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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하게 지은, 오산 44평 2층 목조주택
- 소득수준의 향상과 교통여건 개선, 여기에 주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최근 2∼3년 간 꾸준히 확산되던 전원주택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다. 전원주택 전문업체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3년 안에 전원주택으로 옮겨가겠다고 답한 사람이 응답자의 60% 이상을 차지했다고 한다. 깜짝 놀랄 결과이고, 거대도시 집중이 불러오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인 결과이기도 하다. 수요가 늘어나면 자연히 공급의 질도 높아진다. 소비자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얻게 되고, 서두르지 않더라도 정직하고 경험많고 또 믿을 만한 업체 중, 자신에게 꼭 맞는 곳을 선택하는 여유도 부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 논의에 있어, 전원주택 시장의 급성장과 부가산업 확대라는 제도적, 물리적 쟁점만 부각될 뿐 정작 그것의 원인이자 결과인 전원생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확대, 재생산을 위한 대안 등이 빠져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삶의 질이나 교통 여건의 개선 등은 성공적으로 전원에 정착하기 위한 필요조건일 뿐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전원은, 혹은 전원생활은 그 자체로 건강하고 낭만적이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것이다. 하지만 자연이 우리에게 아무리 많은 걸 주고자 한다고 해서, 그 모두를 우리가 꼭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전원생활은 먼저 기대하기보다는 먼저 찾고 다가서는 것이며,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때문에 땅사고 집짓는 일은 전원생활의 전부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무엇으로 시작하느냐’보다는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기도 오산에 목조주택을 짓고 사는 이환묵 씨는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과연 자연은 어떻게 사귀는 것이며, 전원생활이란 어떻게 시작하는 것인지, 전원과의 조화와 화합은 어떻게 만들어 가는 것인지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모던하면서도 단아한 느낌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오산I.C로 나가 시끌벅적한 시내를 지나 정남방향으로 들어가다 보면 한적한 외곽마을이 나온다. 듬성듬성 개발의 흔적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편도 2차선 도로 주변에 드물게 보이는 민가들은 낯익은 초야(草野)의 풍경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오산시 서동, 넓직히 터를 잡은 집들이 가을의 풍성한 햇빛을 마당 가득 품어 안고 있는 곳, 그곳에 이환묵 씨의 전원주택이 있다. 거친 풀 사이로 화목난로의 연통과 오렌지색 파라솔이 봉긋하게 보일 뿐, 도드라지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없지만 잘 정리된 조경과 경사지붕의 완만한 곡선은 전통목구조의 단아한 느낌을 준다. 또 대부분의 목조주택이 주는 깔끔하고 경쾌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지붕처마, 벽체코너, 창문테두리까지 같은 색상으로 처리해 통일된 이미지를 주며, 전면창을 낸 중앙 벽면과 지붕 위 연통 부분에 인조스톤을 사용해 안정감 있고 중후한 분위기다. 처마를 길게 뽑아 출입구를 독립적으로 강조하고 강화 플라스틱으로 된 데크와 방부목의 펜스도 인상적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게 이 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조경인데, 건축주 이환묵 씨가 직접 조성했다. 나무도 꽃도 잔디도 모두 이환묵 씨가 가꾸고 보존한 원시림의 일부로, 건축 당시 다치지 않게 조심하느라 애도 많이 먹었다고. 보통 3,000∼4,000만원이 든다는 전원주택 조경이지만, 이환묵 씨가 정원 조성을 위해 목돈을 들인 것은 조경석 외엔 거의 없다. 이것도 크레인으로 직접 사다 옮겨와 석공을 불러 손질한 것이다. 아치게이트나 쉘타, 정자나 연못같은 그럴듯한 조경시설물 하나 없지만, 줄기뽕나무가 자라는 파고라나 자연석과 원목을 활용한 디딤돌, 작은 호박돌담으로 경계 지은 정감 있는 화단 등은 모두 그의 솜씨다. 농고 입업과를 졸업한 그는 전원생활을 결심하면서부터 꾸준히 조경공부를 해왔다. “내 손으로 했다고 하면 다들 눈을 동그랗게 뜨더군요. 그렇다고 쉽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정원을 가꾸는 일은 99% 노동이예요. 엄청난 노동이죠. 저한테는 그게 이 일을 해보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였어요. 정성들여 생명을 키우는 기쁨이야 말도 못하죠. 사심도 없어지고 마음이 참 맑아지는 것 같아요. 자연은 빈손을 내미는 법이 없어요. 노력한 만큼 돌려주거든요. 그래서 여름 내 여기서 흘린 땀이 저렇게 단풍으로 드는 거잖아요.” 그의 말을 듣고 나니 정원 한쪽에 자리한 공작단풍이 유난히 붉어 보인다. 실내 공간은 방을 넓게 빼 공용공간을 좁혔지만 직장다니는 자녀들의 사생활을 배려해 가족실의 규모는 크게 잡지 않았다. 오픈된 주방은 현관과 동선을 잇고 주방 입구 맞은편에 있는 다용도실 겸 창고 옆으로는 바로 부출입구를 만들어 후정과 연결시켰다. 경사지붕을 이용한 다락방은 직장다니는 딸의 2층 침실에 부속시키고, 뻐구기창과 작은 덱을 내어 아늑하면서도 개인적인 공간의 느낌을 유도했다. 또 2층 복도의 고창(高窓)과 거실 안쪽에 위치한 천창을 통해 채광과 환기를 확보하고 실내 분위기를 밝게 계획했다. 목조의 내구성을 고려해 나무의 변형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북미산 각재로 골조시공하고 몰딩재나 실내 문에 모두 원목을 사용해 질감을 살렸다. 또 하수배관의 냄새와 소음을 줄이고 배수가 원활히 되도록 스톡벤트를 설치했다. 건축비는 심야전기보일러를 직접 설치한 것을 빼면 평당 320만 원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게 지어진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전원생활, 행복한 보물찾기 건축주 이환묵 씨는 원래 오산이 고향으로 30년 가까이 도시에서 생활하다 얼마 전 32년 공무원 생활을 정리하고 명예퇴직 후 이곳으로 옮겨왔다. 흙과 나무, 논밭과 살고 싶어 오랫동안 전원생활을 갈망했다는 그는 94년 부지를 매입했다. 농지였던 땅을 평당 15만 원에 300평을 샀는데, 108평은 밭으로 남기고 160평만 대지로 용도변경했다. 대지법상 자연녹지라 건폐율이 20% 밖에 안돼 건축 면적이 좀 부족한 듯 싶었지만, 네 식구 지내는데 불편함은 없다고. “도시 살 때 정기적으로 매달 이비인후과를 다녔어요. 귀도 멍멍하고 코도 답답하고 만성이었죠.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32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더니 오십 넘어 몸이 여기저기 삐걱거리더라고. 작년 12월에 여기 내려와서는 지금까지 병원 한번 안갔어요. 너무 바빠서 앓아 누울 시간도 없지만, 이젠 귀도 맑아지고 갈 필요가 없는 거죠”. 말단 공무원에서 시작해 오산시청 행정국장 출신의 고급 공무원이 되기까지 그가 겪은 세월은 결코 예사롭지 않았겠지만 자연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며 전원생활에 불만은 손톱만큼도 없다고 한다. 이환묵 씨의 가족은 다행히 아내와 아이들이 아빠 마음을 이해해준 덕분에 가족들의 만장일치로 전원생활을 결정했다. 게다가 출가한 큰딸 내외까지 자주 찾아와 온가족이 함께 지내는 시간도 월등히 늘었다고.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이들은 많지만, 전원생활을 진정으로 즐기며 사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직접 키운 옥수수를 쪄내며 올해는 비가 많이 와 실하지 못하다고 사람 좋게 웃는 이환묵 씨의 전원생활은 매일 매일이 자연속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보물찾기 같다. 평생 고생하셨으니 좀 편하게 쉬시지 왜 여태 바쁘게 사시냐는 말에 “농사꾼의 아들이 돌아와야 할 곳으로 제대로 찾아 온거죠.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예요. 이렇게 좋은 곳이 세상에 또 어디 있어요”라며 맑은 얼굴로 웃는 그에게서 진한 흙냄새가 나는 듯했다. 田 ■ 글 엄치언 기자, 사진 박일 기자 ■ 자료협조/푸른나이테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오산시 서동 ·건축형태 : 경량목구조(내·외벽 2″×6″) ·대지면적 : 300평 ·건축면적 : 44평 ·내부마감 : 석고보드, 벽지 ·외부마감 : 시멘트사이딩 +인조스톤 ·지붕마감 : 이중그림자슁글 ·바닥마감 : 온돌마루 ·창 호 재 : U-PVC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건축비용 : 평당 320만 원 ■ 설계/시공 : 푸른나이테 (031-902-3123, www.greenannualr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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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하게 지은, 오산 44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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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힐링 공간, 정원 만들기 1 - 정원에도 표정이 있다!
- SPECIAL FEATURE ┃ 내 집 힐링 공간, 정원 만들기 우리 집 쉼터이자 힐링 공간 ‘정원’을 아름답게 만들어보자. 아름다운 숲과 꽃은 심신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 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즐거움도 선물한다. 정원에서는 향수와 감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공적으로 이상적인 자연을 조작하기도 하고, 각종 예술품이 놓여지기도 하며 정원을 만든 사람이나 소유자의 자연관 및 취미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정원은 자연과 인공이 함께 결합되어 있는 일종의 예술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호 특집에서는 봄철 정원 만들기에 대해 살펴본다. 정리_ 박창배 기자 정원에도 표정이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사계절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전원생활자들은 정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러나 주택에 대한 사전준비에 비해 정원 조성에 쏟는 시간과 정성은 그리 충분치 못한 것이 현실. 이는 ‘주택을 다 지은 다음에 천천히 해도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 템포 늦게 시작되는 정원 조성보다는 최초 주택 계획과 동시에 정원의 모습을 그려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원 설계, 취향과 지형 우선 조경 공사를 주택 시공과 따로 분리해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조경 설계는 건축 설계 시 주택 특성에 맞게 조화를 고려해 이뤄지는 것이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못하거나 조경은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미루는 경향이 강하다. 조경 공사의 최적 시기로 3월을 꼽는 이유는 땅이 다져지기 좋은 때로 정원수를 심으면서 생긴 지반의 경사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지형이 변형되지 않고 원활한 배수가 이뤄지면 정원수는 빠른 시기에 튼튼하게 자리 잡아 보다 풍성한 정원으로 변화될 수 있다. 정원을 설계할 때, 나와 가족의 취향과 주변의 지형에 맞게 위치와 디자인을 정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 그런 다음 정원 계획(Garden Plan)과 오브제(Garden Objet, 시설물) 설치를 고려하는데 오브제에는 조경수, 관목, 조경석, 연못, 잔디, 펜스, 퍼걸러(Pergola), 온실(Green House), 정원 공구 창고(Storage), 개집, 장작 저장고 등이 있다. 동선 계획을 하고 가족의 편의성과 동선도 감안한다. 또 추후 덱 증축이나, 퍼걸러, 포치, 조경수목, 조경석 등 추가 설치에 대한 공간배치도 감안하는 게 좋다. 정원 시공, 안정성과 내구성 전원주택의 조경 공사는 기계 30%, 인력 70%로 이뤄진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기성품보다 수공예품 값어치가 높듯이 전원주택 조경 시공에서도 인력이 더해져서 미관성과 안정성을 올릴 수 있다. 화단과 담을 쌓을 때 경사가 있는 지대는 지면에서 40∼50㎝정도로, 낮은 지대는 20∼30cm정도로 흙을 파내고 단을 올리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지면에서 바로 맞대어 돌을 올리면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집중호우로 흙이 쓸려 내려가 담과 화단 전체가 무너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원 바닥재를 선정할 때는 안정성과 내구성을 고려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이동하는 장소이기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안정적이며, 쉽게 부식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지닌 자재를 선정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잔디와 같은 지피식물과 침투성도 고려한다면 적게나마 생태계 순환에 동참할 수 있다. 구멍이 뚫린 포장용 벽돌을 사용하거나 보도를 굳히기 전 자갈이나 지피식물을 고루 깔아주면 침투성을 높일 수 있다. 다른 자재와 마찬가지로 바닥재 역시 주택과 어울림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다. 건축 형태가 현대적인 느낌이 들 때는 그와 잘 어울리는 오래된 벽돌, 보도블록, 화강암이나 대리석 등 얇은 석판으로 바닥을 장식한다. 바닥재가 건축 외벽과 일치하거나 잘 어울리면 공간이 훨씬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중앙에 바닥재를 깔고, 그 주변으로 식물을 적당히 배치함으로써 자연친화적이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생활 공간으로 활용한다. 정원 바닥을 구성하는 방법 따뜻한 느낌의 목재 각재를 정원 계단이나 산책로에 가지런히 깔아 콘크리트로 굳혀 포장한다. 넓은 면적으로 시공할 경우 빗물의 침투성이 좋지 않으므로 목재 사이에 지피식물을 적절히 배치해 시각적인 변화를 유도한다. 목재의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해서는 ▲단면이 큰 부재를 사용하고 ▲시공을 꼼꼼히 하며 ▲자른 단면에 보호용 도료를 입히고 ▲약제 처리한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정성을 강조한 석재 정원 진입로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바닥재는 바로 디딤돌. 자연스러운 멋과 안전성을 갖춘 석재는 보편적인 정원 바닥재로 쓰이는 자재이다. 특히 볕이 잘 들지않아 습기가 많은 장소에는 이끼가 많이 생겨 미끄러지기 쉽다. 이럴 때 벽돌이나 타일을 부분적으로 깔면 사고를 예방할 뿐더러 빗물의 침투성도 좋고 땅을 숨 쉬게 한다. 우드플로링 - 덱 정원 바닥재로 덱을 활용하면 흥미로운 바닥 구성과 더불어 여러 가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평면적인 느낌을 없애기 위해 높이에 변화를 주고 곳곳에 식물을 식재해 포인트를 주면, 실내가 연장된 듯 실외가 들어온 듯 경계가 허물어진다. 덱을 시공할 때는 습기 방지를 위해 지면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볕이 잘드는 장소를 선택한다. 또한 덱 위로 화분을 놓으면 화분 바닥과 접한 부분이 늘 젖은 상태가 되므로 화분 위치를 자주 변경해 준다. TIP 침목 바닥재는 절대 NO! 철도나 지하철의 선로 받침대 역할을 하는 침목은 탄성이 높고 방부처리까지 돼 있어 주택 정원의 산책로, 계단, 덱 등 재활용되는 예가 많다. 하지만 최근 침목을 사용한 지역의 토양이 일반 지역보다 무려 1,000배나 높은 발암물질을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정원 바닥재는 물론이고 기타 자재에도 사용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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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힐링 공간, 정원 만들기 1 - 정원에도 표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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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목재 메카 여주 목재유통센터를 가다
- 지난 2월 개최된 한 건축 관련 전시회에 산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이하 유통센터)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국산 목재만으로 만든 소형 이동식 주택을 선보인 유통센터 부스에는 하루 종일 관심을 보이는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고 결국 주택은 일반인에게 판매됐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국산 목재 대국민 홍보에 나선 유통센터 관계자는 흐뭇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시장에서도 이제 '충분히 먹히겠다'는 판단이 들어서다. 요즘 유통센터는 분주하다. 건축 시장 불황으로 고전을 거듭하는 다른 관련 업체와는 달리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센터 내 공장 기계들은 하루 종일 작동음을 낸다. 목재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유통센터를 찾았다. 글 홍정기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취재협조 산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1588-1398 www.woodkorea.or.kr 갑작스레 떨어진 기온에 강풍까지 불면서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갔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제 봄이 오겠구나 싶었지만 겨울은 아직 우리를 붙들고 있다. 요즘 건축 시장이 딱 이렇다. 따스한 봄볕을 받을 날이 오겠거니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냉담하다. 방문에 앞서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건축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 더군다나 목재 시장 90% 이상을 수입품이 차지하는 마당에 유통센터가 분주한 모습을 보일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였음을 깨닫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유통센터 입구에 크기를 나눠 빼곡히 놓여진 원목이 제일 먼저 손님을 맞는다. '요즘 같은 불경기 괜찮을까' 우려는 기우였다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상거리 124-11번지에 위치한 유통센터는 지난 1997년 사업비 168억 9,400만 원을 들여 총 175,978㎡ 부지 중 59,600㎡에 조성됐다. 여기에는 관리동 외에 9개 동이 들어섰고 목재를 재단하는 프리컷(K2)기계 외에 16종 70점의 기계 장비가 마련됐다. 이곳에서 소요되는 원목 양은 연간 30,000㎥ 규모. 이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로 과히 국산 목재의 메카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안내를 맡은 유통센터 박진규 대리는 "매년 10% 이상 성장을 지속하면서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화된 상태"라면서 "몇 년간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시장에서 국산 목재를 더욱 자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리 말에 의하면 이곳을 찾는 이들은 업체 관계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일반 소비자들이라고 하는데 이유는 개인이나 업체를 불문하고 동일한 가격에 목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방문한 날에도 한 전원주택 조경 업체 관계자가 국산 목재를 이용해 시설물을 꾸미고 싶다며 상담을 하고 있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박 대리는 "북미 목재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아름답기 때문에 국산 목재를 찾는 이들이 많다. 가격 부담을 지고라도 국산 목재를 사용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러한 부분은 앞으로 우리가 해결 해야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목재유통센터 기대효과효율적인 측면 ㅣ 국산재의 효율적인 이용을 촉진하고 200만 산주의 소득 향상을 꾀함은 물론, 국산재의 국부(부가가치)창출과 수입 대체효과에 기여함으로써 임업 및 임산물 가공의 활성화를 촉진함. 경제적인 측면ㅣ 국산재가 가지고 있는 특성, 문제점 등을 이해 보완하면서 생산 및 제품의 기술적 노하우를 축적, 보급하여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이바지함. 기술적인 측면ㅣ 국산 목재가 시장 형성 단계로 초창기 산업화를 유도하기 위해 국고 보조로 설립/운영되었으나, 자력화 노력으로 외국 재와의 경쟁 우위 요인을 발견하고 국산재 경쟁력을 확보하여 국산 목재 수요를 촉진하고 임산물 가공업 발전에 기여함. 자료 : 목재유통센터 빼곡히 쌓인 목재,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공장 유통센터에 들어온 원목은 분류→재단→건조→가공을 거쳐 목재로 거듭난다. 유통센터 입구에 빼곡히 놓인 원목은 국산 목재 수요가 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곳에서 크기에 따라 분류 작업이 진행된다.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삼나무, 편백나무가 주요 품목으로 품목별, 크기별로 용도가 나뉘어 분류된다. 나무의 옥석이 가려지는 것인데 처음에는 기계로 크기를 재분류하는 작업을 거쳤으나 지금은 사람이 직접 그 일을 수행한다고. 이유에 대해 박진규 대리는 "기계보다 전문가가 눈으로 확인하고 분류하는 게 시간적으로도 단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렇게 분류된 원목은 목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껍질을 벗기고 일정한 크기로 잘리는 재단 과정을 거친다. 기계 라인을 거친 나무는 비로소 속살을 드러내고 잘려나간 부산물은 펠릿 라인으로 보내져 펠릿 제조에 쓰인다. 조금이라도 버려지는 부분이 없다. 용도에 맞게 재단된 목재가 이제 가장 중요한 건조 과정을 거칠 차례다. 건조가 잘못되면 나무 특성상 뒤틀리거나 휘거나 하는 일이 발생해 건축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유통센터에서도 건조 기술을 익히는데 상당한 연구와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그 결과 적용하게 된 것이 고온 습식 방법. 여러 개로 나뉜 건물 1층 높이 컨테이너 박스에서 건조가 진행되는데 낙엽송 기준으로 보통 1주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온도는 기술적인 사항이라 공개하기 어렵다. 박 대리는 "가장 좋은 방식으로 알려진 목재 건조 기술이 고주파를 이용하는 것인데 이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잘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이 진공 건조 기술을 적용한다. 그러나 이것도 목재 특성을 살펴 어떤 것이 나을지 판단해야 한다. 우리나라 낙엽송은 여러 시험을 거친 결과 진공보다 고온 습식으로 건조했을 때 더 좋은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이 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가공은 프리컷(Pre-cut) 기계가 맡는다. 컴퓨터에 치수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정확하게 입력된 크기만큼 가공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 프리컷 장비를 들여놓은 곳은 단 3곳뿐이다. 그중에서도 유통센터 내에 설치된 것처럼 모든 크기로 가공이 가능한 것은 2대. 구입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경쟁력 충분해 목재 시장 공략 강화 유통센터에서는 현재 구조재, 내외벽 마감재, 몰딩, 루버, 계단재, 덱(Deck)재, 방부목, 집성 판재 등 전원주택 건축에 필요한 모든 목재를 공급한다. 자체 규격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면 주문형 제품도 가능하다. 개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도 프리컷 기계를 통하면 원하는 크기, 모양을 얼마든지 생산해 낼 수 있어서다. 유통센터 홈페이지 www.woodkorea.or.kr에 제품별 규격이 상세히 나와 있다. 한편 이 곳을 찾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해 본 결과 이전에는 규격화된 2×4, 2×6 등 경량 목구조에 쓰일 목재 수요가 많았으나 이제는 기둥 보 방식의 이전 한옥 형태에 쓰인 목재 형태를 원하는 이들이 늘었다고 한다. "서구식 경량 목구조가 대표하던 전원주택 목조 주택 시장이 변화하기 시작한 게 아닌가 싶다. 일본식 목조 주택 공법이 속속 소개되는 영향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우리 정서에 맞는 방식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게 박진규 대리의 분석이다. 유통센터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주요 취급 품목인 낙엽송은 전문 목수들 사이에서도 대패질이나 도끼질이 힘든 나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강한 내구성을 자랑하기에 북미산 목재보다 전통 목구조 방식에 적합하다. 올해부터 '한나모'라는 자체 브랜드로 본격적인 목재 시장 공략에 나선 유통센터. 12년간 쌓은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낙엽송으로 대표되는 국산 목재가 충분히 수입 목재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섰다. 박 대리는 "다양한 방법의 홍보를 통해 국산 목재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면서 "많은 소비자가 국산 목재를 접해보면 수입품에서 느끼지 못한 우리 고유의 목재 매력에 빠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유통센터가 주목하는 신산업으로 떠오른 '펠릿' 작년 준공에 들어간 유통센터 내 펠릿 공장이 지난 1월 완공하면서 펠릿 생산이 한창이다. 현 정부가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테마와도 정확히 맞아떨어지기에 벌써부터 정부는 이곳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을 비롯해 장관 방문까지 예정돼 있어 유통센터에서도 펠릿에 각별한 애정을 보내고 있는 상황. 유통센터 강대재 본부장은 인터뷰에서 "오래전부터 이 분야에 연구 개발을 해온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진 실정이다. 앞으로 관건은 펠릿 가격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있다"면서 "이러기 위해서는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유통센터 내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검증 절차를 거치는 과정"이라고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펠릿은 유통센터 목재 재단, 가공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전량 활용해 생산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를 달고 20㎏, 1ton 단위로 포장돼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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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목재 메카 여주 목재유통센터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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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어울림, 조경석
- 나무나 흙을 이용해 집을 짓더라도 주택 주변을 둘러보면 돌을 쓰지 않는 곳이 없다. 높이가 있는 곳을 오르내리도록 도와주는 돌계단, 대문으로 들어서서 현관에 이르기까지 초록 바둑판에 박힌 바둑알처럼 박힌 판석, 그리 높지 않은 야트막한 담 역할을 하는 석축까지. 그만큼 조경석은 정원을 완성하는 데 필수 요소이다. 묵직한 무게만큼이나 한번 자리하면 원래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자연스러움을 선사하는 조경석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사진 및 취재 협조 ㈜해광산업(충주석), 원국중기, 대양조경산업(단양석) 043-645-8944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 다 똑같은 돌처럼 보일 수 있지만, 따지고 보면 가공 유무에 따른 분류, 생산지에 따른 분류, 용도에 따른 분류 등으로 나누어져 그야말로 다양한 돌들이 조경석으로 쓰인다. 100% 자연석(자연적 환경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마모되어 다듬어진 돌. 예로 강돌이 있다)의 경우 채취하면 하천 환경이 파괴되고 흉한 모습으로 변하므로 일부 지역에서 입찰 방식으로 독점, 판매되기에 그 가격대가 비싸다. 이러한 자연석 채취의 어려움을 보완해서 나온 것이 가공 조경석이다. 대규모 석산에서 발파 후 나온 발파된 돌덩이를 크기별로 소할 작업한 뒤 가공하여 만들어진다. 발파되어 나온 돌의 경우 면이 날카롭고 뾰족하여 위험하고 미관성이 떨어진다. 석재업계 관계자는 "발파석의 저렴한 가격에 혹하여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의 돌을 구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정작 조경 시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며 "조경석의 경우 품질과 미관성에 있어 가격에 비례한다"고 말한다. 계단과 석축, 판석 등 여러 용도로 조경석이 사용된 전원주택의 정원 조경석 선택 시 고려 사항 석질과 무늬 전 국토의 약 70%가 화강암으로 구성돼 있기에 그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따라서 구입 시 석질은 물론 그에 따른 특성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시공 당시에는 확인이 어렵지만 여름의 장마, 겨울의 눈 등으로 인해 석질에 함유된 철분이 녹물로 우러나와 변색되므로 주의해서 선택해야 한다. 제대로 가공되지 않은 조경석은 시간이 지나면 녹물로 인해 갈색으로 변색한다. 무늬 및 색상 대부분의 전원주택이 단순한 백색과 흑색의 조경석만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주변 경관과의 조화가 떨어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쉽게 지겨워질 수 있다. 여기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것은 충주석, 온양석, 단양석이다. 이들은 검은 바탕의 흰 줄무늬를 띠는데 투톤의 조화로 단조로움이 없는 데다 입체감이 살아있어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독특한 조경석을 원하는 건축주는 충주석을 눈여겨볼 만하다. 충주석의 경우 철분이 없으며 물기에 닿았을 때 더욱 진하고 선명한 무늬를 나타낸다. 검은 바탕에 흰색 줄무늬의 고급 온양석을 이용한 조경 모습. 시공사의 선택 시공기술은 같은 돌을 사용하더라도 시공기사가 어떻게 쌓느냐에 따라 미관과 완성도가 달라진다. 모양이 나쁜 조경석이라도 시공기사의 실력이 좋으면 특성을 살려 완성하지만, 그 반대라면 재시공을 하기에 어려운 특성상 모양새 없는 정원이 되어 버리고 만다. 시공 계약 전에 여러 주택의 조경을 미리 둘러본 후 결정하도록 한다. 조경석을 쌓는 기술은 돌의 무게만큼이나 위험한 공사로 분류된다. 직접 조경석을 시공하는 건축주도 있으나 가장 작은 크기의 조경석의 무게가 130㎏이 넘는 만큼 와이어 작업 시 떨어지기도 하므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겠다. 단양석 생산현장의 모습. 가공을 거쳐 주문자에게 운반된다. 제품 크기(규격) 조경석이란 제품 자체가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건이 아니기에 그 모양새는 불규칙하고 다양하다. 아기자기한 모양새를 좋아하는 사람은 작은 규격의 조경석으로 몇 단씩 쌓는 경우가 있고, 무게감을 느끼기를 원하는 사람은 큰 규격으로 1∼2단 정도만 쌓는 경우가 있다. 제품의 크기는 시공사가 결정되면 석공 기술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주택 부지의 여건에 맞춰 결정하는 것을 도와주기도 한다. 현무암 판석을 깔아 제주도 특유의 정취를 살린 정원 조경석의 경제성 조경석은 표준가격으로 책정돼 있기에 요즘은 질 좋은 조경석 구입을 위해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찾는 추세라고 한다. 원하는 지역으로의 운반은 시공사에서 책임지며 운반비는 톤당으로 계산된다. 조경석 시공의 가장 큰 장점은 유지 보수가 거의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불가항력적인 재해나 인위적 훼손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연 마모율이 100년에 5㎜ 정도로 제품의 내구성에서 월등하다. 전원주택 조경으로 설치·시공한 시설은 유지 보수를 지속적으로 해줘야 하므로 그에 따른 추가 지출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반해 조경석은 내구성이 강하여 시공 전후로 제품의 파손율이 거의 없다. 이처럼 장기적인 면이나 다른 조경 소재와 비교해도 경제성이 가장 높다고 할만하다. 정원의 일부분을 온양석 판석으로 시공한 모습 미관과 안전을 고려한 시공 가능 토목공사와 조경공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미관성의 고려 유무이다. 토목 조경 공사일 경우 기계(집게차)만을 이용해 석축을 쌓고, 전원주택의 조경 공사는 기계 30%, 인력 70%로 이루어진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기성품보다 수공예품 값어치가 높듯이 전원주택 조경석 시공에서도 인력이 더해져서 미관성과 안정성을 올릴 수 있다. 화단과 담을 쌓을 때 경사가 있는 지대는 지면에서 40∼50㎝ 정도로, 낮은 지대는 20∼30cm 정도로 흙을 파내고 단을 올리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지면에서 바로 맞대어 돌을 올리면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집중호우로 흙이 쓸려 내려가 담과 화단 전체가 무너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조경석의 단위 보통 조경석은 크기를 일컫는 ‘목(木)’ 이란 단위로 사용한다.옛날 측량 단위가 없던 시절에 목공들이 돌을 들어 올릴 때 사용한 도구가 목도인데 4명이 들 수 있으면 ‘4목’, 6명이 들 수 있으면 ‘6목’처럼 목 단위로 표기된다. 하지만 암석의 종류에 따라 단위 무게(중량)가 다른데 예로 화강암의 경우는 보통 2.65톤(부피 : 입방미터), 안산암은 2.45톤, 현무암은 2.95톤이므로 같은 부피(입방미터)라도 암석 특성에 따라 무게에 차이가 있다. 그럼으로 조경석 선택과 시공 시에 기본적인 4가지(석질과 무늬, 무늬 및 색상, 시공사의 선택, 제품 크기) 사항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Tip. 용도에 따른 분류대발파석 옹벽 대용으로 널리 쓰이고, 웅장하고 화려하다. 계단석 아파트나 학교, 공원의 계단 시공용으로 쓰이며 학교 운동장, 공연장에 계단석으로 사람이 앉기 위해서도 시공된다. 판석 주택의 잔디밭이나 공원 산책로에 디딤돌로 널리 시공된다. 사석 하천변이나 공장부지, 면 쌓기용으로 널리 쓰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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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어울림, 조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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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이야기】 내 집 힐링 공간, 정원 만들기 1
- 우리 집 쉼터이자 힐링 공간 ‘정원’을 아름답게 만들어보자. 아름다운 숲과 꽃은 심신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 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즐거움도 선물한다. 정원에서는 향수와 감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공적으로 이상적인 자연을 조작하기도 하고, 각종 예술품이 놓이기도 하며 정원을 만든 사람이나 소유자의 자연관 및 취미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정원은 자연과 인공이 함께 결합되어 있는 일종의 예술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번호 특집에서는 정원 만들기에 대해 살펴본다. 정원에도 표정이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사계절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전원 생활자들은 정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러나 주택에 대한 사전 준비에 비해 정원 조성에 쏟는 시간과 정성은 그리 충분치 못한 것이 현실. 이는 ‘주택을 다 지은 다음에 천천히 해도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 템포 늦게 시작되는 정원 조성보다는 최초 주택 계획과 동시에 정원의 모습을 그려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원 설계, 취향과 지형 우선 조경 공사를 주택 시공과 따로 분리해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조경 설계는 건축 설계 시 주택 특성에 맞게 조화를 고려해 이뤄지는 것이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못하거나 조경은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미루는 경향이 강하다. 조경 공사의 최적 시기로 3월을 꼽는 이유는 땅이 다져지기 좋은 때로 정원수를 심으면서 생긴 지반의 경사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지형이 변형되지 않고 원활한 배수가 이뤄지면 정원수는 빠른 시기에 튼튼하게 자리 잡아 보다 풍성한 정원으로 변화될 수 있다. 정원을 설계할 때, 나와 가족의 취향과 주변의 지형에 맞게 위치와 디자인을 정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 그런 다음 정원 계획(Garden Plan)과 오브제(Garden Objet, 시설물) 설치를 고려하는데 오브제에는 조경수, 관목, 조경석, 연못, 잔디, 펜스, 퍼걸러(Pergola), 온실(Green House), 정원 공구 창고(Storage), 개집, 장작 저장고 등이 있다. 동선 계획을 하고 가족의 편의성과 동선도 감안한다. 또 추후 덱 증축이나, 퍼걸러, 포치, 조경수목, 조경석 등 추가 설치에 대한 공간 배치도 감안하는 게 좋다. 정원 시공, 안정성과 내구성 전원주택의 조경 공사는 기계 30%, 인력 70%로 이뤄진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기성품보다 수공예품 값어치가 높듯이 전원주택 조경 시공에서도 인력이 더해져서 미관성과 안정성을 올릴 수 있다. 화단과 담을 쌓을 때 경사가 있는 지대는 지면에서 40∼50㎝ 정도로, 낮은 지대는 20∼30cm 정도로 흙을 파내고 단을 올리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지면에서 바로 맞대어 돌을 올리면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집중호우로 흙이 쓸려 내려가 담과 화단 전체가 무너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원 바닥재를 선정할 때는 안정성과 내구성을 고려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이동하는 장소이기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안정적이며, 쉽게 부식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지닌 자재를 선정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잔디와 같은 지피식물과 침투성도 고려한다면 적게나마 생태계 순환에 동참할 수 있다. 구멍이 뚫린 포장용 벽돌을 사용하거나 보도를 굳히기 전 자갈이나 지피식물을 고루 깔아주면 침투성을 높일 수 있다. 다른 자재와 마찬가지로 바닥재 역시 주택과 어울림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다. 건축 형태가 현대적인 느낌이 들 때는 그와 잘 어울리는 오래된 벽돌, 보도블록, 화강암이나 대리석 등 얇은 석판으로 바닥을 장식한다. 바닥재가 건축 외벽과 일치하거나 잘 어울리면 공간이 훨씬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중앙에 바닥재를 깔고, 그 주변으로 식물을 적당히 배치함으로써 자연친화적이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생활 공간으로 활용한다. 정원 바닥을 구성하는 방법따뜻한 느낌의 목재 각재를 정원 계단이나 산책로에 가지런히 깔아 콘크리트로 굳혀 포장한다. 넓은 면적으로 시공할 경우 빗물의 침투성이 좋지 않으므로 목재 사이에 지피식물을 적절히 배치해 시각적인 변화를 유도한다. 목재의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해서는 ▲단면이 큰 부재를 사용하고 ▲시공을 꼼꼼히 하며 ▲자른 단면에 보호용 도료를 입히고 ▲약제 처리한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정성을 강조한 석재 정원 진입로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바닥재는 바로 디딤돌. 자연스러운 멋과 안전성을 갖춘 석재는 보편적인 정원 바닥재로 쓰이는 자재이다. 특히 볕이 잘 들지 않아 습기가 많은 장소에는 이끼가 많이 생겨 미끄러지기 쉽다. 이럴 때 벽돌이나 타일을 부분적으로 깔면 사고를 예방할뿐더러 빗물의 침투성도 좋고 땅을 숨 쉬게 한다. 우드플로링 - 덱 정원 바닥재로 덱을 활용하면 흥미로운 바닥 구성과 더불어 여러 가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평면적인 느낌을 없애기 위해 높이에 변화를 주고 곳곳에 식물을 식재해 포인트를 주면, 실내가 연장된 듯 실외가 들어온 듯 경계가 허물어진다. 덱을 시공할 때는 습기 방지를 위해 지면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볕이 잘 드는 장소를 선택한다. 또한 덱 위로 화분을 놓으면 화분 바닥과 접한 부분이 늘 젖은 상태가 되므로 화분 위치를 자주 변경해 준다. TIP 침목 바닥재는 절대 NO! 철도나 지하철의 선로 받침대 역할을 하는 침목은 탄성이 높고 방부처리까지 돼 있어 주택 정원의 산책로, 계단, 덱 등 재활용되는 예가 많다. 하지만 최근 침목을 사용한 지역의 토양이 일반 지역보다 무려 1,000배나 높은 발암물질을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정원 바닥재는 물론이고 기타 자재에도 사용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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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이야기】 내 집 힐링 공간, 정원 만들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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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1)] 묵직한 어울림, 조경석
- 나무나 흙을 이용해 집을 짓더라도 주택 주변을 둘러보면 돌이 쓰지 않는 곳이 없다. 높이가 있는 곳을 오르내리도록 도와주는 돌계단, 대문으로 들어서서 현관에 이르기까지 초록 바둑판에 박힌 바둑알처럼 박힌 판석, 그리 높지 않은 야트막한 담 역할을 하는 석축까지. 그만큼 조경석은 정원을 완성하는 데 필수 요소이다. 묵직한 무게만큼이나 한번 자리하면 원래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자연스러움을 선사하는 조경석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정리 박연경 기자 사진 및 취재 협조 ㈜해광산업(충주석) 043-853-3535 / 011-95177-8809 www.mtstone.co.kr, 원국중기 011-464-0442, 대양조경산업(단양석) 011-486-8100 www.stonesale.co.kr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 다 똑같은 돌처럼 보일 수 있지만, 따지고 보면 가공 유무에 따른 분류, 생산지에 따른 분류, 용도에 따른 분류 등으로 나뉘어져 그야말로 다양한 돌들이 조경석으로 쓰인다.100% 자연석(자연적 환경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마모되어 다듬어진 돌. 예로 강돌이 있다)의 경우 채취하면 하천 환경이 파괴되고 흉한 모습으로 변하므로 일부 지역에서 입찰 방식으로 독점, 판매되기에 그 가격대가 비싸다. 이러한 자연석 채취의 어려움을 보완해서 나온 것이 가공 조경석이다. 대규모 석산에서 발파 후 나온 발파된 돌덩이를 크기별로 소할 작업한 뒤 가공하여 만들어진다. 발파되어 나온 돌의 경우 면이 날카롭고 뾰족하여 위험하고 미관성이 떨어진다. ㈜해광산업 한정우 이사는 "발파석의 저렴한 가격에 혹하여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의 돌을 구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정작 조경 시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며 "조경석의 경우 품질과 미관성에 있어 가격에 비례한다"고 말한다.조경석 선택 시 고려 사항1. 석질과 무늬 : 전 국토의 약 70%가 화강암으로 구성돼 있기에 그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따라서 구입 시 석질은 물론 그에 따른 특성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시공 당시에는 확인이 어렵지만 여름의 장마, 겨울의 눈 등으로 인해 석질에 함유된 철분이 녹물로 우러나와 변색되므로 주의해서 선택해야 한다.2. 무늬 및 색상 : 대부분의 전원주택이 단순한 백색과 흑색의 조경석만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주변 경관과의 조화력이 떨어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쉽게 지겨워질 수 있다. 여기에서 벗어나 요즘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것은 충주석, 온양석, 단양석이다. 이들은 검은 바탕의 흰줄무늬를 띠는데 투톤의 조화로 단조로움이 없는 데다 입체감이 살아있어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독특한 조경석을 원하는 건축주는 충주석을 눈여겨볼 만하다. 충주석의 경우 철분이 없으며 물기에 닿았을 때 더욱 진하고 선명한 무늬를 나타낸다.3. 시공사의 선택 : 시공기술은 같은 돌을 사용하더라도 시공기사가 어떻게 쌓느냐에 따라 미관과 완성도가 달라진다. 모양이 나쁜 조경석이라도 시공기사의 실력이 좋으면 특성을 살려 완성하지만, 그 반대라면 재시공을 하기에 어려운 특성상 모양새 없는 정원이 되어 버리고 만다. 시공 계약 전에 여러 주택의 조경을 미리 둘러본 후 결정하도록 한다. 조경석을 쌓는 기술은 돌의 무게만큼이나 위험한 공사로 분류된다. 직접 조경석을 시공하는 건축주도 있으나 가장 작은 크기의 조경석의 무게가 130㎏이 넘는 만큼 와이어 작업 시 떨어지기도 하므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겠다.4. 제품 크기(규격) : 조경석이란 제품 자체가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건이 아니기에 그 모양새는 불규칙하고 다양하다. 아기자기한 모양새를 좋아하는 사람은 작은 규격의 조경석으로 몇 단씩 쌓는 경우가 있고, 무게감을 느끼기를 원하는 사람은 큰 규격으로 1∼2단 정도만 쌓는 경우가 있다. 제품의 크기는 시공사가 결정되면 석공 기술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주택 부지의 여건에 맞춰 결정하는 것을 도와주기도 한다. 조경석의 경제성조경석은 표준가격으로 책정돼 있기에 요즘은 질 좋은 조경석 구입을 위해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찾는 추세라고 한다. 원하는 지역으로의 운반은 시공사에서 책임진다. 운반비는 톤당으로 계산되는데 가까운 거리는 1만∼2만 원대이다.조경석 시공의 가장 큰 장점은 유지 보수가 거의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불가항력적인 재해나 인위적 훼손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연 마모율이 100년에 5㎜정도로 제품의 내구성에서 월등하다. 전원주택 조경으로 설치·시공한 시설은 유지보수를 지속적으로 해줘야 하므로 그에 따른 추가 지출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반해 조경석은 내구성이 강하여 시공 전후로 제품의 파손율이 거의 없다. 이처럼 장기적인 면이나 다른 조경 소재와 비교해도 경제성이 가장 높다고 할만하다. ㎡당 시공비용을 비교해도 조경석 및 시공비 포함 약 10만 원대(6목 기준)이다.미관과 안전을 고려한 시공 가능토목공사와 조경공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미관성의 고려 유무이다. 토목 조경 공사일 경우 기계(집게차)만을 이용해 석축을 쌓고, 전원주택의 조경 공사는 기계 30%, 인력 70%로 이루어진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기성품보다 수공예품 값어치가 높듯이 전원주택 조경석 시공에서도 인력이 더해져서 미관성과 안정성을 올릴 수 있다.화단과 담을 쌓을 때 경사가 있는 지대는 지면에서 40∼50㎝정도로, 낮은 지대는 20∼30cm정도로 흙을 파내고 단을 올리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지면에서 바로 맞대어 돌을 올리면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집중호우로 흙이 쓸려 내려가 담과 화단 전체가 무너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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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1)] 묵직한 어울림, 조경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