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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1월호 특집 1] 아는 만큼 보인다! 단열 기본기 쌓기
- PART 01 / 아는 만큼 보인다! 단열 기본기 쌓기 일반적으로 설계 중간 단계인 인허가 과정에서 단열재의 등급 및 두께를 결정한다. 따라서 예비 건축주라면 단열에 대해 기본 용어와 정보를 사전에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기본 정보를 충분히 이해하고 시공사와 단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요청해야할 사항을 꼼꼼히 챙긴다면 자신이 꿈꾸는 건강하고 쾌적한 집을 짓게 될 것이다. 글 이수민 기자 참고 자료 한국패시브건축협회 www.phiko.kr 『소규모 패시브주택을 위한 단열공법 개선에 관한 연구』 (경기대학교 건설·산업대학원 건축공학전공 서향심, 2015) 『단열성능 평가를 통한 공동주택 외벽-창 고정부위 열교 개선 방안』(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 김경민) 『공동주택의 단열성에 관한분석 및 단열보강 적용에 관한 연구』(공주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박정훈, 2014) 『건축물의 단열설계 및 시공시스템 개발연구』한국건설기술연구원,1998~2004. 01 / 단열이란? 30~40년 전만 해도, 단열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단열에 돈을 들이지 않으려는 건축주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건축주 스스로 단열공사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단열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진 집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은 물론, 자산 가치까지 높여주기 때문이다. 단열의 개념 단열이란 ‘열의 흐름(열전도)을 막거나 낮추는 것’을 뜻한다. 건축물의 성능 중 중요한 요소로, 필요한 열은 보존하고, 불필요한 열은 차단시켜 실내·외 열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지키거나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혹독한 겨울철 난방비를 줄이고, 한 여름 폭염에 전기세를 줄이는 방법으로 단연 ‘단열’을 꼽는 이유다. 단열공사는 ‘단열재의 선택’과 ‘품질관리’에 따라 성능에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특히 단열성능이 우수한 단열재를 두껍게 사용한다고 해도 시공이 불량하면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단열공사는 단열재의 선택과 단열 공법, 그리고 시공 시 품질 관리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단열의 원리 단열에는 저항형 단열, 반사형 단열, 용량형 단열 3가지 형태가 있는데, 대부분 저항형 단열과 반사형 단열을 혼합하거나 중복해서 사용한다. 저항형 단열 열전도율이 낮은 공기를 잡아두는 방법의 단열이다. 다공질 또는 섬유질의 기포성 단열재는 무수한 기포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공기층을 형성하는 원리로 만들어진다. 대표적인 예로 비드법이나 글라스울, 경질 우레탄폼 등을 들 수 있다. 반사형 단열 금속성 재질의 막을 이용해 복사열을 반사시켜 단열하는 방법이다. 물체를 통한 열이동(전도)를 막고 복사에너지를 반사시켜줄 수 있는 공기층을 확보할 경우에만 단열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열재의 부피나 두께가 얇고 가벼워 건축물의 벽 두께를 줄일 수 있다. 흔히 반사율이 좋은 금속박판을 많이 쓰며 알루미늄 블랭킷, 표면에 금속박판이 된 블랭킷, 알루미늄 박판 처리 석고보드, 특별합금 코팅 처리된 열 반사 보온재, 열 반사 코팅 등이 있다.용량형 단열 말 그대로 벽체의 열저장 용량을 두껍게 해 온도변화 시간을 지체시키는 방법이다. 수백년 전 지어진 유럽의 석재 건물의 경우, 벽체 두께를 80㎝ 이상 두껍게 만들어 한여름에는 밤에 식었던 벽체로 실내를 시원하게, 한겨울에는 낮 동안 덥혀진 벽체의 온기가 추운 새벽까지 어느정도 유지시킨 것이 열용량을 이용한 사례다. 시공 위치별 분류 단열은 거주 및 생활공간의 쾌적함을 유지시켜 주택의 가치를 높여주고, 난방비와 냉방비를 절감시켜 준다. 집 구조와 재료, 비용을 고려한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외단열 주거용 건물에는 특히 실내 온도의 변화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어 주로 ‘외단열’을 선택한다. 구조체의 외부 면에 단열재를 부착하고, 내수성과 내충격성을 지닌 자재로 마감해 단열성을 높이고, 열교현상을 낮추는 방법이다. 시공할 때 ‘보’나 ‘기둥’ 등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단열성능 균질성이 높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외단열’으로 꼼꼼하게 시공하는 것이 비용측면이나, 단열효과 측면에서 유리하다. 외벽에 폴리스티렌폼과 같은 단열재를 부착한 뒤 코트류로 마감하는 드라이비트와 스타코 공법이 대표적이다. 구조체가 외기에 노출되지 않아 눈, 비 등 기상현상과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한 수축 & 팽창을 막아줘 구조체 안전성에도 도움을 준다. 중단열 ‘중단열’은 외벽 내부에 스티로폼 등 충진재衝振材를 충전하는 공법이다. 노출콘크리트로 시공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골조 공기가 늘어나지만, 내·외부 마감이 절약되고, 내부 면적 증가효과가 있다.내단열 단열재를 주요 구조체 실내 측에 넣는 단열 방법이다. 실내 측의 열용량이 작아지므로 냉난방을 개시할 때 비교적 단시간에 필요한 실온에 도달한다. 외단열에 비해 시공이 용이하나, 내벽과 외벽, 슬래브 외벽이 만나는 부분 등 구조적으로 단열재를 설치할 수 없는 부분에 발생하는 열교를 피할 수 없다. 이중단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형 양단열 신공법으로 구조체 양면에 단열재를 시공하고 마감하는 공법이다. 도심지역이 아닌 일교차가 큰 전원지역에 위치해 있다면 비용이 추가되더라도 내단열과 외단열이 합해진 ‘이중단열’을 추천한다. 우수한 단열효과가 기대되지만 비용이 증가하고, 방습층을 형성하지 않을 경우 내부 단열재 뒷면에 결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내부 면적이 좁아지는 단점이 있다. TIP ‘외벽중단열 일체화’ 공법도 나왔다! 외벽중단열 일체화 공법은 벽체부터 지붕까지 단절 없이 단열재를 시공하는 신기술 공법이다. 외부 비내력벽, 중간 단열재, 내부 내력벽이 끊기지 않고 일체화돼 열교현상을 막아준다. 따라서 단열 효과는 높이고, 결로, 습기, 곰팡이, 에너지 손실은 방지해준다. 기존 단열법과 비교해 외단열 10%, 내단열 15%까지 에너지를 절감해준다. 간결한 시공 과정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시킨다. 특히 이 공법은 중단열 시공 과정에서 내부 마감 시 내장목수, 단열재, 석고보드, 목재 등의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폐기물 처리 비용과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어 일반 공사 대비 비용을 10~15% 가량 줄일 수 있다. 또한, 석면 분진으로 문제가 되는 내부 벽체 석고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준다. 이와 함께 전용 면적 30평 기준으로 1.5~2평 가량의 내부 면적이 확보돼 실제 내부 면적 증가 효과도 볼 수 있다. 외벽중단열 일체화 공법은 아파트, 빌라, 고층 상가 등 모든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적용 가능하다. 02 / 단열재란? 단열재란 전도, 대류, 복사에 의한 열의 흐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단일재료 또는 여러 재료의 조합을 말한다. 따라서 종류별로 특성과 기능을 갖기 때문에 어떠한 대상물에 어떤 종류의 단열재를 사용할 것인지는 단열·대상물의 안전 사용 온도, 주변 조건, 필요한 기계적 강도, 내화성, 내약품성, 용적, 흡음, 방습 및 결로에 대한 저항치 및 가격 등을 충분히 따져본 뒤 결정해야 한다. 단열재의 대표적인 특성은 다음과 같다. ● 열손실 및 열획득을 차단해 에너지를 절약한다. ● 공간 내 온도 변동을 줄임으로써 쾌적감을 높인다. ● 냉난방이 필요 없거나 불가능할 때 실내 기온의 변동을 줄여준다. ● 표면 온도 강하로 나타나는 표면 결로를 방지한다. ● 표면 마감 시공이 용이해진다. ● 소음이나 진동의 저감 효과를 갖는다. TIP 알아 둘 기초 용어들 열관류율(W/㎡K) 특정 두께를 가진 재료의 열전도 특성을 나타내며, 열전도율÷두께(m)로 계산된다. 열통과율이라고도 한다. 열전도율(W/mK) 열을 전달하는 물질의 고유한 성질을 나타내는 단위로 두께가 1m인 재료에 온도차를 1주었을 때 이동하는 열의 양을 열전도율이라고 한다. 열저항률 고체 내부의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까지 열량이 통과할 때 저항하는 정도. 복합재료의 열관류율을 구하는데 필요하다. 열교 외벽이나 바닥, 지붕 등 부위에 단열이 연속되지 않는 부분이 있거나, 건물외벽의 모서리 부분, 구조체의 일부분이 열전도율이 큰 부분이 있을 때 열이 집중적으로 흘러 들어오거나, 빠져 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결로 벽, 바닥 등의 표면 온도가 낮아져 이슬이 맺힐 수 있는 온도 이하로 되었을 때, 대기가 함유하고 있던 수분이 벽이나 바닥의 표면에 달라붙어 물방울로 맺히는 현상을 말한다 03 / 단열재의 종류와 특성 단열재의 종류 단열재는 종류별로 성능이 다르며, 짓고자 하는 건축물의 골조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 게다가 한번 선택하면 쉽게 바꿀 수 없으므로 처음 선택 시 신중해야 한다. 시공 전 단열재의 문제점이나 하자를 미리 확인하도록 한다. 시공 중 단열재의 문제점을 알게 되면, 벽을 뜯어내야 하는 대공사가 이루어질 수 있고, 그럴 경우 공사 기간은 늘어나고, 건축비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된다. 따라서 단열재는 단열성, 내구성, 불연성, 방충성, 경제성을 모두 따져보고 선택하도록 한다. 또 건축물의 장소에 따라 선택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글라스울Glass wool 무기질 단열재 유리를 고온에 녹이고 가공해 울처럼 섬유화한 단열재다. 롤roll형, 매트 형, 판넬 형 등이 있다. 현장에서 R값이라 부르는 R-Value에 따라 분류한다. R-Value는 미국에서 사용되는 단열성능 기준값으로 ‘열전달 저항수치, 다시 말해 열이 전달되는 것에 대한 저항 수치를 뜻한다. R수치가 높을수록 열이 전달되는 것을 막아 단열성능이 높아져 에너지 절감 효과가 커진다. 글라스울에서 밀도는 K로 표기한다. 12K 글라스울은 단열재를 1×1㎥ 만드는데 12㎏의 유리가 사용된 것이고, 24K 제품은 24㎏의 유리가 사용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12K보다 24K가 단열성이 뛰어나다. 강점 형태나 재질이 울이나 솜과 비슷해, 가볍고 부드러워 재단이 쉽고, 시공이 용이하다. 화재에 강하고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자재비 및 인건비가 저렴해 금액 대비 단열성이 좋다.약점 습기에 취약해 수분 흡수 시 골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처짐 현상으로 빈 공간이 발생될 수 있어 단열성이 떨어지게 된다. ※글라스울은 석면과 다르다!아직도 글라스울과 석면을 혼동하는 이들이 있어, 글라스울 사용을 피하는 경우가 있다. 글라스울과 석면은 엄연히 다르다. 석면은 가는 섬유상으로 찢어져 있어 폐에 들어가기 쉽지만, 글라스울은 절단 되어도 굵기가 변하지 않아 폐에 침투하지 못한다. 또 석면은 발암성을 지니지만, 글라스울은 한국산업안전보건법, 미국산업안전보건청 등에 따라 발암성 없음이 밝혀졌다. 미네랄울Mineral wool 무기질 단열재 규산 칼슘계의 광석을 고온으로 용융시켜 만든 순수무기질 섬유다.강점 다른 단열재에 비해 활용범위가 넓어 건축물의 내화, 흡음과 단열은 물론 용도가 매우 다양하며, 타 제품에 비해 섬유가 유연하고 복원력이 우수하다. 또한 열전도율이 낮아 에너지 절감에 적합한 자재다. 미네랄울 그 자체가 무기질이라 불에 타지 않는다. 때문에 공기 중에서 산소와 화학반응으로 연소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사용 가능 범위가 넓다. 약점 내단열재로 사용하는 경우 습기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시간이 지나면서 보기 싫은 곰팡이에게 최적화된 환경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하려면 방습 포일Foil을 추가해야 한다. 또한 시공 시 전기배선 등으로 인해 틈이 생겨 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기차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하실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겨울철에는 습기가 여름철 냉방으로 인해 증발하지 못하고 더욱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우레탄폼 유기질 단열재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단열재다. 보드 형태도 있지만, 보드 형태는 나란히 이음매가 생기게 되는데 이 폼 형식은 분무하는 발포식이라 더욱 빈틈없는 작업이 된다. 우레탄폼은 경질과 연질로 구분한다. 경질(Closed cell)은 강한 재질의 우레탄폼으로 연질 우레탄보다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등급 ‘가’군에 속한다.강점 단열부위에 분무하는 발포식 단열재로 팽창력과 접착력이 좋고, 차음성과 기밀성이 우수해 현장에서 많이 쓰는 효과적인 단열재다. 열전도율이 우수하고, 단열성능도 좋고, 내구성이 양호하다. 부착 성능이 우수하고, 강도가 높아 외단열이나 중단열에 많이 쓰인다. 약점 가연성이라는 단점이 있다. 일부 난연성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불에 약한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또한 시공 후 일정기간 유해한 냄새에 노출될 수 있고, 해충이 접근하여 번식장소로 이용할 수 있어 해충 접근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영하에서도 시공이 가능하지만, 양생시간이 1~2시간 필요해 겨울철에는 시공이 쉽지 않다. 또 분무 발포식의 경우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수성 연질폼 최근에 개발된 뿜칠형 단열재로 열전도율이 0.039W/mk다. 일반 우레탄폼 단열재와 비슷하지만, 물을 베이스로 한 단열재이기에 친환경적이다. 열전도율 측면이나 기존 섬유단열재의 문제점인 열교현상을 방지하는 최신 공법이다. 기포구조로서 재료는 1%에 공기 99%로 이루어진 단열기포 형상이다. 스프레이 분사로 100배의 팽창효과를 지닌다. 난열 제품으로 화재 시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으며 매끄러운 면에도 잘 접착되는 장점을 지녔다. 다만 재료가 고가며 별도의 기계장치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비드법 보온판 EPS 유기질 단열재대중화되어 있는 경제적인 단열재다. 스티로폼 단열재로 주로 비드법 또는 발포 폴리스티렌 EPS(Expanded Poly Styrene)라고 부른다. 비드라고 부르는 구슬 형태의 아주 작은 폴리스틸렌 알갱이에 발포제를 첨가해 기포 형태의 플라스틱으로 융착 성형한 단열재다. 주로 지상층 외벽에 사용한다. 색으로 구분하면 흰색과 회색으로 나뉘는데, 흰색은 비드법 1종, 회색은 비드법 2종이다. 비드법 1종은 현장에서 잘라 쓰기가 용이하며, 성능도 좋은 편이다. 비드법 2종은 비드법 1종에 탄소를 함유한 합성물진인 흑연을 첨가해 축열 능력을 높인 제품이다. 네오폴, 에네포르, 제로폴 등의 브랜드가 있다. 강점 가격이 저렴하며 현장에서 바로 잘라 쓰기 용이해 시공도 쉽다. 발포 크기와 밀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누는데, 발포한 입자의 크기가 작은 것일수록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이 뛰어나다. 소재의 90%가 공기로 이루어져 열전도율이 낮고, 차음성이 좋다. 시멘트와 부착성이 뛰어나고, 가볍고 탄성이 좋아 시공하기도 용이하다. 약점 불이 나면 쉽게 번지며, 유해가스를 방출해 내단열재로 사용하면 안 된다. 또한 흡수율이 약 2~4%대로 습기에 취약해 물에 닿는 부위의 시공은 불가하다. 수분을 머금게 되면 단열성이 급격이 저하될 수 있고, 숙성되지 않은 단열재를 사용할 경우 휨 현상에 의한 배부름하자나 이음새 부분의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압출법 보온판 XPS 유기질 단열재통상 ‘XPS’라고 하고, 제품명인 아이소핑크라고도 부른다. 폴리스티렌을 발포제와 난연재를 압출기에 혼합해 발포시켜 판재 모양으로 성형해 만든다. 동일한 밀도의 비드법 보온판보다 단열성능이 높아 벽체 두께를 줄이거나 동일한 두께로 단열을 더 신경 쓰는 건축주의 경우, 비용이 더 들더라도 압출법 보온판으로 외벽의 단열을 요청하기도 한다. 강점 비드법 단열재와 비슷하지만 단열성과 방습성이 더 뛰어나 건축의 내·외부에 두루 사용한다. 지하층에 사용해도 좋다. 비드법 단열재보다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도 낮아 단열등급 ‘가’군에 속한다. 무게가 가볍고, 톱이나 칼 등으로 자유롭게 잘라 사용할 수 있다. 약점 비드법 단열재보다는 양호하지만, 여전히 고온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온돌 바닥이나, 지붕 없는 옥탑 천장 시공은 피한다. 또 시간이 흐르면 단열성능이 떨어지고, 판 부착 과정에서 이음새 부분의 열교 현상이 발생될 수 있다. PF보드 유기질 단열재 내열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열경화성 수지를 90% 이상의 독립기포 (Closed Cell)로 발포시킨 ‘준불연 고성능 페놀폼 단열재’다. 친환경 발포가스를 사용하므로 친환경성 단열재다. 강점 압출스티로폼 단열재보다 밀도가 높고, 경질 우레탄폼 정도로 열전도율이 낮다. 글라스울, 에어 크리트보다는 불연성을 갖추지는 못했으나, 준불연성으로 유독가스도 최소화되어 외장단열에 인기가 높다. 경시변화가 거의 없고, 시공 가격 대비 단열성이 좋아 냉난방비 절감과 흡음성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약점 판 부착식으로 이음매가 발생될 수 있고, 시공 시 기능공이 필요하며 난연성능이 필요한 바깥 방향으로 시방서에 따라 정확히 시공해야 한다. 포름알데히드 검출 논란이 있었으나, 한국건축가협회 인증기관인 FITI, KOTITI 시험연구원의 실험 결과, 실내는 물론 실외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흡수율이 높아 물기가 닿는 부위 사용에는 적합하지 않다. 셀룰로오즈Cellulose 유기질 단열재 종이를 재활용해 만드는 친환경 단열재다. 난연재를 첨가해 만든다. 우리나라에는 2010년 후반 쯤 패시브하우스, 저에너지하우스 등이 주목받게 되면서 고효율 에너지주택에 쓰이는 단열재로 사용되고 있다. 강점 목재나 경량 철골 스터드 사이에 불어넣는 방식으로 시공되므로 비교적 밀실하게 시공되며, 밀도가 높아 단열성, 차음성, 기밀성이 좋다. 목조주택의 축열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좋고, 시공 편의성이 높아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화재 시 유독가스가 적어 유럽 등 전 세계 주택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 습기를 조절해주는 조습성능이 있어 목구조의 구조체를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약점 붕산계열의 난연재를 첨가하지만 불연이 아니기에 화재가 발생하면 화염이 구조체에 전달될 수 있다. 목구조에 주로 쓰이는 글라스울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열 반사 단열재 열전달의 세 가지(복사, 전도, 대류) 중 복사열만을 막는데 쓰이는 특수단열재다. 열 반사 단열재는 알루미늄 은박으로 만들어진 특수 단열재로 복사열을 90% 이상 차단해 주로 건물 내외벽에 사용된다. 강점 훨씬 얇은 두께로 동일한 효과를 내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단열효과가 뛰어나 열 소모율을 감소시킴으로써 연료비를 절감하며, 항균 방습 처리로 인한 인체 무해한 친환경 단열재다.약점 열 반사 단열재는 공간을 띄워줘야 단열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공기층 확보가 필수다. 반드시 시공 전 공간 체크가 필요하다. 그밖에 다른 단열재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전도로 손상되는 열에 취약하다. 단열재 소재에 따른 분류 04 / 단열재의 선택 기준 단열재의 성능은 단열효과를 높이는 중요 요소다. 단열재의 종류에 따라서 열전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상위 등급 제품 선택하고, 시공 전 반드시 ‘단열시험성적서’를 확인하도록 한다. 성적서는 ‘KS L 9016’ 기준에 따라 온도, 습도, 열전도율, 두께를 시험한 것이다. 등급이 상위일수록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이 잘 된다. 그만큼 단열재가 점유하는 공간이 줄어 내부 공간 활용에도 유리하다. 또한 반드시 ‘열전도율과 열관류율은 낮을수록, 열저항률은 높을수록 단열성이 높은 단열재’임을 기억하고, 시험성적서를 바탕으로 등급표를 확인한 후 시공을 승인하도록 한다. 시험성적서 외에도 각 단열재 회사에서 제시하는 취급 방법과 특징을 충분히 숙지하고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단열재 선택 기준 01 단열성능을 비교한다 단열재의 성능을 단순하게 비교한다. 같은 두께의 단열재를 시공했을 경우, 각 단열재의 성능만큼 건축물에서 단열성능의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에너지 효율성에 영향을 미쳐 냉난방비 차이가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실내 공간의 넓이에도 차이가 발생될 수 있다. 02 장기 성능 저하 여부를 체크한다 시간이 지나도 단열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인지 따져본다. 지난 몇 년간 건축자재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열재에 변화가 있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장기 단열성능 때문이었다. 최소 20~25년을 기준으로 냉난방비 차이를 생각한다면, 장기 단열성능을 간과할 수는 없다. 03 불연과 난연의 정도를 확인한다. 주택에 화재 발생 시 어떤 단열재와 외장재를 사용했으냐에 따라 그 피해의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건축 관련법에서도 단열재의 불연 성능에 대한 부분이 점점 강화되는 것처럼, 단열재의 불연 성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화재 시 유독가스가 얼마나 발생되는지도 비교해보도록 한다.04 친환경적인지 생각한다 친환경적 표지 인증한 제품을 사용하면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은 물론, 녹색건축물로 인정받으면 가산점을 받아 용적률 4%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단열재의 등급과 열전도율 지역별 단열재 기준 단열 기준은 현재 건축법 시행령 제91조와 설비기준규칙 제21조(건축물열손실방지)의 1개뿐이다. 따라서 건축물 용도별 관류율의 선택적 적용이 아닌, 모든 용도의 건축물은 동일규준을 적용한다. 즉 단독주택이든, 공동주택이든 동일한 열관류율을 적용하고 다만 단열재의 열전도율에 따른 두께의 차이만 있다. 2018년부터 강화 개정된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 지역별 설계 기준표를 참고해 적정 두께와 자재를 선택하자. [중부1지역] 강원도(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제외) 경기도(연천, 포천, 가평, 남양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파주) 충청북도(제천), 경상북도(봉화, 청송) [중부2지역] 서울특별시,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인천광역시 강원도(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경기도(연천, 포천, 가평, 남양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파주 제외) 충청북도(제천 제외), 충청남도 경상북도(봉황, 청송, 울진, 영덕, 포항, 경주, 청도, 경산 제외) 전라북도, 경상남도(거창, 함양) [남부지역]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북도(울진, 영덕, 포항, 경주, 청도, 경산) 경상남도(거창, 함양 제외) [제주도]※ 에너지 절약 지역별 기준표를 볼 때, 열관류율과 열전도율은 낮을수록, 열저항률은 높을수록 단열성능이 뛰어난 단열재임을 염두에 두고 적정 두께와 자재를 선택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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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에 웰빙을 깔자(1) 살아숨쉬는 바닥재
- 건축물에서 바닥은 벽, 천장과 함께 공간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로, 그 중에서도 추위와 습기를 차단하고 하중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구들(온돌) 난방에 좌식坐食 생활을 하는 우리나라 주거 공간에서 바닥은 인체와 가장 많이 접촉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우리나라에서 바닥재가 다양하게 발달해 온 것도 그 때문이다. 요즘 시판 중인 바닥재는 미관성과 쾌적성, 안전성을 기본으로 건강성을 더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기에 그 만큼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정리 윤홍로 기자바닥재는 최초 흙 위에 나뭇잎이나 마른 풀에서 점차 갈대를 엮어 만든 삿자리나 짚으로 만든 멍석 그리고 기름 먹인 두꺼운 한지 장판지를 이용했다. 바닥에 돌을 깔기도 했는데 후에 점토를 사각형으로 빚어 가마에서 구워낸 흑갈색이나 적갈색 벽돌〔塼〕로 발달했다. 조선시대 구들이 보편화되면서 한지 장판지가 등장한 것은 바닥의 열 효율을 높이려면 두께가 얇고 청결을 유지해야 하는 필요성 때문이다. 조선 시대 세종 때까지 바닥에 까는 전을 정승 이상 관료에게 하사下賜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구들 난방과 장판지는 민가를 중심으로 발달했음을 알 수 있다.한옥의 바닥재는 흙과 장판, 마루로 나뉘는데 덥고 추운 뚜렷한 계절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즉 한옥은 한 지붕 아래 구들방이라는 폐쇄적인 겨울 공간과 대청이라는 개방적인 여름 공간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맞추어 부엌이나 곳간·외양간에는 물 빠짐이 좋은 흙(마사)을, 겨울 공간인 구들방에는 장판지를, 통풍을 요하는 대청에는 마루를 깐 것이다.구들과 장판지서유구는 《임원경제지》에서 "구들을 깔고 흙을 바른 후 종이를 서너 겹 바른다. 종이를 바른 뒤 기름을 먹인 전후지錢厚紙를 풀로 붙인다"고 했다. 전후지는 동전 두께의 종이로 당시 매우 귀했기에 상류 주택에서만 깔고 서민 주택에서는 흙바닥 위에 주로 대자리나 삿자리, 멍석을 깔았다. 장판지 외에 천, 솔방울, 은행잎 등으로 마감했다는 기록도 보인다.구들방 장판지 마감은 《임원경제지》에 담긴 옛 사람의 집 짓는 법을 소개한 안대희 엮음 《산수 간에 집을 짓고》에 잘 나타나 있다."구들장을 깔고 흙을 발라서 다 마르면 우선 휴지를 네댓 겹 바르고 다음에는 백지白紙를 두세 겹 바른다. 그 다음에 비로소 기름장판을 풀칠하여 바른다. … 기름장판을 깔 때는 밀가루를 가지고 풀을 쑤는데 풀은 매우 되게 쓴다. 다시 메주콩을 빻아 가루로 만들어서 풀과 섞으면 비로소 접착력이 강해진다. 이렇게 하지 않아서 풀이 차지 않고 접착력이 없으면 바른 종이가 즉시 떨어져 나가 바닥에 붙지 않는다. 장판을 풀로 붙이는 일을 마치면 곧장 들어가 거처하지 말고, 다시 들깨기름을 끓여서 베수건에 기름을 묻혀 기름장판 위를 문질러 결인다. 불을 때어 구들장을 달궈 완전하게 말린 다음에 들어가 거처한다."이렇게 장판지에 콩댐을 하면 노르스름한 색으로 변해 느낌이 아늑하고 따듯하다.대청(거실)과 마루 널대청은 제례祭禮 외에 여름나기 공간으로 남쪽 지방의 고상 주거에서 발달했다. 본지本誌에 '고택을 찾아서'를 연재하는 산솔도시건축연구소 최성호 소장은 대청의 과학적 기능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한여름 대청에 누워본 사람들은 그 시원함에 감탄한다. 대청에서는 바람 한 점 없는 날에도 살랑살랑 바람이 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바람과 깊게 드리운 그늘의 효과로 대청에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이다."그 작용의 원인은 무엇일까? 최 소장은 유체의 운동 에너지는 일정하므로 유체가 넓은 면적에서 좁은 면적으로 흐를 때 속도가 빨라진다는 '베르누이(Bernoulli)의 정리'를 대청에서 찾았다."대청의 앞은 넓고 개구부는 작을 뿐만 아니라, 집 전체의 입면을 봤을 때 대청의 면적은 지붕 면과 방의 벽면까지 포함하면 상대적으로 작다. 이 때문에 아주 미세한 공기의 움직임에도 대청에서는 꽤 시원한 바람이 불게 된다. 그리고 한여름 백토白土를 깔아 놓은 마당이 뜨거워지면서 상승기류를 만들기 때문에 뒤뜰에서 안으로 바람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청에는 늘 바람이 이는 것이다."대청은 습기 방지를 위해 지면에서 30~60㎝ 떨어뜨리고 마루 널을 우물 형태로 깔아서 마감했다. 이 우물 마루는 마룻 귀틀을 짜서 세로 방향에 짧은 널을 깔고 가로 방향에 긴 널을 깔아서 '井'모양으로 짠 마루다. 마루는 물을 부어도 새지 않도록 빈틈 없이 깐 다음에 대패로 미끈하게 다듬고 관솔기름으로 문질러 광을 냈다.기능성에다 인테리어와 건강성까지70년대까지만 해도 구들방의 원형이 보존된 채 장작이나 연탄으로 난방했으나 연탄보일러가 보급되면서부터 온수 파이프 배관을 통한 난방 방식이 일반화됐다. 이렇게 고래가 온수 파이프로 바뀌면서 바닥재도 한지 장판지에서 나일론, 펫트, 모노륨, 데코타일, 원목 등으로 발달했다. 재질도 목재로부터 파생된 제품과 PVC로부터 파생된 제품, 돌로부터 파생된 제품 등 다양하다.그 재질의 종류를 막론하고 바닥재는 ▲의장성 - 질감, 색상, 디자인이 미려하고 품격이 있을 것 ▲내구성 - 내마모성, 내충격성, 내수성, 내약품성이 우수하며 사용 연한이 길 것 ▲시공성 - 바닥의 조건에 따라 시공이 간편한 바닥재를 선택할 것 ▲사용성 - 보행성이 경쾌하고 방음, 방화, 내열, 내전도성 등이 좋을 것 ▲위생성 - 내오염성과 방균성이 좋고 무독할 것 ▲기타 - 경제성, 안전성, 내후성 등의 조건을 갖출 것 등의 요구 성능을 충족해야 한다. 요즘에는 재질에 황토, 참숯, 은, 옥 등의 성분을 첨가해 음이온과 원적외선, 탈취 기능성을 첨가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최근에는 국민 소득 증대에 따라 PVC에서 마루 널로 소비자 패턴이 급격히 변하는 추세다. 특허청 조사분석2팀에 의하면 "바닥재의 전체 시장 규모는 약 1조 원으로 그 중에서 마루 널 시장은 약 2000~2500억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륨과 롱으로 대표되는 PVC 바닥재 시장은 이미 성장 한계점에 달한 것으로 보여 물량이 줄고 있다"고 한다.특허청에 접수되는 바닥재의 특징과 효과를 살펴보면 항균, 방충 및 세균 방지, 냄세 제거, 원적외선 방출, 전자파의 흡수와 차단 등이다. 이렇듯 이제는 바닥을 덮고 습기를 차단하는 바닥재의 본래 기능 이외에 인테리어와 건강까지 생각하는 고기능성 바닥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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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에 웰빙을 깔자(1) 살아숨쉬는 바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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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재 2] 다양한 지붕재의 세계, 종류와 특징
- 슁글이 주도하던 지붕재 시장이 크게 변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시공이 간편해 그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던 슁글 제품에 대해 식상해 하는 건축주들이 늘어나면서 슁글에 대한 관련 수요가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개성 있는 외관을 창출하고 싶어 하는 욕구로 기와와 금속 지붕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가격을 낮추고 슁글 못잖은 내구성과 시공의 편리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글 홍정기 기자자료제공 건네트(011-305-6457 www.gunnet.co.kr), 경동세라텍(02-599-8181), ㈜금호지붕공사(02-2202-2448 www.seoul04.com) 아이메탈㈜(031-932-1700 www.imetal.co.kr)지붕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지붕재(지붕 마감재)다. 지붕재는 주택을 눈비로부터 보호하도록 내구성과 방수성이 검증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자재를 찾기 힘들지만 장기간의 시험에 견디고, 다양한 환경 아래서 품질이 만족스러운 것으로 증명된 제품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건물 입지 조건이나 용도, 형태 등을 고려해 자재를 선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지붕재의 종류를 알아봤다.기와흙을 재료로 하는 한식기와와 점토기와를 비롯해 시멘트와 목재 등으로 제작한 기와 형상까지를 포함해 '기와지붕재'라 부른다. 최근에는 금속판으로 만든 기와도 선보이고 있지만 재질과 형상에 있어 전통 기와하고 많은 차이를 보여 일반적으로 '금속지붕재'로 분류하고 있다.한식기와 : 그냥 '기와'였던 것이 오늘날 다양한 관련 제품들이 선보이면서 '한식기와'라는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다. 전통건축물의 복원 등에 주로 사용되며 기본기와, 막새, 서까래기와, 마루기와, 특수기와 등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를 다시 세분하면 20여 종에 이른다.점토기와 : 오지기와와 유약기와로 나뉜다. 점토를 원료로 터널가마에서 고온 소성하여 만든 오지기와가 널리 쓰인다. 광택이 나고 매끈할 뿐만 아니라 견고한 오지기와는 S형(스페니쉬 S형), U형, 평판형(Flat type, 유럽식 평판타입) 등이 있다.시멘트기와 : 시멘트와 모래를 주원료로 생산된다. 모양에 따라 S형기와, 평형기와, 한식형기와, 한식형 2단기와 등이 있다.적삼목기와 : 오지기와와 함께 인기 높은 제품이다. 낙엽송, 가문비, 전나무, 참나무 등을 다듬은 널판으로 상하 겹침은 2겹 이상, 보통은 3겹으로 시공한다. 목재 질감을 표현할 수 있어 전원주택에서 인기가 높다. 슁글과 쉐이크 두 종류가 있다.금속 지붕재디자인과 색상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고 어떠한 모양의 지붕 형상도 가능하다. 자재가 가벼워 고정하중을 줄일 수 있으며 자재 취급 및 시공, 유지보수가 쉽다. 또 내식성, 내충격성, 내후성이 우수하며 지붕 표면의 온도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좋아 수명이 길다.도장 강판 칼라강판이라고도 한다. 사용 목적에 따라 단면도장 또는 양면도장을 하는데 미려한 색상뿐 아니라 내식성 및 내화학성, 내약품성, 내구성, 가공성 등이 뛰어나 다양한 건축 분야에 적용된다.스테인리스 강판 알루미늄에 비해 월등한 내식성을 자랑한다. 스테인리스에 포함된 크롬이 산화해 부동피막을 형성, 부식을 방지하기 때문인데 경량이면서도 강도가 높고 외관이 수려해 고급 지붕재로 자리 잡았다. 가격이 비싼 것이 흠.징크(ZINC) 전기분해한 아연에 소량의 티타늄과 구리를 첨가한 합금제품. 평면, 곡면, 삼차원곡면 등의 처리가 가능해 다양한 건축물에 최적의 디자인을 제공한다. 인체와 환경에 전혀 해롭지 않은 징크는 청정지역 100년, 도시 60년, 바닷가 40∼70년, 공단지역 40년의 최소 수명을 가진다.금속기와 알루미늄과 아연합금으로 도금된 갈바늄(아연도금강판, Galvalume) 강판을 이용, 연속되는 전후면 코팅과 프레스 기술, 스톤칩 코팅에 의해 구성된 지붕재다. 55%의 갈바늄이 주재료. 아스팔트 슁글과 기존 기와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고 긴 수명, 수려한 외관, 강한 내구성, 친환경 등의 이유로 각광받고 있는 자재다.아스팔트 슁글(슁글, Asphalt Shingle)합성섬유 양면에 아스팔트를 침투시킨 후 표면에 무기안료로 특수 고열 처리된 돌 입자를 붙인 자재로, 방수성과 내구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표면은 12㎜ 이상의 내수합판을 사용하며 아스팔트 접착제 또는 슁글용 못으로 고정한다. 슁글용 못은 아연제, 아연도금제품으로 한 장에 4개씩 사용한다. 슁글은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개발돼 건식공법으로 시공했으나 80년대 중반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온 이래 습식과 건식 2가지 공법이 병행되고 있다(보증 년도는 일반 기준임).일반 슁글 소비자의 경제성과 품질 향상을 고려해 만든 제품으로, 일반 사각 슁글이다. 보증 년도 20년.육각 슁글 벌집 모양의 음영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경량성 자재로 접착면이 뛰어나 시공이 간편하다. 보증 년도 25년.이중그림자 슁글 이중 슁글의 두께감과 무게감, 은은한 색상 배합 등이 조화를 이룬다. 보증 년도 30년.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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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재 2] 다양한 지붕재의 세계, 종류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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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건강주택만들기/친환경 건축자재 가이드 - 도시 아파트, 새집증후군 무방비
- 요즘 참살이(Well-Being) 의식의 확대와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의 심각성으로 주거 문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를 반영하듯이 각종 건축 박람회에 전시된 상품들마다 '웰빙' '건강' '친환경'이란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관련 업체에서는, 그래야만 소비자들이 눈길을 한번이라도 더 준다고 한다.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이란,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사고에 의한 위험성이 없으며,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마다 만족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공간에서 살고 있는가? 도시의 공동주택, 특히 아파트의 경우 그 대답은 매우 부정적이다. 각종 유해 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된 공간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새집증후군 실태를 통해 진정한 '살 집'이 무엇인지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자연스럽게 도시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왜, 전원으로 이주하려는지 그 이유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도시의 대기 오염도는 매우 심각한데다, 건축물을 에너지 절약형 위주로 설계·시공하다 보니 기밀화와 단열 강화로 실내 공기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건축자재 및 가구, 생활용품 등에서는 각종 유해 물질을 내뿜는 상황이다. 그렇게 오염된 공기를 선택의 여지없이 고스란히 체내로 흡수되어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의학자들에 따르면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고는 한 달, 물을 마시지 않고는 닷새 정도를 견디지만, 공기는 수분만 끊겨도 사망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현대인은 하루 중 80퍼센트 정도를 실내에서 생활하므로 양질의 실내 공기 확보는 음식보다 더 중요하다고까지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공기 오염 때문에 매년 300만 명 정도 숨지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실내 공기 오염에 의한 사망자는 280만 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망률 1위가 폐암이라는 사실도 결코 이와 무관하지만은 않다. 아파트는 '살 집'인가, '죽임 집'인가 2004년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 전원마을에 목조주택을 짓고 이주한 김재현(36세) 씨. 하루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휴식을 취하는 장소인 집의 소중함을 새삼스레 느꼈다고. "사방으로 콱 막힌 콘크리트 숲에다 밤낮을 잊은 채 울려대는 소음들… 도시 한복판의 아파트에서 사니깐 그런 건 불편해도 참을 수 있었죠. 그보다 새 아파트에서 뿜어내는 쾨쾨한 냄새. 바로 '새집증후군'이 문제였습니다. 집사람은 비염에, 아들 용빈(7살)이는 각막염에, 딸 연오(4살)는 아토피성 피부염에 시달리는데, 그건 도저히 못 참겠더군요. 아파트는 정말이지 사람 살 곳이 아닙니다. 이곳에 입주 후, 비염이며 각막염·아토피성피부염을 앓던 가족의 건강이 신기할 만큼 좋아진 걸 보고서야 그걸 깨달았어요." 서른한 살 동갑내기인 신기훈·심지현 부부는 2005년,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아들 신 진(7세) 군과 천식을 앓는 딸 신유진(4세) 양을 위해 도시의 아파트를 탈출해 강화도에 전원주택을 짓고 이주했다. "부평시의 단독주택에서 살다가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주해 2년간 살았는데, 아파트생활 내내 진이와 유진이가 아토피성피부염과 천식을 심하게 앓았어요. 둘이서 번갈아 가며 병원을 제집 드나들다시피 하는데 마음이 아파 도무지 못 견디겠더군요. 의사도 정확한 병인을 모르겠다면서 주거 환경을 바꿔 보라고 권유했지요. 그때 모 방송의 〈환경의 역습〉이란 프로그램이 떠오르면서 '아차-' 싶더군요. 아파트가 여러 모로 편리하지만 그 대가치고는 너무나도 혹독했지요. 그렇게 해서 전원생활을 시작했는데, 지금 진이와 유진이요? 언제 그랬냐 싶게 병원은커녕 약국 한번 가지 않을 만큼 건강해졌어요." 도시의 신축 아파트에서 새집증후군에 시달리다가 전원으로 이주 후 건강을 회복한 가족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본지 설문 결과 전원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사람들 중 70퍼센트가 도시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이들은 왜, 전원으로 이주하려는 것일까? 도시의 아파트는 새집증후군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새집증후군이란, 신축 주택이나 개·보수를 한 기존 주택의 건축자재 및 내장 가구 등에서 뿜어내는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 실내 공기를 오염시켜 일시적 또는 만성적으로 두통, 눈·코·목 등의 이상, 구토, 어지러움, 가려움증 등 거주자의 건강에 이상을 일으키는 증세를 말한다. 정도는 약하지만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물질로는 그 밖에도 미세 먼지, 이산화탄소, 총부유세균,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라돈, 석면, 오존 등이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한국건설연구원과 함께 2004년 4월, 2년 미만 신축 아파트 18가구의 입주자 457명을 대상으로 새집증후군 실태를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0.08ppm)을 초과한 가구가 총 18가구 중 8가구(44.4%, 권고 기준의 최고 3.1배까지 검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일본 후생노동성 권장 기준(0.4㎎/㎥)을 초과한 가구가 총 18가구 중 11가구(61.1%, 권장 기준의 최고 3배까지 검출)였다. 그리고 포름알데히드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둘 중에 하나, 또는 둘 다 권장 기준치를 초과한 가구는 13가구로 조사 대상의 72.2퍼센트에서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이 권고 기준을 초과했다. 새집증후군 발병자들은 그 증세로 △눈이 따갑거나 건조하다(44.8%) △잦은 기침 등의 목 관련 증세(36.4%) △원인 모를 발진, 가려움 등의 피부 질환(36.0%) △코 막힘, 콧물 흐름(29.7%) △두통, 구역질 등 내과 관련(18.0%) △호흡 곤란(13.4%) △귀가 아프고 안 들림(4.2%) 등을 호소했다. 또한 새집증후군 발병률은 상대적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긴 노인, 주부, 학생, 영·유아 순으로 나타났다. 새집증후군에 노출된 아파트의 마감재를 살펴보면, 벽지의 경우 종이벽지보다 상대적으로 유해 물질이 더 방출된다는 실크벽지(방 57.4%, 부엌 60%, 거실 63.0%)를 많이 사용했다. 바닥재의 경우 모노륨 등의 비닐 장판은 방(53.8%)에, 원목마루는 거실(71.9%)과 부엌(68.6%)에 많이 사용했다. 한편 입주 시 많이 구입한 가재 도구는 커튼 및 블라인드(64.7%)였으며, 소파 세트(60.3%), 침대(44.3%), 장롱(42.9%), 책상·의자(35.0%) 순으로 나타났다.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 물질은 건축자재 외에도 신규 가구나 가전 제품 등에서 방출된다고 알려져 있다. ●포름알데히드 대표적 유해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는 냄새가 역한 가연성 무색 기체로, 단백질과의 반응이 뛰어나 살균제, 시체 방부제 및 토양 살균제로 쓰인다. 흔히 포르말린이라 불리는 37퍼센트 수용액은 오래 전부터 다양한 물품의 제조 및 유통 과정에 사용되고 있다. 요소-포름알데히드 합성 수지는 목질 섬유나 색소 및 그 밖의 물질과 혼합하면 분말이 되어 원하는 모양으로 주조할 수 있다. 단추나 식기류, 장치 등의 틀과 같은 주조물을 제조하는 데 쓰이며, 접착제나 래커 등에 이용하거나 섬유 제품의 주름이나 구겨짐을 방지하기 위한 시약으로도 쓰인다. 페놀-포름알데히드 합성 수지는 단단하고 용해되지 않으며 내약품성이 있는 플라스틱으로 전기가 통하지 않는 성질이 있으므로 모든 종류의 전기기구에 많이 쓰인다. 전기절연체로 공업적 용도나 접착제, 성형과 주조 공정, 또는 페인트나 열처리 에나멜 도장에 쓰인다. 건축자재로는 페놀, 아세테이드계 단열재, 합판, 섬유, 가구 등의 접착제로 폭넓게 쓰인다. 이러한 건축자재는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포름알데히드 기체를 내뿜는다.실내 공기 중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면 코의 따끔거림, 인후 건조, 인후염을 포함한 상부 기도 자극과 눈 따가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노출 후 불과 몇 분 만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고농도의 포름알데히드를 흡입하면 하부 기도 자극과 기침, 흉부 당김 등의 폐 기능 이상이 나타난다. 또한 피부의 접촉으로 인해 과민증, 알레르기성 피부염, 두드러기가 나타난다. ●휘발성유기화합물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실내 공기 중에 900가지가 넘는 종류의 다양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발생 원은 건축자재, 소비재, 가구 용품, 살충제 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신축 아파트의 경우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주요 발생원으로 건축 마감재를 들 수 있다. 실내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가 증가하는 원인은 건축자재와 시공의 측면에서 보면 △복합화학물질을 이용한 새로운 건축자재의 무분별한 보급 △시공 과정에서의 노무비 절감 △숙련공 부족으로 인한 공법 변화로 다량의 접착제 사용 등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물 실험이나 작업장에서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노출은 급성과 만성적인 건강 장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저농도와 간헐적인 노출 영향에 대한 자료는 현재 매우 미흡한 상태다. 그러나 대부분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은 강력한 마취제로 중추신경계 억제 작용을 나타내고, 눈과 호흡기에 대한 자극, 피부, 심장에 과민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며, 고농도에서는 간과 신장에 손상을 입히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벤젠 : 호흡을 통해 약 50퍼센트가 인체에 흡수되며, 아주 작은 양이지만 피부를 통해 침투되기도 하여 체내에 흡수된 벤젠은 주로 지방조직에 분포하며, 급성중독일 경우 마취 증상이 강하게 나타나 호흡 곤란, 불규칙한 맥박, 재생 불량성 빈혈, 백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톨루엔 : 호흡에 의해 주로 흡입되고 피부, 눈, 목안 등을 자극하며 피부와 접촉하면 탈지 작용을 일으킨다. 또한 두통, 현기증, 피로 등을 일으키며 고농도에 노출될 경우 마비 상태에 빠지고 의식을 상실하며 때로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자일렌 : 성장 장애, 태아독성 영향, 임신독성 등의 영향을 미친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새집증후군 인정 2004년 6월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신축 아파트 실내 공기질 관련 배상 결정을 내림으로써, 실내 공기 오염의 인체 유해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새집증후군의 심각성과 여기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무감각했는지를 알 수 있다. ●피해신청자-아토피성피부염은 새집증후군 탓 2004년 1월 10일 용인시 ○○동 ○○아파트에 입주했다. 새 아파트는 독성이 강해 아기에게 아토피성피부염이나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입주 2주 전부터 난방을 최고(30℃)로 올리고 환기시키기를 반복한 후 입주했다. 그러나 입주 후 약 4∼5일이 지나자 하얗고 뽀얀 피부를 가지고 있던 아기(당시 7개월)의 등에 좁쌀만한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하여 곧 등 전체로 퍼졌다. 이 때문에 아토피성피부염에 대한 처방을 문의한 결과, 피부질환에 좋다는 목초액과 공기 정화 및 독성 제거에 좋다는 숯과 공기청정기를 구입·설치하고, 하루에 서너 차례씩 환기를 시키는 등 대책을 강구했다. 이러한 조치 결과 두드러기 증상이 약간 완화되는 듯하다가 오히려 배 전체로 퍼지고, 팔이 접히는 부분은 아주 크고 심한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다. 그 후에도 계속하여 볼과 턱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꺼칠꺼칠해지는 상태가 반복됐다. 2월 17일 소아과를 방문 의사와 상담했으나 "아토피성피부염에는 별 대책이 없다"고 하기에 가려움을 완화시키는 약만 처방을 받아 지냈다. 그러던 중 4월 6일부터 5월 1일까지 약 1개월 동안 남양주 외갓집에서 지내고 온 이후부터는 피부병이 많이 호전됐다. 이러한 사실과 아파트 입주 전과 비교해 예전에 먹던 음식과 이불을 그대로 사용했음을 감안할 때, 아이의 질환은 새 아파트에 입주함으로써 생긴 것이라고 확신한다.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가 약과 연고에 의지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모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앞으로 아파트 시공 시 친환경 자재를 사용함으로써 더 이상 이와 같은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시공사와 감독 관청에게 그동안의 물적·정신적 피해와 향후의 피해 1000만 원의 피해배상을 요구한다. ●피신청자-아토피성피부염은 새집증후군과 무관 의학적으로도 아토피성피부염의 발생 원인에 대하여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 수많은 요인에 의하여 발병하는 '다인성 질환'으로 판단하고, 또한 아토피성피부염은 신규 아파트뿐만 아니라 기존에 건축된 아파트 또는 일반 주택 등에 거주하는 어린아이의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해당 당사자의 유전적인 체질과 치료·관리 방법에 따라 지속성 및 완화 여부 등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신청인이 언급한 '친환경자재'라는 것은, 최근 환경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논의되는 것으로, 위 아파트 사업 승인 당시에는 대중화되거나 법적 기준이 마련된 상황이 아니었다. 따라서 환경 규제에 대한 법적 기준이 정립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신청인이 아토피성피부염이라는 피해에 대한 책임을 피신청인에게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아파트 입주 후 아토피성피부염 발병 배상해야 신청인은 ○○건설(주)가 경기도 용인시 ○○동에 준공한 아파트에 2004년 1월 입주하여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현장 조사 시 아파트 현관에서 강한 휘발성 성분의 취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 당시 신청인의 아파트 거실에는 입주하면서 새로 구입한 소파, 책장, 공기청정기가 있었고, 안방에는 새로 구입한 장롱(3×2m)과 입주 전부터 사용하다 가져온 침대가 있었으며, 아기의 방에는 이미 시공된 붙박이장 외에 새로 구입한 가구는 없었고,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해 숯을 여러 곳에 비치해 두고 있었다. 국립환경연구원에 의뢰해 2004년 2월 23일 신청인 아파트에 대한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거실과 아기방에서 포름알데히드의 농도가 각각 151㎍/㎥, 147㎍/㎥로 측정됐다. 이 수치는 WHO 및 일본의 권고 기준(100㎍/㎥)과 2004년 5월 30일부터 시행된 〈다중이용시설등의실내공기질관리법〉의 다중 이용 시설의 실내 공기질 유지 기준(120㎍/㎥)을 초과하고 있다. 또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이 거실과 피해자의 방에서 각각 4290㎍/㎥, 5435㎍/㎥로 측정됐다. 이 수치는 일본 권고 기준(400㎍/㎥)을 각각 11배와 14배 초과하는 정도의 농도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피해자의 병력을 확인한 결과, 피해자가 현재의 아파트로 이사 오기 전까지 피부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없었던 점, 아파트 입주 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진료기록(몸통, 양쪽 팔에 피부 발작과 가려움증이 있었음)과 4월 6일부터 5월 1일까지 집을 떠나 남양주 외갓집에서 약 1개월간 지내는 동안 피부병이 많이 호전된 사실이 있었던 점 등으로 보아 새 아파트로 이사를 온 후에 피부병이 발병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실내 공간 오염 물질 측정치와 그 유해성 평가 관련 자료 및 피해자의 피부병 발병 상황 등을 종합할 때 면역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한 생후 7개월 된 피해자가 새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등 각종 유해 물질에 24시간 노출됨으로써 피부병 등 피해를 입었을 개연성이 인정된다. 배상 범위는 신청인이 요구한 금액 중 이미 지불한 치료비, 숯과 보습제 등의 구입비로 44만 1500원을 인정하고, 실내 공기질 개선 비용으로 138만 2100원(1만 6260원/㎡×85㎡)을 적용하며, 다만 공기청정기 구입비는 실내 공기질 개선 비용을 적용했으므로 별도로 인정하지 않는다.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는 피해 기간 및 피해 정도를 감안해 피해자에게는 97만 5000원, 피해자 부모에게는 각각 48만 7500원을 적용한다. 단, 입주 시 신청인이 새로운 가구를 구입한 점 등을 감안하여 신청인의 기여도 20퍼센트를 인정한다. 자료 제공 : 환경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 한국소비자보호원田 정리 윤홍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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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건강주택만들기/친환경 건축자재 가이드 - 도시 아파트, 새집증후군 무방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