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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주덕읍에 자리한 사랑이 넘치는 33평 스틸하우스를 찾았다. 충주 I.C에서 청주·음성 방면으로 10여 분 정도 달리다 보면 주덕읍이 나오는데, 길 옆 널찍한 논밭 사이로 유독 눈에 띄는 집이 있다.

건축주 우범성(48세) 씨가 노부모를 위해 새롭게 마련한 보금자리다.

건축주는 줄곧 도회지에서만 살았는데 두 자녀도 다 키우고, 중풍으로 몸이 불편한 아버님을 위해 전원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아버님께서 몸이 불편하기에 공기와 물 좋은 곳에서 요양이 필요했습니다. 자식들도 다 커서 별 문제가 없었고요. 그래서 전원생활을 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건축주는 2004년 2월 자신의 도장공장과 가까운 주덕읍 창전리에 농가가 딸린 부지 550평을 평당 10만 원에 구입했다. 그리고 곧바로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

스틸하우스로 결정했는데, 농촌주택으로 왠지 잘 어울리고 예뻐 보일 것 같다는 게 이유다. 시공사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금호스틸하우스를 선정했다.

건축주는 아버님이 몸이 불편한 점을 고려해 집을 가급적 낮게 앉힐 것, 실내 문턱은 없앨 것, 부모님 방에 화장실을 별도로 설치할 것 등을 주문했다.

4월 15일 집 짓기를 시작해 5월 말에 완공하여 6월 6일 입주했는데, 농가가 있던 자리라 공사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 깔끔한 이미지, 군더더기 없는 공간 연출
이 집은 외벽을 하얀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해 깔끔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현관에서부터 우측 끝까지 덱을 설치했는데, 거실 옆으로 놓인 덱은 넓게 빼고 탁자와 의자를 놓았다. 전답이 훤히 보이는 마을풍경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실내구조는 3개의 방과 욕실, 거실, 주방, 다용도실(세탁실), 보일러실 겸 창고로 구성돼 있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왼쪽 복도 끝 정면에 화장실이 있고 양쪽으로 두 개의 방이 있다.

앞쪽이 부모님 방이고 반대편은 아들 방이다.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거실과 주방을 마주하고 우측 복도 맨 끝에 안방이 있다.

실내 또한 외관과 마찬가지로 산뜻하다. 전체적으로 실크벽지로 마감한 내벽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바닥 마감재로 사용한 월넛의 중후함이 어울려 차분하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여기에 거실 천장에 매입한 작은 직간접 조명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족들이 함께 하는 거실은 편안하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내도록 했다. 거실 양쪽 벽면을 가득 메운 전면창과 그 앞으로 낸 덱에서는 전원주택의 운치가 물씬 풍긴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주방은 주부의 동선과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설계했다. 하얀색의 주방가구로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과 일하는 데 편하도록 수납공간을 확보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김치냉장고와 수납공간을 설치한 주방은 주부의 번거로움을 덜어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부부 침실은 별도의 욕실을 마련, 독립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특히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위해 각각의 공간은 연결 부분에 문턱을 없애 이동하는 데 편하도록 했다.

다소 협소한 바닥면적을 보완하기 위해, 곳곳에 수납공간을 만들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모든 방에 붙박이장을 설치했을 뿐 아니라, 부모님 방의 텔레비전이나 냉장고까지 수납식으로 구성해, 군더더기 없는 공간 연출이 가능하도록 설계 시공했다.

이렇게 짓는 데 들어간 건축비는 모두 합쳐 평당 360만 원 선. 순수 건축비는 평당 300만 원 정도 들어갔지만, 이런저런 예상치 못한 곳에서 건축비가 늘어났다.

심야전기보일러와 석축을 쌓고 덱과 조경공사를 하는 데 2000만 원이 더 들었고, 지하수 개발하는데 100만 원, 폐기물 처리하는데 700만 원, 진입로 만드는 데 400만 원 등 예상치 못했던 부분에 적잖은 비용이 들어갔다.

건축주는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무엇보다 매일 집에서 출퇴근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물론 공기 좋고 물 좋은 것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고.

건축주의 부인 또한 장보러 나갈 때 불편하긴 하지만 답답한 도회지 생활보다 여유롭고 한가해서 좋단다.

건축주의 부인과 노모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운동 삼아 마을 한바퀴를 산책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위해 마련한 전원주택에서 가족간 사랑이 느껴진다. 田

■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김혜영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충북 충주시 주덕읍 창전리
·건축구조 : 스틸하우스
·부지면적 : 550평(대지 140평)
·건축면적 : 33평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지붕마감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 : 실크벽지
·천장마감 : 실크벽지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바닥마감 : 월넛 강화마루
·건 축 비 : 1억2000만 원 (평당 300만 원)
·시공기간 : 2004년 4월 15일∼5월 말

■ 시공 : 금호스틸하우스 (031)376-3020
www.kumhoste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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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위한, 충주 주덕 단층 33평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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