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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주말주택, 6평 월계 팜하우스
- 텃밭과 여름나기 공간을 만들 예정인 마당 주말주택 하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풍광 좋은 농산어촌을 떠올린다. 월계 팜하우스 건축주는 이런 편견을 깼다. 도심에 있으면서 전원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주택이기 때문이다. 주말농장이면서 주말주택인 월계 팜하우스를 둘러보자.글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방주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서울 노원구 월계동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규모 1층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241.00㎡(72.90평)건폐율 8.20%건축면적 19.76㎡(5.97평)연면적 19.76㎡(5.97평) 1층 19.76㎡(5.97평) 다락 10.69㎡(3.20평) 발코니 2.8㎡(0.84평)용적률 8.20%건축비용 3,200만 원 인테리어비용 600만 원(에어컨, 세탁기 포함)부대설비비용 700만 원설계 디앤에이파트너스 02-706-2243 www.dnap.co.kr시공 방주하우징 1599-3026 www.bjhousing.com 북서울 꿈의 숲에서 가까운 영축산에 자리한 월계 팜하우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건축주는 어머니 소유인 월계동 70평 땅에 온 가족이 모일 주택을 지으려 했지만, 자연녹지지역으로 건폐율과 용적률이 낮아 고민이 많았다. 주 도로 안쪽의 산자락 끝에 있는 땅은 장방형으로 산으로 둘러싸여 전원 분위기가 물씬하다. 하지만, 건축 가능 면적은 약 14평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살 주택을 짓기에 애매했다.“어느 날 땅을 둘러보다가 문뜩 ‘도심 속 전원의 삶을 담은 집’이란 콘셉트가 떠올랐어요. 멀리 가지 않아도 텃밭을 가꾸고 소일거리하며 자유롭게 사는 삶이 전원이잖아요. 집의 크기보다 땅을 활용하기로 결정했죠.”건축주는 어떤 소형주택을 지을지 고민하다가 자신이 계획하고 디자인한 원룸형 모듈러 하우스를 떠올렸다. “어릴 적에 그린 집들은 대개 사각형 위에 삼각형을 올린 모양이잖아요. 거기서 착안해 만든 집이 모듈러 하우스예요. 소형주택이나 이동식 주택은 디자인이 투박하고 춥다는 인식이 강하잖아요. 당시 모듈러 하우스는 디자인은 물론 높은 퀄리티를 목표로 개발했기에 저 스스로도 만족스러워한 프로젝트였어요. 그 모듈러 하우스를 제가 직접 사용하기로 한 거죠.”팜하우스는 벽은 2″×6″(약 150㎜), 지붕은 2″×10″(약 250㎜) 규격재를 사용한 경량 목구조다. 규격재 사이에 펄프 소재 셀룰로오즈 단열재를 채우고,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 창호를 설치해 단열성을 높였다. 천장고가 높아서 지붕과 몸체를 분리해 이동한 후 현장에서 조립했다. 벽에서 지붕까지 동일한 컬러강판으로 마감하고 아이보리 톤과 회색을 칠해 하나의 매스로 보이도록 만들었다. 박공지붕을 그대로 노출시켜 천장고를 높인 거실. 고창을 설치해 개방감이 더욱 느껴진다. 거실에서 바라본 모습. 주방 위로 만든 다락이 보인다. 계단을 서랍장으로도 활용하도록 디자인해 데드스페이스를 줄였다. 욕실 현관에 들어서면 보이는 복도를 중심으로 좌측에 주방과 수납장을, 우측에 화장실과 식사 공간을 배치했다. 복도 끝에 배치한 거실에 전면과 좌측 마당 쪽으로 창호를 설치해 시야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천장고를 높여 수직적 개방감도 느껴진다. 주방 위로 다락을 계획해 취침 공간을 만들고 부족한 수납공간을 채우기 위해 계단형 수납장을 디자인했다. 주방 현관과 거실 사이에 위치한 주방과 식사 공간 주방에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구를 뒀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불소코팅) 벽 - 알루미늄 복합 패널, 컬러강판(불소코팅)내부마감 천장 - 시트 우드알판 벽 - 시트 우드알판 바닥 - 강마루(현관 폴리싱타일)단열재 지붕 - 셀롤로오즈 벽 - 셀롤로오즈창호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난방 냉난방 에어컨, 전기 온수 패널(1층/다락) 침실 기능을 하는 다락. 건축주는 “성인이 일어서서 다닐 수 있는 높이라 불편하지 않다”고 한다. 도심에 주말주택을 지어 가족 간의 화목을 다지는 월계 팜하우스. 건축주는 “가족 모두 서울권역에 살기에 주말이면 이곳에 모여 바비큐를 즐기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고 한다. 그래서 서로에게 집중하도록 거실에 TV도 놓지 않았다.‘팜하우스’란 이름엔 주말농장의 개념도 있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의미가 조금 더 크다. 단순히 일하고 쉬는 공간이 아닌, 주변을 공원처럼 꾸며서 삶을 즐기는 의미까지 확장시켰다. 입주한 지 2달 정도라 마당 이곳저곳을 꾸미는 중인 건축주는 “아파트에 살던 때와 다른 생활 패턴이 분명 있다. 확실히 여유롭고 생각이 깊어지고 진솔해진다”며, “차로 10분 거리 내 전철역, 대형마트, 체육센터 등도 가까워서 좋다”고 도심 속 주말주택을 만족스러워한다. 도심과 가깝지만, 산 끝자락에 둘러싸여 안온한 느낌이 든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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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주말주택, 6평 월계 팜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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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빔으로 골조 세워 평당 1백70만원에 지은 2층 스틸하우스
- 실속 있는 집 H빔으로 골조 세워 평당 1백70만원에 지은 2층 스틸하우스 집을 짓기 전엔 ‘어떻게 지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종이에 그려보고, 이를 바탕으로 나무젓가락으로 집의 모형도 만들어 보면서 시공업체와 상의해 나갔다. 내부는 무주의 통나무 주택에서 하룻밤 묵었던 기억을 되살려 탁 트인 공간이 되도록 했다. 주거용이 아닌 만큼 많은 방은 필요치 않았고, 편안한 전원 속의 휴식 공간이 필요했다. 총 면적은 38평으로 1층이 30평 2층이 8평 정도다. 1, 2층에 각각 방을 1개씩 들이는 대신 거실을 넓히고, 천정고도 높였다. 기본 구조재는 H빔과 철골이 사용됐고, 벽체는 100T 샌드위치 패널이 사용됐다. 이 집에 온 사람들은 두 번을 놀란다. 첫 번째는 아기자기한 외형과 달리 탁 트인 실내 공간을 보고 놀라고, 두 번째는 평당 1백70만원에 지었다는 소릴 듣고 또 한번 놀란다. 평당 건축비가 낮으니 38평이라는 적잖은 면적임에도 순수 건축비는 7천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물론 건축비 외에 축대 쌓는 비용, 난방 설비비용, 데크, 조경, 온실 비용 등이 별도로 들어갔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모두 합쳐 8천만원을 조금 넘는 정도다. 여기에 땅값이 평당 15만원씩 2백평이니, 3천만원을 추가하더라도 전체 총 비용은 1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어지간한 전원주택의 순수 건축비가 적어도 1억 또는 1억 5천만원을 호가하는 요즘이고 보면 여간 저렴한 게 아니다. 당초 예상한 것보다 집도 훨씬 예쁘게 지어져 집만 쳐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흐믓할 따름이다. 강종식 신현옥씨 부부는 지난해 11월 이 곳 충남 금산군 추부면 성당리 ‘서대산 전원마을’에 집을 짓고 입주했다. 7세대로 구성된 전원주택 단지중 맨 아래에 위치한 첫 번 째 집으로 뒤로는 서대산이 있다. 이 곳에 오기 전까지는 신축보다 임대를 고려했었다. 어차피 대전 시내에 본가와 사무실이 있는 만큼 가끔 한번씩 들러 쉴 요량으로 이미 지어진 주택을 임대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가끔 오는데 신축을 한다는 것 자체가 다소 호사스럽고,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차츰 생각이 깊어지면서 임대보다는 신축을 고려하게 됐고 결국 이 곳에 터를 잡게 되었다. 사실 이 곳은 행정구역상 금산군에 속하지만 대전과 인접해 있어 아주 가까운 거리인데다 지금은 외곽 우회도로가 생겨 막히지 않고 대전시내에서도 잠깐이면 닿을 수 있다. 마음의 결정을 어렵지 않게 내릴 수 있었던 것도 지난해 봄 이 곳에 처음 와서,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축은 애초 여러 가지를 고려했지만 대전에 있는 스틸하우스 시공업체 ‘조양산업’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건축을 의뢰하게 됐다. 우선 건축비가 저렴하다는 점에서 마음이 끌렸고, 그동안 지은 집도 구경했는데 가격에 비해 집 모양도 좋아 마음을 굳히게 됐다. 집을 짓기 전엔 ‘어떻게 지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종이에 그려보고, 이를 바탕으로 나무젓가락으로 집의 모형도 만들어 보면서 시공업체와 상의해 나갔다. 내부는 무주의 통나무 주택에서 하룻밤 묵었던 기억을 되살려 탁 트인 공간이 되도록 했다. 주거용이 아닌 만큼 많은 방은 필요치 않았고, 편안한 전원 속의 휴식 공간이 되기를 원했다.총 면적은 38평으로 1층이 30평 2층이 8평 정도다. 1, 2층에 각각 방을 1개씩 들이는 대신 거실을 넓히고, 천정고도 높였다. 기본 구조재는 H빔과 철골이 사용됐고, 벽체는 100T 샌드위치 패널이 사용됐다. 지난해 5월 땅을 구입해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10월말 완공됐으니 불과 6개월만에 땅을 사고, 집을 지어 입주한 셈이다. 건축 공사 기간은 2개월이 소요됐다.애초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지었지만 오리려 지금은 본가가 있는 대전 시내보다 이 곳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다. 강종식씨가 텃밭 가꾸기나 가축 기르기, 곤충 기르기에 관심이 많다 보니 지난 봄 이후엔 이 곳에 머무는 시간이 더욱 늘어났다.간 동물 식구도 늘어 닭 4마리에 토끼가 6마리, 염소가 2마리, 그리고 별도로 기니피그 2마리와 햄스터는 7마리나 된다. 텃밭에는 고추, 가지, 토마토, 호박 등을 심었다. 임대보다는 신축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다. 내 땅 내 집이고 보니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가 여간 소중한 게 아니란다.부삽을 들고 온실로 향하는 강종식씨의 발걸음이 가볍기만 한다.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충남: 금산군 추부면 성당리 부지면적: 대지 2백평 부지 구입 년도: 2000년 5월 부지 구입 금액: 평당 15만원 건축 공사 기간: 200년 9월~10월(2개월) 건물 형태: 2층 스틸하우스 구조체: H빔+경량 철골 건평: 1층 38평(1층 30평, 2층 8평 실내구조: 1층- 방 1,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창고 2층- 방 1, 테라스 쪾건축비: 순수 평당 1백70만원 (부대공사비 별도: 데크, 펜스, 조경, 축대) 벽체구조: 100T 샌드위치 패널, 조적 내벽마감: 석고보드, 벽지 또는 원목 외벽마감: 비닐사이딩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난방형태: 심야전기 보일러(3백50만원) 식수공급: 지하수(단지내 공동 지하수) 설계 및 시공: 조양산업 042-622-6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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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빔으로 골조 세워 평당 1백70만원에 지은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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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7월호 특집 3] 지금은 다운사이징 시대, 실속형 소형주택 사례
- 공장에서 뚝딱 만든 11평형 모듈러 주택 모듈러Modular 건축 공법으로 시공한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의 숙소가 관심을 끌었다. 모듈러 건축이란, 공장에서 대량생산한 주택의 자재와 부품을 현장으로 운반해 간단하게 조립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시공 기간과 인건비 등의 비용이 줄일 수 있다. 또한, 해체 후 다른 곳에 재조립해 설치할 수 있다. 두센㈜에서 생산한 경기도 남양주의 11평형 모듈러 주택을 살펴보자. 글 최은지 기자 | 취재협조 두센㈜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766.00㎡(231.71평) 건축면적 36.00㎡(10.89평) 건폐율 4.69% 연면적 45.00㎡(13.61평) 용적률 5.87% 건축비용 3,300만 원(인테리어 포함)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SM보드, 방부목사이딩 내부마감 천장 - OSB, 석고보드, 합지, 실크 도배 벽 - OSB, 석고보드, 합지, 실크 도배 바닥 - OSB, 습식 난방, 강화마루 단열재 천장 - 인슐레이션 R38 나등급 내단열 - 인슐레이션 R21 나등급 외단열 - 인슐레이션 R24 가등급 바닥 - 인슐레이션 R24 가등급 현관 합지, 타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LPG) 설계 예도시건축 이석용 건축사 시공 두센㈜ 031-967-6075 www.shmodular.com 평명도 두센㈜은 모듈러 주택(공업화주택)을 디자인, 제작, 시공하고 있다. 생산하는 주택의 크기도 8평형, 9평형, 10평형, 11평형, 조합형(12평형, 15평형…) 등 다양하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지은 이 주택은 11평형 모듈러 공법 소형주택이다. 건축주 부부는 “시공의 편리성과 경제성, 추후 이동 가능성을 보고 세컨드하우스를 모듈러 공법 주택으로 택했다”고 한다. 건축비용은 인테리어를 포함해 총 3,300만 원, 경량 목구조가 평당 330만 원 정도니 저렴한 편이다. 남양주 주택은 원룸 형태라 현관을 들어서면 욕실, 주방, 거실, 취침 공간이 한 공간에 있다. 이 모듈러 주택은 리얼 징크와 노출콘크리트 보드, 스타코 플렉스, 목재로 외관을 마감한 모던한 스타일이다. 내부는 원룸 구조다. 현관에 들어서면 욕실이 먼저 보이며, 좌측으로 꺾으면 ‘一’자로 길게 뻗은 구조로 주방, 거실, 침실이 있다. 침실은 60㎝ 정도 바닥과 레벨 차가 나는데, 위계를 통해 공간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취침 하는 곳은 거실 바닥과 60㎝ 정도 레벨 차가 있다. 공간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현관 옆에 배치한 욕실 부부는 “실내가 협소해 공간과 공간을 벽이나 문으로 막지 않았고, 처음에 계획한 창고도 제외했으며, 침대는 붙박이로 설치해 공간을 최소화했다”고 한다. 만족도에 대해 “면적이 작은 주택을 선택하다 보니 청소기나 잡동사니 등을 놓을 자리가 부족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전용면적이 넓어 세컨드하우스로 좋다”고 한다. 컨테이너로 연결한 소형주택과 카페 ‘컨테이너Container’는 무역 화물을 수송하는 데 쓰는 네모반듯한 금속 상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요즘엔 컨테이너를 건축용으로 업그레이드해 소형주택용 구조재로 많이 활용한다. 경기 용인에 컨테이너 두 개를 이어 붙여 소형주택과 상업공간(카페)으로 사용하는 곳이 있다. 글 최은지 기자 | 취재협조 디자인그룹태드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건축구조 경량 철골조(컨테이너 하우스) 용도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 대지면적 645.00㎡(195.11평) 건축면적 127.28㎡(38.50평) 건폐율 19.73% 연면적 127.28㎡(38.50평) 용적률 19.73% 최고높이 3.6m 주차대수 2대 MATERIAL 내부마감 지붕 - 석고보드, 벽지 벽 - 석고보드, 벽지 바닥 - 강화마루, 타일 화장실 벽 - 자기질 타일 바닥 - 자기질 타일 천장 - PVC 천장재 설계 채황건축사사무소 031-221-2117 시공 디자인그룹태드 031-574-1122 http://designgrouptad.com 평면도 건축주는 도시의 아파트를 떠나 전원생활을 즐기며 살 곳을 찾았다. 전원카페도 운영할 계획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목이 좋은 곳이길 원했다. 부부가 찾아낸 곳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의 광교산 등산로 입구다. 숲세권이라 전망과 경치가 좋고, 먹자거리(외식 타운)의 끝이자 등산로 입구라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카페 운영을 통해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곳에 부지 195.11평을 매입하고 18평 주거용 컨테이너와 22평 상업용 컨테이너를 연결해 주택을 지은 이유다. 건축주가 수익 창출하기 위해 차린 카페 건축주는 “컨테이너 폭이 제한적이라 설계할 때 공간 분할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주거 공간은 정면에 보이는 현관에 들어서면 거실이 먼저 보이고, 그 좌측에 욕실과 방 2개, 우측에 주방과 다용도실이 있다. 카페는 테라스의 큰 창호를 통해 동선이 이어지도록 계획하고, 측면에 출입구도 따로 냈다. 건축주 주택의 주방 모습 건축주는 컨테이너 하우스를 지을 때 단열을 제일 걱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주택은 내부 단열을 경질 우레탄폼(T80)으로 한 벽면에 샌드위치 패널(50T)로 또 한 번 시공했으며, 천장은 경질 우레탄폼 단열을 T120으로 더 두껍게 마감했다. 시공사는 “단열재 두께가 <건축법>에 명시된 내용과 다르지만, 건축사를 통해 열관류율을 충족하는 단열 두께로 검증받아 시공했다”며 “열전도율에 따라 단열재 종류가 나뉘어 있어 현장마다 단열 두께는 달라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비용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정원 경치가 좋아 외부 데크를 설치했다. 현재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이다. 컨테이너 하우스는 일반 주택보다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외장마감을 하지 않아 마감재 비용은 절감하더라도 단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건축 법규에 맞춰 지은 컨테이너 하우스의 총 건축 비용은 콘크리트구조 주택과 비교했을 때 15% 정도 저렴한 편이다. 도심 속 주말주택 6평 월계 팜하우스 주말주택 하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풍광 좋은 농산어촌을 떠올린다. 월계 팜하우스 건축주는 이런 편견을 깼다. 도심에 있으면서 전원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주택이기 때문이다. 주말농장이면서 주말주택인 월계 팜하우스를 둘러보자. 글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방주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 노원구 월계동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규모 1층 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241.00㎡(72.90평) 건폐율 8.20% 건축면적 19.76㎡(5.97평) 연면적 19.76㎡(5.97평) 1층 19.76㎡(5.97평) 다락 10.69㎡(3.20평) 발코니 2.8㎡(0.84평) 용적률 8.20% 건축비용 3,200만 원 인테리어비용 600만 원(에어컨, 세탁기 포함) 부대설비비용 70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불소코팅) 벽 - 알루미늄 복합 패널, 컬러강판(불소코팅) 내부마감 천장 - 시트 우드알판 벽 - 시트 우드알판 바닥 - 강마루(현관 폴리싱타일) 단열재 지붕 - 셀롤로오즈 벽 - 셀롤로오즈 창호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 난방 냉난방 에어컨, 전기 온수 패널(1층/다락) 설계 디앤에이파트너스 02-706-2243 www.dnap.co.kr 시공 방주하우징 1599-3026 www.bjhousing.com 1층 평면도다락 평면도 북서울 꿈의 숲에서 가까운 영축산에 자리한 월계 팜하우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건축주는 어머니 소유인 월계동 70평 땅에 온 가족이 모일 주택을 지으려 했지만, 자연녹지지역으로 건폐율과 용적률이 낮아 고민이 많았다. 주 도로 안쪽의 산자락 끝에 있는 땅은 장방형으로 산으로 둘러싸여 전원 분위기가 물씬하다. 하지만, 건축 가능 면적은 약 14평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살 주택을 짓기에 애매했다. 박공지붕을 그대로 노출시켜 천장고를 높인 거실. 고창을 설치해 개방감이 더욱 느껴진다.거실에서 바라본 모습. 주방 위로 만든 다락이 보인다. 계단을 서랍장으로도 활용하도록 디자인해 데드스페이스를 줄였다. “어느 날 땅을 둘러보다가 문뜩 ‘도심 속 전원의 삶을 담은 집’이란 콘셉트가 떠올랐어요. 멀리 가지 않아도 텃밭을 가꾸고 소일거리하며 자유롭게 사는 삶이 전원이잖아요. 집의 크기보다 땅을 활용하기로 결정했죠.” 건축주는 어떤 소형주택을 지을지 고민하다가 자신이 계획하고 디자인한 원룸형 모듈러 하우스를 떠올렸다. 현관과 거실 사이에 위치한 주방과 식사 공간침실 기능을 하는 다락. 건축주는 “성인이 일어서서 다닐 수 있는 높이라 불편하지 않다”고 한다. “어릴 적에 그린 집들은 대개 사각형 위에 삼각형을 올린 모양이잖아요. 거기서 착안해 만든 집이 모듈러 하우스예요. 소형주택이나 이동식 주택은 디자인이 투박하고 춥다는 인식이 강하잖아요. 당시 모듈러 하우스는 디자인은 물론 높은 퀄리티를 목표로 개발했기에 저 스스로도 만족스러워한 프로젝트였어요. 그 모듈러 하우스를 제가 직접 사용하기로 한 거죠.” 팜하우스는 벽은 2″×6″(약 150㎜), 지붕은 2″×10″(약 250㎜) 규격재를 사용한 경량 목구조다. 규격재 사이에 펄프 소재 셀룰로오즈 단열재를 채우고,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 창호를 설치해 단열성을 높였다. 천장고가 높아서 지붕과 몸체를 분리해 이동한 후 현장에서 조립했다. 벽에서 지붕까지 동일한 컬러강판으로 마감하고 아이보리 톤과 회색을 칠해 하나의 매스로 보이도록 만들었다. 텃밭과 여름나기 공간을 만들 예정인 마당. 도심과 가깝지만, 산 끝자락에 둘러싸여 안온한 느낌이 든다. 현관에 들어서면 보이는 복도를 중심으로 좌측에 주방과 수납장을, 우측에 화장실과 식사 공간을 배치했다. 복도 끝에 배치한 거실에 전면과 좌측 마당 쪽으로 창호를 설치해 시야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천장고를 높여 수직적 개방감도 느껴진다. 주방 위로 다락을 계획해 취침 공간을 만들고 부족한 수납공간을 채우기 위해 계단형 수납장을 디자인했다. 월계 팜하우스는 약 6평이지만, 발코니와 다락을 합치면 10평 정도다. 여기에 세탁기와 냉난방시설 및 욕실까지 갖췄으니 풀옵션 오피스텔과 같이 느껴진다. 도심에 주말주택을 지어 가족 간의 화목을 다지는 월계 팜하우스. 건축주는 “가족 모두 서울권역에 살기에 주말이면 이곳에 모여 바비큐를 즐기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고 한다. 그래서 서로에게 집중하도록 거실에 TV도 놓지 않았다. ‘팜하우스’란 이름엔 주말농장의 개념도 있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의미가 조금 더 크다. 단순히 일하고 쉬는 공간이 아닌, 주변을 공원처럼 꾸며서 삶을 즐기는 의미까지 확장시켰다. 입주한 지 2달 정도라 마당 이곳저곳을 꾸미는 중인 건축주는 “아파트에 살던 때와 다른 생활 패턴이 분명 있다. 확실히 여유롭고 생각이 깊어지고 진솔해진다”며, “차로 10분 거리 내 전철역, 대형마트, 체육센터 등도 가까워서 좋다”고 도심 속 주말주택을 만족스러워한다. 정면도배면도좌측면도우측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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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7월호 특집 3] 지금은 다운사이징 시대, 실속형 소형주택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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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증후군, 친환경 건축 마감재로‘뚝’
- 새집증후군으로 아토피성피부염과 천식을 앓는 환자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새 집 마련에 마음이 부풀기에 앞서 새집증후군은 어떻게 할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집뿐만 아니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나 사무실 등도 여기에서 예외는 아니다. 새집증후군은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친환경 건축 마감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여기에 맞춰 친환경 신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새집증후군의 원인과 해결 방안 그리고 친환경 건축 마감재에 대해 살펴보았다.새 집에 입주한 후, 온몸에 붉은 반점이 나고 비염, 아토피성피부염, 두드러기, 천식, 심한 두통, 기관지염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면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을 의심해 봐야 한다.주부 K씨는 지난 1월 경기 용인시에 있는 33평형짜리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입주 4, 5일 뒤 7개월 된 딸의 등에 두드러기가 났다. 방에 숯을 갖다 놓고 공기청정기도 가동했지만 피부병은 점점 더 악화됐다. 견디다 못해 남양주시의 친정으로 옮긴 뒤 1개월쯤 되자 증상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K씨는 아파트를 지은 건설회사에 1000만 원의 피해배상을 요구하는 조정 신청을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냈다.조정위는 6월 24일 "건설사는 박 씨에게 303만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새집증후군' 피해의 첫 배상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해당 건설사는 "2002년 착공 당시 실내공기 질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최고급 자재로 지은 아파트를 이제 와서 문제삼는 것은 억울하다"고 반발했다. 책임 여부는 논란거리지만 새집증후군이 피부염과 천식, 두통 등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새집증후군으로 아토피성피부염과 천식을 앓는 환자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이의 결정적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실내 환경의 오염이다.국립환경원과 지방환경청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 신축한 지 1년 이내 공동주택 총 90가구를 대상으로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5종의 오염물질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분석 대상 87개소의 13.8퍼센트인 12개 지점에서 일본 권고기준(260㎍/㎥)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집증후군의 실체, 즉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신축주택의 실내공기 오염의 주요 원인임을 뒷받침한다.집뿐만이 아니다. 시민환경기술센터가 6월 중순 대전지역의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노인시설 등 17곳을 조사한 결과 포름알데히드, 스티렌(내분비계 교란 물질) 등 오염물질 농도가 대부분 국제기준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5월에 문을 연 어린이집에서는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관련 국내법이 정한 기준의 1.7배인 0.174ppm이 나왔다. 어린이집 2곳과 유치원 5곳에서 측정된 스티렌의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을 초과했다. 새집증후군은 집에서만 생기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한양대학교 환경 및 산업의학연구소에서는 지난 2월부터 2개월간 수도권지역의 지하역사, 대규모 점포, 찜질방, 보육시설 등 10개 시설(총 30개 지점)에 대해 포름알데히드, 부유세균, 미세 먼지(PM10) 등 3종의 오염물질 농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포름알데히드는 준공 이후 상당 기간 경과된 지하역사, 지하상가, 의료기관 등의 다중이용시설에서 유지기준(120㎍/㎥) 이내의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근(1년 이내) 리모델링한 음식점에서는 유지기준보다 높은 수준(250㎍/㎥)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환경 오염이 새 집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새로 집안의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가구만 새로 들여놓아도 실내 환경이 오염된다는 얘기다.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실내 오염물질은 주로 마감 공정에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감공정이란, 바닥재와 타일을 깔고 도배를 한 뒤 가구나 신발장을 들여놓는 공사 단계를 말한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기연)이 올해 초 32평형 모형아파트를 지어 공사 단계별 휘발성유기화합물총량(TVOC) 농도를 측정한 결과, 마감공사 1주일 뒤가 ㎥당 4.508㎎로 가장 높고 이후 빠른 속도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콘크리트나 철골로 건물 뼈대를 세우는 골조공사 직후의 측정치(㎥당 1.567㎎)는 마감공사 직후(㎥당 1.326㎎)보다 높게 나왔다.건기연 연구원은 이에 대해 "콘크리트를 부드럽게 만드는 콘크리트 혼화제나 PVC 창틀이 문제인 것 같다"면서 "'시멘트 독(毒)'은 암모니아 가스가 주원인으로 새집증후군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바닥재와 타일 등 건축자재 벽지, 접착제, 페인트, 주방가구 등 여러 마감재 가운데 어느 것이 실내공기 오염의 주범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건축자재보다 페인트와 접착제에 심증을 둔다. 한 연구원은 "바닥 난방을 하는 한국에서는 바닥재를 붙이는 데 접착제가 많이 들어가고 바닥재가 열을 많이 받게 된다"면서 바닥재와 접착제를 주오염원으로 지목했다.이에 대해 W목재 업체 K씨는 "일반 접착제에서는 포름알데히드가 거의 검출되지 않으며 휘발성유기화합물(VOC)도 공사 후 3일이면 대부분 날아간다는 검사 결과가 나와 있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주방가구나 신발장을 만드는 데 쓰이는 '파티클 보드'(나뭇조각을 잘게 부순 뒤 접착제로 붙여 만든 판자)가 문제라는 주장이다.국내에서 주방가구나 신발장의 오염물질 함유량이나 방출량을 측정한 결과는 아직 없다.주택환경의 오염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한 것은 아니다. 건축 자재 이외에 옷가지, 화장품, 방충제, 세정제, 가스레인지 등에서도 오염물질은 나온다.실내환경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바닥재, 벽지, 가구는 물론 컴퓨터를 비롯한 전기제품 등 집안의 여러 가지 물건에서 오염 물질이 방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지난 3월, 일본 정부는 앞으로 유치원을 지을 때는 나무로 짓는 것을 권장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을 이른바 새집증후군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일본에서는 새집증후군 때문에 학교를 신축해 놓고도 운동장에서 공부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미국은 1980년대에 이미 새집증후군이라고 해서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실내환경 오염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돼 관련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에 대한 다양한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2월 16일부터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유해물질의 방출을 줄여서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친환경 건축 자재 품질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건축자재의 겉면에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오염물질의 방출 정도에 따른 등급을 매기는 것인데, 해당 건축자재를 사용한 건물에 입주할 소비자들이 시공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자재가 사용됐는지 여부를 사전에 파악하도록 한 것이다. 품질인증제의 시행은 건설업체 관계자, 학자 등으로 구성된 한국공기청정협회가 주관한다.또 '다중 이용시설 등의 실내 공기질 관리법'이 지난 5월 30일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신축 공동주택은 입주 3일 전부터 두 달 동안 유해물질 농도의 공개를 의무화했다. 그러나 '신축 공동주택 실내 공기질 기준'은 아직 정비가 안 된 상태다.새집증후군을 막으려면 입주자의 대처도 중요하다. 새집증후군은 보통 지은 후 2∼3년이면 없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주 초기의 대응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입주 직전에 고온 난방으로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 베이크 아웃(Bake-Out)을 7일 이상 하라고 권한다. 입주자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예방책은 환기다.신동천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장은 "숯 광촉매제 등 오염물질을 낮춰준다는 제품도 공기를 순환시키지 않으면 효과가 거의 없다"며 "예방을 위해선 가급적 3년 이상 된 집에 살거나 환기를 자주 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근본적으로 새집증후군을 해결하려면 설비비용은 좀 더 들더라도 애초에 순수자연 마감재를 사용하면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다.친환경 자재는 일반자재보다 실내 오염물질을 적게 내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기연이 바닥재 벽지, 페인트, 접착제, 단열재, 장식재 등의 마감재를 품목별로 5∼30개씩 모두 150여 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다.친환경 바닥재 및 벽지의 TVOC 방출 농도는 각각 일반제품의 24.3퍼센트와 42.8퍼센트 수준에 그쳤다. 친환경 접착제의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은 일반 접착제의 35.5퍼센트였다. 친환경 유성페인트의 오염물질 방출량은 일반유성페인트에 비해 △포름알데히드는 3분의 1 △TVOC는 16분의 1 수준이었다. 친환경 수성페인트는 포름알데히드를 전혀 내보내지 않았고 TVOC 방출은 일반제품의 3.2퍼센트에 불과했다.친환경 제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건자재업체에서는 관련 제품들도 속속 내놓고 있다. 친환경 건축자재 또는 건강성 건축자재로 소개되는 마감재료는 크게 두 가지 조건을 전제로 한다. 기존에 사용되던 용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과 천연소재를 첨가하여 유기물 분해나 항균기능을 갖는다는 것이다.이러한 기능을 발휘하는 천연소재는 황토, 옥, 규조토, 맥반석, 산화티탄, 참숯, 숯, 쑥, 향나무, 닥나무, 잣나무목분, 전통한지, 왕겨, 설록차, 녹차, 원두커피, 은, 아마인유, 오동나무유, 송진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이들 소재의 효과로는 온습도 조절, 원적외선 방출, 유기물 분해, 중금속 분해, 시멘트 분해, 항균, 냄새 제거, 수질 조절, 전자파 차단 등이 거론된다.하지만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할 경우, 시공 단가가 많이 오른다는 단점이 있다. 지난 4월 대한상공회의소가 건설·건축자재 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친환경 건축자재로 시공했을 경우 30평 주택을 기준으로 분양가가 480만 원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3평형 주택에 온돌마루를 깔 때, 일반 접착제는 6만 원어치를 쓰면 되지만 친환경 접착제는 16만 원어치가 들어간다고 한다.다음은 건축 내장마감재의 종류와 동향에 대한 간략한 내용이다.# 바닥재인간이 거주하는 주택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바닥재는 특히 좌식문화가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대상이다. 현재 목재, 대리석, 타일, PVC 등을 사용한 제품이 있다. 자연재료의 표본으로 인정되는 목재는 원목 마루판이나 원목 루바 등 원목 재료에서 최근 PVC바닥재를 대체해 각광을 받고 있는 제품까지 제조 형태에 따라 합판마루, 강화마루, 원목마루로 분류할 수 있다. 일반 주거용 주택은 대부분 합판마루가 쓰이고, 고급형 주택에는 강화마루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목재는 송진을 빼내기 위한 표백처리나 집성을 하기 위한 처리 등 건조·제조과정에서 유해한 소재가 첨가될 소지가 많고, 대부분 동남아에서 수입하므로 품질관리가 어려운 소재에 속한다.# 벽지바닥재와 마찬가지로 벽지에도 친환경소재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의 전통한지를 사용하거나 쑥, 향나무, 잣나무목분, 설록차, 원두커피, 옥, 전통 한지, 왕겨, 황토, 참숯 등 다양한 소재를 첨가한 벽지, 천연원목이나 대나무를 얇게 켠 제품 등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제품 중에는 천연소재 함량이 아주 낮거나 부식이나 변형을 방지하기 위한 코팅이나 방부처리 과정에 유해물질이 첨가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천연소재만 사용할 경우, 질감이나 물성이 다소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의장효과가 필요한 모델하우스 등에는 선택되지 않는 편이다. 국내 주택은 대부분 벽면 마감재로 도배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선진국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천연도료는 일부 목조주택에 사용될 뿐 대부분 도배지로 마감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벽지의 종류에는 실크벽지, 발포벽지, 합지 종이벽지, 직물벽지 등이 있다.◇실크벽지 :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벽지로 PVC벽지라고도 한다. 아이들이 낙서를 했거나 오염물질이 묻었을 경우, 물걸레로 닦아도 쉽게 지워지는 장점이 있어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무게가 무겁고 수분을 흡수하지 않아 기존 풀로는 벽에 잘 붙지 않는 단점이 있다. 용제형 접착제를 사용해 부착하므로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주원인이 된다.◇발포벽지 : 종이에 발포제를 넣어 발포시킨 벽지로 재시공이 불편한 단점이 있어 최근엔 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합지 종이벽지 : 종이 두 장을 배접해 엠보싱과 프린트 공정을 거친 벽지를 말한다. 천연 종이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며 선진국에서는 실크벽지보다 종이벽지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가격이 저렴해 임대주택이나 소형 평수의 아파트, 단독주택에 많이 쓰인다.◇직물벽지 : 종이에 직물이 배접되어 있는 벽지로 직물의 특성으로 보온성이나 흡습성, 방음성이 좋고 일반적으로 포인트 벽 등에 많이 시공된다. 그러나 오염이 되기 쉬우며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도료최근 도료업체에서는 자연 소재를 원료로 한 도료를 경쟁적으로 선보여 아마인 유, 오동나무 유, 송진 등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원료로 만든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 수성도료의 경우 시공직후 발생하는 악취를 제거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나, 유해물질이 전혀 용출되지 않는 소재보다는 용출량을 감소시킨 제품이 대부분이다.# 타일타일은 욕실이나 주방에 사용돼 항상 곰팡이나 오염이 발생되기 쉬운 상태에 놓여 있다. 위생이나 청결이 요구되는 공간이라 세균이나 박테리아의 번식을 막아주는 기능성 타일이 일부 출시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산화티탄을 타일 표면에 코팅해 유기물과 세균을 분해시키는 제품이다. 그러나 산화티탄은 자외선과 결합해야 유기물을 분해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습한 장소에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접착제선진국에서는 건축용 접착제의 상당 품목이 비용제형으로 대체되어 수계접착제가 54퍼센트, 핫멜트가 15퍼센트를 차지해 환경 대응형 접착제 사용이 일반화되어 있다. 반면 국내는 아직까지 용제를 사용하는 에폭시나 우레탄계 접착제가 주류를 이룬다.◇도배용 접착제 : 과거 종이벽지를 사용할 당시에는 밀가루 풀을 주로 사용했다. 최근에는 질감이 좋고 오염 부분의 청소가 간편한 실크벽지가 널리 사용되면서 아크릴수지와 유기용제를 1:3으로 혼합하여 사용하는 용제계 소재를 많이 쓰이고 있다. 도배가 어려운 부분의 시공에도 용제계 접착제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기타 접착이 용이한 종이 벽지나 직물벽지는 유백색 에멀젼의 폴리비닐아세테이트와 아크릴에 멀젼을 사용하기도 한다.◇바닥재용 접착제 : 온돌마루용 목재나 비닐시트를 콘크리트 바탕면에 접착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사용 재료의 대부분이 2액형으로 분리된 용제형 접착제로 개선이 시급한 품목에 해당된다. 최근 폴리비닐 아세테이트계 접착제, 초산 비닐계 접착제, 변형 아크릴 수지계 접착제 등 다양한 소재가 소개되고 있으나 널리 보급되고 있지는 않다. ◇타일용 접착제 : 모르터에 분말 또는 액상형의 EVA계, SBR계, 아크릴계의 수지를 혼합하는 유무기 복합형 접착제를 사용한다. 균열보수용 주입제는 에폭시와 우레탄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건식 부분은 에폭시가 쓰인다. 습한 부분이나 누수 부분은 우레탄이 물과 접할 경우 발포되는 특성을 이용하여 지수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그럼 수많은 새집증후군 방지 제품은 과연 믿을만할까. 기준조차 불분명한 상황에서 어떤 제품이 새집증후군 방지에 효과적인가를 엄격하게 따지기는 어렵다. 가장 근본적 해결책은 7000종이나 되는 건축자재를 모두 바꾸긴 어렵지만 일단 벽지와 바닥재, 시공 때 쓰는 접착제를 잘 골라야 한다.최근 들어 '광촉매'와 '공기청정기' 등 실내환경 개선을 표방한 산업도 확장 추세에 있다. 광촉매란 햇빛이나 형광등을 쬐면 산화작용을 일으켜 환경호르몬이나 유해물질을 무기물로 분해하는 신물질이다. 이 또한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똑 부러진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건기원 한 연구원은 "시중에는 순수자연 마감재라고 하더라도 화학물질이 포함된 제품이 많기 때문에 성분을 반드시 살펴보고 선택할 것"을 강조했다. 田■ 정리 박창배 기자*** 시공부터 입주까지 새집증후군 예방법▷시공 - 천연 소재 벽지·접착제를새집증후군을 확실하게 막으려면 시공단계에서 손을 써야 한다. LG화학의 'LG베스트빌 소리잠' 'LG모젤벽지 프로포즈'가 4월 처음으로 환경마크 및 친환경품질인증 최우수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숯 바른 한지(미래챠콜 '참숯건강방 초배지'), 접착제가 필요없는 바닥재(동화기업 '클릭마루'), 광촉매와 은나노 성분을 코팅한 마루(한솔홈데코 '한솔락 플러스') 등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가격은 바닥재 평당 10만 원대, 벽지는 평당 9,000원∼10만 원까지 다양하다. 단 좋은 벽지라도 시공할 때 친환경 접착제를 쓰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입주 전 - 집안 곳곳 '광촉매 코팅'최근 가장 각광받는 방법은 광촉매 코팅이다. 독성물질을 분해하는 광촉매물질(이산화티탄)을 벽, 천장, 바닥 등에 뿌리는 것이다. 현대종합상사(www.hyundaicorp.com), 엔비넷(www.envinet.co.kr), 내추럴코트(www.naturalcoat.com), 삼양디엔씨(www.ecoteam.co.kr), ㈜이앤비코리아(www.enbkorea.com), 선한M&T(www.esunhan.com), 나노스코리아(www.nanok.co.kr) 등 많은 업체들이 광촉매 코팅 시공을 한다. 시공가격 평당 2만∼5만 원. 한번 코팅하면 10년간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효과는 논란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규모가 있는 시공사를 고르는 게 좋다.▷입주 준비 - 친환경 가구를 골라라흔히 사무실보다 아파트가 더 문제되는 이유 중 하나는 가구다. 가구에서 MDF, PB 같은 보드소재, 비닐표면재, 페인트, 접착제, 화공처리한 가죽 등이 원흉이다. 가능한 한 가공이 덜 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리바트(www.livart.co.kr)는 최근 가구업계 최초로 환경마크를 받은 친환경 가구 11개 모델을 선보였다. 무늬목 보존제인 포르말린을 전혀 쓰지 않고, 표면재에서 비닐을 뺐으며, 접착제와 도료를 천연원료로 바꿈으로써 독성물질의 방출량을 기준치 이하로 낮췄다. 광촉매를 바른 조명기 '크린라이트'(금호전기), 광촉매 바른 '공기청정 선풍기'(청풍)등도 나와 있다.▷입주 후-공기청정기·식물도 도움집이나 벽지, 가구를 바꿀 수 없는 경우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은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음이온, 헤파필터, 워터필터, 전기집진판 등 다양한 종류의 공기청정기가 폭넓은 가격대로 팔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공기정화기는 독성물질 자체를 막거나 분해하지는 않으며 흡착해 걸러내는 역할을 하므로 필터를 자주 갈아주는 게 생명이다.최근 출시된 ㈜힐올(www.heal-all.co.kr)의 공기정화기 '끌레'는 이런 점에서 주목 받는 제품이다. ㈜힐올 관계자는 "5,000PPM 농도의 포름알데히드를 12시간만에 55퍼센트 제거(광촉매 제거율 15%)하는 것이 실험적으로 확인됐다"며 "25평 주택의 경우 3일이면 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격은 9만9,000∼12만9,000원.또 잎 큰 식물이 공기정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고니아나 싱고니움, 또는 동양란 화분에 숯덩이를 하나 얹어둔다면 1만∼2만원으로 심리적 위안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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