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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다의 집 서쪽 외관. 창문 옆에 녹음이 닿도록 교목을 심었다.

식재 계획은 입면도를 보며
거리에서 집이 어떻게 보일지, 지나가는 사람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주택은 거리 풍경의 일부이기 때문에 집 외관이 주위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크므로 그 지역 사람이나 이웃들도 좋아하는 외관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식재 계획을 세울 때는 반드시 입면도를 보여 달라고 한다. 그리고 주택이 아름답게 보이는 녹음 배치를 검토하고 전체적인 식재 분위기를 잡아간다.

또한, 식재 계획에서는 거리나 이웃집에서 보이는 모습뿐 아니라 집 안에서 보이는 모습도 중요하므로 입면도를 보고 창문 위치도 확인한다. 이처럼 안팎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를 고려하여 녹음을 배치해간다. 그렇게 입면에서부터 나무의 높이와 형태가 정해지면서 ‘나무숲에 호젓이 자리 잡은 건축’에 근접해 가는 것이다.

높이가 다른 나무를 조합하여 입체적으로
식재는 기본적으로 교목, 소교목, 관목, 지피식물로 구성된다. 교목은 2층에서의 시선, 소교목은 1층 또는 지상을 걸을 때의 시선, 관목은 앉아 있을 때의 시선, 그리고 하부의 지피식물. 이처럼 높이가 다른 여러 종류의 식물을 조합함으로써 전체가 입체적으로 보인다.

혹시 넓은 공간이 없으면 식재를 못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그렇지 않다. 0.5평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다섯 그루의 수목을 배치할 수 있다. 잎이나 꽃 종류에 변화를 주어 개화 시기가 각각 다른 수종을 선정하면 일 년 내내 꽃이 피고 단풍이 드는 변화를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바닥에 놓은 물확에 동백 등의 꽃을 띄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간이 없다고 예쁜 주립형 나무를 한 그루 심는다면 한 종류의 꽃이 일정 기간 피었다가 지고 만다. 서서히 변화가 지속되는 것이 자연스럽고 즐겁지 않은가? 단 0.5평짜리 작은 정원에도 이렇게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
오기노 도시야 지음, 방현희 옮김 / 한스미디어 출판 / 출간일: 2018년 5월 14일 / 분야: 가정과생활>집/살림>정원 가꾸기

정원을 조성한다는 것은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자연을 곁에 두는 것이며, 가족이나 친구와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를 주택 주변에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굳이 비용을 들여서 값비싼 수목을 식재하는 것만이 조경이 아니다. 이웃집에 정원이 있거나 집 담장 너머로 공원의 나무나 가로수 혹은 저 멀리 산의 능선이 보인다면, 그 모든 것을 창문을 통해 보이는 경치에 담아내거나 문 주변에 작은 정원을 만들어 같은 종류의 식물을 심어서 바깥 경치와 연결하는 것도 엄연한 조경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앞으로 새로운 주거 공간을 마련할 분들이나 주택을 설계하는 분들이 정원 조경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집필했다. 즉, 조경의 형식이나 이론에 얽매이지 않고, 주거 공간을 기분 좋게 감싸는 방법과 정원을 담는 아름다운 그릇으로 건축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하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 권말 특별부록으로 아름다운 정원 연출에 필요한 140여 가지 식물들에 대한 정보를 교목, 소교목, 관목, 꽃, 지피식물, 산야초 등으로 분류하여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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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 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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