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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할 계획을 세우고 에델하임전원주택단지에 1년간 전세로 거주하던 건축주에게 연락이 왔다. 이웃과 거주 환경 등을 경험해본 건축주는 생활하기 좋은 곳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필자를 찾은 것이다. 그렇게 건축주는 아내와 아들 세 가족을 위한 공간 만들기를 필자와 함께 시작했다.
 
이기태(이:도시건축 대표)
사진 이:도시건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남양읍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502.00㎡(151.85평)
건축면적 161.67㎡(48.90평)
건폐율 32.21%
연면적 285.87㎡(86.47평)
           지하 84.63㎡(25.60평)
           1층 161.67㎡(48.90평)
           2층 39.57㎡(11.96평)
           다락 24.48㎡(7.40평)
용적률 40.08%
설계기간 2017년 12월~2018년 5월
공사기간 2018년 9월~2019년 7월
설계 이:도시건축理:都市建築 02-877-2022 www.eua.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티타늄 아연강판
벽 - 외단열 시스템
데크 - 예로우발라우, 화강석, 잔디
내부마감
천장 - 아크릴 페인트
벽 - 아크릴 페인트
바닥 - 강마루(LG하우시스)
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외벽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내벽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계단실
디딤판 - 미송 원목
창호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

에델하임전원주택단지는 화성 신도시에 인접해 있지만, 작은 산을 경계로 도심과 분리되어 있고 숲길로 이어져 있어 편안하고 조용한 마을이다. 단지는 오래전 전원주택지로 개발했기에 대부분 주택이 들어서 있던 상태였다. 단지 내 한 주택에서 전세로 살던 건축주는 이곳이 마음에 들어 주택을 짓기로 마음을 굳힌 것이다. 여러 조건을 비교해본 뒤 나대지 두 곳을 두고 고민하다 설계를 앞두고 필자에게 ‘어떤 대지를 선택하면 좋을지’ 문의했다.
 
첫 번째 대지는 약간 높은 곳에 있지만, 바로 앞에 인접해 있는 이웃이 마당을 가려 노상 그늘이 지고 프라이버시 확보가 어려웠다. 두 번째 대지는 앞이 넓고 뒤가 좁은 부채꼴 모양이지만, 앞에 있는 이웃과 대지 사이에 도로가 있고 대지 레벨도 3m 정도 높게 조성돼있어 프라이버시 확보가 상대적으로 좋았다.
 
대지 뒤쪽이 좁기는 하지만, 앞이 넓어 마당 넓은 집을 계획하는 것도 가능했다. 또한, 집 뒤로 공용 녹지가 있어 주택 후면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채광과 환기까지 갖출 수 있는 환경이라 단독주택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두 곳의 장단점을 들은 건축주는 두 번째 대지를 구입하고 필자와 설계를 진행했다.

건축주가 음악을 즐기는 지하 취미실은 주차장과 현관, 외부 계단으로 통한다.
생활패턴 고려한 꼼꼼한 사전 준비

건축주는 ‘가족과 함께 자라나는 집’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치밀하고 세세한 목록을 준비했다.
1) 완성된 시설물이 아니라 가족의 삶의 방식에 따라 변화하고 성장하는 공간
2) 보는 시각, 보이는 시각에 따라 변화가 있어 생동감이 있는 공간
3) 계절과 시간 변화에 같이 맞추어가는 공간
 
건축주는 생활패턴, 주요 요구 사항 그리고 위 내용을 포함한 주제를 목록 3개로 나누고 각각 상세하게 정리했다. 생활패턴과 주요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대분류와 소분류로 구분하고 기능과 용도에 따라 설명을 덧붙여 더욱 자세하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 이렇게 기본 계획을 세운 건축주와 함께 자녀의 성장과 부부 취미생활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하면서 단란한 가족 공간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고 설계 방향을 논의했다.

단순하지만, 개성 살린 공간

주택 형태는 남쪽이 넓고 북쪽이 좁은 사다리꼴 대지를 충분히 활용하면서 마당에 빛을 담기 위해 양팔 벌려 마당을 감싸 안은 부채꼴 모양으로 했다. 입구가 넓은 ‘ㄷ’자 형태를 남향으로 앉힌 주택은 마당을 향해 조망 창을 내고 뒤편에는 작은 창을 계획해 어디서나 마당 풍경을 조망할 수 있게 하면서, 주변 시선을 차단했다. 입면 디자인은 중앙의 2층 규모 매스를 기준으로 좌우 1층 매스를 중첩해 입면을 분절 시켜 변화를 주고, 형태는 최대한 단순화해 공간을 쉽게 인지하도록 했다.
 
외부에서 실내로 들어서는 동선은 남쪽 인접 도로에 나란히 설치한 주차장과 대문 두 곳에 마련했다. 지하주차장은 비를 맞지 않게 내부 계단을 통해 1층 현관을 연결하고, 대문은 외부 계단을 지나 마당 풍경을 감상하며 1층 현관으로 진입하도록 했다. 현관에서 중문을 열면 넓은 거실 창을 통해 시원한 마당이 먼저 반긴다. 거실은 1.5층 높이로 천장을 높여 실제보다 넓은 느낌이 들도록 했다. 계단실은 공간 활용성이 높고 인테리어 요소가 될 수 있는 원형 계단을 선택해 거실에 포인트가 되도록 했다. 거실 기준으로 좌측 매스에 안방과 자녀 방을 나란히 배치해 부부가 어린 자녀를 옆에 두고 캐어할 수 있게 하고, 반대편 우측 매스에는 놀이방을 배치해 향후 공부방이나 아이 침실 등 필요에 따라 용도를 나눠 사용할 수 있게 했다.
 
2층은 가족실과 미니 북카페, 작은 주방 그리고 넓은 베란다를 연결해 다양성을 부여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2층 가족실에서 반 층 높이에 아담하고 환한 다락이 있다. 다락은 2층 가족실과 연계해 아이의 놀이방, 휴식, 게스트룸 등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다.
 
전체 인테리어는 건축주 요구에 맞춰 단순한 콘셉트로 연출했다. 색은 최대한 절제하고 포인트는 디자인 벽으로 해결했다. 기본 조명은 간결하게 설치하고 샹들리에와 벽부 조명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만들어 포인트를 가미했다.

아기자기한 소품이 화려한 색과 조화를 이뤄 편안함을 주는 현관.
거실은 웨인스코팅 디자인으로 아늑하게 연출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천장을 높이고 넓은 창을 내 시야를 밖으로 유도하면서 실제 공간보다 넓은 체감을 선사한다.
식탁에 내려앉은 햇살이 일상의 여유로움을 전한다.

INTERIOR POINT!
자연의 아름다움을 우리 집으로
LG지인 바닥재 ‘지아마루 Real’ & ‘엑스컴포트’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 자재가 떠오르는 가운데, LG지인은 자연 소재의 질감을 살리면서 친환경적인 바닥재를 선보이고 있다.
‘지아마루 Real’은 나뭇결의 질감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 디자인과 규격을 선택할 수 있어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인테리어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습기나 온도 변화에 따른 변형에 강하며, 찍힘과 긁힘을 최소화했다. 
‘엑스컴포트’는 편안한 보행감으로 보행 시 다리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시트 바닥재다. 고탄성 2중 쿠션층이 관절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무릎 관절이 약한 아이나 노인이 있는 가정에 적합하다. 디자인 또한 원목, 대리석 등 소재의 질감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아이 방을 지나 안방 드레스룸까지 연결한 긴 복도에 의해 시각적으로 넓은 느낌이 든다. 복도 벽은 가족의 시간을 기록한 작은 전시 공간이다.
코너창으로 입체적인 풍경을 끌어들인 안방. 풍부한 자연광으로 인해 한낮엔 조명이 필요 없다.
아이 방은 수면과 놀이, 학습을 위한 공간이다.
원형 계단은 협소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며, 공간 포인트 역할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화와 적극적인 참여로 좋은 집 완성

건축가로서 단독주택은 설계에 정성을 많이 들여야 하는 프로젝트다. 대다수의 건축물은 건축주와 사용자가 다르지만, 단독주택은 건축주 자신과 가족을 위한 ‘삶을 디자인’하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축가는 건축주와 충분한 대화를 가지려는 여유로운 마음이 필요하다.
  
요즘 건축에 관한 공부를 많이 하는 건축주가 늘었다.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일생을 보내거나 대를 이어 살아갈 주택을 잘 짓기 위해서다. 이러한 건축주는 자신의 삶과 집에 대한 생각이 명확하다. 그렇다고 건축 지식이 부족해서 집을 못 짓는 건 아니다. 설계 과정에 스스로 자신의 삶을 디자인하는 또 다른 건축가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이때 건축주는 명성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이해해 주는 건축가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
  
선오재는 건축주의 꼼꼼한 준비와 적극적인 참여, 필자와 충분한 소통으로 오랜 협의를 거쳐 좋은 집을 완성할 수 있었다.

거실 원형 계단을 오르면 제2의 공간이다. 원형 계단을 중심으로 왼쪽에 간이 주방, 오른쪽에 다락을 배치했다.
2층 거실은 수시로 용도가 바뀐다. 취미실, 파티, 손님을 위한 게스트룸 등 그때그때 필요한 물품을 세팅하고 슬라이드문을 열고 닫아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는다.
2층 거실과 연결한 베란다에서 본 풍경.
2층 베란다 테크
푹신한 빈백 소파에 반쯤 누워 창밖 풍경을 감상하는 다락은 놀이보다 휴식 공간에 가깝다.
매스 3개로 나눈 주택은 왼쪽에 안방과 아이 방, 정면에 거실, 오른쪽에 현관과 놀이방이 있다.
거실 앞 데크에서 본 풍경. 대지 앞에 있는 이웃과 레벨 차이가 크게 나 자연스럽게 시선이 차단된다.
주택의 출입문
대문을 지나 외부 계단을 오르면 바로 현관과 연결된다.
대지 레벨, 이웃과의 관계, 도로 등을 고려해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마당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팔 벌려 마당을 감싸 안은 모양으로 주택을 배치했다.
이기태(이:도시건축 대표)
충남대에서 건축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승효상 건축가 ‘이로재’에서 가구와 전시, 주택 등 디테일한 소규모 작업부터 대규모 건축물과 도시 규모 마스터플랜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도시와 건축에 대해 고민하고 실무를 쌓았다. 2012년 이:도시건축理:都市建築을 개업하고 이치와 순리에 맞는 건축을 찾기 위해 그만의 길을 걷고 있다.
문의 02-877-2022 www.eu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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