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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내내 자란 작물을 정리하고, 또 무엇을 심고 가꿀지 생각할 시기다. 가을 밥상에 어울리는 배추, 시금치, 청경채, 브로콜리의 심기에서 재배, 수확까지 방법을 소개한다. 이를 참고해 가을 텃밭을 풍성하게 가꿔보자.
 
최은지 기자
취재협조 농촌진흥청

배추

배추는 봄, 여름, 가을 등 작기별로 재배할 수 있는 품종이 분화돼 있다. 주로 가을 재배용 품종은 7월에서 9월 사이에 심는다.

배추는 육묘 방식으로 심는다. 씨를 1㎝ 깊이로 심으면 2~5일 지나서 싹이 트며, 모종을 기르는 데 걸리는 기간은 20~25일이다. 본 잎이 5매 정도 자라면 아주심기[定植]를 하는데, 그 간격을 60~70×30~40㎝로 유지한다. 아주심기 직후에 물고랑을 만들어 물을 충분하게 준 후 마른 흙으로 다시 덮어 물의 증발을 막아 뿌리의 활착을 유도한다. 이후 4~5일 간격으로 물을 적당히 준다.

가을 재배 배추는 생육 초기에 온도가 높아 벌레가 생기므로, 아주심기 후 일주일 정도 지나 농약을 쳐서 충해를 방제한다. 생육 초기 잎이 연할 때 생긴 벌레가 결구잎 안으로 들어가 수확하기 어려울 때도 때문이다.

수확은 배추의 가운데를 위에서 눌렀을 때 1㎝ 정도 들어가면서 약간 단단하게 느껴질 때 한다. 포기의 아랫부분에 칼을 가로로 넣으면서 뒤로 밀면 쉽게 수확할 수 있다.

시금치

시금치는 저온 발아성 종자로 15~20℃에서 싹이 트고 잘 자란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므로 더운 시기의 재배는 피한다. 품종은 추위에 강하지만 고온기에 추대(영양 생장 단계에서 생식 생장 단계로 전환되면서 형성되는 꽃줄기)가 쉽게 일어나는 동양종과 추위에 약하고 고온기에 꽃대가 늦게 올라와 여름 재배에 적합한 서양종이 있다.

시금치를 심을 땐 15㎝ 간격으로 줄뿌림을 한다. 씨를 뿌린 후 짚을 덮어 지온地溫을 내리고 표면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만약 촘촘하게 심었다면 싹이 튼 후 1주일 정도 지나 솎고, 약 2주일 후에 포기 간격을 4~5㎝로 솎는다.

파종에서 수확까지 기간은 가을 파종이 50~60일, 여름 파종이 30~35일, 봄 파종이 40일 정도다. 수확기가 늦어지면 줄기의 마디 사이가 신장하고 잎자루가 굳어져 품질이 나빠진다.

청경채

청경채는 추위와 더위에 강해 봄부터 가을까지 재배할 수 있다. 하지만 초봄에 재배할 경우 온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12~13℃ 이하에서 저온에 감응해 꽃눈이 분화되고, 그후 고온 조건이 되면 꽃대가 올라와 추대하기 때문이다.

모종을 심을 때엔 줄 간격을 10~15㎝로 하고, 종자를 뿌릴 때엔 간격을 5㎝ 정도로 촘촘하게 유지한다. 이후 수시로 솎으면서 마지막에 15㎝ 간격으로 키운다. 청경채는 벼룩잎벌레와 무잎벌레 등의 피해를 입기 쉬우므로 파종 직후 부직포 터널재배 등의 방법으로 방제한다. 또한 정식 후 활착을 위해 적절하게 물을 주고, 특히 고온 건조기에 생리 장해인 칼슘 결핍이 나타나므로 물 관리를 잘해야 한다. 한여름에 재배할 경우 저녁 무렵에 정식하고 3~5일 후에 차광망을 사용해 차광시키는 것이 좋다.

파종에서 수확까지 기간은 겨울에 90~120일, 봄과 가을에 60일, 여름에 40~45일이며, 포기 수확을 한다.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최적 생육 온도가 18~20℃로 비교적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작물이다.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가을 재배용은 생육 기간 확보 문제 등으로 극조생 품종(같은 식물 중에서 일찍 성숙하는 종류)을 선택해야 한다.

브로콜리는 봄, 가을 작기에 따라 적합한 시판 종자를 구입해 흙과 거름을 1:1 비율로 섞은 육묘 상자에서 3㎝ 간격으로 2립씩 파종한 후 물을 충분히 준다. 이후 온도 관리에 신경을 써 최저 온도를 10℃ 이상으로 유지하고, 특히 발아기에 15℃ 이상을 유지한다. 발아 후 약하게 자란 종묘를 솎아낸다. 종묘의 본 잎이 4~5매 자라면 텃밭에 옮겨 심는다. 묘의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뿌리에 붙은 흙은 최대한 유지하며, 이랑 사이는 80㎝, 포기 사이는 30㎝ 유지한다.

수확은 꽃봉오리 크기가 10㎝ 이상 것만 고르고, 그 입자가 퍼져 성겨지기 전에 수확한다. 수확할 땐 꽃봉오리 밑의 줄기를 15㎝ 정도 남기고, 잎도 2~3장을 함께 뜯으며, 날씨는 이슬이나 비로 인한 물기가 없고 선선한 날씨를 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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