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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무대에 앉힌 가족 안식처 양평 주택 케렌시아
- 양평 주택을 구상할 때 자연을 품은 공간이라는 명제에서 시작했을 뿐 다른 그림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건축물의 구성은 단층으로 펼쳐놓았다. 거대한 콘크리트 지붕 아래 내부와 외부의 경계는 유리로 구성된 커튼월 프레임이 자리하고 있으며, 활짝 열린 창호 사이로 마루에서 데크로 나갈 수 있다. 케렌시아는 제25회 경기도 건축문화상 주거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글 김호현(더이레츠 대표) 사진 제임스정(현대건축사)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 양평읍 회현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대지면적 2,070㎡(626.18평)건축면적 194.73㎡(58.91평)건폐율 9.4%연면적 173.50㎡(52.48평)용적률 8.38%설계기간 2017년~2018년공사기간 2018년~2019년설계·시공 더이레츠 02-3144-2587 http://theerets.com인테리어 샐러드보울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패널벽 - 노출콘크리트 위 칼라스테인, 스타코플랙스데크 - 합성목재내부마감 천장 - 페인트, 도배벽 - 페인트, 노출콘크리트, 도배바닥 - 원목마루단열재 지붕 - 비드법단열재외단열 - 비드법단열재내단열 - 비드법단열재창호 알루미늄창호, PVC창호 양평군 양평읍 회현리 논밭이 펼쳐진 길을 가다가 언덕을 올라가면 한 단위의 마을이 있다. 대지는 그 마을 초입에 자리한다. 언덕 형상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마치 뱃머리의 모습을 띠고 있다. 대지에서 바라다 보이는 주변 근경에는 건축물이 없다. 원경으로는 소의 허리처럼 구부러진 산세가 아주 길게 펼쳐져 있다. 전원의 풍경과 여유를 즐기고 싶은 건축주 부부는 아이와 함께 써 내려갈 추억의 장소로 이곳을 선택, 우리에게 건축물에 대한 설계와 시공을 의뢰했다.이곳에서 우리는 건축주 가족이 무엇을 써 내려가게 될까를 고민하다 보니, 건축물의 형상과 구성보다는 자연을 배경 삼은 작은 무대에서 가족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도심에서의 주인공은 많은 조연들이 함께 하는 구성이지만, 이곳에서는 자연이라는 무대에서 가족 모노드라마가 연출될 것이다. 현관에 들어서면 전창을 통해 건너편 마당을 볼 수 있다. 거실에서 뒷동으로 이어지는 복도 위로 보이는 천장과 벽면 사이 창호가 특징이다. 송판 노출콘크리트가 외부에서 내부로 이어져있다. 간결하고 유니크한 건축물건축물은 복잡하지 않다. 주변의 어떤 건축물과도 유사하지 않다. 우리가 구상한 것은 자연을 품은 공간이라는 명제에서 시작했을 뿐 다른 그림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오랜 시간 습득된 훈련으로 대지를 처음 만났을 때 받은 느낌을 중요하게 여기고 스케치하곤 하는데, 양평 주택의 첫 스케치는 수평선을 긋는 것에서 시작됐다. 언덕을 그리고 시야가 열린 곳에 자리한 공간에 비, 바람,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드는 장치가 첫 시작이었다. 그렇게 건축의 시작점을 정하고, 과거 건축가들의 생각을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가졌다. 미스 반 데 로에 Ludwig Mies van der Rohe, 필립 존슨 Philip Johnson, 캄포바에자 Alberto Campo Baeza 등 건축물을 자연에 담아내고자 했던 과거의 건축가들의 작품 속에서 비슷한 생각들을 발견했다. “Less is more(적은 것이 더 많다)”라는 미스 반 데 로에의 말처럼, 우리는 구조의 형태에서 그것을 적용해 최대한 간결하게 그리고 구조의 치수가 보이도록 노력했다. 단열, 방수 등 현실적으로 구조물 위에 덧붙여지는 형식들을 감춰내어 구조가 드러나도록 표현한 방식들이 그러한 것이다. 거실에서 마당으로 나가는 양개형 슬라이딩문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프레임을 없애고 풍경을 담았다. 주방 전경. 다운 욕조가 있는 화장실은 마이크로토핑으로 마감하였다. 하나로 연결된 두 개의 건축물건축물의 구성은 단층으로 펼쳐놓았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두 개의 건축물은, 출입구로 들어가면서 연결돼 하나를 이룬다. 거실과 주방이 자리하고 있는 앞쪽 건축물은 8개의 기둥이 얇고 긴 지붕을 떠받들고 있는 형상이다. 기둥 사이에 연결된 보 girder를 역보로 형식을 바꾸어, 지붕의 바닥면을 플랫하게 연결되도록 했다. 이는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기 위함으로 콘크리트를 노출시켜 표현했다. 거대한 콘크리트 지붕 아래 내부와 외부의 경계는 유리로 구성된 커튼월 프레임이 자리하고 있으며, 활짝 열린 창호 사이로 마루에서 데크로 나갈 수 있다. 길게 드리워진 처마 아래 데크 공간을 두었는데, 대지 레벨을 따라 두 단으로 만들어진 데크는 길게 뻗은 처마와 함께 뱃머리 같은 대지 안에서 조타실 같은 건물의 방향성을 드러내고 있다. 노출콘크리트 기둥이 있는 처마와 데크. 앞 동과 뒷동을 이어주는 현관. 4개의 기둥 중 1개를 밖으로 두어 내부 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재미있는 몇 가지 시도거실 공간의 활용과 콘셉트를 표현하기 위해 몇 가지 재미있는 시도를 해보았다. 내부에 있는 기둥 3개 중 1개를 외부로 밀어낸 것, 뒷동을 가리고 공간의 쓰임새를 위해 커튼월 중 일부를 낮은 벽으로 만든 것, 내부의 개방감을 위해 창호의 경우 바닥에서 천장까지 전체를 열 수 있도록 한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지붕이 온전히 기둥에만 의지하며 부유하고 있는 형상을 그대로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열주와 처마는 한국의 전통 건축물인 누각을 떠올릴 수 있는데, 세 가지 시도들은 내외부 공간을 흐려지게 하고자 한 장치들이다. 침실과 화장실 등 사적인 공간은 뒷동에 자리한다. 경제성을 위해 경량철골과 ALC 블록으로 이뤄진 뒷동은 다소 소박하고 단순한 형태로 이뤄져 있다. 그중 전체 규모에 비해 욕실이 큰 것이 특징인데, 욕조를 바닥에서 다운시켜 시야적으로 넓어 보이고, 벽과 바닥이 일체형 제품으로 마감돼 단순하게 정리됐다. 더불어 욕조에서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데크가 있어 더 나은 쉼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그리고 이 두 개의 공간을 연결하는 현관과 복도가 있다. 연결되는 공간은 앞 동과 뒷동보다 층고를 낮게 하여 두 매스가 서로 다른 성격의 공간임을 내외부에서 보여주도록 했다. 멋진 공연을 만들며 나누기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의 ‘Hanna House’를 다녀온 적이 있다. 건축주와 건축가가 주고받은 편지들을 읽어 보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나의 가족들이 성장하게 되고, 집이 변화되어가는 과정에서 건축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변화된 모습을 알려주는 편지글을 보며, 주택과 건축가의 삶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양평 주택을 설계하고 시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인생이라는 무대에 배경을 그려 냈다면, 그 주인공들이 시간이라는 콘티 안에서 쌓여가는 추억의 장면들을 만들어가고, 삶과 자연의 주인공으로서 멋진 공연을 만들어 내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모습을 그려본다. 대문에서 보이는 앞 동과 뒷동의 전경. 대지 레벨을 따라 두 단으로 이어진 데크와 길게 뻗은 처마. 마당에서 보이는 서로 다른 형태의 앞 동과 뒷동. 김호현(더이레츠 대표)1975년 서울 출생으로, 2001년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졸업전시회에서 ‘동문회장상’을 수상하였다. 졸업 후 10년간 예천건축의 천근우 소장으로부터 수학하며 경험을 쌓았고, 2012년 더이레츠 건축가 그룹을 개소했다. 2008년 인천시 서구 「아름다운 서구 건축물」 최우수상, 2009년 충청남도 건축상 우수상, 2019년 한국건축가협회와 국제건축가연맹(UIA)주관 ‘올해의 건축가100인 국제전’ 선정, 2020년 제25회 경기도 건축문화상 주거부문 금상을 수상했다.02-3144-2587 http://theere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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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무대에 앉힌 가족 안식처 양평 주택 케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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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대장정, 의왕 직영으로 지은 집
- 지하부터 복층 그리고 2층엔 반층을 추가해 연면적 80평 전원주택을 직영공사했는데 독자들에게 도움도 줄 겸 잡지에 싣고 싶다는 것. 함께 첨부한 사진만 봐도 도시형 전원주택으로는 규모가 꽤 크고 송판 노출콘크리트 방식의 외형미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보통 설계부터 공사까지 원스톱으로 집을 짓는 시공사를 통해도 다시는 집 짓고 싶지 않다는 건축주가 허다한데 이 큰 집 공사를 직영한 건축주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더불어 건축주는 짤막한 건축 노트를 보냈는데 그 내용이 충실하고 본지 편집 방향과 맞으며 독자에게도 참고가 되리라 생각하여 원고 일부를 생략하고 약간의 교정을 거친 후 싣기로 했다.*2018년 이전까지 단독주택, 다중주택, 다가구주택 등 주거용 건축물일 경우 면적 661㎡이하이거나, 비주거용 건축물의 경우 495㎡이하인 경우 건축주가 직접 직영 시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8년부터 건설산업법 개정으로 연면적 200㎡(60평)를 초과하는 건축물이면 건축주가 직접 시공할 수 없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의왕시 청계동대지면적 495.0㎡(150.0평)연면적 264.0㎡(80.0평)건축형태 복층 철근콘크리트조외벽재 송판 노출콘크리트내벽재 페인트, 무늬목, 이미지 스톤바닥재 1층-원목마루, 2층-합판마루난방형태 도시가스 보일러설계 새로본건축사사무소 031-420-5200시공 직영 우리 집은 '햇살 고운 한울집'이다. 항상 덕德의 꽃이 피고 선善의 열매가 맺히는 상서롭고 즐거운 집이란 뜻으로 가정에 복이 많이 들기를 바라며 이러한 이름을 붙였다. 전원생활을 결심하고 땅을 물색하기를 2년여. 멀리 강이 내다보이는 양평 부지를 구입하기도 했지만 전원생활 실패 사례를 검토한 결과 근거지인 과천을 멀리 떠날 자신이 없어 포기했다. 수도권에서도 교통이 편리하고 도시가스가 들어오는 도시형 전원주택지를 물색하던 중 눈에 띈 곳이 바로 의왕 청계지구. 12가구로 이뤄진 단지에서 도시형 치고 꽤 넓은 150평 부지를 구입했다. 청계산 조망권 내에 위치하고 인덕원 사거리에서 3㎞, 판교신도시에서 9㎞ 거리다. 도보로 2~3분 거리에 아파트 대단지가 있어 편의시설이 많고 청계산 등산로도 가까워 편리하고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기에 딱 알맞다. 현관에서 바라본 모습. 계단실은 오픈한 채 앤티크한 단조 난간으로 멋을 냈고 그 옆 자투리 공간은 컴퓨터 책상을 놓아 서재로 이용한다. 현관에서 우측 모퉁이를 돌아 복도 끝에 자리한 안방. ㄱ자로 동선이 짜였는데 거실 대각 끝에 위치해 프라이버시를 완벽히 보호한다. 안방에서 시작하는 물결 천장은 거실은 물론 2층까지 이어져 곡선미를 극대화했다. 익스테리어, 인테리어의 구상외관 디자인은 땅의 모양, 지형, 위치 등을 100%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컴퓨터 그래픽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좀 더 정확하게 집 형태를 확인하면서 건축사와 함께 꼬박 6개월을 설계에만 매달렸다. 그 결과 부지 경사를 이용해 지하층을 만들면서 필로티 방식의 주차장을 배치했고 이로써 넓은 정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반층을 추가한 2층은 6m 높이로 실면적보다 웅장해 보인다. 특히 외관이 콘크리트 노출 방식이기에 선과 각이 살도록 설계했다. 인테리어는 되도록 요철 없이 공간을 넓게 쓰도록 방마다 붙박이장을 드리고 장식장도 전부 빌트인을 설치했다. 인테리어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은 안방에서 시작해 정면 거실, 2층까지 파도처럼 이어지는 물결 천장이다. 디자인 산업에 종사하다 보니 인테리어는 전문가 도움 없이 내가 하고픈 대로 마음껏 구상했다. 내장재나 선반도 지인에게 목수를 소개받아 함께 자재를 구입하고 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이때 목수의 대가는 품으로 지급했다. 2층의 높은 층고를 활용해 만든 반층. 유난히 반듯한 사각이 많은 깔끔한 거실. 천장에 흐르는 곡선과 대조되면서 선과 각을 살린 공간미가 돋보인다. 살이 비스듬하게 달린 목재 슬라이딩 도어는 해를 차단하는 데 아주 효과적일뿐더러 거실에 독특한 분위기를 부여한다. 아는 만큼 지었다주택 직영공사는 주변에서 이야기하듯 어렵고 마음고생이 심하다. 잘못하면 부실 공사가 되기 일쑤고 시공사를 통한 것보다 비용이 더 들 수도 있다. 직영공사를 하려면 우선 시간이 많아야 한다. 기본 공정인 토목, 골조, 전기, 설비, 방수, 인테리어 등 기술자보다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내 경우, 인터넷을 통해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배웠으며 공정별로 하자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지인들에게 묻는 등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2층 공용공간. 1층이 부부 취향에 맞는 우아한 분위기라면 2층은 빨간 벽지를 바르고 독특한 무늬목으로 벽면을 감싸 톡톡 튀는 개성 넘치는 공간이다. 간단하게 조리 가능한 미니 바도 놓아 아들, 딸의 편의에 신경 썼다. 2층에서 반층으로 오르는 계단. 정면에 딸 방이 있다. 직영 건축주 점검사항(콘크리트 구조 기준)지하층은 습기가 많고 결로 때문에 특히 방수처리를 꼼꼼히 해야 하는 부분이다. 바닥은 방수 처리할 때 경사를 내고 배수판을 깔아 결로수가 집수정으로 흐르게 한다. 이후 무근 콘크리트로 마감하고 바닥용 열반사단열재 시공 후 난방 작업을 한다. 벽면 또한 방수 처리하고 벽돌을 이중으로 쌓아 사이로 결로수가 바닥으로 흘러 집수정에 모이게 한다. 콘크리트 작업에서 이어치기 할 때는 하부의 오염 방지 계획을 철저히 하고 미장공을 반드시 불러 건물 난간의 경사를 안쪽으로 45°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비가 올 때 물이 안쪽으로 흘러 집수정에 모이고 외부가 빗물로 오염되지 않는다. 평지붕 설치할 때도 마찬가지로 경사를 만들어 빗물이 바로 홈통으로 흘러가게 해야 한다. 집 외관 콘셉트기본적으로 견고하고 웅장하면서 볼수록 정감 가는 형태로 외관의 밑그림을 그렸다. 견본을 찾던 중 파주 헤이리에서 접한 노출콘크리트 공법의 건축물에 매료돼 그때부터 노출콘크리트 주택만 찾아다녔다. 그 결과, 단순하면서 무게감 있고 일반 노출콘크리트에 비해 자연미가 흐르는 송판 노출콘크리트 방식을 선택했다. 거푸집을 벗긴 상태 그대로를 노출시키면 콘크리트가 드러나는데 거푸집 표면재로 목재 송판을 사용한 것이 송판 노출콘크리트다. 일반 노출과 비교해 시공 방법이 까다로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송판은 목재 표면을 탄화시킨 것이라 틈이 발생하기에 섬세한 시공이 요구된다. 거푸집 제작 후 코킹 처리하면 꼼꼼한 시공이 가능하다. 집을 두른 담장도 볼거리. 경사를 따라 계단식으로 담을 올렸는데 일반 노출콘크리트와 송판 노출콘크리트를 혼용해 벽면을 마감했다. 때로는 집을 지나치던 건축사들조차 어떻게 한 것이냐며 물어오기도 한다고. 현관 우측으로는 필로티 주차장이 있다. 지형을 이해하고 건물을 세운 덕분에 정원 규모도 꽤 넓다. 나무 질감이 그대로 표현된 송판 노출콘크리트 주택은 규모 면에선 웅장해 보이지만 일반 노출콘크리트처럼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초록 일색인 산뜻한 정원이 무게감을 더욱 상쇄시킨다. 직영공사, 세 가지는 꼭 지키세요! 첫째, 공사비를 선先지급하지 마라. 돈을 먼저 받았을 때 일이 허술해진다. 그래서 나는 항상 일이 진행된 딱 그만큼만 비용을 지불했다. 공사비 선지급을 요구하는 업체는 애초 선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둘째, 업체 선정 시 여러 번 재고 따져라. 직영공사는 업체 선정에서 성공 여부가 갈린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가려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골조 공사는 헤이리에서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고 그 집 공사에 참여한 업체를 수소문하는 방법을 택했다. 셋째, 단열, 방수에 돈을 아끼지 말라. 건축에 문외한이었던 나는 방대한 양의 공부를 끊임없이 했다. 그래서 단열과 방수가 주택의 첫 번째 조건이라는 것을 알았다. 직영공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아는 만큼 짓는다'였다. 공사는 전문가한테 맡기더라도 더 꼼꼼히 요구하려면 내가 가진 지식이 많아야 한다. 디자인이 아무리 멋있어도 춥고 더운 집에선 오래 살 수 없다. 단열은 에너지를 절감하는 핵심 요소고 방수는 하자 발생률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여기에 돈을 충분히 투자하는 것이 나중을 따진다면 더 비용을 절감하는 일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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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대장정, 의왕 직영으로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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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함과 개방, 바람과 소통하는 양평 주택
- 집이라는 단어는 편하면서도 떼어놓고 싶은 마음이 공존했다. 그러기에 사생활은 지키면서 편안하고 개방감이 있는 주택이기를 바랐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나도 편하고 이웃도 편한 집. 아울러 자연 그대로의 부지 형태를 유지하고픈 마음에 마당을 포기하고 돌과 잔디, 나무를 보는 것, 그리고 경사를 오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글 홍성철(건축과환경 대표) 사진 황우섭 작가, 박창배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주택의 야경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 강상면 강남로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대지면적 412.50㎡(124.78평)건축면적 162.23㎡(49.07평)연면적 162.23㎡(49.07평)건폐율 39.47%용적률 39.47%설계기간 2018년 1월~4월공사기간 2018년 9월~2019년 5월건축비용 4억 4000만 원설계/시공 건축과환경 031-771-8788 www.cne.works토목공사 석축공사와 옹벽(4500만 원)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노출콘크리트 벽 - 송판노출콘크리트 데크 - 시더내부마감 천장 - 스크린루버(제재목) 벽 - 석고+페인트 바닥 - 티크 원목(이건)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내단열 - 폴리우레탄 경질 난연창호 코인텍 시스템 창호현관 코인텍 시스템 창호조명 T5/필립스주방기구 시더 무늬목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현관 진입 계단과 조경. 경사지를 자연스럽게 살렸다. 우리는 양평에서 4대째 삶을 이어오고 있다. 주택을 짓기로 하면서 양평 시내와 10분 이내에 있는 터를 찾았다. 그러던 중에 앞이 확 트이고 남한강과 용문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편안한 부지를 만났다. 우리 가족이 삶을 영위할 곳으로 남한강과 용문산이 보이는 413.23㎡(125평)의 경사지 부지였다. 부지에 네모난 바위 하나가 원래부터 있던 것 같은 주택으로 설계했다. 부지에 네모난 바위 하나가 원래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 같은 주택설계를 하고 싶었다. 마치 자연 경사를 거스르지 않고 오래된 돌이 자연스럽게 앉아있었던 듯. 건축은 간략하고 단순하며 친밀한 온기를 가진 지속적인 공간으로 방향을 잡았다. 아내의 요구 사항은 개방된 주방과 자연숲을 보는 듯하며 옛 전통가옥처럼 바람과 소통이 되는 주택이길 원했다. 건축은 간략하고 단순하며 친밀한 온기를 가진 공간으로 방향을 잡았다. 주택의 정면과 좌측은 또 다른 주택부지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기에 설계를 하면서 도로부터 데크까지 원래 부지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친화적인 언덕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자연과 호흡을 위해 최대한 인위적인 것을 피하고자 노력했다. 현관문. 아침 햇빛이 송판 노출콘크리트에 자연스럽게 그림자가 생기도록 의도하고 반대편은 따듯한 시더무늬목의 가구를 설치했다. 한옥의 툇마루 같은 데크대지 앞을 지나는 단지 내의 도로를 활용하기로 했다. 즉, 경사지 아랫부분을 도로와 나란하게 주차장으로 연계해 작은 주차장이 넓어 보이도록 계획했다. 주차장 벽의 연장은 경사지의 구조 조건을 해결해주는 역학을 한다. 주차장 지붕은 외부로부터 약간의 긴장감을 주기 위해 외벽 하나로 지붕구조를 지탱해 주는 방법을 선택했다. 지하주차장으로 설계하지 않은 것은 자연 그대로의 부지 형태를 유지하고픈 마음에서다. 작은 마당을 포기하고 돌과 잔디, 나무를 보는 것, 그리고 경사를 오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주택은 도로에서 약 3m 정도 위에 배치하고 돌판석으로 계단을 만들어 집으로 향하게 했다. 입면 디자인은 편함과 개방이다. 건축 일을 하고 있는 필자에게 집이라는 단어는 편하면서도 떼어놓고 싶은 마음이 공존했다. 그러기에 집에 오면 사생활은 지키면서 편안하고 개방감이 있으면 했다. 주택 왼쪽 부분 전체를 벽으로 설계했다. 옆집의 편안함을 주기 위해서다. 주택의 삶이란, 나 자체가 편함이 있어야 하지만 이웃과 같이 편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열은 노출콘크리트이기에 내단열을 하기로 하고 늘 써오던 폴리우레탄 난연을 선택했다. 우리 집은 마당이 없다. 그래서 주택 전면부에 옛 전통 가옥처럼 지붕이 있는 깊은 처마와 한옥의 툇마루 같은 데크를 설치했다. 비와 눈이 와도 괜찮을 정도의 깊이다. 이곳은 독서를 좋아하는 아내가 가을에 줄곧 있을 공간이다. 개방감을 주기 위해 주택 전면에 배치한 거실. 천장에 제재 원목을 설치해 소리의 울림을 방지했다. 거실에서 본 식당과 주방. 아내의 요구에 따라 개방감에 치중했다. 큰 창을 설치하고 뒷면에 오죽을 심어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계획했다. 주방에서 바라본 정원 풍경 주방 옆 수납공간 다용도실에서 바라본 주방과 주방 상판 바람과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평면을 기획하면서 긴 통로의 현관을 통해 기준 삼아 방과 거실, 주방으로 나누었다. 실내 인테리어는 단순하면서 단백미를 살렸다. 거실은 개방감을 주기 위해 주택 전면에 배치했다. 음악 감상을 좋아하기에 천장에 제재 원목을 설치해 원목이 주는 편안함과 소리의 울림을 방지했다. 빛의 움직임을 좋아하기에 거실에 천창을 냈다. 자연 빛은 거실 공간을 밝게 채움과 동시에 복도로 이동하며 생기 있어 보인다. 주방은 아내의 요구에 따라 개방감에 치중했다. 큰 창을 설치하고 뒷면에 오죽을 심어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계획했다. 필자는 소싯적에 거실과 주방이 분리된 주택에 살았다. 가족 간 대화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래서 주방 아일랜드를 일자 주방으로 설계하고 양쪽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주방에서도 가족 간 만남의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침실을 계획할 때는 저녁마다 이곳에 와서 밤을 맞이했다. 아내는 데크에 누워있는 듯 자연 속 침실을 요구했다. 침실의 방향은 남한강과 용문산을 바라보고 전면이 모두 창호이다. 창호를 열면 바람과 소통이 이루어지고 피부에 와닿는 바람이 또 다른 편안함을 준다. 부부 침실로 들어갔을 때 창의 모습 부부 침실의 방향은 남한강과 용문산을 바라보고 전면이 모두 창호이다. 안방의 파우더룸과 욕실 문 부부 침실 화장실 아이들 방은 남서쪽의 축대와 산을 바라본다. 아이들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창의 크기를 최대한 절제하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빛을 주었다. 현관은 외부와 실내가 공존하는 자재를 동시에 배열했다. 아침 햇빛이 송판 노출콘크리트에 자연스럽게 그림자가 생기도록 의도하고 반대편은 따듯한 시더무늬목의 가구를 설치했다. 부부 침실에서 본 자녀방 아이들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창의 크기를 최대한 절제했다. 거실에서 본 건식 세면대 공용 화장실 데크에서 바라본 풍경 주택 전면부에 깊은 처마와 한옥의 툇마루 같은 데크를 설치했다. 나도 옆집도 편안함을 위해 주택 왼쪽 부분 전체를 벽으로 설계했다. 주방 뒷면엔 오죽을 심어 마치 숲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송판 노출콘크리트와 돌판석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완성된 집을 보니 시공자들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 시공하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무난히 응원해준 가족들에게도 고맙고 감사하다. 집이라는 공간에서 가족들이 편안하고 좋은 추억과 감사로 채워가기를 바라고, 먼 훗날 우리 아이들이 이 공간에서 부모를 느끼는 공간이었으면 한다. 홍성철(건축과환경 대표) 양평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원 최고위과정을 수료했다. 양평을 거점으로 삼아 23년간 토목과 건축설계·인테리어 경험을 쌓아 왔다. 현재 건축과환경 대표로 노출 콘크리트와 목구조의 조화 등 물성이 다른 재료를 조합하는 데 깊은 관심이 있다. 토목부터 건축의 마침표인 조경까지 디자인하는 공간 환경을 중요시한다. 031-771-8788, 953@cne.works, www.cne.works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편함과 개방, 바람과 소통하는 양평 주택 건축과환경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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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함과 개방, 바람과 소통하는 양평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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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밝고 행복한 세종 주택 ‘밝은 집’
- 살짝 스쳐도 기억나는 사람이 있다. 첫 상담 후 2년 만에 다시 사무실을 찾아와 계약에 이르기까지……. 돌이켜 보니 참 좋은 인연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내 기억 속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던 부부의 인상은 온화했다. 그때부터였을까. 희미하지만 밝은 기운이……. 사는 집이 늘 어두워서 “집이 밝으면 좋겠어요”라고 건넨 한마디가 운명처럼 이 집의 이름이 되었다. 글 서경화 건축사 사진 유근종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세종시 장군면 대교리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성장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70.00㎡(81.68평)건축면적 53.83㎡(16.28평)건폐율 19.94%연면적 156.97㎡(47.48평) 지하 61.65㎡(18.65평) 1층 53.45㎡(16.17평) 2층 41.87㎡(12.66평) 다락 49.20㎡(14.88평)용적률 35.30%설계기간 2018년 5월~10월공사기간 2018년 11월~2019월 6월 설계 플라잉건축사사무소 02-6013-5063 www.flyingarch.co.kr시공 HNH건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파렉스, 전돌 데크 - 고흥석 버너구이내부마감 천장 - 고급 종이 천장지 벽 - 고급 종이 벽지 바닥 - 강마루(화이트오크)계단실 디딤판 - T30 자작나무 계단 난간 - T9 FLAT BAR/백색도장단열재 지붕 - T220 수성 연질 우레탄폼(가등급) 외단열 - T140 수성 연질 우레탄폼(가등급)+T65비드법 보온판(가등급)창호 로이삼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알파칸)현관 단열도어(성우스타게이트)조명 비츠조명주방기구 제작(건우디자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세종 도심지를 벗어나자 이내 전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계 언저리쯤일까. 하나 둘 집들이 들어서고 있는 산을 개발한 계단식 택지에 대지가 위치했다. 경사진 도로를 따라 오르다 보니 만나게 되는 장방형의 대지는 남북으로 긴 형상을 하고 있고 도로보다 한 개 층 높은 위치에 지면이 형성돼 있다. 대지에 이르니 멀리 산도 보이고 그야말로 전원에서나 누릴 수 있는 풍경이 남측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도시 근교라 하기엔 확연히 다른 풍경이다. 아마 건축주도 이런 모습에 반하지 않았을까. 전원의 여유로움과 인근 도심의 편리한 인프라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참으로 고즈넉하고 편안한 집터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만나는 외부 계단 빛과 그림자가 만드는 출입구 / 현관에는 편한 게 걸터앉을 수 있는 벤치를 설치했다. 깔끔한 첫인상 & 열린 마당사람도 첫인상이 중요하듯 주택도 마찬가지다. 본 건물 매스는 한 개 층 높은 레벨에 위치해 주택과 대면하는 첫 공간은 주차장 매스다. 레벨차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도로에서 지하로 진입하는 주차장을 계획했다. 고민은 대문이었다. 일반적인 주택처럼 도로에서 바로 보이게 하면 너무 평범한 인상이지 않을까. 대문이 바로 보이는 자리에는 깔끔한 느낌의 솔리드 벽을 설치하고 대문은 옆에서 진입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프라이버시 확보에 더 유리하고 은연중에 공간에 관한 기대감도 생길 수 있다. 주차장 벽은 마치 기단과도 같기에 견고한 느낌의 전벽돌을, 대문 벽은 송판 노출콘크리트를 적용했다. 노출콘크리트의 상단에는 밖을 향해 오픈된 자그마한 개구부(계단을 내려올 때 드라마틱 하게 보인다)를 계획해 집을 드나들 때 빛이 함께 하기를 바랐다. 빛과 그림자가 조화된 공간으로……. 빛은 주택을 향한 외부 계단으로 시선을 이끈다. 진회색 벽돌벽과 콘크리트벽, 거기에 더해진 빛까지… 이 정도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첫인상이 좋은 주택이 아닐까. 외부 계단을 오르면 초록 잔디 마당과 마주한다. 집터를 선택한 결정적 이유가 전망 좋은 마당이었다. 열린 마당이지만 도로와의 레벨차이로 프라이버시도 충분히 확보된다. 꽃을 가꾸고 모래놀이마당도 만들고 한 여름 물놀이도 할 수 있다. 아이가 바라는 방아깨비와 곤충들이 함께하는 삶도 실현됐다. 파티 등 많은 수의 손님을 맞기에도 손색이 없다. 열린 마당은 소소한 일상을 행복으로 채워주기에 더없는 공간이다. 거실에서 마당을 바라본 모습 주방·식당에서 현관을 바라본 보습. 투명 유리 문을 통해 밖을 확인할 수 있다. 좁지만, 좁지 않은 공간을 주는 계단실은 평상에서의 휴식과 놀이, 수납기능까지 제공하는 핵심 공간이다. 아이가 평상에서 오후의 따스한 빛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칭 ‘ㄱ’자 집주택 매스는 남측에 마당을 두고 대칭형의 ‘ㄱ’자 형태로 계획하고 남향 및 동향에 주된 실을 배치했다. ‘ㄱ’자 형태는 남향의 빛과 전망을 확보하면서 늦은 오후엔 시원한 그늘 마당을 제공한다. 평면계획 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각 층을 잇는 계단실 위치와 형태였다. 건폐율 20% 제한으로 1개 층 최대 면적이 54㎡(16.33평). 국민주택 이하의 규모에 필요한 기능을 충족하면서 시원한 보이드 VOID를 적용하기는 쉽지 않았는데 이러한 갈증은 고민했던 일자형 계단을 도입하면서 보완했다. 쫓기듯 급하게 혹은 모서리 어딘가에 설치한 계단이 아닌 빛도 충분히 들어오고 계단 중간에선 바깥마당도 내다볼 수 있는 계단을 제안한 것이다. 결국 일자형의 밝은 계단은 이 집의 주된 디자인 요소가 됐다. 계단 하부는 긴 모양의 걸터앉거나 누울 수 있는 평상을, 평상 하부는 수납공간을 적용하니 일석삼조의 효과가 생겼다. 1층은 거실과 식당 및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로 계획했다. 마당과의 접근이 쉽고 가족들이 주로 모이는 공간이다. 현관에 들어서면 좌측으로 길게 일자형 주방과 우측으로는 일자형 계단에 면한 식당이 위치한다. 자연스레 평상은 식탁 의자로 사용하게 됐다. 거실에는 놀이하듯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책꽂이가 벽 한 면을 차지한다. 데크와 접해있어 마당으로의 접근성도 좋다. 거실에서 내다보는 풍경은 목재 포치와 백색 수직벽이 이루는 프레임 속에서 마치 액자 속 그림을 보는 듯하다. 자! 이제 계단이다. 2층으로 가는 몇 개의 단을 오르면 마당을 볼 수 있는 창과 마주한다. 식당으로 채광을 유입시키고 마당을 내다볼 수도 있다. 작은 공간에 보이드 효과를 주는 유일한 공간이며 백색의 가는 난간은 공간에 리듬을 주어 단순하지만 깔끔한 디자인 요소가 됐다. 계단실은 남측의 긴 창 외에도 동측 데크를 바라볼 수 있는 창을 계획해 밝은 집에 걸맞도록 빛을 고려했다. 2층은 부부 방과 아이 방, 욕실, 세탁실이 있다. 사적인 공간은 조용하고 전망이 좋은 2층에 배치했다. 아이 방으로 가는 복도는 옷장 등 수납과 칠판, 책꽂이를 배치하고 책꽂이 상부로 빛이 들도록 높이를 천장에서 이격해 설치했다. 세탁실은 세탁기 두 대와 건조기 한 대, 벽면엔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했다. 다락은 전망이 가장 좋은 곳으로 남편의 서재와 디자이너인 안주인 작업실, 아이 놀이방 등 다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몇 개의 단을 오르면 만나는 남측 창 2층에서 바라본 남측 창. 밝은 집에 걸맞게 빛을 유입한다. 하부엔 수납을 상부엔 매트리스 침대 구조로 아담하게 연출한 안방 아기자기한 아이 방을 연결하는 복도엔 넉넉한 수납과 작은 칠판을 제작했다. 부부의 작업실이자 서재인 다락. 남측에 낸 창으로 바라본 풍경이 참 좋다. 모노톤 & 5-STAR 품질인증 주택건축주 부부의 성향을 고려해 외장재는 최대한 단순하게 모노톤을 적용했다. 다소 아담한 주택은 밝은 집에 걸맞게 백색 파렉스를, 지하주차장은 견고한 기단 느낌에 부합하도록 전벽돌을 적용했다. 푸른 잔디마당이 더해져 따뜻한 느낌의 주택이 완성됐다. 그리고 이 주택은 기능적으로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 인정하는 5-STAR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단열은 우레탄폼 단열+가등급 외단열의 이중 단열을, 창호는 독일식 플라스틱 삼중 시스템창호, 공기 정화와 에너지 절감 및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 열 회수 환기장치(독일 ZENDR)를 적용했으며 남측 차양이 없는 부분엔 건축주 요청으로 전동 차양을 설치해 여름의 뜨거운 햇빛에 대응하도록 기술적인 기능도 더했다. 모래 놀이터가 있는 남측 마당에서 아이가 물놀이를 하고 있다. 벽돌담 하부엔 마당과 풍경을 감상하며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를 제작했다. 남측 주택 전경. 초록 마당과 백색 외벽이 시원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거실에서 본 남측 전망. 목재 포치와 흰 벽 사이에 담긴 풍경이 멋지다. 건축주 가족이 늘 그려왔던 마당에서의 일상 지하 계단을 오르면 만나는 마당과 주택 풍경 상담부터 의견 조율까지 건축주와의 소통이 매우 원활하게 진행됐다. 좋은 건물은 이런 소통을 담보로 한다. 첫인상이 좋았듯 설계하는 과정을 가족의 역사이자 이벤트로 기꺼이 즐기는 모습에서 그들은 이미 준비된 건축주였다. 집 짓는 과정 역시 즐거운 시간이었으리라. 완공까지 잘 마무리한 시공사에도 감사를 전한다. 2년 만의 만남이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새로운 공간에서 부디 행복하길……. 서경화(플라잉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 유쾌한 반전을 좋아하고 우연이 만드는 인연에 즐거워하며 복잡함보다는 단순함(SIMPLICITY)이 주는 명쾌함에 끌리고 여유라는 이름의 다른 하나인 유머(HUMOR)를 공간에 담고자 하는 사람이다. 주요 작업으로 금산 ‘오손도손家’, 세종시 ‘밝은 집’, 양평 ‘^_^하하 집’, 광교 ‘Welcome House’, 하동 ‘시(詩)가 되는 집’, 신촌 ‘각설탕 빌딩’ 등이 있다. 현재 플라잉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이면서 미국친환경기술사(LEED AP), 성남도시개발공사 기술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02-6013-5063 www.flyingarch.co.kr 플라잉건축사 설계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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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밝고 행복한 세종 주택 ‘밝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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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바타처럼 담백한 하남 상가주택
- 건축주의 주거와 일자리(빵집)가 함께하는 상가주택이다. 오래 씹을수록 물리지 않고, 오히려 담백하면서 깊은 맛이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건축주가 만든 치아바타를 건물로 표현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멋을 내지 않는 투박한 외관을 표현하고자 박스 형태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노송무늬가 찍힌 노출콘크리트로 텍스쳐Texture를 살리고, 정면의 박스 위에 나무 박스를 무심히 올려놓은 느낌을 주었다.글 이장욱(GIP&예 건축사사무소) | 사진 차재철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55.00㎡(77.13평)건축면적 150.34㎡(45.47평)건폐율 58.96%연면적 493.34㎡(149.23평) 1층 123.77㎡(37.44평) 2층 120.05㎡(36.31평) 3층 119.19㎡(36.05평) 4층 130.33㎡(39.42평)용적률 193.47%건축비용 7억 8천만 원설계 GIP&예 건축사사무소 031-8020-8800 www.ecocellhome.com시공 GIP 하우징 건축주 부부와의 첫 만남은 건축주가 오랫동안 종사해온 마케팅 일을 접고 좋은 동네에 차린 빵집에서였다. 투박하면서 아기자기하고 군더더기 없는 빵집 인테리어는 부부의 취향을 여실히 말해줬다. 건축주에게 원하는 주택의 프로그램을 PPT로 정리한 자료를 받았다. 그 후 이해력이 넓은 부부와 일목요연하고 명확한 PPT 덕분에 막힘없이 설계를 진행했다.‘살면서 일도 즐길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상가주택……’, ‘눈에 띄지 않고 투박하지만, 세련되고 정갈하며 지루하지 않은 건물.’ 부부의 요구 사항은 단순하면서 매우 난해했다. 여느 상가주택과 달리 잘 나가는(공실률이 없는) 건물이 아닌, 부부의 삶을 고스란히 담는 건물로 이해했다. 그리고 처음의 콘셉트를 유지하며, 부부의 어휘를 건물로 표현해냈다. 남쪽은 자전거도로의 활기참과 녹음의 어우러짐에 건물이 너무 무겁게 다가가지 않도록 몇몇 창에 원색에 가까운 컬러로 변화를 줬다. 은근히 눈길을 끄는 건물어렵던 콘셉트에 대한 고민을 한 방에 풀리게 한 것이 건축주가 만들어준 천연재료 본연의 맛으로 승부를 건다는 이탈리아 빵인 ‘치아바타Ciabatta’였다. 오래 씹을수록 물리지 않고, 오히려 담백하면서 깊은 맛이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치아바타를 건물로 표현하고 싶었다.우선 멋을 내지 않는 투박한 외관을 표현하고자 박스 형태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노송무늬가 찍힌 노출콘크리트로 텍스쳐Texture를 살리고, 정면에는 박스 위에 나무 박스를 무심히 올려놓은 느낌을 주고자 했다. 이를 위해 무늬가 같지만 물성이 다른 2개의 재료, 즉 노송무늬 노출콘크리트와 탄화목을 선택했다. 건축주 부부가 운영하는 1층 빵집. 클래식하게 마무리한 외관과 아늑한 분위기의 건강 빵집 인테리어가 잘 어우러진다. 빵집 후문 오래 지나도 치아바타와 같은 맛이 우러나오도록 건물의 많은 면을 목재로 마감하고 싶었지만, 목재의 변색을 우려해야 했다. 다행히 건물의 주 출입구가 있는 정면이 직사광선을 받지 않는 북쪽이라, 이를 이용해 정면에 맘껏 목재 박스를 계획했다. 스테인Stain으로 많이 처리하지 않는 목재이기에, 그 색상과 모양을 잃지 않은 채 아주 서서히 안정돼 가는 점을 살려냈다. 이로 인해 일대에서 눈에 먼저 띄는 건물이 됐지만, 그렇다고 뽐낸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다.1층 부분은 자연 재료에 가까운 기와 조각[瓦片]을 붙이는 방식으로 숨을 죽임으로써 신축 건물이지만 오래된 듯하고, 또 오래된 듯하지만 세련된 느낌의 치아바타와 같이 됐다. 현관에 앉아서 신발을 신고 벗기 편하게 긴 의자를 배치했다. 현관에서 바라본 거실. 좌측에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실과 드레스룸이 있는 안방이, 우측에 주방/식당이 있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과 현관 모습으로 공간 구조를 한눈에 알 수 있다. 화이트 톤을 주조로 매립등으로 포인트를 줘 실내 분위기를 밝고 세련되게 연출했다. 건물의 남쪽 면은 직사광선이 강하므로 노출콘크리트의 톤을 다운시켰다. 다만, 자전거도로의 활기참과 녹음의 어우러짐에 건물이 너무 무겁게 다가가지 않도록 몇몇 창에 원색에 가까운 컬러로 변화를 줬다. 가사 동선에 맞춰 조리대와 싱크대, 식탁을 배치한 주방/식당. 코너 창으로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방 식탁 현관 가까이 서재를 사이에 두고 배치한 아들 방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송판 노출콘크리트, 탄화목(KD우드테크), 와편瓦片 데크 - 타일내부마감 천장 - 도배 벽 - 도배 바닥 - 데코타일,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18T 애쉬 집성재 난간 - 평철단열재 지붕 - 180T 경질 우레탄 보온판 내단열 - 120T 우레탄 단열재 뿜칠 마감창호 LG 하우시스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조명 LED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유로8000위생기구 대림바스 안방에 부속된 드레스룸 화이트 톤으로 밝고 화사하게 디자인한 안방 안방 입구에서 바라본 좌측 모습으로 정면이 드레스룸이고 좌측이 욕실이다. 안방 화장실 관건은 지붕 디자인이었다. 이를 위해 네모난 공간 가운데에서 올라가는 다락 계단과 어우러져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다락에 대한 치밀한 계산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지붕 마감재를 드러내기보다 박스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싶었다. 그래서 편심偏心의 꼭짓점을 두는 방법을 선택했다. 네모난 공간의 한쪽 거실 높이가 극대화되면서 높은 곳이 보이지 않을 위치에 꼭짓점을 잡고 들어 올리는 방법으로…, 이를 통해 계단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모두 쓰임새를 갖추도록 했다. 특히, 지붕과 입면 디자인이, 그 궤軌를 같이해 이야기에 끊어짐이 없도록 했다. 서재 박공 천장과 천창을 활용해 개방감을 주면서 공간 활용도를 높인 다락. 보조 주방을 계획해 간단한 음식을 곁들이며 TV 시청 및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건물에서 치아바타의 향이 은은하게 퍼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설계를 완성했다. 여타 상가주택과 달리 건축주의 주거와 일자리가 함께하기에 더욱 재밌는 설계였다. 건축주의 취향에 맞춰 클래식하게 마무리한 외관과 아늑한 분위기의 건강 빵집 인테리어가 잘 어우러진다. 건축주의 바람대로 행인들에게 튀지 않으면서 눈이 계속 가는 은근한 매력이 있는 건물로 비치기를 바란다. 남쪽은 자전거도로의 활기참과 녹음의 어우러짐에 건물이 너무 무겁게 다가가지 않도록 몇몇 창에 원색에 가까운 컬러로 변화를 줬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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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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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바타처럼 담백한 하남 상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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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단독주택】 2개 동을 브릿지로 연결한 주택
-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에 들어선 채 나눔을 한 듯한 2개의 매스를 브릿지Bridge로 연결한 주택이다.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건축주의 요구로 디자인 콘셉트를 원석의 쪼개짐으로 접근했다. 쪼개진 두 매스에 독립적 형태를 부여하며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브릿지를 통해 하나의 어우러짐이 되도록 구성했다.글 이옥정 건축사(마로안건축사사무소) 사진 진영관 작가(JYK Archi Studio)※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인천 서구 경서동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92.30㎡(88.42평)건축면적 144.95㎡(43.84평)건폐율 49.59%연면적 223.35㎡(67.56평) 1층 101.67㎡(30.75평) 2층 121.68㎡(36.80평)용적률 76.41%설계기간 2016년 1월~4월공사기간 2016년 5월∼12월건축비용 3.3㎡당 600만 원MATERIAL외부 지붕 - 평지붕(우레탄 노출 방수) 벽 - 시멘트블럭(큐블럭) 데크 - 방부목내부 천장 - 석고보드 위 VP 도장 내벽 - 석고보드 위 VP 도장 바닥 - 원목마루(오크목)단열재 지붕 - T215 비드법 보온판‘나’등급 외단열 - T140 비드법 보온판‘나’등급 내단열 - T30 합지 보드계단실 디딤판 - 오크원목 난간 - 강화유리창호 피오리 조명 LED주방기구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설계 마로안건축사사무소 02-2051-9330 www.maroan.com인테리어 에이프레임 010-6524-8065시공 디자인태양 010-3547-7285 건축주는 아파트에서만 생활해 온 젊은 부부다. 문을 열면 바로 정원을 밟을 수 있고, 탁 트인 공간을 마주할 수 있는 그런 집을 꿈꾸던 부부는 장고 끝에 인천 청라지구의 대지를 매입했다. 초기에 건축주의 요구 사항은 크게 두 가지였다. 본인들의 거주 공간 외에 임대주택 한 가구를 추가로 계획해 달라는 것과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계획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경서동 주택은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해 반듯반듯하게 구획돼 있고, 인프라도 여느 도시 못지않게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질서정연하게 나누어진 대지 구획선을 따라 모든 집의 정원이 단지 내 도로를 향하고, 그 너머로 거실 내부의 모습이 너무 적나라하게 노출돼 있다. 지구단위계획 지침에 따라 담장을 설치할 수가 없기에 벌어지는 현상들이다. 단면도 우리 설계팀도, 클라이언트도 설계 초기부터 가장 중점을 둔 요소가 프라이버시 확보였다. 담장을 설치하지 않으면서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는 설계는 건물 매스를 최대한 바깥으로 밀어내고, 내부에 열린 공간, 즉 중정中庭을 두는 안이었다. 결국, 2개 동을 계획하고, 중정을 바라보는 브릿지가 각각을 연결하는 최종안이 나왔다.외부로 환기와 채광을 위한 최소이자 최적의 창호를 계획하고, 중정을 바라보는 내측 창호는 최대한 크게 하여 중정이 외부 공간이 아니라 실내 공간의 연장선에 있도록 했다. 또한, 그 공간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스킵플로어로 계획해 각 공간이 중정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주인 세대 현관. 2층 높이의 가벽과 캐노피를 계획해 진입성과 깊이감을 주어 외부로 바로 열려 있는 현관의 단점을 보완했다. 현관에서 본 계단과 중정. 내측 창호를 최대한 크게 하여 중정이 외부 공간이 아니라 실내 공간의 연장선에 있도록 했다. 1층 안방 복도와 안방 욕실 주인 세대의 주 출입구는 2층 높이의 가벽과 캐노피를 계획해 진입성과 깊이감을 주어 외부로 바로 열려 있는 현관의 단점을 보완했다. 현관으로 진입하면 가족실과 중정이 한눈에 들어오고 정면의 계단은 1.5층 서재로 연결된다. 1.5층의 서재 복도와 중정을 바라보며 몇 계단 더 오르면 2층 식당과 거실이 나타난다. 2층 거실에서의 전망은 중정을 지나 건너편 서재로의 뷰View이다. 먼 산이나 강으로의 절경이 눈앞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내 집 앞 도로가 전망의 전부라면 나의 정원을 바라보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싶다. 특히 경서동 주택은 거실이나 서재가 협소한 편이지만, 거실 + 중정 + 서재 이 3개 레이어의 공간감으로 인해 굉장히 넓게 느껴진다. 1.5층 서재에서 바라본 1층 현관과 2층 거실 1.5층 서재 복도 매스와 매스 사이를 연결해 주는 브릿지 공간적인 느낌으로만 보면 건축주가 두 건물을 모두 영위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상 서재가 있는 건물의 1층과 2층 일부 공간은 세입자 세대가 거주하는 공간이다. 세입자 세대도 2개 층을 사용하면서 면적에 비해 넓게 느껴지는 공간 구성을 하고 있다. 물론 두 가구의 외부 진입 동선도 별도로 분리돼 있고, 대지 내에서도 시야는 완벽하게 차단돼 있기에 프라이빗한 생활이 가능하게 구성돼 있다. 거실과 식당은 루버를 사용해 공간은 분리되지만, 답답하지 않고 개방감은 있는 재밌는 공간이 된다. 식당 공간 거실이나 서재가 협소한 편이지만, 거실 + 중정 + 서재 이 3개 레이어의 공간감으로 인해 굉장히 넓게 느껴진다. 입면은 애초 파벽돌, 석재 등 여러 가지 재료를 검토했지만, 2개로 쪼개진 심플한 매스 구성은 최대한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재료로 적층 형태로 표현돼야 좋을 듯했다. 적층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시멘트벽돌을 길게 변형시킨 형태의 재료를 사용하고, 세로줄눈 없이 수평줄눈만 강조했다. 역시 재료의 적층된 표현 방법이 본 건물의 형태미를 더욱 강조하는 듯싶다. 그리고 두 회색빛 매스 사이를 연결하는 브릿지는 최대한 투명하게 처리해 중정 공간을 막는 듯한 느낌을 배제하려고 계획했으나, 물 처리 방법이나 시공성 때문에 다소 둔탁한 프레임이 시공돼 아쉬운 감이 있다. 그 외에 송판 노출콘크리트, 스틸 플레이트 등의 재료를 주차장 벽면이나 창호 프레임으로 사용해 주요 마감재인 시멘트벽돌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었다.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군더더기 없이 모던하고 심플하게 계획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을 기본으로 따뜻함을 줄 수 있는 우드도어, 우드플로링을 계획했다. 현관 위로 2개 층이 오픈된 공간에는 유리 난간을 계획해 공간감을 강조했다. 조명 계획에 있어서는 다운라이트 및 직부등은 최대한 절제해 사용했고, 대신 간접조명의 사용으로 심플하면서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을 연출했다. 옥상으로 가는 계단 주차장 사이 공간으로 프라이버시 확보 _ 매스와 매스 사이에 자연스럽게 생긴 공간은, 이 주택의 쉼터인 안뜰이 된다. 작은 안뜰에는 햇빛과 빗물을 차단하는 처마와 걸터앉아 쉴 수 있는 툇마루가 있다. 낮은 나무들이 담장이 되어 조망과 채광을 확보하되 프라이버시는 유지되도록 했다. 1층 거실문을 열면 바로 중정과 연결돼 더욱 확장된 공간을 느낄 수 있다.이벤트 공간 브릿지 _ 매스와 매스 사이를 연결해 주는 브릿지는 단순히 이동 통로로서의 구조적 기능을 넘어 공간을 나누거나 이어준다. 또한, 내부 깊숙이 빛을 끌어들여 주고 다양한 공간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로서의 의미를 갖게 된다. 브릿지를 투명하게 하여 경관적으로 막힘의 모습이 아니게 표현했다. 주차장 측면에 노출콘크리트 가벽을 계획해 시멘트벽돌과 조화를 이루게 하고, 랜덤한 개구부를 재미있는 요소로 활용했다. 건물 매스를 최대한 바깥으로 밀어내고, 내부에 열린 공간인 중정中庭을 계획했다. 자유로운 평면 공간 _ 분절된 두 매스를 브릿지를 통해 연결함으로써 수평·수직적으로 풍부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게 표현했다. 거실과 식당은 루버를 사용해 공간은 분리되지만 답답하지 않고 개방감이 있는 재밌는 공간이 된다.재료의 질감을 살린 입면 _ 단순한 매스 구성으로 심플한 형태를 추구했고, 외부로의 창은 최소화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반대로 매스와 매스 사이의 틈에는 넓은 창으로 인해 열린 느낌을 주고 채광 및 환기 등에 특화된 개방 공간이 펼쳐진다. 주 출입구 옆의 가벽 디자인으로 진입구의 깊이감과 넓이감을 강조했다. 주차장 측면에 노출콘크리트 가벽을 계획해 시멘트벽돌과 조화를 이루게 하고, 랜덤한 개구부는 재미있는 요소로 활용했다. 외벽을 시멘트벽돌(큐블록)과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하여 재료가 가지는 고유의 질감을 표현하였고, 세월의 흐름이 묻어나도록 했다. 송판 노출콘크리트, 스틸 플레이트 등의 재료를 주차장 벽면이나 창호 프레임에 사용해 주요 마감재인 시멘트벽돌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채 나눔을 한 듯한 2개의 매스를 브릿지Bridge로 연결했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2개 동을 브릿지로 연결한 청라 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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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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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단독주택】 2개 동을 브릿지로 연결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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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상가주택】 주거 공간도 끌어안은 상가주택
- 상가주택을 짓는 가장 큰 이유는 임대수익이다. 물론 건축주도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그러면서도 가족의 취향과 화합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건축주는 부지 선정부터 이 요소를 철저히 고려하며 시공을 준비했다. 글 김경한자료협조 및 사진제공 씨앤종합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대지면적 264.00㎡(80.00평)건축면적 158.34㎡(47.98평)연면적 475.12㎡(143.98평) 1층 131.30㎡(39.79평) 2층 120.43㎡(36.49평) 3층 120.43㎡(36.49평) 4층 102.00㎡(30.91평) 다락 45.00㎡(13.64평)건폐율 59.98%용적률 179.97%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용도 제1종일반주거지역, 단독주택용지설계기간 2015년 1월 ~ 2015년 3월공사기간 2015년 4월 ~ 2015년 8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패널 외벽 - 세라믹 사이딩(일본산), 송판 노출콘크리트 패널, 스타코 플렉스 내부마감 벽 - LG 실크벽지, 수입타일, 청고벽돌 천장 - 노출콘크리트, LG 실크벽지 바닥 - 동화마루 창호 - LG 시스템 창호, LG 하우시스 이중창단열재 지붕 - 발포 폴리스티렌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가등급) 180㎜ 외벽 - 발포 폴리스티렌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가등급) 120㎜ 내벽 - 아이소 압출 보온판 특호 10㎜ + 석고보드주방기구 한샘 유로6000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도기난방기구 경동 콘덴싱보일러설계 및 시공씨앤종합건설 02-523-8070 www.cnace.co.kr 원래 평촌 신도시 내 아파트에 살던 건축주는 자녀 성장 후에는 좀 더 넓고 편한 주택에 거주하길 희망했다. 어느새 두 자녀가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되고 나니, 가족 모두 자연을 좋아하는 점을 간과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자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부지를 물색했다.“전원주택지의 경우, 교육이나 쇼핑, 문화, 의료시설 이용에 대한 거리 부담이 있어 고려대상에서 제외했어요. 남편 직장도 서울 종로구에 있다 보니 가능하면 종로로 출퇴근이 가능한 곳을 찾았어요.”부부는 다양한 입지조건에 맞는 부지를 찾던 중, 경기도 고양시의 택지개발지구를 방문하곤 한 눈에 반했다. 이 부지는 자동차로 직장까지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고, 반경 200m 이내에 초·중·고등학교가 접해 있으며, 중대형 마트와 근린생활시설이 밀집해 있었다. 더군다나 바로 옆에는 창릉천 산책로가 있고, 10km 정도의 거리에는 북한산이 있어 자연을 좋아하는 가족이 주말마다 산행을 나서기에도 적합한 곳이었다. 1층 평면도 상가는 두 개 공간으로 나눠 활용도를 높였다. 좌측 공간은 사무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작게 시공했으며, 우측 공간은 식당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크게 시공했다. 식당 공간의 천장은 최근 음식점에서 유행하는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고급스러운 북유럽풍 디자인부부는 공사업체로 오피스텔과 다세대주택, 상가주택의 시공경험이 풍부한 현 시공사를 선택했다. 시공사를 통해 설계부터 토목, 시공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해 부부의 심적 부담도 줄일 수 있었다. “전체 층이 카페로 운영될 것 같은 느낌의 모던 스타일 외관을 원했어요. 실내는 그에 부합하도록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북유럽풍으로 시공해 달라고 요청했죠.”우선, 건물은 수려한 북한산 전경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그리고 건물 앞면을 화이트 계열의 스타코 플렉스로 마감해 심플함을 강조하고 송판 노출 패널로 포인트를 줬다. 우측면에는 화이트와 블랙 계열의 세라믹 사이딩을 기하학적 패턴으로 조합해 세련되게 마감 처리했다. 공용 공간인 복도 벽면은 아트월과 청고벽돌로 장식해 세련된 외관과 톤을 맞췄다. 2층, 3층 평면도 세입자 공간인 2·3층은 층별로 2세대가 살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대별로는 거실과 주방을 연결하거나(통합형), 두 공간을 분리하는(분리형) 구성으로 세입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차별화된 여유를 담은 공간 부부는 활용목적에 따라 층별로 뚜렷한 차별점을 뒀다. 1층 상가는 2개의 매장으로 나누고 각 실에 위생 공간을 따로 배치해 독립성을 높였다. 좌측 공간보다 규모가 큰 우측 공간은 음식점을 염두에 둔 만큼 최근 유행 중인 노출 콘크리트 천장으로 마감했다. 세입자 공간인 2·3층은 층별로 2가구가 살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한 가구 당 3개의 침실과 2개의 욕실을 확보했다. 가구별로는 거실과 주방을 연결하거나(통합형), 두 공간을 분리하는(분리형) 구성으로 세입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4층 평면도 4층은 건축주 가족이 사는 곳으로, 거실을 도시형 주택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오픈 천장으로 시공했다. 그 덕분에 도심 속에서도 확 트인 전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부부의 안방은 최대한 넓게 시공해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한쪽 벽면에 설치한 붙박이장은 마치 그 자체가 벽인 듯 자연스러운 조화가 돋보인다. 부부가 공간 구성에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둔 곳은 4층, 즉 건축주 가족이 머무는 공간이다.4층 천장은 도심 속 주택에서는 흔치 않은 오픈형으로 시공했다. 이는 4층이 건물의 꼭대기 층인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그 위로 다락을 배치함으로써 가능한 일이었다. 시공사는 자연을 좋아하는 건축주를 위해 거실 옆에 중정을 만들어주고, 가족이 함께 화초를 가꾸며 바람, 비, 햇빛이 전해주는 자연을 마음껏 누리게 했다. 주변 건물 거주민의 시선이 닿지 않는 옥상에는 원목 데크를 깔아 도심 속 자연을 연출했다. 열대야가 유난히도 심했던 올 여름밤, 건축주 가족은 이곳에 텐트를 치고 바비큐 파티를 하며 야영의 가벼운 설렘도 만끽했다. 4층 주방은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가구 구성이 돋보인다. 벽면을 청고벽돌로 마감해 가족의 편안한 식사를 유도했다. 중정은 자연을 좋아하는 가족이 휴식을 취하기 적합한 곳이다. 부부는 앞으로 이곳에 장미, 동백, 산천, 분재 무화과 등을 심어 계절마다 피어나는 싱그러운 꽃들을 마음껏 감상하고자 한다. “답답하고 불편한 아파트 생활에 익숙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사방으로 열린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니 표정부터 달라지더라고요. ‘왜 진작 아파트를 떠나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마저 들곤 해요.”새로운 보금자리는 가족의 생활 방식도 변화시켰다. 부부는 새벽에 눈을 뜨면 풀 냄새를 맡으며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저녁이면 가족이 싱그러운 화초가 자라는 중정에서 은은한 조명과 차 한 잔에 기대어 진솔한 대화를 이어가며 하루를 마감한다. 건축주는 “공간의 여유로움이 가족의 삶에도 여유를 준 듯하다”며 기뻐했다. 주거 공간 통로는 건물 뒤편에 마련해 거주민의 사생활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 내부 복도는 청고벽돌과 아트월로 장식해 세련되면서도 이색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중정은 자연을 좋아하는 가족이 휴식을 취하기 적합한 곳이다. 부부는 앞으로 이곳에 장미, 동백, 산천, 분재 무화과 등을 심어 계절마다 피어나는 싱그러운 꽃들을 마음껏 감상하고자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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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상가주택】 주거 공간도 끌어안은 상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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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노출콘크리트 전원주택】 공간으로 공간을 연결하다. Y주택
- 건축에서 공간을 구성하고 배치할 때 극적인 요소로 전이공간을 이용한다. 공간 연결, 분리, 공공성, 쉼터역할을 하는 전이공간은 현대건축에서 중요한 공간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평범한 주택도 전이공간을 잘 활용하면 독특한 주택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이러한 전이공간은 미학적인 요소까지 담는다. 필요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이는 전이공간을 활용해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집이 있어 양평으로 향했다. 이 집의 이름은 Y주택이다.글과 사진 백홍기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 양평읍대지면적 420.00㎡(127.27평)건축면적 135.53㎡(41.07평)연면적 181.10㎡(54.88평) 1층 111.56㎡(33.81평) 2층 69.54㎡(21.07평)건폐율 32.27%용적률 43.12%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용도 계획관리지역설계기간 2014년 7월 ~ 2014년 9월공사기간 2014년 10월 ~ 2015년 8월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외벽 - 송판 노출콘크리트, 세라믹 박판 타일내부마감 벽, 천장 - 페인트, 포세린 타일창호 -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단열재 지붕 - 압출법 단열재내벽 - 경질우레탄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린나이설계 스튜디오 메조 02-6204-7773 http://studio-mezzo.com 마술은 예상을 뛰어넘고 불가능에서 가능한 상황을 연출해 관객을 즐겁게 해준다. 건축을 공간마술로도 비유하는 이유도 특별할 것 없는 공간을 조합하고 재편성하여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고, 숨겨진 공간으로 놀라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뛰어난 공간설계는 공간에 머무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기도 한다. 이만하면 공간마술이라는 말이 괜한 말장난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두 개의 다른 건물을 엇갈리게 배치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Y주택은 새로운 공간을 품고 있다는 것을 슬며시 보여준다. 1층 평면도 현관에서 실내를 바라본 모습. 구멍 뚫린 시멘트 디자인 블록으로 가벽을 세워 심심하지 않다. 블록은 담장을 세울 때 사용하는 재료지만, 부분적으로 시야의 차단과 개방을 조절하거나 공간을 강조하는 데 좋은 재료다. 덜고 포개어 최적의 공간을 찾다 유쾌하고 재미난 형태의 집은 다양성에 있다. 아파트가 심심해 보이는 건 반듯한 사각형 프레임을 쌓아올린 일관화에 있다. 일관화는 효율성과 경제성에 형태가 갇혀 벗어날 수도 없다. 집이란 게 거주자의 삶에 맞춰야 하는데 아파트는 거주자의 삶을 집에 맞춘 꼴이다. 아파트가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한 벽을 꽉 채우는 창은 거실을 실내이면서 실외의 공간으로 보이게 한다. 단열에 취약한 큰 창은 삼중유리로 어느 정도 보완했다. 거실은 마당으로 시야를 확장해 넓고 환한 공간을 확보했다. 주방은 하나의 독립 공간으로 넓게 계획했다. 현관과 거실을 잇는 주방은 현관 앞에 설치한 문으로 마당을 연결하고, 이 동선은 거실로 이어진다. 주방, 마당, 거실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로 밀접하게 연결돼 집에서의 활동을 즐겁게 해준다. 1층 복도는 연결이다. 주방의 활동 모습을 차단하고 햇빛만 받아들이기 위해 위쪽에 창을 만들었다. 복도와 주방의 공간을 분리하려고 가벽도 설치했다. 집은 거주자의 삶을 재현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같은 형태가 없다. 중년의 건축주 부부는 “적정한 규모이면서 전원의 풍경을 충분히 담아내고, 사적인 공간은 사생활이 드러나지 않는 게 좋고, 필요한 것만 담아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면서 최고의 조망과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수직으로 공간을 나누고 불필요한 공간을 과감하게 잘라냈다. 군더더기를 덜어내 간결해진 두 개의 메스를 엇갈리게 배치하니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졌다. 공간 속에 공간을 담아낸 이 집으로 진입하려면 북쪽으로 난 길을 이용하면 된다. 집에 들어서면 남한강이 내려다보이고 뒤로는 산이 포근하게 감싼 형태다. 부정형의 대지라 설계가 쉽지는 않았지만, 덕분에 형태가 다이내믹해졌다. 2층 평면도 이 집의 핵심은 어디서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창을 크게 해 풍경을 담아내면 별다른 실내장식이 필요 없다. 그래서 이 집의 실내는 단순하고 깔끔하다. 안방은 건축주가 남한강을 향한 풍경을 바라보기를 원해 큰 창을 설치했다. 집의 가장 큰 목적은 ‘쉼터’차 한 잔의 여유, 운동, 독서, 영화감상 등 쉬는 방법은 달라도 다 같은 쉼이다. 이러한 쉼은 내일을 버티게 하는 힘이다. 그래서 집의 가장 큰 목적은 충분한 쉼터를 제공하는 역할이다. 건축가는 건축주를 위해 가장 편안한 공간을 찾으려고 거주자의 취향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에서 설계를 시작한다.건축주는 조용한 서재와 자녀들과 함께 야외에서 즐겁고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건축주의 바람으로 공간을 과감하게 분리하고 수평적으로 어긋나게 건물을 배치해 필로티 공간을 확보했다. 이 공간은 필요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변하면서 일상에서 쉼표와 같은 공간을 만들어낸다. 1층 매스 상부는 자연스럽게 2층 복도와 연결되는 베란다를 제공한다. 베란다는 남한강으로 막힘없이 시야가 펼쳐진다. 건물을 설계한 김태영 소장은 “필로티와 베란다는 중년 부부가 이른 새벽 남한강의 물안개를 바라보며 하루아침을 시작하거나 일몰을 감상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내부의 각 공간을 연결하는 선형의 복도는 햇빛을 받으면 넓은 면적을 지향하는 아파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1, 2층 복도는 모두 남한강을 향해 열려있어 시시각각변하는 자연을 감상할 수도 있다. 2층 복도는 확장이다. 중간마다 세로 창을 설치해 마당을 향한 시선을 확장했다. 건물을 엇갈리게 배치해 1층 건물 옥상이 2층에서 넓은 베란다 역할을 한다. 베란다는 복도에서 연결돼 색다른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본질에 충실한 거주 공간 완성설계를 의뢰한 건축주는 “설계를 의뢰할 때 몇 가지만 요구하고 나머지는 김 소장이 알아서 했다”고 한다. 김 소장은 “주택을 구성하는 자재의 질감과 느낌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기를 좋아한다”며, “주택의 외형은 유행을 좇지 않고 주변 환경에 녹아들어 누구나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 스타일을 지향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시간과 세대를 뛰어넘어 질리지 않는 주택을 짓는 게 자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김 소장에게 “설계에서 중요한 게 무엇이냐”고 물었다.그녀는 “충분히 의논하고 서로 바라는 스타일이 같은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축주의 생활을 세심하게 살펴보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그래야 나도 몰랐던 공간을 찾아내고 본질에 충실 한 것 같다”고 답했다.건축주를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출발한 설계는 건축가와 건축주의 의견이 합의점에 달했을 때 최고의 결과물이 탄생한다. 이 집에 하찮은 공간이 없고, 버려지는 공간이 없는 이유다. 담을 쌓은 벽돌 한 장, 거친 면을 들어낸 콘크리트 벽체도 나름대로 의미가 담겨있다. 집은 한 사람을 위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되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위한 공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이 두 가지 성격을 한 공간에 담는 데 필요한 건 균형과 조화다. Y주택은 밝고 풍경 가득하면서 조용한 사적인 공간과 활동성이 넘치며 개방적인 공유 공간을 적절한 연결과 단절로 완성했다. 여러 개의 기둥을 건물 가장자리에 배치해 2층의 무게를 분산하면서 중앙에 넓은 공간을 확보해 필로티 공간을 만들었다. 필로티는 마당, 현관, 주방, 거실을 연결하는 전이공간 역할을 하면서 집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필로티 바닥 일부는 석재 바닥 마감재를 깔아 바비큐 파티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건물은 송판 노출콘크리트 공법을 이용해 나무 질감을 살렸다. 송판 노출콘크리트 공법은 목재로 만든 거푸집 표면을 워싱 처리해 나무의 질감이 드러나게 한 다음에 시공하는 방법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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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노출콘크리트 전원주택】 공간으로 공간을 연결하다. Y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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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으로 지은 집] 1년 6개월 집 짓기 대장정, 의왕 264.0㎡(80.0평)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 2010년 3월, 전원주택라이프 홈페이지에 흥미로운 취재 제보가 올라왔다. 지하부터 복층 그리고 2층엔 반층을 추가해 연면적 80평 전원주택을 직영공사 했는데 독자들에게 도움도 줄 겸 잡지에 싣고 싶다는 것. 함께 첨부한 사진만 봐도 도시형 전원주택으로는 규모가 꽤 크고 송판 노출콘크리트 방식의 외형미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보통 설계부터 공사까지 원스톱으로 집을 짓는 시공사를 통해도 다시는 집 짓고 싶지 않다는 건축주가 허다한데 이 큰 집 공사를 직영한 건축주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더불어 건축주는 짤막한 건축 노트를 보냈는데 그 내용이 충실하고 본지 편집방향과 맞아 원고 일부를 생략하고 약간의 교정을 거친 후 싣기로 했다. 우리 집은 '햇살 고운 한울집'이다. 항상 덕德의 꽃이 피고 선善의 열매가 맺히는 상서롭고 즐거운 집이란 뜻으로 가정에 복이 많이 들기를 바라며 이러한 이름을 붙였다.전원생활을 결심하고 땅을 물색하기를 2년여. 멀리 강이 내다보이는 양평 부지를 구입하기도 했지만 전원생활 실패 사례를 검토한 결과 근거지인 과천을 멀리 떠날 자신이 없어 포기했다. 수도권에서도 교통이 편리하고 도시가스가 들어오는 도시형 전원주택지를 물색하던 중 눈에 띈 곳이 바로 의왕 청계지구. 12가구로 이뤄진 단지에서 도시형 치고 꽤 넓은 150평 부지를 구입했다. 청계산 조망권 내에 위치하고 인덕원 사거리에서 3㎞, 판교신도시에서 9㎞ 거리다. 도보로 2~3분 거리에 아파트 대단지가 있어 편의시설이 많고 청계산 등산로도 가까워 편리하고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기에 딱 알맞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대지면적 : 495.0㎡(150.0평)· 연 면 적 : 264.0㎡(80.0평)· 건축형태 : 복층 철근콘크리트조· 외 벽 재 : 송판 노출콘크리트· 내 벽 재 : 페인트, 무늬목, 이미지 스톤· 바 닥 재 : 1층-원목마루, 2층-합판마루· 난방형태 : 도시가스 보일러· 설 계 : 새로본건축사사무소 031-420-5200· 시공 : 직영 (유재종 017-627-1800) 집 외관 컨셉트기본적으로 견고하고 웅장하면서 볼수록 정감 가는 형태로 외관의 밑그림을 그렸다. 견본을 찾던 중 파주 헤이리에서 접한 노출콘크리트 공법의 건축물에 매료돼 그때부터 노출콘크리트 주택만 찾아다녔다. 그 결과, 단순하면서 무게감 있고 일반 노출콘크리트에 비해 자연미가 흐르는 송판 노출콘크리트 방식을 선택했다. 거푸집을 벗긴 상태 그대로를 노출시키면 콘크리트가 드러나는데 거푸집 표면재로 목재 송판을 사용한 것이 송판 노출콘크리트다. 일반 노출과 비교해 시공 방법이 까다로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송판은 목재 표면을 탄화시킨 것이라 틈이 발생하기에 섬세한 시공이 요구된다. 거푸집 제작 후 코킹 처리하면 꼼꼼한 시공이 가능하다. 익스테리어, 인테리어의 구상외관 디자인은 땅의 모양, 지형, 위치 등을 100%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컴퓨터 그래픽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좀 더 정확하게 집 형태를 확인하면서 설계사와 함께 꼬박 6개월을 설계에만 매달렸다. 그 결과 부지 경사를 이용해 지하층을 만들면서 필로티 방식의 주차장을 배치했고 이로써 넓은 정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반층을 추가한 2층은 6m 높이로 실 면적보다 웅장해 보인다. 특히 외관이 콘크리트 노출 방식이기에 선과 각이 살도록 설계했다. 인테리어는 되도록 요철 없이 공간을 넓게 쓰도록 방마다 붙박이장을 드리고 장식장도 전부 빌트인을 설치했다. 인테리어에서 가장 공 들인 부분은 안방에서 시작해 정면 거실, 2층까지 파도처럼 이어지는 물결 천장이다. 디자인 산업에 종사하다 보니인테리어는 전문가 도움 없이 내가 하고픈 대로 마음껏 구상했다. 내장재나 선반도 지인에게 목수를 소개받아 함께 자재를 구입하고 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이때 목수의 대가는 품으로 지급했다. 직영 건축주 점검사항(콘크리트 구조 기준)지하층은 습기가 많고 결로 때문에 특히 방수처리를 꼼꼼히 해야 하는 부분이다. 바닥은 방수 처리할 때 경사를 내고 배수판을 깔아 결로수가 집수정으로 흐르게 한다. 이후 무근 콘크리트로 마감하고 바닥용 열반사단열재 시공 후 난방 작업을 한다. 벽면 또한 방수 처리하고 벽돌을 이중으로 쌓아 사이로 결로수가 바닥으로 흘러 집수정에 모이게 한다.콘크리트 작업에서 이어치기 할 때는 하부의 오염 방지 계획을 철저히 하고 미장공을 반드시 불러 건물 난간의 경사를 안쪽으로 45°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비가 올 때 물이 안쪽으로 흘러 집수정에 모이고 외부가 빗물로 오염되지 않는다. 평지붕 설치할 때도 마찬가지로 경사를 만들어 빗물이 바로 홈통으로 흘러가게 해야 한다. 아는 만큼 지었다주택 직영공사는 주변에서 이야기하듯 어렵고 마음고생이 심하다. 잘못하면 부실 공사가 되기 일쑤고 시공사를 통한 것보다 비용이 더 들수도 있다. 직영공사를 하려면 우선 시간이 많아야 한다. 기본 공정인 토목, 골조, 전기, 설비, 방수, 인테리어 등 기술자보다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내 경우, 인터넷을 통해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배웠으며 공정별로 하자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지인들에게 묻는 등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정리 한송이 기자 글 유재종 사진 송제민 기자 직영공사, 세 가지는 꼭 지키세요!첫째, 공사비를 선先지급하지 마라. 돈을 먼저 받았을 때 일이 허술해진다. 그래서 나는 항상 일이 진행된 딱 그만큼만 비용을 지불했다. 공사비 선지급을 요구하는 업체는 애초 선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둘째, 업체 선정 시 여러 번 재고 따져라. 직영공사는 업체 선정에서 성공 여부가 갈린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가려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골조 공사는 헤이리에서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고 그 집 공사에 참여한 업체를 수소문하는 방법을 택했다. 셋째, 단열, 방수에 돈을 아끼지 말라. 건축에 문외한이었던 나는 방대한 양의 공부를 끊임없이 했다. 그래서 단열과 방수가 주택의 첫번째 조건이라는 것을 알았다. 직영공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아는 만큼 짓는다'였다. 공사는 전문가한테 맡기더라도 더 꼼꼼히 요구하려면 내가 가진 지식이 많아야 한다. 디자인이 아무리 멋있어도 춥고 더운 집에선 오래 살 수 없다. 단열은 에너지를 절감하는 핵심 요소고 방수는 하자 발생률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여기에 돈을 충분히 투자하는 것이 나중을 따진다면 더 비용을 절감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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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으로 지은 집] 1년 6개월 집 짓기 대장정, 의왕 264.0㎡(80.0평)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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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나의 시간과 함께 가족이 되어가는 75평 집
- 나의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따라 집 또한 함께 그 시간을 지나온다. 변해가는 집은 자연스러움을 품어 어느새 가족이 되어가는 것이다. 글 양인성 소장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건축면적 171.5㎡(51.87평)연면적248.25㎡(75.09평)주거 182.12㎡(55.09평)게스트하우스 66.13㎡(20.00평)최고높이 8.2m(가중평균지표면 기준)공법 철근콘크리트조지붕마감재 노출콘크리트외벽마감재 노출콘크리트창호재 72㎜ 알루미늄 삼중창호내벽마감재 백색도장바닥재 강마루, 모자이크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현장 제작설계 atelier LOW CREATORs설계자 양인성 PLANNING침실 2개화장실 2개규모 지상 2층(주거+게스트하우스) #이야기황리단길로 시작해 문화유적지가 곳곳에 펼쳐진 경주는 지금도 많은 이들이 찾는 도시다. 이곳에 게스트하우스와 살림집을 짓기를 바라는 은퇴한 건축주로부터 메일이 왔다. “평소에는 주거 공간으로 사용하고 여행 성수기 땐, 손님을 받아 경주의 이야기를 전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건축 방향설계는 약 450평 대지에 집을 앉히는 것에서 시작했다. 대지 조건은 양옆에 이미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서 있고, 앞으로는 도로와 밭이 놓여있다. 주택은 도로에서 살짝 오른 언덕에 있는 대지를 활용해 묵직하게 앉힌 형태로 스케치를 진행했다. 동시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주거동과 게스트하우스 동으로 분리하되 하나의 건물로 읽히기를 바랐다. 대지 따라 자연스럽게 남북으로 길게 벽을 세웠다. 그리고 좌측에는 게스트하우스, 우측에는 주거동을 계획하면서 평면을 정리해 갔다. 동선은 길게 뻗은 벽으로 자연스럽게 분리해 방문자뿐 아니라 건축주 부부에게도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 #파사드길게 뻗은 벽은 시선을 통제해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강조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가려준다. 또 깊은 처마에 의해 형성되는 그림자는 정적인 분위기를 제공해 번잡한 도심에서의 삶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게 해준다. 외장재는 묵직하게 들어설 건축을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송판 노출콘크리트가 떠올랐다. 노출콘크리트의 거친 질감은 자연의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음영을 만들어내며, 방문객들에게 느리게 흐르는 시간 속의 ‘쉼’ 의미를 선사할 것으로 믿는다. #공간구성주거동은 한 개의 방과 가족실 그리고 공용공간으로 꾸몄다. 커다란 창이 있는 공용공간에서 부부는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열린 공간으로 계획한 아담한 2층 서재는 자녀가 방문할 시 문을 닫아 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잠시 생각에 잠기거나 나만의 시간이 필요할 땐, 북측에 풍경을 끌어들여 힐링 공간으로 만든 욕조에 눕거나 야외 휴식 공간인 2층 발코니를 이용하면 된다. 전체 인테리어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고 싶어 가구와 문 모두 합판으로 제작하고 투명 스테인 마감을 적용했다. 시간을 온전히 품은 건축을 좋아한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묻어나는 재료를 좋아한다. 나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재료도 함께 가족이 되어간다. 일상을 떠나 쉼을 찾는 이들에게도, 이곳에서 살아갈 부부에게도 가족이 되는 건축을 바라본다. 사연을 보내주세요.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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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나의 시간과 함께 가족이 되어가는 75평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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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오롯이 나의 시간과 함께 가족이 되어가는 75평 집
- 오롯이 나의 시간과 함께 가족이 되어가는 75평 집 나의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따라 집 또한 함께 그 시간을 지나온다. 변해가는 집은 자연스러움을 품어 어느새 가족이 되어가는 것이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171.5㎡(51.87평) 연면적 248.25㎡(75.09평) 주거 182.12㎡(55.09평) 게스트하우스 66.13㎡(20.00평) 최고높이 8.2m(가중평균지표면 기준) 공법 철근콘크리트조 지붕마감재 노출콘크리트 외벽마감재 노출콘크리트 창호재 72㎜ 알루미늄 삼중창호 내벽마감재 백색도장 바닥재 강마루, 모자이크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침실 2개 화장실 2개 규모 지상 2층(주거+게스트하우스) #이야기 황리단길로 시작해 문화유적지가 곳곳에 펼쳐진 경주는 지금도 많은 이들이 찾는 도시다. 이곳에 게스트하우스와 살림집을 짓기를 바라는 은퇴한 건축주로부터 메일이 왔다. “평소에는 주거 공간으로 사용하고 여행 성수기 땐, 손님을 받아 경주의 이야기를 전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건축 방향 설계는 약 450평 대지에 집을 앉히는 것에서 시작했다. 대지 조건은 양옆에 이미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서 있고, 앞으로는 도로와 밭이 놓여있다. 주택은 도로에서 살짝 오른 언덕에 있는 대지를 활용해 묵직하게 앉힌 형태로 스케치를 진행했다. 동시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주거동과 게스트하우스 동으로 분리하되 하나의 건물로 읽히기를 바랐다. 대지 따라 자연스럽게 남북으로 길게 벽을 세웠다. 그리고 좌측에는 게스트하우스, 우측에는 주거동을 계획하면서 평면을 정리해 갔다. 동선은 길게 뻗은 벽으로 자연스럽게 분리해 방문자뿐 아니라 건축주 부부에게도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 #파사드 길게 뻗은 벽은 시선을 통제해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강조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가려준다. 또 깊은 처마에 의해 형성되는 그림자는 정적인 분위기를 제공해 번잡한 도심에서의 삶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게 해준다. 외장재는 묵직하게 들어설 건축을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송판 노출콘크리트가 떠올랐다. 노출콘크리트의 거친 질감은 자연의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음영을 만들어내며, 방문객들에게 느리게 흐르는 시간 속의 ‘쉼’ 의미를 선사할 것으로 믿는다. #공간구성 주거동은 한 개의 방과 가족실 그리고 공용공간으로 꾸몄다. 커다란 창이 있는 공용공간에서 부부는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열린 공간으로 계획한 아담한 2층 서재는 자녀가 방문할 시 문을 닫아 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잠시 생각에 잠기거나 나만의 시간이 필요할 땐, 북측에 풍경을 끌어들여 힐링 공간으로 만든 욕조에 눕거나 야외 휴식 공간인 2층 발코니를 이용하면 된다. 전체 인테리어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고 싶어 가구와 문 모두 합판으로 제작하고 투명 스테인 마감을 적용했다. 시간을 온전히 품은 건축을 좋아한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묻어나는 재료를 좋아한다. 나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재료도 함께 가족이 되어간다. 일상을 떠나 쉼을 찾는 이들에게도, 이곳에서 살아갈 부부에게도 가족이 되는 건축을 바라본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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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오롯이 나의 시간과 함께 가족이 되어가는 75평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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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대 집짓기, 서경화 건축가의 2 BOX
- 1억 원대 집짓기 프로젝트 4 건축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거주자의 삶과 일상을 건물에 녹여낸다. 그래서 조건이 같아도 결과물이 다르다. ‘2 BOX’는 개인의 삶을 존중하는 부부의 공간이다. 둘이지만, 함께 살아가는 삶. ‘따로 또 같이’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2 BOX는 우드플래닛에서 진행한 건축가 8인의 1억 원에 집짓기 프로젝트 『99하우스』 가운데 한 작품이다. 구성 백홍기 기자 자료협조 우드플래닛, 플라잉건축사사무소 HOUSING DATA규모 지상 1층대지면적 232.50㎡(70.33평)건축면적 80.73㎡(22.13평)연면적 74.40㎡(21.40평)건폐율 34.72%용적률 32.00%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외벽 파렉스, 컬러강판지붕 석재타일바닥재 강마루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데크 탄화목 둘을 위한 하나의 집2 BOX는 두 사람이 하나의 가정을 이룬다는 개념을 보여주기 위해 두 박스를 엇갈려 교집합 형태로 만들었다. 컬러는 개성 강한 두 사람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노란색을 사용했다. 두 개의 공간, 두 개의 컬러, 2 BOX라는 직관적인 이름은 너무 일차원적 접근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러한 단순함이 개념을 더욱 명료하게 정의한다. 그렇다고 ‘2’에만 초점 맞춘 건 아니다. 각자 다름을 존중하고 신혼의 로망을 살린 공간도 명확하게 구현했다. 남편과 아내는 각자의 방, 각자의 마당에서 시간을 보내다 침실과 ‘그늘 마당’에서 만나도록 했다. 집은 갤러리 같은 인상을 준다. 직선과 사선, 흰색과 대비되는 강렬한 원색을 적절히 활용해 집 자체가 하나의 미술 작품처럼 보인다. 실내 공간은 독특한 집 외관에 비해 단순하다. 침실을 제외하면 특별한 내부 공간은 없다. 대신 거실 소파와 피규어 진열장, 아내 구두 진열장 등 중요한 가구는 포인트 역할을 하도록 꾸몄다. ▶대지 조건• 대지면적 232.50㎡(70.33평)• 북쪽이 좁고 남쪽이 넓은 마름모꼴• 동쪽에 6m, 남쪽에 4m 도로 인접• 동쪽에 하천이 있고 나머지 세 방향에는 상가를 둔 3층 건물과 인접 ▶거주자 조건 및 특징신혼부부남편(35세/게임 개발자) 게임을 좋아하고 피규어 모으는 게 취미다. 장식장 및 전시 공간이 필요하다.아내(33세/공예 디자이너) 공예 디자인할 작업실, 낮잠과 독서할 공간, 구두가 많아 별도 신발장이 필요하다.특징 각자 개성이 뚜렷하며 서로 취미 생활을 존중한다.공간 중요순 작업실 겸 취미실 - 침실 - 욕실 - 주방 - 아이 방가족계획 아이는 2년 후 하나만 낳을 예정 ‘2 BOX’는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의미에 집중한 집이다. 나눌 것과 합할 것을 적절하게 선택해 각자의 공간을 확보하면서 함께 살아갈 공간으로도 부족함이 없다.▶설계 포인트01 3개의 마당으로 내·외부 공간 연계와 활용 유도02 따로 혹은 같이 공유하는 공간 구성03 다양한 입면과 통일된 마감 아내 요구 사항인 구두 진열장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었다. 건물 규모가 제한적이라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서 다 갖추는 건 쉽진 않았다. 우선 공예 디자인 작업이 주가 되는 아내의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구두 진열장은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잘 보이는 벽면에 투명 유리문으로 설치했다. <건축비 산출 내역>기초공사 5300만 원(터파기, 구조공사, 되메우기)외장공사 1700만 원(파렉스 외단열재 포함)내장공사 570만 원전기공사 500만 원창호공사 1700만 원(독일식 PVC 시스템창호 3중유리)설비공사 700만 원부대공사 3050만 원가구제작 1000만 원기타비용(평지붕) 500만 원총비용 1억 3700만 원(부가세별도) 건축비 산출 부가 설명외장재는 유지·관리를 고려해 스타코플렉스보다 우수한 파렉스(탄성 보강)를 적용했다. 예산 절감을 고려하면 스타코플렉스나 테라코트를 사용하면 된다. 독일식 PVC 시스템창호 3중유리를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면 창호공사 비용을 50%가량 낮출 수 있다. 타일 마감 역시 보급형 기준으로 조정하면 비용을 50% 낮출 수 있다. 창호나 타일 등 비용 절감을 고려해 자재를 변경하면 위 견적에서 약 1300만 원 절감할 수 있다. 견적 총비용은 가구 제작, 조경, 데크, 담장, 각종 인입공사 등을 제외한 건축주 직영공사 기준이며, 시공사와 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하나의 옥상, 두 개의 공간, 세 개의 마당2 BOX는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인상이 달라진다. 흰 벽에 선명하게 적용한 노란색과 빨간색, 정면과 반대쪽 옥상 높이를 다르게 연출해 평범한 박스가 아니라 갤러리처럼 느껴진다. 주차 공간을 지나 잔디가 깔린 안쪽으로 들어가면 총 세 개의 마당이 등장한다. 진입로와 연결된 남향 햇빛 마당, 도로에 맞닿은 모서리 마당, 가장 안쪽에 있는 비밀스러운 그늘 마당이다. 마당은 크지 않지만, 성격이 달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햇빛 마당은 가장 빛을 많이 받는 공간이다. 접근성이 높고 모서리 마당과 연결돼 활동적인 공간이다. 모서리 마당은 아내 취미 방과 연결해 좁은 방을 보완한다. 그늘 마당은 건물 그늘이 드리우는 북쪽에 있어 여름에 시원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좋다. 또한, 그늘 마당은 남편 취미 방과 아내 마당을 연결하는 부부의 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옥상은 아내를 위한 공간이다. 상대적으로 좁은 아내의 방을 보상하듯 작품을 전시하는 야외 갤러리 기능과 넓은 마당 역할을 한다. 옥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빨간 액자와 같은 천창이다. 박스 두 개를 겹치면서 만들어진 사각 형태에 강렬한 컬러를 입혀 교집합 공간을 강조했다. 빨간 천창 아래는 노란 침실이 있다. 2 BOX 개념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포인트이자 전부이다. 신혼집 중심, 침실밖에서 보면 완전히 분리된 공간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돌고 도는 순환구조다. 침실을 중심으로 현관과 주방, 아내 취미 공간, 침실, 남편 취미 공간, 욕실을 모두 연결해 각 실의 모든 문을 열면 하나로 이어진다. 중심 공간인 침실은 개인이 만나 부부가 되듯 각 공간을 결합해 생기는 교집합에 해당한다. 벽과 천장까지 노란색으로 칠한 침실은 천창을 설치해 하늘의 변화를 편안하게 감상하도록 했다. 침실이 부부의 공간이라면 각자 취미 공간은 개인 공간이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남편 공간은 빛이 적게 드는 북쪽에 배치하고 벽면 전체를 피규어 진열장으로 제작했다. 아내 공간은 동쪽에 배치해 빛을 많이 받는다. 면적이 좁은 편이라 툇마루를 만들어 공간을 외부로 확장했다. 평면도를 보면 특별히 크거나 작은 곳이 없다. 22평에 가족 구성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에 어느 한 공간을 넓히는 대신 작게라도 각 방을 구획하는 방법을 택했다. 거실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라 가장 빛이 잘 드는 남향에 배치하고 층고를 침실보다 30㎝ 올려 답답하지 않게 했다. 기존 가구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거실 소파는 외부 돌출 형태로 제작했다. 거실 겸 주방 겸 식당은 부부의 공용 공간이지만, 손님이 방문했을 땐 다른 모든 문을 닫아 현관-거실-공용 욕실만 독립적으로 구성해 사용하도록 했다. 아내가 원했던 전용 구두 진열장은 공간이 협소해 현관 신발장을 넓히는 방향으로 타협했다. 다만, 투명 유리문을 통해 드나들면서 예쁘게 진열한 신발장이 보이도록 했다. 묻고 답하다Q ‘2 BOX’ 프로젝트는 어디서 영감을 받았나.“그 남자와 그 여자는 다르다.”신혼보다 오래된 연인이라는 부분에 초점 맞췄다. 이미 서로를 오래 알아온 만큼 그들은 서로 필요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했을 것이다. 함께 공유하는 공간보다 작아도 각자 뚜렷한 개성과 취미 생활이 가능한 공간을 우선 고려했다. 확실하고 직설적 개념의 ‘2 BOX’는 2개의 공간, 2개의 다른 삶에서 ‘2’를 인정하며 시작했다. 그래야만 진정 하나의 가족이 되지 않을까! Q ‘2 BOX’ 주택 포인트는.하나의 옥상, 두 개의 공간, 세 개의 마당이다. 명확히 보이는 박스 2개를 잇는 하나의 옥상, 그리고 ‘2 BOX’가 자리하고 비워낸 각기 다른 세 개의 마당을 의미한다. 2 BOX는 2개의 삶을 담는다. 남편과 아내 공간 그리고 서로 겹쳐진 교집합의 BOX는 드라마틱 한 신혼 공간을 상징한다. 다름을 존중하되 신혼의 로망은 포기할 수 없으므로 부부의 교집합 공간인 침실은 ‘2’가 만든 역설의 공간이며, 비로소 따로 혹은 함께 하는 공간을 가능하게 한다. 마당은 대지 형상에 맞춰 박스 2개를 사선으로 배치하고 어긋나게 이동시켜 성격이 다른 세 공간을 형성했다. 이는 내·외부 공간 연계와 활용을 통해 비워진 공간에 특정한 성격과 존재감을 부여한다. 넓은 마당은 2 BOX를 잇는 옥상공간으로 대신했다. Q ‘2 BOX’ 프로젝트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공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함께 할 것과 따로 할 것을 지혜롭게 정의하고 계획에 잘 반영하면 거주지로서 집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다르게 말하면 공간이 이들의 삶을 지속적으로 또는 그 반대 상황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작지만 각자의 삶과 함께 하는 삶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 Q 99하우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물리적 의미의 1억은 상당히 제약적인 요소다. 20평 내외라는 부분과 예산 한계를 던져 준 프로젝트는 해를 넘기며 늘어난 인건비와 자재비, 강화되는 법규에 의해 진행을 더욱 힘들게 했다. 20평 내외라는 전제를 제외하면 결과적으로 1억은 대상에 따라 적정하기도 또는 부족하기도 하다. 하지만, 99하우스 프로젝트는 거주자 숫자와 삶의 방식, 그것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과 해석을 의미한다. 결국, 많은 한계를 극복하면서 건축주가 원하는 삶을 담아내려면 건축가의 뛰어난 역량이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좋은 건축가를 만나야 하는 이유 찾기’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한다. Q 설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건축주를 만나면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과정까지 즐길 수 있을 만큼 설렐 것이다. 가족들의 이벤트가 될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모든 완성품에는 과정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과정은 결국 건축주와 소통을 바탕으로 한다. 건축가는 깊은 대화를 통해 건축주가 원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하고 설계에 반영한다. 단순하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를 통해 건축주는 거주자인 동시에 집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참여자로서 역할을 인지하고 삶의 방향도 재정립할 수 있다. 또 하나는 디자인을 최대한 단순화하려고 노력한다. 단순화 과정에서 설계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본질을 흐리는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덜어낸다. 또한, 용도가 집인 만큼 따뜻함이 묻어나야 한다. 여러 방법이 있지만, 설계할 때 공간에 맞춰 가구까지 제작한다. Q 건축주들은 집을 잘 짓고 싶어 한다. 가장 필요한 것은.첫 단추가 중요하듯 소통이 잘 되는 건축가를 만나면 시공도 잘 될 확률이 높다. 소통 없이 좋은 건물이 완성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다음 믿음이다. 신뢰가 없으면 원활한 대화로 이어지기 힘들고 결국 원하는 공간을 얻을 수 없다. 그리고 예산이 넉넉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예산에 따라 꼭 필요한 부분과 향후에 추가해도 될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 Q 하자 없는 집을 짓기 위해 필요한 것은.좋은 건축사를 만나는 것이 최선이다. 도면은 상세한 부분까지 표현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시공사는 도면을 잘 파악해야 하자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시공사도 반드시 대화가 잘 되는지 확인 후 결정하고 건축가와 시공사 간의 소통도 매끄러운지도 살펴봐야 한다. 디자인 의도대로 지으려면 무엇보다 건축가와 시공사 간 상호 협의가 잘 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착공 전에 건축주와 시공사는 도면에 대한 충분한 숙지를 위해 반드시 건축가의 설명을 듣는 게 좋다. Q 서경화 건축가는 형태와 기능 가운데 무엇을 우선하는가.이분법적으로 무엇을 우선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형태는 결국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에서 도출되고 기능 역시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고려한다고 보면 된다. 모든 프로젝트는 기능을 충실히 따르는 게 기본이다. 큰 형태 속에서 기능을 풀어 낸 뒤 세부적인 형태를 다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Q ‘서경화 건축가의 작품이다’라고 특징지을 수 있는 건축물은.아직은 규정할 만큼은 아니고 노력 중이다. 간혹 주변에서 “디자인이 세다”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단순함이 갖는 힘이 아닐까 한다. 외부에서 보이는 형태는 가능한 단순화하려고 노력하고 한눈에 읽혀지는 공간보다 세밀한 공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예상치 못한, 혹은 재밌는 공간을 담아내려고 한다. 종종 스스로 ‘유머’라는 단어로 설명하기도 한다. 바람이 있다면 건축물을 마주했을 때 한순간 멈칫하고 바라봐 주길. 짧은 순간이나마 건물과 교감이 되길 바란다.Q 서경화 건축가가 생각하는 단독주택(전원생활)의 가치는.전원 속의 단독주택은 할 일이 많다. 눈 오면 직접 치워야 하고 쓰레기 버리는 일도 번거롭다. 정원이나 마당도 부지런히 돌봐야 한다. 어찌 보면 번거로운 일이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재밌고 건강한 일이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무리하지 않은 소소한 삶이 가능해 일상을 풍성하게 한다. 무엇보다 나만의 집을 갖는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작아도 개성 있는 나만의 공간. 그런 공간에서 아이들의 창의력은 무한하다. 계절 변화를 온몸으로 맞고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과 팍팍한 일상에 위로를 주는 여유를 갖게 한다. 결국 단독주택 가치는 진정한 나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Q 좋은 설계란 무엇인가.먼저 건축주가 원하는 공간을 얻어 행복해야 하고, 건축가 자신도 만족해야 좋은 설계라고 생각한다. 계약부터 도면 완성까지 설계하는 모든 과정에서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건축주가 원하는 삶을 공유하는 일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정까지 설레야 좋은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좋은 설계 필수조건으로 꼼꼼한 시공을 들 수 있는데, 도면대로 잘 지어야 설계도 비로소 존재 의미를 갖는다. 플라잉건축사사무소 대표 프로젝트 Project 01 다 같이 웃는 ^^하하 집 유독 미소가 아름다운 가족들 스토리와 대지 형상, 향, 공간 특성을 고려해 매스는 서로 기대 위로하는 혹은, 고스란히 웃는 모습을 상징하는 다소 직관적인 웃음 모양 ‘^^’을 모티브로 시작했다. 대지는 논 한가운데 평평한 모양으로 있다. 남북으로 긴 형상이고 동쪽 방향에 인접대지와 계단식 레벨 차를 두고 있다. 인접한 건물이 없어 4면 모두 노출된 환경이다. 동쪽으로는 멀리 큰길과 마을이 훤히 보이고 남쪽은 햇볕이 좋으며, 언니 집이 잘 보이는 서쪽은 추후 오가는 길이 될 곳이다. 북쪽은 진입로가 있고 4면 모두 정면성을 지닌다. ‘ㅅ’ 자 2개를 엇갈려 겹친 형태인 ‘^^하하 집’은 크게 두 공간으로 구분했다. 동쪽에 남북으로 긴 ‘ㅅ’ 자 공간은 평상 있는 거실, 주방/식당, 서재 등 가족이 모이는 공유 공간이고 서쪽에 남북으로 긴 ‘ㅅ’ 자 공간은 사적인 침실을 계획했다. 엇갈린 형태는 단순히 공간만 구분하는 것이 아니다. 겹쳐진 면에는 층을 연결하는 계단과 공간을 서로 넘나드는 중첩된 창이 있다. 서로 다른 공간과 중첩된 창은 2개, 4개 혹은 6개 공간을 다른 깊이로 투영한다. 이는 언제든 공용 공간과의 소통을 유도하는 장치다. 또한, 사적인 영역은 보호하되 가족이 서로 소통하도록 1층과 2층을 오픈했다. 외장재는 단일 재료로 자연과 잘 어울리는 붉은빛 레드토석을 적용했다. HOUSE NOTE위치 경기 양평군 양서면규모 지상 2층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94.00㎡(119.18평)건축면적 92.13㎡(27.87평)연면적 150.16㎡(45.42평) 1층 92.09㎡(27.86평) 2층 58.07㎡(17.56평) 다락(면적 산정 제외) 32.45㎡(9.81평)외부마감 외벽-레드토석(황토벽돌)지붕-컬러강판내부마감 천장-고급 천장지 벽-고급 벽지 바닥-강마루(오크)사진 Jung Song(송정근) 작가 Project 02 3대가 모여 사는 오순도순家 3대가 시골에 모였다. 30년 남짓 농사짓던 노부부와 도시에 살던 자녀들과 손주까지 다른 듯 하나인 오손도손家. 주택 서쪽은 주 진입도로, 동쪽은 산, 남쪽과 북쪽은 밭과 면한다. 디자인은 도로에서 진입할 때 보이는 산세에서 영감 얻었다. 뒤에 넓게 펼쳐질 꽃과 나무, 대지를 배경으로 주택은 단순해야 했다. 그러나 단순함이 지루함을 의미하지 않듯, 산을 닮은 중첩된 경사지붕은 다양한 입면을 형성하고 건물 따라 돌아가면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4면 모두 다른 표정과 마주한다. 형태는 본래 한 매스에서 출발했다. 마치 부모와 자식처럼. 부모 존과 자녀 존은 길게 반으로 나누고 엇갈리게 배치해 서로 방해하지 않고 독립적인 생활을 하도록 거실, 욕실, 주방을 별도로 계획했다. 그러나 현관 등 출입구는 언제든 쉽게 오가도록 연결했다. 각각 둘러싼 외부공간은 잘 보이는 출입 마당과 사생활을 보호하는 안마당으로 계획했다. 대지는 동서 방향으로 약 1.5m 레벨 차를 갖고 있다. 자녀 존은 대지 경사에 맞춰 1.5m가량 단차를 높여 단층 건물의 지루함을 보완하고 안마당은 걷는데 부담 없는 자연스러운 경사를 형성했다. 재료는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 본래 한 매스였던 부분은 마치 과일을 반으로 자르듯 껍질 부분은 회색 벽돌로 견고한 느낌을, 속살 부분은 흰색 스타코플렉스로 공간 의미에 부합하도록 했다. HOUSE NOTE위치 충남 금산군 남일면규모 지상 2층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705.40㎡(213.38평)건축면적 153.81㎡(46.53평)연면적 146.39㎡(44.28평) 1층 130.68㎡(39.53평) 2층 15.71㎡(4.75평)외부마감 외벽-회색벽돌, 스타코플렉스 지붕-컬러강판내부마감 천장-고급 천장지 벽-고급 벽지바닥-강마루(오크)사진 유근종 작가 Project 03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웰컴 하우스 사다리꼴 형상인 대지는 북쪽에 진입도로가, 남쪽에 공원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 대지 레벨은 도로보다 한 개 층 높이에 평평하게 다져있다. 남향 전망이 좋지만, 공원 등산로에서 집이 훤히 보여 프라이버시 보호가 필요했다. 열려있으되 들여다보이지 않는 공간. 혹은 들여다보여도 무관한 공간으로. 그렇게 정리한 전체 매스 형태는 ‘ㄷ’ 자로 구성했다. 먼저 외부 시선과 바로 만나는 중앙에 계단실을 배치하고 좌우 양측 공간과 수직 공간을 이었다. 계단실이 몸통이라면 거실과 식당·주방은 두 팔에 해당한다. 거실은 남향에 면하되 주된 창은 서쪽으로 오픈해 외부 시선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확보했다. 식당·주방은 데크와 마당을 자연스레 연결해 손님맞이와 파티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사람이 좋아 늘 손님으로 가득 찬 집. 이름대로 ‘웰컴 하우스 Welcome House’가 됐다. 1층은 가족, 손님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거실과 식당·주방, 게스트룸, 화장실, 2층은 사적 공간으로 부부 방과 아이 방, 욕실을 계획하고 모든 방에는 개인 발코니를 설치해 외부 전이 공간을 적용했다. 옥상 휴게공간이 좋은 3층은 피아노 연주와 놀이를 위한 카페 같은 전용 가족실을 배치했다. 공간이 넉넉한 지하 주차장엔 영화 감상과 운동을 위한 시설을 설치해 취미 공간을 겸한다. HOUSE NOTE위치 경기 수원시 영통구규모 지하 1층, 지상 3층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33.00㎡(100.73평)건축면적 154.83㎡(46.83평)연면적 403.64㎡(122.10평) 지하 151.40㎡(45.80평) 1층 125.67㎡(38.15평) 2층 94.01㎡(28.44평) 3층 32.56㎡(9.85평)외부마감 외벽-현무암 벽돌, 송판 노출콘크리트, 박판세라믹 지붕-징크(JARDEN ZINC Ocean Blue)내부마감 천장/벽 - 안티스타코,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고급벽지 바닥 - 원목마루(인도네시아), 상아타일(이태리 수입) 사진 이재상 작가 ※ 그림 같은 집에서 사는 로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문제는 경제적 여유. 1억 원대에 집을 지을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실제가 아닌 가상 프로젝트다. 8인의 건축가가 같은 부지, 가상의 부부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1억 원대에 지을 수 있는 집을 그려보았다. 건축사마다 다른 설계가 나왔다. 본지는 해당 설계와 인터뷰를 2020년 3월호부터 10월호에 걸쳐 소개했다. 서경화(플라잉건축사사무소 소장)㈜에이아이건축사사무소,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등을 거쳐 계획과 실무경력을 쌓았다. 2012년 신나는 공간 여행을 모토로 플라잉건축사사무소(FLYING ARCHITECTURE)를 오픈했다. 건축사이자 미국친환경기술사(LEED AP, BD+C)이고 각종 심의, 강의,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부터 일반인과 접점을 찾기 위한 건축가들 모임인 ‘집톡’에서 활동하고 있다. 유쾌한 반전을 좋아하고 우연히 만드는 인연에 즐거워하며, 복잡함보다 단순함이 주는 명쾌함에 끌리고, 여유라는 이름의 유머를 공간에 담고자 한다. 건축물 외에도 가구, 제품, 전시까지 디자인 영역을 확장하려고 노력한다.플라잉건축사사무소 02-6013-5063 http://www.flyingarch.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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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대 집짓기, 서경화 건축가의 2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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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이자 휴식을 즐기는 공간 17평 hc house
- 사연 및 디자인 콘셉트일상과 떨어져 잠시 자연 속에 머물며 캠핑을 즐기는 예비 건축주에게 메일이 왔다.예비 건축주는 자주 찾던 캠핑장 인근에 땅을 구매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꿈꾸던 본인의 삶을 자세하게 적어 보냈다.메일 내용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자연 속에 자신만의 집을 짓고 그 집과 가까운 곳에 본인만을 위한 캠핑장이자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을 바란다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예비 건축주의 요구 사항은 다음과 같다.·단층에 처마와 데크가 어우러진 집·부부가 살 집으로 방 한 개와 거실, 주방, 식당·텐트를 칠 수 있는 4×5m 야외 데크예비 건축주의 마음을 담아 자연 속의 작은 집을 그려 보았다. 건축주 스케치 HOUSE PLAN건축면적 57.02㎡(17.24평)연면적 57.02㎡(17.24평)최고높이 3.7m(가중평균지표 기준)공법 철근콘크리트조지붕재 노출콘크리트 위 자갈 깔기외벽재 송판 노출콘크리트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내벽재 송판 노출콘크리트바닥재 강마루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나왕 합판 현장 제작설계 LOW CREATORs 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010-4789-8208, 070-4130-3162 www.lowcreators.com 땅 그리고 형태건축 행위는 어찌 되었건 땅에서부터 시작해 땅에서 끝난다.메일에는 대지 모습이 담긴 정성 어린 스케치와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멀리 합천호가 보이고 자연 속에 안긴 대지를 바라보며 어떤 모습의 집이 이곳과 잘 어울릴까 고민을 했다. 보내주신 사진을 보고 또 보면서 집의 모습을 스케치해갈수록 침엽수림 배경에 어울리는 집은 박공집보다 작은 박스형의 집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하나의 상자가 아닌 작은 상자 두 개를 하나로 연결한 뒤 커다란 지붕을 얹어 건축주가 원하던 처마를 강조한 형태를 떠올렸다. 공간 구성집은 단층집에 구성은 단순하다. 공간은 주 생활공간인 커다란 상자와 캠핑을 즐기는 건축주를 위한 외부 창고 그리고 그 사이에 주차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 속의 집이기도 하지만, 캠핑을 위한 베이스캠프로서의 역할이 이 집과 건축주에게는 조금 더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외부 창고는 건축주가 즐기는 캠핑 장비를 부족함 없이 수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실내 수납 역시 가구를 위한 공간을 별도로 제공하기보다 거실과 방 벽 일부분을 할애해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공유 공간인 작은 주방과 거실은 단차를 주면서 변화를 줬다. 전체 실내 공간은 그리 크지 않다 보니 실을 일일이 나누지 않고 가변적으로 구성했다. 즉, 방과 거실을 슬라이딩도어로 구분했을 뿐 고정하지 않은 것이다. 슬라이딩 문을 열면 거실이 연장되어 전면의 합천호를 받아들이고 문을 닫으면 독립된 방이 된다. 문을 닫건 열건 전면의 커다란 창은 부족함 없이 자연을 끌어들이는 구조다. 사다리꼴의 지붕은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빛을 받아들이고, 그 아래에서 시간의 변화를 즐기며 바라본다. 캠핑을 좋아하는 예비 건축주에게 우리의 설계가 작지만 즐거운 이야기가 되기를 다시 한번 바라본다. PLANNING건물규모 지상 1층방 1개화장실 1개거실 1개 사연을 보내주신 독자에게 감사드립니다. 집은 한 사람, 한 가족의 가치관을 담는 동시에 주변과 관계를 맺는 일이기도 합니다. 시간을 들여 가족과 나 자신과 주변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이야기를 나누면서 행복한 건축 이야기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그 시간에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연을 받습니다 집을 짓고 싶거나 집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면서 자신의 집을 그려보고 싶은 분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집의 면적과 규모(집터를 보유하고 있다면 필지 면적과 형태, 주변 환경 포함), 원하는 디자인, 가족 구성원, 방 개수, 기대하는 삶, 바라는 공간 등을 간략하게 보내주세요. LOW CREATORs와 함께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은 주택을 그려보기 바랍니다. 사연 보내실 곳 lowcreators@gmail.com ※채택된 사연은 지면에 소개합니다. 로우크리에이터스 LOW CREATORs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상 제작소 ‘LOW CREATORs’ 는 건축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찾고 건축의 일상성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소규모 건축가 그룹입니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삶의 작은 틈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lowcreators@gmail.com LOW CREATORs 설계 디자인 더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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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이자 휴식을 즐기는 공간 17평 hc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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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hc house
- hc house PLANNING 건물규모 지상 1층 방 1개 화장실 1개 거실 1개 HOUSE PLAN 건축면적 57.02㎡(17.24평) 연면적 57.02㎡(17.24평) 최고높이 3.7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노출콘크리트 위 자갈 깔기 외벽재 송판 노출콘크리트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 내벽재 송판 노출콘크리트 바닥재 강마루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나왕 합판 현장 제작 설계 LOW CREATORs 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010-4789-8208, 070-4130-3162 www.lowcreators.com 건축주 스케치 사연 및 디자인 콘셉트 일상과 떨어져 잠시 자연 속에 머물며 캠핑을 즐기는 예비 건축주에게 메일이 왔다. 예비 건축주는 자주 찾던 캠핑장 인근에 땅을 구매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꿈꾸던 본인의 삶을 자세하게 적어 보냈다. 메일 내용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자연 속에 자신만의 집을 짓고 그 집과 가까운 곳에 본인만을 위한 캠핑장이자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을 바란다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예비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단층에 처마와 데크가 어우러진 집 ·부부가 살 집으로 방 한 개와 거실, 주방, 식당 ·텐트를 칠 수 있는 4×5m 야외 데크 예비 건축주의 마음을 담아 자연 속의 작은 집을 그려 보았다. 땅 그리고 형태 건축 행위는 어찌 되었건 땅에서부터 시작해 땅에서 끝난다. 메일에는 대지 모습이 담긴 정성 어린 스케치와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멀리 합천호가 보이고 자연 속에 안긴 대지를 바라보며 어떤 모습의 집이 이곳과 잘 어울릴까 고민을 했다. 보내주신 사진을 보고 또 보면서 집의 모습을 스케치해갈수록 침엽수림 배경에 어울리는 집은 박공집보다 작은 박스형의 집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하나의 상자가 아닌 작은 상자 두 개를 하나로 연결한 뒤 커다란 지붕을 얹어 건축주가 원하던 처마를 강조한 형태를 떠올렸다. 평면도 단면도 공간 구성 집은 단층집에 구성은 단순하다. 공간은 주 생활공간인 커다란 상자와 캠핑을 즐기는 건축주를 위한 외부 창고 그리고 그사이에 주차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 속의 집이기도 하지만, 캠핑을 위한 베이스캠프로서의 역할이 이 집과 건축주에게는 조금 더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외부창고는 건축주가 즐기는 캠핑 장비를 부족함 없이 수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실내 수납 역시 가구를 위한 공간을 별도로 제공하기보다 거실과 방 벽 일부분을 할애해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공유 공간인 작은 주방과 거실은 단차를 주면서 변화를 줬다. 전체 실내 공간은 그리 크지 않다 보니 실을 일일이 나누지 않고 가변적으로 구성했다. 즉, 방과 거실을 슬라이딩도어로 구분했을 뿐 고정하지 않은 것이다. 슬라이딩 문을 열면 거실이 연장되어 전면의 합천호를 받아들이고 문을 닫으면 독립된 방이 된다. 문을 닫건 열건 전면의 커다란 창은 부족함 없이 자연을 끌어들이는 구조다. 사다리꼴의 지붕은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빛을 받아들이고, 그 아래에서 시간의 변화를 즐기며 바라본다. 캠핑을 좋아하는 예비 건축주에게 우리의 설계가 작지만 즐거운 이야기가 되기를 다시 한번 바라본다. 사연을 보내주신 독자에게 감사드립니다. 집은 한 사람, 한 가족의 가치관을 담는 동시에 주변과 관계를 맺는 일이기도 합니다. 시간을 들여 가족과 나 자신과 주변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이야기를 나누면서 행복한 건축 이야기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그 시간에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연을 받습니다 집을 짓고 싶거나 집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면서 자신의 집을 그려보고 싶은 분은 LOW CREATORs로 문의 주세요. 집의 면적과 규모(집터를 보유하고 있다면 필지 면적과 형태, 주변 환경 포함), 원하는 디자인, 가족 구성원, 방 개수, 기대하는 삶, 바라는 공간 등을 간략하게 보내주세요. LOW CREATORs와 함께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은 주택을 그려보기 바랍니다. 사연 보내실 곳 070-4130-3162 / lowcreators@gmail.com ※채택 된 사연은 <ARCHITECTURE DESIGN>지면에 소개합니다. 로우크리에이터스LOW CREATORs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상 제작소 ‘LOW CREATORs’ 는 건축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찾고 건축의 일상성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소규모 건축가 그룹입니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삶의 작은 틈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lowcrea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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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hc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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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27평 바위집
- 사연사연을 보낸 가족은 집에서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요리하고 책을 읽고 산책하면서 함께하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함께하는 시간만큼이나 개인 시간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2개의 동이 있다면, 1개 동에는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을, 다른 한쪽에는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방은 2개면 충분하고 화장실도 1개면 괜찮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짧지만, 흥미로운 내용이 담긴 한 통의 메일을 받고 한 가족을 위한 집을 스케치했다. PLANNING침실 2개화장실 1개규모 지 상 1층, 다락 HOUSE PLAN건축면적 88.96㎡(26.91평)연면적 88.96㎡(26.91평)최고높이 6.30m(가중평균지표 기준)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지붕재 송판 노출콘크리트외벽재 송판 노출콘크리트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내벽재 송판 노출콘크리트바닥재 콘크리트 폴리싱 마감(건식)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나왕합판 현장 제작설계 LOW CREATORs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010-4789-8208, 070-4130-3162 www.lowcreators.com 공간구성지형을 따라 들어선 건물 사이에 입구가 있다. 마치 커다란 두 개의 바위가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태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건물 사이에는 긴장감이 맴돈다. 그 사이를 한 단 한 단 올라본다. 묵직한 문을 열어 이제 안으로 들어갈 시간. 눈앞에는 가족과 함께 자란 커다란 나무가 집에 온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현관에 서면 좌우 두 개의 문이 선택을 종용한다. 가족의 요청에 따라 두 개의 건물은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으로 철저하게 분리했다. 향이 좋고 조망이 좋은 좌측에는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 다락을 배치하고, 차분하고 조용하게 자신의 생각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적 공간은 오른쪽 동에 배치해 요구사항을 충족시켰다.실내 마감은 첫 인상에서 전해진 태고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었다. 외부 송판 노출콘크리트 마감을 실내로 끌어 들여 거칠지만, 무게감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가구도 나왕합판 한 가지 재료만 활용했다. 나왕합판은 색감과 무게, 강도에 있어 가구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주방가구 역시 나왕합판으로 제작했다. 돌과 나무, 빛과 그림자가 주는 감각은 바쁜 일상과는 다른 시간의 경험을 선사한다. 현관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낮은 천장의 무게감과 거실의 높은 층고가 대비를 이루면서 공간이 주는 원초적인 힘을 느끼게 한다. 재료는 번잡하지 않게 하나로 통일해 실내 공간이 주는 육중함이 시각과 촉각으로 다가온다. 현관을 지나 침실로 가는 길목. 복도 끝에 떨어지는 그림자를 느끼며 사색과 쉼의 장소에 도달한다. 바쁘고 빠른 일상에서 벗어나 집에 당도하는 순간 시간을 오롯이 자연과 맞출 필요가 있다. 많은 것이 없지만, 반대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집을 생각해본다. 바위집에서 가족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빛을 느끼고 자연이 변하는 순간순간을 바라보면서 마음 속 평안과 평화를 찾아가길 바란다. 사연을 보내주신 독자에게 감사드린다. 바위집을 통해 가족 간의 삶에 대해 돌아보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 바란다. 사연을 받습니다집을 짓고 싶거나 집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면서 자신의 집을 그려보고 싶은 분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집의 면적과 규모(집터를 보유하고 있다면 필지 면적과 형태, 주변 환경 포함), 원하는 디자인, 가족 구성원, 방 개수, 기대하는 삶, 바라는 공간 등을 간략하게 보내주세요. LOW CREATORs와 함께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은 주택을 그려보기 바랍니다.사연 보내실 곳 lowcreators@gmail.com ※채택된 사연은 지면에 소개합니다. 로우크리에이터스 LOW CREATORs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상 제작소 ‘LOW CREATORs’ 는 건축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찾고 건축의 일상성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소규모 건축가 그룹입니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삶의 작은 틈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lowcreators@gmail.com LOW CREATORs 설계 디자인 더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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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27평 바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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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바위집
- 바위집 PLANNING 침실 2개 화장실 1개 규모 지상 1층, 다락 HOUSE PLAN 건축면적 88.96㎡(26.91평) 연면적 88.96㎡(26.91평) 최고높이 6.30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 지붕재 송판 노출콘크리트 외벽재 송판 노출콘크리트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 내벽재 송판 노출콘크리트 바닥재 콘크리트 폴리싱 마감(건식)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나왕합판 현장 제작 설계 LOW CREATORs 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010-4789-8208, 070-4130-3162 www.lowcreators.com 사연 사연을 보낸 가족은 집에서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 요리하고 책을 읽고 산책하면서 함께하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함께하는 시간만큼이나 개인 시간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2개의 동이 있다면, 1개 동에는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을, 다른 한쪽에는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방은 2개면 충분하고 화장실도 1개면 괜찮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짧지만, 흥미로운 내용이 담긴 한 통의 메일을 받고 한 가족을 위한 집을 스케치했다. 공간구성 지형을 따라 들어선 건물 사이에 입구가 있다. 마치 커다란 두 개의 바위가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태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건물 사이에는 긴장감이 맴돈다. 그 사이를 한 단 한 단 올라본다. 묵직한 문을 열어 이제 안으로 들어갈 시간. 눈앞에는 가족과 함께 자란 커다란 나무가 집에 온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현관에 서면 좌우 두 개의 문이 선택을 종용한다. 가족의 요청에 따라 두 개의 건물은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으로 철저하게 분리했다. 향이 좋고 조망이 좋은 좌측에는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 다락을 배치하고, 차분하고 조용하게 자신의 생각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적 공간은 오른쪽 동에 배치해 요구사항을 충족시켰다. 실내 마감은 첫 인상에서 전해진 태고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었다. 외부 송판 노출콘크리트 마감을 실내로 끌어 들여 거칠지만, 무게감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가구도 나왕합판 한 가지 재료만 활용했다. 나왕합판은 색감과 무게, 강도에 있어 가구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주방가구 역시 나왕합판으로 제작했다. 돌과 나무, 빛과 그림자가 주는 감각은 바쁜 일상과는 다른 시간의 경험을 선사한다. 현관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낮은 천장의 무게감과 거실의 높은 층고가 대비를 이루면서 공간이 주는 원초적인 힘을 느끼게 한다. 재료는 번잡하지 않게 하나로 통일해 실내 공간이 주는 육중함이 시각과 촉각으로 다가온다. 현관을 지나 침실로 가는 길목. 복도 끝에 떨어지는 그림자를 느끼며 사색과 쉼의 장소에 도달한다. 바쁘고 빠른 일상에서 벗어나 집에 당도하는 순간 시간을 오롯이 자연과 맞출 필요가 있다. 많은 것이 없지만, 반대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집을 생각해본다. 바위집에서 가족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빛을 느끼고 자연이 변하는 순간순간을 바라보면서 마음 속 평안과 평화를 찾아가길 바란다. 사연을 보내주신 독자에게 감사드린다. 바위집을 통해 가족 간의 삶에 대해 돌아보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 바란다. 사연을 받습니다 집을 짓고 싶거나 집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면서 자신의 집을 그려보고 싶은 분은 LOW CREATORs로 문의 주세요. 집의 면적과 규모(집터를 보유하고 있다면 필지 면적과 형태, 주변 환경 포함), 원하는 디자인, 가족 구성원, 방 개수, 기대하는 삶, 바라는 공간 등을 간략하게 보내주세요. LOW CREATORs와 함께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은 주택을 그려보기 바랍니다. 사연 보내실 곳 lowcreators@gmail.com ※채택 된 사연은 <ARCHITECTURE DESIGN>지면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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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바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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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Plan】 우리 땅은 밟고 삽시다!! 철근콘크리트 29평
- 디자인 콘셉트많은 사람이 도시에서 살아간다. 편의 때문에 직장 때문에 교육 때문에……. 저마다 자신만의 사연을 안고 살아간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 사람은 자연과 떨어져서는 살아갈 수 없다. 우리네 집의 발코니에는 언제나 화분이 있다. 벽에는 말린 꽃이 걸려 있다. 하다못해 자연을 형상화한 패턴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때때로 공원을 찾아 자연을 몸으로 느끼곤 한다. 도심 속에서도 우리는 늘 자연을 갈망한다.자료 협조 로우크리에이터스 LOW CREATORs' 070-4130-3162 www.lowcreators.com HOUSE PLAN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건축면적 61.21㎡(18.51평)연면적 95.76㎡(28.96평)최고 높이 6.3m공법 기초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철근콘크리트 구조단열재 비드법 보온판지붕 마감재 징크패널외벽 마감재 송판 노출콘크리트, 스타코 외단열 시스템(백색)창호재 이건창호 72㎜ PVC 삼중창호내벽 마감재 던에드워드 페인팅바닥재 이건 강마루, 에폭시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INUS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리빙아울렛 제작 설계 LOW CREATORs 설계 계획빽빽하게 건물로 둘러싸인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기 위해 우리는 발코니를 활용해 왔다. 발코니에서 화초를 키우고, 발코니에서 빨래를 널고, 발코니에서 차를 마신다. 내부인 듯 외부 공간인 발코니를 통해 우리는 자연과 가까워지려고 했다. ‘플라워 하우스’는 발코니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도심 속에서 땅을 밟아가고, 방마다 마당이 있고, 처마 밑에서 휴식을 취하는 우리네 조상들의 한옥처럼 넓지는 않지만 좁은 땅에서도 한옥의 그 공간을 느끼게 계획한다. 공간 배치발코니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틈’에 집중하기로 한다. 방 사이사이마다 틈을 만든다. 그 틈 사이로 자연을 빌려오는 배치를 통해 환경과 경제성 모두를 만족시키고자 한다.현관문을 열면 그 끝에 천창과 창이 있다. 좁은 대지에서 집을 짓는 일은 틈을 무엇으로 채우는가의 고민이다. 그 틈 사이에 관목灌木이 반긴다. 그 위로 빛이 충만하게 떨어지고 있다. 1층의 작은방은 단을 주어 평상처럼 활용한다. 발코니로 나가면 처마가 주는 공간을 느낄 수 있다. 욕실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벽면의 창을 통해 밖을 내다보기도, 하늘의 천창을 통해 구름을 바라보며 느긋한 목욕을 즐길 수 있다.2층에서 흘러나오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열린 발코니를 만난다. 내부는 거실의 상부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미끄러져 방에 이르게 된다. 작은방들을 흩뿌린 2층은 곳곳에 화단을 심어둔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줄어든 방의 면적은 높이의 차이를 통해 볼륨을 조절한다. 공간은 평면이 아니라 볼륨에서 찾을 수 있다. 건폐율과 용적률 그리고 그리는 공간 사이에서 언제나 건축을 업으로 하는 이들은 갈등한다.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나 경제적인 요건을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도심 속에서 너무 많은 비움은 경제성에 있어서 문제가 된다. 하지만 꽉 채워진 공간 속에서는 처음 의도한 바를 이룰 수 없다. 작지만 높이의 차이와 틈을 통한 공간 배치로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끼는 삶을 누리길 바란다. 언젠가 화단에서 자란 꽃과 나무가 집을 둘러싸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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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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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Plan】 우리 땅은 밟고 삽시다!! 철근콘크리트 29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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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 35
- flower house 우리 땅은 밟고 삽시다!! 디자인 콘셉트 많은 사람이 도시에서 살아간다. 편의 때문에 직장 때문에 교육 때문에……. 저마다 자신만의 사연을 안고 살아간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 사람은 자연과 떨어져서는 살아갈 수 없다. 우리네 집의 발코니에는 언제나 화분이 있다. 벽에는 말린 꽃이 걸려 있다. 하다못해 자연을 형상화한 패턴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때때로 공원을 찾아 자연을 몸으로 느끼곤 한다. 도심 속에서도 우리는 늘 자연을 갈망한다. 설계 계획 빽빽하게 건물로 둘러싸인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기 위해 우리는 발코니를 활용해 왔다. 발코니에서 화초를 키우고, 발코니에서 빨래를 널고, 발코니에서 차를 마신다. 내부인 듯 외부 공간인 발코니를 통해 우리는 자연과 가까워지려고 했다. ‘플라워 하우스’는 발코니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도심 속에서 땅을 밟아가고, 방마다 마당이 있고, 처마 밑에서 휴식을 취하는 우리네 조상들의 한옥처럼 넓지는 않지만 좁은 땅에서도 한옥의 그 공간을 느끼게 계획한다.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2개 층 지상 2층 HOUSE PLAN 건축면적 61.21㎡(18.51평) 연면적 95.76㎡(28.96평) 최고 높이 6.3m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비드법 보온판 지붕 마감재 징크패널 외벽 마감재 송판 노출콘크리트, 스타코 외단열 시스템(백색) 창호재 이건창호 72㎜ PVC 삼중창호 내벽 마감재 던에드워드 페인팅 바닥재 이건 강마루, 에폭시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INUS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리빙아울렛 제작 설계 LOW CREATORs 공간 배치 발코니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틈’에 집중하기로 한다. 방 사이사이마다 틈을 만든다. 그 틈 사이로 자연을 빌려오는 배치를 통해 환경과 경제성 모두를 만족시키고자 한다. 현관문을 열면 그 끝에 천창과 창이 있다. 좁은 대지에서 집을 짓는 일은 틈을 무엇으로 채우는가의 고민이다. 그 틈 사이에 관목灌木이 반긴다. 그 위로 빛이 충만하게 떨어지고 있다. 1층의 작은 방은 단을 주어 평상처럼 활용한다. 발코니로 나가면 처마가 주는 공간을 느낄 수 있다. 욕실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벽면의 창을 통해 밖을 내다보기도, 하늘의 천창을 통해 구름을 바라보며 느긋한 목욕을 즐길 수 있다. 2층에서 흘러나오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열린 발코니를 만난다. 내부는 거실의 상부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미끄러져 방에 이르게 된다. 작은 방들을 흩뿌린 2층은 곳곳에 화단을 심어둔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줄어든 방의 면적은 높이의 차이를 통해 볼륨을 조절한다. 공간은 평면이 아니라 볼륨에서 찾을 수 있다. 건폐율과 용적률 그리고 그리는 공간 사이에서 언제나 건축을 업으로 하는 이들은 갈등한다.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나 경제적인 요건을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도심 속에서 너무 많은 비움은 경제성에 있어서 문제가 된다. 하지만 꽉 채워진 공간 속에서는 처음 의도한 바를 이룰 수 없다. 작지만 높이의 차이와 틈을 통한 공간 배치로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끼는 삶을 누리길 바란다. 언젠가 화단에서 자란 꽃과 나무가 집을 둘러싸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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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평 철근콘크리트주택_건축과환경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편함과 개방, 바람과 소통하는 양평 주택 필자에게 집이라는 단어는 편하면서도 떼어놓고 싶은 마음이 공존했다. 그러기에 사생활은 지키면서 편안하고 개방감이 있는 주택이기를 바랐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나도 편하고 이웃도 편한 집. 아울러 자연 그대로의 부지형태를 유지하고픈 마음에 마당을 포기하고 돌과 잔디, 나무를 보는 것, 그리고 경사를 오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글 홍성철(건축과환경 대표) | 사진 황우섭 작가, 박창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양평군 강상면 강남로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대지면적 412.50㎡(124.78평) 건축면적 162.23㎡(49.07평) 건폐율 39.47% 연면적 162.23㎡(49.07평) 용적률 39.47% 설계기간 2018년 1월~4월 공사기간 2018년 9월~2019년 5월 설계/시공 건축과환경 031-771-8788 www.cne.works 토목공사 석축공사와 옹벽(4500만 원) 건축비용 3억 600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콘크리트 벽 - 송판노출콘크리트 데크 - 시더 내부마감 천장 - 스크린루버(제재목) 벽 - 석고+페인트 바닥 - 티크 원목(이건) 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내단열 - 폴리우레탄 경질 난연 창호 코인텍 시스템 창호 현관 코인텍 시스템 창호 조명 T5/필립스 주방기구 시더 무늬목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우리는 양평에서 4대째 삶을 이어오고 있다. 주택을 짓기로 하면서 양평 시내와 10분 이내에 있는 터를 찾았다. 그러던 중에 앞이 확 트이고 남한강과 용문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편안한 부지를 만났다. 우리 가족이 삶을 영위할 곳으로 남한강과 용문산이 보이는 413.23㎡(125평)의 경사지 부지였다. 부지에 네모난 바위 하나가 원래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 같은 주택설계를 하고 싶었다. 마치 자연 경사를 거스르지 않고 오래된 돌이 자연스럽게 앉아있었던 듯. 건축은 간략하고 단순하며 친밀한 온기를 가진 지속적인 공간으로 방향을 잡았다. 아내의 요구사항은 개방된 주방과 자연숲을 보는 듯하며 옛 전통가옥처럼 바람과 소통이 되는 주택이길 원했다. 주택의 정면과 좌측은 또 다른 주택부지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기에 설계를 하면서 도로부터 데크까지 원래 부지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친화적인 언덕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자연과 호흡을 위해 최대한 인위적인 것을 피하고자 노력했다. 한옥의 툇마루 같은 데크 대지 앞을 지나는 단지 내의 도로를 활용하기로 했다. 즉, 경사지 아래 부분을 도로와 나란하게 주차장으로 연계해 작은 주차장이 넓어보이도록 계획했다. 주차장 벽의 연장은 경사지의 구조조건을 해결해주는 역학을 한다. 주차장 지붕은 외부로부터 약간의 긴장감을 주기 위해 외벽 하나로 지붕구조를 지탱해 주는 방법을 선택했다. 지하주차장으로 설계하지 않은 것은 자연 그대로의 부지형태를 유지하고픈 마음에서다. 작은 마당을 포기하고 돌과 잔디, 나무를 보는 것, 그리고 경사를 오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주택은 도로에서 약 3m정도 위에 배치하고 돌판석으로 계단을 만들어 집으로 향하게 했다. 입면 디자인은 편함과 개방이다. 건축 일을 하고 있는 필자에게 집이라는 단어는 편하면서도 떼어놓고 싶은 마음이 공존했다. 그러기에 집에 오면 사생활은 지키면서 편안하고 개방감이 있으면 했다. 주택 왼쪽 부분 전체를 벽으로 설계했다. 옆집의 편안함을 주기 위해서다. 주택의 삶이란, 나 자체가 편함이 있어야 하지만 이웃과 같이 편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열은 노출콘크리트이기에 내단열을 하기로 하고 늘 써오던 폴리우레탄 난연을 선택했다. 우리집은 마당이 없다. 그래서 주택 전면부에 옛 전통 가옥처럼 지붕이 있는 깊은 처마와 한옥의 툇마루 같은 데크를 설치했다. 비와 눈이 와도 괜찮을 정도의 깊이다. 이곳은 독서를 좋아하는 아내가 가을에 줄곧 있을 공간이다. 바람과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 평면을 기획하면서 긴 통로의 현관을 통해 기준 삼아 방과 거실, 주방으로 나누었다. 실내 인테리어는 단순하면서 단백미를 살렸다. 거실은 개방감을 주기 위해 주택 전면에 배치했다. 음악 감상을 좋아하기에 천장에 제재 원목을 설치해 원목이 주는 편안함과 소리의 울림을 방지했다. 빛의 움직임을 좋아하기에 거실에 천창을 냈다. 자연 빛은 거실공간을 밝게 채움과 동시에 복도로 이동하며 생기 있어 보인다. 주방은 아내의 요구에 따라 개방감에 치중했다. 큰 창을 설치하고 뒷면에 오죽을 심어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계획했다. 필자는 소싯적에 거실과 주방이 분리된 주택에 살았다. 가족 간 대화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래서 주방 아일랜드를 일자 주방으로 설계하고 양쪽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주방에서도 가족 간 만남의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침실을 계획할 때는 저녁마다 이곳에 와서 밤을 맞이했다. 아내는 데크에 누워있는 듯 자연 속 침실을 요구했다. 침실의 방향은 남한강과 용문산을 바라보고 전면이 모두 창호이다. 창호를 열면 바람과 소통이 이루어지고 피부에 와닿는 바람이 또 다른 편안함을 준다. 아이들 방은 남서쪽의 축대와 산을 바라본다. 아이들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창의 크기를 최대한 절제하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빛을 주었다. 현관은 외부와 실내가 공존하는 자재를 동시에 배열했다. 아침 햇빛이 송판 노출콘크리트에 자연스럽게 그림자가 생기도록 의도하고 반대편은 따듯한 시더무늬목의 가구를 설치했다. * 완성된 집을 보니 시공자들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 시공하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무난히 응원해준 가족들에게도 고맙고 감사하다. 집이라는 공간에서 가족들이 편안하고 좋은 추억과 감사로 채워가기를 바라고, 먼 훗날 우리 아이들이 이 공간에서 부모를 느끼는 공간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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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평 철근콘크리트주택_건축과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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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철근콘크리트주택_더이레츠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제주 풍광을 백배로 즐기는 소요헌 & 소일락 소요헌逍遙軒 & 소일락so_il_lac은 서울에서 제주로 이주하는 중년 부부를 위한 프로젝트다. 가죽공방이 있는 주택을 원한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춰 대지 내에서 각각의 프로그램이 독립적인 동선으로 운영되도록 기획했다. 제주의 푸른 바다와 기생화산 오름인 서우봉, 물개를 닮은 다려도[獺嶼島], 그리고 진산인 한라산을 최대한 조망할 수 있게 각각의 공간을 배치했다. 공간별로 바라보이는 경관은 모두 다르지만, 그 순간들이 하나로 이어져 마치 파노라마 필름처럼 펼쳐진다. 글 김호현 건축가(더 이레츠) | 사진 박정현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 조천읍 북촌리 1328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특화경관지구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 경량 철골조 대지면적 380.00㎡(114.95평) 건축면적 136.96㎡(41.43평) 건폐율 36.04% 연면적 198.69㎡(60.10평) 1층 104.41㎡(31.58평) 2층 94.28㎡(28.51평) 다락 34.26㎡(10.36평) 용적률 52.29% 설계기간 2017년 2월~2017년 7월 공사기간 2017년 8월~2018년 7월 설계 및 시공 더 이레츠 건축가그룹 02-3144-2567 www.theerets.com 대표 건축가 김호현, 디자이너 및 CM 최해순 시공 강현태, 백승근, 김재종, 권태훈, 문영욱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슬래브 위 방수, 징크 패널 벽 - 사비석, 송판 노출콘크리트, 스타코 플렉스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주거동: LG하우시스), 노출콘크리트(공방)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페인트(벤자민무어) 바닥 - 강마루(한솔) 계단실 디딤판 - 자작합판 래커 도장 난간 - 실내: 평철 + 환봉 위 백색 도장, 실외: 아연 각관 위 우레탄 도장(백색), Ø50 아연관 위 우레탄도장(백색) 단열재 지붕 - T130 징크 패널 외단열 - T75 비드법 2종 3호 내단열 - T75 비드법 2종 3호 창호 3중유리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문 방화문 + 삼나무 루버(자체 제작) 조명 LED 주방가구 자체 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콘덴싱 기름보일러(경동보일러) 소요헌 & 소일락의 다각형으로 생긴 대지는 멀게는 한라산이, 가깝게는 바다와 서우봉, 다려도가 한눈에 보이는 북촌 해변의 올레길 선상에 있다. 클라이언트 부부는 바다와 산, 섬의 경관을 모두 지닌 이곳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고자 했다. 설계 협의 시 건축주의 아내는 주방과 거실이 공간적으로나 시각적으로 모두 이어졌으면 했다. 주방에서 식사를 준비하면서 거실 쪽을 바라보며 가족과 얘기를 나누고 아름다운 바깥 풍경도 감상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반면, 건축주는 건축가가 적절하고 합리적인 배치를 통해 외부 환경과 연결된 내부 공간을 구성할 것이니, 모든 사항을 건축가에게 맡기자고 했다. 이와 같은 클라이언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더욱더 세밀하게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대지의 조건과 조망 등을 반영해 내부 공간들을 구성해나갔다. 대지의 형상에 의한 선들을 3차원으로 확장하고 들띄우기를 하면서 수직과 수평적으로 재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건물의 형태를 만들고, 그런 선들로 다양한 내부 공간을 만들어나갔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들은 사뭇 다른 인상을 제공한다. 한편, 도로와 인접 대지의 고저 차 구간에 적절한 식재를 통해 좀 더 자유롭게 외부의 시선에서 격리된 가족만의 마당을 조성했다. ※ 들띄우기_원래 땅이 가진 구배와 방향과 주변 자연을 고려해 각각의 건물을 띄어서 배치하는 표현 기법 브릿지로 공방과 주거 매스를 통합 조망과 진입을 고려해 건물을 전형적인 남향이 아닌 남서향으로 배치했다. 그리하여 실내뿐만 아니라 외부 공간에도 산과 오름, 바다, 섬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조망권을 확보했다. 1층의 주거 공간과 공방 공간을 중간의 필로티 마당으로 분리하고, 2층에서 1층의 분리 구조를 브릿지와 같이 다시 이어놓아 전체 건물을 하나의 매스로 잡아줬다. 건물의 기능에 맞춰 진입로 가까이 공방 공간을, 조금 뒤로 물려서 주거 공간을 배치해 마당의 개별적인 사용성도 높였다. 또한 부부만을 위한 특별한 동선을 제공하고, 곡선 형태의 인상을 전면에 부각시켜 건물의 형태를 부드럽게 인지할 수 있게 1층 공방과 2층 침실의 테라스를 이어주는 외부 계단을 계획했다. 단면 계획에 있어 1층 공방과 그 위에 있는 주거 공간을 분리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1층 상부에 있는 2층 바닥보를 2층 슬래브 위로 올려서 1, 2층을 (공방/주택) 기능적·구조적으로 분리했다. 주거 공간은 1층 방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온 가족이 모이는 거실과 주방, 안방이 펼쳐지고, 설계 포인트인 식당 공간과 접한다. 접근이 용이한 거실과 사적 공간인 침실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는 주방과 식당은 전반적으로 빛과 조망이 풍부하게 설계했기에 유리창 너머로 시원스러운 풍경이 펼쳐진다. 또한 내부 계단을 다락까지 연결해 마치 골목길 계단을 오르는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공간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프라이버시의 중심을 이루는 침실 뒤쪽에 둔 서재와 드레스룸은 내향적 공간이다. 리드미컬한 건물의 조형성 거실과 식당, 주방 공간은 하나로 매끄럽게 녹아들고, 내장재도 각각의 공간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주거 공간은 간결하고 소소한 집을 바라던 부부의 의견대로 인테리어 디자인했다. 간결한 느낌을 극대화하고자 바닥의 강마루 색상을 자작나무 가구 색상과 맞추고 벽면을 하얀색으로 마감했다. 여기에 건축주가 소장해온 원목 가구의 자연스러운 색상은 간결한 실내 디자인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공방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감각적 요소를 가미하고, 설계 단계부터 클라이언트가 요구한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는 느낌으로 연출했다. 외장재는 1층은 송판 무늬 노출콘크리트, 2층은 천연 사비석, 다락은 스타코 플렉스를 적용했다. 1층 공방 공간은 거친 느낌의 노출콘크리트 색상을 그대로 살려 한눈에 공방임을 알아보게 한 반면, 주거 공간의 노출콘크리트는 연백색으로 착색해 차별화했다. 2층 외벽의 연노란색 가공 사비석은 고유의 질감과 은은한 색과 함께 빛에 따라 또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석재가 주는 묵직한 무게감은 리드미컬하게 자리 잡은 건물의 조형성으로 균형을 잡아줌으로써 기존 부지에 활력을 준다. 또한 유리온실처럼 돌출된 2층 식당의 식탁 공간은 부유하는 형상이고, 특별하게 디자인한 옥상 핸드레일과 원형 계단 등 곡선 요소는 건물을 휘감은 듯한 인상을 주어 예각과 둔탁한 석재 마감을 부드럽게 연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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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철근콘크리트주택_더이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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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청라 철근콘크리트주택_마로안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2개 동을 브릿지로 연결한 청라 주택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에 들어선 채 나눔을 한 듯한 2개의 매스를 브릿지Bridge로 연결한 주택이다.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건축주의 요구로 디자인 콘셉트를 원석의 쪼개짐으로 접근했다. 쪼개진 두 매스에 독립적 형태를 부여하며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브릿지를 통해 하나의 어우러짐이 되도록 구성했다. 글 이옥정 건축사(마로안건축사사무소) 사진 진영관 작가(JYK Archi Studio)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서구 경서동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92.30㎡(88.42평) 건축면적 144.95㎡(43.84평) 건폐율 49.59% 연면적 223.35㎡(67.56평) 1층 101.67㎡(30.75평) 2층 121.68㎡(36.80평) 용적률 76.41% 설계기간 2016년 1월~4월 공사기간 2016년 5월∼12월 건축비용 3.3㎡당 600만 원 MATERIAL 외부 지붕 - 평지붕(우레탄 노출 방수) 벽 - 시멘트블럭(큐블럭) 데크 - 방부목 내부 천장 - 석고보드 위 VP 도장 내벽 - 석고보드 위 VP 도장 바닥 - 원목마루(오크목) 단열재 지붕 - T215 비드법 보온판‘나’등급 외단열 - T140 비드법 보온판‘나’등급 내단열 - T30 합지 보드 계단실 디딤판 - 오크원목 난간 - 강화유리 창호 피오리 조명 LED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설계 마로안건축사사무소 02-2051-9330 www.maroan.com 인테리어 에이프레임 010-6524-8065 시공 디자인태양 010-3547-7285 건축주는 아파트에서만 생활해 온 젊은 부부다. 문을 열면 바로 정원을 밟을 수 있고, 탁 트인 공간을 마주할 수 있는 그런 집을 꿈꾸던 부부는 장고 끝에 인천 청라지구의 대지를 매입했다. 초기에 건축주의 요구 사항은 크게 두 가지였다. 본인들의 거주 공간 외에 임대주택 한 가구를 추가로 계획해 달라는 것과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계획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 경서동 주택은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해 반듯반듯하게 구획돼 있고, 인프라도 여느 도시 못지않게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질서정연하게 나누어진 대지 구획선을 따라 모든 집의 정원이 단지 내 도로를 향하고, 그 너머로 거실 내부의 모습이 너무 적나라하게 노출돼 있다. 지구단위계획 지침에 따라 담장을 설치할 수가 없기에 벌어지는 현상들이다. 우리 설계팀도, 클라이언트도 설계 초기부터 가장 중점을 둔 요소가 프라이버시 확보였다. 담장을 설치하지 않으면서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는 설계는 건물 매스를 최대한 바깥으로 밀어내고, 내부에 열린 공간, 즉 중정中庭을 두는 안이었다. 결국, 2개 동을 계획하고, 중정을 바라보는 브릿지가 각각을 연결하는 최종안이 나왔다. 외부로 환기와 채광을 위한 최소이자 최적의 창호를 계획하고, 중정을 바라보는 내측 창호는 최대한 크게 하여 중정이 외부 공간이 아니라 실내 공간의 연장선에 있도록 했다. 또한, 그 공간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스킵플로어로 계획해 각 공간이 중정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주인 세대의 주 출입구는 2층 높이의 가벽과 캐노피를 계획해 진입성과 깊이감을 주어 외부로 바로 열려 있는 현관의 단점을 보완했다. 현관으로 진입하면 가족실과 중정이 한눈에 들어오고 정면의 계단은 1.5층 서재로 연결된다. 1.5층의 서재 복도와 중정을 바라보며 몇 계단 더 오르면 2층 식당과 거실이 나타난다. 2층 거실에서의 전망은 중정을 지나 건너편 서재로의 뷰View이다. 먼 산이나 강으로의 절경이 눈앞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내 집 앞 도로가 전망의 전부라면 나의 정원을 바라보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싶다. 특히 경서동 주택은 거실이나 서재가 협소한 편이지만, 거실 + 중정 + 서재 이 3개 레이어의 공간감으로 인해 굉장히 넓게 느껴진다. 공간적인 느낌으로만 보면 건축주가 두 건물을 모두 영위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상 서재가 있는 건물의 1층과 2층 일부 공간은 세입자 세대가 거주하는 공간이다. 세입자 세대도 2개 층을 사용하면서 면적에 비해 넓게 느껴지는 공간 구성을 하고 있다. 물론 두 가구의 외부 진입 동선도 별도로 분리돼 있고, 대지 내에서도 시야는 완벽하게 차단돼 있기에 프라이빗한 생활이 가능하게 구성돼 있다. 입면은 애초 파벽돌, 석재 등 여러 가지 재료를 검토했지만, 2개로 쪼개진 심플한 매스 구성은 최대한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재료로 적층 형태로 표현돼야 좋을 듯했다. 적층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시멘트벽돌을 길게 변형시킨 형태의 재료를 사용하고, 세로줄눈 없이 수평줄눈만 강조했다. 역시 재료의 적층된 표현 방법이 본 건물의 형태미를 더욱 강조하는 듯싶다. 그리고 두 회색빛 매스 사이를 연결하는 브릿지는 최대한 투명하게 처리해 중정 공간을 막는 듯한 느낌을 배제하려고 계획했으나, 물 처리 방법이나 시공성 때문에 다소 둔탁한 프레임이 시공돼 아쉬운 감이 있다. 그 외에 송판 노출콘크리트, 스틸 플레이트 등의 재료를 주차장 벽면이나 창호 프레임으로 사용해 주요 마감재인 시멘트벽돌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었다.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군더더기 없이 모던하고 심플하게 계획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을 기본으로 따뜻함을 줄 수 있는 우드도어, 우드플로링을 계획했다. 현관 위로 2개 층이 오픈된 공간에는 유리 난간을 계획해 공간감을 강조했다. 조명 계획에 있어서는 다운라이트 및 직부등은 최대한 절제해 사용했고, 대신 간접조명의 사용으로 심플하면서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을 연출했다. 사이 공간으로 프라이버시 확보 _ 매스와 매스 사이에 자연스럽게 생긴 공간은, 이 주택의 쉼터인 안뜰이 된다. 작은 안뜰에는 햇빛과 빗물을 차단하는 처마와 걸터앉아 쉴 수 있는 툇마루가 있다. 낮은 나무들이 담장이 되어 조망과 채광을 확보하되 프라이버시는 유지되도록 했다. 1층 거실문을 열면 바로 중정과 연결돼 더욱 확장된 공간을 느낄 수 있다. 이벤트 공간 브릿지 _ 매스와 매스 사이를 연결해 주는 브릿지는 단순히 이동 통로로서의 구조적 기능을 넘어 공간을 나누거나 이어준다. 또한, 내부 깊숙이 빛을 끌어들여 주고 다양한 공간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로서의 의미를 갖게 된다. 브릿지를 투명하게 하여 경관적으로 막힘의 모습이 아니게 표현했다. 자유로운 평면 공간 _ 분절된 두 매스를 브릿지를 통해 연결함으로써 수평·수직적으로 풍부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게 표현했다. 거실과 식당은 루버를 사용해 공간은 분리되지만 답답하지 않고 개방감이 있는 재밌는 공간이 된다. 재료의 질감을 살린 입면 _ 단순한 매스 구성으로 심플한 형태를 추구했고, 외부로의 창은 최소화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반대로 매스와 매스 사이의 틈에는 넓은 창으로 인해 열린 느낌을 주고 채광 및 환기 등에 특화된 개방 공간이 펼쳐진다. 주 출입구 옆의 가벽 디자인으로 진입구의 깊이감과 넓이감을 강조했다. 주차장 측면에 노출콘크리트 가벽을 계획해 시멘트벽돌과 조화를 이루게 하고, 랜덤한 개구부는 재미있는 요소로 활용했다. 외벽을 시멘트벽돌(큐블록)과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하여 재료가 가지는 고유의 질감을 표현하였고, 세월의 흐름이 묻어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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