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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죽동의 전원주택 단지에 지은 주택이다.  건축주 김정숙 씨는 인근 아파트에 살다 오랜 시간 지녀왔던 자신의 취향이 담긴 목가풍의 전원주택을 지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아담한 정원과 화사한 주택이 포근하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건축정보
위치  대전 유성구 죽동
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
부지면적  271.0㎡(82.0평)
건축면적  125.6㎡(38.0평)
외벽재  스터코 플렉스
내벽재  수성 아크릴 마감
지붕재  점토기와
바닥재  온돌마루
난방형태  가스보일러
설계 및 시공  베른하우스 031-8003-4150 www.bernhaus.co.kr

거실에서 바라본 현관. 목조로 된 문과 가구가 통일감을 준다.

현관에서 바라본 아기자기한 주방의 모습.
목제 싱크대와 식탁이 주택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은은한 앤티크 조명이 따스한 느낌을 주는 거실.
1층 평면도

평생 아파트에 살던 건축주가 전원주택을 지으려 마음먹은 건 몇년 전의 일이다. 전원주택을 막연한 꿈처럼 생각만 하던 중 큰 딸이 근처에 부지를 마련해 주택을 짓는 것을 보고 자신도 행동으로 실천하게 된 것이다.
 
건축주는 주택을 계획한 동기에 대해 "이젠 가족에게 온 정성을 쏟지않고 내가 원하는 나의 행복을 찾고 싶었어요. 어찌 보면 본격적으로 내 인생을 살기 위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지요"라고 말했다.
 
아무리 본인을 위한 주택이라지만 가족 특히 남편의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 남편은 목구조로 된 주택은 영 불안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하지만 근처에 콘크리트로 지어진 곳을 방문해 보니 불쾌한 새집 냄새가 많이 나더라고요. 남편도 자신이 생각하던 것과 다르다는 걸 느꼈는지 나중엔 목조주택을 지지해 줬습니다."

2층은 음악을 전공하는 둘째딸의 자유로운 공간.
인테리어는 거의 목가구를 들여 주택과 통일감을 준다.
목재로 장식한 내벽이 독특하다.
2층 평면도

앤티크한 인테리어가 위화감 없이 녹아들다
주택을 짓기로 결정한 뒤의 일은 막힘없이 진행됐다. 시공사를 전부터 알아왔던 베른하우스로 결정했는데 유럽 시골 마을에서 볼 수 있는 유럽풍 주택을 원하던 건축주 취향에 적격이었다. 단지 내에는 건축주와 그의 큰딸을 비롯한 시공사의 주택이 몇 채 더 눈에 띈다. 마치 그림책에서나 볼 수 있을 개성 넘치는 스타일이 여러 건축주 취향에 들어맞았던 것이다.

1층은 건축주 부부와 아들이, 2층은 음악을 전공하는 둘째딸이 사용한다. 아파트에서 방음벽을 설치하고 악기 연습을 하던 둘째딸은 이곳에 오면서 자유롭게 연주를 하게 돼 꽤나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인테리어는 앤티크한 가구와 소품으로 가득해 유럽풍 주택의 운치를 한층 더했다. 몇십년 동안 함께 했던 목가구를 그대로 가져왔는데 마치 맞춘 것처럼 썩 잘 어울린다. 식탁을 비롯한 몇 가지 가구는 시공사에 주문했다.
 
"옛날부터 컨트리풍의 식기, 앤티크한 가구를 많이 써 왔어요. 저 같은 중년 주부들은 이런 가구들을 좋아하거든요. 제 친구도 놀러 와 보더니 자기도 어서 지어야겠다며 참 좋아하더라고요."
 
소파에 올려진 컨트리풍 쿠션부터 아기자기한 커튼, 목재로 만든 화장대와 싱크대, 파스텔 톤의 머그컵과 플레이트는 이런 주택이 아니면 쉽게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다.

대문에서 현관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건축주의 취향이 엿보이는 정원
현관문에 예쁜 장식을 걸어 두웠다. / 정원 소나무에 걸어둔 새 둥지
정원 한구석에 가지런히 정리해 둔 항아리.
토분과 항아리에 심은 화초들.
유럽풍 디테일이 살아 있는 주택의 외관.
건축주는 살아보니 작은 규모의 정원에 아쉬움이 생긴다고 했다. 처음엔 그저 주택에 대한 생각뿐이었고 정원을 가꿔본 경험이 없어 몰랐지만 자연을 접하고 꽃을 심으면서 생각이 변했단다.

"흙을 만지고 화초를 가꾸다 보면 괴로웠던 일도 잊히고 상처가 치유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이전엔 못 느꼈던 감정인데 이곳에 온 뒤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제 삶에도 변화가 온 것 같습니다."

대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소나무엔 앙증맞은 새 둥지가 달렸다. 이웃 새 둥지에 새가 날아 들어온 걸 보고 따라서 달아봤다고 한다. 요즘은 언제 새가 날아올지 기다리고 있다며 소녀 같은 표정을 짓는 건축주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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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적 감수성을 불러일으키는 유성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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