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경기도 화성시 장덕동에 있는 34평 스틸하우스는 도시생활에 익숙한 젊은 부부가 이제 막 전원생활을 시작한 보금자리다. 마을 곳곳에는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서 있는 데다, 주변에 소나무가 많아 쓸쓸하지 않으면서도 고즈넉한 운치가 있는 곳이다. 편리함은 도시와 비교할 수 없지만, 집은 화성시청과 남양시내에서 5분 거리에 있어 그런 대로 불편할 것 없는 생활이다.

겨울에 이사를 와서 아직까지 해보지 못한 게 너무 많아 아쉬움이 컸지요. 이제 봄이 됐으니 그동안 입맛만 다시던 일들을 실행에 옮겨 보려고 합니다. 정원에서 피크닉도 즐기고, 텃밭에는 상추와 야채들을 심을 겁니다. 여름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곤충도 채집하고, 마을 주민들과 신나는 잔치도 한바탕 벌여 봐야지요”

하얀 스틸하우스가 자아내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소나무가 살며시 감싸 안아 동양적인 멋을 한껏 발산하는 화성 34평 스틸하우스는 작년 가을까지 서울에서 아파트 생활을 하던 유창국 씨가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 위해 마련한 새로운 터전이다. 오래 전부터 전원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데다 이곳에 들어와 산지도 얼추 4개월은 다 되어 가고 있어 출근길과 퇴근길에 매일 마주하는 소나무 향기도 이제는 익숙해 질대로 익숙해 졌다. 소나무 향기를 맡지 않으면 걸음걸이마저 싱겁게 느껴질 정도다.

이 정도가 되면 전원생활에 그리 새로울 것도 없을 법한데, 아직까지 그는 이 생활에 새내기 딱지를 붙이고 있다. 도심에서 전원으로 바뀐 생활환경 속에서 겨울이라는 계절에 가족들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던 까닭이다.

그래서 그런지 봄꽃이 피자마자 마음부터 먼저 설레었다는 그는 마음만 먹던 일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갈 계획에 벌써부터 단침을 삼키고 있다. 자신이 손수 만든 덱(Deck)의 나무 테이블에 앉아 가족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이층 베란다에다 천체망원경을 세워 두고 별 관찰하는 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기도 하다. 자신의 집이 있고 또 자연이 함께 있으니 도심에서 맛보지 못한 즐거움을 실컷 누려 볼 작정이다.

스틸하우스로 이룬 내 집 마련의 꿈
“전원생활을 이렇게 빨리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유창국 씨. 다니던 회사에서 화성으로 발령이 나면서 출퇴근이 번거로워 고민하던 중, 사무실 인근에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보았다. 평소부터 전원생활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 큰 망설임 없이 입주하기로 마음먹었다.

그가 선택한 집은 전원주택 시공전문업체인 (주)프리미어 하우징이 시공한 스틸하우스. 다른 전원주택단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입지조건이 좋아 흔쾌히 집을 사기로 했다. 일반 아파트 전세값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스틸하우스는 튼튼한데다 외관이 말끔해 젊은 사람들이 살기에는 좋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다. 주변에는 많은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서고 있어 그리 적적하지도 않을 것이었다.
물론, 두 자녀의 교육 문제를 고려하면 마음이 편치 않은 구석도 있었다. 큰 아이는 학교와 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그보다 두 살이 어린 둘째는 일이년 후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직장을 다니는 그로서는 아이들을 학교에 등하교시키는 일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다행히 학교가 집 인근에 위치해 있고, 아내가 아이들의 통학 보조 역할을 직접 맡아 하겠다고 나서 문제는 쉽게 해결됐다.

집 앞에는 8미터의 도로가 나 있어 차로 이동하는 일이 어렵지만도 않았다. 머지않아 인근에는 종합대학과 대형마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로 인한 혜택도 기대해 볼 만했다.

첫 전원생활을 배려한 집
대지면적 110평에 2층 규모인 집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필요한 개인 공간도 고려해 지었다. 스틸 스터드(Steel Stud)와 조이스트(Joist), 트랙(Track) 등을 사용해 스틸하우스의 뼈대를 세우고,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으로 지붕은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 전체적으로 네 식구가 살기에는 넉넉한 공간이다. 1층 덱은 원목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고급스러움을 연출했다. 2층에는 베란다를 신설해 넓게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건축평수 22평인 1층은 안방과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보일러실을 11평인 2층은 두 개의 자녀방과 화장실, 복도를 마련해 각 층의 독립성을 보장했다. 출입문은 처음 전원생활을 해보는 것이라 안전상의 문제가 염려가 돼 두 개에서 하나로 줄였다. 다른 구조로 집을 지었다면 설계 후 구조변경이 쉽지 않은 일이었겠지만, 가변성이 뛰어난 스틸하우스라 크게 문제되는 부분이 없었다. 부엌 위치도 시공사와 상의를 통해 90도 틀어 전면채광의 효과를 주었다.

부부가 함께 만들어 가는 전원생활
“전원생활을 하게 되면 도시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편리함을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감안해야 합니다. 막연하게 전원의 아름다움을 기대하고 이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유창국 씨 부부 역시 생각했던 것만큼 이 생활이 쉽지 않아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소나무가 푸른 탓에 겨울이 온 줄도 모르고 상쾌한 나날을 보내던 그와 달리 아내와 아이들은 변화된 생활환경에 적응하느라 조금 힘든 시간을 겪었다.

“낯선 생활환경에 자신도 힘들어 하면서 아이들이 날씨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감기라도 걸릴까 노심초사하는 아내의 모습을 볼 때면 괜히 미안스러운 마음이 들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마을 반상회도 빠지지 않고 나갈 정도로 전원생활에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가끔 이웃들과 음식도 나눠 먹고 시장에도 따라나서는 아내가 삶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니 그 자신도 기쁘고 행복하다. 비결이 있다면, 서로 노력하고 이해하면서 배려한 덕분. 그러고 보면 행복이라는 것은 멀리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해맑게 웃으며 이야기 하는 그. 아직 갈아 놓은 텃밭이 없는 데다, 봄이 온 지도 얼마 되지 않아 앞마당에서 신나게 뛰어 노는 아이들과 상추 다듬는 아내의 모습은 조금 기다려야 볼 수 있지만, 자연과 어우러진 집과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라면 더 욕심날 게 없는 전원 속의 생활이다. 田

■ 글·사진 최현주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화성시 장덕동
·건축구조 : 스틸하우스
·건축평수 : 1층 22.76평, 2층 11.81평, 총 면적 34.57평
·대지면적 : 110평
·내부마감 : 실크벽지·온돌마루
·지붕마감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외부마감 : 시멘트 사이딩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난방시설 : 온돌·기름보일러
·바닥마감 : 온돌마루
·건 축 비 : 약 1억 원 (평당 300만 원)
·시공기간 : 2003년 10월 말~12월 말

■ 시공 : (주) 프리미어 하우징 (031-202-5717(8)/www.premierehousing.co.kr)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청송을 따라가다 만난 꿈의 전원주택, 화성 34평 스틸하우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