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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내 상가주택에 거주하며 식당을 운영하던 건축주가 예정한 전원생활은 지금이 아닌 한참 후였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둔 40대 부부는 아직 전원으로 이주하기에 이르다는 생각이 들어 60대쯤으로 전원생활을 계획했지만, 예상치 않게 아내 손금희 씨가 운영하던 식당을 접으면서 전원행이 급물살을 탔다. 시골이 좋아 생각보다 빨리 시작한 전원살이. 가족은 하루하루가 즐겁다.
   
.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
위치  경기 안성시 미양면 마산리
건축구조  복층 스틸하우스
대지면적  352.0㎡(106.7평)
연면적  139.3㎡(42.2평)
건축면적  88.8㎡(26.9평)
건폐율   25.22% 
용적률  39.57%  
외벽재  스터코, 파벽돌
내벽재  벽지
지붕재  금속기와
바닥재  강화마루
식수  지하수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설계 및 시공  금호스틸하우스 031-675-8110
www.kumhosteel.co.kr

주택이 자리한 마산리는 안성시내와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전원주택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마을 안은 한갓진 여느 농촌과 마찬가지로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흐르지만 마을에서 약간만 벗어나 면 시내와 연결하는 큰 도로에 닿는다. 차로 십분 내외면 시내의 생활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은퇴 후 전원생활을 할 요량으로 4년 전 이곳 부지를 마련한 허남해·손금희  부부는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건축주다.  당초 아이들 교육을 위해 전원생활을 한참 후인 60대 이후로 미루고 있었지만, 예기치 않게 손금희 씨가 운영하던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전원행을 앞당기게 됐다.
 
“‘땅을 살 때 나이 들면 이곳에 와서 좋은 집 짓고 살자’고 남편과 약속했어요. 이렇게 빨리 올지 몰랐죠. 다행히 아이들도 시골 생활을 너무 좋아해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아이들은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 이곳이 좋다.

2층 면적 활용을 위해 천장 고를 낮춘 거실. 전면으로 큰 창을 내 부족한 개방감을 보완했다.
덱과 연결해 가사 편의를 도운 주방,식당. / 자녀를 위한 2층 공용 공간.
1층 전면에 놓은 안방. / 장성할 시기를 대비해 크게 마련한 자녀방.

프라이버시와 개방감 확보에 중점
처음 부부는 목조주택을 계획했다. 수소문을 통해 이곳저곳 공사 현장을 답사하고, 마음에 드는 몇 군데 업체를 알아보기도 했다. 인연은 따로 있다고 했던가. 스틸하우스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건축주는 안성 나들목 인근에 걸린 시공사 간판을 보고 무작정 문을 두드렸다. 여기도 목조주택을 짓겠거니 했단다.
 
“식당에 자주 오던 손님이 시공사 사장님이었어요. 그것이 인연이 돼 건축 계약을 맺었는데, 미처 몰랐던 스틸하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해주고, 작은 것 하나까지 꼼꼼히 챙기면서 자기 집을 짓는 것처럼 잘해줬어요.”
 
집을 짓기 전 건축주 요구사항은 두 가지였다. 측면과 정면으로 마을도로를 낀 352.0㎡(106.7평)의 작은 부지이기에 개방감이 들면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과 아이들이 커서도 사용할 수 있게 개인 공간이 넉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금호스틸하우스는 먼저 경사지를 다듬어 주택을 올릴 자리를 잡고 사람과 차량이 지나는 곳에 낮은 나무를 심어 주택으로 들어오는 시선을 차단했다. 나무는 외부 시선은 차단하고 햇빛과 바람은 통과시키기에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데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은 2층을 넓게 활용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거실과 주방/식당, 안방은 1층에 놓고 아이 방은 2층으로 올리면서 규모를 제법 크게 계획한 것이다.
 
손금희 씨는“우리 요구사항을 잘 이해해줘 시공 중에 특별히 관여할 일이 없었어요. 세세한 것까지 알아서 다 해주니 고맙기도 했고요. 집 지으면서 시공 업체와 다툼이 많다고 해서 조금 걱정이 들었는데 이견 조율이 잘 이뤄진 탓에 별 탈 없이 완공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장성할 아이들을 위한 공간 구성
내부는 개방감을 살려 시원하게 구성했다. 먼저 거실은 2층 면적이 넓어지면서 1층 높이에 만족해야 했기에, 면적을 크게 하고 전면으로 큰 창을 내 개방감을 살렸다. 거실과 붙은 주방/식당은 덱과 연결하는 창을 설치해 해를 충분히 받으면서 환기도 원활하고 야외 활동 시 가사의 편의를 돕게 했다.
 
1층과 2층을 나눠 쓰임새를 확실히 구분한 것이 공간 구성에서 보이는 특징이다. 2층은 자녀를 위한 공간으로 채웠다. 자녀 방과 욕실, 공용 공간으로 계획하고, 굳이 1층으로 내려오지 않더라도 바람을 쐴 수 있도록 지붕이 있는 베란다를 뒀다.
 
건축주 부부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에 적지 않은 신경을 썼다고 했다.
 
손금희 씨는 “전원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몇 년 살고 말 게 아니잖아요. 아직 어리지만 성장했을 때를 생각하면 아이들을 위한 제법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여겼어요”라면서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가장 신경이 쓰였던 게 아이들이었어요. 교육 문제도 그렇고 점점 자라날 아이들이 외곽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남편보다 더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한시름 놨어요”라고 말했다.

경사지를 평탄하게 다듬어 주택을 올릴 자리를 잡고,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작은 나무를 앞에 심었다.
전면으로 긴 덱을 놓아 전원의 운치를 돋웠다.
본채에 붙은 듯 아담한 크기의 안방. / 보일러실, 안방, 거실이 층을 이루듯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주방,식당 앞에 테이블과 의자들 둬 해가 좋은 날 가족은 이곳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자녀를 위해 마련한 베란다.

대강의 견적만 보고 시공을 맡겼다가 예상외로 들어가는 비용이 많아 다툼이 발생하는 일이 간혹 발생한다. 식당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손금희 씨는 건축 예산을 명확히 해 자금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시공 업체에 작은 것 하나까지 빠트리지 않고 견적을 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것이 시공 업체와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지낼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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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전원주택, 시골이 좋아 서두른 전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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