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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게 지은 집] 공간 활용 돋보이는 양평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 전원생활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에는 큰 결심이 요구된다. 도심에서 나고 자란 이가 연고도 없는 산과 들, 강이 바라보이는 낯선 땅으로 이주한다는 것은 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최근 전원에다 본격적으로 집을 짓고 생활하기에 앞서 이를 체험해 보는 이들이 심심찮게 생겨나고 있다.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김선여(52세)·이순희(47세) 부부도 이런 경우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건축면적 : 191.8㎡(58평) ·대지면적 : 991.8㎡(300평) ·건축형태 : 복층 철근콘크리트 ·내벽마감 : 황토석 ·외벽마감 : 벽돌, 방부목 ·바 닥 재 : 온돌마루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실크벽지+홍송 루바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베스텍 031-777-5572 www.bestechworld.com 부부는 막막한 전원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자 2년간의 전세를 통한 ‘맛보기’ 전략을 택했다. ‘아이들 교육이 끝나면 전원으로 가자’고 다짐했지만 막상 때가 되니 막막하기만 했다. 평소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스스로 무엇이든 만드는 일에 일가견이 있는 남편 김선여 씨는 ‘할 수 있다’면서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이순희 씨는 달랐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생소한 곳에서 어찌해야 할지 생각만 해도 막막했던 것. 그래서 부부는 일단 살아 보고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년의 전세생활… 내 집을 짓다 2년 남짓한 전원에서의 전세생활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것이 전부였던 남편은 전원으로 내려오면서 ‘공학도’로서의 실력을 뽐내기 시작했는데, 테이블이며 스탠드, 화장대, 펜스, 대문 등 손 가는 대로 만들어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집을 내 손으로 짓겠다’고 나서기에 이르렀다. 결국 집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부인의 반대에 수포로 돌아갔지만……. 집이 위치한 조안면 삼봉리 일대는 북한강이 안겨주는 경치가 일품이다. 팔당대교를 지나 몇 개의 터널을 뚫고 양수대교 앞에서 차를 돌려 달리면 진중삼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다시 핸들을 오른편으로 틀어 6km 정도를 내달리면 삼봉리의 시작을 알리는 서울종합촬영소가 나타난다. 숲이 우거진 산을 마주하고 북한강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니 이곳을 찾는 행렬이 끊이지 않을 법도 하다. 건축주 부부가 이곳을 전원생활지로 택한 데에는 이렇듯 빼어난 자연경관이 한몫 했다. 수려한 산세와 유장한 강의 풍광으로 말미암아 수상 스포츠의 메카로 부상한 삼봉리 일대에는 약 15곳의 수상레저 업체가 성업 중이라고 하니 생활 면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을 듯하다. 서울에서 30분 거리로 남편의 직장과 가깝다는 것도 장점. 친구 많은 남편… 가족 프라이버시는? 남편 김선여 씨는 활동적인 성격으로 친구가 많다. 집이 항상 북적거려 사람 사는 맛이 나기도 하지만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침해받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부인 이순희 씨는 설계에 있어 이러한 부분을 최대한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1층에 방이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몇 계단을 내려 물린 거실과 주방, 게스트 화장실이 전부다.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 하단부에 게스트 화장실이 위치한다. 건축주는 거실과 주방과 인접한 화장실을 최대한 가리기 위한 방법으로 계단 밑 공간을 떠올렸다. 굳이 칸막이를 설치하지 않아도 출입구가 묻히고 자연스레 방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부인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완공 후 거실에서 게스트 화장실이 바라보이는 방향에다 짜 맞춘 책장을 설치해 드나듦을 더욱 가려준 것이다. 1층과 2층 사이에 브리지를 통해 안방을 두고 아래 1층 정도 높이의 아래 공간에 사방이 트인 다용도실을 설치했다. 평소 창고로 쓰지만 간단한 취사도구와 수도 시설, 냉장고, 싱크대, 가스레인지 등을 둬 손님이 오면 이곳에서 바로 접대가 가능하도록 한 것도 친구들을 위한, 가족을 위한 배려다. 서로 눈치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다용도실에서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정원 중앙쯤에 모닥불을 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은 것은 남편 친구들을 위해 생각해 낸 부인의 아이디어. 습기 많은 지역… 철근 콘크리트 주택으로 처음 목조 주택을 염두에 뒀지만 수심 깊은 북한강이 앞을 지나는 형국이라 아무래도 대지가 불안했다는 건축주는 시공을 맡은 ㈜베스텍과 상의해 철근 콘크리트 주택으로 결론지었다. 아무래도 땅에 습기가 많은 것이 걱정이었다. 시공사에 따르면 이곳 북한강변 지역 목조주택 90% 이상이 습기로 인해 하자가 발생한다고. 이러한 습기를 잡기 위해 단열재를 안팎으로 대고 내부 마감재로 습도 조절 능력이 탁월한 황토석을 사용했다. 집 내부를 두르는 원목 몰딩에도 곰팡이 서식을 억제하기 위한 그린톤의 천연 페인트를 발랐다. 외부에서 바라본 이 주택은 철근 콘크리트에서 전해지는 ‘힘’이 그대로 표출되고 있다. 이와 같은 건축구조에서는 보기 드문 45도 가파른 경사 지붕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철근을 심고 시멘트를 채워 지붕을 올렸다. 지붕이 강해야 집이 오래간다는 믿음에서다. 막중한 무게가 구조물에 전해질 터인데 처마가 유독 긴 것도 특이하다. 처마가 80㎝에 달한다고 하는데 비 오면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이 싫어 건축주가 특별히 부탁한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시공사는 철근을 심어 처마를 뽑고 안쪽 공간을 비워두었다. 무거운 하중을 버티지 못한 처마에 혹시라도 하자가 생길지 모를 우려 때문이었다. 이와 같이 무거운 지붕을 이고 있는 주택에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도, 바닥에서 높게 띄운 채 공용공간에서 분리시킨 부부 침실이 힘을 받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긴 처마를 튼튼히 받치고 있는 것도 철근 콘크리트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곳으로 이주한 건축주는 생활이 바뀐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휴가가 달라졌다고. 남편이 그렇게 좋아해 매년 찾는 강원도 계곡을 마다하고 가족은 집이 위치한 북한강변에서 시간을 보낸다. 집보다 좋은 휴가지가 없는 것이다.田 글·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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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게 지은 집] 공간 활용 돋보이는 양평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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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게 지은 집] 4층 다층 스틸하우스의 결정체, 부안 서해 오션빌 shoceanvill
- 해수욕을 즐기다가 물이 빠지면 갯벌에서 조개를 줍거나 가벼운 차림으로 산행도 즐길 수 있는 곳,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다.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해 예부터 ‘생거부안生居扶安’이라 불리는 고장이다. 자연 경관이 수려한 데다 유명 관광지에 인접한 곳이면 으레 여행객으로 붐비기 마련이다. 펜션 최적의 입지임에는 두 말할 나위가 없다. 격포에는 해수욕장 2곳과 채석강, 적벽강, 내소사, 새만금방조제, 부안영상테마파크, ‘불멸의 이순신’ 촬영 세트장 등 이름난 관광지가 산재한다. 이만하면 펜션이 촌락을 이룰만한데 의외로 10여 개도 안 된다. 혹자는 자연환경보존지역으로 묶인 후 숙박을 비롯한 각종 편익시설 개발에 규제가 따르면서 ‘스쳐 지나가는 여행지’로 전락한 탓이라고 말한다. 최근에야 부안군이 테마별 체류형 관광지화-변산반도 개발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서해안 관광 메카를 선언하면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이러한 격포를 더욱 생기 넘치게 만드는 것이 푸른 바다와 드넓게 펼쳐진 들과 산을 향해 날개를 펼친 듯한 서해오션빌이다. 바닷가에서 150m 거리에 자리한 펜션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4층 655.95㎡(198.8평)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규모의 스틸하우스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부지면적 : 508.0㎡(153.9평) ·건축면적 : 277.46㎡(84.1평, 건폐율 54.62%) ·연 면 적 : 655.95㎡(198.8평, 용적률 129.12%) 1층 23.04㎡(6.97평), 2층 236.74㎡(71.61평), 3층 236.74㎡(71.61평), 4층 159.43㎡(48.23평) ·건축형태 : 4층 스틸하우스 ·외 장 재 : 시멘트사이딩 + 드라이비트(노출 기둥) ·지 붕 재 : 금속기와 ·바 닥 재 : 데코타일(룸) + 강화마루(살림집) ·내 장 재 : 실크벽지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 가스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 계 및 시 공 : 제주스틸하우스 064-702-5923 www.jejusteelhouse.co.kr 부안은 서해안고속도로로 수도권에서 2시간대, 광주 등 남부권에서 1시간대면 접근할 수 있다. 부안 나들목에서 격포해수욕장까지는 부분 개통된 77번 새만금방조제 국도와 부안-격포 30번 4차선 국도를 이용해 30분 남짓이면 닿는다. 부안읍에서 변산해수욕장 방향으로 15km를 들어서 나지막한 오르막길을 오르면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이곳에서 격포해수욕장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변산반도 끝자락에 자리한 격포항 진입로, 그 맞은 편에서 서해오션빌이 웅장한 자태로 맞이한다. 설계 및 시공을 담당한 ‘제주스틸하우스’의 고성원 과장은 “서해오션빌은 건축면적 277.46㎡(84.1평)에 연면적 655.95㎡(198.8평), 높이 18.3m로 국내 최대 규모의 스틸하우스”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한 층의 평균 높이를 3m로 잡을 때 서해오션빌은 4층이지만 실제는 6층 규모에 해당한다. 조망과 일조를 고려한 ㄱ자형 배치 서해오션빌이 앉혀진 대지는 면적 508.0㎡(153.9평)로 남서쪽을 향해 부챗살을 펼쳐놓은 듯한 형태다. 서쪽은 격포항과 격포해수욕장 주 진입로인 폭 4m에 길이 25m 도로와 접하고 북쪽은 농로에 맞닿아 있다. 남동쪽으로는 논이 평야를 이루고, 저 멀리 내변산에서 흘러내린 산들이 둘러싸고 있다. 이러한 대지 조건과 진입 여건 그리고 조망과 일조를 고려해 서해오션빌은 좌향坐向을 남서향으로 잡은 ㄱ자형이다. 외벽 마감재는 염분이 많은 바닷가인 데다 고층이고 도로에 접했기에 시멘트 사이딩에다 물 청소가 가능한 유성 스테인을 칠했다. 겉으로 드러난 기둥에는 주황색 드라이비트로 마감해 수직 팽창감을 주었고 박공지붕에는 기둥과 같은 색상의 금속기와를 얹어 안정감을 더했다. 10개의 룸이 있는 2, 3층은 각각 236.74㎡(71.61평)로 평면 구조가 같고, 4층 살림집은 159.43㎡(48.23평)로 방 3개(다락방 별도)와 거실, 주방/식당, 욕실이 있다. 이 건물은 먼저 르코르뷔지에가 제창한 근대 건축 방법의 하나인 필로티(Pilotis) 즉, 1층은 기둥만 서는 공간으로 하고 2층 이상에 방을 짓는 방식을 채택한 점이 눈에 띈다. 필로티 공간은 승용차 6대의 분의 주차장으로 주 도로와 농로를 통해 접근한다. 전면에는 건물 형태에 맞춰 배수排水와 안정감을 고려해 지면에서 약간 띄워 덱(Deck)을 깔고 테이블을 배치해 바비큐장으로 꾸몄다. 2, 3층에는 모두 가운데 엘리베이터/계단실을 기준으로 서쪽으로 3개의 룸과 남쪽으로 2개의 룸이 각각 자리한다. 서쪽 룸은 북측에 복도를 내고 남측에 발코니를 냈다. 남쪽 룸은 서측과 남측에 발코니를 내고 동측으로 넓은 창을 냈다. 이렇듯 조망과 채광을 고려해 룸을 배치하고 바람이 지나는 방향으로 창을 냈음을 알 수 있다. 서해오션빌에는 커플과 단체 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면적의 룸이 모두 10개 있다. 커플룸은 26.4㎡(8평)로 베란다 창으로 바다가, 반대쪽으로 푸른 들판과 산이 펼쳐지는 자연 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객실이다. 침대 쪽 2개의 넓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과 탁 트인 시야가 편안함을 더한다. 원룸은 33㎡(10평)로 적은 인원의 가족 및 커플, 친구들이 이용하기에 알맞으며 깨끗한 주방시설 및 욕실, 화장실이 갖춰져 있다. 투룸은 39.6㎡(12평)로 건물 왼쪽 끝에 위치하며 이용의 편리함을 강조해 주방과 객실을 분리했으며 바다 방향과 가까워 해질 녘 격포항의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쓰리룸은 82.5㎡(25평)로 건물 오른 쪽 끝에 위치하며 단체 및 대가족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도록 2개의 큰 방과 2개의 화장실 그리고 넓은 테라스를 갖춰 놓았다. 특단체룸은 66㎡(20평)로 주방과 소형, 대형 룸으로 배치해 많은 인원이 한 방에서 지내기에 편리하다. 10개의 룸마다 와이드 벽걸이형 TV와 티-테이블, 화장대, 전기압력밥솥, 주방용품 등을 갖춰져 있다. 젊은 고객을 위한 아름다운 건축물, 스틸하우스 변산반도 끝자락에 자리한 격포항은 왼쪽의 봉화봉과 오른쪽의 닭이봉 사이에 자리한다. 주변에는 채석강과 적벽강, 격포해수욕장 등 빼어난 명승지를 끼고 있으며 각종 수산물 산지로도 유명하다. 서해오션빌의 건축주 부부는 이곳에서 오랫동안 수산업을 운영해 왔다. 건축주 부부가 펜션을 생각한 것은 작년에 제주도 제주시 용담3동에 자리한 제주오션빌을 방문하면서부터다. 그 전까지만 해도 현 부지에다 상가를 지어 임대사업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제주오션빌에서 묵으면서 펜션사업의 가능성을 예견했다고 한다. 부안군이 선언한 서해안 관광 메카의 중심에 격포가 있어 체류형 관광지로 적격이고, 서해안고속도로 부안 나들목에서 격포까지 4차선 도로가 확·포장될 예정이라 접근성이 한결 좋아지고, 부지가 격포항과 격포해수욕장을 지나는 주 도로에 인접해 있어 상가보다는 펜션과 가정집을 겸하면 편리성과 수익성 면에서 훨씬 낫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구조 형태를 놓고 건축주 부부는 뜻을 달리했다. 인근에 스틸하우스가 전무하기에 아내 임정임 씨는 스틸하우스를 공법 자체가 전혀 다른 철골조나 샌드위치패널쯤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외벽을 치장 벽돌로 마감한 건물을 원했다. 그러나 남편 이정운 씨는 그런 형태는 한물 갔기에 지금은 알아주지 않는다며 입면이 아름다운 유럽풍의 스틸하우스라야 젊은 사람이 많이 찾아온다고 고집했다. 그리고는 제주오션빌을 3차례 방문해 펜션 운영 노하우와 스틸하우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갔다. 지방에서는 아직까지 스틸하우스에 대해 인식이 부족하다며 제주스틸하우스 장 민 대표는 스틸하우스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스틸하우스란 전통 경량 목조주택에서 유래한 것으로, 건물의 뼈대를 두께 1㎜ 내외의 냉간 성형 아연도금 경량 형강(ZSS강) 구조용 부재(SGC400 이상)로 지은 집을 말합니다. 벽식 구조로 수직 부재(스터드)와 벽면 상하의 수평 부재(트랙), 바닥이나 천장을 받쳐주는 장선 부재(조이스트)로 이루어지며, 각각의 구조체는 스크류와 전동기 등을 이용해 접합합니다. 스틸 스터드 외에 다른 구조재와 병행할 수도 있는데, 보통은 장스팬을 보강하기 위해 형강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스틸하우스란 구조체 전체가 스틸 스터드로 이루어진 집을 말합니다.” 서해오션빌 건축주는 7월 13일 오픈을 앞두고 분주했다. 주차장에는 가전 인테리어 제품을 싣고 온 차들이 쉼 없이 드나들었다. 4층 살림집의 거실과 주방은 임정임씨가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장만한 음식으로 가득했다. 임씨는 이 지역에서 처음 짓는 스틸하우스라 사람들이 집을 지을 땐 마냥 신기해했고 집이 지어지자 아름답다며 한 마디씩 한다고 좋아하는 눈치다. 건축, 그것은 인생의 동반자와 같다 제주스틸하우스 장 민 대표는 스틸하우스야 말로 모든 사람이 꿈꿔오던 고품격 주택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한다.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멋있는 집들이 참 많습니다. 아름답다라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 수려한 외관에 푸름이 가득한 정원, 하루종일 햇볕이 잘 들것 같은 넓은 창문과 테라스… 스틸하우스는 꿈꿔오던 고품격 주택을 그대로 옮겨 놓았습니다. 기존 주택과 가격 차이가 없지만 유럽의 주택을 보는 듯한 살면 살수록 그 차이를 확실히 느끼는 방음과 단열 효과에 가족의 취향을 모두 반영할 수 있는 구조 변경의 용이성까지… 스틸하우스는 튼튼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생의 무한한 삶을, 풍요로운 마음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주스틸하우스 장 민 대표는 집을 짓는다는 것은 인생의 또 다른 동반자와 같다고 말한다. “늘 함께하고 나를 지켜주며 의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동반자! 포근함과 따스함 그리고 나만이 누릴 수 있는 안식처… 나의 또 다른 동반자로서 서해오션빌을 내 몸처럼 생각하며 지었습니다. 먼 시간이 흘러도 지금처럼 멋진 모습으로 온 세상 모든 이에게 행복과 기쁨과 추억을 늘 함께하면서 사랑 받는 서해오션빌이 됐으면 합니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협조 서해 오션빌 www.shoceanvill.com 063-582-8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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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게 지은 집] 4층 다층 스틸하우스의 결정체, 부안 서해 오션빌 shoceanv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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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현장] 차세대 건강주택 Super-E 하우스 국내1호 탄생
- 캐나다의 첨단 주택이라 불리는'Super-E 하우스' 국내 1호가 최근 완공돼 오픈 행사를 가졌다. 우림목재인터내셔널(대표 유재완)이 경기도 포천시에 소재한 국제 목구조 교육센터 부지에 건축한 것으로 이번 Super-E 모델하우스 오픈을 기점으로 국내 전원주택 건축의 기술 발전과 주거환경의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uper-E 하우스란 Super-E 프로그램에 따라 주택의 에너지 효율성과 단열성을 높이며 항상 쾌적한 실내공간이 되도록 설계 건축된 주택을 말한다. 이번에 지어진 Super-E 모델하우스는 복층 경량 목구조 주택이나 건축 유형에 구애받는 것은 아니다. 단, Super-E 하우스를 지으려면 캐나다 Super-E 사무국이 인증한 업체 또는 건축 기술자만이 시공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캐나다의 인증업체와 기술 제휴를 통하면 가능하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취재협조 우림목재인터내셔널 031-531-9850 www.logbuilder.co.kr 캐나다 Super-E 관련 기관 캐나다 천연자원부(Natural Resources Canada(NRCan),www.nrcan-rncan.gc.ca), Super-E 사무국(www.super-e.com), 캐나다 주택공사(Canadian Mortgage and HousingCorporation(CMHC), www.cmhc.ca). Super-E : 에너지 효율·경제성·친환경성 그리고 삶의 질을 높이다Super-E 하우스는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으며,이미 도입한 중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는 건강주택으로 각광 받는다. Super-E 하우스에서 'E'는 에너지 효율성(Energy-efficient), 경제성(Economical), 친환경성(Environmentally responsible), 삶의 질 향상(Enhancing the homeowner's quality of life)의 네 가지 요소를 모토로 한다.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건물 외피단열치를 높이며 기밀 석고보드 공법을 사용해 벽체를 잘 밀폐하고 에너지 손실이 많이 발생하는 창문에는 고성능 제품을 사용한다. 단순히 단열 시공을 잘하고 효율적 냉·난방을 위해 고성능 설비를 설치하는 것뿐 아니라 절전형 조명기구와 가전제품, 절수형 위생설비 등 주택의 각 요소에서 에너지 절약 효과를 내도록 한다. 그럼으로써 Super-E 프로그램을 적용하지 않은 주택보다 약 4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는 통계가 있다. 경제성은 단순히 낮은 건축비 혹은 낮은 에너지 비용을 의미하기보다 보수를 자주 해야 하는 불편과 경제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내구성을 높이고 유지관리 비용이 적게 들도록 한다. 친환경적 측면은, 에너지를 적게 사용함으로써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기여하며 건축자재의 절약, 재사용 및 재활용으로 자원 절약 및 산업 폐기물을 줄인다. 그 예로 목재 2″×6″ 대신 2″×4″를 사용하고 경질 단열재로 보완하고 공학목재로 대체함으로써 자원을 절약하는 것이다. Super-E 하우스 국내 도입에 앞장선 유재완 우림목재인터내셔널 대표는 "요즘 새집증후군으로 인한 무공해 또는 친환경 건축자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실내공기 질이다. 마감재, 가구,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오염된 공기는 우리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데 Super-E 하우스는 기계적 환기를 지속해 오염된 공기가 바깥으로 배출되고 내부로 유입되는 온도차가 있는 신선한 공기에 열을 전달하는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함으로써 환기와 에너지 절약이 동시에 가능하다"며 Super-E 하우스의 특징에 대해 설명한다. Super-E 하우스는 프로그램 상의 기술표준과 일치하는지 공식적인 검사 과정을 거치고, 캐나다 정부로부터 'Super-E House' 인증서를 받는다.Super-E 하우스 해외 건축 사례1999년 Super-E 하우스 프로그램이 개발됐을 때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되었고 현재 일본 영국 아일랜드 중국 등지에서 Super-E 프로그램을 도입해 집을 짓고 있다. 일본의 경우 30개 이상의 업체들이 캐나다 10개 업체와 제휴하여 지금까지 144채의 Super-E 하우스를 지었다. 2001년 처음 Super-E 프로그램을 도입한 영국은 7개 업체가, 아일랜드는 3개 업체가 캐나다 Super-E 프로그램 인증 업체들과 제휴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이 도입, 4채가 지어졌다. 포천 Super-E 하우스 설계 담당한 Herbert Otto 건축사의 메시지우림목재인터내셔널은 캐나다 목조건축의 진수를 보여주길 희망했다. 열린 개념의 거실/식당/주방 공간에는 아치형 팀버 프레임(Timber-Frame) 구조를 적용했다. 캐나다 주택 설계의 특징인 급경사의 지붕단면, 내외장의 목재 마감, 면적은 넓지만 에너지 효율이 높은 창호, 길게 돌출된 처마 등을 적용했다. Super-E 기술표준은 주택이 어떻게 성능을 잘 발휘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겨울철에는 복사열 난방 시스템으로 바닥밑 공간(Crawl Space)에 따듯한 공기를 공급하는 플리넘(Plenum)의 역할을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방바닥이 따듯해지고 더운 공기가 주택의 상층부로 고루 분배된다. 여름철에는 이 시스템이 역으로 작동되며 2층 천장 위 다락에 설치한 냉방용 플리넘은 냉각된 공기를 아래층을 향해 잘 분배한다. 주택 중앙부에 있는 수직형 덕트(Shaft)와 팬(Fan)이 공기의 흐름을 바꿔준다. 거주가 시작되면 벽체 내의 공동과 천장에 부착한 여러 개의 무선 센서들이 주택의 에너지 소모와 건물 외피 성능을 추적해 모니터함으로써 건물의 전반적인 성능을 평가할 수 있다. 에너지효율·쾌적성에서높은 점수 받은 포천 Super-E 하우스 유재완 대표는 2006년 캐나다 목조건축 관련 세미나에서 국내에 Super-E 하우스를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캐나다 Super-E 인증 업체인 DAC International과 기술 제휴를 맺고 2007년 공사를 진행해 12월 완공을 보았다. 복층 경량 목구조인 이 주택은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목조주택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에너지 효율과 실내 공기 질을 최적화하기 위한 장치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건강주택이다. 우선 단열성을 높이기 위해 양단열 공법을 채택했다. 외부 단열은 캐나다 아이시닌의 폴리이소시아누레이트(Icynene Polyisocyanurate) 보드(경질 단열재)로, 내부 단열은 순간 양생이 가능한 폴리이소시아누레이트 폼(Foam)으로 현장 작업했다. 마치 아이스박스처럼 집 안 전체를 감싸고 있는 폴리이소시아누레이트 폼은 정밀한 단열 효과를 내는 고급 자재로 틈새바람을 거의 완벽하게 막아주고 실내에 곰팡이나 세균의 서식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 열손실 우려가 큰 창호의 경우는 불활성 기체를 충진하고 내부 유리면에 금속 코팅을 해 단열 및 방음 효과가 뛰어난 로우이(Low-E) 창을 적용했다. 이처럼 단열 성능을 높였기에 실제 기밀도 검사 결과 0.62라는 낮은 수치가 측정됐다고 한다. Super-E 프로그램에서 기밀도 수치가 보통 1.5까지 허용된다는 유재완 대표의 설명이다. 복도 벽장 속에는 벽에 폐열 회수 장치가 설치된 것이 보이는데 욕실 등에서 버려지는 따뜻한 물의 온도로 집에 공급되는 차가운 물을 데워주는 기능을 한다. 안방 다락에는 에너지 회수 환기장치(ERV-Energe Recovery Ventilator)를 설치, 실내 오염 공기를 외부로 보내면서 신선한 공기는 내부로 들어오되 실내 공기의 온도를 80% 이상 회수되도록 한다. 1층에는 방바닥에 2층에는 천장에 눈에 잘 띄지 않는 가늘고 기다란 라디에이터를 면과 평활하게 설치한 것도 이 집의 특색인데 지붕에 설치한 태양열 전지로 지하 크롤 스페이스에 있는 보일러 물을 끓여 각 방의 라디에이터로 따듯한 물을 전달하는 복사난방을 취한다. 냉방 역시 에너지 절약형으로 집 주변에 심정을 파고 여기서 나오는 차가운 지하수를 크롤 스페이스로 유입해 이것을 이용한 냉방 시스템을 취하고 있다. 벽체 속에 센서를 설치해 실내 온도 및 목재 함수율 등이 실시간 측정되고 이 기록은 컴퓨터로 확인 가능해 늘 이상적인 주거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천장 및 벽면 마감은 무공해 수성 페인트를 적용하고 주방가구를 비롯한 가구 및 방문과 벽장 등에 사용된 문의 목재 역시 무공해 인증을 받은 제품을 적용, 건강한 생활이 되도록 최대한 배려했다. 공간의 디자인 역시 단열을 고려한 부분이 눈에 띄는데 주 생활공간인 가족실-주방-식당 공간을 현관에 바로 노출시키지 않고 현관과 거실 사이에 복도를 만들고 중문을 설치했다. 현관은 외부와 직접 맞닿은 부분으로 실내 열기나 냉기를 쉽게 잃어버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관에 들어서 우측에 배치한 거실도 현관과 떨어트려 우측 깊숙이 배치했다. 요즘 2층을 오픈한 경우 계단실 역시 개방시키는 것이 추세이나 단열을 고려해 계단실은 벽을 치고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창을 내었을 뿐이다.田건축정보·위 치 :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마명리·건축면적 : 209.12㎡(63.4평). 1층 133.71㎡(40.5평) 2층 75.41㎡(22.9평)·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구조·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외벽마감 : 케이프 코드 목재 사이딩, 화강석·내벽마감 : 석고보드 위 무공해 수성 페인트 ·바 닥 재 : 원목마루(Red Oak) ·단 열 재 : 외부-캐나다 Icynene Polyisocyanurate 보드, 내부-Icynene Polyisocyanurate 폼(Foam)·창 호 재 : 로우이창(캐나다 Gienow)·난방방식 : 태양열 전지를 이용한 복사 난방 ·설 계 : Herbert Otto(캐나다 건축사) ·시 공 : 우림목재인터내셔널 031-531-9850 www.logbuilder.co.kr유재완 우림목재인터내셔널 대표"Super-E 하우스 보급으로 국내 주거환경 업그레이드 위해 조력할 것"아무리 예쁘고 튼튼하게 지은 집이라도, 예를 들어 겨울철 난방이 잘 안 되면 살기 불편하기에 결코 좋은 집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Super-E 하우스는 집을 이루고 있는 모든 구성요소들이 통합된 시스템으로 이뤄져야 함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Super-E 하우스의 근간이 되는 R-2000 프로그램 연구진들은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주택을 잘 밀폐해서 공기가 새어 나가거나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 즉 단열을 잘 하는 것임을 알아냈습니다. 그러나 주택의 기밀도를 높이자 실내공기 질이 악화되고, 건강에 유해한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곰팡이, 먼지 진드기와 같은 오염물질의 양이 증가한 것을 발견했지요. 캐나다 정부와 건축 산업계는 실내공기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건축법을 개정하고, 새로운 설비와 자재를 개발했습니다. 그러한 예로 주택의 환기기준이 건축법에 도입되고, 신선한 외부공기를 실내로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환기장치가 고안되었으며, 보일러 혹은 열풍 난방장치의 버너에 옥내공기를 사용하지 않고, 옥외에서 공급되는 공기를 사용하는 밀폐형 난방장치가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적게 포함된 페인트와 접착제가 개발되는 등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바로 이처럼 내구성을 강화하고 쾌적한 생활 공간이 되도록 차세대 건강주택을 현실화시킨 것이 Super-E 하우스입니다. 이번 국내 1호 Super-E 하우스 건축을 시점으로 국내에도 최첨단 건강주택이 널리 보급되도록 조력할 것입니다. Profile연세대학교 물리학과 졸업(1971)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1974)우림목재 설립(1973)우리나라 최초로 현대식 통나무건축 도입(1984)캐나다 B.Allan Mackie School of Log Building 졸업(1987)한국통나무건축인협회 창설(1993)우리나라 최초로 Timber-Framing 기술 소개(1997)American/Canadian Log Builder's Assn., Int'l(A/CLBAI) 회원Timber Framer's Guild of North America(TFGNA) 회원포항공대 통나무 펍, 성 나자로 마을의 모세의 집(통나무 성당) 외 작품 다수《통나무 건축 규준》 《캐나다 목조주택건축》 《캐나다 주택건축 용어집》 등 목조주택 관련 출판물 번역Super-E 기술표준 영역·HOT 2000 소프트웨어 - 건축될 주택 관련 정보 입력으로 에너지 효율 목표점에 도달 ·실내 공기 질 - 인체 무해한 자재 사용, 실내환경 조절이 용이한 기밀성, 기계식 환기 시스템·친환경 자재 - 2″×4″ 목재 및 경질 단열재, 공학목재 장선, 재활용 단열재, 재활용 석고보드, 절수형 위생기구, 핑거조인트 샛기둥 및 몰딩, 핑거조인트 문, 무독성 수성 페인트, 무공해 파티클보드 가구·설비시스템 - 에너지 회수 시스템, 밀폐형 연소 시스템·창문 제조 기술 - 다층 유리·불활성기체 충진·저복사 코팅·유리층 간 단열 간봉(Spacer)·벽체 시공 기술 - 기밀 석고보드 공법, 비바람막이(Rain Screen) 공법·바닥 밑 공간(Crawl Space) - 주택 내구성·에너지 효율·실내 공기질·공간 활용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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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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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현장] 차세대 건강주택 Super-E 하우스 국내1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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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 이야기] 통나무 주택의 인테리어-자연 소재 인터리어 제품이면 소화해 내
- 인테리어의 기본 개념(Concept)은 실용성과 장식성, 필요와 구성 요소들의 조화다. 통나무집은 노출된 들보, 서까래, 장선 들로 특유의 멋이 있다. 통나무집은 자연 소재라면 대부분의 형상으로 인테리어를 해도 소화해 내는 힘을 갖고 있다. 자연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통나무집은 현대사회에서 인간 상실의 허(虛)를 보상받으려는 욕구에 부합하는 인테리어 연출에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 트로이 목마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로 그리고 수없이 영화로 만들어졌기에 우리에게는 낯설지가 않다.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식에 초대를 받지 못한 앙갚음으로 준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고 쓰여진 황금사과의 주인을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정한다.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이 세 라이벌의 자존심을 자극한 에리스의 승부수는 효력을 발휘한다. 파리스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황금사과의 주인으로 선택하고, 아프로디테는 그 보답으로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왕비 헬레네를 파리스의 왕비로 준다. 이에 격분한 메넬라오스는 그리스 연합군을 만들어 트로이를 공격하지만, 난공불락의 트로이 성은 10년을 끄떡도 않는다. 이에 젊은 장수 오디세우스가 목마를 만들어 그 속에 병사들을 숨긴 채 퇴각하는 것처럼 하여 성안에 진입, 결국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전장에 남겨진 목마가 트로이를 멸망으로 몰아가는 비밀 병기였다. 요즘 흔히 말하는 꼼수(목마)를 쓰지 않았다면 난공불락의 성을 가진 트로이가 전쟁에서 승리했을 거라는 상상을 해본다. 성은 효과적으로 적을 막고 주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험한 지형을 이용해서 쌓는다. 철옹성이 그러하듯 튼튼하게 지은 집은 내 가정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켜주는 보금자리가 된다.성이 백성의 삶을 보호하는 울타리이듯 내 집은 가족의 삶과 사랑을 담는 그릇이다. 안락함과 휴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없다면, 내 가족의 생명인 사랑이 머물지 못하고 가정이 무너질 수도 있다. 마치 트로이 성이 무너지듯이……. 사랑으로 채우는 몸과 마음의 쉼터 내 가족의 쉼터는 튼튼한 집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음이 머물 수 있는 쉼터로 꾸미는 것도 가정을 굳건히 하는 중요한 일이다. 복잡하고 불안한 현대사회의 정신적 긴장과 혼란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고자 하는 안정과 휴식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이러한 이유들로 인테리어는 때로는 건축보다 중요하게 인식되고, 웰빙 인테리어(Well - Being Interior)로 초점이 모아지기도 한다. 통나무집은 맹수와 도적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야 했던 먼 옛날부터 튼튼하고 안전하게 지어졌다. 오늘날 통나무집은 웰빙(Well - Being)이라는 또 다른 가치의 발견으로 한층 더 인정을 받고 있다. 내 집은 내 작은 성으로 굳건하고 튼튼하게 짓는 것 못지 않게 아늑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그곳은 마음이 머물 수 있고, 사랑으로 채울 수 있는 가족의 몸과 마음의 쉼터여야 한다.요즘은 건축의 설계와 소재 그리고 공법의 발달로 100층 이상, 400미터 이상의 초 고층건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건축 구조체의 강성(强性)이 문제되는 경우는 드물다. 반면 주거공간으로써 편의성과 안락함의 중요성이 더해지면서 웰빙을 테마로 한 건강 인테리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삶의 키워드는 '생존(Alive)'이었다면, 오늘날 삶의 키워드는 '생활(Living)'이라고 할 수 있다. 삶의 가치가 생활 쪽으로 비중이 높아지면서 삶의 방식과 가치의 기준 그리고 개인적인 기호와 선택 또한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거기에는 음악이나 미술 같은 전통 예술에서부터 컴퓨터 같은 첨단 미디어, 혹은 차(茶)나 명상 같은 추상적 의미에 비중이 높은 영역까지를 아우르고 있다. 요즘 첨단 과학과 기술 세계의 흘러가는 상황은 인류의 가능성과 범위를 가늠하기 위한 실험적 장을 펼치는 듯하다. 통나무집 특유의 멋스러움을 살려 첨단 문명사회에서 통나무집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가장 원시적이고 가장 오래된 건축 구조물로서 통나무집이 그 가치를 재평가 받는 이유는 친환경, 즉 인간이 가장 가까이 하고픈 소재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개발한 건축 소재 중에는 친환경이라고 내놓을 만한 것은 드물다. 나무를 제외하면, 우리가 함께 호흡하고 내 아이의 피부에 직접 닿아도 좋은 건축 소재는 무엇이 있을까. 얼마전 TV에서 콘크리트의 화학적 위험성을 방영한 적이 있다. 콘크리트에서 나오는 유독 가스의 종류와 그 위험성이 나와 가족을 병들게 하고, 어떤 위험 속에 버려지고 있는가를 일깨웠다. 이러한 사실들이 구체적으로 알려지기 전부터 어떤 이유 때문이든 대부분의 주택이나 상업적인 건물에서도 인테리어를 위한 최고의 선택은 역시 나무였다. 인간과의 본능적 친화성을 대체할 만한 소재는 없기 때문이다. 인테리어를 구별해서 보면 기본적인 기능성 구조물, 벽면과 바닥, 천장 같은 마감 부분 그리고 정서적 기호 장식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인테리어의 기본 개념(Concept)은 실용성과 장식성, 필요와 구성 요소들의 조화다.통나무집에는 노출된 들보, 서까래, 장선 들로 특유의 멋스러움이 있다. 대부분 단독주택, 특히 전원주택으로 가장 많이 짓기에 필요한 내부 기능성 구조물, 즉 계단과 부엌, 화장실 등이 필요하다. 사람끼리도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고, 색조의 아름다움은 보색 관계로 설명되듯이 이러한 구성 요소의 조화 역시 통나무집의 분위기와 어울려야 한다. 통나무집도 수공식의 투박하고 야성적인 집도 있고, 세련되고 잘 다듬어진 신사 같은 유럽식도 있다. 수공식(Hand Craft) 통나무집의 경우, 본체의 모서리 부분에 틈이 생기고 그곳으로 겨울철 찬바람이 들어오면 에너지 효율을 떨어뜨린다. 대개 에너지 씰(Energy Seal) 등의 소재로 그 틈새를 메운다. 이 부분에 같은 톤의 천연 소재인 삼으로 만든 로프를 굴곡 선을 따라 붙여주면 보완적 기능에다 장식적 적극성을 더할 수 있다. 즉 굵은 통나무 벽체의 단순함에 변화를 주는 자연스러운 장식적 감각으로 바꾸는 것이다. 욕실 역시 통나무집의 기능적 우수성을 살려서 물이 많이 튀지 않는 벽체 부분의 통나무를 노출시키는 것이 좋다. 천장 역시 나무로 마감하면 욕실을 이용할 때 물방울이 맺혀 떨어지는 불쾌감이 없다. 오히려 습기를 먹어 진한 나무의 향을 맡을 수 있는 기분 좋은 공간이 된다. 이처럼 과거 기능적인 공간을 휴식공간으로 바꾸는 현대적 인테리어 컨셉을 적극 수용할 수 있다.통나무집은 모든 벽면과 천장이 모두 나무다. 여기에 변화를 주고자 한다면, 한 벽면에 석고보드를 붙여서 백색으로 마감해도 좋다. 방 안이 한결 밝고, 흰 벽면을 큰 화폭으로 삼아 좋은 그림을 걸 수도, 또 여러 가지 벽걸이 소품들을 사용하여 시선을 끌 수도 있다. 다만 인테리어를 구상할 때, 통나무집의 벽면 약 50퍼센트 이상은 시선에서 가려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통나무 벽체를 너무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 어떤 장식물이나 커튼, 혹은 그림이나 책장 그리고 벽난로나 가구 같은 물건들 때문이다.방이나 거실 바닥 그리고 2층 바닥재의 선택과 구성도 인테리어의 중요한 부분이다.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강화마루나 온돌마루 같은 나무 소재 혹은 나무 질감을 내는 실용적 소재를 사용하기를 권한다. 타일 시공을 하면 열효율이 높고 관리가 쉬우나, 신발을 벗고 생활하는 우리의 풍습과는 약간의 이질감이 있을 수 있다. 2층인 경우 바닥 난방을 하지 않는다면 카펫을 까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층간 소음을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다. 자연 속의 자연 통나무집 요즘 실내 바닥의 완성은 평면 개념의 과거와 달리, 정원을 연장하듯 건축 설계에서부터 식물을 자라게 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통나무집의 경우, 집 안에 흙 둔덕을 만들어 나무나 계절에 어울리는 꽃을 심는 실내정원을 적극 수용할 수 있다. 기왕이면 자그마한 물자리라도 만들어 수초도 심고 물도 흘려 보자. 통나무집 자체가 작은 자연동산이라도 된 듯이 집 안에 자연이 성큼 들어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인테리어는 아파트나 다른 건축에서 많이 행해지고 있다. 하지만 통나무집에서의 느낌은 그 어떤 집에서도 연출하기 어려운 인테리어로 크게 돋보인다. 물론 집 안에 습기를 공급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를 더한다. 천장이 높은 거실이라면 과감하게 키 큰 나무를 심어 숲 속의 자연을 연출할 수 있다. 통나무집은 자연 소재라면 대부분의 형상으로 인테리어를 해도 소화해 내는 힘을 갖고 있다. 자연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통나무집은 현대사회에서 인간 상실의 허(虛)를 보상받으려는 욕구에 부합하는 인테리어 연출에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통나무집은 집 안의 계단 같은 설치물들도 나무 소재로 인테리어를 해야 잘 어울린다. 나무 일색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고풍스러운(Antique) 소재나 디자인도 괜찮다. 반면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나 알루미늄의 색상과 광택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굳이 금속 소재를 사용한다면 검정색 주철이나 금장(金裝)을 권한다. 계단 같은 고정 설치물이나 구조물뿐 아니라, 샹들리에나 조명 소품 그리고 침대, 탁자, 의자 등 기능성 장식물에도 해당된다. 장식성 소품 역시 나무, 혹은 나무 소재가 혼용된 소품들을 채택한다면 무리없이 통나무집의 인테리어를 소화해 낼 수 있다. 가능하다면 동서양의 골동품처럼 연륜이 느껴지는 소품이 좋다. 감각적인 유리 공예품보다는 도자기가 어울리고, 현대미술보다는 낡은 듯한 페르시안 카펫이 더 잘 어울리는 것이 통나무 집이다. 田 글 정인화 <발미스코리아 대표> 글쓴이 정인화 님은 발스미스사의 한국 대표로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수년간 쌓아온 통나무집 건축이론 교육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현재 대규모 통나무주택 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등 개인 주문 주택뿐 아니라 제주도 등지에서 기업형 통나무 펜션단지의 개발지원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발미스코리아 054-975-1240www.valmi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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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 이야기] 통나무 주택의 인테리어-자연 소재 인터리어 제품이면 소화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