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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쓸모 있는 펜션 애플리케이션 5
- 쓸모 있는 펜션 애플리케이션 5 4천만 스마트폰 시대. 이제는 펜션 정보와 예약도 스마트폰 한 대면 충분하다. 수많은 펜션 앱들 속에서도 주목받는 앱은 있기 마련. 당신의 펜션 여행을 보다 즐겁게 해줄, 최근 가장 핫한 펜션 정보 앱을 뽑아봤다. 펜튀 - 펜션으로 튀어라 국내 펜션들을 여행 목적에 맞게 검색할 수 있는 앱. 검색 테마는 커플, 가족, 수영장, 바비큐, 스파 등 30여 가지이며, 앱에 등록돼 있는 펜션은 114DB와 관공서 및 펜션 홈페이지, 방문취재 등을 통해 엄선된 곳들이다. 펜션 외부와 객실, 주변 시설의 사진을 선명한 고화질로 제공되며 펜션 주인과 무료 문자 상담도 가능하다. 전문 상담사가 여행 목적에 맞는 펜션을 추천해주고 주변 관광지와 맛집도 안내하는 ‘펜션 플래너’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터파크 체크인나우 - 특가 펜션 실시간 예약! 펜션 예약을 깔끔하게 해결해줄 앱, 인터파크 체크인나우다. 이 앱은 국내 3천여 개의 숙박 시설을 검색하고 실시간 예약 및 체크인까지 단번에 가능하다. 매일매일 업데이트 되는 당일 특가 펜션 목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거리별, 지역별, 최저가 비교를 통해 원하는 숙박을 유형별로 검색할 수 있다. 모바일 전용 쿠폰과 인터파크의 다양한 이벤트는 꼭 체크할 것! 세일투나잇 - 펜션 선착순 당일예약 갑자기 당일 여행을 떠날 때, 연인과 근사한 데이트 코스를 위해 급 예약이 필요할 때 이용하면 좋은 앱이다. 매일 당일 최저가 숙박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예약이 진행되므로 원하는 펜션이나 리조트가 있다면 빠르게 예약을 해야 한다. 세일투나잇 앱에서는 숙박뿐 아니라 여행과 항공권, 영화, 공연 등의 할인 정보도 다양하게 제공해 급 여행 또는 데이트에 안성맞춤이다. 펜션포탈와우 - 사진으로 보는 펜션 정보! 펜션포탈와우는 지역별, 테마별로 펜션을 분류해놔 입맛에 맞는 펜션을 선택하기에 좋다. 특히 테마별 분류에는 산과 바다, 강가, 계곡 등 자연환경에 따라 자세히 분류해 놓고 있으며, 함께 방문하는 이가 누군지에 따라 그에 맞는 펜션을 선택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앱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모든 펜션 정보가 고해상도 사진으로 표기돼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정보의 신뢰도가 높고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펜션을 고를 수 있다. 야놀자펜션 - 땡처리 특가, 무료숙박권까지! 숙박 예약업계 1위, 야놀자가 만든 펜션 정보 앱. 펜션 앱이라면 당연히 갖추고 있어야 할 다양한 정보들은 물론, 전국 만 3천여 곳의 여행지 정보까지 담겨 있어 장기간 여행을 계획할 때 이용하면 좋다. 또한, 가격 할인 외에도 땡처리 특가, 실시간 쿠폰, 무료숙박권 등 다양한 할인 혜택들이 있어 보다 저렴하게 펜션을 즐길 수 있다. 단순하고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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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쓸모 있는 펜션 애플리케이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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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성공 노하우 ③ 관광 건축으로 바라본 펜션 건축과 창업
- 펜션 성공 노하우 ③ 관광 건축으로 바라본 펜션 건축과 창업 관광 건축이란 펜션의 설계와 시공이 아닌 펜션을 상품이란 개념에서 접근한 마케팅을 다룬다. 설계와 시공은 상식의 범주에 들어간다. 설계가 정확하다면 시공은 부실 업체가 아닌 이상 무리 없이 진행된다. 오히려 펜션은 어떻게 만들까보다 무엇을 만들까를 고민해야 한다.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를 파악해 가장 잘 팔릴 수 있는 상품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펜션 마케팅의 핵심이다. 어떻게 하면 기존 펜션과 차별화한 가치, 합리적인 투자, 적정한 가격을 책정해 잘 팔릴 수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을지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_본문 중에서 글 전용환<㈜ 한국펜션 마케팅 팀장> 사진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DB 전용환 글쓴이 전용환 님은 현재 펜션 건축 전문 회사 ㈜한국펜션에서 마케팅 팀장을 맡고 있다. 〈펜션산업신문>에 칼럼을 연재했으며, 전남도청 농어촌민박 강의와 각 지자체 농어촌센터에서 펜션 창업 과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010-6779-6909 ein6909@naver.com 연재순서 Ⅰ 펜션의 새로운 정의와 시장 현황 Ⅱ 펜션 사업의 타당성 검토 방법과 예산 수립 Ⅲ 관광 건축으로 바라본 펜션 건축과 창업 Ⅳ 수익형 펜션의 인테리어 방법 Ⅴ 펜션 마케팅 전략 Ⅵ 펜션 비즈니스와 시장 전망 공포의 근원_이해 부족 펜션은 일반 숙박업소와 달리 실시간 예약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지난호에 설명한 바와 같이 펜션 비즈니스는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사업이다. 그래서 국내 펜션은 대부분 실시간 예약 시스템을 운영한다. 펜션 비즈니스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과 문제는 대부분 실시간 예약 때문에 발생한다. 광고비용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는 이웃한 펜션의 실시간 예약과 자신의 펜션을 비교하면서 시작됐고, 신규 창업 펜션의 무분별한 과잉투자 역시 실시간 예약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가장 심각한 폐해는 실시간 예약이 보는 이로 하여금 단순한 예약률 수치 이상을 뛰어넘는 공포와 불안감을 주는 데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펜션보다 이웃 펜션의 예약률이 높을 때에 부러움이나 시기심 이상의 강렬한 두려움과 공포를 느낀다. 경쟁에서 뒤떨어진다는 공포는 조급함을 불러오고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을 내리게 한다. 예비 펜션 창업자들에겐 자신이 계획한 구상에 대한 조바심과 더불어 판단에 대한 확신을 흐리게 한다. 예약률이 높은 펜션들과 자신이 생각하는 펜션을 비교하게 하고, 본질에서 벗어나 비이성적인 것에 집착하게 한다. 더불어 펜션과 관련한 업체들까지 가세해 실시간 예약을 영업 수단이나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실시간 예약 자체가 이른바 ‘공포 마케팅’의 무기로까지 이용되곤 한다. 공포는 실체를 알지 못할 때 느끼는 감정이다. 아무리 무서운 영화를 보더라도 어둠 속에 숨어 있던 공포의 실체를 확인하고 나면 아무렇지 않게 즐기게 된다. 결국 기존 펜션 사업자나 예비 창업자들이 느끼는 공포의 원인은 실시간 예약이 주는 압박감이 아니라 펜션 비즈니스에 관한 이해 부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기존 펜션 사업자나 예비 창업자들이 느끼는 공포의 원인은 실시간 예약이 주는 압박감이 아니라 펜션 비즈니스에 관한 이해 부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공포의 해소_수익에 관한 올바른 이해 관광 건축에서 펜션을 철저한 수익형 목적 건축물로 규정한다. 이는 건물 또는 객실 자체가 건축주의 주거가 아닌 판매를 목적으로 만든 건축물을 뜻한다. 가장 가치 있는 펜션은 잘 만든 펜션이 아니라 수익이 높은 펜션이다. 실시간 예약이 주는 공포를 수익에 대한 개념의 이해로 해소해 보자. 자신이 부러워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펜션의 매출이 1,000원이고, 자신의 매출은 500원이라고 가정해 보자. 1,000원의 매출을 올린 펜션의 투자비용이 900원이고, 자신이 투자한 비용은 300원이라고 한다면, 과연 어느 쪽이 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일까. 펜션 비즈니스의 세 가지 원칙은 ‘투자 감당성’, ‘회수 가능성’, ‘가치 보존성’에 있다. 투자 감당성이란 투자비용에 대한 회수 가능성을 전제로 한 적정 투자를 이야기한다. 회수 가능성이란 투자비용 대비 효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론을 말한다. 가치 보존성이란 투자비용을 회수한 후 더 이상의 추가적인 투자 없이 얼마나 오랜 기간 상품 가치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가를 의미한다. 매출과 수익의 불균형은 이 펜션 비즈니스의 세 가지 원칙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 발생한다. 실시간 예약률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수익이 높은 것은 아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예약률을 높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많은 투자를 통해 시설을 고급화하고 객실 요금을 낮추면 예약률을 손쉽게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수익은 극히 낮아진다. 또한, 남이 갖고 있는 시설과 규모, 자신이 갖고 있는 것과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투자 규모가 크고, 시설과 설비가 고급스러운 펜션의 실시간 예약률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투자 규모가 크면 회수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고 회수 가능성 역시 낮을 수밖에 없다. 만약 눈에 보이는 실시간 예약률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고자 한다면, 지금 당장 새로운 투자를 통해 리모델링을 한 후 가격을 낮추면 예약률은 손쉽게 올릴 수 있다. 물론 여기에 따르는 투자비용의 회수 문제와 수익의 악화를 감당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결국 실시간 예약이란 상대 평가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실시간 예약률만 놓고 우위를 말하는 것은 모순이다. 실시간 예약은 내가 투자한 비용을 얼마만큼 빨리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준으로 바라봐야 한다. 실시간 예약은 실체를 알 수 없는 어둠 속에 숨어 있는 괴물이 아니라 나를 비추는 거울이며, 내가 운영하는 사업의 척도일 뿐이다. 또 하나의 문제_목적과 지향의 혼동 설계가 정확하다면 시공은 부실 업체가 아닌 이상 무리 없이 진행된다. 오히려 펜션은 어떻게 만들까보다 무엇을 만들까를 고민해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목적한 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펜션 비즈니스 역시 마찬가지다. 펜션을 운영하려는 사람의 목적은 당연히 수익을 창출하는 데 있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사람이 목적을 잃어버리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목적한 바를 이뤄내려면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따금 목적을 잃고 오로지 자신의 취향이나 기호에 따라 자신이 지향하는 방향으로만 계획을 세워나가곤 한다. 목적과 지향을 혼동하면 실패하고 만다. 펜션은 자신이 살고자 만드는 주거 공간이 아닌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상품이다. 자신의 취향과 기호에 맞는 인테리어와 시설이 반드시 잘 팔릴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겠는가. 펜션을 이용하는 고객과 자신의 취향과 기호가 동일할까.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상품은 철저하게 소비자의 입장에서 만들어야 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 크기, 시설을 갖춰야 한다. 더불어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에 상응하는 가격을 책정해야만 판매가 이뤄진다. 그런데 많은 펜션 사업자가 자신의 기호와 취향에 맞는 펜션을 만든 후 예약률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궁금해한다. 원인은 판매가 목적이 아닌 자신이 지향하는 기호와 취향에 맞는 펜션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목적과 지향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차별화는 변화를 통해 이뤄진다. 펜션 시장의 극심한 불황은 시장과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동떨어지기 시작한 것이 원인이다. 어떻게 만들까보다 무엇을 만들까를 고민해야 관광 건축이란 펜션의 설계와 시공이 아닌 펜션을 상품이란 개념에서 접근한 마케팅을 다룬다. 설계와 시공은 상식의 범주에 들어간다. 설계가 정확하다면 시공은 부실 업체가 아닌 이상 무리 없이 진행된다. 오히려 펜션은 어떻게 만들까보다 무엇을 만들까를 고민해야 한다.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를 파악해 가장 잘 팔릴 수 있는 상품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펜션 마케팅의 핵심이다. 어떻게 하면 기존 펜션과 차별화한 가치, 합리적인 투자, 적정한 가격을 책정해 잘 팔릴 수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을지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의외로 수없이 많은 펜션 창업자가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설계와 시공업체 선정이다. 그래서 이름난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하고, 실적과 평판이 좋은 시공업체를 찾아다닌다. 그러나 건축가와 시공업체는 판매를 책임지지 않는다. 건축물의 완성도와 매출은 별개의 문제다. 또한, 판매는 전적으로 펜션을 운영하는 사람의 몫이다. 건축가와 시공업체가 돈을 벌어주지 못한다. 다만, 펜션 창업자가 구상하는 그림을 현실화해 줄 뿐이다. 튀지 말고 차별화하라 차별화를 실현한 상품만이 시장에서 성공한다. 너무 앞서나간 상품은 소비자를 이해시키기 어렵고 뒤떨어진 상품은 식상하기에 실패한다. 과도한 디자인이나 필요 이상의 기능을 가진 상품 역시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튀지 말고 차별화하라는 이야기는 소비자의 필요를 정확히 파악해 기존 상품이 갖고 있지 않은 가치를 부여하라는 의미다. 유행하는 트랜드Trend를 무작정 따라가거나, 필요 이상의 시설이나 설비를 통한 고급화만으로 자신의 펜션을 차별화할 수 없다. 풀빌라 펜션이나 모던 펜션이 최근에 가장 유행하는 펜션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성공 확률은 10% 미만이다. 호텔급의 시설이나 스파, 개별 수영장과 같은 단순 고급화 전략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서 한계가 분명하다. 갑작스럽게 불어 닥친 캠핑 열풍은 펜션의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다. 차별화는 변화를 통해 이뤄진다. 펜션 시장의 극심한 불황은 시장과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동떨어지기 시작한 것이 원인이다. 아무리 펜션을 고급화해도 1박에 30만 원이 넘는 숙박료를 지불할 수 있는 수요층이 얼마나 될까. 유행처럼 너도나도 들여놓은 스파나 월풀은 이제 더 이상의 경쟁력을 잃어버리고 냉장고나 TV 같은 기본 시설로 전락하고 말았다. 식상해진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한다. 한때 열광하던 제품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예는 무수히 많다. 그럼에도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차별화시킨 상품들은 지속적인 판매가 가능한 스테디셀러Steady Seller로 지금도 살아남아 있다. 고급화 전략만으로 눈에 보이는 실시간 예약률을 높일 수는 있다. 그러나 투자비용의 회수와 수익의 관점에서 보면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한, 튀는 아이디어나 자재와 시공 위주의 펜션 건축은 지속적인 경쟁력을 얻는 데 한계가 있다. 핵심은 소비자가 원하는 필요와 욕구를 충족하게 만드는 것이다. 펜션의 차별화는 본질로 돌아가 해답을 찾아야 한다. 펜션은 호텔이나 모텔, 콘도미니엄에 식상한 소비자들의 필요와 욕구로 발전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지금의 펜션 건축과 인테리어는 오히려 호텔이나 모텔, 콘도미니엄을 닮아가고 있다. 펜션의 차별화는 여행이라는 테마가 주는 감성적인 측면에서 출발해야 한다. ※다음 호에는 펜션의 7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펜션 건축과 인테리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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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성공 노하우 ③ 관광 건축으로 바라본 펜션 건축과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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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역사의 일본 펜션, 이제는 특성화 시대
- 30년 역사의 일본 펜션, 이제는 특성화 시대 -------------------------------------------------------------------------------- 일본에서 운영중인 펜션의 개념은 현재 국내에서 형성되고 있는 펜션의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은 호텔이나 여관보다 이용료가 저렴(1인당 1박2식에 1만엔(円) 내외)하고, 민숙(민박)보다는 깔끔한 시설을 갖춘데다 집주인의 배려와 가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숙박시설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다만, ‘펜션=서구식 숙소‘라는 개념이 깊이 자리 잡고 있어, 이로 인해 대부분의 펜션이 서양식 주택 유형에 내부 구조와 시설 그리고 식사 형태까지도 서구식으로 제공된다. 또 이런 특성 때문에 일부에선 소규모 호텔의 개념으로도 이해되기도 하는데 펜션이란 이름 외에 ‘컨츄리 호텔(Country hotel)’이란 표현을 혼용해 쓰기도 한다. -------------------------------------------------------------------------------- 펜션(Pension)’이라는 용어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재작년이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그 개념이 인지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특히 지난해는 펜션을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층과 운영차원에서 관심을 갖는 층으로 이원화되어 일대 펜션 열풍이 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러한 바람은 올해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스쳐 가는 바람일 것’이라며 이러한 열풍을 폄하하기도 했지만 아직 ‘바람’인지,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분야인지에 대해선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 볼 일이다. 1970년 시작된 일본의 펜션 역사 일본에 펜션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70년으로 당시 군마현의 ‘쿠사쯔’라는 마을에 들어선 펜션이 그 시초다. 출현 당시 이 펜션 시스템은 기본틀 자체가 유럽에서 넘어 온 것이었기 때문에 주택 양식이나 운영시스템도 유럽식, 특히 영국의 B&B(침대와 아침식사) 스타일을 많이 따랐고 이 때문에 일반인들에겐 ‘서양식 민박’이란 개념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후, 일본 펜션은 숙박과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B&B스타일에서 이용객들의 요구에 의해 석식까지 제공하게 되었고, 이러한 형태가 굳어져 지금의 1박2식 시스템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펜션이 1차로 붐을 형성한 것은 3년 뒤인 73년 무렵, 펜션 시스템 개발회사(PDS)가 생겨나면서부터다. 이 ‘PSD(Pension System Developement)’는 펜션 부지의 확보에서부터 펜션 건물의 시공, 운영자 모집과 교육, 융자 알선에 이르기까지 토털 시스템을 갖추고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 때를 기점으로 펜션에 대한 인지(認知)가 확산되면서 다수의 펜션이 생겨나게 됐다. 이후 펜션은 꾸준히 일본 전역에 걸쳐 확산되면서 80년대 중반 들어 2천여개를 넘었고, 90년대 중반엔 3천여개를 넘어섰으며 현재는 약 4천여개 가까운 펜션이 운영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80년 중반에서 후반 무렵, 일대 펜션 바람이 불면서 다수의 펜션이 생겨났는데 이는 당시가 일본 경제에 암운이 드리워지는 시기로,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직장을 그만 둔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펜션 운영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현지 취재 중 만난 하코네 ‘컴포트 펜션’의 노리오 카바야마씨를 비롯한 주변의 펜션 일부도 80년 중반부터 후반 사이에 들어선 펜션들이 대부분이었다. 일본 펜션의 현실적 개념과 특징 과거 후생성에서 펜션에 대해 ‘서양식의 숙박 형태와 구조설비를 갖추고 운영자가 이용객과 교류의 기회를 갖는 소규모 호텔 영업’으로 분류하고, 10실 이상을 객실과 침대를 갖추고 플레이룸, 식당, 취사장, 욕실, 화장실 등을 갖추도록 권고하였으나, 그러나 현재의 일본 펜션은 이미 그 틀을 벗어난지 오래다. 최근엔 ‘민숙’이나 ‘여관’ 개념에서 접근, 일본 스타일의 건축 유형에 일본 음식을 제공하는 펜션까지 등장해 이런 정의와 권고안은 원론에 불과한 퇴색된 얘기가 되어 버렸다는게 현지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는 허가 문제와도 관련이 있어 독자적인 법률 없이 간이숙박영업의 적용을 받기 때문으로 위생과 소방에 대한 시설만 검증되면 누구나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인한다. 일본에서 운영중인 펜션의 개념은 현재 국내에서 형성되고 있는 펜션의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은 호텔이나 여관보다 이용료가 저렴(1인당 1박2식에 1만엔(円) 내외)하고, 민숙(민박)보다는 깔끔한 시설을 갖춘데다 집주인의 배려와 가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숙박시설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다만, ‘펜션=서구식 숙소‘라는 개념이 깊이 자리 잡고 있어, 이로 인해 대부분의 펜션이 서양식 주택 유형에 내부 구조와 시설 그리고 식사 형태까지도 서구식으로 제공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일부에선 소규모 호텔의 개념으로 이해되기도 하는데 그래서 펜션이란 이름 외에 ‘컨츄리 호텔(Country hotel)’이란 표현을 혼용해 쓰기도 한다. 일본 펜션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주로 가족 중심으로 운영되며 객실은 펜션마다 조금씩 다르나 10개 내외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대체로 식사가 기본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한국처럼 내부에 취사 도구나 설비 등은 갖춰져 있지 않고 객실 내에서의 취사도 금지되어 있다. 주요 이용층과 펜션의 특성화 일본의 펜션 이용층은 현재 가족단위의 이용자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가족단위의 이용객들이 많았던 것은 아니며, 70년대 초반부터 80년대 중반까지는 젊은층 일색이었고, 특히 젊은 여성층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게 일본 펜션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는 이 때까지의 펜션이 단순히 머물다 가는 ‘숙소‘ 개념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인데, 이런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한 것이 80년대 중반이었으며 현재는 가족단위와 25세 이상의 성인층이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용층이 가족단위, 성인층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이용객들의 요구도 다양해 졌고, 이에 맞춰 펜션도 점차 개성화 되어 가기 시작했다. 입지 여건상 대부분이 온천을 비롯한 관광지에 밀집된 경향이 크나 단순히 주변의 경관을 보고 즐기기 위한 ‘숙소‘ 개념보다는 펜션 자체에서 즐기고 느끼는 프로그램이나 특성화가 두드러지게 강조되고 있다. 이번에 방문했던 하코네의 컴포트 펜션 역시 객실 일부를 애완동물과 함께 묵을 수 있도록 꾸며 놓았고, 건물 뒤쪽의 데크도 애완동물을 위한 공간으로 오픈하고 있다. 운영주인 카바야마씨도 ‘애완동물과 함께 묵을 수 있는 펜션’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처럼 일본에는 독특한 외국 요리를 준비해 이를 특성화시켜 오직 이 요리를 맛보기 위해 묵는 손님이 있는 가하면, 장애인이나 노인 분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고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펜션이 적지 않았다. 일본 펜션의 홍보와 예약 시스템 한국과 다른 시스템중 하나는 홍보 및 예약 방법이다. 한국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홍보와 예약이 주로 이뤄지는데 반해 일본의 경우는 잡지를 통한 광고와 홍보, 그리고 이를 통한 전화로 예약이 이뤄진다. 예약의 주체는 이용 당사자와 펜션의 운영자간이며 한국처럼 프랜차이즈 개념의 일괄 예약 또는 실시간 예약 시스템이 갖춰진 경우는 드믄 편이다. 실제, 일본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펜션’이란 단어를 입력하면 수백 개의 펜션 홈페이지가 뜨지만 대부분은 펜션에 대한 소개와 이용 방법, 시설 현황, 주변 풍경 등을 소개하고 있고, 인터넷 자체로 예약을 받거나 실시간 예약이 되는 경우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간혹 ‘협회’라는 이름의 홈페이지들이 눈에 띄나 대부분 공익적 측면보다는 상업적으로 접근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내용도 해당 지역의 여러 펜션을 열거해 놓고 정보를 주는 개념 정도에 불과하다. 이처럼 일본 펜션의 인터넷 활용도가 미미한 것은 인터넷 인프라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고, 이용층들도 이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보다 관련 잡지를 통해 얻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실제 도쿄의 한 서점에 들렸을 때, 여행관련 서적 코너에는 다양한 종류의 여행 정보지들이 주간, 월간, 연간 단위로, 또 지역별로 발간, 판매되고 있어 잡지 강국임을 실감케 했다. 컴포트 펜션의 카바야마씨는 “현실적으로 관련 잡지의 광고를 통해 가장 많이 손님을 모으고 있지만 광고비용이 여간 많이 드는 게 아니어서 부담스럽다”며 “한국처럼 인터넷 기반이 잘 갖춰지고, 프랜차이즈 개념이 좀 더 적극적으로 실행된다며 홍보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고, 고객들도 한층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펜션의 특성화가 주는 교훈 현재 일본 내에선 여러 숙박 형태, 즉 호텔과 여관, 민숙 사이에서 또, 펜션과 펜션 사이에서 차별화를 위한 움직임 펜션별로 매우 활발하게 일고 있다. 물론, 펜션이 가지고 있는 최대 특성 즉, ‘집주인의 정성과 가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란 기본 개념엔 변함이 없겠지만 운영적 차원에서의 프로그램화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일본 분위기는 한국에서 펜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한국은 현재 펜션이 초기 단계인 만큼 당장은 고객층이 펜션별 우열을 가리기 힘들고, 실제 펜션간에도 우열도 그다지 크지 않고, 그 색깔도 대체로 고만고만한 편이다. 현재까지는 주변 입지여건과 시설, 집주인의 친절도 정도가 가장 큰 잣대이다. 물론 이 같은 문제가 기본적으로 중요한 문제인 것을 사실이나 그러나 머잖아 이는 당연한 문제로 전락하기 때문에 펜션 입장에서는 좀 더 근본적이고 특화된 나만의 전략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는 펜션이 갖는 ‘가족적인 분위기’ 하나만으로도 호텔이나 콘도 등 다른 숙박 유형들과 차별화 되고 일정 분의 수요를 보장받을 수 있지만, 그러나 그 것만으로 긴 생명력까지는 보장받을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몇 년 후, ‘새로운 숙박 형태’라는 펜션 자체가 갖는 호기심과 신선감이 떨어질 무렵, 운영주의 마인드나 프로그램은 더욱 중요시되어 펜션별로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본의 현재 분위기는 우리로 하여금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다양한 형태와 분위기의 펜션 일본의 경우를 본다면 나름대로 다양한 컨셉과 전략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은 일본처럼 애완동물과 함께 묵을 수 있는 전문화된 펜션을 염두에 둔다든가, 노인이나 장이앤들만을 대상으로 한 전문화된 펜션도 생각해 볼 수 있고, 향토색 짙은 특별한 식사 한끼 정도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가족단위 전문 펜션을 생각해 볼 수도 있고, 외국인들만을 상대하는 펜션으로 특화할 수도 있고, 아니면 객실마다 초고속 인터넷 설비를 갖춰 일에 쫓기는 비즈니스맨을 위한 전용 펜션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운영주의 취향과 마인드가 기본적으로 따라가 줘야한다는 점이고, 그만한 수요가 있을 것인지에 대한 검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당장의 문제는 아니더라도 분명 먼 안목에서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이고, 자신의 강점과 마인드 입지여건 등 모든 것을 망라해 자신의 기준에서 특화된 ‘그 무엇’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펜션 준비를 위한 첫번째 단계이다.田 ■ 글 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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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역사의 일본 펜션, 이제는 특성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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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14년째 운영하는 일본 ‘컴포트 펜션’
- 부부가 함께14년째 운영하는 일본 ‘컴포트 펜션’ -------------------------------------------------------------------------------- 카바야마씨는 반색하며 자신의 경영 자료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었고, 그가 보여준 자신의 노트에는 연간 이용객과 숫자와 수익, 홍보비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경영 정보들이 소상히 적혀 있었다. 카바야마씨의 경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컴포트 펜션을 이용한 사람은 모두 4천5백14명으로 정원 대비 연간 객실 가동율이 30.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4천5백여명의 이용객 중에는 애완동물을 데려 온 경우가 1천3백89명에 이르러 약 3분의 1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 이번 일본 방문 취재에는 국내 1호 펜션 전문기업 ‘렛츠고펜션월드’의 이학순 대표와 일본에서 대학을 나오고, 10년 이상 그 곳에 살면서 펜션 이용 경험이 많았던 권경남씨가 동행했다. 방문한 곳은 일본의 유명한 온천 휴양지 ‘하코네’였다. ‘닛코’와 ‘가루이자와’, ‘하코네’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일정이 짧은데다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도쿄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 그리고 일행 중 누구에게도 미답지(未踏地)였다는 점 때문에 ‘하코네’가 최종 낙점 되었다. 답사진은 우선, 일본 펜션 분위기를 이용객 입장에서 그대로 느껴본다는 취지에서 취재 계획을 해당 펜션에 알리지 않고, 단순한 고객 입장에서 접근했다. 화산이 만든 호수 공원 ‘하코네’ 나리타공항에서 버스를 이용, 신주쿠를 거쳐 하코네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30분쯤. 미리 한국에서 전화로 예약을 했던 ‘컴포트 펜션’의 운영주 ‘노리오 카바야마’(52세)씨가 약속대로 버스 종점까지 마중 나와 있었다. 날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고, 간단하게 인사를 마친 일행은 카바야마씨의 차에 올라 그의 펜션으로 향했다. 펜션까지는 버스 종점으로부터 차로 5분 거리도 되지 않았지만 카바야마씨는 하코네의 야경(夜景)을 보여준다며 주변을 한바퀴 돌아 그의 펜션으로 향했다. ‘컴포트 펜션’의 운영주 카바야마씨는 아내와 함께 14년 째 이 곳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그 이전까지는 ‘이토추’라는 일본의 대기업에서 15년간 근무했었고, 80년 대 중반 일본 경제의 버블이 꺼지면서 암운이 본격화되기 직전, 퇴사를 하고 이 곳에 정착했다. 하코네를 택한 이유는 도쿄나 요코하마 등과 비교적 가깝고, 유명한 유원지라는 점 외에 별다른 연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코네’는 가나가와현 남서부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도쿄와는 3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후지산의 분화활동에 의하여 생긴 거대한 ‘아시노 호수’와 많은 온천을 비롯해 하코네 공원, 하코네 미술관, 습생화원, 삼나무 가로수 등이 있다. 운영 14년째의 하코네 ‘컴포트 펜션’ ‘컴포트 펜션’은 이 하코네 국립공원 안, 해발 8백 미터 지점의 비교적 고원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집 앞으로는 산 정상으로 향하는 작지만 깔끔한 도로가 지나고 있고, 뒤로는 작은 계곡과 숲이 펼쳐진다. 도로와 인접한 정원은 일본 특유의 깔끔함과 단정함, 그리고 아기자기함이 그대로 배어 있으며 건물과 10여 미터 떨어진 지점에는 자그마한 독립형 온천시설도 갖추고 있다. 펜션 건물은 서구식 2층 목구조 주택으로 모두 1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펜션 건물과 주거용 건물이 구조적, 기능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는 만큼, 애초부터 펜션 전문 설계자에게 의뢰해 설계, 시공됐다고 한다. 내부 구조는 1층에 3개의 객실과 주방, 다이닝룸, 휴게실이 갖춰져 있고, 2층에는 7개의 객실과 휴게실이 있다. 내부 대부분은 서구식 생활방식에 맞춰 꾸며져 있으며 객실마다 2개~4개의 싱글 침대와 욕실을 겸한 화장실이 독립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차를 끓여 마실 수 있는 정도의 간이 전기 쿠커와 작은 주전자가 탁자 위에 놓여져 있을 뿐 취사를 위한 싱크대나 수도 시설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건물 뒤쪽으로는 애완견 전용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특이하게도 컴포트 펜션의 경우는 10개의 객실 중 1층에 있는 3개의 객실이 애완동물들과 함께 묵을 수 있도록 배정된 방이다. 일본에서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 일부 객실을 이런 사람들의 위해 아예 배정해 놓는 경우가 많다는데 카바야마씨 자신도 애완동물 특히, 개를 좋아한다고 한다. 애초부터 개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 곳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개를 기르게 됐고, 기르다 보니 좋아하게 됐다는데 그의 집에는 덩치가 큰 개가 카바야마씨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주말, 1박 2식에 1인당 1만3천엔(円) 고객층은 초창기 젊은 연인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이제는 대체로 부부나 가족단위의 비중이 더 높은 편이다. 우리가 컴포트 펜션을 방문한 날은 평일이었기 때문에 우리팀을 제외한 2개의 객실중 한 팀은 중년부부였고, 한 팀은 혼자 온 젊은 여자 손님이었다. 이 곳의 숙박 요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단순히 잠만 자는 경우는 1인당 4천8백엔(円), 1박과 아침식사를 제공받는 경우엔 5천8백엔(円), 그리고 숙박과 저녁식사, 아침식사가 제공되는 경우엔 9천8백엔(円)을 받는다. 이는 보편적으로 비수기의 주중 요금에 국한된 것이고, 주말에는 1박2식 요금이 1만3천엔(円)으로 뛰고, 성수기 주말엔 1만6천엔(円)까지 받는다. 대체로 3월과 8월, 그리고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이 성수기에 속하는데 대부분의 손님들은 잠만 자는 경우보다 식사를 겸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편이다. 음식의 종류는 저녁의 경우는 서구식 스테이크가 주종을 이루고, 아침식사는 야채와 빵, 커피 등으로 구성된 비교적 간단한 식사가 제공된다. 이 곳에선 또 맥주를 비롯한 주류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는 일본이 특별히 주류 판매 허가 없이도 술을 팔 수 있기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운영은 초창기엔 부부끼리 운영했으나 대체로 손이 달리는 편이어서 현재는 고정 아르바이트 1명을 고용하고 있다. 음식 준비는 주로 아내 ‘미스쯔 카바야마씨’가 담당하며 음식 재료는 주기적으로 배달을 해주는 곳이 있고, 청소 역시 외부의 전문 청소 담당자들에게 의뢰한다. 청소 비용은 대개 이틀에 한 번씩 3명의 외부 인력이 와서, 하고 가는데 한번의 청소 비용은 약 1만6천엔(円) 정도다. 지난해 4,514명 투숙, 총 수익 6천만엔(円) 방문 당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일행은 운영주인 카바야마씨와 함께 휴게실에서 맥주를 마시며 밤늦게까지 담소를 나눌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비로소 우리는 우리가 단순 여행자가 아닌, 일본 펜션의 취재와 양국간 펜션 정보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한 특별한 목적을 가진 방문객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카바야마씨는 반색하며 자신의 경영 자료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었고, 그가 보여준 자신의 노트에는 연간 이용객 숫자와 수익, 홍보비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경영 정보들이 소상히 적혀 있었다. 카바야마씨의 경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컴포트 펜션을 이용한 사람은 모두 4천5백14명으로 정원 대비 연간 객실 가동율이 30.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4천5백여명의 이용객 중에는 애완동물을 데려 온 경우가 1천3백89명에 이르러 약 3분의 1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카바야마씨는 펜션이 애완동물을 데려 올 수 있는 특화된 펜션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해 주었고, 일본에선 단순한 숙박 개념보다는 여러 가지 특화된 각 펜션마다의 특징이 한가지씩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총수익은 약 6천만엔(円), 한국 돈으로는 약 6억원 정도인데 이 같은 수입은 지난 3~4년 전에 비해 차츰 나아지는 편이다. 카바야마씨는 6천만엔(円) 수익 중 1천만엔 정도는 빚을 갚고, 홍보비용으로 8백만엔(円) 그리고 일부는 시골에 계신 어머니의 생활비로 부치고 나머지는 운영비용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카바야마씨는 현재, 매년 1천만엔 정도의 빚을 갚아 나가고 있는데 이는 최초의 펜션 신축 당시 빌린 자금과 중간에 시설 투자를 하면서 빌린 자금에 대한 것으로 앞으로 5~6년 정도만 더 갚아 나가면 모든 빚을 청산하게 된다고 한다. 카바야마씨가 펜션을 오픈할 당시인 14년 전, 최초의 투자비용은 땅값이 2천만엔(円)이었으며 건축비가 9천만엔(円), 비품이 1천만엔(円), 기타 부대 비용이 2~3천만엔(円)이 들어 모두 1억4천~5천만엔(円)이 소요되었었다. 홍보 및 광고비로 연 8백만엔(円) 지출 일본 펜션의 홍보는 대체로 인터넷보다는 관련 잡지가 우선 한다. 이는 인터넷 기반이 한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이용층이 한정되어 있는 데다, 전통적으로 잡지 강국인 일본의 특성상 잡지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갖추고 있는 펜션들도 많지만 이는 단순한 홍보 개념이고 실시간 예약 시스템을 갖춘 경우는 거의 없고, 인터넷이나 잡지의 광고를 보고 분위기를 파악한 다음 전화로 예약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다. 카바야마씨 역시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인터넷보다는 여행잡지에 광고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었는데 연간 7백~8백만엔(円)을 광고 홍보비로 지출하고 있었다. 지난 1년간 컴포트 펜션의 홍보 효과를 분석해 놓은 것을 보면, 격주간지인 ‘짜랑’이라는 여행 잡지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짜랑’이라는 잡지에는 격주간인 만큼 2주에 1번씩 광고를 내고 있는데 광고 크기는 4분의1 크기로 1회 게재 비용은 16만엔(円)이다. 결국 이 잡지에만 연간 약 4백만엔(円)의 광고비를 지불하고 있는데 지난 한해 동안 이 잡지를 통해 1천6백40명이 다녀가 전제 대비 36.3%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루루부’라는 역시 여행관련 잡지(연간지)로 이를 통해 모두 9백53명이 다녀가 21.1%의 비중을 차지했고, ‘루루부’에는 연간지인 만큼 1년에 한 번 50만엔(円)의 광고료를 지불한다. 이어서 인터넷을 통해 3백79명(8.4%)이 다녀갔고, 우연히 지나다 들린 사람이 3백37명(7.5%), 그리고 애완동물 잡지를 통해서 3백35명(7.4%)이 다녀갔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일본의 예약문화 일본 펜션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고객과 운영주간의 약속과 신뢰가 매우 두텁다는 점이다. 더욱이 단순히 잠만 자는 것이 아니라 예약을 받게 되면, 저녁과 아침식사를 위해 미리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어 놓아야 하는 상황임에도 이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컴포트 펜션의 카바야마씨 역시 한국에서 날아온 예약 전화 한통화로 재료를 준비해 당일 저녁상을 이미 차려 놓았고, 또 종점까지 마중 나와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혹시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카바야마씨는 전혀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한다. 또 한가지 신뢰를 말해주는 부분은 내부 이용 시스템이다. 컴포트 펜션의 1층과 2층에는 이용객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냉장고가 준비되어 있는데 이 곳에는 음료와 주류 등이 저장되어 있다. 그리고 그 위에는 펜과 메모지가 준비되어 있어 객실 이용자면 누구나 자유롭게 꺼내 마시고, 이 메모지에 객실 넘버와 음료 종류를 메모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또한 계산이 정확하다고 한다. 비록 전화로 예약을 하고 퇴실 직전, 숙박료와 음료 값을 지불하는 형태로 운영됨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나 음료의 계산이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주변의 펜션 다음날, 카바야마씨는 자신의 승용차로 하코네 주변을 안내해 주었고, 그가 알고 있는 펜션도 몇몇 곳 소개해 주어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하코네는 고산지대에 커다란 호수가 있고 온천이 많은 만큼 호텔과 여관, 펜션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 펜션의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기 힘들었고, 다만 방문했던 각 펜션의 운영주들과 간단히 이야기를 나눠 본 결과, 전체적인 운영 시스템은 카바야마씨댁과 거의 유사한 형태였으며 오픈 시기도 카바야마씨처럼 80년 중반에서 후반 사이가 대부분이었다. 하코네에서의 모든 일정은 마친 일행은 카바야마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다시 신주쿠행 버스에 올랐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버스에서는 하코네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과 주변을 지날 때마다 이 곳이 어느 곳이라는 설명과 잠시 후 어느 호텔앞에 도착할 것이라는 등의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고, 이 방송은 하코네를 벗어 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하코네의 밤이 시작될 무렵, 버스는 다시 신주쿠로 향하고 있었다.田 ■ 일본 컴포트 펜션(0460-4-7999 www.comforts.co.jp) ■ 글 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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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14년째 운영하는 일본 ‘컴포트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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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간 직접 보고 들은 일본 펜션의 모든 것
- 3박4일간 직접 보고 들은 일본 펜션의 모든 것 -------------------------------------------------------------------------------- 앞서 두 곳의 펜션 운영주들이 사회생활 시작과 함께 펜션을 운영했던 것에 비해 [<아미 펜션>의 반상씨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펜션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경우다. 따라서 펜션에 대해 그다지 아는 바가 없어 펜션 전문 컨설팅 업체인 <가즈토 호프>에 의뢰해 모든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당시 컨설팅 비용으로 지불한 금액은 약 3백만엔(약 3천만원)이었으며 이 금액에는 입지 선정에서부터, 마케팅 방법, 메뉴 설정을 비롯해 운영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또 <가즈토 호프>를 통해 컨설팅을 받았던 42개 펜션 운영주들과 정기적으로 친목 모임을 갖고 지금까지도 운영에 따른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한다.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와 <렛츠고펜션월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일본 전문 여행사 <야호재팬>이 주관한 <일본 펜션투어>가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가이드를 제외하고 양사 관계자를 포함해 모두 18명이 참여한 이번 투어는 <애초 20명 미만일 경우엔 행사를 취소한다>는 단서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시도인 만큼 <실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양사의 의견일치와 기신청자들의 의견을 들어 예정대로 진행을 결정했다. 참가자들 중에는 부부끼리 참가한 경우가 많은 편이고, 유형별로는 대부분 펜션 운영을 계획중이거나 일부 참가자중엔 이미 펜션을 운영하고 있어 일본 시스템의 벤치마킹 차원에서 참가한 경우도 있었다. 현지 일정은 나리타공항에 도착해 하코네와 닛코를 거쳐 후쿠시마에서 돌아오는 일정이었으며 첫날은 펜션에서 직접 머물며 직접적인 서비스를 체험하기도 했다. 대체로 오전을 관광 일정으로 할애하고, 오후를 펜션 일정으로 나누어 진행했는데 일본 펜션 운영주들과의 만남에선 진지한 분위기에서 많은 정보들이 쏟아졌다. 3박4일간 진행된 <일본 펜션투어>를 진행 순서에 따라 답사기 형식으로 정리했다. 아침 10시쯤 출발한 비행기는 12시를 조금 넘겨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빠져 나온 시간은 1시쯤이었고 일행들은 미리 대기해 있던 버스에 몸을 실으며 본격적인 <일본 펜션 투어>에 들어갔다. 동경의 날씨는 한마디로 무덥고 끈적끈적했다. 수은주가 35도를 육박하는 데다 습도가 높아 몸으로 느껴지는 더위는 수치상의 수은주를 훨씬 웃돌았다. 현지 안내를 맡은 <야호재팬>의 김훈씨는 후텁지근한 지금의 날씨가 전형적인 일본의 여름 날씨고, 비가 자주 내리고 흐린 날이 많아 쾌청한 날이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3시간 정도를 달려, 목적지인 <시오사이 펜션>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5시가 가까울 무렵이었다. 운영주인 아오끼씨의 안내를 받으며 펜션에 도착한 일행들은 각자 방을 배정 받아 여장을 푼 뒤, 펜션 이 곳 저 곳을 둘러보았다. <시오사이 펜션>은 일본 가나가와현 남부 <시오사이>라는 작은 어촌 마을에 자리 잡고 있으며 다음날 목적지인 하코네와는 버스로 3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모두 10개의 객실과 자그마한 온천, 테니스장을 부대시설로 갖추고 있는데 외부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는 흰색과 하늘색이 조화를 이룬 남국풍 이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이미지는 지은 지 10년 정도 되었기 때문에 그동안 한 두 차례 손질을 하였음에도 깔끔하고 산뜻한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 6시30분부터 시작된 저녁 식사는 어촌 마을답게 어류와 해산물 중심으로 제공되었다. 운영주가 직접 낚시로 잡았다는 어류를 비롯해 3종류의 회와 꽃게, 소라, 닭고기 스테이크, 밥, 된장국, 샐러드, 과일 등이 소량으로 그릇에 담겨 개인별로 제공되었다. 가짓수는 제법 많은 편이었으나 조금씩 제공되었던 터라 한국의 푸짐한 식단에 익숙한 참가들에겐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식사가 끝나고서는 단체로 간단히 온천을 즐긴 다음, 8시30분부터 본격적인 펜션 공부에 들어갔다. 순서는 간략하게 아오끼씨로부터 펜션에 대한 소개를 듣고, 참가자들의 질문과 답변 순으로 이어졌으며 현지 안내인 김훈씨가 통역을 맡았다. 시오사이 펜션, 경기 좋을 땐 연간 7억 매출 <시오사이 펜션>의 아오끼씨는 펜션을 열기 전에 여관을 먼저 운영했다고 한다. 이 여관은 지금도 운영되고 있는데 여관 운영으로 모아진 돈으로 지금의 펜션을 오픈했고, 올해로 운영 10년째를 맡고 있다고 한다. 한 때는 특별한 마케팅을 펼치지 않아도 될 만큼 운영이 잘 되어 연간 7천만엔(약 7억원)까지 매출을 올리기도 했으나 지금은 그 만큼의 매출엔 이르지 못한다고 한다. 초창기 1~2년 정도는 적자를 보았고, 3년째에 들어서서 비슷하거나 흑자로 돌아섰는데 5년째에 들어서서야 비로소 어느 정도의 안정된 수익이 발생했다고 한다. <시오사이 펜션>의 이용 가격은 1박2식(저녁, 아침)에 주중은 1인당 8천5백엔(8만5천원), 주말은 9천5백엔을 받고 있으며, 시즌에는 1천엔 정도를 더 얹어 받는다. 그러나 설날이나 추석, 그리고 황금 연휴 기간에는 1만3천5백엔 까지 받는다고 한다. 지금도 주말에는 대부분 만실(滿室)이며, 주중에는 약 40%의 객실 가동율을 보여 10개의 객실 중 4개 정도가 찬다고 한다. 메뉴는 오픈 초기엔 프랑스 요리를 중심으로 제공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호응도가 줄어 일본식을 가미했고, 이후부터 반응이 좋아지고 생명력도 길어졌다고 한다. 특히 바닷가에 위치한 만큼 대체로 회를 중심으로 한 해산물이 기본 식단으로 꾸며지데 이는 시오사이 펜션의 가장 큰 특징이며 방문객의 호응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한다. 고객층은 초창기에 프랑스 요리를 특화시키면서 젊은 층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지금은 30대 이후의 직장인 및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운영주 아오끼씨는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 요리와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이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도 했었는데 이런 이유로 이제는 자연스럽게 요리에 초점을 맞춘 펜션이 되었다. 홍보 및 마케팅은 잡지와 인터넷을 이용한다. 많은 펜션이 생기고 경쟁이 심해지면서 갈수록 홍보비용이 증가해, 초창기엔 3~5%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매출의 15% 정도를 차지한다고 한다. 인터넷은 단순히 펜션을 소개하는 정도로 실시간 예약 시스템은 없으며 홈페이지를 보고 전화를 해 예약하는 시스템이다. 인력 운용은 평상시 2명이 관리하고 있지만 바쁜 시즌에는 5명까지 인력을 증원하는데, 이 때엔 아르바이트나 친척의 손길을 빌린다고 한다. 이밖에 인터넷에 할인 쿠폰을 만들어 이를 프린트해서 가져오면 일정액을 할인해 준다든가, 일정한 저녁 시간(2~3시간 정도) 동안엔 1인당 9백80엔만 내면 마음대로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한 점도 <시오사이 펜션>의 전략이자 특징 중 하나이다. 1시간 가량이 예정됐던 <펜션 공부>는 1시간30분 정도 진행되어 10시쯤 마무리되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낯선 곳에 대한 궁금증과 뒷 얘기에 대한 필요성 때문에 모두들 20여분 거리의 포구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일본에서의 첫날밤이 깊어질 무렵, 비로소 어색함과 서먹함이 사라지고 오랜 친구인양 서서히 이야기꽃, 웃음꽃이 피기 시작했다. 하코네, 아시호수와 오와꾸다니 계곡 다음날 아침.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태풍이 일본을 관통하며 적지 않은 양의 비를 뿌렸다. 오늘 일정은 하코네로 이동해 오전에 <아시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고, <오와꾸다니 계곡>을 본 뒤 오후에 <보네 펜션>을 들리기로 한 날이다. 어쨌든 정해진 일정인 만큼 그대로 진행을 하기로 했으나 워낙 많은 양의 비가 내려 모두의 마음이 무거웠다. 더욱이 태풍이 일본 내륙을 따라 그대로 북동진 할 것으로 예보되어 자칫 일본에 머무는 내내 비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더 마음들이 무거웠다. 9시쯤 <시오사이 펜션>을 출발한 버스는 10시쯤이 되어서야 하코네 <아시 호수>에 도착했다. 그러나 세차게 내리는 비는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몰랐고, 급기야는 아시 호수 유람선이 폭우로 운항을 중지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행은 빗속의 <아시 호수>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다음 예정지인 오와꾸다니 계곡 역시, 폭우로 가느냐 마느냐를 놓고 다소 의견이 분분했다. 일단은 가보자는 의견이 많아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했는데, 이동 중, 김훈 가이드는 이런 날은 자칫 유황 냄새가 더욱 지독해 노약자나 임산부는 특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 30여분을 달려 올라간 오와꾸다니 계곡은 입구에서부터 강한 유황 냄새를 풍겼다. 낮은 기압으로 땅속으로부터 올라오는 유황 가스와 수증기는 하늘 높이 오르지 못하고 바닥에 깔려,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고, 유황 냄새도 더욱 진하게 풍겼다. 온천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에 모두들 신기해했고, 여기 저기서 뜨거운 수증기를 내뿜는 장면도 한국의 방문객들에겐 매우 인상적인 풍경이었다. 유황 온천에 찐 계란도 한 두개씩 맛을 볼 수 있었는데, 다행히 비가 조금 잦아들어 우산을 드는 것만으로 돌아다니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코네의 한 식당에서 일본식으로 점심 식사를 마친 일행은 다음 예정지인 <보네 펜션>으로 향했다. 단순 숙박지 아닌, 휴식의 공간 <보네 펜션> <보네 펜션>은 하코네 아시호수로부터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펜션 주변으로 여유 부지가 많은데다 운영주가 체계적으로 잘 관리해 운영 17년째를 맞고 있음에도 매우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었다. 대체로 산의 경사지면에 들어앉아 앞쪽으로 일반 주택들이 자리 잡고 있고, 뒤쪽으로는 온천과 테니스코트가 있는데 뒤쪽으로부터 산 정상부에 이르기까지는 감귤나무가 잘 조성되어 있었다. [앞쪽으로 민가와 너무 가깝지 않느냐]는 참가자들의 질문에 운영주 키타무라씨는 [17년전 이 곳에 펜션을 지을 때만해도 주변으로 민가가 없었으나 지금은 바로 앞까지 주택이 들어서게 됐다]고 말했다. 키타무라씨에 따르면 초창기엔 여행 일정에 맞춰 단순히 자고 가는 숙박시설로만 인식했으나 지금은 누구나 편히 머물다 가는, 즉 거쳐가는 곳이 아니라 펜션 자체가 목적이 되는 곳으로 인식이 바뀌었다고 한다. 주요 이용층은 직장인들이 많은 편인데 업무를 마치고 바로 펜션으로 향하는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맨 몸으로 오더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객실은 모두 4가지 스타일로 이용 요금은 8천9백엔에서부터 1만2천엔 사이며, 음식은 프랑스풍의 요리가 제공된다. 홍보는 전날 들린, 시오사이펜션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홈페이지와 잡지를 통해서 알리고 있었다. 운영은 초창기엔 부인과 함께 운영했으나 부인이 세상을 뜨고 부터는 혼자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가끔 아들이 도와주기도 하는데 미혼인 아들이 얼른 결혼을 해서 아들 내외가 함께 운영에 참여해 주었으며 하는 것이 키타무라씨의 가장 큰 바램이라고 한다. 이밖에 <보네 펜션>의 몇 가지 특징은, 우선 펜션에 들어 와서는 실내외 어디에서든지 금연이라는 점과 또 주변에 축제나 이벤트가 있을 때에는 이용객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이러한 사실을 알려준다는 점이다. 1시간 이상 진행된 보네 펜션에서의 미팅은 3시를 넘겨서야 마무리되었고, 일행들은 버스에 올라 다시 동경으로 향했다. 하코네에서 동경까지는 대략 3시간 정도가 소요되었고, 호텔에 도착하면서 잠깐의 휴식과 식사를 마치고 하루 일과를 마무리지었다. 닛코, 주젠지 호수와 게곤노다케 3일차가 되었다. 화창하게 개인 푸른 하늘이 어제의 궂은 날씨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밤사이에 태풍이 동경을 완전히 빠져나가면서 3일차 아침은 새파란 하늘에 뭉게구름까지 가세해 마치 한국의 가을 하늘을 연상시켰다. 안내를 맡은 김훈씨는 [습도도 높지 않고, 하늘까지 새파란 이런 날은 일본에선 매우 드믄 경우]라고 알려 주었고, 참가자들의 얼굴도 어제와 달리 모두 밝아져 있었다. 오늘은 동경 신도청전망대를 거쳐 닛코로 향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시간 관계상 동경 신도청 전망대를 아래에서 잠시 관람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동경에서 닛코까지는 3시간 가까이 소요되었고, 목적지인 주젠지 호수와 게곤노다께 까지는 점심시간이 가까워져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주젠지 호수는 화산의 분출에 의해 생긴 분화구에 물이 고여 생긴 호수로 해발 1천7백 미터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아래에서 호수까지 오르는 길이 매우 험난하고, 지대가 높아 기온이 낮은데다 바람까지 선선해 호수 정상에서의 느낌은 쾌적하고 매우 상쾌했다. 주젠지 호수를 둘러보고, <나베 정식>으로 점심을 마친 일행은 이어 <게곤노다케>라는 거대한 폭포로 자리를 옮겼는데 순간, 방문객 모두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지난밤 내린 폭우 탓에 폭포의 물줄기는 장관을 이루었고, 심한 물보라까지 가세해 참가자 모두를 환상의 세계로 이끌었다. 더욱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1백미터 아래도 내려가 밑에서 올려다보는 폭포의 모습은 더욱 장관이었다. <태풍이 준 선물>이라고 운을 뗀, 가이드 김훈씨는 이렇게 엄청난 양의 폭포수가 쏟아지는 장관도 그리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어서 <꽤 운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오전 관광을 마친 일행은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아미 펜션>으로 향했다. <아미 펜션>은 주젠지 호수에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해 있었는데, 애초 부동산 개발회사에서 땅을 일괄적으로 매입해 펜션 및 숙박시설 용으로 분양했기 때문에 5개의 펜션이 밀집해 있다. 본관과 별관으로 분리된 아미 펜션은 별관에 4개의 객실이 있고, 지난해 완성된 별관에 3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다른 펜션에 비해 침실과 욕실, 거실의 구분이 명확히 구분되었고, 실당 면적도 비교적 넓은 편이다. 애초엔 미국 스타일이었으나 지금은 유럽 스타일로 바뀌었고, 내외부 인테리어나 가구들도 모두 영국에서 들여 온 앤틱들로 차 있었다. 운영자 반상씨 역시 여느 펜션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운영 경험을 통해 터득한 많은 정보들을 쏟아 내었다. 컨설팅 업체를 통해 시작한 <아미 펜션> 앞서 두 곳의 펜션 운영주들이 사회생활 시작과 함께 펜션을 운영했던 것에 비해 <아미 펜션>의 반상씨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펜션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경우다. 따라서 펜션에 대해 그다지 아는 바가 없어 펜션 전문 컨설팅 업체인 <가즈토 호프>에 의뢰해 모든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당시 컨설팅 비용으로 지불한 금액은 약 3백만엔(약 3천만원)이었으며 이 금액에는 입지 선정에서부터, 마케팅 방법, 메뉴 설정을 비롯해 운영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또 <가즈토 호프>를 통해 컨설팅을 받았던 42개 펜션 운영주들과 정기적으로 친목 모임을 갖고 지금까지도 운영에 따른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한다. <아미 펜션>의 또 다른 특징은 예약 시스템이다. 앞서 들렸던 다른 펜션들이 운영자와 고객 사이에서 직접적으로 예약이 이뤄지는 반면, <아미 펜션>은 중간에 <가즈토 호프>가 이 역할을 일정 부분 대신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가즈토 호프>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이 컬설팅한 여러 펜션들을 소개하고, 고객들이 이를 보고 마음에 드는 펜션을 실시간으로 예약을 하게 된다. <가즈토 호프>에선 예약 사실을 해당 펜션에 알려주고 펜션에서는 이용객으로부터 이용료를 받아 일정액의 수수료(5~6%, 또는 8%)를 <가즈토 호프>에 송금하는 시스템인데 올 초부터 도입해 운영중이라고 한다. 반상씨에 따르면 그동안 잡지 광고를 통해 전화로 예약하는 경우가 절대적이었으나 지금은 인터넷을 통한 예약 시스템이 점차 늘어, 카즈토 호프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이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일대일>로 고객을 상대하면서 전화 예약을 받는 것에 비해 훨씬 업무적으로 부담이 줄일 수 있게 되었다며 잡지 광고 보다 비용도 저렴한 편이어서 지금의 시스템에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아미 펜션의 이용 요금은 본채의 경우, 8천8백엔이며 별채는 1만8백엔이다. 별채는 지난해 3천만엔을 들여 새로 지은 것으로 3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유럽 분위기 특히, 영국풍에 초점을 맞추었고, 객실마다 독립된 온천 시설도 갖추고 있어 인기가 좋다고 한다. 매출과 순익에 대해서는 대략 연간 2천2백만엔 정도라고 밝혔는데 앞서 들렸던 펜션들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어서 다소 의아스러웠다. 반상씨는 오픈이 후 한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다 불과 수년 전에야 적자와 흑자를 넘나드는 수준으로 올라왔으며, 지금도 썩 만족스런 수준은 아니어서 생활하기 다소 빠듯한 실정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쉬운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 <아미 펜션>을 둘러보고, 나온 시간은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3일차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일본 펜션 투어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일행들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숙소가 있는 후쿠시마로 향했다. 닛코에서 후쿠시마까지는 2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으며 7시 가까이 되어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이동 중 버스 안에서 김훈씨는 애초 예정됐던 후쿠시마 발 비행기가 태풍의 영향으로 이륙 여부가 불투명해 좀 더 안전을 위해 센다이 발 비행기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알려 주었다. 3일차 저녁 호텔에서 뷔페식으로 저녁 식사를 마친 일행은 일부 호텔 내에서 쇼핑을 하거나 온천욕을 즐겼고, 일부는 마무리 차원에서 간단히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선 이번 투어가 대체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며, 아쉬운 점으로는 거리가 멀어 이동시간이 많았다는 점을 꼽았는데 다음 투어 때는 이런 점을 감안해 일정을 잡아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몸은 좀 피곤했지만 마지막 날 밤이 가는 것이 아쉬웠던지 삼삼오오 늦도록 맥주 한잔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펜션에 대한 얘기, 일본에 대한 얘기, 이번 여행에 대한 얘기 등 이런 저런 이야기 속에 후쿠시마에서의 마지막 밤이 점점 깊어갔다. 4일차 되던 날. 어제와 마찬가지로 맑게 개인 하늘이 유럽의 가을을 연상시켰다. 호텔 창문으로 비치는 전경의 호수는 맑고 투명했으며 파란 들판에 점점이 들어선 알록달록한 집들은 흡사 유럽의 어느 시골 마을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김훈씨에 따르면 이 곳은 겨울철 스키어들의 발길이 잦은 곳으로 한적하고 조용한데다 기온도 대체로 낮은 편이어서 휴양지로 제격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1시30분 발 비행기였기 때문에 일행은 10시쯤 버스에 올라 공항으로 향했고, 센다이 공항까지는 2시간 가까이 소요되었다. 1시30분을 조금 넘겨 비행기는 예정대로 이륙했고, 푸른 창공을 박차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기수를 돌렸다. ■ 글 사진 류재청 ■ 시오사이 펜션 www1.ocn.ne.jp/~kmps ■ 보네 펜션 www4.i-younet.ne.jp/~bonefeme ■ 아미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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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간 직접 보고 들은 일본 펜션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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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의 창업비용과 수익성 얼마나 되나
- 펜션이야기 펜션의 창업비용과 수익성 얼마나 되나 펜션을 창업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금의 규모와 대출에 의한 조달 가능액을 따져보고 토지의 면적과 건물의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이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의한 펜션운영 자금 대출이 가능해 누구나 손쉽게 펜션을 창업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예상되는 사업비를 도표로 예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창업자금 준비하기 보통 펜션 1동을 창업하기 위해서는 토지나 건물의 크기에 따라 적게는 2억원에서 많게는 3억~4억원 정도의 자금이 들어간다. 그러나 펜션에 대한 창업자금은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외에 별도의 자금이 소요되는 일반적인 소매점 창업과는 다르다.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해 전원에 내려가 땅을 고르고 집을 지어 사는 것이기 때문에 주거 환경의 변화만으로 펜션을 창업할 수 있다. -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하여 펜션창업 - 기존의 주택을 담보로 대출하여 펜션창업 - 펜션을 담보로 부족한 창업비 비용을 충당 -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의한 창업비 충당 가능 (총사업비의 80%까지 가능) 수익성은 얼마나 되나 펜션에는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다. 성수기에는 대부분의 펜션들이 100%에 가까운 객실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나 비수기의 경우에는 보통 40~80% 사이다. 펜션의 위치나 시설의 고급화 차이, 단골 고객확보 여부에 따라 달라지므로 항상 이를 감안해 운영지출계획을 세워야 한다. 지역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진다. 펜션이 어느 지역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지만 계절에 관계없이 꾸준한 객실 가동률을 유지하는 지역은 대개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 지역과 대도시 주변에서 가까운 관광지가 될 것이다. 비싼 땅과 싼 땅에도 매출차이가 있다. 보통 펜션에 적합한 부지의 평당 가격은 경기도의 경우 15~30만원대이고 강원도나 기타 지역의 경우 10~15만원대로 관광지 주변의 한적한 곳에 있는 준농림지나 자연녹지 등을 선택하면 무리가 없다. 저절로 찾아오는 손님이 적은 만큼 마케팅 전문회사에 홍보와 고객유치를 맡겨 운영한다면 오픈 초기부터 충분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주인 거주공간 10평을 제외하면 실제 들어간 비용은 2억3천만원이다. 따라서 연 매출 6천3백60만원 대비 투자 수익률은 연간 27.3%가 나오는 것이다. 렛츠고펜션의 설계기준에 의해 신축된 펜션 가맹점들의 평균 객실가동률은 경기도 지역의 경우 80%정도이며, 강원도 지역의 경우 70%정도다. 월 평균 매출액은 객실면적이 30평(4개 룸) 정도면 6백50만원 정도이고, 객실면적이 50평(6개 룸) 정도면 9백만원 정도다. 이는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본사 홈페이지에 의한 실시간 예약시스템이 적용된 결과로 매월 객실 가동이 높아지고 있어 신규 가맹점이 전국적으로 대폭 늘어날 때까지는 이러한 매출신장세와 객실부족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田 ■ 글 이학순((주)렛츠고펜션월드 대표 02-597-7144 ) www.pension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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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펜션 성공 노하우③
- ▶관광 건축으로 바라본 펜션 건축과 창업관광 건축이란 펜션의 설계와 시공이 아닌 펜션을 상품이란 개념에서 접근한 마케팅을 다룬다. 설계와 시공은 상식의 범주에 들어간다. 설계가 정확하다면 시공은 부실 업체가 아닌 이상 무리 없이 진행된다. 오히려 펜션은 어떻게 만들까 보다 무엇을 만들까를 고민해야 한다.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를 파악해 가장 잘 팔릴 수 있는 상품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펜션 마케팅의 핵심이다. 어떻게 하면 기존 펜션과 차별화한 가치, 합리적인 투자, 적정한 가격을 책정해 잘 팔릴 수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을지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_본문 중에서 글 전용환 펜션프로젝트팀 로직(Logic ) 대표 카운셀러 010-6779-6909 ein6909@naver.com 사진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DB 공포의 근원_이해 부족펜션은 일반 숙박업소와 달리 실시간 예약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지난호에 설명한 바와 같이 펜션 비즈니스는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사업이다. 그래서 국내 펜션은 대부분 실시간 예약 시스템을 운영한다.펜션 비즈니스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과 문제는 대부분 실시간 예약 때문에 발생한다. 광고비 용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는 이웃한 펜션의 실시간 예약과 자신의 펜션을 비교하면서 시작됐고, 신규 창업 펜션의 무분별한 과잉투자 역시 실시간 예약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가장 심각한 폐해는 실시간 예약이 보는 이로 하여금 단순한 예약률 수치 이상을 뛰어넘는 공포와 불안감을 주는 데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펜션보다 이웃 펜션의 예약률이 높을 때에 부러움이나 시기심 이상의 강렬한 두려움과 공포를 느낀다. 경쟁에서 뒤떨어진다는 공포는 조급함을 불러오고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을 내리게 한다.예비 펜션 창업자들에겐 자신이 계획한 구상에 대한 조바심과 더불어 판단에 대한 확신을 흐리게 한다. 예약률이 높은 펜션들과 자신이 생각하는 펜션을 비교하게 하고, 본질에서 벗어나 비이성적인 것에 집착하게 한다. 더불어 펜션과 관련한 업체들까지 가세해 실시간 예약을 영업 수단이나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실시간 예약 자체가 이른바 ‘공포 마케팅’의 무기로까지 이용되곤 한다. 공포는 실체를 알지 못할 때 느끼는 감정이다. 아무리 무서운 영화를 보더라도 어둠 속에 숨어 있던 공포의 실체를 확인하고 나면 아무렇지 않게 즐기게 된다. 결국 기존 펜션 사업자나 예비 창업자들이 느끼는 공포의 원인은 실시간 예약이 주는 압박감이 아니라 펜션 비즈니스에 관한 이해 부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설계가 정확하다면 시공은 부실 업체가 아닌 이상 무리 없이 진행된다. 오히려 펜션은 어떻게 만들까 보다 무엇을 만들까를 고민해야 한다. 공포의 해소_수익에 관한 올바른 이해관광 건축에서 펜션을 철저한 수익형 목적 건축물로 규정한다. 이는 건물 또는 객실 자체가 건축주의 주거가 아닌 판매를 목적으로 만든 건축물을 뜻한다. 가장 가치 있는 펜션은 잘 만든 펜션이 아니라 수익이 높은 펜션이다.실시간 예약이 주는 공포를 수익에 대한 개념의 이해로 해소해 보자. 자신이 부러워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펜션의 매출이 1,000원이고, 자신의 매출은 500원이라고 가정해 보자. 1,000원의 매출을 올린 펜션의 투자비용이 900원이고, 자신이 투자한 비용은 300원이라고 한다면, 과연 어느 쪽이 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일까.펜션 비즈니스의 세 가지 원칙은 ‘투자 감당성’, ‘회수 가능성’, ‘가치 보존성’에 있다. 투자 감당성이란 투자비용에 대한 회수 가능성을 전제로 한 적정 투자를 이야기한다. 회수 가능성이란 투자비용 대비 효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론을 말한다. 가치 보존성이란 투자비용을 회수한 후 더 이상의 추가적인 투자 없이 얼마나 오랜 기간 상품 가치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가를 의미한다. 매출과 수익의 불균형은 이 펜션 비즈니스의 세 가지 원칙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 발생한다.실시간 예약률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수익이 높은 것은 아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예약률을 높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많은 투자를 통해 시설을 고급화하고 객실 요금을 낮추면 예약률을 손쉽게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수익은 극히 낮아진다. 또한, 남이 갖고 있는 시설과 규모, 자신이 갖고 있는 것과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투자 규모가 크고, 시설과 설비가 고급스러운 펜션의 실시간 예약률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투자 규모가 크면 회수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고 회수 가능성 역시 낮을 수밖에 없다. 만약 눈에 보이는 실시간 예약률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고자 한다면, 지금 당장 새로운 투자를 통해 리모델링을 한 후 가격을 낮추면 예약률은 손쉽게 올릴 수 있다. 물론 여기에 따르는 투자비용의 회수 문제와 수익의 악화를 감당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결국 실시간 예약이란 상대 평가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실시간 예약률만 놓고 우위를 말하는 것은 모순이다. 실시간 예약은 내가 투자한 비용을 얼마만큼 빨리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준으로 바라봐야 한다. 실시간 예약은 실체를 알 수 없는 어둠 속에 숨어 있는 괴물이 아니라 나를 비추는 거울이며, 내가 운영하는 사업의 척도일 뿐이다. 기존 펜션 사업자나 예비 창업자들이 느끼는 공포의 원인은 실시간 예약이 주는 압박감이 아니라 펜션 비즈니스에 관한 이해 부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 하나의 문제_목적과 지향의 혼동사람들은 자신이 목적한 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펜션 비즈니스 역시 마찬가지다. 펜션을 운영하려는 사람의 목적은 당연히 수익을 창출하는 데 있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사람이 목적을 잃어버리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목적한 바를 이뤄내려면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따금 목적을 잃고 오로지 자신의 취향이나 기호에 따라 자신이 지향하는 방향으로만 계획을 세워나가곤 한다.목적과 지향을 혼동하면 실패하고 만다. 펜션은 자신이 살고자 만드는 주거 공간이 아닌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상품이다. 자신의 취향과 기호에 맞는 인테리어와 시설이 반드시 잘 팔릴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겠는가. 펜션을 이용하는 고객과 자신의 취향과 기호가 동일할까.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상품은 철저하게 소비자의 입장에서 만들어야 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 크기, 시설을 갖춰야 한다. 더불어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에 상응하는 가격을 책정해야만 판매가 이뤄진다.그런데 많은 펜션 사업자가 자신의 기호와 취향에 맞는 펜션을 만든 후 예약률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궁금해한다. 원인은 판매가 목적이 아닌 자신이 지향하는 기호와 취향에 맞는 펜션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목적과 지향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차별화는 변화를 통해 이뤄진다. 펜션 시장의 극심한 불황은 시장과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동떨어지기 시작한 것이 원인이다. 어떻게 만들까 보다 무엇을 만들까를 고민해야관광 건축이란 펜션의 설계와 시공이 아닌 펜션을 상품이란 개념에서 접근한 마케팅을 다룬다. 설계와 시공은 상식의 범주에 들어간다. 설계가 정확하다면 시공은 부실 업체가 아닌 이상 무리 없이 진행된다. 오히려 펜션은 어떻게 만들까 보다 무엇을 만들까를 고민해야 한다.소비자의 필요와 욕구를 파악해 가장 잘 팔릴 수 있는 상품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펜션 마케팅의 핵심이다. 어떻게 하면 기존 펜션과 차별화한 가치, 합리적인 투자, 적정한 가격을 책정해 잘 팔릴 수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을지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하지만 의외로 수없이 많은 펜션 창업자가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설계와 시공업체 선정이다. 그래서 이름난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하고, 실적과 평판이 좋은 시공업체를 찾아다닌다. 그러나 건축가와 시공업체는 판매를 책임지지 않는다. 건축물의 완성도와 매출은 별개의 문제다. 또한, 판매는 전적으로 펜션을 운영하는 사람의 몫이다. 건축가와 시공업체가 돈을 벌어주지 못한다. 다만, 펜션 창업자가 구상하는 그림을 현실화해 줄 뿐이다. 튀지 말고 차별화하라차별화를 실현한 상품만이 시장에서 성공한다. 너무 앞서나간 상품은 소비자를 이해시키기 어렵고 뒤떨어진 상품은 식상하기에 실패한다. 과도한 디자인이나 필요 이상의 기능을 가진 상품 역시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튀지 말고 차별화하라는 이야기는 소비자의 필요를 정확히 파악해 기존 상품이 갖고 있지 않은 가치를 부여하라는 의미다.유행하는 트렌드 Trend를 무작정 따라가거나, 필요 이상의 시설이나 설비를 통한 고급화만으로 자신의 펜션을 차별화할 수 없다. 풀빌라 펜션이나 모던 펜션이 최근에 가장 유행하는 펜션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성공 확률은 10% 미만이다. 호텔급의 시설이나 스파, 개별 수영장과 같은 단순 고급화 전략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서 한계가 분명하다.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캠핑 열풍은 펜션의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다.차별화는 변화를 통해 이뤄진다. 펜션 시장의 극심한 불황은 시장과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동떨어지기 시작한 것이 원인이다. 아무리 펜션을 고급화해도 1박에 30만 원이 넘는 숙박료를 지불할 수 있는 수요층이 얼마나 될까. 유행처럼 너도나도 들여놓은 스파나 월풀은 이제 더 이상의 경쟁력을 잃어버리고 냉장고나 TV 같은 기본 시설로 전락하고 말았다. 식상해진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한다. 한때 열광하던 제품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예는 무수히 많다. 그럼에도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차별화시킨 상품들은 지속적인 판매가 가능한 스테디셀러 Steady Seller로 지금도 살아남아 있다.고급화 전략만으로 눈에 보이는 실시간 예약률을 높일 수는 있다. 그러나 투자비용의 회수와 수익의 관점에서 보면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한, 튀는 아이디어나 자재와 시공 위주의 펜션 건축은 지속적인 경쟁력을 얻는 데 한계가 있다. 핵심은 소비자가 원하는 필요와 욕구를 충족하게 만드는 것이다.펜션의 차별화는 본질로 돌아가 해답을 찾아야 한다. 펜션은 호텔이나 모텔, 콘도미니엄에 식상한 소비자들의 필요와 욕구로 발전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지금의 펜션 건축과 인테리어는 오히려 호텔이나 모텔, 콘도미니엄을 닮아가고 있다. 펜션의 차별화는 여행이라는 테마가 주는 감성적인 측면에서 출발해야 한다.※다음 호에는 펜션의 7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펜션 건축과 인테리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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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펜션 성공 노하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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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삼매경 Pension 三昧境] 펜션사업 성공 열쇠8 - 전원 속 삶이 우선, 펜션사업은 그 다음
- 막연히 '예쁘고 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펜션이 산천을 조악하게 하는 듯해 씁쓸하다. 영업실적을 비교한 객관적 데이터가 없어 설득력이 좀 떨어질지 모르겠으나, 지나치게 치장에 신경 쓴 펜션의 객실 가동률(인터넷 실시간 예약)을 살펴보면 가격이 낮아짐에도 객실 이용이 점점 떨어지는 이유가 단지 펜션이 너무 많아서, 경기가 나빠서라고 보이진 않는다. 반면에 주변환경을 고려하고 담담해 보이는 펜션들의 객실 가동률이 높은 건 아마도 소비자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아닐까.글 강신천<무무건축 대표> 현재 진행 중인 많은 펜션 건축은 이기적으로 느껴진다. 막연히 '예쁘고 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건축이 산천을 조악한 느낌이 나는 어색한 풍경으로 바꾸는 듯해 씁쓸하다. 1980년대 도시근교에 늘어선 '러브호텔'이 보여주었던 몰지각한 건축형태가 재현되고 있다. 난데없는 고딕양식의 첨탑지붕, 알록달록 화려한 간판들이 조용하던 길을 들쑤시고 시야를 어지럽히더니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행위마저 타락한 무언가를 저지르는 것처럼 만들었다.펜션을 계획하는 분들은 정말로 아름다운 건축이 무엇인지 담담히 숙지하고 건축을 해야 할 것이다. 이야말로 펜션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초이며 전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간단한 원리다. 어떻게 하면 더 튀고 예쁘게 지을지 생각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자연과 어울리고 사람을 생각하는 구성이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하기 바란다. 객실을 사용하는 사람의 사회적이고 심리적인 부분과 더 나아가 인간과 자연의 조화까지도 세세히 고려하는 종합적이고 솔직한 고민을 먼저 한다면 건축물과 기타 구성에서 또 다른 형태의 감동을 자아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이용객 기억에 남고 부족한 면도 너그러운 이해로 감싸면서 주변사람에게 추천하게 되는 단초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는 바로 사업의 성공과도 이어지고 즐겁게 펜션을 운영하는 길로 인도한다.아주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것이 사실 가장 중요한 사업 성공의 열쇠다. 누구나 아는 사실임에도 막상 실현하려다 보면 여러 장애가 따르게 마련이다. 무무건축에서 펜션 건축을 구상하고 진행하면서 생각했던 몇 가지를 간추려본다. 이를 꼼꼼히 따져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1. 자연을 잘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고 전원의 삶을 구체적이고 합리적으로 좋아해야 한다. 펜션을 운영하기 위해 전원생활을 하는 것이 아닌, 전원 속 생활이 즐거워 살아가다가 어느새 자연과 동화되고 그 삶 한 켠에 펜션이 있는 것이 돼야 한다.자신이 왜 전원으로 왔는지 잊은 채 단순히 수익에 급급해 경박한 건축으로 성공을 기대한다면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2. 좋은 구성을 해야 한다. 대지를 잘 이해하고 주변 환경을 적절히 이용해 조화로운 공간을 만든다. 하나 하나 공간의 매력만으로도 지친 도시민의 마음에 특별함과 안도감을 주게 된다.3. 세련돼야 한다. 도심의 아파트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구조 혹은 운영의 편리함만을 생각한 구조물이 아닌 펜션 구성 요소 각각의 컨셉트가 현대인의 지적욕구를 담아내야 한다.4. 독립된 공간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독립적이며 자율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공간구성은 현대건축의 일반화된 경향이며 펜션 건축엔 더더욱 중요한 요소다.5. 펜션을 관리하는 공간이 충분하고 효율적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객실은 많은데 창고, 세탁실 등이 미비한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 많은 살림살이며 각종 빨래 등은 어떻게 관리하란 말인가! 효율적이지 못한 공간 구성은 건축뿐 아니라 대지전체의 구성미를 떨어트린다.6. 고유한 테마가 있어야 한다. 펜션의 테마는 건축을 디자인할 때부터 계획돼야 하며 건축에 이를 가미할 수 있다면 펜션 홍보와 관리에도 매우 효율적이다.7. 정갈해야 한다. 펜션뿐 아니라 주변 환경도 정화하려는 의지를 갖고 마을길이며 주변 산과 들판도 가급적 정갈하게 만들고자 한다. 물론 객실 내부의 정갈함이야 기본 중의 기본이다.8.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주택과 사무실 그리고 펜션 공간은 분리돼야 한다. 작은 면적과 작업의 효율성 등의 이유로 위 세 공간이 동일 공간에서 만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손님을 꺼리게 되는, 즉 손님이 오길 기다리면서도 손님이 오면 당황스러운 상황이 벌어진다. 손님 입장에선 불편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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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삼매경 Pension 三昧境] 펜션사업 성공 열쇠8 - 전원 속 삶이 우선, 펜션사업은 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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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이야기] 시골 할머니 집 같은 푸근함으로 연중 무휴無休 - 양평 비아지오 펜션
- 이 집 저 집 야생화 모종을 얻으러 다니는 비아지오 펜션지기 박진숙 씨를 보고 이웃 사람들은 '뻔순이 아줌마'라 부른다. 뻔뻔스럽게 남의 것을 얻어 간다고 붙인 말이다. 그렇다고 박 씨의 그런 행동을 싫어할 이는 아무도 없다. 그들 역시 자연에서 얻어온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얻은 것을 나누는 마음으로 박 씨는 비아지오 펜션을 운영한다. 그걸 느낀 손님들은 '비아지오에 오면 여유롭고 넉넉한 마음이 절로 생긴다'고 평하는데 이것이 비아지오 펜션이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이다. 한펜션 마케팅 업체에 따르면 용문산관광단지 반경 20㎞ 이내 30개 남짓한 펜션이 성업 중이다. 서울 동부지역에서 차로 불과 1시간 내 이동 가능하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용문산의 덕을 이 펜션들은 톡톡히 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유명세를 떨치는 관광지를 낀 펜션일수록 대체로 비수기 성수기 간 객실가동률은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 다 그렇지 뭐'라 낙담하긴 이르다. 홈페이지 실시간 예약게시판에 이미 다음 달 휴일은 물론 평일까지 '예약마감'된 펜션도 있다. 양평 비아지오 펜션이 그렇다.지난해 1월 손님을 받기 시작한 비아지오 펜션 역시 용문산관광단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좀 유별난 데가 있다. 마을 속에 숨어 있어 행인의 시야에 쉽게 잡히지 않는 데다 호객을 위해 유난을 떨지 않는 폼이다. 그냥 자연 속에 자리할 뿐이다. 마치 녹음에 목마른 여행자가 자연을 찾아들 듯 그렇게 손님들은 이 펜션을 찾아온다. 펜션부지… 지기 마음이 편해야 손님도 편해이 펜션은 관광단지와 5㎞ 정도 떨어져 있으면서 관광단지 주도로를 벗어난 마을 진입로와 연결되고 예부터 논밭으로 이용되던 토지 복판에 건물이 앉혀졌다. 터 닦을 당시만 해도 이웃들이 와서 밭 한가운데 펜션 장사가 되겠냐고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단다.그러한 기우를 뒤로 하고 펜션지기 박진숙(61세) 씨는 첫눈에 반한 지금의 펜션 부지에다 건축 공사를 밀어붙였다. 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해 펜션 위치쯤이야 단박에 파악되는 디지털 시대에 굳이 눈에 잘 띄는 곳에 건물을 세울 필요는 없다고 여긴 것이다. 그보다 집주인이 남에게 베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편안한 터면 더 바랄 것이 없었다. 박 씨는 지금의 펜션 부지가 있는 동네를 9년 전 처음 방문하고 마음에 아로새겼다. 여행차 들른 이곳에서 맞은 여름날 이른 아침 풍경에 그는 홀딱 반해버렸다고 한다. 촉촉한 안개와 진초록이 한데 어울려 그에게 상쾌하고 풍성한 기운을 선사했다. 그 길로 인근 부동산에 "여기 매물 나오면 저한테 꼭 연락주세요"신신당부를 해 놓고 기다렸다.박 씨는 수년 전부터 전원주택을 계획했고 그 계획이 차차 구체화되면서 자신의 부지런함과 홈패션 취미를 살려 펜션운영도 고려하게 됐다."객실 세 동만 지어 혼자서 해 볼 생각이었지요. 다른 사람 손에 맡기면 아무래도 주인의 정성이 안 들어가 그 펜션만의 느낌이 안 살잖아요. 지금도 웬만하면 내 손으로 다 해요."박 씨는 펜션을 운영함에 있어 무엇보다 펜션에서 얻는 '느낌'을 중요시한다. 주변에는 화려하게 치장하고 근사한 펜션이 많이 들어섰다.그러나 성수기 비수기 따지지 않고 연중 여행자들의 발길이 닿는 곳은 주인의 마음과 정성이 담긴 곳이라고 박 씨는 믿는다. 이러한 그의 운영 원칙이 사람들에게 통한 덕분인지 이곳 손님들은 시골 할머니 집 드나들 듯 한다.지난해 오픈한 후 무려 7번이나 이곳을 다녀갔다는 한 여성은 6살, 5살 된 아이들을 이끌고 '비아지오 할머니 집에 가자'고 하면 그렇게 좋아한다고."특별할 것도 없어요. 집 뒤 텃밭에서 직접 키운 상추랑 방울토마토를 손님들한테 내 놓아요. 그리고 태안에 사는 올케언니가 농사 지어 보낸 고구마를 손님들과 나눠 먹으면 손님들이 참 좋아하세요."그 맛에 단골도 생겼다. 특히 도시 먹을거리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도시 엄마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박 씨가 해 주는 신선한 농산물을 아이들에게 맛보게 하는 그 재미가 쏠쏠해 찾아오는 아기 엄마 손님이 제법된다."오늘도 6명의 아기들이 두 방을 쓰고 갔는걸요." '정성과 친절'기본에 충실손님을 끌기 위해 요란하게 마케팅 하는 펜션이 많다. 박 씨는 그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펜션지기 마음을 담아 펜션 관리를 하고 정성껏 손님을 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바로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박 씨는 펜션 오픈 전 일본 펜션들을 체험할 기회가 있었다. 거기서 느낀 것은 한마디로 정성과 친절. 박 씨는 한국에 돌아오면 일본 펜션에서 감동 받은 그것을 꼭 실천하리라 마음먹었다.물론 박 씨가 건물에 애착이 없는 게 아니다. 설계에만 10개월이 걸렸다. 모던풍 노출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원한 박 씨는 모던하면서 사람냄새 나는 푸근한 이미지의 건물을 원했다. 그런 그의 의도와 잘 맞아 떨어져 무무건축에 시공을 맡겼다.독립 덱(Deck)을 건물과 건물 사이에 배치한 세 개의 객실동은 지붕과 벽면 완만한 경사로 형태에 변화를 주었고 커다란 매스로 앉혀진 우측 카페동(살림집 포함)의 분신처럼 서 있는 재밌는 형상이다. 동남향을 보는 각각의 객실동은 Y축으로 요철 없는 기다란 공간으로 형성돼 10평 남짓한 작은 면적이 활용도 높게 짜여졌다. 칸막이벽의 사용을 절제하면서 개방감을 확보하고 건물 후면 벽에는 전면창을 설치해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임은 물론 외부로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했다. 면적이 작지만 하나의 마감 자재로 실내 통일감을 부여해 확장감을 얻었고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여행자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한다.사실 박진숙 씨는 전원주택은 물론 펜션 운영을 남편 몰래 진행했다. 도시의 화려함과 편리함을 좋아하는 남편이 극구 반대했기 때문이다. 또한 출가한 아들 딸 모두 엄마 고생한다며 펜션만은 말렸다. 나중에야 들키건 말건 박 씨는 고집을 꺾지 않고 계획대로 펜션을 추진했는데 그때 포기하지 않길 정말 잘했다고 한다. 자연과 어울리고 간간이 텃밭농사로 낙을 얻고 자식 같은 손님들이 '어머님'하고 반갑게 다가오면 이것이야말로 참살이라 종종 느낀단다. 그래도 전원이 좋아 무턱대고펜션 운영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한 번 더 고민해 보라고 충고한다. 현실은 냉혹한 법이라면서. 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문의 비아지오 펜션 031-775-8875 www.viagg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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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이야기] 시골 할머니 집 같은 푸근함으로 연중 무휴無休 - 양평 비아지오 펜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