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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내리 사랑이 빚어 낸 30평 사랑의 공간
- 특색있는 집 부모의 내리 사랑이 빚어 낸 30평 사랑의 공간 많은 이들이 전원생활을 결심함에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는 것은 역시 자녀들의 교육문제. 그러다 보니 30~40대의 젊은 부부들이 전원 행을 결정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명호, 김진아씨 부부는 9살, 6살 난 두 아이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에 전원행을 결심하게 됐다. 한 학년에 10명 남짓한 학생 수와 수업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도시 학교와 별반 차이 없는 학교 시설도 마음을 놓이게 했다. 또, 맑은 공기와 드넓은 들녘은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 더 없이 좋은 친구이자 스승이 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공기도 좋고 눈이도 키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한참을 밖에서 썰매를 타다 들어온 상엽이의 상기된 볼에는 아토피성 피부염의 흔적 대신 도시아이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활발함과 개구스러움이 묻어 있었다. 이제 막 9살이 된 상엽이는 서울에서 생활할 당시 아토피성 피부염을 심하게 앓았었다. 하지만 이 곳으로 온 이후로 조금씩 차도를 보이더니 지금은 말끔히 나은 상태. 이명호, 김진아씨 부부가 전원 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도 이런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서였다. 많은 이들이 전원생활을 결심함에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는 것은 역시 자녀들의 교육문제. 그러다 보니 30~40대의 젊은 부부들이 전원 행을 결정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명호, 김진아씨 부부는 9살, 6살 난 두 아이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에 전원 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우선 이들 부부의 마음을 끈 것은 한 학년에 10명 남짓한 적은 학생 수와 수업분위기였다. 적은 학생 수로 수업의 질이 높았을 뿐 아니라, 도시 학교와 별반 차이 없는 학교 시설도 마음에 들었다. 또, 맑은 공기와 드넓은 들녘은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 더 없이 좋은 친구이자 스승이 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전원생활의 목적을 아이들에게 맞추고 보니 집 설계에 있어서도 아이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먼저, 집터는 아이들에게 아침 햇살을 느끼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 동남향으로 결정했고, 얼핏 봐도 요란해 보이는 외벽의 많은 굴곡도 멋을 부리기 위함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서의 활용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자칫 무료해 질 수도 있는 전원생활에 아이들이 싫증을 내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다. 부모의 세심한 배려 속에 상엽이와 상윤이는 집 주위를 맘껏 뛰어 다니며 숨박꼭질도 하고 눈이 하고도 맘껏 놀 수 있게 됐다. 남편인 이명호씨가 건축을 전공한 관계로 설계와 건축을 직접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외에도 아직은 공사 중이지만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작은 공간과 모래 놀이터도 구상하고 있다. 실내 구조에서도 역시 아이들에 대한 배려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한데 어울려 놀 수 있겠금 마련된 널직한 거실이 그렇고 거실에서 주방으로 이어지는 부분도 아이들의 왕래가 많은 점을 고려해 턱을 없앴다. 또, 공간 활용에 있어서도 주방에서 거실과 서재 그리고 2개의 방과 화장실까지 각각의 위치를 일직선상에 배치시켜 아이들이 맘껏 뛰어 다닐 수 있도록 했다. 아무리 아이들을 위하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전원 행을 결심하기까지 이들 부부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그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남편인 이명호씨를 설득하는 일. 남편 역시 전원생활에 대한 마음은 있었지만 서울에 있는 직장과 시기상의 문제로 망설였던 것이다. 하지만 김진아씨의 2년에 걸친 줄기찬 설득과 회유를 통해 어렵사리 남편의 동의를 얻어 낼 수 있었다. 지금도 서울까지 출퇴근하는 남편을 보면 안쓰럽고 미안한 생각이 든다는 김진아씨는“지금은 남편이 더 좋아한다”는 말로 남편에 대한 미안함을 대신했다. 이명호, 김진아씨 부부가 이곳 양평군 서종면으로 집을 짓고 보금자리를 옮긴 것은 지난 2001년 11월15일, 하지만 무턱대고 시골로 내려왔던 것은 아니다. 먼저 시골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지금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문호리에서 1년 정도 단독주택에 전세를 얻어 생활하며 본격적인 전원생활을 위한 ‘워밍업’을 했다. 이렇게 1년 정도 전원생활에 대한 적응기를 거치면서 이명호씨의 마음도 확고해 졌고 부지 선정도 이뤄졌다. 그 후 설계와 건축은 말 그대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토지매입에서 입주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5개월여, 아직 조경과 외부 마무리 공사가 조금 남았지만 생활하기에는 전혀 불편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직접 집을 설계하고 건축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 건축과정에 있어 김진아씨가 지금까지도 아쉬워하는 부분은 집 앞 데스크를 바치고 있는 옹벽. 처음 설계과정에서는 H빔을 이용해 주차공간과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활용할 생각이었지만 주위의 말에 솔깃해 옹벽으로 쌓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후회가 되는 부분”이라고 말하는 김진아씨는“자신이 직접 집을 지을 때는 무엇보다 집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며 “남의 얘기를 참고하더라도 심사숙고 한 후에 결정해야 완공 후 후회하는 일이 적을 것”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땅이 녹고 추위가 조금 누그러지면 조경과 마무리 공사를 시작해 올 5월 완공을 목표로 세워두고 있다. 한적하고 조용한 주위 경관과는 조금 이질감이 느껴지는 그런 외형의 집, 그러나 그것이 결코 거부감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은, 그 속에 아이들을 생각하는 부모의 사랑이 담뿍 담긴 때문이 아닐까. 돌아 나오는 길,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과 환한 웃음이 따스함으로 전해졌다.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정배리 부지구입연도: 2001년 7월 건축형태: 단층 철근콘크리트 구조 건축면적: 30평 공사기간: 2001년 8월~11월 실내구조: 방2, 거실, 주방/식당, 서재, 화장실2 외벽마감: 드라이비트 내벽마감: 핸디코트/벽지 지붕마감: 동판 기와 바닥재: 우드라인 창호재: 플라스틱 이중창/알루미늄 샤시-반사유리 일부 사용 난방시설: 심야전기 보일러 건축비용: 평당3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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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내리 사랑이 빚어 낸 30평 사랑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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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자연경사 효율적으로 이용해 지하층도 1층과 같은 효과"
- 특색있는 집 짓기 "대지 자연경사 효율적으로 이용해 지하층도 1층과 같은 효과" 이집은 단지의 자연 경사도를 그대로 살려 지었다. 지하층이 집의 전면에서 보면 지하에 묻혀 보이지 않지만 뒤 쪽에서 보면 1층과 같은 효과가 있다. 이렇게 집의 후면이 트여 있어 지하층이지만 채광과 환기효과가 좋다. 또 지붕 경사도를 이용해 2층 8.2평 공간을 화실로 꾸몄다. 용인시 양지면 평창리 일대는 전원주택 단지들이 많다. 영동고속도로 양지나들목이 바로 앞에 있어 서울 진입이 쉽고 용인 시내를 거쳐 분당지역과의 연계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곳에 있는 전원주택단지 좋은집마을의 대지 1백22평을 구입해 화가가 목조주택을 지었다. 지하 1층, 지상 2층인 이 집은 지층 21평, 1층 31평, 2층 8평 등 총 60평이다. 이 주택은 건축상 2가지 특징이 있다. 첫번째 특징은 지붕 경사도를 이용해 2층 공간을 화실로 꾸몄다는 것이다. 이 집의 2층은 8.2평으로 화실로만 쓰이는데 지붕의 경사도를 이용하여 여유 공간을 만들었다. 두번째 특징은 단지의 자연 경사를 그대로 살려 집을 지어 지하층이 집의 전면에서 보면 지하에 묻혀 있어 보이지 않지만 뒤 쪽에서 보면 1층과 같은 효과가 있다. 이렇게 집의 후면이 트여 있어 지하층이지만 채광과 환기효과가 좋다. 이런 이점을 최대한 살려 2층은 화실로만 사용하는 대신 지층에 방 2개와 화장실을 넣어 자녀들의 공부방으로 꾸몄고 특히 지하 주차장을 통해 곧바로 실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동선처리를 했다. 1층에는 방 3개, 거실, 주방 및 식당, 화장실 2개, 다용도실 등으로 꾸며 지하와 합쳐 집 전체에서 방이 5개나 된다. 거실벽의 경우 비닐페인트로 마감했으며 바닥은 온돌마루판이다.田 글·사진 김경래 ■ 건축정보 위치 : 용인시 양지면 평창리 좋은집마을 대지면적 : 4백㎡(약 1백22평) 구조 : 목구조 건축면적 : 1백21.67㎡(60.32평)] 연면적 : 60.32평(지층 20.84평, 1층 31.27평, 2층 8.22평) 건폐율 : 30.42% 용적률 : 49.85% 외부마감 : 외벽(하디사이딩), 지붕(아스팔트싱글) 내부마감 : 방(바닥-고급장판지, 벽-실크벽지), 거실(바닥-온돌마루판, 벽-비닐페인트) 난방 : 심야전기보일러 급수 : 지하수 단지가구수 ; 14가구 ■ 설계 및 시공 : (주)좋은집(0335-338-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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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자연경사 효율적으로 이용해 지하층도 1층과 같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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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평 60평 주택에 층고 높여 회랑식 다락 30평 만든 목조주택
- 특색있는 집 짓기 건평 60평 주택에 층고 높여 회랑식 다락 30평 만든 목조주택 이 집은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다. 9피트월을 이용해 층고를 높이고 거실을 오픈 시킨 후 거실을 가운데 두고 2층으로 빙 둘러 회랑식 다락을 만들었다. 다락의 어느 곳에서든 거실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집의 내부가 매우 웅장하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에 가면 4채의 목주주택들이 모여 있는 마을이 있다. 안경애씨댁은 이 마을에 있는 주택들 중 하나다. 서울의 아파트에 살던 이들 가족은 알레르기로 고생을 많이 했다. 심할 경우에는 쓰러져 병원에 실려갈 정도였다. 그래서 아파트를 떠나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94년 이곳의 준농림지 2백50평을 구입했다. 전용받아 96년 4월 집을 짓기 시작해 6월에 마무리 지었다. 이렇게 전원주택을 짓고 이사온 후 알레르기 증상은 말끔히 나았다. (주)홈즈에서 시공한 이 주택은 특징은 건평 60평에 30평 규모의 회랑식 다락을 별도로 두었다는 점이다. 이 집은 1층 주택이다. 그런데 9피트 월을 사용해 층고가 2층 규모다. 이런 장점을 이용해 2층을 회랑식으로 하여 다락을 따로 두었다. 거실 오픈 공간을 중심으로 빙 둘러 있는 2층 다락은 거실공간 등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애초 이 집을 지을 때 사업을 하는 건축주가 사업상 만나는 사람들을 이곳 집으로 초대해 오락을 즐기고 파티를 열겠다는 생각에서 2층을 회랑식 다락으로 하였는데 지금은 가족들의 공간이 되었다. 앞으로 당구대 등을 설치해 가족들의 오락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다. 이러한 회랑식 다락으로 하여 주택이 매우 웅장해 보인다. 집주인은 집을 넓게 쓸 수 있어 좋으나 관리하기 불편하고 또 연료비 등 지출이 많다는 것에 불편해 한다. 이 주택은 일반 목조주택과는 다른 콤비네이션 몰딩을 사용해 단조로움을 탈피했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특이한 집의 구조로 방송국에서 촬영장소로 섭외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바로 옆동의 주택과 ㄱ자 모양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어 그림이 매우 좋다. 1층에 방 4개와 거실, 주방, 다용도실이 있으며 화장실이 2개다. 데크를 넓게하여 장독대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2×6목구조에 OSB 벽체로 하였으며 외벽은 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총 건축비는 1억8천만원으로 평당 3백만원 들었다. 田 글·사진·김경래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마장 2리 대지면적 : 2백50평 부지구입연도 : 94년 건축공사기간 : 96년 4월~6월 건평 : 60평(2층 회랑식 다락 30평은 별도) 실내구조 : 방4, 거실, 주방, 화장실2, 다용도실 주택구조 : 2×6목구조 벽체구조 : OSB 외벽마감 : 랩 사이딩 내벽마감 : 석고보드위 벽지 혹은 페인트 지붕마감 : 2중아스팔트싱글(패드 사용) 단열재 : 140㎜ 인슈린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 : 지하수 건축비 : 1억8천만원(평당 3백만원) ■설계 및 시공 : (주)홈즈(02-739-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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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평 60평 주택에 층고 높여 회랑식 다락 30평 만든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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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에서 만나는 또다른 과거, 골동품으로 지은 집
- 특색있는 집짓기 걸리버 여행기에서 만나는 또다른 과거, 골동품으로 지은 집 15년간 수집한 외국의 희귀한 골동품으로 집을 지었다. 이 집을 들어서는 순간 아주 먼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다. 서울서 살다 올 2월 광주 오포면 신현리에 1층은 박물관겸 레스토랑 그리고 2층은 주택인 2층집을 지어 이사한 최창완씨 가족을 만났다. 최창완 씨네 가족들은 지난 2월 광주 신현리의 새 집으로 이사를 왔다. 작년 5월부터 집짓기 공사를 시작해 무려 10개월간의 긴 여정에 막을 내린 것이다. 뒤돌아 보면 아찔한 현기증이 일 정도로 많은 일을 했지만 집을 한 채 지었다는 것에, 이렇듯 큰 일을 손수 치뤄냈다는 것에 마음만은 뿌듯하다. 분당의 아파트 숲을 내려다 보며 태재고개를 넘으면 분당의 잘 정돈된 모습과는 상반되는 불규칙함이 펼쳐진다. 꼬불꼬불한 길가로 높낮이가 다른 집들이 늘어서 있고 그들의 이마에는 하나같이 원색의 현란한 간판들이 달려있다. 이 길의 좌측편이 신현리인데 도로가에서는 그 안쪽 마을의 모습을 전혀 상상할 수 없다. 왜냐하면 도로를 벗어나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또다른 모습의 마을이 있기 때문이다. 도로변의 번잡함은 전혀 느낄 수 없는 아늑한 전원풍경이 그곳에는 고스란히 남아 있다. 여느 시골풍경이 그렇듯 산자락을 뒤로한 양지쪽에 집들이 볕을 쬐고 있고 응달 텃밭에는 언제 내렸던 눈인지 밭이랑을 따라 수북히 쌓여 있다. 신현리 계곡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산밑으로 채 눈이 녹지 않은 마당의 집이 하나있다. 걸리버여행기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 집은 박물관 겸 카페 그리고 주택이다. 이 집의 내부는 걸리버여행기란 이름에 걸맞는 동화속의 모습을 하고 있다. 보기 드문 희귀한 물건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집주인 최창완씨는 15년동안 엔틱사업을 해온 사람이다. 엔틱사업이란 한마디로 골동품들을 모아 그것을 매매하거나 임대를 하는 사업이다. 최씨는 골동품에 대해 할 말이 많고 이것을 이야기 할 때는 신이 난다. 국내 것보다 주로 외국의 오래된 물건들을 수집하는데 보유하고 있는 것이 몇 종류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레코드판만 2만여종이고 축음기만 1백여대다. 이렇게 헤아리면 그 갯수가 엄청나다. 서울에 살 때는 이들 물건을 보관하는 것도 골치거리였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이곳 신현리 계곡이었다. 이곳에 애초에는 박물관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수익은 좀 있어야 할 것같아 박물관겸 레스토랑을 지었다. 작년 이곳의 준농림지 3백3평을 구입해 전용후 1층 90평 2층 46평 등 총 1백36평의 2층 집을 지었는데 1층은 박물관겸 레스토랑, 2층과 다락은 주택으로 쓰이고 있다. 이 집의 벽체는 시스모 빌딩 시스템(콘크리트 벽식구조)으로 했고 지붕은 박공지붕에 인조 슬레이트로 마감했다. 골조는 (주)철건에서 시공했고 마감과 인테리어는 건축주가 직접했다. 이 집의 내부는 온통 골동품으로 채워져 있다. 그것들을 모두 구경하는데만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 하나하나마다 사연을 갖고 있다. 세계 각국의 역사가 깃든 물건들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최창완씨가 들인 공은 대단하다. 몇년을 쫓아다녀 손에 넣은 물건들도 많다. “골동품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희귀하고 고가인 것을 골동품이라 하여 수집을 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골동품은 투기의 수단이 아닌 물건을 아끼고 옛 것을 소중히 여길줄 아는 마음을 갖는 교육의 수단입니다.” 최창완씨는 이렇게 골동품과 관련해 할 얘기가 많다. 요즘 아이들은 새로 신을 사거나 옷을 사면 그 자리에서 헌 것은 버리는 것이 예사고 명동의 신발가게와 옷가게는 이렇게 버리고 간 멀쩡한 물건들이 산더미같이 쌓인다는데 이것은 자신의 물건에 대해 애착이 없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들 녀석의 호주머니를 뒤져보면 못과 같은 쇠붙이들이 나옵니다. 길을 다니다 제딴엔 좀 오래된 휘귀한 물건이다 싶으면 무조건 주워 오는 버릇이 생겼거든요.” 이런 아들은 너무 낡아 부모가 내다버린 운동화도 다시 주워와 챙겨놓을 정도로 자신의 물건들을 아낀다. 이것이 바로 골동품에 대한 올바른 시각이라고 최창완씨는 말한다. 광주 신현리에 있는 박물관겸 레스토랑 그리고 주택인 걸리버여행기 는 단순한 집이 아닌 이런 정신, 물건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는 교육장이기도 하다. 글·사진 김경래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신현리 부지면적 : 3백3.4평 건축면적 : 1백3.86평 연면적 : 1백36.38평(1층 90.7평, 2층 45.68평) 실내구조 : 1층(박물관, 레스토랑, 주방, 화장실), 2층(안방, 거실, 주방 및 식당, 방3, 화장실2, 다용도실), 다락방(방2, 가족실, 화장실) 건물형태 : 2층 시스모 빌딩 시스템(콘크리트 벽식구조), 박공지붕 외벽마감 : 몰탈 스프레이 위 외부용 수성페인트 내벽마감 : 1층 백시멘트 몰탈 흙손 마감, 2층 바탕 목재틀 위 9㎜ 석고보드 2겹위 도배지, 다락 단열재위 무늬목합판(12㎜)위 투명락카 지붕마감 : 인조 슬레이트 지붕재(내쇼날 제품) 단열재 : 시스모 공법(36㎜ 양단열) 창호 : 하이샤쉬 2중창 바닥재 : 1층 타일(스페인산), 2층 오크 온돌마루판 타일 및 도기류 : 계림도기 및 국내산 타일류 난방형태 : 강남 심야전력 스테인레스보일러 2천7백ℓ, 귀뚜라미 보일러 RGB 2천b, 벽난로 설치 식수 : 지하 1백2m 암반수 건축기간 : 1999년 5월 ~ 2000년 2월 설계 : 맥가건축사사무소(02-540-1693) 골조시공 : (주)철건 마감 및 인테리어 : 건축주 직영 (걸리버여행기 0342-718-6189) 시스모공법에 대하여… 시스모(SISMO)는 ‘SYSTEM MODULE’의 약어로 건축물의 모듈화를 통해 건축공법의 개혁을 추구하기 위해 개발된 공법이다. (주)철건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이 공법은 합판과 각목으로 구성된 목재 거푸집 대신 스티로폼과 철선으로 제작된 시스모 패널을 사용한다. 공장에서 직접 제작한 시스모 패널로 구조물을 지은 뒤 콘크리트 타설을 함으로써 시공현장에서의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였다. (주)철건의 박연수 전무는 “이 공법을 이용하면 생산성 향상은 물론 공사원가 절감, 해체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자재의 유동성과 편리함으로 건축디자인을 다양하게 할 수 있으며 건축후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시스모 공법의 건축비는 단열을 끝낸 골조공사까지 평당 60만~80만원 선이고 마감까지 하였을 경우 2백50만~2백80만원정도 예상하면 된다. (주)철건 032-815-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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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에서 만나는 또다른 과거, 골동품으로 지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