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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층 슬라브집을 도심 속 전원주택으로

값 안쳐주던 집 증개축 하자 평당 3백50만원은 거뜬

20년 된 단층 슬라브 주택에 대해 값을 쳐주지 않았다. 그렇게 수명이 다 된 집을 8천8백만원 들여 39평으로 증개축을 하고 나니 근처 부동산에서 최소한 평당 3백50만원은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수원의 한 주택가에 있는 장금옥씨 댁은 주변의 그렇고 그런 주택들 속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도심 속의 전원주택이다. 마당쪽으로 낸 데크와 흰색담장이 눈길을 끄는 집을 찾았다.


수원성이 감싸고 있는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은 팔달산과 숙지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주택가다. 도심의 다른 주택가와 마찬가지로 단독주택과 다가구 주택들로 빽빽한 곳이다. 이곳에 조병남·장금옥씨 부부가 이사를 온 것은 4년전으로 78평 대지에 20년된 25평짜리 단층 벽돌슬라브주택이 1동 있었다.

당시의 집은 조병남씨 부부가 이사를 올 당시 땅값만 평당 3백50만원을 쳐주고 집에 대해서는 별도의 비용을 치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미 수명을 다한 주택이었다. 그렇게 4년을 살다 최근 이 집을 팔고 근교의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계획하다 매매를 하더라도 집값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것이 못 내 서운하고 또한 그동안 살면서 정도 들었던 집이라 개조하여 다시 살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처음에는 개조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고 계획도 없었다. 개조를 하였을 때 제대로 된 집이 될 것인가도 의심스러웠고 또 개조를 하였을 때 거기에 들어간 비용만큼 투자가치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문이었다.

반신반의 하면서 개조를 결정하였는데 개조하면서 증축 등 공사가 커져 비용도 예상보다 많이 들었다. 총 8천8백만원을 들여 세를 준 지하층은 그대로 두고 1층은 골조만 살려 26평으로 개조를 하였다. 그리고 2층은 13평 크기의 목구조로 증축하여 연면적 39평의 목조주택 분위기의 집을 만들어 냈다. 개조공사가 마무리된 현재 조병남씨 부부는 기대이상으로 만족하고 있다. 특히 값을 쳐주지 않겠다던 집을 증개축을 하고 나니 근처 부동산에서 평당 3백50만원정도는 받을 수 있다고 한다. 8천8백만원 들여 고치고 나니 1억3천만원이상 짜리 집이 된 것이다. 조금의 번거로움으로 약 5천만원 정도의 이익을 본 셈이다.

이 집은 벽체만 몇 개 그대로 두고 전면적으로 개조를 했다. 거실 및 주방 등의 바닥은 체리원목의 마루판을 깔았고 벽지를 실크로 교체했으며 창호는 시스템 창호로 전면 교체했다. 특히 거실천정의 디자인과 천정지를 실크로 교체해 조명을 주었다. 욕실의 바닥과 벽은 타일로 교체했고 2층의 벽은 핸디코트로 마감해 분위기를 살렸다. 안방의 경우 황토방으로 개조했다.

이 집의 시공을 맡은 (주)좋은집의 주택사업부 김명수 대리는 “기존의 집이 너무 어두워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시공의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한다. 밝은 분위기를 살려내기위해 창호를 확장했으며 조명처리를 많이 했고 벽체에서부터 담장에 이르기까지 밝은 톤을 과감히 사용했다. 또 도심 속 주택이면서 전원주택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1층과 2층 모두 데크를 설치해 외부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글·사진 김경래

건축정보

■ 공간별 마감 자재
1층
안방 : 황토방에 한지
거실 : 실크벽지, 천정지, 원목마루판 바닥
방 : 실크벽지, 천정지
화장실 : 타일벽, 드라이비트 천정
2층
거실 : 핸디코트 벽, 루버 천정, 체리 원목 마루판 바닥
화장실 : 타일 벽, 드라이비트 천정
■ 공사비 내역
외벽교체 : 7백만원
2층증축(14평 목조) : 2천8백만원
내외부 창호교체 : 4백60만원
1층거실, 식당, 주방 등 내부개조 : 2천6백만원
가구(싱크대, 신발장) : 7백50만원
1층거실 확장 : 1백만원
철거공사 : 4백50만원
위생기구 및 타일교체 : 2백50만원
벽난로 설치 : 2백만원
데크 설치 : 3백만원
외부도장 : 1백만원
총 8천8백만원
■ 시공·(주)좋은집(0335-338-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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