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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우리들의 삶 깊숙이 파고들면서 대화가 끊기고 있다. 여기에서 I.T(Information Technology)의 총아라고 불리는 인터넷을 비판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타인과의 직접적인 만남이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러한 때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대화하면서 웃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놀이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바로 '보드게임'이다.

20대 후반이면 80년대 유행했던 '부르마블'이나 '뱀주사위놀이' 등을 기억할 것이다. 보드게임은 그것들처럼 참여자들이 대화나 사교, 상호작용을 하도록 제공한 도구, 즉 보드(판) 위에서 그 규칙을 합의하여 하나의 퍼즐을 풀어가면서 재미를 느끼게 하는 놀이라고 볼 수 있다.

디지털 시대에 무엇이 이토록 아날로그 게임에 열광하게 만든 걸까? 보드게임의 중심에 사람이 있고, 그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쩌면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실컷 놀아 봤다.'는 기억을 잃어버리고 사는 지도 모른다.

보드게임의 역사는 500년을 넘어 그 종류만 해도 전 세계 3만 종에 이른다. 우리에게 오랜 민속놀이인 윷놀이와 고누가 있다면 중국에는 마작, 서양에는 체스 등이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러한 게임은 사회 교류의 중심에 서 있었다.

집에서나 가족과 떠나는 여행지에서, 혹은 친구들과 만나는 카페에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 줄 뭔가가 필요하지만 쉽사리 찾을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때 저렴한 가격 그리고 손과 눈과 입이 즐거운 그리고 같이 해서 더 즐거운 놀이가 바로 보드게임이다.

이제 우리의 눈을 잠시 TV와 컴퓨터 모니터에서 떼고 여가를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연인과 대화와 놀이로 채워보면 어떨까? 이럴 때 어울릴 만한 보드게임 몇 종류를 소개하고자 한다.

■ 할리갈리
국내 보드게임카페를 뜨겁게 달군 게임으로, 신나게 종을 치다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어느새 할머니 할아버지도 아이들과 똑같이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집중력과 수리능력을 겸한 순발력을 키워줄 수 있어서 좋고, 부모님들에게는 스트레스 해소에 제격인 파티용 게임이다.

카드를 한 장 한 장 넘어갈 때마다 집어삼키는 긴장감과 인간의 투쟁 본능을 끌어내는 게임성! 가정에서나 야외나들이에서도 분위기를 띄우는 게임으로 제격이다.
·제작사 : Amigo
·게임 인원 : 2∼6
·게임시간 : 20분
·사용 연령 : 6세 이상

■ 치킨 차차차
'일요일, 일요일 밤'의 브레인 서바이버라는 코너에서도 비슷한 게임이 있는데, 기억력에 자신 있는 사람은 도전할 만한 게임이다.

타원 모양으로 놓여 있는 타일에서 닭들이 꼬리잡기 경쟁을 하고 있다.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닭이 놓여 있는 다음 타일과 같은 모양을 뽑고, 그것이 맞는다면 계속해서 전진하게 된다.

전진하다 다른 플레이어의 닭을 넘어갈 때 상대방 닭의 꼬리를 빼앗게 된다. 타일의 위치를 잘 기억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의 닭 꼬리를 다 뽑으면 게임은 끝나게 된다.

어린 꼬마들이 닭과 타일의 예쁜 모양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족게임으로도 더할나위없이 좋다.
·제작사 : 리오그란데
·게임 인원 : 2∼4명
·게임시간 : 20분
·사용 연령 : 4세 이상

■ 루미쿠브
보드게임 마니아들에게 사랑을 받는 게임 중 하나다. 게임은 플레이어 각각에게 14개의 숫자 타일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된다. 숫자 타일을 다 떨어버리면 게임은 끝난다.

타일은 같은 색 또는 같은 숫자, 숫자 배열 등의 조합 등으로 버릴 수 있다. 묘미는 일단 등록을 하는 순간부터 판 위에 버려진 모든 타일들을 놓고 모든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방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타일의 조합을 바꿀 수 있는데, 고수들은 상대방의 패를 읽어가며 순식간에 판을 흔들어 버린다.

숫자의 조합을 엮어내는 능력은 수리 능력과 조합 능력을 배양시켜 준다.
·제작사 : 코드코드
·게임 인원 : 2∼4명
·게임시간 : 60분
·사용 연령 : 8세 이상

■ 문의 : (주)놀이즌 02-953-5551 www.rol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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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 여가] 즐거운 대화와 유쾌한 웃음이 가득한 보드게임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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