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결혼해 가정을 꾸린 아들 부부, 안락한 공간이 필요한 건축주 부부, 연로하신 어머니를 위해 기존 주택을 허물고 새로 지은 주택이다. ‘ㄱ’자 배치를 통해 얇은 켜의 내부 공간을 구성하고, 각각의 실을 모두 북한산의 서로 다른 풍경을 향해 열려 있게 했다. 창을 통해 바라보이는 북한산의 풍경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해 내부 공간에서의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건축사사무소 서가 | 사진 studio texture on texture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 종로구 구기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자연경관지구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지면적 236.32㎡(71.48평)
건축면적 85.83㎡(25.96평)
건폐율 36.32%
연면적 296.40㎡(89.66평)
           지하 75.71㎡(22.90평)
           1층 79.96㎡(24.18평)
           2층 76.42㎡(23.11평)
           3층 64.31㎡(19.45평)
용적률 93.38%
주차대수 2대
건축비용 7억 원(3.3㎡당 약 530만 원)
토목공사유형 콘크리트 옹벽
토목공사비용 기조성 완료
설계기간 2017년 7월~2018년 1월
공사기간 2018년 3월~10월

설계 ㈜건축사사무소 서가 02-733-4641 
        http://designseoga.com
시공 ㈜다암종합건설 031-851-2577

골목과 맞은 편 언덕에서 바라본 주택

삼대는 십여 년간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에 자리를 잡고 살았다. 기존 주택은 아들에겐 학창시절의 기억이 담긴 공간이고, 부부에겐 주변 자연경관을 즐기며 생활의 안정을 가져다준 공간이다. 이런 가족에게 즐거운 변화가 생겼다. 성장한 아들의 반려자가 생기고, 결혼식을 앞두게 됐다. 가정을 꾸릴 아들 부부, 안락한 공간이 필요한 건축주 부부, 연로하신 어머니를 위해 기존 주택을 허물고 새로운 주택을 짓기로 했다.

프로젝트의 진행은 두 세대(건축주 부부와 예비 아들 부부)와 함께 진행했다. 가족 간 서로에 대한 배려가 주택을 풍성하게 만드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가족 공유 공간은 구성원의 의견을 자유롭게 수렴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통해서, 또 개별 공간은 세대별 취향을 반영하면서 계획을 진행했다. 이렇듯 구기동 삼대가 사는 주택은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변화 그리고 5년, 10년 뒤에 점차 변해갈 가족의 모습을 그리며 계획했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에코렉스
  벽 - 황토토담(삼한C1)
  데크 - 루나우드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지정 도장
  벽 - 석고보드 위 지정 도장
  바닥 - GENA-NATURAL(이건마루), 포세린 타일
계단실
  디딤판 - 오크 집성목 위 투명 래커도장
  난간 - 평철 및 환봉 위 지정 도장
단열재
  지붕 - 경질 우레탄 보드
  외단열 - 경질 우레탄 보드
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및 로이 삼중유리(다담창호)
현관문 MD-S233(동방노보펌)
조명 4인치 매립 조명(필룩스)
주방가구 주문 제작 - 무광우레탄 도장 마감(채움가구)
위생기구 이누스, 대림바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지하는 체력단련실과 A/V룸, 홈바까지 상황에 맞춰 사용하는 다목적 공간이다.
지하 선큰을 만들어 채광에도 신경 썼을 뿐만 아니라 답답함까지 줄여준다.

변화무쌍한 북한산 풍경을 집 안으로
대지는 북한산자락에 위치한다. 북한산 봉우리가 펼쳐지는 경관을 최대한 많은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개별 공간의 구성 및 배치가 가장 중요했다. ‘ㄱ’자로 놓인 건물 배치로 외부 공간은 바깥마당과 안마당으로 나뉜다. 바깥마당은 대가족의 넓은 주차 공간과 진입 공간으로 쓰인다. 그리고 안마당은 거실 및 식당, 주방 등과 연결되는 가족의 휴식 공간이자 반려견의 놀이 공간이다.

기존 주택은 겹집으로 넓은 마당이 있는 장점이 있었으나, 주택 내부로의 채광이 원활하지 않거나 경관을 가지지 못하는 실들이 발생했다. 이에 ‘ㄱ’자 배치 형식을 통해 얇은 켜의 내부 공간을 구성하고, 개별 방들을 북한산의 서로 다른 풍경을 향해 열리게 했다. 결과적으로 거실, 주방, 각각의 침실 등에서 창을 통해 바라보는 북한산의 풍경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해 내부 공간에서의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안 마당을 품은 1층 거실
주방/식당을 통해서도 안 마당으로 오갈 수 있다.

세대별 프라이버시 확보
삼대 가족에게 필요한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용적을 최대한 활용해야 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과 집 안으로 들어가는 두 개의 입구가 있다.

홈바와 운동실 등의 유희 공간으로 사용하는 지하층은 손님이 방문할 경우 집 안을 통하지 않고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하층에 두 곳의 선큰을 만들고 한 곳에 데크를 설치해 유희 공간에서 잠시 나와 쉴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다른 한 곳은 도로에 면해 있기에 차폐 식재로 대나무를 심어 시각적 간섭을 차단하는 동시에 가로에 녹색 풍경을 만들었다. 이러한 선큰 공간을 통해 지하층의 단점인 채광과 환기 문제를 해결했다.

현관의 다른 한편으로 들어가면 처음 만나는 공간이 주방이다. 대가족이 사는 주택에서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주방을 현관 앞에 배치해 편리한 동선 구조로 계획했다. 대지의 고저차로 인해 주방보다 높은 바닥에 거실을 배치하고 마당과 연결되도록 했다.

지하에서 3층까지 이어지는 계단실
INTERIOR POINT!
이건마루의 대표적인 천연마루 ‘제나 내추럴(GENA Natural)’
오크: 자연스럽고 포근한 느낌의 베스트 판매 제품

제나(GENA)는 KS 인증을 취득한 천연마루로, 엄격한 품질 기준 아래 선별된 천연 무늬목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목재의 질감과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오크, 오크 화이트, 티크 등 14가지의 풍부한 수종과 색상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취향에 맞춰 다양한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제품 선택이 가능하다. 

제나는 원목 채취 후 이를 0.5㎜의 얇은 두께로 절삭해 무늬목을 생산하고 이것을 미리 가공한 친환경 완전 내수 합판(WBP 등급, Water Boiled Proof)에 붙여 제작한다. 친환경 내수 합판은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며, 생활 습기에도 강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75㎜(폭) × 900㎜(길이) × 7.5㎜(두께)의 규격으로 출시됐다.

오크 화이트: 밝은 색상으로 시원하고 경쾌한 느낌
티크: 감각적인 공간 연출에 적합한 고급스럽고 힘 있는 컬러

2층은 건축주 세대와 어머님의 공간으로, 3층은 신혼인 자녀 부부의 공간으로 계획했다. 신혼부부의 공간은 독립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작은 거실과 주방 공간을 갖췄다. 2, 3층의 개인 공간은 욕실 및 드레스룸으로 구성된 방으로 계획해, 세대별 사적 공간의 독립성을 확보했다. 방의 출입구 측에 복도식 드레스룸을 배치하고, 침대가 놓이는 공간은 입구로부터 깊숙하게 배치해 짜임새 있고 안정된 개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축주 부부와 아들 부부 침실은 동일한 구조다. 방문을 열면 드레스룸을 만나고 좌측에 전용 욕실, 우측에 침실이 있다.
2층 건축주 부부 침실에 전용 휴식공간인 테라스를 뒀다.

3대, 4대가 될 가족의 주택
19∼23평의 4개 층 바닥으로 구성한 이 주택엔 4개의 침실, 2개의 거실, 2개의 주방, 6개의 화장실 그리고 가족의 유희 공간이 있다. 지하층 유희 공간엔 다양한 주류를 전시한 홈바와 탁구대, 피트니스 기구를 설치한 운동 공간, 노래방 기기와 드럼도 있다. 서로 다른 성격의 여러 공간을 담아내야 했기에 설계 진행은 다소 복잡했지만, 다양한 의견과 내용을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완성한 주택은 단순하고 간결해졌다.

3층 아들 부부 가족실
3층 게스트룸
2층과 달리 아들 부부는 가족실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여러 세대로 구성된 구기동 삼대 주택엔 다양한 생활 방식이 담겨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가족 구성원과 생활 방식은 다시금 변화할 것이며, 새로운 상황에서도 좋은 배경이 될 수 있는 주택으로 함께 나이 들어가리라 생각한다.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붉은 벽돌로 마감한 구기동 삼대 주택
오승현(㈜건축사사무소 서가 대표, 책임건축가)
한양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OCA건축사사무소, DIA건축사사무소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았으며, 이를 통해 재료와 프로그램 및 공간에 대한 이해와 가능성을 넓혀 왔다. 현재 건축사사무소 서가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DDP 포럼 등에서 강연을 진행했으며, 주요 수상 경력으로 대한민국건축대전 입선, 전태일메모리얼공모전 입선, 대한민국 환경디자인대전 특선, 스마트홈국제공모전 최우수상, 인천광역시건축공모전 특선, 아름지기재단 헤리티지 투모로우 공모전 입선, 미근119안전센터 설계공모 가작, 2018 대한민국신진건축사대상 최우수상 등이 있다. 현재 서울특별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박혜선(㈜건축사사무소 서가 대표, 책임건축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건축과를 졸업하고 hna 온고당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스튜디오 mo.M과 유니트유에이건축사사무소의 소장을 역임했으며, 2010년 건축사사무소 서가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공간 관련 연구 및 공공예술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건축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넓혀 가고 있다.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건축 강연을 통해 건축가로서 사회적 책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홍익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DDP 포럼 등에서 강연을 진행했으며, 주요 수상 경력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설계공모 우수작, 서울대학교 신약개발연구센터 우수작, 행복도시 단독주택 특화단지 설계공모 3등, 인천광역시건축상 주거 부문 우수상, 진주시건축상 우수상, 2018 대한민국신진건축사대상 최우수상이 있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북한산을 품은 구기동 삼대 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북한산을 품은 구기동 삼대 주택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