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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아내가 디자인하고 남편이 만든 영국풍 셰드
- 값비싼 명품도 좋겠지만 손수 만들어 정성 깃든 물건은 공간에 특별한 빛을 발한다. 그것은 다시 흉내 낼 수 없는 독자적인 것이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아내가 디자인하고 남편이 제작한 정원 공구창고를 소개한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마당을 가진 자의 여유는 마당에 갖가지 재료를 펼쳐 놓고 뚝딱뚝딱 뭔가 만들 때 실감난다. 손수 가구와 소품을 만드는 일은 집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과정이지만 그 과정에서 마음도 살찌운다. 그리고 집 곳곳은 주인의 정성으로 더욱 윤택해진다.이번 호에 소개하는 셰드Shed는 영국 정원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간이 창고. 가든 디자이너 오경화 씨가 디자인하고 그의 남편 임종기 씨가 제작했다. 한경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인 임종기 씨는 주변인들에게 정원 목수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이 셰드는 얼마전 도시농부를 주제로 열린 한 전시회에 출품했던 작품으로 도시농부에게 어울림직한 작은 규모와 형태를 갖췄다. 재료도 간단하다. 쉽게 구할 수 있는 팔레트 재활용 목재를 주 재료로 하고 이밖에 합판과 칠판 페인트 등이 쓰였다. 공장에서 지게차로 물건 운반할 때 쓰이는 팔레트는 손수 구할 수 있으면 직접 해체하고 가공해 사용 가능하다. 폐목재를 해체하고 살균하고 매만지는 등 그 과정이 번거롭지만 손수 만들어 나가는 재미와 비용 절감의 유익함이 그 힘든 과정을 싹 잊게 할 것이다.오경화·임종기 부부의 셰드는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이 매력이다. 두 공간으로 구획해 한쪽은 문을 달아 정원 공구 창고로 쓰고, 한쪽은 선반을 설치해 정원 책을 비치했다. 측면 합판 설치 후 칠판 페인트를 칠한 메모판도 실용적이다.7년간 영국에 거주하면서 눈에 익었던 영국의 정원 스타일을 떠올리며 임 씨가 제작한 이 셰드는 전시회 당시 인기가 좋아 단박에 팔렸다. 규모와 마감재를 자신의 취향과 정원에 맞게 선택해 나만의 셰드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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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아내가 디자인하고 남편이 만든 영국풍 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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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3주년을 맞는 ≪월간 전원주택라이프≫가 이렇게 달라집니다
- 푸른 삶이 가득한 ≪월간 전원주택라이프≫가 창간 13주년(2012년 4월호, 통권 157호)을 맞아 더욱 알찬 모습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세련된 편집과 다양한 읽을거리를 통해 예비 전원주택 건축주와 전원생활자 그리고 관련 업계 종사자 여러분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려 합니다.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 전문지로서 늘 변화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월간 전원주택라이프≫가 될 것을 약속드리며 창간 13주년 기념 지면 개편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온라인 서비스 강화 그간 인터넷 홈페이지(www.countryhome.co.kr)를 사랑해주신 애독자 및 관련 업체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현재 6만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홈페이지 외에 모바일 홈페이지(m.countryhome.co.kr)를 오픈했으며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에서도 ≪월간 전원주택라이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 환경을 통해 ≪월간 전원주택라이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정원(Home&Garden) 코너 확충 기존에 꾸준히 연재하던 'Home&Garden1 영국 정원'에 이어 국내 정원을 소개하는 'Home&Garden2'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를 취득하고 조경 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 이명희씨의 'Home&Garden3-식물'이 추가돼 국내외 정원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볼거리와 알찬 정보로 가득찬 정원 섹션을 만나 보십시오. 전원주택을 계획하는 예비 건축주뿐 아니라 정원 생활자에게도 유익한 ≪월간 전원주택라이프≫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외부 전문가 코너 확충 및 신설 지난달을 끝으로 김낭현 설계자의 '한국형 설계도면'연재가 막을 내리고 이번 호부터 CM건축㈜ 여상수 이사의 '맞춤형 전원주택 설계도면'이 실립니다. 3D 설계 및 실별 스케치를 통한 구체적이고 입체적인 도면이 게재됩니다. 또한 정혜정 씨의 '전원주택 스케치'를 프랑스 파리국립건축학교(ENSA La Villette) 친환경 건축 석사과정을 수료한 정기웅 씨가 이어받아 연재를 계속합니다. 경제적으로 집 짓는 방법을 소개하는 창조하우징 김연철 이사의 '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BLC하우징 최규철 대표의 '쉽게 풀어 쓴 일반인을 위한 전원주택 마련법'등이 올해부터 새로이 연재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대독자 서비스 강화 애독자 여러분의 말씀에 더욱 귀 기울이겠습니다.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독자 엽서를 통해 받은 질문에 기자가 직접 답하는 '독자 엽서'가 올해도 계속됩니다. 한편 인터넷 홈페이지와 엽서로 혹은 편집부로 직접 제보한 내용을 우선적으로 지면에 담도록 하겠습니다. 심층적인 기사, 다양한 읽을거리 전원주택 분야에 화두로 떠오른 그리고 트렌드로 자리 잡은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Special Edition'과 '포커스'는 같은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전원주택 관련 소식을 빠르고 생생하게 전하는 '핫뉴스', ' 핫 프로덕트', ' 스폿라이트', ' 전원 밖 세상'과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친근하게 알려주는 '스타일', 'D.I.Y.'등의 코너도 지속됩니다. 또한 텃밭에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 텃밭에서 재배한 작물로 요리를 하는 유명블로거 장진주 씨의 '텃밭 요리'를 신설해 게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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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3주년을 맞는 ≪월간 전원주택라이프≫가 이렇게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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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품 있는 영국 정원을 들인 집 전주 꿈결 같은 세상
- 2018년 산림청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정원 콘테스트에서 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정원이다. 영국의 어떤 정원에도 뒤지지 않는 목가적인 디자인에 식재의 다양성과 배열이 시선을 잡는다. 자신의 정원을 멋진 풍경화처럼 가꾸고 싶은 이들을 위해 영국 풍경식 정원의 모범답안 ‘꿈결 같은 세상’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이상현 기자 도움말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취재협조&자료제공 울림가든디자인※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GARDENING NOTE위치 전북 전주 완산구주택 완공 2012년주택 설계 문용현(㈜이공일건축사사무소 소장)주택 시공 혜전건설(063-228-0150)정원 콘셉트 도심 속 사계절 숲속 정원 정원 조성 2013년~현재조경설계 및 시공 정현경·한상주 부부, 울림가든디자인 정원 컨설팅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010-6730-1756) 2018년 아름다운 정원 콘테스트에서 은상 수상 시 ‘작은 규모에 맞는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 연출’로 좋은 평을 받았다. ‘꿈결 같은 세상’은 단독주택에서 영국식 정원을 완벽히 구현해낸 정원이다. 도심에 위치한 단독주택이기에 여느 전원주택의 정원처럼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간을 잘 나누어 정원을 조성하고, 각 공간에 맞는 식재 연출에서 기품이 느껴진다. 여기에 외부 시선에 대한 사생활 보호 기능까지 더했으니 시각적 아름다움과 기능적 편리성을 모두 만족시킨 대표적인 정원이다. 정원의 이름은 두 부부가 젊은 시절에 좋아하던 ‘꿈결 같은 세상’이란 노래 제목을 그대로 따랐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가사처럼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는 부부의 바람이 담겨 있는 이름이다. 외부에서 정원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출입문을 별도로 마련해 두었다. 선룸을 설치해 4계절 내내 초록을 즐길 수 있는 온실 정원을 만들었다. 정원의 입구에는 다양한 야생화와 허브, 스카이로켓 등을 식재했다. 정현경 씨의 사랑을 담아 완성한 정원 ‘꿈결 같은 세상’. 이제는 남편 한상주 씨까지 가세해 부부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놀이터가 됐다. 정원 때문에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정현경·한상주 부부는 자녀들과 줄곧 아파트에서 살았다. 그러다 정현경 씨가 첫째를 가지며, 키우기 시작한 ‘행운목’을 시작으로 집 안에 식물을 하나씩 들였고, 어느새 온갖 식물로 꽉 채워진 집 안을 발견하게 됐다. 부부는 진짜 정원이 있는 집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지금의 단독주택단지에 집을 지어 입주했다. 2012년 입주했을 당시, 시공사가 임의로 조성한 정원에 정현경 씨가 좋아하는 야생화만 심고, 물을 주며 잡초 뽑는 일만 했다. 그러다 ‘키우기’만 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가꿔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전문가를 찾아다녔고, 지금의 이명 대표를 만나게 됐다. 주택의 거실. 창 너머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외부에 심어둔 대나무들이 보인다.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처음 단독주택 살이를 하다 보니, 보안이 늘 염려스러웠던 정현경씨는 창에 커튼 대신 잠금장치가 달린 간살 타입의 폴딩도어를 제작해 달았다. 그 덕에 날씨가 더울 때는 폴딩도어의 잠금장치를 걸고 바깥 창문을 활짝 열어둔다. 주택 실내에도 외부 시선을 차폐하기 위한 파피루스 화분을 이용했다. 도심 속 영국식 정원 실현영국 정원은 ‘풍경식 정원’이라고도 불린다. 쉽게 말해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살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춘 정원이다. 이런 풍경화 같은 영국식 정원은 일상적이고 평화로운 목가적 풍경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영국에서 가든 디자인을 공부한 이명 대표는 영국 풍경식 정원 전문가다. 서정적이며 평화로운 정원을 꿈꾸던 정현경 씨는 이명 대표를 스승으로 삼고, 전주에서 이명 대표가 있는 이천까지 오가며 정원 공부를 시작했다. 8년의 시간을 거쳐 주택과 조형물 주변으로 형태와 질감, 색상이 다른 식물을 매치해 자연 그대로 어우러져 자라며 각 공간마다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4개의 원으로 나눈 테마정원 중 2개의 계절 정원. 저면관수용 포트(화분)를 땅에 묻어두고 식물을 심어놓은 포트들을 넣었다가 빼는 식으로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어, 정원을 언제든 원하는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 4개의 원으로 나눈 테마정원 정원은 4개의 원을 만든 뒤, 테마별로 나누어 꾸몄다. 정원 입구에 위치해 있는 첫 번째 원형 정원은 야생화와 허브로 꾸미고, 디딤석 너머에 있는 두 번째 정원은 그라스와 같이 손이 덜 가는 식물로 식재했다. 나머지 두 개의 원형 정원은 저면관수용 포트(화분)를 땅에 심어 시시때때로 교체할 수 있는 이동식 포트형 화단으로 만들어 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의 풍경식 정원은 18세기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자연주의 풍조가 작용해 만들어낸 정원 양식이다. 이 풍경식 정원은 유럽, 미국으로 유행하게 됐고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정원 디자이너들이 지향하는 정원 양식으로 자리 잡게 됐다. 정원의 구성 대나무 오솔길 주택 밖에 위치하는 40m 길이의 대나무 오솔길은 단지 내 공유지를 정현경·한상주 부부가 직접 나서서 조성한 공유 정원이다. 단독주택단지 너머 녹지에 불현듯 대규모 빌라들이 들어서게 돼, 자연을 그대로 누리며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활의 자유로움을 보호하고자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오솔길에 식재 한, 키가 다른 대나무 3종(4m, 8m, 15m)은 멋진 대나무 숲을 만들며, 외부 시선을 차폐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밤이 되면 대나무 이파리 사이로 비치는 불빛은 거실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기쁨이 됐다. 야생화 & 허브 정원 로즈마리, 애플민트 등과 같이 향이 좋은 허브류로 완성한 정원이다. 드라이플라워 정원 디딤석을 지나 처음 만나는 원형 정원으로 그라스와 같이 손이 덜 가는 저관리형 식물들을 식재했다.계절 정원 4개의 원형 정원 중 2개의 정원은 각 계절에 맞는 식물들을 자유롭게 교체해가며 가꾸는 정원이다. 화단에 이동식 포트(화분)를 넣고 빼는 방식으로 손쉽게 식물을 교체한다. 옥상 정원 각 계절에 맞는 식물 식재를 위해 밑 작업을 하는 정원이다. 온실(선룸) 정원 선룸으로 만든 온실 정원은 1, 2층을 연결하여 자연 채광으로 4계절 내내 다양한 식물을 누릴 수 있는 정원이다. ‘꿈결 같은 세상’의 다양한 모습들 건축물과 정원 사이사이에 있는 조형물에 계절에 맞는 식물을 다양하게 식재해 주택 자체를 생기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온실 정원. 셀 수 없이 많고,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정현경 씨를 가드너로 이끈 행운목도 이곳에서 함께하고 있다. 안방 앞 포치 데크와 ‘O’자를 이루는 조형물 주변을 감싸는 식물들이 시선을 잡는다. 직립형 식물을 식재하거나 같은 종이라도 높낮이를 달리해 매치한 고저高低 기법을 과감하게 시도해 더욱 풍성한 정원으로 만들었다. 현관 입구의 데크 자리에 2층까지 연장된 선룸을 지어 겨울에도 거실과 서재에서 초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준공 시 집 주변을 둘러 울타리로 심은 쥐똥나무는 뒤뜰 몇 그루만 남기고 다 제거했다. 쥐똥나무는 뿌리가 옆으로 퍼져 다른 식물이 자라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원은 인생의 스승이다정원에서 삶을 배웠다고 말하는 부부는 ‘정원은 인생의 스승이다!’라고 말한다. “정원을 가꾸다 보면 우리 내면이 성장하는 걸 느껴요. 온종일 쭈그려 앉아 잡초를 뽑고, 정원을 가꾸는 일은 꽤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죠. 하지만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가꿔주면 식물은 그다음 해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답해 줍니다. 우리가 애쓰고 노력하고, 기다려주는 만큼 식물은 그에 보답하듯 아름답게 자랍니다.” 댑싸리(코키아) 미국이역취 청화쑥부쟁이 노랑찔레 털수염풀 모닝라이트 대나무 여우꼬리 향등골나물 이베리스와 매화헐떡이 남천 여우꼬리맨드라미 TIP 이동식 포트형 화단 만들기01 2종의 사이즈가 다른 화분을 준비한다. 이때 큰 화분 1개당 작은 화분은 3~4개 정도 여유롭게 준비한다. 02 큰 화분은 흙을 파서 묻는다. 이때 화분의 안은 비워둔다.03 작은 화분에는 자신이 원하는 계절 식물을 키운다. 04 작은 화분의 식물이 준비가 되면, 흙에 묻혀있는 큰 화분 안에 계절 식물이 자라고 있는 작은 화분을 포개어 넣는다. 사람이 옷을 갈아입는 것처럼 4계절 내내 원하는 식물을 자유롭게 교체 배치할 수 있다.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가든 디자이너)영국에서 정원 디자인과 정원 고고학을 수학한 디자이너로, 실용적인 정원을 지향한다. 올해는 다음 세대를 위해 ‘정원 관리’에 더 큰 관심을 갖고, 누구나 ‘쉽게 정원을 가꾸고, 부담 없이 꽃과 나무를 반려 식물로서 집 안에 들일 방법’ 모색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의 “신은 가장 처음 정원을 만들었고, 그 정원은 인간이 누리는 가장 순수한 기쁨이 됐다. God Almighty first planted a garden. And indeed, it is the purest of human pleasures”는 말에 가슴 깊이 공감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울림가든디자인 010-6730-1756 mleegardendesig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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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품 있는 영국 정원을 들인 집 전주 꿈결 같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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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리 가득한 구름 정원 양평 운마루 정원 주택
- 정원을 가꾸는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은 자연 풍경식으로, 타샤 할머니나 우돌프 정원 같은 영국 정원 스타일이다. 그림을 그릴 캔버스가 있다면, 여기 운마루 정원은 산 중턱에 위치한 덕에 자연 개울이 함께하고, 자연 녹음이 집을 둘러싸고 있어 자연이 이미 기본 스케치는 마쳐 더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작품인 셈이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이상현 기자 도움말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취재&자료협조 울림가든디자인 GARDENING NOTE디자인 콘셉트 자연과 공유하는 정원정원시설 원형 디딤돌 정원장독대 정원계수나무향 그늘정원수돗가를 이용한 상록정원기존 도로를 이용한 들레길 정원잔디정원곡선의 아치식재 하단 참조바닥 벽돌, 판석 등화단 엣지벽돌 몽블랑벽돌정원 조성비 총 1900만 원(디자인비 500만 원 포함)작업일수 4일 조경설계 시공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010-6730-1756) 주택으로 들어서는 입구 전경. 산 중턱에 지은 집운마루 정원 주택은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과 여주시 북내면 경계에 있는 고래산을 두르고 있다. 고래산은 산세가 아담하고 그다지 높지 않고, 바위가 거의 없는 육산인 덕에 주택이 산 중턱에 위치하지만 가파르거나 산세가 깊게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주택 주변으로 고목의 녹음이 고르게 펴져있다. 그렇게 집 주변은 온통 초록으로 가득하고, 거실의 창으로 개울가도 내다보인다. 계곡에 놀러가서나 들을 수 있는 물 흐르는 소리는 이 집 거실에서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기본 옵션이다. 산속인 덕에 물소리 외에 주변은 소음 없이 조용하고, 양평의 많은 지역이 그러하듯 지하수 물맛도 좋고 물만 먹어도 치유가 되는 기분이 드는 곳이다. 고래산 줄기를 두르고 양평의 알프스 정원 ‘운마루 정원’주택. 황토로 지은 주택. 거실 창밖으로 개울을 내다볼 수 있고, 흐르는 물소리도 매일 들을 수 있다. 작은방에서 내다본 외경. 산 중턱에 위치한 덕에 사방이 자연이다. 아내의 건강 위해 지은 황토주택 이 주택은 남편이 아내를 위해 지은 주말용 전원주택이다. 부부는 경기도 광주 시내의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아내의 암 초기 진단에 놀란 건축주가 아내가 편히 쉬며 치료에 전념할 곳을 찾아 나섰고, 지금의 부지를 발견해 직영으로 집을 지었다. 당시 주변 지인으로부터 황토가 몸 안의 독기를 없애고 혈액순환을 도와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황토 집 짓기를 결정했고, 황토, 참숯 등 건강에 좋다는 자재는 죄다 가져다 넣어지었다고. 건축주는 급한 마음에 지은 터라 세세하게 신경 써서 짓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이 집을 짓고 아내가 완치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한다. 아내는 이 집을 짓고 많은 것을 얻었고 그것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 건강을 되찾았고, 두 번째 가족들과 추억을 만들 시간을 얻었다며 환하게 웃는다. “남편이 좋은 곳에 황토를 비롯해 좋은 자재들로 집을 지어준 덕분이에요. 이 집에서 지내는 동안 자연이 몸을 되살려주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여기서 자고 일어나면 개운하고, 또 정원을 가꾸며 자연스레 활동하니 기분도 좋아지고요.” 운마루 정원 주택은 남편이 아내의 건강을 위해 지은 주택이다. 최근, 아내는 남편이 지어준 주택 덕에 건강을 되찾고 정원 가꾸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 주택은 남편이 직영으로 황토와 참숯 등 건강에 좋다는 자재를 넣어지었고, 정원은 2019년 여름에 이명 가든 디자이너의 도움으로 조성했다. 과수원으로 가는 길 입구에도 아치를 설치했다. 자연과 공유하는 정원배잔마을의 끝이자, 산속에 위치한 덕에 집 앞에 5m 폭의 자연 개울이 흘러 물소리, 새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비가 온 뒤 정원에 나오면 구름 띠가 근사하게 걸려있는 장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정원 디자이너와 건축주 부부는 정원의 이름을 ‘운마루’라고 지었다. 아무도 손대지 않은 깨끗한 캔버스보다 위대한 자연이 그려놓은 곳에 붓을 얹기가 더 어려운 법이다. 정원을 디자인한 이명 디자이너에게 운마루 정원에 대한 디자인 노하우를 물었다. 2019년 8월에 가든을 조성했지만 1년 반 만에 풍성한 정원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운마루 정원. 건축주는 지난해 아름답게 변신한 정원에 매료돼 지난봄, 추가 식재를 요청했다고. 계수나무 향기정원. 가든 디자이너는 작은 공간일수록 곡선을 이용한 디자인은 필수라고 조언한다. 꽃밭 속 아름다운 장독대. 그라스 류 식물로 양쪽을 풍성하게 디자인하고 그 사이 오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뒤 계단 아래에 작은 야생화를 심어 포인트를 주었다. 가든 디자이너가 말하는 ‘운마루 정원’ 디자인주택은 약 150여 평 대지에 작은 주택과 정원을 두고 있지만 30° 정도의 경사면으로 잔디밭이 누워져 있었다. 이 부분의 안전 문제를 점검하고 약 5m 크기의 포인트 원형정원을 만들어 잔디 관리를 줄이도록 했다. 전면이 초록으로 둘러싸인 곳이라 공간을 나누어 스토리를 도입했다. 게다가 세컨드 하우스인 점까지 감안해 식재 디자인에 반영했다. 첫째, 자연을 마음껏 바라보는 공간 도입. 기존의 주택을 최대한 이용해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기 위해 계획했다. 또 집 안에서 내다보았을 때도 시선의 거침이 없도록 정원을 계획했다. 둘째, 동선을 이끄는 곡선 도로. 주택의 입구에서 주택과 정원을 지나 은퇴 후 사용할 과수원까지 곡선으로 동선을 만들어 연출했다. 곡선 도로는 준비되어 있어 공간 연출이 용이했다. 셋째, 출입구를 명확히 하는 아치. 길을 따라 걸으면 자연스레 화이트 아치를 만나고 그 아치를 통해 자연스레 정원 안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아치 위치는 주택의 현관문에 맞춰 설치했다. 아치의 자재는 튼튼한 유럽풍의 플라스틱 재질로 질감이 두터운 것을 선택해 멀리서도 아치가 보이도록 구상한 것. 현관과 아치 사이는 디딤돌을 이용해 주택으로 안내하듯 현관까지 길을 만들었다. 겨울을 고려해 양쪽 길에 상록 동글이 측백나무로 공간을 나누었다. 넷째, 수돗가 정자 공간. 수돗가는 자칫 정원의 전체 분위기를 망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수돗가는 정원의 필수 불가결의 공간이다. 그렇다면 그대로 그 공간을 아름답게 살릴 수 있도록 외부 시선을 차폐할 수 있을 정도 높이의 식물을 심는다. 모서리가 둥글한 몽블랑 점토 벽돌로 엣지를 준 디딤돌정원과 그 안의 애기사과나무. 오래된 수돗가는 에메랄드그린 등 상록식물을 식재해 아름다운 상록정원으로 만들었다. 정성으로 만드는 풍성한 정원가든 디자이너는 주택을 짓고 마당에 수돗가를 만들고 공간의 구성을 화단을 통해 이룬다면 보다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주변의 자연이 우리 정원 공간으로 들어오는 차경도입을 이용하면 더욱 풍성한 정원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인다. 많은 건축주들이 마당에 잔디만 깔고 디딤돌만 놓는다. 겨울이 되면 그 모습은 더 초라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자연 속에 위치하는 주택일 경우에는 주변과 어우러지지 못해 더욱 어색한 모습일 테다. 소중한 정원에 교목, 관목, 야생화를 질감. 색상, 공간 구성에 맞춰 하나씩 조화롭게 심어보자. 조금씩 따라 하다 보면 보다 향기로운 사계절 정원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운마루 정원 식재 목록(2020년 11월 20일 기준) 정원 공간구성 TIP 1 정원공간에 스토리텔링을 넣으면 가족이 즐기는 공간이 만들어진다.2 미학적 요소를 염두에 두고, 자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해 식물을 심는다.3 실내에서도 바깥 풍경을 들이고, 정원에서도 주변의 자연환경을 들일 수 있는 차경 도입을 활용한다.4 적은 공간일수록 곡선과 원의 도입이 필수다. 색상은 화이트 컬러를 사용하면 더 확장된 공간으로 재창조할 수 있다.5 정원공간의 가구(파고라, 벤치 등)는 주택의 색상, 질감을 고려해 선정하고 외부 노출에도 안전한 소재로 선택한다. 양평의 스위스라고 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운마루 정원 주택. (사진 가든 디자이너 이명 제공) 가든 디자이너가 알려주는 정원 동절기 준비하기01 땅이 얼기 전, 물 충분히 주기야생화, 관목, 과실나무 등은 다른 것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동절기 건조증으로 식물이 고사할 수 있으니, 날씨가 추워지기 전, 미리 식물에 물을 넉넉하게 주어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02 잔디에 퇴비 뿌리기많은 사람들이 잔디가 누렇게 변하기 시작하면, 방치했다가 내년 봄부터 다시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겨우내 관리를 잘하면 내년 봄 관리가 한층 수월해지기 마련이다. 먼저 잡초를 뽑고, 퇴비를 뿌린다. 퇴비는 봄에 건강한 잔디를 맞이하기 위한 기본 채비다. 퇴비가 미생물 활동을 도와 토양의 질이 좋아지도록 돕기 때문이다. 03 볏짚으로 관목 감싸기겨울은 밤과 낮의 온도차가 크고 건조하다 보니 나무의 껍질 부분이 쉽게 찢긴다. 이렇게 껍질이 찢기면 냉해를 입을 수 있다. 겨우내 관목 등은 볏짚이나 검정 부직포를 둘러준다. 이것은 추위를 막는 효과는 물론, 나무줄기를 감싸주며 건조한 겨울 동안 강한 태양빛으로 입을 수 있는 해를 막는 효과도 있다. 간혹 비닐을 둘러주는 이들이 있는데, 비닐은 통풍이 되지 않아 식물이 호흡을 할 수 없으니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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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리 가득한 구름 정원 양평 운마루 정원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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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덤 Sedum, 생태건축에 효자 식물
- 척박지나 옥상 등에 주로 심기는 세덤 Sedum은 탁월한 재생력으로 겨울엔 잠시 모습을 감췄다가 봄에 다시 줄기가 올라와 자신의 건재함을 알린다. '생태건축'의 외부치장재로 쓰이며 옥상과 벽면녹화재료로 인기를 끄는데 여름엔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고 겨울엔 실내 훈훈한 공기가 바깥으로 새지 않는 '단열재'역할도 한다. 에너지 효율 효자 식물인 세덤을 소개한다.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사진제공 및 자료협조 ㈜ 뜰과 숲 왕금옥 실장 02-451-7579 한 영국 정원과 경기도 광명시 도덕산 자연공원 방문자센터의 옥상에 이용된 세덤 다육식물에 속하는 세덤은 주로 환경이 척박하거나 옥상, 경사지처럼 물 주기 까다로운 곳에 대량으로 심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식물이다.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세덤으로는 기린초, 돌나물, 땅채송화, 말똥비름, 바위채송화 등이 있다. 동대문 굿모닝 시티 세덤 녹화 생태건축 치장 재료로 인기 "식물을 살리려 하면 죽고, 죽이려 하면 산다."세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심한 바람, 밤과 낮의 급격한 기온 차이, 강렬한 햇빛, 혹독한 건조기 등 일반 관엽식물이라면 하루도 버티지 못할 환경에 잘 적응한다. 적은 양의 물로 생명을 유지하며 온도 변화에 크게 영향받지 않아 손질이 많이 필요치 않다. 때문에 일반 식물이 자라기 힘든 척박지에 세덤을 심는다. 최근에는 옥상녹화 등 생태건축 치장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옥상녹화란 건축물 위에 인위적인 지형, 지질의 토양층을 새로 형성하고 식물을 식재해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세덤은 최소한의 관수와 토양 관리로 인공지반 녹화가 가능해 옥상녹화에 주로 쓰이는 식물로 꼽힌다. 일조량 많은 여름에는 빛을 차단해 실내 온도를 급속하게 오르지 않도록 도와주고 반대로 겨울에는 실내 훈훈한 기온이 바깥으로 빼앗기지 않도록 막아주는 단열재 역할도 한다. 또한 도시열섬현상을 완화하고 경관을 향상시켜 심리적 안정 효과를 주며 우수 유출을 저감해 도시형 수해대책으로도 알맞다. 동대문 이벤트 프라자에도 지붕에 세덤으로 녹화 조성했다. 세덤의 종류인 꿩의비름과 멕시카넘 도마뱀 꼬리 같은 재생력 세덤은 바위나 기와 틈에서 외로이 꽃을 피운다.작은 키, 물먹은 작은 잎사귀, 화려하지 않은 꽃… 흙에 모든 것을 의지하지 않다 보니 뿌리 발달 또한 힘들다. 그럼에도 줄기, 잎, 꽃이 뿌리의 역할을 나눠 영양번식(증식)을 돕고 식물 일부가 손상돼도 다시 재생되는 '도마뱀 꼬리'같은 번식력을 갖고 있다. 경기도청 세덤 식재 6개월 후의 모습 Click 다육식물이란?사막이나 높은 산 등 수분이 적고 건조한 기후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줄기와 잎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 선인장과 국화과, 초롱꽃과, 석류풀과, 돌나물과, 닭의장풀과, 백합과, 수선화과 등이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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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덤 Sedum, 생태건축에 효자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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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정원, 숲속 호수길 따라 역사의 향기를 맡다
Osterly Garden
- 영국 정원을 감상하는 키포인트는 가든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에 있다. 런던의 Middlesex 지역에 위치한 Osterly Park and House는 18세기 무렵 만들어져 한때 'the palace of palace'로 표현됐을 만큼 오랜 역사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아름다운 가든 그리고 웅장한 대저택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 사진 서상신 영국 통신원 seobbio@naver.com 참고 자료 The National Trust www.nationaltrust.org.uk 메마른 겨울과는 다른 따뜻한 햇볕의 기운, 코끝에 맴도는 향기. 추운 겨울의 기억을 단번에 무색하게 만드는 봄이 왔다. 메마른 잔디는 햇살 가득한 초록으로 만물의 생동함을 전하고 노랗고 붉은 꽃들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듯, 보는 이의 마음을 한껏 유쾌하게 만든다. 이른 봄에 찾아간 Osterly Park and Garden은 이제 막 고개를 박차고 올라온 푸른 잎들과 크고 작은 꽃들이 아이들의 정겨운 재잘거림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노랗고 붉은 꽃들이 잠에서 깨어나 보는 이들을 유쾌하게 만든다. Osterly House와 Garden은 3개의 호수로 연결된다. 산책은 영국 사람에게는 일상이다. 한 가족이 정원을 거닐고 있다. 산책길 주변은 인위적인 것으로 발길을 유도하는 대신 자연이 줄 수 있는 가장 순수한 것들로 구성돼 있다. 호수는 수많은 새들의 은신처다. 알을 품은 원앙새가 카메라에 잡혔다. 호수, 호수 그리고 호수거대한 공원이 품고 있는 Osterly House와 Garden을 연결해 주는 것은 3개의 아름다운 호수다. 공원 입구를 거치면서 바로 마주하게 되는 깊고 푸른 호수의 여운은 공원 중심부이자 입구에서 따로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Garden으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호수가 바로 The Garden Lake로, 공원 중앙의 저택을 기준으로 동쪽으로 흐른다. The Garden Lake는 저택을 감싸는 동시에 저택 및 다양한 빛의 식물들을 환상적으로 반영해 Osterly 정원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특히 The Garden Lake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벽돌 다리는 또 하나의 볼거리로 페리보트로 이동 시 무성한 나무들로부터 보호하고자 만들어졌다. 또한 호수는 수많은 원앙새의 은신처가 되며 가장자리 햇빛이 잘 드는 곳은 무성한 부들, 애기똥풀, 달래, 박하, 프림로즈 등으로 뒤덮여 있다. 그늘진 숲 아래 위치해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두 번째 호수, Middle Lake는 공원의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알려져 있다. 1795년 발견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방문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피크닉 장소다. 마지막으로 The North Lake는 세 호수 중 유일하게 National Turst의 소유가 아니고, 공원 및 저택의 소유주였던 Mrs Sarah Child가 18세기 후반부터 보존해 온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페리보트의 정착지이다. 아름다운 정원 풍경을 간직하려는 카메라를 든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House 북서쪽에 자리 잡은 Pleasure Garden은 1700년대 중반 꽃 재배를 목적으로 만들었다. 정원 입구를 들어서면서부터 눈을 사로잡는 Middle Lake와 그 너머의 대저택이 만들어내는 뷰는 과히 압권이다. The Garden Lake의 머리 부분에 위 치한 벽돌 다리는 또 하나의 볼거리로 페리보트로 이동 시 무성한 나무들로부터 보호하고자 만들어졌다 산책길 우측에 위치한 사격 연습장은 세계 2차 대전에 만든 것으로 당시 집을 보호하기 위한 훈련 장소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약 4만㎡의 정원을 거닐다Osterly Park와 Garden의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산책길이다. 공원 주차장에서 시작된 길로 들어서면 좌측으로는 말들이 지나는 길인 Bidleway가, 우측으로는 거대한 목초지가 자리 잡고 있다. 산책길 주변은 인위적인 것으로 발길을 유도하는 대신 자연이 줄 수 있는 가장 순수한 것들로 구성돼 있다. 각양각색의 떡갈나무 그리고 이를 아름답게 담아내는 호수와 그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물새들이 그것이다. 특히 정원 입구를 들어서면서부터 눈을 사로잡는 Middle Lake와 그 너머의 대저택이 만들어내는 뷰는 과히 압권이다. 때맞춰 몰려오는 거위, 백조 그리고 오리의 무리는 어린이들의 환호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앞다퉈 먹이를 주기에 신난 아이들과 받아먹기에 경쟁이 붙은 동물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한편 산책길의 구성이 돋보이는 것은 18세기 후반 영국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Robert Adam이 집과 가든 간의 이동이 수월하도록 디자인한 이용자에 대한 배려다. 산책길 우측에 위치한 사격 연습장은 세계 2차 대전에 만든 것으로 당시 집을 보호하기 위한 훈련 장소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공원 일부분 역시 식량을 만들어내는 기지로 사용했다.House 북서쪽에 자리 잡은 Pleasure Garden은 1700년대 중반 집 내부 장식에 사용될 꽃 재배를 목적으로 만들었다. Pleasure Garden 바로 뒤에 위치한 Garden House는 흰색 반달형 건물로 고풍스러우면서도 동시에 모던한 느낌을 준다. 집과 산책로 그리고 호수와 떨어진 이곳은 잠시 조용히 앉아 사색을 즐길 수 있는 평화로운 공간이다. Pleasure Garden 바로 뒤에 위치한 Garden House는 고풍스러우면서 동시에 모던한 느낌을 준다.. Garden House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크고 작은 꽃들은 보는 자체로 즐거움을 주고 동시에 사색의 벗이 되기도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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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정원, 숲속 호수길 따라 역사의 향기를 맡다
Osterly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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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정원, 300년의 역사가 깃든 Claremont Landscape Garden
- 유럽인들의 여유로운 생활 습성에 대해 알고 싶다면 정원에 가보라. 끝없이 펼쳐진 들판과 깊고 고요한 호수 그리고 거대한 나무들은 그들의 여유로움이 어디서 기인하는지 깨닫게 한다. 무려 3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Claremont Landscape Garden은 산책하며 사고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들려준다. 글 · 사진 서상신 영국 통신원 seobbio@naver.com 자료참고 Met Office www.metoffice.gov.uk The National Trust www.nationaltrust.org.uk 걷기 알맞은 정도의 숲길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득하다. 한국과 달리 영국의 정원은 겨울에도 푸름을 잃지 않는다. 바로 기후 덕분인데, 높은 위도에도 불구하고 바다로 둘러싸여 계절에 상관없이 온화한 기온을 유지한다. 한겨울이라 할 수 있는 1월과 2월 평균 온도가 6.1℃(1971~2000년 평균, Met Office)에 불과하고 영하로 떨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까닭에 드문드문 벌거벗은 나무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겨울에도 잔디는 죽지 않고 그 푸름을 유지한다. 바로 이 점이 겨울철 영국 정원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원인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겨울 정원의 이미지는 앙상한 가지에 메마른 바닥 등으로 초록빛은 쉽게 연상할 수 없다. 하지만 온화한 겨울 기후를 가진 영국의 겨울 정원은 봄 못지않게 푸른 잔디와 가을빛 낙엽이 묘한 믹스를 만들어 낯섦과 동시에 싱그러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특히 영국인들의 정원 사랑에서 비롯된 정원 및 공원의 수와 그 거대한 규모는 정원을 단순히 식물을 감상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자연의 한 형태이자 자연과의 어울림을 감상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한다. 그림을 그린 듯 각기 다른 방향으로 솟은 길쭉한 나무가 신비감을 준다. 左걷기 알맞은잔디와 앙상한 가지의 나무가 묘한 믹스를 만들어 낸다. 호수와 나무 그리고 하늘이 만들어내는 풍경런던 남서부 서리Surrey 지역에 위치한 Claremont Landscape Garden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풍광이 주는 매력이 돋보이는 정원이다. 가든이 생성되고 얼마 되지 않은 1726년 혹자에 의해 'the noblest of any in Europe'이라 표현되었을 만큼 귀품과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영국 내 다른 정원에 비해 면적이 큰 편에 속하지는 않으나 잘 짜인 공간 계획은 어디에서도 훌륭한 뷰 포인트를 제공한다. 정원 입구에 들어서면 호수와 바로 연결된다. 정원의 구심점이 되는 평온한 호수는 오리와 거위를 비롯한 52종의 물새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방문객들은 호수를 돌며 호수 안, 하나의 작은 섬을 만난다. 마치 그림을 그린 듯 각기 다른 방향으로 솟은 길쭉한 나무들은 섬 안의 작은 집과 함께 신비감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가다 보면 길이 꺾이는 부분에 사암과 백악을 이용해 만든 돌담길을 지난다. 돌이 만든 불규칙한 형태의 창은 호수를 다른 각도로 볼 수 있게 만드는 또 하나의 뷰포인트다. 정원은 연못을 기준으로 움푹 파인 구조로 양옆을 향할수록 높아진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 올라서면 정원 전체를 아울러 볼 수 있는 특권을 선사받게 된다. 입구를 기준으로 좌측에 있는 Grass Amphitheatre는 정원에서 가장 근사한 뷰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컴퍼스로 원을 그린 듯 나선형의 계단을 수놓는 잔디 그리고 그 아래 펼쳐진 라임 나무들과 호수의 풍광은 보는 이의 발길을 붙들뿐더러 정원에 오래도록 머물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Claremont Garden이 풍광으로 유명한 것은 이처럼 지형의 높낮이를 잘 이용했기 때문이다.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하는 Grass Amphitheatre 후면에는 내추럴한 매력의 숲 속과 숲길 그리고 벤치들이 있다. 숲길들이 단순한 평지로 연결된 것이 아니라 저마다 다른 높낮이를 지녀 이를 걷는 동안 작은 동산을 오르내리는 듯한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 높지 않고 걷기 알맞은 정도의 높이는 땀이 송골송골 맺힐 때쯤탁 트인 풍경으로 보답하고, 보답이 만들어낸 기대감은 이후 산책길을 더욱 호기심 있게 만든다. Claremont Garden의 공간 계획이 돋보이는 또 다른 것은 산책길이 하나의 원 형태로 연결돼 길을 찾는 것이 수월하다는 점이다. 입구에서 시작된 길은 크게 두 개의 언덕을 지나 상쾌함을 맛볼 때 즈음 정원 시작점과 만나게 된다. 입구와 연결된 호수는 정원 구심점으로 52종 물새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300년 역사를 지닌 정원답게 오래된 건축물이 여럿 보인다. 입구 가장 근사한 뷰를 가진 Grass Amphitheatre. 정상에 오르면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영국인들의 정원 사랑은 정원을 자연의 한 형태이자 자연과의 어울림을 감상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했다. 300년에 이르는 역사 그리고 The National TrustClaremont garden은 1715년 영국 뉴캐슬 주의 첫 번째 공작이었던 Lord Clare에 의해 처음으로 설계됐다. 당시 Landscape Gardener였던 Charles Bridgeman은 Sir John Vanbrugh와 함께 정원을 구획했고 1726년 뷰포인트의 구심점이 되는 Grass Amphitheatre를 설계하기에 이른다. 그 후 1730년대 초반 William Kent에 의해 Grass Amphitheatre의 앞부분이 한층 자연스럽게 리모델링 됐다. Lord Clare 공작이 죽고 난 후 정원을 인수한 Lord Clive는 신고전주의 형식의 건물을 추가하는 한편 Amphitheatre 주변에 나무를 심어 숲을 형성하는 등 인위적이고 형식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도록 정원을 다시 한 번 개조했다. 19세기 초반에 들어 정원은 영국 왕족 소유로 넘겨졌고, 1949년 이후에는 The National Trust의 소유가 됐다. 영국에서 가장 큰 자선단체로 꼽히는 The National Trust는 영국, 웨일스, 북아일랜드 지역에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거나 수려한 자연미를 가진 곳을 소유 및 관리하며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는 일을 맡고 있다. 국민 환경 기금이라고도 불리는 이 단체는 1895년 창설된 이후 1907년 법제화됐으며 집 350개, 가든 160개, 성 28개 그리고 1100㎞에 이르는 해안선 등을 소유하고 있다. 숲 속 산책길에서 본 호수. 겨울 영국 정원에서는 이렇게 푸른 잔디와 낙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잘 짜여진 공간 계획으로 어디를 가도 훌륭한 뷰 포인트를 제공한다. 화사한 겨울 햇살이 숲 길에 들이쳤다. 정원은 1949년 이후 자선단체인 The National Trust에서 소유하고 있다. 저마다 다른 높이의 굴곡은 마치 작은 동산을 오르내리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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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정원, 300년의 역사가 깃든 Claremont Landscape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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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디자인】 유럽 정원 여행
- 정원일을 하는 사람에게 계절은 너무도 중요하다. 봄에서 여름은 정원을 만드느라 바쁘고, 가을은 다음 해를 준비하는 타이밍이 중요한 때이다. 겨울에는 정원사에게 휴식 같지만, 잔잔한 일들이 이어진다.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지는 몇 달은 일정이 바쁘기에 사실 연재물인 본고本稿도 쓰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 이달의 내용은 지난여름, 바쁜 기간 중에 유럽으로 날아가 정원을 여행하며 한숨 고르고 온 이야기이다. 물론 큰 타이틀이 ‘정원 디자인, 시공 그리고 가드닝’이라 실제 도움이 되는 정보가 아닐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실제 정보에 못지않게 정원을 보고 즐기는 것도 정원을 만들어가는 연장선이라 생각하면, 독자들도 여행 이야기를 들으며 유럽의 정원을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글·사진 주례민 오랑쥬리 대표 031-8017-3850 http://blog.naver.com/orangery2012 여행을 준비하는 설렘지난겨울, 서울여대 플로라아카데미의 유 교수님과 정원에 관해 이런저런 대화를 하던 중 정원 여행 이야기가 툭 튀어나왔다. ‘그래, 한번 떠나 보자’며 준비를 시작한 지 7개월이 지나서야 드디어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 당일인 7월 8일 오전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지난 7년간 가 보지 못했는데 아름다운 정원은 그대로 있을까, 어떤 모습으로 나의 추억을 이어가게 될까, 함께하는 일행은 정원만으로 일정을 채운 여행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 여행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정원을 테마로 한 특별한 여행의 인솔자로서 걱정이 다가왔다. 하지만 여행의 묘미는 출발 직전의 설렘이라 하지 않았나. 걱정 반 기대 반의 설렘까지도 실제 정원이 눈에 펼쳐지는 순간까지 즐기리라 마음먹었다. 프랑스 파리의 오랑쥬리 미술관 내 수련 방. 모네가 정원의 해질녘을 그린 대형 화폭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The Water Lilies - Setting Sun, 1920?1926, Musee de l′Orangerie. 프랑스 정원_모네 정원에서 감동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착륙했다. 저녁 공기는 시원하지만, 시곗바늘이 밤 10시를 향하는 데도 태양이 머리 위에서 끓어 눈이 부셨다. 다시 찾은 유럽은 한밤중에도 우리를 밝게 반기는 것 같았다. 첫날에 쇼몽 가든 페스티벌을 방문하고, 둘째 날에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과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정원’에 들렀다. 쇼몽 가든과 베르사유 궁전 정원보다 마음에 깊이 남은 곳은 모네의 생활이 여전히 숨쉬고, 그의 작품의 실제가 그려져 있는 모네의 정원이다. 모네의 정원, 지베르니! 영국에 살면서 눈앞에 두고도 가 보지 못해 마음속으로 그리던 곳이다. 정원을 보기 전까지 얼마나 많이 모네의 수련을 보며 연못의 다리를 지나기를 꿈꿨는지 모른다. 모네의 정원에 들어서면 관람 동선에 따라 움직여야 하기에 연못 정원(Water Garden)과 주택 정원(The clos Normand)으로 구분해서 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우선 연못 정원으로 발길을 정하고 실개천이 흐르며 안내하는 대로 좁은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대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숲은 프랑스의 강한 여름 햇살을 시원하게 걸러줬다. 그리고 길옆으로, 나뭇잎 틈새로, 꽃 틈새로 나타나기도 하고 숨겨지기도 하며 연못이 펼쳐지는 걸 감지하니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빨라졌다. 그리고 만나는 넓은 연못! 순간 바쁜 발걸음은 갈 길에 대한 방향을 잃고 시선은 연못으로 고정됐다. 잔잔한 물 위에 뜬 수련과 싱그러운 자연 색으로 연못을 둘러싼 버드나무와 붓꽃을 비롯한 여러 꽃에 매료됐다. 모네가 연못에 반사되는 정원 모습에 푹 빠져 화폭을 채웠을 상상에 빠져 보았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이곳을 보는 많은 사람이 그러했을까? 그 많은 방문객의 숨소리만이 새소리, 물소리와 함께 이 아름다운 공간을 채웠다. 모네의 정원은 연못 정원과 주택 정원으로 공간이 반으로 자른 듯 나뉜다. 연못 정원의 잔상을 마음에 간직하고 발길을 모네가 살던 집 쪽으로 돌렸다. 1883년 모네는 가족과 함께 이곳 지베르니로 건너와 새 터전을 만들어간다. 그 속에서 정원을 좋아하고 가드닝을 즐기던 그는 장미를 심고 나무를 다듬으며 그만의 정원을 만들어간다. 그의 그림을 보면 따뜻한 미소가 절로 나며 편안한 기분이 드는 것은 아마도 정원을 곁에 두고 살던 그의 행복이 전해지기 때문은 아닐까? 모네의 연못 정원에는 여섯 개의 다리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모네가 심은 등나무가 다리를 덮고 있는 재패니즈 브릿지Japanese Bridge / 2층 모네의 침실에서 바라본 정원 모습. 시선 바로 아래 장미가 피어 있다. 주택 벽면을 덮은 장미는 실내에서 정원을 바라보는 시선까지도 사로잡는다. 오랜 세월 나무를 감고 있는 덩굴장미 로사 라벨르스와즈Rosa‘ la belle vichyssoise’ / 모네의 정원에서 플록스의 향기를 맡으며 즐기고 있는 방문객의 모습 / 노루오줌 종류인 아스틸베Astilbe, 우리나라 머위와 비슷한 종류인 페타시테스 자포니쿠스Petasites japonicus와 그 뒤로 보이는 모네의 연못. 영국 정원_풍경식 정원에 서서아쉬운 프랑스에서의 짧은 일정을 뒤로하고 우리 일행은 영국으로 이동했다. 영국에서 또 어떤 정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를 가슴에 안고 해저 터널을 지나 가깝지만, 또 다른 세계로 입성했다. 영국에서 버킹험Buckingham지역에 위치한 스토우 랜드스케이프 가든Stowe Landscape Garden을 첫 번째로 방문했다. 영국의 자연 풍경식 정원을 이끈 세 명의 디자이너 찰스 브리지먼Charles Bridgeman(1690~1738), 윌리엄 켄트William Kent(1685~1748), 캐퍼빌리티 브라운Capability Brown; Lancelot Brown(1716~1783)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정원에 대한 기대로 가득했다. 입구에서 본격적인 정원의 문으로 들어서려면 드라이브 패스Drive Path를 지나야 했다. 목가적인 풍경이 옆으로 펼쳐지는 이 길은 아침 산책을 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다. 너무도 상쾌한 공기가 나무가 우거진 풀 내음과 어울려 주변에 감돌았다. 이른 시간, 첫 방문객인 우리 일행은 조용한 정원의 문을 여는 듯 그곳으로 향했다. 풍경식 정원은 ‘한 폭의 풍경화를 그대로 옮겼다’하여 픽쳐레스크 가든Picturesque garden이라고 하는데, 이 정원을 사진 한 프레임에 담기엔 불가능했다. 어떻게 찍어도 그때의 감탄과 자연의 편안함이 사진에 담기길 않았다. 프레임에 담긴 경치보다 파노라마를 그리듯 눈으로 따라가는 경관이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고 또 감탄하게 했다. 영국인은 이곳에서 골프를 치고 낚시를 하고 피크닉을 즐긴다. 우리 일행도 먼 곳에서 단숨에 정원을 보고 위해 넘어왔지만, 이곳의 편안함을 더 느끼고 싶어 잔디밭에 모여 앉아 피크닉을 즐겼다. 바쁜 여행 일정에서 쉬어가는 여유가 마치 달콤하게 빠지는 낮잠 같았다. 정원 여행의 시간이 지날수록 카메라 셔터 횟수는 줄어드는 대신 우리는 정원 곳곳을 마음속으로 음미하며 새겼다. 양이 풀을 뜯고 파란 하늘에 구름이 떠다니는 목가적 영국 초원의 풍경이 산책을 즐겁게 한다. 연못과 언덕과 사이사이 보이는 다리와 모뉴먼트는 계획에 의해 조성된 작품이다. 자연스러움을 만들어내기 위한 계산들이 막상 그곳에 서 있을 때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정원을 즐기는 문화이번 여행은 잘 조성되고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유럽의 정원을 돌아보는 견학에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가 정원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정원에서 어떤 즐거움을 누려야 하는지 직접 경험한 문화 체험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문화가 없다면 정원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원 안에서 문화는 중요한 부분이다. 해마다 대규모 가든 쇼를 하고 완성도 있는 정원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그곳에 서 있는 또는 머물러 있는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 하는 점이 더 중요하다. 이점에 대한 고민에서 정원이 발전하고 좋은 정원이 많이 생길 길이 열릴 것이다. 여행하며 이동하는 차 안에서 우리 일행은 그때그때 느낀 생각과 의견들을 서로 공유했다. 같은 시공간에서 같은 것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과의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진한 추억이 된다. 여행을 함께한 사람들은 그때의 추억이 아쉬워 모임을 갖는다. 여행 중 일행 한 분이 이런 말을 한 게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에선 꽃 심고 잔디 심고 관리하는 사람이 나이 지긋한 어른들인데, 유럽 정원에서 일하는 사람은 젊은 친구들이 많더라.” 그 대신 정원을 보러 온 사람들은 노인이나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대부분이었다. 그룹을 지어 온 사람들은 몇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정원을 만들고, 잘 만들어진 정원에 구경을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름답게 만들고 가꾼 자연에서 진정 그곳을 즐기는 여유가 좀 더 찾아오길 바란다. 도시 내 시티 팜과 공원의 정원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가지각색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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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디자인】 유럽 정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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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원】 낙엽 안개 눈 속을 걷다, Royal botanic gardens, KEW
- 의도하지 않았을 때 드러나는 멋에는 운치와 깊이가 있다. 인위적인 요소를 절제, 광활한 자연을 그대로 담아낸 영국의 Royal botanic gardens, KEW(큐 가든)은 나뭇잎이 다 저버린 겨울에도 안개와 눈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채로운 식물의 보고이기에 존재자체로 의미 있는 영국의 큐 가든을 소개한다. 글 · 사진 서상신 영국 통신원 자료참고 Royal botanic gardens, www.kew.org 250여 년 전 작은 규모로 시작한 큐 가든은 현재 4만 여 종 이상 식물을 보유한 거대한 식물 박물관으로 성장했다. 큐 가든은 자연 그대로를 간직해 영국인들에게 오랫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정원이라 이름 붙인 곳의 알맞은 면적이란 어느 정도일까, 아니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있을법한 정원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그 답이 무엇이든, Royal botanic gardens, Kew(이하 큐 가든)는 그것을 뛰어넘는다. 넓이 120만㎡, 서울 면적의 약 1/6을 차지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큐 가든은 영국런던 서부에 위치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곡선을 그리는 템즈강(River Thames)을 베개 삼아 비스듬하게 누운 축소된 영국 지형과 비슷하다. 면적만큼 놀라운 것은 가든의 역사와 가든이 보유한 식물 종류다. 1759년 조지 3세 어머니 오거스타 비를 기리고자 만든 자그마한 정원에서 시작해 현재 4만 여 종 이상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 식물원으로 거듭났다. 명성에 걸맞게 가든 속 호수와 온실 그리고 무수한 식물원과 미술관 등은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붙든다. 그에 못지않은 것이 현지인들의 가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다. 오랫동안 변함없는 영국인의 사랑을 받는 비결은 천편일률적이지 않고 편안하며 내추럴한 느낌때문일 것이다. 사람을 배려하되 그 누구도 정원의 주인공으로 두지 않는 것은 큐 가든을 모두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어준다. 사람 발길을 벗어나는 대범함을 부린다면 곳곳에서 색다른 광경을 보게 되는데 동물도 그 중 하나다. 눈 속 호수에 백조와 오리가 주변에는 작은 새가 모습을 드러냈다. 향긋한 숲 내음에 운치를 더 하는 것은 안개다. 안개 자욱한 나무 샛길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거대한 식물 박물관을 걷다겨울은 정원을 감상하기에 좋은 계절이 아니다. 야외활동에 적절치 않은 추운 날씨도 그렇거니와 꽃이 피는 식물도 극히 드물뿐더러 대부분의 나무들이 보여주는 앙상한 가지는 처량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 느낌은 큐 가든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정원을 들어서면서부터 코끝에 번진 향긋한 숲 속 향기는 어느 알록달록한 꽃보다도 발걸음을 후회하지 않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향긋한 숲 내음에 운치를 더하는 것은 안개다.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나무 샛길을 따라가다 보면 저 멀리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혹 안개를 볼 수 없다고 해서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겨울 큐 가든의 절정은 설경에 갇힌 고요하고 낭만적인 수림에 있기 때문이다. 하얀 하늘 아래 앙상한 가지를 감춘 순결한 백색 나무들은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다채로운 식물군을 보유한 덕분에 큐 가든의 모습은 색다르다. 가을의 흔적이 담긴 노랗고 붉은 잎들은 눈과 어울려 색다른 감흥을 만들어 낸다. 사방으로 고개를 돌려도 온통 하얀 세상은 보는 이마 저 하얗게 정화시킨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백색 세상에서 길을 알려주는 것은 사람과 동물 발자국이다. 하지만 대범히 그 흔적에서 벗어난다면 누구에게도 오염되지 않은 숲 속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적막한 세상에서 울리는 새 소리, 발아래 뽀드득 밟히는 눈 소리는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즐거움, 자연과 하나 됨을 선사한다. Palm House는 빅토리아 시대 건축 구조를 그대로 지녀 역사적 가치도 높다. 큐 가든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Palm House 내부. 입구에서부터 습한 열기가 전해지는 Palm House에는 열대 우림 식물들로 가득하다. 4개 게이트로 연결된 볼 것 많은 호기심 천국단 하루 만에 꼼꼼하게 둘러보는 것은 무리다. 까닭에 출발 전 계획 후 이동하거나 취향에 맞는 일부 지역을 선택해서 천천히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입구를 기준으로 크게 4부분으로 구성되는데 Lion Gate, Victoria Gate, Main Gate 그리고 Brentford Gate가 그것이다. Lion Gate는 Pagoda탑과 큐 가든에서 가장 큰 규모의 Temperate House, Xstrata Treetop Walkway 그리고 Queen Charlotte's Cottage로의 이동을 수월하게 한다. 특히 Temperate House에는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16미터) Chilean wine palm이 자라고 있으며 새와 같은 높이(18미터)에서 큐 가든을 감상할 수 있는 Xstrata Treetop Walkway는 명소로 꼽힌다. 두 번째로 Victoria Gate로 들어서면 가든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Palm House와 연못, Princess of Wales Conservatory를 만날 수 있다. 열대 우림 식물들로 구성된 Palm House는 입구부터 습한 열기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건물은 빅토리아 시대의 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 역사적 가치도 높다. 나머지 Main Gate와 Brentford Gate는 템즈 강 인근에 위치해 수려한 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 연못 다리 위 사람들이 무언가를 찾아낸 모양이다. 큐 가든에는 예상치 못한 동식물이 등장해 감짝 놀라게 할 때가 많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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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원】 낙엽 안개 눈 속을 걷다, Royal botanic gardens, K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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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erfect Landscape, Sheffield Park and Garden
- 무더운 여름날에 Sheffield Park and Garden이 적격인 이유는 바라만 봐도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커다란 나무와 깊은 호수 때문이다. 세상과 분리된 숲 속을 연상시키는 정원은 찾은 이로 하여금 자연이 주는 청량함과 광활함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만든다. 글 · 사진 서상신 영국 통신원 seobbio@naver.com 자료참고 National Trust http://www.nationaltrust.org.uk 세상과 분리된 숲 속을 연상시키는 정원은 찾은 이로 하여금 자연이 주는 청량함과 광활함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영국 남동부 Sussex주 서부에 위치한 Sheffield Park and Garden은 휴양지 특유의 여유로움으로 가득하다. Sheffield Park and Garden은 영국 남동부 Sussex주 서부에 자리한다. Sussex주는 남단에 위치해 다른 지역보다 날씨가 온화하고 바닷가를 마주하고 있어 영국인들에게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휴양지 특유의 여유로움이 가득한 Sheffield 정원은 입구에 들어서면 고딕풍의 로맨틱한 대저택이 눈길을 끈다. 개인 소유인 까닭에 내부를 감상할 수는 없지만 외관은 호수 그리고 각양각색의 나무들이 어우러져 공원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이국적인 나무들의 콜렉션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대규모 식물원을 연상시키는 정원은 식물군이 자연 그대로의 생명을 유지하고 있어 인위적으로 조성한 다른 식물원과는 차원이 다르다.또한 이곳은 절묘한 식물 배치로 유명한데 특히 봄철 피어나는 꽃의 군락은 유명세를 탈 정도로 인기다. 봄에는 수선화와 블루벨, 여름에는 호수를 가득 메우는 연꽃 그리고 붉은 진달래들로 정원은 물든다. 그중에서도 최적의 감상 시기는 가을이다. 희귀한 나무와 관목이 만들어내는 눈부신 색의 향연은 겨울까지 방문객의 발길을 이끈다.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이 정원의 매력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고딕풍의 로맨틱한 대저택이 매려적인 눈길을 끈다. 호수 그리고 각양각색의 나무들이 어우려져 공원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여름 정원은 호수를 가득 메우는 연꽃과 붉은 진달래들로 물든다. 나무와 관목이 만들어내는 눈부신 색의 향연은 겨울까지 방문객의 발길을 이끈다. 호수 안에 담긴 자연다채로운 볼거리를 기대하는 이에게 Sheffield Park and Garden은 자칫 실망스러운 첫 인상을 남길 수도 있다. 특정 콘셉트에 맞춰 아기자기한 포인트들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그렇다. 하지만 자연이 그러하듯, 식물이 품어내는 내추럴함이 이곳을 오래도록 사랑받게 한 원동력이다. 사람 손길에 의해서가 아니라 최대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완벽한 풍광을 만들어 낸다. 정원의 핵심 요소는 나무와 정돈된 잔디 그리고 네 개의 아름다운 연못과 호수다. 초창기 소유주였던 Sheffield 가문은 정원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호수와 크고 작은 폭포들 그리고 고풍스러운 다리를 만들었는데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정원의 중심부를 차지하는 것은 Ten-Foot Pond와 Middle Lake다. 그리고 Middle Lake와 수직으로 연결된 Upper Woman's Way Pond가 정원의 우측에 위치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작은 규모의 Storage Pond는 메인 입구와 가까운 곳에 놓였다. 호수와 연못은 단순히 수생 식물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무가 만들어내는 스카이라인을 물속에 투영해 색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수면을 기준으로 양분되는 하늘과 물의 풍광은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다. 이것이 Sheffield Park and Garden과 다른 Landscape Garden과의 차별성을 만들어내는 포인트다. 호수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것은 그림 같이 아름다운 25개의 크고 작은 폭포들이다. 높낮이를 달리해 연못과 호수를 디자인했는데 이는 반영의 미를 만들고 깊이감을 더한다. 이 밖에도 호숫가를 물들이는 총천연색의 꽃과 크고 낮은 푸른 식물의 물결은 산책의 즐거움을 준다. 높낮이를 달리해 연못과 호수를 디자인했는데 이는 반영의 미를 만들고 깊이감을 더한다. 호수와 연못은 단순히 수생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무가 만들어내는 스카이라인을 물속에 투영시켜 색 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수면을 기준으로 양분되는 하늘과 물의 풍광은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다. 사슴 사냥터가 거대한 공원으로 탈바꿈수차례 영국 정원을 살펴보면서 느끼는 것은 역사를 아는 것이 정원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Sheffield Park and Garden이 처음으로 언급된 것은 Doomsday book을 통해서였는데, 책에 의하면 1538년 8월, 3대 노퍽Norfolk 공작이었던 Thomas Howard가 Henry 8세를 접대하기 위해 이 곳을 조성했다고 한다. 이후 1700년 대 초반까지 사슴 사냥터로 이용했고 나무를 심고 호수를 배치하면서 제대로 된 정원의 모양이 갖춰졌다. 그리고 1781년 Sheffield 남작의 소유가 됐다. 1876년 Upper Woman's Way Pond 후면으로 크리켓 경기장이 만들어졌으며 1954년 이후 정원은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 소유가 됐다. 정원은 영국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장소 이자 삶의 일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물군이 자연 그대로의 생명을 유지하고 있어 인위적으로 조성한 다른 식물원과는 차원이 다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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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erfect Landscape, Sheffield Park and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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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원】 쉼터, 놀이터, 공연장 등 다기능으로 사랑받는 Cliveden Garden
- 나라를 불문하고 여름 방학이 돌아오면 부모의 고민은 무엇을 하며 그 긴 시간을 보낼까 하는 점일 것이다. 영국의 중남부 버킹엄셔Buckinghamshire에 위치한 Clivenden Garden은 이런 이들의 눈을 번쩍 뜨게 해줄 만한 곳이다. 아이들을 위한 미로부터 곳곳에 마련된 피크닉 스팟 그리고 거대한 저택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남녀노소 불문, 여러 세대를 만족시킨다. 볼 것, 할 것 많은 Cliveden Garden을 소개한다. 글 · 사진 서상신 영국 통신원 seobbio@naver.com자료참고 National Trust www.nationaltrust.org.uk 정원은 전체적으로 19세기 이탈리아 정원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워터 가든은 탁월한 구성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동양미를 풍기는 정자를 중심으로 총 세 개의 연못이 감춰진 듯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정원은 남녀노소를 불문, 여러 세대를 만족시킨다. 런던 북서쪽에 남북으로 길게 자리 잡은 버킹엄셔는 템스 강을 중심축으로 비옥한 토양과 아름다운 골짜기를 지니며 주택가와 행락지로 구성돼 있다. 템스 강이 그림처럼 한눈에 담기는 위치에 자리한 Cliveden Garden은 이탈리아 저택의 이름에서 연유한 것으로 '절벽 사이 계곡(Valley among cliffs)'이란 뜻이다. 이는 저택 서부에 위치한 골짜기를 말하는 것으로 정원의 뷰를 풍요롭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666년 저택이 지어졌으며 현재 모습의 정원은 1800년대 중반에 완성됐다. 정원은 전체적으로 19세기 이탈리아 정원 스타일로 디자인됐는데 실제 로마의 한 가든에서 난간을 직접 가져와 설치했다고 전해진다. 저택은 1900년대 주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용됐고 현재는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의 소유이며 호텔로 사용한다. 돌계단과 대나무 숲 그리고 연못 속 수생식물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아이들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것은 숲 속을 연상시키는 미로로 도심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놀이터보다 창의성과 활동성을 높여줘 인기다. 템스강이 그림처럼 한눈에 담기는 위치에 자리한 Cliveden Garden은 이탈리안 저택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첫 번째 갈래, 아이들의 놀이Cliveden Garden에 유난히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은 이유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벤트가 곳곳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정원입구를 들어서면 두 갈래 길로 나뉘는데 좌측은 미로와 워터 가든으로 통하고 우측은 대형 조각물이 놓인 분수와 저택 그리고 강으로 이어진다. 첫 번째 갈래로 들어서면 좌측에는 미로가, 우측에는 워터 가든이 자리한다. 아이들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것은 숲 속 미로로 도심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놀이터보다 창의성과 활동성을 높여줘 인기다. 또한 중심과 출구를 찾는 과정을 통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친밀감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미로 맞은편에 자리한 워터 가든은 탁월한 구성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동양미를 풍기는 정자를 중심으로 총 세 개의 연못이 감춰진 듯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돌계단과 대나무 숲 그리고 연못 속 수생식물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저택은 그 규모에서부터 압도적인 느낌을 전한다. 1900년대 주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용됐으며 현재는 내셔널 트러스트의 소유이며 호텔로 사용한다. 저택 남쪽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과히 감동적이다. 제대로 갖춰진 거대한 화단은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로 16000㎡다. 두 번째 갈래, 저택에서 내려다보이는 광활한 풍광미정원 입구에서 오른쪽 길은 정원의 메인 통로다. 가든의 또 하나의 특징은 곳곳에서 다채로운 조각상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조각가 Thomas Waldo Story의 Fountain of Love부터 저택까지 이르는 메인통로는 나무들로 뒤덮여 기분 좋은 산책로가 된다. Fountain of Love는 제법 큰 규모와 색으로 멀리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 명의 여성 큐피트를 받치고 있는 조개껍데기 모양은 대리석으로 만든 것으로 세월의 흔적이 엿보여 유니크한 멋을 더한다. 조각상 맞은편에 보이는 저택은 그 규모에서부터 압도적인 느낌을 전한다. 저택 남쪽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가히 감동적이다. 제대로 갖춰진 거대한 화단은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로 1만 6000㎡다. 또한 화단 우측으로 보이는 템스 강의 풍경은 깊이감을 더해 명실상부 정원의 최고 뷰포인트임을 증명한다. 탁수스 바카타Taxus Baccata로 만든 산책길을 따라 템즈 강변으로 내려가면 보트 체험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더불어 정원은 여름마다 록과 연극공연을 포함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가든의 또 하나의 특징은 곳곳에서 다채로운 조각상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조각가 Thomas Waldo Story 의 Fountain of Love부터 저택까지 이르는 메인 통로는 나무들로 뒤덮여 기분 좋은 산책로가 된다. 세 명의 여성 큐피트를 받치고 있는 조개껍질 모양은 대리석으로 만든 것으로 세월의 흔적이 엿보여 유니크한 멋을 더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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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원】 쉼터, 놀이터, 공연장 등 다기능으로 사랑받는 Cliveden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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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원, 진달래의 향연에 빠지다 _ Isabella Plantation
- 뉴욕 센트럴 파크의 3배에 이르는 런던의 Richmond Park. 그 중심에 위치한 런던 최고의 왕실 정원 Isabella Plantation에서 매년 봄마다 노랗고 붉은 진달래들로 풍성한 잔치가 열린다. 6월, 차마 봄을 보내기 아쉬운 이를 위해 지는 모습까지 아름다운 진달래의 향연으로 초대한다. 글 · 사진 서상신 영국 통신원 seobbio@naver.com 자료참고 The Royal Park http://www.royalparks.org.uk/parks/richmond_park/isabella_plantation.cfm 봄의 끝자락, 지는 꽃이 못내 아쉬운 6월이다. 아쉬운 그 마음을 달래주듯 더러는 고운 꽃길로, 더러는 지지 않는 붉음으로 수많은 이의 발걸음을 머물게 하는 곳, Isabella Plantation을 소개한다. 정원은 늦은 4월부터 6월 초까지 진달래로 묻힌다.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대한 나무가 방문객을 인도하고 초입에서 시작한 진달래 군락은 정원 중심까지 이어진다. 산책로를 따라, 둥그런 잔디 중심에서 형형색색의 고운 빛은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눈을 사로잡는다. 50여 종에 이르는 진달래들은 그 색이 분홍빛 하나라고 생각했던 이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허리 아래에서 수줍은 듯 고개를 내민 청초한 흰 빛, 사람 키만한 나무를 물들이는 강렬한 붉은 빛 그리고 한국의 나리꽃을 연상시키는 산뜻한 노란 빛까지, 진달래는 빛으로 물든 파노라마를 만들어낸다. 빛깔만 고운 것이 아니다. 피어난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발그레한 아지랑이 속에 조는 듯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는가 하면 흐드러지게 핀 붉은 진달래는 6월 장미 못지않은 강렬함을 뽐낸다. 꽃을 좇는 나비처럼 진달래의 향과 색은 보는 이의 발걸음에 리듬감을 더한다. 시내 끝에서 만난 연못에 각종 수생식물을 물론 수십 가지의 조류가 서식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대한 나무가 방문객을 인도하고 초입에서 시작한 진달래 군락은 정원 중심까지 이어진다. 형형색색의 고운 빛은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눈을 사로잡는다. 꽃향기를 타고 오는 시냇물 소리, 오감을 만족시키다Isabella Plantation을 읽는 중요한 요소는 향기와 소리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각양각색의 진달래 못지않게 오감을 자극하는 것은 바로 진달래의 향기. 거대한 나무가 만드는 신선한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꽃내음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바람을 타고 오는 것은 비단 꽃향기만이 아니다. 멀리서부터 나지막하게 이어지는 졸졸졸 시냇물 소리는 산책로를 따라 아늑한 연못으로 연결된다. 시내 끝에서 만난 연못에는 각종 수생식물은 물론 수십 가지의 조류가 서식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거대한 연잎과 수양버들 아래,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갓 태어난 오리 새끼들을 지켜보는 것은 Isabella Plantation의 매력 중 하나다. 그 휴식을 더욱 달콤하게 만드는 것이 홍방울새, 멋쟁이새, 딱따구리 등이 만들어내는 지저귐소리다. 많은 종류의 동식물을 볼 수 있는 것은 수백 년간 이곳이 유기농법으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진달래의 향연이 펼쳐지는 봄뿐아니라 사계절 내내 다양한 동식물 군을 접할 수 있다. 꽃의 시듦이 아쉬워질 무렵 흰 붓꽃과 하루에 한 번 꽃이 피고 시드는 원추리가 정원을 물들인다. 가을이 오면 불두화 나무, 마가목 등이 만든 열매와 낙엽은 붉게 타오른다. 고요한 겨울, 하얗게 덮인 서리 위로 이른 진달래를 볼 수 있는 것은 부지런한 가드너의 특권이다. 어느 계절이 찾아와도 늘 식물의 풍성함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나지막하게 이어지는 졸졸졸 시냇물 소리는 산책로를 따라 아늑한 연못으로 연결된다. 50여 종에 이르는 진달래는 그 색이 분홍빛 하나라고 생각했던 이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빛깔만 고운 것이 아니다. 피어난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 잠시 산책의 휴식을 취하며 갓 태어난 오래 새끼들을 지켜보는 것은 Isabella Plantation의 또 다른 재미다. 300여 년 역사 속에 숨겨진 꾸준한 노력1771년까지 정원은 지도 상에 Isabella Slade라는 지명으로 표기됐다. Isabella는 단어 Isabel이 변형된 것으로 15세기 무렵까지 어두운 노란색을 뜻했다. 이는 정원의 비옥한 토양색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정원 모습이 갖춰지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이후로 Wally Miller를 비롯한 정원 디자이너들은 연못 주변에 진달래를, 그 외의 지역에 이국적 관목과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그 후 2000년까지 가든의 각 입구와 연못을 연결하는 시냇물을 만드는 공사가 진행됐다. 현재 이 곳은 매해 15개 종의 잎이 떨어지는 낙엽성 철쭉(Deciduous Azalea)과 50종에 이르는 구루메 철쭉(Kurume Azalea)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구루메 철쭉은 식물 수집가 Ernest Wilson에 의해 1920년경 소개된 것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진달래과 식물 50종 그리고 120개의 잡종식물이 있다. 2000년까지 가든의 각 입구와 연못을 연결하는 시냇물을 만드는 공사가 진행됐다. 어느 계절이 찾아와도 늘 식물의 풍성함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많은 종류의 동식물을 볼 수 있는 것은 수백 년간 이곳이 유기농법으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러는 고운 꽃길로, 더러는 지지 않는 붉음으로 수많은 이의 발걸음을 머물게 하는 곳이 바로 Isabella Plantation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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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원, 진달래의 향연에 빠지다 _ Isabella Plant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