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주택은 마당을 중심에 두고 일상성을 담고 있다. 마당과 접하는 거실 면, 현관 및 다실 면, 주차장 면, 길 쪽 면 등 4면은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공간의 깊이감이 서로 다르게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된다.
글 홍만식(리슈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김용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성남시 판교동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대지면적 224.70㎡(67.97평)
건축면적 112.32㎡(33.98평)
건폐율 49.44%
연면적 320.76㎡(97.03평, 다락면적 제외)
지하 107.67㎡(32.57평)
1층 104.65㎡(31.66평, 주차장 17.28㎡(5.23평) 포함)
2층 108.44㎡(32.80평)
다락 57.53㎡(17.40평)
용적률 87.14%
설계기간 2017년 11월~2018년 3월
공사기간 2018년 4월~11월
건축비용 8억 원(3.3㎡당 800만 원)
설계 ㈜리슈건축사사무소 02-790-6404
시공 본집건축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무절적삼목, 백고파벽
데크 - 방킬라이 19㎜(투바이포)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신한벽지)
벽 - 실크벽지(신한벽지)
바닥 - 마루기획 원목마루 OAKEN-TREE(제품명:OAK BRUSH, GREY WASH BRUSH)
계단실
디딤판 자재 - 오크 집성목 38㎜
계단 난간 - 평철난간
단열재 비드법 단열재 2종 1호, 경질우레탄 2종 2호, 수성연질폼
창호 45㎜ 삼중유리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현관문(성우스타게이트)+적삼탄화목재 부착
조명 모던라이팅
주방기구 우림퍼니쳐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평면은 삶을 이해하는 매체적 역할을 한다. 도심 단독주택을 생각할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우리는 마당을 중심으로 생활해 도시한옥의 평면에서 출발하고자 했다. 길에서 대문을 들어서면 문간방을 거쳐 마당으로 들어가고 마당에서 바로 대청 및 각 방으로 이어지는 마당 중심의 삶으로…….
판교 주택도 마당을 중심에 두고 일상성을 담고 있다. 가로에서 들어서면 마당을 만나고 마당을 중심으로 1층은 거실과 부엌, 현관, 다실, 2층은 아이 방과 안방이 접하고 있다. 마당 한편에는 필로티 주차장이 있어 차를 주차하고 바로 마당을 접하는 방식으로 마당의 활용성 더하고 있다. 다실은 현관과 바로 인접해 있어 주인집으로 들어가기 전 문간방처럼 손님을 응접하거나, 안주인의 소박한 본인만의 별채 같은 공간으로 사용된다. 이처럼 판교 주택의 평면은 과거의 한옥 평면의 변용을 통해 현재의 삶을 담아내는 진화로 볼 수 있다.
입면의 공간성
판교 주택의 입면은 두 가지로 인식될 수 있다. 길에서 보이는 길 쪽 입면과 마당에서 내부를 들여다보는 마당 쪽 입면이 그것이다. 길에서 바라보는 입면은 전체적으로 ‘ㅁ’자의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다. 길과 접하는 저층부는 수직 문살벽을 설치해 시각적인 투과 효과로 마당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마당에서 보이는 입면은 4면이다. 마당과 접하는 거실 쪽 면, 현관 및 다실 면, 주차장 면, 길 쪽 면 등 4면은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공간마다 갖는 깊이 감의 차이를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마당 집은 길 쪽 입면뿐 아니라 마당 쪽 입면이 더해져 삶과의 관계에서 더욱 풍부한 공간감을 담게 된다.
단면의 시간성
이 집의 단면 전략은 마당의 공간감을 2층에서 수직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계획됐다. 2층 복도와 아이 방 사이의 작은 보이드 공간으로 햇빛이 깊게 들어오면 2층에서 마당의 따뜻한 햇살을 경험하게 하는 이중적 효과를 동시에 내고 있다. 또한 서쪽으로 옥상에 둔 상부창은 오후 늦은 시간까지 햇살이 거실과 아이 방까지 들어오게 하여 하루 종일 시간성을 체험하게 된다. 이처럼 수직적인 보이드나 서쪽 창의 고려는 공간의 깊이를 수직적으로 확장시키면서 시간성을 담아내는 단면적 진화라고 말할 수 있다.
홍만식(리슈건축사사무소 대표)
홍만식 건축가는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후, 원도시건축과 구간건축, 에이텍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2006년 디자인과 디벨럽(Design & Develop)이 합쳐진 리슈건축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공존을 위한 병치’, ‘사이존재로써의 건축’ 등의 질문을 던지며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에서 겸임교수(2012~2017)로도 역임했다. 2013년 대한민국 신인건축사 대상 최우수상(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 외 다수를 수상했다.
문의 02-790-6404 네이버 블로그 리슈건축이야기
리슈건축사사무소 설계사 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