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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금이면 수도권에 웬만한 단독주택을 짓는다. 차재원(36세)·노지원(38세) 부부는 이사를 다닐 때마다 치솟은 전세금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어린 딸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기를 바랐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아파트 전세금으로 전원주택을 짓는 것. 전원으로 가기로 마음이 정해지자 서울에서 한시바삐 벗어나고 싶었다고 한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 취재협조 맑은주택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양평군 옥천면 옥천읍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530.00㎡(160.32평)
건축면적  137.90㎡(41.71평)
건폐율  26.02%
연면적  168.30㎡(50.91평)
  1층 92.33㎡(27.93평)
  2층 75.97㎡(22.98평)
  다락 14.40㎡(4.36평)
용적률 31.75%
설계기간 2018년 6월~10월
공사기간 2018년 10월~2019년 3월

설계 유타축사사무소 02-556-6903
시공 맑은주택 010-9237-7421 tndnd1623@naver.com
건축비용  3.3㎡당 55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재 - 리얼징크
  외벽재 - 모노타일, 노출콘크리트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친환경 수성 페인트
  벽 - 석고보드 위 친환경 수성 페인트
  바닥 - 석고보드 위 친환경 수성 페인트
단열재
  지붕 - 수성 연질폼(데밀렉코리아)
  외단열 - 수성 연질폼(데밀렉코리아)
  내단열 - 수성 연질폼(데밀렉코리아)
계단실
  디딤판 자재 - 오크
  계단 난간 - 편철
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이플러스윈도우)/
벨룩스 천창
현관 단열도어(성우스타게이트)
조명 3인치 매입등, T5 LED등(필립스)
주방기구 제작(성진주방)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바스디포)
난방기구 경동나비엔


우리나라 30~40대 맞벌이 부부는 (......)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참 고단하다. 일 끝나고 집에 오면, 그냥 쉬고 싶은 마음 굴뚝같아도 애를 봐야 하고 놀아줘야 한다. 눈꺼풀은 천근만근 잠이 몰려와도 잘 수 없고 누워있고 싶어도 아이는 자꾸 놀아달라고 보챈다. 아침에 눈을 비비며 무거운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면 육아로의 출근 전쟁이 다시 시작되고, 패턴은 반복된다.

남측에 집이 지어질 경우 조망을 가릴 것으로 우려돼 건물을 동향으로 일자배치를 해 조망권과 넓은 마당을 확보했다.

차재원(36세)·노지원(38세) 부부는 같은 직장에 다니다 결혼한 맞벌이 부부다. 2013년에 결혼한 부부는 수원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첫 아이를 낳고는 서울 광진구 친정어머니 집 인근으로 이사를 했다.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 평일 낮 동안 아이를 돌봐줄 누군가가 필요했는데 친정어머니가 기꺼이 나선 것이다. 하지만 부부는 다시 이사를 가야 했다. 부부가 다니던 회사가 이사를 하는 바람에 출퇴근이 용이한 곳으로 이사를 했다. 다행히도 친정어머니 집에서 멀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부부는 이리저리 이사를 다녀야하는 것도 지쳤지만 치솟은 전세값도 부담스러웠다. 차라리 외곽에 단독주택을 짓고 마음 편하게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리저리 이사를 다니는 것도 지치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면서 편안하게 살기를 바랐어요. 빡빡한 서울보다 여유로운 시골 교육환경이 더 좋을 것 같았고요. 그래서 전세금으로 조용한 곳에 단독주택을 짓기로 했죠.”

1층 거실. 1층은 오픈형 공간으로 잠들기 전까지 주된 생활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검색으로 찾고 눈으로 직접 확인
전원에서 살기로 마음을 정하자 서울 생활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답답했다고 한다. 부부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못살겠다. 빨리 가자.”

거실을 중심으로 주방/식당, 아이들의 놀이방 겸 손님방, 벽난로, 썬룸를 배치했다.
주방에서 바라본 모습

부부는 17년 봄부터 집지을 부지를 보러 다녔다. 입지 조건은 주변이 조용하면서 학교와 마트를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곳으로 간단명료했다. 경기도 광주 퇴촌에서 시작해 양평 일대를 샅샅이 훑었다. 일단 인터넷 검색으로 찾고 네이버 지도로 주변을 확인해본 다음 괜찮은 것 같으면 직접 가보는 식이었다. 1년 동안 돌아다닌 결과 지금의 양평 부지가 가장 마음에 들어 18년 5월에 도로 66.11㎡(20평)이 포함된 528.92㎡(160평)의 부지를 3.3㎡당 110만 원에 구입했다. 기반시설이 돼 있고 건축허가도 나 있는 상태여서 바로 건축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손님방 겸 아이들의 놀이방
1층 공용 욕실

건축사사무소 선정 방식 또한 땅 구입과 같은 방식으로 찾았다. 인터넷 ‘목조주택’ 검색으로 찾은 유타건축사사무소의 김창균 소장을 알게 됐고 첫 미팅에서 신뢰를 얻었다고 한다.

“유타건축사사무소 김창균 소장의 집에서 첫 미팅을 가졌는데 뭐라 구체적으로 표현을 못하겠지만 시원시원하고 그냥 믿음이 갔어요. 몇몇 더 찾아보고 만나보기도 했는데 첫 만남에서 끌려서 그런지 마음이 바뀌지 않더라고요. 유타건축사사무소로 결정하고 계약서 작성도 없이 바로 설계를 진행했어요.”

부부침실. 내부공간은 자작나무 합판을 마감재로 사용해 나무가 주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자아낸다. / 부부침실 옆 2층 발코니에 서면 조망이 탁 트여 자연을 즐기는데 손색이 없다.

부부는 1층은 오픈 공간으로 2층은 사적인 공간으로 설계를 요구했다. 부부가 원하는 공간으로 설계를 할 경우 2층에 제법 긴 복도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김 소장은 채광문제로 복도가 생기는 것을 꺼려했지만 부부가 원하는 방향대로 맞췄다. 단, 복도에 자연채광을 들이기 위해 복도 양쪽에 계획에 없던 발코니가 하나씩 생겼다.

시공사는 유타건축사사무소 김창균 소장이 맑은주택을 추천했다. 부부는 맑은주택 블로그에 들어가서 시공사례를 확인하고 건축주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가며 맑은주택에 대해 물어보았다.

“맑은주택이 시공한 건축주들은 한결같이 ‘잘해준다’, ‘A/S가 좋다’는 대답이었어요. 또 건축주가 좋아하는 시공사로도 소문이 났다고 하더군요. 맑은주택으로 결정을 안 할 이유가 없었죠. 소문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알았죠. 집 지으면서 고생한 기억이 전혀 없었으니까요.”

두 딸에게 필요한 각자의 방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계획했다.
2층 딸방에서 바라본 발코니. 복도에 자연채광을 끌어들이기 위해 발코니를 계획했다.
2층 복도. 2층은 사적인 침실공간으로 계획됐다. / 아이들 놀이 공간
두 딸이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넓은 세면대와 파우더 공간, 화장실과 사워실을 분리해 이용성을 높였다.

땅을 구입하고 나서는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설계하는데 4개월 걸리고, 시공은 5개월가량 소요됐다. 아파트 전세금으로 집을 짓다보니 건축과정 동안 부부는 좁은 오피스텔에 지내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마당은 주변 도로보다 높게 하여 주변 시선을 고려했고, 사적인 아이들만의 놀이터가 되도록 했다.
날씨에 관계없이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도록 데크를 건물 안으로 살짝 들여놓았다.

*
부부는 전원주택에 살면서 3가지가 달라졌다고 한다. 이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이 집에서 마구 뛰어다녀도 되고, 주말에 어디 갈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또 이웃 3가구가 비슷한 시기에 들어왔는데 서로 잘 통하고 자녀들 연령대가 비슷해 공동 육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형성됐다고 한다.

“도심 아파트에 살면서 쌓인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졌다고 할까요. 집에 있는 그 자체가 힐링이고 그냥 마음이 편해요. 아이들이 맨발로 마당과 실내를 오가며 마음껏 뛰어 노는 모습만 봐도 행복할 따름이죠. 이웃끼리 잘 어울리고 또래 아이들끼리도 잘 노니깐 매우 만족스러워요.”

자연스럽게 생긴 2층 매스의 하부는 비를 피할 수 있는 주차장이다.
외벽은 짙은 회색의 점토타일을 사용하여 모던하고 정갈하며, 묵직한 인상을 준다.
유타건축사사무소 설계 사레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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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상상력 자극하는 양평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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