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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친화적인 집을 꿈꾸는 4인 가족을 위한 주말용 주택이다. 건축가는 태양 경로에 따른 공간 설계로 자연채광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지붕 정원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이며, 상황에 따라 언제든 공간을 레이어드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와 동선을 갖춘 집으로 완성했다.
 
김철수(하우저 대표)
사진 BoysPlayNice www.boysplaynice.com
자료제공 하우저(건축&인테리어 종합플랫폼)

HOUSE NOTE
위치 체코 자테츠 체르노시체 Zatecka, Cernosice Prague-west
건축규모 지상 2층
연면적 210㎡(63.52평)
건축면적 190㎡(57.47평)
대지면적 925㎡(279.81평)
건축비용 약 5억 1140만 원(1000만 코루나)
설계시기 2016년
완공시기 2020년
외장재
벽 - 적삼목 사이딩+라인징크(독일, RHEINZINK), 점토블록(체코, HELUZ)
바닥 - 자연석 타일, 잔디, 지붕 정원(독일, OPTIGREEN www.optigruen.de)
내장재
벽 - 자작나무
바닥 - 타일 (이탈리아 CE.SI. Ceramica www.cesiceramica.it), 원목마루
창호 디자인창호(야노시크, www.janosik.cz)
벽난로 스토브16 (www.stuv.com)
설계
카아 스튜디오 kaa studio
Kamila Holubcova, Antonin Holubec
+420-602-934-679 www.kaa-studio.cz
기초공사 L CONSTRUCT S.R.O +420-235-350-154, www.lconstruct.cz
인테리어 토마스지마 TomasZima

레이어드 홈은 체코의 소도시 자테츠 내 체르노시체라는 마을에 지어졌다. 체르노시체 마을은 프라하 남서쪽 가장자리, 베룬카 Berounka 왼쪽 강둑에 있는 중앙 보헤미안 지역으로 프라하까지 쉽게 오갈 수 있는 교외 휴양 및 주거지역이다. 건축주 부부는 어린 두 자녀와 함께 휴가나 주말에 이용할 친환경 주말주택을 꿈꿨다.
 
부부가 지금의 대지를 만났을 때, 정원 곳곳에 고목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부부는 이 오래된 정원의 생명들과 어울려 살 수 있는 주택을 계획했다. 그리고 때에 따라 재택근무를 하거나 자녀들이 자란 뒤에 자연스럽게 주택 내 공간을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길 희망했다.

주택 외관은 라인징크를 포인트로 사용했다. 라인징크는 주성분인 아연(Zinc)에 구리, 알루미늄, 티타늄 등이 미량 첨가된 고급 외장재다. 시공법은 강렬한 돌출선이 특징인 돌출잇기를 이용했다. 돌출잇기는 시공이 간단하고 방수 성능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채소와 과일을 말릴 공간을 마련하고자, 전면 외벽의 일부를 실내 쪽으로 후퇴시켰다. 이곳은 한여름 뜨거운 태양열을 덜어내는 역할을 하고, 식재료를 건조하는 곳이자 식사나 차를 즐길 수 있는 외부공간으로 활용된다.
외장재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목재는 삼나무, 적삼목, 방무목, 멀바우, 이페, 방킬라이 등이 있다. 그중 적삼목은 삼나무를 오일 가공해 만드는 목재로, 피톤치드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각종 해충, 곰팡이 등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특유의 향을 내며, 재질이 부드럽다.

고목들 사이에 지은 집
주택이 지어지기 전부터 대지의 앞쪽에는 과실나무, 반대쪽에는 침엽수와 호두나무가 있었다. 부부는 환경을 거스르지 않고, 오래전부터 뿌리내리고 있던 나무들과 함께 정원을 공유할 수 있는 주택을 짓길 바랐다. 건축가는 마을을 내려다보고 주변의 풍경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자리를 찾았고, 고목을 피해 집을 앉힐 수 있는 면적을 최대한 확보했다. 그런 다음, 1층에 부부 침실과 거실, 주방 및 식당, 욕실, 작은 서재를 배치했고, 2층에는 자녀들을 위한 공간들을 계획했다.

1층 거실. 북쪽으로 별도의 응접실도 마련해 놓았다. 부부는 언제든 밖으로 나가 잔디를 밟으며 자연을 만날 수 있도록 창문 앞에 데크를 깔아놓았다.
주방 옆 식사 공간. 식탁과 가까운 곳에 짜 놓은 수납장에 식기류와 작은 가전 등을 넣어두고 사용한다.
주방과 거실이 맞닿는 지점에, 세련된 디자인의 현대식 목재 스토브를 설치했다. SBR(단일 연소율) 자동 제어 기능이 탑재돼 있다. 덕분에 별도 조작해야 할 공기 댐퍼가 없어 이용이 편리하다.
거실에서 부부 침실이 있는 복도까지 동선이 연결돼 있다. 중간에 슬라이딩 문을 2개 설치해 공간을 언제든 분할하거나 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슬라이딩 문을 이용한 공간 레이어드
부부는 온종일 답답한 사무실에 앉아 일을 하는 탓에 자연 속 ‘친환경 자재로 지은 건강하고 편안한 별장’ 이자 ‘공간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주말주택’을 바랐던 것이다. 공간과 동선을 상上 하下로 나누고 채광에 따라 공용공간과 사적 공간으로 분리해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부부의 사적 공간과 가족들의 공용공간이 함께 하는 1층은, 햇빛이 잘 드는 남쪽에 거실과 식당, 작은 서재 등을 두고, 햇빛이 덜 드는 북쪽에 부부 침실과 주방을 배치했다. 아이들 공간인 2층은 아이 방 1-거실-아이 방 2 순으로 일렬 배치하고, 외부공간에 옥상정원을 두었다.

화이트 타일로 마감한 뒤 빈티지 바닥 타일로 포인트를 준 1층 욕실. 샤워부스는 개방감 있게 투명한 유리 칸막이를 사용했다.
부부가 재택근무 시 사용하기 위해 마련해 놓은 집무실. 부부 침실 옆에 배치했다.
주택의 뒤에 마련해 놓은 별채 내 아웃도어 룸. 한쪽에 사우나 룸도 마련해 놓았다.

태양 경로를 감안한 배치와 지붕 정원
부부는 고효율 창호나 단열재를 이용하기 보다, 자연환경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설계를 바랐다. 건축가는 먼저,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주택을 남향으로 계획했다. 남향은 가을과 겨울에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햇빛이 들어온다.
 
다른 향에 비해 볕이 들어오는 시간이 최대 4시간까지 많다. 특히 겨울철에는 태양의 고도가 낮기 때문에 빛이 깊숙이 들어와 실내가 따뜻하고, 여름철에는 태양의 고도가 높아 빛이 얕게 들어와 시원하다. 그래서 냉난방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지붕 정원까지 계획했다. 2층과 연계된, 널찍한 1층 지붕 공간은 테라스처럼 활용해 나비가 있는 싱그러운 초원 정원으로 조성했다. 잔디와 흙이 덮고 있는 지붕은 일반 지붕보다 높은 단열성을 갖게 돼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선선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지붕에 심은 잔디와 녹색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발생시키며 공기 정화 기능까지 한다.   

1층 주방 벽에 있는 문을 열면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나게 된다. 2층의 양 끝인 동쪽과 서쪽에 아이들 방이 하나씩 있다.
2층에 위치한 아이 방. 주택의 주 난방 기구인 라디에이터가 보이고, 대지의 높은 곳에 주택을 앉힌 덕에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누릴 수 있다.

외장재는 2가지 이상 믹스 매치
주택의 외장재는 질감, 색상, 내구성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 곱고 일정한 나뭇결을 지닌 적삼목과 청회색의 라인징크 RHEINZINK를 매치했다. 적삼목은 오래전부터 내외장재로 널리 사용되어 온 자재로, 내충성, 내후성이 좋고, 습기에 상당히 강하다.
 
또, 별도 도장 작업이나 방부처리를 하지 않아도 외장재로 사용 가능하고 삼나무 특유의 향과 아름다운 무늬가 특징이다. 라인징크는 티타늄아연판이라고 부르는데, ‘건물의 수명과 같이 간다’고 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유연성이 좋아 다양한 형태로 시공이나 가공이 가능하고, 시공 후 사후 관리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인공적으로는 얻기 힘든, 천연 아연 고유의 청회색을 띠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주택의 1층은 견고한 점토블록으로 쌓은 뒤 전면은 적삼목으로, 배면은 미장해 마감했다.
남쪽으로 나 있는 2층 창문과 지붕 정원. 2층과 연결돼 있는 1층의 지붕 부분은 나비가 날아드는 싱그러운 초원 정원으로 만들었다. 잔디와 흙이 덮고 있는 지붕은 일반 지붕보다 높은 단열성을 갖게 돼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실내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래된 정원이 있던 대지에, 지금의 집을 짓기 전부터 뿌리를 내리고 있던 나무들을 그대로 보존한 채 주택을 앉혔다. 주택 전면과 배면 가까이에 있는 나무들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체코 레이어드 홈은 자연의 재료로, 자연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지은 주택이다. 태양의 고도를 감안해 남향으로 배치하고, 대지의 가장 높은 곳에 동서로 길게 주택을 앉혔다. 겨울에는 태양이 길게 들어와 집안을 따뜻하게 덥히고, 여름에는 움푹 들어간 파사드에 의해 자연스럽게 그늘지도록 했다.
주택의 전면 양쪽으로 스토브용 땔감을 보관해둘 수납고도 마련해 두었다.
주택은 남향에, 동서로 길게 설계됐으며 마을을 내려다보고, 주변의 풍경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앉혔다.
카아 스튜디오(체코 건축사사무소)

카밀라 홀룹 코바 Kamila Holubcova과 안토닌 홀 루벡 Antonin Holubec건축을 즐긴다는 모토로 운영하는 건축사사무소. 체코 내, 도시 계획에서 신축 건물 또는 재건축, 인테리어 및 소형 디자인 및 설계 작업을 진행한다.
+420-602-934-679

studio@kaa-studio.cz, www.kaa-studio.cz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

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운영한다.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들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

010-9851-0815 imhomestory@gmail.com
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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