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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로와 곰팡이 없는 따뜻한 집 2.7L 패시브하우스
- 오랫동안 전망 좋은 단독주택을 지을 생각을 해왔던 건축주 부부는 지난해 12월 인천 청라동 골프장 내 부지(자연녹지지역)에 친환경 에너지 절약 주택인 패시브하우스를 지었다. 현재 입주해 한 달째 생활하며 따뜻한 겨울을 나는 중이다. 이 주택은 부부가 결로와 곰팡이가 없는 ‘따뜻한 우리집’이라는 콘셉트를 결정하고 설계부터 시공까지 참여해 얻은 결과물이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로부터 2.7L 등급 인증과 ‘2022 기밀성능우수상’을 받았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자료 나무집협동조합 HOUSE NOTEDATA위치 인천 서구 청라동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05.4㎡(122.63평)건축면적 121.31㎡(36.70평)연면적272.48㎡(82.43평)1층 121.31㎡(36.70평)2층 91.77㎡(27.76평)3층 59.40㎡(17.97평)건폐율 29.92%용적률 67.21%설계기간 2021년 6월 ~ 12월시공기간 2022년 3월 ~ 7월설계 가평건축사사무소 032-581-0005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cafe.naver.com/namoohyup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리얼징크외벽 - 퓨제 EFF151데크 - 멀바우원목내부마감천장 - 울트라스펙, 아이리스내벽 - 스카프엑스, 아이리스바닥 - 그랜드택스쳐 오크뉴, easy extra white계단실디딤판 - 화이트오크 집성목난간 - 평철난간단열재지붕 - 미네랄울 140K외벽 - 미네랄울 140K내벽 - 미네랄울 60K중단열 - 미네랄울 60K창호 kommerling 88현관문 EN 88 Exterior Door조명 다운라이트 4“, LED strip주방기구 화이트오크원목+세라믹상판(이날코)위생기구 웨이브스퀘어난방기구 NCB752-43L신재생에너지용량 5.5KW 도로와 인접한 면에 설치된 현관과 단열을 위한 중문. 패시브하우스 인증 현판. 열회수환기장치. 건축주 남편은 서울 아파트 살 때, 층간 소음에 민감했던 아래층 이웃 때문에 자녀들에게 뛰지 말라는 말을 자주 했다.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던 둘째에게 “아빠는 뛰지 말라는 말밖에 몰라”라는 말을 듣고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직장이 영종도라 이 근방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좋은 전망을 갖춘 땅이 필요했다. 청라동 단독주택단지는 이러한 요구에 딱 맞아떨어졌다. 제한된 조건 내에서 적당한 대지를 찾은 것에 대해 부부는 만족했다. 따뜻한 우리집의 첫 번째 조건은 결로와 곰팡이가 없는 집이다. 영종도의 단독주택 1층에 전세로 2년 살아보고 난 후 내린 결론이었다. 그 집은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방마다 결로와 곰팡이가 창궐했다고 한다.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정한 이상, 이 문제로부터 자유롭고 싶어 비용이 추가되더라도 기밀성능이 뛰어난 패시브하우스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사전에 살아봤던 주택과 같은 형편없는 집을 소유하는 상황을 피하고,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어요.” 안방 진입 전 파우더룸을 먼저 마주한다. 안방은 화이트 톤의 벽에 한쪽 면을 과감한 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거실과 주방·식당으로 향하는 복도 중간에 세탁실이 위치한다. 주방·식당과 썬룸을 연계해 썬룸 사용 시 편리성을 도모했다. 거실은 통창을 크게 내 조망을 확보하고 마당에 바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주방과 연결된 썬룸. 마당 쪽 창은 폴딩도어로 계획했다. 집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입면 디자인건축주는 본격적으로 시공을 담당해 줄 업체를 찾아 나섰다. 대부분 ‘결로와 곰팡이는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는 말뿐 구체적인 방법이나 원리를 설명해 주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본 주택을 시공한 업체는 사무실 방문을 요청해 직접 만나 시공 방식과 원리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덕분에 막연했던 생각이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으로 명확해질 만큼 구체적으로 바뀌었고, 건축 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금방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대지는 남북으로 길고 동서로 좁은 직사각형 모양이다. 설계자는 골프장에 따른 각종 건축제한선의 극복, 따뜻하고 시원한 집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 도로와 인접한 북측 면에 현관을 설치하고 다용도실, 게스트룸, 욕실 등을 배치했다. 남측 면에는 방, 거실, 주방, 썬룸, 정원 등을 배치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베란다나 발코니는 두지 않았다. 설계자는 “부지의 한계로 인해 다소 단조롭고 밋밋한 직사각형 배치와 평면이 건축가 입장에서는 아쉬웠으나 건축주의 요구인 에너지 절약에는 기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건축주 자녀들은 이러한 집의 형태를 재미 삼아 ‘우유곽 집’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2층과 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은 화이트오크 집성목으로 마감했다. 집 구조상 2층에도 긴 복도가 있다. 복도 중간에 위치한 2층 자녀방은 남쪽으로 창문을 냈다. 2층 욕실. 2층 알파룸은 이 주택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가진다. 남측 면 주 생활공간 전진 배치... 따뜻한 집 완성비교적 좁은 현관과 중문을 지나 실내에 들어서면 남쪽을 향해 길게 난 복도를 마주한다. 이 집은 공통적으로 복도를 중심으로 양쪽에 기능성 실을 배치하고, 남측에는 주 생활 공간들을 배치한 게 특징이다. 복도를 지나면 밝은 채광이 돋보이는 거실(왼쪽)과 주방·식당(오른쪽)이 펼쳐진다. 다시 주방·식당은 썬룸과 연결되고, 거실은 데크로 이어진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건축주 아내가 대부분 생활하는 공간이다. 애초에 중정이 있는 집을 원했던 아내는 그것을 포기하는 대신 내부 인테리어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전체적으로 ‘우드엔 화이트’ 색감으로 통일하고, 일부 공간은 과감한 색상을 사용해 변화를 줬다. 2층은 게스트룸과 자녀들의 방을 배치했다. 복도 끝에 위치한 알파룸은 이 집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가진 일종의 전망대라고 할 수 있다. 알파룸에는 턴테이블을 장만해, 이곳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음악 감상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3층은 시공과정에서 만들어진 서비스 공간이다. 애초에 다락으로 계획했지만, 높이를 좀 더 높여 3층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두 자녀 중 한 명의 대학교 실습 공간이 생겼다. 또한 가족들이 모여 다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 공간은 박공지붕의 형태가 드러나고 색감이 가장 화려하다. 조망이 돋보이는 자녀 방. 3층에 위치한 가족실. 자연의 변화 만끽할 수 있는 정원이 집은 기밀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 입주한 날 이후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고 부부는 이 집의 뛰어난 성능을 실감했다. 남편은 “입주하는 날부터 눈이 내리고 기온도 매우 내려갔는데, 집안에서는 따사로운 햇볕이 드는 포근한 날처럼 느껴졌어요. 현실을 실감하지 못하고 문 열고 나갔다가 영하의 기온에 소스라치게 놀라 바로 들어온 경험도 있네요”라고 회상했다. 또 “주변에 아직 공사를 진행하는 현장이 있음에도 집안에서는 알 수 없을 정도로 방음이 잘 되요”라고 전했다. 아내는 “이곳에서 보내는 첫 겨울이에요. 아파트보다 쾌적하고 따뜻하며 실내 생활이 많은 겨울 낮에는 난방 없이도 반팔로 생활하고 있어요. 원하던 대로 외부 제약 없이 생활에 자유스러움을 느끼며 온전한 우리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라며 만족해했다. 다가오는 봄 부부가 가장 기대하는 곳은 정원이다. 정원의 잔디와 심어 둔 꽃이 만개하고 내 집에서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잔디 씨앗도 뿌려 싹을 틔우고 나무도 직접 사다 심고 장미, 작약, 튤립 같은 화초들도 올봄이면 정원을 가득 채울 것이다. 지인들을 초대해 썬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폴딩도어를 열면 봄·여름·가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부부는 기대하고 있다. “20년 동안 집에 나를 맞추는 삶을 산 것 같다”고 회상한 아내는 “많은 것을 채우기보다는 조금은 부족한 듯, 없으면 없는 대로 사계절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남향에 자리 잡은 마당과 텃밭. 외부에서 바람본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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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로와 곰팡이 없는 따뜻한 집 2.7L 패시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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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종의 꽃향기가 집 안 가득, 천안 프로방스 주택
- 천안에서 아름다운 주택을 만났다. 베르시 빌라주Bercy Village 단지에 한 아름 꽃을 끌어안은 꽃 향 가득한 주택이다. 어디에나 주택은 있지만, 어디서나 볼 수 없는 주택. 25년간 조경 및 정원 전문가로 활동한 열린식물원 이종표 대표가 아내를 위해 지은 것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아르모니아주택건설 조감도 HOUSE NOTEDATA위치 충남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62.00㎡(109.50평)건축면적 123.78㎡(37.44평)건폐율 34.19%연면적 165.25㎡(49.98평) 1층 123.78㎡(37.44평) 2층 41.50㎡(12.55평)용적률 45.64%설계기간 2018년 4월~7월공사기간 2018년 7월~11월건축비용 2억 7500만 원(3.3㎡당 550만 원)토목비용 4900만 원 설계 건축사사무소 청솔시공 (주)아르모니아주택건설 031-613-6890 http://armonia.house조경 열린식물원 041-561-7450 www.open-garden.co.kr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프랑스 베르시 빌라주Bercy Village를 오마주한 단지는 이름도 베르시 빌라주를 그대로 따랐다. 경부고속도로 천안 IC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단지는 대학 캠퍼스들과 초·중·고가 인접해 있다. 시내와도 지근거리라 도심의 편리한 생활권도 갖췄다. 베르시 빌라주 단지는 현재 1차 단지 개발과 분양을 마치고 2차 단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단지 내 레스토랑과 카페도 들어설 예정이라 입주민의 일상은 더욱 풍요로워질 전망이다. 여기에 차량 출입통제와 경비실 등 보안 시스템까지 갖춰 외출 시 불안한 마음도 잠재웠다. 건축주 부부는 길을 가다 우연히 베르시 빌라주 단지를 발견했다. 아내는 예쁜 단지 모습과 보안, 기존 거주지였던 시내와도 멀지 않아 편리한 생활권을 갖추고 있어 마음에 들어 했다. “두 아이들이 유학 가고 집에 남편과 둘이 살면서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었어요. 그런데 도시에서 너무 떨어진 곳은 살기 불편해서 싫었어요. 마침 베르시 빌라주 단지를 보고 그동안 제가 생각하고 있던 전원생활을 하기에 딱 어울리는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남편은 서둘러 계약했다. 이미 분양이 거의 끝난 상태라 위치를 선택할 여유는 없었다. 최적의 위치는 아니었지만, 최고의 주택을 계획하며, 아내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아내가 어디서나 정원을 볼 수 있는 집에서 살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지난해 이 단지를 보고 생일 선물로 준비한 거예요. 집 안 곳곳에서 정원을 볼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어요.” 짙은 색으로 다른 공간과 영역을 구분한 주방. 아일랜드 테이블은 평소엔 주방을 멋스럽게 꾸미는 진열대로 활용한다. 건축주의 주택은 정면과 우측면이 도로에 접한 단지 내 코너에 서쪽으로 살짝 틀어진 대지에 맞춰 남서향으로 앉혔다. 이웃은 북쪽과 서쪽이 인접해 있고, 정면과 우측면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다. 입면은 아치형 현관과 목재 덧창을 덧댄 작은 창, 점토기와를 얹은 박공지붕에 아이보리색 스타코플렉스로 마감해 전체 깔끔하면서 아기자기한 프로방스 느낌을 표현했다. 여기에 기와로 눈썹처마를 설치해 귀여운 표정도 담았다. 화이트와 짙은 브라운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담은 현관 파스텔 톤 벽과 빛나는 폴리싱 타일로 산뜻하게 연출한 거실. 자작나무 아트월이 부드러운 느낌을 더한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정원을 감상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작은 응접실을 꾸몄다. 짙은 색으로 다른 공간과 영역을 구분한 주방. 아일랜드 테이블은 평소엔 주방을 멋스럽게 꾸미는 진열대로 활용한다. 정원을 감상할 수 있게 식당을 돌출된 구조로 계획하면서 ‘ㄱ’자 형 주택을 설계했다. 현관을 통하지 않고 정원에서 식당과 선룸을 연계해 공간의 확장성을 부여했다. 주택 설계 때부터 정원 계획해야 완성도 높아대문을 열면 꽃의 세상이 펼쳐진다. 100종이 넘는 꽃이 바람에 향기를 실어 보내 반갑게 맞이한다. 빛이 닿는 곳엔 어김없이 꽃들이 자기만의 색을 드러낸다. 대문에서 현관까지 몇 걸음이면 도착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깊고 진한 자연의 울림이 전해진다. 대지 레벨을 1m 높여 단차를 준 정원은 다양한 표정도 품고 있다. “정원 때문에 대지 레벨을 높인 거예요. 집 안팎에서 보는 정원의 시각적 변화를 주기 위해서죠. 대문은 외부 도로와 같은 레벨이고 현관과 이어지는 부분부터 계단식으로 높이를 다르게 적용했어요. 대문에서 현관으로 이동하는 동선 따라 정원을 감상하도록 위치도 변경한 거예요. 집을 ‘ㄱ’ 자로 꺾은 것도 실내 곳곳에서 정원을 감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죠.” 건축주 이동표 씨는 집과 어울리는 정원을 바란다면, 설계 때부터 정원 전문가와 상의하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주택과 정원의 비율, 위치, 스타일을 결정해 균형과 조화를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든 디자이너가 건축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라고 꼽는다. 이 주택은 윈터가든을 기본으로 토스카나 풍에 맞췄다. “주택이 프로방스 스타일이라 여기에 어울리는 정원을 계획했어요. 설계 때부터 주택과 정원의 조화를 생각해서 주택 형태와 위치, 방향을 설정하고 나무와 꽃들을 적절하게 배치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4계절이 있기 때문에 수종 선택에 신경 썼어요. 그게 유럽에서 주로 적용하는 윈터가든이라는 거예요. 윈터가든은 전체 수목의 60%를 상록수로 심어 겨울에도 푸른 정원을 유지하는 거죠.” 꽃 식재는 영국의 혼식 기법을 따랐다. 꽃들이 서로 영역을 침범해 죽이지 않도록 중간마다 구근을 이용하는 것이다. 수선화, 튤립, 나리 등 구근 사이사이엔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꽃을 심고 나무를 배치했다. 이렇게 심은 꽃과 나무가 모여 하나의 삼각형 무리를 이루고, 여러 삼각형 무리를 조화롭게 배치한 정원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과 다른 느낌을 전한다. 뒤편에 배치한 안방은 수면을 위해 아늑한 공간으로 꾸몄다. 창은 서 있을 때 눈높이에 맞춰 답답하지 않으면서 충분한 채광을 유도했다. 안방에서 본 드레스룸 / 넓고 시원하게 계획한 욕실. 거울 테두리와 수전 등에 금색을 사용해 포인트를 줬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테릴기와(카스텔벨) 벽 - 스타코플렉스 데크 - 지정 수입타일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벽 - 실크벽지(LG지인) 바닥 - 강마루(동화마루)단열재 지붕 - 에코배트(크나우프) 내단열 - 에코배트(크나우프)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창호 시스템 창호(밀가드)현관 원목 엘더도어(제이드)주요조명 디자인 조명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텐다드, 이누스난방기구 경동나비엔 주방과 계단 사이 벽면에 전기 벽난로를 설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냈다. 2층에서 본 계단. 화장실 앞에 물과 음료수를 보관하는 작은 냉장고와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 2층 면적에 비해 넓은 홀을 확보한 뒤 편안한 벤치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천창으로 떨어지는 눈과 비, 별빛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한다. 방학 때 잠깐 들르는 자녀가 쉴 수 있는 공간이다. 2층에 건축주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거나 업무를 해결할 수 있는 서재가 있다. 정원 중심의 공간 배치현관에 들어서면, 정원에서 전해지는 흥분을 잠시 가라앉히는 차분한 공간이 반긴다. 주택 외관과 사뭇 다른 인테리어는 아내 이은아 씨의 솜씨다. “인테리어는 편안하고 관리하기 편리한 것에 중점 뒀어요. 집 안이 너무 화려하거나 짙으면, 정원을 감상하는 데 방해돼서 은은한 파스텔 톤을 베이스로 하고 최대한 불필요한 요소는 없앴어요.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식당과 거실 옆에 별도로 마련한 티 테이블이에요. 요즘처럼 날씨 좋은 날엔 차 한 잔의 기쁨을 누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실내 공간은 정원 감상에 무게를 두고 부부가 주로 머무는 거실과 주방, 식당을 전면에, 침실은 후면 구석에 배치한 구조다. 크게 두 개의 콘셉트로 나뉘는 정원은 대문에서 현관으로 이어지며 거실을 감싸는 전정과 주방, 식당, 선룸과 연계한 마당 정원이다. 선룸은 폴딩도어를 열면 마당 정원과 일체형 야외 공간으로 확장돼 다양한 외부 활동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창호 역시 정원을 실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곳곳에 크고 넓게 냈다. 2층은 한결 간소하다. 간혹 찾아오는 자녀와 건축주의 업무를 위해 꼭 필요한 만큼만 공간을 할애해 방 1개와 서재, 화장실 1개만 갖췄다. 2층 면적에 비해 홀을 다소 넓게 계획했는데, 한쪽 벽에 설치한 벤치에서 천창으로 떨어지는 별빛을 감상하며 잠시 쉴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부부는 가끔 2층에서 작은 창을 통해 기와에 내려앉는 비와 눈을 감상하는 날도 즐긴다. 유럽 스타일 주택에 어울리는 토스카나 풍의 정원을 시공해 균형과 조화를 갖춘 아름다운 주택을 완성했다. 거실과 대문 사이 전정. 주차장 입구도 카페처럼 예쁘게 꾸몄다. 바닥을 1m 높여 단차를 주고 대문과 현관의 방향을 다르게 배치해 정원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가볍게 둘러볼 수 있게 디딤석과 각종 꽃으로 꾸민 후정 기타 주택 입구의 아기자기한 정원 바닥에 주택과 어울리는 수입 타일을 적용한 아늑한 마당 정원은 휴식과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 뒷마당 부부는 아파트에서 살 때보다 몸이 바빠졌다. 하지만, 마음은 여유를 얻었다. 그들이 얼마나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는지는 부드러운 표정과 환한 웃음만으로도 충분히 전해졌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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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종의 꽃향기가 집 안 가득, 천안 프로방스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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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전원주택】 층마다 특색있는 전망을 지닌 3층 주택
- 아차산 끝자락에 위치한 이 주택은 멀리 한강까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았다. 덕분에 인테리어를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창가에 서면 절경이 펼쳐진다. 지극히 기능적인 부분을 살린 구리 290.9㎡(88.0평) 3층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아도 충분한 볼거리가 있는 산과 강처럼, 건축주의 개성을 간결하게 담아낸 주택으로 완성됐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구리시 아천동건축형태 3층 철근콘크리트대지면적 329.0㎡(99.5평)건축면적 290.9㎡(88.0평)지붕재 FRP 슬레이트외장재 노출콘크리트, 대리석, 흰 벽돌내장재 페인트, 벽지바닥재 원목마루, 대리석난방형태 도시가스식수공급 상수도설계 및 시공 아침 건축사사무소 02-325-7114 http://www.archim.co.kr/ 건축주 윤은섭 씨는 아파트에서 커튼 치고 사는 삶에 염증을 느끼다 한창 커가는 자녀를 생각해 전원주택을 짓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직장 문제로 도심에서 너무 먼 곳은 생각할 수 없었다. 그렇게 찾게 된 구리시 아천동은 서울과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근처에 산과 물이 있는 도심 속 청정지역이다. 미대 출신인 건축주는 최대한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주택을 원했고 오랜 시간 여러 박람회를 찾아 관련 자료를 수집하면서 주택에 대해 공부했다고 한다. "처음 집을 짓겠다는 결심을 하고 일산에서부터 여기저기 안 가본 곳이 없어요. 집에서 커튼 치고 답답하게 사는 게 싫어서 신중하게 고민했는데 이곳이 제격이었어요. 산이 바로 앞에 있으니 공기도 좋고 서울과도 가깝고요."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건축주는 평소에도 건축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깊었고 주택을 짓기로 결정한 뒤 설계 단계부터 직접 참여하는 꼼꼼함을 보였다. "건축사 사무실을 여러 곳 찾았습니다. 웹서핑을 통해 아침 건축사사무소를 알게 됐는데 홈페이지에 가보니 고객과 소통이 잘 되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집에 대해 생각해둔 게 많았거든요." 2층 거실은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채광이 좋아 따스한 느낌을 준다. 안방과 아이들 방을 연결하는 복도. 3층은 건축주의 서재 겸 작업실로 1,2층과 바닥재를 달리해 공간에 차별화를 뒀다. 역할에 따라 제대로 구분한 공간구성완공한 주택은 꺾인 모양이다. 30°가량 기울였는데, 이는 최대한 앞마당을 넓게 확보하기 위해서다. 같은 이유로 주택 측면이 다소 슬림하게 시공됐다. "최대한 앞마당을 감싸는 모습을 원했어요. 전면엔 다른 주택이 없기에 전부 오픈해도 사생활 보호가 되니 걱정이 없었죠." 앞마당 전부에 깐 덱은 거실 큰 창을 열고 나가 맨발로 뛰어다녀도 좋을 만큼 여유로운 넓이다. 정원은 주택 뒤편과 마당 앞쪽에 개별적인 곳에 자리했는데 공간 구분이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건축주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현관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손님방이 있고 중앙에 거실이 위치한다. 주택 왼쪽 끝에 위치한 주방은 전면부에 창을 터 대문부터 앞마당까지 보인다. 아이들이 마당에서 무얼 하고 노는지, 누가 들어오는지를 전부 파악할 수 있으니 마치 집 안의 관제탑 역할을 하는 듯하다. 2층은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이다. 거실을 중앙에 두고 왼쪽에 안방이 있고 오른쪽 복도 끝은 자녀 방이다. 주택 크기에 비하면 방은 다소 작은 편인데, 이는 건축주 의도를 반영한 결과다. "가족 모두가 이용하는 거실이 컸으면 했어요. 한창 클 나이부터 각자 방 가지고 가족 간의 시간이 줄어드는 게 싫었거든요. 중요한 건 소통과 화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독립적인 공간인 3층은 원룸 형태로 건축주 서재 겸 작업실이다. 가족을 위한 1, 2층에는 원목마루를 깔고 3층만 대리석을 깔아 공간의 차별화를 뒀다. 1층 거실에 서면 앞마당의 전경이 한눈에 담긴다. 집의 대문부터 앞마당이 보이는 주방의 모습. 창으로 바라보는 그림 같은 풍경현대적이고 깔끔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건축주 취향대로 주택 외부 디자인은 선이 깔끔하게 떨어지고 마감재도 호주산 벽돌을 사용해 화사하면서도 감각적이다. 인테리어 또한 전반적으로 심플하다. 미술작품이 몇 군데 걸려있는 것을 제외하면 소규모 데커레이션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주택 곳곳에는 창이 있다. 외부 전망이 좋아 창을 의도적으로 많이 만들었다. 창호 모양도 일부러 정사각형으로 잡았는데 각각의 위치에서 눈에 들어오는 경치가 그림같이 느껴지도록 마치 캔버스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각 층에서 바라보이는 풍경도 특색이 있다. 1층은 앞마당의 근경을 2층은 아차산 끝자락이 담기는 중경을 3층은 저 멀리 흐르는 한강까지 아우르는 원경을 담아냈다. 앞마당엔 전부 덱을 깔아 정원과 차별화를 두고 편리하게 이용한다. 주택으로 들어가는 입구. 전면엔 다른 주택이 없어 사생활 보호는 물론 전망도 시원하다. 자녀가 셋인 건축주는 아이들 정서발달에 대한 관심이 깊어 보였다. 세면대마다 각각 다른 디자인의 수도꼭지를 달았고 아이들이 뛰어놀 마당 앞 정원엔 튤립을 가득 심어 놨다. 눈으로 보고 스스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저뿐만 아니라 아이들 정서발달에도 도움이 될 거로 생각했습니다. 풍경 좋은 곳에 이사 와서 꽁꽁 커튼치고 살면 아깝기도 하고요. 각각 다른 위치에서 바라보는 바깥 모습이 늘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이제 계절이 바뀌면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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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전원주택】 층마다 특색있는 전망을 지닌 3층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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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단독주택】 두 공간의 쾌적한 공존
- 사무실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삭막한 회색 빌딩 숲에 둘러싸인 공간을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편견을 무너뜨리는 건물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운영하는 안준근 씨는 아늑하고 조용한 단독주택 용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직원들에게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글과 사진 김경한 사진제공 이솜건축사사무소, ㈜에스앤비건설 취재협조 이솜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 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대지면적 230.10㎡(69.73평)건축면적 103.67㎡(31.42평)연 면 적 198.41㎡(60.12평) 1층 99.96㎡(30.29평) 2층 98.45㎡(29.83평) 다락 49.89㎡(15.12평)건 폐 율 45.05%용 적 률 86.23%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용 도 제1종전용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설계기간 2015년 4월 ~ 2015년 9월공사기간 2015년 10월 ~ 2016년 3월공사비용 4억 3,700만 원(3.3㎡당 583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외벽 - 외단열 미장 마감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2겹, 친환경 수성페인트, 천장지 벽 - 실크벽지, 타일, 페인트 바닥 - 강마루, 폴리싱 타일 창호 - PVC 시스템 창호, 39㎜ 삼중유리단 열 재 지붕 - THK200 비드법 보온판 2종3호 외벽 - THK200 비드법 보온판 2종3호주방기구 에넥스위생기구 대림 비앤코, 아메리칸스탠다드 설계 이솜건축사사무소 070-4158-8436 www.2som.kr 시공 ㈜에스앤비건설 070-5030-2129 법 규정을 극복한 배치안준근 씨 집은 성남 판교지구 내 지구 단위 구역 내에 있다. 이 구역은 단독주택 용지로 큰 도로와는 떨어져 있어 아늑하면서도 모든 기반 시설은 잘 갖춰진 곳이다.그런데 이곳은 지구 단위계획 규정상 단단한 재료로 만든 담장을 설치할 수 없게 돼 있다. 기존 건물 건축주들은 담장을 세우지 않는 대신, 건물 자체가 담장 역할을 하도록 건물을 도로에 배치하고 건물 안쪽으로 중정을 배치한 형태를 취했다. 이웃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마련한 규정이 오히려 소통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 셈이다. 마당은 거실과 주방에 낸 큰 창을 통해 쉽게 드나들 수 있다. 이곳은 대체로 직원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바비큐 파티를 연다. 건축주 안준근 씨는 이런 막힌 구조가 싫었다. 더군다나 인근 대지 상황을 살펴보면 부지의 동쪽과 남쪽이 도로에 접해있고, 남향으로는 녹음이 가득한 낮은 언덕이 있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도 없었다.안준근 씨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고, 그 의견은 이솜건축사사무소 남욱재 소장과도 일치했다. 안준근 씨는 남욱재 소장과 협의해 남향으로 마당을 배치하고 단단한 소재의 담장이 아닌 생 울타리로 담장을 쌓았다. “생 울타리는 사생활을 적당히 보호하면서도 편안하고 아늑한 휴식 공간을 제공해 줬어요. 기존 주택과는 차별화되면서도 부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점이 마음에 들었죠.”건축주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욱재 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건물의 창문 크기와 높이를 조절해 사생활 보호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거래처 관계자 등 외부인의 출입이 잦은 거실은 넓게 시공해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다. 거실 천장에는 간접 조명을 설치해 은은하면서도 산뜻한 분위기가 난다. 소통과 내밀함의 공존이 건물은 현재 사무실 겸 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남욱재 소장에게는 어떻게 하면 두 공간이 공존하면서도 조화를 이루게 하느냐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그의 결론은 소통과 내밀함의 공존이었다. 이를 위해 거실은 거래처 관계자가 방문했을 때 답답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넓게 시공했다. 천장은 간접조명을 많이 설치해 은은하면서도 밝은 분위기가 연출되도록 했다. 거실과 주방에 낸 창은 잔디와 홍단풍, 라일락, 튤립 등을 심은 마당으로 나갈 수 있어 직원 휴식처나 모임 장소로 활용한다. 주방에는 긴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했는데, 건물 입구에서는 창호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외부의 시선이 적당히 가려진 이곳에서 건축주나 직원들은 식사를 하거나 회의를 진행한다. 계단은 거실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직선형 계단으로 계획했다. 직선형 계단은 이동 시 공간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이동할 때 점진적으로 각 층의 공간을 중첩해서 경험할 수 있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다음 동선을 미리 인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관에서 마주 보이는 주방 옆으로는 거실 창호에 가려진 내밀한 공간이 있다. 이곳에는 고급 원목으로 만든 긴 테이블과 의자를 뒀다. 거실 창호가 이 공간을 적당히 가려주므로 식사를 하거나 회의를 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한편, 2층에는 사무 공간과 주거 공간을 함께 배치했다. 두 공간이 같은 층에 있다 보니, 건축주 가족은 사생활을 보호받고 회사 직원들은 업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구조가 필요했다. 남욱재 소장은 두 필수조건을 충족하고자 2층 사무 공간과 주거 공간을 ㄱ자 건물 내 각 모서리에 위치시켰다. 사무 공간과 주거 공간을 함께 배치한 2층은 ㄱ자 건물의 각 모서리에 방을 배치해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사무실로 활용하는 방은 천장과 동쪽 벽을 잇는 지점에 세로 창을 냈다. 이를 통해 채광이 좋게 했으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빛의 효과가 연출되도록 해 직원들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모두 만족하는 최상의 쾌적함 남욱재 소장은 건축주 가족이나 직원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단열 성능을 높이기 위한 수고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열관류율 수치를 여러 차례 계산했으며, 그 결과 값에 맞춰 적정 수준의 창호와 출입문을 시공했다. 침실은 가구를 거의 배치하지 않고 깔끔하게 구성했다. 침실은 완충녹지가 보이는 위치에 창을 냈으며, 창 위치를 조금 높게 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게 했다. 사무실로 활용하는 방은 천장과 동쪽 벽을 잇는 지점에 세로 창을 냈다. 이를 통해 채광이 좋게 했으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빛의 효과가 연출되도록 해 직원들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사무실 위에 있는 다락은 연구개발실이다. 단열재의 선정도 크게 신경 쓴 부분 중 하나다. 단열재는 비드법 보온판 2종 3호를 사용했는데, 일반적으로 시공하는 120㎜ 두께보다 80㎜나 두꺼운 200㎜를 적용했다. 또한, 비드법 보온판 2종은 숙성 과정이 없으면 휨 현상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미리 숙성된 것을 사용했다. 숙성을 확실히 하기 위해 단열재를 건물에 시공하는 시점보다 먼저 발주해 보온판을 추가로 숙성하는 시간도 가졌다. 옥상은 직원들의 체력 단련실이다. 녹음이 가득한 작은 언덕이 옥상 앞에 있어 조용히 사색하며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이 건물의 설계 기간은 일반적인 기간보다 길었을 뿐만 아니라, 건축주와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각 자재의 디자인과 성능을 검토해 설계를 완성했어요. 가족과 직원이 함께 살아가는 건물이라면 일반 주택과는 차별화된 지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조명을 포함한 인테리어 계획까지 진행했던 터라 집안 곳곳을 볼 때마다 많은 추억이 살아나는 곳입니다.”건축가와 건축주의 호흡이 잘 맞았기에 이처럼 가족과 직원이 모두 만족하는 사무실 겸 주택이 완성된 것 같았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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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단독주택】 두 공간의 쾌적한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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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쉬운 실내 봄꽃 인테리어로 봄 향기 가득한 집 만들기
- 거리의 화사하고 가벼운 여성 옷차림에서 봄이 오는 신호를 느끼듯 집 안에선 식물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재개를 켜듯 움을 틔우고 향기를 뿜어낼 때 새로운 계절이 찾아왔음을 실감한다. 겨우내 혹독한 추위에 맞서 이겨낸 생명은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기 시작한다. 봄꽃 인테리어로 움츠렸던 집 안 분위기에 생기와 향기를 불어넣어 보자. 글 최영희 기자 자료협조 블루밍앤미 070-8256-6491 www.bloomingnme.com 모마스토어 1661-1057 ww.momastore.co.kr 별도의 공사 없이 쉽게 봄을 집 안으로 들이는 방법으로 꽃과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있다.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는 집 안에 화사함을 더하고 더불어 공기 정화 기능과 가습 역할까지 해 봄맞이 대표 인테리어로 손꼽힌다. 이미 만개한 꽃으로 연출할 경우 키우는 어려움이 없고 향긋한 꽃내음으로 집 안을 환하게 만든다. 이제 막 봉오리가 열리기 시작한 꽃은 그 꽃도 오래가고 피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근사한 화병이나 바구니를 이용하면 조금 더 화려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들은 단순한 기능성을 넘어 인테리어 장식으로도 손색없다. 방, 거실, 테이블 등에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간단한 꽃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봄꽃 인테리어 Tip 1. 대표적 봄꽃 종류로는 물주기나 햇빛만 조금 신경 쓰면 쉽게 키울 수 있는 시클라멘, 수국, 수선화, 바이올렛, 수국, 튤립 등이 있다. 2. 완전히 피어난 꽃보다 봉오리가 막 열리기 시작한 꽃으로 고른다. 3. 대량으로 구매할 것이 아니라면 도매시장보다 동네 작은 꽃집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4. 물을 너무 자주 주는 것보다 겉흙이 말랐을 때 흠뻑 주는 것이 좋고, 꽃이 지면 영양분이 떨어지지 않도록 영양제를 주입해 준다. 모마스토어 제품 3x3 TubeVase 7만 7,000원 ChalkboardVase 6만 5,000원 TerrainVase 9만 9,000원 블루밍앤미 제품 스트랩 내츄럴 바구니 1만 1,500원 내추럴 우드 화기 1만 4,000원 린넨 화분 커버 3,000원(大) / 2,800원(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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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쉬운 실내 봄꽃 인테리어로 봄 향기 가득한 집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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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전원주택 단장하기] 꽃으로 집 안에 봄기운 채우기
- 봄맞이 집 단장을 위해 간단한 소품들로 화사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그중에 가장 손쉽게 화사한 변화를 줄 수 있는 꽃을 이용해 보자. 가정에 장식된 꽃은 좋은 기를 느끼게 하고 상쾌한 기분과 활력을 준다. 봄을 맞아 집에 어울리는 꽃을 이용해 봄기운 충만한 집 안을 꾸며보자.글 권정희 기자 사진협조 송희진 blog.naver.com/pajama4862 공간활용공간마다 계절마다 시시때때로 어울리는 꽃이 있다. 활동이 많은 생활공간에 신경 쓴 꽃 몇 송이로 가족과 나에게 큰 활력과 기분전환이 될 수 있다. 먼저 집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현관 입구부터 바꿔보자. 바깥의 자연과는 달리 따로 놓은 화단이나 벽걸이 화분으로 외출이나 귀가 시 또는 집을 찾는 손님에게도 봄의 기운을 느끼도록 한다.방마다 쓰임새가 다르듯 각 생활공간에 연출방법도 달리해 보자. 먼저 식탁에 꽃은 요리를 돋보이게 하고 식욕을 불러일으킨다.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노란색, 분홍색 등의 원색을 추천하고 파란색 혹은 어두운 색의 식욕을 떨어뜨리는 색은 배제한다. 역시 부엌은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튤립과 해바라기 등 밝은 색의 화분 꽃 등 활력을 주기 위한 입체감 있고 생동감 있는 꽃을 놓는다. 세면대는 하루를 시작하는 공간으로 집중력을 높이고 청량한 느낌을 주기 위한 히아신스, 국화, 프리지어등 한송이의 연한 색의 꽃을 데코한다. 침실은 피로를 풀고 내일을 위한 충전의 공간으로 아이리스, 안개꽃, 스타티세 등의 은은한 색감과 향의 꽃을 배치한다. 아이들 방은 코스모스나 들국화 등 정원에 핀 꽃을 이용해 집중력을 배가시키고 꽃의 친숙함을 직접 느끼도록 한다. T.I.P꽃으로 인테리어를 하기에 앞서 생화냐 조화냐를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다. 생화는 향기나는 꽃이며 조화는 시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들어가기에 아름다울 수 있고 생화보다 더 예쁜 조화도 많으니 직접 살펴보고 취향에 맞는 쪽을 선택하도록 한다.봉우리가 피고 지는 꽃이라면 활짝 핀 꽃보다는 몽우리 형태가 좋다. 손질하고 물에 넣으면 몽우리가 피기 때문. 꽃대가 곧으며 이파리 부분이 깨끗한 것이 좋다. 꽃잎이 붉고 선명한 색이 보기 좋고 건강한 꽃임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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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전원주택 단장하기] 꽃으로 집 안에 봄기운 채우기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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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형 주말주택 지어 볼까? III 아치형 캐빈 주택 인천 영종도 17평 목조주택
- 건축정보·위 치 :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부 지 면 적 : 80평·연 면 적 : 17평·건 축 형 태 : 경량목구조 (2″×6″) ·외벽마감재 : 시더 사이딩, 시멘트 사이딩·내벽마감재 : 루바·단 열 재 : 글라스 울·천 장 재 : 루바·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바 닥 재 : 강화마루·창 호 재 : 독일 시스템 창호·난 방 형 태 : 도시가스·식 수 공 급 : 상수도·시 공 기 간 : 2005년 8월 ~ 9월 ·건 축 비 용 : 평당 250만 원설계·시공 : (주)코스빌 건설 02-454-1550 www.kosvill.co.kr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해 영종도에 들어서면, 공항신도시 아파트촌 뒤로 아치형 적색 지붕을 인 경량 목조주택(2″×6″)이 눈길을 끈다. 10년 째 파킨슨씨병을 앓는 어머니와 함께 온 가족이 주말을 행복하게 보낼 요량으로 소형 건강주택을 짓고 싶었다는 유화령(43) 씨.부지를 물색하던 중 인근 신도시 주변에 단독주택 전용 필지를 분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80평을 구입했다. 그리고 어머니의 건강과 관리의 용이성을 고려해 소형 목조주택을 짓고자 전원주택 관련 정보를 수집하면서 시공사를 물색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공사는 20평 이하라는 말에 손사래부터 쳤다. 단독주택은 크든 작든 시공기간은 물론, 자재비나 인건비 면에서 큰 차이가 없기에 남는 게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소형 목조주택의 설계, 자재 가공, 시공, 인테리어에 이르는 시스템을 갖춘 (주)코스빌건설만은 예외였다. 현장을 몇 군데 방문했는데, 평당 단가에 비해 공간 활용도 높은 설계며 자재, 인테리어까지 흠잡을 데가 없었다.토목 및 상하수도, 도시가스 공사 등은 직영으로 하고, 건축 설계 및 시공은 (주)코스빌건설에서 진행했다. 2005년 8월에 건축을 시작해 추석 연휴를 빼고 30일 만에 17평 복층 아름답고 편리한 주말주택이 지어졌다.이 집은 남쪽으로 긴 장방형으로 막힘 없는 평지에 앉혀졌는데, 사방으로 창을 내 외부의 햇살을 한껏 끌어안았다. 또한 백운산이 보이는 동쪽으로 창을 크게 내 전망도 빼어나다. 1층에는 장방형 평면에 맞춰 남쪽으로 거실을, 북쪽으로 화장실과 보일러실·부엌·수납공간을 배치했다. 2층에는 부엌 상부를 활용해 다락 개념의 휴식공간을 만들었다.외벽은 시더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에는 적색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현관에서 거실 앞까지 'ㄴ'자형으로 덱을 둘러 한결 여유로움이 넘친다. 내부는 아치형 천장을 그대로 살려서 루바로 마감하고, 바닥에는 강화마루를 깔았다. 정원에는 어머니께서 가꾸던 묘목을 옮겨 심고, 덱 앞에 튤립 등을 심어 화단으로 만들었다. 주말마다 찾는데 무엇보다 안팎의 공기가 좋아 어머니께서 제일 좋아하신다고. 층고가 높아서 춥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외풍이 전혀 없고 오히려 공기 순환이 잘 된다면서 아담한 주말주택으로 안성맞춤이란다.田글 최선희 기자 / 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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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형 주말주택 지어 볼까? III 아치형 캐빈 주택 인천 영종도 17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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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원을 위한 준비, 겨울정원 만들기
- 겨울의 정원이 초라하다고, 마치 지나간 인생처럼 ‘아! 옛날이여∼♬’를 목청껏 부르며 후회할 필요는 없다. 정원은 정확히 1년 주기로 순환하므로, 다음해에 더 좋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식물이 성장을 멈추고 조용한 가운데, 눈에 보이는 것들만 소멸할 뿐이지 그렇지 않은 것들은 오히려 더 왕성하다. 겨울은 새로운 정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하며, 그 기초를 더욱 튼튼히 다지는 시기다. 정원의 기초는 뼈대와 같다. 담장이나 울타리, 아치 또는 트렐리스처럼 건축 재료에 의한 것이나 수목의 수형, 높이, 상록수와 낙엽수의 비율 등을 예를 들 수 있다. 특히 잎이 지고 난 후, 낙엽수의 줄기와 가지가 만들어 내는 독특한 형태라든가 질감과 색감의 조화도 중요하다. 정원사는 사계절의 정원을 지휘하는 지휘자와 같다. 특히 겨울 정원의 삭막함과 갈색의 단조로움으로 버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나무나 주목 같은 상록수라든지 수피가 좋은 나무들, 특이한 줄기를 가진 흰말채나무, 빨간 열매가 달리는 낙상홍이나 피라칸사 등을 잘 활용하면 겨울철의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정원일은 겨울부터 시작 봄부터 정원일을 생각하고 돌보는 일을 하다 보면, 겨울에는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나긴 겨울동안 정원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면서 지난여름 화려했던 식물들의 이름을 회상하기도 한다. 의도한 만큼 아름다운 색을 뽐낸 식물이 있었던 반면, 영 신통치 않았던 것들도 있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돌아보면 정원의 모든 구석구석에 애착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눈이 자주 가는 자리, 빛이 많이 들어오는 자리와 토심(土深)이 깊은 곳, 물이 잘 닿지 않는 건조한 곳들이 구분되기 시작하며, 그런 자리에 어울리는 식물들을 고르게 된다. 겨울이 없다면 정원은 화려한 영화 같은 것일 뿐, 삶을 담는 그릇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삶에 애착을 가지듯 정원과 정원일에 애착을 갖는 것은 겨울이 있기 때문이 아닐는지. 새로운 기회, 출발, 설레임 같은 것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원의 시작을 봄으로 본다면 옳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정원의 봄을 만들기 위해서는 겨울부터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직접 정원을 만들겠다고 생각한다면, 정원 만들기는 겨울부터 시작된다고 믿어야 한다. 겨울의 빛과 분위기를 담아 겨울의 정원이 담아야 하는 빛과 분위기는 어떤 것일까? 정원을 만드는 에세이를 시작하면서 정원 만들기를 쉽게 설명하리라 결심했지만, 그것이 대단히 어려운 일이란 것을 절감한다. 겨울 정원 만들기를 주제로 한다면 이것저것을 심어보고, 이것을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을 담으면 그만일 것이다. 하지만 생각하고 있는 정원은 그런 것이 아니다. 천편일률적인 정원보다는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살아 있는 정원을 꿈꾸기 때문이다. 땅이 꽁꽁 얼어서 더 이상 파낼 수 없을 때까지 겨울 정원은 계속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속에 어떤 빛과 분위기가 담길지 상상해 보자. 겨울 속의 정원과 온실 어느 때부터인가 온실을 꼭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주변에서 얻은 외국의 신비로운 씨앗을 파종해 보려는 욕심도 있지만, 겨울에도 푸른 낭만 같은 것을 누려보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온실이 주목을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에너지 절약 효과 때문이다. 전원주택이라면, 가혹한 겨울 날씨를 견디기 위해서 따뜻한 온실을 만드는 것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한겨울에 심는 구근 구근은 추운 겨울을 지내야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다. 튤립이나 크로커스, 히아신스 등이며, 이러한 구근은 9월부터 심기 시작하지만 12월 한겨울에도 늦지 않다. 구근을 심을 때는 대강 구근 높이의 3배 정도(8cm) 깊이로 구멍을 파고 심는다. 반드시 뿌리가 아래로 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구근을 심고 물을 많이 주는 것으로 아름다운 꽃밭을 만들 수 있다. 그 다음은 봄을 기다리는 것뿐이다. 혹시나 엉뚱한 날씨에 새순이 나와 추워서 얼어죽는 건 아닌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구근식물은 스스로 알아서 성장을 멈추고 때를 기다리기 때문이다. 田 글 이진규 02-569-9427, www.flower-w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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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원을 위한 준비, 겨울정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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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나의 가을 정원 이야기
- 연분홍빛 구절초가 한두 송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쑥부쟁이가 고운 모습으로 꽃을 활짝 피우자 이 아이들도 연이어 정갈한 시골 아낙네 모습으로 한 송이, 두 송이 피어 어느 화창한 아침 밖으로 나와 보니 연 분홍빛 하얀빛의 구절초가 뜰을 가득 채웠습니다. 맑은 가을 햇살 아래 무리 지어 핀 구절초들의 모습은 황홀하고 찬란합니다. 고운 꽃 한 아름 선물을 받은 듯 행복한 순간입니다. 한동안 이 아름다움에 푹 빠져 지냅니다. 10여 년 전, 설악산 가는 길의 어느 화원에서 맑고 고운 모습의 이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하늘거리며 핀 하얀 구절초가 하도 예뻐 그 고운 모습 행여 다칠까 조심조심 데려와 우리 집 앞뜰에 심었습니다. 해를 지나며 예쁘게 잘 자라는 이 아이들 모습이 마냥 흐뭇하고, 고운 꽃들로 가득 찬 가을 뜰을 상상하며 이 아이들 마음대로 뻗어 가게 두었더니 뜰 이곳저곳을 덮어가며 마음껏 자라나 올가을에 그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냅니다. 하지만 이번 가을을 마지막으로 내년부터는 조금씩 관리하며 키워야겠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자라기엔 나의 정원이 너무 작습니다. 특히 봄에는 앞뜰 동산 돌 틈에서 예쁘게 태어나는 용담이 이 아이들 때문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고 도와주었지만, 구절초를 감당하기에는 너무 허약하였습니다. 청보랏빛 고운 용담 꽃을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아야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구절초에 가려서 어렴풋이 보이는 청보랏빛 용담은 분홍빛 꽃을 피우는 키다리 아네모네 Anemone랑 여름 내내 꽃을 피운 보랏빛 안젤로니아 Angelonia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이룹니다. 여름 내내 더위와 장마를 견뎌내고 꽃을 피운 쑥부쟁이 꽃을 찾아온 작은 나비들과 꿀을 찾아 날아온 벌들이 윙윙거리며 이 꽃 저 꽃으로 옮겨 다니는 이 작은 정원은 보랏빛, 연보랏빛, 분홍빛, 연분홍빛, 하얀 꽃들의 가을잔치가 한창입니다. 여름 내내 억지를 부리듯 현관 계단 아래 드러누워 사계 패랭이를 못살게 굴던 보랏빛 쑥부쟁이가 9월 중순의 어느 아침 마법처럼 한 아름 피어 늦게 핀 구절초들과 함께 어우러져있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무더위와 긴 장마, 나의 실수로 힘없이 축 처져 있는 모습이 안쓰럽고 보기 싫어 몇 번인가 이 아이를 포기할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이 아이의 아름다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포기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예쁘게 피어날 줄 몰랐습니다. 누런 잎들을 달고 허약하게 누워 있는 모습에서 이런 모습은 기대할 수가 없었습니다. 꽃들의 가을잔치 가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꽃, 청초한 청보랏빛 용담이 예쁘게 피지 못하였습니다. 그나마 조금 핀 용담도 구절초에 가려 그 아름다움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아쉬운 마음에 화원을 찾았지만, 긴 장마로 이 아이들 대부분이 죽거나 예쁜 모습은 찾기 힘들고 매우 비싸게 팔리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힘들게 살아남아 꽃을 피워 준 것에 대견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래층 뜰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 용담이 이 층 용기 정원에선 고맙게도 예쁘게 피었습니다. 나는 이 보랏빛 용담이 왜 이렇게 좋은지 모릅니다. 한 송이 한 송이 다 예쁘고 정겨워 보입니다. 분홍, 진분홍, 주홍, 주황, 노란빛의 다양한 색을 지닌 란타나 Lantana 꽃이 오늘 아침 유난히 아름답게 보입니다. 여름에 핀 란타나와 가을 아침 햇살에 비친 란타나의 모습은 참 많이 다르게 보입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변하는 그 빛과 내 마음이 정원 속 식구들의 모습을 바꿔갑니다. 정갈하고 고운 시골 아낙네의 모습으로 피어난 구절초 이 층 서재 앞 용기 정원 작은 탁자 위에는 탐스러운 고운 꽃을 많이 피우기 위해 온종일 햇볕이 드는 이곳으로 이사 온 연꽃, 수련, 물양귀 등과 본래 이곳에서 살아가는 쑥부쟁이, 숫잔대, 용담 등이 아직도 서로 좀 어색한 분위기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들 곁에서 함께 꽃을 피우고 있는 플루메리아 Plumeria가 긴 장마에 이끼만 살아남은 작은 용기 속으로 살며시 내려와 떠나간 아이들의 빈자리를 이끼들과 함께 예쁜 모습으로 채웁니다. 플루메리아와 보랏빛 쑥부쟁이, 청보랏빛 용담, 분홍빛 구절초가 서서히 사라져 갈 무렵, 멀리서 데려온 또 한 그루 작은 플루메리아 Plumeria가 이제야 꽃망울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내년에는 이 아이들이 서로 서로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더 고민해야겠습니다. 구절초 틈에서 청초하게 핀 보라빛용담 깊숙이 드리워진 가을 아침 햇살은 온실 속 식구들을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보이게 합니다. 온실 전경이 하도 고와 사진기를 들고 나와서 이 순간을 담아봅니다. 그러나 마냥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이 온실을 태어나게 한, 내 아끼는 천리향이 이유도 없이 서서히 한두 그루 사라지더니 이제는 겨우 한 그루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아주 건강하게 잘 있던 아이들이 이유도 없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아쉬움과 답답함뿐이었습니다. 이 생각 저 생각 아무리 궁리해 보아도 알 수 없었지만, 이제는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그 아이들이 왜 그렇게 힘없이 사라져 갔는지를... 아네모네, 구절초, 용담, 안젤로니아가 핀 앞뜰 동산 언양 석남사에서 만난 건강하게 자라던 천리향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그 아이들이 사는 주변 환경이 떠올랐습니다. 그 아이는 산속이지만 법당 주변 아주 건조한 뜰에서 살았습니다. 아무래도 지금의 생각으로는 나의 온실 속 천리향은 주변 용기에 사는 아이들이 많아 그 아이들에게 물을 줄 때마다 그 물들이 천리향이 심어진 곳으로 들어가 너무 습한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특히 올해는 천리향 바로 곁에 흰동백나무 한 그루가 심어진 용기를 놓아뒀는데 한여름 무더위에 잠시 돌보지 못해 겨우 몇몇만 살아남은 이 아이들과 주변 물방울 풀들과 씨름하고 있는 귀여운 누운주름, 함소화에게 물 주는 것이 늦어져 나도 모르게 주변 용기들에 물을 많이 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금 나는 이 온실을 바라보면서 나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후회하고 또 후회하지만 이미 내 사랑하는 천리향은 사라졌습니다. 난 고향 같은 천리향을 나의 온실에 다시 데려오기 위해 천리향이 있는 여러 곳을 찾아다닐 것 같습니다. "많은 애착이 독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천리향에 대한 나의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이끼만 살아남은 작은 용기 속에서 예쁜 모습으로 피어난 플루메리아 아침 햇살을 머금은 란타나 집 정원은 옆집 뜰과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답습니다. 옆집 뜰에 흐드러지게 핀 구절초와 분홍빛 국화는 우리 집에서 데려간 아이들인데, 햇볕과 건조한 곳을 좋아해 우리 집보다 양지바른 옆집 뜰에서 더 많은 꽃을 피웁니다. 아름다운 마을에 산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내 정원이 주는 즐거움보다 더 많은 행복과 여유 있는 삶을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아름다운 마을을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단지 우리의 마음입니다. 작은 나무 한 그루, 꽃 한 포기라도 심을 여유는 각박한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정원을 만들기엔 부적합 땅이나 공간은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작은 공간, 어둡고 쓸모없는 공간이라도 즐길 수 있는 감각과 감성을 가진다면 잘 활용해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들어 즐길 수 있습니다. 꽃들의 가을잔치가 한창인 온실 전경 Tip. 가을철 정원 관리10월은 나무와 관엽식물, 초본식물을 심기 시작하는 좋은 달이다. 정원이나 화단에서 예쁜 꽃을 피워준 추위에 약한 라벤더 Lavender, 세이지 Sage, 제라늄 Geranium, 동백 등을 추위가 오기 전에 용기에 옮겨 심어 온실 등에 둔다. 10월은 나무, 관목, 다년생 들을 심기에 알맞은 달이다. 아직 땅속 기온이 따뜻하기 때문이다. - 병충해와 셀프 씨딩 Self-Seeding(스스로 씨 뿌리는 것)을 방지해 깨끗함을 유지하기 다년생 식물의 가지를 자른다. 추운 지역에선 가지 줄기를 5∼10㎝ 남겨 두고 자른다. 남은 가지에 눈이 쌓여 뿌리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 과도하게 자란 다년생 덩이를 분리해 필요한 장소에 옮겨 심거나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준다. - 다년생을 원하는 장소에 심거나 옮긴다. - 서리가 두세 번 내린 후 다년생이 자라는 정원에는 거름을 준다. 뿌리가 겨울 동안 영 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크로커스와 같은 봄에 꽃을 피우는 구근을 심는다. - 다알리아, 글라디올러스와 같은 여름용 구근을 파내 얼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둔다. - 화단에서 마지막 잡초를 제거한다. 돌아오는 봄철에 일거리를 줄이기 위함이다. ※ 참고 문헌| 《 Gardening through the year 》, Royal Horticultural Society 著. 《 The Flower Gardener ′ s Bible 》, LEWIS and NANCY HILL 著 글. 사진 이명희 숙명여자대학교 가정 대학 졸업 후 평소 관심 분야인 정원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 입학. 졸업논문'서민주택 정원 활성화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 취득. 평생 꽃을 가까이하여 얻은 경험과 대학원에서 연구한 이론적 체계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담장 허물기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버려진 공간 속에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심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노력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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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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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나의 가을 정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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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위에 또 다른 개성을 입힌다. 정원에서 다양한 색 즐기기
- 가까운 정원에서 어떤 색깔이 가장 많이 보이는지 살펴보자. 그저 관심 없이 바라보던 자연의 색이 새롭게 우리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자연의 색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감성을 느낄 수 있겠지만, 여기에 나만의 개성을 씌워 보자. 정원에 다양한 색을 사용해 색다른 조화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청명한 하늘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맑은 하늘만큼이나 화려한 꽃들은 봄보다 덜하지만, 곱게 물든 나뭇잎들은 온 산을 붉게 물들이며 대자연의 멋을 자랑한다. 가로수들은 저마다 멋진 모습을 보일 것이고, 우리는 벌과 나비처럼 주말이면 자연의 색을 찾아다닐 것이다. 글 사진 이성현(푸르네 대표) 02-529-2030 www.ipurune.com 작은 정원일수록 색이 중요여기에서 말하는 정원의 색은 이 계절만이 아닌, 봄부터 여름, 가을 그리고 눈 내리는 겨울까지를 포함한다. 추운 겨울을 보낸 우리에게 봄의 따뜻한 마음을 안겨 주는 튤립과 수선화, 시원한 그늘을 찾아 햇빛을 피하는 진녹색의 나뭇잎, 이 계절에만 표현이 가능한 오색(五色)의 나뭇잎, 그리고 눈 덮인 겨울 정원은 우리에게 깨끗한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정원의 색을 즐기는 것은, 작은 정원이라 하더라도 너무나 중요하다. 작은 정원이라는 것은 멀리 나가거나 자주 못 가는 정원이 아닌, 언제든지 문만 열면 보이고 나와 우리만의 공간에 자리하는 정원이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멀리 보이는 몇 가지의 색이 아니라, 하나의 잎에서도 여러 가지의 색을 볼 수 있기에 작은 정원에서의 색은 중요한 것이다. 00 강렬한 주황색을 정원의 담에 사용했다. 주황색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힘이 있다. 자연색의 초록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다양한 색채로 이루어진 정원요즘은 다양한 색채를 가진 꽃들이 우리의 눈길을 끈다. 과거보다 품종 개량으로 인해 여러 종류가 나오면서 우리의 정원은 다양한 색채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우리는 다양한 구조물과 함께 나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색을 사용했으면 한다. 앞의 사진에서 주황색의 넓은 벽을 보았다. 적극적인 색을 사용하면서 치유 효과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예이다. 이 색은 나의 생활 리듬과 함께 변화하고, 자신에게 가장 끌리는 색을 쉽게 표현할 수 있기에 좋다. 내면적인 나의 삶을 바라보고, 점검해 보는 정원 안에서의 색을 즐겨 보자. 건강한 사람의 아우라(Aura, 모든 생물을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장)에는 색의 균형이 잘 잡혀있다. 그러다 보니 조금은 여러 가지 색을 혼잡하게 사용하기보다는 대비와 균형과 비율은 잘 조정해 가며 사용해야 한다. 갈색계열의 펜스를 자주 보지만, 초록색으로 주변의 나뭇잎과 통일감을 준 모습이 이채 롭다. 꿀풀의 흰색 꽃잎을 보면 청순함을 떠올리게 된다. 붓꽃의 노란색 꽃잎은 따뜻한 봄의 소리를 듣는 듯하다. 마거릿은 주변의 흰색 꽃잎에 가운데 노란색의 관상화가 조화를 이루는 꽃이다. 붉은 인동이 힘찬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오랫동안 정원에 자리 잡고 있다. 과감한 색의 범위가 넓어져자연은 참 좋다. 우리가 이러한 색의 표현을 하기 위해 꽃과 나무를 심으면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아침과 점심 그리고 저녁의 햇빛에 따라 색의 표현이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꽃과 나무들이 색채를 잃어버린 계절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식물을 선택하고, 식재해야 한다. 이 정원은 특정 계절에만 즐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적극적인 색을 사용하는 경우를 보기가 어렵지만, 서서히 도심 가운데 들어서는 건축물을 보면서 곧 정원에도 적극적인 컬러를 이용하는 때가 오리라고 생각한다. 흰색 자갈을 깐 꽃길이 한결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베이지색 계열이나 원목의 색감을 살린 정원 용품들이 대부분이지만, 이처럼 과감한 색을 칠한 의자는 정원에서 그 모습이 돋보인다. 정원에서 다양한 색을 만나는 일은 참 흥미 있고, 때로는 나를 바라보게 하기도 하고, 정원의 멋을 살려 준다. 이 계절부터 자연 가까이에서 나만의 색을 즐겨 보자. 활력을 주는 빨강색빨강하면 우리는 사랑을 생각한다. 하트를 그릴 때 우리는 뜨거운 심장처럼 빨강으로 그리곤 한다. 빨강색은 민첩하고, 소극적인 사람을 적극적으로 이끄는데 도움을 주고, 빨강색의 에너지는 힘을 내게 해서 최근 이란과의 축구에서도 우리는 빨강의 물결을 만들어 내곤 한다. 하지만 압박을 받고 있는 이들에게는 너무 자극이 되어 스트레스를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정원에서 빨강은 시선을 이끌어 내기 때문에 튀어 보이는 색이다. 그래서 너무 산만하게 여러 곳에 사용하면 혼잡하고 좁아 보이기 때문에 적당히 사용해야 한다. 낙천성을 주는 주황색 주황색을 보고 있자면 왠지 기뻐진다. 그래서 그런지 앞 사진을 나는 참 좋아하고, 내 머릿속에 언제나 그려져 있다. 주황색은 활동, 열성, 자유, 변화를 나타낸다고 한다. 하지만 정원에서 사용하기는 조금 어려운 색이다. 정원이라고 하는 풍경과 잘 사용해야지 잘 못하면 혼자만 보이는 색이 되기 쉽다. 정원에서는 바비큐를 하는 장소에 일부 사용하면 식욕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좋을 수도 있다. 또한 황토의 담을 가진 전원 풍경에 잘 사용하면 좋을 듯싶다. 만족감을 주는 노랑색노랑색의 에너지는 집중력과 학습에 도움을 준다. 또한 현재 상황에서 물러나 나름대로 자신을 돌아보게 하므로 나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흔히 개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노랑색을 선택한다고 한다. 노랑색의 수선화와 개나리는 봄에 너무나도 우리의 눈길을 끈다. 추운 겨울을 지내고 보는 노랑색을 봄을 준비하며 심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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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위에 또 다른 개성을 입힌다. 정원에서 다양한 색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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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향기 가득한 정원사의 집과 정원
- 안성 장미 피는 마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성현 정원사(푸르네 대표). 그에게 집과 정원은 기쁨의 공간이자 축제의 공간이다. 집과 정원이 별도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이고, 가족이 함께 하는 일이자 놀이고 즐거움이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푸르네 GARDENING NOTE주소 경기 안성시 금광면 장미 피는 마을대지면적 495.87㎜(150.00평)건축면적 99.17㎜(30.00평)정원면적 총 380.16㎜(115.00평)정원 디자인 장미꽃과 향기가 가득한 파티가 있는 정원공간 구성 장미 향기 가득한 정원 거실, 장미 길, 오가는 길이 행복한 출입구, 작업이 손쉬운 작업 공간, 멋진 파티를 위한 잔디 광장, 즐거운 요리가 가능한 텃밭, 다양한 쉼터교목 감나무, 호두나무, 매화나무관목 라일락, 수국, 남천, 블루엔젤, 조팝나무, 불두화, 꽃댕강, 국수나무, 블루버드, 장미꽃 물싸리, 옥스아이데이지, 라벤더, 펜스데몬, 블루세이지, 브론즈휀넬, 작약, 호스타, 삽색조팝, 은쑥, 백합, 튤립, 수선화, 바위취, 아주가, 패랭이 등정원 시설물 정원 대문, 아치, 목재 울타리, 퇴비장, 가든하우스, 툇마루, 장미 기둥바닥 포장 마사포장, 벽돌포장, 데크, 디딤석정원 디자인비 약 300만 원 식재 디자인비 약 1000만 원 정원 시공비 약 4000만 원 정원디자인 & 시공 푸르네 070-7806-4005 www.ipurune.com 소소한 일상이 행복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사람마다 기준과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성현 정원사는 ‘집과 정원’이 일상이면서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안성 ‘장미 피는 마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그는 가족과 함께 기쁨의 공간에서 축제를 즐기는 재미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한다. 쉼터와 놀이터를 제공하며 시시각각 변하면서 새로움을 안겨주는 정원 때문이라고. “아침 먹고 나와서 저녁 8시에 들어간 적도 있어요. 정원을 가꾸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거든요. 정원은 저희 가족에게 즐거운 노동이자 행복이에요. 할 일도 아주 많아요. 물 주기부터 진드기, 송충이, 무당벌레 등을 잡고, 잡초 뽑고, 가지치기를 하다 보면 하루 종일 그냥 정원에서 보내게 돼요.” 툇마루는 집과 정원을 이어주는 통로이자 가족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곳이다. 이른 아침에 툇마루로 나가서 기지개를 펴고 정원을 감상하며 하루 일과를 준비하는 공간이고, 낮에 차를 마시며 망중한을 즐기는 공간이기도 하다. 때로는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다양한 패턴을 그려보는 공간이기도 하다. 기쁨과 축제의 공간이성현 정원사에게 집은 가족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즐거움이자 기쁨의 공간이다. 겉모양과 인테리어보다는 가족과 함께 어떻게 일상을 즐겁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저희 집은 외관도 내부도 매우 단출해요. 화장실도 하나만 만들었어요. 불편함도 있지만 그 속에는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죠. 작은 일상이라도 가족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어요.” 그에게 집이 기쁨의 공간이라면 정원은 축제의 공간이다. 정원은 기쁨을 배가시켜주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파티를 즐기는 나눔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기쁨과 축제가 연결돼 있듯, 집과 정원을 하나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계시키고, 주택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모든 공간을 정원으로 활용했다. 집과 정원이 연결돼 있는 툇마루와 정원 거실은 그와 가족들에게 특별한 공간이다. 툇마루는 집과 정원을 이어주는 통로이자 가족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곳이다. 이른 아침에 툇마루로 나가서 기지개를 펴고 정원을 감상하며 하루 일과를 준비하는 공간, 낮에 차를 마시며 망중한을 즐기는 공간, 때로는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다양한 패턴을 그려보는 공간이기도 하다. 정원 거실은 거실과 정원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내부 거실처럼 또 하나의 거실로 생각하고 꾸민 외부 거실이다. 그와 가족은 이곳을 ‘정원 거실’이라 부른다. 쉬는 날이면 세 딸들과 정원 거실에서 아침 식사도 하고, 저녁에는 이웃과 지인들과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하는 공간이다. 이성현 정원사에게 집은 가족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즐거움이자 기쁨의 공간이다. 물 주기부터 진드기, 송충이, 무당벌레 등 해충 잡고, 잡초 뽑고, 가지치기 등 할 일도 아주 많지만 하루 종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원에서 보내게 된다고 한다. 정원은 기쁨을 더욱 배가시켜주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파티를 즐기며 나눔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장미 향기 가득한 축제의 정원축제의 공간에는 화려하면서 향기 가득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장미꽃을 빼곡히 심었다. 5월부터 11월까지 장미가 피고 지고는 모습을 보며 그와 가족은 매일 축제를 즐긴다. 축제를 더욱 풍요롭게 할 먹거리도 빼놓지 않았다. 온갖 채소를 심은 텃밭이 정원 중앙에 장미와 함께 자리하고 있는데, 언제든지 풍성한 요리를 할 수 있고, 오가는 지인들의 두 손 가득 선물을 안겨주기도 한다. 정원에는 두 개의 문이 있다. 축제의 광장으로 들어서는 첫 번째 문을 들어서면, 세상 시름 다 잊고 ‘축제의 정원’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아름다운 장미길에 온갖 채소가 심어져 있는 텃밭, 집과 작업실 주변으로 빼곡히 심어져 있는 장미와 그 사이사이에 피어있는 온갖 야생화, 공간마다 앉아서 또는 누워서 쉴 수 있도록 마련해 둔 쉼터 등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든다. 정원에서 한바탕 축제를 즐기고 난 후 아쉬움을 뒤로하고 두 번째 문을 나가면서 다시 한번 놀란다. 축제의 정원으로 들어서면서 받은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문은 나가는 문이지만 자신만의 축제의 공간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세 딸과 부부 5명의 가족의 상징하는 나무로 만든 조형물. 이 또한 곧 장미꽃으로 뒤덮일 것이다. 이성현 대표의 아명인 이오의 정원은 인공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에서 나온 퇴비와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켜 사용하고 있다. 정원 한쪽에는 나무로 만든 퇴비 상자가 있다. 아래 사진은 거실과 이성현 정원사의 작업실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소소한 행복정원에는 장미 110그루와 야생화 80품종이 심어져 있다. 야생화는 장미와 함께하면 좋은 식물로 선정했는데, 장미의 멋스러움을 더 멋스럽게 만들어 주거나 장미꽃이 없는 계절에 정원을 채워줄 수 있는 식물들이다. 이성현 정원사는 가족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하고 있다는 게 무엇보다 행복하다고 한다. 그의 세 딸 중 두 명이 조경을 전공하고 있고, 아내 또한 하루 종일 정원을 가꾸며 시간을 보낼 정도로 그와 가족에게는 정원이 일상이다. 앞으로 정원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는 게 그의 소소한 목표다. 축제의 정원처럼 그의 목표가 화려하게 피어나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 집은 외관도 내부도 단출하지만 집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모든 공간을 정원으로 활용하고 있어 풍성하고 오가는 이를 즐겁게 한다.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고 있는 장미 피는 마을은 옛날 시골마을처럼 정을 나누는 공동체 마을이다. 축제의 정원 감상 포인트 01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 02 정원으로 가는 길. 03 축제의 정원 첫 번째 문(들어가는 문). 04 축제의 광장으로 가는 길. 05 축제의 정원 텃밭 길가. 06 축제의 정원 장미길 입구. 07 축제의 정원 장미길. 08 거실과 작업실로 가는 길. 09 쉼터로 가는 길. 10 향기의 정원으로 가는 좁은 길. 11 향기의 정원 길. 12 축제의 정원 두 번째 문(나가는 문). 정원을 장식하고 있는 화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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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향기 가득한 정원사의 집과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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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 & HOUSE] 장미 향기 가득한 정원사의 집과 정원
- 장미 향기 가득한 정원사의 집과 정원 안성 장미 피는 마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성현 정원사(푸르네 대표). 그에게 집과 정원은 기쁨의 공간이자 축제의 공간이다. 집과 정원이 별도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이고, 가족이 함께 하는 일이자 놀이고 즐거움이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 취재협조 푸르네 GARDENING NOTE 주소 경기 안성시 금광면 장미 피는 마을 대지면적 495.87㎜(150.00평) 건축면적 99.17㎜(30.00평) 정원면적 총 380.16㎜(115.00평) 정원 디자인 장미꽃과 향기가 가득한 파티가 있는 정원 공간 구성 장미향기 가득한 정원 거실, 장미 길, 오가는 길이 행복한 출입구, 작업이 손쉬운 작업 공간, 멋진 파티를 위한 잔디 광장, 즐거운 요리가 가능한 텃밭, 다양한 쉼터 교목 감나무, 호두나무, 매화나무 관목 라일락, 수국, 남천, 블루엔젤, 조팝나무, 불두화, 꽃댕강, 국수나무, 블루버드, 장미 꽃 물싸리, 옥스아이데이지, 라벤더, 펜스데몬, 블루세이지, 브론즈휀넬, 작약, 호스타, 삽색조팝, 은쑥, 백합, 튤립, 수선화, 바위취, 아주가, 패랭이 등 정원 시설물 정원 대문, 아치, 목재 울타리, 퇴비장, 가든하우스, 툇마루, 장미 기둥 바닥 포장 마사포장, 벽돌포장, 데크, 디딤석 정원 디자인비 약 300만 원 식재 디자인비 약 1000만 원 정원 시공비 약 4000만 원 정원디자인 & 시공 푸르네 070-7806-4005 www.ipurune.com 소소한 일상이 행복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람마다 기준과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성현 정원사는 ‘집과 정원’이 일상이면서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안성 ‘장미 피는 마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그는 가족과 함께 기쁨의 공간에서 축제를 즐기는 재미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한다. 쉼터와 놀이터를 제공하며 시시각각 변하면서 새로움을 안겨주는 정원 때문이라고. “아침 먹고 나와서 저녁 8시에 들어간 적도 있어요. 정원을 가꾸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거든요. 정원은 저희 가족에게 즐거운 노동이자 행복이에요. 할 일도 아주 많아요. 물 주기부터 진드기, 송충이, 무당벌레 등을 잡고, 잡초 뽑고, 가지치기를 하다보면 하루 종일 그냥 정원에서 보내게 돼요.” 툇마루는 집과 정원을 이어주는 통로이자 가족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곳이다. 이른 아침에 툇마루로 나가서 기지개를 펴고 정원을 감상하며 하루일과를 준비하는 공간이고, 낮에 차를 마시며 망중한을 즐기는 공간이기도 하고, 때로는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다양한 패턴을 그려보는 공간이기도 하다. 기쁨과 축제의 공간 이성현 정원사에게 집은 가족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즐거움이자 기쁨의 공간이다. 겉모양과 인테리어보다는 가족과 함께 어떻게 일상을 즐겁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저희 집은 외관도 내부도 매우 단출해요. 화장실도 하나만 만들었어요. 불편함도 있지만 그 속에는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죠. 작은 일상이라도 가족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어요.” 그에게 집이 기쁨의 공간이라면 정원은 축제의 공간이다. 정원은 기쁨을 배가시켜주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파티를 즐기는 나눔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기쁨과 축제가 연결돼 있듯, 집과 정원을 하나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계시키고, 주택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모든 공간을 정원으로 활용했다. 집과 정원이 연결돼 있는 툇마루와 정원거실은 그와 가족들에게 특별한 공간이다. 툇마루는 집과 정원을 이어주는 통로이자 가족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곳이다. 이른 아침에 툇마루로 나가서 기지개를 펴고 정원을 감상하며 하루일과를 준비하는 공간, 낮에 차를 마시며 망중한을 즐기는 공간, 때로는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다양한 패턴을 그려보는 공간이기도 하다. 정원거실은 거실과 정원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내부 거실처럼 또 하나의 거실로 생각하고 꾸민 외부 거실이다. 그와 가족은 이곳을 ‘정원거실’이라 부른다. 쉬는 날이면 세 딸들과 정원거실에서 아침 식사도 하고, 저녁에는 이웃과 지인들과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하는 공간이다. 이성현 정원사에게 집은 가족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즐거움이자 기쁨의 공간이다. 정원은 기쁨을 더욱 배가시켜주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파티를 즐기며 나눔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물 주기부터 진드기, 송충이, 무당벌레 등 해충 잡고, 잡초 뽑고, 가지치기 등 할 일도 아주 많지만 하루 종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원에서 보내게 된다고 한다. 장미향기 가득한 축제의 정원 축제의 공간에는 화려하면서 향기 가득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장미꽃을 빼곡히 심었다. 5월부터 11월까지 장미가 피고 지고는 모습을 보며 그와 가족은 매일 축제를 즐긴다. 축제를 더욱 풍요롭게 할 먹거리도 빼놓지 않았다. 온갖 채소를 심은 텃밭이 정원 중앙에 장미와 함께 자리하고 있는데, 언제든지 풍성한 요리를 할 수 있고, 오가는 지인들의 두 손 가득 선물을 안겨주기도 한다.정원에는 두 개의 문이 있다. 축제의 광장으로 들어서는 첫 번째 문을 들어서면, 세상 시름 다 잊고 ‘축제의 정원’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아름다운 장미길에 온갖 채소가 심겨져 있는 텃밭, 집과 작업실 주변으로 빼곡히 심겨져 있는 장미와 그 사이사이에 피어있는 온갖 야생화, 공간마다 앉아서 또는 누워서 쉴 수 있도록 마련해 둔 쉼터 등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든다. 정원에서 한바탕 축제를 즐기고 난 후 아쉬움을 뒤로하고 두 번째 문을 나가면서 다시 한번 놀란다. 축제의 정원으로 들어서면서 받은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문은 나가는 문이지만 자신만의 축제의 공간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세 딸과 부부 5명의 가족의 상징하는 나무로 만든 조형물. 이 또한 곧 장미꽃으로 뒤덮일 것이다. 이성현 대표의 아명인 이오의 정원은 인공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에서 나온 퇴비와 음식물쓰레기를 발효시켜 사용하고 있다. 정원 한쪽에는 나무로 만든 퇴비 상자가 있다. 아래 사진은 거실과 이성현 정원사의 작업실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소소한 행복 정원에는 장미 110그루와 야생화 80품종이 심겨져 있다. 야생화는 장미와 함께하면 좋은 식물로 선정했는데, 장미의 멋스러움을 더 멋스럽게 만들어 주거나 장미꽃이 없는 계절에 정원을 채워줄 수 있는 식물들이다. 이성현 정원사는 가족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하고 있다는 게 무엇보다 행복하다고 한다. 그의 세 딸 중 두 명이 조경을 전공하고 있고, 아내 또한 하루 종일 정원을 가꾸며 시간을 보낼 정도로 그와 가족에게는 정원이 일상이다. 앞으로 정원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는 게 그의 소소한 목표다. 축제의 정원처럼 그의 목표가 화려하게 피어나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 집은 외관도 내부도 단출하지만 집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모든 공간을 정원으로 활용하고 있어 풍성하고 오가는 이를 즐겁게 한다.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고 있는 장미 피는 마을은 옛날 시골마을처럼 정을 나누는 공동체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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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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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 & HOUSE] 장미 향기 가득한 정원사의 집과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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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늘 봄을 꿈꾸며 마당을 꽃밭 정원으로
- 겨울이 채 가시지 않은 3월을 지나 4월이면 마당에 오색 찬연한 빛 가득 머금은 봄꽃들을 만나게 된다. 정원을 가진 이의 특권은 마음 가는 대로 다양한 꽃을 심을 수 있다는 것 아닐까. 봄을 물론이고 여름, 가을, 겨울까지 일 년 내내 우리 집 마당을 꽃밭 정원으로 가꾸는 방법을 소개한다.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사진제공 테라스가아름다운집 1644-9565 봄은 만물이 생장하는 중요한 시기지만 모든 화초들을 그 시기에 심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꽃은 봄에 심는 것과 가을에 심는 것으로 나뉘며 몇 해 피느냐에 따라 한 해 살이와 여러 해 살이로 분류된다. 한 해 살이의 경우 꽃 색깔이나 모양이 화려하고 단시일 내 꽃을 피우는 장점이 있는 반면, 모종을 때를 맞춰 구입하려면 번거롭다. 그러나 알뿌리나 여러해살이 화초는 오래 두고 볼 수 있어 보다 경제적인 화단 가꾸기가 가능하다. 화단 앞부분에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꽃 색이 화려하면서 다양한 알뿌리나 여러해살이 꽃을, 그 뒤로 목련, 장미 등 우아하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나무나 일반 가정에서 비교적 잘 자라는 사과나무, 산수유 등을 배치한다. 일 년 내내 꽃으로 물든 정원을 만들려면… 초봄에는 일반적인 팬지, 데이지, 금잔화를 심고 프리뮬러, 시네라리아 등을 섞어 분위기 전환을 유도한다. 초여름부터는 꽃 피는 기간이 긴 페튜니아나 베고니아로, 가을에는 들국화, 분화국화로 계절감을 표현하거나 1년 내내 피는 제라늄으로 장식하는 것도 좋다. 교체 요령은 꽃 피는 시기가 긴 것을 짝 지우는 것이다. 계절 꽃으로 화단을 구성하기보다 2~3회 바꿔 다양한 꽃을 즐기도록 한다. 한해살이 꽃 번갈아 심기 봉숭아, 채송화, 나팔꽃여러해살이 꽃 번갈아 심기 봄의 꽃잔디, 초여름의 채송화, 국화알뿌리 식물 번갈아 심기 아마릴리스, 수선화꽃나무 번갈아 심기 영산홍, 장미, 서양 수국, 동백이나 산다화, 철쭉, 서향 계절별 화단 조성하기 봄 화단(3월 하순 ~ 6월 상순)한해살이 : 데이지, 프리뮬러, 금잔화, 양귀비여러해살이 : 금계국, 붓꽃, 꽃잔디, 은방울꽃, 알뿌리, 튤립, 수선화, 크로커스여름 화단(6월 ~ 9월 중순)한해살이 : 색비름, 천일홍, 맨드라미, 일일초, 봉선화, 접시꽃여러해살이 : 리아트리스, 옥잠화, 작약알뿌리 : 글라디올러스, 튜베로스, 백합가을 화단(10월 초 ~ 11월 말)한해살이 : 메리골드, 페튜니아, 코스모스여러해살이 : 국화, 루드베키아, 플록스알뿌리 : 달리아겨울 화단(12월 ~ 2월 말)꽃양배추(영하 10℃ 이하에서는 동사함) 장소별 화단 조성하기 1 좁은 뜰은 화려한 꽃으로 여러해살이 꽃 제라늄은 건조한 공기나 먼지에 강하기에 좁은 뜰에 적합하다. 또 초여름의 채송화, 가을의 들국화·베고니아 등도 화분 선반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꽃나무로는 영산홍, 동백, 산다화, 수국, 무궁화, 모란 등의 꽃이 아름답다. 1~2년 초는 파종의 방법이 좋으나 모종을 사서 포트에 심으면 빨리 꽃을 볼 수 있다. 대형 플랜터, 박스 등을 이용해 키가 큰 튤립이나 나팔수선 등을 모아 심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 아이비, 제브리나 등의 관엽식물은 문기둥이나 현관 앞에 걸어두면 좋다. 2 작은 화단, 1~2종류를 다양한 높낮이로 작은 화단 역시 건조한 공기 먼지에 강한 것이 적합하다. 따뜻한 계절에는 프리뮬리, 베고니아, 서양 수국 등 온실용 화초도 길가 화단에 놓을 수 있으니 계절에 유의해 심는다. 작은 화단에는 가급적 종류를 적게 하되 각 꽃의 무리를 크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 색은 같은 계열끼리 모아야 돋보이고 화초의 높이는 달리해야 효과적이다. 3 담장에 어울리는 덩굴식물과 꽃나무 굴식물이나 여러 계절 꽃, 그리고 정원수나 꽃나무를 심는다. 가장자리에 플록스나 채송화, 아이비 등의 여러해살이 꽃 혹은 덩굴식물을 놓고, 뒤로 계절 꽃을 무리 지어 심으면 효과적이다. 면적이 크지 않다면 봄에는 팬지, 초여름에는 금어초,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서는 메리골드나 셀비어 등을, 때로는 제라늄이나 베고니아를 단색으로 심는 것도 산뜻하다. 4 자투리 공간, 디자인 돋보이는 소품으로 길에서 계단, 현관으로 이어지는 이동공간과 낮은 담장, 대문이 있는 곳에는 화분이나 플랜터를 놓는다. 무리하게 여러 종류를 배치하기보다 디자인이 돋보이는 용기를 활용하면 훨씬 즐거운 분위기가 된다. 또 화분, 작은 박스, 바구니 등을 매달고 접란을 심으면 싱그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창 밑에는 바구니 정원을 조성하거나 계단식 선반을 놓아 화려한 색의 꽃을 심으면 주택 외관상으로도 아름다움을 더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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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늘 봄을 꿈꾸며 마당을 꽃밭 정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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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나의 가을 정원 이야기
- 연분홍빛 구절초가 한두 송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쑥부쟁이가 고운 모습으로 꽃을 활짝 피우자 이 아이들도 연이어 정갈한 시골 아낙네 모습으로 한 송이, 두 송이 피어 어느 화창한 아침 밖으로 나와 보니 연 분홍빛 하얀빛의 구절초가 뜰을 가득 채웠습니다. 맑은 가을 햇살 아래 무리 지어 핀 구절초들의 모습은 황홀하고 찬란합니다. 고운 꽃 한 아름 선물을 받은 듯 행복한 순간입니다. 한동안 이 아름다움에 푹 빠져 지냅니다. 10여 년 전, 설악산 가는 길의 어느 화원에서 맑고 고운 모습의 이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하늘거리며 핀 하얀 구절초가 하도 예뻐 그 고운 모습 행여 다칠까 조심조심 데려와 우리 집 앞뜰에 심었습니다. 해를 지나며 예쁘게 잘 자라는 이 아이들 모습이 마냥 흐뭇하고, 고운 꽃들로 가득 찬 가을 뜰을 상상하며 이 아이들 마음대로 뻗어 가게 두었더니 뜰 이곳저곳을 덮어가며 마음껏 자라나 올가을에 그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냅니다. 하지만 이번 가을을 마지막으로 내년부터는 조금씩 관리하며 키워야겠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자라기엔 나의 정원이 너무 작습니다. 특히 봄에는 앞뜰 동산 돌 틈에서 예쁘게 태어나는 용담이 이 아이들 때문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고 도와주었지만, 구절초를 감당하기에는 너무 허약하였습니다. 청보랏빛 고운 용담 꽃을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아야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구절초에 가려서 어렴풋이 보이는 청보랏빛 용담은 분홍빛 꽃을 피우는 키다리 아네모네 Anemone랑 여름 내내 꽃을 피운 보랏빛 안젤로니아Angelonia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이룹니다. 여름 내내 더위와 장마를 견뎌내고 꽃을 피운 쑥부쟁이 꽃을 찾아온 작은 나비들과 꿀을 찾아 날아온 벌들이 윙윙거리며 이 꽃 더 꽃으로 옮겨 다니는 이 작은 정원은 보랏빛, 연보랏빛, 분홍빛, 연분홍빛, 하얀 꽃들의 가을잔치가 한창입니다. 여름 내내 억지를 부리듯 현관 계단 아래 드러누워 사계 패랭이를 못살게 굴던 보랏빛 쑥부쟁이가 9월 중순의 어느 아침 마법처럼 한 아름 피어 늦게 핀 구절초들과 함께 어우러져있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무더위와 긴 장마, 나의 실수로 힘없이 축 처져 있는 모습이 안쓰럽고 보기 싫어 몇 번인가 이 아이를 포기할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이 아이의 아름다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포기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예쁘게 피어날 줄 몰랐습니다. 누런 잎들을 달고 허약하게 누워 있는 모습에서 이런 모습은 기대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꽃, 청초한 청보랏빛 용담이 예쁘게 피지 못하였습니다. 그나마 조금 핀 용담도 구절초에 가려 그 아름다움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아쉬운 마음에 화원을 찾았지만, 긴 장마로 이 아이들 대부분이 죽거나 예쁜 모습은 찾기 힘들고 매우 비싸게 팔리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힘들게 살아남아 꽃을 피워 준 것에 대견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래층 뜰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 용담이 이 층 용기 정원에선 고맙게도 예쁘게 피었습니다. 나는 이 보랏빛 용담이 왜 이렇게 좋은지 모릅니다. 한 송이 한 송이 다 예쁘고 정겨워 보입니다. 분홍, 진분홍, 주홍, 주황, 노란빛의 다양한 색을 지닌 란타나 Lantana 꽃이 오늘 아침 유난히 아름답게 보입니다. 여름에 핀 란타나와 가을 아침 햇살에 비친 란타나의 모습은 참 많이 다르게 보입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변하는 그 빛과 내 마음이 정원 속 식구들의 모습을 바꿔갑니다. 꽃들의 가을잔치 이 층 서재 앞 용기 정원 작은 탁자 위에는 탐스러운 고운 꽃을 많이 피우기 위해 온종일 햇볕이 드는 이곳으로 이사 온 연꽃, 수련, 물양귀 등과 본래 이곳에서 살아가는 쑥부쟁이, 숫잔대, 용담 등이 아직도 서로 좀 어색한 분위기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들 곁에서 함께 꽃을 피우고 있는 플루메리아Plumeria가 긴 장마에 이끼만 살아남은 작은 용기 속으로 살며시 내려와 떠나간 아이들의 빈자리를 이끼들과 함께 예쁜 모습으로 채웁니다. 플루메리아와 보랏빛 쑥부쟁이, 청보랏빛 용담, 분홍빛 구절초가 서서히 사라져 갈 무렵, 멀리서 데려온 또 한 그루 작은 플루메리아Plumeria가 이제야 꽃망울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내년에는 이 아이들이 서로 서로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더 고민해야겠습니다. 정갈하고 고운 시골 아낙네의 모습으로 피어난 구절초 깊숙이 드리워진 가을 아침 햇살은 온실 속 식구들을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보이게 합니다. 온실 전경이 하도 고와 사진기를 들고 나와서 이 순간을 담아봅니다. 그러나 마냥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이 온실을 태어나게 한, 내 아끼는 천리향이 이유도 없이 서서히 한두 그루 사라지더니 이제는 겨우 한 그루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아주 건강하게 잘 있던 아이들이 이유도 없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아쉬움과 답답함뿐이었습니다. 이 생각 저 생각 아무리 궁리해 보아도 알 수 없었지만, 이제는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그 아이들이 왜 그렇게 힘없이 사라져 갔는지를... 구절초 틈에서 청초하게 핀 청보라빛 용담 아네모네, 구절초, 용담, 안젤로니아가 핀 앞뜰 동산 언양 석남사에서 만난 건강하게 자라던 천리향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그 아이들이 사는 주변 환경이 떠올랐습니다. 그 아이는 산속이지만 법당 주변 아주 건조한 뜰에서 살았습니다. 아무래도 지금의 생각으로는 나의 온실 속 천리향은 주변 용기에 사는 아이들이 많아 그 아이들에게 물을 줄 때마다 그 물들이 천리향이 심어진 곳으로 들어가 너무 습한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특히 올해는 천리향 바로 곁에 흰동백나무 한 그루가 심어진 용기를 놓아뒀는데 한여름 무더위에 잠시 돌보지 못해 겨우 몇몇만 살아남은 이 아이들과 주변 물방울 풀들과 씨름하고 있는 귀여운 누운주름, 함소화에게 물 주는 것이 늦어져 나도 모르게 주변 용기들에 물을 많이 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금 나는 이 온실을 바라보면서 나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후회하고 또 후회하지만 이미 내 사랑하는 천리향은 사라졌습니다. 난 고향 같은 천리향을 나의 온실에 다시 데려오기 위해 천리향이 있는 여러 곳을 찾아다닐 것 같습니다. "많은 애착이 독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천리향에 대한 나의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이끼만 살아남은 작은 용기 속에서 예쁜 모습으로 피어난 플루메리아 아침 햇살을 머금은 란타나 집 정원은 옆집 뜰과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답습니다. 옆집 뜰에 흐드러지게 핀 구절초와 분홍빛 국화는 우리 집에서 데려간 아이들인데, 햇볕과 건조한 곳을 좋아해 우리 집보다 양지바른 옆집 뜰에서 더 많은 꽃을 피웁니다. 아름다운 마을에 산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내 정원이 주는 즐거움보다 더 많은 행복과 여유 있는 삶을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아름다운 마을을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단지 우리의 마음입니다. 작은 나무 한 그루, 꽃 한 포기라도 심을 여유는 각박한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정원을 만들기엔 부적합 땅이나 공간은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작은 공간, 어둡고 쓸모없는 공간이라도 즐길 수 있는 감각과 감성을 가진다면 잘 활용해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들어 즐길 수 있습니다. 꽃들의 가을잔치가 한창인 온실 전경 Tip. 가을철 정원 관리10월은 나무와 관엽식물, 초본식물을 심기 시작하는 좋은 달이다. 정원이나 화단에서 예쁜 꽃을 피워준 추위에 약한 라벤더 Lavender, 세이지 Sage, 제라늄 Geranium, 동백 등을 추위가 오기 전에 용기에 옮겨 심어 온실 등에 둔다. 10월은 나무, 관목, 다년생 들을 심기에 알맞은 달이다. 아직 땅속 기온이 따뜻하기 때문이다. - 병충해와 셀프 씨딩 Self-Seeding(스스로 씨 뿌리는 것)을 방지해 깨끗함을 유지하기 다년생 식물의 가지를 자른다. 추운 지역에선 가지 줄기를 5∼10㎝ 남겨 두고 자른다. 남은 가지에 눈이 쌓여 뿌리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 과도하게 자란 다년생 덩이를 분리해 필요한 장소에 옮겨 심거나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준다. - 다년생을 원하는 장소에 심거나 옮긴다. - 서리가 두세 번 내린 후 다년생이 자라는 정원에는 거름을 준다. 뿌리가 겨울 동안 영 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크로커스와 같은 봄에 꽃을 피우는 구근을 심는다. - 다알리아, 글라디올러스와 같은 여름용 구근을 파내 얼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둔다. - 화단에서 마지막 잡초를 제거한다. 돌아오는 봄철에 일거리를 줄이기 위함이다. ※ 참고 문헌| 《 Gardening through the year 》, Royal Horticultural Society 著. 《 The Flower Gardener ′ s Bible 》, LEWIS and NANCY HILL 著 글. 사진 이명희 숙명여자대학교 가정 대학 졸업 후 평소 관심 분야인 정원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 입학. 졸업논문'서민주택 정원 활성화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 취득. 평생 꽃을 가까이하여 얻은 경험과 대학원에서 연구한 이론적 체계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담장 허물기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버려진 공간 속에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심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노력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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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나의 가을 정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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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만드는 것만큼 보는 것도 중요하다. 가볼 만한 외국 정원박람회
- 정원은 우리가 자연과 가장 친근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면서 자연이 자라는 터전이다. 우리가 자연을 정원이라는 테두리에 끌어들였으니 그 정원을 가꾸고 키워야 하는 책임이 있다. 가드닝은 단순한 몸의 움직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하고, 때로는 야외에서의 즐거운 활동이 된다. 우리에게 정원은 여전히 생소하다. 정원을 가꾸는 이들이 가볼 만한 정원박람회, 가든 쇼를 소개한다. 글·사진 주례민 오랑쥬리 대표 031-8017-3850 http://blog.naver.com/orangery2012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튤립 축제, ‘큐켄호프 꽃 축제’풍차와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 리세Lisse 지역에서는 봄꽃 구근들이 만개하는 3월에서 5월까지 튤립 축제인 ‘큐켄호프 꽃 축제’ 가 열린다.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플라워 가든인 큐켄호프keukenhof에 심어진 구근식물(식물 기관의 일부인 줄기 또는 뿌리의 일부분 등이 비대해져서 알뿌리 모양으로 변형된 것)이 무려 7백만 구에 달한다. 큐켄호프는 가로수 길과 호수 주변으로 카펫처럼 펼쳐진 화려한 화단이 일품이다. 구근을 이용한 화려한 화훼 장식들이 전시된 곳곳의 실내 전시관과 각기 다른 테마의 작은 정원들이 옹기종기 모여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기에 하루가 짧다. 주최 측은 전 세계에서 80만 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로 64회를 맞은‘큐켄호프 꽃 축제’는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튤립 축제로, 올해 전세계 8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보인다. Tip. 구근식물 키우기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히아신스, 크로커스 등 봄에 꽃을 피우는 구근식물은 보통 10~11월 노지에 알뿌리 크기의 2~3배 깊이로 심는다. 저온에서 일정 기간을 지내야 개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꽃을 본 이후에도 잎이 마를 때까지 두고, 장마 전 캐내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수선화, 무스카리, 크로커스는 구근을 캐내지 않아도 매년 꽃을 피우지만 튤립, 히아신스는 2~3년이 지나면 구근이 퇴화해 꽃이 작아지거나 볼 수 없게 되므로 캐내 다시 심는 것이 오래 보는 방법이다. 가든 쇼의 역사, 영국‘첼시 플라워 쇼’영국 첼시 플라워 쇼Chelsea Flower show의 역사는 1862년 켄징턴 지역에서 열린‘그레이트 스프링 쇼Great Spring Show’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913년 런던 첼시 지역의 첼시 왕립병원(Royal Hospital Chelsea) 정원으로 옮겨 매년 열리는데, 영국 왕립원예협회(RHS, Royal Horticulture Society)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원 박람회다. 전 세계 정원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화훼, 정원 시설 및 소품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작가 작품을 전시한 쇼 가든Show Garden 등이 선보이기에 유럽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이 정원 축제를 즐기고자 런던으로 몰려든다. 정원과 식물을 보호하고, 관람객 편의를 위해 방문객수를 17만 명으로 제한하기에 인터넷으로 예매되는 티켓은 한 달 전에 매진될 정도다. 첼시 플라워 쇼가 열리기 몇 달 전부터 방송에서는 이와 관련된 디자인 과정이나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쇼가 열리는 닷새 동안은 이를 생중계하기도 한다. 가든 디자이너들은 이 행사를 위해 1년 전부터 디자인을 완성하고 식물을 키우는 등 완성도 높은 최고의 정원을 선보이고자 많은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디자이너들의 작품은 금, 은, 동메달로 순위를 정하는데, 매년 순위에 오른 디자이너들은 첼시 플라워 쇼를 통해 셀러브리티Celebrity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몇년 전 우리나라 황지해 작가의 작품이 최고상을 받으면서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가든 디자이너들은 플라워 쇼를 위해 1년 전부터 디자인을 완성하고 식물을 키우는 등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디자이너들의 예술 작품이 정원으로! 프랑스 ‘쇼몽 가든 페스티벌’프랑스 파리에서 200㎞ 남쪽, 내륙의 아름다운 강으로 손꼽히는 루와르 강(Loire river)을 따라 내려가면 인적이 드물고 아직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어느 작은 마을의 쇼몽 쉬르 루와르Chaumont-sur-Loire 성에 이른다. 이 고즈넉한 성에서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상상 속에서나 꿈꿨던 정원을 만나 볼 수 있다. 1992년 시작한 쇼몽 가든 페스티벌(International Garden Festivalof Chaumont sur Loire)은 역사는 길지 않지만 실험 정신이 가득한 작가들의 상상력 넘치고 창의적인 정원들이 선보인다. 정원은 꽃과 파티오가 있는 전형적인 정원의 형태에서 벗어나 작가들의 특징과 개성이 살아있는 예술 작품이다. 첼시 플라워 쇼가 정원 주변에 서서 바라보는 관람 위주라면, 쇼몽은 사람들을 정원 안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체험하고 활동하게 한다. 관람객은 파이프에 귀를 기울이고, 말을 걸기도 하고, 나무로 만든 구조물에 기어 올라가고, 점프도 하며 정원을 마음껏 이용한다. 예술성 가득한 각각의 정원에 숨어있는 기발한 장치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른들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쇼몽 가든 페스티벌’에 간다면 활동하기 편한 복장이 좋겠다. 작은 마을의 쇼몽 쉬르 루와르Chaumont-sur-Loire 성에서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상상 속에서나 꿈꿔 봤을 정원으로 가득한 ‘쇼몽 가든 페스티벌’이 열린다. 예술성 가득한 각각의 정원에 숨어있는 기발한 장치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른들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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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만드는 것만큼 보는 것도 중요하다. 가볼 만한 외국 정원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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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가을에 심어야 봄날에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추식구근
- 가을에 심어야 봄날에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추식구근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아네모네, 크로커스, 알리움 서늘한 가을에 심어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따듯한 봄에 화사한 꽃봉오리를 드러내는 추식구근秋植球根. 튤립, 무스카리, 수선화, 아네모네, 히아신스, 알리움(초여름 개화) 등이 대표적이다. 실패 없는 추식구근 식재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글 사진 가든조아 우리가 이른 봄 가장 빨리 꽃을 맞이할 수 있는 튤립, 무스카리, 아네모네, 크로커스 등이 추식구근이다. 이들은 얼음이 얼기 전인 10월부터 11월까지 식재해야만 이듬해 봄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트린다. 꽃이 피기 전 혹독한 추위를 겪어야 화아분화花芽分化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운 겨울이 있는 우리나라에 아주 알맞은 조경식물종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10년 전만 해도 대부분 이른 봄에 꽃시장이나 화원에서 꽃이 핀 튤립이나 수선 등을 구입해 화단이나 화분에 심었다. 이 방법은 올바르지 않다. 겨울에 온실에서 재배해 꽃이 핀 상태로 시장에 출하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온실에서 자란 포트 묘를 옮겨 심다 보니 몸살을 겪기 마련이고 화기花期가 짧아질 수밖에 없다. 우리꽃연구소에선 10여 년 전부터 추식구근을 가을에 현장에 직접 심으면 비용도 저렴하고 한 달 이상 관상 가치가 지속된다는 점을 홍보했다. 그 결과 추식구근을 조경 현장에서 봄꽃 소재로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단순히 절화折花 또는 분화盆花 소재이던 추식구근이 지금 대표적인 조경 소재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일례로 대표적인 추식구근인 튤립의 경우 10년 전만 해도 대부분 절화, 분화 소재로 1000만구 정도 소비됐는데, 현재 소비량이 3000만구 이상에 이른다. 조경용으로만 2000만구 이상 가을에 식재될 정도로 튤립은 중요한 조경 소재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튤립과 수선화, 무스카리 색의 배합이 조화롭다. 회양목과 자작나무 사이에 심은 알리움이 포인트 역할을 한다. 추식구근의 혼성 식재 추식구근은 초기에 주로 에버랜드, 강원랜드 등의 레저문화단지 또는 지자체 축제 현장에 대규모로 식재했다. 또한, 기존 잔디밭에 구멍을 뚫어 식재해 봄꽃을 감상하다가 꽃이 지면 캐낼 수 있어 개인 정원의 잔디밭이나 골프장의 주요 보행로 주변 잔디밭에 식재했다. 이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추식구근을 정원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튤립을 비롯한 추식구근이 이른 봄에 꽃을 피운다는 점에 주목해 꽃이 없는 봄의 숙근초 정원에 야생화와 추식구근의 혼성 식재를 도입한 것이다. 4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는 튤립, 무스카리 등의 추식구근을 식재하면 이른 봄 정원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그리고 추식구근이 질 때쯤 바통을 이어받은 숙근초들이 봄부터 가을까지 연속해서 개화한다. 지금은 혼합 식재정원, 암석가든, 활엽수 아래 음지정원 등에 추식구근을 혼성 식재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 구근球根이란_한자 그대로 알뿌리를 말한다.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마늘, 양파 등도 구근식물에 속한다. 구근 안엔 식물에 필요한 영양분, 수분 등이 저장돼 있다. 물과 햇빛만 어느 정도 공급되면 나머지 요소들은 크게 필요하지 않다. 구근 안에 저장된 영양분만으로 몇 달간 휴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TIP 추식구근 식재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식재 시기_추식구근은 10월에서 11월경에 심는다. 튤립을 비롯한 추식구근은 겨울의 저온이 필요하다. 가능한 서리가 내리기 전에 심는 것이 좋다. 장소_햇볕이 잘 드는 양지나 활엽수림 아래 하부 식재도 가능하다. 부드럽고 배수가 잘되는 사질토양이 좋다. 배수가 잘되지 않는 곳에선 알뿌리가 썩기 쉽다. 보수력과 배수력을 높이기 위해 부엽토, 퇴비, 톱밥 등 자연 유기물을 충분히 섞어주면 다음 해에 건강하고 아름다운 꽃을 충분히 볼 수 있다. 심는 방법_토양의 양분을 더해주기 위해 퇴비나 유기물을 식재 전에 섞어주면 좋다. 구근을 심는 구덩이의 깊이는 구근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구근 크기의 2∼3배 깊이가 적당하다. 구근의 방향은 알뿌리의 뾰족한 방향이 위로 향하게 심는다. 심는 간격은 일반적으로 구근의 2∼3배 폭 또는 10∼12㎝가 적당하다. 구근 식재 후 물을 준다. <추식구근의 종류> 가든조아GARDENJOA는 상록잔디패랭이, 양귀비, 코레우리 시리즈 등 야생화로 유명한 우리꽃연구소가 직접 운영하는 프리미엄 원예 쇼핑몰이다. 우리꽃연구소가 네덜란드 현지 업체와 직접 계약해 최상의 품질로 공급한다. 구입 문의/식재 상담 가든조아 070-7542-8888 www.gardenjo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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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가을에 심어야 봄날에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추식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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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심어야 봄날에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추식구근
- 서늘한 가을에 심어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따듯한 봄에 화사한 꽃봉오리를 드러내는 추식구근秋植球根. 튤립, 무스카리, 수선화, 아네모네, 히아신스, 알리움(초여름 개화) 등이 대표적이다. 실패 없는 추식구근 식재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글 사진 가든조아 070-7542-8888 www.gardenjoa.com 튤립과 수선화, 무스카리 색의 배합이 조화롭다. 우리가 이른 봄 가장 빨리 꽃을 맞이할 수 있는 튤립, 무스카리, 아네모네, 크로커스 등이 추식구근이다. 이들은 얼음이 얼기 전인 10월부터 11월까지 식재해야만 이듬해 봄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트린다. 꽃이 피기 전 혹독한 추위를 겪어야 화아분화花芽分化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운 겨울이 있는 우리나라에 아주 알맞은 조경식물종이라 할 수 있다. 회양목과 자작나무 사이에 심은 알리움이 포인트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에선 10년 전만 해도 대부분 이른 봄에 꽃시장이나 화원에서 꽃이 핀 튤립이나 수선 등을 구입해 화단이나 화분에 심었다. 이 방법은 올바르지 않다. 겨울에 온실에서 재배해 꽃이 핀 상태로 시장에 출하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온실에서 자란 포트 묘를 옮겨 심다 보니 몸살을 겪기 마련이고 화기花期가 짧아질 수밖에 없다.우리꽃연구소에선 10여 년 전부터 추식구근을 가을에 현장에 직접 심으면 비용도 저렴하고 한 달 이상 관상 가치가 지속된다는 점을 홍보했다. 그 결과 추식구근을 조경 현장에서 봄꽃 소재로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단순히 절화折花 또는 분화盆花 소재이던 추식구근이 지금 대표적인 조경 소재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일례로 대표적인 추식구근인 튤립의 경우 10년 전만 해도 대부분 절화, 분화 소재로 1000만구 정도 소비됐는데, 현재 소비량이 3000만구 이상에 이른다. 조경용으로만 2000만구 이상 가을에 식재될 정도로 튤립은 중요한 조경 소재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추식구근 정원 조성 사례 1. 마포 상암월드컵공원 사례 2. 중랑 용마폭포공원 추식구근의 혼성 식재추식구근은 초기에 주로 에버랜드, 강원랜드 등의 레저문화단지 또는 지자체 축제 현장에 대규모로 식재했다. 또한, 기존 잔디밭에 구멍을 뚫어 식재해 봄꽃을 감상하다가 꽃이 지면 캐낼 수 있어 개인 정원의 잔디밭이나 골프장의 주요 보행로 주변 잔디밭에 식재했다. 이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추식구근을 정원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튤립을 비롯한 추식구근이 이른 봄에 꽃을 피운다는 점에 주목해 꽃이 없는 봄의 숙근초 정원에 야생화와 추식구근의 혼성 식재를 도입한 것이다.4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는 튤립, 무스카리 등의 추식구근을 식재하면 이른 봄 정원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그리고 추식구근이 질 때쯤 바통을 이어받은 숙근초들이 봄부터 가을까지 연속해서 개화한다. 지금은 혼합 식재정원, 암석가든, 활엽수 아래 음지정원 등에 추식구근을 혼성 식재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구근球根이란_한자 그대로 알뿌리를 말한다.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마늘, 양파 등도 구근식물에 속한다. 구근 안엔 식물에 필요한 영양분, 수분 등이 저장돼 있다. 물과 햇빛만 어느 정도 공급되면 나머지 요소들은 크게 필요하지 않다. 구근 안에 저장된 영양분만으로 몇 달간 휴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례 3. 안양천 사례 4. 남산공원 TIP 추식구근 식재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추식구근의 종류 식재 시기_추식구근은 10월에서 11월경에 심는다. 튤립을 비롯한 추식구근은 겨울의 저온이 필요하다. 가능한 서리가 내리기 전에 심는 것이 좋다.장소_햇볕이 잘 드는 양지나 활엽수림 아래 하부 식재도 가능하다. 부드럽고 배수가 잘되는 사질토양이 좋다. 배수가 잘되지 않는 곳에선 알뿌리가 썩기 쉽다. 보수력과 배수력을 높이기 위해 부엽토, 퇴비, 톱밥 등 자연 유기물을 충분히 섞어주면 다음 해에 건강하고 아름다운 꽃을 충분히 볼 수 있다.심는 방법_토양의 양분을 더해주기 위해 퇴비나 유기물을 식재 전에 섞어주면 좋다. 구근을 심는 구덩이의 깊이는 구근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구근 크기의 2∼3배 깊이가 적당하다. 구근의 방향은 알뿌리의 뾰족한 방향이 위로 향하게 심는다. 심는 간격은 일반적으로 구근의 2∼3배 폭 또는 10∼12㎝가 적당하다. 구근 식재 후 물을 준다.가든조아GARDENJOA 양귀비 꽃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한 30년 전통의 식물 전문기업으로 상록잔디패랭이, 양귀비, 코레우리 시리즈 등 야생화로 유명한 우리꽃연구소가 직접 운영하며 네덜란드 현지 업체와 직접 계약해 최상 품질의 구근을 공급한다.구입 문의/식재 상담 가든조아 070-7542-8888 www.gardenjoa.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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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심어야 봄날에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추식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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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식재 디자인】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
-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Combination of Red, Orange and Yellow Colour 테마는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테마가 있어야 전하려는 이야기의 의도와 주장을 명확하게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화단을 꾸밀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테마로 화단을 보여줄지 정해야 화단을 디자인하고 꾸밀 수 있다. 그저 예쁘다고 두서없이 꽃을 심다 보면 혼란스럽고 지저분해질 수 있다. 이번 호부터 5회에 걸쳐 준비한 ‘HOME & GARDEN’은 각각 다른 테마에 따라 화단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연출하는지 보여준다. 그동안 화단 꾸미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독자라면 이번 연재를 통해 자기만의 개성 넘치는 화단을 연출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본 연재는 5월에 출간된 《정원의 식재디자인(Planting Combition)》의 일부 내용입니다.글, 자료제공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한양대 공학대학원 겸임교수 02-725-2737 | www.idealgarden.co.kr 꽃양귀비/오리엔탈포피 루드베키아/코레우스 강렬한 색상 조합은 화려한 정원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테마로 빨간색과 오렌지, 노란색의 조합이 가장 일반적이다. 이 조합은 여름과 가을에 잘 어울리는 화단의 색이기도 하다. 색상환의 따뜻한 색 계열에 있는 유사 색 조합인 빨간색과 오렌지, 노란색은 따뜻하고 강렬하며 활기차고 생동감이 있으나 거칠고 공격적인 느낌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색들은 신나고 흥겨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꽃을 따라 움직이도록 유도한다. 빨간색과 오렌지색을 띠는 꽃은 대부분 강한 햇살을 좋아하기 때문에 햇살이 충분한 곳에 식재해야 한다. 그런데 색이 강한 꽃은 시선도 강하게 끌어들이기 때문에 공간이 좁고 어수선하게 보이게 한다. 이 때문에 공간이 답답하게 보이게 만든다. 작은 정원이라면 강렬한 색의 꽃을 지나치게 많이 심지 않는 게 좋다. 빨간색이나 오렌지색의 꽃은 늦여름이나 가을에 피는 꽃들이 많아 계절적 요인도 생각해야 한다. 예컨대 늦여름의 칸나가 있는 화단이나 다알리아 화단을 들 수 있다. 여기에 자주색이나 갈색 잎이 있는 식물을 조합하거나 적절한 질감의 식물을 이용하면 더욱 강렬한 느낌을 연출할 것이다. 또한, 자주색 잎이 아름다운 식물이나 황금색 잎, 갈색 그라스류는 강렬한 테마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THE ORANGE GARDEN / 거트루드 지킬의 오렌지 색상 화단(The Orange Garden) 식재 디자인(Color in the Flower Garden, Gertrude Jekyll. Country Life, 1908) 강렬한 테마에 사용할 식물은 일년생이나 이년생 초화류가 많아 적절하게 조합하면 된다.초화류에는 가자니아, 금계국, 검붉은 접시꽃(크림슨), 꽃양귀비, 노랑색 꽃창포, 다알리아, 동자꽃, 루드베키아, 마타리, 메리골드, 범부채, 애기 범부채, 붉은 사루비아, 일년생 사루비아, 붉은 장미, 붉은 영산홍, 비덴스, 산국, 숙근해바라기(골든피라밋), 양귀비, 임파첸스, 오리엔탈 포피, 원추리, 장미, 자주색 피마자, 제라늄, 칸나, 차즈기, 천인국, 춘자국, 크로코사미아, 코레옵시스, 코레우스, 튤립, 한련화, 향등골풀, 황화코스모스 등이 있다. 교목으로는 잎이 붉은 홍단풍, 자엽자두나무, 붉은 열매가 아름다운 홍화산사나무, 산수유가 있으며, 관목으로는 겨울에 줄기가 붉은 흰말채나무, 개나리, 낙상홍, 영산홍, 영춘화, 장미, 히어리 등이 있다. 그림 도면과 스케치는 우리나라 환경에 식재 가능한 수종으로 디자인한 샘플이다. 화단의 크기는 깊이 2.5m, 길이 15m이다. 식재 계획에서 화단의 뼈대가 되는 홍단풍 교목을 화단 왼쪽에 심고, 오른쪽에 둥근 핑크 화이트 샐릭스를 배치해 화단의 균형감을 갖췄다. 화단의 깊이감과 색감을 강조하기 위해 팜파스 그라스와 핑크 뮬리, 수크령, 풍지초를 사용했다. 그라스의 질감은 다른 초화들을 돋보이게 하고 화단에 깊이 감을 주기 때문에 비교적 큰 무리 형태로 골고루 배치했다. THE GOLD GARDEN / 거트루드 지킬의 황금색 색상 화단(Gold garden) 식재 디자인(Color in the Flower Garden, Gertrude Jekyll. Country Life, 1908) 식재 계획을 완성하면 계절별로 화사하고 아름답게 장식한 화단을 감상할 수 있다. 먼저 이른 봄이 오면 노란색 잎의 컬러가 돋보이는 황금조팝, 풍지초, 기린초가 화단 앞을 수줍게 채워 주고, 연분홍 철쭉인 자산홍, 진한 붉은 색의 명자꽃과 노란 황매화가 화단 뒤쪽을 우아하게 꾸며준다. 노란 황매화는 정갈하면서 화려한 모습의 꽃과 잎 모양이 예뻐 화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다만, 황매화는 전지를 단정하게 하지 않으면 부피가 너무 커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모든 것이 왕성하게 자라는 여름엔 금계국, 루드베키아, 범부채, 원추리, 노루오줌, 접시꽃이 화단을 가득 채운다. 이때 식물들은 잎도 크고 꽃의 색도 강렬해진다. 잎의 무늬와 형태가 아름다운 칸나, 자주색 잎의 다알리아, 오렌지색 니포피아는 늦여름 화단을 강렬한 햇살만큼 강한 이미지를 만든다. 강렬한 테마의 화단 식재 도면 /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 테마의 샘플 화단(식재 디자인: 정원 디자이너 임춘화) 햇살이 부드러운 가을이면 숙근 해바라기 골든피라밋, 향등골풀이 은은한 햇살을 등지고 자태를 뽐낸다. 그 사이에서 핀 솜털 같은 핑크뮬리는 아득한 깊이 감을 드리운다. 꽃이 지고 늦가을이 오면 예쁘게 마른 꽃대는 새 생명을 품고 그라스와 어우러져 겨울 정원을 장식한다. 서리 내린 초겨울 화단, 서설瑞雪이 덮은 겨울 화단의 정원은 어쩌면 가장 아름다운 계절로 기억에 남을지 모른다.<강렬한 테마에 심기 좋은 식물 종류> 봄 - 명자나무/황금조팝 여름 - 범부채/루드베케아 가을 - 수근해바라기'골든피라밋' 초화 - 금잔화/노랑달맞이곷/메리골드 교목 - 홍공작단풍나무 관목 - 낙상홍 참고문헌《Complete Planting Design Course: Plans and Styles for Every Garden》, Hilary Thomas, Steven Wooster, Mitchell Beazley, 2009 CONTENTS1.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2. 로맨틱한 분위기로 디자인하기3. 화이트 색상 테마의 화단 디자인하기 4. 그늘진 화단 디자인하기5. 자연주의 화단 디자인하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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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식재 디자인】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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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가을꽃은 늦게 피는 것이 아니다
- 가을은 식물로부터 온다. 이것은 봄부터 가을까지 살면서 새롭게 느낀 또 하나의 사실이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왔다. 내가 살고 있는 양평뿐만 아니라 전국적 현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올여름은 지긋지긋 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말복을 지나 처서를 넘겼어도 비는 멎지 않았고 간간이 비치는 햇살은 9월이 와도 따갑기만 했다. 마당에 이끼가 가득하고 봄부터 자라기 시작한 꽃나무들은 잎사귀만 무성하게 자랐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을이 온 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9월에 접어들자 노란 나뭇잎들이 마당과 길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떤 때는 수북하게 쌓이는 날도 있었다. 우리 집 옆으로 비어 있는 집 마당에 있는 키 큰 태산목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한 잎 두 잎 떨어지기 시작한 이후 추석이 가까워질 무렵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제법 비치고 여름이 아쉬운 듯 매미는 더욱 요란하게 울어댔다. 가을이 온 것이다. 그렇게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사람들은 낙엽이 떨어져도 가을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나무만이 제대로 가을을 맞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식물들의 가을맞이는 낙엽만이 아니었다. 봄에 꽃을 피우는 나무나 풀들은 대부분 가을이면 잎이 물들거나 말라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유독 가을이 되면 잎이나 꽃대가 더욱 푸르러지고 무성해지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곧 가을꽃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을꽃들을 우리 집에 들여온 것은 지난 봄에 이사 온 후 마당을 가꾸면서부터다. 물론 이사를 오기 전에 소나무, 목련, 살구나무, 앵두나무, 회화나무, 측백, 주목 등을 대충 제자리를 잡아 심었고, 그 후 모란, 작약, 장미 등을 심었다. 이렇게 먼저 들여온 꽃나무들은 덱 앞 자리에 자리를 잡아 봄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나와 아내는 그 꽃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차츰 꽃나무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아내가 어느 날부터 이름 모를 식물들을 구해 심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튤립, 칸나, 할미꽃, 한라구절초, 해국, 소국, 접시꽃, 붓꽃 등, 그 중 칸나는 키가 많이 자라기 때문에 울타리 삼아 마당 가장자리에 잘 어울렸다. 그 외 대부분은 마당 여기저기에 놓여 있는 돌 틈이나 집 모퉁이에 자리를 잡았다. 사실 나나 아내는 서울에 사는 동안에는 줄곧 아파트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화단에 있는 꽃들을 그저 감상만 했던 게 사실이다. 그 이름이 무엇이며 언제 피는지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아내도 꽃나무를 심고 가꾸는 동안 가끔 독백처럼 그런 말을 자주 했다. 그런데 문제는 가을꽃이었다. 봄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한 꽃나무들은 우리 식구들이나 손님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초여름부터 지금까지도 몸이 약해서인지 가끔 꽃을 피워 올리는 장미는 각별한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들에 비해 가을에 꽃을 피운다는 한라구절초, 해국 그리고 소국 등은 8월까지만 해도 꽃망울은커녕 잎마저 누릇누릇한 빛으로 잘 자라지도 않았다. 이런 까닭으로 이들 가을꽃들은 맨드라미를 새로 들여오면서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심지어 봉숭아, 채송화 등에게도 밀려나 대문입구 돌 틈이나 후미진 구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운명이 되었다. 이런 와중에 아내가 심은 가을꽃 중 앵두나무 밑에서 엉겅퀴처럼 자라고 있는 것이 있었다. 장마가 다 끝나가도 30센티미터도 되지 않게 자라 영 볼품이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앵두나무 밑에서 그냥 자라도록 내버려두었던 것이다. 그런데 말복이 지나 봄 꽃나무들은 잎새를 떨어뜨리기 시작하는데 반해 이 놈은 그때서야 잎이 더욱 무성해지고 키가 쑥쑥 자라 며칠 만에 1미터도 넘는 앵두나무 가지들을 치받고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이름도 없이 말이다. 봉숭아, 채송화에 밀려나 대문간에 다소곳이 있는 한라구절초나 돌 틈에 박혀 있는 해국은 그냥 그대로 아직 있는데, 유독 이 놈만이 갑자기 쑥쑥 자라는 것이 그대로 마음에 찰 수 없었다. 아직도 봉숭아는 줄곧 꽃을 매달고 있고, 채송화는 꽃을 피웠다가 지우고 또 피웠다 하는 것이 나의 눈을 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던 어느 날, 없는 집에 자란 처녀 같은 칸나가 너무 무성하여 그늘을 짙게 하는 바람에 잎을 솎아 주다가 문득 그 이름 모를 가을꽃에 눈길이 닿았다. 이제는 꽃봉오리까지 맺히는데 그 모양이 씀바귀 꽃망울처럼 가지 끝에 초롱초롱 맺힌 것이다. 순간 정말 이름 없는 들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지 않아도 봄과 여름에 걸쳐 아내는 이름 없는 들풀들을 가끔 화초 가꾸듯이 한데 모아놓곤 했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잡초도 있고, 질경이나 씀바귀, 클로버 같은 들풀들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놈도 이름 없는 들풀이겠거니 하고 그냥 뽑아버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 놈이 너무 자라는 바람에 늦게 새잎이 나온 앵두나무의 생명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생각해 온 터였다. 마침 아내가 외출했다가 늦게 들어오는 날 내 눈길이 그 놈에게 닿자마자 단숨에 휙 뽑아버렸다. 그리고는 그 놈들을 대문 밖 풀숲으로 던져 버렸다. 외출에서 돌아 온 아내는 이렇게 된 광경을 보자 무척 서운해 했다. 비록 다른 것에 비해 꽃을 늦게 피우고 또, 단순히 이름을 모른다고 뽑아버리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그 들꽃이 버려진 곳으로 가 그 자리에다 다시 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순간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키가 커서 잘 세워지지 않는 그 놈들을 지지대를 가져 다 하나하나 묶어 주었다. 그리고 그 이튿날 아침에는 그 중 하나를 가져다가 원래 자리에다 심고는 물을 흠뻑 주었다. 그 후 며칠 동안은 혹시 그 놈들이 말라 죽어버리진 않을까 하고 노심초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 추석이 지난 며칠 후 아침, 문득 눈에 띈 것은 하얀 솜사탕 같은 꽃이었다. 그 이름 없는 들풀이 꽃을 피운 것이었다. 제일 먼저 꽃봉오리를 맺은 맨 위에서부터 피는 꽃 모양은 그야말로 작은 솜사탕들이 저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무언가를 속삭이는 듯하였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자 곧 민들레 홀씨처럼 사방으로 날아가는 것이다. 지금도 피고 있고, 식물도감에서도 그 이름을 찾을 수 없지만 나는 그들을 민들레솜사탕 이라 부르기로 하였다. 그리고 들꽃이라고 이름이 없는 것이 아니고 가을꽃은 제때에 피는 것이지 결코 늦게 피지 않는다는 평범한 사실을 가르쳐 준 그 민들레솜사탕을 하얀 부끄러움으로 매일 바라본다. 田 ■ 글 이기윤(시인·육군사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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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가을꽃은 늦게 피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