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이가 크면 도심을 벗어나 마음이 여유로운 곳에 가고 싶은 마음은 모든 부모들의 맘일까. 평택 건축주 이미내 씨는 아들이 대학 입학 후 서울을 벗어난 한적한 곳에 단독주택을 짓고자 계획했다. 여러 곳을 생각했지만 고향에 터를 잡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남편의 부모가 살던 평택 장 씨 집성촌에 집을 올렸다. 그리고 부부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 ‘장미하우스’로 명명했다.
 
글  이상현 기자   사   백홍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평택시 팽성읍 석근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2.00㎡(200.25평)
건축면적  134.00㎡(40.53평)
건폐율  20%
연면적  170.00㎡(51.42평)
            1층 134.00㎡(40.53평)
            2층 36.00㎡(10.89평)
용적률  25%
설계기간  2018년 5월~2019년 4월
공사기간  2019년 4월~8월
설계 및 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s://cafe.naver.com/namoohyup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오웬스코닝)
벽 - 세라믹 사이딩 16T(니치하 아이큐브)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합지벽지
벽 - 합지벽지, 패브릭 소재
바닥 -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가등급(크나우프)
외벽 - 글라스울 가등급(크나우프)
내벽 - 글라스울 다등급(크나우프)
창호  피마펜(더베스트)
현관문  코브레뉴(커널)
조명  LED(태영)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축주 부부가 집성촌에 집을 지은 이유는 세 가지다. 남편 고향이면서 주변에 친척이 많고, 사업상 필요에 의해 사둔 땅이 있고, 강남으로 출퇴근하기 편한 SRT 지제역이 20분 거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주택이 위치한 팽성읍 석근리는 아파트 없는 시골이기에 넓은 조망을 갖는 것도 한몫했다.
 
건축주는 평소에 나이 들수록 같이 어울려야 외롭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자연스레 ‘사람과 어울리는 힐링하우스’로 설계 콘셉트를 잡았다. 또한, 이미내 씨의 집안은 갤러리를 운영하고 화가로 활동하는 예술가 집안으로 작품도 많이 소장하고 있어 갤러리 느낌도 더하고 싶었다. 공간 곳곳에 넓은 벽을 확보하고, 집중 조명 대신 편안한 조명을 사용하길 원했다.

한 번에 많은 사람이 들어와도 북적거리지 않도록 큰 중문을 설치했다. / 현관 앞 복도에서 본 거실

마당에서 즐기는 하우스 파티
건축주가 소유한 부지는 전체 2000평으로 그 가운데 200평을 필지 분할해 집터를 마련했다. 지인들과 어울리도록 넉넉하게 67평으로 평면을 계획했으나, 60평 이상은 고급 주택에 포함되기에 2층 면적을 조금 줄여 57평으로 설계했다. 대신 20여 명이 함께 어울려도 부족하지 않을 뒷마당을 마련했다. 이는 캐나다에 살면서 백야드 파티 문화를 일상처럼 즐겼던 건축주의 아이디어였다. 장미하우스는 정남향으로 앞마당이 그늘이 없어 더울 수 있기에 뒷마당에 파티 공간을 둔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2층에서 본 거실 풍경, 천장을 오픈하고 세로 창을 달아 더욱 넓은 공간감이 느껴진다. 백색에 우드로 잔잔한 포인트를 줘 편안함을 추구했다.
계단 난간과 2층에서 본 거실 상부
야자수 껍질로 만든 아트월은 집 안 곳곳에 거는 작품들과 동일한 느낌이 들도록 톤과 밸런스를 맞췄다.

미하우스는 현관에 들어서면 정면에 공용 욕실을 배치하고 좌측에 어머니 방과 가족실을 뒀다. 어머니가 현관에서도 최단 거리로 오가기 편하도록 배려한 설계다. 현관에서 작은 홀을 지나 우측으로 돌면 천장고를 높이고 야자수 껍질로 만든 아트월로 분위기를 뽐낸 거실이 나타난다. 거실 맞은편에 주방과 식당을 마주 보도록 배치해 공간이 더 넓어 보인다. 주방 옆에 보조주방을 두고 보조주방에서 바로 뒷마당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을 달아 파티할 때도 음식을 나르는 동선이 복잡하지 않게 계획했다. 주택 맨 우측엔 부부가 생활하는 안방으로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을 배치했다. 주방·식당 옆으로 만든 계단을 오르면 좌측에 드레스룸과 간이 세면대, 우측에 아들이 머무를 욕실 딸린 방이 있다. 아들 방에는 베란다를 둬 바람 쐬는 전용 공간을 만들었다.

주방·식당과 계단실을 한 공간에 배치하면서 계단 밑을 작은 화단으로 계획했다.
주방·식당에서 보일러실 및 창고, 보조주방, 뒷마당으로 연결돼 건축주가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동선을 만들었다.
인테리어 하나하나 건축주가 취향대로 골라 시공했다.
보조주방에도 조리대와 개수대를 설치해 파티나 명절에도 일하기 편하게 디자인했다.

대화가 잘 돼야 시공 후에도 편해
건축주는 집을 시공하기 전 여러 곳을 찾아봤다고 한다. 신랑 지인이 목수였지만,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기에 무턱대고 맡길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고 신랑 지인인 목수와 많은 대화를 하면서 나무집협동조합과 건축주 직영 시스템을 알게 됐다.

클래식함이 묻어나는 가족실. 집에 놀러 오는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공간으로 외국의 다이닝(응접실) 접대 문화가 좋아서 만들었다고 한다. 화려한 샹들리에가 가족실의 성격을 말해주는 듯하다.
1층 화장실
안방은 욕조를 둔 전용 욕실과 드레스룸을 함께 배치했다.
현관과 공용 욕실 가까이에 배치한 어머니 방

“여러 업체를 봤지만, 더 좋은 집을 지으려고 고민하는 모습이 진실해 보이는 곳은 나무집협동조합이 유일했어요. 집 짓다 보면 보통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하잖아요. 여긴 그런 게 없었어요. 오히려 제가 외장재를 스타코에서 세라믹사이딩로 바꿔 시공비가 올랐는데, 지붕재를 세라믹에서 아스팔트 슁글로 바꾸면서 예산을 맞춰주더군요. 별다른 고생 없이 마음 편하게 지었습니다. 도배도 풀질 자국 없이 깔끔하게 해 입주 청소하는 인부가 덜 힘들었다고 칭찬할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설계 때 미처 보지 못했던 보조주방의 크기를 늘리는 문제나 거실 커튼 박스 추가 문제 등 바로바로 수정해줬으니 시공사를 잘 선택했다고 봅니다.”

2층 계단과 드레스룸
아들이 주로 생활하는 2층 방
아들 방과 연결된 베란다로 막힘없는 시야가 시원해 보인다.

편은 고향에 돌아온 데다 친척들도 많아 좋아하고, 아들들도 단독주택 생활에 무척 만족한단다. 무엇보다 시골에 돈 들여 집 짓는 것을 안 좋아했던 어머니가 준공한 주택을 보곤 너무 좋아하신다고 한다. 잡지가 발행되는 10월 1일에 어머니 칠순잔치를 장미하우스에서 열 예정이라니 진심일 수밖에 없다. 건축주도 집에 지인들을 초대해 가족실에서 수다 떠는 시간도 더욱 흥겹다고 말한다. 도심의 답답함을 벗어나 주택 뒷마당에서 가족 및 지인들과 즐겁게, 때론 거실에 앉아 여유롭게 지내는 삶을 시작한 건축주 가족. 지금처럼 날마다 가족 모두가 행복한 나날을 보내길 바란다.

주택 뒤편 데크에서 본 장미하우스
대문을 지나면 주택의 좌측면이 보이고, 우측으로 돌아 현관에 들어서는 동선이다.
장미하우스 전경
나무집협동조합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즐겁게 때론 여유롭게 누리는 평택 장미하우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