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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다조 농어촌 빈집] 빈집 리모델링 300만 원에 끝냈다 _ 경주 장미숙 씨의 한옥 고쳐 쓰기
- 6개월 동안 빈집만 찾아다닌 장미숙(36세) 씨는 어렸을 적 시골 생활이 몸에 남아 아파트생활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늘 전원행을 꿈꿨지만 현실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그러다'더 나이 먹으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자 주변 생각은 일단 접기로 하고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먹었다. 드디어 지난 5월 흉가로 남아있던 빈집을 구입해 살 만한 집으로 가꾸기 시작했다. 목수인 남편 신동진(39세) 씨 도움으로 어느덧 집은 그럴싸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글 · 사진 홍정기 기자 장미숙 씨가 빈집을 고집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미 대지로 전용해 놓았기에 건축허가가 쉽고(특히 경주는 문화재 보호로 신규 건축허가 받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전기, 수도 등이 들어와 있어 추가 공사 부담이 없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주에도 제법 빈집이 나와 있던 터라 결정만 내리면 당장에라도 계약할 수 있었으나 그는 쉽게 마음을 굳히지 못했다. " 6개월동안 빈집만 보러 다녔는데 마을에 속한 곳은 흔하지 않고 산 속에 있는 것이 대부분이더라고요. 산은 너무 외롭잖아요. 그래서 마을 안에 위치한 쓸 만한 빈집을 찾느라 시간이 좀 걸렸어요."입지여건을 중요하게 여긴 것이다. " 전원생활이라도 혼자하는게 아니니까요. 이웃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꼼꼼한 준비와 노력으로 300만 원에 해결처음 이곳에 왔을 때 본채 건물은 폭우로 사라져 자리에는 잡초만 무성한 상태였고 사랑채만이 황량한 터를 지키고 있었다. 이웃들 말에 의하면 예전에는 부잣집이었는데 어느새부터 관리하는 사람도 없어지더니 흉가가 됐다고 한다. 재해가 나도 수습할 사람이 없어 지금의 모습이 됐다고. 장미숙 씨는 본채 건물을 올리기에 앞서 사랑채를 리모델링 한 후 기거하기로 하고 작업에 들어갔다.사랑채 구조체는 손대지 않고도 충분히 쓸 만한 상태였다. 건축 회사에 근무하는 남편 덕에 집을 점검하는 일은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해낼 수 있었다. "외풍이 심했는 지 한옥은 온통 벽지로 덮여 있었어요. 세월의 때가 묻어 너절해진 벽지를 뜯어내자 나무 속살이 드러나더라고요."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한 듯 장미숙 씨는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기대도 안 했는데 기둥, 보 등 정말 나무가 그대로 잘 있는 거예요. 벽지를 발라 놓은 덕에 나무가 전혀 해를 입지 않았더라고요. 속살이 드러나는데 감동했잖아요." 이전 살던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업체에 맡겼는데 결과가 맘에 들지 않았다는 장 씨는 그래서 이번에는 전문 기술이 필요한 공정을 제외하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해결했다. " 이번에는 남편과 제가 힘을 모으기로 했죠. 제가 아이디어를 내고 자재를 구입하면 남편이 일을 하는 겁니다. 제가 머리면 남편이 몸이 돼 일을 한거죠."리모델링에 들어간 비용은 고작 300만 원. 정화조와 설비, 전기 공사만 외부에 맡기고 하나하나 일을 진행해 가능했다. 기존 집에서 나온 각종 쓰레기는 고물상을 부르니 알아서 다 챙겨가더란다. 돈을 받지 않으니 고물상에 취급하지 않는 것도 덤으로 해결해 줬다. 또 이렇게 적은 금액으로 가능했던 것은 장 씨의 손재주가 큰 보탬이 됐다. 이미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D.I.Y. 솜씨를 뽐낼 만큼 보기 드문 재주를 가졌기에 집에 필요한 인테리어 소품 등을 큰돈 들이지 않고 장만할 수 있었던 것.그리고 무엇보다 치밀한 준비가 있었다. 우리나라 리모델링, D.I.Y. 등 전문서적은 물론이고 국외 서적까지 탐독하며 집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어디서 필요한 자재를 얻을 수 있는지 꼼꼼히 챙겼다. 장 씨는 이 과정에서 마음에 쏙 드는 자재를 구입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자재들을 인터넷을 통해 해결했는데 인터넷으로 볼 때와 실물이 달라 낭패를 본 일이 적지 않다. 이웃과의 관계는 돈으로도 살 수 없어"경주도 그렇지만 시골 어디를 가도 빈집이 많아요.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조금만 정성을 기울이면 적은 비용으로 손 때가 묻은 좋은 집을 마련할 수 있답니다.정말 손이 가지 않은 곳이 없으니 애착이 커요. 아파트와는 비교할 수 없지요." 덧붙여 부부는 농어촌 빈집리모델링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충고도 잊지 않았다. "집만 볼 것이 아니라 이웃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합니다. 돈으로도 해결이 안 되거든요. 우리 같은 경우는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인사드리고 시골 특성상 일하는 중간에도 불쑥 찾아오시는데 힘들어도 내색 한번하지않고 말씀다 들어 드렸거든요. 솔직히 정말 쉽지 않아요.' 뭐 그런 것까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 아버지 어머니라 생각하면 좀 나아져요. 무엇보다 마을과 융화하려는 본인 스스로의 적극적인 마음가짐과 태도가 있어야 해요."부부는 또 다른 꿈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본채 자리에 똑 부러진 복층 통나무집을 짓기로 작정하고 기초공사까지 끝냈다. 리모델링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집 짓기에 나선 것이다. 본채가 완성되면 이곳은 원래 사랑채 기능에 맞춰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쓸 계획이다. * 흉물스런 터에 덩그러니 남아있던 28.0㎡(8.4평) 사랑채는 침실, 응접실, 주방/식당, 욕실이 들어간 화사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5월부터 8월까지 석 달간 주말을 이용해 이만한 성과를 올린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하자 부부는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남편 신동진 씨는 더운 날씨에도 싫은 내색 한 번 않은 아내에게, 아내 장미숙 씨는 평일은 회사에서 주말은 이곳에서 땀 흘려 힘 써준 남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 훗날 완성될 통나무집이 벌써 기다려진다. 부부의 땀으로 탄생한 집은 천만금을 줘도 바꿀 수 없는 그들만의 낙원이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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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다조 농어촌 빈집] 빈집 리모델링 300만 원에 끝냈다 _ 경주 장미숙 씨의 한옥 고쳐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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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다조 농어촌 빈집] 60년 된 헌집 리모델링한 청원 조성연 씨 “신축 안 하길 잘했죠”
- 운 좋게 마을 사람을 통해 알게 된 1950년대 지어진 빈집. 170평(561㎡)으로 부지 규모도 적당하고 직장 주변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 시골에선 며칠만 집을 비워도 관리가 안 돼 폐가로 변하는데 조성연 씨가 찾은 빈집이 처음엔 딱 그랬다. 리모델링 업체에 공사를 맡기고 조 씨는 업자의 손이 안 간 세심한 부위와 마무리 작업을 담당했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리모델링 전 사진 제공 조성연 씨 blog.daum.net/ck0904 대전시 대덕연구단지에 직장을 두고 인근 아파트에서 거주하던 조성연 씨는 막내가 대학에 진학하자 그동안 마음에 담아왔던 전원생활을 위해 부지 물색에 나섰다. 두 아이 모두 타지 생활을 하므로 조 씨의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이면 됐다. 회사 주변부터 알아보니 평(3.3㎡)당 100만 원은 기본으로 부지 구입비만 못해도 1억 5,000만 원이었다. 아파트를 처분하지 않기로 했기에 비용 부담이 컸다."하루는 청원군 문의면에 있는 양선산에 올라 마을을 내려다봤어요. 이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어요. 농가와 농지가 옹기종기 모인 아늑한 마을을 보며 '저기는 뭐지?'하는 생각에 한달음에 내려와 마을 딸기 가게 주인한테 이것저것 물어 봤지요. 그리고 '이곳에 살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지금 사는 집을 알려 주더라고요."그렇게 인연이 된 딸기 가게 주인과는 호형호제 하는 사이가 됐고 조 씨는 공인중개사를 거치지 않고 알짜 빈집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60년된 목구조 흙집 리모델링… 내력벽·지붕구조 최대한 살려충북 청원군 문의면 도원리, 부지 170평(561㎡)에 본채 13평(42.9㎡), 창고 10평(33㎡), 1950년대 지어진 주택으로 건축주는 대전에 거주하고 이전 임차인이 이사 가 수개월간 비워진 상태였다. 본채는 노출 목구조와 흙벽에 양철지붕을 인 일자형 주택이었다. 평당 35만 원으로 부지 구입에 5,950만 원 들었다. 리모델링 업체는 인터넷으로 검색해 찾았고 여러 업체 중 사람이 좋고 믿음이 가는 업자를 선정했다.리모델링 공사에 든 비용은 업체 계약 금액이 3,500만 원이고 업체 공사 완료 후 조 씨가 직접 한 내부 도배와주방 싱크대 설치, 외부 덱 설치 그리고 잔디 깔기 등 조경 작업에 들어간 재료비를 합하면 리모델링 공사에 총 4,500만~5,000만 원 들었다. 기존 정면 네 칸 방과 전면 툇마루가 배치돼 있던 공간에서 내부 칸막이벽을 철거하고 안방, 거실, 주방/식당, 욕실, 현관, 창고로 공간을 다시 짰다. 13평(42.9㎡)을 20평(66㎡)으로 확장했다. 10㎝ 두께의 흙벽을 뜯어보니 나무기둥은 뿌리 쪽이 습기 먹어 썩어 있고 벽면은 시멘트로 갈라짐을 메운 흔적이 많았다. 기둥 썩은 부위를 깎아내고 시멘트로 채웠으며 기둥과 기둥 사이 철강 빔을 세워 보강했다. 흙벽은 사용할 수 있는 부위는 그대로 두고 보강이 필요한 부분엔 시멘트 벽돌을 쌓았다. 그 위 석고보드 대고 스티로폼 위 드라이비트로 마감했다. 벽은 25㎝로 훨씬 두꺼워졌고 기존 집에 비해 단열이 월등해졌다.지붕은 속에 채워진 흙을 그대로 두고 갈라진 부위는 우레탄폼으로 메운 후 단열이 낮은 양철지붕을 걷어내고 경량성, 기능성, 경제성 등에서 우수한 컬러강판으로 마감했다. 속에 흙이 들어갔기에 하중을 특별히 고려해 선택한 지붕재다.바닥은 구들을 걷어내지 않고 그 위에 온수난방 배관을 설치한 상태였다. 그러니 천장고가 낮아 조 씨가 서면 머리가 거의 닿을 지경이었다. 구들을 다 걷어내고 바닥 습기 차단과 단열 조치를 하고 온수난방 배관을 설치하니 천장 고를 더 확보해 기존보다 시원스런 공간이 됐다. 여기서 나온 구들장은 조경석에 요긴하게 썼다. 신축 대신 리모델링은 잘한 선택조성연 씨는 애초 빈집을 헐고 30평(99㎡) 경량 목조주택을 신축할 계획으로 건축비 1억 5,000만 원에 시공업체까지 선정해 뒀다. 갑자기 집안일이 생기는 바람에 리모델링으로 계획을 바꿨는데 3년 거주한 결과 신축 대신 리모델링으로 하길 잘했단다."만약 처음 계획대로 목조주택을 새로 지었으면 원주민 텃세로 이곳에 발붙이기 힘들었을 거예요. 오랜 기간 농사지으며 터를 닦아온 원주민 위주의 동네라 이웃들 간섭이 좀 있어요. 농사지은 걸 나눠주시며 살갑게 대하는 분도 있지만 괜히 트집 잡는 분도 있거든요. 자기는 경운기 끌고 일하러 가는데 우리는 잔디 깎고 있으면 '여유 부리고 있네'하는 투로 눈칫밥을 주기도 해요. 그러니 매끈한 새집을 지었다면 마음이 편칠 않았을 거예요. 덕분에 잘 정책했고 여기서 오래오래 살아야죠."조 씨는 올 가을에 창고를 헐고 황토집을 직접 만들어볼 계획이다. 현재 창고가 놓인 자리 앞쪽 한 칸 정도 텃밭으로 비워두고 그 뒤쪽에 복층건물을 만들어 1층은 창고 2층은 다락방으로 하고 그 후면에 단층 황토방을 배치할 예정이다. 주말마다 내려와 잡초를 뽑고 텃밭 일을 거드는 어머니를 위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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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다조 농어촌 빈집] 60년 된 헌집 리모델링한 청원 조성연 씨 “신축 안 하길 잘했죠”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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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다조 농어촌 빈집] 빈집 찾기 쉬운 방법 아시나요? _ 빈집주인찾기사업단이 해결사
- 농어촌빈집주인찾기사업단 도움으로 자신에게 꼭 맞는 농어촌 빈집을 찾아 전원생활을 시작한 김옥희 씨는 "집 찾는 일이 만만치 않은데 빈집사업단을 통해 수월하게 구했다"며 "홈페이지에서 선별된 농어촌 빈집을 사진과 함께 볼 수 있어 편리했다"고 말했다. 지역별 빈집 투어도 실시해 여러 집을 구경하고 마을 분위기도 알 수 있는 프로그램도 유익했다고 덧붙였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취재협조 · 투어사진 제공 농어촌빈집주인찾기사업단 02-525-0195 www.cohousing.or.kr 15년간 중 · 고등교사로 23년간 문화센터 한문강사로 활동한 김옥희(73세) 씨는 몇년전 다리부상으로 한달반동안 입원하면서 귀촌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 시골에 연고지가 없어 아들을 통해 인터넷으로 귀촌 정보를 검색하다 우연히'농어촌 빈집주인찾기 사업단'(이하 빈집사업단) 홈페이지를 접속해 지난해 10월 수월하게 귀촌으로 직행할 수 있었다."무턱대고 전원주택을 짓는 것보다 얼마간 임대해 한번 시험해봐야겠다 싶어 빈집을 열심히 찾았어요. 평생 도시서만 살아 시골로 내려가는게 두렵기도 하더라고요. 나이를 생각해 외진 곳은 피하고 병원 가까이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물색했는데 딱 나한테 맞는 곳을 빈집사업단을 통해 찾았잖아요."빈집사업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빈집 정보를 보고 혼자 찾아가 보기도 하고 빈집사업단이 진행하는'귀농투어'에도 참가했다. 김 씨는 충북 영동군 귀농투어를 통해 현재 살고 있는 빈집을 구경하고 낙점했다. 무주 구천동 계곡 인접한 농촌 지역으로 경치와 공기가 좋을 뿐 아니라 보건소와 학교, 우체국 그리고 편의시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이곳에서도 강의를 계속할 수 있게 돼 김 씨는 기쁘다고 했다. 인근 초등학교 고학년 방과 후 수업 한문 강의를 맡았다. 빈집사업단을 통해 귀촌했기에 지역사회와 교류도 자연스럽게 열렸다고 한다.김 씨는 3~4년간 비워져 있던 10여 평의 집을 2년간 월 10만 원 임대계약했다. 리모델링 공사는 인테리어 시공업자인 아들 강세민 씨가 맡았기에 재료비만 나가 총 100만 원 들었다. 강 씨는 "귀농투어를 다녀보니 개축이나 신축이 필요한 아주 허름한 빈집이 대부분이었는데 그에 비해 이 집은 보기에 허름했지만 기본 시설이 잘 갖춰져 아주 양호한 편이었다"며 "농촌 빈집은 10, 20평대의 소규모가 많고 월 5~10만 원에 임대 사용할 수 있다"고했다. 실속 빈집 정보부터 일자리까지김옥희 씨처럼 빈집사업단을 통해 귀농 · 귀촌한 사례는 20가구 정도 된다고 한다. 빈집사업단이 2008년 출범했으니 꽤 성과가 좋은 편이다. 사업단에는 빈집 문의가 잦아 귀농 · 귀촌 인기를 실감한단다.빈집사업단 홍은숙 실장은 "고용노동부 사회적 일자리 지원 사업 일환으로 귀농 · 귀촌 희망자에게 빈집 매매 정보부터 귀농 · 귀촌 교육 및 지역사회와 교류 등을 알선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빈집이 마을경관을 해치는 등 큰 고민거리였는데 도시이주민이 들어와 집을 꾸미고 사니 마을 전체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농어촌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했다. 빈집사업단은 귀농 · 귀촌인과 지역일자리를 연결해 귀농 · 귀촌인은 경제문제를 해결하고 농어촌에선 일손부족을 해결하는 다리역할도 톡톡히 하고있다.전국 각 지자체에서 빈집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오래된 정보이거나 실제 활용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빈집사업단은 현지 사정에 밝은 지역민에게서 빈집 정보를 수시로 입수하고 직접 답사를 통해 주택 상태를 분석한다. 직거래를 위주로 해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으며 건축계획과 귀농 · 귀촌 노하우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빈집사업단은 지난해 강화 보은 삼척 상주 영동 장수 화성 횡성 등지 100여 채 빈집 정보를 조사하고 18회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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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다조 농어촌 빈집] 빈집 찾기 쉬운 방법 아시나요? _ 빈집주인찾기사업단이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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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다조 농어촌 빈집] 빈집 구입부터 리모델링까지 각 분야 전문가에게 듣는다
- 전국에 농어촌 빈집이 많다지만 구입부터 만만치 않다. 접근성이 좋고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은 찾는 사람에 비해 매물이 모자란 상태. 빈집을 구입했다 해도 리모델링이 나을지 신축이 나을지 결정이 쉽지 않다. 빈집 구입 요령과 공사 선택, 리모델링 주의사항까지 전문가의 조언에 귀기울여 보자.정리 한송이 기자 남향집, 앞마당 넓은 집 선택할 것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함께 귀농 · 귀촌이 시작됐다. 빈집 구하기가 수도권에서는 하늘에 별 따기다. 교통 접근성이 좋은 중부지방도 어렵다. 반면 남부지방의 과소지역은 여전히 사람이 부족하다.전국 지자체 중 지역 인구 3만 명이 붕괴된 곳은 빈집 구하기가 비교적 용이하다.빈집이 많은 지역은 어디일까. 쉽게 말해 백두대간과 소백산맥을 거치는 국토 'J자'축과 해안 도서지역을 공략하면 좋다. 강원도에는 양양, 양구, 화천이 있으며 경북에는 울릉, 영양, 군위, 청송 등이 있다. 전북의 장수, 무주, 진안 소위 무진장지역과 전남 구례, 인천에 옹진군이 인구 3만 이하 지역이다. 이밖에도 3만 붕괴를 눈앞에 둔 충청도나 강원도 지역도 살펴볼 만하다. 대표적인 지역으로 충북 단양이나 강원도 고성도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빈집 구하는 방법은 구입하는 것과 임대하는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구옥을 살 경우라면 대지의 공시지가 3~5배 수준이면 바람직하다.최근에는 조금씩 내려가는 추세다. 임대주택의 경우 전세나 그냥 고쳐 살라는 집이 많다. 여기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할 것이 수리 후 무상 임대가옥인데 대부분 시골에 거주하는 어른이 사망하거나 도시의 자식에게가 공가형태로 있는 집이다.빈집 수리비 지원금의 기준은 지자체에 따라 다르며 보통 500만 원을 귀농 · 귀촌인 일부에게 보조해 준다. 그리고 농림수산식품부의 귀농교육 100시간을 수료하면 집을 신축할 경우 4,000만 원까지 융자해주고, 최고 2억 원까지 경영자금을 연리 3%로 빌려주고 있다.빈집을 고르는 요령을 간단히 소개하면 남향집, 앞마당이 넓은 집, 상하수도 시설과 가옥내 전기배선이 220V인 집, 집에 금이 없는 집, 북쪽이 높아 겨울에 따듯한 집, 화장실 변기 · 세면대의 배수가 잘 되는 집, 보일러가 문제없는 집 등이 기본이다. 이밖에 아이들이 어리다면 학교나 읍면소재지, 병원, 보건소 등이 얼마나 가까운가도 중요한 조건이다. 글쓴이 유상오 박사는 일본 지바[千곸]대 환경계획학 박사, 대한주택공사 연구부장, 경향신문 전문기자를 거쳐 현재 그린투어컨설팅 대표를 맡고 있다.최근에는 경북 상주에 귀농무장애공간(Barrier Free Center)을 만들어 귀농 · 귀촌 대안지를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02-503-0579 www.okgtc.com 리모델링 vs 신축, 집 상태와 비용에 따라 결정 빈집 리모델링과 신축 선택 시 가장 많이 좌우하는 것은 집의 상태와 비용이다. 공사비용에 따라 보수가 될지 신축이 될지 결정되는 경우가 현장에서는 생각보다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전기, 배수 등이 부족한 주거활동 저해 요소가 많고 골조나 기초 자체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면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신축을 하는 것이 옳다. 특히 기둥재, 대들보 같은 부위는 하중을 견뎌야 하는 주요 뼈대이므로 조금의 하자라도 있을 시 교체해야 한다. 뼈대를 살릴 수 있다 하더라도 내 · 외장재와 천장재 모두 바꿔야 한다면 폐기물 처리비용을 합해 잘 계산해야 한다. 합친 비용이 신축하는 비용과 별 차이가 없다면 새로 짓는 것이 좋다.일반적으로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것은 신축이고 증 · 개축의 경우 건축주 성향에 따라 비용 차이가 난다. 비용을 절감하려면 저렴한 자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계약 시 건축주 개인이 계약서를 꼼꼼히 체크한다면 거품을 뺀 견적을 받을 수 있다.공사비용은 쓰이는 자재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철근콘크리트 건축물 신축 시 3.3㎡당 350만 원 정도고 건축 내용은 내부 석고보드, 도배, 몰딩-원목자재 사용, 싱크대, 욕실 2개, 복층유리 창호, 박공지붕, 외벽 벽돌 조적 마감, 덱(방부목) 등이 포함된다. 개축은 3.3㎡당 약 120만~150만 원선이고 증축은 옥상, 좌 · 우측 증축 시 비용이 조금씩 추가되며 때로는 신축과 버금가는 건축비용이 소요되니 모든 사항을 세심히 따져봐야 한다.마지막으로 건축주나 시공사는 공사 도중 불가피한 공사가 추가될 시 추가비용에 대한 근거를 문서로 남기길 바란다. 필자의 경우 제천시 장락동 소재 25평 농가 주택을 공사하던 중 건축주 요구에 따라 건축 면적을 확장하기로 한 적이 있다. 공사 완료 후 잔금과 추가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건축주 말만 믿고 공사를 진행했는데 나중에 법정에서 재판까지 받게 됐다. 근거(추가 공사 계약서나 건축주 사인 등)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결국 추가 공사비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반대로 이러한 사태가 건축주에게 일어날 수 있으니 계약 시 각별히 신경 써야할 것이다. 글쓴이 박정희 대표는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제천시청 산림녹지과에 근무했고 1999년부터 건축현장 시공 기능공으로 활동했다. 2002년 예원건축을 설립, 지금까지 70여 채의 농어촌 빈집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043-645-5927 예원건축.aui.kr 리모델링, 이것만은 주의하라! 구옥 리모델링에 앞서 먼저 지적도 상에 집이 있는지 확인한다. 예전엔 지적도 즉, 경계를 무시하고 적당한 위치에 집을 지었다. 당시엔 측량이 발달하지 않아 그런 일이 비일비재 했다. 때문에 공사 시작 전 지적공사에 측량을 의뢰해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진행했다가 집을 다 짓고 난 후 문제가 돼 벽을 허물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하니 주의할 것. 번거롭더라도 향후 재산 손실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서류 상 건물대장이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서류 상 이상이 없다면 실제 건물 상태를 확인한다. 집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건물 공사하기 전 건물 뒤쪽 맨홀 작업을 먼저 준비해야 한다.그리고 서까래나 구조부가 썩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실내에서 위를 쳐다봤을 때 천장에 빛이 새는 부분이 있다면 미세한 틈이라도 향후 큰 하자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보강하거나 뜯어 고치는 것이 안전하다. 이상이 없을 시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도 좋다.공사 도중 주의할 점은 민원이다. 리모델링도 인허가 받는 게 필수다.관습적으로 이를 배제하고 공사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민원이 발생하면 책임을 물어야 하니 유의해야 한다. 글쓴이 이상길 소장은 15년간 현대건축 건축가로 활동하다 10년 전 '예록2인 건축'을 설립하고 한옥의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구옥을 현대한옥으로 리모델링 하는 데 전문이며 이를 통한 건물, 부지 가치를 격상시키는 효과를 낸다. 031-775-0092 www.y2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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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다조 농어촌 빈집] 빈집 구입부터 리모델링까지 각 분야 전문가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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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다조 농어촌 빈집] 농어촌 빈집으로 전원생활 앞당기기 _ 형질 · 지목 변경 부담 확 줄어
- 경제적인 귀농 · 귀촌을 위해 농어촌 빈집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최근 정부의 귀농 · 귀촌 정책이 활기를 띠면서 수요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각 지자체 역시 농어촌 마을 재정비와 발전을 위한 도농교류 차원에서 도시이주자에게 빈집 임대, 리모델링 지원 등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자신에게 적합한 빈 집을 찾기 위해선 희망 지역을 선정하고 해당 지역 시 · 군 · 구 빈집정보센터나 귀농귀촌지원센터를 방문해 상담 후 답사를 하면 된다. 답사 전 인터넷을 이용하면 한결 수월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글 박지혜 기자 2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농촌 한 마을. 젊은이들은 모두 일터를 찾아 도시로 나가고 농사지으며 집 지키는 이들은 백발성성한 할아버지 할머니들. 이들이 세상을 뜨고 나면 살던 집을 맡아줄 이는 없다. 자식이 있는 경우 집은 그들에게 상속되겠지만 도시 생활에 바쁜 2세들에게 시골집은 관심 밖이다. 그렇게 방치된 집들은 한 해 두 해 해를 거듭하면서 폐가가 된다.대체로 이런 연유로 사용되지 않은 전국 농어촌 빈집은 농수산식품부 농촌정책국 지역개발과에 따르면 전체 농어촌 주택 약 297만 호 가운데 약 20만 호(공동주택 제외)로 추정된다.2차, 3차산업의 부흥과 함께 농어촌을 빠져나가는 인구가 늘어남과 동시에 빈집이 늘어나자 빈집은 심각한 농어촌 문제로 대두됐다. 마을 미관을 깨트리거나 우범 지역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96년부터 전국 146개(현재 234개) 시 · 군 · 구에 농어촌빈집정보센터를 설치, 도시민들에게 빈집의 위치 · 면적 · 지목 · 소유자 성명 및 연락처 등 기초자료를 제공해 빈집 사용을 유도해왔다. 인터넷 활용도가 높아진 요즘은 한국농어촌공사 홈페이지 '웰촌(www.nongchon.or.kr)'에서 전국 빈집 정보를 사진과 함께 열람할 수 있다. 잘 고른 빈집은 여러모로 절약 효과전원주택을 마련하려는 예비 건축주들은 농어촌 빈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잘만 고르면 한결 수월하게 전원생활의 꿈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장점이 있는지 살펴보자. 이미 집이 지어져 있어 건축행위를 위한 몇 단계의 절차가 생략되므로 시간, 비용, 노력 면에서 단축 효과가 있다. 매매 계약만 하면 된다. 그런 다음 건물의 상태에 따라 리모델링이나 신축을 결정해 공사를 진행한다. 빈집 철거와 리모델링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일부 받는 경우도 있으니 해당 지역 관청에 문의할 필요도 있다.이에 비해 부지를 구입해 집을 짓는 경우 우선 지목이 '임'이나 '농지(전 · 답 · 과수원 등)'를 대지로 바꾸기 위해 농지는 농지보전 부담금(2006년 이전 대체농지 조성비), 임야는 대체산림자원 조성비를 내야한다. 공시지가의 30%, ㎡당 5만 원 상한이다. 이를 정부에 납부하고 개발행위 절차를 거쳐 건축 후 준공을 받아 건축이 종료되는 시점에 지목이 '대'로 바뀐다. 그리고 건축사사무소 전용허가 대행비 및 전기, 수도 등 각종 시설 인입에 따른 세금 및 설치 비용 등이 추가 발생한다. 인접지역 전답 지가가 대지보다 더 저렴해 전답 구입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처럼 지목변경과 형질변경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합산해 비교하면 차이가 미미하다.단, 빈집 구입 시 주의할 사항이 있다. 건축법 상 문제 있는 농어촌주택이 많으므로 매입 전 철저히 확인할 것. 등기부등본과 토지 및 건축물관리대장을 열람해 권리관계와 무허가 건물인지 확인한다. 지목이 대지가 아니거나 건물과 토지 소유자가 각기 다른 경우도 있다. 공인중개사 또는 관청 담당자 등 전문가와 상담하고 매입 절차를 밟아야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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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다조 농어촌 빈집] 농어촌 빈집으로 전원생활 앞당기기 _ 형질 · 지목 변경 부담 확 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