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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지어보면, 내게 꼭 맞는 집을 직접 짓는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건축주는 지금의 담양 본本 집을 지으며 집 짓기는 아무나 할 수 없을 만큼 고되지만, 완공 후에는 만족감과 행복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한다.
 
이수민 기자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 계림종합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전남 담양군 대전면
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규모 지상 2층
대지면적 196㎡(59.29평)
건축면적 56.93㎡(17.22평)
건폐율 29.04%
연면적
99.75㎡(30.17평)
1층 55.63㎡(16.83평)
2층 44.12㎡(13.35평)
용적률 50.89%
설계시기 2019년
공사기간 2020년 5월~10월
건축비용 1억 8000만 원
디자인 건축주 직영
설계  광야 건축사사무소
시공 계림종합건설㈜ 1600-0488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진흥건업)
외벽 - 세라믹사이딩, 스타코플렉스(수입)
데크 - 고흥석 버너(수입)
내부마감
천장 - 히노끼 무절루바(수입), 실크벽지
내벽 - 베스띠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 프리미엄7.7T(구정마루)
단열재
지붕 - R-32인슐레이션
외단열 - 50T 난연 네오폴
내단열 - R21 인슐레이션
계단실
디딤판 - 30T 원목집성
난간 - 단조난간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살라만더)
현관 유럽산 테니 현관문
조명 LED 조명
주방가구 현대 리바트
위생기구 동서
난방기구 콘덴싱가스보일러(대성)

담양 본 집 외벽은 1층에는 세라믹사이딩, 2층에는 스타코플렉스를 사용해 마감했다.

효녀 아내 다독여주려 지은 집
건축주 박진서 씨는 지금껏 광주 시내 아파트에서 살았다. 운영 중인 사업장도 광주에 위치하고 있어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그렇게 결혼 후 줄곧 아파트의 편의성을 누리며 살았지만,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 생겼다.
 
평생 담양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장인 장모가 점점 연로해지시는 걸 보며 걱정을 하게 됐고, 특히나 마음 쓰여 하는 아내를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소중한 아내가 마음 편히 장인 장모를 가까이에서 살필 수 있도록 담양의 부모님 댁 근처에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주택 현관 입구. 블루 그레이 색의 중문을 달고, 바닥은 무늬 타일로 마감했다.
싱크대와 아일랜드 조리대를 나란히 놓아 조리 동선의 편의성을 높였다.
식사 공간을 넉넉하게 마련했다.
싱크대 위에 작은 상부장을 달고, 아일랜드 조리대 아래와 싱크대 아래쪽에 수납장을 두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집 짓기 준비, 1차는 실패
장인 장모를 가까이에서 자주 뵙고자 짓는 집이니만큼, 부지는 장인 장모 댁 코앞으로 정했다. 본격적으로 집을 짓기 위해 설계 사무소들을 알아봤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목조주택 전문 업체에 설계와 시공을 모두 맡겼다. 

우리가 계획한 규모는 총 연면적 30여 평의 2층 집이었다. 하지만 업체는 처음 1차 설계에 45평대 규모의 주택을 설계해왔다. 우리는 45평 규모는 필요 없는 상황이었기에 30평대를 재차 요청했지만 그들의 셈법에 30여 평은 마땅찮았는지, 그 업체는 우리 집을 지을 수 없다며 핑계를 댔고, 그렇게 집짓기 1차 준비는 실패했다.

계단 실 앞에 주택의 중심을 잡아주는 기둥 벽을 설치했다.
부부 침실.
부부 방에 연계돼 있는 욕실.

2차 집 짓기는 건축주가 직접 설계 돌입
1차 준비가 실패로 돌아가고 나니, 직접 공부해서 설계를 보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조주택을 지을 계획을 세우고, 웬만한 전문가만큼 알 수 있도록 공부한 뒤 첫 번째 업체와 그린 도면에 보완 설계를 시작했다.
 
내진설계 감리는 구조설계 전문인 두항건축사사무소에 맡겼다. 내진설계 의무 대상 건축물은 층수가 3층 이상(지역 건축 조례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연면적이 500㎡ 이상, 높이가 13m 이상이고 처마높이가 9m 이상인 건축물 등 높이와 층수, 면적 등의 규모와 용도, 구조, 공법 등에 따라 9가지로 규정하고 있지만, 내진의무대상의 강화로 인해 주거용 건축물이면 층수나 면적, 구조 재료에 관계없이 내진 설계 대상에 해당된다.

1층에서 2층을 연결한 계단실.
2층에 위치해 있는 가족실.
두 자녀 방.
2층 화장실.

목구조 단점 커버하는 모듈형 구조와 가로 선
“목구조는 단열, 친환경 등 장점을 많이 갖췄지만, 천장고가 3m 이상이 되면 층간 소음이 크게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단점을 커버하는 방법으로 실내 가운데에 중심을 잡아주는 벽체를 세우는 방법과, 가로로 라인을 넣는 방법을 썼으며, 깔끔한 실내 환경을 위해 붙박이장을 따로 달지 않도록 각 방마다 네모 반듯한 드레스룸을 계획했습니다.”

마당은 석재 타일과 데크를 깔아 활용도를 높였다.
본本 집의 뒷면. 1층과 2층의 면적을 비슷하게 계획해, 깔끔한 멋을 살렸다.

선배 건축주 추천 시공사로 선택
설계도를 완성한 다음, 적절한 시공사를 탐색을 시작하던 중 담양 신축 주택의 건축주를 통해 계림종합건설을 소개받았다.
 
“계림의 담당 이사님과 만났는데, 단번에 믿을 수 있고, 이야기가 통하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단독주택 지을 때 24평~40평 정도의 사이즈는 시공사 입장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 크기라 대부분 기피하는데, 계림종합건설의 이사님은 설계가 잘 돼 있어서 몇 가지만 손보면 될 거 같다며 종합건설에서 작업하기에는 소규모이지만 시도 삼아 손해를 감수하고 저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집을 지어주셨습니다. 현재 더없이 만족하고 있어서 주변에 집 지을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예비 건축주를 위해 조언을 부탁했다.
 
“아주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가능한 집을 짓지 말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냥 잘 지어진 집을 사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마음에 드는 집을 못 만났다면 오래된 주택을 구입해 리모델링하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집을 짓고 싶다면, 그때 굳은 결심을 갖고, 전문가 못지않게 철저히 공부하고 집 짓기를 하실 걸 권합니다.”

공에서 내려다 본本 집의 정면. 뒤쪽에 장인 장모가 사는 집이 있다.
상공에서 내려다 본本 집의 측면. 장인 장모와 건축주 부부가 가꾸는 밭과 태양광패널과 그 밑에 농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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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효심 헤아려 남편이 지은 담양 본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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