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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집] “화사한 곳에 살아야 건강하다” 영천 98.5㎡(29.8평) 단층스틸하우스
- 전형적인 농촌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주택이다. 660.0㎡(200.0평) 대지에 98.5㎡(29.8평) 규모로 놓인 주택은 단을 높인 덕에 채광이 살아나 화사한 기운이 감돈다. 자녀들은 출가하고 건축주 부부만 살기에 형태는 단층으로 잡고 실 구성은 단순하게 했다. 진입로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 그리고 건축주가 운영하는 과수원과의 동선을 고려해 주택 앉힐 자리를 잡고 부담스런 치장을 배제한 소박하면서 깔끔한 주택이다. 건축정보· 위치 : 경북 영천시 금호읍 어은리· 대지면적 : 660.0㎡(200.0평)· 건축면적 : 98.5㎡(29.8평)· 건축형태 : 단층 스틸하우스· 외벽마감 : 적벽돌,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실크벽지· 바닥재 : 강화마루· 지붕재 : 아스팔트 슁글· 난방형태 : 화목 겸용 기름보일러· 식수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아이홈건축 053-962-8004 www.ihomes.co.kr 포항, 경주, 대구, 경산 등과 접한 경북 영천시는 이들에 비해 저렴한 땅값으로 도심지 은퇴자 그리고 인근 지역 출퇴근 전원생활자로부터 전원주택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주말 주택보다 주거용 주택이 많고 펜션도 보기 드물다는 지역 전원주택 시공업체 관계자들 말로 보아 레저와 휴양을 즐기려는 것이 아닌 그야말로 전원생활을 목적인 이가 많음을 짐작할 수 있다.그 중에서도 98.5㎡(29.8평) 단층 스틸하우스가 놓인 금호읍 어은리는 몇 년 전부터 부쩍 값이 올랐다. 대구와 경계를 이루는 이곳에 여러 대학들이 옮겨 오면서 도로가 확충되고 상업 · 문화 시설이 들어서자 전원주택을 짓는 이들도 증가했다. 이에 맞춰 땅값도 적잖이 상승한 것이다.영천 주택 시공을 맡은 아이홈건축 서경태 이사는 "몇 년 사이 30% 이상 땅값이 뛰었다. 그럼에도 전원주택 수요층이 꾸준히 느는 추세"라면서 "대구에서 가까워 출퇴근하는 전원생활자가 많고 은퇴 후 이곳에서 농사짓기를 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편의와 전망을 고려해 주택을 앉히다마을 안 낮은 터에 자리한 주택은 전면으로 건축주가 관리하는 과수들이 빼곡히 들어서 전망을 확보하고 채광을 향상시키고자 단을 높여 앉혔다. 적벽돌로 마감한 외관은 해를 받아 화사하고 박공지붕과 전면을 감싸는 덱은 전원 분위기를 물씬 낸다. 부지 왼편으로 진입로가 놓인 점을 고려해 일단 진입로와 인접한 곳에 창고를 놓았다. 그리고 오른편 끝으로 주택을 배치해 진입로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에 대비했다. 이는 과수원 위치와도 관련 있다. 조만간 부지와 과수원을 잇는 길을 낼 것이라는데 지금은 부지 오른편 끝에서 연결된 길을 통해야 한다. 즉 과수원과 최대한 가까운 위치에 주택 위치를 잡은 것이다. 담을 두르지 않은 까닭에 현관을 돌출된 거실 우측에 놓아 자연스레 프라이버시 보호 효과를 얻었다. 전면과 측면은 지붕 색과 같은 적벽돌을 붙여 통일감을 부여한 반면 측면 일부와 후면은 흰색 시멘트 사이딩을 포인트재로 활용한 것이 외부에서 보이는 특징이다.단층일지라도 보통 거실 층고를 높여 공간감과 개방감을 부여하기 마련인데 영천 주택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경제적으로 주택을 지으려 한 까닭이다.건축주는 "자녀들은 다 출가하고 부부만 사는 집이라 특별히 신경 쓸 것도 없었는데 시공사에서 책임지고 꼼꼼하게 잘 해줬다"며 "들어오면 냄새도 안 나고 단열도 잘돼 이전에 살던 집에 비하면 천국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밝고 화사한 곳에 살아야 건강하다"내부는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하다. "사람이 건강하려면 사는 집이 중요하다. 그래서 칙칙하지 않고 밝은 곳에 살아야 한다"는 건축주 의견을 그대로 반영했다. 내벽은 실크벽지로 마감하고 거실은 아트월을 드려 변화를 꾀했다. 더불어 거실 천장 조명도 몰딩으로 감싸 자칫 밋밋할 뻔했던 인테리어를 보완했다.전면으로 주요 공간인 안방, 거실, 방을 놓아 채광을 배려했고 물을 사용하는 주방/식당, 욕실, 다용도실은 뒤로 몰아 배수 효율성을 높였다. 주택은 거실과 주방/식당을 앞뒤로 나란히 놓지 않고 엇갈려 배치했는데, 이는 가사 편의보다 독립된 공간 기능을 강조하려 한 게 아닌가 한다.근래 전원주택은 현관에서 거실, 방을 잇는 공간을 복도로 만들어 공간별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려는 경향이 강하지만 여기에서는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복도로 쓰였을 만한 공간까지 거실을 확장했다. 각실 문이 거실과 맞닿아 있는 것이 단점이긴 하나 그만큼 거실 영역이 넓어져 공간 활용도가 높아졌다. * 영천주택은안팎에서검박한분위기를읽을수있다. "크고 예쁜집이 많을 텐데 이렇게 작고 보잘 것 없는 집을 보러 여기까지 와줘 고맙다"며 건축주는 몇 번의 인사를 건넸다. 당시 못한 답을 조정래 작가 말을 인용해전한다. "좋은 집이란 육체와 영혼이 안식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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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집] “화사한 곳에 살아야 건강하다” 영천 98.5㎡(29.8평) 단층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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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설계 접근] CASE-V 노일강변 예쁜집으로 통하는 티라미스(Tiramisu)펜션
- 노일강변 예쁜집으로 통하는 티라미스(Tiramisu)펜션 ·위 치 :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 ·대 지 면 적 : 425평 ·연 면 적 : 79평(관리동 42평+객실동 37평) ·외 부 마 감 : 벽돌+목재사이딩+시멘트사이딩 ·지 붕 마 감 : 아스팔트 슁글 ·건 축 비 용 : 평당 400만 원 ·홈 페 이 지 : (033)434-7930, www.tiramisu.co.kr 다음카페 ‘최길찬의 전원주택 이야기(http://cafe.daum.net/greenho using)’ 회원인 큰딸의 소개로 찾았다는 티라미스펜션의 펜션지기 부부. 펜션은 정년퇴직 후 전원에서 노후를 즐기고 더불어 게스트-룸을 찾은 방문객들과 대화를 나누며 적적함을 달래고 싶어 시작했다. 2000년부터 지인의 소개로 홍천 일대를 둘러보던 중 2003년 근거리에 대명스키장 등의 생활편의 시설이 위치해 있고, 노일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땅을 구입했다. 이 부지는 노일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위치해 마치 섬마을 찾아가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일까 왠지 높은 현대식 건물은 쌩뚱 맞아 보일 것 같고, 지표면에 낮게 깔려 있어 자연의 일원으로 세워지는 건물이어야 할 것 같았다. 건축주 부부는 돈 욕심 없이 전원생활을 즐기며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했고, 그 무엇보다 관리가 용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이유로 단층 건물로 객실은 3개로 한정하고 별채로 관리동을 계획했다. 티라미스펜션의 설계·시공단계에서는 안주인과 큰딸이 함께 참여했다. 바깥주인은 손주들을 돌보는 역할을 담당했다. 한 계획안을 갖고서 개방적 성향의 안주인과 보수적 성향의 큰딸이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건축주가 생각하고 느끼는 여러 이야기를 듣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설계 단계에서부터 정말 재밌었다. 첫 설계 과정에서는 없던 관리동 다락방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사랑하는 외손주들을 위한 공간으로 공사 중 추가시켰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집에 놀러왔을 때 자연 속에서 뛰놀기도 하고, 외손주들만의 아지트 공간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설계·시공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자, 그동안 외손주들하고 시간을 보냈던 바깥주인이 직접 조경공사를 담당했다. 나무도 심고 흰 자갈도 깔고……. 설계·시공 단계에서도 어렴풋하게 눈치챘지만, 이곳 펜션지기들은 반드시 깔끔하고 정리 정돈된 모습으로 손님을 맞아야 한다는 생각에 머리카락 하나도 직접 주워 버렸다. 또한 관리동과 객실동 사이에 커뮤니티-홀을 위치시켜 펜션을 이용하는 손님뿐 아니라 노일강변을 지나가는 사람까지도 놀러와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사랑방으로 공개했다.田 글 김현진 02)592-0494, 다음카페 ‘최길찬의 전원주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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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설계 접근] CASE-V 노일강변 예쁜집으로 통하는 티라미스(Tiramisu)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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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성공한 펜션&실패한 펜션(1)] 펜션의 본질을 찾아서
- Essence 펜션, 비즈니스보다 전원생활에 중점을… 펜션이란 전원 속에 호텔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직접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방문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숙박 시설이다. 일종의 민박과 전원생활을 합친 ‘수익형 전원주택’이다. 펜션은 서구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것으로, 고대 그리스의 여러 도시에서 여행자에게 빵과 와인을 무료로 제공하는 간이 식당이라는 뜻에서 생성됐다. 최초의 민박은 호혜를 베푸는 환대 정신에서 출발했으나 6세기경 화폐가 출현하고 상업 무역이 발달하면서 경제 생활이 활기를 띠자 간이 숙소 영업으로 바뀌었다. 연금年金 또는 은급恩給이라는 뜻으로 유럽의 노인들이 연금과 민박 경영으로 여생을 보낸 데서 유래했다. 서양의 간이 숙소 영업은 프랑스의 팡숀(PenSion)을 들 수 있는데 운영 주체는 농어촌 지역 거주자이다. 이것이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펜션으로 굳혀졌다. 은퇴 후 전원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빈방을 숙박시설로 활용하여 약간의 수익을 보장 받는 미국이나 캐나다의 비앤비(Bed & Breakfast,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펜션), 호주나 뉴질랜드의 로지(Lodge, 고지대 산자락에 자리한 숙박시설)가 유사한 형태이다. 우리나라에는 펜션의 본질이 왜곡된 채 확산됐다. 펜션이란 말은 1998년 10월 탐라대 양영근 교수가 〈제주도개발특별법〉에 가칭 ‘농어촌 분양형 펜션’을 추가로 포함시키자고 제안한 데서 등장했다. 제주도 개발 과정에서 소외된 농어촌 주민의 농외農外 소득 창출 수단으로 사용하자는 취지에서였다. 그러한 펜션이 2000년대 초반 모 펜션 프랜차이즈 업체를 통해 육지로 상륙하면서 전원생활과 안정된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편으로 탈바꿈했다. 당시 사회 분위기로 볼 때 사람들에게는 달콤한 유혹 그 자체였다. 예나 지금이나 도시인들은 열악한 주거 환경에 불만스러워하며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를 외친다. 정부가 서울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56.3%가 은퇴 후 전원에서 생활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막상 낯선 전원으로 이주해서는 편의시설 부족과 고독감, 게다가 고정 수입까지 없어 도시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적잖다. 하지만 전원주택은 환금성換金性이 떨어지기에 그마저도 쉽지 않다. 그러한 상황에서 펜션의 등장은 I.M.F. 위기로 침체 국면에 빠진 전원 부동산 시장에 제2의 전성기를 가져왔다. 또한 예금 금리가 계속 하락하는 저금리(3∼4%) 상황에서 중산층에게는 펜션만한 부동산 상품도 없었다. 실제로 초창기 입지나 건축 면에서 일정 조건을 갖춘 펜션의 연간 수익률은 평균 20%를 웃돌았다. 이렇듯 은행 금리보다 수익이 5∼6배에 이르자, 전원생활보다 재테크라는 투자 수익만을 바라보고 많은 사람이 펜션 사업에 뛰어들었다. 펜션, 첫 단추부터 삐끗 여기에 2003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된 주5일 근무제가 펜션 사업에 불을 댕겼다. 휴일이 1박 2일에서 2박 3일로 늘어나면 라이프 스타일에 변화를 가져와 레저·관광 산업과 연계한 펜션이 뜬다고 본 것이다. 종전까지 인기 숙박 시설인 콘도의 경우 시설 면에서 아파트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획일화된 구조다 보니 입지나 건축, 테마 등 여러 면에서 펜션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편승하여 펜션은 부동산이나 여행업계의 새로운 유망주로 등장했다. 은퇴자뿐만 아니라 명예퇴직자, 여유 자금을 안정되게 운영하려는 투자자 등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양 펜션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펜션은 2002년 초 100여 개에 불과했으나 2003년에는 1000여 개, 2007년에는 5000여 개로 늘어났다. 그 중에서 강원도 지역이 20.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경기도가 19.8%, 제주도가 11.4%를 차지했다. 한편 개념이 모호하나 2007년 소방방재청에서 발표한 펜션·민박 시설 현황을 보면 총 1만 1115개인데 그 중 7실 미만이 9320개로, 7실 이상이 211개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펜션은 주로 산과 강, 계곡, 바다 그리고 스키장 등 대규모 레저 시설 주위에 군락을 이룬다. 특히 강원도 평창·양양·횡성·홍천, 인천시 강화, 경기도 양평·가평·청평·포천, 충청도 태안반도, 제주도 등이 대표적인 펜션 군락지로 대형화 내지 전문화되어 가는 추세이다. 이들 지역은 여타 지역에 비해 앞선 입지 조건과 다양한 테마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어 현재도 펜션 예비 창업자들이 관심을 갖는 지역이다. 이렇듯 펜션이 난립 양상을 보이자, 정부는 2005년 11월 펜션이 농어촌 민박으로 편법 운영된다고 규정하고 〈농어촌정비법〉을 개정하여 규제에 나서기 시작했다. 바로 농어촌 민박(펜션) 사업자 지정 제도이다. 놀토 믿고 묻지마 투자는 금물 충남 안면도의 C펜션은 초창기에 성공한 펜션의 대명사로 불렸다. 전망 하나만 바라보고 쓰레기더미나 다름없는 땅을 개척한 펜션으로 비수기에도 전화통과 씨름할 정도로 객실 가동률이 높았다. 그러나 몇 년 전 협소한 지역에 대규모 펜션이 여기저기 들어서자 펜션지기는 위협을 느끼고 땅값이 치솟은 인접 대지를 매입하여 펜션을 추가로 지었다. 현재 투자 대비 수익률은 전보다 나은 게 없다. 강원도 평창 흥정계곡 어귀에 자리한 M펜션은 주변에 외관과 인테리어가 아름다운 펜션이 속속 들어서자 인근에 펜션을 새로 지었다. 그럼에도 성수기를 제외하고 주말에도 객실 공실률이 높은 편이다. 이렇듯 초창기에는 수려한 자연경관이라는 입지 조건과 서구식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그리고 바비큐 등이 펜션의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펜션 밀집도가 높은 현 상태에서는 그것만으로는 통하지 않는다. 펜션의 성패는 펜션의 본질이라는 키워드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펜션의 첫 단추를 바르게 고쳐 끼웠으면 하는 바람에서 성공한 펜션과 실패한 펜션을 살펴보고자 한다. 경기도 포천의 호숫가에 자리한 ‘마당 예쁜집’은 공직에서 은퇴한 윤기종(72세)·조정자(68세)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그는 7년 전 자신이 좋아하는 분재며 야생화를 맘껏 가꾸면서 방문객과 담소를 나누고자 펜션을 시작했다. 부부가 거주하는 본채는 82.5㎡(25.0평)이고 펜션으로 사용하는 별채는 복층 66.0㎡(20.0평)로 객실이 2개가 전부이다. 여느 펜션들이 수익성을 좇아 법 규정에 맞추어 객실 수를 최대한 늘려서 운영하는 데 비해 마당 예쁜집은 전원생활이 주이고 펜션은 덤이다. 그럼에도 지금 이 펜션에서 주말을 보내려면 보름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서구식 복층 목조건물에서 풍기는 분위기도 한몫을 하지만 그보다는 노부부가 공들여 가꾼 예쁜 정원과 눈에 보이지 않는 세심함이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반면 포천의 다른 호숫가에 있는 H펜션은 대기업 중역을 지낸 펜션지기가 운영하는 곳인데 문을 연 지 2년 만에 매물로 내놓았다. 한눈에 보아도 입지 조건이나 시설 면에서 마당 예쁜집보다 월등한데도 실패한 것이다. 전원생활은 둘째치고 펜션지기로서 마음의 준비가 안 됐기 때문이다. 한때 수백 명의 부하 직원을 거느렸는데 지금은 자식보다 나이 어린 방문객을 접대하는 자신을 보니 기각 막혀서 쓴웃음밖에 안 나온다는 것이다. 펜션지기가 스트레스 속에서 방문객을 맞는 펜션에서 어느 누가 마음 편히 쉴 수 있을까?田 농어촌 민박(펜션) 사업자 지정 제도 농림부(현 농림수산식품부)는 2005년 11월 5일부터 객실에 대한 정의가 모호한 데다 개별 객실에 대한 규모 제한이 없어 사실상 전문 숙박시설이 농어촌 민박으로 편법 운영되는 것을 막고자 〈농어촌정비법〉과 하위 법령 개정을 통해 농어촌 민박에 대한 면적 제한 및 지정 제도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농어촌 민박을 운영하려면 사전에 시장·군수에게 민박 지정 증서를 발급 받아야 한다. 허용 기준은 2005년 객실 수 7실 이하의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연면적 150㎡(약 45.5평) 미만으로 바꾸었다가, 2008년 2월 4일 230㎡(약 69.7평) 미만으로 크게 완화했으나 단독 경보형 화재 감지기는 각 객실마다 설치하는 것으로 강화했다. 농어촌 민박사업의 정의는 ‘농어촌 주민이 거주하는 단독 또는 다가구주택을 이용하는 경우’로 명확히 규정함으로써 현지에 거주하지 않는 등 편법(임대와 분양)으로 운영할 수 없다. 또한 사후 관리를 강화하여 농어촌 민박 사업자가 특별한 사유 없이 1년 이상 영업을 하지 않거나 〈농어촌정비법〉 및 하위 법을 위반할 경우 사업 정지 및 지정 취소 등의 행정 처분을 받는다. 민박 지정 증서 발급 요건 1. 해당 주택이 농어촌 지역에 위치해야 한다. 2. 농어촌 민박 사업자가 당해 주택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고 실제 거주해야 한다. 3. 농어촌 민박용 주택 연면적이 230㎡(약 69.7평) 미만 단독 또는 다가구 주택이어야 한다. 4. 각 객실마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 설치(단, 스프링클러 등 대체 시설 설치 경우는 제외)해야 한다. ※만약 신고하지 않고 불법 영업을 하다 적발될 경우,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을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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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성공한 펜션&실패한 펜션(1)] 펜션의 본질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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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성공한 펜션&실패한 펜션(2)] 성공 케이스-포천 마당 예쁜집
- Case 노후가 더 즐거운 펜션지기 윤기종·조정자 부부 경기도 포천군 영중면 금주2리 마당 예쁜집은 부지 1155㎡(350평)에 본채와 별채로 채를 나눈 148㎡(45.0평) 경량 목조주택이 차분하게 앉혀져 있다. 이곳의 테마인 잔디가 곱게 깔린 마당 곳곳에는 나무, 분재, 야생화, 수석壽石 들이 소품과 어루어져 전원의 운치를 더한다. 펜션지기 윤기종(72세)·조정자(68세) 부부의 정성스런 손길은 풀 한 포기에서도 느껴진다. 펜션 객실이라야 66.0㎡(20평) 별채를 층으로 분리한 2개가 전부이다. 마을에서도 호젓한 곳에 자리하기에 정적을 깨는 것은 산새소리뿐 인기척이 드물다. 마당 예쁜 집 별채 2층은 인근 공사 현장 소장이 3개월간 사용 중인데, 그동안 인근 지역의 모텔과 펜션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이곳 분위기에 반하여 눌러앉았다고 말한다. 한적한 곳에 자리한데다 마당도 예쁘지만 무엇보다 내 집처럼 편안하고 정갈하며 깔끔한 분위기 때문이다. 포천에 펜션이 150여 개가 자리하는데 금주산자락을 배경으로 저수지를 바라보는 작은 마을에도 8개나 들어섰다. 펜션지기 윤기종 씨는 방문객이 예전에 비해 줄었지만 그런 대로 꾸준한 편이라고 한다. 그는 공직에서 은퇴한 후 이곳에 자리잡을 때만 해도 분재와 야생화를 가꾸며 전원생활을 즐기려고만 했지 펜션 운영은 아예 생각지도 않았다. 대화 상대가 없으면 적적하다는 집사람의 권유로 펜션을 시작했는데 연금 외에 이렇다할 수입원이 없는 전원에서 생활에 적잖은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다. 전원생활을 즐기면 덤으로 펜션 수입이 생긴다 객실 2개에서 월 평균 150만∼200만 원을 벌어들이고, 월 평균 지출액은 30만∼50만 원이다. 지출액은 계절에 맞추어 이부자리며 인테리어를 꾸미는데 드는 비용이 전부이다. 주위에 계속해서 멋진 펜션이 들어서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내 집에 온 손님을 위해서 인테리어만큼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한다. 펜션들이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월 평균 인터넷 포탈 사이트 홍보비로 50만∼200만 원을 지출한다. 그러나 마당 예쁜집의 홍보는 인터넷 포탈 사이트가 아닌 방문객의 입 소문이 대신 한다. 노부부가 전원에서 알콩달콩 생활하는 모습과 객이 아닌 가족처럼 맞아주는 편안함, 정성스레 가꾼 예쁜 마당 그리고 닭이 방금 낳았다며 건네는 달걀 등 방문객은 마치 어릴 적 외갓집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방문객은 마당 예쁜집을 다시 찾음은 물론이거니와 주위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부인 조정자 씨는 틈나는 대로 그동안 체험한 풍부한 펜션 운영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겪는 펜션지기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너무 애쓰지 말아. 천천히 쉬면서 해.” “손님 없다고 몸 달면 안 돼. 없을 때는 오히려 즐겨야 해.” “미리미리 준비하고 부지런해야 해. 봄에는 여름 준비, 가을에는 겨울 준비, 할 일이 많지.”라며 조언을 한다. 다음은 그가 들려주는 펜션 경영 노하우 가운데 중요한 세 가지이다. 첫째, 펜션 안팎은 반드시 깨끗하게 잘 정돈해야 한다. 둘째, 고객에게는 참을성을 갖고 미소를 담아 조용하게 말해야 한다. 셋째, 고객의 필요는 미리 감지하고 요구하기 전에 척척 제공해야 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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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성공한 펜션&실패한 펜션(2)] 성공 케이스-포천 마당 예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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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D.I.Y. LIFE] 신나는 낙서놀이 '칠판' 만들기 Blackboard
- 분필로 '떠든 아이' 누구누구라고 쓰던 추억의 칠판〔黑板〕이 돌아왔다. 휘발성 잉크를 넣은 용기에 펠트를 심心으로 꽂아 쓰는 필기구인 펠트펜(Felt Pen)을 사용하는 화이트보드에 밀려 사라지더니 리폼 열풍과 함께 재등장한 것이다. 어디든 칠판 페인트만 칠하면 분필로 쓰고 지우개로 지울 수 있는 칠판을 손쉽게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구석에 박힌 영화 포스터 액자를 귀여운 컨트리 칠판으로 탈바꿈시키고, 메모 꽂이와 소품걸이 기능을 갖춘 칠판을 만드는 리폼 마니아들 덕분에 '칠판 리폼'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자 이제 다시 분필을 들고 어린아이처럼 낙서를 즐길 수 있는 칠판 만들기에 도전해 보자. 정리 박연경 기자 사진 및 취재협조 임혜성(냠냠이 하우스) http://blog.naver.com/ihs1978이지영(짱이의 예쁜집) http://blog.daum.net/jiyoung6833패브릭 칠판 만들기 너무 크거나 무거운 칠판은 자칫 관리하기 어려울 수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와 비교적 가벼운 무게의 영화 포스터 판넬을 변신시킨 임혜성 씨. 그녀의 칠판 리폼 과정을 따라해 보자.준비물 : 영화 포스터 액자, 칠판 페인트, 패브릭, 글루건, 사포, 칼* Reform Mania임혜성(냠냠이 하우스) http://blog.naver.com/ihs1978 1 영화 포스터 판넬을 준비한다.2 포스터 액자 틀 속의 종이를 제거한다. 영화 포스터 위에 그대로 칠판 페인트를 칠할 경우 종이가 울어 울퉁불퉁해진다.3 종이를 제거하고 패인 홈이나 못 자국 등이 보이면 글루건으로 메운다.4 칼로 글루건으로 메운 자리에 튀어나온 부분을 제거한다.5 준비한 칠판 페인트를 골고루 칠한다. 한번 얇게 칠하고 6시간 정도 말리기를 3번 반복. 마지막으로 이틀 정도 완전히 말리고 고운 사포로 문지른다.6 영화 포스터의 밋밋한 가장자리를 꾸미기 위해 칠판 둘레보다 두세 배 긴 길이의 패브릭 천을 이용했다.7 패브릭 한쪽에 레이스를 달아 칠판 안쪽을 향하도록 놓는다. 수북하게 넣은 솜을 감싸면서 양쪽을 글루건으로 고정시켜 완성.여러용도로 활용 가능한 트윈 칠판 만들기 칠판은 아이들에게 학습용으로도 쓰이지만 이를 활용하면 여러 용도로 즐길 수 있다. 같은 면적을 둘둘 혹은 그 이상으로 나눠 아이들에게 제공하면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지도 못한 것들로 채워 나갈 것이다. 굳이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가족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메모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칠판으로만 사용하기보다 여러 가지 기능을 곁들인 트윈 칠판을 만든 이지영 씨. 명함과 메모들도 꽂고 작고 가벼운 소품들을 걸 수 있기에 인테리어 효과도 낼 수 있다.* Reform Mania이지영(짱이의 예쁜집) http://blog.daum.net/jiyoung6833 1 원하는 크기를 생각해서 목재를 사이즈별로 준비한다. (초보자는 D.I.Y. 쇼핑몰 사이트에서 원하는 사이즈로 재단한 목재를 구입할 수 있다)2 앞판(구분틀과 외곽틀)과 뒤판으로 나눈 후, 뒤판에 칠판 페인트를 2 번 정도 칠한다. MDF 목재를 사용하면 표면이 곱기에 칠판 페인트를 칠한 후 사포질이 따로 필요 없다.3 □□와 같은 형태로 외곽틀과 구분틀(안쪽 2개의 틀)을 만든다4 외곽틀에 뒤판(칠판) 두께만큼 표시한다.5 외곽틀 안의 구분틀 위치를 정하고 조립(목공 본드 또는 못 이용)한다.6 뒤판(칠판) 두께를 표시한 나머지 공간에 외곽틀 아래로 선반을 단다. 너비가 좀 더 넓은 목재를 고정한다.7 원하는 색으로 외곽틀에 바탕칠을 한다.8 칠이 마른 후에는 정크스타일 페인팅 기법으로 덧칠하기 위해 칠판에 초를 칠한다. 특히 모서리 부분은 더 칠하면 효과가 좋다.9 덧칠 색으로 푸른색을 선택하고 페인트를 칠하는 과정.10 50∼70% 정도 건조됐을 때 끌 또는 모서리가 날카로운 물건으로 굳은 초를 긁어낸다.11 앞판과 뒤판을 못을 박아 연결한다. 칠판 선반 아래쪽으로 붙박이용 옷걸이를 달 때는 선반에서 거리를 두고 달아야 사용하기 편하다.12 자투리 원단으로 콜크판 전체를 감싼 다음 칠판 중앙에 덧붙인다. 접착식 콜크판은 붙이면 끝. 접착식이 아닌 경우 목공 본드를 이용한다.13 칠판과 메모꽂이, 소품 걸이까지 가능한 다용도 칠판 완성.무궁무진無窮無盡 칠판리폼 & 인테리어 자료협조 알럽문 032-674-6877 www.ilovemun.com홈디앤디 042-255-7504 www.homednd.com칠해 보자, 샥샥∼물건의 용도를 표시하고자 자주 사용하는 접착성 스티커는 떼어낼 때 끈적임과 흔적이 남아 깔끔한 원상태로 만들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반면 칠판페인트를 칠한 물건은 마른 스펀지나 천으로 깨끗이 지워진다. 게다 목재에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유리병, 도기,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소재에도 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소재에 칠판 페인트를 칠해보고, 실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용해 보자. 무엇이든 칠판이 된다? 칠판 페인트!독성, 위험물질인 EG를 첨가하지 않았다는 EG-Free 표시가 있는 친환경 칠판 페인트를 사용한다. 표면 상태에 따라 도포 양이 약간씩 차이나지만 대체적으로 236㎖인 칠판 페인트의 경우 3㎡를 2번 칠할 수 있다. 사용 전 내용물이 잘 섞이도록 병 자체를 흔들거나 잘 저어서 가능한 원액을 사용한다. 1회 칠한 후 4∼6시간 건조, 2회 칠한 후 72시간 정도 건조한다. 던 에드워드 친환경 칠판 페인트(Chalk Board-W820, 236㎖)는 9,000원. 1 화분에는 화초를 키우기 시작한 날짜를 기록하고, 작은 안내판에 화초 이름을 적어 꽂아 보자.2 화사한 핑크색 테두리의 칠판. 벽에 걸기보다는 이젤에 두고 사용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3 추억을 담은 사진을 걸어 두는 장소로 칠판은 어떨까. 앙증맞은 나무집게 사진걸이로 사진과 명함을 걸어 둔 모습.4 십자수, LED 등으로 멋을 내며 자동차 내부 인테리어로 자리잡은 '잠시 주차' 표지판. 칠판으로 만든 표지판은 쉽게 지울 수 있기에 연락처가 변경될 때 더 유용하다.5 집마다 가족의 이름과 간단한 문구를 새겨 넣는 문패가 유행이다. 문구를 변경하기 어려운 일반 문패와 다르게 쉽게 바꿀 수 있는 칠판으로 꾸민 문패.6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아이의 성장표. 키를 잴 때의 윤곽선을 그려 넣자. 방문이나 벽에 칠할 수 있으니 아이 방의 색다른 명물로 자리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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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의 아이들 교육 “좋은 점이 더 많아요”
- 언덕에 지은집 시골에서의 아이들 교육 “좋은 점이 더 많아요” -------------------------------------------------------------------------------- 시골 유치원이기 때문에 서울보다 못할 것이란 막연한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고, 오히려 인성 및 감성 교육, 자연교육 측면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더욱이 양평지역엔 예술인들이 많고, 이들이 유치원 교육에 직간접으로 관여하고 있어 서울보다 양질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수빈이는 지난 겨울 취학통지서가 나왔으나 유치원 교육에 대한 아쉬움이 많아 2년째 유치원을 다니고 있다. -------------------------------------------------------------------------------- 7살 수빈이는 이사와서 한동안 비포장 길에 적응 못해 매일 넘어지다 시피 했습니다. 서울의 잘 포장된 길 대신 비포장 길을 다니다 보니 넘어지고 다쳐 울고 들어 올 때가 많았죠. 초등학교 5학년인 언니 수진이도 전학 초기 한동안 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울며 들어올 때가 많아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정홍철 이종원씨 부부는 지난해 3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이 곳 양평군 양서면 부용리로 이사를 왔다. 전원생활을 결심할 당시부터 아이들 교육문제가 적잖은 고민거리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사 초기 번갈아 울고 들어오는 아이들 때문에 마음 고생이 컸다. 지금은 두 아이 모두 시골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지만 이사 초기만 해도 마음이 혼란스러워 이래저래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사 후 몇 달 지나서야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고 적어도 1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시골에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시골생활에 적응하는데는 엄마 이종원씨의 노력이 컸다. 특히 언니 수진이를 위해선 더욱 그랬다. 이종원씨는 주말마다 수진이의 학급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어울리도록 했고, 그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면서부터 수진이는 울며 집에 들어오는 일이 없어졌다. 매일같이 넘어져 무릎이 까져 들어오던 수빈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비포장 길에 적응해 나갔다. 시골 생활중 이종원씨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은 수빈이의 유치원 교육. 시골 유치원이기 때문에 서울보다 못할 것이란 막연한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고, 오히려 인성 및 감성 교육, 자연교육 측면에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더욱이 양평지역엔 예술인들이 많고, 이들이 유치원 교육에 직간접으로 관여하고 있어 서울보다 양질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수빈이는 지난겨울 취학통지서가 나왔으나 유치원 교육에 대한 아쉬움이 많아 2년째 유치원을 다니고 있다. 이종원씨는 “이렇게 유치원 교육이 잘 돼 있을 줄 몰랐다”며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사는 이 곳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육은 만족스런 수준”이라고 했다. 또 “적어도 초등학교까지는 시골에서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한 면이 더 많다는 것도 이 곳에서 와서 비로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동네 아이들과 함께 여기저기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자연 속에서 뛰노는 수진이와 수빈이 모습이 이종원씨 부부에겐 대견하고 기특할 따름이다. 정홍철 이종원씨 부부가 양평에 오게 된 것은 지난 99년 3월이다.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시골에서 살기로 결심,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지금의 땅과 주택을 구입했다. 우선 서울과 가깝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1억4천만원) 때문에 망설임 없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 집은 지난 96년 지어진 30평 규모의 단층목조주택으로 대지는 1백38평이다. 지은지 5년째에 접어들었지만 건축업체 대표가 자신이 살기 위해 직접 지었고, 줄곧 살았었기 때문에 잘 지어지고 관리도 양호한 상태였다.田 ■ 글·사진 류재청 작은 인터뷰/홍창빈 자연 대표 “예쁘진 않아도 튼튼하고 실용적으로 지어진 집입니다” 96년 11월 제가 직접 지어 작년까지 살다 정홍철 이종원씨 부부에게 매도한 집입니다. 4×6 2층 목구조 주택으로 1층에 방 2개,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이 있고, 2층에도 방이 하나 있습니다. 경사면을 잘 활용, 전면에 데크를 설치했는데 30평의 작은 집임에도 데크 때문에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외부 마감재로 사용한 세로 사이딩은 CSP라는 공학목재로 요즘 주택에선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내부 마감에선 거실에 중점을 두었고 깔끔함 대신 다양한 마감재를 사용했습니다. 루바, 콜크벽지, 드라이비트, 벽지 등을 병용했고 거실 바닥엔 콜크타일을 붙였는데 다소 실험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건축비는 평당 2백90만원 정도가 들어 당시 금액으로는 비교적 비싸게 지어진 집이며, 비록 예쁜집은 아니지만 튼튼하고 실용적으로 지어진 집입니다.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성면 부용리 부지면적: 대지 1백38평 구입년도: 99년 3월(대지 및 건물 일괄구입) 구입비용: 1억4천만원(대지 및 건물 일괄) 건축년도: 96년 11월 건축면적: 30평 데크면적: 10평(수종 스프러스) 실내구조: 1층-방 2, 거실, 주방, 화장실 2층- 방, 욕실 건물형태: 2층 목구조주택 구조체: 4×6 벽체구조: 양쪽 12mm OSB 위에 3mm펠트지 단열재: 스티로폼 내벽마감: 루바(거실 및 천장), 콜크벽지(거실), 드라이비트(거실), 벽지(방) 외벽마감 : 캐나다산 CSP(단풍나무 재질의 세로 사이딩, 공학목재) 바닥재: 거실(콜크 타일) 방(비닐장판)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난방형태: 전기온돌 식수공급: 마을상수도 건축비: 96년 당시 평당 2백90만원 ■ 설계 및 시공: 자연 031-772-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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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의 아이들 교육 “좋은 점이 더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