이 피터 바돌로뮤(IRC 부사장, 왕립아시아학회 이사) 한국인을 부끄럽게 하는 한옥 지킴이 피터 바돌로뮤 IRC 선박 컨설팅 업체의 부사장. 한옥지킴이로 유명한 그는 1968년 25살에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영어를 가르치러 오면서 인연을 맺었고, 강원도 강릉의 선교장에서 5년 동안 살며 한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한옥의 멋과 향기에 빠져 한국에 50년 가까이 살고 있다. 1974년 구입해 50년 가까이 살고 있는 서울 돈암동 한옥이 제2의 고향이라고 한다. 그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중에도 한옥 관련 인터뷰를 제안하자 적극적으로 취재에 응한다.그가 한옥지킴이로 잘 알려진 것은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한옥마을을 구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004년 6월 바돌로뮤 씨의 한옥을 비롯한 이 일대를 정비예정 구역으로 지정했고, 성북구청은 2007년 10월 이 지역에 노후불량 주택이 60.37%나 된다며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시에서 조사한 ‘노후불량 건축물 비율 조사’도 엉터리였다. ‘건축물대장’만 보고 22년 이상 주택이면 무조건 노후불량으로 분류했다. 새로 지은 건물도 50년대 건물이라고 표시돼 있었다. 바돌로뮤 씨는 전통가옥의 보존 필요성을 주장하며 정비구역 지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2004년에 시작한 소송은 2009년 원고 승소로 끝났다 이후에도 그는 틈만 나면 강연 등에 나서 한옥의 장점을 소개하며 우리의 문화가치를 알리고 있고, 그에게 자문을 구하러 오는 이들을 마다하지 않고 한옥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준다. 2002년 운 좋게 싼값에 구입한 그의 집 뒤편에 붙어 있던 한옥에는 해군 의장대를 전역한 청년들에게 무료 기숙사로 내주고 있다. 현재는 7명의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조건은 이곳에 사는 동안 한옥 관리자 역할을 하는 것뿐이다. 바돌로뮤 부사장은 젊은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든든해서 좋고, 집 수리나 정원 관리 등의 일도 함께 하다 보니 재미있다고 한다. 바라는 게 있다면, 젊은이들이 한옥에 좋은 추억을 안고 나중에 한옥을 사랑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전부다.하지만 요즘 그의 심기가 좋지만은 않다. 전통한옥이 계속해서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촌 한옥마을의 경우 문화가치가 높은 한옥 70% 이상이 철거되고 신축 한옥으로 바뀌었다. 서촌 한옥도 복원하면서 기둥과 보만 남기고 개판, 서까래를 없애고 있고, 또 오래된 문짝이나 구들을 버리는 곳이 많다. 이러한 모습에 그는 조선시대 건축을 배운 사람들이 지은 것들인데 너무 쉽게 철거한다며 아쉬워한다. 오래된 한옥 자체가 고려청자와 같은 문화가치가 있는 것들인데, 버려진 것들을 보면 섭섭하고 눈물이 난다고 한다. 이에 한국 사람들은 한옥에 대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통 한옥의 깊은 의미를 제대로 알고 보존하는 방향으로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한국만의 옛 건축인 한옥에 대한 기술과 미학, 과학, 철학을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옥은 ‘불편하다’, ‘손이 계속 간다’, ‘춥다’라는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 한옥도 얼마든지 편하고 깨끗하게 할 수 있고, 손이 가는 건 오래된 건물에 투자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오래된 한옥을 허물고 새로 짓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또 수리하는 게 너무 비싸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지붕수리할 때 썩은 서까래만 빼내면 되는데, 모두 다 교체하려고 해서 그렇습니다. 업자가 새것으로 교체하라고 유도하는 거에 넘어가는 거죠. 다 교체하려니 당연히 비싸겠죠.”한옥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보존하기 위해 애쓰는 그의 모습을 보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하는 것 같아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3월 호에 한옥에 대한 피터 바돌로뮤 부사장의 견해가 자세하게 소개돼 있습니다. 한옥 찾아 삼만리 독일인 건축가 텐들러 다니엘 소장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또 한 명의 한옥 마니아가 있다. 독일인 건축가 텐들러 다니엘Tandler Daniel 소장이다. 그의 한옥 사랑은 거리도 국경도 뛰어넘었다. 그가 건축 세계로 뛰어들게 한 것 역시 ‘한옥’이다. 한옥을 설계하기 위해 독일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한국에 와서 12년째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옥 때문에 건축을 공부하고 독일에서 한국으로 왔어요. 한옥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푹 빠졌거든요. 한옥을 보면 따뜻한 기운이 느껴져요.”텐들러 소장은 독일인 아버지와 파독 간호사였던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독일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던 그는 한국 기업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 잠시 한국에 머물렀는데 적성이 맞지 않았다고 한다. 독일로 돌아가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다시 시작했다. 고민 끝에 자신이 한국의 전통문화, 그중에서도 한옥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고는 독일 아헨공과대학교(Aachen University of Technology) 건축학과에 진학, 한옥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졸업 논문의 테마도 ‘도심 속의 한옥’이었다. 졸업한 뒤에는 곧바로 한국으로 들어왔다. 한옥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건축사사무소에 취직해 경험을 쌓았다. 틈나는 대로 한옥의 구조와 생김새를 연구했고, 궁궐과 고택을 탐방했다. 그는 2014년 5월 직장 동료와 함께 건축사사무소를 차렸다. 첫 의뢰는 사무실 정리를 미처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들어왔다. 예나 지금이나 외국인들이 볼 수 있는 한옥에 대한 자료가 귀한데, 그가 우연처럼 첫 신축 설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이때문이었다. 홍보도 하지 못했던 개업 초기에 텐들러 소장은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은평 한옥마을에 입주를 계획하고 있던 건축주가 스카이프로 영어를 배우던 자신의 미국인 강사에게 한옥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궁금한 마음에 한옥을 검색한 강사가 우연히 텐들러 소장이 쓴 글을 읽고 텐들러 소장의 이메일과 연락처를 건축주에게 알려 주었다는 것이다. 텐들러 소장은 서울이 매우 흥미로운 도시라고 한다. 조선시대 골목 형태가 아직 많이 남이 있어서 옛 동네에 가면 시원한 느낌이 든다는 것. 또 강남에는 개입된 도로와 아파트가 있는가 하면 강북에는 궁궐부터 적산가옥, 70~80년대 건물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단다. 한국에서의 삶을 선택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독일 가족들을 잘 만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는 거에 만족하고 있고, 건축가로서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들도 많다고 한다. “한국의 건축은 식민통치와 개발독재를 거치면서 단절된 부분들이 있어요. 언젠가는 전통적인 비율, 소재 등 한국적인 것의 ‘에센스’를 이해하면서도 완전히 현대적인 집을 설계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옥에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해, 제가 사랑하는 식물이 가득한 친환경적인 집을 한국에서 짓고 사는 게 꿈입니다.” 그리고 한옥에 대해 한마디 덧붙인다. “한옥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생활을 상상해 보세요. 왜 거기에 쪽문이 있고, 창호가 있는지를…….” 한옥의 향기 전파자 구가도시건축 조정구 대표 건축사 2007년의 최초의 한옥호텔인 경주의 ‘라궁’을 설계했고, 건축물에 한옥의 향기를 담고 있는 건축사 조정구 대표. 그의 한옥 사랑은 건축물 곳곳에 배어있다. 한옥이 아닌 일반 건축물에도 한옥의 향기를 담아 자연스럽게 전파하고 있으며 오래된 것들을 버리기보다는 다시 쓸모 있게 재가공해 새것과 어우러지게 한다. 오래된 것을 버리면 폐자재가 되지만 살리면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부자재가 된다. 그 과정은 새것을 쓰는 것보다 훨씬 번거롭다. 그래도 옛 것을 버리지 않고 살리는 것은 오래된 것에는 그 시대의 문화와 삶의 향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의 노력이 잘 드러난 작업은 ‘2017년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준공부문에서 한옥 대상을 수상한 천연동 한옥(*PART4 사례 편에 자세하게 소개돼 있습니다)이다. 천연동 한옥은 마당 일부를 아트리움으로 덮어 거실로 한 것도 뛰어나지만 오래된 타일과 스테인리스 욕조를 다시 사용했다. 오래된 공간의 기억과 쾌적한 삶의 균형을 맞추고자 고민한 흔적이 아닐까. 삶과 가까운 한옥을 추구하는 조정구 건축사를 만나 한옥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Q 건축물에 한옥의 향기를 잘 담는 것 같습니다. 한옥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무소를 열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01년 우연히 북촌에 있는 한옥을 설계하기 시작하면서 한옥설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학생 시절에 전통건축 답사를 하고 좋아하기도 했지만, 건축 작업으로 한옥을 하게 되면서 그 구조와 마감, 상세 그리고 한옥이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한옥은 지고지순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담는 보편적인 건축의 하나이고, 그렇기 때문에 한옥 속에 현대적인 삶을 담기 위해 좀 더 새로운 시도를 한다든지, 현대적인 공간 속에 한옥에서 본 듯한 친숙한 공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옥의 향기’란 말은 참 좋은 표현인 것 같습니다. Q 한옥 관련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면? 한옥의 첫 작업(작품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아 작업이란 말로 대신함)은 아무래도 인사동 골목에 자리한 ‘누리’라는 레스토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것과 함께, 원래 한옥이 가진 외부 마당에 대한 생각 그리고 상상력을 가미하여 개화기 무렵에 지었을 법한 조형언어를 넣음으로써, 공간과 함께 시간성을 주려 했던 작업이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가 아끼는 작업입니다. 한옥을 주제로 한 저의 주요한 작업으로는 2007년의 최초의 한옥호텔로 설계 한 경주의 ‘라궁’과 2012년에 대구 삼덕동에 지은 한옥 병원과 문화공간을 결합한 ‘임재양 외과’ 그리고 2017년에 작업한 ‘천연동 한옥’과 ‘낙락헌’이 있습니다. 하나는 리모델링을 하여 한옥이 지닌 정취를 지키며 작업하였고, 다른 하나는 21세기에 어울리는 새로운 한옥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Q 한옥 확산을 위해 정부에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장님께서는 한옥이 더 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한옥은 하나의 방향이 아니라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하나는 낙선재, 연경당 등과 같은 전통건축의 정수를 계승하면서 발전하는 방향입니다. 전통건축의 미학과 철학을 존중하면서, 그것과 어울리는 세련된 공간과 조형을 만들어가는 ‘전통한옥’의 방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도시한옥이 밀집한 서울의 북촌이나 서촌, 전주의 한옥마을 같은 곳에 지어지는 ‘생활한옥’이 나아가는 방향입니다. 동네나 골목의 집들과 어울리면서 생활하기에 편한 한옥이자 지역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그런 한옥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세 번째는 은평 한옥마을, 세종 한옥마을 혹은 한옥의 진흥을 목적으로 짓는 ‘현대한옥’의 방향이 있겠습니다. 2층 이상의 다층 한옥 또는 콘크리트, 현대 목조 등 다른 구법과의 하이브리드hybrid 한옥, 벽이 없이 투명한 구조미가 드러나는 상업 한옥 등 이제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진화의 방향이 있겠습니다. 전통한옥, 생활한옥, 현대한옥이라는 서로 다른 진화의 방향에 맞게 정부의 지원이나 심의 제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기준을 완화하여 살기 편한 한옥으로 생활한옥을 장려하고, 또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현대한옥을 지원하고 홍보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건축가로서 한옥의 정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마당을 삶에 가까이 두고 나무, 돌, 흙, 종이 등 자연의 소재로 짓는 집’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Q 한옥에 대한 시장성은 어떻다고 보시는지요. 아마도 한옥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늘 한옥의 시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 이어지는 답은 한옥을 짓는 비용이 낮아져야 한다거나, 좀 더 주거성능이 좋아져야 하므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이어지는 듯합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 생각해 보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잘 쓰는 이유는 가격이나 기술 그 자체에 있지 않고, 우리의 필요를 언제든 만족시켜 주고 그만큼 삶 속에 가까이 왔기 때문은 아닐까요?! 한옥이라는 공간에서 우리가 이제까지 누리지 못한 경험을 하고, 필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으며, 삶과 가까워졌을 때 한옥의 시장성은 비로써 열리는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한 까닭에 보다 우리의 삶과 가까운 한옥, 창의적인 한옥이 더 많이 세상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한옥에 대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건축가로서 제 작업의 큰 주제는 ‘우리 시대의 주거’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도시한옥으로 시작하여 만들어낸 다양한 현대한옥 작업이 우리 시대 주거를 찾는 큰 바탕이 되었으며, 한옥을 다루는 한편 현대건축 작업을 동시에 전개하고 있습니다. 바라건대 이러한 작업을 통해 한옥과 현대건축의 경계가 사라지고, 자유로운 창의가 가능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그렇게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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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입힌 한옥의 멋 - 한옥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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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2월호 특집 1]한옥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
- 한옥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 한옥의 우수성을 어떻게 알리고 설명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피터 바돌로뮤 IRC 부사장과 독일인 건축가 텐들러 다니엘 소장의 존재는 소 중하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노력이다. 한옥의 향기를 자연스럽게 전파하는 조정구 건축사처럼 말이다. 세 사람을 통해 한옥의 향기를 느껴보자. 글 박창배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피터 바돌로뮤), hooxme 이상훈(텐들러 다니엘), 박영채(조정구) 한옥지킴이 피터 바돌로뮤(IRC 부사장, 왕립아시아학회 이사) 한국인을 부끄럽게 하는 한옥 지킴이 피터 바돌로뮤 IRC 선박 컨설팅 업체의 부사장. 한옥지킴이로 유명한 그는 1968년 25살에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영어를 가르치러 오면서 인연을 맺었고, 강원도 강릉의 선교장에 서 5년 동안 살며 한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한옥의 멋과 향기에 빠져 한국에 50년 가까이 살고 있다. 1974년 구입해 50년 가까이 살고 있는 서울 돈암동 한옥이 제2의 고향이라고 한다. 그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중에도 한옥 관련 인터뷰를 제안하자 적극적으로 취재에 응한다. 그가 한옥지킴이로 잘 알려진 것은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한옥마을을 구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004년 6월 바돌로뮤씨의 한옥을 비롯한 이 일대를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했고, 성북구청은 2007년 10월 이 지역에 노후불량주택이 60.37%나 된다며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지 정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시에서 조사한 ‘노후불량건축물비율조사’도 엉 터리였다. ‘건축물대장’만 보고 22년 이상 주택이면 무조건 노후불량으로 분류했다. 새로 지은 건물도 50년대 건물이라고 표시돼 있었다. 바돌로뮤 씨는 전통가옥의 보존 필요성을 주장하며 정비구역 지정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2004년에 시작한 소송은 2009년 원고 승소로 끝났다. 이후에도 그는 틈만 나면 강연 등에 나서 한옥의 장점을 소개하며 우리의 문화가치를 알리고 있고, 그에게 자문을 구하러 오는 이들을 마다하지 않고 한옥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준다. 2002년 운 좋게 싼 값에 구입한 그의 집 뒤편에 붙어 있던 한옥에는 해군의장대를 전역한 청년들에게 무료 기숙사로 내주고 있다. 현재는 7명의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조건은 이곳에 사는 동안 한옥 관리자 역할을 하는 것뿐이다. 바돌로뮤 부사장은 젊은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든든해서 좋고, 집수리나 정원 관리 등의 일도 함께 하다 보니 재미있다고 한다. 바라는 게 있다면, 젊은이들이 한옥에 좋은 추억을 안고 나중에 한옥을 사랑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요즘 그의 심기가 좋지만은 않다. 전통한옥이 계속해서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촌 한옥마을의 경우 문화가치가 높은 한옥 70% 이상이 철거되고 신축 한옥으로 바뀌었다. 서촌 한옥도 복원하면서 기둥과 보만 남기고 개판, 서까래를 없애고 있고, 또 오래된 문짝이나 구들을 버리는 곳이 많다. 이러한 모습에 그는 조선시대 건축을 배운 사람들이 지은 것들인데 너무 쉽게 철거한다며 아쉬워한다. 오래된 한옥 자체가 고려청자와 같은 문화가치가 있는 것들인데, 버려진 것들을 보면 섭섭하고 눈물이 난다고 한다. 이에 한국 사람들은 한옥에 대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통 한옥의 깊은 의미를 제대로 알고 보존하는 방향으로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한국만의 옛 건축인 한옥에 대한 기술과 미학, 과학, 철학을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옥은 ‘불편하다’, ‘손이 계속 간다’, ‘춥다’라는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 한옥도 얼마든지 편하고 깨끗하게 할 수 있고, 손이 가는 건 오래된 건물에 투자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오래된 한옥을 허물고 새로 짓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또 수리하는 게 너무 비싸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지붕수리 할 때 썩은 서까래만 빼내면 되는데, 모두 다 교체하려고 해서 그렇습니다. 업자가 새것으로 교체하라 고 유도하는 거에 넘어가는 거죠. 다 교체하려니 당연히 비싸겠죠.” 한옥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보존하기 위해 애쓰는 그의 모습을 보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하는 것 같아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3월호에 한옥에 대한 피터 바돌로뮤 부사장의 견해가 자세하게 소개돼 있습니다. 한옥 찾아 삼만리 독일인 건축가 텐들러 다니엘 소장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또 한명의 한옥 마니아가 있다. 독일인 건축가 텐들러 다니엘 Tandler Daniel 소장이다. 그의 한옥 사랑은 거리도 국경도 뛰어넘었다. 그가 건축 세계로 뛰어들게 한 것 역시 ‘한옥’이다. 한옥을 설계하기 위해 독일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한국에 와서 12년째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옥 때문에 건축을 공부하고 독일에서 한국으로 왔어요. 한옥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푹 빠졌거든요. 한옥을 보면 따뜻한 기운이 느껴져요.” 텐들러 소장은 독일인 아버지와 파독 간호사였던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독일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던 그는 한국 기업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 잠시 한국에 머물렀는데 적성이 맞지 않았다고 한다. 독일로 돌아가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다시 시작했다. 고민 끝에 자신이 한국의 전통문화, 그중에서도 한옥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는 독일 아헨공과대학교(Aachen University of Technology) 건축학과에 진학, 한옥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졸업 논문의 테마도 ‘도심 속의 한옥’이었다. 졸업한 뒤에는 곧바로 한국으로 들어왔다. 한옥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건축사사무소에 취직해 경험을 쌓았다. 틈나는 대로 한옥의 구조와 생김새를 연구했고, 궁궐과 고택을 탐방했다. 그는 2014년 5월 직장 동료와 함께 건축사사무소를 차렸다. 첫 의뢰는 사무실 정리를 미처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들어왔다. 예나 지금이나 외국인들이 볼 수 있는 한옥에 대한 자료가 귀한데, 그가 우연처럼 첫 신축 설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홍보도 하지 못했던 개업 초기에 텐들러 소장은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은평 한옥마을에 입주를 계획하고 있던 건축주가 스카이프로 영어를 배우던 자신의 미국인 강사에게 한옥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궁금한 마음에 한옥을 검색한 강사가 우연히 텐들러 소장이 쓴 글을 읽고 텐들러 소장의 이메일과 연락처를 건축주에게 알려 주었다는 것이다. 텐들러 소장은 서울이 매우 흥미로운 도시라고 한다. 조선시대 골목 형태가 아직 많이 남이 있어서 옛 동네에 가면 시원한 느낌이 든다는 것. 또 강남에는 개입된 도로와 아파트가 있는가 하면 강북에는 궁궐부터 적산가옥, 70~80년대 건물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단다. 한국에서의 삶을 선택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독일 가족들을 잘 만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는 거에 만족하고 있고, 건축가로서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들도 많다고 한다. “한국의 건축은 식민통치와 개발독재를 거치면서 단절된 부분들이 있어요. 언젠가는 전통적인 비율, 소재 등 한국적인 것의 ‘에센스’를 이해하면서도 완전히 현대적인 집을 설계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옥에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해, 제가 사랑하는 식물이 가득한 친환경적인 집 을 한국에서 짓고 사는 게 꿈입니다.” 그리고 한옥에 대해 한마디 덧붙인다. “한옥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생활을 상상해 보세 요. 왜 거기에 쪽문이 있고, 창호가 있는지를…….” 한옥의 향기 전파자 구가도시건축 조정구 대표건축사 2007년의 최초의 한옥호텔인 경주의 ‘라궁’을 설계했고, 건축물에 한옥의 향기를 담고 있는 건축사 조정구 대표. 그의 한옥 사랑은 건축물 곳곳에 배어있다. 한옥이 아닌 일반 건축물에도 한옥의 향기를 담아 자연스럽게 전파하고 있으며 오래된 것들을 버리기 보다는 다시 쓸모 있게 재가공해 새 것과 어우러지게 한다. 오래된 것을 버리면 폐자재가 되지만 살리면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부자재가 된다. 그 과정은 새 것을 쓰는 것보다 훨씬 번거롭다. 그래도 옛 것을 버리지 않고 살리는 것은 오래된 것에는 그 시대의 문화와 삶의 향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의 노력이 잘 드러난 작업은 ‘2017년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준공부문에서 한옥대상을 수상한 천연동 한옥(*PART4 사례 편에 자세하게 소개돼 있습니다)이다. 천연동 한옥은 마당 일부를 아트리움으로 덮어 거실로 한 것도 뛰어나지만 오래된 타일과 스테인리스 욕조를 다시 사용했다. 오래된 공간의 기억과 쾌적한 삶의 균형을 맞추고자 고민한 흔적이 아닐까. 삶과 가까운 한옥을 추구하는 조정구 건축사를 만나 한옥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Q 건축물에 한옥의 향기를 잘 담는 것 같습니다. 한옥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는 무엇인가요? 사무소를 열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01년 우연히 북촌에 있는 한옥을 설계하기 시작하면서 한옥설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학생시절에 전통건축 답사를 하고 좋아하기도 했지만, 건축 작업으로 한옥을 하게 되면서 그 구 조와 마감, 상세 그리고 한옥이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한옥은 지고지순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담는 보편적인 건축의 하나이고, 그렇기 때문에 한옥 속에 현대적인 삶을 담기 위해 좀 더 새로운 시 도를 한다든지, 현대적인 공간 속에 한옥에서 본 듯한 친숙한 공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옥의 향기’란 말은 참 좋은 표현인 것 같습니다. Q 한옥 관련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면? 한옥의 첫 작업(작품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아 작업이란 말로 대신함)은 아무래도 인사동 골목에 자리한 ‘누리’라는 레스토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때 처 음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것과 함께, 원래 한옥이 가진 외부마당 에 대한 생각 그리고 상상력을 가미하여 개화기 무렵에 지었을 법한 조형언어 를 넣음으로써, 공간과 함께 시간성을 주려 했던 작업이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가 아끼는 작업입니다. 한옥을 주제로 한 저의 주요한 작업으로는 2007년의 최초의 한옥호텔로 설계 한 경주의 ‘라궁’과 2012년에 대구 삼덕동에 지은 한옥병원과 문화공간을 결합한 ‘임재양 외과’ 그리고 2017년에 작업한 ‘천연동 한옥’과 ‘낙락헌’이 있습니다. 하나는 리모델링을 하여 한옥이 지닌 정취를 지키며 작업하였고, 다른 하 나는 21세기에 어울리는 새로운 한옥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Q 한옥 확산을 위해 정부에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장님께서는 한옥이 더 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한옥은 하나의 방향이 아니라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하나는 낙선재, 연경당 등과 같은 전통건축의 정수를 계승하면서 발전 하는 방향입니다. 전통건축의 미학과 철학을 존중하면서, 그것과 어울리는 세련된 공간과 조형을 만들어가는 ‘전통한옥’의 방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도시한옥이 밀집한 서울의 북촌이나 서촌, 전주의 한옥마을 같은 곳 에 지어지는 ‘생활한옥’이 나아가는 방향입니다. 동네나 골목의 집들과 어울리면서 생활하기에 편한 한옥이자 지역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그런 한옥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세 번째는 은평 한옥마을, 세종 한옥마을 혹은 한옥 의 진흥을 목적으로 짓는 ‘현대한옥’의 방향이 있겠습니다. 2층 이상의 다층한옥 또는 콘크리트, 현대목조 등 다른 구법과의 하이브리드 hybrid 한옥, 벽이 없이 투명한 구조미가 드러나는 상업한옥 등 이제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진화의 방향이 있겠습니다. 전통한옥, 생활한옥, 현대한옥이라는 서로 다른 진화의 방향에 맞게 정부의 지원이나 심의제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기준을 완화 하여 살기 편한 한옥으로 생활한옥을 장려하고, 또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현대한옥을 지원하고 홍보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건축가로서 한옥의 정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마당을 삶에 가까이 두고 나무, 돌, 흙, 종이 등 자연의 소재로 짓는 집’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Q 한옥에 대한 시장성은 어떻다고 보시는지요. 아마도 한옥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늘 한옥의 시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 이어지는 답은 한 옥을 짓는 비용이 낮아져야 한 다거나, 좀 더 주거성능이 좋아 져야 하므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이어지는 듯합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 생각해보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 을 잘 쓰는 이유는 가격이나 기 술 그 자체에 있지 않고, 우리의 필요를 언제든 만족시켜 주고 그 만큼 삶 속에 가까이 왔기 때 문은 아닐까요?! 한옥이라는 공간에서 우리가 이제까지 누리지 못한 경험을 하고, 필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으며, 삶과 가까워졌을 때 한옥의 시장성은 비로써 열리는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한 까닭에 보다 우리의 삶과 가까운 한 옥, 창의적인 한옥이 더 많이 세 상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한옥에 대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건축가로서 제 작업의 큰 주제는 ‘우리 시대의 주거’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도시한옥으로 시작하여 만들어낸 다양한 현대한옥 작업이 우리 시대 주거를 찾는 큰 바탕이 되었으며, 한옥을 다루는 한 편 현대건축작업을 동시에 전개하고 있습니다. 바라건데 이러한 작업을 통해 한옥과 현대건축의 경계가 사라지고, 자유로운 창의가 가능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그렇게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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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2월호 특집 1]한옥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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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만의 안마당이 있는 35평 집
- HOUSE PLAN건축면적 117.02㎡(35.39평)연면적 117.02㎡(35.39평)최고높이 5.75m(가중평균지표면 기준)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지상 -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지붕재 컬러강판외벽재 백고벽돌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내벽재 백색 도장바닥재 강마루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현장 제작설계 LOW CREATORs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010-4789-8208, 070-4130-3162 www.lowcreators.com PLANNING침실 3개화장실 2개층수 지상 1층, 다락 공간구성제약 조건에서 가족만의 마당을 갖기 위한 집을 짓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그때 머릿속에 도심 한옥이 떠올랐다. 북촌이나 서촌에 남아있는 작은 한옥 공간을 재해석해 본다.대문을 지나면, 작지만 풍부한 안마당이 나오는 우리네 도심 한옥 공간을 차용해 집을 계획했다. 중정형 집으로, 마당을 둘러싼 건물 내부 사이사이에 필요한 방을 배치하고 그 복도를 활용해 수납의 부족함을 충족시킨다. 건물 형태는 돌아서는 모양을 따라 엇갈린 모습을 만들어 역동적으로 구성한다.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선다. 낮고 좁은 벽을 따라 자연스럽게 안마당으로 향한다. 집에 들어섰을 때 마당의 모든 부분을 보여주지 않는다. 약간의 기대감을 안고 들어선 마당에 서면 온전한 나만의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교차한 건물 사이로 따스한 빛이 들어온다. 교차한 모양의 건물은 시시각각 변하는 그림자를 그린다.거실과 주방은 4.2×12m의 장방형으로 길게 뻗어있어 시각적인 확장감뿐만 아니라 경사진 천장으로 인해 역동적인 공간을 형성한다. 주방 상층부에는 다락을 배치해 언제든지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작은 아지트를 구성했다.수평으로 뻗은 거실과 주방, 안마당 사이에는 단차가 없다. 이로 인해 시각적인 확장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확장을 꾀할 수 있게 됐다.방은 총 3개로 구성돼 있다.서측에는 부부만의 독립적인 침실이, 동측에는 아이들의 공간을 배치했다. 부부침실로 가는 길에는 수납장을 두어 수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부부침실로 들어서면 독립적인 화장실을 두어 길게 돌아선 동선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또한, 교차한 건물 형상으로 인해 높아진 좌측 벽면에는 커다란 창을 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채광도 불리함이 없도록 했다. 아이들 방으로 가는 길목에는 아이들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을 설치해 언제든지 편하게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폐쇄된 외부 모습과는 달리 내부로 열린 창으로 인해 실내는 채광이 풍부하고 환기가 원활해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교차된 건물의 모양이 빚어내는 그림자를 보며 아이들과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본다. 로우크리에이터스 LOW CREATORs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상 제작소 ‘LOW CREATORs’ 는 건축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찾고 건축의 일상성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소규모 건축가 그룹입니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삶의 작은 틈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lowcreators@gmail.com LOW CREATORs 설계 디자인 더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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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만의 안마당이 있는 35평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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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안마당 집
- 안마당 집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2개 층수 지상 1층, 다락 HOUSE PLAN 건축면적 117.02㎡(35.39평) 연면적 117.02㎡(35.39평) 최고높이 5.75m(가중평균지표면 기준)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 지상 -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 지붕재 컬러강판 외벽재 백고벽돌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LOW CREATORs 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010-4789-8208, 070-4130-3162 www.lowcreators.com 디자인 콘셉트 & 설계 계획 아직 어린아이를 둔 젊은 부부는 마당이 있는 집을 원했다. 아이들과 함께 반려동물을 키우며 뛰노는 온전한 가족만의 하늘을 갖기를 원했다. 하지만, 도심지에서 온전한 마당을 갖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건물군 사이에서 가족만을 위한 집짓기를 시작했다. 1층 평면도 공간구성 제약 조건에서 가족만의 마당을 갖기 위한 집을 짓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그때 머릿속에 도심 한옥이 떠올랐다. 북촌이나 서촌에 남아있는 작은 한옥 공간을 재해석해 본다. 대문을 지나면, 작지만 풍부한 안마당이 나오는 우리네 도심 한옥 공간을 차용해 집을 계획했다. 중정형 집으로, 마당을 둘러싼 건물 내부 사이사이에 필요한 방을 배치하고 그 복도를 활용해 수납의 부족함을 충족시킨다. 건물 형태는 돌아서는 모양을 따라 엇갈린 모습을 만들어 역동적으로 구성한다. 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선다. 낮고 좁은 벽을 따라 자연스럽게 안마당으로 향한다. 집에 들어섰을 때 마당의 모든 부분을 보여주지 않는다. 약간의 기대감을 안고 들어선 마당에 서면 온전한 나만의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교차한 건물 사이로 따스한 빛이 들어온다. 교차한 모양의 건물은 시시각각 변하는 그림자를 그린다. 거실과 주방은 4.2×12m의 장방형으로 길게 뻗어있어 시각적인 확장감뿐만 아니라 경사진 천장으로 인해 역동적인 공간을 형성한다. 주방 상층부에는 다락을 배치해 언제든지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작은 아지트를 구성했다. 수평으로 뻗은 거실과 주방, 안마당 사이에는 단차가 없다. 이로 인해 시각적인 확장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확장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방은 총 3개로 구성돼 있다. 서측에는 부부만의 독립적인 침실이, 동측에는 아이들의 공간을 배치했다. 부부침실로 가는 길에는 수납장을 두어 수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부부침실로 들어서면 독립적인 화장실을 두어 길게 돌아선 동선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또한, 교차한 건물 형상으로 인해 높아진 좌측 벽면에는 커다란 창을 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채광도 불리함이 없도록 했다. 아이들 방으로 가는 길목에는 아이들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을 설치해 언제든지 편하게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폐쇄된 외부 모습과는 달리 내부로 열린 창으로 인해 실내는 채광이 풍부하고 환기가 원활해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교차된 건물의 모양이 빚어내는 그림자를 보며 아이들과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본다. 사연을 받습니다 집을 짓고 싶거나 집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면서 자신의 집을 그려보고 싶은 분은 LOW CREATORs로 문의 주세요. 집의 면적과 규모(집터를 보유하고 있다면 필지 면적과 형태, 주변 환경 포함), 원하는 디자인, 가족 구성원, 방 개수, 기대하는 삶, 바라는 공간 등을 간략하게 보내주세요. LOW CREATORs와 함께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은 주택을 그려보기 바랍니다. 사연 보내실 곳 lowcreators@gmail.com ※채택 된 사연은 <ARCHITECTURE DESIGN>지면에 소개합니다. lowcrea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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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안마당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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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GUEST HOUSE 창업 Tip
- 서촌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도심 속의 고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40년간 살아온 주택을 개조한 서원게스트하우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저렴한 가격에 숙식을 제공하고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된다는 것은 '여행자의 집'을 만드는 일이자, 보다 나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일이라는 인식도 생겼다. 그러고 보니 제법 낭만적인 돈벌이가 될 것 같다. 눈에 자주 띄니 자연히 관심도 간다. 그런데 지금 창업해도 괜찮을까?글 사진 :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한옥을 개조한 계동 큰대문집 게스트하우스 언젠가부터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게스트하우스를 찾기 시작했다. 한국관광공사의 국외 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14년1,400만 명을 넘어섰고 2016년에는 사상 최초로 1,700만 명을 넘어섰다. 관광객 수는 늘었는데, 호텔 이용률은 큰 변동이 없다. 무슨 뜻인가 하니 발길을 돌린 관광객들이 게스트하우스 등 다른 대체 숙박 시설을 찾았다는 말이다. 어디 외국인뿐인가. 내국인들도 마찬가지다. 계동 큰대문집 게스트하우스 내부 평소 혼자 여행하는 걸 즐기는 여행자에게 호텔은 가격이 너무 비싸고 모텔은 왠지 꺼려진다. 반면에 게스트하우스는 좀 더 안전하고 다른 여행자들과 친분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도미토리로 가득한 10층짜리 건물이든 방이 두 개밖에 없는 작은 집이든, 게스트하우스는 형태보다 내용이 중요한 공간이 됐다. 달랑 열쇠를 건네 받고 나면 스스로 독립 혹은 고립되는 호텔이나 모텔과는 다르다. 게스트하우스에는 여행자 친구를 만나 함께 어울리고 그 순간을 공유하게 하는 힘이 있다. 이렇게 수요가 늘다 보니, 자연히 공급이 뒤따랐다. 그야말로 ‘붐’처럼 번지고 있는 셈이다. 게스트하우스 창업에 필요한 부분들을 정리해 봤다. 매물로 나온 주택을 개조한 남해 독일마을 전원형 게스트하우스 외부 게스트하우스 창업? 이것만은 명심하자!서울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 7월 사이에 폐업한 도시민박업 업소는 94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폐업하는 곳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말이다. 지금 게스트하우스에 투자해보고 싶은 생각이라면,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 다음 몇 가지 팁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관광객 유입률이 높은 곳을 선택하라게스트하우스는 싼 숙박료를 선호하고 외국 문화를 경험하려는 젊은 층을 상대로 영업해야 하는 특성상 젊은 층이 많이 모이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을 입지로 선택하여야 한다. 젊은 층 또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게스트하우스에 적합한 입지는 서울의 경우 홍대, 종로, 강남, 이태원 주변 등이다.백문이 불여일견! 먼저 여행자가 되어라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교육 및 현지 실무자를 통한 운영 노하우를 터득해야 한다. 처음부터 게스트하우스를 창업하기보다는 교육시설을 통한 교육 및 다른 게스트하우스에 취업하여 운영 노하우를 익히거나 자기가 소유한 주택을 활용하여 시범적으로 운영해 본 뒤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남해 독일마을 전원형 게스트하우스 내부 마음을 사로잡는 공간 인테리어를 고민하라게스트하우스 주변에 비지니스호텔, 모텔 여관 등이 자리 잡고 있을 경우 이들 숙박시설과의 차별화를 꾀하거나 가격 경쟁력을 갖추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따라서 주변의 숙박시설과는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여행객들도 과거와 달리 혼자 사용할 수 있는 원룸을 선호하고 있어 트렌드 변화에 맞게 시설을 고급화하거나 차별화하는 전략도 필요하다.넘치는 게스트하우스,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자이미 게스트하우스가 우후죽순 생긴 상황이므로 가장 중요한 건 차별화 전략이다. 그래서 스토리가 중요하다. 손님이 다시 찾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곳이 특별하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는 얘기다. 우선 오픈 전에 내가 가진 특징을 잘 분석하고 그 특징을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도록 잘 풀어서 운영해야 한다.경험이나 취미를 공유하라 오랜 기간 세계여행을 즐겨왔던 주인장이라면 세계 각지의 기념품을 활용해 게스트하우스에서 작은 전시회를 열어도 좋다. 커피 전문가라면, 게스트에게 정성 들여 내린 커피 한잔을 제공해보자. 여행자가 잠시나마 고요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게스트하우스와 연결된 별도의 카페를 운영해도 좋다.남들 다 해서 더 어려운 홍보, 이것만은 챙기자 게스트하우스는 젊은 층 고객이 많은 특성상 인터넷 또는 모바일을 통한 마케팅이 중요하며, 특히 외국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초적인 언어능력과 홈페이지 운영능력도 필요하다. 서촌 서원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 연면적 230㎡ 미만 주택 활용 가능 게스트하우스의 정식 명칭은 ‘외국인관광 도시 민박업’이다. 말 그대로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대상이다. 일종의 호스텔 개념으로 크게 자가형과 임대형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자가형을 살펴보면, 개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가정 문화를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반면 임대형은 대형 상권 인근이나 한옥마을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의 단독 혹은 다가구 주택 등을 임대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대부분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외국인이 생활하기 편리하도록 꾸며 객 단가도 높은 편이다. 물론 고객이 원하면 식사 등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처럼 도시민박업소는 게스트하우스와 홈스테이 개념을 아울러 법제화한 것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고질적인 숙박난 해결 차원에서 추진됐다. 즉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1년 12월 30일 관광진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통해 관광편의시설업으로 도입됐다.연면적 230㎡ 미만의 단독 혹은 다가구·다세대주택이나 아파트의 빈방 활용이 가능하다. 주거 건물을 보유하고 있거나 임차 중이면 관련 서류를 첨부, 관할 구청에 신고하면 영업할 수 있다. 허가 처리기간은 15일로, 외국인에게 관광지 등 기본 사항을 안내할 수 있는 정도의 어학 능력을 갖추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업무용 시설이나 고시원 등 근린생활 시설에서는 영업할 수 없다. 만약 무허가로 숙박업소를 운영한다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현재 일반숙박업과 생활숙박업(레지던스)은 공중위생관리법 적용을 받고 있다. 반면 호스텔을 포함한 관광숙박업과 관광편의시설업(도시민박)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등록해야 한다. 특히 도시민박의 경우 공동취사는 물론 직영운영과 소유가 가능하다. 또 건축허가나 사업계획승인 없이 영업신고만으로도 인허가를 받을 수 있다. 2014년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는 400개 이상의 게스트하우스가 합법적으로 영업하고 있지만,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도 500여 곳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법 게스트하우스 적발 시 형사처벌 대상에 처해짐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편법 운영 및 창업이 성행하고 있으며 숙박시설은 원래 위생과 담당인데 관광진흥법이 적용되는 게스트하우스는 문화관광과가 담당하고 있어 관리체계가 일원화되지 않은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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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GUEST HOUSE 창업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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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호 특집] 04. 한옥의 정취와 멋이 담긴 한옥마을
- 한옥의 정취와 멋이 담긴 한옥마을 좁고 허름한 골목길이 언제부턴가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인다. 최근 외국인도 가세해 가히 다국적 마을처럼 됐다. 이들을 끌어들이는 게 한옥이다. 한옥의 무엇에 사람들이 반한 것일까? 그래서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다. 서까래가 즐비한 골목을 누비고, 커피향이 스민 대청에 앉아 차를 마시며, 한복의 아름다움에 반해보기도 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 ‘익선동’과 조선의 역사가 고스란히 밴 ‘고성 왕곡마을’, 새로 조성한 ‘오창 한옥마을’에서 한옥의 멋을 찾아본다. 고성 왕곡마을 왕곡마을 겨울 풍경( 왕곡마을 야경 왕곡마을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에 자리한다. 고려말 양근 함씨 함부열이 이성계의 조선건국을 반대하며 이 마을에 숨어 지냈다. 그의 손자 함영근이 강원도 간성군에 터를 잡아 600여 년 간 후손들이 대대로 살았다. 마을 중간을 가로지르는 길을 경계로 산 쪽은 함씨의 집성촌이었고, 아랫마을은 강릉 최씨가 집성하는 마을이었다. 고려 때 강원도 간성군이 고성군으로 바뀌었고 1850년경 함정균 가옥을 시작으로 북방식 가옥을 건축해 군락을 이뤄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이 마을 가옥들은 집과 집 사이에 밭이 있는데 이를 경계로 삼았다. 집 구조는 대부분 부엌에 가축우리가 붙은 ㄱ 자형의 평면형식이며, 안방, 사랑방, 마루, 부엌, 도장방이 한 건물 내에 배치돼 있다. 독특한 건 대문과 담장이 없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 햇볕을 충분히 받아 눈이 쌓여도 고립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구조다. 이 마을엔 총 127채의 한옥이 보존돼 있으며 기와집은 20채, 초가집은 30채, 부속채는 77채다. 현재 37가구 65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으며 평균 연령은 70세다. 현재 이 마을 거주자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부엌을 입식으로 개조해 생활하며, 일부는 옛 방식 그대로 살고 있다. 거주 비용은 각기 삶의 모습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연료비와 공과금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왕곡마을에서는 전통한옥 숙박체험과 제기만들기, 팽이만들기, 전통의상 체험 등 전통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대부분 무료 체험이지만, 떡메와 한과체험, 짚풀공예 등은 1인당 5000원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 익선동 한옥마을 익선동 한옥마을 ‘이어라’ 익선동은 우리나라 최초 계획 주거 단지로 10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4년 재개발사업이 추진돼 없어질 위기를 겪었지만, 주민들 반대가 심해 2010년 한옥 보전 방안이 재검토됐다. 이후 2014년에 주민 52%가 익선동 한옥마을을 보존하는 데 동의해 재개발추진위원회가 해산됐다. 이 마을은 부유층이 살던 북촌, 서촌과는 달리 서민들이 살았다. 주로 수도와 전기를 집 안으로 들이는 양옥집으로 20세기 생활양식에 어울리는 퓨전 한옥이다. 대부분 ㄱ자, ㄷ자, ㅁ자 배치에 마당이 가운데에 있는 구조다. 크기는 10~50평으로 다양하지만, 대부분 15평 안팎으로 좁은 골목 사이사이에 작게 지어져 있다. 지금은 젊은 층이 이 공간을 활용해 한옥의 멋과 향을 보존하면서 각자의 스타일로 카페, 음식점, 슈퍼 등을 마련해 마을을 지켜가고 있다. 현재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했으며, 특히 젊은 층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좁은 골목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한복집 ‘이어라’가 보였다. 개화기 한복으로 소녀다운 스타일의 한복이 쇼윈도에 전시돼 있어 눈길이 갔다. 이어라는 한복 대여뿐만 아니라 전통 한옥을 개조해 만든 공간도 대여한다. 44평 양옥집을 한복 진열해 놓은 방, 피팅룸, 세탁실, 대여공간, 게스트하우스로 계획했다. 개조하기 전과 후의 모습을 비교해 봤다. 입구에 있던 사랑채를 한복 대여 공간으로 개조하고, 마당 옆에 있던 창고와 화장실은 피팅룸과 세탁실로 바꿨다. 안채와 마루 공간은 합쳐 대여 공간으로 구성했다. 대여 공간이 이 집의 메인 공간이다. 20명 정도 모여 세미나나 파티를 열 수 있는 크기다. 낮엔 커피를 마시고 저녁엔 대여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어라 사장은 한옥의 예스러움을 젊은 층도 느끼게 해주고자 고가구와 옛 소품을 배치했다. 한복 방엔 개다리소반이나 복주머니 같은 것들의 소품을, 라커룸은 개화기 때 쓰던 앉은뱅이 화장대 3개를, 메인 공간엔 예전 라디오나 다리미, 재봉틀을 곳곳에 놓았다.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공간으로 콘셉트를 잡은 ‘이어라’는 이름이 품고 있는 ‘사랑이어라, 나비이어라, 꽃이어라’의 의미처럼 꿈을 이루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오창 미래지 한옥마을 오창 미래지 한옥마을 개요 위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오창 미래지 테마공원 내 시행 우성사업개발(주) / 충청북도 청주시 지원 면적 18,603㎡(5637.27평) 필지 499.00㎡(151.21평) ~ 1,226㎡(371.51평) 시설 한옥주택 18호, 근린생활시설 등 분양 완료 주차장 도로변 대지 안, 마당, 체험관에 분산 배치 기반시설 단지 내 6m 도로, 가로등, 마을 공동 상수도, 마을 오수처리시설 문의 043-285-2301 Interview 우성산업개방(주) 최은희 대표는 민간사업으로 한옥단지 개발을 기획부터 분양, 시공까지 맡아 성공적인 한옥마을 조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어렵고 힘든 과정에서도 멈추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최 대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우성산업개발(주) 최은희 대표 Q. 미래지 한옥마을의 특징은 A. 미래지 한옥은 옛 궁이나 사찰에 사용한 겹처마와 원형 기둥, 우물천장 양식으로 웅장하다. 그리고 한옥의 아름다운 선을 살리기 위해 건축물의 크기와 부지를 넉넉하게 계획했다. 기반시설은 모두 지중화해서 깔끔하다. 1차와 2차로 나뉘는 마을은 주거 공간과 예술인을 위한 주거 겸 작업 공간으로 구성했다. 분양은 모두 마쳤고 현재 근린생활시설과 마을 정비만 남았다. Q. 한옥마을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A. 한옥마을 현장을 전체 지휘하는 안백순 대목장이 남편이다. 30년 넘게 사찰을 짓던 사람이다. 10년 전 남편이 전통 한옥으로 우리 집을 지었다. 벽도 외엮기에 심벽치기로 했다. 건축할 때부터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였다. 그때 한옥의 주거공간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사람들과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옥마을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편의 실력도 보여주고 싶었다. Q. 민자사업으로 진행하기 어려웠을 텐데 A. 앞뒤 안 가리고 충청북도 이시종 도지사를 직접 찾아가 기획서를 제시했다. 주변에선 무리한 사업이라며 반대가 심했지만, 도지사가 좋은 기획이라며 찬성했다. 이후 한옥마을 조례를 만들어 여기까지 왔다. 그래도 현재 성공적으로 마무리 단계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대목장인 남편이 있어서다. 나는 사업가라 이익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다. 비용 때문에 강원도 소나무와 수입 목재를 절반씩 사용하려고 했다. 그런데 작품 완성도를 먼저 생각한 남편이 강원도 소나무만 고집했다. 결국 일부 손해를 보더라도 남편을 믿고 따랐다. 그것이 오히려 건축주들에게 좋은 반응과 믿음을 줬다. 대목장을 만난 게 운명이라 생각한다. Q. 여기까지 오는 게 쉽지 않았을 거 같다 A. 현재 마무리 단계까지 7년 걸렸다. 고비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가 만든 한옥마을이 유명한 전통 한옥마을처럼 다음 세대까지 남겨질 거라 생각하며 이겨냈다. 또 하나, 건축주의 행복한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끼고 다시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Q. 앞으로의 계획 A. 한옥마을을 문화관광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1/3 남은 빈터는 회사 소유로 숙박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자리다. 보고, 먹고,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 어떻게 활용해서 한옥마을을 빛낼 것인지 고민해서 최고의 명소로 만들 것이다. 한옥마을 특징 ● 휴식 및 건강 증진을 위해 쉼터 및 산책로 계획 ● 한옥 경관을 고려해 전기 및 통신선로 지중화 ● 실외 조명은 한옥과 조화롭게 전통 이미지의 시설물 설치 한옥마을 주변 시설 ● 청주 그랜드 컨트리클럽 2.9㎞ ● 오창 종합 스포츠센터 6.5㎞ ● 노인복지관 5.6㎞ ● 오창 목령 도서관 5.6㎞ 한옥 소개 겹처마의 웅장한 멋에 반하다 언젠간 한옥에 살리라는 소망을 품던 건축주 김병희 씨가 꿈을 이뤘다. 집터에 자리 잡은 주춧돌 위로 기둥과 지붕이 모양을 갖추자 건축주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한옥에 더욱 깊이 빠졌다. 글 사진 백홍기 HOUSE NOTE DATA 위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용도지구 계획관리지구 건축구조 전통 한옥 대지면적 628.70㎡(190.51평) 건축면적 145.62㎡(44.12평) 연면적 145.62㎡(44.12평) 건폐율 23.16% 용적률 23.16% 설계 (주)팀텐 시공 우성산업개발(주) 043-285-2301 김병희 꽃차연구가 http://cafe.daum.net/bh233 은은한 꽃향과 잔잔한 피아노 선율처럼 차분하고 조용한 김병희 씨. 한옥의 정서에 반해 오래전 한옥에 관한 강의도 수없이 들었다고 한다. 한옥 투어를 할 정도로 한옥은 늘 가깝고 친근했다. “근처 한옥마을은 거의 다 찾아다녔어요. 그러다 이곳을 알게 됐어요. 마을과 주변 환경을 둘러보고 이곳에 터를 잡겠다고 결심했죠.” 현관 옆에서 바라본 주방/식당이다. 건축주가 직접 천연 염료로 물들인 장식천이 나무와 잘 어울린다. 정면에 보이는 뒷문을 열면 근사한 풍경이 나타난다. 왼쪽의 미닫이문은 다용도실이다. 거실처럼 사용하는 대청이다. 우물천장으로 멋을 내 다도와 어울리는 아늑한 공간을 연출했다. 왼쪽의 살짝 들어난 입구를 닫으면,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되고 거실은 방문객이 사용한다. 화장실과 출입구를 따로 둬 주인이 머무는 공간을 거치지 않아 편하다. 서재 겸 여분의 방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솔향 그윽한 한옥에 꽃향기를 채우다 오창 미래지 한옥마을에 터를 잡은 김병희 씨는 한옥에 산다는 건 축복이라고 한다. 향기롭고, 힐링을 제공하는 공간에서 살다 보니 ‘성격도 느긋해지고 여유가 넘친다’고 전한다. 그러니 아파트에 살던 시절은 답답한 나날이었다. “한옥을 지을 때 자주 찾아와 봤어요. 안백순 대목장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작업을 다시 했어요. 하나의 작품을 만들려고 심혈을 기울이는 것에서 진정한 예술가의 모습을 봤어요.” 김병희 씨 역시 하나의 꽃차를 완성하기까지 고단하고 지루한 싸움을 한다. 어쩌면 장인이 집중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본 건 아닐까? 고문헌에 전하는 꽃차는 150여 가지다. 그동안 김병희 씨가 만든 꽃차는 200가지가 넘는다. 지금도 비 온 뒤면 들꽃을 찾아 산에 자주 다닌다. ‘들꽃이 모두 작품처럼 보인다’는 김병희 씨가 최근에 재현한 사군자차, 궁중 미인차, 장수차 등은 한 번 향을 맡으면 잊지 못할 진한 여운이 남는다. 국가 행사에도 자주 초청받아 세계인에게 우리나라 꽃차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앞으로 꽃차를 브랜드화해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 더욱 알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충북의 꽃인 목련을 꽃차로 만들어 충북의 향도 알리려고 합니다.” 안방은 전통 창살의 붙박이장을 설치해 한옥의 느낌을 살렸다. 창과 붙박이장 문이 서로 마주보며 한옥의 멋을 뽐낸다.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다도실은 넓은 공간을 확보해 여러 사람이 모여도 넉넉하다. 전통 꽃차를 연구하는 김병희 씨가 만든 꽃차들이 벽을 멋지게 장식한다. 이곳에선 건축주가 꽃차 강의를 하고 인문학 강사를 초청해 지인들과 함께 강의를 듣기도 한다. 이 집엔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손님을 위한 방을 마련했다. 방 한 가운데 자리 잡은 김병희 씨의 거문고가 한옥의 정서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필요에 따라 공간 분할 꿈을 실현한 공간에서 또다시 새로운 꿈을 꾸는 김병희 씨의 집은 그윽한 솔향을 내뿜는 솟을대문과 담 너머 묵직한 팔각지붕을 얹은 한옥이다. 용마루 선은 시원하게 뻗고 추녀는 날개를 편 학의 우아함을 닮았다. 웅장함과 우아한 멋을 내는 처마가 깊다. 서까래를 보니 부연을 설치한 겹처마다. 부연은 깊은 처마가 처지지 않게 받치는 역할과 멋을 내는 용도로 사용한다. 일반 주택에선 잘 사용하지 않는 고급 건축시공이다. 보통 궁이나 사찰에 주로 사용하는 양식이다. 사찰을 30년 넘게 건축한 안백순 대목장이 한껏 멋을 냈다. 그는 실내 천장도 우물천장으로 만들어 멋과 기품을 담아냈다. 전통 한옥 공법을 적용했지만, 실내는 현대인이 거주하는 데 불편함 없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그 첫째가 현관이다. 전통 한옥은 현관 없이 디딤돌 위에 신발을 벗어둔다. 현대 한옥의 큰 특징은 양옥현관을 한옥 내부로 끌어들여 한겨울에도 신발이 차가워지지 않아 좋다. 현관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주방이 보이고 왼쪽에 안방, 오른쪽에 대청과 사랑방이 있다.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은 필요에 따라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하게 설계한 점이다. 현관과 대청을 연결한 입구에 미닫이문을 설치하고 미닫이문으로 공간을 분리하게 했다. 공간만 분리한 게 아니다. 화장실과 현관도 하나씩 더 마련해 방문객이 주인의 거주공간을 거치지 않고 편하게 드나들게 했다. 사랑방에 해당하는 공간은 건축주의 꽃차 강의실이다. 벽엔 각종 꽃차를 진열한 장식장이 벽을 멋스럽게 꾸민다. 사랑방 옆엔 게스트룸도 갖췄다. 김병희 씨는 “사시사철 꽃향으로 가득한 이곳에 한 번 온 손님은 또 찾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시내에서 진행하던 강의도 수강생들 요청에 의해 이곳으로 옮겼다. 음악 하는 제자들도 초청 연주회를 거치고는 자주 드나들며 즐거워한다. 지극히 한국다운 것. 우리의 문화는 한옥에서 나와 ‘한옥을 찾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김병희 씨는 전한다. 그래서 ‘외국인 손님은 꼭 한옥체험을 해보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건이 되면 한옥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고 호소한다. 한낮의 밝은 빛이 창살을 통과해 꽃을 비추고 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공간을 밝힌다. 겹처마의 멋은 웅장함과 부드러움이다. 부여가 깊은 처마를 받치고 아름다운 선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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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호 특집] 04. 한옥의 정취와 멋이 담긴 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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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호 특집] 03. 한옥이 좋아 한옥에 안기다
- 한옥이 좋아 한옥에 안기다 첫눈에 반한 가회동 한옥 서울 한복판 골목길 언덕에 올라 돌아보니 옛 정취가 물씬 풍긴다. 북촌으로 알려진 가회동 풍경이다. 옛 모습을 간직한 가회동 한옥마을은 주말이면 늘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다소 발길이 뜸한 한 골목길에서 한옥에 반한 안주인을 만났다. 응접실에서 바라본 인왕산 풍경 첫눈에 반한 가회동 한옥 시골을 좋아하고 한옥을 좋아한 건축주가 가회동 한옥으로 이사를 온 건 2005년이다. 자녀들이 출가하고 부부가 은퇴를 앞둔 시점에 맞춰 계획했다. 가회동에서 한옥을 찾을 때 안주인이 부동산에 제시한 조건은 단 하나였다. “‘손대지 않은 이 집이 있느냐’고 물었어요. 가능하면 전통한옥 모습을 유지한 집이기를 바랐죠. 이 집이 그때 소개받은 거예요. 주방 창문에서 제가 좋아하는 인왕산이 바로 보여서 한번보고 결정했어요.” 전 주인이 관리하지 않아 집은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건축주는 좋았다. 이젠 서울에서 보기 힘들어진 제비집이 서까래 밑에 있고 높은 위치에 자리 잡은 집이라 외부의 시선을 걱정할 필요도 없으며 시야가 트여 인왕산이 훤히 바라보이는 게 건축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옥을 처음 수리할 때 업자를 잘못 만났어요. 무조건 추가 공사에 다 없애려고 했어요. 서까래도 멀쩡해 보이는데 다 바꾸자고 해서 그대로 두라고 했어요. 나중에 보니 제비집도 부쉈어요.” 한옥을 수리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이 믿을 만한 한옥 수리전문가를 만나는 일이라고 한다. “한옥하면 목수만 생각하는데 목수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기와나 창, 구들 등 다른 전문가도 고르게 발전해야 해요. 그런데 배우려는 사람이 없는 거 같아 걱정입니다. 해당 분야의 믿을 만한 사람을 만나는 게 힘들어요.” 한옥의 원형을 찾기 위한 건축주는 전국을 누비다시피 다녔다. 나무도 강릉의 우림목재를 방문에 직접 구했다. 어려운 과정을 거치다 보니 집이 하나하나 제 모습을 갖췄다. 은은하게 빛을 밝히는 대청문 위로 수납선반이 눈에 띈다. 자연스러운 선이 살아있는 서까래 불편함은 덜고 형태는 유지 골목길 오른편 계단 위로 보이는 솟을대문으로 들어서면 작은 마당을 갖춘 ㄷ자 한옥이 반긴다. 대문에서 정면에 보이는 공간이 안주인이 손님을 맞이하는 응접실 겸 식당이 있는 자리다. 아담한 문을 지나 응접실에 들어서니 가까이 이웃의 기와지붕과 멀리 인왕산을 담은 넓은 창이 먼저 눈에 띈다. 주방이 있던 자리는 원래 작은 방이 있던 자리다. 창 아래 식탁이 있는 자리가 예전 주방자리다. 편한 동선을 만들기 위해 예전 주방 바닥을 작은 방 높이로 높여 식당 겸 응접실로 만들고 작은방을 주방으로 개조했다. 그리고 주방을 화장실과 연결해 추운 겨울에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안에서 이용하게 했다. 안방과 대청, 사랑방 자리는 그대로다. 바뀐 건 벽체 윗부분에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반침을 없애고 반침 공간만큼 벽을 뒤로 밀어내 공간을 확장한 것이다. 새로 짓는 한옥은 기계 치목으로 곧게 뻗은 서까래를 사용하지만, 이 집의 대청은 자연스러운 목재의 곡선을 뽐내며 한옥의 멋을 보여준다. 은은한 햇빛으로 대청을 밝히는 완자살문을 감상하며 위로 시선을 옮기면 아담한 수납 선반이 보인다. 현재에 살며 옛것의 멋을 찾아 한옥을 선택한 건축주. “우리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야 지킬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한다. 건축주는 마당에서 흙을 밟을 수 있어 좋아한다. 이사 와서 수리할 때 최대한 외형을 지키려고 애썼다. in short 한옥을 짓거나 보수할 일이 있다면 먼저 비용 지원 신청부터 하자! 서울에 살면서 한옥을 경험하고 싶다거나 한옥에 살고 있는데 급하게 수리해야 할 일이 생겼다면 주저 말고 일단 ‘서울한옥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리자.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한옥지원센터는 한옥 보수, 신축 비용 지원뿐만 아니라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한옥을 경험하게 한다. 자료협조 서울한옥지원센터 http://hanok.seoul.go.kr 서울한옥지원센터 주요 역할 ● 주민 한옥살이 지원 - 한옥119 긴급 현장 출동 및 점검, 상담(목수, 와공 등 한옥 장인 POOL) ● 현장형 한옥정책·기술개발 - 우수한옥 건축 및 현대화 연구, 명품한옥 및 한옥인증제 기준 마련 및 선정 ● 시민 교양교육, 체험 프로그램 제공 - 한옥교실, 한옥캠프, 한옥체험전시(상시)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 추진 현장 한옥 119 출동 및 상담, 한옥살이 지원 도움이 필요한 한옥, 주민을 찾아가는 ‘한옥 119출동 지원 서비스’는 한옥 장인이 현장으로 출동해 한옥 개·보수 긴급 점검 및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 한옥119 출동 지원시스템 신청 ● 주기적 점검, 유지보수 관리 주민교육(월1회) - 한옥보전지역, 10개 한옥마을, 주기적 점검(소독, 지붕 등) 등 - 건축주 체크리스트, 유지보수 안내자료 제작 배포 및 교육 등 ● 지붕 부분보수 기술지원 - 단기: 한옥 관련조례 개정에 따른 지붕부분보수 우선 기술지원 방안 (상담, 절차) - 중장기: 지붕 부분 보수 설계시공 전담 보수단을 통한 직접 시공, 기술지원 검토 interview 한옥사랑 40년 피터 바돌로뮤 피터 바돌로뮤 왕립아시아학회 이사 한국에 40년 넘게 살며 한옥의 멋에 빠진 외국인이 있다. 어지간한 한국인보다 한옥에 대해 더 잘 안다. 그런 그가 한옥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일 때면 우리에게 하는 말이 있다. “오래 됐으니 문화가치 있지 바보야!” Q. 한국에서 산 지 얼마나 됐나 A. 40년 넘었다. 강원도에서 5년 살다가 서울에 온건 1973년이다. 서울에서 첫 10개월은 빌라에서 살았다. 콘크리트 건물은 나와 맞지 않아 그때부터 지금까지 여기서 살고 있다. Q. 강원도에서 거주할 때 선교장에 머문 까닭은 A. 처음엔 강릉 시내에 살았다. 한옥에 관심 많아 강릉시에 주요 한옥 소재지 물어봤다. 당시 공무원이 소개한 곳이 선교장이다. 선교장에 가서 구경하는데 할머니 한 분을 만났다. 그분이 효령대군 직계 후손인 선교장 안주인이었다. 선교장은 건축적으로 ‘행궁’이다. 여러 번 만나 궁금했던 한옥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가까워졌다. 그게 인연이 되어 선교장에서 살았다. 당시 선교장에 온돌방이 35개, 마루방 15개, 주방이 6개나 있었다. 청소할 수 있을 만큼 사용하라고 해서 처음에 6개 사용하다가 청소가 힘들어 점점 줄였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양초를 사용했다. 물도 직접 길러서 사용하고 나무 땔감을 사용하면서 5년간 지냈다. Q. 지금 살고 있는 한옥은 얼마나 됐는지 A. 90년 정도 됐다. 2014년에 앞집과 뒷집 기와 전체를 새로 갈았다. 기와는 주변 한옥을 철거할 때 공짜로 얻어서 사용했다. 예전 주인이 나무에 칠한 니스도 다 벗겨내고 들기름으로 칠을 새로 했다. 한옥에 니스를 칠하는 건 좋지 않은 방법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구멍에 들어간 습기가 니스에 의해 빠져나오지 못해 안에서 썩는다. 니스를 칠하면 몇 년 지나 새로 칠할 때 나무를 갈아서 벗긴다. 그러면 나무 다 버린다. 이번에 니스를 벗길 때 위무버로 니스를 녹여내 신문지로 닦고 들기름을 두 번 발랐다. 서까래는 썩은 것 하나만 교체했다. 1820년대 개다리소반 Q. 한때 재개발로 집을 잃어버릴 위기도 겪었다는데 A. 처음엔 전문가가 아니라 <재개발예정구역>이 무슨 이야긴지 몰라 구청에 문의했다. 주민 50% 이상이 찬성하면 재개발이 가능하다고 했다. ‘내 집인데 누구 마음대로 재개발하느냐’고 따졌다. 재개발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질 때 막았어야 했다. 시에서 조사한 ‘노후불량건축물비율조사’도 엉터리였다. ‘건축물대장’만 보고 22년 이상 주택이면 무조건 노후불량으로 분류했다 새로 지은 건물도 50년대 건물이라고 표시돼 있었다. 현장에서 사진 자료를 모아 소송을 진행했다. 재개발에 찬성한 주민이 항의하고 길을 가면 욕하기도 했다. 2004년에 시작한 소송은 2009년 승소로 끝났다. 그런데 끝이 아니다. 아직 추진위원회가 존재한다. 위원회가 있는 상태에서 누군가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 그런데 재개발이 어떤 것인지 이젠 다들 눈떴다. 재개발로 원주민 아파트에 들어가는 비율은 5% 미만이고 마을에서 쫓겨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이젠 많은 사람이 고맙다고 말한다. Q. 피터 바돌로뮤 씨가 생각하는 한옥은 A. 한옥은 과학, 미학, 철학의 건축물이다. 습기 차단과 공기 흐름을 좋게 한 것. 빗물이 흐르게 만든 서까래. 지붕 경사각으로 겨울엔 햇빛이 집 안 깊이 들어오고 여름엔 햇빛을 차단한 것. 열의 속도와 확산을 계산해 방 전체를 고르게 데우는 온돌 등 모두 과학이다. 문과 기둥의 비례와 배열, 사소한 모서리를 부드럽게 처리한 것, 갑창문을 장식한 그림이나 글씨, 지붕의 선까지 미학이 담겼다. 창살을 만들 때도 그냥 만드는 게 아니다. 주인의 철학이 담겼다. 이 집의 안방 창살은 기쁠‘희喜’자를 담아냈다. 단문한 문에도 철과 문학을 담아냈다. 기둥에 써 붙인 주련柱聯도 철학과 문학에서 따온 글이다. 어디를 봐도 미술, 예술, 문학, 철학이 담겼다. 그것이 한옥이다. 그리고 한옥은 조화다. 땅에서 대청, 대청에서 마루높이, 기둥의 폭과 깊이 등 모두 조화를 이뤄야 한다. 조화 때문에 간혹 큰 기둥을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에 새로 짓는 한옥을 보면 깊이, 높이, 폭 등을 무시하고 짓는 것을 본다. 보기 싫다. 피터 바돌로뮤 씨 댁의 뒷모습 Q. 한옥 보존을 위해 지정한 북촌과 서촌, 어떻게 생각하는지 A. 북촌 한옥마을은 보존이 아니다. 문화가치 높은 한옥 70% 이상 철거하고 새로 지은 것이다. 따지자면 신축 한옥구역이다. 문화가치가 하나도 없다. 서촌은 그나마 뼈대는 남기고 문짝, 구들 등 다 버린다. 오래된 문짝이 문화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 집의 문짝은 90년 전의 문짝이다. 그래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래됐다고 다들 버린다. 오래됐으니 문화가치가 있는 거다. 정말 바보다. 오래된 물건엔 그 시대의 문화와 사상이 담겨 있다. 그게 가치다. 흔적만 남겨두고 모두 바꾸면 보존이 아니다. 서촌에서 복원하는 거 보면 기둥과 보만 남기고 개판, 서까래 다 없앤다. 조선시대 건축을 배운 사람들이 지은 것들인데 너무 쉽게 철거한다. 고려청자와 같이 소중한 것들이다. 이젠 다신 볼 수 없다. 버려진 것들을 보면 섭섭하고 눈물 난다. 더 심한 얘기도 있다. 궁궐을 철거한 일이다. 안동별궁! 1880년에 건축한 건물로 윤비尹妃가 살던 궁이었다. 1966년 윤비께서 돌아가시고 6개월 만에 철거됐다. 상궁이 살던 건물 4채만 남았다. 70~80년대 연구할 목적으로 찾았을 때 온돌 두 개, 마루 하나, 부엌 하나가 그대로 있었다. 미닫이 덧문도 모두 1880년대 그대로였다. 한국에서 상궁이 살던 마지막 건물이었다. 그런데 2015년 10월에 철거했다. 그리고 거기다 2층짜리 한옥을 짓는다고 했다. 구청에서 어떻게 허가했는지 알 수 없다. 철거를 막아보려고 구청직원에 따졌다. 구청직원은 건축물대장에 ‘일반가옥 목조주택’이라며 문제없다고 했다. 이웃사람들도 모두 궁으로 알고 있었는데, 구청 직원들만 모른다고? 서울에 있는 별궁 20채(1945년) 남은 거 거의 다(1960~70) 철거했다. 너무 많아 기억을 못할 정도다. Q. 피터 바돌로뮤 씨가 본 우리의 의식은 A. 한옥은 손이 많이 간다고 한다. 그러나 단독주택은 모두 똑같다. 모든 건물은 6~7년 지나면 손보기 시작해서 20~30년 되면 지붕부터 바닥까지 손봐야 한다. 한옥이라서 손이 많이 간다고 인식한다. 그리고 유럽과 사고방식이 다르다. 런던, 파리, 로마 등 지역마다 오래된 건물을 그대로 지킨다. 한국은 도자기나 그림 같은 물건과 궁, 절, 사당 등 큰 건물만 문화재로 생각한다. 일반 건물은 관심 밖이다. 유럽은 작은 지역 단위로 그들만의 문화 특징, 정체성을 가정에서부터 국가가 교육 문화를 만든다. 건축물이 가장 눈에 띄는 것인데 왜 철거하느냐. ‘오래돼서!’ 전혀 이해 안 간다. 다시 나타날 수 없는데. 약 오른다. 이제 늦었다. 거의 철거 다했다. 지방은 더 심하다. 지정된 한옥마을 외에는 없다. 새마을운동 때문에 많이 없어졌다. 새마을운동 때 철거하고 콘크리트 건물을 육성했다. 무분별한 건축물 개보수로 전통을 없앴다. 일본이 못 한거 이어서 한 것이다. 띠살창으로 은은한 빛이 세어 나온다. Q. 나름 복원하고자 노력하고 있지 않는가 A. 오래된 건축물을 복원할 때 원형 복원이 기본이다. 그런데 한국은 옛날 손잡이나 문을 새 것으로 바꾼다. 그리고 건물을 똑같은 모양으로 한다. 시대, 지역, 용도에 따라 다르다. 선교장 복원한 것을 봤는데 문턱을 전라도식으로 했다. 멀쩡한 굴뚝을 허물고 다시 짓기도 한다. 문제는 하나의 모델만을 따른다는 것이다. 지방의 특징을 지키는 건 너무 중요하다. 최근 관아를 복원하는데 보니 그 지역에 없던 모양으로 했다. 조금만 연구하면 아는데 그렇지 않다. 그게 너무 안타깝다. 또 하나 관아 안에 보통 30채 이상의 건물이 있다. 그런데 건물 하나 만들고 잔디와 놀이터 만든다. 옛날부터 있던 게 중요한거다. 당시 시대와 예술, 철학, 전통이 남아있던 게 다 끊겼다. 그래서 문화재청에서 복원한다고 하면 걱정이 앞선다. 운현궁이 시청에 넘어가기 전에 박찬주(의친왕 아들 이우의 부인) 여사가 살고 계셨다. 당시 왕립학회 회장을 맡고 있었다. 회원들과 자주 답사하러 갔다. 그때만 해도 반짝이던 건물이었다. 운현궁을 새로 복원한다고 했을 때 신발 신고 다니며 다 버려놨다. 낙선재와 운현궁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 난다. Q. 안타까운 건 무언가 A. 전통 문화에 대해 모든 매체에서 너무 가볍게 말한다. ‘한옥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드느냐’, ‘매력적인 건 뭐예요?’라는 질문만 한다. 한옥의 과학, 미술, 철학을 깊게 다루지 않고 ‘예쁘다. 정감이 넘친다’하고 끝! 뜻과 의미, 문화적 가치에 대해선 다루지 않는다. 학교에서도 한옥의 특징, 독특함, 조선시대의 전통과 가치에 대한 건축 이야기가 빠졌다. 도자기와 그림만 다룬다. 그게 좀 안타깝다. 그래서 기회 되면 TV에서 한옥관련 내용을 깊이 있게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다루고 싶다. Q. 최근 새롭게 조성하는 한옥마을이나 신학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좋다. 오래된 것을 없애는 것이 나쁜 것이다. 새로 짓는 한옥은 환영이다. 어떻게 짓든 상관없다. 마음대로 하라. ‘I don’t care~!’ Q. 최근 관심 가지고 있는 건 A. 삼국시대부터 있던 지방정부인 관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전국 330여개였던 관아 99.99%가 사라졌다. 규장각에서 옛 고전을 뒤져 직접 세어봤다. 전국의 건축물 17,000채를 철거했다. 관아에서 가장 큰 건물인 객사도 조선시대 관청을 없애는 식민지정책으로 거의 다 사라졌다. 300개 넘던 성곽도 거의 사라졌다. 틈나면 규장각 자료를 뒤져 흔적을 찾아본다. 현재 원형이 잘 남아있는 건 낙안읍성이다. Q. 향후 계획은 A. 조선시대 말기 때 건축물의 흔적들을 찾아 정리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옛 사진과 규장각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이 철거한 내용까지 정리할 계획이다. 16곳에 있던 행궁 가운데 가장 큰 수원행궁 그리고 남한행궁 북한행궁 등의 흔적을 찾아보는 게 너무 재밌다. 규장각 사이트에 들어가면 ‘고지도’에 자료가 잘 남아있다. Q. 꼭 전하고 싶은 말 A. 전통 한옥의 깊은 의미를 모두 알았으면 좋겠다. 한국만의 옛 건축 기술, 미학, 과학, 철학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복원을 잘 할 수 있다. 그리고 국민과 정부가 한옥은 ‘불편하다’, ‘지저분하다’, ‘손이 계속 간다’, ‘춥다’라고 인식한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 한옥도 얼마든지 편하고 깨끗하게 할 수 있다. 손이 가는 건 오래된 건물에 투자하지 않아서다. 오래된 한옥은 허물고 새로 짓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수리하는 게 너무 비싸다는 의식. 지붕수리 할 때 서까래까지 다 빼려고 한다. 썩은 것만 교체하면 된다. 그런데 업자가 새것으로 다 교체하라고 유도한다. 다 교체하려니 비싼 것이다. in short - 1 가볍게, 빠르게, 저렴하게 ‘건식 한옥기와’ 전통 습식기와는 용마루와 추녀의 자연스러운 곡선 처리로 한옥의 멋을 완성하는 단계다. 그러나 시공이 어려워 숙련자에 따라 결과물이 다르고 시공기간이 길어 비용도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건식 한옥기와는 시공이 간편해 공기가 짧고 무게가 전통기와 대비 1/3에 그친다. 그러나 습식기와에 사용하는 진흙의 무게를 더하면 전체 무게는 절반 이하로 낮아진다. 이는 부재의 크기와 수량을 줄여 나아가 자재비용까지 줄이는 장점이 있다. 자료협조 (주)한스코리아 031-333-9007 전통 습식기와와 건식 한옥기와 비교 신여와 부위별 특징 ● 신여와 앞면 ① 상부에 못 구멍 턱을 돌출해 시존 못 구멍에서 발생한 누수 방시 ② 상단 물턱으로 빗물의 역수 방지 ③ 테두리 안쪽에 이중 턱을 만들어 배수 성능을 높임 ④ 측면 테두리에 물턱을 만들어 물의 역류 방지 ⑤ 노출된 부위를 중中 여와와 같은 R값을 주어 시공 시 기존 한식 여와 외관과 동일 ⑥ 물리적인 법칙을 적용해 하단으로 내림새를 주어 물살의 흐름을 빠르게 함 ⑦ 합각지붕과 같이 측면 경사면에서 시공 시 측면으로 누수 되던 것을 방지하기 위한 물턱 ● 신여와 뒷면 ① 지붕면이 닿는 상걸이 부분을 평평하게 함으로써 안정적으로 고정한다. ② 기와 뒷면에 결로 발생 시 한곳으로 흘러내리게 하는 사선 형태의 물턱. 습식시공 시에는 마찰에 의한 기와의 흘러내림 방지 역할도 한다. ③ 홈을 이용해 중량을 줄임 ④ 습식 시공 시에 바닥면에서 기와가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건식시공에는 상걸이에 유용하게 이용함 ⑤ 위에 놓여서 덮는 기와 뒷면에 물턱을 만들어 바라과 물의 역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⑥ 하부 뒷면 테두리에 긴 돌기를 둬 지붕 경사면에서 보았을 때 암키와 간의 틈새를 줄여 물의 역류를 최소화 한다. 건식 기와 작업 순서 01. 단열재 작업 02. 합판 작업 03. 방수작업 04. 수키와 상 작업 05. 기와 설치 작업 06. 용마루 시공작업 07. 와구토 작업 08. 완공 in short - 2 “상량이오~.” 집의 탄생을 알리는 상량식 엿보기 지난 2월 9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설계부터 시공, 인테리어 소품이 이르는 한옥 전반을 소개하는 ‘2017 한옥박람회’가 개최됐다. 박람회 첫날에는 우리네 전통 상량식을 재현하는 행사를 진행해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코너에서는 그 재현 현장을 소개하면서 상량식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자료협조 한옥박람회 사무국서울한옥지원센터 http://hanok.seoul.go.kr Q. 상량식이란 A. 한옥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상량대(마룻대)를 올리는 의식을 말한다. 기둥과 보를 얹는 일은 집의 뼈대를 완성하는 과정으로, 집을 짓는 과정 중 가장 중요한 고비를 넘긴 것이다. 상량식은 이를 자축하고 집의 탄생을 알리기 위해 여는 행사다. 이날은 집의 뼈대를 완성하느라 고생한 목수들에게 사례하는 날이기도 하다. Q. 상량식 순서 A. 먼저 기둥과 보를 세워놓는다. 우두머리 목수인 도편수(혹은 건축주)가 집이 잘 보존되고 그 가문에 복이 넘치라는 의미로 상량대에 상량문(應天上之五光 備地上之五福)을 쓴다. 이때 상량문 머리에는 龍자, 밑에는 龜자를 쓰는데, 이는 ‘물의 신’인 용과 거북이 주택의 화재를 막아주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상량문을 쓴 후에는 제사상을 차려놓고 상량고사를 지낸다. 고사 지내기 전에는, 제사상 앞에서 풍물패가 흥을 돋우며 땅을 밟아줘 땅이 들뜨지 않게 한다. 그리고 ‘사람에게 집을 짓는 일은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므로, 건축주를 상량대에 태워 이를 기념한다. 마지막으로 후손이 집수리에 보태 쓸 수 있도록 집의 내력을 적은 종이와 각종 패물을 상량대 안에 넣은 후, 상량대를 기둥 위로 올려 마무리한다. 01. 샹량문 쓰기 02. 풍물패 놀이 03. 상량고사 지내기 04. 상량대 타기(김덕룡 한옥박람회 위원장) 05. 상량대 얹기 06. 상량식 완료 in short - 3 멋을 뛰어넘은 기능, 한옥 시스템 창호 한옥의 부정적인 인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춥다’이다. 한옥 벽체를 단열이 뛰어난 공법을 적용해도 전통 한지 창호를 사용하면 새나가는 열기를 막지 못한다. 주거용 신축 한옥이라면 더욱 단열에 신경 쓰게 되니 이때 눈여겨 볼 제품이 시스템 창호다. 집 안에서 창으로 새는 에너지가 전체 40%인 것을 보면 결코 무시하지 못할 수치다. 자료협조 (주)티엔지 www.tnd5020.co.kr 고성능 목재 시스템 창호는 전통 한식 창호의 아름다움에 기능이 뛰어난 시스템 창호 기술을 더한 제품이다. 기존 목재 창호와 목재 시스템 창호 비교 ● 목재 시스템 창호 성능(여다지 제품) - 단열성능_열관류율 1.27W/㎡K 이하 - 기밀성능_통기량: 0.00㎥/h㎡ 이하 - 내풍압성능_풍압: 3,600Pa에서 최대 상대변위 15㎜ 이하 ※ 에너지 소비 효율등급 2등급(열관류율 1.40등급, 기밀성능 1등급) - 수밀성능: 풍압 500Pa에서 누수발생 없음 - 방화성능: 900℃ 이상에서 30분 이상 견딤 - 방범성능이 높은 건물 부품(CP인증) ● 내창 설치 한지 필터 - 양면에 부착한 한지로 인해 조습, 결로, 단열, 차음 성능 향상 - 한지 파손 시 필터 교체로 손쉬운 유지보수 - 필터 교체로 다양한 분위기 연출 - 양면에 다른 색상의 한지를 붙여 외관과 내부의 분위기를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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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호 특집] 03. 한옥이 좋아 한옥에 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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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호 특집] 02. 한옥 정책 10년 ,한옥의 오늘과 내일
- 한옥 정책 10년, 한옥의 오늘과 내일 최초의 집은 단순했다. 비바람과 추위 외부의 위험 요소를 차단하기만 하면, 집의 충분조건을 갖췄다. 그러다 정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은 새로운 기능을 갖추기 시작했다. 필요한 기능이 늘수록 집은 복잡하고 다양해졌다. 그러나 한계는 있었다.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하지 않고, 건축기술이 뛰어나지 않던 시대엔 주변에서 얻기 쉬운 자재만 사용한 것이다. 나무가 흔한 지역은 목조주택, 돌이 흔한 지역은 벽돌주택이 지어졌다. 그래서 옛 건축물만 봐도 그 지역의 풍토를 알 수 있다. 한옥이 다른 나라의 주택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주춧돌을 괴고 기둥을 세우는 방식이다. 국토의 70%가 산림인 우리나라는 나무를 쉽게 구할 순 있었지만, 습기에 약한 나무가 썩지 않게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 해답이 주춧돌이다. 이처럼 집은 그 지역의 지형과 기후에 맞게 진화하고 사람들은 집에 맞게 생활 방식이 변화하면서 그 나라만의 생활문화가 만들어진다. 그러니 한옥은 단순히 오래된 건물이 아니고 우리의 생활문화가 담긴 역사의 현장이고 지켜야할 문화유산이다. ‘한옥’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나 전통 한옥은 우리나라 전통 가옥 또는 한민족의 집으로 풀이한다. 처음 한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건 근대시기에 급격하게 늘어난 양옥과 전통 가옥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한옥이라는 이름이 사전에 등재된 건 1975년이고, 법에서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기 시작 한 건 2002년 <전주시 한옥보전 지원조례>를 만들 때 ‘전통도시한옥’을 정의하면서다. 간혹 전통 한옥의 정통성을 따지기도 하지만, 그러기엔 시대 배경이 모호해진다. 현재 남은 고건물은 조선시대 건물이고 이러한 조선시대 건물만 전통 한옥이라 정의하긴 어렵다. 그렇다고 삼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무리다. 결국, 전통 한옥이란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건축물을 모두를 포함하며, 중요한 건 지켜야 할 것과 새로운 것에서 구분해야 할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듯 시대에 따라 주거문화는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어쩌면 미래에서 정의할 전통 한옥에서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전통 한옥마을 2013년 은평뉴타운 한옥마을에서 시범 한옥인 화경당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옥진흥정책 10년 서울의 북촌과 서촌, 전주 한옥마을 등이 국민에게 친숙한 장소가 되면서 더불어 한옥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이러한 반응은 한옥마을 부지 분양에서도 나타났다. 경상북도의 한옥마을 분양에 78:1 경쟁률을 보이고, 세종특별자치시의 한옥마을은 299: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급격한 서구화에 대한 반감을 보인 국민이 한식, 한복, 한국음악 등 전통문화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자, 정부는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가 정체성 기반으로서의 ‘전통문화 육성정책’을 추진했다. 그게 벌써 10년 전이다. 한옥 관련 정책이 ‘보존’에서 ‘활용’으로 바뀌며, 다양한 용도의 한옥과 한옥의 요소를 활용한 건축물에 대한 고민도 시작됐다. ▲한옥 진흥정책 주요 성과 중앙정부의 한옥진흥정책 시작은 2007년에 마련한 ‘한스타일 종합육성계획’이다. 한옥분야에선 전통한옥 원형 보전, 한옥건축 국내 기반 구축, 한옥건축의 세계화를 세부 추진 전략으로 마련해 각각 필요한 사업을 진행했다. 한옥 진흥정책이 마무리될 시점엔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유관기관이 2014년까지 ‘국격 향상을 위한 신新 한옥플랜’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2020년 한옥 보급과 확산, 체계적인 보전 및 활용으로 국가품격을 높이고 녹색성장을 선도하기 위한 세부사업도 마련했다. 국가한옥센터도 이때 만들어져 2015년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에 의해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지정 받았다. ▲한옥 진흥정책 방향 지난 10년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다양한 한옥 진흥정책을 마련하고 이와 관련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중앙정부의 한옥 정책은 지방자치단체의 한옥사업을 이끌어 신축 한옥은 늘고 기존 한옥의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대도시 내 멸실 우려가 높은 한옥과 한옥마을은 새로운 역사문화공간으로 변하고, 전남의 행복마을은 도시민을 전남으로 유입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지난 10년 동안 국민의 ‘관심 밖 주거 유형’이던 한옥을 관심 영역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남은 과제는 한옥에 관심을 갖는 국민에게 문화재가 아닌 살림집으로서 진정한 한옥의 멋을 알리고, 수요자를 모두 수용하도록 한옥의 모습을 다양하게 갖추는 것이다. 한옥의 공공성 및 지속 가능성 확보 우선 한옥의 브랜드화 정책을 시행한 지 10년을 맞이했다. 한옥은 더 이상 역사라는 미명 아래 옛 건축양식이 아니다. 앞으로 우리의 주거 공간이 되고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갈 우리의 주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그 선두에 ‘국가한옥센터’가 있다. 한옥 정책 연구와 확산, 활성화에 노력하는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신치후 센터장을 만나 우리 한옥의 현주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interview 국가한옥센터 신치후 센터장 Q. 국가한옥센터 홈페이지 개편으로 달라질 내용은 A. 기존 홈페이지는 지난 5년간 국가한옥센터에서 연구·조사한 콘텐츠가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이번 홈페이지 개편에선 간행물 형태로 배포한 《한옥시공 핸드북》 관련 교육 동영상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한옥 활용을 위한 건축물 소개 및 드론으로 촬영한 한옥 밀집 지역 경관기록, 한옥 수, 인허가 동향, 한옥 표준주택 가격 등 통계자료를 이해하기 쉽게 만든 인포그래픽을 업로드 했습니다. Q. 지난 10년간 한옥 정책 시행으로 얻은 성과와 중점을 둔 점은 A. 지난 10년 동안 성과는 ‘관심 밖 주거 유형’으로 인식되던 한옥을 관심 영역으로 되돌리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으로 신규 한옥을 짓고, 멸실될 한옥과 한옥마을을 보존해 새로운 역사문화경관의 한 요소로 이끈 점, 저렴한 한옥을 짓기 위한 기술 분야 노력에 따라 한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거하려했던 노력들이 있었습니다. Q. 정부의 노력으로 우리가 기대할 한옥의 미래는 A. 한옥의 미래는 전통한옥부터 신한옥, 한옥건축 양식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확장해 ‘한국’이라는 공동체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 봅니다. 이를 위해 현재 국토교통부 위주로 구성된 정부 주도의 한옥 정책을 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문화재청·산림청 등 유관 부처와 협업체제로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한옥의 외연을 확장하고, 대도시 지역 외에 산재한 한옥을 활용하려면 이 같은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 지방자치단체는 개별 신축 한옥 위주의 지원 방식과 더불어, 한옥 공공건축물 지원과 한옥 유지관리를 위한 거주자 교육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한옥의 공공성 및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점진적으로 후자의 비중이 더 커져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건축문화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한옥의 발전은 꼭 필요한데 이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A. 건축문화 측면에서 한옥이 성장하려면 한옥에 대한 인식이 문화재 개념에서 보다 넓은 의미로 전통 주거지로서의 요소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거주자들의 삶을 담는 장소 구성, 한옥을 구성하는 요소 등을 발견하고, 이를 현대생활에 적합하도록 적용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 한옥의 다양성을 위한 인식전환과 한옥의 여러 유형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옥산업이 규모의 경제가 되기 위한 수요 창출과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예로 합리적인 가격의 재료와 부재 개발, 한옥기술개발 R&D사업에 꾸준한 지원이 있어야겠죠. 그리고 한옥의 다양한 변화에 대한 사회적·문화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Q. 한옥의 다양한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A. 전통한옥은 비싸지만 이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고, 반대로 저렴하지만 동시에 성능이 좋은 한옥을 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둘은 비교우위를 둘 수 없는 대상입니다. 다양한 한옥을 공급하기 위한 시장이 존재해야죠. 한옥은 근대화 과정에서 아파트에 자리를 내주면서 맥이 끊겼다가 오늘날 우리의 새로운 주거 유형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도 조선시대의 집만 한옥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따라서 한옥시장을 고급형과 일반형으로 나누고 수요자들이 원하는 한옥을 선택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고, 한옥의 변화를 이해할 문화적 배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Q. 시대에 따라 주거 형태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현상, 그러나 전통한옥과 개량한옥은 다르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A. 전통한옥과 개량한옥을 전혀 다른 건축 유형으로 분류하는 것보다는, 한옥이 발전하는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파생된 유형으로 이해하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주거는 생활양식 변화에 민감합니다. 한옥의 맥이 끊겼던 단절의 시간 동안 삶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과거 건축형식을 현재에 그대로 적용하는 건 어려움이 있고, 개량에 대한 요구도 거부하지 못할 흐름이죠. 그러나 한옥이 한옥일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은 있습니다. 한옥은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주요 구조가 기둥·보 및 한식지붕틀로 된 목구조로서 우리나라 전통양식이 반영된 건축물 및 그 부속건축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한옥 건축기준’은 이에 따라 한옥이라는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동시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도록 재료부분에서 최소 기준도 제시합니다. 개량한옥이라는 것 역시 이 기준에 따라 만들어야겠죠. 그러나 같은 법률에서 ‘한옥 건축양식’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이는 “한옥의 형태와 구조를 갖추거나 또는 이를 현대적인 재료와 기술을 사용하여 건축한 것”을 의미합니다. 한옥 건축양식은 한옥의 다양한 변화를 수용하는 또 다른 기준입니다. 현재 이에 대한 설계기법 및 모델 개발·보급 사업, 홍보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한옥의 외연이 확장되고 그 스펙트럼이 다양해지면 언젠가는 전통한옥과 개량한옥, 한옥 건축양식을 자연스럽게 분류할 맥락이 만들어질 것이라 봅니다. 명지대학교 실험 한옥인 명지 정사 내 전통 한옥과 현대 한옥 비교 실물 Q. ‘신한옥’과 ‘한옥의 현대화’라는 말이 있는데, 어떤 것을 말하는지 A. 신한옥이라는 것은 저렴하고 동시에 성능이 좋은 한옥을 제공할 필요에 따라 한옥기술개발이 추진한 R&D연구의 결과물입니다. 한옥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대 주거 기능에 부합하도록 개발된 한옥입니다. 전통한옥과 달리, 한옥 보급을 위한 차원에서의 중간 과정입니다. 한옥의 현대화는 신한옥을 포함한 더 넓은 의미입니다. 시공비 절감과 거주 성능 향상이 신한옥과 한옥의 현대화가 공유하는 가치라면, 에너지 절감을 위한 패시브 건축·수요층 요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한 모듈공법·공기 단축을 위한 사전 제작 방식 등은 한옥의 현대화 개념입니다. 또한 한옥 현대화에는 전문 인력 양성에 대한 측면도 있습니다. 현재 한옥은 기존 대목들에 의해 지어지던 한옥 방식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설계 및 시공기법을 요구합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건축교육 강화와 재교육이 절실합니다. 은평한옥마을 시범 한옥의 골조 Q. 그동안 추진해온 ‘한옥기술개발 R&D 연구사업’과 앞으로 진행할 사업은 A. 한옥 기술개발 R&D는 2009년 ‘전통한옥의 브랜드 가치 계승 및 현대적 거주 성능이 확보된 저렴한 대중한옥 개발’ 이라는 목표 아래 추진했습니다. 현재 1단계와 2단계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1단계는 ‘3.3㎡당 700만 원대의 저렴하고 거주 성능이 향상된 한옥개발 및 보급’, ‘한韓스타일과 현대 생활양식에 적합하고, 설계기법·인테리어·물 사용 공간을 종합한 한옥 유형 모델 개발 및 실용화’, ‘성능이 향상된 한옥부재의 개발과 한옥의 특성을 고려한 성능 기준의 수립’, ‘한옥건축 통합 정보 시스템 구축 및 지능형 BIM 한옥부재 라이브러리 및 설계지원시스템 연구’가 실행됐습니다. 2단계는 ‘신한옥 핵심 기술 고도화 및 기준개발’, ‘신한옥 마을모델 개발’, ‘에너지절약형 실험한옥 개발’, ‘신한옥형 공공건축물 모델개발’ 등이 되고 실증구축을 했습니다. 최근까지 신축된 민간 부문 한옥 역시 한옥기술개발 성과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양한 부분에 적용됐습니다. R&D사업을 직접 보고 싶으시면, 실증구축을 한 수원에 위치한 한옥기술전시관, 강릉 신한옥 시범마을을 방문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3단계 사업에서는 10m급 대공간 다층 한옥기술개발과 다양한 공공건축물 유형 개발이 핵심 과제로 선정됐습니다. 한옥의 멋을 지키고 멋을 살린다 한옥의 멋은 조화에 있다. 자연과 건축물의 조화, 건축물과 사람과의 조화다. 산 능선과 지붕의 곡선, 살아있을 때 형태를 간직한 서까래와 부드러운 처마곡선, 바람 길을 거스르지 않고 길을 내주는 대청과 마당의 관계, 불길을 나누고 흐름을 조절한 온돌의 따스함을 온전히 받아내는 사람. 우리가 한옥을 그리워하고 다시 찾는 것은 어쩌면 수천 년을 한옥에 살면서 우리의 DNA가 한옥을 다시 부르는 건은 아닐까? 사람과 함께 숨 쉬는 한옥 한옥은 자연에 어울리는 터를 선택해야. 동양 사상에 기반을 둔 한옥은 한옥의 위치를 정할 때, 한옥의 크기를 정할 때, 정원에 나무를 심을 때 등 주변 자연 경관과 어울리도록 계획했다. 멋스러움과 기능을 갖춘 한옥의 지붕. 용마루에서 추녀로 이어지는 선과 각도 날렵함이 비상을 앞둔 새의 날개 짓을 상상하게 한다. 물결무늬의 기와 골은 한국 전통가옥의 여유와 미학을 담아낸다. 또한 지붕의 경사와 기왓골은 폭우에도 빗물이 지붕 내부로 스미지 않고 잘 흐르게 한다. 온돌은 우리의 난방 방식으로 구들이 순수 우리말. 구들은 ‘구운 돌’의 약자다. 아궁이에 불을 때 구운 둘을 데우는 방식으로 난방을 하는 것이다. 잘 만든 구들은 열이 고르게 퍼지고 불이 꺼진 뒤에도 2~3일 정도 열을 유지한다. 열과 연기가 지나가는 길을 ‘방고래’라고 하며, 다양한 형태가 있다. 구들의 성능과 열의 지속성은 고래를 어떻게 쌓느냐에 달렸다. 촘촘하고 깊은 살에 담은 아름다운 창문. 귀자창, 띠살창, 완자살창, 빗살창 등 다양한 기하학 모양의 창살 사이로 비추는 은은한 빛은 한옥의 또 다른 매력이다. 한옥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많은 수의 창문이다. 한옥에서 창문은 막기 위한 목적이 아닌 ‘통’함이다. 바람이 지나는 길과 방과 방이 통하게 하는 연결을 의미한다. 곧게 뻗고 단단해서 건축재로 사용하기에 좋은 소나무. 소나무로 집을 지으면 진한 솔 향이 집 안을 가득 채워 심신을 편안하게 한다. 소나무 가운데 가장 좋은 나무는 금강송 종류인 ‘황장목’이다. 황장목은 나뭇결이 단단하고 옹이가 없으며, 겉은 희고 속은 노랗다. 흰 겉부분을 제거하면 노란 빛깔의 윤기가 흐르며 비바람에 잘 견딘다. 두꺼워야 기둥을 받치기에 좋은 주춧돌. 형태는 테두리가 둥글고 아래위해 평평하며 넓은 게 좋다. 주춧돌이 지난한 세월 꿋꿋하게 집을 받치는 역할이라면 디딤돌은 사람의 무게와 지나간 세월을 견디는 돌이다. 디딤돌은 섬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단아하면서 화려한 기와. 기와를 한 장만 보면 초라하고 볼품이 없다. 그러나 암키와와 수키와가 만나고 막새기와로 끝을 마무리한 뒤 너새기와(날개기와)와 망와로 멋을 내면 한옥의 지붕은 하나의 작품으로 피어난다. 한옥의 멋을 결정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와는 숙련된 기술과 많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다. 그만큼 한옥을 건축할 때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높다. 최근엔 건축 비용을 줄이고 기와의 멋을 살린 건식기와가 등장해 소비자의 부담을 덜기도 했다. interview 한옥협동조합 장남경 대표 Q. 한옥협동조합은 어떤 곳인지 A. 건축주 입장에서 집 한 채 짓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각종 법률적인 검토부터 주변 지형과 대지 조건에 맞는 설계, 각 분야 전문기술자로 이루어지는 시공 과정은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설계를 하기 위해 마음에 맞은 건축사사무소를 구하는 일부터 믿고 맡길 만한 시공사를 찾는 일도 그리 녹녹한 일이 아닙니다. 한옥협동조합은 이러한 일련의 복잡한 과정을 한번에 해결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설계부터 시공까지 각 분야 전문 기술자들이 모여 한옥을 짓고자 하는 분들이 좀 더 쉽게 한옥을 지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결성된 한옥 전문 협동조합입니다. 뿐만 아니라 문화재 수리업 등록업체로 우리 전통 건축의 가치를 살리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Q. 한옥협동조합이 건축주에게 주는 도움은 A.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획에서부터 설계, 시공, 한옥에 대한 교육 등 한옥을 짓는 데 필요한 모든 분야의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건축도면을 해석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건축주를 위해 3D 프로그램을 활용한 설계 작업으로 시공 전에 본인이 원하는 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옥협동조합이 진행하는 ‘한옥교실’에서 한옥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한 사람은 본인이 짓고자 하는 집을 보다 구체적으로 구상할 수 있습니다. 그 후 조합과 함께 설계 작업을 진행하죠. 설계도면이 나오면 정확한 수량산출을 통한 내역 작업으로 전체 공사비를 산출하고, 그에 근거한 공사를 진행합니다. Q. 한옥협동조합의 활동 범위는 A. 전국 어디가 가능합니다. 외국도 가능하고요.(하하) Q. 한옥협동조합에서 설계나 건축, 한옥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A. 디지털 프로그램 및 모형을 활용한 한옥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옥교실은 한옥을 짓고자 하는 사람이나 한옥에 관심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옥을 이해하는 기본 교육이라 현장에서 일할 정도의 수준은 아닙니다. 한옥에 대한 기본소양, 한옥 설계에 대한 이해, 한옥시공 및 소요 비용 등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실 수 있습니다. Q. 규격화 한옥이라는 게 무엇인지 A. 모듈 단위로 생각하면 됩니다. 한옥을 짓는 데 가장 큰 진입 장벽이 비용이죠. 규격화 한옥은 시공단가를 낮추기 위해 조합에서 규격화한 한옥을 의미합니다. 시공단가를 낮추는 게 장점이지만, 모든 건축주의 취향을 반영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Q. ‘한식 인테리어’는 어떤 것인지 A. 한옥에서 살고 싶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막상 한옥을 짓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 기존 주택(아파트 및 빌라 등) 내부에 한옥 요소를 도입해 한옥처럼 꾸미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또한, 주택뿐만 아니라 상업시설이나 공공건물 같은 곳도 실내를 한옥처럼 꾸밀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옥의 요소를 기존 건물에 적극 도입함으로써 한옥의 맛과 멋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Q. 한옥은 춥고 불편하다는 편견에 관한 생각은 A. 우선 단열 문제와 관련해서 아파트나 일반주택과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현대적인 건축 재료를 사용해 단열문제는 완벽하게 해결했습니다. 한옥도 거실이나 부엌, 화장실 등 현대인의 일상생활에 맞게 공간을 구성하기 때문에 일반주택에서 생활하는 것과 거의 차이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정과 같은 작은 마당, 처마, 한옥 구조, 한식 창호가 주는 입면상의 아름다움 등 일반주택에 없는 한옥만의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한옥의 멋’은 무엇인지 A. 우선 친환경적인 재료를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건강한 집’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똑 같은 집이 하나도 없을 만큼 다양하고 개성적이어서 건축주의 취향을 잘 담아내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한옥이 가지고 있는 유려한 지붕선, 나무의 짜임으로 만들어지는 한옥 구조와 갖가지 창살 문양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 중정과 같은 마당 공간의 넉넉함도 빼놓을 수 없는 한옥의 멋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한옥협동조합의 향후 계획과 우리나라 한옥 시장 전망은 A. 각 분야의 한옥 전문가들이 한 데 모여 한옥을 짓고자 하는 사람이 조금 더 쉽게 한옥을 짓도록 돕는 게 한옥협동조합의 창립정신입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 프로그램을 활용한 설계기술 개발, 하자를 최소화하는 지속적인 시공기술 개선, 한옥 문화의 대중적 확산을 위한 교육 사업 등을 꾸준히 전개해나갈 계획입니다. 그동안 한옥협동조합뿐만 아니라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해가 갈수록 한옥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여러 가지 제약에도 불고하고 한옥의 장점이 많기 때문에 한옥시장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주택뿐만 아니라 상업시설, 공공시설 등 한옥의 적용 범위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옥건축 종합관리 전문기업 ‘한옥협동조합’ “전통과 현대를 잇다” 한옥협동조합은 전통문화재와 현대 한옥을 신축, 이축, 개축, 증축, 대수선을 전문을 하는 종합문화재수리업 등록단체다. 2013년에 조합을 창설해 한옥의 규격화로 비용은 줄이고 품질은 높이는 데 힘썼다. 또한, 한옥 전문 설계와 시공 기술자들의 실력을 인정받아 2015년에 서울시와 문화재청에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2016년부터는 한옥 모형 제작을 통한 한옥교육훈련도 실시해 한옥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에게 한옥의 이해를 돕는데 노력하고 있다. 한옥협동조합에서 하는 일 문화재, 전통사찰, 재실 문화재 수리보수 및 단청, 전통사찰, 재실, 신축 및 설계 등 전통문화에 현대기술을 가미해 품격 있고 고풍스러운 건축물을 시공한다. 주심포, 다포, 익공 등 다양한 건축양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통한옥 신축 및 대수선 전통문화재 수리업 면허를 보유해 한옥의 보존 및 진흥을 위해 현장에서 터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한옥 신축 및 대수선을 전문으로 한다. 강원도 원주시에 원목 확보 및 치목공장을 운영해 효율적인 시공기반을 갖췄다. 한옥 인테리어 아파트, 근린생활시설 등 일반 건축물에서 한옥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인테리어를 시공한다. 전통건축 설계 전통사철과 재실 설계는 물론 한옥 신축과 한옥 인테리어를 설계한다. 한옥 교실 운영 한옥협동조합 교육관에서 한옥에 관심 있는 일반인에게 한옥 모형 체험 교육과 디지털로 배우는 한옥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 문의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2길 20-6 / TEL : 02-742-9272 / 홈페이지: www.hanokco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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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호 특집] 02. 한옥 정책 10년 ,한옥의 오늘과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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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촌 한옥마을에 방문객·주민 위한 ‘마을 안내소’ 개관
- 서울시, 서촌 한옥마을에 방문객·주민 위한 ‘마을 안내소’ 개관서울시가 지난달 ‘한옥 4.0 재창조 계획’ 발표 이후 본격적인 한옥 대중화, 활성화를 위한 공간 및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종로구 누하동에 서촌 안내소인 ‘서촌 퍼멘티드 Fermented’를 개관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옥과 한옥문화가 숙성(Ferment) 되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긴 ‘서촌 퍼멘티드’는 서촌이라는 독특한 지역적 특성과 필운대로 상업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내·외국인 관광객, 주민을 위한 안내 및 지역 문화 교류 공간으로 운영된다. 마을 안내소 ‘서촌 퍼멘티드’는 서촌의 지역적 특성과 함께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안내소 및 카페·전시공간으로 구성되며 서촌 내 상점·체험관·숙소 등을 연결하는 컨시어지 Concierge 역할도 하게 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 공공 한옥은 우리 고유 주거 문화, 한옥의 매력을 다양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시설이다. 마을 안내소는 서촌 여행의 시작점이자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형 공공 한옥’으로 상권·문화 인프라를 연결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서울 공공 한옥 34개소의 활용을 지속 확장해 시민과 주민, 모두를 위한 열린 한옥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2133-5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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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촌 한옥마을에 방문객·주민 위한 ‘마을 안내소’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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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옥문화 만들어가는 은평한옥마을
- 한옥.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정서이자 건축문화다. 북촌과 서촌엔 수많은 방문객이 오가며 활기찬 기운이 넘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한옥을 서울 미래자산으로 규정하고 육성하고자 2008년 12월 ‘서울 한옥선언’ 후 2011년 은평뉴타운 내 한옥마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한옥마을인 은평한옥마을이 탄생한 순간이다. 북촌과 서촌이 1920~1930년 사이 근대 한옥을 보여준다면 은평한옥마을은 2010~2020년대 현대한옥을 보여주는 마을인 셈이다. 은평한옥마을 시작부터 지금까지 마을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글 전원주택라이프 기획취재팀 취재협조 국가한옥센터, 은평구청, 서울시 한옥건축자산과 은평한옥마을의 탄생은평한옥마을은「건축법」제71조 제5항에 의해 은평재정비촉진지구(이하 은평뉴타운) 3-2지구 단독주택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및 고시(2012년 10월 4일) 하면서 시작됐다. 은평뉴타운 3-2지구는 단독주택 지구(약 5만 2000㎡)로 70%인 3만 6776㎡가 한옥지정구역이다. 서울시는 인근에 있는 진관사, 삼천사 등 역사 문화자산과 북한산 둘레길 등 자연환경과 연계해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으로 조성했다. 은평뉴타운 3-2지구는 한옥용지, 일반주택용지, 근린생활용지로 나뉜다. 은평한옥역사박물관 기준으로 남쪽은 일반 단독주택 용지며 북쪽은 한옥용지다. 한옥용지는 필지면적 최소 135㎡, 최대 410㎡며, 2층까지 건축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 한옥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한옥 밀집지역으로 지정돼 서울시 한옥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호당 1억 5000만 원 상당 보조금과 융자금(2020년 6월 기준, 3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조건)을 지원받을 수 있다.북촌, 서촌과 다르게 은평한옥마을은 필지 간 높이가 평평하다. 은평뉴타운 처음 조성할 당시에 공동주택을 지으려고 부지를 평평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후에 단독주택지로 변경됐고, 서울 한옥선언 후속 조치 일환으로 일부분을 한옥용지로 지정하게 된 것이다. 한옥 규모도 순수 주거용 40채 내외에서 2014년 156필지로 지금과 같이 주거뿐만 아니라 상업시설까지도 건축할 수 있게 했다. 은평한옥마을은 2012년 9월 분양을 시작했으나, 초기엔 대부분 미분양이었다. 6년 전만 해도 30% 밖에 팔리지 않았다. 한옥마을이란 콘셉트가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아서였다. 분양 주관사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필지 규모를 축소·재구획했다. 교차로에서 진관사로 들어가는 진관대로 입구에 근린형 단지를 조성해 공용 시설을 두고, 진관대로 기준 북쪽은 1가구 단위 작은 필지로, 남쪽은 2가구까지 지을 수 있는 큰 필지를 구획했다. 2년 전 마지막 근린생활용지가 팔리며, SH는 필지 분양 업무를 종료하고, 한옥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은평구청으로 이관했다. 은평구는 지형도면을 고시하면서 은평재정비촉진지구 3-2지구 단독주택지 내에 한옥에 대한 여러 가지 특별 사항을 제안하고 있다.「건축법」대지의 조경과 대지 안의 공지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건축물로부터 인접대지경계선까지 50㎝만 띄우면 된다. 일조권 확보를 위한 건축물 높이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 등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에 따라 계획·관리하고 있다. 오랜 기간 끝에 올해 안으로 한옥 준공율이 90% 가까이 될 예정이다.지난 2월 서울시는 북촌, 경복궁 서쪽 지역 등 오래된 한옥마을에서부터 새롭게 조성된 은평한옥마을까지 한옥 밀집 지역 12곳을 대상으로 ‘한옥마을 주민공동체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혀 한옥마을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지닌 한옥마을이 주거공동체로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주민 주도로 한옥마을의 역사적, 문화적, 공동체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마을 자산을 활용한 공동체 사업 지원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주거환경에 대응하는 21세기형 한옥은평한옥마을 한옥은 조금 특별하다. 단순히 신축이라서가 아니다. 아파트 등 서구식, 현대식 생활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주거환경을 따라가지 못해 구시대적 유물 취급받던 한옥을 현대 생활양식에 맞추어 새롭게 구성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를 21세기 서울형 한옥이라 명명했다. 기존 한옥이 자생 또는 계획적으로 집합 경관을 가지며 다양한 대지 및 거주 조건에 적용 가능한 주거 및 주거 이외의 기능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한옥이었다면, 21세기 서울형 한옥은 기존 한옥에 입체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면서도 공공, 민간, 상업 등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한옥이다. 21세기 서울형 한옥은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현대 생활에 부족함이 없으며 새로움을 누릴 수 있는 창의적으로 설계된 한옥을 말한다. 서울시는 한옥을 8개 유형으로 나눴다. 미니한옥 딩크족 부부를 위한 15평형 내외의 소형 한옥골목집합형 공동 골목을 중심으로 미니한옥을 집합시킨 유형마당집합형 공동 마당을 두고 개별 집으로 들어가는 중소형 집합형전통형 대청을 중심으로 구성된 품위와 격식이 살아있는 유형가족형 부엌을 중심으로 모이는 현대적 가족생활에 적합한 유형경사지형 경사면이 많은 서울 지형적 특성에 맞게 들어선 유형주상복합형 주거와 상업(공방, 사무실, 카페 등)의 복합 유형구법결합형 아뜰리에 같은 작업 공간을 다른 구법으로 결합시킨 유형 은평한옥마을의 멋은평한옥마을은 북촌과 서촌 한옥과 느낌이 다르다. 오래됨에서 나오는 고즈넉함보다 새로움에서 보이는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 강하다. 은평한옥마을만의 멋인 셈이다.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한옥을 소개한다. 마을 역사를 한눈에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마을 초입에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은평의 역사와 한옥 문화를 둘러보는 박물관이다. 마을 조성과 함께 2014년 10월 개관했으며, 2층 은평역사실에선 은평뉴타운 개발 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하고, 이 지역 사람들의 옛 장례문화를 엿볼 수 있다. 3층 한옥실은 한옥의 문화 정체성과 정서를 비롯해 한옥의 친환경성, 과학성, 건축 과정 등을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다. 관람시간 9시~ 18시(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연휴 휴관)문의 02-351-8524 http://museum.ep.go.kr/ 한국 전통문화 체험 너나들이센터 한복 입고 사진을 찍고 싶다면 너나들이센터에 꼭 들리자.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옆에 위치한 너나들이센터는 2층 한옥으로 지어 박물관의 부가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1층에서는 기획 전시가 열리며, 2층에서는 한복을 대여한다. 무엇보다 강종순 한복 디자이너의 작품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 1층 전시실에는 능화판과 능화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진을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능화판-우리 책문화의 멋>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관람시간 9시~18시(매주 월요일 휴관) 한복체험 9시~17시(대여마감 16시 30분, 박물관 입장권 소지자 한해 무료)문의 02-351-4433 은평한옥마을 최초 한옥 화경당(셋이서문학관) 화경당은 은평한옥마을의 최초 한옥이다. 은평한옥체험관으로 사용하다 현재 셋이서문학관으로 운영 중이다. 셋이서문학관은 이름 그대로 은평 출신 문인 천상병·중광·이외수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21세기형 한옥에서 21세기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1층은 북 카페로 운영해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고, 2층은 세 작가의 개개인 공간으로 꾸며 작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그들의 삶의 방식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관람시간 9시~ 18시(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연휴 휴관)문의 02-355-5800 한옥에서 즐기는 미술 삼각산금암미술관 2018년 4월에 개관한 삼각산금암미술관은 ‘한옥 속 미술관’이라는 콘셉트로 한국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서는 사랑방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2층에선 기획 전시를 즐길 수 있다. 현재 <매화전-허백련, 허달재>를 전시 중이다. 의재 허백련은 남종문인화의 대가며, 직헌 허달재는 허백련의 손자이자 창신적 남종문인화로 평가받는 작가로 품격 있는 매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시간 매일 9시~18시(1월 1일, 설날·추석 연휴 휴관)문의 02-351-4343 한옥에서의 하룻밤 일루와유 달보루 “제일 가는 누각에서 누워 놀다”는 말을 뜻하는 일루와유 달보루壹樓臥遊 達寶樓. 이곳은 미술박사인 조진근 관장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각종 공연과 전시, 다이닝, 강연, 숙박을 접목한 신개념 문화 살롱을 지향한다. 2층 누각에 앉으면 전통한옥과 현대식 한옥의 멋을 고루 느낄 수 있고, 전면에 북한산 절경이 멋에 멋을 더한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은 전체 및 공간별로 대여할 수 있고, 공간 대여가 없으면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한다. 문의 1644-1346 www.ilwy.kr 고즈넉함과 고소한 차가 일품 진관사 진관사는 삼각산 서쪽 기슭에 있는 조계종 소속 고려시대 고찰로 불암사, 삼막사, 심원사와 함께 한양 근교 4대 사찰 중 하나였다. 은평한옥마을에서 진관사로 향하는 길목은 수령 150년 이상 된 느티나무 네 그루가 반갑게 맞아주며, 진관천 따라 펼쳐진 백초월길이 평안함을 더한다. 한국전쟁 당시 모두 불타 다시 재건한 절이지만, 소나무에 둘러싸인 특유의 고즈넉함은 그대로다. 2009년 이곳 칠성각에서는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와 여러 신문이 발견되기도 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진관사에서 운영하는 한옥 카페에 앉아 속세는 떨쳐버리고 잠시 자연을 느껴보자. 문의 02-359-8410 www.jinkwansa.org 눈여겨볼 만한 한옥현대 기술과 한옥의 만남 낙락헌樂樂軒낙락헌은 2017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은 한옥으로 기존 한옥 배치를 재해석하고, 콘크리트와 목조 하이브리드 구조로 시공한 주택이다. 필로티 구조로 누마루 슬래브를 ‘한 손으로 쟁반을 받치듯이’ 띄워 올려, 그 아래에 주차와 현관, 수납공간 등을 넣었다. 낙락헌을 설계한 조정구 건축가는 마당 중심 ‘내향적인 구조’의 도시한옥으로는 건축주가 바라는 ‘전망 좋은 집’을 만들 수 없기에 형태를 뒤집어 설계한 것이다. 누마루와 3칸 대청이 대지 형상에 맞게 이어지면서, 모든 공간에서 북한산 전경과 습지 그리고 느티나무를 바라다보는 새로운 형태의 ‘외향적인 한옥’이 만들어졌다. 조정구 건축가는 나머지 공간에도 선큰과 채광 창, 자연스러운 레벨 변화를 주어 한옥 ‘아래 공간’을 ‘밝고 쾌적한 거주 공간’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실제로 만든 공간은 주차와 현관 등 ‘한옥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을 넘어, 모던한 공간 속에 가족이 모여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독자적인 삶의 영역’이 됐다. HOUSING DATA구조 철근콘크리트조, 한식 목구조대지면적 230.00㎡(69.57평)건축면적 91.70㎡(27.73평)연면적 175.02㎡(52.94평)건폐율 39.87%용적률 39.87%규모 지하 1층, 지상 1층설계 조정구, 조지영, 양수민㈜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02-3789-3372 www.guga.co.kr시공 건축주 직영사진 박영채 작가 소통하는 생활 한옥 월문가月門家월문가는 2019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한옥이다. 박상욱 건축가의 작품으로 은평한옥마을의 작은 대지에 현대생활을 수용하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설계했으며, 외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월문가에는 전통적인 사대부가의 채 구성 방식을 집약해 적용시킨 새로운 시도를 했다. 사랑채, 안채, 별당 공간과 기능 그리고 상징성을 함축해 작은 한옥 한 채에 녹여 넣었다. 필요한 요구 면적 대비 부족한 수평적 면적은 집약시키고, 반대로 그로 인한 압력은 수직 방향으로 지상 및 지하로 확장해 해결함으로써 땅 규모에 대한 제약을 극복했다. 대문 옆 루는 사랑채 상징이자 마을과 소통을 의미한다. 2층 서재는 별당의 상징이며 휴식공간이자 북한산 조망공간이기도 하다. 독립생활이 가능한 지하는 선큰 2개를 적용해 햇볕과 공기가 통하도록 했다. 그리고 모든 공간은 마당과 소통한다는 원칙을 적용했다. HOUSING DATA구조 한식 목구조대지면적 204.70㎡(61.92평)연면적 99.68㎡(30.15평)지하 70.23㎡(21.24평)1층 79.79㎡(24.13평)2층 19.89㎡(6.01평)목재 국내산 소나무(우드코리아)건조 압체식 진공 고주파건조(우드코리아)설계 건축사사무소 자향헌시공 ㈜구트구트 / 우드코리아사진 이도기획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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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옥문화 만들어가는 은평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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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서2_새로운 한옥문화 만들어가는 은평한옥마을
-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서2 새로운 한옥문화 만들어가는 은평한옥마을 한옥.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정서이자 건축문화다. 북촌과 서촌엔 수많은 방문객이 오가며 활기찬 기운이 넘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한옥을 서울 미래자산으로 규정하고 육성하고자 2008년 12월 ‘서울 한옥선언’ 후 2011년 은평뉴타운 내 한옥마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한옥마을인 은평한옥마을이 탄생한 순간이다. 북촌과 서촌이 1920~1930년 사이 근대 한옥을 보여준다면 은평한옥마을은 2010~2020년대 현대한옥을 보여주는 마을인 셈이다. 은평한옥마을 시작부터 지금까지 마을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글 전원주택라이프 기획취재팀 | 취재협조 국가한옥센터, 은평구청, 서울시 한옥건축자산과 은평한옥마을의 탄생 은평한옥마을은「건축법」제71조 제5항에 의해 은평재정비촉진지구(이하 은평뉴타운) 3-2지구 단독주택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및 고시(2012년 10월 4일)하면서 시작됐다. 은평뉴타운 3-2지구는 단독주택 지구(약 5만 2000㎡)로 70%인 3만 6776㎡가 한옥지정구역이다. 서울시는 인근에 있는 진관사, 삼천사 등 역사문화자산과 북한산 둘레길 등 자연환경과 연계해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으로 조성했다. 은평뉴타운 3-2지구는 한옥용지, 일반주택용지, 근린생활용지로 나뉜다. 은평한옥역사박물관 기준으로 남쪽은 일반 단독주택 용지며 북쪽은 한옥용지다. 한옥용지는 필지면적 최소 135㎡, 최대 410㎡며, 2층까지 건축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 한옥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한옥 밀집지역으로 지정돼 서울시 한옥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호당 1억 5000만 원 상당 보조금과 융자금(2020년 6월 기준, 3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조건)을 지원받을 수 있다. 북촌, 서촌과 다르게 은평한옥마을은 필지 간 높이가 평평하다. 은평뉴타운 처음 조성할 당시에 공동주택을 지으려고 부지를 평평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후에 단독주택지로 변경됐고, 서울 한옥선언 후속 조치 일환으로 일부분을 한옥용지로 지정하게 된 것이다. 한옥 규모도 순수 주거용 40채 내외에서 2014년 156필지로 지금과 같이 주거뿐만 아니라 상업시설까지도 건축할 수 있게 했다. 은평한옥마을은 2012년 9월 분양을 시작했으나, 초기엔 대부분 미분양이었다. 6년 전만 해도 30% 밖에 팔리지 않았다. 한옥마을이란 콘셉트가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아서였다. 분양 주관사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필지 규모를 축소·재구획했다. 교차로에서 진관사로 들어가는 진관대로 입구에 근린형 단지를 조성해 공용 시설을 두고, 진관대로 기준 북쪽은 1가구 단위 작은 필지로, 남쪽은 2가구까지 지을 수 있는 큰 필지를 구획했다. 2년 전 마지막 근린생활용지가 팔리며, SH는 필지 분양 업무를 종료하고, 한옥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은평구청으로 이관했다. 은평구는 지형도면을 고시하면서 은평재정비촉진지구 3-2지구 단독주택지 내에 한옥에 대한 여러 가지 특별 사항을 제안하고 있다.「건축법」대지의 조경과 대지 안의 공지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건축물로부터 인접대지경계선까지 50㎝만 띄우면 된다. 일조권 확보를 위한 건축물 높이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 등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에 따라 계획·관리하고 있다. 오랜 기간 끝에 올해 안으로 한옥 준공율이 90% 가까이 될 예정이다. 지난 2월 서울시는 북촌, 경복궁 서쪽 지역 등 오래된 한옥마을에서부터 새롭게 조성된 은평한옥마을까지 한옥 밀집 지역 12곳을 대상으로 ‘한옥마을 주민공동체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혀 한옥마을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지닌 한옥마을이 주거공동체로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주민 주도로 한옥마을의 역사적, 문화적, 공동체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마을 자산을 활용한 공동체 사업 지원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주거환경에 대응하는 21세기형 한옥 은평한옥마을 한옥은 조금 특별하다. 단순히 신축이라서가 아니다. 아파트 등 서구식, 현대식 생활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주거환경을 따라가지 못해 구시대적 유물 취급받던 한옥을 현대 생활양식에 맞추어 새롭게 구성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를 21세기 서울형 한옥이라 명명했다. 기존 한옥이 자생 또는 계획적으로 집합 경관을 가지며 다양한 대지 및 거주 조건에 적용 가능한 주거 및 주거 이외의 기능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한옥이었다면, 21세기 서울형 한옥은 기존 한옥에 입체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면서도 공공, 민간, 상업 등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한옥이다. 21세기 서울형 한옥은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현대 생활에 부족함이 없으며 새로움을 누릴 수 있는 창의적으로 설계된 한옥을 말한다. 서울시는 한옥을 8개 유형으로 나눴다. 미니한옥 딩크족 부부를 위한 15평형 내외의 소형 한옥 골목집합형 공동 골목을 중심으로 미니한옥을 집합시킨 유형 마당집합형 공동 마당을 두고 개별 집으로 들어가는 중소형 집합형 전통형 대청을 중심으로 구성된 품위와 격식이 살아있는 유형 가족형 부엌을 중심으로 모이는 현대적 가족생활에 적합한 유형 경사지형 경사면이 많은 서울 지형적 특성에 맞게 들어선 유형 주상복합형 주거와 상업(공방, 사무실, 카페 등)의 복합 유형 구법결합형 아뜰리에 같은 작업공간을 다른 구법으로 결합시킨 유형 은평한옥마을의 멋 은평한옥마을은 북촌과 서촌 한옥과 느낌이 다르다. 오래됨에서 나오는 고즈넉함보다 새로움에서 보이는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 강하다. 은평한옥마을만의 멋인 셈이다.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한옥을 소개한다. 마을 역사를 한눈에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마을 초입에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은평의 역사와 한옥 문화를 둘러보는 박물관이다. 마을 조성과 함께 2014년 10월 개관했으며, 2층 은평역사실에선 은평뉴타운 개발 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하고, 이 지역 사람들의 옛 장례문화를 엿볼 수 있다. 3층 한옥실은 한옥의 문화 정체성과 정서를 비롯해 한옥의 친환경성, 과학성, 건축과정 등을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다. 관람시간 9시~ 18시(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연휴 휴관) 문의 02-351-8524 museum.ep.go.kr 한국 전통문화 체험 너나들이센터 한복 입고 사진을 찍고 싶다면 너나들이센터에 꼭 들리자.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옆에 위치한 너나들이센터는 2층 한옥으로 지어 박물관의 부가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1층에서는 기획 전시가 열리며, 2층에서는 한복을 대여한다. 무엇보다 강종순 한복 디자이너의 작품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 1층 전시실에는 능화판과 능화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진을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능화판-우리 책문화의 멋>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관람시간 9시~18시(매주 월요일 휴관) 한복체험 9시~17시(대여마감 16시 30분, 박물관 입장권 소지자 한해 무료) 문의 02-351-4433 은평한옥마을 최초 한옥 화경당(셋이서문학관) 화경당은 은평한옥마을의 최초 한옥이다. 은평한옥체험관으로 사용하다 현재 셋이서문학관으로 운영 중이다. 셋이서문학관은 이름 그대로 은평 출신 문인 천상병·중광·이외수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21세기형 한옥에서 21세기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1층은 북카페로 운영해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고, 2층은 세 작가의 개개인 공간으로 꾸며 작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그들의 삶의 방식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관람시간 9시~ 18시(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연휴 휴관) 문의 02-355-5800 한옥에서 즐기는 미술 삼각산금암미술관 2018년 4월에 개관한 삼각산금암미술관은 ‘한옥 속 미술관’이라는 콘셉트로 한국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서는 사랑방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2층에선 기획 전시를 즐길 수 있다. 현재 <매화전-허백련, 허달재>를 전시 중이다. 의재 허백련은 남종문인화의 대가며, 직헌 허달재는 허백련의 손자이자 창신적 남종문인화로 평가받는 작가로 품격 있는 매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시간 매일 9시~18시(1월 1일, 설날·추석 연휴 휴관) 문의 02-351-4343 한옥에서의 하룻밤 일루와유 달보루 “제일 가는 누각에서 누워 놀다”는 말을 뜻하는 일루와유 달보루壹樓臥遊 達寶樓. 이곳은 미술박사인 조진근 관장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각종 공연과 전시, 다이닝, 강연, 숙박을 접목한 신개념 문화 살롱을 지향한다. 2층 누각에 앉으면 전통한옥과 현대식 한옥의 멋을 고루 느낄 수 있고, 전면에 북한산 절경이 멋에 멋을 더한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은 전체 및 공간별로 대여할 수 있고, 공간 대여가 없으면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한다. 문의 1644-1346 www.ilwy.kr 고즈넉함과 고소한 차가 일품 진관사 진관사는 삼각산 서쪽 기슭에 있는 조계종 소속 고려시대 고찰로 불암사, 삼막사, 심원사와 함께 한양 근교 4대 사찰 중 하나였다. 은평한옥마을에서 진관사로 향하는 길목은 수령 150년 이상 된 느티나무 네 그루가 반갑게 맞아주며, 진관천 따라 펼쳐진 백초월길이 평안함을 더한다. 한국전쟁 당시 모두 불타 다시 재건한 절이지만, 소나무에 둘러싸인 특유의 고즈넉함은 그대로다. 2009년 이곳 칠성각에서는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와 여러 신문이 발견되기도 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진관사에서 운영하는 한옥 카페에 앉아 속세는 떨쳐버리고 잠시 자연을 느껴보자. 문의 02-359-8410 www.jinkwansa.org 눈여겨볼 만한 한옥 현대 기술과 한옥의 만남 낙락헌樂樂낙락헌은 2017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은 한옥으로 기존 한옥 배치를 재해석하고, 콘크리트와 목조 하이브리드 구조로 시공한 주택이다. 필로티 구조로 누마루 슬래브를 ‘한 손으로 쟁반을 받치듯이’ 띄워 올려, 그 아래에 주차와 현관, 수납공간 등을 넣었다. 낙락헌을 설계한 조정구 건축가는 마당 중심 ‘내향적인 구조’의 도시한옥으로는 건축주가 바라는 ‘전망 좋은 집’을 만들 수 없기에 형태를 뒤집어 설계한 것이다. 누마루와 3칸 대청이 대지 형상에 맞게 이어지면서, 모든 공간에서 북한산 전경과 습지 그리고 느티나무를 바라다보는 새로운 형태의 ‘외향적인 한옥’이 만들어졌다. 조정구 건축가는 나머지 공간에도 선큰과 채광 창, 자연스러운 레벨 변화를 주어 한옥 ‘아래 공간’을 ‘밝고 쾌적한 거주 공간’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실제로 만든 공간은 주차와 현관 등 ‘한옥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을 넘어, 모던한 공간 속에 가족이 모여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독자적인 삶의 영역’이 됐다.HOUSING DATA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한식 목구조 대지면적 230.00㎡(69.57평) 건축면적 91.70㎡(27.73평) 연면적 175.02㎡(52.94평) 건폐율 39.87% 용적률 39.87% 규모 지하 1층, 지상 1층 설계 조정구, 조지영, 양수민 ㈜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02-3789-3372 www.guga.co.kr 시공 건축주 직영 사진 박영채 작가 소통하는 생활 한옥 월문가月門家월문가는 2019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한옥이다. 박상욱 건축가의 작품으로 은평한옥마을의 작은 대지에 현대생활을 수용하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설계했으며, 외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월문가에는 전통적인 사대부가의 채 구성방식을 집약해 적용시킨 새로운 시도를 했다. 사랑채, 안채, 별당 공간과 기능 그리고 상징성을 함축해 작은 한옥 한 채에 녹여 넣었다. 필요한 요구 면적 대비 부족한 수평적 면적은 집약시키고, 반대로 그로 인한 압력은 수직 방향으로 지상 및 지하로 확장해 해결함으로써 땅 규모에 대한 제약을 극복했다. 대문 옆 루는 사랑채 상징이자 마을과 소통을 의미한다. 2층 서재는 별당의 상징이며 휴식공간이자 북한산 조망공간이기도 하다. 독립생활이 가능한 지하는 선큰 2개를 적용해 햇볕과 공기가 통하도록 했다. 그리고 모든 공간은 마당과 소통한다는 원칙을 적용했다.HOUSING DATA 구조 한식 목구조 대지면적 204.70㎡(61.92평) 연면적 99.68㎡(30.15평) 지하 70.23㎡(21.24평) 1층 79.79㎡(24.13평) 2층 19.89㎡(6.01평) 목재 국내산 소나무(우드코리아) 건조 압체식 진공 고주파건조(우드코리아) 설계 건축사사무소 자향헌 시공 ㈜구트구트 / 우드코리아 사진 이도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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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서2_새로운 한옥문화 만들어가는 은평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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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은평 한옥_모노그래프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도시형 2층 한옥 은평한옥마을 청인당靑寅堂 청인당靑寅堂은 도시형 한옥의 새로운 전형으로 제안한 2층 한옥이다. 한옥 고유의 구법과 비례, 공간적 특징을 존중하면서, 이 시대의 보편타당한 집으로 작동하기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글 전재영 건축가 | 사진 박영채 작가 자료제공 목재문화진흥회 HOUSE NOTE 위치 서울 은평구 진관길 지역지구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건축구역, 제1종 전용주거지역 대지면적 418.50㎡(126.59평) 건축면적 94.14㎡(28.47평) 건폐율 22.50%(법정 50% 이하) 연면적 지상층 130.42㎡(39.45평) 용적률 31.16%(법정 100% 이하) 총 연면적 218.20㎡(66.00평) 구조 한식 목가구조(지상), 철큰콘크리트(지하) 층수 지상 2층, 지하 1층 높이 9.2m 용도 단독주택(1가구) 주차대수 2대 외부마감재 올드 더글라스, 한식 기와, 한식 회벽 내부마감재 원목마루, 한식 벽지, 비닐페인트 설계기간 2014년 11월 ~ 2015년 4월 시공기간 2015년 4월 ~ 2016년 10월 설계 모노그래프 건축사사무소 010-9405-9485 www.monograph-studio.com 첫 집이자 끝 집 _ 청인당은 은평한옥마을의 3블럭 북쪽 제일 끝집이지만, 송추IC에서 구파발 방향으로 올 때는 은평한옥마을의 가장 첫 집에 해당한다. 북촌이나 서촌처럼 인접 대지가 연속되어 있는 도시형 한옥에서 입면의 2면 정도가 중요한 요소임을 감안하면 청인당은 은평한옥마을의 첫 인상임과 동시에 마지막 인상을 주는 집이다. 펼쳐지는 집 _ 주요 실들을 남향에 두고 동쪽의 북한산을 바라보는 좌향을 기본으로 배치를 하였다. 도시형 한옥의 직사각형 블록형 필지에서 마당을 최대한 확보하고, 여러 개의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마당을 통해 거주성을 제고하였다. 다양한 마당으로의 방향성을 가진 배치계획을 통해 각각의 실이 고유의 독립적인 영역을 갖도록 하였다. 도시형 한옥의 새로운 전형 _ 청인당은 2.7~3.0m의 모듈을 기본으로 1.2m의 퇴칸이 조합되는 구성이다. 거실을 중심으로 각각의 실이 바람개비와 같이 펼쳐지는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침실과 거실, 식당 및 주방 등이 별도의 복도를 거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주요 실들 사이에는 화장실, 드레스룸 등의 서비스 공간을 계획하여 적절한 분리와 통합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지상층은 별도의 인테리어 요소 없이 구조재와 수장재의 조합을 통해 자연스러운 한옥의 아름다움을 추구하였으며, 지하층은 한옥과는 차별화된 모던한 분위기로 층별로 서로 다른 공간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한옥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다목적실과 부족한 수납공간 등을 지하층에 충분히 확보하였고, DA(Daylight Factor)로 채광 및 환기를 확보하였다. 복층 한옥의 새로운 풍경 _ 복층 한옥이라는 생경한 풍경이지만, 기존 한옥이 가진 비례와 공간구성, 구법 등을 존중하였다. 한옥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마당을 최대한 확보하고 목재, 기와, 회벽 등 전통적인 재료와 한식 목가구조의 구법 등은 계승하고자 하였다. 또한, 복층 한옥에서 얻은 용적의 증가, 새로운 비례감, 복층의 개방감 등 기존 한옥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가치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지하층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부족한 수납공간 및 홈 씨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하였다. 복층 한옥의 가능성과 도전 _ 복층 한옥의 수직 동선은 퇴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북측으로 1.2m 퇴칸을 두고 동선의 켜를 만들어 주요 실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내부 동선을 처리할 수 있었다. 수직 동선이 별도로 분리되어 주요 전용 공간은 융통성 있는 공간 계획이 가능해졌다. 또한, 2층 일부를 오픈하고 연등천장으로 마감하여, 1층에서도 한옥의 목가구조에서 보이는 구조적인 순수한 아름다움을 경험하도록 계획하였다. 도시형 한옥이 생명력을 가지고 작동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 이상의 밀도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정된 대지 크기와 높은 지가를 감안하면 기존의 1층 한옥만으로 오늘날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구조적 안정성과 난방, 단열, 설비, 방수 등 기능적인 요구가 충분히 해결되는 요즘 복층 한옥에 대한 건축적, 공간적 가능성은 충분하다. 청인당은 1층 면적의 50% 정도를 2층 면적으로 계획하여, 한옥 고유의 비례와 아름다움을 지키면서도 시대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는 도시건축이자 도시형 한옥의 새로운 풍경이 되도록 계획하였다. 진화하는 한옥 : low material + high performance 청인당의 주요 구조 부재는 올드 더글라스Old Douglas를 사용하였는데, 기둥을 파내어 수장재를 끼워 넣고, 그 사이에는 팽창형 기밀 테이프로 마감하는 방법으로 시공하였다. 목재가 수축 팽창하면서 벌어지는 틈을 팽창형 기밀 테이프를 통해 최소화하였는데, 이는 곧 단열성능이 개선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기둥과 기둥 사이의 [문선+상·하인방+머름]은 사전 제작 및 조립을 통해 시공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공기를 단축하였다. 또한, 2층 한옥으로 연결되는 부분의 기둥은 고주高柱를 활용하여 복층 한옥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였다. 침실의 내창은 창호 울거미 틀에 10㎜ 폴리카보네이트를 끼워 넣고, 내부에서는 창호지로 마감을 하였다. 폴리카보네이트를 통해 복층 유리에 상응하는 단열성능이 확보됨과 동시에 채광이 가능해져 한옥에서 유리 다음으로 현대적인 재료가 적용 가능함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또한, 2층 바닥은 난방 및 단열, 층간 소음 등을 해결하기 위한 흡음재, 완충 패드 및 PE필름 등을 시공하여 거주성을 제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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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단독주택 시공업체 가이드②(다~라 업체)
- 전국의 전원주택, 단독주택 분야별(목조, 스틸하우스, ALC, 황토, 한옥, 상가주택 등) 우수 시공 전문 업체 정보입니다. 업체 정보에는 회사명, 대표자명, 연락처, 홈페이지 주소와 함께 업체 특징, 시공실적, 시공 주택 사진이 소개됩니다.소개 순서는 가.나.다. 순을 기본으로 연속적으로 소개 됩니다. 숫자,영문이 들어가는 회사명은 편의상 우선 소개합니다.(다~라 업체 : 총 21개 시공업체 ) 다우林하우징 대구 경북 목조주택 전문시공업체 ‘다우林하우징’과 함께하세요 대표 : 황종대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펜션 외본사 : 경북 경산시 남산면 삼성현공원로 76 TEL : 053-853-6110, 010-2051-0175 www.luckname.qrsvc.kr 다우林하우징은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삼고 항상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 목조주택 전문 시공업체 ‘다우林하우징’과 함께하세요 대림ALC목조주택 목조주택 전문 설계(계획·실시설계) 대표 : 최우열 전원주택 / 목조주택 / ALC주택 / 펜션 외본사 : 경북 안동시 옹정골길 201 TEL : 054-855-5681, 010-3538-5681 www.dlwoodh.com 인허가에서 시공은 물론 준공, 사후관리까지 행복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드립니다 대림ALC주택 건강, 웰빙의 시작 ALC주택 대표 : 박찬구 ALC주택 / 목조주택 / 인테리어 외본사 : 경북 경산시 대평길1길 1-11 TEL : 1544-4460 www.dlalc.com 나와 가족과 이웃의 건강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 대림ALC주택이 그리는 아름다운 내일입니다. 대산하우징 고객 만족을 위해 정성과 최선을 다합니다. 대표 : 원재관 목조주택 / 스틸하우스 / 조적조 주택 외본사 : 경기 이천시 대월면 장평리 13-7 TEL : 031-637-7855~6 www.edaesan.com 20년의 경험과 노하우로 고객의 만족을 드리기 위해 정성과 최선을 다해 집을 짓습니다. 대현이엠씨 콘크리트 주택의 새로운 창조 대표 : 오석종 콘크리트 주택본사 : 경기 김포시 북변중로 9 KT 김포지사 4층 TEL : 031-984-3906. 010-4262-2716 dhemc2008@daum.net독창적인 디자인과 본사 책임시공으로 승부하겠습니다. 건축주에 기성 청구서를 제출하여 후기성을 추구합니다. 집은 설계에서부터 이루어집니다. 건축사 사무실에서 설계를 원칙으로 합니다. 더원하우징 함께 생각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더원하우징 대표 : 김희권 전원주택 / 목조주택본사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225번길 58-2, 6층 TEL : 031-708-2330 www.theonehousing.net 목조주택 시공 경력 20년의 노하우로 건축주와 시공사가 함께 즐기며 가족들의 꿈을 담은 집을 짓습니다. ㈜더일공일 The 정성을 모아 | The 신뢰를 담아 | The 완벽하게 대표 : 이오형전원주택 / 목조주택 / RC조 / 상가주택 / 펜션 / 빌라 / 단지본사 :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11길 33, 경원빌딩 2층 TEL : 02-534-0901 www.the101.co.kr 전국 무료상담, 전국 시공 THE 정성을 모아 짓겠습니다! THE 신뢰를 담아 짓겠습니다! THE 완벽하게 짓겠습니다! ㈜더존하우징 대한민국 단독주택 시공 1위 기업 대표 : 이용진단독주택 / 상가주택 / 근린생활시설 / 펜션 설계·시공본사: 경기 화성시 봉담읍 동화북길 63 TEL : 1644-3696 www.dujon.co.kr 더존하우징은 대한민국 단독 주택 시공 1위 기업으로써 설계부터 시공, 사후관리까지 전문화된 부서 조직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500py 규모의 365일 OPEN 주택전시장& 건축 쇼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덕우건설 Happy Life With Steelhouse 대표 : 김동하, 장낙윤 전원주택 / 스틸하우스 / 목조주택 / 펜션 외 본사 : 경북 경산시 진량읍 공단로100길 17 TEL : 053-856-1127 www.ks-housing.co.kr 현재 행복과 미래의 후손들까지 생각하는 주택 에너지 절감 에코하우스, 덕우건설이 함께 하겠습니다. 동화나라 대표 : 강상수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펜션 외본사 : 경남 창원시 의창구 남산로1번길 30 TEL : 055-253-6700 www.dh-house.com 나무와 황토 그리고 숲이 어우러진 자연의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 아름답습니다. 한국의 지형에 적합한 목조주택의 대중화에 주력해 온 저희 동화나라에서 안전하고 완벽한 시공으로 자연의 집을 건축해 드립니다. 듀칸모듈러건축 대표 : 이정엽 모듈러주택 / 근생 외본사 :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로47번길 15 TEL : 1800-0045 www.ducan.kr 듀칸은 모듈러 주택 전문 회사로서 공장에서 유닛을 제작 후 현장에서 완성하는 건축 제품입니다. 이동 후 다른 형태로 재건축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건축 제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엘건축 Dreaming Life 여러분의 꿈꾸시던 삶을 건축해 드립니다. 대표 : 오선우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펜션 외본사 : 경기 수원시 영통구 신원로250번길 2, 8층 TEL : 1800-9698 www.dlarchitecture.co.kr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집을 짓는 기업” “좋은 집을 경제적으로 짓는 기업” “완공 이후에도 끝까지 책임을 지는 기업” 로가 자연이 숨 쉬는 집, 패시브하우스 시공 대표 : 최재훈 전원주택 / 패시브하우스 / 통나무주택 외본사 : 경기 여주시 흥천면 부흥로 480 TEL : 031-425-3133, 010-8999-8269 www.ok9999.co.kr 유럽 통나무집 자재 수입 공급, 시공, 포스트빔 공법 패시브하우스·패시브 통나무 주택 시공 “로가” 로뎀건설 아름답고 건강한 주택 짓기 대표 : 안진아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한옥 / 스틸하우스 외본사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151 TEL : 070-7569-0409, 010-8434-0404 자연의 품속에 안긴 아름답고 건강한 주택을 로뎀건설이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로 지어드립니다. 로드하우징 전원주택 시공의 올바른 길잡이 대표 : 이종만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펜션 외본사 :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백옥대로2120번길 2 TEL : 1577-1614 www.로드하우징.kr 설계에서 시공·준공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시스템 건축은 기준과 소통 그리고 정성이다. 전원주택 시공의 올바른 길을 안내해 드리는 로드하우징입니다. 로하스하우징 대표 : 이재원 전원주택 / 목조주택 외본사 :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3로 1 진성프라자2 604호 TEL : 031-235-0479 www.lohashousing.com 로하스하우징은 20여 년간 캐나다, 미국, 일본 등에서의 주택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건설 현장에서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주택을 짓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로하스홈 차별화된 명품 주택 실현 대표 : 성우곤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펜션 외본사 : 서울 서초구 효령로 330-1 천심빌딩 4층 TEL : 02-597-4560www.Lhome.co.kr ㈜로하스홈이 추구하는 차별화된 명품 주택만이 건축주의 꿈을 실현해 드릴 수 있습니다. ㈜리담건축 ‘건축주의 꿈’을 이루어 드립니다. 대표 : 안영수 전원주택 / 스틸하우스 / 목조주택 외본사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신서촌3길 43 TEL : 1599-0380 www.ridam.co.kr 건축주 여러분께서 주신 믿음이 있었기에, 저희 리담건축은 16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즐겁게 집을 지었고, 또한 자유롭고 즐겁게 일하는 직원들이 있었기에 건축주께서 꿈꾸는 주택보다 더 나은 건축물을 설계하고 시공할 수 있었습니다. ㈜리엔종합건축 대표 : 이상민 전원주택 / 하이브리드 주택본사 : 부산 사하구 낙동대로 542 대우에덴프라자 213호 TEL : 051-714-0490 https://blog.naver.com/leeandarchi 철근콘크리트와 목조의 만남 하이브리드 주택 건축-리엔종합건축이 있습니다. ㈜리움하우스 주택 시공 전문 회사 대표 : 김형래 전원주택 / 단독주택 본사 : 경기 의왕시 이미로 40 인덕원IT밸리 D동 1018호 TEL : 1644-2028 https://www.riumhaus.com/ ‘인간’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고객과 하나 된 마음으로 더 나은 삶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리플래시하우스 대한민국 공업화 목조주택의 선두주자 대표 : 이홍원, 이희원 목조주택 / 단지 개발 / 패널라이징 / 목재 트러스 생산 본사 : 충북 음성군 감곡면 오갑길192번길 28 TEL : 1644-1602 www.refreshhouse.co.kr 국내 최대 규모의 패널라이징, 목재 트러스 생산설비를 갖춘 리플래시하우스는 대한민국 공업화 목조주택의 선두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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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20년 04월호 발간( 창간 21주년 기념호)
- * 창간 기념 별책 부록 : 예비 건축주를 위한 전원(단독)주택 업체 가이드(300개 시공/설계/기자재 업체 수록 ) CONTENTS 2020 April vol.253 SPECIAL FEATURE 자투리땅 쓸모 있는 변신 협소주택도심 속 쓸모없어 보이는 자투리땅에 짓는 협소주택. 부지가 작고 좁다 보니 수직으로 높게 올릴 수밖에 없고, 작고 좁다고 건축비가 적게 들지도 않는다. 그런데 좁은 집에서 살만은 할까. 답답하지 않을까. 이런저런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하도록 협소주택 알짜 정보를 모두 모았다. 064 공간을 수직으로 분할하다 협소주택 속으로066 쓸모없는 땅 쓸 수 있게 디자인 협소주택 짓는다면 070 눈에 띄는 협소주택 6 HOUSE STORY도심 속 비좁은 곳에 집을 짓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구옥이 즐비한 곳이라면 더욱 어렵다. 문화재보호구역 경사가 심한 곳에 앉혀진 수원 주택. 건축주는 작은 대지이지만 4인 가족이 여유롭게 공간을 쓸 수 있기를 바랐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건축사는 적잖은 고민을 해야 했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_COVER STORY 080 보물단지에 지은 첨단 하우스 수원 주택088 아파트 한 채 값 울산 협소주택 사이 집094 세상에 이렇게 작은 집이! 4.5평 상가주택 라일락100 정감 가는 동네 작은 집 서대문 협소주택106 밤에 별이 쏟아지는 집 용인 브릭하우스114 남편과 아내 취미 따로 공간 따로 용인 주택122 심플한 아름다움 송산 프렌치 모던하우스HOUSE & PEOPLE152 건축가 인터뷰 김동희 건축사의 움직이는 집 ARCHITECT CORNER 136 코로나19 대응 위한 제안 안심주택138 차별화된 휴양형 셰어하우스 영종도 상가주택 달리146 한국 일본 이탈리아 건축가 협업 서촌 협소주택 HOME DESIGN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국제 영화제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영화 속 박 사장의 고급 주택이 이목을 끌고 있다. 포털 사이트(N 사이트 기준) 검색 수도 월간 1만 5천 건 이상이다. 칸 영화제의 한 심사위원은 어떻게 저렇게 완벽한 집을 골랐는지 궁금해했고, 실제 집이 아닌 세트장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다. 그렇다면 실제로 그런 고급 주택을 짓는다면 어떻게 지어야 할까?_코원하우스 130 4월의 인테리어 키워드 #기생충 박사장 집158 순백의 우아함이 가득한 강릉 주택 인테리어164 싫증 난 주방을 소통하는 공간으로 ARCHTECTURE DESIGN166 데칼코마니170 홈 파티의 즐거움 담은 타임리스 갤러리 50평형 HOUSING INFORMATION 172 MATERIALS GUIDE 아늑하고 따뜻한 감성 목재 데크타일174 HOME & GARDEN 생울타리 나무로 많이 이용되는 탱자나무 178 EXPERT COLUMN 부동산 공시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나184 KITCHEN GARDEN 텃밭에서 우아하게 가드닝 하기 유기적 재배법186 NEWS & ISSUE176 정기구독 사은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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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20년 04월호 발간( 창간 21주년 기념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