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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내다보는 주택의 가치 양평 패시브 하우스
- 화석에너지 고갈에 따라 환경보전과 에너지 절감이 절실한 지금, 주택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패시브 주택이 떠오르고 있다. 주택 시공업체 케이에스하우징 장길완 대표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에 설계부터 감리까지 제3자의 검증을 거친 흰색 스터코 마감으로 화사하면서 다부진 외형이 돋보이는 패시브 주택을 지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양평군 양평읍 봉성리부지면적 410.0㎡(124.2평)건축면적 165.0㎡(50.0평)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외벽재 스터코지붕재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내벽재 벽지, 페인트 마감바닥재 강화마루창호재 독일식 시스템 창호난방형태 1층-기름보일러+태양열 시스템, 2층-기름보일러설계 및 시공 케이에스하우징 우리나라는 패시브하우스 개념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진정한 의미의 패시브하우스 구현에 한계가 있다. 단열성과 기밀성을 높이고 폐열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하면서 짧은 기간 내 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은 맞지만 패시브하우스라는 명칭을 달기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시공사 장대표는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방법을 택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지어보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국내 환경에 맞는 패시브 주택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업계에 몸담은 지 십수년 만에 자신의 집을 지은 것도 이 때문이다. 경기도 양평 장 대표의 주택은 살림집 겸 패시브 주택 모델하우스로 활용하고 있다. 주방 출입구에서 바라본 거실. 창 윗부분이 안쪽으로 젖혀져 환기에 용이하고 기밀 성능이 뛰어난 Turn&tilt 방식 전면창을 설치했다. 양쪽 고정창은 애초 계획하지 않은 것인데 아내가 답답하다며 요청한 사항이라고. 거실은 흰 페인트로 마감해 깔끔하고 요철 없는 설계로 동선도 간결하다. 주방과 거실을 나누는 벽에는 출입구와 장식장 역할도 하면서 소통을 돕는 장방형 공간을 냈다. 거실 좌측에는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이 놓였다. 물과 기름 사용이 많은 주방은 관리하기 쉬운 타일로 마감하고 식당은 거실의 심플함과 달리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분홍색 벽지를 발랐다. 크리스털 샹들리에와 쉬폰 커튼은 이를 배가한다. 5Star 목조주택 품질인증 받은 집집 형태는 단순하다. 외벽 면적을 최대한 줄이고 요철 없는 설계로 빠져나가는 열을 최소화하려다 보니 ㄱ자 형태가 됐다. 약간 남서향인데 한겨울에도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 해가 깊숙이 들 정도로 채광 효과가 뛰어나다. 단열, 기밀, 열교환 환기장치가 기본으로 요구되는 패시브 요소와 액티브 요소인 태양열 온수 시스템을 적용했다. 단열을 높이기 위해 2〃×10〃구조재에 유리섬유 R19를 설치한 후 연질 우레탄을 씌웠다. 벽체 시공에 장 대표는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래서 목조건축협회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 집 짓기'세 채의 집에 각기 다른 단열재를 넣어 효율을 비교했다. 2〃×10〃벽체에 유리섬유 넣고, 다른 하나엔 연질 우레탄을 씌웠으며 한 집은 SIP 패널로 벽체를 구성했다. 이때 얻은 노하우로 자신의 집 벽체를 세웠다. 바닥은 EPS 1호를 200㎜ 두께로 시공해 열이 빠지는 걸 막고 지붕에는 유리섬유 R30을 설치했다. 창호는 독일식 Turn&Tilt 방식의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를 달았다. 집이 기밀한 만큼 환기장치도 필수다. 열교환 환기장치를 1, 2층에 두 개씩 달고 타이머를 설치해 1시간에 5~10분 2회씩 가동하고 있다. 장 대표는 디테일 시공이 관건인 패시브 주택에서 기본과 표준을 지키려고 애썼다. 구조계산은 캐나다우드 정태욱 소장에 맡겼고 감리는 목조건축협회와 캐나다우드가 진행하는 '5Star 목조주택 품질인증제'를 거쳐 품질인증을 받았다. 현관으로 들어서서 좌측에 계단실과 욕실, 노모 방이 있다. 1층에 노모 방을 놓아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도록 어머니의 동선을 고려했다. 계단실. 계단실 정면에 안방이 있고 우측이 아이 방, 좌측에 게스트룸이 자리한다. 2층 안방. 2층 아이 방. 태양열 시스템, 가족 구성원 많으면 이득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액티브 요소로 태양열 시스템을 설치했다. 슬래브 지붕에 설치한 26㎡ 면적의 집열판에서 태양열을 집열해 온수와 난방을 동시에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온수는 마음껏 쓰지만 난방은 1층 거실만 가능하다. 따라서 1층은 기름보일러와 태양열 난방을 혼용하고 2층은 기름보일러를 이용한다. 장 대표는 "지난 1월에 기름 두 드럼을 갖다 놓았는데 눈금이 10㎝도 닳지 않았더라고요. 확실히 한겨울에도 집안에 냉기가 없어요. 보일러를 30분만 틀어도 더워서 잠을 못 잘 정도니까요"라고 단열 성능을 설명하면서 태양열 온수 시스템은 가족 구성원이 적고 물을 많이 쓰지 않는 집에선 비효율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해가 잘 들어 오히려 과잉 축열 되더라고요. 축열한 만큼 온수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팬이 돌아가면서 열을 식혀야 해요. 이때 전기가 소모되는데 전기료가 올라가는 단점이 있어요." 배면 우측에서 바라본 모습. 해가 들지 않는 북쪽에는 창을 축소하는 것이 패시브 주택의 필수 조건. 장 대표의 집 배면에는 크기가 작은 창 5개만 설치했다. 배면 돌출 공간은 보일러실. 패시브 주택에는 벤트 시공이 따로 필요 없는데 장 대표는 여름철 복사열이 달궈질 것을 염려해 시공했다. 스터코로 집을 마감한 이유는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 집은 진입로에 들어서면 멀리서도 한눈에 잡히지만 최대한 부지 끝 뒷산과 닿도록 앉혀 조용하고 아늑하다. 입지 선정에만 6개월 넘게 걸렸다는 장 대표는 이에 반해 이곳을 자신의 첫 번째 전원주택지로 정했다고. 두 개의 장방형 매스가 ㄱ자로 연결된 집은 요철을 최대한 줄이면서 열이 빠져나가지 않게 창을 작게 내고 바닥 문선을 올려 잡았다. 보통 패시브 주택은 일반 목조주택보다 시공비가 추가된다. 장 대표는 패시브 주택의 가치를 돈보다 환경성으로 따지자고 언급했다. 비용 절감에 의미를 둔다면 패시브 주택은 안 짓는 게 났다. 후손에 더 나은 자연을 남겨주고 병들어 가는 환경을 살리는 차원에 패시브 주택은 의미가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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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내다보는 주택의 가치 양평 패시브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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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곰팡이 결로 안녕, 판교 패시브하우스
-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은 건축주는 단독주택을 짓기로 마음을 먹은 후에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한다. 기존에 살던 주택은 추위와 곰팡이, 결로 등으로 인해 주거 공간으로 기본적인 기능을 못했으니, 새로 짓는 집은 그런 것들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공간이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건축주는 기본에 충실한 건강주택에 대한 답을 패시브하우스에서 찾았고, 그 결과물로 운중동 패시브하우스를 완성했다.글 우민호(㈜자림이앤씨건축사사무소 이사) 사진 정태호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전용주거지역건축구조 지하 - 철근콘크리트조, 지상 -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231.60㎡(70.05평)건축면적 112.77㎡(34.11평)건폐율 48.69%연면적 296.62㎡(89.72평) ※ 용적률 산정용: 183.85㎡(55.61평) 지하 112.77㎡(34.11평) 1층 93.81㎡(28.37평) 2층 90.04㎡(27.23평) 다락 46.63㎡(14.10평용적률 79.38%설계기간 2017년 3월~10월공사기간 2017년 11월~2018년 5월건축비용 8억 8천만 원(3.3㎡당 900만 원)설계 ㈜자림이앤씨건축사사무소 02-6082-0404 www.zarim.kr시공 윈윈하우징 010-9129-4005https://blog.naver.com/sang4735/110159368122 건축주는 첫 설계 미팅에서 디자인과 공간보다 건축의 기본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했다. 찬찬히 대화하면서 건축주가 그동안 살아온 주택은 기본적인 성능조차 충족하지 못하는 상태임을 알았다. 겨울이면 한없이 청구되는 난방비, 샤워하기 어려울 만큼 추운 욕실, 누수와 곰팡이로 얼룩진 지하, 창에서 불어오는 외풍 …, 건축주의 고민은 당연했다.우리의 숙제는 건축주에게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쾌적한 주거 환경’과 ‘가족의 삶을 담는 공간’을 디자인해서 제공하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건축주 가족은 사계절 쾌적하고 미세먼지와 결로, 곰팡이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공간에서 생활하게 됐다. 단순한 입면을 보완하고 도드라져 보이도록 화학 처리하지 않은 이페목을 수직 루버로 사용해 깊이 감을 줬다. 이 주택은 형태면에서 아주 심플한데, 이유는 굉장히 단순하다. 건축주가 원하는 공간들과 판교택지지구 단독주택지의 필지당 면적과 형태, 그리고 패시브하우스 구현이란 합집합으로 외피 면적을 최소화하면서 대지를 최대한 활용해 시공 가능한 최대 면적으로 설계하다 보니 단순한 형태가 나왔다. 그래서 단순한 매스와 입면을 보완해 도드라져 보이도록 외장재로 아무런 화학적 처리를 하지 않은 이페목을 수직 루버로 설치해 깊이감을 줬다.외장재가 여타 주택들과 조금 다른데, 오픈 조인트 구성으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이 마감 방법은 코킹의 유지 관리와 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수분과 공기가 자유롭게 이동해 외장재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시켜 줄 수 있다. 물론 이를 구현하려면 오픈 조인트용 투습·방수지를 별도로 설치하는 등 공사비가 상승하지만, 유지 관리 측면에서 득이 더 크기에 적용했다. 현관은 해가 진 저녁이면 빛을 내뿜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밖으로 열린 구조판교택지지구의 단독주택지는 대부분 필지 면적이 그만그만한데, 단독주택용으로 충분하다고 할 순 없다. 여기에 더해 지구단위계획 지침상 담장을 설치하지 못하기에 아파트에 익숙한 사람들은 주거 공간이 완전히 오픈된 것 같아 몹시 부담스러워한다. 많은 주택이 내부에 중정을 두고, 그쪽으로 열린 구조를 취하는 이유다. 하지만 운중동 패시브하우스 건축주는 몇 년간의 단독주택 생활에 익숙해져서인지 밖으로 최대한 많은 창을 낸 열린 구조를 선호했다. 따라서 패시브하우스에서 요구하는 남측면의 창은 넓을수록 유리하다는 점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중정 등의 우회 방안을 고민하지 않아도 됐다.중정은 공간을 풍요롭게 만들며, 외부 공간을 내부로 끌어들이거나 반대로 내부 공간을 외부로 확장하는 등의 건축적 기능을 한다. 물론 그로 인한 외피 면적 증가와 일사를 받을 수 있는 창의 크기, 위치 등 불리함을 해결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건축주와 설계자의 의지가 비슷해 좋은 결과물을 완성했다. 그리고 자연환기 시 기류가 원활하게 흐르도록 실마다 열리는 창을 2개씩 설치했다. 건축주 가족은 함께 집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 지하에 가족을 위한 오락거리로 AV룸을 설치했다. AV룸 특성에 맞게 간접조명을 활용해 분위기가 편안하다. 지하 서재. 붙박이로 제작한 책장에 조명을 매입하고, 폭이 좁은 창살로 만든 문을 설치해 신비로운 빛의 물결이 만들어졌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경사지붕), 쇄석(평지붕) 벽 - 이페목, 벽돌타일 데크 - 세라믹 데크 타일(지붕 데크)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 페인트 벽 - 친환경 수성 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 폴리싱 타일(현관)계단실 디딤판 - 목재 난간 - 철재, 목재 손스침단열재 지붕 - 24k 글라스울 외벽 - 32k 글라스울창호 PVC 삼중유리(엔썸)현관문 패시브용 현관문(엔썸)조명 LED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Gessi난방기구 Aermec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발전(설치비 1,000만 원) 건축주 가족은 저녁 시간에 대부분 집에서 각자의 방이 아닌 공용 공간에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에 맞게 방의 크기는 최소화하고 거실과 주방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낸 공간건축주는 3명의 자녀를 위한 방이 3개가 필요했다. 이런 조건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1층은 거실, 주방, 안방 공간으로, 2층은 자녀들의 공간으로 계획했다. 1층에 안방과 주방, 거실 등 메인 공간이 들어가다 보니 여유로운 공간을 만들기 어려웠다. 초기에 안방을 2층으로 보내는 공간 구성 계획안도 있었지만, 건축주는 훗날 몸이 불편해졌을 때를 고려해 안방을 1층에 배치하길 원했다. 또한 자녀들의 공간을 최대한 공평하게 만들어주고자 하는 건축주의 뜻에 따라 3개의 방을 비슷한 크기로 계획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자녀들 각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했다. 간접 조명과 창호를 통해 실내를 은은하게 연출했다. 안방에서 본 드레스룸. 모던한 철재 프레임의 슬라이딩 유리문을 사용해 공간이 한결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짙은 석재와 편백으로 마감한 화장실은 차분하면서 은은하다. 1층은 넉넉한 공간 계획이 어려워 아쉬웠지만, 최대한 불편함 없이 사용하도록 유효적절한 면적으로 공간을 분절해 활용했다. 안방은 작아지면 답답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창의 크기를 키우고 공간이 시각적으로 열리도록 했다. 또한 작은 공간도 버리지 않고 최대한 수납공간을 만들어 작은 소품까지 보관할 수 있게 배려했다.건축주 가족은 저녁시간에 대부분 집에서, 그것도 각자의 방이 아닌 거실 등 공용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그에 맞게 방의 기능을 최소로 하고, 각 층에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거실 또는 가족실을 계획했다. 첫째 딸의 방은 벽을 파스텔 톤으로 마감해 산뜻하다. 따뜻한 색감의 책상 스탠드가 차분한 느낌을 전한다. 둘째 딸의 방은 흰색과 회색 대비로 포인트를 넣어 한결 밝으면서 모던하다. 막내딸의 방은 높은 천장을 활용해 다락을 설치하고 침실을 위로 올렸다. 덕분에 넓어진 방은 거실처럼 나만의 조용한 휴식처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쾌적한 주택, 패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의 장점인 쾌적한 실내 환경을 구현하고자 고단열, 고기밀, 고성능 창호, 외부 전동블라인드, 열교환 환기장치 등 건축적인 성능과 더불어 일반 단독주택에서 보기 드문 시스템을 적용했다. 우리나라의 온돌은 복사 난방으로 서구의 공기 가열 난방 방식과 다르며, 복사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쾌적성이 월등히 앞선다. 운중동 패시브하우스에는 당연히 복사 난방 방식을 적용하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여름철 냉방도 복사 냉방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많은 사람이 여름철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쐴 때 불쾌한 기분을 느낀다. 그뿐만 아니라 조금 넓은 공간에서는 온도의 불균형이 심해 누구는 덥고 누구는 추운 경우도 발생한다. 이 주택은 냉방부하의 절반은 바닥에 설치한 냉방코일이, 나머지 절반은 열교환 환기장치에 설치한 냉방코일이 담당하도록 설계해 어느 공간에서나 비슷한 쾌적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헤파 필터를 적용한 열교환 환기장치가 24시간 가동돼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다. 아쉬운 점은 이러한 시스템이 한국의 단독주택에 상용화되지 않다 보니 시스템이 안정화되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족실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길게 늘어뜨린 펜던트 조명이 공간의 지루함을 덜어낸다. 가족실에서 연결되는 옥상은 데크를 설치해 가족을 위한 또 다른 야외 공간으로 활용한다. 옥상 데크 밤에 더욱 빛을 발하는 옥상 데크 전전화주택전전화주택[all electric house, 全電化住宅]이란 열원 전부를 전기로 충당하는 주택을 말한다. 이러한 주택은 가스레인지 사용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어 쾌적한 실내를 만들고, 가스 등에 의한 폭발 위험도 없다. 물론 냉난방, 급탕, 환기, 조명 등 건축물 에너지 모두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 사용량이 기존 주택에 비해 늘어나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 그 때문에 운중동 패시브하우스는 6㎾ 태양광발전을 설치했다(일반적으로 3㎾를 설치). 일반 주택을 전전화주택화하면 건물의 기본적인 부하량이 높아 전기 사용량이 너무 커져 오히려 환경을 해칠 수 있지만, 이 주택은 건물의 부하를 최대한 줄인 패시브하우스이기 때문에 가능했다.운중동 패시브하우스는 건축주와 가족의 생활이 하나씩 묻어 새로운 공간으로 차근차근 만들어질 것이다. 건축가는 그저 공간에서 살아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간을 디자인하는 역할을 할 따름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건축주에게 맞게 주택은 변해갈 것이고…, 또 그래야 좋은 집이라 생각한다. 건축가는 거기에 더해 조금이나마 건강하고 쾌적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약간의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 서쪽 외벽 측면은 초록으로 가득한 아담한 정원이다.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바라본 서쪽 측면이다. 자연 재료인 돌과 목재를 사용한 주택은 살아있는 나무와도 잘 어울린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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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곰팡이 결로 안녕, 판교 패시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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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단독주택】 자녀 사랑으로 기초 다진 2.5ℓ 패시브하우스
- 가끔 자녀 있는 부모들은 “결혼하고 나면 모든 게 자녀 위주로 흐른다”고 푸념한다. 건축주 부부가 판교에 집을 지으면서도 그랬다. 하지만 이들의 집짓기는 자녀 돌보기에 대한 푸념이 아닌 가족 행복에 대한 기대에서 출발했다. 글과 사진 | 김경한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건축구조 경량목구조용도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대지면적 253.00㎡(76.67평)건축면적 119.25㎡(36.14평)연 면 적 223.95㎡(67.86평) 1층 112.25㎡(34.02평) 2층 111.70㎡(33.85평)건 폐 율 47.13%용 적 률 88.52%설계기간 2014년 11월 ~ 2015년 4월공사기간 2015년 5월 ~ 2016년 2월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 징크 외벽 – 아쿠아솔, 파벽돌, 목재 사이딩 현관문 – 패시브 도어실내마감 내벽 - 규조토 천장 – 레드파인 루버 바닥 – 편백 루버 창호 – 토네이도 시스템창호단 열 재 지붕 – 고밀도 단열재 외단열 – 비드법, 고밀도 단열재 내단열 – 저밀도 단열재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설계 및 시공풍산우드홈 T 02-3414-8868 W www.woodhomes.co.kr 자녀 소통과 행복을 위한 공간현관을 들어서자마자 주방과 이어진 넓은 거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전면 창을 두 개나 내고 자녀와의 소통을 위해 TV를 없애 거실은 더 넓어 보인다. 오찬록 씨는 자녀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내 송명희 씨도 주부만을 위한 공간인 주방도 아이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자녀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거실을 크게 배치했다. 아내는 주방에서 요리하며 거실과 마당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안심된다. 휴일에는 남편이 마당에서 다섯 살배기 아들과 함께 축구공을 찬다. “주방을 거실과 연결되게 만들어서 요리하면서도 거실에서 머무는 딸아이와 이야기꽃을 피우거나 마당에서 축구공을 차는 남편과 아들도 볼 수 있어요. 아이들이 집 안에서 어떻게 머무는 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안심이 되죠.” 계단과 수납장은 아내의 소원대로 밝고 따뜻한 느낌이 나는 자작나무로 마감했다. 바닥의 편백 루버와 어우러진 나무의 질감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2층으로 올라가면 자녀들을 위한 공간은 더욱더 두드러진다. 부부는 자녀들에게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는 대신 자신들을 위한 공간은 최소화했다. 딸 방은 이 집에서 가장 넓고 밝은 위치에 뒀다. 창문을 남쪽과 동쪽에 두 방향으로 시공해 채광도 좋고 공기 질도 습기가 없이 상쾌하다. 깔끔한 걸 좋아하는 딸을 위해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아직은 아들이 어려서 아들 방은 남편의 서재로 사용하고 있지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이 자리도 내줄 계획이다. 자녀들 방은 모두 다락을 두고 그곳에 개인 침대를 얹었다. 천장고를 높인 2층 가족실 위로는 공용 다락을 배치했는데, 이마저도 아이들의 놀이방으로 시공했다. 올여름에는 옥상에 텐트를 치고 자녀들과 밤하늘의 별을 보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등 캠핑의 즐거움도 한껏 누렸다. 부부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파우더룸과 욕실, 드레스 룸을 별도로 뒀다. 딸 방은 이 집에서 가장 넓고 밝은 위치에 뒀다. 창문을 남쪽과 동쪽 두 방향으로 시공해 채광도 좋고 공기 질도 습기가 없이 상쾌하다. 깔끔한 걸 좋아하는 딸을 위해 붙박이장을 설치했으며, 침대는 다락에 뒀다. 아들 방은 현재 남편이 서재로 사용하고 있다.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아들의 개인 공간으로 선물할 계획이다. 아들 방에도 침대를 둔 다락을 배치했다. 패시브하우스의 고정관념을 깬 주택부부는 자녀들에게 건강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패시브하우스로 지었다. 패시브하우스는 단열과 기밀이 잘돼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할 뿐만 아니라, 열교환 환기장치를 통해 실내 공기 질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선물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원래 이 집을 짓기 전에는 패시브하우스에 대해서 들어본 적도 없었다. 부부는 이제 집 지을 계획을 세우곤 ‘어떻게 하면 자녀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딸아이를 데리러 친구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단독주택에서 살면 냉·난방비가 많이 든다는 말에 부담도 느끼던 시기였다. 그쪽 부모 얘기를 들어보니, 자신은 패시브하우스로 지었더니, 실내 공기도 쾌적하고 냉·난방비 걱정도 없다고 했다. 부부는 이거다 싶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집을 지었던 현 시공사와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3ℓ 하우스를 지었으며, 현재까지 스물두 차례(판교 주택 포함)나 패시브하우스 인증주택을 지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정평이 나 있는 시공사다. 가족 간 소통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을 높게 해 확장성과 개방감이 느껴진다. “패시브하우스는 구조가 단순하고 공간이 모여 있는 게 특징이지만, 우리 집은 좀 색다르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설계 단계에서 직접 설계도를 그려보고 시공사 조언을 구하며 남들과는 다르지만 우리 가족에게 꼭 맞는 집을 찾아갔죠.” 오찬록 씨의 이런 노력 끝에 완성한 판교 주택은 패시브하우스이지만 그것 같지 않은 공간을 지니고 있다. 일반적인 패시브하우스보다 훨씬 복잡할 뿐만 아니라, 공간이 모여 있지 않고 넓게 퍼져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사생활 보호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현관을 통해 실내로 들어서면, 좌측 복도는 공부방, 우측 복도는 거실로 통하게 설계했다. 이는 피아노나 학습지 수업을 받는 자녀가 교사와 함께 공부방에서 머물 때, 다른 가족들이 거실에서 편하게 머물게 하기 위함이다. 2층에는 자녀 방과 안방이 멀리 떨어져 있고, 공용 욕실도 방으로부터 떨어져 있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현관에서 좌측 복도 끝에 있는 공부방은 자녀가 피아노나 학습지 수업을 받는 공간이다. 그 반대편 복도 끝에 거실과 주방이 있어 공부 방해 염려가 없기 때문에, 다른 식구들은 그 시간에도 편하게 활동할 수 있다. 공용 다락을 자녀의 놀이방으로 시공했다. 딸이 인형 놀이를 하거나 아들이 트램펄린 기구를 타며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부부는 앞으로 뒷마당에 토마토나 가지, 상추 등을 심어 아이들 정서 함양에 도움을 줄 생각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들을 위해 어떻게 하면 자녀가 행복한 공간을 만들까를 고민하는 부부의 모습에서 넘치는 자식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2.5ℓ 패시브하우스란? 바닥 면적 1㎡당 연간 2.5L 의 난방 오일을 소비하는 환경친화적 에너지 절약 주택을 의미한다. (기존 주택은 바닥 면적 1㎡당 연간 20L 내외 난방 오일 사용)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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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단독주택】 자녀 사랑으로 기초 다진 2.5ℓ 패시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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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주택] 미래를 내다보는 패시브 주택의 가치 - 양평 165.0㎡(5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화석에너지 고갈에 따라 환경보전과 에너지 절감이 절실한 지금, 주택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패시브 주택이 떠오르고 있다. 케이에스하우징 장길완 대표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에 설계부터 감리까지 제3자의 검증을 거친 패시브 주택을 지었다. 자신의 살림집 겸 모델하우스로 활용할 예정인데 패시브 주택에 대한 그의 열정이 듬뿍 담겼다. 흰색 스터코 마감으로 화사하면서 다부진 외형이 돋보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봉성리· 부지면적 : 410.0㎡(124.2평)· 건축면적 : 165.0㎡(50.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외 벽 재 : 스터코·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벽지, 페인트 마감·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독일식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1층-기름보일러+태양열 시스템, 2층-기름보일러· 설계 및 시공 : 케이에스하우징 02-522-7990 www.kshousing.co.kr "우리나라에 패시브하우스 인증해 주는 데가 어디 있습니까? 있으면 나 좀 알려주소!" 케이에스하우징 장길완 대표는 단호하고 강단 있는 말투로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묻는 기자에게 되레 질문을 던졌다. 패시브 요소를 적용했다기에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받았느냐고 물은 게 화근이었다. 그의 말인즉 국내에는 아직 패시브하우스를 인증 국가기관이 없고 지난해 출범한 패시브건축협회 인증은 표준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국제적으로 통칭되는 패시브하우스는 난방 설비 없이 20℃ 정도의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건축물로 연간 난방에너지 요구량 15㎾/㎡ 이하를 만족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패시브하우스 개념이 도입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진정한 의미의 패시브하우스 구현에 한계가 있다. 단열성과 기밀성을 높이고 폐열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하면서 짧은 기간 내 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은 맞지만 패시브하우스라는 명칭을 달기엔 아직 역부족인 실정이다."국제 기준에 맞추려면 벽체가 25㎝ 이상 두께로 시공돼야 해요. 2〃×10〃벽체도 부족한데 우리나라에선 이조차 드물죠. 인증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에 맞는 기술력을 갖춰야지요."그는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방법을 택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지어보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국내 환경에 맞는 패시브 주택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업계에 몸담은 지 12년 만에 자신의 집을 지은 것도 이 때문이다. 경기도 양평 장 대표의 주택은 살림집 겸 패시브 주택 모델하우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5Star 목조주택 품질인증 받은 집집 형태는 단순하다. 외벽 면적을 최대한 줄이고 요철 없는 설계로 빠져나가는 열을 최소화하려다 보니 ㄱ자 형태가 됐다. 약간 남서향인데 한겨울에도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 해가 깊숙이 들 정도로 채광 효과가 뛰어나다.단열, 기밀, 열교환 환기장치가 기본으로 요구되는 패시브 요소와 액티브 요소인 태양열 온수시스템을 적용했다. 단열을 높이기 위해 2〃×10〃구조재에 유리섬유 R19를 설치한 후 연질 우레탄을 씌웠다. 벽체 시공에 장 대표는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래서 지난해 여름 목조건축협회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 집 짓기'세 채의 집에 각기 다른 단열재를 넣어 효율을 비교했다. 2〃×10〃벽체에 유리섬유 넣고, 다른 하나엔 연질 우레탄을 씌웠으며 한 집은 SIP패널로 벽체를 구성했다. 이때 얻은 노하우로 자신의 집 벽체를 세웠다.바닥은 EPS 1호를 200㎜ 두께로 시공해 열이 빠지는 걸 막고 지붕에는 유리섬유 R30을 설치했다. 창호는 독일식 Turn&Tilt 방식의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를 달았다. 집이 기밀한 만큼 환기장치도 필수다. 열교환 환기장치를 1, 2층에 두 개씩 달고 타이머를 설치해 1시간에 5~10분 2회씩 가동하고 있다.장 대표는 디테일 시공이 관건인 패시브 주택에서 기본과 표준을 지키려고 애썼다. 구조계산은 캐나다우드 정태욱 소장에 맡겼고 감리는 목조건축협회와 캐나다우드가 진행하는 '5Star 목조주택 품질인증제'를 거쳐 품질인증을 받았다. 태양열 시스템, 가족 구성원 많으면 이득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액티브 요소로 태양열 시스템을 설치했다. 슬래브 지붕에 설치한 26㎡ 면적의 집열판에서 태양열을 집열해 온수와 난방을 동시에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온수는 마음껏 쓰지만 난방은 1층 거실만 가능하다. 따라서 1층은 기름보일러와 태양열 난방을 혼용하고 2층은 기름보일러를 이용한다.장 대표는 "지난 1월에 기름 두 드럼을 갖다 놓았는데 눈금이 10㎝도 닳지 않았더라고요. 확실히 한겨울에도 집안에 냉기가 없어요. 보일러를 30분만 틀어도 더워서 잠을 못 잘 정도니까요"라고 단열 성능을 설명하면서 태양열 온수시스템은 가족 구성원이 적고 물을 많이 쓰지 않는 집에선 비효율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해가 잘 들어 오히려 과잉 축열 되더라고요. 축열한 만큼 온수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팬이 돌아가면서 열을 식혀야 해요. 이 때 전기가 소모되는데 전기료가 올라가는 단점이 있어요." * 양평 주택은 총 공사비용이 평당 400만 원 정도 들었다. 장 대표가 직접 지었기에 업체 이윤 제외 금액이다. 보통 패시브 주택은 일반 목조주택보다 50만~70만 원이 추가된다. 장 대표는 패시브 주택의 가치를 돈보다 환경성으로 따지자고 언급했다. "30평 집에 3,500만원 추가비용이 따르는데 한겨울을 4개월로 치고 난방비를 40만 원 절감하면 1년에 160만 원이 절약된다. 그럼 초기비용 회수하는 데 적어도 20년이 더 걸리는 셈이다. 비용 절감에 의미를 둔다면 패시브 주택은 안 짓는 게 났다. 후손에 더 나은 자연을 남겨주고 병들어 가는 환경을 살리는 차원에 패시브 주택은 의미가 있다." 글 한송이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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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주택] 미래를 내다보는 패시브 주택의 가치 - 양평 165.0㎡(5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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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 &기밀】 ① 주택 에너지 다이어트를 위한 열, 공기, 습기 흐름 제어 건축물리학
- 주택 에너지 다이어트는 쾌적한 주거 공간이 우선, 에너지 절감은 덤 우리나라는 2017년 1월부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제로에너지 실현 정도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해 인증하는 제도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부터 모든 신축 건물을 제로에너지로 의무화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은 가로 1m×세로 1m, 즉 1㎡당 연간 소비하는 난방 등유량으로 평가한다.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의 자료를 보면 국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은 2001년을 기준으로 이전에 지은 것은 30ℓ하우스이며, 이후에 지은 것은 17ℓ하우스이다. 저에너지 건물은 1㎡당 연간 에너지(등유) 소비량을 기준으로 7ℓ는 저에너지하우스, 1.5ℓ는 패시브하우스, 0ℓ는 제로에너지하우스로 구분한다.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야 비로소 제로에너지하우스를 지을 수 있다. 즉, 제로에너지하우스는 쾌적성을 중시하는 패시브하우스를 전제로 한다. 여기에서는 패시브하우스 실현을 위한 요소 기술인 고단열, 고기밀에 대해 살펴본다. 글 윤홍로 기자도움말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www.phiko.kr (주)해강인터내셔널 이정현 대표 02-416-1511 독일 패시브하우스연구소[Passive House Institute]의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정성적 정의다.“직접적 난방 설비의 도움 없이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신선한 공기를 보조적 설비 수단으로 조금 온도를 올리거나 내림으로써 재실자가 열적, 공기질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건물을 말한다.”, “에너지 효율성, 쾌적함,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표준적 건물이며, 이 세 가지 요소 중 한 가지라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진정한 패시브하우스가 아니다.” 그리고 정량적 정의는 ▲연간 난방 에너지 요구량: 15㎾h/㎡·a 이하 ▲1차 에너지 소요량: 120㎾h/㎡·a 이하(냉방, 난방, 조명, 급탕, 환기, 콘센트) ▲최대 난방 부하: 10W/㎡ 이하 ▲기밀도(n50): 0.6/h 이하 등이다. 이를 통해 패시브하우스가 건물의 에너지 절감보다 인간의 쾌적성을 더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서도 “패시브하우스는 에너지 절감을 목적으로 개발된 건물이 아니다.”면서 “인간에게 최대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해 주기 위한 연구의 결과로 완성된 것인데, 이를 하다 보니 저절로 에너지 절감이 보너스로 따라 왔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한다. “신기후 체제(2015년 파리협정) 출범에 따라 건물 부분의 에너지 절약 및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힌 정부의 제로에너지하우스 로드맵하고는 접근 방법이 다르다. 인간 중심의 쾌적한 건축물우리는 어떤 환경일 때 쾌적감, 즉 상쾌하고 즐거운 기분이 들까. 미국 지리학자 워너 터중Werner H. Terjung은 쾌적대快適帶를 상대습도 30∼70%, 유효온도 17.7∼22.2℃ 범위로 보았다. 이 쾌적대는 인간이 나체로 휴식을 취할 때 혈관 운동 반사만으로 체온조절이 가능한 범위이며, 이 이하에서는 신진대사가 증가해 열 생산이 많아지고 발한發汗 작용에 의한 체온조절이 이루어진다고 한다(참고: 《지구과학사전》, 한국지구과학회 편찬, 북스힐). 그러면 열적으로나 공기질적으로 우리가 만족을 느끼는 쾌적한 건물은 무엇일까.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서는 ‘알맞은 온도의 신선한 공기가 하루 종일 들어오는 건물’로 정의하면서, 이것을 다음과 같이 정량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알맞은 온도 _ 패시브하우스에서는 열 교환 환기장치에서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를 약 17℃라고 정한다. 이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 번째는 쾌적한 난방 온도가 20℃인데, 이 온도보다 3℃ 이상 차이가 날 경우 쾌적대에서 벗어난다고 보기 때문이다(인간이 통상적으로 쉽게 감지할 수 있는 온도 차이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열교환 환기장치를 통해서 급기되는 최저 온도를 17℃ 로 설정한다는 뜻이다. 신선한 공기의 양 _ 패시브하우스에서는 매시간 공급돼야 하는 신선한 공기(외기)의 양을 약 30㎥/인·h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 농도를 기반으로 정해진 DIN1946-2에 근거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1인당 공급 공기량은 25㎥/인·h이다. 일본의 기준을 따른 것인데, 이 값은 유럽 표준과도 동일하다. 우리는 상대습도 30∼70%, 유효온도 17.7∼22.2℃에서 상쾌하고 즐거운 기분이 느낀다. 쾌적한 건축물을 위한 열, 공기, 습기 제어건축물에서 ‘외피’는 거실 또는 거실 외 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벽, 지붕, 바닥, 창 및 문 등이다. 즉, 외기에 직접 면하는 부분을 말한다. 이 외피는 에너지(열, 소리, 빛 등)와 유체(공기, 습기 등)의 흐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고단열, 고기밀을 통한 쾌적한 주택의 관건은 북미권에서 HAM이라고 부르는 열[Heat], 공기[Air], 습기[Moisture]의 흐름을 제어하는 데 있다. 경량 목구조 외피의 경우 열의 흐름은 단열재가 제어하며, 단열재의 내측에서 공기와 습기의 흐름은 기밀·방습지가 제어하고 단열재의 외측에서 물, 공기, 습기의 흐름은 투습·방수·방풍지가 제어한다.열의 흐름 제어 _ 열의 흐름은 전도[Thermal conduction], 대류[Connective heat transfer], 복사[Heat radiation]에 의해서 발생하며, 건물에서 열손실을 줄이려면 이들을 제어해야 한다. 전도 _ 물질 내에서 열에너지가 고온 부분에서 저온 부분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열전도는 금속, 비금속, 액체, 기체 순으로 작다. 금속은 자유 전자의 운동에 의해서, 액체는 분자의 진동 에너지에 의해서, 기체는 자유 운동을 하는 분자의 충돌에 의해서 에너지가 발생하여 열이 이동한다. 열전도는 단열을 통해서 제어하며, 지구상의 물질 중 열전도에 대한 저항이 가장 큰 재료는 ‘정지 상태의 공기’이다. 대부분의 단열재가 공기층을 형성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지는 이유이다. 대류 _ 유체(기체, 액체)의 흐름에 의한 열전달, 즉 유체가 뜨거우면 비중이 가벼워져 상승하고 차가우면 비중이 무거워져 하강하는 원리다. 대류는 기밀을 통해서 제어한다. 복사 _ 태양이 지구를 데우듯 고온의 물체 표면에서 저온의 물체 표면으로 공간을 통한 열전달이다. 재료 표면의 특성에 따라 복사율이 달라지며, 복사는 저방사성[Low Emissivity] 표면을 가진 물질(예: Low-E 유리, 열 반사 단열재)로 제어한다. 이상적인 단열 구조는 생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온병이다. ①고무로 밀폐한 부분으로 기밀 성능이 높아 대류에 의한 열전달이 발생하지 않는다. ②진공 부분으로 전도와 대류에 의한 열전달이 발생하지 않는다. ③알루미늄 코팅 부분으로 복사에 의한 열전달을 최소화한다. ④단열 부분으로 전도에 의한 열전달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처럼 보온병은 전체적으로 열교熱橋[Thermal Bridge]가 없는 구조이다. 이런 형태의 주택에다 문과 창호를 내고 열 교환 환기장치를 달면 바로 패시브하우스이다. 고단열에서 중요한 것은 콤팩트Compact한 외피 디자인을 통해 열 관류율을 벽, 지붕, 바닥은 0.15W/㎡·K 이하로 하고, 선형 및 점형 열교를 0.01W/m·K로 최소화하는 것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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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 &기밀】 ① 주택 에너지 다이어트를 위한 열, 공기, 습기 흐름 제어 건축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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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패시브에서 제로에너지까지, 에너지 사용량 제로에 도전하다!
- 패시브에서 제로에너지까지, 에너지 사용량 제로에 도전하다! 우리 시대는 두 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하나는 에너지자원 고갈의 위기고, 다른 하나는 기후변화의 위기다. 시야를 좁히면 물론 이 위기들보다 더 절박한 문제가 보인다. 그러나 지구적 차원에서 수십 년의 시간표를 가지고 바라보면 기후변화와 에너지자원 부족보다 더 큰 위기는 찾을 수 없다. 그런 위기감 때문일까. 최근 주택시장에서의 주요 키워드도 ‘에너지’이다. 아파트 같은 공공주택은 더욱 에너지 효율성을 따지는 시대가 됐다. 이에따라 정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에너지 절감을 위해 2014년부터 ‘제로에너지건축물 시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저에너지 주택, 그 현재와 미래를 짚어봤다. ‘제로에너지’ 글로벌 경쟁 치열 ‘제로에너지하우스(건축물)’를 향한 전 세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벌써부터 강력하게 의무 규정으로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선진국일수록 에너지 비용을 줄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은 제로에너지하우스의 필요성을 인정해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독일은 2015년부터 모든 신규주택이 패시브하우스 요건을 갖추도록 의무화했고, 유럽의회는 2009년 ‘건물에너지절약지침(EPBD)’을 발표해 2019년부터 EU 내 모든 신축건물을 제로에너지 건물로 짓기로 했다. 영국은 2008년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시행하면서 2016년부터 모든 주택을 화석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제로탄소주택 Zero Carbon House’으로 보급할 계획이며, 오스트리아는 이미 신규주택의 10% 이상을 저에너지 주택으로 짓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EU 내에서 지어지는 모든 신규 건물을 대상으로 건물 내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도록 규정했다. 한마디로 모든 신축 건물의 ‘제로 에너지화’를 의무화한 것이다. 선언적인 규정에만 그치지 않았다. 재원 마련도 고민해 정부의 역할까지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모든 EU 회원국은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과 관련된 시설에 다양한 재정지원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일본 역시 유럽 못지않은 속도와 수준으로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2010년 ‘제로 에미션 하우스(Zero Emission House)’를 공개한 바 있다. 건설업체 세키수이를 비롯해 마쓰시타, 샤프 등 일본을 대표하는 41개 건축업체와 전자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이미 태양광발전과 진공 단열재, 가정용 연료전지, LED 조명 등 주거공간 에너지를 ‘제로’로 만들기 위한 일본 첨단 기술은 ‘실용화’ 단계에 와 있다는 분석이다. 제로에너지하우스를 향한 경쟁에는 개도국과 신흥국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과 인도는 냉난방과 전등, 단열재 등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과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에너지 부족사태는 단시간 내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태양광발전 시스템과 태양열 급탕 시스템, 지열 시스템, 풍력발전 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액티브하우스’로 방향을 틀고 있는 분위기다.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이 에너지 고갈을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패시브하우스와 같은 제로에너지하우스의 확대가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시각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세계 각국 ‘제로에너지하우스’의 기본 패턴은 ‘패시브하우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열과 절감을 통해 우선 과다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데 주력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진단이다. IN SHORT 패시브하우스에서 기밀은 생명이다. 고밀도 자재 사용도 중요하지만 도면을 연필로 그렸을 때 기밀면이 끊기지 않고 연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펜슬의 법칙) 특히 벽과 지붕, 벽과 창호, 지붕과 배관 등 기밀에 취약한 연결 부위들을 설계부터 철저히 규명해서 시공해야 한다. 패시브 기술 열교환 환기기술로 버려지는 열 회수 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높여 냉방과 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패시브 Passive 기술을 적용한 제로에너지건축물을 패시브건축물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난방을 위한 설비 없이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지어진 경우가 해당한다. 건물 단열성을 높이고 열교환환기장치를 이용해 환기로 인해 버려지는 열을 빈틈없이 철저하게 회수함으로써 가능하다. 건축물 내에서 열이 발생하기만 할 뿐 감소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패시브 건축물은 중부 유럽의 일반적인 건물들에 비해 90% 이상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난방유를 사용하는 신축 건물들과 비교하면 75% 이상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일반적인 저에너지 건물들보다 훨씬 적은, 연간 단위면적당 1.5ℓ 이하 에너지를 사용한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환기시스템 덕분에 훨씬 높은 수준의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며 “거주자로부터 발생하는 인체 발열 혹은 건물 안으로 유입되는 일사열 같은 건물 내부의 에너지원을 사용해 좀 더 효율적으로 난방을 한다"고 설명했다. 액티브 기술 태양광·지열 같은 신재생에너지 활용 제로에너지 빌딩을 구축하기 위한 액티브 Active 기술에는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단열 등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패시브 기술과 대조를 이룬다. 액티브 기술은 신재생에너지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부문과 기계설비 등을 이용해 냉난방 효율을 높이는 부문의 두 갈래로 나뉜다. 신재생에너지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부문에는 태양열 난방 및 급탕, 지열 냉난방, 태양광 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해당된다. ESS는 발전소에서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일시적으로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 주는 저장장치를 말한다. 여기에는 전기를 모아두는 배터리와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관련 장치들이 있다. ESS는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필수적인 미래 유망 사업이다. 기계설비 등을 이용해 냉난방 효율을 높이는 기술에는 폐열회수장치, LED, 대기전력차단장치, 고효율 변압기 등이 있다. 패시브하우스는 쉽게 말해서 기름, 석탄, 가스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1년 내내 평균 20℃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고효율 에너지 주택이다. 태양광발전이나 태양열급탕설비를 도입하면 100% 에너지 자립형 주택인 이른바 ‘제로에너지 하우스’가 된다. 한국형 패시브하우스 지원책 절실 우리 정부 역시 ‘기후변화 대응 제로에너지 빌딩 조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2017년까지 패시브하우스를 의무화하고 2025년부터는 모든 신축 공동주택을 제로에너지하우스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외국에서는 구체저으로 법과 제도를 정비해 논의가 활발한 데 반해 국내 제로에너지 건축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단열 기준은 독일의 단열 기준에 한참 뒤처져 있는 데다, 유럽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패시브건축협회를 적극적으로 운영하면서 제로에너지하우스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건축물 에너지 효율 등급 개정안을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담당한다. ‘1㎡당 연간 1.5ℓ의 당 연간 1.5ℓ의 석유 에너지 사용’ 같은 정확한 수치 대신, 연간 에너지 절감률 40% 이상인 곳을 1등급 주택, 30% 이상 40% 미만인 곳을 2등급으로 지정하는 식이다. 아직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로에너지하우스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 뜻이다. 이에 최정만 회장을 중심으로 건축사무소과 시공사들이 의기투합해 사단법인 한국패시브건축협회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패시브 건축에 대한 인식 부족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많은 이들이 환경에 관심이 있다고는 하나 일반적인 시공비의 20~30%를 더 들여서 건물을 지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것을 감수할 건축주가 많지 않다. 탄소 배출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도 안타깝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정부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시범사업이 제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우선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뚜렷한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일반 건축물 대비 초기 투자비가 증가해 보급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정부는 용적률이나 건물높이 등 건축기준을 완화하고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2009년부터 활동 중인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노력 덕분에 협회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우리나라의 패시브하우스만 총 70채. 실제 인증 건수는 200건을 훨씬 넘었다. 패시브하우스 대중화를 위해 협회가 지은 표준주택은 2015년에만 11채이고, 2016년에는 30채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05년 파주 교하 동패리에 지은 개인 주택을 비롯해 4채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조민구 사무국장은 “패시브하우스는 에너지 효율 외에도 장점이 많은 집이다. 우선 쾌적함을 기준으로 해도 일반 아파트나 주택은 감히 따라올 수 없을 정도다. 이 밖에도 친환경적인 요소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면서 “그래서 패시브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건축회사들도 저마다 다양한 주택을 연구하고 견본을 내놓고 있고, 협회에서도 표준주택 모델을 새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패시브하우스는 2017년부터 의무화될 예정이다. 차츰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패러다임의 변화도 예상된다. 실제 패시브하우스 건축주들의 의견은 비슷하다. “에너지 절감은 기본, 패시브 건축을 통해 무엇보다 건강해진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것이다. 24시간 가동되는 열교환 환기장치 덕분에 늘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데다,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가 크지 않아 다른 집에 살 때보다 감기에 걸리거나 다음날 머리가 아픈 일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개선해야 할 점도 많다. 무엇보다 유럽과 국내의 주거 문화가 다르므로 우리만의 패시브 건축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침대 생활에 익숙한 유럽인의 경우 보일러를 돌리지 않고도 잘 지내지만, 좌식 생활이 편한 우리에게 난방이 되지 않는 바닥에서 자는 것은 무리다. 한국식 주거문화에 맞춰 개발하는 바닥재는 빨리 따뜻해지되 천천히 식는 전통 구들장의 기능을 구현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식이 효과가 높다. 겉모양보다 에너지 효율성 따질 때 패시브하우스의 정의 역시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과연 1.5ℓ가 기준점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독일패시브건축협회가 제시한 1.5ℓ에 무조건 맞추는 것보다는 패시브하우스 건축법을 현재 건축법에 접목해 조금씩 에너지를 줄여가는 단계별 변화가 필요하다. 최정만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건축법의 단열 규정이 열악하므로 꼭 1.5ℓ에 맞추지 않아도 된다. 국내 실정을 고려하면, 패시브하우스 기준은 5ℓ 이하면 크게 무리가 없다고 본다. 시공사가 지은 집들에 대한 협회 인증기준도 5ℓ까지 잡고 있다. 7~8ℓ 기준으로 주택을 지어도 현재보다는 상당히 성능 좋은 집을 만들 수 있다. 오히려 주어진 예산 안에서 불필요한 것을 줄이고 단열 등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그러한 노력은 이미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대기업에서는 최근 새로 증축하는 아파트에 패시브 건축 방식을 꾸준히 도입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앞으로 모든 아파트에 친환경 및 에너지 절약 기술을 집약한 ‘스마트 에코 e편한세상’을 공급할 계획이며, 한화건설은 표준주택 대비 85% 이상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저에너지 주택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 Zero Energy Solar House’를 짓고 있다. (주)HB로이건설은 201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경남 거창 송정지구에 27채의 패시브하우스를 건축 중이다. 첨단 단열 공법과 삼중 단열 창, 태양광과 태양열을 이용해 탄소를 낮추고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대형 경남도 도시계획과장은 “이번에 건설하는 전국 최초 패시브하우스 단지는 첨단 단열공법 (신소재 건축소재 등) 등을 통해 열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로 난방 연 299만 원, 태양광 연 69만 원, 태양열 연 112만 원 등 연간 총 480만 원의 에너지 절감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도시개발지구 지정 시 탄소흡수 및 탄소저감형 단지조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1세기는 에너지와의 싸움이다. 이전에는 인테리어나 건축 디자인처럼 외형에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에너지 효율성이 집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패시브하우스를 마냥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이, 집에서 얼마만큼 에너지가 발생하고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지를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주)HB로이건설은 201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경남 거창 송정지구에 27채의 패시브하우스를 건축 중이다. 첨단 단열 공법과 삼중 단열 창, 태양광과 태양열을 이용해 탄소를 낮추고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 시행 (주)산양종합개발 설계 종합건축사사무소 양건축 IN SHORT 지구촌 에너지 20% 줄이는 방법, 패시브하우스 자원고갈과 기후변화라는 두 위기는 아직 해결 불가능 상태까지 가지는 않았다. 우리에게는 그래도 약간의 시간이 남아 있다. 이 시간 동안 올바른 해결 방법을 찾아 실천하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방법은 이미 나와 있다. 에너지 소비 자체를 줄이고 이산화탄소를 내뿜지 않는 에너지원을 찾아 쓰는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내놓지 않는 에너지원은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태양에너지, 풍력, 바이오에너지, 지열 등의 사용량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인류의 에너지 소비도 계속 늘어가고 있다. 이는 깨끗한 에너지의 증가를 쓸모없게 만든다. 그러므로 자원고갈과 기후변화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긴요한 일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소비가 지금처럼 해마다 급증하는 한 위기는 해결될 수 없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태양에너지나 풍력 등의 사용량을 늘리는 것만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패시브하우스는 그 길의 중심에 있다. 패시브하우스는 인류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건축 콘셉트이기 때문이다. 건축물이 소비하는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의 30%가 넘는다. 유럽에서는 40%에 달한다. 패시브하우스는 이 에너지 소비량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건축 방식이다. 만일 모든 건물을 패시브하우스로 만든다면 인류의 에너지 소비는 20%가량 줄어든다. 패시브하우스는 우리 시대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건축 콘셉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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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패시브에서 제로에너지까지, 에너지 사용량 제로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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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L 패시브하우스, 통영 에코아일랜드 비지터센터 완공
- 공공건물로서 마을회관을 패시브하우스로 완공한 국내 첫 건물이 나왔다. 통영 연대도에 세운 에코아일랜드 비지터센터가 바로 그것. 설계 시 패시브하우스 개념을 적용한 이 건물은 통영의 기후조건을 고려한 건축물 에너지 해석과 3차례의 기밀성 테스트(Blow-door Test)를 통한 정확한 기밀성능을 측정한 결과, 연간 ㎡당 난방에너지 요구량 10.4㎾h, 즉 '1.0리터'패시브하우스라는 성능을 얻었다. 이는 기존 건물에 비해 연간 80% 이상의 난방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음을 뜻한다. 비지터센터는 2007년부터 통영시와 시민단체 '푸른통영21'이 공동 추진하는 연대도의 '에코 아일랜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계획됐으며 연대도 경로당 및 마을회관, 방문자센터가 결합된 복합공간이다. 에코아일랜드는 생태 섬과 화석에너지 사용 최소화를 추구한다.외단열 공법을 적용한 건물의 지붕 · 바닥 · 외벽 열관류율은 패시브하우스 기준에 맞춰 0.15W/㎡ · K로 설계하고, 기후조건을 고려해 200㎜의 EPS단열재(네오폴)로 시공했다. 이는 건축법 남부지방 단열 기준(약 0.554W/㎡ · K) 대비 약 3.67배 강화된 단열성능이다. 열손실이 많은 창호는 열관류율 값이 0.91W/㎡ · K인 합성수지제 3중유리 창호를 설치했다. 설계를 담당한 삼간일목 측에 따르면 "창호 열관류율은 패시브 하우스 기준(0.8W/㎡ · K)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나 해당 지역의 기후 반영 시 전체 패시브 기준에 만족하며, 일반 공동주택 복층유리창에 비해 3배 이상의 단열성능을 보인다"는 설명이다.또한 고기밀을 위해 모든 출입문과 창틀 및 설비배관의 틈 발생 우려 부위를 우레탄폼 충진 후 기밀테이프로 철저히 기밀시공 했다. 패시브하우스의 필수 요소인 열교환 환기장치(효율 75% 이상)를 설치해 쾌적한 실내 공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마을 태양광발전 및 지열을 건축물의 전력 공급과 냉난방 보조 열원으로 활용해 궁극적으로 제로에너지에 가까운 패시브하우스를 구현했다. 겨울철 난방 조건 20℃ 기준으로 연간 난방비를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보조 열원인 기름보일러 사용 시 211㎡(난방 면적) × 1.04L(등유 1L당 약 1,500원) = 327,600원. 그러나 현재 구성된 대체에너지인 지열 히트펌프 및 태양광 발전을 활용할 경우 연간 난방비는 0원, 즉 제로에너지 하우스를 구현한다.삼간일목 측에 따르면 패시브하우스 개념 적용으로 인한 건설 비용은 일반 건축물 대비 15% 증가했다. 정리 박지혜 기자 자료협조 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 통영 에코아일랜드 비지터센터·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연곡리 92-10· 연면적 : 236.96㎡· 규모 : 본관 1층-마을회관 96.87㎡· 규모 : 2층-비지터센터 89.98㎡· 규모 : 별관-경로당 50.11㎡· 연간 난방에너지 수요 : 10.4㎾h/㎡ (패시브하우스 - 15㎾h/㎡ 이하)· 기밀성 : n50 = 0.51/h-1 (패시브하우스 - n50<0.6/h-1)· 신재생에너지 : 태양광발전(9㎾, 조명/전기제품/지열히트펌프에 사용), 지열히트펌프(5RT)· 착공 : 2010. 12. 3· 준공 : 2011. 4. 26· 설계 : 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三間一木· 시공 : ㈜지산건설 ㈜예성토탈건설· 기계설비 : ㈜세진이앤이· 전기통신 : ㈜화용이앤씨· 에너지 설계 및 자문 : ㈜건축사사무소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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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L 패시브하우스, 통영 에코아일랜드 비지터센터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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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집 이야기 10] 노후경제생활백서 점포주택 일곱 번째 _ 아래윗집 삼대가 모여 사는 가족
- 우리는 세대 간 소통 부재의 세상에 살고 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태어난 베이비붐세대(1958~1963년)를 포함해 1970년대 생 이전 세대(기성세대로 표현)와 그 이후 세대(젊은세대로 표현)는 동 시대를 공존하고 있지만 누리는 부와 직업, 삶의 언어가 다소 달라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 분위기가 이런데 가정은 어떨까. 뿔뿔이 흩어져 사는 게 대세인 요즘이다. 그런데 보통 3층 규모의 점포주택을 건축하면서 아래위로 가족이 모여 사는 경우도 심심찮게 보인다. 라재용 씨 가족이 바로 그렇다.글 · 사진 최길찬<건축사/시공기술사>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간 사회 전반적인 소통 부재는 가족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자식은 성장하면서 젊은세대 문화에 흡수되거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부모와 대립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 결혼으로 출가하면 마치 남남처럼 살아가는 가정도 많다. 옛날처럼 삼대가 한 집에 살며 정을 나누는 일이 좀체 쉬운 일이 아니게 돼버렸다.숨 가쁜 개발시대를 살아오면서 세대의 양극화로 빚어지는 이런 문제들까지 염두에 두는 것 자체가 사치였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 정서에 뿌리내린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은 할아버지 대부터 손자들까지 오순도순 모여 사는 모습이다.6남매 중 둘째인 건축주 라재용(65세) 씨와 부인 장용주(61세) 씨는 현재 서판교역 주변인 화산운동에 살다가 판교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이주자택지를 분양받았으며 이번에 점포주택을 건축하고 입주하게 됐다. 부모님도 이곳에서 쭉 살았고 라 씨는 28세에 판교 남서울컨트리클럽에 입사해 정년퇴임 할 때까지 한 직장에서 근무했다. 다시 말해 판교를 벗어나 살아본 적도 일해본 적도 없는 것이다. 건축주 사용 주택과 임대 주택 건축계획건축주와 처음 건축계획 및 설계를 진행할 때만 해도 이 집에 살 가족 구성은 건축주 부부와 미혼인 막내아들(33세)이 3층에 함께 살고 1층 및 지하층은 상가로 임대 주고 2층에 전세용 2가구를 계획해 건축비를 충당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설계가 진행되면서 큰아들(36세)이 2층으로 이사 오겠다고 해 설계를 수정했다. 큰아들에겐 5살짜리 쌍둥이가 있다. 보통 2층에 방 2개-거실-주방으로 구성된(Two-room Type) 2가구를 계획하지만 두 딸을 거느린 큰아들 가족을 위해 방 3개를 드린(Three-room Type) 1가구와 방 1개-거실-주방으로 구획된 1가구(전세)로 계획을 수정했다.마음 착한 큰아들 부부는 임대 가구의 면적을 생각해 방 2개만 있어도 좋다고 했지만 판교신도시에서는 방 1개 있는 형태도 전세나 월세로 인기가 좋으니 아이들을 위해 방 1개 더 만들 것을 권했다. 다만 배치계획 상 조망과 채광이 좋은 동남쪽으로 규모가 작은 가구를 배치하고 큰아들 내외가 사용할 가구를 남서쪽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대신 북쪽으로 청계산이 조망되는 위치다. 입면계획을 포함한 전체적인 이미지 계획고향을 지켜온 부모세대와 자녀세대를 두루 만족시키기 위해 외부 디자인, 특히 마감재에 있어 깔끔하면서 젊은 느낌을 강조했다. 조금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화강석을 잔다듬해 뽀얗게 흰색을 강조하고, 광택을 최소화해 무채색에 가까운 시더 사이딩과 블랙 알루미늄 강판 거멀접기를 밝은 동남쪽에 사용했다. 그리고 큰아들 가족이 살 서측 2층 사각형 매스Mass는 붉은 벽돌을 사용했다. 같은 색상으로 줄눈 마감했는데 건축물 인지성을 위해서다.마감공사가 진행되면서 붉은색 벽돌에 붉은색 줄눈 시공하는 모습이 동네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 아~휴큰아들네는 벽돌색이 왜 그래? 꼭 불붙은 집 같아." 또 어떤 이는 "저건 내 스타일이 아니야." 설계 시공자인 필자가 듣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말이 많았지만 과묵한 건축주는 불쾌하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경쾌하게 웃으며 "뭐가 어때, 내가 보기엔 예쁘기만 한데"하고 넘겨주었다.공사가 완료되고 건축주와 인터뷰하는 날 건축주는 필자의 디지털 카메라 화면에 건물 사진을 보면서 "어머, 어쩜 우리 집이 이렇게 예쁘게 나오지, 실물보다 더 예쁘네. 하긴 뭐 이 동네에서 우리 집이 제일 예쁘긴 하지요"하며 쾌활하게 웃어주었다. 건축주 부부가 소통하며 살아가는 노하우다.아들내외하고 함께 사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다. "내가 같이 살자고 한 것도 아니고(사실은 싫다고 했는데) 자기들이 들어와 살겠다고 해서 들어왔어요. 며느리가 직장 다니는 것도 아니기에 손녀 보느라 스트레스 받는 것도 아니고 각자 다른 층에서 생활하니 불편하지도 않아요. 지금 와서 말인데 손주들을 늘 볼 수 있어 정말 좋아요. 자기들이 살던 아파트 전세금 빼서 정상적으로 전세 계약하고 살고 있으니 아들네도 떳떳하고요." 단열 강화와 환기 장치단열을 강화하기 위해 양단열 공법을 적용했다. 외부에 비드법단열재(압축스티로폼)를 시공하고 내부에 핑크색 비드법단열재(일명 아이소핑크)와 석고보드를 벽면 전체를 돌아가며 꼼꼼하게 시공했다. 창호재 또한 단열이 한층 강화된 제품을 시공해 건물 내부에서 외부 영향을 덜 받도록 조치했다. 일반적으로 주택에 사용하는 230㎜(프레임 두께)의 페어글라스 이중창호 대신 단열과 밀실도가 높은 290㎜ 페어글라스 이중창호를 사용했다(한 층당 공사비 400만 원 정도 증가). 건물을 마치 아이스박스처럼 밀봉하듯 단열 조치를 했으며, 예를 들어 겨울철 환기를 위해 창을 열면 실내 열이 바깥으로 빼앗기므로 창을 열지 않아도 환기가 되도록 에너지 소비가 거의 없이 환기되는 열교환 환기장치를 시공했다. 3대가 소통하는 공간"사실 처음에 이주자택지를 분양 받았지만 판교 개발하는 동안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남편에게 이 땅을 팔자고 했어요. 그러나 남편은 꿋꿋하게, 건축을 하고 이곳에 들어와 살겠다고 했어요. 60세 정년퇴임 후에도 회사에서 똑같은 조건으로 2년 연장 근무를 배려할 정도로 일 처리가 빈틈없고 꼼꼼한 양반이라 이유가 있겠지 하고 따랐지요.결과적으로 예쁜 건물을 얻었고 가족이 모두 모여 살 수 있는 행복을 얻었지 뭐예요."얼마를 투자했으니 얼마를 얻어야 한다는 식의 타산에 익숙지 않은 분들이다. 고향에 손수 집을 지어 자식들과 함께 살며 소통할 수 있고 손주들의 재롱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더 큰 행복이라 여기는 분들이다.건축주 가족에게서 느낀 정은 필자가 어렸을 때, 세상살이가 지금보다 덜 각박했을 때 느끼던 가족애, 형제애 그런 것이다. 비록 신도시가 들어서 예전의 풋풋한 풍경은 사라졌지만 당신들이 자라서 결혼하고 가정을 만들고 자식들을 키웠던 그 자리에서 온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다는 그것으로 건축비는 충분히 보상 받았으리라. 최길찬은 건축사이자 시공기술사로 종합 건축 회사 ㈜신영종합건설, 전원주택 시공 전문 ㈜하이랜드건설, 설계 전문 신영건축사사무소의 대표를 맡고 있다. 2004년 7월부터 2006년 8월까지 KBS-1TV 6시내고향 <백년가약> 프로젝트의 건축사 및 시공사로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주요 수상 내용으로는 강구조 작품상 주택부문설계 은상, 건설기술교육원장 표창, 보건복지부장관 감사패 등이 있으며 사단법인 한국패시브건축협회 회원사로 패시브 건축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031-712-0494 cafe.daum.net/greenhousing www.syhi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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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집 이야기 10] 노후경제생활백서 점포주택 일곱 번째 _ 아래윗집 삼대가 모여 사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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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형 Green Home의 모든 것] 6가지 요소기술 이용한 패시브하우스 성능 구현
- 최근 건축시장에서 패시브하우스란 단어가 더 이상 생소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알고 있고 거기에 따른 많은 정보도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전체적인 개념은 알았으나 실제로 지으려고 하면 막상 어떤 제품을 가지고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 막막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이번 글에서는 간략히 패시브하우스의 정의를 이야기하고 구체적 구현을 위한 자재의 성능 가이드라인에 대해 적고자 한다. 물론 깊이 들어가면 내용이 아주 방대하기에 이 짧은 지면으로 모든 이야기를 다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더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내용이 많이 미흡하기는 하지만 한국패시브건축협회 홈페이지(phiko.kr)를 참조하시길 바란다. 이 책을 보시는 분 중에는 예비건축주도 있겠지만 설계나 시공을 하시는 분도 있을 거라 생각하고 패시브하우스의 구현 방법을 소재 중심으로 구성했다. 일부 전문적인 내용도 있으나 일반분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글 최정만<(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회장/㈜건축사사무소 탑 소장> 왼쪽 그림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발표한 국내 주택 평균 에너지사용량이고, 이양이 패시브기법을 적용했을 때 줄어드는 양과 액티브(신재생에너지)를 적용했을 경우 줄어드는 양을 적시한 그림이다.패시브 기법은 주택에서 약 65%를 차지하는 난방에너지를 거의 90% 이상 줄일 수 있다. 그런 후 나머지 남는 에너지를 태양광발전이나 태양열 급탕설비를 도입하면 이른바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제로에너지 주택이 되는것이다.패시브하우스는 연간 단위면적당 난방부하가 15㎾h(1.5리터) 이하인 주택으로 정의돼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는 이 단위가 생소하겠지만 쉽게 표현해서 기계설비의 도움을 최소화하면서 겨울철 실내온도를 항상 20℃ 이상 유지하는 주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는 실내에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열을 유지하도록 하는 단열과 기밀 성능계산을 통해 구현 가능하다.이처럼 정의도 쉽고, 간단하지만 어떤 재료를 어떻게 사용해야만 하는 지는 쉽지않다.패시브하우스에 사용되는 요소기술은 크게 여섯 가지다. 1 Technology ▲ 단열재 두께와 디테일 시공이 중요하다. 고高단열독일 PHI(passiv.de)에 의한 외벽의 단열 권고치는 0.15W/㎡k, 지붕의 권고치는 0.11W/㎡k다. 현행 건축법의 중부지방 외벽 열관류율 허용치가 0.47W/㎡k, 지붕은 0.29W/㎡k이니 현행 건축법 기준으로 외벽은 3배 정도, 지붕은 2.6배 이상 단열을 강화해야 한다.즉, 현재 사용되는 단열재 두께를 앞의 배수만큼 더 두껍게 해야 하는 것이다.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단열이 두꺼워지면 부분적 디테일 구현이 훨씬 까다롭게 된다. 집의 성능이 좋은 만큼 작은 부분의 열교(Heat Bridge)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섬세한 디테일의 고민이 요구된다. 또한 단열이 두꺼워지면 실내 면적이 줄어든다. 지금까지 경험치로 미루어 볼 때 30평 주택 기준으로 0.8~1평의 면적 손실이 있다. 이 손실이 크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어진 것이 몇 채 되지는 않지만 패시브하우스 거주자 들은 공통적으로 이 면적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한다. 잃는 면적보다 절약된 에너지와 실내 환경의 쾌적감으로 얻는 금전적, 심리적 이익이 훨씬 큰 것이다. 우리는 아직까지 외풍이 전혀 없는 집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패시브하우스에서 하룻밤을 자면 외풍이 전혀 없는 것이 사람을 얼마나 편안하게 하는지 느낄 수 있다. 이는 에너지 절감과는 차원이 다른 혜택이다. 2 Technology 고高기밀집은 기밀해야 한다. 현재의 집은 생각보다 틈새 바람이 많다. 가장 많이 바람이 들어오는 곳이 창호의 틈새다. 다음은 구조별로 차이가 있지만 창호와 구조체 사이 틈새가 두 번째 요인이 된다. 콘크리트 구조의 경우 벽체 기밀은 확보되지만, 목조나 스틸 구조의 경우 벽체 기밀이 확보되지 않아 문제가 될 수 있다.옆의 그림은 통상적으로 주택에서 틈새 바람이 생길 수 있는 부위를 설명한다(출처 : Low Energy House).기밀성 역시 정해진 기준이 '50pa ≦ 0.6회/h'이며, 이는 통상 현대 국내에 지어지는 주택 기밀성능의 3배 가까운 수치다. 조적조의 경우 모르타르를 완벽하게 바르지 않는 이상 기밀성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 최근에는 이러한 조적조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과천 그린홈 제로에너지 시범주택에 적용했던 것과 같은 건식공법을 적용한 블록이 생산되고 있다. 3 Technology 고高성능 창호고기밀을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Tilt&Turn 방식의 시스템창호를 사용한다. 보통 주택시장에서 독일식 창호라고 불리는 형태인데, 방식이 같다고 해서 모든 창이 기밀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시험성적서를 확인하면 기밀성이 나와 있다. 또한 창의 열성능에 대해 아르곤가스를 충전한 삼중 유리만 사용하면 되는 줄 아는데 창문의 프레임 역시 유리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래서 패시브하우스에서는 유리와 프레임의 단열성능을 별도로 규제하고 있다.수치는 각각 0.8W/㎡k 이하의 열관류율을 가져야 하는데, 이는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달성하기 불가능한 성능이다. 그러므로 유럽 패시브하우스용 창은 모두 천연 목재나 PVC 프레임으로 돼 있으며, PVC 프레임에는 내부에 단열재가 충전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PVC 프레임의 단열성이 알루미늄에 비해 월등하나 그 자체만으로는 패시브하우스에서 요구하는 단열성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위 <창호 인증서>에서 보는 창호재는 현재 공동주택에 많이 설치되는 복층 유리 이중창으로 유리가 총 4장이 들어간 고효율 제품이다. 인증서 상의 열저항이 0.86㎡k/W이므로 열관류율은 이 숫자의 역수로 1/0.86을 하면 약 1.13W/㎡k가 되며, 기밀성은 1.02㎡/㎥h다. 단열성과 기밀성 모두 패시브하우스 기준에 미치지 못하며 특히 기밀성은 한참 모자르다.이런 이유로 시스템 창호를 사용하는 것이다.창의 고정도 섬세히 고려해야 하는데 단열재 위치에 따라 창이 설치되는 위치가 변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창 프레임은 단열재 위에 얹혀져야 한다. 그래야 열교가 최소화되기 때문이다. 단열재는 하중을 받을 수 없기에 별도 브라켓으로 창을 고정해야 한다. 창 계획에 있어서는 동 · 남향 창은 최대한 크게 하고 서 · 북향의 창은 가능한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므로 대개 거실이나 방이 동 · 남향을 향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패시브하우스의 창이 작아 답답하다는 이야기도 잘못된 표현인 것이다. 4 Technology 열교환 환기장치패시브하우스에 비해 우리나라 주택의 기밀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이야기했지만, 현재 지어지는 공동주택은 실내 공기질이 문제가 될 만큼 꽤 기밀하다. 그래서 현행법상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열교환 환기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다. 패시브하우스는 이와는 비교가 되지 않게 기밀하기에 적정 환기를 위해 기계식 환기가 반드시 필요하다.환기를 기계식으로 하다 보니 좀 더 기술을 덧붙여서 나가는 공기와 들어오는 공기의 열을 서로 기계 내에서 교환하는 열교환 환기장치(폐열 회수 환기장치)를 사용하는 것이다.앞서 이야기했듯이 이 환기장치는 패시브하우스뿐만 아니라 과거에 비해 환기량이 문제가 될 수준으로 기밀화 된 현대주택에서는 꼭 필요한 장치다. 다만 주의할 점은 환기를 위한 전력 사용량이 꽤 많아 하루 종일 가동할 경우 절약되는 에너지보다 환기를 위한 에너지가 더 많이 들어가게 되므로 사람이 없는 낮에는 꺼놓는 것이 좋다. 취침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창을 통한 적절한 자연환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환기장치의 열교환 효율은 난방 기준으로 75%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데 효율이 90%를 넘는 제품은 기계 내부에서 실내외 공기를 인위적으로 과다하게 섞어 효율을 높인 경우가 많으니 주의 한다. 우리나라는 공기가 섞이는 문제에 대한 규제가 없다 보니 이를 악용한 경우도 있다. 5 Technology ▲ 외부 차양 외부 차양여름의 강한 일사를 막기 위해서는 적절한 외부 차양을 설치해야 한다. 유리창 커튼이나 블라인드는 일사 에너지를 막는 역할을 거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햇빛이 유리에 닿기 전에 차단을 해야하며, 이는 유리가 가지고 있는 소재특성에 기인한다.주의할 것은 단열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단열필름을 유리에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제품 중 자외선 차단율을 높여 겨울철에는 햇빛의 열이 거의 통과하지 못해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있는 나라는 단열필름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열관류율의 변화와 과過일사차폐도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그러므로 패시브하우스에서는 단열성도 좋고 햇빛을 잘 받아들이는 3중 투명 유리를 사용(통상 G값이 0.5 이상)하고 일사를 막기 위한 차양을 별도로 설치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외부전동 차양이 국내에서 생산되므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예산이 적을 경우 처마 등을 이용한 물리적 형태의 차양도 효과를 볼 수 있다. 6 Technology ▲ 국내 에너지 계산 프로그램 예 에너지 계산에너지 계산은 위에 언급한 요소기술을 어떻게 조합하고 실현했는 가에 대한 검증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차를 팔기 위해 연비를 체크하듯이 에너지 절약형 주택이라고 부르면서 에너지성능을 모르고 팔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동일한 에너지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그 구현 방법은 상당히 많은 조합의 방법이 있기에 계산을 통해 가장 경제적인 방법을 도출해 건축주에게 신뢰와 이로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옆에 제시한 표는 국내에너지 계산프로그램의 한 예다.3리터 하우스나 1.5리터 하우스라고 불리는 것은 '단위면적당 난방에너지 요구량'이며 이는 정해진 규정에 따라 에너지 계산을 통해 얻은 값이다. * 이상 언급한 6가지의 요소기술이 패시브하우스를 만드는 핵심 기술이지만 무엇보다 향을 고려하는 것이 첫 번째다. 이 외의 여러 매체를 통한 정보 속에서 언급되는 요소기술은 자사의 기술을 부풀리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허상의 기술일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예로 기초에 참숯을 깔아서 습기를 예방하는 요소기술을 들 수 있다. 물론 이런 기술들이 실제로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건축물에 사용되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수많은 경우의 수에 대한 검증과 연구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혼자만의 경험치가 모든 건물에 적용될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독일이 첫 번째 패시브하우스로부터 보편적인 데이터를 얻기까지 약 8년이 걸렸다. 우리는 독일에 비해 참으로 쉽게 패시브하우스를 만들고 있다. 물론 앞으로는 우리나라 기후조건 등에 부합하는 적절한 기준을 별도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 작업이 결코 녹록지 않겠지만 앞서 힘든 길을 개척하신 분들이 비교적 편한 길을 열어 주셨으니 고개 숙여 감사드릴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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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형 Green Home의 모든 것] 6가지 요소기술 이용한 패시브하우스 성능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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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판교 패시브하우스_풍산우드홈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자녀 사랑으로 기초 다진 2.5ℓ패시브하우스 가끔 부모들은 “결혼하고 나면 모든 게 자녀 위주로 흐른다”고 푸념한다. 오찬록(41)·송명희(36) 부부가 판교에 집을 지을 때도 그랬다. 하지만 이들의 집짓기는 자녀 돌보기에 대한 푸념이 아닌 가족 행복에 대한 기대에서 출발했다. 글과 사진 김경한 취재협조 풍산우드홈 www.woodhomes.co.kr HOUSE NOTE DATA · 위 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 대지면적 253.00㎡(76.67평) · 건축면적 119.25㎡(36.14평) · 연 면 적 223.95㎡(67.86평) 1층 112.25㎡(34.02평) 2층 111.70㎡(33.85평) · 건 폐 율 47.13% · 용 적 률 88.52% ·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 용 도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 설계기간 2014년 11월 ~ 2015년 4월 · 공사기간 2015년 5월 ~ 2016년 2월 MATERIAL · 외부마감 지붕 – 리얼 징크 외벽 – 아쿠아솔, 파벽돌, 목재 사이딩 현관문 – 패시브 도어 · 실내 주요 마감재 규조토 천장 – 레드파인 루버 바닥 – 편백 루버 창호 – 토네이도 시스템창호 · 단 열 재 지붕 – 고밀도 단열재 외단열 – 비드법, 고밀도 단열재 내단열 – 저밀도 단열재 · 주방기구 한샘 · 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 ·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설계 및 시공 풍산우드홈 T 02-3414-8868 W www.woodhomes.co.kr 자녀 소통과 행복을 위한 공간 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주방과 이어진 넓은 거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전면 창을 두 개나 내고 자녀와의 소통을 위해 TV를 없애 거실은 더 넓어 보인다. 오찬록 씨는 “자녀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내 송명희 씨도 주방을 아이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주방을 거실과 연결되게 만들어서 요리하며 거실에서 머무는 딸아이와 이야기꽃을 피우거나 마당에서 축구공을 차는 남편과 아들도 볼 수 있어요. 아이들이 집 안에서 어떻게 활동하는 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안심이 되죠.” 2층으로 올라가면 자녀들을 위한 공간은 더욱 두드러진다. 부부는 자녀들에게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는 대신 자신들을 위한 공간은 최소화했다. 딸 방은 이 집에서 가장 넓고 밝은 위치에 뒀다. 창문을 남쪽과 동쪽 두 방향으로 시공해 채광도 좋고 공기 질도 습기가 없이 상쾌하다. 깔끔한 걸 좋아하는 딸을 위해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아직은 아들이 어려서 아들 방은 남편의 서재로 사용하고 있지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이 자리도 내줄 계획이다. 자녀 방은 모두 다락을 두고 그곳에 개인 침대를 놓았다. 천장고를 높인 2층 가족실 위로는 공용 다락을 배치했는데, 이마저도 아이들의 놀이방으로 시공했다. 올여름에는 옥상에 텐트를 치고 자녀들과 밤하늘의 별을 보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등 캠핑의 즐거움도 한껏 누렸다. 패시브하우스의 고정관념을 깬 주택 부부는 자녀들에게 건강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집을 패시브하우스로 지었다. 패시브하우스는 단열과 기밀이 잘돼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할 뿐만 아니라, 열교환 환기장치를 통해 실내 공기 질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선물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원래 이 집을 짓기 전에 부부는 패시브하우스에 대해서 들어본 적도 없었다. 집 지을 계획을 세울 때 ‘어떻게 하면 자녀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딸아이 친구집에서 해답을 찾았다. 그쪽 부모는 패시브하우스로 집을 지었더니, 실내 공기도 쾌적하고 냉·난방비 걱정도 없다고 했다. 부부는 이거다 싶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집을 시공했던 풍산우드홈과 계약을 맺었다. 풍산우드홈은 국내 최초로 3ℓ 하우스를 지었으며, 현재까지 스물두 차례(판교 주택 포함)나 패시브하우스 인증주택을 지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정평이 나 있는 시공사다. “패시브하우스는 구조가 단순하고 공간이 모여 있는 게 특징이지만, 우리 집은 좀 색다르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설계 단계에서 직접 설계도를 그려보고 시공사 조언을 구하며 남들과는 다르지만 우리 가족에게 꼭 맞는 집을 찾아갔죠.” 오찬록 씨의 이런 노력 끝에 완성한 판교 주택은 패시브하우스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은 공간을 지니고 있다. 일반적인 패시브하우스보다 훨씬 복잡할 뿐만 아니라, 공간이 모여 있지 않고 넓게 퍼져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사생활 보호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현관을 통해 실내로 들어서면, 좌측 복도는 공부방, 우측 복도는 거실로 통하게 설계했다. 이는 피아노나 학습지 수업을 받는 자녀가 교사와 함께 공부방에서 머물 때, 다른 가족들이 거실에서 편하게 머물게 하기 위함이다. 2층 자녀 방과 안방이 멀리 떨어져 있고, 공용 욕실도 방으로부터 떨어져 있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부부는 앞으로 뒷마당에 토마토나 가지, 상추 등을 심어 아이들 정서 함양에 도움을 줄 생각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들을 위해 어떻게 하면 자녀가 행복한 공간을 만들까를 고민하는 부부의 모습에서 넘치는 자녀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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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판교 패시브하우스_풍산우드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