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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 | 생명이 살아 숨쉬는 황토주택

향토색 짙은, 남양주 40평 흙집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귀향해 살겠다”던 건축주 한상규 씨는 경기도 남양주 수면읍 수산리에 40평 흙집을 지었다. 안 기둥에 네 개의 대들보를 물린 중도리 방식으로 거실을 넓힌 집이다. 지붕에는 산자로 대나무를 촘촘히 엮어 올렸으며, 벽체는 20센티미터의 흙벽돌을 쌓아 외벽에는 황토 모르타르를 바르고 회, 마, 해초류를 섞은 것으로 마감했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려고 거실과 식당, 주방을 한 동선상에 일치시켰다. 특히 계단 양쪽엔 거울을 이용한 수납공간을 냈으며,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ㄱ자’ 형태로 구분한 욕실과 화장실이 나온다. 욕조에 기대 하늘을 보도록 천창을 냈다. 텃밭 가꾸기에 여념이 없는 건축주는 “전원에선 우선 할 일이 있어야 한다”면서 “자연에서는 조금만 노력하면 많은 것을 얻는다”고 말한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남양주시 수면읍 수산리
·건축구조 : 흙집 개량 한옥
·부지면적 : 300평
·건축면적 : 43평
·실내구조 : 방2, 거실, 부엌, 식당, 다용도실
·외벽마감 : 회+마+해초
·지붕마감 : 개량 돌기와
·바닥마감 : 고령토+옥+자갈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 : 평당 400만 원

■ 설계·시공 : 직영

산세(山勢)와 조화 이룬, 양평 56평 개량 황토집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의 56평 개량 황토집으로, 건축주는 휘감아 도는 남한강 물줄기와 완만한 해협산 지세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했다. 인체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등허리에서 엉덩이에 이르는 지붕선이 시선을 잡아끈다. 1, 2층을 시원스럽게 튼 거실은 온돌 강화마루로 바닥을 마감하고, 그와 맞닿은 하단은 루바로, 그 위는 황토 모르타르로 마감했다. 트인 천장은 뿜칠한 황토빛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그 중앙에는 구조용 집성재인 S자형 빔(Beam)으로 곡선미를 더했다. 현관에서 작업공간인 주방과 식당이 바로 보이지 않도록 대각선으로 길게 배치했다. 또한 실용공간인 거실과 작업공간은 천연목재를 사용해 아치형으로 구분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묘한 매력의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
·부지면적 : 350평
·건축면적 : 56평(1층 39평, 2층 17평)
·실내구조 : 1층-거실, 방2, 주방, 식당, 사우나 겸 욕실1, 화장실2, 다용도실, 보일러실, 2층-방 1, 홈바 겸 거실
·외부마감 : 황토
·내부마감 : 루바+황토, 방(한지)
·천장마감 : 황토, 방(한지)
·바닥마감 : 온돌 강화마루
·창 호 재 : 이중 하이 새시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건 축 비 : 평당 400만 원

■ 설계·시공 : 테마건축 (031-771-4933)

전통미와 기능성의 조화, 여주 33·20평 목구조 황토집

목구조 황토집의 가장 큰 장점은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경기도 여주군 산북면 하품리의 이 집을 시공한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는 “목구조 황토는 독성 물질이 없는 천연재료인데다 흙은 통기성을 갖춰 건강에는 최고”라고 강조한다. 800여 평의 부지에 본채와 별채 그리고 창고 두 채가 있는데 이는 전통 한옥의 채나눔 방식을 재현한 것이다. 본채는 건평 33평이지만 거실 남쪽과 서쪽의 뜨럭(축담, 뜰돌이)을 합하면 모두 40평이다. 오량구조의 팔작지붕으로, 간이 주추에 8×8치 사각 목재 기둥을 세우고, 처마도리와 보, 서까래로 구성됐다. 현관문을 중심으로 거실과 부엌이 일자로 놓이고 양안으로 3개의 방과 화장실이 있는 T자 구조다.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여주군 산북면 하품리
·부지면적 : 800평
·건축면적 : 본채-33평(뜨럭 포함 40평) 별채-20평 별채-20평(조적조)
·건축구조 : 목구조 황토벽돌집
·외벽마감 : 황토미장
·내부마감 : 황토미장+한지
·지붕마감 : 기와
·난 방 : 기름보일러(본채 일부는 온돌)

■ 설계·시공 : 행인흙건축(031-338-0983)

건강에 내구성도 겸한, 평창 58평 복층 황토집

건축주는 정년퇴직 후, 강원도 평창군 면온리에 333평의 부지를 구입해 58평 2층 황토집을 지었다. 전통한옥 형태를 과감히 탈피해 지붕의 경사도가 다소 심한 유럽형으로 만들었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지형적인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외벽은 가공된 황토벽돌을 사용해 강도를 높이고, 내벽은 순수황토벽돌로 마감해 복층으로 지어 내구성과 건강을 모두 충족시켰다. 전면 창을 낸 거실과 3개의 방은 요즘의 건축 경향을 반영해 거실은 넓고, 각 방은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만을 확보했다. 내부 계단으로 오르는 2층은 거실 겸 서재로 사용하고 거실과 연결된 부엌은 덱으로 통하는 전면창을 내어 채광은 물론 통풍도 최대한 고려했다. 건축주는 “황토집은 단열효과가 뛰어나 별도의 단열재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지난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다”고 한다.

건축정보
·위치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
·부지면적 : 333평
·건물면적 : 58평
·외벽마감 : 가공 황토벽돌
·내벽마감 : 순수 황토벽돌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바닥재 : 황토마감 후 강화마루
·난방방식 : 심야전기보일러
·건축비 : 평당 400만 원

■설계·시공 : 직영

모정(母情)으로 지은 평창, 60평 동그라미 황토집

평창강이 시원스레 흐르는 평창군 평창읍 대하리에 황토집 두 채가 나란히 앉혀져 있다. 직벽 구조인 본채와 원벽 구조인 별채가 좌우 대칭을 이루는 동그라미 황토집과 황토사랑 후암이다. 모두 손으로 빚어 만든 황토벽돌을 쌓고 황토로 벽을 바른 전통 흙집이다. 원벽의 별채는 거실을 겸해 사용하다가 친인척들이 찾아오면 맘껏 머물다 가라고 독립시켰다. 별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30평의 넓은 원룸형임에도 7미터로 높은 천장에다 기둥 하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놀랍다. 실내에는 전통 아궁이를 마련해 불을 때게 했다. 별채는 넓은 거실에 다락이 딸린 온돌방 2개와 샤워부스가 마련된 화장실 2개를 들였다. 건축주는 “눈을 뜨면 하루가 다르게 자란 밭의 풀들을 뽑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른다”고 한다.

건축 정보
·위치 :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대하리
·부지면적 : 350평(밭 650평)
·건축구조 : 황토벽돌
·건축면적 : 60평(본채 30평, 별채 30평)
·내벽마감 : 황토벽돌 위 황토 모르타르
·외벽마감 : 황토벽돌 줄눈마감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창호재 : 수공 목조창호
·건축비 : 평당 350만 원

■설계·시공 : 직영

전통한옥과 현대건축의 조화, 주문진 30평 표준 한옥

건축주는 10년 전 전원생활을 계획하며 고향인 연곡에 1040평의 땅을 마련했다. 그 중 150평을 형질변경하고 30평 짜리 황토주택을 얹었다. 단풍으로 물든 수려한 경관과 고풍스런 소나무가 전통한옥과 현대식 건축의 조화로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한 버선발의 코끝처럼 지붕의 섬세한 표현이 아름답다. 문틀도 직접 생산된 규격화된 제품을 이용했다. 내부는 단아한 한지로 마감했는데 방은 총 3개로 단란하게 꾸몄으며 남향으로 얹혀져 창을 통해 풍부한 채광과 조망이 가능하다. 특히 한식 2단 기와를 얻은 지붕선이 아름다워 시공업체인 옛날황토의 자부심 또한 남달랐다.

건축정보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건축구조 : 목구조 황토벽돌
·부지면적 : 1040평
·건축면적 : 30평
·외벽마감 : 황토벽돌 줄눈마감
·내벽마감 : 항토 모르타르 위 벽지
·천장마감 : 황토, 루바
·난방 : 전기보일러
·지붕마감 : 한식 2단기와
·식수공급 : 150미터 지하수
·건축비 : 평당 350만 원

■설계·시공 : 황토세상(033-434-0801), 한옥세상(031-585-3800)

삼대에 걸친 원(願)을 푼, 양산 34평 진여재(眞如齋)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내포리 늘밭마을 이용문 씨의 34평 전통 한옥이다. 이 집은 안채인 기와집과 사랑채인 초가집 두 채가 마을을 굽어보는 자리에 다소곳하게 앉혀져 있다. 본채인 34평 한옥은 목구조 흙집으로 평면 간(間)잡이는 ‘ㄱ’자 형태다. 대청 좌우에 안방과 건넛방을 배치하고, 안방 옆에는 다용도실과 주방을 그 앞에 구들방 하나를 덧붙인 후 단을 높여 누마루를 냈다. 그리고 건넛방 옆에는 화장실과 욕실, 보일러실을 내 ‘ㄱ’자형을 이룬다. 뼈대는 전통 방식인 목구조로 결구(結構)했다. 또한 내력벽과 비내력벽 모두 질이 좋은 황토를 짚과 함께 반죽해 18센티미터 두께로 심벽치기함으로써 축열 효과를 높였다. 전통미와 현대적 실용성이 돋보이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치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내포리
·건축구조 : 단층 전통 목구조 흙집(한옥)
·부지면적 : 300평
·건축면적 : 34평
·평면구조 : ‘ㄱ’자 형
·실내구조 : 방3, 구들방1, 주방, 다용도실, 욕실, 화장실, 보일러실, 누마루
·벽체구조 : 심벽치기
·외벽마감 : 황토 맞벽 후 회벽처리
·내벽마감 : 황토 맞벽 후 황토미장
·창 호 재 : 2중 목창
·바 닥 재 : 황토, 운모, 참숯가루, 송진가루, 백모래
·지붕마감 : 토기와
·난방시설 : 기름보일러 및 전통구들
·건축비용 : 평당 600만 원

■ 설계 및 기술지도 : 한국전통초가연구소(052-263-3007 )

팔작지붕에 처마 끝 들어올린 남양주 53평 한옥

남양주시 별내면 화접리 불암산자락에 자리한 한옥이다. 돌출된 현관 지붕과 거실 그리고 집의 양쪽 지붕에 목기연을 단 박공이 팔작지붕의 전통미를 더한다. 용마루와 내림마루, 추녀마루가 선을 잡고 추녀기와 얹는 자리에 연함까지……. 벽체는 황토벽돌 30센티미터 짜리를 눕혀 쌓은 후 작은 것으로 감쌌다. 외벽은 줄눈마감을, 내벽은 황토를 바른 후 벽지마감을 했다. 방에는 황토를 발라 마감한 후 장판지를 깔았으나 거실과 복도, 주방 등은 황토와 시멘트를 혼합해 바른 후 원목마루를 깔았다. 내부의 다소 긴 복도 우측 끝에는 거실이’ 좌측에는 주방과 두 개의 자녀방이 나온다. 복도를 통해 자녀방으로 직접 들어가도록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어 준 건축주의 배려다.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화접리
·건축형태 : 단층 목구조 흙집
·부지면적 : 308평
·건축면적 : 53평(지하 6평 별도)
·평면구조 : ‘ㄱ’자 형
·실내구조 : 방3,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2, 보일러실
·외부마감 : 황토벽돌 줄눈마감
·내부마감 : 황토미장 후 벽지
·지붕마감 : 현대식 기와
·창 호 재 : 하이새시
·바 닥 재 : 방-황토 미장 후 장판, 거실 복도 주방 - 원목마루
·난방시설 : 심야전기보일러

■설계·시공 : 행인흙건축(031-338-0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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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 | 황토주택 시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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