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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타운하우스 매입 전 사전 지식 쌓기
-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아늑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매력과 함께 저렴해진 분양가가 예비 입주자들의 시선을 돌리게 한 것이다. 그렇다고 앞으로 평생 살지도 모르는 집을 무턱대고 입성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이번 테마에서는 이런저런 고민 탓에 타운하우스 입주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다루고자 한다. 타운하우스 선택 시 체크 포인트 셋!아파트에 살던 이들이 타운하우스 입주 후 가장 당황하는 순간이 편의점에 갈 때라고 한다. 예전에는 엘리베이터만 내리면 바로 손 닿을 거리에 있던 편의점이 차를 타고 가야 할 정도로 멀어졌기 때문이다. 그 외에 세탁소, 학원, 헬스장도 차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타운하우스에 산다면 아파트이건 단독주택이건 그 어디든 간에 기존과는 다른 환경에서 살아야 하므로 입주 예정인 곳에 대한 사전 지식, 혹은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타운하우스 선택 시 고려할 점은 크게 입지조건, 주민 자치 활동, 단지 내 편의시설 및 관리 서비스의 존재 여부다. 타운하우스 입주 시에는 편의시설이 주변에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첫 번째, 입지조건은 학생을 둔 부모라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는 그나마 사교육에 대한 고민이 덜하지만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면 그야말로 전쟁을 치러야 한다. 타운하우스가 대부분 교외 지역에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학원을 보내려면 차를 이용해야 한다. 학교에서 학원까지는 그런대로 갈 수 있더라도 늦은 밤에 집으로 돌아올 때는 부모가 직접 차로 데려와야 한다.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사전에 학원 셔틀버스가 단지 주변까지 오는지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편의시설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필수품을 살 수 있는 대형마트,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관공서, 갑자기 몸이 안 좋을 때 찾아가야 하는 병원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정도는 파악해둬야 한다. 만약 그 거리가 너무 멀다면 다시 한번 고려해 보는 것도 늦지 않는다. 최근에는 타운하우스가 도심지 근교에 자리 잡아 편의시설 미비에 대한 불만이 사라지는 추세다. 반면, 이런 점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경기도 화성의 한 주부는 “편의점이 바로 코앞에 있을 때는 생활 자체가 바빴다"라고 회상했다. 그런데 타운하우스로 입주하고 나니 조금 멀어진 편의점이나 대형마트가 오히려 삶에 여유를 주는 것 같다고 했다. 구매할 물품이 있으면 일주일 치를 계산한 뒤 휴일에 모두 사들이고, 다른 날에는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살아가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정 필요하면 이웃집에 가서 빌리면 된다. 이런 여유로운 생각이 일상에도 자리 잡아 생활이 한결 편해진다. 활발한 주민 자치 활동의 존재 여부는 타운하우스에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두 번째, 활발한 주민 자치 활동의 존재 여부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국내 최초의 타운하우스인 구로 그린빌라는 자치관리 위원회가 협의나 불만 사항을 항상 모니터링하며 입주민 간 관계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1983년 이후 지금까지 33년을 지내오면서도 변함없이 입주민의 관계가 돈독한 것도 이 위원회의 힘이 크다. 도시농부도 1차부터 5차 단지까지의 입주민 공간을 한 포털 사이트에 만들고 이곳에서 팝아트, 어린이 토털공예, 아로마 테라피 강좌를 소개하는 등 입주민 간 대화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세 번째, 단지 내 편의시설 및 관리 서비스의 유무다. 그린빌라는 수영장, 골프연습장, 테니스장, 헬스장, 도서관, 어머니 회관, CCTV 등을 갖추고 관리인원만 1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주민 편의를 위해 힘써왔다. 헤르만하우스(1단지)는 콘서트홀,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주민공동회의실 등을 마련했으며, 경기도 교하 신도시의 윈슬카운티는 실내골프연습장, 키즈룸, 취미실을 갖췄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저가형 타운하우스가 등장하면서 이런 이점들이 사라지는 추세다. 만약 이런 혜택을 누리고자 한다면 기존의 대형 평형대 타운하우스를 찾아보길 추천한다. 타운하우스 입주 시에는 편의 시설이 주변에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 활발한 주민 자치 활동의 존재 여부는 타운하우스에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타운하우스 VS 단독주택·아파트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단독주택처럼 한 가구가 위아래 층을 다 쓰기 때문에 층간 소음에 시달리지 않으며, 아파트처럼 관리 서비스가 있는 경우가 많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외에도 타운하우스는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째, 대지와 밀착하는 접지성이 뛰어나다. 사유의 대지에 독립된 개인 정원을 가질 수 있어 자연과의 접촉이 더 긴밀하며, 입주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한다.둘째, 개인 영역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개인 정원이나 주차장, 옥상 텃밭 등은 아파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개인 소유욕을 충족해주며, 심리적으로 사생활을 존중받는 이점이 있다. 셋째, 융통성을 발휘해 입주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대지의 형태나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공간을 계획해 풍부한 시각적 변화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주거 환경에도 다양성을 부여할 수 있다. 넷째, 공유 공간을 활용해 열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타운하우스는 이웃 간 대지 경계선이나 건물의 법규상 이격 거리를 없애면 이웃과 함께 공유하는 열린 공간을 얻을 수 있다. 이는 그만큼 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이 넓어진다는 얘기도 되므로 이웃 간 정을 쌓을 기회도 많아진다. 다섯째, 쾌적한 주거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아파트와는 달리 주변에 초고층 건물이 없어 일조권을 침해당할 염려가 없으며, 눈앞에 펼쳐진 계절의 변화나 전망을 놓칠 염려도 없다. 거주자 속마음 엿보기과연 타운하우스에 입주한 사람들은 그곳 생활에 만족하고 있을까?아무리 신중에 신중을 더해 입주를 결정했더라도 막상 살아보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불편한 점이 뛰어나오기로 한다. 그래서 타운하우스 입주 희망자들이 알아두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들을 찾아내 응답에 나타난 이들의 솔직한 심정을 다뤄봤다. 타운하우스 입주자의 성향을 살펴보면, 경제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는 30~50대 연령층이 가장 많았다. ‘타운하우스의 주거환경에 대한 주거만족도 연구’에 따르면, 타운하우스 입주민의 주요 연령층은 40대(34.7%)가 가장 많았으며, 50대(21.3%)와 30대(18.7%)가 뒤를 이었다. 이들의 소득수준은 월평균 450만 원 이상(48.0%)이 가장 많았으며, 400~449만 원 이하(25.3%)가 뒤를 이었다. 한 설문조사에서 월평균 소득 400만 원을 중산층으로 여긴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400만 원 이상이 73.3%를 차지하는 타운하우스 입주자들은 소득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입주 동기는 아파트와는 다른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아서 왔다는 비율이 높았다. 경기도 용인시 죽전 택지 개발지구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논문(타운하우스 수요자 선호도 특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입주 동기는 ‘쾌적한 환경조건(6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고층 아파트에 대한 싫증(17.3%)’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파주의 H 타운하우스(타운하우스 거주자들의 거주 후 만족도에 관한 연구)는 ‘녹지공간이 좋아서(52.1%)’와 ‘전체 주거환경이 좋아서(26.9%)’라는 비율이 높았다. 타운하우스 입주자의 이전 주거지는 아파트(34.7%)와 주상복합(20.7%)이 가장 많았으며, 이전에도 타운하우스에 거주했다는 응답이 12.0%로 뒤를 이었다. 타운하우스에 거주하는 이들은 단지 경관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속 나무는 구로 그린빌라의 한 입주자가 자기 집앞 화단을 꾸며놓은 모습이다. 파주의 H 타운하우스의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보면, 건물 외관과 단지 경관에 대한 만족도가 5.0점을 기준으로 4.4점이 나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하우스가 고품격 주택단지를 지향해온 만큼 시공업자들이 외관과 단지 내 경관에는 각별히 신경을 썼고 이에 입주자들이 만족하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하지만 주변 녹지공간과의 접근성, 배치 및 조경, 단지 내 동선에 대한 만족도는 3.0점 이하로 나왔다. 주변 녹지공간과의 접근성에 불만을 가진 이유는 타운하우스가 이제 막 개발이 시작된 신도시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배치에서는 단지 내의 건물 위치에 따라 주변 강이나 산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단지 내 동선도 배치와 비슷하게 출입구로부터 먼 곳에 건물이 들어선 경우 남들보다 좀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죽전 지구의 응답자는 전체 관리 만족도가 4.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쓰레기 처리, 단지 청소, 방범, 공용 공간 관리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다. 타운하우스는 3층 이하의 저층형 건물로 이뤄져 이웃과의 교류가 얼마나 원활하냐에 따라 입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진다. 이에 대해 파주의 H 타운하우스 입주자들은 5.0만 점에 4.3점을 줘 이웃 간 교제에서는 크게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웃과 만나는 횟수는 하루 1회 이상이 45.1%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았다. 만남의 장소는 주로 단지 내 도로나 보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시공사가 단지 내 열린 공간이나 산책로, 보행 공간에 대한 적극적 수용과 확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입주자들은 언젠가는 이곳을 벗어나 전원주택, 혹은 더 큰 아파트로 이사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타운하우스 입주자들도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와 반대의 설문 결과가 나왔다. 파주의 H 타운하우스 응답자들은 81.7%가 계속 현재의 타운하우스에서 생활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살기를 원하는 이유는 ‘단지 내 녹지공간이 마음에 들어서’가 49.3%로 가장 높았으며, ‘이웃 간 교류가 좋기 때문(26.8%)’과 ‘아파트와 다른 내부 구조 및 디자인 때문(23.9%)’이 뒤를 이었다. 설문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타운하우스에 입주하는 이들은 아파트와는 달리 개인 정원과 공동 정원을 통해 녹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점에 크게 만족했다. 또한, 이웃 간 교류가 활발하며 아파트와는 달리 획일적이지 않은 내부 공간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사하고 싶어 하는 이유 중에는 ‘도심·편의시설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므로’가 69.2%로 나타나 신도시 지역에 들어선 타운하우스의 단점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편의시설에의 접근성이 떨어져 도심에서 누리던 생활 편의가 줄어든 점이 불만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타운하우스 선택에 관한 전문가 조언> - 부동산 컨설턴트 진명기낮은 환금성을 고려해 구입 결정 신중해야Q. 최근 3억 원 내외의 저가형 타운하우스가 등장한 이유는?지난 2005년경 참여 정부 시절 부동산 호황기에는 청담동, 서초동, 한남동 일대에서 20억 원 이상의 고급빌라가 인기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다양하면서도 실용적인 주거공간을 찾는 30~40대가 등장했다. 이들은 강남의 전세 대금으로 내 집을 소유할 수 있으며, 마당을 이용해 텃밭을 가꿔 자녀에게 자연학습의 장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랐다. 이런 시대상과 수요가 맞물리면서 저가형 타운하우스가 등장했다.Q. 부동산 정책이 타운하우스에 미치는 영향은?신도시 택지 개발이 타운하우스의 증가에 기여한 면이 크다. 하지만 앞으로는 신도시 개발이 미미할 전망이다. 더군다나 공공 택지를 분양받아서 타운하우스를 짓는 행위도 금지되기 때문에 타운하우스 조성이 다소 주춤할 수 있다. 아파트 이후 부동산 시장의 선두주자로 타운하우스가 주목받고 있지만,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향후 부동산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본다.Q. 타운하우스 선택 시 유의할 점은?타운하우스 투자처로 적합한 지역은 전철역이 근처에 있는 인구 100만 명 이상의 수도권 일대다.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 김포 한강 신도시, 화성시 동탄면, 평택, 파주와 일산이 이에 해당하며, 최근에는 제주도가 개발 붐이 일어나면서 주목받고 있다.하지만 타운하우스는 당장 돈으로 바꿀 수 있는 환금성이 낮다. 아파트는 사람들이 평생 살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언젠가는 남에게 팔 거라 여기고 구매를 결정한다. 하지만 타운하우스는 입주자의 개성에 맞게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가 많아 타인에게 팔기 쉽지 않다.따라서 타운하우스에 구입을 결심했다면, 거래보다는 실수요를 목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그런데도 거래를 목적으로 한다면 입주자의 개성은 최대한 배제한 채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점을 고려해 리모델링해야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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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타운하우스 매입 전 사전 지식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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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특집] 03. 매입 전 사전지식 쌓기
- 매입 전 사전지식 쌓기 ‘명품’ 고급 주택 단지의 이유 있는 변신으로 서민 사이에도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아늑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매력과 함께 저렴해진 분양가가 예비 입주자들의 시선을 돌리게 한 것이다. 그렇다고 앞으로 평생 살지도 모르는 집을 무턱대고 입성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이번 테마에서는 이런저런 고민 탓에 타운하우스 입주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다루고자 한다. 타운하우스 선택 시 체크 포인트 셋! 아파트에 살던 이들이 타운하우스 입주 후 가장 당황하는 순간이 편의점에 갈 때라고 한다. 예전에는 엘리베이터만 내리면 바로 손 닿을 거리에 있던 편의점이 차를 타고 가야 할 정도로 멀어졌기 때문이다. 그 외에 세탁소, 학원, 헬스장도 차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타운하우스에 산다면 아파트이건 단독주택이건 그 어디든 간에 기존과는 다른 환경에서 살아야 하므로 입주예정인 곳에 대한 사전지식, 혹은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타운하우스 선택 시 고려할 점은 크게 입지조건, 주민 자치 활동, 단지 내 편의시설 및 관리 서비스의 존재 여부다. 타운하우스 입주 시에는 편의시설이 주변에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첫 번째, 입지조건은 학생을 둔 부모라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는 그나마 사교육에 대한 고민이 덜하지만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면 그야말로 전쟁을 치러야 한다. 타운하우스가 대부분 교외 지역에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학원을 보내려면 차를 이용해야 한다. 학교에서 학원까지는 그런대로 갈 수 있더라도 늦은 밤에 집으로 돌아올 때는 부모가 직접 차로 데려와야 한다.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사전에 학원 셔틀버스가 단지 주변까지 오는지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편의시설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필수품을 살 수 있는 대형마트,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관공서, 갑자기 몸이 안 좋을 때 찾아가야 하는 병원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정도는 파악해둬야 한다. 만약 그 거리가 너무 멀다면 다시 한번 고려해 보는 것도 늦지 않는다. 최근에는 타운하우스가 도심지 근교에 자리 잡아 편의시설 미비에 대한 불만이 사라지는 추세다. 반면, 이런 점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경기도 화성의 한 주부는 “편의점이 바로 코앞에 있을 때는 생활 자체가 바빴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타운하우스로 입주하고 나니 조금 멀어진 편의점이나 대형마트가 오히려 삶에 여유를 주는 것 같다고 했다. 구매할 물품이 있으면 일주일 치를 계산한 뒤 휴일에 모두 사들이고, 다른 날에는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살아가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정 필요하면 이웃집에 가서 빌리면 된다. 이런 여유로운 생각이 일상에도 자리 잡아 생활이 한결 편해진다. 활발한 주민 자치 활동의 존재 여부는 타운하우스에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두 번째, 활발한 주민 자치 활동의 존재 여부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국내 최초의 타운하우스인 구로 그린빌라는 자치관리위원회가 협의나 불만 사항을 항상 모니터링하며 입주민 간 관계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1983년 이후 지금까지 33년을 지내오면서도 변함없이 입주민의 관계가 돈독한 것도 이 위원회의 힘이 크다. 도시농부도 1차부터 5차 단지까지의 입주민 공간을 한 포털 사이트에 만들고 이곳에서 팝아트, 어린이 토탈공예, 아로마 테라피 강좌를 소개하는 등 입주민 간 대화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린빌라 관리사무소 세 번째, 단지 내 편의시설 및 관리 서비스의 유무다. 그린빌라는 수영장, 골프연습장, 테니스장, 헬스장, 도서관, 어머니회관, CCTV 등을 갖추고 관리인원만 1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주민 편의를 위해 힘써왔다. 헤르만하우스(1단지)는 콘서트홀, 휘트니스센터, 수영장, 주민공동회의실 등을 마련했으며, 경기도 교하신도시의 윈슬카운티는 실내골프연습장, 키즈룸, 취미실을 갖췄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저가형 타운하우스가 등장하면서 이런 이점들이 사라지는 추세다. 만약 이런 혜택을 누리고자 한다면 기존의 대형 평형대 타운하우스를 찾아보길 추천한다. 타운하우스 VS 단독주택·아파트 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단독주택처럼 한 가구가 위아래 층을 다 쓰기 때문에 층간 소음에 시달리지 않으며, 아파트처럼 관리 서비스가 있는 경우가 많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외에도 타운하우스는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째, 대지와 밀착하는 접지성이 뛰어나다. 사유의 대지에 독립된 개인 정원을 가질 수 있어 자연과의 접촉이 더 긴밀하며, 입주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한다. 둘째, 개인 영역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개인 정원이나 주차장, 옥상 텃밭 등은 아파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개인 소유욕을 충족해주며, 심리적으로 사생활을 존중받는 이점이 있다. 셋째, 융통성을 발휘해 입주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대지의 형태나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공간을 계획해 풍부한 시각적 변화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주거 환경에도 다양성을 부여할 수 있다. 넷째, 공유 공간을 활용해 열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타운하우스는 이웃 간 대지 경계선이나 건물의 법규상 이격 거리를 없애면 이웃과 함께 공유하는 열린 공간을 얻을 수 있다. 이는 그만큼 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이 넓어진다는 얘기도 되므로 이웃 간 정을 쌓을 기회도 많아진다. 다섯째, 쾌적한 주거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아파트와는 달리 주변에 초고층 건물이 없어 일조권을 침해당할 염려가 없으며, 눈 앞에 펼쳐진 계절의 변화나 전망을 놓칠 염려도 없다. 거주자 속마음 엿보기 과연 타운하우스에 입주한 사람들은 그곳 생활에 만족하고 있을까? 아무리 신중에 신중을 더해 입주를 결정했더라도 막상 살아보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불편한 점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타운하우스 입주 희망자들이 알아두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들을 찾아내 응답에 나타난 이들의 솔직한 심정을 다뤄봤다. 타운하우스 입주자의 성향을 살펴보면, 경제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는 30~50대 연령층이 가장 많았다. ‘타운하우스의 주거환경에 대한 주거만족도 연구’에 따르면, 타운하우스 입주민의 주요 연령층은 40대(34.7%)가 가장 많았으며, 50대(21.3%)와 30대(18.7%)가 뒤를 이었다. 이들의 소득수준은 월평균 450만 원 이상(48.0%)이 가장 많았으며, 400~449만 원 이하(25.3%)가 뒤를 이었다. 한 설문조사에서 월평균 소득 400만 원을 중산층으로 여긴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400만 원 이상이 73.3%를 차지하는 타운하우스 입주자들은 소득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입주 동기는 아파트와는 다른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아서 왔다는 비율이 높았다. 경기도 용인시 죽전 택지개발지구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논문(타운하우스 수요자 선호도 특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입주 동기는 ‘쾌적한 환경조건(6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고층아파트에 대한 싫증(17.3%)’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파주의 H 타운하우스(타운하우스 거주자들의 거주 후 만족도에 관한 연구)는 ‘녹지공간이 좋아서(52.1%)’와 ‘전체 주거환경이 좋아서(26.9%)’라는 비율이 높았다. 타운하우스 입주자의 이전 주거지는 아파트(34.7%)와 주상복합(20.7%)이 가장 많았으며, 이전에도 타운하우스에 거주했다는 응답이 12.0%로 뒤를 이었다. 파주의 H 타운하우스의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보면, 건물 외관과 단지 경관에 대한 만족도가 5.0점을 기준으로 4.4점이 나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하우스가 고품격 주택단지를 지향해온 만큼 시공업자들이 외관과 단지 내 경관에는 각별히 신경을 썼고 이에 입주자들이 만족하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타운하우스에 거주하는 이들은 단지 경관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속 나무는 그린빌라의 한 입주자가자기 집앞 화단을 꾸며놓은 모습이다. 하지만 주변 녹지공간과의 접근성, 배치 및 조경, 단지 내 동선에 대한 만족도는 3.0점 이하로 나왔다. 주변 녹지공간과의 접근성에 불만을 가진 이유는 타운하우스가 이제 막 개발이 시작된 신도시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배치에서는 단지 내의 건물 위치에 따라 주변 강이나 산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단지 내 동선도 배치와 비슷하게 출입구로부터 먼 곳에 건물이 들어선 경우 남들보다 좀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죽전 지구의 응답자는 전체 관리 만족도가 4.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쓰레기 처리, 단지 청소, 방범, 공용 공간 관리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다. 타운하우스는 3층 이하의 저층형 건물로 이뤄져 이웃과의 교류가 얼마나 원활하냐에 따라 입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진다. 이에 대해 파주의 H 타운하우스 입주자들은 5.0 만점에 4.3점을 줘 이웃 간 교제에서는 크게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웃과 만나는 횟수는 하루 1회 이상이 45.1%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았다. 만남의 장소는 주로 단지 내 도로나 보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시공사가 단지 내 열린 공간이나 산책로, 보행 공간에 대한 적극적 수용과 확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입주자들은 언젠가는 이곳을 벗어나 전원주택, 혹은 더 큰 아파트로 이사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타운하우스 입주자들도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와 반대의 설문 결과가 나왔다. 파주의 H 타운하우스 응답자들은 81.7%가 계속 현재의 타운하우스에서 생활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살기를 원하는 이유는 ‘단지 내 녹지공간이 마음에 들어서’가 49.3%로 가장 높았으며, ‘이웃 간 교류가 좋기 때문(26.8%)’과 ‘아파트와 다른 내부구조 및 디자인 때문(23.9%)’이 뒤를 이었다. 설문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타운하우스에 입주하는 이들은 아파트와는 달리 개인 정원과 공동 정원을 통해 녹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점에 크게 만족했다. 또한, 이웃 간 교류가 활발하며 아파트와는 달리 획일적이지 않은 내부 공간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사하고 싶어 하는 이유 중에는 ‘도심·편의시설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므로’가 69.2%로 나타나 신도시 지역에 들어선 타운하우스의 단점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편의시설에의 접근성이 떨어져 도심에서 누리던 생활 편의가 줄어든 점이 불만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Interview “유럽의 여유로움과 생활의 편리함이 어우러져 있죠” 투스카니힐스 거주민 박소현 바이올리니스트 용인 한적한 교외 지역에 위치한 타운하우스, 투스카니힐스에 살고 있는 박소현(35) 씨의 직업은 바이올리니스트다. 10년 넘게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살다 한국에 다시 터를 잡았고, 여러 번의 이사 끝에 이곳 투스카니힐스를 보금자리 삼았다. 그녀는 “아름답고 여유로운 환경에서 마음껏 음악할 수 있어 이곳이 참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Q. 어떻게 이곳을 알게 됐나? 신혼집이었던 아파트에서 살면서 답답하다는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유럽에 사시던 친정엄마가 서울로 돌아오시게 되면서, 함께 살 집을 찾다 이곳을 알게 됐다. 엄마의 친구분들이 ‘용인에 투스카니힐스란 곳이 생긴다더라’고 일러줘 남편과 사전 조사했고 가족 모두 마음에 들어 이곳으로 이사 오게 됐다. Q.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일단, 세대를 아울러 지내기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든다. 엄마는 이곳에서 사시는 분들과 함께 모여 취미도 즐기고 운동도 하시는데, 무척 만족도가 높단다. 실제로 집 앞에 야외 골프장이 위치해 있는데 입주민 할인도 돼 꽤 이용률이 높은 거로 안다. 또한, 커뮤니티 센터가 단지 내 있는데 헬스장과 회의실 등 주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놨다. 남편 직장과 가깝다는 장점도 한몫했다. 산기슭 외딴곳에 있지만 남편 회사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다. 연주를 하고 강의를 나가는 나로서도 이곳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 레슨하는 장소도 가깝고 서울까지 크게 밀리지 않으면 1시간 내외로 다닐 수 있어 괜찮다. 집 스타일도 마음에 든다. 이름대로 투스카니 형식의 집이라 세련되고 아름답다. 여유롭게 지내던 유럽에서의 시간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얼마 전엔 단지 내에서 음악회를 개최해 연주한 적 있는데,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어 참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참 기뻤다. Q. 내부 구성은? 현재 타운하우스 내 듀플렉스 스타일의 집에서 거주 중이다. 총 3층 규모의 70평 내외로 1층은 거실과 주방으로 가족이 모이는 장소다. 2층에는 얼마 전 귀국한 엄마의 방이 있고, 해외에서 호텔리어로 활동하는 여동생이 간혹 올 때 사용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해외에서 일하는 아버지가 가끔 집에 들르곤 하는데 큰 불편 없이 지낸다. 주차장과 연결된 지하층을 개조해 우리 부부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지하층이라고 하지만 사실 1층이라 생활에 불편은 없다. 그리고 지하층을 제외한 모든 층에 테라스가 있어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Q. 불편한 점은 없나? 도심처럼 집 밖에 나가자마자 마트나 카페가 없다는 점? 그 점 말곤 크게 없다. 그것도 집에서 차로 3분만 가면 작은 마트가 있어 긴급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흔히 타운하우스하면 나이 든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젊은 우리 부부가 살기에도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연주 연습이 필요한 직업 특성상 소음에 예민한데, 주택 형식이다 보니 큰 무리가 없다. Q. 어떤 사람에게 타운하우스를 추천하나 아무래도 나처럼 음악 하는 이들에겐 주변 환경은 큰 영향을 미친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은 영감을 안겨주는 만큼 관련 직업군에게 추천한다. 실제로 이웃 주민 중 가야금 연주자도 거주한다. 음악인이 아니라도 아이를 깨끗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키우고 싶은 부부들에게도 추천할만하다. 마음껏 뛰놀며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다른 이와 어울려 사는 거주환경은 아이 키우기 최고라 생각한다. 전원주택의 여유로움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모두 잡고 싶은 이들은 한번 고민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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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특집] 03. 매입 전 사전지식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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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전원주택 유형별 입지 선정 요령(3)] '따로 또 같이' 단지형 전원주택
- 단지형 전원주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전원주택을 짓는 과정에 있어 여러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인데 단지형 주택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해 준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골칫거리(?)라 할 수 있는 부지를 고르고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는 점은 예비 건축주에게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단순하고 정형화된 외관에 제대로 된 정원이나 텃밭을 일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단점이다. 글 홍정기 기자 전문 개발업자가 일정 규모 이상의 집단화된 택지를 조성하여 분양하는 방식의 단지형 전원주택은 기반시설이 양호하고 생활수준이 비슷한 이웃과 함께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입지선정과 부지확보에 어려움이 있고 단지 전체가 획일화된다는 게 단점이다. 단지형 전원주택을 선택한 입주자 입장에서는 단지 안에 어떤 필지를 고르냐가 중요한데 이는 환금성과 거주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반드시 검토해야 할 부분이다. 건축주 수고 덜어 인기 높아단지형 전원주택이란 개인이나 업체 개발업자가 토지매입에서부터 농지전용, 대지조성, 기반시설, 진입로 개설 등까지 끝낸 후 개인에게 분양하는 집단화된 전원주택을 일컫는다. 대개는 개발업자가 사업의 주체가 되는데 개인이 혼자 처리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큰 상하수도 및 전기·전화시설 등과 같은 각종 편의시설의 설치를 일괄적으로 해결해 주며 땅을 분양 받은 사람이 원할 경우에는 주택 건축을 대행해 주기도 한다. 보통의 전원주택 단지는 필지로 공사를 분할하여 분양한 다음 개별 필지별로 공사를 진행하는 개별 택지개발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개발 업체의 영세성으로 경제적 위험성을 낮추기 위함인데 이로 인해 다양한 건축 형태와 마감재 사용으로 경관상 혼란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 들어서는 단지 안에 모델하우스를 설치한 후 시공 후 분양하는 형태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괄분양개발 방식은 단지 내에 내·외관이 모두 비슷비슷한 주택을 양산해 단지 전체가 획일화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전원주택 단지의 대부분이 건설되고 있는 수도권은 평지가 15%, 해발 고도 200~600m의 완만한 기복을 이루는 구릉지가 70%를 차지한다. 지형상 많은 수의 전원주택 단지들이 배산형을 취하고 있는데 경사가 완만한 지형이나 계단식 농지에 터를 잡는 것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의 단지가 들어선 용인이나 양평의 경우가 대표적이다.초입과 막다른 필지는 삼가라최근에 세워지는 단지형 전원주택을 보면 초입에 정문 초소를 두고 그곳에 각종 방범, 치안 기능을 담당하는 기구들을 배치시킨다. 이곳은 진입로가 시작하는 지점으로 수시로 차량이 드나들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초입에 들어선 필지는 아무래도 소음에 자유로울 수 없으며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할 우려도 있다. 거기다 지대가 낮은 곳에 위치하기에 다른 필지와 비교했을 때 전망도 좋지 않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초입에 자리한 필지는 피한다.길의 흐름이 끊기는 막다른 곳에 위치한 필지도 썩 좋은 곳이 아니다. 막다른 도로에 대문을 내는 일은 풍수에서도 금기시하는 것으로 기의 흐름, 음양의 균형 등에서도 나쁘다고 한다. 끝자리에 돌출된 필지도 좋지 않다. 분양 양상을 보면 단지 가장자리에 돌출된 필지의 인기가 높은 편이나 거주적인 측면에서 보면 추천할 만한 곳은 못된다. 앞 뒤로 가리는 것이 없어 조망과 채광, 전망이 좋을 순 있으나 더불어 사는 단지라는 특성상 공용 시설 이용과 이웃과의 원활한 소통이라는 측면에서는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최근 타운하우스라는 이름을 빌은 고가의 단지형 전원주택들이 속속 올려지고 있다. 이같은 형태의 단지들은 화려한 모델하우스를 무기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는데 아파트 고르듯 모델하우스와 조감도만 보고 덜컥 필지를 택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대부분 경사진 부지를 안은 전원주택지는 위치와 층고에 따라 전망과 채광 등에서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반드시 현장을 답사하도록 한다. 이러한 주택일수록 환금성을 고려해 필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田 전원주택 단지의 시작을 알린 '그린빌라' 시간이 흘러도 인기는 여전서울시 구로구 항동 언덕배기에 위치한 그린빌라. 1만 8000평 규모에 총 137세대 35개 동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1983년 당시 보기 힘든 폐쇄적 단지 조성, 공용 커뮤니티 공간과 녹지 공간 확보 등 획기적인 설계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세대를 구분 짓는 벽과 벽이 맞붙은 연벽형으로 3∼4세대씩 벽을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지 효율성은 높이고 공사비는 절감시켰으나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을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 각 세대마다 자그마한 정원이 딸려 있는데 규모가 작아 텃밭을 들여놓기에는 무리가 있어 대부분이 몇 가지 꽃과 나무를 활용해 정원으로 사용 중이다. 동마다 일정 규모의 놀이공간을 둬 이웃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개의 게이트를 통해 출입이 가능하며 단지 주위로는 벽을 둘러 거주민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했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구 경비실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입구에서 만난 관리 직원은 "예나 지금이나 큰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다"면서 "내부에 위치한 공동 시설에서 가끔 모임을 갖는데 호응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라고 이곳 분위기를 전했다. 내부에는 거주민을 위한 테니스장, 수영장, 커뮤니티 센터 등이 들어서 있고 정문 출입구 앞으로 주민 공동 소유의 골프연습장이 자리한다. 이중에서 입주민들이 자랑거리로 생각하는 것이 공용 커뮤니티 공간이다. 주 진입로에서 오르막을 오르다보면 왼편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공용 공간에는 산책로, 도서관, 실내 수영장, 입주민 자치센터 등이 들어서 있는데 휴일에는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거릴 정도란다. 25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비어있는 세대가 없을 정도로 그린빌라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용인시 기흥읍 '노블힐스' 김정순 씨"교통·자연·생활 나무랄 것이 없어요"경기도 용인시 기흥읍에 자리한 '노블힐스'는 총 28세대로 구성된 전원주택 단지이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정원이 있는 단독주택에서 살았거든요. 그때가 그리워, 전원에다 마당 넓은 집을 다시 지어야지 하며 지냈죠. 이곳으로 이주해서는 정원 곳곳을 가꾸고, 텃밭도 처음 일구고…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죠. 맑은 공기를 맘껏 마시며 운동 삼아 몸을 움직이는 게 크나큰 즐거움이죠."2005년 3월, 공사 1년 만에 새 집에 입주한 김정순(59세) 씨. 그는 전원으로 이주를 결정한 후부터 용인의 고기리 계곡을 비롯하여 많은 부지와 주택을 보러 다녔다. 하지만 어느 한 군데도 탐탁지 않아 '전원생활?' 하며, 마음에 동요가 일 무렵 '노블힐스'를 알게 됐다. "여기에서 영통까지는 3분밖에 걸리지 않고요. 서울도 승용차로 30분이 채 걸리지 않으니, 이만한 입지 조건이 어디 흔합니까. 전원주택도 너무 외지다 보면 안전에 문제가 있잖아요. 이곳은 단지라 여러 집이 모인 데다 방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마음이 편해요. 얼마 전에는 정원에 심은 나무 두 그루가 시들시들하다 죽었는데, 새 나무로 심어준다고 하잖아요. 이 정도면 사후 관리도 최상인 거죠."가까운 용인시내에 사는 손자손녀들이 주말이면 이곳을 찾아 맨발로 뛰놀기에 바쁘다. 이름 모를 새소리가 밤나무 사이로 들리고, 종종 단지 내 길을 지나는 꿩을 보는 날에는 자연 속 깊은 곳에 들어와 산다는 느낌을 받는다고.TIP 전원주택 단지개발 유형 1. 지목 변경에 따른 방법 -농지전용방법 : 농지를 대지로 전용하는 방법 -산림형질변경 : 산지를 대지로 전용하는 방법 2. 개발 주체에 따른 방법 -전문 업체가 개발 : 개발 후 분양. -동호회에서 개발 : 공동 투자하여 개발.-지주 공동 개발 : 지주와 개발 전문 업체가 공동 개발 후 분양. -문화마을 개발 : 농림부 혹은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후 분양. 3. 용도에 따른 방법 -주거용 : 항시 거주하며 이용 - 도시근교. -별장용 : 주말이나 휴가 때 사용 - 관광지나 휴양지 부근. 4. 개발 목적에 따른 방법 -부지 조성 사업 : 건축과는 무관하게 부지조성을 위주로 하는 개발. -건축을 위한 사업 : 건축을 위주로 하여 부지를 조성하는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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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전원주택 유형별 입지 선정 요령(3)] '따로 또 같이' 단지형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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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편리함과 전원주택의 쾌적함을 동시에 Town House 현장을 가다
- 타운하우스의 효시라 불리는 '그린빌라', 입주를 완료한 '헤르만하우스' 그리고 한창 분양 중에 있는 타운하우스들의 공통된 특징은 거주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면서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아파트의 편리함과 전원주택의 쾌적함을 접목시켜 '갇혀 있으면서도 열린 공간'으로 창출한 것이다.밖에서 바라본 타운하우스들은 외부와 단절되고 폐쇄된 영역에 '그들만의 섬'으로 존재하지만, 안에서 바라보면 세대를 구분하는 담이 없어 이웃과 자연스럽게 연결됐다는 점에서 상당히 개방적이다.글 홍정기 기자최근 국내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타운하우스들의 면면을 보자면 타운하우스가 아닌 고급 빌라촌을 떠올리게 한다. 벽이 아닌 정원을 마주하고 집들이 들어선 경우, 외형이 똑같은 전원주택을 한 단지에 묶어 놓은 경우 등이 타운하우스라고 불리는 것이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중대형 건설사들. 아파트 시대를 뛰어넘을 대안으로 고급 단독주택을 선정하고 그럴 듯한 이미지인 '타운하우스'를 타이틀로 걸고 나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지어지는 형태도 가지각색이고 평수도 대형 평형에 집중되어 있다.타운하우스의 효시 '그린빌라'구로구 항동 언덕배기에 위치한 그린빌라. 세대를 구분 짓는 벽과 벽이 맞붙은 연벽형으로 3∼4세대씩 벽을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지 효율성은 높이고 공사비는 절감시켰으나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을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 1만 8000평 규모에 총 137세대 35개 동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1983년 조성 당시 보기 힘든 폐쇄적 단지 조성, 공용 커뮤니티 공간과 녹지 공간 확보 등 획기적인 설계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단지 내에는 거주민을 위한 테니스장, 수영장, 커뮤니티 센터 등이 들어서 있고 외부에는 주민 공동 소유의 골프연습장이 자리한다.거래는 33평은 10억 원선, 50평과 65평은 14억 원선에 이루어지며 전세는 50평 기준 2억 5000만 원선이다.철저한 방범 시스템, '판교 포스힐'판교 포스힐은 전체 5552평에 60평형(12가구), 70평형(4가구), 80평형(8가구) 총 24세대가 들어서 있다. (주)포스홈에서 시공을 맡아 전 세대가 남향과 동남향으로 앉혀진 포스힐은 테라스식(계단식) 구조로 조망권이 훌륭하다. 주차장을 지하에 설치해 잔디정원 공간을 최대한 확보한 것이 특징. 24채의 주택을 평형별 또는 스타일별로 내부 구조나 분위기를 달리하고 외장 마감재는 치장벽돌과 시더 사이딩을 접목해 일체감 있게 처리했다. 독립세대, 독립정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판교 포스힐은 정통 타운하우스라기 보다는 고급형 전원주태단지에 가깝지만 외관이 비슷하고 단지 전체를 하나로 묶은 경비시스템이나 생활공간 형성은 타운하우스와 흡사한 점을 보인다. 본격적인 타운하우스 시대를 알린 '헤르만하우스'그린빌라가 들어선 지 22년이 지난 2005년 12월, 본격적인 타운하우스의 시발을 알리는 시설물이 선보였다. 파주 출판단지 내 헤르만하우스다. 8500여 평의 대지 위에 28평형과 33평형대 총 137가구로 구성된 헤르만하우스는 같은 모습을 한 집들의 벽이 맞붙어 있으며 각 동끼리는 지붕을 공유하는 구조로 타운하우스의 정형을 보여준다.갈대샛강과 심학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곳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은회색 징크 패널로 마무리한 라운드형 경사지붕. 징크 패널은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뮤지엄 등 세계적인 건축물의 외장재로 쓰이는 고급 자재로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런 컬러를 나타낸다. 시행사인 제이비에스건설(주)은 헤르만하우스 성공에 힘입어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에 6500평 규모의 '헤르만하우스2'를 올 4월부터 분양할 예정이다.부동산 관련 업체에 따르면 평수에 따라 4억 8000만 원에서 6억 원 사이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으며 전세는 2억 원선이다.프레스티지 하우스 '용인 동백 하우스 스토리'최고의 품위와 권위를 비유하는 단어인 '프레스티지(Prestige)'. 남광토건에서 시공한 '용인 동백 하우스 스토리'가 지난해 4월 분양을 마치고 2007년 9월부터 입주 예정으로 있다. 그 이름에 걸맞게 외관 설계에부터 설치예술로 유명한 전수천 작가가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벌써부터 그 실체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62∼75평대가 들어서고 특히 75평대에는 가구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8700평 대지에 4층짜리 9개 동이 지어져 134가구가 들어서며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 주상복합급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택지지구 내에 들어서고 용적률 97.7%인 저밀도로 조성되기 때문에 주거 쾌적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분양가는 평당 1300만 원선. 준공 후 바로 매매가 가능하다.레저형 타운하우스 '청연대淸淵臺 여주'기존 타운하우스들이 거주를 주목적으로 했다면 '청연대 여주'는 주거와 레저를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단지 입주자 전용 윈드서핑장이 남한강변에 들어서고 야외 수영장, 골프 퍼팅장, 당구장, 탁구장, 피트니스 센터 등의 스포츠 시설뿐만 아니라 노래방, 낚싯배, 미니 천문대 등도 거주자를 기다린다.'청연대 여주'는 경사진 대지를 절토해 옹벽으로 처리하지 않고 경사면을 자연스럽게 이용한 설계가 돋보인다. 하층은 주차장이나 진입구로, 상층은 정원과 같은 사적인 공간으로 활용했다. 모든 주택이 강변에 위치했음에도 강에서는 거의 드러나지 않게 해 자연과의 조화를 꾀한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또한 독립된 각 세대들이 중심을 향하게 한 배치가 특이하다. 경관을 고려해 지형에 따라 경사지붕 혹은 평지붕을 올렸으며 옥상에는 목욕과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솔라리움을 설치했다.49∼63평형을 3억 8000만∼4억 8000만 원에 분양한다.지중해풍 'Mix&Match' 스타일 '용인동백 세종 그랑시아 타운하우스'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이웃과 연벽하지 않고 독립적이며 가구마다 큰 규모의 독립정원을 마련해 놓았다. 세대 간은 옹벽이 없는 정원으로 연결돼 있으며 빨간색 지붕과 베이지색 벽체, 이탈리아 지중해 양식에서 모티브를 따온 기둥으로 구성된 웅장한 외관, 'Mix & Match'의 내부 인테리어, 라벤더와 화려한 색상의 지피초화류 등으로 꾸며진 정원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옥상 공용 정원, 리셉션 룸, 피트니스 룸 등이 공용공간으로 들어서고 조각과 분수 등도 설치된다. 기존 타운하우스가 따로 떨어져 개발되지만 세종 그랑시아는 택지지구에 들어서 생활기반시설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세종그랑시아 타운하우스는 용인 동백 택지개발지구 내 총 2개 단지(1단지 : 센트럴지구 32세대, 2단지 : 파크지구 23세대) 총 55세대로 구성되며 2008년 3월 입주 예정이다. 110평 단일 평형으로 분양가는 17억∼18억 원 사이.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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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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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편리함과 전원주택의 쾌적함을 동시에 Town House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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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의 블루오션 타운하우스
- 타운하우스(Town House)가 국내 주택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우리나라 아파트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게다가 10년 전까지만 해도 아파트는 동경의 대상이었으나 그런 매력이 앞으로도 지속될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소음과 공해뿐만 아니라 지기地氣가 안 좋고 실내 공기 순환이 안 좋아 각종 질병의 온상이며 층간 소음 문제 해결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내 집을 마련'할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이 아파트의 대안으로 타운하우스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최근 유명 건설사들이 앞 다투어 타운하우스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투자 상품으로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글 박지혜 기자최근 네티즌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와 단독주택 선호도'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2.8%가 단독주택을 선호했으며, 그 이유로 78.4%가 취향에 맞는 주거공간 확보를 꼽았다. 반면 44%가 관리의 편리성을 이유로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주택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가 바로 타운하우스라고 보면 쉽게 이해된다. 또한 타운하우스는 주택 투자 면에서도 아파트에 비해 단독주택의 취약점으로 지적 받아온 환금성이 높아 시장 전망이 밝은 편이다.합벽으로 세대 구분하는 '연속된 주택群'우리나라에서는 타운하우스에 대한 개념 인식조차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타운하우스의 사전적 개념은 각 세대의 벽이 서로 연접하면서 연속 저층低層으로 건축된 주택군群으로 'Common Space'라고 하는 공동정원이나 공동 편의공간을 둔다. 세계 역사에서 보면, 타운하우스는 영국 귀족이 사는 교외 전원주택(Country House)에 대별되는 개념인 도시 내 주택을 뜻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북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주택지의 개발 붐이 일면서 주택 설계 방법의 개발과 목조와 패널(틀)벽 공법의 개량 및 개발이 결합되어 새로운 형식의 교외주택으로 타운하우스가 정착됐다.건축용어 사전인 (McGraw-Hill 출판사)에 따르면 타운하우스란, △옆으로 연이어 건설된 집의 형태로 경계벽(공유벽)에 의해 세대가 분리되고 대개 비교적 평지붕으로 지은 집(One of a series of houses constructed on an unbroken row, separated by party walls, often with a relatively flat roof) △수입, 교육, 사회적 지위가 평균 이상의 사람들이 사는 연속된 주택(An upscale row house) 등으로 정리된다.특히 합벽식合壁式 구조로 건축돼 건축비가 10% 정도 절감되는 게 특징이다. 또 대지경계선에서 상대방과 1m 이상 이격離隔시켜야만 하는 일반 단독주택에 비해 택지 소요 면적을 30% 정도 줄일 수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하려는 수요자에게 인기가 높다. 타운하우스 전문 시행사인 제이비에스건설(주) 측은 "주택은 단독 소유하되 주택을 소유하기 위한 대지 및 기반시설 등의 설치에 필요한 부지는 공유함으로써, 진입로·주차장 등 기반시설, 상하수도·전기·가스 등 공급 처리시설, 관리시설·어린이놀이터 등 공동 이용시설의 설치·이용 및 관리가 효율적"이라고 설명한다.올해 타운하우스 건설 바람 일어국내 타운하우스의 효시는 1983년 서울시 구로구 항동에 위치한 3~4세대가 벽을 공유하는 형태로 건설된 그린빌라로 알려진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단지 설계와 고급 주거 형태로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해 입주를 마친 파주 출판단지 내에 있는 헤르만하우스는 타운하우스의 사전적 개념과 해외 타운하우스 형태의 정통성을 그대로 살린 경우다. 대체로 국내에서 타운하우스라고 통용되는 경우는 고급 빌라 단지나 전원주택 단지, 레저형 주택 단지 등으로 광범위하게 적용된다.올해는 타운하우스 조성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건설사들이 타운하우스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10여 곳의 주요 타운하우스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용인은 타운하우스의 집결지가 될 전망이다. 동백지구에 SK건설이 55~75평형대 124가구 규모로 조성하고, 같은 지역에 금호건설이 78~84평형대 48가구, 동원시스템즈가 75평형대 31가구, 극동건설이 70~80평형대 38가구, 세종건설이 80평형대 55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용인 양지지구에 한일건설이 100~110평형대 52가구, 용인 보라지구에 65평형대 36가구, 같은 지역에 우남건설이 105평형대 19가구 규모로 타운하우스를 건설한다. 또 SK건설은 서울 논현동에 134~150평형대 38가구 규모로 도심형 타운하우스를 건설해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한편 해외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지에서 타운하우스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우리나라에서처럼 고급보다는 서민들이 사는 보급형 주택으로 인식한다. 우리나라 도심의 아파트나 연립주택의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류층을 위한 고급형도 건설돼 차츰 다양화되는 추세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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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의 블루오션 타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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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전원주택】 타운하우스의 원조 '구로 그린빌라'
- 그린빌라는 건립 초기부터 시대를 앞서간 편의시설을 갖춰 주민들에게 생활 속 여유와 자부심을 안겨줬다. 만약 이것으로 끝났다면 33년 된 이 오래된 단지는 그냥 그런 단지로 전락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곳 주민들은 달랐다. 입주민을 중심으로 자치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수목을 공동으로 관리하며 예쁘고 정감 넘치는 마을로 만들어갔기에, 서울의 그 어느 지역보다 살기 좋고 떠나기 싫은 곳으로 만들 수 있었다. 건축개요위 치 서울시 구로구 항동사업승인 1983년 12월 31일건축구조 조적조대지면적 전체 55,738.00㎡(16,890.30평)건축면적 전체 10,831.10㎡(3,282.15평)연 면 적 전체 21,662.20㎡(6,564.30평) A동 214.50㎡(65.00평) - 41세대 B동 165.00㎡(50.00평) - 43세대 C동 108.90㎡(33.00평) - 53세대부대시설 복지회관, 어머니회관, 팔각정(카페), 도서관, 35m 야외 수영장, 놀이터, 테니스코트(3면), 골프연습장거 래 가 7억~20억 원사업주체 미륭물산자치관리위원회 02-2685-3062 입구에 들어서면 수십년 된 수목들이 깔끔하게 정돈된 광경에 놀라게 된다. 입주민들은 이런 수목들을 공동 관리목과 개인 관리목으로 구분한 후 정성을 다해 가꿔나간다. 개인 관리목을 잘 가꾼 집이다. 초록 이끼를 모자 삼은 돌하루방, 수줍게 나무에 기댄 여인, 새를 기다리는 둥지 등 자세히 살펴보면 숨은 이야기가 깃든 정원이다. 오래된 단지가 주는 편안함1983년 그린빌라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 타운하우스는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이제 막 국민들이 먹고살 만한 시기에 단지 내에 야외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테니스코트, 농장, 헬스장이 갖춰져 있으니 서민들은 보고도 믿지 못할 곳이었으리라 여겨진다. 이에 국민 위화감을 우려한 정부가 이곳에 대한 언론 공개를 막으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선 사라져 갔다. 그러는 사이 그린빌라가 소유했던 농장은 서울시가 매입해 푸른 수목원으로 전환했고, 골프연습장은 흉물로 보인다는 구청의 요청에 따라 그물을 걷어놓은 상태다. 입주민들에게 이 두 공간은 내다놓은 자식과 같은 존재다. 3면을 갖춘 그린빌라 테니스코트 겨울철에는 수영장의 물을 빼놓지만, 여름철만 되면 물을 가득 채워 입주민이 이용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여름방학에 따로 피서갈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마냥 아쉬움만 남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테니스코트와 야외 수영장이 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즐거움에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3면을 갖춘 테니스코트는 테니스동호회가 지금까지 꾸준히 잘 사용하고 있다. 길이가 35m나 되는 야외 수영장은 여름철 입주민의 피서 아이템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여름철에 안전요원의 지도하에 입주민 자녀들이 저녁 8시까지 마음껏 수영을 즐기기도 한다. 입주민인 문이지 씨는 “여름방학만 되면 아이들이 이곳에서 수영을 즐기니까 따로 피서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자녀들이 아침에 잠깐 수영하고 집에 와선 점심만 먹고 땀이 난다며 서둘러 수영장으로 돌아가곤 한다며 수영장의 존재에 대해 새삼 고마워했다. 재밌는 사실은 저녁 8시에 수영장이 공식적으로 폐장해 자녀들이 집으로 들어가면,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이곳을 주부들이 비공식적으로 이용한다는 점이다. 문 씨는 “전 세대를 아우르면서도 집에서도 가까워 안전한 피서 공간을 서울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겠냐”며 이곳 주민임을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이곳을 떠나게 될 일이 생길까 봐 걱정이라며 단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33년 된 건물이지만 실내는 집주인의 취향에 따라 리모델링한 경우가 많아 세련돼 보인다. 단지 내 모든 건물은 스킵플로어 형식으로 구성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거실 뒷편으로는 숨겨진 뒷마당이 나온다. 이곳의 거의 모든 집들에는 이렇게 뒷마당이 있어서 수치상 면적보다 실사용 면적이 넓다. 이곳 안주인은 “주방에서 보는 뷰가 사계절의 변화를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며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곳의 진짜 매력을 ‘오래된 단지가 주는 편안함’으로 꼽았다. “단지 내에는 수십 년 된 나무가 자라고 있어 집 안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계절의 변화가 눈앞에서 펼쳐져 아파트에서 살 때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즐거움이 샘솟는다”고 말했다. 단지 자체가 낮은 구릉지에 있으며 앞쪽에는 푸른 수목원이 있어 신선한 공기를 항상 공급받는 ‘특혜’도 있다. 교통 입지 또한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걸어서 10분만 가면 수도권 전철 1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온수역이 있으며, 외곽순환도로도 차로 5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다. 교육시설은 세종과학고를 비롯해 초·중·고등학교가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목동에서 학원 셔틀버스가 오기 때문에 자녀 교육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내년 2월에는 항동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고 2018년 오픈 예정인 부천 옥길지구 이마트타운도 2.5km 거리에 있다. 이 놀이터에서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촬영했다. 지금은 법규에 맞지 않는 일부 놀이기구를 철거한 상태다. 마을 사랑이 묻어나는 주민 참여 활동그린빌라는 자치관리위원회가 그 어느 주택 단지보다 왕성히 활동한다. 그도 그럴 것이 33년간 이곳의 터줏대감으로 살아온 이들과 새로 입주한 이들 사이에 종종 오해가 발생해 이를 조율할 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형창 조경이사는 “이곳의 조경 철학이 되도록 자연의 상태를 유지하며 그 안에서 자연 친화적인 멋을 담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새로 입주한 이들이 답답하다며 집 앞 나무를 이웃과 상의도 없이 잘라버리는 경우가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럴 때 자치관리위원회가 나서서 단지 내의 정책을 설명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일을 한다. 안 이사는 공동 관리목과 제외목을 구분하는 일과 마을의 경관을 정립하는 일을 하며 마을을 예쁘게 꾸미는 데 일조하고 있다. 자치관리위원회 안형창 조경이사는 건물이 오래되다 보니 때로는 정돈되지 않은 부분도 생긴다며 입주민을 위한 매뉴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이사는 자신의 집 실외기를 원목으로 만든 갤러리 펜스로 덮어 깔끔하게 마감했다. 자치관리위원회는 주민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일도 꾸준히 추진한다. 민경문 회장은 “목련이 지천에서 피는 봄이 되면 주민들이 함께 모여 목련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지역구 인사와 유지도 초대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채워나간다. 이곳 주부들은 자체적으로 단지 내 도서관을 운영하기도 하고, 공동 잔디의 잡초제거 봉사도 한다. 그 외에도 간헐적으로 스포츠댄스, 단전호흡 모임도 가지며 친목을 다진다. 그린빌라 관리사무소 이곳에 온 지 8년이 된 김철회 관리소장은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8년 전에는 식물이라고 하면 풀과 나무밖에 구분하지 못했지만, 이곳에 오고 나니 입주민들의 나무 사랑을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조경에 대한 애착이 생겼다고 했다. 그만큼 주민들의 순수한 마을 사랑이 김 소장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 게 아닐까 싶다. 민경문 회장은 “앞으로도 한번 들어오면 나가기 싫을 정도로 살기 좋은 단지를 유지하기 위해 입주민과 함께 마을을 정성스럽게 가꿔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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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전원주택】 타운하우스의 원조 '구로 그린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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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특집] 04. 주민의 손길로 가꾸는 타운하우스 '구로 그린빌라'
- 주민의 손길로 가꾸는 타운하우스 구로 그린빌라 그린빌라는 건립 초기부터 시대를 앞서간 편의시설을 갖춰 주민들에게 생활 속 여유와 자부심을 안겨줬다. 만약 이것으로 끝났다면 33년 된 이 오래된 단지는 그냥 그런 단지로 전락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곳 주민들은 달랐다. 입주민을 중심으로 자치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수목을 공동으로 관리하며 예쁘고 정감 넘치는 마을로 만들어갔기에, 서울의 그 어느 지역보다 살기 좋고 떠나기 싫은 곳으로 만들 수 있었다. 건축개요 위 치 서울시 구로구 항동 사업승인 1983년 12월 31일 건축구조 조적조 대지면적 전체 55,738.00㎡(16,890.30평) 건축면적 전체 10,831.10㎡(3,282.15평) 연 면 적 전체 21,662.20㎡(6,564.30평) A동 214.50㎡(65.00평) - 41세대 B동 165.00㎡(50.00평) - 43세대 C동 108.90㎡(33.00평) - 53세대 부대시설 복지회관, 어머니회관, 팔각정(카페), 도서관, 35m 야외 수영장, 놀이터, 테니스코트(3면), 골프연습장 거 래 가 7억~20억 원 사업주체 미륭물산 자치관리위원회 02-2685-3062 입구에 들어서면 수십년 된 수목들이 깔끔하게 정돈된 광경에 놀라게 된다. 입주민들은 이런 수목들을 공동 관리목과 개인 관리목으로 구분한 후 정성을 다해 가꿔나간다. 오래된 단지가 주는 편안함 1983년 그린빌라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 타운하우스는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이제 막 국민들이 먹고살 만한 시기에 단지 내에 야외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테니스코트, 농장, 헬스장이 갖춰져 있으니 서민들은 보고도 믿지 못할 곳이었으리라 여겨진다. 이에 국민 위화감을 우려한 정부가 이곳에 대한 언론 공개를 막으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선 사라져 갔다. 그러는 사이 그린빌라가 소유했던 농장은 서울시가 매입해 푸른 수목원으로 전환했고, 골프연습장은 흉물로 보인다는 구청의 요청에 따라 그물을 걷어놓은 상태다. 입주민들에게 이 두 공간은 내다놓은 자식과 같은 존재다. 그렇다고 마냥 아쉬움만 남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테니스코트와 야외 수영장이 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즐거움에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3면을 갖춘 테니스코트는 테니스동호회가 지금까지 꾸준히 잘 사용하고 있다. 길이가 35m나 되는 야외 수영장은 여름철 입주민의 피서 아이템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여름철에 안전요원의 지도하에 입주민 자녀들이 저녁 8시까지 마음껏 수영을 즐기기도 한다. 입주민인 문이지 씨는 “여름방학만 되면 아이들이 이곳에서 수영을 즐기니까 따로 피서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자녀들이 아침에 잠깐 수영하고 집에 와선 점심만 먹고 땀이 난다며 서둘러 수영장으로 돌아가곤 한다며 수영장의 존재에 대해 새삼 고마워했다. 재밌는 사실은 저녁 8시에 수영장이 공식적으로 폐장해 자녀들이 집으로 들어가면,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이곳을 주부들이 비공식적으로 이용한다는 점이다. 문 씨는 “전 세대를 아우르면서도 집에서도 가까워 안전한 피서 공간을 서울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겠냐”며 이곳 주민임을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이곳을 떠나게 될 일이 생길까 봐 걱정이라며 단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이곳의 진짜 매력을 ‘오래된 단지가 주는 편안함’으로 꼽았다. “단지 내에는 수십 년 된 나무가 자라고 있어 집 안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계절의 변화가 눈앞에서 펼쳐져 아파트에서 살 때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즐거움이 샘솟는다”고 말했다. 단지 자체가 낮은 구릉지에 있으며 앞쪽에는 푸른 수목원이 있어 신선한 공기를 항상 공급받는 ‘특혜’도 있다. 교통 입지 또한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걸어서 10분만 가면 수도권 전철 1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온수역이 있으며, 외곽순환도로도 차로 5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다. 교육시설은 세종과학고를 비롯해 초·중·고등학교가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목동에서 학원 셔틀버스가 오기 때문에 자녀 교육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내년 2월에는 항동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고 2018년 오픈 예정인 부천 옥길지구 이마트타운도 2.5km 거리에 있다. 33년 된 건물이지만 실내는 집주인의 취향에 따라 리모델링한 경우가 많아 세련돼 보인다. 단지 내 모든 건물은 스킵플로어 형식으로 구성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곳 안주인은 “주방에서 보는 뷰가 사계절의 변화를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며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말했다. 마을 사랑이 묻어나는 주민 참여 활동 그린빌라는 자치관리위원회가 그 어느 주택 단지보다 왕성히 활동한다. 그도 그럴 것이 33년간 이곳의 터줏대감으로 살아온 이들과 새로 입주한 이들 사이에 종종 오해가 발생해 이를 조율할 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형창 조경이사는 “이곳의 조경 철학이 되도록 자연의 상태를 유지하며 그 안에서 자연 친화적인 멋을 담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새로 입주한 이들이 답답하다며 집 앞 나무를 이웃과 상의도 없이 잘라버리는 경우가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럴 때 자치관리위원회가 나서서 단지 내의 정책을 설명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일을 한다. 안 이사는 공동 관리목과 제외목을 구분하는 일과 마을의 경관을 정립하는 일을 하며 마을을 예쁘게 꾸미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 놀이터에서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촬영했다. 지금은 법규에 맞지 않는 일부 놀이기구를 철거한 상태다. 초록 이끼를 모자 삼은 돌하루방, 수줍게 나무에 기댄 여인, 새를 기다리는 둥지 등 자세히 살펴보면 숨은 이야기가 깃든 정원이다. 자치관리위원회는 주민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일도 꾸준히 추진한다. 민경문 회장은 “목련이 지천에서 피는 봄이 되면 주민들이 함께 모여 목련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지역구 인사와 유지도 초대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채워나간다. 이곳 주부들은 자체적으로 단지 내 도서관을 운영하기도 하고, 공동 잔디의 잡초제거 봉사도 한다. 그 외에도 간헐적으로 스포츠댄스, 단전호흡 모임도 가지며 친목을 다진다. 이곳에 온 지 8년이 된 김철회 관리소장은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8년 전에는 식물이라고 하면 풀과 나무밖에 구분하지 못했지만, 이곳에 오고 나니 입주민들의 나무 사랑을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조경에 대한 애착이 생겼다고 했다. 그만큼 주민들의 순수한 마을 사랑이 김 소장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 게 아닐까 싶다. 민경문 회장은 “앞으로도 한번 들어오면 나가기 싫을 정도로 살기 좋은 단지를 유지하기 위해 입주민과 함께 마을을 정성스럽게 가꿔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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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특집] 04. 주민의 손길로 가꾸는 타운하우스 '구로 그린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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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특집] 02. 실속형으로 변모하는 타운하우스
- 실속형으로 변모하는 타운하우스 과거에 타운하우스는 20~30억 원대 고급주택으로 인식됐다. 그런 타운하우스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 침체로 최근 몇 년간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자 10억 원 이하로 분양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웰빙 바람으로 삭막한 아파트를 벗어나 서울 근교로 이주하는 30~40대 연령층이 늘어난 점도 하나의 요인이다. 이에 시대상에 맞게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타운하우스의 현실을 살펴봤다. 서울시 구로구 ‘그린빌라’ 테니스코트 35m나 되는 그린빌라 야외 수영장은 여름철 입주민들의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명품’ 고급 주택 단지로 주목받다 타운하우스는 측벽을 공유한 1~2층 단독주택이 10~100가구씩 모여 있는 주택단지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단지 내에 공동 정원이나 수영장,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가구별로 개별 정원과 주차장을 갖춰 생활의 편의를 더한 고급 주택 단지를 일컫는다. 타운하우스의 역사적 배경은 17세기 영국에서 출발한다. 당시에는 산업자본주의가 태동하자 도시로 몰려든 시골 귀족들의 거주지였다. 시골의 넓은 저택에서 살던 이들이 도시의 비싼 토지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좁은 대지 위에 고급형 주택 단지를 조성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설계·시공법의 발전과 주택지 보급으로 교외 지역에 속속 등장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1983년 서울시 구로구 항동에 그린빌라가 생기며 등장했다. 이곳이 처음 조성됐을 때부터 살아온 입주민의 말에 의하면, 당시에는 6만 6,116㎡ 대지에 수영장부터 테니스코트, 골프연습장까지 완비한 이 단지가 국민에게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언론통제를 했을 정도라고 한다. 그 시기에 항동은 도시화가 진행되지 않아 진입로가 비포장도로였음에도 불구하고, 강남 현대아파트 65평이 1억 1천만 원일 때 그린빌라 65평이 1억 2~3천만 원이었다고 하니 얼마나 고급주택 단지였는지를 짐작할 만하다. 심한 언론통제 탓이었을까. 20년 넘는 세월 동안 타운하우스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 2005년 경기도 파주에 헤르만하우스가 등장하면서 다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2만 8,700㎡ 대지에 137가구를 둔 이곳은 가구별로 필로티 주차장, 정원, 지하 홈바 등을 갖춰 큰 인기를 얻었다. 헤르만하우스의 성공을 계기로 2006~2007년에는 타운하우스 붐이 일어났다. 하우스스토리, 대명세라뷰, 제일풍경채, 월드메르디앙, 세종그라시아, 스타클래스, 동백동연재 등 수많은 타운하우스가 경기도 신도시 일대에 등장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가 닥치자 높은 분양가를 유지했던 타운하우스의 미분양 사태가 속출했다. 이후 또다시 타운하우스는 업계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분위기였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타운하우스 ‘헤르만하우스(1단지)’. 사진은 봄에 촬영한 외관과 정원 중저가 실속형으로 승부수를 던지다 타운하우스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은 시기는 2010년이다. 이 시기에 3억 원 미만의 보급형 타운하우스를 지향한 도시농부가 경기도 파주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이끌어내며 중저가형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5차 단지까지 성공적으로 분양한 도시농부는 24시간 CCTV, 입주 민 전용 레스토랑, 택배 보관 서비스, 청소 및 세탁 서비스, 안전운행 서비스, 작은 도서관 등을 운영하며 30~40대 직장인과 학부모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도시농부의 성공을 지켜본 건축업계도 중소형 규모의 타운하우스를 건립하고 있다. 최근에 아파트 층간소음을 피하고 작은 텃밭이라도 가꾸려는 30~40대 젊은 층이 많아진 점도 저렴한 가격대의 타운하우스 조성에 힘을 주고 있다. 이들의 경제여건과 직장 근무 의지가 맞물려 도심지 근교에 중저가형 타운하우스 조성이 활발해 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과거에는 공동 헬스장, 수영장, 정원 등 각종 편의시설을 단지 내에 조성한 사례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이런 요소들을 포함하지 않고 분양가를 낮추는 대신 도심지 근교에 부지를 조성함으로써 외부에서 편의시설을 찾도록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도 용인의 이호타워부동산 김병국 대표는 “과거에는 고객이 15억~20억 원대 타운하우스를 많이 찾았는데, 최근에는 6억~7억 원대, 혹은 4억 원 미만까지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요즘 짓는 타운하우스는 이런 고객 수요와 경제력에 맞춰 공동 수영장과 정원, 손님 전용실 등을 배제한 채 가구별 주차장 정도만 갖추고 분양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와 유사하게 경기도 광주시의 하우스링크 관계자는 3억 원 중반에서 4억 원 초반대가 일반적인 분양가라는 답변을 했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통탄타운하우스 강동주 대표는 “최근에는 같은 40평형대라도 분양가 7억 원대의 단독형보다는 조금 더 저렴한 5억 원 미만의 듀플렉스(연립형) 거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듀플렉스이기 때문에 개인 정원 등에서 손해를 볼 수는 있지만, 이웃과의 협의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공유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타운하우스는 1970~80년대 국내 경제의 고속성장과 함께 등장한 ‘명품’ 고급 주택 단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수요자의 자금 사정이 부족해지자 분양가가 높은 타운하우스는 팔리지 않게 됐다. 업계에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사이, 미래의 성공보다는 현재의 질 높은 삶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도시 이탈이 시작됐으며 이에 발맞춰 중저가 실속형 타운하우스가 등장했다. 타운하우스가 여러 부침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비용과 노력의 절약을 들 수 있다. 단독주택을 여러 채 지으며 진입로, 주차장, 상하수도, 전기 등을 공동으로 조성하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리 면에서도 효율성이 높다. 또한, 건축 자재를 일괄 구매하므로 비용이 줄어들고, 여러 채를 한꺼번에 지으므로 같은 규모의 단독주택 단지보다 인건비와 시공 기간이 단축된다. 따라서 타운하우스가 비용과 노력의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만큼, 시대적 요구에 맞는 변화로 계속 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Interview 낮은 환금성을 고려해 투자 결정 신중해야 부동산 컨설턴트 진명기 Q. 최근 3억 원 내외의 저가형 타운하우스가 등장한 이유는? 지난 2005년경 참여 정부 시절 부동산 호황기에는 청담동, 서초동, 한남동 일대에서 20억 원 이상의 고급빌라가 인기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다양하면서도 실용적인 주거공간을 찾는 30~40대가 등장했다. 이들은 강남의 전세 대금으로 내 집을 소유할 수 있으며, 마당을 이용해 텃밭을 가꿔 자녀에게 자연학습의 장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랐다. 이런 시대상과 수요가 맞물리면서 저가형 타운하우스가 등장했다. Q. 부동산 정책이 타운하우스에 미치는 영향은? 신도시 택지 개발이 타운하우스의 증가에 기여한 면이 크다. 하지만 앞으로는 신도시 개발이 미미할 전망이다. 더군다나 공공 택지를 분양받아서 타운하우스를 짓는 행위도 금지되기 때문에 타운하우스 조성이 다소 주춤할 수 있다. 아파트 이후 부동산 시장의 선두주자로 타운하우스가 주목받고 있지만,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향후 부동산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본다. Q. 타운하우스 투자 시 유의할 점은? 타운하우스 투자처로 적합한 지역은 전철역이 근처에 있는 인구 100만 명 이상의 수도권 일대다.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 김포 한강신도시, 화성시 동탄면, 평택, 파주와 일산이 이에 해당하며, 최근에는 제주도가 개발붐이 일어나면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타운하우스는 당장 돈으로 바꿀 수 있는 환금성이 낮다. 아파트는 사람들이 평생 살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언젠가는 남에게 팔 거라 여기고 구매를 결정한다. 하지만 타운하우스는 입주자의 개성에 맞게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가 많아 타인에게 팔기 쉽지 않다. 따라서 타운하우스에 투자를 결심했다면, 거래보다는 실수요를 목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그런데도 거래를 목적으로 한다면 입주자의 개성은 최대한 배제한 채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점을 고려해 리모델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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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특집] 02. 실속형으로 변모하는 타운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