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초들 틈에서 정체불명의 벌레 발견! 어찌나 빠른지 잡히지도 않는다. 속을 끓이다 보면 어느새 해충으로부터 초토화되고 만다. 어디 해충뿐인가. 지난여름 장마와 관리 소홀로 곰팡이나 바이러스에 걸려 시름시름 앓는 화초들. 이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각종 병충해로부터 화초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자.
 
정리·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자료협조 플러스가든 031-774-5340 www.plusgarden.com

병해病害의 침투로 시들시들

원균만으로 식물이 병드는 것은 아니다. 재배 환경이 병원균의 활동에 맞지 않거나 식물체가 병에 견디는 힘이 강하면 병은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번 병해에 걸리면 전염성이 강하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보기 마련이다. 병에 걸린 식물체 부위는 치료 방법이 없으므로 병해 방제는 병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시중에는 약제를 이용한 방제가 많다. 그러나 약제의 독성으로 식물 자체의 건강 상태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병의 발생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기에 초기에 주의를 기울여 이를 발견하면 약재 사용을 최소로 줄일 수 있다.

묘잘록병(Damping off)

실묘 재배 시 많이 발생하는 병이다. 종자에서부터 유묘기와 성묘기까지 발생한다. 일반적인 재배자들은 충해에 걸렸거나 종자가 부실한 것으로 생각해 그냥 지나치곤 한다. 하지만 새싹이 썩거나 식물 기부(흙과 인접한 줄기와 뿌리가 부패하는 증상을 보인다면 종자부터 소독해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묘잘록병은 저온 다습한 시기인 2∼4월에 주로 발생하고 세균성으로 물에 의한 전염이 많다. 균은 토양에서 월동하고 발생이 심하면 모든 식물이 죽기도 한다. 방제법으로 종자 소독을 철저히 하고 가능한 무균질 토양을 사용한다. 파종상의 관리에서 온도와 습도의 적절한 조절로 방제가 가능하다.

무름병

반적으로 고온 장애로 알려졌으며 고온 다습한(발생 적온은 30∼40℃ 정도로 장마가 끝난 다음) 환경에서 발생한다. 세균성 병이라 전염 속도도 빠르고 한번 전염되면 약을 살포해도 잘 죽지 않으므로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 뿌리나 기부에 주로 발생하며 나중에는 물러져 썩고 액체처럼 흐물흐물해진다. 이 병균은 토양에서 월동하며 해충과 오염된 흙, 식물에 난 상처 나 물구멍 등으로 전염된다. 바람이 잘 통하고 물이 잘 빠지는 땅에서 재배해 방제한다. 또한 식물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무름병이 생긴 식물에는 다이센, 베노밀, 부라마이신 수화제 등을 살포하고 무름병이 발생한 땅은 토양 소독(포르말린) 한다.

흰가루병

로 장미에서 나타나는 흰가루병은 곰팡이에 의한 것으로 생육이나 미관상 문제를 일으킨다. 이름에서처럼 잎에 흰 가루를 덮는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잎이 고사하고 만다. 이 병은 저온 다습한 5월이나 10월경 온실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가온하지 않은 온실에서 야간 저온과 다습이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때는 야간에도 온실의 문과 창을 열어 환기시키고 습도를 올리면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식물 위로부터 물을 주지 말고 병든 곳은 바로 잘라내는 것이 좋다.

탄저병

끝에서부터 불규칙한 흑갈색의 반점이 생기고 점차 시들어 말라죽는다. 새 촉에는 발병하지 않고 어미 촉에만 주로 발생하는데 벌브(Bulb)의 표면에 검은 반점이 나타나다 점차 어두운 적갈색으로 변하면서 나중에는 썩어 버린다. 탄저병은 콜렉토트리춤 글로에스포리오데스(Collectotrichum Gloesporides)라는 곰팡이가 일으키는 것으로 검은 반점이 나타나며 식물을 죽게 만들 만큼 치명적이지 않지만 치료가 어렵다. 주로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발생하며 검은 반점 부위가 곰보 자국처럼 움푹 생긴다. 약제로는 디치수화제, 타로닐수화제, 프로피수화제(트라콜) 등이 있으며 발생 초기에 살포해야 방제 효과가 높다.

식물을 갉아먹는 해충害蟲

물을 키우다 보면 벌레가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공생 관계인 벌레는 식물에게 도움이 되는데 거미, 지렁이, 무당벌레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벌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식물의 성장은 물론 식물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해충이 더 많다. 이런 해충은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 완전 박멸까지 쉽지도 않다. 그 종류와 적절한 퇴치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무당벌레

간색 바탕에 검은색 점 또는 검은색 바탕에 붉은 무늬를 가진 칠성무당벌레와 남생이무당벌레는 진딧물을 잡아먹고 사는 익충이다. 반면 노란색 바탕에 검은 점이 있는 28점박이무당벌레는 잎을 갉아먹는 해충에 속한다. 주로 가지와 잎을 가해하며 이른 봄부터 늦가을에 걸쳐 유충과 성충이 잎의 뒷면에 서식하면서 잎맥과 표피만 남기고 먹어치우며 낮에 나와 잎을 갉아먹고 밤에 월동 장소에 숨는다. 성충이 눈에 띄는 것은 보통 5월 중이며 이때는 밤낮없이 활동하기에 발견하기 쉽다. 월동성충이 발생하는 5월 초부터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유충과 성충이 다량 보이면 전용 약제인 카바릴수화제(세빈)를 살포한다.

달팽이

없는 달팽이로 불리며 잎을 갉아먹고 약제에 내성이 강하다. 또 약제가 닿으면 탈피하고 땅속으로 숨는다. 화분 밑의 구멍을 통해 들어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비교적 습하고 어두운 환경을 좋아하므로 통풍이 잘 되면 살지 못한다. 무리가 많은 식물을 좋아하며 퇴치가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수분이 많은 오이로 유인해서 밤에 잡거나 전용 약제를 사용한다. 초저녁에 화초에 물을 주면 수분을 공급받으러 기어 나온다. 그때 집게로 잡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으로 끝내지 말아야 한다. 살아서 기어 나오거나 탈피해 다시 화초 속으로 숨어버리기 때문이다. 민달팽이를 잡으면 바로 간장이 든 빈병에 넣는다. 그리고 민달팽이알에는 보호막이 있어 약제가 침투하지 못하며 약제는 물에 닿으면 효력을 상실하므로 매우 까다롭다. 카루호스 1000배액을 분에 뿌려주면 지렁이와 함께 박멸할 수 있다.

애벌레류

은애벌레(텐트모충), 초록애벌레, 자벌레 등 일반적으로 이런 애벌레 부류들은 나비, 나방 등의 애벌레인 경우가 많으며 잎을 갉아먹으며 산다. 살충제로 박멸하거나 친환경 스프레이로 식물에 뿌려 예방할 수 있다.

깍지벌레류

생 당시에는 눈에 잘 띄지 않으나 점차 자라 잎자루, 잎의 기부 등에 붙어 즙액을 빨아먹는다. 식물의 생장력을 약화시키고 빨아먹은 자리는 반점으로 보기 싫게 남는다. 이후 잎 전체에 퍼지면 검게 그을린 것과 같이 되면서 죽고 만다. 깍지벌레는 배설물이 솜털을 뭉쳐 놓은 듯이 보이며 새순 등에 주로 붙어 기생한다. 통풍이 잘 되면 자연 퇴치가 가능하지만, 일단 발생하면 못 쓰는 칫솔에 물을 묻혀 문질러 씻은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놓는다. 너무 습할 때 자연 발생하며 깍지벌레 전용 약제로 퇴치할 수도 있다. 실내 환기를 가능한 많이 해줘 해충 발생을 막는 방법이 선행돼야 한다.

진딧물

체적으로 몸이 둥글고 다리가 달렸으며 보호색을 가지고 있어 초록 갈색 등으로 색을 바꾼다. 어린 순이나 꽃줄기 등에 붙어서 진액을 빨아먹고 산다. 배설물로 인해 잎이 끈적거리고 그을음병이 생긴다. 진딧물은 꽃과 새싹의 성장을 불량하게 하고 기형을 만들기도 한다. 습한 환경에서 자연 발생되며 약제 살포는 스프라사이드, 스미치온을 사용한다.

응애

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작은 절지동물(거미류)로 나무나 잎의 진액을 빨아먹는다. 붉은 갈색 등을 띠며 자세히 보면 잎 뒷면 등에 아주 작은 실과 같은 거미줄이 보인다. 전용약제를 사용해 퇴치할 수 있으며, 일반 약제에는 내성이 강하므로 구제가 까다롭다. 일반적으로 건조하고 통풍이 안 되는 곳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 지페트, 오마이트, 아크라마이트, 켈센, 살비왕 등을 1개월 간격으로 약종을 바꾸어 가면서 살포한다.

쥐며느리

수일 때는 위협적이지 않지만 많은 쥐며느리는 뿌리를 갉아먹어 위협적이다. 전용 약제를 사용하거나 분갈이로 퇴치 가능하다. 알이 비교적 큰 편이라 육안으로도 구분할 정도여서 그때 분갈이하면 알과 벌레 모두 퇴치할 수 있다.

Tip 달팽이와 나방류 유충 구분

달팽이와 나방류 유충은 해충으로 식물을 가해하는 형태가 비슷해 확인하지 않고서는 구별하기 어려운 편이다. 방재 부분에서는 달팽이는 달팽이 약이 따로 있고 유충은 살충제로 죽여야 하는 관계로 방제를 달리해야 한다.
  
하나, 달팽이는 야행성으로 낮에는 식물 기부나 화분 아래에서 이동하므로 가해 부위는 식물의 아래쪽이다. 나방 유충은 주로 주행성이고 식물체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둘, 달팽이는 활동 시 끈적끈적한 물질을 내므로 이동한 곳은 끈적끈적한 것이 있거나 말라서 하얗게 된 자국이 있다.
  
셋, 입이 특이하게 생긴 달팽이는 식물 잎 가장자리에서 먹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서 먹기에 구멍 뚫린 자국이 생긴다. 반면 나방 유충은 잎의 가장자리를 가해하고 잎 끝에서부터 먹기 시작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병충해로부터 SOS! 건강한 화초로 거듭나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