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주택&인테리어 검색결과
-
-
결로와 곰팡이 없는 따뜻한 집 2.7L 패시브하우스
- 오랫동안 전망 좋은 단독주택을 지을 생각을 해왔던 건축주 부부는 지난해 12월 인천 청라동 골프장 내 부지(자연녹지지역)에 친환경 에너지 절약 주택인 패시브하우스를 지었다. 현재 입주해 한 달째 생활하며 따뜻한 겨울을 나는 중이다. 이 주택은 부부가 결로와 곰팡이가 없는 ‘따뜻한 우리집’이라는 콘셉트를 결정하고 설계부터 시공까지 참여해 얻은 결과물이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로부터 2.7L 등급 인증과 ‘2022 기밀성능우수상’을 받았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자료 나무집협동조합 HOUSE NOTEDATA위치 인천 서구 청라동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05.4㎡(122.63평)건축면적 121.31㎡(36.70평)연면적272.48㎡(82.43평)1층 121.31㎡(36.70평)2층 91.77㎡(27.76평)3층 59.40㎡(17.97평)건폐율 29.92%용적률 67.21%설계기간 2021년 6월 ~ 12월시공기간 2022년 3월 ~ 7월설계 가평건축사사무소 032-581-0005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cafe.naver.com/namoohyup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리얼징크외벽 - 퓨제 EFF151데크 - 멀바우원목내부마감천장 - 울트라스펙, 아이리스내벽 - 스카프엑스, 아이리스바닥 - 그랜드택스쳐 오크뉴, easy extra white계단실디딤판 - 화이트오크 집성목난간 - 평철난간단열재지붕 - 미네랄울 140K외벽 - 미네랄울 140K내벽 - 미네랄울 60K중단열 - 미네랄울 60K창호 kommerling 88현관문 EN 88 Exterior Door조명 다운라이트 4“, LED strip주방기구 화이트오크원목+세라믹상판(이날코)위생기구 웨이브스퀘어난방기구 NCB752-43L신재생에너지용량 5.5KW 도로와 인접한 면에 설치된 현관과 단열을 위한 중문. 패시브하우스 인증 현판. 열회수환기장치. 건축주 남편은 서울 아파트 살 때, 층간 소음에 민감했던 아래층 이웃 때문에 자녀들에게 뛰지 말라는 말을 자주 했다.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던 둘째에게 “아빠는 뛰지 말라는 말밖에 몰라”라는 말을 듣고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직장이 영종도라 이 근방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좋은 전망을 갖춘 땅이 필요했다. 청라동 단독주택단지는 이러한 요구에 딱 맞아떨어졌다. 제한된 조건 내에서 적당한 대지를 찾은 것에 대해 부부는 만족했다. 따뜻한 우리집의 첫 번째 조건은 결로와 곰팡이가 없는 집이다. 영종도의 단독주택 1층에 전세로 2년 살아보고 난 후 내린 결론이었다. 그 집은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방마다 결로와 곰팡이가 창궐했다고 한다.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정한 이상, 이 문제로부터 자유롭고 싶어 비용이 추가되더라도 기밀성능이 뛰어난 패시브하우스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사전에 살아봤던 주택과 같은 형편없는 집을 소유하는 상황을 피하고,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어요.” 안방 진입 전 파우더룸을 먼저 마주한다. 안방은 화이트 톤의 벽에 한쪽 면을 과감한 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거실과 주방·식당으로 향하는 복도 중간에 세탁실이 위치한다. 주방·식당과 썬룸을 연계해 썬룸 사용 시 편리성을 도모했다. 거실은 통창을 크게 내 조망을 확보하고 마당에 바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주방과 연결된 썬룸. 마당 쪽 창은 폴딩도어로 계획했다. 집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입면 디자인건축주는 본격적으로 시공을 담당해 줄 업체를 찾아 나섰다. 대부분 ‘결로와 곰팡이는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는 말뿐 구체적인 방법이나 원리를 설명해 주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본 주택을 시공한 업체는 사무실 방문을 요청해 직접 만나 시공 방식과 원리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덕분에 막연했던 생각이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으로 명확해질 만큼 구체적으로 바뀌었고, 건축 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금방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대지는 남북으로 길고 동서로 좁은 직사각형 모양이다. 설계자는 골프장에 따른 각종 건축제한선의 극복, 따뜻하고 시원한 집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 도로와 인접한 북측 면에 현관을 설치하고 다용도실, 게스트룸, 욕실 등을 배치했다. 남측 면에는 방, 거실, 주방, 썬룸, 정원 등을 배치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베란다나 발코니는 두지 않았다. 설계자는 “부지의 한계로 인해 다소 단조롭고 밋밋한 직사각형 배치와 평면이 건축가 입장에서는 아쉬웠으나 건축주의 요구인 에너지 절약에는 기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건축주 자녀들은 이러한 집의 형태를 재미 삼아 ‘우유곽 집’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2층과 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은 화이트오크 집성목으로 마감했다. 집 구조상 2층에도 긴 복도가 있다. 복도 중간에 위치한 2층 자녀방은 남쪽으로 창문을 냈다. 2층 욕실. 2층 알파룸은 이 주택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가진다. 남측 면 주 생활공간 전진 배치... 따뜻한 집 완성비교적 좁은 현관과 중문을 지나 실내에 들어서면 남쪽을 향해 길게 난 복도를 마주한다. 이 집은 공통적으로 복도를 중심으로 양쪽에 기능성 실을 배치하고, 남측에는 주 생활 공간들을 배치한 게 특징이다. 복도를 지나면 밝은 채광이 돋보이는 거실(왼쪽)과 주방·식당(오른쪽)이 펼쳐진다. 다시 주방·식당은 썬룸과 연결되고, 거실은 데크로 이어진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건축주 아내가 대부분 생활하는 공간이다. 애초에 중정이 있는 집을 원했던 아내는 그것을 포기하는 대신 내부 인테리어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전체적으로 ‘우드엔 화이트’ 색감으로 통일하고, 일부 공간은 과감한 색상을 사용해 변화를 줬다. 2층은 게스트룸과 자녀들의 방을 배치했다. 복도 끝에 위치한 알파룸은 이 집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가진 일종의 전망대라고 할 수 있다. 알파룸에는 턴테이블을 장만해, 이곳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음악 감상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3층은 시공과정에서 만들어진 서비스 공간이다. 애초에 다락으로 계획했지만, 높이를 좀 더 높여 3층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두 자녀 중 한 명의 대학교 실습 공간이 생겼다. 또한 가족들이 모여 다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 공간은 박공지붕의 형태가 드러나고 색감이 가장 화려하다. 조망이 돋보이는 자녀 방. 3층에 위치한 가족실. 자연의 변화 만끽할 수 있는 정원이 집은 기밀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 입주한 날 이후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고 부부는 이 집의 뛰어난 성능을 실감했다. 남편은 “입주하는 날부터 눈이 내리고 기온도 매우 내려갔는데, 집안에서는 따사로운 햇볕이 드는 포근한 날처럼 느껴졌어요. 현실을 실감하지 못하고 문 열고 나갔다가 영하의 기온에 소스라치게 놀라 바로 들어온 경험도 있네요”라고 회상했다. 또 “주변에 아직 공사를 진행하는 현장이 있음에도 집안에서는 알 수 없을 정도로 방음이 잘 되요”라고 전했다. 아내는 “이곳에서 보내는 첫 겨울이에요. 아파트보다 쾌적하고 따뜻하며 실내 생활이 많은 겨울 낮에는 난방 없이도 반팔로 생활하고 있어요. 원하던 대로 외부 제약 없이 생활에 자유스러움을 느끼며 온전한 우리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라며 만족해했다. 다가오는 봄 부부가 가장 기대하는 곳은 정원이다. 정원의 잔디와 심어 둔 꽃이 만개하고 내 집에서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잔디 씨앗도 뿌려 싹을 틔우고 나무도 직접 사다 심고 장미, 작약, 튤립 같은 화초들도 올봄이면 정원을 가득 채울 것이다. 지인들을 초대해 썬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폴딩도어를 열면 봄·여름·가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부부는 기대하고 있다. “20년 동안 집에 나를 맞추는 삶을 산 것 같다”고 회상한 아내는 “많은 것을 채우기보다는 조금은 부족한 듯, 없으면 없는 대로 사계절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남향에 자리 잡은 마당과 텃밭. 외부에서 바람본 외관.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결로와 곰팡이 없는 따뜻한 집 2.7L 패시브하우스
-
-
기본에 충실한 패시브하우스 진천 스페이스 원 SPACE ONE
- 충북혁신도시 내 단독주택단지에 집을 지은 젊은 건축주 부부는 “보편적이고 당연하게 집에서 누려야 하는 것들이 꿈과 이상이 되어 버렸다”는 현실이 집을 짓게 했다고 한다. 대지는 낮은 동산이 아늑하게 두른 단지 코너에 자리 잡고 주택은 기본에 충실한 패시브하우스로 지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나무집협동조합 HOUSE NOTEDATA위치 충북 진천군 덕산읍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혁신도시개발예정지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81.50㎡(145.65평)건축면적 129.04㎡(39.03평)건폐율 26.80%연면적213.35㎡(64.54평)1층 129.04㎡(39.03평)2층 84.31㎡(25.50평)용적률 38.06%설계기간 2019년 10월~2021년 3월공사기간 2021년 4월~11월건축비용 4억 2000만 원(3.3㎡당 651만 원)토목비용 5400만 원(조경, 상하수도, 전기인입)설계 건축주, 이루안건축사사무소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s://cafe.naver.com/namoohyup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링클 컬러강판(포스코)벽 - 세라믹 사이딩 슬림스톤 하이드그레이(케뮤)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천장 - 스프러스 루버벽 - 더 고운 합지벽지(신한벽지)바닥 - 프리미엄 텍스처, 블론드 오크(구정마루)단열재지붕 - 벽산 미네랄울 140K 50T(외단열), KCC 미네랄울 60K 230T(중단열)외벽 - 벽산 미네랄울 140K 50T(외단열), KCC 미네랄울 60K 180T(중단열)내벽 - KCC 미네랄울 60K 140T열관류율지붕 - 0.135W/㎡K외벽 - 0.168W/㎡K창호 엔썸 케멀링 88PAS창호 열관류율 0.754W/㎡K현관문 엔썸 케멀링 EN88 Exterior door현관문 열관류율 0.519W/㎡K주요조명 화이트 앤 컬러 엠비언스 E26주방가구 이케아 메토드(상판 : 현대L&C 칸스톤 루나쉐도우)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텐다드 PLAT ROUND난방기구 경동 콘덴싱 가스보일러 NCB762 현관 외부 벽면은 목재 대신 우드 느낌의 세라믹 사이딩을 사용해 관리 편의성을 높였다. 현관은 안쪽에 배치해 시선을 차단함으로써 사생활도 보호했다. 아파트에 살면서 이웃 눈치를 보게 됐다. 언제나 자유롭게 음악, 영화, 운동, 세탁 등을 이용하지 못하고, 아이들 행동을 감시하고 통제했다. 지극히 자유로워야 할 공간이 자유롭지 못했다. 건축주가 집 짓기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소소한 자유를 얻고 싶어서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였는데,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집에 대한 고민의 결과가 집 짓기였어요. 전원생활보다는 일상에서의 소소한 자유를 원해서죠. 처음엔 아내가 반대했지만, 코로나19로 아이들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자 어느 순간 우리가 층간 소음 가해자가 되어버렸어요. ‘집에서 뛰면 안 돼’라는 말을 하루에 100번 정도하다 보니 집 짓기를 반대하던 아내도 찬성하게 됐어요.” 대지 위치는 출퇴근을 고려해 충북혁신도시 내 단독주택지를 알아봤다. 단지를 둘러보다 낮은 언덕이 감싼 지형이 포근한 느낌을 주고 언덕 위에 핀 야생화가 인상적이라 코너에 있는 부지로 선택했다. 현관 내부는 밝은 바탕에 무채색 타일 조합으로 깔끔하게 연출했다. 천장을 8.5m로 높여 넓어진 벽면을 스크린으로 이용한다. 방음 성능이 좋은 미네랄울 단열재를 적용해 소리 높여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천장에 설치한 스마트 조명은 영상 정보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변해 특별한 공간을 연출한다. 고측창 외부에는 전동블라인드를 설치했다. 주방은 상부장을 없애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주방 옆에 보조주방과 펜트리를 구성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식당은 색과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식탁 조명을 설치해 상황에 따라 공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했다. 벽을 비추는 빛은 계절 따라 해의 위치와 각도를 시뮬레이션해 창 위치와 크기를 설정해서 나타난 것이다. 부모님이나 손님이 이용하는 게스트룸이다. 드나들기 편하면서 다른 공간과 독립성을 부여하기 위해 현관 옆에 배치했다. 1층 놀이방. 세탁실 상부에 린넨슈트 개구부가 보인다. 상층에서 세탁물을 투여할 때 어두우면 자동으로 세탁실 조명이 들어온다. 세탁실 뒤에는 열 회수 환기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라이프스타일 고려한 공간 계획설계 콘셉트는 거실 중심으로 하나의 공간이 완성되는 ‘SPACE ONE’이다. 오랜 시간 공들여 건축주가 직접 준비한 설계 도면 가운데 2020년 9월 22일에 그린 ‘rebuild7 concept one’ 도면이 현재 집의 모티브가 되었다. 설계 내용은 ▲모든 공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짐 ▲숨을 곳이 있음 ▲프라이버시 보호하는 창호 위치 ▲재미있는 공간이다. 이 도면을 6개월간 수정을 거쳐 세부 사항까지 완성한 뒤 건축사 도움을 받아 인허가 과정을 마쳤다. “항상 아이들이 엄마가 있는 곳에 모여 생활했어요. 그러한 관점에서 거실을 가족들이 생활하는 주 공간으로 설정하고 거실 중심으로 공간이 확장되고 열린 공간을 구성했어요. 거실, 주방, 식당, 놀이방, 서재, 다목적실을 하나의 공간처럼 느껴지도록 연결한 것입니다. 입면은 아내가 좋아하는 소설 「빨간 머리 앤」에 나오는 녹색 지붕 집으로 지으려고 했는데, 지역 건축조례 제한 때문에 무채색 계열의 모던한 디자인으로 변경하게 됐어요.” 전체 디자인은 에너지 손실 최소화에 초점 맞췄다. 현관문은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외벽에 맞춰 가벽을 세우고 그 뒤에 숨겼다. 이러한 배치는 외기와 직사광선에 현관문이 노출되지 않아 변형에 의한 조정을 줄이려는 이유도 있다. 창호 배치는 낮은 언덕이 시선을 차단해 주는 남동쪽을 향해 정원과 주요 창을 배치했다. 도로와 인접한 남서쪽 입면에는 2층 거실과 눈높이를 맞춰 고측창을 내 도로에서의 시선을 차단하면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함께 집을 지을 업체로는 나무집협동조합을 선택했다. 여러 업체를 만나 공법에 관한 궁금한 내용을 물었지만, 시원하게 답해주지 못했다. 반면, 조합 설계 담당자 반철현 실장에게선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게 마음에 들어 함께 집을 짓기로 했다. 계단실 각도는 아내 편의를 위해 모두 30°로 맞췄다. 이 때문에 상부층 계단참 높이가 낮아져 단 차가 생긴 것이 오히려 공간에 리듬감을 주게 됐다. 2층 거실은 운동과 독서, 넓은 창을 통해 영화 감상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어린아이가 아직 엄마와 떨어지기를 싫어해 안방(오른쪽)과 아이 방(왼쪽)을 나란히 배치하고 벽면 사이에 포켓도어를 설치해 공간을 연결했다. 이 공간은 계단실 옆에 마련한 아늑한 작업실과 독서, 아이들의 또 다른 놀이를 겸한다. 다양성을 부여한 공간은 입체적인 삶을 제공해 지루하지 않다. 난간 상부를 개방해 1층과 2층 거실과 시선을 연결했다. 언덕과 마당을 향해 창을 설치해 풍경과 은은한 빛을 끌어들였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인형으로 예쁘게 꾸민 아이 방 내부에서 복도를 바라본 모습. 공간 배치와 효율성, 아이 방과의 관계를 고려해 드레스룸은 계단실 앞에 별도로 배치하고 ‘ㄷ’ 형태로 깔끔하게 구성했다. 드레스룸과 침실 사이에 있는 2층 공용 욕실은 나무 무늬와 파스텔 톤 타일로 마감하고 화분을 배치해 포근한 느낌을 냈다. 두 아이가 함께 목욕해도 넉넉하도록 대형 월풀도 설치했다. 기본에 충실한 살기 좋은 공간집을 잘 지으려면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서 강조하는 ‘하자 없고 쾌적한 집’도 결국엔 기본 충실에 있다. 건축주가 패시브하우스 인증 주택을 선택한 이유다. 건축주는 패시브하우스를 짓는데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주택 성능과 실내 환경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에 집중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보이지 않은 벽과 지붕이에요.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표준 벽체와 별도로 BSC(Building Science Corporation) 조셉 스티브룩의 The Perfect Wall 주거용 벽체를 국내 실정에 맞춰 적용했어요. 외장재는 조적을 세라믹 사이딩으로 변경하고 실내는 라텍스 페인트 마감에서 가변형 방습지와 합지 벽지로 변경하고, OSB 면에 단열재를 부착하려고 미네랄울을 이용한 외단열 건식 마감 공법을 사용했죠. 내단열재도 개방형 거실에 빔프로젝터와 홈시어터를 구성하려고 흡음성능이 좋은 미네랄울을 사용했어요.”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에도 실내는 늘 깨끗하고 쾌적하다. 유해 물질을 방출하지 않는 자재를 사용해 TVOC(휘발성유기화합물) 측정치는 건축 초기부터 0.500㎎/㎥ 이하였다. 블로워 도어 테스트 Blower Door Test는 0.15회로 패시브하우스 인증 기준인 0.6회보다 기밀성능이 4배 높았다. 기밀한 공간을 열 회수 환기장치로 매 순간 공기를 정화하니 창문을 열지 않아도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늘 1000㎎/㎥ 이하를 유지한다. 주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기능은 건축주가 직접 설치한 IoT 기술이다. 린낸슈트와 연결된 세탁실 조명, 욕실 습도 조절하는 환풍기, 조명 제어, 화재 및 외부 침입 감지 등 곳곳에 설치한 16개의 모션감지센서와 스마트 조명, 스마트 전기 스위치가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집에 들인 노력과 시간, 기능과 성능을 고려할 때 건축 예산이 상당히 적게 들었다. 핵심은 선택과 집중에 있었다. 집의 성능과 실내 환경을 결정하는 부분에 예산을 집중하고 인테리어 등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부분은 최대한 단순화하거나 저가의 자재를 사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이다. 건축주는 주택의 기본 기능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 점, 싸고 좋은 집이 아니라 좋은 집을 저렴하게 지으려는 노력. 가치 판단의 기준이 비용보다 품질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축주가 프로그램을 이용해 입면 디자인과 골조, 벽체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준비했다. 주택은 낮은 동산을 향해 마당을 감싸는 ‘ㄱ’자 형태로 배치하고 주요 창을 냈다. 입면은 아내가 좋아하는 ‘빨간 머리 앤’의 녹색 지붕 집으로 계획했지만, 건축조례에 따라 무채색의 단순한 형태로 수정했다.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기본에 충실한 패시브하우스 진천 스페이스 원 SPACE ONE
-
-
꿈에 본 땅과 운명적 만남 강화 아틀리에 K
- 2013년 강화도에 있는 고택을 부모님이 사고, 최근 큰 딸이 고택을 허문 자리에 새집을 지었다. 이 집은 꽃과 나무를 가꾸는 게 취미인 건축주 김지현 씨(44) 생활을 담아 아틀리에 K로 이름을 지었다. 생각만 해도 건축주의 미소를 번지게 하는 집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나무집협동조합드론촬영 윤홍로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인천 강화군 하점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985.00㎡(297.96평)건축면적 148.66㎡(44.97평)건폐율 16.84%연면적 165.86㎡(50.17평)본채 148.66㎡(44.97평)별채(구들방) 17.20㎡(5.20평)용적률 16.84%설계기간 2019년 10월~2020년 2월공사기간 2020년 2월~7월건축비용 2억 600만 원설계 건축사사무소 갑비고차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cafe.naver.com/namoohyup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오웬스코닝)벽 - 세라믹 사이딩(아이큐브 퓨제)데크 - 방킬라이(스웨덴)내부마감 천장 - 합지벽지(신한벽지 아이리스)벽 - 합지벽지(신한벽지 아이리스)바닥 - 강화마루(LG하우시스)단열재 지붕 - R37 글라스울(크나우프)외벽 - R24 글라스울(크나우프)내벽 - R19 글라스울(크나우프)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피마펜)현관 커널 스톤 알코바렌토주요조명 비츠조명주방가구 이케아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기존 주택이 있던 자리에 박공을 얹은 단출한 집을 지었다. 이곳에서 꽃을 가꾸며 사는 건축주는 원하는 삶을 찾았다고 한다. 섬이라 어디서나 금세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곳. 그러면서 내륙 같은 포근함이 있는 곳이 강화다. 지리적 특성 때문에 산재해있는 역사의 흔적을 돌아보며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 서울과 멀지 않다 보니 주말이면 여유를 즐기러 나들이객으로 붐비기도 한다. 시골 정취가 남아있는 이곳에 전원생활을 누리려고 집터를 마련한 건 김지현 씨 부모님이다. “어느 날 어머니가 꿈에서 본 집에 대해 얘기해 줬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이 강화도에서 우연히 꿈에서 본 집을 만났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운명이라고 생각해 그날 바로 이 땅을 샀어요. 그리고 6년 정도 틈만 나면 이곳에서 밭도 일구고 쉬기도 하시면서 가족 모두 행복하게 전원생활을 보냈어요. 그러다 제가 갖고 싶은 집이 있어서 더 늦기 전에 집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가족 대표로 나섰어요.” 깔끔한 프레임과 짙은 명도로 포인트를 준 현관. 대지는 마을 도로 끝에 낮은 산을 배경으로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다. 위치상 건축주 가족을 제외하면 오가는 차량이 없어 조용하다. 주택은 기존 고택이 있던 자리에 그대로 앉혔다. 구조는 지형에 맞춰 남서향으로 배치한 뒤 넓고 깊은 창을 내 집 안 깊이 풍경과 은은한 햇빛을 끌어들였다. “주방에서 멋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집. 지인들과 편하게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집을 갖고 싶었어요. 그래서 메인 주방을 정면에 배치하고 넓은 여닫이창을 설치해 시원한 풍경을 바라보면서 일할 수 있게 계획했어요. 그리고 주방 앞에 테라스와 데크를 연결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어요.” 아틀리에 K 현관은 스쳐 가는 공간이 아니다. 다양한 용도와 기능을 담아 여러 일상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그만큼 인테리어도 하나의 실내 공간처럼 따뜻하고 아늑하게 꾸몄다. 현관에서 본 실내. 폭이 다소 좁지만, 높은 천장과 시각적 요소가 풍부해 답답한 느낌이 없다. 주방 안쪽에 있는 거실은 휴식과 식사, 모임, 업무 등 다양한 행위가 일어나는 공간에 맞게 넓은 공간을 할애하고 불필요한 가구는 두지 않았다. 뒤쪽에 낸 가로 3m 고정창이 외부로 열린 듯한 느낌을 준다. 거실 창 조명 소품. 외부로 열린 공간 계획한옥의 정서는 자연을 품고 바라보는 것이다. 그래서 겉모습은 사뭇 다르지만, 아틀리에 K 주택이 전하는 감흥은 한옥을 닮았다. 실내에 있지만, 시선과 마음은 넓은 창을 통해 외부로 이어지고, 동선과 개구부 구조는 외부와의 차단이 아닌 안에서 밖을 향해 열리는 개념으로 계획한 것이다. 건물 구조도 어린 시절 한옥에 살던 감성이 남아있어서인지 목조주택을 고집했다. 나무집협동조합은 단순 명료한 콘셉트로 주택 형태를 디자인했다. 집이란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머물면서 경험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축주가 바라던 주거 개념에 따라 공간을 나누고 외부와의 연결에 초점 맞췄다. 이러한 접근 방식에 따라 새로운 도전도 시도했다. 거실 뒤편에 가로 3m, 높이 1.2m에 달하는 고정창을 설치한 것이다. 하중 문제 때문에 경량 목구조에선 보기 어려운 크기지만, 구조 계산에 따라 스터드를 추가하고 창호 상부 헤더를 보강해 집중하중에 견디도록 했다. 그 결과 나무집협동조합은 새로운 기록을 남겼고, 건축주 가족은 더욱 시원해진 거실을 얻었다.마당엔 울타리 따라 다양한 수목이 심어져 있고 예쁜 꽃이 몇몇 무리를 지어 가을 풍경을 뽐내고 있다. 울타리엔 기둥마다 아기자기한 새 모이 그릇도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소소한 풍경이 보는 즐거움을 주는 예쁜 정원이다. 모두 김지현 씨 손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꽃을 심고 가꾸는 게 취미라 아파트 베란다를 숲으로 만들었어요. 그러다 이 집을 사고 너무 좋았어요. 새집을 지은 뒤로는 풍경에 맞춰 정원도 새롭게 가꾸고 있어요.” 이 주택을 이용하는 가족은 4명(어머니와 자녀 3명)이다. 상시 거주자는 1명(김지현 씨)이고 어머니는 밭을 일구러 주말에 들르고 동생들은 필요할 때만 찾는다. 그래서 규모는 단층으로 계획했다. 이 공간을 하나의 기능으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식사할 땐 식당, 일할 땐 서재, 손님을 맞이할 땐 응접실로 변하기 때문이다. 공간은 나누기보다 더해졌을 때 더욱 풍성한 삶을 제공한다. 거실에서 본 주방. 가벼운 느낌의 명도와 나무가 포근한 느낌을 준다. 물품에 따라 높이를 다르게 한 책장이 효율적이다. 시원한 공간감을 주는 복도식 주방을 밝고 모던한 스타일로 연출해 공간을 더욱 산뜻하게 만들어준다. 메인 주방 맞은편에 있는 보조주방이다. 보조주방은 건축주 어머니가 사용하는 곳이다. 어머니 요구에 맞춰 가스레인지와 냉장고와 개수대를 설치하고 명도 대비로 무게감과 안정감을 줬다. 주방에서 밖으로 열리는 쌍여닫이창은 실내외를 연결하고 시원한 풍경을 끌어들인다. 건축주가 가장 좋아하는 기능이며, 이것 때문에 집을 지었다고 할 정도다. 가장 안쪽에 있는 안방. 주말마다 텃밭을 관리하러 오는 어머니의 공간이다. 환하고 편한 느낌을 강조하고 티 테이블을 배치해 조용히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쉴 수 있게 했다. 수면과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게 주목적인 방은 움직임이 편할 정도로만 면적을 할애했다. 안방과 같이 창을 넓게 내 충분한 빛과 풍경을 끌어들였다. 위생 공간은 침실 쪽과 현관 앞에 두 곳 마련했다. 여러 행위가 일어나는 침실 쪽 위생 공간은 가벽을 만들어 활용도를 높였다. 반면, 입구 쪽 위생 공간은 세면대와 화장실을 분리하고 간단한 세안 용품만 갖춰 편리성을 추구했다. 거실 한편에 마련한 반려견 공간. 실 배치는 현관 옆에 방이 있는 게 싫어 입구에 다용도실과 주방을 모으고 안쪽에 방을 ‘一’ 자로 배치해 ‘ㄱ’ 자로 구성했다. 내부 중심에서 주방과 침실 영역을 나누는 거실은 식당과 응접실, 회사 일(재택근무 중)을 겸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구성하고 테라스와 연결해 쉼이라는 역할도 부여했다. 주방은 현관에서 실내를 연결하는 복도 기능을 하는데, 뒤쪽에 작은 주방이 하나 더 있다. 엄마와 취향이 다르고 사용 용도가 달라 각각 원하는 형태에 좋아하는 주방기구를 갖춰 분리한 것이다. 여닫이창과 폴딩도어를 모두 열면 주방, 테라스, 데크, 마당이 하나의 공간이 된다. 이러한 연결은 공간을 확장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가능하게 한다. 현관 옆에 색색별로 예쁜 장화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깔끔하고 재미나게 늘어놓은 장화가 가족의 삶을 말해준다. 진입로 옆에 설치한 찜질방. 찜질방 겸 구들방. 주택 주변에 둘러 세운 예쁜 담과 걷기 좋게 자갈을 깔아 가벼운 산책의 즐거움을 준다. 화단과 울타리. 현관에서 본 넓은 마당. 나무와 꽃을 가꾸고 돌보기 좋아하는 건축주의 공간에 지인이 ‘아틀리에 K’라고 지었다. 나무집을 좋아하는 건축주와 나무집을 짓는 사람이 만나 일상이 즐거운 공간, 재미난 추억을 쌓아가는 집을 완성했다. 현관 옆에 색색별로 가지런히 놓인 장화와 울타리에 걸어둔 도구들이 이 집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듯 건축주는 이곳에서 자기만의 소소한 행복을 키우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꿈에 본 땅과 운명적 만남 강화 아틀리에 K
-
-
즐겁게 때론 여유롭게 누리는 평택 장미하우스
- 아이가 크면 도심을 벗어나 마음이 여유로운 곳에 가고 싶은 마음은 모든 부모들의 맘일까. 평택 건축주 이미내 씨는 아들이 대학 입학 후 서울을 벗어난 한적한 곳에 단독주택을 짓고자 계획했다. 여러 곳을 생각했지만 고향에 터를 잡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남편의 부모가 살던 평택 장 씨 집성촌에 집을 올렸다. 그리고 부부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 ‘장미하우스’로 명명했다. 글 이상현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평택시 팽성읍 석근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62.00㎡(200.25평)건축면적 134.00㎡(40.53평)건폐율 20%연면적 170.00㎡(51.42평) 1층 134.00㎡(40.53평) 2층 36.00㎡(10.89평)용적률 25%설계기간 2018년 5월~2019년 4월공사기간 2019년 4월~8월설계 및 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s://cafe.naver.com/namoohyup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오웬스코닝) 벽 - 세라믹 사이딩 16T(니치하 아이큐브) 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합지벽지 벽 - 합지벽지, 패브릭 소재 바닥 -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가등급(크나우프) 외벽 - 글라스울 가등급(크나우프) 내벽 - 글라스울 다등급(크나우프)창호 피마펜(더베스트)현관문 코브레뉴(커널)조명 LED(태영)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 건축주 부부가 집성촌에 집을 지은 이유는 세 가지다. 남편 고향이면서 주변에 친척이 많고, 사업상 필요에 의해 사둔 땅이 있고, 강남으로 출퇴근하기 편한 SRT 지제역이 20분 거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주택이 위치한 팽성읍 석근리는 아파트 없는 시골이기에 넓은 조망을 갖는 것도 한몫했다. 건축주는 평소에 나이 들수록 같이 어울려야 외롭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자연스레 ‘사람과 어울리는 힐링하우스’로 설계 콘셉트를 잡았다. 또한, 이미내 씨의 집안은 갤러리를 운영하고 화가로 활동하는 예술가 집안으로 작품도 많이 소장하고 있어 갤러리 느낌도 더하고 싶었다. 공간 곳곳에 넓은 벽을 확보하고, 집중 조명 대신 편안한 조명을 사용하길 원했다. 한 번에 많은 사람이 들어와도 북적거리지 않도록 큰 중문을 설치했다. / 현관 앞 복도에서 본 거실 마당에서 즐기는 하우스 파티건축주가 소유한 부지는 전체 2000평으로 그 가운데 200평을 필지 분할해 집터를 마련했다. 지인들과 어울리도록 넉넉하게 67평으로 평면을 계획했으나, 60평 이상은 고급 주택에 포함되기에 2층 면적을 조금 줄여 57평으로 설계했다. 대신 20여 명이 함께 어울려도 부족하지 않을 뒷마당을 마련했다. 이는 캐나다에 살면서 백야드 파티 문화를 일상처럼 즐겼던 건축주의 아이디어였다. 장미하우스는 정남향으로 앞마당이 그늘이 없어 더울 수 있기에 뒷마당에 파티 공간을 둔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2층에서 본 거실 풍경, 천장을 오픈하고 세로 창을 달아 더욱 넓은 공간감이 느껴진다. 백색에 우드로 잔잔한 포인트를 줘 편안함을 추구했다. 계단 난간과 2층에서 본 거실 상부 야자수 껍질로 만든 아트월은 집 안 곳곳에 거는 작품들과 동일한 느낌이 들도록 톤과 밸런스를 맞췄다. 장미하우스는 현관에 들어서면 정면에 공용 욕실을 배치하고 좌측에 어머니 방과 가족실을 뒀다. 어머니가 현관에서도 최단 거리로 오가기 편하도록 배려한 설계다. 현관에서 작은 홀을 지나 우측으로 돌면 천장고를 높이고 야자수 껍질로 만든 아트월로 분위기를 뽐낸 거실이 나타난다. 거실 맞은편에 주방과 식당을 마주 보도록 배치해 공간이 더 넓어 보인다. 주방 옆에 보조주방을 두고 보조주방에서 바로 뒷마당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을 달아 파티할 때도 음식을 나르는 동선이 복잡하지 않게 계획했다. 주택 맨 우측엔 부부가 생활하는 안방으로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을 배치했다. 주방·식당 옆으로 만든 계단을 오르면 좌측에 드레스룸과 간이 세면대, 우측에 아들이 머무를 욕실 딸린 방이 있다. 아들 방에는 베란다를 둬 바람 쐬는 전용 공간을 만들었다. 주방·식당과 계단실을 한 공간에 배치하면서 계단 밑을 작은 화단으로 계획했다. 주방·식당에서 보일러실 및 창고, 보조주방, 뒷마당으로 연결돼 건축주가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동선을 만들었다. 인테리어 하나하나 건축주가 취향대로 골라 시공했다. 보조주방에도 조리대와 개수대를 설치해 파티나 명절에도 일하기 편하게 디자인했다. 대화가 잘 돼야 시공 후에도 편해건축주는 집을 시공하기 전 여러 곳을 찾아봤다고 한다. 신랑 지인이 목수였지만,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기에 무턱대고 맡길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고 신랑 지인인 목수와 많은 대화를 하면서 나무집협동조합과 건축주 직영 시스템을 알게 됐다. 클래식함이 묻어나는 가족실. 집에 놀러 오는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공간으로 외국의 다이닝(응접실) 접대 문화가 좋아서 만들었다고 한다. 화려한 샹들리에가 가족실의 성격을 말해주는 듯하다. 1층 화장실 안방은 욕조를 둔 전용 욕실과 드레스룸을 함께 배치했다. 현관과 공용 욕실 가까이에 배치한 어머니 방 “여러 업체를 봤지만, 더 좋은 집을 지으려고 고민하는 모습이 진실해 보이는 곳은 나무집협동조합이 유일했어요. 집 짓다 보면 보통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하잖아요. 여긴 그런 게 없었어요. 오히려 제가 외장재를 스타코에서 세라믹사이딩로 바꿔 시공비가 올랐는데, 지붕재를 세라믹에서 아스팔트 슁글로 바꾸면서 예산을 맞춰주더군요. 별다른 고생 없이 마음 편하게 지었습니다. 도배도 풀질 자국 없이 깔끔하게 해 입주 청소하는 인부가 덜 힘들었다고 칭찬할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설계 때 미처 보지 못했던 보조주방의 크기를 늘리는 문제나 거실 커튼 박스 추가 문제 등 바로바로 수정해줬으니 시공사를 잘 선택했다고 봅니다.” 2층 계단과 드레스룸 아들이 주로 생활하는 2층 방 아들 방과 연결된 베란다로 막힘없는 시야가 시원해 보인다. 남편은 고향에 돌아온 데다 친척들도 많아 좋아하고, 아들들도 단독주택 생활에 무척 만족한단다. 무엇보다 시골에 돈 들여 집 짓는 것을 안 좋아했던 어머니가 준공한 주택을 보곤 너무 좋아하신다고 한다. 잡지가 발행되는 10월 1일에 어머니 칠순잔치를 장미하우스에서 열 예정이라니 진심일 수밖에 없다. 건축주도 집에 지인들을 초대해 가족실에서 수다 떠는 시간도 더욱 흥겹다고 말한다. 도심의 답답함을 벗어나 주택 뒷마당에서 가족 및 지인들과 즐겁게, 때론 거실에 앉아 여유롭게 지내는 삶을 시작한 건축주 가족. 지금처럼 날마다 가족 모두가 행복한 나날을 보내길 바란다. 주택 뒤편 데크에서 본 장미하우스 대문을 지나면 주택의 좌측면이 보이고, 우측으로 돌아 현관에 들어서는 동선이다. 장미하우스 전경 나무집협동조합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즐겁게 때론 여유롭게 누리는 평택 장미하우스
-
-
인생 2막을 위한 놀이터 겸 삼대의 쉼터 김포 주택
-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에 자리한 모던 스타일의 목조주택. 삼대가 함께 쉴 요량으로 지은 주택으로 완공을 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발목이 잡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건축주 부부는 집 짓는 동안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고 행복했다고 한다.글 최은지 기자 |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나무집협동조합 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고막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46.00㎡(134.91평)건축면적 84.25㎡(25.49평)건폐율 18.89%연면적 123.35㎡(37.31평) 1층 84.25㎡(25.49평) 2층 39.10㎡(11.83평)용적률 27.66%설계기간 2018년 3월~7월 공사기간 2018년 9월~12월건축비용 1억 9천만 원설계 및 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s://cafe.naver.com/namoohyup “지금은 남편 직장 때문에 서울 도심에 살고 있지만 은퇴 후엔 전원에서 살기로 맘을 먹고 있었어요. 짬 날 때마다 집 지을 땅을 보러 다녔는데, 막상 땅을 구하려고 하니 입지, 가격, 규모 등 선택하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이런저런 고민 끝에 서울에서 가까운 김포로 입지를 정하고 부지를 찾아다녔습니다.”건축주 부부는 김포 일대를 다니며 마땅한 곳을 찾다가 3년 전에 지목이 전(田)인 446.00㎡(134.91평)의 부지를 3.3㎡당 70만 원에 매입했다. 전면에 고막저수지가 있고, 후면에는 문수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배산임수 지형에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었다. 땅을 살 때만 해도 집짓기는 나중의 일로 여겼다. 그런데 은퇴를 앞둔 부모님을 위해 더 이상 미룰 것 없이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정년퇴직을 앞둔 아버지께서 고향 김포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다며 저희가 마련한 땅에 집을 짓자고 했어요. 건축비용은 지원해주신다면서요. 그래서 미룰 것 없이 집을 짓기로 하고 건축박람회를 다니며 자료를 수집하고 인터넷과 책을 뒤져가며 본격적으로 준비를 했어요.” 주택 측면 모습 설계·시공사는 이미 염두에 둔 곳이 있었다. 집 지을 땅을 알아보러 다니다가 예쁜 집이 눈에 띄면 구경을 하곤 했는데, 그때 지긋해 보이는 어느 집 주인이 추천했다고 한다.“집을 지으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땅을 찾으러 다닐 때 눈에 띄는 집이 있어 집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구경을 했어요. 그때 정원에서 물을 주고 있던 어느 할아버지가 집 지을 계획이라면 나무집협동조합과 상의해보라고 했어요. 그날 집으로 돌아와서 블로그를 통해 추천 업체가 완공한 주택들을 보고 나니 믿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에 두고 있었죠.”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큰 행사가 있거나 김장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데크 공간을 넓게뺐다. 삼대의 쉼터, 부모와 자녀 공간 구분건축주 부부는 시공 계약을 하고 설계 과정을 꼼꼼하게 챙겼다. 설계가 완성되기까지 10번 정도의 수정을 거쳐 만 1년이 꼬박 걸렸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발목이 잡혔다.“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서 상하수도와 전기시설을 해야 했어요. 상하수도 관로가 이웃집 부지를 지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양해를 구했는데, 처음엔 허락을 하더니 막상 공사에 들어가려 하니깐 거절했어요. 이웃집 부지를 지나가지 않으면 방법이 없고……, 그냥 앞이 캄캄했어요.”건축주 부부는 고민 끝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청을 방문해 사정을 얘기했다. 그랬더니 시청에서 방법을 알려줬고 답답하기만 했던 문제가 해결됐다고 한다. 건축주 부부는 이번 경험을 교훈 삼아 또 땅을 구입하게 된다면 비싸더라도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는 부지를 매입할 거라고 한다.주택은 부지 뒤쪽 끝에 배치하고 전면에 마당을 넓게 구획했다. 넓은 마당엔 형형색색의 다양한 종류의 꽃을 심으며 정원을 일궈나가고 있고 한쪽엔 작은 텃밭도 마련했다. 집에 들어오면 답답해 보이지 않게 현관을 넓게 설계했다. 내부는 1층에 거실과 주방·식당, 안방, 공용욕실, 다용도실을 두고, 2층에 가족실, 방, 욕실로 구성했는데, 부모님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계획한 것이다. 지금은 가족이 모두 서울에 살고 있어 주말주택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부모님이 퇴직하면 먼저 여기에 상주할 거란다.“여기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려고 해요. 그래서 1층은 부모님 공간으로, 2층은 저희 가족용으로 계획했어요. 아버지가 퇴직을 앞두고 있으니깐 여기로 먼저 오실 거예요.” 거실과 주방을 비슷한 크기로 계획하고 목재 파티션으로 살짝 구분만 줬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소프트징크(한경희멤브레인) 외벽 - 스타코플렉스(EIFS Company) 내부마감 천장 - 합지벽지 내벽 - 합지벽지 계단 디딤판 - 멀바우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존스맨빌) 외단열 - EPS 50T 내단열 - 글라스울 R23(존스맨빌) 창호 퍼블릭 1등급(보스톤) 현관문 살라만더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거실에서 데크로 드나들 수 있는 창호를 설치했다. 창은 마당을 향해 크게 냈다. 현관에 들어서면 욕실과 보일러실 계단이 정면으로 보이고 우측으로 거실과 주방·식당, 안방이 배치돼 있다. 주방이 주택의 후면 쪽으로 빠지지 않고 거실과 한 동선으로 전면에 배치돼 있는데 이는 안주인의 요구 사항이었다. 주방과 거실 사이엔 식사 공간을 두고 가벽을 세워 공간을 구분했다. 거실과 주방은 전면 파티오도어를 통해 데크와 연계해 실내·외 연결 동선이 편리하다. 주방에서 거실을 거치지 않고 데크로 바로 나갈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건축주가 내부 인테리어는 포인트 벽지를 활용해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으로 연출했다. 안방은 침대만 배치해 아늑함이 느껴지는 규모로 했고, 붙박이장 대신 별도의 드레스룸을 계획했다. 1층 욕실은 따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가구장과 거울 테두리를 나무 소재로 사용했다. “1층 데크는 삼대가 모두 모일 때를 위해 넓게 냈어요. 2층에도 앞뒤로 테라스가 있는데, 뒤쪽 테라스는 애초에 계획에 없던 거예요. 그런데 문수산 풍경을 테라스에서 감상하면 좋을 것 같아 설계를 변경했어요. 추가 비용이 발생했지만 2층 공간 중 제일 마음에 들어요.” 계단 계단을 오르면 마주하는 방. 가족실로 쓸 수 있게 넓게 계획했고 4연동 도어를 달아 닫으면 방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2층에 작은 면적의 방도 마련했다. 건축주 부부나 가족이 모일 때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2층에 욕실을 계획했다. * 김포 주택은 설계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건축주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가구, 가전제품, 방문 손잡이나 스위치까지 일일이 발품을 팔아 건축주 부부가 직접 골랐다. 집을 짓기로 결정하고부터는 머릿속엔 집밖에 없었다는 건축주 부부. “집을 짓기로 결정하고는 6개월 동안 가구공방을 다녔어요. 애경사가 있는 날에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다녔고, 가구, 조명, 벽지, 인테리어소품 등 제품의 종류와 색상까지 어느 것을 선택할지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가며 고민했어요. 그러다 보니 건축비용이 어디에 얼마가 들었는지 세세한 것까지 알 수 있어요.” 2층 전면과 후면에 테라스를 계획했다. 건축주 부부는 “집짓는 모든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주 재미있는 놀이터가 생겼다며 행복해한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 인생2막을 준비해야 하는 시대다. 노후에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가 관건인데, 그런 면에서 건축주 부부는 노후 준비가 끝난 듯하다. 지붕이 보이지 않게 설계했으며, 외장재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을 사용해 모던한 스타일로 했다. 나무집협동조합 설계 및 시공 사례 더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인생 2막을 위한 놀이터 겸 삼대의 쉼터 김포 주택
-
-
유럽풍 모던 빈티지 스타일
거제 로뎀나무
- 섬 속의 두메산골에 자리한 주택, 로뎀나무. 푸른 바다가 아닌 첩첩한 산과 맑은 계곡을 배경으로 단아하게 앉혀진 유럽풍 주택이 반전의 매력이다. 자연에 살포시 얹힌 집과 삶이기를 바란다는 조수길·박성숙 부부의 로뎀나무로 여행을 떠나보자.글 윤홍로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나무집협동조합 HOUSE NOTEDATA위치 경남 거제시 둔덕면 용도지역/지구 자연환경보전지역, 수산자원보호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741.00㎡(224.15평)전체부지 2499.00㎡(755.94평)도로공제 253.00㎡(76.53평) 제외부지 1505.00㎡(455.26평)실사용면적 741.00㎡(224.15평)건축면적 197.35㎡(59.69평)건폐율 26.63%연면적 192.50㎡(58.23평)주택 103.75㎡(31.38평)다락 31.49㎡(9.52평)근생시설 70.75㎡(21.40평)창고 18.00㎡(5.44평)용적률 25.98%설계기간 2016년 7월~2017년 1월공사기간 2017년 1월~4월건축비용 2억 3,700만 원설계 반철현 010-2084-0702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cafe.naver.com/namoohyup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 거제도. 이곳에 지은 전원주택이라면, 으레 몽돌해변과 푸른 바다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해안 도롯가 입지겠지, 이렇게 예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내비게이션은 자꾸 해안도로가 아닌 굽이굽이 산길로만 안내한다. 오지를 탐험하듯이 도착한 곳은 거제시 둔덕면 상둔리 옥동마을, 푸른 바다와는 거리가 먼 백암산, 대봉산, 산방산에 폭 안긴 두메산골이다. 높은 산과 깊은 골, 물 맑은 계곡이 빚어내는 절경 때문일까. 청마 유치환 시인을 기리기 위해 명명한 청마로 좌우로 외지인들이 근래 지은 듯한 전원주택이 눈에 띈다. 옥동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자 수령이 족히 150년은 되어 보이는 멋들어진 팽나무 한 그루가 산방산을 배경으로 서 있고, 그 아래쪽으로 연붉은 기와를 인 지붕이 빼꼼히 보인다. 산방산을 헤집고 흘러내린 계곡 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까이 다가가니 비로소 산과 산 사이에 차분하고 단정하게 맵시를 가다듬은 유럽풍 주택 한 채가 온전한 모습을 드러낸다. 조수길·박성숙 부부의 ‘로뎀나무’이다. 모양이 뫼 산자와 비슷하고 꽃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이름 붙은 산방산과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전면 계곡에서 바라본 전경. 여러 단으로 조성한 석축 위에 앉혀진 건물이 작은 성채처럼 다가온다. 건축주는 왜 거제도의 두메산골에 터를 잡은 것일까.“저는 충청도 산골에서 나고 자랐는데, 거제도에 와서 30여 년을 조선소에 다니고 있고 취미도 20여 년 경력의 스킨스쿠버입니다. 젊어서 바다에서 보냈으니 이제부터 산에서 생활하자, 이렇게 마음을 먹고 이곳에 집을 지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조선소까지 20분 거리로 출퇴근에 문제가 없고, 무엇보다 거제도에선 산이 바라보이면서 계곡물이 사시사철 마르지 않고 흐르는 곳을 찾기 힘듭니다. 이 마을은 자연환경보호지역과 수산자연보호구역이다 보니 공장과 축산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 그래서 다른 곳에 비해 발전이 매우 더딘 편입니다. 그래도 저는 동네 분들에게 ‘이게 재산입니다’, ‘여기가 오히려 나중에 더 좋아질 겁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건축 얘기로 접어들자, 건축주의 아내 박성숙 씨가 따듯한 국화차를 건넨다. 야생 국화를 따서 말려 덖은 수제 차라고 하는데, 도시의 찻집이 아닌 고요한 산중에서 마셔서일까. 고운 색깔과 그윽한 향기, 깊은 맛이 눈과 코와 입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우측면 부분 자연 속에 녹아드는 집조수길 씨가 경량 목구조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환경운동을 하면서 콘크리트의 유해성에 대해서 알고 있다 보니 처음부터 콘크리트 구조는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구조 중에서 비용 대비, 특히 단열 면에서 가성비를 꼼꼼하게 살폈더니 경량 목구조가 가장 좋았습니다. 집은 보통 30∼40년 후엔 재건축하는데, 경량 목구조는 잘만 관리하면 70년에서 100년 가는 데다 목재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맘에 들었습니다.”건축주는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나무집협동조합에 시공을 맡기고 느긋한 마음으로 착공을 기다렸다.“조합에서 운영하는 카페를 보니 그동안 시공한 집도 많았고, 한 채 한 채 그날그날의 시공 과정을 사진과 글로 올려놓은 게 믿음이 갔습니다. 애초 직영공사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카페를 통해 다른 분들이 집 짓는 과정을 보면서 저도 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우리 집은 계약 후 착공을 늦췄는데, 서두를 일도 없는 데다 무엇보다 건축주들 사이에 평이 좋은 이동환 팀장을 찜해 놓고 이 팀장이 진행하는 현장이 끝나기를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편리성에다 쾌적성을 더한 현관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적색 스페니시 기와(테릴기와) 웜루프벽 - 스타코 플렉스, 하단 - 벽돌데크 - 햄퍼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벽지 벽 - 벽지 바닥 - 합판마루계단실 디딤판 - 레드파인 집성목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에코베트)내단열 - 글라스울(에코베트)외단열 - T50 EPS창호 미국식 창호(트라이캐슬 2등급)현관문 단열도어(코렐)침실문 예림도어조명 LED주방가구(싱크대) 한샘위생기구 계림, 대림난방기구 기름보일러신재생에너지 태양광발전 3㎾ 거실에서 바라본 현관 중문 현관으로 들어서 중문을 열면 시선은 시원스럽게 이어진 복도를 따라 그 끝에 놓인 의자와 시계, 창에 멎는다. 부지가 넓어서일까. 로뎀나무 주택은 복층이 아닌 단층 평면인 조방적粗放的[수평적] 토지 이용을 선택했다.“저도 처음엔 복층으로 이뤄진 일반적인 주택 형태만 생각하고 정보를 수집하다가 나중에 나이가 들면 오르내리기 힘들고, 거동이 불편하신 장모님도 계시고 …, 땅이 넓은데 굳이 2층으로 갈 필요가 있겠나 싶어 단층으로 바꿨습니다.”로뎀나무의 지붕 구조는 정면에서 보면 높이를 달리한 좌우 대칭형 외경사 지붕이 중심부에서 만나는 형태인데, 좌측 외경사 지붕이 천연덕스럽게 계단실을 관통하는 모습이다. 정면으로 올려다보이는 첩첩한 산방산의 산세, 그리고 정상의 정자까지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연붉은 스페니쉬 기와를 얹은 외경사 지붕과 아이보리 톤의 스타코 플렉스를 주조로 하단에 알록달록한 벽돌로 포인트를 준 외벽, 선이 부드러운 하프라운드 창의 반복적인 배치, 잔잔한 재미를 주는 눈썹처마, 전면과 우측면의 포치 등이 한데 어우러진 입면에서 알콩달콩한 이야기가 흐른다.“설계 때 외관은 전체적으로 주변의 자연환경 속에 녹아드는 디자인을 요구했습니다. 곳곳에 심은 나무와 꽃이 제 자리를 잡으면, 자연 속에 얹힌 집에 운치가 더해져 더욱 풍성해질 겁니다.” 거실 인테리어는 한눈에 모던 빈티지 스타일임을 알 수 있다. 자연 속에 얹힌 집이기를 바란 아내의 아이디어다. 주방/식당 남편은 “우리 집에서 조망이 제일 좋은 곳이 주방인데, 도시에서 생활하다 시골에 들어온 아내를 위한 보상 공간”이라고 말한다. 1층 부부 방. 좌측면과 배면이 숲으로 둘러싸인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고기능성 창을 큼직하게 내어 풍경을 담아냄으로써 한결 넉넉하고 쾌적해 보인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건축주가 구입한 땅은 755.94평이지만, 실제 사용한 대지면적은 224.15평으로 채 30%가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외부 진입로와 작은 폭포와 소沼로 이뤄진 계곡 주변에 있는 부부의 손길을 기다리는 차밭이다. 계곡과 산방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대지는 좌우로 긴 장방형이며, 전면과 우측면은 열려 있고 배면과 좌측면은 야산에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조건에 맞춰 조망과 채광, 외부 진입 여건 등이 유리한 좌측 뒤에 연면적 58.23평의 로뎀나무를 앉혔다.외관은 유럽풍이지만, 세미클래식과 화이트 톤의 모던 빈티지 스타일로 차별화했다. 악취 제거와 습도 조절 성능을 지닌 자재로 마감한 화장실 현관으로 들어서 중문을 열면 시선은 시원스럽게 이어진 복도를 따라 그 끝에 놓인 의자와 시계, 창에 멎는다. 주택과 근생을 분리한 벽체로 인해 생긴 복도를 손님맞이 공간인 현관의 연장에 두고 포인트를 준 것이다. 공간 배치를 보면 전면 좌우에 주방/식당, 다용도실과 거실, 후면 좌우에 드레스룸을 사이에 두고 부부 방과 노모 방이 있다. 욕실은 동선과 시공, 관리의 편의성을 염두에 두고 노모 방에서 가까운 복도 안쪽 우측에 화장실과 나란히 배치돼 있다. 그리고 현관과 거실 사이에 넉넉하게 만든 다락방으로 통하는 계단실이 있다. 햇살이 잘 드는 거실과 현관 중문 사이 전면에 배치한 계단실 (출가하면)나중에 어쩌다 한 번씩 찾아올 아이들 공간으로 조금 넉넉하게 계획한 다락 전체적으로 네모난 테두리 안에서 단순명료하게 전면에 공용 공간을, 후면에 사적 공간을 배치한 형태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전면 거실과 좌측면 다용도실에 낸 창호를 통해 테크와 마당으로 동선이 안팎으로 순환하는 구조다. 특히 좌측면과 배면이 숲으로 둘러싸인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두 개의 침실 모두 고단열 고기밀 창을 큼직하게 내어 풍경을 담아냄으로써 한결 넉넉하고 쾌적해 보인다.“1층은 저희 부부와 장모님 공간이고, 다락은 지금 기숙사에서 지내는… 그리고 (출가하면)나중에 어쩌다 한 번씩 찾아올 아이들 공간으로 조금 넉넉하게 계획했어요. 손님이 많이 오더라도 부대끼지 않도록 거실과 주방에 많은 면적을 할애해 쾌적하게 만들고, 특히 주방에 신경을 썼습니다. 우리 집에서 조망이 제일 좋은 곳이 주방인데, 도시에서 생활하다 시골에 들어온 아내를 위한 보상 공간인 셈이죠.”벽, 천장, 바닥, 가구, 커튼 …, 한눈에 모던 빈티지 스타일임을 알 수 있다. 자연 속에 얹힌 집이기를 바란 건축주 아내의 아이디어다.“유럽풍 집과 잘 어울리고 비용 면에서 효율적인 인테리어를 생각했어요. 그래서 화이트 톤을 베이스로 한 모던 빈티지 스타일로 꾸민 거예요. 외부에서의 느낌이 집 안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나는 분위기랄까. 화이트 톤하고 기존 아파트에서 사용하던 가구와 소품들하고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주방/식당 전면. 기능성을 더한 눈썹처마와 쪽마루가 인상적이다. 섬 하면 푸른 바다를 감상하는 해안 일주도로 드라이브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섬 속 두메산골에 자리한 로뎀나무는 역발상적 입지가 아닐 수 없다. 섬 안의 보기 드문 숲과 계곡, 그리고 그 가운데 들어앉은 단아한 유럽풍 주택이 반전의 매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문을 열고 마당으로 나서면 산방산 위로 밝은 햇살이 쏟아지고, 숲 속에서 내려온 맑고 쾌적한 공기가 맴돌고, 새소리와 물소리가 청아하게 들리고 …,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어느 순간 시나브로 행복감으로 바뀌었습니다. 또 여유로워진 마음과 풍부해진 감성은 시골살이에서 얻은 덤이라고 할까요.”이들 부부의 전원 속 행복한 주택과 삶에 과연 누가 자산성이니 환금성이니 하는 잣대를 들이댈 수 있을까. 주택 출입구를 전면에, 다른 출입구를 우측면에 두어 동선을 분리하면서 두 개의 파사드가 생겼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유럽풍 모던 빈티지 스타일
거제 로뎀나무
-
-
[INTERIOR] 자연을 담은 프로방스 스타일의 구례 치휴재
- 자연을 담은 프로방스 스타일의 구례 치휴재雉休齋 창밖으로 지리산이 보이고, 멀리 섬진강이 흐르는 자연 속의 집은 남성일 교수와 아내가 함께 인생 2막을 열어갈 보금자리다. 삼화페인트의 컬러 컨설팅으로 자연의 컬러를 담아낸 집에서는 부부의 소박한 일상이 더욱 행복하게 피어난다. 글 사진 코비즈 | 취재협조 삼화페인트 HOUSE NOTE DATA 위치 전남 구례군 토지면 구산리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59.00㎡(199.35평) 건축면적 109.74㎡(33.19평) 건폐율 16.65% 연면적 138.09㎡(41.77평) 1층 109.74㎡(33.20평) 2층 28.35㎡(8.58평) 용적률 20.96% 설계기간 2018년 1월~2월 공사기간 2018년 2월~6월 건축비용 1억 4,439만 9천 원 색채 디자인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 02-708-7203 설계 및 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cafe.naver.com/namoohyup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그림자 슁글 벽 - 시멘트사이딩, 삼화페인트 수성 오버코트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삼화페인트 벽 - 삼화페인트 계단 디딤판 - 애쉬 집성판 난간 - 애쉬 집성 핸드레일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가등급(크나우프 에코배트) 외단열 - 글라스울 가등급(크나우프 에코배트) 내단열 - 글라스울 다등급(크나우프 에코배트) 창호 미국식 창호(제이드) 현관문 화이버 마호가니(제이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나중에 은퇴할 때가 온다면, 지리산이 보이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꿈을 이룬 셈이죠.” 남성일 교수가 은퇴를 앞두고 전남 구례군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지리산을 50번이나 종주할 정도로 산을 좋아한다는 그는 자연과 상생하며 살아갈 이곳에서의 인생 2막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오봉산, 뒤로는 지리산이 보이고 멀리 섬진강이 흐르는 이 집은 풍수지리학적으로도 좋은 자리에 해당하죠. 직접 건축학을 공부해 골격을 세우고,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와 함께 페인팅한 집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자연과 함께 쉬어가는 곳 ‘치휴재’ 새로운 보금자리에는 ‘치휴재’라는 이름을 붙였다. 꿩[雉]이 쉬다[休] 간 곳이라는 뜻으로, 치유하고 휴식하는 공간이란 의미로도 통한다. 남 교수는 직접 건축학을 공부해 치휴재의 골격을 쌓았다. 도면을 설계하고 수정하기를 수차례, 나중에는 지붕에 6개의 박공을 넣고 각도를 조정할 정도로 건축에 대한 지식이 늘어났다. 북쪽은 단열을 위해 이중창을 쓰고, 해가 드는 남쪽은 격자로 창을 내어 미관에 신경을 썼다. 그렇게 부부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는 집을 만들어갔다. 본격적인 컬러 페인팅 단계에서는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의 활약이 있었다. “막상 집의 컬러를 선정하려 하니, 어려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군요. 개별 컬러 선정은 물론, 컬러 간 조화를 계획하는 일은 전문가의 지식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컬러디자인센터는 부부와 긴밀한 상의를 거쳐 ‘자연’을 모티브로 ‘내추럴 프로방스 스타일’을 기획해냈다. 나무와 돌 등 자연 소재와 부드러운 자연의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내추럴 프로방스 스타일이 자연 속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가꾸며 살아갈 부부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기 때문. 여기에 기존 프로방스 스타일의 차분하고 서정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현대적이고 모던한 컬러감을 더함으로써 더욱 유니크한 프로방스 스타일 인테리어를 계획했다. 주요 제품과 컬러로는 건물 외부에 ‘수성 오버코트’ 선댄스 옐로우Sundance yellow, 스노우 화이트Snow white를 사용하고, 내부에 ‘아이럭스 에그쉘’ 핑키 샌드Pinky Sand, 아보카도 그린Avocado Green, 블루 아이리스Blue Iris 등을 사용했다. 전체적으로 컬러의 채도를 통일해 조화로움을 부여하고, 포인트 벽을 적극 활용해 무드를 세심하게 다듬었다. “역시 컬러 전문가의 컨설팅은 달랐습니다. 보면 볼수록 컬러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었고, 전체적인 조화로움 또한 뛰어나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거실에 창을 크게 내 지리산 노고단의 장엄한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 경관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주방은 그린 컬러로 시공했으며, 싱크대 주변부에는 물이 자주 튀어 타일을 덧댔다. 컬러로 더욱 화사하게 피어난 공간 “어머~ 저 집 정말 예쁘다!” 인근 주민들이 볼 때마다 감탄을 터뜨리곤 한다는 치휴재의 외관 컬러는 선댄스 옐로우, 스노우 화이트의 조합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컬러는 밝고 생동감 넘치는 선댄스 옐로우. 남 교수와 아내는 이 색이 병아리 같이 사랑스럽다 하여 치휴재를 ‘병아리집’으로도 부른다고 했다. 밝고 화사한 컬러의 이미지는 보는 이의 마음을 절로 편안하고 안정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곧이어 마주하는 복도는 아보카도 그린 컬러다. 희망을 상징하는 새싹과도 같은 컬러의 흐름은 주방까지 이어져 보는 이의 시선을 붙든다. 물이 자주 튀는 싱크대 주변부에는 스페인풍의 타일을 덧대 실용성과 재미를 더했다. 창밖으로는 지리산 노고단의 장엄한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가장 넓은 공간인 거실은 싱그러운 보틀 그린Bottle Green 컬러로 꾸몄다. 무럭무럭 자라난 열매의 초목과도 같은 선명한 컬러는 보는 이에게 강한 생명력과 에너지를 전해준다. 격자로 크게 낸 창밖으로는 오봉산의 크고 장대하고 평화로운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남성일 교수 본인의 방을 깔끔한 화이트로 시공했고, 아내의 방은 본인이 좋아하는 연두 계열 컬러인 주피터 그린Jupiter Green으로 포인트 벽을 꾸몄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창밖 오봉산 풍경 또한 일품이다. 또 다른 방은 하늘과 바다를 닮은 블루 아이리스로 페인팅을 했다. 시원한 청량감이 느껴지는 공간에는 우드 톤의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해 편안함을 더했다. 함께 차 한잔을 나누며 경치를 즐기기에 좋은 공간이다. 또, 거실에서 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조그마한 다락방이 나온다. 언젠가 만날 손자 손녀들을 위해 꾸몄다는 다락방은 플라스틱 핑크Plastic Pink와 에덴 그린Eden Green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 나라 같은 설렘과 즐거움을 선물해준다. 방 벽을 블루 아이리스로 페인팅해 시원한 청량감이 느껴지게 했으며,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해 경치를 즐기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손자 손녀들을 위해 꾸민 다락방 색채 문화를 만들어내는 기업, 삼화페인트 ‘내추럴 프로방스 스타일’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다양한 컬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집, 치휴재. 남성일 교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컬러의 힘’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으며, 삼화페인트가 일반적인 페인트 회사가 아닌 페인트를 통해 색채 문화를 만들어내는 기업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수성 오버코트와 아이럭스 에그쉘은 냄새도 적게 나고 친환경적인 데다 컬러까지 다양하고 아름다워 정말 좋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스프레이 도장으로 페인팅을 했는데, 광택이 은은하게 나며 시선을 사로잡아 인테리어 효과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것 같습니다.” 삼화페인트와 함께 한층 더 자연친화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치휴재. “자연 속에서 새롭게 책을 집필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말에 남성일 교수는 “이제는 자연으로 왔으니, 종이와 책과는 조금 멀어지렵니다”라며 웃음 지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조경’에 관심을 갖고 관련 서적들을 탐독 중이다. “한 번도 안 해본 일인 데다 살아 있는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조경과 어우러져 더욱 특별해질 치휴재의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오래도록 이곳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싶다는 남성일 교수. 그의 꿈을 삼화페인트가 응원해본다. 건축주가 밝고 외관이 생동감 넘치는 선댄스 옐로우가 눈에 띄어 ‘병아리집’으로도 부른다고 한다.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INTERIOR] 자연을 담은 프로방스 스타일의 구례 치휴재
-
-
경주 전원주택, 가성비 좋은 행복이 가득한 집
- 경북 경주시 강동면의 안계리는 양동마을과 이웃한 곳으로 산과 들과 물 그리고 햇살과 바람 등 굳이 지형지세를 풍수로 따지지 않더라도 주거지로서 가히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마을엔 지형지세에 순응하면서 전원주택의 특성과 편리성을 반영해 디자인한 주택이 있다. 번잡한 도시에서의 삶을 접고 전원에서 인생 1막 2장을 시작한 차봉석(55)·배천숙(54) 부부의 복층 경량 목구조 ‘행복이 가득한 집’이다.글 사진 윤홍로 기자 | 취재협조 나무집협동조합※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987.00㎡(298.56평)건축면적 139.57㎡(42.22평)건폐율 14.14%연면적 193.95㎡(58.67평) 본채 1층 114.12㎡(34.52평) 본채 2층 54.58㎡(16.51평) 창고(효소실, 보일러실, 화장실 포함) 25.25㎡(7.64평)용적률 19.65%설계기간 2015년 4월~12월공사기간 2016년 2월~6월 조감도 마을이 참 청결淸潔하고 안온安穩하며 명랑明朗하다. 기계-포항 31번 국도에서 산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본 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의 느낌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시대 반촌班村인 양동마을에서 안개저수지를 따라난 길로 진입했을 때의 느낌은 또 어떠할까.풍광이 아름다우면서도 도시에서의 접근성이 좋아 외지지 않으며, 삼삼오오 주택이 모여 마을을 이뤄 적막하지 않은 곳. 도시 인근에선 보기 드문 입지다. 이 마을엔 차봉석·배천숙 부부의 정갈하게 가꾼 넓은 정원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경량 목조주택이 있다. 대문 옆에 걸린 현판엔 공사명 ‘행복이 가득한 집’과 함께 시공사, 공사기간, 시공면적, 설계자, 시공자, 준공일 등이 적혀있다. 준공일자가 2016년 6월이니 부부는 이 주택에서 사계절을 두 번 난 셈이다.정원이 넓어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길이 긴 편인데도 파릇파릇한 잔디와 신록의 수목, 울긋불긋한 화초로 인해 걸음걸이가 가볍다. 단독주택, 특히 자연 속의 전원주택은 크든 작든 정원을 가꾸지 않으면 왠지 짓다가 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정원을 전원주택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고 하는 것일까. 열린 전원에 들어선 주택답게 시원스럽고 넉넉하다. 도급과 직영공사의 장점만 취합은퇴 후 무엇을 하면서 노후를 보낼 것인가. 초고령화시대,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맞은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했을 법하다. 경주 주택의 부부가 전원생활을 시작한 이유다.“우리 부부는 꽤 오래전에 전원생활을 계획했어요. 아무런 준비 없이 퇴직하면 절벽처럼 막막해질 것 같았으니까요. 다행히 저와 집사람이 취미도 비슷하고 정원과 텃밭 가꾸기를 좋아하기에 수월하게 전원생활을 결심했죠. 이 땅은 전원주택지를 찾아다니던 7년 전에 직장 친구를 통해 알았어요. 텃밭 농사를 짓는 그 친구를 따라 이곳에 왔다가 마을 분위기에 반해 올인했다고나 할까요. 그동안 눈여겨본 다른 곳들은 맘에 들어오지 않았으니까요.”부부는 당시 논인 땅을 사서 성토한 후 지반을 다지고자 3년간 묵혔다. 그러면서 집터를 제외한 부분에 텃밭을 만들어 틈틈이 오가며 농사를 지었다. 여생을 보낼 곳인 마을과 집터와 교감하며 정을 쌓은 것이다.남편은 어떤 주택을 지을까, 오랫동안 공부하고 궁리한 끝에 목구조로 정했다.“단열과 내진 등 여러 가지를 살펴서 목구조로 정했어요. 지방이라 그런지 당시 목구조가 낯선 데다 시공사도 드물어 주변에선 철근콘크리트를 권했죠. 애초 우리가 바란 것은 중목구조였는데,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서인지 가성비가 비싸서 경량 목구조로 바꾼 거예요. 그 대신 벽과 천장에 목재를 많이 노출하고 공학목재인 글루램Glulam으로 포인트를 주어 경량 목구조에 중목구조 분위기를 더했어요.” 거실과 안방 사이에 남향으로 배치해 밝고 화사한 기운이 감도는 현관. 수납장 밑에 공간을 두어 자주 신는 신발을 보관하도록 하고, 그 맞은편에 신발을 신고 벗기 쉽게 걸터앉는 의자를 마련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기와 벽 - 세라믹 사이딩(아이큐브) 데크 - 현무암 판석내부마감 천장 - 글루램(THEURL), 편백 루버 벽 - 거실 1층 월 패널(예림), 2층 편백 루버 / 기타 합지 바닥 - 강마루(예림)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JM) 나등급 R32 벽 - 글라스울(JM) 나등급 R21 외단열 - Tyvek? Enecor Wall창호 독일식 로이 3중유리 시스템 창호(게알란)현관문 게알란주방가구(싱크대) 주문 제작(Haatz)위생기구 계림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보일러 나비엔)보조난방기구 팰릿벽난로(태림에너지)설계 반철현 010-2084-0702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cafe.naver.com/namoohyup 부부가 설계·시공사로 나무집협동조합(이하 나무협)을 택한 것은 건축 도급 방식과 직영 방식의 장점을 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목구조 전문 업체를 찾고자 수도권을 수차례 오갔는데, 도급 방식이라 저희가 원하는 자재 사용엔 한계가 있었어요. 기본 사양에서 벗어나면 가격대도 만만치 않았고요. 그래서 직접 자재와 시공자를 정하고 견적을 내더라도 직영으로 공사하자고 결심했어요. 그 과정에서 나무협을 알고 본부를 찾아가 상담하면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설계에서 자재 선택, 시공 등 일련의 건축 과정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조합원인 공종별 전문가들을 추천해줬어요. 그래서 나무협을 시공 파트너로 선택한 거예요.”목조주택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나무협은 어떤 조직일까. 나무협 박현 본부장의 설명이다.“나무협은 나무를 사랑하고 전문으로 다루는 사람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 자금을 모아서 결성한 조합으로, 도급 공사와 직영 공사의 장점만 취합해 목조 건축 전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사비를 떠나 직영 공사는 문제가 발생하면 건축주에게 책임이 돌아가기에 안전성 면에서 꺼려합니다. 하지만, 나무협이 운영하는 건축주 직영 시스템은 본부에서 건축주에게 공종별 각종 도움을 제공하며, 현장 시공팀은 건축주에게 대가를 직접 받습니다. 따라서 현장 시공팀은 품질에만 신경을 쓰므로, 나무협이 추구하는 완성도 높은 집 만들기에 역점을 둘 수 있습니다.” 현관에서 3연동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벽에 걸린 아기자기한 소품이 보이며, 이곳에서 좌우로 턴하면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으로 이어진다. 1층과 2층을 튼 하이실링 구조의 개방감 넘치는 거실. 편백 루버와 글루램 마감재, 그리고 사방으로 낸 창으로 인해 실내 분위기가 한결 시원스러우면서 밝고 환하다. 조망과 일조, 편리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주택이 앉혀진 대지는 북측이 넓고 남측이 좁은 부정형이고, 남측에서 서측으로 마을 길이 지나며, 우측은 주택이 들어선 인접 대지에 좌측은 막힌 도로에 접한다. 이러한 대지 여건을 고려해 진입이 편한 남측 마을 길에 대문을 내고, 북측에 남동향으로 좌우로 길게 주택을 배치한 형태다. 그리고 우측 인접 대지 경계에 효소실과 화장실, 기름보일러, 지하수 모터 등을 넣은 창고가 있다. 시야가 트인 데다 채광에 적합한 남동향 배치라 분위기가 전원주택답게 시원시원하면서 밝고 따듯하며 편안하다.정원과 집터 간 단차를 통해 위계位階를 준 주택엔 정원에서 현관에 이르는 진입로가 앞쪽 계단과 우측 경사로 2개다. 외부 먼지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면서 열린 조망을 극대화하고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의 편리성까지 고려했음을 엿볼 수 있다.빼어난 대지 조건을 십분 활용해 평면을 계획함으로써 주택의 외부 분위기가 실내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현관에 들어서 중문을 열고 집 안을 둘러보면 부부가 공간 배치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집을 앉힐 때 전원주택만의 특징과 활용도를 고민했어요. 나무협 반철현 설계실장과 상담하기 전, 최적의 방향과 공간 구성을 찾아내기까지 집사람하고 그린 그림만 A4용지 두 뭉치는 될 거예요. 수차례 협의와 변경을 거쳐 반 실장하고 작성한 허가도면대로 집을 지었는데, 집 안 어디에서 바라보든지 외부로 시선이 열려 시원스럽고 햇살이 잘 들어 밝고 환해요. 이러한 배치와 공간 구성에다 일조와 개방감을 극대화하고자, 우리 집에 설치한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 창호만 27개에요. 창호 등 개구부가 많으면 겨울에 춥다는 것은, 우리가 겨울을 두 번 나면서 느낀 것이지만 옛말에 불과해요. 비용이 들지만, 요즘 기능성 창틀과 유리로 이뤄진 고단열·고기밀 창호가 많이 나오잖아요.” 거실과 분리해 주택 좌측 끝부분에 배치한 주방/식당 아일랜드 식탁이 놓인 주방에서 바라본 다용도실 전면 양개문을 열면 테이블이 놓인 데크로 공간이 확장된다. 1층 식당 전면. 관리하기 편한 현무암 판석으로 깐 데크에서 바라본 경관. 주택의 공간 배치는 1층과 2층을 튼[Void] 거실을 각 실이 전면을 제외하고 둘러싼 구조다. 1층엔 거실을 중심으로 좌측에서 우측으로 식당/주방, 다용도실, 공용 화장실, 계단, 구들방,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이 있다. 현관을 기준으로 우측이 부부만의 사적 공간이라면, 좌측은 공용 공간과 단란 공간이다. 2층엔 가족실을 중심으로 좌우에 2개의 방이 있다. 1층 거실이 오픈 구조인 데다 2층 높이에 수직형 창호를 여러 개 배치해 빼어난 일조와 개방감은 물론 주변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편백 루버와 글루램으로 디자인한 오픈 천장 구조의 거실뿐만 아니라 각 실도 면적에 비해 공간 확장감이 든다. 외부로 향한 수평적 공간감에다 일반 주택보다 천장고가 0.3m 더 높은 2.7m라 수직적 공간감까지 느껴지기 때문이다.부부가 주택에서 무엇보다 맘에 들어 하는 공간은 주방/식당과 구들방, 창고다. 아내가 좋아하는 주방/식당은 좌측 가장자리에 앞뒤로 길게 배치돼 있다.“전에 살던 아파트는 주방이 가운데 있어 음식을 만들면 모든 냄새가 각 공간으로 다 퍼졌어요. 그래서 주방을 맨 가장자리로 뺀 거예요. 또한, 공간을 넓게 쓰려고 식당과 전면 데크 사이에 양개문과 방충망을 설치했고요. 가까운 이웃이 방문하면 현관이 아닌 데크에서 편하게 맞이해서 좋아요.” 주택 우측 햇살이 잘 드는 곳에 배치한 안방. 시선이 가깝게는 정원으로, 멀게는 산으로 이어지도록 침대 높이에 맞춰 창을 냈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안방 뒤에 배치한 찜질방. 황토 대리석과 편백 루버로 마감한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힐링 공간이다. 주택 우측 안방 뒤에는 목조주택에서 보기 드문 구들방이 있다. ‘나이가 들면 따듯한 게 좋다’는 남편. ‘분진과 냄새, 그리고 누가 관리하느냐’는 아내. 주택을 계획할 때, 구들방을 둘러싸고 부부 사이에 작은 신경전이 오갔다. 구들을 설치한 지금, 부부의 반응은 어떨까.“북쪽에 배치해서 그런지 분위기가 아늑해요. 겨울에 하루 정도 불을 때면 온기가 3일 정도 가고, 여름엔 또 매우 시원해요.” _ 남편“저는 구들을 반대했는데, 살아 보니 가장 맘에 드는 공간이에요. 겨울에 구들만큼 좋은 게 없으니까요.” - 아내 계단실 옆 1층 공용 화장실. 현관과 주방/식당에서 시선이 벗어나면서도 각 실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에 배치했다. 수직 이동 공간을 북측 벽에 붙여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 데드 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계단실 하부가 공용 화장실과 찜질방의 수납공간이다. 1층 거실과 소통하는 2층 가족실. 이 공간을 사이에 두고 2개의 방을 배치했다. 거실 상부에 여러 개의 고창을 내 2층에서 내다보면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주택 우측 효소실을 겸한 창고엔 외부에서 사용하기 편한 화장실과 함께 기름보일러, 지하수 펌프를 설치했다. 보일러실을 본채에서 분리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남편의 설명이다.“기름보일러가 내부에 있으면 처음엔 괜찮을지 몰라도 나중엔 거슬릴 수 있어요. 기름보일러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소음이 커지니까요. 그래서 나무협 설비팀장하고 상의해 보일러를 창고에 두고, 본채와 거리가 좀 멀기에 배관에 단열을 많이 보강했어요.”따듯하고 밝은 톤의 세라믹 사이딩과 스페니쉬 기와로 마감한 주택은 벽선과 지붕선, 그리고 창호가 어우러진 입면에서 볼륨감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복층 오픈 천장 구조임에도 여름철 일사각을 고려해 설치한 기능성 눈썹처마가 안정감을 더한다. 2층 우측 전면에 배치한 밝고 화사한 방 2층 베란다. 한갓진 전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넉넉한 공간이다. *남편은 주택을 계획할 때 아내에게 2가지를 약속하자고 했다.“집을 지을 땐 몰라도 퇴직한 후 투자되는 건 안 된다. 그리고 살면서 일이 많으면 안 된다. 집사람하고 이렇게 2가지를 약속했어요. 그래서 창호, 단열재, 내장재 등에 투자하면서 관리하기 편하도록 페이사를 동으로 두르고 데크도 현무암 판석을 깔았어요. 우리 집은 단열이 잘 돼서 그런지 딱 3드럼 기름하고 겨울철 팰릿보일러용 팰릿 15만 원으로 1년을 나요. 겨울엔 집 안에서 반소매만 입고 생활할 정도로 단열성이 우수해요.” 마당뿐만 아니라 식당-다용도실에서도 통하는 뒤뜰. 경량 목구조에서 흔치 않은 찜질방 굴뚝이 보인다. 주택이 아닌 기술력을 팔며,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는 자세로 시공한다는 나무협에서 경주 주택에 건 현판. 공종별 시공자들의 실명을 새긴 현판에서 기술적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전원생활 2년 차인 아내의 만족도는 어떨까.“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커피 물을 올리고 밖을 내다보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경치에 전원으로 잘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출가한 첫째와 공군 조종사인 둘째도 아파트에 살 때보다 훨씬 자주 찾아오고, 입대를 앞둔 막내도 만족스러워하고 … 무엇보다 집 안 분위기가 넓고 환해서 너무 좋아요.”이 마을엔 나무협에서 지은 주택이 5채 있으며 앞으로 지을 예정인 주택이 2채 더 있다. 건축주 부부는 주택을 보러온 예비 전원생활자들에게 기꺼이 문을 열어준다고 한다. 준공한 지 2년이 지난 주택에선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부부는 주택의 가성비에 흡족해하고, 자긍심도 상당하다. 뭔가 기분 좋고 만족스러운 일이 있으면 얼굴이 밝아지고 자랑하고 싶어진다고 한다. 경주 행복이 가득한 집 건축주 부부를 두고 한 말인 것 같다. 주택 전면 계단과 별도로 창고가 있는 우측면에 쓰임새 많은 경사로를 만들었다. 주택 우측면 전경. 주택 안팎의 경계를 이루는 벽선에서 볼륨감이 느껴진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가성비 좋은 경주 행복이 가득한 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경주 전원주택, 가성비 좋은 행복이 가득한 집
-
-
무등산 자락에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 화순 담소정
- 전남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 산사행복마을에 들어선 ‘담소정談笑停’. 무등산 자락 한옥들이 즐비한 마을에 홀로 들어선 서구식 경량 목조주택임에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산과 계곡 등이 빚어내는 주변 경관, 고즈넉한 마을 분위기, 이웃한 한옥과 어우러짐이 오히려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입면 형태뿐만 아니라 외장재의 종류와 색상에 이르기까지 마을 내 한옥들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했기 때문이다.글 윤홍로 기자 사진 강창대 기자취재협조 나무집협동조합 HOUSE NOTEDATA위치 전남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용도지역 보전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설계기간 2017년 1월 ∼ 3월공사기간 2017년 4월 ∼ 8월건축비용 2억 5천만 원(3.3㎡당 520만 원)대지면적 495.00㎡(149.74평)건축면적 99.00㎡(29.95평)건폐율 20%연면적99.00㎡(29.95평)다락 59.40㎡(17.97평)용적률 20%설계 및 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cafe.naver.com/namoohyup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로만블랙 점토기와외벽 - 세라믹사이딩(아이큐브)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벽지(현대) 다락 - 자작나무 합판내벽 - 친환경 실크벽지(현대)마루 - 동화마루 강마루단열재 지붕 - 수성 연질폼벽 - 수성 연질폼계단재 디딤판 - 멀바우난간 - 평철창호 살라만더현관 살라만더조명 엣지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계림난방기구 기름보일러 거실 전면에 드나들기 편리하도록 설치한 창호로 내다보이는 풍광도 일품이다. 현관 옆에 배치한 서가를 겸하는 사랑방 화순 산사행복마을 어귀에 있는 담소정이 들어선 대지는 북사면 정방형으로 남쪽과 서쪽은 한옥이 들어선 대지에, 동쪽과 북쪽은 마을 길에 접한다. 담소정의 대지는 레벨이 남쪽과 서쪽에 비해 낮음에도 왜소해 보이지 않고, 동쪽과 북쪽 마을 길에 비해 높음에도 위압감이 들지 않는다. 평면은 겨울철 북서계절풍을 등진 ‘ㄱ’자 형태로 서쪽의 무등산 편백숲을 배경으로 동쪽의 계곡과 소나무숲을 바라보는 형태이다. 광주에서 삼성화재 대리점을 운영하는 건축주 정현호 씨는 전원생활을 계획하고 산사행복마을에 대지를 마련하기까지 꼬박 5년이 걸렸다.“사람들이 주위에 거주하는 적막하지 않은 땅, 농약 냄새가 나는 농토에서 떨어진 땅, 악취가 나고 파리가 들끓는 축사가 없는 땅, 그리고 묘지가 보이지 않는 땅을 찾아다녔어요. 이 삼박자, 사박자를 갖춘 땅을 찾기란 시골에서 거의 불가능하지요. 거의 포기 상태에 이르렀을 때 친구의 소개로 제가 원하는 조건을 모두 갖춘 이 마을을 알게 된 거예요. 여기는 보전관리지역이라 건폐율과 용적률이 낮기에 집을 크게 지을 수 없자, 이전 주인이 매물로 내놓은 땅인데 제겐 행운인 셈이죠.” 대지를 마련한 건축주는 가장 먼저 마을 주민과 친밀하게 지내고자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을의 계절별 일조 조건, 바람길, 물길 그리고 한옥에 관해서도 알게 됐다.“한옥에 사는 분들이 ‘한옥은 보기에는 좋아도 도시민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다’, ‘가격에 비해 성능이 따라주지 못하는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지인의 소개로 나무집협동조합을 통해 경량 목조주택을 지은 거예요. 설계 과정에서 마을에 들어선 한옥들과 어울리도록 규모뿐만 아니라 입면, 외장재, 색상 등 여러 면에서 노력을 많이 했어요.” 주방 가구의 종류와 크기 등에 맞춰 디자인한 주방/식당 식당 앞에 큰 창호를 설치해 데크와 연계시킴으로써 공간이 한결 넓어 보인다. 거실 옆에 배치한 방. 창밖으로 보이는 한옥마을 분위기가 고즈넉하다. 짜임새 있는 공간 구성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경사로가 3단으로 조성한 마당 옆을 거쳐 담소정으로 발길을 안내한다. 담소정 앞에 이르면 푸른 이끼가 낀 자연석 담장 아래에 만든 장독대와 제법 널찍한 데크 아래로 빼꼼 모습을 드러낸 너럭바위가 정겹게 다가온다. 담소정 주위에는 습기를 차단하기 위한 평석이 깔려 있다. 현관문으로, 식당 앞 창호로… 너럭바위를 딛고 데크를 밟으면 어디로 들어갈지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건축주는 “대문에서 집 앞까지 경사로를 통해 무거운 물건을 수레로 옮기기 쉬우며, 주방과 데크를 창호로 연계시켰기에 공간을 넓게 쓰고 있다”고 한다.‘ㄱ’자 평면 구조인 담소정에는 양지바르고 경관이 빼어난 동쪽으로 안방과 주방, 거실 등이 배치돼 있다. 그리고 안방 뒤에는 주방에서 드나들기 쉬운 다용도실이, 돌출된 거실 뒤에는 다락을 오르내리는 계단과 방이 있다. 하루 중 밝고 온화한 햇살이 잘 드는 곳에 배치한 안방에는 간단한 용품을 수납할 수 있는 8평 정도의 다락이 있다. 안방의 창호는 환기하는 동안 들고양이 등 짐승의 침입을 방지하는 틸트 기능이 있다. 또한, 방문 옆과 침대맡 양쪽에서 소등과 점등을 할 수 있는 전등 스위치가 달려 있다.안방 옆 주방/식당에는 소나무숲 쪽으로 창호가 있다. 이것은 시각적인 공간 확장뿐만 아니라 집 안으로 풍광을 끌어들이고 식사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며 큰 물건을 쉽게 옮기는 데 한몫을 한다. 주방/식당 옆 포켓도어를 열면 주택의 규모에 비해 넓은 다용도실이 있다. 건축주는 “산골이라 춥다 보니 식료품 보관을 비롯해 겨울철에 세탁과 건조 등을 위해 공간을 넓혔다”면서 “특히, 수도분배기도 넣었는데 어디에서 물을 틀든지 수압이 일정하다”고 한다. 안방에 설치한 틸트 기능이 있는 살라만더 창호 안방에 계획한 다락은 작고 가벼운 물품들을 수납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거실에는 동쪽과 서쪽으로 창호를 계획했는데, 동쪽의 큰 창호로는 소나무숲을 감상하고 데크와 마당으로 드나들 수 있다. 반면 북쪽의 창호는 고정식과 여닫이식이 있는데, 고정식은 용이 물을 마시는 형상을 한 용호마을의 산을 즐기기 위한 것이고, 여닫이식은 통풍을 위한 것이다. 거실은 평지붕이라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기에 개방감과 확장감을 주고자 내벽과 천장 그리고 커튼까지 화이트 톤으로 꾸몄다. 거실의 전면 우측에는 한옥의 누마루처럼 꾸민 사랑방이 있다. 흰색 암막 커튼과 책장으로 장식해 산새 소리를 들으며 한갓지게 낮잠을 즐기거나, 솔향기를 맡으며 독서삼매경에 빠지기 안성맞춤이다. 사랑방 머름 상방에 팔을 괴고 밖을 내다보는 건축주는 “책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꾸민 공간인데 손자 녀석이 자기 책으로 서가書架를 장악했다”며 껄껄껄 웃는다. 현관에서 바라본 우측 방과 계단 하부 수납공간 계단실엔 조망과 토풍을 위한 고정창과 여닫이창이 있다. 거실과 달리 단조로움을 없애고자 벽면을 노란색으로 마감한 계단으로 오르면 핀란드산 자작나무 합판으로 꾸민 18평 다락이 나온다. 여기가 다락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계단실을 사이에 두고 뒤쪽에는 작은 방이, 앞쪽에는 제법 넓은 가족실이 있다. 바닥에 난방용 엑셀 파이프를 깔아서 한겨울에도 다락에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 거실 상부에 드린 다락. 한 세대가 생활해도 될 만큼 공간이 넉넉하다. 다락과 연결된 베란다 *도시에서 아파트 리모델링을 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적이 있기에 담소정을 짓기 전에 고민이 많았다는 건축주.“집을 새로 짓는 것이기에 여간 고민한 게 아니었어요. 그런데 나무집협동조합하고 집을 지으면서 그 고민이 즐거움으로 바뀌었어요. 목수팀, 설비팀, 전기팀 모두 손발이 척척 맞는 게 마치 자신들의 집을 짓는 것처럼 일하더라고요. 환자가 의사를 믿어야 병을 고치듯이 건축주가 설계·시공사를 믿어야 좋은 집을 짓는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집을 잘 짓다 보니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한 철을 선풍기 없이 시원하게 났어요.”담소정은 연면적 29.95평에 침실 2개, 주방/식당, 다용도실, 욕실, 거실, 사랑방, 창고 등을 배치했음에도 공간이 협소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공간의 대부분을 마당과 소나무숲이 바라보이는 동쪽으로 배치하고, 전이공간인 데크와 연계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계단 및 지붕 하부를 이용한 수납실과 다락은 공간 활용도의 절정을 보여주는 듯하다. 목수의 정교한 시공 능력이 돋보이는 방킬라이 데크 거실 전면에 처마와 외벽을 이용해 한옥의 툇마루처럼 데크를 설치했다. 사랑방에서 보슬보슬 내리는 가을비의 운치를 즐기는 건축주 무등산 자락에 포근하게 안겨 있는 담소정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무등산 자락에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 화순 담소정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
-
제로에너지 기술 적용한 다양한 주택들 (2-2)
- 기본에 충실한 패시브하우스진천 ‘스페이스 원 SPACE ONE’충북혁신도시 내 단독주택단지에 집을 지은 젊은 건축주 부부는 “보편적이고 당연하게 집에서 누려야 하는 것들이 꿈과 이상이 되어 버렸다”는 현실이 집을 짓게 했다고 한다. 대지는 낮은 동산이 아늑하게 두른 단지 코너에 자리 잡고 주택은 기본에 충실한 패시브하우스로 지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나무집협동조합 HOUSE DATA위치 충북 진천군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혁신도시개발예정지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81.50㎡(145.65평)건축면적 129.04㎡(39.03평)연면적213.35㎡(64.54평)1층 129.04㎡(39.03평)2층 84.31㎡(25.50평)건폐율 26.80%용적률 38.06%설계 건축주, 이루안건축사사무소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cafe.naver.com/namoohyup 설계 콘셉트는 거실 중심으로 하나의 공간이 완성되는 ‘스페이스 원 SPACE ONE’이다. 오랜 시간 공들여 건축주가 직접 준비한 설계 도면 가운데 2020년 9월 22일에 그린 ‘rebuild7 concept one’ 도면이 현재 집의 모티브가 되었다. 설계 내용은 △모든 공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짐 △숨을 곳이 있음 △프라이버시 보호하는 창호 위치 △재미있는 공간이다. 집을 잘 지으려면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서 강조하는 ‘하자 없고 쾌적한 집’도 결국엔 기본 충실에 있다. 건축주가 패시브하우스 인증 주택을 선택한 이유다. 건축주는 패시브하우스를 짓는데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주택 성능과 실내 환경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에 집중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보이지 않은 벽과 지붕이에요.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표준 벽체와 별도로 BSC(Building Science Corporation) 조셉 스티브룩의 The Perfect Wall 주거용 벽체를 국내 실정에 맞춰 적용했어요. 외장재는 조적을 세라믹 사이딩으로 변경하고 실내는 라텍스 페인트 마감에서 가변형 방습지와 합지벽지로 변경하고, OSB 면에 단열재를 부착하려고 미네랄울을 이용한 외단열 건식 마감 공법을 사용했죠. 내단열재도 개방형 거실에 빔프로젝터와 홈시어터를 구성하려고 흡음성능이 좋은 미네랄울을 사용했어요.”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에도 실내는 늘 깨끗하고 쾌적하다. 유해 물질을 방출하지 않는 자재를 사용해 TVOC(휘발성유기화합물) 측정치는 건축 초기부터 0.500㎎/㎥ 이하였다. 블로워 도어 테스트 Blower Door Test는 0.15회로 패시브하우스 인증 기준인 0.6회보다 기밀성능이 4배 높았다. 기밀한 공간을 열 회수 환기장치로 매 순간 공기를 정화하니 창문을 열지 않아도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늘 1000㎎/㎥ 이하를 유지한다. 사계절 쾌적한 가족 놀이터양평 패시브하우스건축주 부부는 겨울에 영하 20도까지 떨어지고, 여름에는 30도가 훌쩍 넘는 기온차가 큰 양평에 살면서 난방비와 전기 요금에 대한 부담이 컸다. 이에 가족과 함께 사계절 쾌적하고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패시브하우스를 짓기로 했다. 설계 후 한국패시브협회에 의뢰해 에너지 컨설팅을 받고 패시브건축물 공식 인증을 받았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취재 협조 빌드앤픽스 HOUSE DATA위치 경기 양평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538㎡(162.74평)건축면적 108.8㎡(32.91평)연면적188.35㎡(56.97평)1층 106.06㎡(32.25평)2층 81.75㎡(24.73평)다락 8.05㎡(2.43평)건폐율 20.22%용적률 35.01%설계.시공 빌드앤픽스 031-772-7204 www.buildnfix.co.kr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스한 집. 누구나 바라는 소망이지만 여기에는 가스, 기름 등 에너지 지출에 대한 부담이 없어야 한다는 요건이 필요하다. 패시브하우스는 이러한 요건을 만족시키면서 사계절 실내 공기도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건축비가 일반 주택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거주자의 심리적 육체적 생활 만족도는 훨씬 높다. 양평 주택 건축주 부부가 패시브하우스를 선택한 이유다. “양평군 옥천면에서 경량목구조 주택에서 살았어요. 겨울에 영하 20。까지 떨어지고 여름에는 섭씨 30。가 넘기도 하다 보니 난방비와 전기 요금에 대한 부담이 컸어요. 그래서 에너지 지출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단독주택이 주는 장점을 살리고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대안으로 패시브하우스를 짓기로 했어요.” 외벽과 지붕 단열재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셀룰로오스(하이셀)를 적용하고, 외단열은 이소바의 열교차단전용 두께 40㎜ 판재형 고밀도 글라스울(이소바)을 가로 세로로 겹쳐 두 겹으로 시공해 목구조 스터드의 열교를 최대한 차단했다. 내부는 기밀시공(프로클리마인젤로 제품)으로 했다. 건축설계 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지은창녕 패시브하우스 노을싸고 좋은 집을 지어주는 업체는 없다. 하지만 예산을 절감해 좋은 집을 지을 수는 있다. 40세 전에 집 짓기를 계획한 건축주 부부는 한정된 예산으로 패시브하우스를 짓기 위해 세심한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로이하우스 HOUSE DATA위치 경남 창녕군지역/지구 제2종 전용주거지역건축구조 목구조(SIP 구조용 단열패널)대지면적 390.00㎡(117.97평)건축면적 65.52㎡(19.82평)연면적83.07㎡(25.13평/ 발코니 확장 14.63㎡(4.42평))1층 28.66㎡(8.67평)2층 54.41㎡(16.46평)다락 16.50㎡(4.99평)건폐율 16.80%용적률 21.30%설계 ㈜부강건축사사무소시공 로이하우스(㈜HB로이건설) 1644-0679 www.hblowe.com 주택은 창녕 시내 외곽 화왕산을 배경에 두고 자리 잡았다. 시골 정취가 흐르는 조용한 산자락에 앉힌 주택은 시원하게 창녕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시내와 가까워 출퇴근이 수월하고 주변 환경도 좋아 이곳을 선택했다. 이웃 어른도 젊은 부부가 들어온다며 반기는 분위기라 민원 걱정 없이 시공도 마쳤다. 집짓기 계획은 아내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작한 것이다. 주택은 가족의 건강과 쾌적한 환경을 위해 패시브하우스로 선택했다. 부부는 여러 업체를 꼼꼼히 살펴보고 건축에 SIP 패널을 사용하는 로이하우스에게 의뢰했다. SIP 패널이란 단열재 양면에 구조용 합판을 일체화해 벽체와 지붕 골조에 사용하는 자재로써, 단열과 기밀이 중요한 패시브 주택에 최적화한 구조용 단열패널을 말한다. 모든 패널은 자동화 시설을 갖춘 공장에서 생산하고 현장에선 조립만 하기 때문에 치수 안정성이 뛰어나고 일정한 성능을 유지하며 공기도 단축해 비용까지 절감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 관련 전문가들이 패널을 직접 조립해 시공 완성도도 높다. 이러한 합리적 비용과 제품에 대한 신뢰성이 로이하우스를 선택한 이유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제로에너지 기술 적용한 다양한 주택들 (2-2)
-
-
초보 예비 건축주를 위한 건축구조 가이드 2-2
- 각 구조별 대표 사례 철근콘크리트조부지 형태대로 건축 상도동 주택, 삼각 집상도동 주택은 삼각형인 부지 형태 그대로 설계했다. 도로와 인접한 상업 공간과 상층부에 위치한 거주 공간의 적절한 조합이 가장 중요했다. 진입 동선은 상업 공간과 거주 공간의 이용자가 공유하는 도로에 면한 계단이 유일하다. 동시에 도시와 연계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사진 이한울 작가 HOUSE NOTE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연면적160.30㎡(48.49평)1층 30.45㎡(9.21평)2층 48.82㎡(14.76평)3층 43.79㎡(13.24평)4층 37.24㎡(11.26평)설계기간 2016년 11월~2017년 4월공사기간 2017년 5월~2018년 11월설계 리슈건축 02-790-6404 blog.naver.com/richuehong2시공 김지민, 장원석 010-4147-1317 필지 모양 그대로 형태화주차 공간, 진입계단, 테라스 등은 삼각형 부지를 변화시킨다. 인위적인 입면 구성이 아닌 건축 기능을 가진 공간의 모습이 그대로 표출되는 것이다. 이런 풍부한 인상의 형태는 철근콘크리트구조이기에 가능한 결과다. 도시의 자투리땅이 가진 부정적 이미지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 이미지로 전환된다. 도시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모습이다. 협소주택이 갖는 거주성거주 층인 3층과 4층 그리고 다락은 좁은 면적이 적층 된 모습이다. 이를 잇는 수직 계단이 마치 오브제처럼 연출된다. 천창을 통해 내려오는 채광과 좁은 면적 속 계단은 시각적, 공간적 역할을 겸한다. 여기에 각 층에 위치한 테라스는 좁은 공간에서 수평으로 확장된 효과를 선사한다.스틸하우스속이 알찬 골목길 소형 주택 목포 스틸하우스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고 여기에 보호받을 수 없는 사생활. 건축주가 이곳에 단층 조적 주택을 헐고 새롭게 스틸하우스를 지은 이유다. 얼핏 보면 단순한 모던스타일이지만, 단열, 차음, 프라이버시, 구조 안정 등 거주자의 만족도를 높일 요소로 알차게 구성했다.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사진 제이건축 HOUSE NOTE건축구조 스틸하우스연면적94.29㎡(28.57평)1층 53.82㎡(17.82평)2층 40.47㎡(12.26평)설계기간 2016년 9월~10월공사기간 2016년 10월~12월설계 동아건축사사무소 061-279-2458시공 제이건축 02-400-3594 http://j-cons.co.kr/ 건축주가 반해 선택한 공법, 스틸하우스목포 스틸하우스는 어머니와 아들, 단둘이 사는 주택으로, 향후 맞이할 세 식구까지 염두에 두고 기존 조적 주택을 헐어 새롭게 지은 주택이다. 건축주는 실내 공간이 넓고 지진에 강하며 단열이 좋은 점, 그리고 건식공법이기에 여타 공법에 비해 공기가 짧고 수명이 길다는 점 등 스틸하우스가 가진 장점에 반해 건축구조로 선택했다고 한다. 구조 안정을 위해 앞서 실천해 온 자세2016년 경주 지진 이후 정부에서 구조설계를 강화하면서 구조계산서 및 구조안전 확인서 발급이 의무화됐다. 스틸하우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특별한 구조를 제외하곤 구조계산 및 구조안전 확인서 발급이 어렵지 않은 우수한 공법이고, 특히 2층 이하 스틸하우스는 구조 안전이 강화되기 훨씬 이전부터 포스코에서 제작 배포한 ‘구조설계 요령집‘의 내용을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고 시공 업체 담당자는 덧붙였다. 한옥옛 정취 고스란히 살린 천연동 한옥건축주는 오래된 한옥과 마당이 마음에 들어 한옥에 살기로 했다. 설계자는 이런 그에게 ‘한옥의 정취를 느끼면서 다채롭게 누리는 삶‘이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한옥이 품은 고유한 시간성은 유지하되, 그 안에서 풍부한 삶을 펼칠 수 있는 방법에 중점을 두고 고민했다.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사진 박영채 작가 HOUSE NOTE건축구조 한식 목구조연면적85.09㎡(25.73평)지하 13.76㎡(4.16평)1층 71.33㎡(21.58평)설계기간 2014년 10월~2015년 4월시공기간 2015년 5월~2016년 3월설계 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02-3789-3372 www.guga.co.kr시공 건축주 직영공사 묵묵히 시간을 간직한 집천연동 한옥은 서대문 근처에 자리한 집이다. 1939년에 지은 한옥으로 주변은 대부분 다세대 주택으로 바뀌었다. 수년 동안 비어있던 집은 일부 지붕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지만, 실력 있는 대목이 지었는지 비례와 짜임이 좋고 보존상태도 무척 양호했다. 낮은 바닥의 부엌과 다락, 부엌에서 내려가는 창고, 마당에 둔 욕실과 장독대 그리고 마당을 가득 덮은 감나무와 그 아래 방공호까지 집 안의 모든 것들이 시간 속에 곱게 쌓여 남아있었다. 아트리움을 덮어 거실이 된 마당대청을 주방과 식당으로 하고, 마당 일부를 아트리움으로 덮어 거실로 한 결정은 가장 중요한 계획이었다. 주방과 식당이 가족생활의 중심공간인 것은 자연스럽지만, 도시한옥의 핵심인 마당을 거실로 만드는 것은 보편적인 생각을 벗어나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마당에 아트리움을 덮음으로서 원래의 창과 문을 그대로 둘 수 있었다. 마당이 된 거실에 앉아 오래된 한옥을 배경으로 자연과 가까운 삶을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집의 고유한 정취를 살린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다. 경량목구조가성비 좋게 마련한 경주 행복이 가득한 집부지는 산과 들과 물 그리고 햇살과 바람 등 굳이 지형지세를 풍수로 따지지 않더라도 주거지로서 가히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마을엔 지형지세에 순응하면서 전원주택의 특성과 편리성을 반영해 디자인한 주택이 있다. 번잡한 도시에서의 삶을 접고 전원에서 인생 1막 2장을 시작한 건축주 부부의 복층 경량 목구조 ‘행복이 가득한 집’이다.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사진 윤홍로 기자 HOUSE NOTE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연면적193.95㎡(58.67평)1층 114.12㎡(34.52평)2층 54.58㎡(16.51평)창고 25.25㎡(7.64평)설계기간 2015년 4월~12월공사기간 2016년 2월~6월설계 및 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588-3673 cafe.naver.com/namoohyup 현실을 고려해 변경한 구조 계획건축주는 어떤 주택을 지을까, 오랫동안 공부하고 궁리한 끝에 목구조로 정했다. 단열과 내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목구조로 정했지만, 당시 목구조가 낯선 데다 지방이라 그런지 시공사가 드물었다. 애초에 바란 중목구조에서 비교적 가성비가 저렴한 경량 목구조로 방향을 틀었다. 대신 벽과 천장에 목재를 많이 노출하고, 중목구조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공학 목재인 글루램 Glulam을 더했다. 조망과 일조, 편리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주택은 천장을 오픈한 거실을 각 실이 전면을 제외하고 둘러싼 구조로 공간 배치했다. 1층엔 거실을 중심으로 좌측에서 우측으로 식당·주방, 다용도실, 공용 화장실, 계단, 구들방,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이 있다. 현관을 기준으로 우측이 부부만의 사적 공간이라면, 좌측은 공용 공간과 단란 공간이다. 2층엔 가족실을 중심으로 좌우에 2개의 방이 있다. 1층 거실이 오픈 구조인 데다 2층 높이에 수직 창호를 여러 개 배치해 빼어난 일조와 개방감은 물론 주변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중목구조내진성 갖춘 일본식 중목구조 양평 건강 주택최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구조 부재를 현장에서 간단하게 조립하는 프리 컷 방식의 장부 또는 철물공법 중목구조 주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무엇보다 나뭇결이 아름다우며 피톤치드 향이 배어 나오는 기둥과 보, 도리를 드러냄으로써 심적인 안정감뿐만 아니라 항균과 탈취, 방충 등 유익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지진 안전 국가가 아니다. 따라서 단열은 물론 내진耐震 성능이 탁월한 쾌적하고 안전한 구조의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로 지진 강국인 일본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중목구조다. 경기 양평군 양동면 쌍학리에 일본식 철물공법 중목구조 주택이 들어서 있다.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사진 강창대 기자 HOUSE NOTE건축구조 중목구조연면적95.01㎡(28.74평)1층 68.93㎡(20.85평)2층 26.08㎡(7.88평)설계기간 2017년 3월~4월공사기간 2017년 5월~7월설계 가사하라목재㈜시공 라라홈㈜ 031-355-0233 www.lalahome.net 오래 유지 가능한 중목구조중목구조는 100년간 유지 가능한 뛰어난 내구성, 우수한 단열성, 화재 안전성, 쾌적한 실내 환경, 시공 기간 단축 그리고 구조 부재인 기둥과 보, 도리 모두 철물 또는 장부로 연결돼 서로 맞물리는 특성상 구조적으로 매우 튼튼하면서 자체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구조 부재가 실내에 노출돼 우리의 생활양식과 정서에도 부합하는 편이다. 평소 한옥에 관심이 있던 양평의 건축주가 중목구조 주택을 지은 까닭이다. 공기단축으로 비용 감액까지양평 주택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안전성을 체크하는 구조 및 내진 설계를 일본 건축사가 전용 프로그램으로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구조 부재의 적산 물량을 컴퓨터로 정확히 산출했으며, 구조 부재는 일본 농림 규격(JAS, Japanese Agricultural Standard)에 따라 엄격하게 품질 관리된 목재로 공장에서 사전 제작했다. 그리고 하나하나 번호가 매겨진 구조 부재를 국내에 들여와 도면과 대조하면서 간단하게 조립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기에 정밀한 시공으로 주택의 품질을 높이면서 공사 기간의 단축으로 인건비를 줄일 수 있었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초보 예비 건축주를 위한 건축구조 가이드 2-2
-
-
[기업 르뽀]목수의, 목수에 의한, 목수를 위한 나무집협동조합
- 목수의, 목수에 의한, 목수를 위한 나무집협동조합 주택 건축시장에서 시공과 컨설팅을 담당하는 ‘나무집협동조합’이 설립된 지 이제 1년 반을 넘어섰다. 나무집협동조합의 ‘건축주 직영공사 시스템’은 다단계 하도급이 지닌 불합리를 없애고 바른 건축문화를 이끌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나무집협동조합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나무집협동조합을 이끌어나가는 정세형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와 미래의 포부를 들어보았다.(메인사진: 정세형 나무집협동조합 이사장) 글 강창대 기자 | 사진 최은지 기자 취재협조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cafe.naver.com/namoohyup 다단계 하도급 구조는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비용 경쟁을 위한 원가절감의 무게가 가장 말단에 쏠리는 경우 일차적인 피해는 구조상 노동자에게 돌아간다. 실질적인 현장 작업이 이들에 의해 이뤄지는 만큼, 이는 다시 건축물의 부실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역으로, 다단계에 걸쳐 하청이 이뤄질 경우 원가 상승이 발생하는데, 이때 건축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이러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직접생산이 권장되지만, 여전히 다단계 하도급은 음성적으로 널리 자행되는 게 현실이다. 건축주 직영공사 시스템과 건축문화 이런 현실에서 나무집협동조합이 실천하는 ‘건축주 직영 공사 시스템’은 획기적이다. 이 시스템은 건축주가 건축비용 일체를 목수나 자재회사에 직접 지불하는 방식이다. 즉, 도급이 없는 관리 시스템이다. 다단계 도급인 경우 각각의 도급자와 계약을 맺어야 하고, 이때마다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비용이 발생한다. 나무집협동조합은 건축주 직영 공사로 이 부분에서 발생하는 거품을 제거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한다. 또한, 건축주가 모든 공정에 필요한 인건비와 자재비 등을 직접 챙기기 때문에 비용뿐만 아니라 모든 절차와 과정이 투명하다는 이점이 있다. 건축주 직영공사 시스템은 시공 노동자에게도 유리하다. 시공자가 충분한 보상을 받으며 자신의 명예를 걸고 일하므로 시공품질이 보장된다고 한다. 정세형 이사장은 목수들이 모여 협동조합 형태의 법인을 설립하게 된 이유 역시 건축업계의 관행을 넘어 건전한 건축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생각에서라고 설명한다. “팀장들이 10년 차 이상 되는 경력자입니다. 도급 현장에서 일하면 하청에 재하청을 거치면서 제대로 된 임금을 못 받거나 떼이는 일도 있어요. 이런 현실에서 누구 밑에 들어가 일하고 싶은 목수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협동조합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고, 추진하게 됐죠. 협동조합은 조직이 수평적이며 민주적이고 운영이 투명합니다.” 기초공사가 한창인 파주 현장에서 조합원들이 철근 절단 및 가공 작업을 하고 있다. 나무집협동조합은 현장의 세세한 사항을 인터넷에서 건축주 및 조합원들과 공유하는 등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 신기술과 교육으로 제2의 도약 굳이 따지자면 나무집협동조합은 업계에서 후발주자다. 하지만 건축주 직영 공사 시스템에 의한 투명한 시공 과정과 높은 시공품질이 시장에서 빠르게 신뢰를 쌓아가는 원동력이 됐다. 협동조합이 결성되고 1년여 동안 나무집협동조합은 마흔다섯 채의 집을 지었다고 한다. 한 달에 세 채 이상 집을 지은 셈이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나무집협동조합은 또 한 번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그것은 외국의 선진 기술을 국내에 도입해 발전시키고, 우수한 실력을 갖춘 목수를 양성하는 것이다. 더불어, 이들에게 사시사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일이다. 외국의 선진 기술을 습득하는 일에는 누구보다도 정세형 이사장이 팔을 걷고 나섰다. 무엇보다도, 정 이사장은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공인된 라이선스를 가진 목수이기 때문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는 4년 이상 현장에서 일하며 세금을 낸 실적이 있어야 하고, 실무 능력을 증빙하기 위한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고 한다.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등 서구권 나라들의 주택은 목구조 비율이 높아요. 뉴질랜드만 하더라도 95% 이상이 목조주택입니다. 그러니 정부 차원에서 목조주택을 연구하며 기술이 우리보다 많이 앞서 있는 게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20여 년 전, 처음 서구식 목조주택이 도입될 당시 사용하던 시방서에서 크게 나아가지 않았을 정도로 발전 속도가 느립니다.” 선진 목조주택기술 도입을 위해 정세형 이사는 캐나다 슈퍼이하우스Super E House에서 주관하는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해 ‘어드밴스드 프레이밍Advanced Framing’이라는 선진 기술을 전수받기도 했다. 미국공학목제협회(APA)에서 보급하는 어드밴스드 프레이밍은 종래의 전통적인 목구조에서 불필요한 부자재의 사용을 줄이고, 그 대신 단열재 충진 공간을 더 확보하는 방식이다. 그럼으로써 건축비용을 낮추고, 주택의 단열 효과를 더 높인다. 나무집협동조합은 어드밴스드 프레이밍을 적용한 주택을 조만간 포천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미국공학목재협회(APA)가 발행한 《어드밴스드 프레이밍 시공 가이드》(Advanced Framing Construction Guide) 체계적인 기술 전수와 안정된 일자리 목수는 대개 다른 분야에서 사회생활을 하다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이 지원하는 직종이다. 그러나 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고, 대부분 현장에서 도제식 교육으로 이뤄져 체계적인 기술 전수가 어려운 형편이다. 바로 이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나무집협동조합은 (사)목조건축기술협회와 교육원을 세워 국내 목조주택 기술을 발전시켜 널리 보급하는 일에 한 축을 담당해나갈 계획이다. “물론, 현장 기술자들이 가진 고정관념이나 관행을 깨는 게 쉽지 않겠지만, 경제적이고 검증된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해 우리나라의 목조주택 기술을 발전시켜야지요. 더불어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할 겁니다. 건축 현장은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합니다. 그러다 보니 성수기 시공비에 거품이 끼는 게 다반사입니다. 이런 관행을 없애려면 연중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합니다. 외국에서 목수는 소득이 높은 직종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 조합의 팀장만 하더라도 임금이 절대 낮지 않습니다. 이처럼 좋은 기술을 가진 목수들이 일정한 수익을 내면서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도 힘쓸 겁니다.” 화순 이서면에 완공한 주택 ‘담소정’. 건축주 정현호 씨는 나무집협동조합의 싹싹한 현장 관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기업 르뽀]목수의, 목수에 의한, 목수를 위한 나무집협동조합
-
-
【업체 탐방】 건축주 직영공사 시스템으로 비용절감 선도 '나무집 협동조합'
- 화순 이서면에 완공한 주택 '담소정' 주택 건축시장에서 시공과 컨설팅을 담당하는 ‘나무집협동조합’이 설립된 지 이제 1년 반을 넘어섰다. 나무집협동조합의 ‘건축주 직영공사 시스템’은 다단계 하도급이 지닌 불합리를 없애고 바른 건축문화를 이끌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나무집협동조합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나무집협동조합을 이끌어나가는 정세형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와 미래의 포부를 들어보았다.글 강창대 기자 | 사진 최은지 기자취재협조 나무집협동조합 1588-3673 cafe.naver.com/namoohyup 다단계 하도급 구조는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비용 경쟁을 위한 원가절감의 무게가 가장 말단에 쏠리는 경우 일차적인 피해는 구조상 노동자에게 돌아간다. 실질적인 현장 작업이 이들에 의해 이뤄지는 만큼, 이는 다시 건축물의 부실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역으로, 다단계에 걸쳐 하청이 이뤄질 경우 원가 상승이 발생하는데, 이때 건축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이러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직접생산이 권장되지만, 여전히 다단계 하도급은 음성적으로 널리 자행되는 게 현실이다. 기초공사가 한창인 파주 현장에서 조합원들이 철근 절단 및 가공 작업을 하고 있다. 나무집협동조합은 현장의 세세한 사항을 인터넷에서 건축주 및 조합원들과 공유하는 등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 건축주 직영공사 시스템과 건축문화이런 현실에서 나무집협동조합이 실천하는 ‘건축주 직영 공사 시스템’은 획기적이다. 이 시스템은 건축주가 건축비용 일체를 목수나 자재회사에 직접 지불하는 방식이다. 즉, 도급이 없는 관리 시스템이다. 다단계 도급인 경우 각각의 도급자와 계약을 맺어야 하고, 이때마다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비용이 발생한다. 나무집협동조합은 건축주 직영 공사로 이 부분에서 발생하는 거품을 제거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한다. 또한, 건축주가 모든 공정에 필요한 인건비와 자재비 등을 직접 챙기기 때문에 비용뿐만 아니라 모든 절차와 과정이 투명하다는 이점이 있다.건축주 직영공사 시스템은 시공 노동자에게도 유리하다. 시공자가 충분한 보상을 받으며 자신의 명예를 걸고 일하므로 시공품질이 보장된다고 한다. 정세형 이사장은 목수들이 모여 협동조합 형태의 법인을 설립하게 된 이유 역시 건축업계의 관행을 넘어 건전한 건축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생각에서라고 설명한다. “팀장들이 10년 차 이상 되는 경력자입니다. 도급 현장에서 일하면 하청에 재하청을 거치면서 제대로 된 임금을 못 받거나 떼이는 일도 있어요. 이런 현실에서 누구 밑에 들어가 일하고 싶은 목수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협동조합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고, 추진하게 됐죠. 협동조합은 조직이 수평적이며 민주적이고 운영이 투명합니다.” 기초공사가 한창인 파주 현장에서 조합원들이 철근 절단 및 가공 작업을 하고 있다. 나무집협동조합은 현장의 세세한 사항을 인터넷에서 건축주 및 조합원들과 공유하는 등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 신기술과 교육으로 제2의 도약굳이 따지자면 나무집협동조합은 업계에서 후발주자다. 하지만 건축주 직영 공사 시스템에 의한 투명한 시공 과정과 높은 시공품질이 시장에서 빠르게 신뢰를 쌓아가는 원동력이 됐다. 협동조합이 결성되고 1년여 동안 나무집협동조합은 마흔다섯 채의 집을 지었다고 한다. 한 달에 세 채 이상 집을 지은 셈이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나무집협동조합은 또 한 번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그것은 외국의 선진 기술을 국내에 도입해 발전시키고, 우수한 실력을 갖춘 목수를 양성하는 것이다. 더불어, 이들에게 사시사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일이다. '외국의 선진 기술을 습득하는 일에는 누구보다도 정세형 이사장이 팔을 걷고 나섰다. 무엇보다도, 정 이사장은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공인된 라이선스를 가진 목수이기 때문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는 4년 이상 현장에서 일하며 세금을 낸 실적이 있어야 하고, 실무 능력을 증빙하기 위한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고 한다.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등 서구권 나라들의 주택은 목구조 비율이 높아요. 뉴질랜드만 하더라도 95% 이상이 목조주택입니다. 그러니 정부 차원에서 목조주택을 연구하며 기술이 우리보다 많이 앞서 있는 게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20여 년 전, 처음 서구식 목조주택이 도입될 당시 사용하던 시방서에서 크게 나아가지 않았을 정도로 발전 속도가 느립니다.” 미국공학목재협회(APA)가 발행한 《어드밴스드 프레이밍 시공 가이드》(Advanced Framing Construction Guide) 선진 목조주택기술 도입을 위해 정세형 이사는 캐나다 슈퍼이하우스Super E House에서 주관하는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해 ‘어드밴스드 프레이밍Advanced Framing’이라는 선진 기술을 전수받기도 했다. 미국공학목제협회(APA)에서 보급하는 어드밴스드 프레이밍은 종래의 전통적인 목구조에서 불필요한 부자재의 사용을 줄이고, 그 대신 단열재 충진 공간을 더 확보하는 방식이다. 그럼으로써 건축비용을 낮추고, 주택의 단열 효과를 더 높인다. 나무집협동조합은 어드밴스드 프레이밍을 적용한 주택을 조만간 포천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화순 이서면에 완공한 주택 ‘담소정’. 건축주 정현호 씨는 나무집협동조합의 싹싹한 현장 관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체계적인 기술 전수와 안정된 일자리목수는 대개 다른 분야에서 사회생활을 하다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이 지원하는 직종이다. 그러나 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고, 대부분 현장에서 도제식 교육으로 이뤄져 체계적인 기술 전수가 어려운 형편이다. 바로 이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나무집협동조합은 (사)목조건축기술협회와 교육원을 세워 국내 목조주택 기술을 발전시켜 널리 보급하는 일에 한 축을 담당해나갈 계획이다.“물론, 현장 기술자들이 가진 고정관념이나 관행을 깨는 게 쉽지 않겠지만, 경제적이고 검증된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해 우리나라의 목조주택 기술을 발전시켜야지요. 더불어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할 겁니다. 건축 현장은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합니다. 그러다 보니 성수기 시공비에 거품이 끼는 게 다반사입니다. 이런 관행을 없애려면 연중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합니다. 외국에서 목수는 소득이 높은 직종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 조합의 팀장만 하더라도 임금이 절대 낮지 않습니다. 이처럼 좋은 기술을 가진 목수들이 일정한 수익을 내면서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도 힘쓸 겁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자재외
-
【업체 탐방】 건축주 직영공사 시스템으로 비용절감 선도 '나무집 협동조합'
동영상 검색결과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경주 목조주택_나무집협동조합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가성비 좋은 경주 행복이 가득한 집 경북 경주시 강동면의 안계리는 양동마을과 이웃한 곳으로 산과 들과 물 그리고 햇살과 바람 등 굳이 지형지세를 풍수로 따지지 않더라도 주거지로서 가히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마을엔 지형지세에 순응하면서 전원주택의 특성과 편리성을 반영해 디자인한 주택이 있다. 번잡한 도시에서의 삶을 접고 전원에서 인생 1막 2장을 시작한 차봉석(55)·배천숙(54) 부부의 복층 경량 목구조 ‘행복이 가득한 집’이다. 글 사진 윤홍로 기자 | 취재협조 나무집협동조합 HOUSE NOTE DATA 위치 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987.00㎡(298.56평) 건축면적 139.57㎡(42.22평) 건폐율 14.14% 연면적 193.95㎡(58.67평) 본채 1층 114.12㎡(34.52평) 본채 2층 54.58㎡(16.51평) 창고(효소실, 보일러실, 화장실 포함) 25.25㎡(7.64평) 용적률 19.65% 설계기간 2015년 4월~12월 공사기간 2016년 2월~6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기와 벽 - 세라믹 사이딩(아이큐브) 데크 - 현무암 판석 내부마감 천장 - 글루램(THEURL), 편백 루버 벽 - 거실 1층 월 패널(예림), 2층 편백 루버 / 기타 합지 바닥 - 강마루(예림)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JM) 나등급 R32 벽 - 글라스울(JM) 나등급 R21 외단열 - TyvekⓇ Enecor Wall 창호 독일식 로이 3중유리 시스템 창호(게알란) 현관문 게알란 주방가구(싱크대) 주문 제작(Haatz) 위생기구 계림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보일러 나비엔) 보조난방기구 팰릿벽난로(태림에너지) 설계 반철현 010-2084-0702 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cafe.naver.com/namoohyup 마을이 참 청결淸潔하고 안온安穩하며 명랑明朗하다. 기계-포항 31번 국도에서 산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본 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의 느낌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시대 반촌班村인 양동마을에서 안개저수지를 따라난 길로 진입했을 때의 느낌은 또 어떠할까. 풍광이 아름다우면서도 도시에서의 접근성이 좋아 외지지 않으며, 삼삼오오 주택이 모여 마을을 이뤄 적막하지 않은 곳. 도시 인근에선 보기 드문 입지다. 이 마을엔 차봉석·배천숙 부부의 정갈하게 가꾼 넓은 정원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경량 목조주택이 있다. 대문 옆에 걸린 현판엔 공사명 ‘행복이 가득한 집’과 함께 시공사, 공사기간, 시공면적, 설계자, 시공자, 준공일 등이 적혀있다. 준공일자가 2016년 6월이니 부부는 이 주택에서 사계절을 두 번 난 셈이다. 정원이 넓어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길이 긴 편인데도 파릇파릇한 잔디와 신록의 수목, 울긋불긋한 화초로 인해 걸음걸이가 가볍다. 단독주택, 특히 자연 속의 전원주택은 크든 작든 정원을 가꾸지 않으면 왠지 짓다가 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정원을 전원주택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고 하는 것일까. 도급과 직영공사의 장점만 취합 은퇴 후 무엇을 하면서 노후를 보낼 것인가. 초고령화시대,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맞은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했을 법하다. 경주 주택의 부부가 전원생활을 시작한 이유다. “우리 부부는 꽤 오래전에 전원생활을 계획했어요. 아무런 준비 없이 퇴직하면 절벽처럼 막막해질 것 같았으니까요. 다행히 저와 집사람이 취미도 비슷하고 정원과 텃밭 가꾸기를 좋아하기에 수월하게 전원생활을 결심했죠. 이 땅은 전원주택지를 찾아다니던 7년 전에 직장 친구를 통해 알았어요. 텃밭 농사를 짓는 그 친구를 따라 이곳에 왔다가 마을 분위기에 반해 올인했다고나 할까요. 그동안 눈여겨본 다른 곳들은 맘에 들어오지 않았으니까요.” 부부는 당시 논인 땅을 사서 성토한 후 지반을 다지고자 3년간 묵혔다. 그러면서 집터를 제외한 부분에 텃밭을 만들어 틈틈이 오가며 농사를 지었다. 여생을 보낼 곳인 마을과 집터와 교감하며 정을 쌓은 것이다. 남편은 어떤 주택을 지을까, 오랫동안 공부하고 궁리한 끝에 목구조로 정했다. “단열과 내진 등 여러 가지를 살펴서 목구조로 정했어요. 지방이라 그런지 당시 목구조가 낯선 데다 시공사도 드물어 주변에선 철근콘크리트를 권했죠. 애초 우리가 바란 것은 중목구조였는데,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서인지 가성비가 비싸서 경량 목구조로 바꾼 거예요. 그 대신 벽과 천장에 목재를 많이 노출하고 공학목재인 글루램Glulam으로 포인트를 주어 경량 목구조에 중목구조 분위기를 더했어요.” 부부가 설계·시공사로 나무집협동조합(이하 나무협)을 택한 것은 건축 도급 방식과 직영 방식의 장점을 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목구조 전문 업체를 찾고자 수도권을 수차례 오갔는데, 도급 방식이라 저희가 원하는 자재 사용엔 한계가 있었어요. 기본 사양에서 벗어나면 가격대도 만만치 않았고요. 그래서 직접 자재와 시공자를 정하고 견적을 내더라도 직영으로 공사하자고 결심했어요. 그 과정에서 나무협을 알고 본부를 찾아가 상담하면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설계에서 자재 선택, 시공 등 일련의 건축 과정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조합원인 공종별 전문가들을 추천해줬어요. 그래서 나무협을 시공 파트너로 선택한 거예요.” 목조주택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나무협은 어떤 조직일까. 나무협 박현 본부장의 설명이다. “나무협은 나무를 사랑하고 전문으로 다루는 사람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 자금을 모아서 결성한 조합으로, 도급 공사와 직영 공사의 장점만 취합해 목조 건축 전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사비를 떠나 직영 공사는 문제가 발생하면 건축주에게 책임이 돌아가기에 안전성 면에서 꺼려합니다. 하지만, 나무협이 운영하는 건축주 직영 시스템은 본부에서 건축주에게 공종별 각종 도움을 제공하며, 현장 시공팀은 건축주에게 대가를 직접 받습니다. 따라서 현장 시공팀은 품질에만 신경을 쓰므로, 나무협이 추구하는 완성도 높은 집 만들기에 역점을 둘 수 있습니다.” 조망과 일조, 편리성을 극대화한 디자인 주택이 앉혀진 대지는 북측이 넓고 남측이 좁은 부정형이고, 남측에서 서측으로 마을 길이 지나며, 우측은 주택이 들어선 인접 대지에 좌측은 막힌 도로에 접한다. 이러한 대지 여건을 고려해 진입이 편한 남측 마을 길에 대문을 내고, 북측에 남동향으로 좌우로 길게 주택을 배치한 형태다. 그리고 우측 인접 대지 경계에 효소실과 화장실, 기름보일러, 지하수 모터 등을 넣은 창고가 있다. 시야가 트인 데다 채광에 적합한 남동향 배치라 분위기가 전원주택답게 시원시원하면서 밝고 따듯하며 편안하다. 정원과 집터 간 단차를 통해 위계位階를 준 주택엔 정원에서 현관에 이르는 진입로가 앞쪽 계단과 우측 경사로 2개다. 외부 먼지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면서 열린 조망을 극대화하고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의 편리성까지 고려했음을 엿볼 수 있다. 빼어난 대지 조건을 십분 활용해 평면을 계획함으로써 주택의 외부 분위기가 실내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현관에 들어서 중문을 열고 집 안을 둘러보면 부부가 공간 배치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집을 앉힐 때 전원주택만의 특징과 활용도를 고민했어요. 나무협 반철현 설계실장과 상담하기 전, 최적의 방향과 공간 구성을 찾아내기까지 집사람하고 그린 그림만 A4용지 두 뭉치는 될 거예요. 수차례 협의와 변경을 거쳐 반 실장하고 작성한 허가도면대로 집을 지었는데, 집 안 어디에서 바라보든지 외부로 시선이 열려 시원스럽고 햇살이 잘 들어 밝고 환해요. 이러한 배치와 공간 구성에다 일조와 개방감을 극대화하고자, 우리 집에 설치한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 창호만 27개에요. 창호 등 개구부가 많으면 겨울에 춥다는 것은, 우리가 겨울을 두 번 나면서 느낀 것이지만 옛말에 불과해요. 비용이 들지만, 요즘 기능성 창틀과 유리로 이뤄진 고단열·고기밀 창호가 많이 나오잖아요.” 주택의 공간 배치는 1층과 2층을 튼[Void] 거실을 각 실이 전면을 제외하고 둘러싼 구조다. 1층엔 거실을 중심으로 좌측에서 우측으로 식당/주방, 다용도실, 공용 화장실, 계단, 구들방,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이 있다. 현관을 기준으로 우측이 부부만의 사적 공간이라면, 좌측은 공용 공간과 단란 공간이다. 2층엔 가족실을 중심으로 좌우에 2개의 방이 있다. 1층 거실이 오픈 구조인 데다 2층 높이에 수직형 창호를 여러 개 배치해 빼어난 일조와 개방감은 물론 주변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편백 루버와 글루램으로 디자인한 오픈 천장 구조의 거실뿐만 아니라 각 실도 면적에 비해 공간 확장감이 든다. 외부로 향한 수평적 공간감에다 일반 주택보다 천장고가 0.3m 더 높은 2.7m라 수직적 공간감까지 느껴지기 때문이다. 부부가 주택에서 무엇보다 맘에 들어 하는 공간은 주방/식당과 구들방, 창고다. 아내가 좋아하는 주방/식당은 좌측 가장자리에 앞뒤로 길게 배치돼 있다. “전에 살던 아파트는 주방이 가운데 있어 음식을 만들면 모든 냄새가 각 공간으로 다 퍼졌어요. 그래서 주방을 맨 가장자리로 뺀 거예요. 또한, 공간을 넓게 쓰려고 식당과 전면 데크 사이에 양개문과 방충망을 설치했고요. 가까운 이웃이 방문하면 현관이 아닌 데크에서 편하게 맞이해서 좋아요.” 주택 우측 안방 뒤에는 목조주택에서 보기 드문 구들방이 있다. ‘나이가 들면 따듯한 게 좋다’는 남편. ‘분진과 냄새, 그리고 누가 관리하느냐’는 아내. 주택을 계획할 때, 구들방을 둘러싸고 부부 사이에 작은 신경전이 오갔다. 구들을 설치한 지금, 부부의 반응은 어떨까. ..후략.. * 본 기사는 유튜브의 글자수 제한으로 일부 내용을 생략했습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전원주택라이프’ 링크를 클릭해 주십시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경주 목조주택_나무집협동조합
전원주택업체 검색결과
-
-
전원주택. 단독주택 시공업체 가이드①(가~나 업체)
- 전국의 전원주택, 단독주택 분야별(목조, 스틸하우스, ALC, 황토, 한옥, 상가주택 등) 우수 시공 전문 업체 정보입니다. 업체 정보에는 회사명, 대표자명, 연락처, 홈페이지 주소와 함께 업체 특징, 시공실적, 시공 주택 사진이 소개됩니다. 아래 표는 소개 대상 전체 시공업체 List로 총 100개 업체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편의와 가독성 및 포스트 화면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것을 감안하여 매회 15~25개 내외로 나눠서 시공업체를 소개하겠습니다. 게재 순서는 가. 나. 다. 순을 기본으로 연속적으로 소개됩니다. 숫자, 영문이 들어가는 회사명은 편의상 우선 소개합니다 (가~나 업체 : 총 15개 시공업체 )㈜21세기제우스건설 부산, 경남, 대구, 경북 전원주택 전문 시공업체 대표 : 이원호 전원주택/목조주택 / 한옥 / RC조 주택 본사 : 경남 창원시 의창구 원이대로 271, 한마음타워 701호 TEL : 1644-4576 www.21c-housing114.co.kr 더 큰 성장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품 자재를 사용하여 아름답고 튼튼한 구조, 그리고 친환경적인 전원주택을 짓겠습니다. GIP 저 에너지 맞춤형 주택 토탈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 대표 : 정우성 주택, 상가주택, 상업건물 설계 / 시공본사 :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업로 54 판교테크노밸리 기업성장센터 619호TEL : 031-8020-8800 www.ecocellhome.com 저 에너지 디자인 주택 “1위” , 국내‘ 최다’ 저 에너지 디자인 주택 시공, 국내 ‘최다’ 저 에너지 디자인 주택 설계 가움하우징 꿈. 을. 짓. 다. 꿈.에. 살. 다 대표 : 전영헌, 안승현 목조주택 설계·시공본사 : 세종시 장군면 금송로 293 TEL : 1811-7267 gaumarchi@naver.com 설계-시공 ONESTOP SYSTEM - 내 집 짓기의 설렘과 기쁨 가슴 벅찬 순간을 건축주님께 선사해 드리겠습니다. 건축과 환경 노출 콘크리트 설계 및 시공 전문 업체 대표 : 홍성철 전원주택 / 노출 콘크리트 주택본사 : 경기 양평군 강상면 강남로 953 (교평리) TEL : 031-771-8788www.cne.works 세월의 풍상이 곰삭힌 돌과 같은 건축을 좋아한다. 소박하고 담백한 공간, 그래서 이곳에 시선을 주면 보는 이의 마음을 두드리고 그 마음은 절로 조용해진다. 그래야 심적인 공간이다. 나의 건축이 보는 이들의 심적인 이웃이 되었으면 한다. 게르마늄황토집 게르마늄 황토 벽돌로, 친환경 웰빙주택을 지어 드립니다. 대표 : 최을용 전원주택 / 황토주택 / 펜션 / 황토 벽돌 판매본사 : 경기 광주시 초월읍 동막골길40번길 13-7TEL : 031-798-3544, 010-3830-8500 인공 화학성분이 없는 건강장수 게르마늄 황토, 생체에너지 氣벽돌인 게르마늄(운모석)황토벽돌로 자연환경 웰빙주택을 지어드립니다 계림종합건설㈜ 생활의 행복이 시작되는 곳 대표 : 김미영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펜션 / 근린시설 외본사 : 경남 김해시 전하로176번길 97-3TEL : 1600-0488 www.kaelim.co.kr 계림은 25년 이상 600여 동의 시공경험으로 고객님 주택의 퀄리티를 좌우합니다. 계림은 “1주택 1소장 제” 10년 이상 직영공사를 시행하여 신뢰를 우선으로 합니다.계림은 설계부터 디자인까지 고객님도 함께 참여하여 맞춤형 주택을 만들어갑니다. 골드홈 똑똑한 건축주가 선택하는 착한 집 골드홈 대표 : 김진용 전원주택 / 목조주택 / 스틸하우스 외본사 :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신만로58번길 16 TEL : 1800-7677 www.goldhomes.co.kr 똑똑한 건축주가 선택하는 착한 집 골드홈, 저렴한 공사비, 품질시공, 난방비 절감 300가지 주택 디자인 자체 개발 - 설계비 무료 서비스, 국내 대표 브랜드 자재를 엄선하여 시공합니다 ㈜그린홈 예진 장인 정신으로 함께하는 지혜로운 집 짓기! 대표 : 전희수 전원주택 / 스틸하우스 / 펜션 외본사 : 경남 진주시 금곡면 정자천로15번길 69TEL : 055-758-4956www.yejinhouse.com 장인 정신으로 함께하는 지혜로운 집 짓기! 10여 년간 많은 집을 지으며 건축주가 인정하는 최고의 스틸하우스 전문 회사로 자리매김한 예진.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발 더 나아가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주택 건설의 길을 열어 갑니다 금호스틸하우스 미래 지향적인 건축환경 조성에 앞장서는 금호스틸하우스 대표 : 김운근 전원주택 / 스틸하우스 / 펜션 외본사 : 경기 안성시 서동대로 4896 TEL : 031-675-8110 www.kumhosteel.co.kr 내진설계를 기본으로 한 세련된 건축물의 디자인을 토대로 미래지향적인 주택 사업을 목적으로 선진화된 고급주택에 차별화를 두어 최상의 주택을 보급하고자 설립된 스틸하우스 전문시공사입니다 ㈜꿈애하우징 고객님의 꿈과 사랑이 담긴 보금자리를 짓다. 대표 : 김남윤 전원주택 / 목조주택 / 스틸하우스 외본사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80 알파타워 6층 TEL : 1588-7874www.dlovehouse.com 의뢰하는 건축주님이나 시공사, 종사자 모두 한 가족입니다. 그래서 참으로 위험하고 힘든 일이지만 고귀하고 보람된 사업입니다. 항상 조심스럽지만 상식과 원칙, 순리를 경영철학으로 삼 고 있기에 괜한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나무나라 건강한 주거 공간, ㈜나무나라가 함께합니다. 대표 : 박민수 통나무주택 / 패시브하우스본사 : 충남 예산군 신양면 차동로 227 TEL : 1855-1993 www.나무나라.com 전원주택은 누구나 꿈에 그리며 살고 싶은 집입니다. 일반 사람들의 생각과는 조금 멀게 느껴졌던... 그러나 한 번쯤은 갖고 싶었던 나만의 집!!! ㈜나무나라는 당신이 꿈에 그리던 편안한 집을 정성껏 시공해 드리겠습니다 나무와 집 20년 한길만 걸어온 목조주택 전문 기업 대표 : 문성현 목조주택 / 전원주택본사 : 강원 홍천군 북방면 홍천로 192 TEL : 033-434-3847, 010-7276-5465 http://cafe.daum.net/moonbyoungha 목조주택과 함께한 외길 20년. 끊임없는 노력과 고객 제일주의 추구 실용적이면서 세련된 디자인. 완벽한 사후 서비스 양질의 주택 시공 나무집 짓는 사람들 건축주를 닮은 집을 지어드립니다. 대표 : 이상원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펜션 외본사 : 경기 안성시 공도읍 문터안길 69 ) TEL : 031-656-9332, 010-3702-9936 저희는 건축의 거품을 제거했습니다. 저희는 하청을 주지 않고 모든 것을 직접 시공합니다. 계획된 설계, 각각 적재적소에 맞는 자재와 숙련된 기능공, 여러분의 눈으로 직접 확인해 주시고 판단해 주십시오. 나무집협동조합 집 짓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목조주택 회사 대표 : 고성만 목조주택/전원주택 외인구 남사면 처인성로875번길 2 , 2층 TEL : 1811-9663 namoohyup@naver.com 올바르고 곧은 마음으로 올바른 목조주택을 만들어가는 설계· 시공 전문 회사 나무집협동조합입니다 뉴타임하우징 대표 : 강대철 전원주택 / 목조주택 외본사 :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24 새한빌딩 5층 TEL : 1599-4169 www.newtimehousing.com건축기획부터 인허가, 설계, 시공, 인테리어, 조경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컨설팅으로 공기를 단축하고. 고객이 원하는 최상의 결과물을 제공합니다. 한집 한집 지을 때마다 열심히 고민하고 땀 흘려 성실히 짓기를 약속합니다.
-
- 전원주택업체
- 시공업체
-
전원주택. 단독주택 시공업체 가이드①(가~나 업체)
잡지/구독 검색결과
-
-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12월호 발간 안내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12월호 목차2017 DECEMBER Vol.225 SPECIAL FEATURE낭만 아이템 벽난로의 모든 것난방과 취사 기술이 눈부시게 발달한 오늘날에도 상당수 단독·전원주택의 거실에는 장작을 때는 벽난로[Fireplace]가 자리하고 있다. 공동주택의 거실에서도 굴뚝이 필요 없는 전기, 가스, 바이오에탄올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난로[Stove]를 볼 수 있다. 벽난로와 난로, 즉 불[火]은 어떤 매력이 있기에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일까. 모름지기 바쁘게 돌아가는 번잡한 일상에 지친 개인에게 사색思索과 성찰의 공간을, 또한 가족 간에 소통의 공간을 제공해줌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학자가 난롯가와 가정을 동의어로 보는 이유이다. 벽난로의 매력을 찾아 떠나보자.078 벽난로의 매력,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불꽃080 난방용 or 장식용, 벽난로 사용 목적 분명해야082 벽난로 인테리어, “이것은 난방기가 아니다”084 벽난로 선택, 폭 넓은 만큼 따져볼 것 많다086 Q&A, 벽난로 궁금증을 한번에090 난로부터 구이기까지 _ 정우21세기091 기본에 충실한 벽난로 _ 삼진벽난로092 건강을 생각한 벽난로 _ 화롯불벽난로093 삼면유리로 디자인과 열까지 잡은 _ 웅진벽난로094 난방비는 적고 풍량은 많다 _ 토요토미난로095 바람도 소리도 없이 따듯한 친구들 _ 에코파트너즈HOUSE STORY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098 한평생 책과 함께 살아온, 용인 철학가의 주택104 진도 7.2의 내진성 갖춘 일본식 중목구조, 양평 건강 주택110 지진도 비켜 간 스틸하우스, 경주 주택116 자연 속에 자연을 담은, 김해 정원 예쁜 집122 도시의 편리, 자연의 이점을 모두 취한, 위례 배롱나무집128 자연을 집 안에 들인, 양평 힐링 주택134 2017 녹색건축대전 최우수상, 내진 1등급 파주 3ℓ하우스ARCHITECT CORNER142 부용산을 품은 도시형 전원주택, 의정부 고깔집148 사계절을 담은 언덕의 집, 분당 프레이그런트 힐 하우스Fragrant hill house154 빨강머리 앤의 집을 모티브로 한, 용인 시수SiSoo 하우스Home & Garden164 정원의 식재 디자인 _ 식재 디자인 스케치하기자연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악보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 ‘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 하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고, 또한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 이번 호부터 5회에 걸쳐 ‘정원의 식재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그 비결을 소개하고자 한다.HOUSING INFORMATION162 PEOPLE ‘기억의 사원’ 설계자 토마 건축사사무소 대표 민규암170 STYLING INTERIOR_경산 목조주택 인테리어176 JTBC 내 집이 나타났다 14평 소형주택의 변신, 파주 중목구조 ‘그리드 하우스’181 김창범 시인의 ‘시로 짓는 집’ 집에 관한 단상182 DESIGN POINT 건축가의 집 이야기 하이브리드Hybrid 안성맞춤형 건축구조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84 jd house-1 대지에 순응한 ‘펼친 집’188 안락하고 아늑한 휘게하우스Hygge House기업 르포190 한국형 중목구조 보급 전진기지 베스트프리컷BEST PRE-CUT192 목수의, 목수에 의한, 목수를 위한 나무집협동조합자재 가이드194 외장재의 터줏대감, 시멘트 사이딩196 News & Issue160 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잡지/구독
- 과월호
-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12월호 발간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